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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SE 2세대 출시…영토 확장 스타트
  • [주목!e해외주식]애플, 아이폰SE 2세대 출시…영토 확장 스타트
  • △아이폰SE 2세대[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애플(AAPL US)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SE 2세대가 전격 출시되면서 애플의 중저가 시장 공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애플의 스마트폰은 고가 제품이란 인식이 강하나 애플이 한 단계 아래 제품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애플이 15일(현지시각) 2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아이폰SE2나 아이폰9 등 새로운 이름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 2016년 출시되었던 아이폰SE와 같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2세대 아이폰SE는 오는 24일에 출시(미국 등 1차 출시국 기준)될 예정이며, 사전 예약은 17일부터 시작된다.2세대 아이폰SE는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후면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전면 7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등을 채택했으며, 이어폰 단자가 없는 등 전반적으로 아이폰8과 유사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아이폰8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폰11 시리즈(2019년 9월 출시)에 탑재됐던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AP)를 구비한 점이다. 64GB·128GB·256GB의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399~549달러로 책정됐다.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세대 아이폰SE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신 아이폰에 버금가는 성능을 누릴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려 대비 견조한 출하량(1500만대 추정)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특히 애플이 한 단계 아래 제품 영역까지 진출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스마트폰 시장에서 600달러는 고가 제품을 가르는 기준이다.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15%가 600달러 이상에 판매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의 80%를 600달러 이상에 판매했을 정도로 고가 세그멘트에 집중된 회사다.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목표 시장(TAM)을 600달러 이상인 2억2000만대에서 300달러 이상인 4억1000만대까지 확장함과 동시에 아이폰6 이전 제품을 쓰는 1억명에 가까운 애플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향후 최소 2년간 애플의 아이폰 물량 확대 전략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직결되리라 전망한다”며 “반면 가격대로 볼 때 중국 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더구나 아이폰SE 2세대 모델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애플TV 플러스(+) 1년 구독권을 무료로 줘 애플의 영토 확장은 하드웨어에서 콘텐츠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이종욱 연구원은 “매력적인 가격대의 아이폰으로 늘어난 애플 유저는 모두 애플 콘텐츠의 잠재 고객이 됐다”며 “애플 TV+는 넷플릭스보다는 아마존 프라임의 성격이 강해서 애플TV+ 만으로 유료가입자를 모으기보다는 애플 서비스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락인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0.04.18 I 박정수 기자
11번가, 대용량 믹스커피 ‘그란데 말입니다’ 단독 출시
  • 11번가, 대용량 믹스커피 ‘그란데 말입니다’ 단독 출시
  • 11번가가 쟈뎅과 출시한 ‘그란데 말입니다’(사진=11번가)[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1번가는 커피전문 브랜드 ‘쟈뎅’과 함께 공동기획한 대용량 믹스커피 ‘그란데(Grande) 말입니다’를 단독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그란데 말입니다’는 1병에 커피 5잔(종이컵) 분량인 1.1L의 대용량 사이즈로 출시한다. ‘둘둘둘’(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 레시피로 믹스 커피 맛을 구현했다. 6병(총 6.6L) 한 세트로,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15일 하루 정가(1만9900) 대비 20% 할인한 1만5900원에 판매한다. 상품을 기획한 강하나 11번가 신상품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꼰대 부장님의 ’라떼는 말이야’(나 때는 말이야) 유행어를 활용한 ‘라떼’(커피) 상품은 아직 시장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라떼는 말이야’에 반격하는 대리 버전의 상품을 만들면 반응이 더욱 뜨거울 것 같아 ‘그런데 말입니다’와 대용량의 의미를 모두 담아 ‘그란데(Grande) 말입니다’로 제품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11번가와 쟈뎅은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1월부터 협업을 시작해 수 개월간 맛 테스트를 거쳤다. 상품 상세 페이지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뿜작가’가 회사 내의 상사와 부하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려 공감을 살 수 있도록 작업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11번가는 ‘그란데 말입니다’를 구매하는 선착순 300명에게 특별제작한 쟈뎅의 빈티지 레트로 컵을 증정한다. 상품 Q&A 페이지에 ‘내꼰소(내 꼰대를 소개합니다)’ 에피소드를 남긴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그란데 말입니다’ 상품을 줄 예정이다.11번가는 올해 들어 밀레니얼, Z세대를 공략하는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치즈케이크 인절미, 티라미슈 인절미 등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한 퓨전떡 ‘아우어 인절미’ 론칭 행사를 실시해 11번가 내 실시간 쇼핑검색어 1위로 올랐다. ‘해태제과’와 ‘처갓집 양념치킨’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신제품 ‘떡강정’(처갓집 양념치킨맛)의 경우 온라인 단독 선론칭 기념으로 11번가 한정세트 ‘닭강정(4봉)+빠닭(2봉)+처돌이 굿즈’를 690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한정세트는 선착순 판매해 하루만에 4000세트 이상 팔려나갔다. 오는 19일에는 편의점 이색 간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침햇살·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을 온라인 최초로 론칭해 편의점 판매가보다 약 30% 가까이 저렴한 가격(개당 109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준영 11번가 전략사업그룹장은 “다양한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유행어와 콘텐츠를 접목한 11번가만의 차별화 상품으로 시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11번가는 그간 쌓은 노하우와 고객데이터에 기반한 상품기획력으로 타 업체가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가며 시장에 없던 상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15 I 김무연 기자
CJ제일제당, 마시는 간편 대용식 ‘밸런스밀’ 출시
  • CJ제일제당, 마시는 간편 대용식 ‘밸런스밀’ 출시
  • 밸런스밀. (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CJ제일제당이 맛과 영양,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앞세워 간편 대용식 시장에 진출한다.CJ제일제당은 간편하게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마시는 대용식 제품인 ‘밸런스밀’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체중조절용 대용식인 스틱형 분말 제품 ‘H.O.P.E 발효효소 밸런스밀’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제품은 대중적인 맛과 성분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밸런스밀은 용기 안에 6가지 통곡물 등의 분말을 담아 물만 부으면 간편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귀리, 바나나, 고구마, 견과 등 네 가지 종류다. 현미, 보리, 귀리, 콩, 조, 수수 등의 6가지 통곡물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 비타민, 철분 등의 필수 영양소를 한 끼 식사에 맞게 섭취할 수 있다. 여기에 맛있는 식감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놀라와 현미칩 등을 추가해 넣었다. 가격은 4종 모두 2980원이다.국내 간편 대용식 시장은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자신을 위한 가치 소비가 확산되면서 최근 급성장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기준 8000억원 대 규모로 추정된다. 시리얼, 영양바, 소포장 견과류, 단백질 음료 위주로 형성됐으나, 최근 밸런스밀과 같은 분말형 간편 대용식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등의 사회 현상으로 효율적인 시간 사용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경쟁사 대비 높은 맛품질과 우수한 영양소 함량 등을 앞세워 이 시장을 견인하겠다는 목표다.CJ제일제당은 밸런스밀 출시를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한강에서 열리는 밤샘걷기 프로그램인 ‘한강나이트워크 42K’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며 주요 소비층인 2040 여성에게 밸런스밀의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스트레칭 전문 유튜버인 강하나씨도 참여해 밸런스밀 브랜드 클래스를 운영한다.이재준 CJ제일제당 GrainMeal팀장은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밸런스밀’은 제품 출시 전 소비자 조사 당시 맛품질 부분에서 높은 평점을 얻은 제품”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맛품질과 영양성분 등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간편 대용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3 I 이윤화 기자
  • [갑자기 배낭여행] 파미르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참고서
  • 히치하이킹은 단순하다. 차를 기다리고, 차를 잡는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걸 반복한다.(사진=공태영)얼마 전 강원도 고성 ‘DMZ 평화의길’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버스터미널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자가용도 없고 택시비는 말도 안 되게 비싸서 히치하이킹(hitchhiking)을 하기로 했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꽤 빠르게 히치하이킹에 성공해서 ‘아직도 이런 인심이 남아 있구나’ 느끼는 한 편, 몇 년 전 타지키스탄(Tajikistan)의 ‘파미르 하이웨이(Pamir Highway)'를 여행할 때 히치하이킹 했던 기억이 났다.차가 거의 다니지 않고 대중교통도 없는 곳이라서 차도 자전거도 없이 여행이 가능하긴 할까 생각했던 파미르 고원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차가, 그리고 히치하이킹에 응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파미르 하이웨이를 잘 여행할 수 있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타지키스탄의 다른 멋진 곳보다도 파미르 하이웨이가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건, 어쩌면 타인의 호의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겼던 히치하이킹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카라쿨에서 히치하이킹을 할 땐 도로 저 끝에 점이 생기는지에 주목하게 된다. (사진=공태영)카라쿨을 벗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 8시간 30분파미르 하이웨이에서 히치하이킹이 제일 어려웠던 곳을 꼽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카라쿨(Karakul)'을 들 것이다.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에서 50km 이상을 달려야 나오는 첫 번째 타지키스탄 마을이자 ’검은 호수‘란 뜻의 카라쿨 호수 바로 옆 마을인 카라쿨에서 하루 묵을 때였다. 국경에서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히치하이킹에 성공해서 도착했던 카라쿨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건조했다. 5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채 오래된 포장도로와 잔잔한 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작고 조용해서 바람 부는 소리만 들리는 곳이었다.주변 경치에 매료돼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9시에 다음 마을인 ‘무르갑(Murghab)’으로 이동하려고 도로에 나왔는데, 그제야 이 동네는 차가 거의 지나다니질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무르갑 방향으로 가는 차는 1시간에 1대 정도가 지나갔는데 대부분 짐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카라쿨에 오기 전 국경에서도 2시간을 기다렸으니 어떻게든 되겠지란 생각으로 무작정 기다렸는데, 기다림이 무색하게 차는 안 오고 시간은 꼬박꼬박 흘러갔다. 한두 시간이 서너 시간이 되고, 다시 대여섯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은 조금씩 사라지고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커지기 시작했다. 봐도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던 풍경과 정감 가던 조용한 마을은 어느새 유배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해발 4000m 마을이라 그런지 오후 4시를 넘어가면서 기온도 많이 떨어지고 바람도 더 많이 불기 시작했다. 차를 기다리는 동안 풍경은 그대로인데 그림자 방향이 바뀌었다. (사진=공태영)시계는 어느새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서 있는 곳에서 30m 정도 떨어진 곳에 어젯밤 묵었던 숙소가 있었는데 오늘밤도 그곳에서 자는 게 아닌가 했던 장난스러운 생각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었다. 딱 30분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를 30분, 차 한 대가 30m 앞에서 멈추더니 조수석에서 사람 한 명을 내려주고는 다시 이쪽으로 왔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엄지손가락을 흔들었는데 거짓말처럼 차가 멈추고 창문이 내려졌다. ‘무르갑?’이라고 물으니 운전자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무르갑’이라면서 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리는 채로 짐을 트렁크에 싣고 방금 자리가 난 조수석에 털썩 앉았다. ‘살았다’는 생각으로 시계를 보니 오후 5시37분. 아침 9시7분부터 시작된 히치하이킹은 정확히 8시간30분 만에 겨우 성공했다.랑가르 행 히치하이킹은 행운을 싣고무르갑을 지나 파미르를 달리다 보면 나오는 작은 마을 ‘알리출(Alichur)’은 볼거리나 즐길거리가 딱히 없는 다소 황량한 곳이지만 이곳의 숙소 한 곳이 작은 건식사우나를 운영하고 있어서 잠깐 쉬어가며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엔 제격이었다. 이곳에서 다음 행선지를 정하려고 보니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하나는 포장도로를 따라서 파미르의 중간 거점 ‘호로그(Khorog)'로 바로 가는 것, 다른 하나는 파미르에서 뻗어 나온 비포장도로를 따라 아프가니스탄과 좁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와칸 밸리(Wakhan Valley)'를 경유해서 호로그로 가는 것이었다. 전부터 와칸 밸리가 아름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별 생각 없이 후자를 택했다. 비록 알리출도 차가 정말 뜸한 곳인데다가 비포장도로인 와칸 밸리 쪽으로 가는 차는 더욱 없다는 게 문제긴 했지만, 이미 카라쿨에서 8시간 넘게 기다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차를 못 잡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아침 일찍 알리출 숙소 앞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는데 서양 사람들이 탄 투어용 승합차 두 대가 지나갔다. 그러고 얼마 안 가 타지키스탄 사람들이 탄 차를 잡았는데 와칸 밸리에 있는 ‘랑가르(Langar)'로 간다고 하니 일단 타라고 한다. 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서 앞서 가던 차 몇 대를 추월해버리고는 와칸 밸리 입구에 멈춰 섰다. 여기까지라도 태워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데 숙소 앞에서 봤던 승합차 두 대가 와칸 밸리 입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까 봤을 때 차에 자리가 좀 있어서 다시 한 번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도 그냥 지나쳐 갔다. 많이 바쁜가보다 생각하는데 방금 지나친 그 차가 저쪽에서 멈추더니 서양 사람 한 명이 빨리 오라는 손짓을 했다. 두 번이나 놓쳤던 차를 다시 놓칠 수 없어 부리나케 달려가 차에 탔다. 랑가르로 가는 길에 찍은 힌두쿠시 산맥. 만년설로 덮인 흰 봉우리가 눈에 띈다. (사진=공태영)차를 타고 가면서 얘기를 들어보니 독일에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타지키스탄의 여행 상품을 체험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목적지는 놀랍게도 랑가르(!)였다. 차도 잘 안 다니는 험준한 비포장 산길을 내릴 걱정 없이 한 번에 가게 돼서 마음이 놓였는데 그 외에도 좋은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그 차가 투어 차량이라는 점, 그래서 랑가르로 가는 길의 모든 핫스팟마다 내려서 사진 찍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실크로드 상인들이 지나던 길, 멀리 아프가니스탄 쪽에 솟아 있는 '힌두쿠시(Hindukush)' 산맥의 하얀 봉우리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폭포 등 다른 차를 탔다면 ‘와, 예쁘다’하고 지나쳤을 장소들 모두 카메라에 고이 담을 수 있었다.그렇게 풀코스를 즐기고 목적지인 랑가르에 도착해서는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작별 인사를 했다. 숙소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이 행운은 아무래도 카라쿨에서의 액땜 덕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후로도 타지키스탄 여행이 마칠 때까지 히치하이킹으로 수많은 차를 타봤지만 이렇게 투어 풀코스를 즐길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았다.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인연들. 맨 왼쪽이 노아, 맨 오른쪽이 랜이다. (사진=공태영)우리 히치하이킹으로 만났어요, 노아와 랜히치하이킹으로 탄 차를 다른 히치하이커가 잡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랑가르에서 다음 목적지 ‘이쉬카심(Eshkashim)’으로 가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길에 나왔지만 차가 잘 잡히지 않아서 히치하이킹하다 걷다를 반복하던 중에 겨우 지프차 한 대를 잡았다. 차를 타고 이쉬카심으로 가는 길에 사람이 몇 명 더 탔는데 그 중 두 명이 히치하이킹으로 탄 이스라엘인 여행자였다. 파미르 여행자의 대부분이 자전거 여행자였고 나머지 소수는 오토바이 여행자나 투어 상품을 구매한 여행자였다. 엄지손가락으로 차를 세우는 다른 히치하이커는 만난 적이 없어서 큰 동질감을 느끼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여자는 노아(Noa), 남자는 랜(Ran)이었고 그들도 이쉬카심으로 간다고 했다. 얼떨결에 동행이 돼서 이쉬카심에 내려서도 같은 숙소에 묵었는데 그걸 시작으로 총 10일 동안 같이 다니게 됐다.알고 보니 노아와 랜은 프로여행러였다. 4일, 5일씩 캠핑하며 트레킹하는 건 기본이고 학생 신분을 어필하며 숙박비를 깎을 수 있는 곳은 모두 깎았다. 또 여행지 정보는 어디서 그렇게 모았는지 들어보지도 못한 곳을 데려가거나 추천해주는 게 일상이었다. 타지키스탄 여행을 하며 본 곳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품은 ‘지제브(Jizew)'도 그 중 하나였다. 호로그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린 후에 다시 몇 시간을 걸어 올라가야 나오는 산골마을 지제브는,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방문은커녕 존재 자체도 몰랐을 곳이다. 노아와 랜이 데려가준 지제브. 이곳이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공태영)이쉬카심 가는 히치하이킹 차량에서 만나 파미르 여행의 종착점인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Dushanbe)'까지 함께 하면서 노아와 랜은 파미르 여행을 전보다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두샨베에서 헤어질 때는 나중에 서로의 나라로 꼭 놀러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여행하면서 히치하이킹으로 잡았던 게 과연 차뿐이었을까. 히치하이킹으로 만난 인연들을 생각하며 고개를 저어본다./스냅타임
2019.05.14 I 공태영 기자
현대百, 판교점서 '크리에이터 마켓' 연다
  • 현대百, 판교점서 '크리에이터 마켓' 연다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 있는 1인 크리에이터를 한 곳에 모은 마켓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14일까지 판교점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진행하는 ‘크리에이터 마켓’ 행사에는 제이블랑, 에콘, 뮤제, 미크 등 SNS에서 인기있는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패션·아트·리빙·헬스 크리에이터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12일 오후 2시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앤디앤뎁의 ‘윤원정’ 디자이너가 ‘봄 패션 트렌드 제안’ 강연을 진행하고, 13일 오후 3시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7만명에 달하는 ‘굳세나’의 무료 캘리그라피 이벤트를 연다. 14일 오후 2시에는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의 셀프 인테리어 강연이 열리고, 오후 5시 30분에는 헬스 크리에이터 강하나의 ‘홈트레이닝 특강’도 진행한다.행사장내에서 가죽공방, 비누·패브릭 곰인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운영하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한 만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4.12 I 함지현 기자
워라밸 열풍에…백화점 문화센터 '직딩' 모시기 열전
  • 워라밸 열풍에…백화점 문화센터 '직딩' 모시기 열전
  • 신세계 아카데미 수강생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주요 백화점이 봄 학기 문화센터 프로그램에 새해 결심 실천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관련 강좌를 대폭 보강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 중 근무시간 단축과 워라밸을 중시하는 30대의 비중은 전체 수강생의 50%를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겨울학기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이 전년 대비 21.1% 늘기도 했다.특히 이번에 열리는 백화점 문화센터 봄 학기 강좌는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한 영향인지 새해 결심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수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새해 건강관리에 나서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인플루언서(온라인 유명인사)와 함께 하는 피트니스 강의를 30여개 준비했다. 인기 요가강사 이유주와 함께 하는 ‘바디 밸런스 요가’(광명점)와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영상으로 유명한 강하나가 진행하는 ‘다이어트 스트레칭’(소공동 본점) 등이 대표적이다. 4월 중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1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야외 요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봄에 맞춰 집을 새롭게 꾸미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홈 인테리어와 관련된 클래스도 40여개 선보이며, 올해의 키워드인 ‘필(必)환경’에 대한 강의와 ‘업사이클링’ 강의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건강을 테마로 한 다양한 메디컬 수업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먼저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를 결심한 수강생들을 위해 ‘신년 맞이 내장 비만 다이어트’ 수업을 준비했다.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함께 하는 ‘나쁜 지방과 좋은 지방의 차이’, 김문호 한의사에게 배우는 ‘군살과 나잇살 해결법’ 등도 개설했다.‘눈에 좋은 건강 요리’와 ‘베지닥터에게 배우는 제대로 된 채식’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쿠킹 클래스도 있다. 미세먼지 이슈가 커진 만큼 ‘미세먼지를 다스리는 가드닝 연출’도 신설했다. 미세먼지를 막는 식물 종류와 가드닝을 통한 공간 연출 노하우를 알려주는 수업이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아카데미 카탈로그(안내서)에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발레, 글쓰기, 일러스트 등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수업만 골라 평일·주말로 나눠 시간표를 선별한 ‘워라밸 플랜’을 선보여 수강생들의 고민을 덜어 줄 계획이다.현대백화점은 취미 찾기를 목적으로 한 직장인들의 문화센터 수강이 급증하자 ‘원데이 특강’을 지난해보다 1800개 늘려 5100여개를 준비했다. 강좌는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미술·요리·실내 운동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발맞춘 강의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등 15개 점포에서 ‘댕댕이 냥냥이 페스티벌’을 열고 ‘반려견·반려묘 그리기’, ‘말고기 타르트 만들기’, ‘반려동물 케이프 만들기’ 등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한다.아울러 ‘난생처음 내 집 마련 프로젝트’ 등 30여 개 재테크 강좌와 ‘손혜정의 퇴근 후 직장인 영어’ 등 40여 개 교육 강좌 등 새해 결심과 관련한 수업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봄 학기 문화센터를 수강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변화하는 사회상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보다 다채로운 강좌와 행사 등을 통해 문화센터가 개인의 문화 활동 공간을 넘어 교육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9.01.22 I 함지현 기자
롯데百, 23일부터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 롯데百, 23일부터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 수강생 모집
  • 롯데백화점은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의 테마를 봄을 상징하는 ‘플라워(Flower, 꽃)’로 정하고 관련 강좌를 준비했다.(사진=롯데백화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는 23일부터 2019년 봄 학기 문화센터 회원 모집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봄학기 문화센터의 테마를 봄을 상징하는 ‘플라워(Flower, 꽃)’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원예, 꽃을 활용한 액세서리 만들기 등 꽃과 관련된 30여개의 강좌를 준비했다.‘나심비(나+심리+가성비, 자신의 만족을 위해 지갑을 여는 행위)’가 유행하며 문화센터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의 지난해 수강생 수는 2017년에 비해 약 3.5% 증가했으며, 성인 강좌 수강생 수는 7% 이상 증가했다. 특히 근무시간 단축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30대의 비중은 전체 수강생의 50%를 넘었다.특히 2018년 문화센터 수강생의 남성 비율이 전년에 비해 약 10% 더 늘어난 점에 초점을 맞춰 남성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플라워 클래스도 선보인다. 오는 25일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 인기 연예인이자 남성 대표 플로리스트인 브라이언이 참여하는 ‘로맨틱 가든 플라워’ 강좌를 연다. 4월에는 영국 럭셔리 플라워 브랜드인 ‘맥퀸즈 플라워 스쿨’의 수석 디자이너 ‘지비 자레바(Zibi Zareba)’의 꽃 데코레이션 특강이 열린다. 이외에도 메시 백에 꽃 자수를 새기는 수업과 꽃 장식이 올라가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도 선보인다.최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홈 인테리어에 큰 관심을 갖는 홈족(Home 族)을 위해 홈 인테리어와 관련된 40여개의 강좌도 준비했다. 3월에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제이쓴의 인테리어 강의를 열고, 5월 29일에는 소공동 본점에서 건축가 승효상의 공간에 관한 강의도 선보인다. 또한 자신을 가꾸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서 인기 인플루언서(Influencer·영향력 있는 개인)와 함께 하는 피트니스 강좌 30여개 준비하고 대규모 야외 피트니스 행사도 진행한다. 3월 24일 광명점에서 인기 요가강사 이유주와 함께 하는 ‘바디 밸런스 요가’ 강좌를 선보이고, 4월 14일에는 소공동 본점에서 인플루언서 강하나가 진행하는 ‘다이어트 스트레칭’ 강좌가 열린다. 4월 중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15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야외 요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이외에도 2019년 트렌드 키워드인 ‘필(必)환경’에 대한 강의와 ‘업사이클링(Upcycling·폐기물을 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강좌를 진행한다. 3월 4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초대해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업사이클링 기반의 지속가능한 패션브랜드 ‘레코드’와 협업해 손쉽게 업사이클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강좌도 연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 본부장은 “변화하는 사회상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보다 다채로운 강좌와 행사 등을 통해 문화센터가 개인의 문화활동 공간을 넘어 교육의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1 I 이윤화 기자
'뉴 캐스트'로 컴백…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뉴 캐스트'로 컴백…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포스터(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우무대는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13년간 공연해온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새로운 배우들로 오는 31일 개막한다고 1일 밝혔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연출한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이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초연 이후 3300회 이상 공연하며 전국 40여 개 도시를 찾은 스테디셀러다.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릴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등장인물 각각의 숨은 사연을 통해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전한다.이번 공연에는 2017년 시즌에 참여한 우지원, 강하나, 이소희, 최소영 배우를 비롯해 조훈, 권성민, 손형준, 신재열, 김진철, 추연성, 주민진, 임두환, 박강람, 이예지, 최엄지, 신나리, 김세라, 조가비, 임예진, 금보미, 박찬양, 김예린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특히 최근 ‘배니싱’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컨설턴트’ 등에 출연하며 대학로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 중인 주민진은 6년 만에 닥터리 역으로 합류해 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유인수 연우무대 대표는 “하나의 공연이 13년을 이어올 수 있게 만들어 준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 보며 힐링할 수 있는 뮤지컬로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3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3일부터 인터파크·예스24·하나티켓·멜론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4만5000원.
2018.08.01 I 장병호 기자
  • 중국, 대북 지원 본격화…의료품 18억원어치 무상지원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한반도 종전선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대북지원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한의 유엔 대북 제재 완화 요구 속에 정전 협정 65주년을 맞아 중국 고위급이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밀착 행보도 가속하고 있다.3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시우정(修正) 그룹은 최근 중국 선양(瀋陽)에서 주중 북한대사관 및 북한 만경총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1천100만여위안(한화 18억여원) 어치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번 의약품 지원은 정전협정 65주년을 즈음해 북중 우호를 다지는 차원이다.지원 의약품은 감기약을 포함해 40여종인 것으로 전해졌다.시우정 그룹은 북중이 강 하나 사이를 두고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있다며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북한과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주목할 점은 이번 의약품 지원에 중국 우정그룹, 위통버스, 360 소프트웨어 그룹 등 중국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데다 북중 우호 상업협회를 통해 북한에 제공되는 것이라 향후 지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회동에 따른 후속 조치로 대북 제재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약품부터 시작해 무상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소식통은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가 미국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기업을 동원해 의약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대북 지원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차 그 규모와 영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 25일 방북했던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평양 체류 기간 6·25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기리기 위해 북중 친선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평양 우의탑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북중 관계의 밀착을 과시했다.다른 소식통은 “중국 고위급이 정전협정 65주년을 기념해 방북하고 우의탑에 헌화까지는 하는 것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중 관계의 공고함을 보여줌으로써 중국과 북한이 서로 이득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최근 방중해 쿵쉬안유 부부장을 만났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램버트 부차관보 대행은 지난 26일 이례적으로 서울에서 개성공단 기업과 현대아산 등 대북경협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경협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 제재를 풀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기 때문이다.다른 소식통은 “최근 한반도 종전선언과 비핵화 문제 등을 놓고 북미, 북중, 한중간 공개되지 않은 회동들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협상들은 내달 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관련국 외교장관들이 만나면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18.07.31 I 김경민 기자
  • 중국, 대북지원 본격화하나…中기업, 의료품 18억원어치 무상지원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한 민간 기업이 북한에 의약품을 무상지원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의약품 지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북·중 우호를 다지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앞으로 중국의 대북 지원이 확대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시우정 그룹이 최근 중국 선양에서 주중 북한대사관 및 북한 만경총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감기약 등 의약품 1100만여 위안 어치를 지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시우정 그룹은 북한과 중국이 강 하나 사이를 두고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있다며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에 따라 북한과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지원에 중국 우정그룹, 위통 버스, 360 소프트웨어 그룹 등 중국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데다 북·중 우호 상업협회를 통해 북한에 제공되는 것이라 향후 지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들어 세 차례 회동한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의약품에서부터 시작해 양측이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뿐만 아니라 지난 25일 방북했던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평양 체류 기간 6·25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기리기 위해 북·중 친선의 대표적인 상징물 ‘평양 우의탑’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북중 관계가 견고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하기도 했다.
2018.07.31 I 김인경 기자
 허윤정 거문고독주회 '경계'
  • [문화대상 추천작_국악] 허윤정 거문고독주회 '경계'
  •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문고연주자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의 ‘경계’(5월 30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거문고의 현대화와 세계화가 목표다. 외국의 현대음악작곡가에게 위촉한 레퍼토리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한국적인 소리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음악을 고민하는 허윤정의 현재가 이날 연주에 담겼다. 거문고는 선비들의 악기라 불릴 만큼 음색에 남성성이 강하나 허윤정은 섬세한 연주로 균형을 맞췄다. 허윤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다. 동시에 전자기타와 대금, 타악기를 더해 구성한 퓨전국악 그룹 블랙스트링의 멤버기도 하다. 평소 “과거의 음악을 재연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즉흥적이고 창조적으로 국악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그대로다. 거문고는 20세기 중반 이후 상대적으로 주변부에 밀려났다. 하지만 허윤정의 창의적인 발상과 곡 해석으로 21세기 한국음악의 중심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경계’는 실험적인 구성에 장인의 연주가 더해져 앞으로 거문고음악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줄평=“음악과 음향 실험을 위한 거문고의 잠재력, 작곡가의 작품, 연주자의 거침 없는 실험성 등 3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공연”(송현민 국악평론가) “창작곡과 즉흥연주를 통해 현대 거문고가 전통적인 특징을 잃지 않으면서 한 단계 발전한 연주기법과 확장한 음악적 상상력으로 어떻게 자생할 수 있는지 입증. 고난도 주법과 리듬놀이를 통해 현대 거문고의 새 지평을 열어”(이소영 국악평론가) 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허윤정 ‘경계’의 한 장면(사진=허브뮤직)
2018.07.05 I 이정현 기자
실시간으로 무차입 공매도 잡는다..주식잔고·매매수량 시스템 구축
  • 실시간으로 무차입 공매도 잡는다..주식잔고·매매수량 시스템 구축
  •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주식 매매제도 개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출처: 금융위원회)[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증권(016360) 유령주식 배당 사고를 계기로 실시간으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의 주식잔고 및 매매 수량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쯤 도입한다. 이 시스템을 통할 경우 당일 대차 가능수량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이를 뛰어넘어 거래되는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걸러낼 수 있단 분석이다. 또 삼성증권 사고를 계기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공분이 커진 만큼 개인투자자의 대주 가능 주식 수를 늘리고, 공매도 규정 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형사처벌 근거를 마련키로 했다. (출처: 금융위원회)◇ 팻핑거·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잡는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주식매매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4월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조합원 2018명에게 주당 1000원 대신 주당 1000주를 배당, 발행주식총수를 뛰어넘는 유령주식이 실제로 거래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주식 입고→잔고관리→매매주문·체결→결제’등 매매의 전(全) 단계를 손보기로 했다. 현재는 예탁원과 각 증권사가 매일 장 마감 후 보유 주식 총량을 상호 대조해 잔고관리를 해왔다. 유령주식이 떠돌아다녀도 장이 마감된 후에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런 유령주식 유통이 가능한 것은 주식 입고 단계에서 증권사가 예탁원으로부터 잔고 내역을 받아 개별 투자자들의 투자자계좌부(위탁계좌)에 주식을 배분, 기재하기 때문이다. 기재 과정에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실수가 나타날 수 있다. ‘실수가 나왔구나, 사고가 났구나’라는 것은 해당일 장 종료후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앞으로도 이런 증권사 직원이 기재하는 구조는 바꾸지 못하지만 내년 상반기부턴 장 마감 후에야 알 수 있었던 착오거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된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 한해 ‘실시간 주식잔고·매매 수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주식 수탁 및 보관기관에서 잔고정보를 통보받고 거래소나 코스콤에서 실시간 주문 및 체결정보, 예탁원이나 증권금융 등으로부터 대차결제 정보 등을 한 곳에 모아 매매 주문 때마다 대차 가능 범위내에서 공매도 주문이 나왔는지, 매매 가능 수량안에서 매매주문이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본단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상거래가 나올 경우엔 거래소에 넘겨 감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실시간 주식 매매 플로우는 거래소에서, 잔고는 예탁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보유 물량은 수탁기관에서 알고 있어 이를 결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하겠다”며 “시스템상 거의 리얼타임으로 구축이 가능하단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에 대해선 별도의 주식 수탁기관 없이 주식 매매 주문을 하는 증권사 단일기관이 잔고 관리와 매매를 함께 처리하기 때문에 이런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출처: 금융위원회)이런 실시간 시스템은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데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기관, 외국인은 자체 매매 주문시스템에서 차입 공매도를 본인이 스스로 설정하고 주문을 낸 후에 장기대차계약에 따라 주식을 대차하더라도 결제일(t+2일)에 빌린 주식이 입고되면 무차입 공매도 위반 사례로 적발되지 않았으나 만약 대차가능 수량을 넘어 공매도 주문을 낼 경우엔 이상거래로 적발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거래소도 그동안 증권사가 공매도 주문 후 결제일 12시까지 대차주식이 입고되지 않은 경우를 기록해놓으면 이 기록을 6개월에 한 번씩 들여다보는 식으로 무차입 공매도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그러다보니 최근 1년간 공매도 행위 규제 위반 및 이상거래 심리, 감리 실적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론 전담조사반을 만들어 차입공매도 관련 확인 의무 점검을 강화한다. 매매 주문 착오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현재도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라 대규모 매도 주문이 발생하면 경고 안내가 발령돼야 하지만 실제로 작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론 이런 경고가 의무화되고 경고 기준(30억~60억원→개인 10억원, 기관 20억원 또는 상장주식 수의 1% 이상)도 낮아진다. 증권사 임직원의 실수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될 때는 전체 임직원 주문을 차단하는 ‘비상 버튼 시스템’도 가동된다. 일반 투자자 계좌에 대해선 투자자 동의가 선행된 후에 착오 주문에 대해 차단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 개인투자자, 대주가능 주식 늘린다..공매도 위반에 제재 강화삼성증권 사고를 계기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대주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 개인의 공매도는 주로 증권금융의 대주서비스를 활용해 주식을 빌릴 수 있는데 빌릴 수 있는 종목 주식이 4월말 95개 종목, 205만주에 불과하고 개인대주 서비스 참여 증권사도 5개(5월)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증권금융의 대주풀을 확대해 대주가능 주식 선정, 배분 기준을 개선키로 했다. 담보로 맡긴 주식 중 해당 종목이 대주가 가능하려면 그 종목을 보유한 100개 이상의 계좌가 대여에 동의해야만 가능한데 이를 70개 계좌 이상으로 완화키로 했다. 이는 증권금융이 주식담보대출에서 담보로 맡긴 주식을 대주서비스로 활용하는데 대출금이 상환될 경우 담보 주식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 등을 고려한 조치다. 또 금융위는 증권금융과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 등을 연계해 개인투자자의 대주가능 주식 수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공매도 규정 위반시 현재는 최대 1억원의 과태료만 부과됐으나 앞으론 형사처벌 근거 조항을 만들기로 했다. 부당이득을 환수할 수 있는 과징금도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은 고의로 무차입 공매도를 저지른 후 결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500만달러(53억6600만원)의 벌금 또는 2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정도로 제재가 강하나 우리나라는 제재 수준이 낮단 지적에서다. 금융위는 3분기 중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해 연내 국회에 제출한단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 사고가 우리사주조합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시스템이 한 곳에서 처리되면서 발생한 만큼 투자자 주식 관리부서가 현금 배당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시스템도 분리키로 했다. 또 증권사의 현금배당시 은행전산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2018.05.28 I 최정희 기자
정세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통일각서 햄버거 오찬 이뤄질수도"
  • 정세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통일각서 햄버거 오찬 이뤄질수도"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뤄진다면 북미 정상이 통일각에서 햄버거를 먹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 그야말로 종전을 선언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어 “회담은 평화의 집에서 하되 점심시간에는 분계선을 넘어서, 햄버거 먹으면서 회담하겠다고 했으니까 햄버거를 차려놓고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직후에 한미 간 접촉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여러 가지 상황 설명도 해 주고 만나 보니까 남·북·미 정상회담을 반드시 해야 되겠다든지, 아니면 평화협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같이 포함시켜 4국 정상이 한번 만날 필요가 있다는 얘기 같은 것은 청와대 가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평화협정 논의에는 중국까지 포함된 4자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원래 부시 대통령이 2006년, 2007년 두 번에 걸쳐서 (3자 논의를 얘기) 했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걸 수정하기가 어렵다”면서도 “지리적으로 북한과 바로 연결되는,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는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평화협정의 생명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 같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당사국에 관한 논의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종전선언에 중국을 같이 끼워 넣어야 평화협정시작을 할 때도 같이 갈 수 있다”며 “3자냐, 4자냐 하는 것을 북미 간에도 결론을 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2018.05.01 I 원다연 기자
김정은 “조중 관계, 대 이어 계승 발전시키려 전격 방문”
  • [전문]김정은 “조중 관계, 대 이어 계승 발전시키려 전격 방문”
  • 중국 정부가 28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고 발표했다.중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고, 방문기간동안 시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부인인 리설주도 동행했다.(CCTV=뉴시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조중(朝中)친선의 오랜 역사적전통과 혁명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조중 두 나라 관계를 대를 이어 훌륭히 계승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조선중앙통신은 28일 김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북중 친선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관리 문제 등 중요한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또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위한 성스러운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지고 역사의 온갖 돌풍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지켜온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시 주석과 조중 친선 관계발전과 절박한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다”며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다지고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안겨주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언했다”고도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시었으며 초청은 쾌히 수락되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설문 전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설문존경하는 습근평(習近平·시진핑) 총서기 동지, 존경하는 팽려원(彭麗媛·펑리위안) 여사, 친애하는 중국동지들,오늘 우리는 전례없이 격변하고 있는 조선반도의 새로운 정세 속에서 위대한 조중(朝中)친선의 오랜 역사적전통과 혁명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키며 조중 두 나라 관계를 대를 이어 훌륭히 계승 발전시켜나갈 일념을 안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습니다.나는 먼저 당과 국가사업을 영도하는 바쁘신 속에서도 친히 시간을 내주시고 우리를 친형제와 같이 뜨겁고 열렬하게 환대해주고 있는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팽려원 여사에게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에 우리의 전격적인 방문제의를 쾌히 수락해주시고 짧은 기간동안 우리들의 방문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울인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중국의 당과 국가지도 간부 동지들의 지성과 극진한 배려에 나는 깊이 감동됐으며 그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나는 뜻깊은 이 자리를 빌어 중국공산당 제19차대회가 성대히 진행된 데 이어 ‘두 회의(양회)’가 성과적으로 결속되고 습근평 총서기 동지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중화인민공화국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합니다. 나는 또한 전체 중국공산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에게 보내는 조선노동당원들과 조선 인민의 따뜻한 인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친근한 중국동지들, 나는 이번에 중국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나의 첫 외국방문의 발걸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도가 된 것은 너무도 마땅한 것이며 이는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이어나가야 할 나의 숭고한 의무로도 됩니다. 나는 위대한 인방(이웃나라)을 방문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계기를 통해 조중 두 나라 선대 영도자들께서 물려주신 고귀한 유산이며 공동의 재부인 조중친선의 귀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됐습니다. 장구한 기간 공동의 투쟁에서 서로 피와 생명을 바쳐가며 긴밀히 지지협조해 온 조선 인민과 중국 인민은 실생활을 통해자기들의 운명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체험했으며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잇닿아 있는 형제적 이웃인 두 나라에 있어서 지역의 평화적 환경과 안정이 얼마나 소중하며 그것을 쟁취하고 수호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값비싼 것인가를 똑똑히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방금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조중 친선 관계발전과 절박한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깊이있는 의견을 나눴으며 조중 두 나라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다지고 두 나라 인민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안겨주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언했습니다. 선대 수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 위업을 위한 성스러운 공동의 투쟁에서 맺어지고 역사의 온갖 돌풍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지켜온 조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이에서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입니다.동지들, 조선노동당과 조선 인민은 습근평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귀국 인민이 새시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건설 위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고 귀국의 국제적 권위가 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것을 자기 일처럼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우리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의 현명한 영도 밑에 귀국 인민이 당 제19차대회가 제시한 과업을 빛나게 관철해 중화의 위대한 부흥을 이룩할 것을 충심으로 축원합니다.끝으로 나는 환희와 희망이 넘치는 새봄에 이루어진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의 뜻깊은 첫 상봉이 조중친선 관계발전의 풍요한 결실을 안아오는 의의있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위대한 중국공산당의 강화발전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융성 번영을 위해, 존경하는 습근평 총서기 동지와 팽려원 여사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해, 이 자리에 참가한 모든 동지들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2018.03.28 I 김영환 기자
 '홈트' 들어봤니?
  • [세모뉴스] '홈트' 들어봤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새롬 인턴기자] 집돌이 집순이. 정말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니고는 집에 붙어있는 사람들을 ‘집돌이’ ‘집순이’라고 부릅니다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집돌이 집순이.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377명(남 184명·여 193명)을 대상으로 ‘휴일을 보내는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2%가 ‘집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선택했다고 합니다1㎥당 99㎍ 초미세먼지주의보. 또 미세먼지가 여전히 기승을 부려 바깥에서 운동하는 건 건강을 해칩니다.성인남녀 57.3%가 홈트족.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에서 성인남녀 57.3%가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라고 답했습니다. 홈트족이라 답한 비율은 여성(60.1%)이 남성(49.8%)보다 10.3% 높아 이번엔 ‘’여성용 홈트레이닝‘’ 영상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소라 다이어트. 홈트레이닝의 원조이자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트레이닝법입니다.마일리사이러스 운동. 팝스타 마일리사이러스의 놀라운 몸매변화를 이끈 트레이너 레베카루이즈의 홈트레이닝. 특히 하체운동은 3일 만에 효과를 볼 정돕니다.마일리 사이러스 운동 후기. 포털 검색창에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 후’기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산증인들의 후기가 넘칩니다. 주로 힘든만큼 빠른 효과를 본다는 얘긴데요.무나홈트. 거북목, 결린 어깨에 탁월한 스트레칭으로 유명한 홈트레이닝 영상입니다. 마일리사이러스가 ’하체운동’으로 유명하다면, 무나홈트는 ’상체운동’으로 유명합니다캐시 호 필라테스. ‘첫번째 30초하고 다른운동 찾으러 갑니다...☆’ 가 베스트댓글일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줄넘기 1시간 효과 빌리부트캠프. 70kg 성인 기준 ‘1시간에 768kcal’ 소모. 줄넘기 킥복싱 수영 1시간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강하나 스트레칭. 앞에서 했던 모든 운동의 마무리로 해주면 좋은 스트레칭 영상입니다. 베댓: 세상에서 숫자를 가장 느리게 세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홈트족이 된 이유. 성인남녀들이 홈트레이닝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아서(58.2%)’가 1위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37.8%)’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집순이들이 홈트레이닝에 빠질 수밖에 없겠네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공짜로 건강을 관리해 봅시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3.27 I 박새롬 기자
세 여자와 한 남자 공감으로 위안을 나누다
  • 세 여자와 한 남자 공감으로 위안을 나누다
  • 연극 ‘블루 하츠’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명작옥수수밭).[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연극 ‘블루 하츠’를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블루 하츠’는 삶의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바진 순간 비로소 보이는 나와 타인에 대한 이야기다. 공감을 통해 위안을 찾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다.과거의 아픈 상처를 품고 있는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보듬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어떤 절망에고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삶을 지속해갈 수 있는 마음을 전한다.제34회 서울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인 배우 이정미, 제3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나미가 모녀 사이인 문영 역, 수진 역을 각각 맡는다. ‘헤비메탈 걸스’의 배우 김결, ‘햄릿 더 플레이’의 배우 이갑선이 민규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안녕 후쿠시마’ ‘돌아온다’의 배우 강유미는 강하나 역으로 출연한다.극단 명작옥수수밭은 ‘명작이 옥수수처럼 풍성하게 열리는 밭’의 줄임말로 극작가 겸 연출가인 최원종이 이끄는 단체다. 이번 작품도 최원종이 극본을 쓰겨 연출을 맡았다. 연출가 이시원이 공동연출로 함께 참여했다.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오는 4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17.12.03 I 장병호 기자
추석 연극과 함께…'장수상회' 특별 이벤트 진행
  • 추석 연극과 함께…'장수상회' 특별 이벤트 진행
  • 연극 ‘장수상회’ 콘셉트 이미지(사진=장수상회문전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신구, 우상전, 손숙, 김지숙 등이 출연하는 연극 ‘장수상회’가 열흘간의 긴 추석연휴를 맞아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오는 30일부터 10월 8일까지 공연을 관람할 경우 1인 4매에 한해 전석 30% ‘추석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관람 당일 가족관계증명서, 등본 등을 통해 가족임을 인증하면 ‘가족패키지 할인’도 적용 받을 수 있다. 3인 이상 예매 시 40%, 4인 이상 예매 시 전원 50%의 할인이 가능하다.만 60세(1957년생)가 넘은 관객을 대상으로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주는 ‘황금빛 할인’도 10월 8일까지 진행된다. 공연 관계자는 “추석을 겨냥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온 가족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연극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이다.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김성칠 앞에 사랑에 당찬 임금님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까칠한 노신사와 소녀 같은 꽃집 여인의 가슴 따뜻한 로맨스를 그린다.이번 공연에선 신구, 우상전이 김성칠 역으로 출연한다. 임금님 역에는 손숙, 김지숙이 캐스팅됐다. 이원재, 윤영민, 고애리, 이아영, 이윤수, 이서환, 김태향, 구옥분, 강하나 등 극에 활기를 더할 젊은 실력파 배우들도 함께한다.연극 ‘장수상회’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만 7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티켓 가격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2017.09.26 I 장병호 기자
"발암물질 걱정 없는 안전한 생리대 어디 없나요?"
  • [르포]"발암물질 걱정 없는 안전한 생리대 어디 없나요?"
  • 서울 중구의 한 드러그스토어에서 여성 소비자가 생리대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유수정 기자)[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면 생리대나 생리컵 등이 대안 제품으로 거론되고 있기는 한데요. 그런데 무엇보다 발암물질 걱정 없는 안전한 생리대를 찾는 게 우선 아니겠어요?”지난 23일 깨끗한 나라가 최근 불거진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환불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이날 오후부터 대형마트 3사는 물론 주요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까지 일제히 릴리안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릴리안 제품 뿐 아니라 깨끗한 나라의 생리대 제품이 진열대에서 모두 사라졌다. (사진=유수정 기자)24일 현재 릴리안 제품은 주요 백화점 슈퍼마켓은 물론 대형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자취를 감췄다. 앞서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 부작용과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을 때도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받은 안전한 제품”이라면서도 뒤로는 1+1 증정행사나 가격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쳤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아직 개인이 운영 중인 일부 편의점 등에서는 미처 상품을 빼지 못해 진열된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상품을 사가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았다.주요 편의점이 릴리안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지만, 일부 소형 편의점 등에서는 아직까지 릴리안 제품이 진열돼있다.(사진=유수정 기자)이번 사태 이후 여성들은 생리대 선택에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이날 생리대 구입을 위해 올리브영을 찾은 김경아씨(가명.32)는 매장에 진열된 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봤다. 평소였다면 행사하는 제품을 집어 들었겠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김씨는 “발암물질이 발견된 제품이 릴리안 뿐이 아닐 텐데 솔직히 이제는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전 성분을 공개한다고 해도 잘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이어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하다고 생각돼 할인이나 증정이 많은 제품을 선택했었다”고 말하며 “국내 제품은 못 미더워 외국 제품으로 구입하려는데 가격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 고민이 크다”고 불만을 표했다.여성 소비자가 생리대 구매에 앞서 전 성분을 살피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대학생인 딸과 함께 매장을 찾은 이숙희씨(가명.49)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씨는 “딸이 생리통이 심해 걱정이 컸는데 이게 다 생리대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면서 “비싼 제품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기농 면을 사용한 제품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씨의 딸 강하나씨(가명.24)는 “사실 모든 일회용 생리대가 화학제품인 상황에서 대안 제품으로 면 생리대나 생리컵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완벽한 대체재로 볼 수 없다”면서 “이미 익숙한 제품을 두고 생소하거나 불편한 제품으로 갈아타라고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우선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깨끗한 나라 측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환불 접수 사이트와 본사의 소비자 상담실 등을 통해 접수된 건에 한해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봉 여부 및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 등과 상관없이 진행된다.
2017.08.25 I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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