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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크립토 천국`으로 환골탈태…경제활력 살려낸 몰타
  • [르포]1년만에 `크립토 천국`으로 환골탈태…경제활력 살려낸 몰타
  • 몰타 전경 (사진=몰타 관광청)[발레타(몰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몰타는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DLT) 분야에 있어서 기회의 땅입니다” 전 세계 수 천명에 이르는 정·관계 인사와 기업인, 미디어가 한데 모인 `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Malta Blockchain Summit)` 첫 날인 지난 1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조셉 무스캣 몰타 총리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몰타의 매력을 또 한번 만천하에 알렸다. 특히 이날은 몰타 정부와 현지 법조계, 블록체인업계가 한마음으로 추진해 지난 7월 의회 통과를 이뤄냈던 이른바 `3대 크립토 법안(crypto bill)`이 공식 발효된 기념적인 날이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관장하는 주무부처인 몰타디지털혁신청(MDIA)을 신설하는 법안은 의회 통과 직후 곧바로 발효된 반면 가상금융자산법(VFA)과 혁신기술 보급 및 서비스법(ITAS)은 석 달간의 유예기간을 둔 뒤 이날부터 실시됐다. 이로써 국토면적이 316제곱킬로미터로 전세계 185위, 인구가 42만5000여명으로 175위에 불과한 지중해의 작은 섬나라인 몰타는 명실공히 `블록체인 아일랜드(Blockchain Island)`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사실 몰타는 전통적으로 외국기업들이 투자를 선호하는 국가중 하나였다. 몰타 정부는 스스로를 `조세회피처(tax haven)`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기업들이 내는 세율은 극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세법상 몰타의 명목 법인세율은 35%에 이르지만 납부한 세액에 대해 각종 환급 형태로 되돌려주는 혜택을 많아 기업들이 실제 부담하는 실질실효 법인세율은 5.3%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평균 22%에 이르는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 덕에 최근 글로벌 컨설팅사인 언스트앤영(EY)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매력도 조사에서 74%의 기업들이 몰타에 대해 “투자하기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중 88%가 “법인세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그렇다고해서 몰타가 오래전부터 블록체인·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는 아니었다. 지난 2004년 가입한 EU 기준에 맞춰 크립토 분야에 보수적으로 대응했고 작년말, 올초까지도 관련 스타트업들은 몰타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스위스 주크(Zug)와 지브롤터 등이 적극적으로 크립토 스타트업들을 유치하는 정책을 펴자 몰타도 전향적인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달부터 시행된 3대 크립토 법안이 그 결실이다.특히 사회적 재화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모금한다는 명목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세운 재단(foundation)을 비영리단체로 포함시켜 증권법 규제를 빗겨간 스위스 주크와 달리 몰타는 정공법을 택했다.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을 실질적 경제계약으로 인정하고 탈중앙 자율조직(DAO)을 법인체로 수용하는 발상의 전환이 크립토 3대 법안에 담겼다.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제도화해 규제하기 위해 ICO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백서에 담도록 하고 조달한 자금내역 등 재무제표를 투명하게 공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 암호화폐와 무관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등록과 인가를 명문화했다. 아울러 현행 금융당국인 몰타금융감독청(MFSA)와 별개인 MDIA라는 부처를 신설, 스타트업들의 스마트계약과 DAO 코드를 직접 감사하고 요건이 충족되는 기업에게는 기술협정법인으로 인증하는 증서를 부여하도록 했다. 이 3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이안 가우치 어플렉시온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몰타는 VFA를 통해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라이선스를 받도록 의무화하되 블록체인 기술만을 이용하는 서비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런 몰타의 노력은 크립토 법안 통과와 시행 이전부터 결실을 보고 있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오케이엑스(OkEX)가 영업거점을 몰타로 옮기고 있고 블록체인 기반 모금 플랫폼인 노이펀드(Neufund)도 본사를 이전했다. 미국 제미니가 몰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고 국내 코인원 거래소도 몰타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거래소인 씨젝스(CGEX)를 오픈했다. 가장 최근에는 ZBX 거래소가 본사를 옮겨왔다. 얼마 전 모건스탠리 설문에서도 몰타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입지를 선호하는 1위로 선정됐다. 가우치 파트너도 현재 몰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은 100여개에 불과하지만 “이제 법안들이 발효된 만큼 신규 사업자들의 인가 신청이 시작됐고 앞으로 관련 기업이 100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에서 기조연설 하는 무스캣 몰타 총리이런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몰타 실물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몰타는 지난해 6.7%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4%라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 이는 EU 회원국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둔화국면으로 가는 상황에서도 5.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몰타 정부는 점치고 있다. 실업률도 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스캣 총리는 “몰타는 EU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DLT와 암호화폐로 인해 이제 앞으로 더 큰 기회의 바다가 우리 경제를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씨앗이 여기 몰타의 비옥한 토양 위에 뿌려졌고 이제 그 씨가 스스로 자라도록 돕기 위해 우리가 물을 주기 시작했다”며 “적당한 때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도 했다.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몰타 정부가 주최했던 `2018 블록체인 델타 서밋`이 2000여명의 참가자를 불러 모았고 이번 `몰타 블록체인 서밋` 역시 최대 3000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서밋 주최측 인사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책임졌던 데니스 에이보린은 “많게는 3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부스를 설치한 기업이 250여곳, 연사가 100여명, 취재한 미디어가 5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매년 행사가 열릴 것이 확실시 되며 내년에는 더 성대해지지 않을까 한다”고도 했다. 이날 프레스룸에서 만난 이번 서밋의 주최자인 임만 풀리스 대표도 향후 몰타에서의 크립토 생태계 확대를 점치고 있다. 그는 “정부 지원 덕에 몰타에 블록체인 기업들이 번창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많은 기업들은 몰타가 가진 규제 확실성을 반기고 있다”며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 세계적 거래소들이 이전을 마친 뒤에는 기존 산업계와 함께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몰타가 강점을 가진 레저·여행과 부동산, 게임, 엔터테인먼트분야의 블록체인 업체들이 몰타로 이전하면서 산업 생태계를 더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갈 길도 멀다. 풀리스 대표는 “앞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정부 지원이나 법적 체계, 각종 인프라 등이 좀더 갖춰져야만 몰타가 최적의 생태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인프라와 세금 체계, 금융 인센티브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행스럽게도 몰타 내에서도 정부뿐 아니라 업계까지도 이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내 칠리즈 업무 공간일단 현지 기업들의 노력이 크립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칠리즈(ChiliZ)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알렉산더 드레이푸스 최고경영자(CEO)는 발레타 시내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칠리즈 블록체인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블록체인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몰타 현지에도 한 두 곳 정도 공유업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칠리즈 캠퍼스처럼 크립토 업체들만 한 건물 내에 모으는 형태는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다. 칠리즈는 이미 입주를 마쳤고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국내 메인넷 플랫폼업체인 플레타(Fleta) 등도 조만간 입주할 계획이다. 이 캠퍼스 오픈식에 참석했던 실리오 셈브리 몰타 금융서비스·디지털경제·혁신부 차관은 “이 곳은 혁신의 허브가 될 뿐 아니라 블록체인 아일랜드를 지지하고 몰타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공감대를 가진 기업들을 하나로 규합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몰타 정부와 공공부문, 학계 등에서도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당장 몰타 정부는 몰타로 이전하거나 새로 창업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금융권과 매칭으로 10년간 3%에 이르는 저리 대출을 22만달러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몰타증권거래소도 블록체인위원회라는 조직을 꾸린데 이어 `몰타증권거래소 블록체인 컨소시엄`도 곧 출범하기로 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씽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핀테크 액셀러레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출범할 계획이다. 몰타대학도 블록체인 학위 개설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고 향후 전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전문대학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자본시장 전문가로 일하다 지난 9월 바이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스카웃된 웨이 저우(Wei Zhou)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몰타에서는 글로벌 컨퍼런스가 잇달아 열리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활동하면서 교류하기 좋다”며 “특히 몰타는 전세계 최초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합법화해 규제하는 국가일 정도로 크립토 분야에 우호적이라 크립토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투자하는데 있어서도 법적·제도적으로 불확실성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전하면서도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는 지역이나 문화가 어떻든지 간에 훌륭한 인재와 기술, 자본을 불러 들일 수 있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3 I 이정훈 기자
머스트삼일, 1년 정기예금 2.91%..2위로 껑충
  • [11월1주 저축은행 금리]머스트삼일, 1년 정기예금 2.91%..2위로 껑충
  • 월 1000만원 거치 기준. (자료=금융감독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10월 말~11월 1주차 저축은행 1·2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도 모두 페퍼저축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까지 중하위권이었던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이 단숨에 상위 두번째로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3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1000만원 거치 기준) 중 페퍼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가 연 2.92%로 5주 연속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금리 2.9% 이상 상품도 지난 주 6개에서 이번 주 머스트삼일저축은행(2.91%), 한국투자저축은행(2.90%), 고려저축은행(2.90%) 등이 가세해 11개까지 늘었다.특히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주까지 2.60% 금리로 중하위권에 머물던 머스트삼일의 e-정기예금과 비대면정기예금은 이번 주 들어 0.31%포인트 상승, 현재 2.91% 금리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머스트삼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 수신 확보를 위해 이번 한 주 동안만 한시적으로 우대 금리를 더한 특판 상품”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5일)부터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월 1000만원 거치 기준. (자료=금융감독원)‘24개월 만기 정기예금’(1000만원 거치 기준)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최고 우대금리가 3.02%로 가장 높았다.3%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에서는 이번 주 들어 한시 특판을 마친 남양저축은행 정기예금(3.0%→2.7%)과 키움저축은행 SB톡톡정기예금(3.0%→2.9%)이 각각 빠졌다.대신 한국투자저축은행의 e-PLAN 인터넷정기예금 등 비대면 상품 3개(2.9%→3.0%)가 새롭게 금리 3% 반열에 합류했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한눈에’와 저축은행중앙회, 각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11.03 I 김범준 기자
② 주주제안 급증…기업견제 역할 ‘톡톡’
  • ['주주 행동주의' 나선 운용사]② 주주제안 급증…기업견제 역할 ‘톡톡’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조이마루 인수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점에 대해 4년간 회사와 함께 해온 2대 주주로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됐다. 조이마루는 골프존 기념사업에 불과하다. 매출액 46억 규모의 적자사업부를 949억원에 양수하는 결정을 내린 이사회는 골프존 주주들의 대의기관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다 보기 어렵다.”스튜어드십 도입 2년차를 맞아 기관투자가들의 주주행동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골프존의 조이마루 인수를 무산시키는 등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헤지펀드까지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기업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나서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민연금이 제한적인 범위안에서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키로 하고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운용사에 위탁사 선정 시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이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 대형운용사, 스튜어드십코드 행동 개시…배당요구 등 확대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용순자산 규모 1조원 이상 운용사 13곳중 9곳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참여 예정인 곳을 더하면 10곳으로 늘어난다. KB자산운용, 한국밸류운용에 이어 국내 최대 운용사인 미래에셋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에 적극나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참여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들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은 대표적인 주주가치 훼손 사례로 꼽고 있다. 신규 주식을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또 성장이 정체되거나 유보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주주환원 안하는 사례나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든지 경영의사 결정에 있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부분도 지적 사항이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큐리언트의 4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해 기존주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전달했다. 미래에셋운용은 큐리언트 지분율 6.66%를 보유한 2대주주다.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 참여의 기회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큐리언트가 발행하는 보통주 할인율 10%와 전환우선주(CPS) 30% 리픽싱 조항에 대해 기존 주주의 권익을 침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KB자산운용은 주주관여 활동에 기반한 행동주의 전략을 콘셉트로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를 선보였다. 앞서 컴투스를 대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에 대한 회사 입장과 주주정책 방향성을 질의하는 등 주주행동주의에 나섰다. 그 결과 컴투스는 10~15% 배당성향을 제시하고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골프존이 적자 사업부(조이마루)를 인수하기로 승인한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주총에서 우호주주를 확보하지 못해 가결되자 취소 소송을 제기해 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광주신세계에 대해서는 열악한 주주환원정책과 3년전 최초 공시 이후 추가 공시 내용이 없는 랜드마크 복합시설 사업에 대한 사업 진척 등에 관한 입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도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밸류 10년투자 주주행복펀드’를 출시했다. 한국밸류운용은 태광산업과 KISCO홀딩스에 배당성향 확대 및 중장기적인 배당정책 수립과 자사주 소각 등 자사주 활용 방안 모색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커지는 사회책임투자…운용순자산 꾸준히 늘어헤지펀드도 주주행동주의를 강화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하는 추세다. 앞서 지난 6월 플랫폼자산운용은 MKI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운용보수가 과다하다며 운용보수를 10분의 1로 낮추고 성과보수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코람코운용으로 운용사를 변경하는 것을 안건으로 주총을 제안했다. 비록 주총에서 우호주주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지만 한국형 행동주의 헤지펀드라는 선례를 남겼다. 이외에도 라임자산운용은 국내 민간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와 손잡고 ‘라임-서스틴데모크라시’ 사모펀드를 선보이기도 했다.주주제안을 받았던 기업의 경우 주주환원정책이 늘어나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을 받았던 삼성전자의 배당률은 지난 2013년 1.0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67%에 달했다. 현대차 또한 배당률이 지난 2013년 0.82%에서 2016년 2.74%, 이듬해 2.56%로 늘어났다. 컴투스는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난 2016년에야 배당률이 1.61%, 이듬해 1.03% 기록하기도 했다. 사회책임투자(SRI)펀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SRI펀드의 운용순자산은 지난 2016년 3226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3863억원, 올해 3994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뗏기 때문에 올해 연말 배당시즌과 내년 3월 주총시즌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운용사에 가산점을 준다는 방침을 정했고 SRI펀드 등에 자금 집행이 기대되기 때문에 분위기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대표는 “앞으로 국민연금의 자금을 받는 곳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입과 동시에 연중내내 스튜어드십코드를 실행해야 하고 기업가치 향상펀드들이 늘어나고 있어 기업에 가하는 압력이 더 강해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내년 3월 주총시즌까지 시장에 크게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 대주주나 소액주주들 모두 윈윈할수 있는 결과가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성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튜어드십코드 팀장은 “의결권 행사 내역이 공개되는 환경에서 스튜어드십코드에 가입된 운용사들은 좀 더 주주 및 정책 친화적인 스탠스를 보일 확률이 높다”며 “공개 주주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운용사 입장에서 가장 시급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배당 요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는 주주가 기업의 주인이라는 인식, 즉 대주주 입장에서는 결국 자신의 보유 지분 만큼만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추세로 향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 내부에서도 최대 주주만이 아닌 모든 주주에 대한 친화적인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11.03 I 오희나 기자
만기 전 예금 깨도…예치기간 따라 이자 제대로 준다
  • [정기예금의 귀환]만기 전 예금 깨도…예치기간 따라 이자 제대로 준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앞으로 은행 예·적금을 만기 전에 해지해 이자를 대폭 깎이는 일이 사라진다. 은행이 중도 해지 시에도 예치나 적립 기간에 비례해 이자를 쳐주기로 해서다. 소비자로선 사실상 예·적금 금리가 올라가는 셈이어서 은행에 돈을 맡기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이달부터 예·적금 중도 해지 이자율을 예치 및 적립 기간이 길수록 올리는 방식으로 상품 취급 지침 등을 개선해 시행할 예정이다. 불합리한 금융 관행을 개선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예·적금 중도 해지 이자율을 예치·적립 기간에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하거나 이율을 지나치게 낮게 정한 탓에 예·적금을 만기 전 해지하는 소비자가 이자를 덜 받는 문제가 있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은행권에서 적금을 중도 해지했을 때 지급한 이자는 약정 이자의 30%에 불과했다. 일부 은행은 약정 기간의 90%가 넘게 적금을 부었는데도 중도 해지 시 약정 금리의 10%만 이자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관행이 사라진다. 예컨대 연 이자율 2%인 1년 만기 정기 적금에 가입해 6개월만 적금을 붓고 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의 40%, 가입 기간 6개월 이상~1년 이전에 해지하면 80%만큼 이자를 계산해 지급하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호주가 이런 방식으로 예·적금 중도 해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새 규정은 이달부터 지침 개정을 마친 은행의 예·적금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다만 기존 가입자에게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각 은행은 예·적금 상품 설명서에 예치·적립 기간별 중도 해지 이율도 알기 쉽게 표기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올해 안으로 국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은행이 이 같은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순차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이 예·적금 상품 가입자에게 이자를 더 주기로 한 만큼 가입 수요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만기 전에 예·적금을 해지해도 예치 및 적립 기간 만큼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 갈 데 없는 돈이 몰릴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손쉽게 은행별 중도 해지 이율을 비교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와 협의해 이율 공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1.02 I 박종오 기자
`몰타 크립토 3法 산파` 이안 가우치 "세상 바꾸는 긴 여정, 이제 시작"
  • `몰타 크립토 3法 산파` 이안 가우치 "세상 바꾸는 긴 여정, 이제 시작"
  • 이안 가우치 박사[발레타(몰타)=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중해에 떠있는 작은 섬나라인 몰타를 `블록체인 아일랜드(Blockchain Island)`로 불리게 한 전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 법안이 공식 발효됐다. 이 3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이안 가우치 어플렉시온 얼라이언스 파트너는 “이제 세상을 바꾸는 어마어마한 또다른 장(章)이 열렸다”며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몰타에서는 지난 7월 발효된 몰타디지털혁신청(MDIA) 신설법에 이어 이날부터 가상금융자산법(VFA)과 혁신기술 보급 및 서비스법(ITAS)이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몰타 의회가 지난 7월4일 실비오 셈브리 몰타 의회 금융서비스·디지털경제·혁신위원회 위원장 주도로 통과시킨 `크립토 3대 법안`이 모두 작동하게 됐다. VFA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제도화해 규제하는 법으로,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프로젝트의 모든 내용을 기술한 백서를 발간해야 하고 조달한 자금 사용내역을 포함한 재무제표를 공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ITAS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등록과 인가에 관한 법이다. 주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디지털 월렛 사업자 등이 대상이다. 앞서 7월에 먼저 발효된 MDIA는 MDIA라는 정부내 부처를 신설해 ITAS를 총괄하도록 한 법이다. 몰타 정부와 셈브리 위원장을 도와 3대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핵심역할을 했던 가우치 파트너는 이날 몰타에서 열린 `2018 몰타 블록체인 서밋`에서 “이들 법안이 발효됐다고 해서 우리의 여정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오히려 어마어마한 또다른 장이 새롭게 열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업 혁신을 돕고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법안의 목적을 살리면서 블록체인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을 잘 활용해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가우치 파트너는 몰타 정부의 국가블록체인전략 태스크포스팀의 전략담당 자문으로 일하며 3대 크립토 법안 초안 작업을 주도했다. 현재 몰타대에서 법률 및 미래기술을 강의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가우치 파트너는 “블록체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소프트웨어일 뿐”이라며 “블록체인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게 아니라 이런 기술을 이용해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계이며 아이덴티티와 자산 등을 통해 가치를 생산하는 기술이며 이렇게 생산된 가치를 저장하는 것이 암호화폐”라고 설명했다. 이는 몰타 정부가 흔히 암호화폐라 불리는 가상금융자산(VFA)을 규제하는 법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에 대한 인가를 규제하는 ITAS법을 별도로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가우치 파트너는 “암호화폐는 VFA를 통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다만 토큰과 연계된 블록체인 서비스라면 반드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가우치 파트너는 현재 몰타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업이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제 법안들이 발효된 만큼 오늘부터 신규 사업자들의 인가 신청이 시작됐고 앞으로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100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올들어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 등이 몰타로 사업 거점을 옮겼고 미국 제미니가 몰타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코인원 거래소가 몰타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거래소인 씨젝스(CGEX)를 오픈했다.
2018.11.02 I 이정훈 기자
`자사주 매입` 주가부양에 몸부림치는 기업들
  • `자사주 매입` 주가부양에 몸부림치는 기업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증시 조정이 길어지면서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일간 셀트리온(068270) 넷마블(251270)을 비롯해 3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내 증시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면서 자사주 매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45만주의 자사주를 3개월간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예정금액은 979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약 987억원에 155만주를 사들어기로 했으며, 지난 30일에는 넷마블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최근 3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개, 코스닥시장에서 5개 등 총 9개 기업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기업들도 줄을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해운(005880) 동양(001520) 대한제강(084010) 등 10개 기업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코다코(0460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미래나노텍(095500) 등 13개 기업이 동참했다. 이들은 10억~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6개월 내지 1년간 사들이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자사주 매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각각 4.6%, 3.61% 올랐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여파로 지난 23일 이후 전날까지 20% 넘게 급락했으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장중 10% 넘게 오르는 등 반등에 나선 양상이다. 실적 부진과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에 힘을 쓰지 못했던 넷마블도 지난 30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하루만에 16% 뛰었다. 남성(004270) 쎄미시스코(136510) 일신바이오(068330) 등도 자사주 매입 발표로 급등세를 보였다.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한 기업들도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쏠쏠한 재미를 봤다. 미래나노텍은 전날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계약 결정을 공시한 후 17%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화네트웍스(046390) 푸드웰(005670) 이글루시큐리티(067920) 이녹스(088390)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일간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거나 신탁계약을 결정한 32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달 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되고 연일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패닉을 일으켰던 국내 증시는 이번주 들어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20선을 회복했으며,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650선에 올라섰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더불어 공포심리에 위축돼 투매 현상을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2거래일간 국내 증시에서 700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4%에 이르는데, 이러한 급락 이후에는 저가매수 유입이 자연스럽다. 현재 상황과 같이 경기 및 금융여건이 견조 하다면 회복 속도 역시 가파르게 진행될 확률이 높다”며 “코스피지수 2000선 전후가 중기적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스닥지수도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서 연구원은 “이미 수차례 가격 조정을 통해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은 지난 1월 21배에서 현재 14배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연일 반대매매 압력을 제공하던 코스닥시장의 신용잔고도 고점대비 25% 감소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18.11.01 I 이후섭 기자
  • [마감]코스닥, 3거래일 연속 상승…개인·외국인 '사자'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닥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해있는 바이오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8.79포인트(1.36%) 오른 657.46로 장을 마쳤다. 650선대 중반에서 소폭 상승 출발한 이날 지수는 이후 3%대 상승세까지 보이다가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23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도 29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한편 기관은 1511억원을 순매도하며 장 초반부터 일관적인 매도흐름을 보였다. 특히 금융투자가 1209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IT부품, 오락문화,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3% 넘게 올랐다. 이어 유통, 종이목재, 비금속, 운송, 소프트, 건설업종이 2%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음식료담배,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등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자사주 매입 공시가 나온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메디톡스(086900)는 각각 3.61%, 7.12% 오르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 나노스(151910)는 9.58% 상승, 코오롱티슈진(Reg.S)(950160)은 8.68% 상승했다. 이외 스튜디오드래곤(253450) 파라다이스(034230) 포스코켐텍(003670) 신라젠(215600)등도 상승했다. 반면 CJ ENM(035760) SK머티리얼즈(036490) 펄어비스(263750) 에이치엘비(028300) 바이로메드(084990)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목별로 보면 중국 충칭 즈언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이넥스(053030)가 전 거래일대비 14.09% 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켐온(217600)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시행과 정부 신약 개발 자금 지원 등의 수혜를 입어 전거래일대비 5.45% 오르기도 했다.이날 거래량은 5억 7520만주 거래대금은 3조 44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96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34개 종목은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2018.11.01 I 이슬기 기자
이스트소프트, 3분기 영업손실 3.8억..전년비 46.9% 감소
  • 이스트소프트, 3분기 영업손실 3.8억..전년비 46.9% 감소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는 올 3분이 연결기준 매출 156억원, 영업손실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6.9% 감소해 적자폭을 줄였다.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과 달리 9월에 추석 연휴가 있어, 영업일 감소 영향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소폭 적자를 기록하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기 흑자를 기록한 1, 2분기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472억1000만원, 영업이익은 9억1000만원을 기록했다.이스트소프트는 또 1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도 함께 공시했다.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2016년도부터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하며 R&D에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고, 현재 국내 기업 중 가장 우수한 인력과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우리가 가진 AI 기술을 통해 선보이는 신규 서비스와 제품으로, 내년부터는 재무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며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한 투자의 의미”라고 말했다.이스트소프트 제공
2018.11.01 I 이재운 기자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2281억..전년비 6.5% 증가, 통신3사 중 유일
  •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2281억..전년비 6.5% 증가, 통신3사 중 유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하현회)가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 2018년 3분기 총 수익(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공시했다. 영업수익은 2조3256억원을 기록했으며, 단말수익은 6662억원을 달성했다. 또 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1조3508억원, 유선수익은 9644억원을 기록했다.신수익 회계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준에 비해 매출은 0.4% 늘었고,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구(舊) 회계기준으로는 총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3조402억원, 영업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2조34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작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32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중 유일하다.◇무선수익은 하락..가입자는 늘어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상승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조3325억원을 기록했으나, 총 순증 가입자 29만4000명, LTE 가입자 역시 전체 무선가입자의 93.9%에 달하는 1311만3000명으로 양질의 가입자 증가 추이를 이어가 무선수익 하락 요인을 상쇄했다. 회사 측은 “무선가입자 성장은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와 업계 단독 24개월 지원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선제적 출시, U+프로야구 ‘AR입체중계’ 등 차별화된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 제공 등의 요인”이라고 밝혔다.◇유선수익은 홈미디어가 이끌어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상승한 9983억원을 달성했다. 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기업 수익(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을 합산한 수익이다.유선수익 중 홈미디어 수익은 작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홈미디어 수익 증대는 작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390만8000명의 IPTV 가입자 및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401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특히 IPTV 수익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인 2530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31.5%의 증가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AI 기능 및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HD 셋톱박스에 탑재해 선보이며 서비스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업 수익은 감소..마케팅 비용도 감소기업 수익은 일회성 매출 효과 소멸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4813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286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는 498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CAPEX는 2911억원을 집행했다. 4분기에는 5G 네트워크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수급과 5G로 승부수LG유플러스는 4분기 IPTV 및 모바일 IPTV에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맞춤형 UI 개편, 넷플릭스 등 글로벌 드라마 콘텐츠 수급으로 미디어 혁신을 지속하며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U+아이돌Live’ 출시로 미디어 영역에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다방면의 5G향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LG유플러스는 5G 시대 핵심 콘텐츠로 고객들이 발전된 기술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이혁주 부사장은 “3분기 LG유플러스는 성장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양질의 무선가입자 확보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연간 손익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디어 서비스 고도화와 선제적 5G 서비스 출시로 연초 수립한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1.01 I 김현아 기자
BNK금융, 3분기 누적순이익 5393억…전년比 10.9%↑
  • BNK금융, 3분기 누적순이익 5393억…전년比 10.9%↑
  • 부산 문현동 BNK금융지주 본사. (사진=BNK부산은행)[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393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4863억원 보다 10.9%(530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연초 세운 연간 당기순이익 목표치인 5600억원의 96.3%에 달하는 수치로 무난히 계획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427억원) 늘어난 1조7566억원이며 수수료 부문 이익은 같은 기간 28.88%(376억원) 급증한 1678억원으로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주력 계열사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3731억원, 169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BNK캐피탈은 524억원, BNK저축은행 119억원 등 비(非)은행 부문 그룹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실현했다.올 상반기에 다소 부진했던 영업실적도 하반기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영업실적이 지난해 말에 비해 2조5000억원, 3.7% 증가한 가운데 3분기에만 약 1조6000억원이 증가해 상반기 영업력 위축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수익성 지표 역시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총자산이익률(ROA) 0.78%, 자기자본이익률(ROE) 9.7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3%포인트 개선됐다. 판매관리비용률(CIR)은 43.8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구조를 보였다.자본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33%포인트 및 0.17%포인트 상승한 13.40%와 9.78%를 달성했다. 현재 추진 중인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시 향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룹 연결총자산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전년 말 대비 12조999억원(11.26%) 증가한 119조5171억원을 기록했다.BNK금융그룹 2018년 3분기 경영실적. (자료=BNK금융지주)BNK금융의 양호한 성과는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약 1년 동안 그룹의 4대 핵심사업으로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디지털, 글로벌부문을 선정하고 계열사 간 협업체계 강화를 통해 ‘비은행과 비이자수익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은행 건전성지표가 상반기를 기점으로 대폭 개선된 가운데 대손비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사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4분기에는 지난해와 달리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명 부문장은 “앞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을 비롯한 그룹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며 배당성향 증대 등 주주환원정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2018.10.31 I 박일경 기자
삼성중공업 4분기 연속 적자행진…원자재 인상 악재에 적자폭 커져
  • 삼성중공업 4분기 연속 적자행진…원자재 인상 악재에 적자폭 커져
  • (자료=삼성중공업)[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중공업이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었다. 특히 이번 3분기는 하계휴가 및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다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마저 더 커졌다.삼성중공업(010140)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3138억원, 영업손실 127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기록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80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하계휴가 및 추석연휴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조업일수 회복 및 일반 상선 건조 물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손실 관련 “실적 전망 공시에서 밝힌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따른 영업손실 요인에 더해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1770억원),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900억원) 등 불가피한 손익차질 요인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3분기에 에지나 FPSO 체인지 오더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손익 개선 요인도 생겨 분기 실적 차질 규모는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됨에 따라 후판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돼 분기 손익 차질이 확대됐다”며 “현재 약 2년치 조업물량을 채워가고 있으며 2019년에도 시황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강재가 인상 원가 증가분을 선가에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마진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9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2%로 2017년 말 기준 순차입금 약 3조1000억원, 부채비율 138%에 비해 각각 2조1000억원, 36% 감소해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③참여연대 가계통신비 절감대책, 국회와 온도차..법안처리 관심
  • [통신비 절감]③참여연대 가계통신비 절감대책, 국회와 온도차..법안처리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31일 국회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생경제연구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이 가계통신비 절감 과제 8가지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최근 국회에서 논의된 통신비 절감 대책과 온도 차가 난다는 평가다.◇보편요금제, 인가제폐지, 분리공시, 완전자급제 중 어떤 게 통과될까참여연대 등은 △정부가 요금제 수준을 정하는 보편요금제의 입법화와 △제조사와 이통사가 단말기 지원금을 나눠 공시하는 분리공시제를 언급했는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는 주로 완전자급제 도입 논의가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에는 완자제법이 3개(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돼 있고, 분리공시제 법안(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 정부의 보편요금제 법안과 함께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을 내리자는 요금인가제 폐지 법안(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발의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어떤 내용의 법안이 채택될지 관심이다. 방송, 통신 등 ICT 관련 법안을 담당하는 정보통신방송소위는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 의원을 소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성수 의원, 박광온 의원, 변재일 의원, 이종걸 의원, 이철희 의원이 포함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성태 의원, 박대출 의원, 윤상직 의원이 들어갔고,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선숙 의원이 해당 소위에 포함됐다.▲이통3사가 최근 출시한 신규 요금제. 이중 T플랜 스몰, LTE베이직, LTE데이터3.3은 25% 요금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원 대로 데이터를 1GB이상 쓸 수 있다.◇보편요금제법 vs 요금인가제 폐지법이동통신 3사는 정부가 보편요금제 법안의 주요 내용으로 꼽은 ‘월 2만 원대 데이터 1GB 제공’보다 저렴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월 2만4750원으로 데이터를 1GB~1.3GB 쓸 수 있다.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보편요금제 수준을 데이터 2GB로 올리는 내용의 보편요금제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보편요금제가 지나친 시장 개입이라고 비판하지만 제한적 경쟁상황에서 4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고 저가 요금제이용자를 차별한다”며 “(정부가) 보편요금제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이통3사가 저가 요금제를 내놨겠느냐”고 말했다.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4조 가까운 영업익 수준을 봤을 때 보편요금제를 통해 더 통신요금을 내려야 한다”며 “2GB를 보장하는 2만원 대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국감에서 의원들은 통신요금은 정부 행정지도로 많이 내렸다며 단말기 가격 인하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통신3사간 요금경쟁을 붙이기 위해 인가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단말기 가격은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통신비는 소비자 물가를 보면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 부분을 차질 없이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전자급제가 돼도 25% 요금할인을 유지하는 것은 지금도 자급제 단말기에 25% 요금할인을 해주니 당연한 것”이라며 “(그보다는) 요금인가제를 폐지해 시장에 맞는 요금제로 경쟁토록 해야 한다. 현재 인가제 체제에선 4개월, 6개월이 걸리고 그동안 소비자는 손해보고 정보가유출돼 이통3사간 담합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방위원장)의 가계통신비 대책 기자회견 모습이다.◇분리공시법 vs 완전자급제법안진걸 소장은 “최고가 단말기들은 150만 원 안팎이다. 단말기 가격이 제조사가 통신3사에 대량 판매하면서 공정위에서도 공급가에서 출고가로 바뀌는 과정에서 담합 등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제조사의 단말기 출고가를 낮추려면 단통법상 공시 지원금을 통신사 몫과 아닌 것으로 나눠 분리공시하면 출고가 인하의 여력이 생긴다”고 말했다.그는 “완자제도 검토가능하나 이것만이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이라고 이야기하면 안된다”며 “완자제를 해도 삼성과 애플이 폰 가격을 안 낮추면 어찌하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국회에는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발의한 분리공시법(단통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분리공시만으로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이폰XS의 지원금이 20만원일 경우 분리공시를 해서 ‘애플이 10만원을 지원하고 SK텔레콤이 10만원을 지원한다’고 표시하는 것만으로 애플이 지원금을 올리거나 아이폰XS의 출고가를 낮출 유인은 안되지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분리공시가 법제화된다면 따르겠지만 제조사입장에선 마케팅비를 공개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에따라 아이폰XS의 구입처를 SK텔레콤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대형 유통점, TV홈쇼핑 등으로 전면 확대해, 유통에 시장 경쟁을 붙이고 출고가가 아닌 소비자 구입가(판매가) 인하를 노려보자는 게 완전자급제법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 법에 찬성한다.지난 국감기간동안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완자제에 적극 찬성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김성수 간사는 완전자급제에는 찬성하지만 기존 유통망 대책 마련 등 정부 대책을 지켜보고 법제화를 검토하자는 입장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단계적 완자제도입을 언급했다. 반면, 윤상직·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은 법으로 완자제를 의무화하는데 반대하면서 정책적인 자급제 활성화를 지지했다.
2018.10.31 I 김현아 기자
②노웅래 일문일답 "알뜰폰 죽이면서 통신비 절감 바람직하지 않아"
  • [통신비 절감]②노웅래 일문일답 "알뜰폰 죽이면서 통신비 절감 바람직하지 않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과 민생경제연구소,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8대 대책을 제안했다.구체적으로는△월 2만원에 데이터 제공량 2GB 이상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현재 정부안은 데이터 1GB이상) △보편요금제 도입과 동시에 알뜰폰에 대한 획기적 지원 병행 △기초연금 수급 노인세대 1만1000원 요금감면 제도, 빈곤층 통신비 추가감면 제도 적극 홍보 △정부가 징수하는 수조원 대 주파수 경매대금의 통신비 인하에 사용 등이다.또 △선택약정할인제도의 개선 및 홍보 강화, 할인율 30%로 상향 촉구 △스마트폰 단말기 요금 폭리 해결 및 과다한 수리비 인하 △해외로밍 음성통화 및 데이터요금 국내 요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 △분리공시제로 제조사와 이통사 보조금 투명하게 공개하고 단말기 출고가 거품 제거할 것 등도 포함됐다.특히 알뜰폰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보편요금제안(월2만원 대, 데이터1GB)보다 저렴한 이통3사의 유사 보편요금제(25% 요금할인 시 2만원 대에데이터 1GB이상 제공)출시이후, 알뜰폰들은 가입자 이탈 상황에 직면했는데 이 대책은 대한항공(통신3사)에 현재의 저가항공 요금(알뜰폰)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다음은 노웅래 과방위원장과의 기자회견 전후 일문일답-이번 대책 발표가 과방위에서 논의된 것입니까. 과방위원장으로서 하시는 기자회견입니까.▲그렇지는 않아요. 개인 의원 자격입니다.-대책 8가지에는 완전자급제가 빠졌는데 오늘 언급은 하셨습니다.(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전 완자제 반대 입장을 노 위원장에게 설명) ▲정부는 자급제 활성화로 한다고 하는데 국감 때 많이 나와서요. 보편요금제와 함께 완전자급제 문제도 논의할 예정입니다.-이통3사가 유사 보편요금제를 내면서 벌써 50만 명이 이통3사로 빠져나가 매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그런데 오늘 나온 대안들은 선택약정할인율을 30%로 올리고 보편요금제도 데이터 량을 올려(1GB에서 2GB로)하면 알뜰폰은 고사할텐데요.▲보편요금제 법안을 보면 알뜰폰을 지원하는 규정이 있어요. 알뜰폰을 같이 살려서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같이 투톱으로 가야 합니다. 알뜰폰 사업자를 죽이면서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대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법대로 저가요금제가 입법되더라도 알뜰폰 활성화도 투톱으로 활성화돼야 합니다.◇자급제 확대 시 알뜰폰 도움돼야 해야 -완전자급제가 법으로 일찍 통과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요. ▲과기부의 대체적 분위기는 유통점 반발때문에 (완전자급제보다는)자급제 확대 쪽으로 가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데 그것 만이 대책은 아닙니다. 잘못하면 자급제가 확대돼도 알뜰폰에 신규 단말 공급을 안 해주면 어려워요. -알뜰폰은 완전자급제를 지지하는데요. ▲8가지 제안항목 중 완자제를 안 집어넣은 것은, 유통업계 개선 혁신에 대해 효과가 있느냐 하는 이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견이 있어서 그래서 빠진 것이에요.◇통신요금 인가제 개선도 필요-변재일 의원님은 인가제 폐지 이야기 하시는데 통신사를 못믿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인가제를 개선하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알뜰폰 사업자들과 이통사 저가 요금제 경쟁이 쉽지 않은데 단기적인 해결 대책이 있나요.▲알뜰폰 도매대금은 내려 갔지만 업계가 기대하는 만큼은 안 됐지 않았나요. 저가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는 게 알뜰폰이라면 원래 취지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도매대가 내려가게 해야 합니다.-연내 관련 법안 통과에 강력한 의지가 있으신 것이죠.▲보편요금제 법안이 없었으면 이통3사의 저가 요금제는 안 나왔을 것이어요. 선택약정할도 25% 되지만 약정이 조건이니 한계죠. 저소득층 대상 1만1000원 요금감면 홍보도 의도적으로 잘 안 하고 그렇습니다. -이통사들이 저렴한 요금제에 대해서도 알뜰폰에 팔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봅니까.▲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알뜰폰 가입자가 계속 빠져나가니까요.◇연내 국회 차원의 가계통신비 법안 완성 노력-연내 가계통신비 법안이 통과됩니까.▲그렇게 하려 합니다. 통신비도 문제인데 단말기가 고가인 것도도 문제죠. 국감에서도 제기됐지만 단말기 가격도 국제 가격과 비교하면 20~30% 이상 비쌉니다. 우리 제품이. 비교 분석해서 과기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하니 그것도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2018.10.31 I 김현아 기자
위기 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재감리 악재 딛나
  • 위기 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재감리 악재 딛나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회계 문제와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31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향후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87% 감소한 10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도 20.7% 감소한 1011억원에 머물렀고, 30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같은 실적은 생산제품 구성이 변해 인천 송도에 있는 제1·2공장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에서 생산제품 구성은 만드는 제품은 물론 상업생산·시생산과 같은 생산유형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순이익도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실제로 제품을 판매하기 전까지 일부 이익을 모회사가 인식하는 이익에서 차감하고, 실제 판매 시점에 더하는 ‘미실현손익’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까지 25개사와 36개 제품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1,2 공장 풀가동을 위한 물량을 확보했다”며 “계획했던 대로 차질 없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실적에 대해 증권가도 예측했던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매출 부진은 1, 2공장 가동률 하락과 고객 인도시점 차이 때문”이라며 “3공장은 이달 1일부터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향후 의약품위탁개발및생산(CDMO)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실적보다 더 중요한건 증선위’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컨센서스에 부합한 양호한 실적”이라며 “4분기에는 일회성 자금 유입으로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일회성 자금은 미국 바이오젠이 지급키로 한 콜옵션 대금(7573억원)과 미국 MSD의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판매포기에 따른 투자원금 및 보상금(1755억원) 등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순이익은 3542억원으로 흑자전환하고, 약 1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다만 반복하고 있는 회계 논란이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중과실’이라고 판단한 것을 두고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빠른 해결을 전제로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건에 대한 감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하며 안건을 즉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정례 회의 내용에 따라 결론까지 시기가 지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도 “현장에서 어떤 얘기가 오고갈지, 결론이 언제 날지는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또 재감리와 별도로 앞서 증권선물위원회가 결론 내린 공시 누락에 대해서도 법적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밝힌 증권선물위원회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7명을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운 상태다.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재감리에 대한 결론이 나더라도 소송은 별도로 가야하기 때문에 공시누락과 회계 논란에 대한 이슈는 더욱 길어질 수 있다”며 “지난해 4월부터 나온 회계 논란이 길어지고 있어 빠른 마무리가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CI(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0.30 I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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