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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 금리 혜택까지…입소문 탄 다자녀 예적금 상품
  • 최고 8% 금리 혜택까지…입소문 탄 다자녀 예적금 상품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출산문제 해소를 위해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다자녀 우대 예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고 연 8% 금리 제공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특판 상품인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이날 기준 가입좌수가 4300좌를 돌파하며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고금리 실속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적금은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이 가능한 1년 만기 적립식예금이다.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여부·자녀 수와 연령대 등을 통한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아이가 1명이라도 있다면(임신부 포함) 우대금리 적용시 연 6%, 2명이면 연 7%, 3명이면 연 8%로 쉽게 최대 금리를 채울 수 있어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이 적금은 연말까지 진행하는 5만좌 한정 상품으로, 한도 소진 시에는 판매가 중단된다. 농협은행은 올해부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인 고향사랑기부제의 연계상품인 고향사랑예·적금을 내놓았다. 연평균 잔액 0.1%를 농협이 기금으로 적립해 고객이 선택한 도 단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공익 상품이면서도 금리도 3% 중반대(12개월 만기 적금 기준)로 높아 인기다. NH고향사랑 예·적금 월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1~4월 예·적금 합산은 총 6만2790좌(1조4183억원)을 달성하며 주력 예적금 상품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농협상호금융은 출산장려정책 동참 법인(임의단체)에 상품별로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하는 예금·적금·자유입출식 통장인 ‘도담도담’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출산휴가 제도 △남성 육아휴직 제도 △아빠육아탄력근무 제도 △육아기 근로시간단축 제도 △재택·원격근무 제도 △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을 하는 기업 중 1개 이상 해당 제도를 시행 중인 법인이다.IBK기업은행 모델이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IBK기업은행)IBK기업은행도 저출산 문제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상품으로 ‘IBK부모급여우대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올해부터 기존 영아 수당이 부모 급여로 통합·확대됨에 따라 영유아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상품이다. 1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월 적립 한도는 50만원이며 금리는 연 최고 7.0%를 제공한다. 다자녀가구의 대출 금리를 낮춰주는 은행도 있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기한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해 최대 0.4%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감면해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 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은 미성년 자녀 2인 이상 다둥이가구를 위한 대출상픔으로, 미성년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최고 0.15%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도 다자녀 지원 상품을 검토하면서 저출산과 연계한 상생금융의 확산도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저출산 우대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며 카카오뱅크 관계자 또한 “다자녀 지원 등 저출생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워낙 출산율이 낮기 때문에 관련 상품의 실적을 기대하기 보다는 출산 장려를 도모하는 상생금융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아이를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나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위와인구연구소는 각 나라의 양육비를 그 나라의 국내총생산(GDP)와 비교한 연구를 내놓았는데 한국은 18세까지 아이를 키우는 데 1인당 GDP보다 7.79배 높은 비용이 들어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이자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3.05.17 I 정두리 기자
빼돌리다 딱 걸렸다.. 삼성전자 직원 또 기술 유출
  • 빼돌리다 딱 걸렸다.. 삼성전자 직원 또 기술 유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에서 DS(반도체)부문에서 또 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기술을 외부에 유출한 직원을 해고하고 사건을 수사기관에 넘겼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최근 핵심 기술이 포함된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엔지니어 A씨를 해고 조치하고 국가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A씨는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 수십 건을 외부 개인 메일로 발송했으며 일부를 다시 본인의 또 다른 외부 메일 계정으로 2차 발송한 뒤 보관하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해에도 정보 유출 사건으로 몸살을 앓았다.해외 업체 이직을 준비하던 엔지니어 B씨는 재택근무 중 화면에 국가 핵심 기술이 포함된 중요 자료를 띄운 뒤 사진 수백장을 촬영해 보관하다 적발됐다.삼성전자는 작년 4월 B씨를 대상으로 수사를 의뢰했고 B씨는 범죄 혐의가 확인돼 구속 수감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형이 적다며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다른 엔지니어 C씨도 국내 협력 업체로 이직을 준비하던 중 화면에 중요 기술 자료를 띄워놓고 수천장의 사진을 촬영해 보관하다 검거됐다. C씨는 지난달 법원에서 징역형의 판결을 받았다.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상 국가핵심기술을 외국이 쓸 수 있도록 빼돌리다 적발되면 3년 이상 징역, 15억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산업기술의 경우 15년 이하 징역 또는 15억원 이하 벌금을 매긴다.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사진=삼성전자)
2023.05.17 I 김응열 기자
가구업계 침체여도 사무용은 뜬다…퍼시스·코아스, 기대감↑
  • 가구업계 침체여도 사무용은 뜬다…퍼시스·코아스, 기대감↑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가구업계의 불황에도 퍼시스(016800)와 코아스(071950) 등 사무용 가구 업체들이 코로나 엔데믹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신세계까사 등 주요 가구 기업들이 1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중이어서 사무용 가구 업체의 선전과 대비된다.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8억6442만원으로 전년동기(2억9745만원) 대비 291%나 증가했다. 매출은 306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줄었지만 2022년 적자를 기록한 데 비해 반등에 성공했다.(자료=금융감독원)지난해 코아스를 제치고 사무용 가구 업계 부문에서 2위로 발돋움한 현대리바트(079430)는 올해도 기세를 몰아 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07억원 대비 매출을 늘리며 점차 시장 영향력을 넓히는 모양새다. 퍼시스는 매출 957억원으로 전년 990억원에서 다소 줄었으나 업계 1위를 굳건히 지켰다.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가구업계가 전반적으로 한파를 겪고 있어 사무용 가구 업체의 분전과 비교된다. 올해 1분기 한샘은 전년동기데비 10.9% 감소한 46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157억원에 달했다. 현대리바트는 매출액이 3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가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 1분기 매출액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가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88억원이다.가구업계의 선전과 부진 모두 코로나19로부터 비롯됐다.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인테리어 주문이 몰리며 수혜를 입었으나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발길이 끊겼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도 영향을 미쳤고 주택거래량 감소 역시 뼈아팠다.반면 사무용 가구는 코로나가 마무리 되면서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재택 근무가 마무리되고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사무용 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게 출근을 하는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구매를 미뤘던 기업들이 가구 구매에 나서 신규 수요가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2023.05.16 I 김영환 기자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
  • 멍거의 서슬퍼런 경고…국민연금 이사장도 美 직접 점검[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성과를 낸 기금의 수익률 제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최근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단짝이자 사업 동료로 알려진 찰리 멍거 부회장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위기가 닥칠 것을 경고한 가운데, 국민연금도 심상치 않은 시장 상황을 인지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산 점검에 나선 것이다.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민연금공단)◇부동산 위기에 국민연금도 자산점검 나서15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미국 뉴욕과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는 오은정 국민연금 부동산투자실장과 유호선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진 유럽사모팀장 등 총 6명이 동행했다.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글로벌 운용사와의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자 해외 출장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김 이사장은 미국에서 총 6개 위탁운용사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해외채권 부문에선 JP모건(JP Morgan)과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해외 주식 부문에선 BNY멜론(BNY Mellon), 해외대체 부문에선 블랙스톤(Blackstone)과 만나 향후 투자전략과 공동투자 기회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 올 상반기 중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과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2001년부터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을 맡기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자산(AUM) 규모는 1조4000억달러(약 1870조원)에 달한다. BNY멜론은 AUM이 약 1조8000억달러(약 2403조원)이며,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특히 국민연금은 해외부동산 위탁운용사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와 하인즈(Hines), SL그린(SL Green) 경영진들을 연이어 만나고, 투자자산 중 ‘더스파이럴(The Spiral)’과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운용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 리스크가 번지자 현지실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업용 부동산은 최근 금융권 최대 뇌관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멍거 부회장도 “미국 은행들은 상업용 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다”며 “많은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과 쇼핑 센터, 기타 부동산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정리하는데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 제공)◇연금개혁 사례 연구하러 스웨덴도 찾았다이외에도 국민연금은 주요 금융계 인사들과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선진국의 연금개혁 사례를 연구하고자 스웨덴에 방문했다. 김 이사장은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연금청과 국영 연금펀드 AP4 경영진을 만나 연금 운용방식 등을 논의하고, 스웨덴 최대 민간기업 발렌버그 그룹(Wallenberg Group)과 해외대체 위탁운용사 EQT와도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를 가졌다.스웨덴은 지난 1998년 연금제도를 ‘낸 만큼 돌려받는’ 명목 확정기여(NDC)형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대표적인 연금개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스웨덴 연금은 가입자가 평생 납부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이자를 더해 연금을 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근로 의욕을 높이고 은퇴를 억제하는 장점이 있다.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을 놓고, 성공적으로 연금 구조개혁을 해낸 국가들의 벤치마킹 사례를 살피기 위해 김 이사장이 지난해 9월 부임 후 스웨덴을 첫 출장지로 선택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 악화로 국민연금 수익률이 떨어지자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운용수익률 5%를 기록하며 지난해 손실 중 절반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중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 규모는 약 46조4000억원으로 해외 투자 비중은 83.3%에 이른다. 그중 미주와 유럽 지역 투자 비중은 각각 41.7%와 21%다.
2023.05.16 I 김대연 기자
“집보다 아늑하게”…오피스 인테리어 시장 '쑥'
  • “집보다 아늑하게”…오피스 인테리어 시장 '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재택근무에서 다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장기간의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무실 인테리어도 복지’라는 MZ세대의 성향에 맞춰 사무실 환경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고금리 기조 속 주택을 비롯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관련 인테리어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5일 부동산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오피스 인테리어를 주로 시공하는 실내 건축 공사 상위 5개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다원앤컴퍼니는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349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기존 업계 1위였던 국보디자인을 제치며 업계 1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원앤컴퍼니는 최근 양양 단독주택 설해원과 영종도 인스파이어 프로젝트, 마곡 MICE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업계 1위 자리는 내줬지만 국보디자인 역시 지난해 3347억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여 전년보다 13% 성장했다. 국보디자인은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뱅크, SK에코플랜트, GS에너지 등 업무 공간과 나이키 IFC, 파르나스 호텔 제주, 발란 IFC 등의 인테리어를 진행했다. 은민에스엔디도 국보디자인과 비슷한 매출 증가율이다. 지난해 1842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알스퀘어디자인은 지난해 매출 1651억원을 거둬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1년 8위였던 업계 매출 순위는 4위로 뛰어올랐다.기업들이 업무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직원 복지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2년 이상의 팬데믹을 거치며 재택근무에 익숙한 직원들의 오피스 근무를 돕기 위해서다. 과거 책상과 의자 등으로 빽빽하게 자리 잡은 사무실의 모습에서 새로운 공간 구성과 재배치, 조명, 소재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알디자인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에 적응한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해보겠다는 기업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딱딱한 업무 공간 대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바꾸는 공간 솔루션이 인재를 영입하는 새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다만 상업용 인테리어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는 달리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상업용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실내 건축공사에 대한 관심과 니즈는 아직 대기업 위주이다 보니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파이가 전체적으로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알스퀘어디자인이 인테리어를 맡은 HMM 본사 내부 모습.(사진=알디자인)
2023.05.15 I 박지애 기자
'070'이 '010'으로.. 보이스피싱 중계기 전국유통 일당 검거
  • '070'이 '010'으로.. 보이스피싱 중계기 전국유통 일당 검거
  • 아파트 건물 옥상에 불법 설치된 중계기 모습. 이 중계기를 통해 해외에서 걸려온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는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으로 변환된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해외에서 걸려오는 070 번호를 010으로 변환하는 일명 중계기 375대를 조립 후 전국 불법 통신중계소로 공급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이 유통한 중계기로 인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는 182명으로부터 4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세법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공급 국내 총책인 30대 A씨를 비롯해 일당 14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또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중계기 87대와 노트북 6대, 공유기 42대, 범행에 이용한 휴대전화 110대 등 750대를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중국 현지에서 주로 항공우편으로 중계기 부품을 건네받은 뒤 이를 조립해 국내에 유통하는 방식으로 모두 375대의 중계기를 제작하고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중국 현지에 머무르고 있는 40대 총책 B(중국 교포)씨와 중국 SNS인 위챗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당 15만 원을 받고 중계기를 조립했다.이어 함께 구속된 운반책과 관리책들을 통해 중계기를 수도권 13곳, 충청권 6곳, 전라권 15곳, 경상권 10곳 등 모두 44곳으로 분산했다.A씨 등이 마치 통신망을 깔듯 중계기를 광범위하게 깔아두면, B씨는 이를 실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콜센터들에게 대가를 받고 제공해 이익을 챙겼다.실제 이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금액은 경찰에 확인된 것만 46억 원 상당, 피해자는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 등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조립된 중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내 차량 트렁크나 아파트 지하, 상가 옥상 등 인적이 드물어 적발이 어려운 위치에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풀밭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중계기를 운영하거나, 건물 옥상의 이동통신사 중계기 바로 옆에 통신사 부품을 가장해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다.경기남부청은 전화금융사기 전담팀을 구성해 전국의 불법 중계소를 단속하던 중 A씨 조직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추적 끝에 지난 3월 중순 경기 파주시의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이어 추가 수사를 통해 관리책 등 1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A씨의 조직은 모두 30명으로 구성됐는데, 전담팀이 체포한 14명 외에 나머지 16명은 전국 각 경찰관서에서 차례로 체포돼 모두 구속됐다.경찰은 아울러 중국에 있는 총책 B씨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또 A씨가 받은 중계기 부품을 배송한 물류회사들에 대해서도 합동점검을 실시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해외 전화금융사기 조직들은‘재택근무, 고액알바’등 거짓 광고를 통해 취업·경제난을 겪는 시민들을 범행 가담에 유혹하고 있으니 구인광고 등에 기재된 업체는 실체 유·무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며 “최근 건물옥상 분전함 또는 아파트 계단 등에 중계기를 위장·설치한 불법 통신중계소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한 시민들은 경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3.05.15 I 황영민 기자
이지훈X한승연 '빈틈없는 사이', 7월 개봉 확정
  • 이지훈X한승연 '빈틈없는 사이', 7월 개봉 확정
  • 영화 ‘빈틈없는 사이’ 포스터(사진=갤리온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이지훈, 한승연 주연의 살벌달콤 신개념 철벽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가 7월 개봉을 확정했다.‘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옆집 X’ 포스터에는 ‘벽 너머 그X이 궁금하다’며 이웃을 탐구하다 설레는 로맨스로 발전할 쌈&썸 소음전쟁을 예고하는 두 남녀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서 선보인 섬세한 감정 연기와 멜로가 체질인 목소리를 인정받은 이지훈이 옆집 남자 승진 역을 맡아 첫 영화 주연으로 나선다. 예능을 통해 보여준 엉뚱하고 친근한 매력을 스크린에서도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와 영화 ‘쇼미더고스트’, 카라 완전체 컴백까지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한승연이 24시간 재택 근무하는 옆집 여자 라니 역을 생활밀착형 연기로 완벽 소화하며 발랄하면서도 시니컬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킨다. 특히 두 배우는 같은 나이로 촬영 현장에서부터 찰떡 호흡을 선보인바, 영화에서도 환상적인 동갑내기 커플 케미를 발휘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진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밖에도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감칠맛 나는 연기의 대향연을 펼친다.
2023.05.15 I 윤기백 기자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콜대원’ 위기 어떻게 헤쳐갈까
  •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콜대원’ 위기 어떻게 헤쳐갈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백승호 대원제약(003220)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경영총괄 사장의 위기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재 최초의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분리 현상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다.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사진=대원제약)백 사장은 올해 1월 부사장 직급을 건너뛰고 바로 사장으로 승진 발령난 인물이다. 백 사장은 창업주 고(故) 백부현 선대 회장 장손이자 백승호 대원제약 회장의 장남이다.백 사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 이후 삼정 KPMG에서 근무하다 2011년 대원제약에 입사했다. 그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두루 거쳤다. 2018년부터는 마케팅 업무를 맡기 시작해 2019년 전무로 승진하고, 2021년 마케팅본부장이 됐다.특히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시절 콜대원의 연매출을 300억원대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콜대원은 최근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에 갈변 현상으로 회수 조치를 받은 이후 반사이익을 누리며 매출이 증가했다. 콜대원키즈시럽이 챔프시럽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라 대체의약품으로 주목받은 덕분이다.그러나 식약처가 최근 콜대원키즈시럽에 대해 검토에 착수하면서 콜대원의 매출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콜대원키즈시럽의 아세트아미노펜과 시럽이 섞이지 않고, 두 물질이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시럽이 가루인 주성분이 녹지 않은 채 액체에 퍼져 있는 혼합물 형태의 현탁 시럽제이기 때문에 복용 전 잘 섞이도록 흔든 뒤 복용할 것을 권고해왔다. 소아의 경우 해당 약을 소분해서 복용하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의 뭉쳐있는 상태에서 먹을 경우 과량 투여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식약처에서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콜대원은 지난해 대원제약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상당히 기여한 효자 브랜드다. 콜대원의 지난해 연매출은 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콜대원의 시장점유율은 5%대에서 10.6%로 급증했다. 2019년부터 60억원대를 유지해왔던 콜대원의 매출이 급등한 데는 지난해 감기약 대란에 따른 수혜도 작용했다.이 중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는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52% 성장했다. 이와 함께 2017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5년 만에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정부가 재택 치료자들에게 지급한 건강관리세트에 콜대원키즈가 포함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콜대원의 성장 덕에 대원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4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늘고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121.4% 급증했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중견제약사로 도약할 기회를 넘보게 된 것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연매출 5000억원을 넘기면 중견제약사로 보고 있다.업계 안팎에선 대원제약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발생하면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올해 경영총괄 사장으로 올라선 백 사장이 어떻게 위기를 헤쳐나갈지에 대해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퇴임으로 백 사장이 경영 전면에 등극한 만큼, 이번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며 “대원제약을 고성장으로 이끌어왔던 백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언급했다.◇백인환 대원제약 신임 사장 약력△1984년 출생△2007년 6월 미국 브랜다이스대학교(Brandeis University) 경제학과 졸업△2011년 3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2014년 1월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이사△2014년 3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이사△2016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상무△2019년 1월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전무△2019년 2월 대원제약 마케팅본부 전무 선임△2023년 1월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선임
2023.05.15 I 김새미 기자
한국MS, SK에코플랜트에 클라우드 기반 전화솔루션 공급
  • 한국MS, SK에코플랜트에 클라우드 기반 전화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SK에코플랜트에 전화솔루션 ‘팀즈폰(Microsoft Teams Phone)’을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클라우드 기반의 전화 솔루션 팀즈폰을 사내전화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유선전화 설치·유지·교체 등으로 발생하는 통신 운영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팀즈폰은 마이크로소프트 협업 툴 팀즈(Teams)에서 회사 전화번호로 PC와 스마트폰에 직접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회사 전화번호를 유지하면서 물리적인 전화기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자율 좌석제나 재택근무 등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자유롭고 유연하게 통화할 수 있다. 또한, 팀즈폰은 회사 전화번호만으로도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개인 연락처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등 사적인 정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팀즈폰은 별도의 추가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기존 팀즈에서 곧바로 활성화해 사용할 수 있다. 과거 구축형 전화 시스템의 전화 기능을 포함해 녹취록, 실시간 번역 등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SK에코플랜트는 향후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팀즈폰을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하이브리드 업무는 단순히 일하는 시간과 장소뿐만 아니라 업무와 협업의 과정을 유연하게 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업무 환경의 디지털 기술 도입은 필연적인 선택이 됐다”며 “팀즈폰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2 I 함정선 기자
"코로나 종식 반갑지만…'재택근무' 계속 하면 안돼요?"
  • "코로나 종식 반갑지만…'재택근무' 계속 하면 안돼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3년 넘도록 길었던 코로나 시국이 드디어 끝나려나 봅니다.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 회복이 반갑긴 하면서도, 그새 익숙해지고 편리한 비(非)대면 문화는 계속될 텐데 재택근무를 다 없애기보다 적절하게 운영됐으면 좋겠어요.”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발표하면서 시민들은 일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다음 달 1일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가 권고로 전환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약 3년 4개월 만의 전격 엔데믹(endemic·풍토병화) 전환이다.하지만 지난 오랜 시간 정부의 고강도 확진자 격리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로 시민의 일상은 크게 달라졌다. 사회 곳곳의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특히 직장 등 노동시장에서는 원격 기술을 통한 재택근무가 제도화·보편화하는 등 생활 양식의 변화를 가져왔다.지난해 4월18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종료 이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 제도를 종료하고 정상 출근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내달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등이 시행되면 재택근무를 하는 사업장들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 따른다.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지난달 18~19일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697명과 구직자 367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40%가 현재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사무실 출근자 가운데 약 78%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됐다’고 응답했다.실제 이날 코로나 종식 선언을 접한 일부 직장인들은 일상 회복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익숙해진 재택근무의 종료 또는 축소가 더욱 확대될 거라며 아쉬워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코로나 시기 회사에서 부랴부랴 도입했던 재택·교대근무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하다 보니 장점이 많아 금방 익숙해지고 직원들의 선호가 높았다”면서 “작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대부분 다시 회사 출근으로 복귀했는데, 다음 달부터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 사실상 재택근무가 없어질 거라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반면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와 이번 코로나 종식 선언 이후에도 재택근무와 근무지 자율선택 등 유연 근무제를 여전히 활용하는 회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주1회 사무실 출근’ 체제 대신 올 들어 ‘근무지 자율선택제’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신의 업무와 일정을 고려해 재택이든, 지방이나 해외든 상관 없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다.30대 직장인 정모씨는 “개발 업무 특성상 코로나 기간 거의 재택근무를 했어도 일에 문제가 없었는데 다시 회사로 출근하려니 어색하고 답답하다”면서 “IT 업계에서 여전히 재택근무제를 활용하는 곳이 있는데 기왕이면 워라밸(워크 라이프 밸런스·일과 삶의 균형)이 좋은 유연한 곳으로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인크루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택근무 중’인 응답자의 약 70.3%는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축소·폐지할 경우 이직을 고려할 것이라 답했다. 또 응답자의 약 29.4%는 회사에서 재택근무 직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삭감해도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했다.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외 대부분 기업이 팬데믹 시기 광범위하게 도입했던 재택근무에서 엔데믹 전환과 함께 회사로 복귀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일터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동시에, 재택근무가 가져오는 생산성 등 장점도 있기 때문에 직종·직무 특성에 따라 근무 일수 중 일부 허용하는 방식 등으로 노사간 합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3.05.12 I 김범준 기자
"출산율 반등, 기업 앞장…회사별 혼인·출산율부터 공개하자"
  • "출산율 반등, 기업 앞장…회사별 혼인·출산율부터 공개하자"[ESF 2023]
  • [이데일리 이지현 이다원 기자] “기업에 대한 인구영향 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구 위기 상황이 이젠 나라가 없어질 수 있을 때까지 왔다”며 새로운 대안으로 인구영향평가제 도입을 제안했다. 기업별로 혼인을 얼마나 했고 애를 얼마나 출산하는지 등을 점수화하자는 것이다. ◇ 구멍 뚫린 지원금 이젠 그만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15세부터 49세까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남녀가 결혼을 하더라도 1명도 낳지 않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1.3명이다. 저출산 위기가 한국보다 빨랐지만 1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인실 원장은 “일본만 해도 인구 그래프가 올랐다 내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바닥을 뚫고 내려가서 올라올 생각을 안 한다”며 “답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초대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는 280조원을 저출산상황 타개를 위해 쏟아부었다. 하지만 아래로 향하는 출산율 방향을 돌려놓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부모급여’라는 명목으로 만 0세 아동에게 월 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엔 월 10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벌써 돈 나눠줄 걱정을 시작하면 안 된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면) 이 돈 역시 버리는 돈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부모급여는 0세에 70만원을 지원해주지만 만 1세가 되는 순간부터 지원금은 35만원으로 확 줄어든다. 그마저도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부모급여는 0원이다. 보육료 바우처 지원금액이 부모급여 35만원보다 더 커 추가로 현금이 지급되지 않는 것이다. 만 8세까지받는 아동수당만 있다. 현장에선 정작 아이들에게 돈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할 때 지원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원장은 “이런 것을 감안하지 않고 이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복지 경쟁에 돌입한 상태”라며 “아이를 낳으면 100만~1000만원까지 준다고 하는데 애만 낳고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게 할 건가? 의미 없는 경쟁”이라고 일갈했다. ◇ 저출산 대책 기업에 있다?그는 저출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개개인의 현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늘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써내려 왔던 그 역시 녹록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그는 1975년 연세대 지질학과에 입학한 그는 졸업 뒤 다시 경제학과에 진학했고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하나금융연구소, 한국경제연구원을 거쳐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그리고 첫 여성·민간 출신 통계청장을 지냈다. 화려한 이력이지만 과정은 고단했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여성 경제학자로서 인정받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친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외교안보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부터 민간연구소까지 이력서를 안 낸 곳이 없었다. 최종 면접까진 올라갔지만 항상 돌아오는 답은 ‘여자는 한 번도 뽑은 적이 없다’였다. 30년 전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2023년을 살아가는 여성들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다. 임신하면 출산 이후 경단녀가 되지 않을까를 불안해한다. 어떤 이는 아이 1명 낳을 때마다 경력이 3년씩 사라진다고 토로한다. 출산과 육아에 여성이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이 너무나 큰 것이다. 이런 개개인의 의사결정이 쌓이며 ‘인구 절벽’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이 원장은 “여성이 일하며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애를 낳겠냐?”라며 “그동안 정부가 많은 걸 한만큼 이젠 기업이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포스코를 예로 들었다. 1990년 포스코는 일간지에 ‘포항제철이 여성인재를 찾습니다’는 광고를 내걸었다. 대기업 여성공채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당시 선발된 여성인재는 50명이었다. 30년이 지나고 남은 여성인재는 12명에 불과했다. 여성들도 남성위주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회사도 여성인재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직된 직장문화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해 이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 원장은 “이젠 모든 기업이 함께 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여직원을 받으면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공백 부담에)전체적인 팀 평가 등이 낮아질까 봐 남 직원을 선호했던 과거가 나에게도 있다”며 “이젠 그런 일이 없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출산친화적인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얼마나 효과적인지 이에 대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포스크의 경우 2017년부터 출산 장려 제도를 도입해 난임 치료를 위해 최장 10일까지 휴가를 보장하고 출산 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고자 최대 6년을 보장하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도 시행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포스코는 1.57명대 출산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원장은 “우선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인구영향 평가제를 적용해 기업별 혼인율과 출산율을 공개하고 기업들이 출산과 육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들이 이런 제도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완화해 주는 당근책도 좋은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를 조사하는 방법은 통계청의 인구영향평가나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인증기업 평가 등이 활용 가능할 것으로 봤다.기업에서도 할 수 있는 게 또 있다. 그는 “미국 프랑스에 ‘가족 금고’라는 게 있는데 우리도 이를 조금 발전시켜 볼 수 있다”며 “대기업이 돈을 모아 중소·중견기업 대체인력을 필요로 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적응론 경계…부양비 고통 이제 시작일각에서는 이민을 인구소멸의 대안으로 제안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이민이 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만 해도 자녀 교육과 사업 등을 위해 이민 가던 시대에서 이젠 이민을 받는 나라가 됐다”면서도 “싼값에 노동력을 채우려 하면 안 된다. 인구를 어떻게 가져가겠다는 전체적인 계획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초대원장 (사진=이영훈 기자)인구 감소에 대한 일명 ‘적응론자’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이들은 인구 감소를 왜 걱정하냐? 이 작은 땅덩어리에 왜 5000만명이나 살아야 하나? 3000만명이면 충분하다. 인구가 줄어야 인간 존엄성이 높아진다고도 한다. 솔직히 솔깃하다”며 “근데 그건 무지 잘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의 안정상태(steady state)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가는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워질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는 부양비율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제5차 국민연금 재정 추계에 따르면 초저출산으로 2070년에는 노인 부양을 위해 버는 돈의 42%를 국민연금 보험료로 내야 한다. 이 원장은 “부양비율이 이제 쫙 올라가기 시작한다”며 “이제부터 고통이 시작된다. 그걸 생각하면 이렇게 안심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저출산대책은 ‘백약이 무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대책이 쏟아졌다. 하지만 의미 있는 숫자는 아직이다. 그는 “획기적으로, 깜짝 놀라게, 장기적으로 가져갈 정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를 온 마을이 키워준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에서도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키워줄 거라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이인실 원장은 △1956년 서울 △경기여고 △연세대 지질학, 경제학 학사 △미네소타대 경제학 박사 △휴스턴대 경제학과 조교수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 △제12대 통계청장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한국경제학회 회장 △現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2023.05.12 I 이지현 기자
“엔데믹의 시작” 일상회복에 속도내는 정부…'아프면 쉬기' 가능할까
  • “엔데믹의 시작” 일상회복에 속도내는 정부…'아프면 쉬기' 가능할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도 코로나19를 사실상 풍토병(엔데믹·Endemic)으로 관리하는 일상적 관리체계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위기경보 하향(심각→경계)에 대해 “엔데믹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1·2단계 통합…방역조치 2단계로 조기완화방역당국은 이번 코로나 위기경보 하향과 더불어 조기 방역조치 완화 방안을 내놨는데, 이를 통해 최종 종착지인 엔데믹 이후 3단계에 앞서 국민의 일상회복 체감도를 높이겠단 복안이다. 방역조치는 2단계에 준해 조기 완화하고, 의료 체계나 국가지원은 1단계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정부 로드맵의 단계별 코로나19 관리 방안과 비교하면 훨씬 빠른 속도다.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변화는 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 것이다. 아파도 잘 쉬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근로문화와 면역력 저하추세를 감안할 때 격리 권고는 2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유급휴가와 병가를 쓸 수 있도록하거나 재택근무 전환 등을 중심으로 사업장에 지침 마련을 독려한단 계획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자율 격리시에 초중고 출석인정도 검토 중이다.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유급휴가비 정부 지원은 당분간 유지된다. 상병수당은 노동자가 업무 외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이 불가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장하는 제도다. 아직은 시범사업만 진행 중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동네의원과 약국에 한해 권고로 전환된다. 단 환자들이 밀집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선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입국 후 3일차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는 종료된다. 위기경보 하향은 오는 6월 1일을 기해 효력이 발생하나, 이같은 방역 완화 조치는 고시 개정 등 후속 행정절차 완료에 따라 조기 시행할 수도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은 7~8월 예상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지는 2단계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의료대응체계나 치료비 지원 등은 일단 유지된다. 2단계 전환 시기는 오는 7~8월쯤으로 예상한다고 지 청장은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선별진료소 운영과 재택치료 지원, 1만697개소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은 유지된다. 다만 임시선별검사소는 중단된다. ‘한시지정병상’도 최소화되나, 입원치료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과 긴급치료 병상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그밖의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격리지원금(생활지원비,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당분간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전수 감시도 당분간 실시된다. 향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낮아지는 2단계 조치가 이뤄지면 코로나19 감시도 전수 감시에서 표본 감시로 바뀌는데, 정부는 일단 2단계 이후에도 연말까지는 양성자 중심 감시체계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독감 등 기존 호흡기감염병 통합감시체계와는 달리 코로나19 검사 양성자를 대상으로 임상정보(성별, 연령, 증상 등)를 수집하는 것이다.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행정상으로는 확진자 통계 발표가 주단위로 전환되고, 범정부 대응 중대본 체계에서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체계로 전환한다.정부는 감시체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면 방역조치를 재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경계로 하향한 이후 작년 여름철 유행 규모를 상회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한 재유행 대응 방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2만명을 웃돌면서 유행조짐을 나타내는데 대해서는 “XBB1.16 변이가 확산을 주도하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의 의료 역량, 방역 역량에 영향을 미칠 만큼 대응이 어려울 정도의 증가세가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지 청장은 말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감시·예방 △대비·대응 △기반 강화 △회복 △백신 치료제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24개의 과제와 79개의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2023.05.11 I 김경은 기자
코로나 종식..Z세대에 남긴 불편한 유산 '콜포비아' 극복법은?
  • 코로나 종식..Z세대에 남긴 불편한 유산 '콜포비아' 극복법은?[이슈 산책]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11일,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조직 사회의 막내 격인 Z세대들의 콜포비아(Call phobia·전화 통화에 대한 공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자 메시지에 익숙한 모바일 세대인 이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콜포비아가 심화된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 재택근무 때 입사...대면 전환에 전화 통화 ‘진땀’2년차 회사원 박모 씨(28)는 요즘 부쩍 전화 받기가 두렵다. 팀에서 막내인 박 씨다 보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렇다 보니 팀으로 걸려 오는 전화가 그의 차지가 되는 경우가 잦은데, 전화 벨이 울리면 가슴부터 두근거린다. 소속을 밝히고 나면 그 다음부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아서다. 긴장하다 보니 발음도 꼬이고 중언부언하게 되며, 상대가 ‘이런 날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다 보니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 일쑤다. ‘예고 없음’은 그의 두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 그런 일이 두세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젠 가능하면 전화를 피하고만 싶다.이처럼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들의 전화 통화를 기피하는 현상인 콜포비아가 그들의 사회생활 장애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가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문자 메시지를 통한 소통에 익숙한 이들 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가 공교롭게도 코로나19라는 ‘비대면’ 상황이었다 보니 이 같은 콜포비아로 인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모양새다.실제 아르바이트 중개 플랫폼 알바천국이 지난해 9월 콜포비아와 관련 MZ세대 273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9.9%가 ‘콜포비아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으로는 응답자의 61.4%가 문자나 SNS 같은 텍스트를 꼽았다. 반면 ‘전화 소통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1%에 불과했다.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로 불리는 Z세대들은 대면보다는 비대면, 전화보다는 문자로 소통하는 방식에 익숙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된다. 다행히(?) 이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는 2020년 전후로 이때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시기였다. 그들이 약점일 수 있는 전화 통화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을 수 밖에 없었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삶의 방식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급속히 전환되자 그들의 콜포비아가 본격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제한된 인간관계만 맺은 Z세대, 대면 접촉 의도적으로 늘려야”전문가들은 개인화된 비대면 환경에서 자라 온 Z세대들에게 낯선 사람들과의 전화 통화는 두려움일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나해란 정신건강의학과의 대표 원장인 나해란 원장은 “요즘 세대들은 집에 유선 전화가 사라진 시절에 태어나 공용 전화 사용 경험이 없고, 개인 휴대폰으로 카카오톡이든 전화든 선택적으로 응대한 경험밖에 없다”며 “개별화된 맞춤형 상황에서 제한적인 인간관계만 맺어 온 이들에게 조직을 대리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일은 익숙지 않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긴장도나 불안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도 “SNS나 문자 등 모바일을 통해 모든 소통을 하는 세대다 보니 전화 통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더욱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3년 간이나 지속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더 힘들어졌고 그런 점이 콜포비아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교육과 연습만이 Z세대들이 콜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나 원장은 “콜포비아는 주로 사회생활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전화 응대 매뉴얼 같은 것을 마련해 전화 통화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며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사회화 훈련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임 교수도 “Z세대들을 보면 ‘면 대 면(face to face)’ 인간관계와 대화가 어색한데다 문장보다는 단어 위주의 소통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휘력과 문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그런 현상이 더욱 심화됐는데 모든 공포증이 그렇듯 힘들고 두렵더라도 가까운 사람들부터 대화의 횟수를 늘려 가는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1 I 이연호 기자
애플 대만 협력업체 매출 3개월째 감소
  • 애플 대만 협력업체 매출 3개월째 감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둔화하면서 대만의 주요 애플 협력업체들이 3개월째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 AFP)블룸버그에 따르면 TSMC, 폭스콘, 페카트론 등 대만의 애플 협력사들은 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감소한 9064억대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만 애플 협력사들의 총 매출은 2월에 전년대비 5.9% 감소했으며, 3월에는 17.1%까지 급감했다가 4월에는 2.1%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애플 협력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애플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확산 등으로 급증했던 디지털 기기 수요는 최근 감소세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다. 애플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대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 회사측은 2분기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약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단기 성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11 I 장영은 기자
'텅 빈' 파리 뤼미에르…만기 앞둔 ABCP에 한화證 차환 추진
  • '텅 빈' 파리 뤼미에르…만기 앞둔 ABCP에 한화證 차환 추진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오피스 빌딩에 지분투자한 펀드 관련 유동화증권이 오는 30일 만기를 앞두고 차환발행된다.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이 마무리되면 만기가 오는 8월 30일경까지 약 3개월 늘어난다. 뤼미에르 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유럽에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공실률이 20%대로 높아지고, 부동산 가치도 떨어졌다. 다만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추후 임차인 확충 또는 금리인하로 자산가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ABCP에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뤼미에르 오피스에 투자한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호 (자료=삼성SRA자산운용)◇ 한화증권, 68억 ABCP 차환발행 예정…만기 3개월 연장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특수목적회사(SPC) 신세계제일차가 작년 11월 30일 발행한 68억원 규모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의 차환발행에 나선다. 차환발행이란 만기가 된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뜻한다. 기존 ABCP는 오는 30일 만기다. 한화투자증권은 차환발행이 마무리될 경우 만기가 오는 8월 30일경까지 약 3개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ABCP의 기초자산은 ‘삼성SRA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2B호’(이하 펀드)의 설정 관련해서 발행된 수익증권(신탁 원금 67억6003만원)이다. 펀드가 투자한 자산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뤼미에르 오피스 빌딩 지분이다. 뤼미에르는 지하 4층~지상 9층, 총 임대면적 12만6326㎡에 이르는 파리 최대 오피스 빌딩이다. 지난 1992년 준공됐고, 지난 2013~2018년까지 5년간 순차적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다.이 펀드를 설정 및 운용하는 회사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다. 삼성생명은 작년 말 기준 이 펀드 지분 46.78%를 갖고 있다. 펀드의 투자기간은 7년이다. 펀드 설정일은 2019년 4월 22일,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26년 4월 22일이다. 뤼미에르 오피스에서 임대수익 등 이익이 발생해서 회계기간 종료일 익영업일에 신탁이익 분배금(배당)이 현금으로 들어오면 유동화증권(ABCP)을 상환하는 구조다. 국민은행이 신탁업무를 맡고 있다. (자료=삼성SRA자산운용)회계기간은 매 6개월 단위다. 다만 이 현금흐름은 투자대상의 운용성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규모 및 발생시점이 불확실하다. 신탁이익 및 신탁원본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기에 충분한 규모로 SPC에 지급되지 않으면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 뤼미에르 공실률 높지만…“만기 남아 EOD가능성 낮아”특히 코로나19 이후 유럽에 재택근무가 확산돼 오피스 공실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뤼미에르 빌딩 공실률은 지난 1분기 기준 21.1%로 집계됐다. 뤼미에르 오피스가 위치한 라데팡스 지역 및 파리의 평균 공실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세빌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라데팡스 지역 공실률은 16.7%로 전년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파리 중심상업지구(CBD) 공실률은 2.3%로 집계됐다. 오피스 등 수익형부동산은 공실로 임대수익이 줄어들면 부동산 가치도 떨어진다. SPC 신세계제일차 운영 관련 업무는 업무수탁자 교보증권과 자산관리자 한화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과거 이 부동산을 기관에 셀다운(재매각)한 후 남은 물량 70억원을 보유 중이다. 셀다운이란 증권사들이 자기자본과 대출 등으로 대체자산을 매입한 후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에 재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SPC 신세계제일차와 사모사채 인수 또는 자금보충 확약을 맺고 있다. SPC 자산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할 경우 한화투자증권이 SPC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SPC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한도 72억원)를 부담한다.다만 유동화증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 오피스를 담은 펀드의 만기가 오는 2026년인 만큼 추후 임차인 확충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고, 금리인하 등으로 자산가치 반등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뤼미에르 빌딩에서 임대차 계약이 끝난 회사들이 재계약을 안 하거나, 다른 회사로 합병된 조직들이 사업을 철수해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임차인을 맞추기 위해 임대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차인이 새로 채워지거나 임대료 상승, 또는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만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ABCP에)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5.10 I 김성수 기자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JP모건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라 불리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는 등 미국내 은행권 불안이 해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다음 타깃을 가리키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지만 유동성 위험에서 수익성 악화, 신용위험으로 위기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개별 은행 부문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 높은 은행이 공매도 타깃9일 한은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최근 미 은행 불안 배경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키로 한 이후에도 팩웨스트 등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5월 2~4일 13% 하락했다가 5일 6% 급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후에도 지역은행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점이 은행 부문 위험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되면서 은행권 주식 투매가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은행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밈(Meme) 주식과 같이 SNS에 떠도는 소문에 근거해 다음 부실은행이 타깃이 되고 공매도, 풋옵션 등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 은행가협회(ABA)는 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은 뜬소문에 의한 투기세력의 공격으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한은은 “3월초 SVB사태 발생시에는 대체로 유동성 문제로 인식됐으나 점차 수익성 또는 신용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장기 국채의 미실현 손실이 확대될 우려가 높다. 만기보유증권 미실현 손실이 반영될 경우 미 은행권 전체 대출자산 가치는 장부상 가치를 2조2000억달러 하회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가 급락하는 지역은행들은 예금유출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팩웨스트 은행은 2분기중 예금이 증가했는데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예금의 비중이 1분기말 71%에서 이달 2일 75%로 상승했다. 웨스턴 아일런스도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74%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대출자산의 건전성,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한은은 “소형은행 대출 중 경기변동에 취약한 지역 내 영세기업체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하강 국면 진입시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은행 대출자산에서 높은 비중(43%)을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이 최근 재택 근무 트렌드 확산,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침체되면서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부동산에서 총 1540억달러 손실이 달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은행권 손실은 680억달러에 달한다. ◇ 예금자보호 상향, 은행 타깃 공매도 규제 필요그럼에도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은 “불안한 지역은행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가계예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점차 은행 부문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개별 은행의 수익성 전망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는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관련 시장 전반의 불안감에 의해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서서히 개별 은행들의 익스포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 사태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없이도 급속히 시장 불안 심리로 파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은행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등 불안심리를 제어할 제도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불안이 산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뱅킹 이용 확대 등 디지털화 진전으로 불안심리의 현실화가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최정희 기자
배후에 공매도 투기세력?…美 은행 주가 극한 변동성(종합)
  • 배후에 공매도 투기세력?…美 은행 주가 극한 변동성(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중소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연일 하루 두자릿수 이상씩 오르내리는 극한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일부 공매도 투기 세력의 주가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시적으로 은행주 공매도를 금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 제공)◇팩웨스트 주가 돌연 82% 폭등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70% 폭등한 5.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22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 50.62% 폭락한 이후 갑자기 다시 오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팩웨스트는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고, 그 이후부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처럼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49.23%, 16.76%, 19.22% 치솟았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이후 주가가 폭락했으나,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반등했다.이에 힘입어 JP모건체이스(1.96%), 뱅크오브아메리카(BoA·2.67%), 씨티그룹(3.16%), 웰스파고(3.2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올랐다.이날 지역은행 주가가 뛴 결정적인 요인인 JP모건이 웨스턴 얼라이언스, 코메리카, 자이언스를 두고 “주가가 과도하게 낮은 상태”라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이다.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주가가 너무 빠졌다는 것이다. 웨스턴 얼라이언스와 코메리카는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고, 자이언스는 ‘비중 축소’에서 두 단계나 올렸다.◇“배후에 공매도 세력” 관측도JP모건은 그러면서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크게 잘못 평가됐다”고 진단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통상 초단기 매매 차익을 노리는데 사용하는 기법이다.로이터통신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은행 주가 변동성 뒤에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변동성은 많은 지역 은행들이 안정적인 예금과 충분한 자본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은행연합회(ABA)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역은행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멈추게 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백악관은 이미 은행주에 대한 공매도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당국은 지역은행 주가 폭락의 배후에 공매도 투기 세력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시적인 공매도 금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는 은행주 변동성이 실제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 역시 있다. 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 책임자는 “지역은행 부문의 여파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동성 위기는 보편적인 어려움”이라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중소 지역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
2023.05.06 I 김정남 기자
'팩웨스트 50%↓' 은행 위기 안 끝났나…주가 조작 의심도(재종합)
  • '팩웨스트 50%↓' 은행 위기 안 끝났나…주가 조작 의심도(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이후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다음 타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주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당국은 은행 위기 진정 대책을 고심하는 동시에 일부 세력의 주가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나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지역 중소은행 주가 줄줄이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읽힌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올해 1분기 예금 수신액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팩웨스트에 대한 불안이 가속화면 언제든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테네시주 멤피스에 기반을 둔 퍼스트 호라이즌은 TD은행과 합병 합의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3.16% 떨어졌다. 두 은행은 합병 무산 이유를 두고 퍼스트 호라이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폭락했다.◇상업용 부동산 부실 ‘다음 뇌관’JP모건체이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KBW의 톰 미쇼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36시간 만에 예금의 75%를 잃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없다”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일각에서는 주가 조작 가능성까지 나온다. 은행 위기 공포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 폭락은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당국과 주당국이 은행 주가 변동성 뒤에 있는 시장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변동성은 많은 지역 은행들이 안정적인 예금과 충분한 자본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성명에서 “SEC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더 광범위하게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어떤 형태의 위법 행위라도 식별하고 고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2023.05.05 I 김정남 기자
상업 부동산 뇌관 공포…'다음 타깃' 팩웨스트 무너지나(종합)
  • 상업 부동산 뇌관 공포…'다음 타깃' 팩웨스트 무너지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이후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다음 타깃’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주요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지역 중소은행 주가 줄줄이 급락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뱅코프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0.62% 폭락한 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저다. 장중 2.48달러까지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본사로 한 팩웨스트는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읽힌다.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팩웨스트는 올해 1분기 예금 수신액이 50억달러 이상 줄었다고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팩웨스트에 대한 불안이 가속화면 언제든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38.45%, 12.26%, 12.05% 떨어졌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를 거점으로 한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회사 전체 혹은 일부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한때 60% 이상 폭락했다가, 회사 측이 이를 공식 부인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3% 급락했다.◇상업용 부동산 부실 ‘다음 뇌관’JP모건체이스(-1.40%), 뱅크오브아메리카(BoA·-3.12%), 씨티그룹(-1.69%), 웰스파고(-4.9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 역시 모두 내렸다. 중소 지역은행들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은행권이 사실상 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는 운명 공동체 성격이 있다는 점에서 대형 은행들도 타격이 있을 수 있는 탓이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KBW의 톰 미쇼 최고경영자(CEO)는 “SVB가 36시간 만에 예금의 75%를 잃었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그것을 버틸 수 있는 은행은 없다”고 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
2023.05.05 I 김정남 기자
'주가 40%대↓' 다음은 팩웨스트?…은행 위기 공포감(상보)
  • '주가 40%대↓' 다음은 팩웨스트?…은행 위기 공포감(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은행 위기는 현재진행형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를 비롯해 은행주 전반이 급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퍼스트 리퍼블릭 다음은 팩웨스트라는 공포감이 이미 시장에 만연해 있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팩웨스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74% 폭락한 3.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곳은 그동안 퍼스트 리퍼블릭에 이은 위기 은행으로 지목 받아 왔다. 그런데 자산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까지 검토하겠다고 하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팩웨스트는 성명에서 “은행과 이사회가 계속해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27억달러 규모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 파트너·투자자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억달러 규모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예정자산(held-for sale)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앞서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팩웨스트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은행 분리, 매각, 자본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수순과 비슷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팩웨스트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JP모건체이스에 매각된 이후에는 비정상적인 예금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고 대규모 뱅크런(대규모 예금 유출)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투자자들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를 확정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위기는 거의 끝났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이다.이외에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코메리카, 자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19.11%, 5.09%, 4.94%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1~3%대 내리고 있다.시장이 특히 다음 뇌관으로 꼽고 있는 곳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근래 구조조정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악성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건전성 우려에 따른 중소은행 뱅크런→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회수→상업용 부동산 강제 매각 혹은 추가 하락→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뱅크런 추가 가속화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가능성이다.지역 중소은행들은 미국 내 전체 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가운데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깊숙이 개입돼 있다.‘월가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회장은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지역 은행 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3.05.0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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