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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2022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16관왕’
  • 숭실대, 2022 캠퍼스 특허전략 유니버시아드 ‘16관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숭실대 전기공학부가 특허청이 주관하는 ‘2022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CPU)에서 한국공학한림원회장상을 포함, 16관왕을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숭실대 전기공학부가 특허청이 주관하는 ‘2022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에서 16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숭실대 제공)이번 대회는 대학에서 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용적 특허 교육을 장려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인재를 양성해 대학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산업계로 연결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15회차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국내 72개 대학, 2080개의 학생팀, 4739명의 학생이 참여했다.이번 대회에서 김한비·임가현·권현빈 학생팀이 한국공학한림원회장상, 손현우·김승연·최정우 학생팀이 한국발명진흥회장상, 배원규 교수가 한국발명진흥회장상(지도교수상) 2관왕을 받았으며, 전기공학부 소속 14명의 학생팀과 전기공학부 배원규 교수가 2관왕을 수상해 총 16관왕을 달성했다.한국공학한림원회장상을 받은 임가현 학생은 “기업이 제시한 문제에 대한 특허 동향을 분석하고, 관련 연구개발 전략 및 특허 획득 방향을 수립하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팀원들의 협력과 교수님의 지도를 통해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13개 팀을 지도했던 배원규 숭실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매년 많은 전기공학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반납하며 대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값진 경험을 얻는다”며 “해도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본인들의 실력 향상과 더불어 우수한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12.05 I 김형환 기자
‘音의 경영학’…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 김승연
  • ‘音의 경영학’…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 김승연[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1988년 2월 예술의전당 시설 가운데 음악당과 서예관이 1차 개관했다. 음악당은 변변한 공연장이 없던 당시 한국에서 유일하게 콘서트 전문 공연장으로 설계돼 기대를 모았다. 개관과 동시에 국내외 연주자들과 합창단, 실내악단, 관현악단들이 참가한 개관 기념 음악제가 열렸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2011년 교향악축제 첫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협력업체 대표이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듬해 이 같은 음악제를 살려나가자는 의견이 모였다. 역시 한 달여간 국내 관현악단들의 공연이 음악당에서 연달아 개최됐고 공식적으로 이 음악회를 ‘제1회 교향악축제’로 작명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됐고(最古), 가장 큰 규모인(最大)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의 시작이었다.음악회는 지방의 악단들을 한 무대로 모아 서로 실력을 겨루거나 골고루 중앙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개최 취지였다. 재능있는 독주자들을 발굴해 관현악단과 협연 기회를 마련하거나, 한국 작곡가들의 창작 관현악 작품들을 초연하는 무대도 제공했다.지난 2022년 4월2일부터 24일까지 34회째를 맞아 공연을 성료했지만 위기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지난 2000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아시아 최고·최대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교향악축제라는 이름 앞에 ‘한화와 함께하는’이라는 인연이 시작된 계기다. 클래식 공연에 대한 후원이 대부분 일회성이거나 단기 후원인 경우가 많은데 한화가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교향악과의 인연은 이례적이다. 그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있다.‘2021 교향악축제’ 공연 장면(사진=예술의전당)김 회장은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추대됐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도입한 종신회원제도에 후원활동 10년을 기록한 김 회장을 첫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후원 20년째인 지난 2019년에는 후원기념 명패를 제작해 음악당 로비 벽면에 설치하는 제막식도 치렀다.김 회장은 클래식 음악 전문가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별세한 배우자 서영민씨가 특히 클래식 애호가였다. 김 회장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심취하기도 한다는 전언이다. 음악이 갖는 하모니의 가치는 김 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공존과 상생의 키워드 ‘함께 멀리’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11년 김 회장은 교향악축제에 협력사 임직원을 초대해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김 회장이 직접 제안했던 행사다. 때로는 과격한 언행으로 세간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김 회장이 평생을 지켜온 ‘의리’와도 결이 유사하다.김 회장의 클래식에 대한 조예는 지난 2013년 ‘한화클래식’으로도 발전했다. 한화클래식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장이다. 합창계의 거장이자 바흐 해석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헬무트 릴링이 첫 주자로 한국을 찾아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였다.‘한화클래식’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문호를 넓히는 한편,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레퍼토리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세한 해설도 곁들인 것이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공연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직접 관객과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다.지난 10월 한화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 회장의 기념사 이후 한화 측은 성료했던 ‘세계불꽃축제’와 함께 ‘한화클래식’을 사회공헌 철학의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다”고 했다.지난 2019년 폐관한 금호아트홀 내부 전경(사진=금호아트홀)지난 2019년 폐관의 역사를 밟았지만 클래식 공연장 금호아트홀을 만든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역시 클래식을 사랑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많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거쳐 갔을 만큼 클래식 영재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경우 아내가 플루트 연주자일 만큼 평소 음악계 인사와 교류가 있어 왔다. 정 부회장 역시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고 피아노 실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2011년부터는 연간 2차례에 걸쳐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도 개최 중이다.이건산업 창업주인 박영주 회장도 ‘음악사랑’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이건 음악회’는 기업이 주축이 돼 무료로 여는 클래식 공연 중 가장 오래된 음악회다. 지난 11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인천 아트센터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성료됐고 △부산 금정문화회관(16일) △통영 통영국제음악당(17일) 일정이 남았다.이건음악회가 2022년 첫 일정으로 스타트를 끊은 롯데콘서트홀은 롯데그룹이 2016년 롯데월드몰에 설치한 정통 클래식 공연장으로 예술의전당에 버금가는 클래식 공연 명소다.피아니스트 이혁.(사진=금호문화재단)재벌들의 후원 속에 클래식 인재들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롱티보(Long-Thibaud)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이혁은 두산연강재단 출신 장학생이다. 두산연강재단은 만 12세이던 2012년부터 이혁을 꾸준히 후원해왔다.두산연강재단은 두산그룹 초대회장인 ‘연강’ 박두병 회장의 호에서 따왔다. 박 회장의 이념 실천을 목표로 세워진 교육 및 문화재단으로 지난 1978년 10월 발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22.11.16 I 김영환 기자
한화, ‘창업자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 한화, ‘창업자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그룹이 창업자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기념식을 진행했다. 기념식에 이어 오는 11일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기념 서적이 출간되고, 그의 삶과 업적을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재구성한 전시회도 열린다. 김승연(왼쪽 두 번째)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원(왼쪽 첫 번째)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왼쪽 세 번째)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전무,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현암(玄巖)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현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현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은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맡았으며, 이날 기념식엔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신임 임원을 포함한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의 장남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장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포함해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로, 사업보국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 산업에 투신해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를 이끌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 재건에 앞장선 인물로 꼽힌다. 또 기간산업에 매진해 대한민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한 경영자이기도 하다. 김종희 회장은 또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미국·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아 민간외교관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김종희 회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오는 11월 12일을 기념해 그의 경영 철학과 생애, 업적을 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기념식을 포함한 서적과 전시회 등을 통해)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일고 초대 사무국장이었던 류성우 고문은 회고사에서 “(김종희 회장은) 화약 국산화의 염원을 완수한 불굴의 개척가이자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미래를 앞당긴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김종희 회장의 선각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 이념은 김승연 회장에게 이어져 그룹의 핵심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한화그룹은 여러 사업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보국에서 시작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을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으로 넓혀 교향악 축제, 맑은학교 만들기, 태양의 숲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도 있다. 현암 김종희 회장 (사진=한화그룹)이날 기념식에선 오는 11일 출간될 기념 서적의 헌정식도 진행됐다. 헌정된 기념 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철학, 그리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 면모로 나눠 서술한다. 지금의 한화그룹에 이르는 발전사와 한국 산업 역사를 조망하면서 사업을 하는 목적, 기업가의 소명을 담았다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아울러 기념 전시회도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서소문 한화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회 메인엔 김종희 회장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308 ART CREW, 박근호 작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재구성한 작품이 자리한다. 이를 통해 김종희 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이 순수미술부터 조형 작품,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소개될 예정이다.
2022.11.10 I 박순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이나 런’ 반사이익 보름만에 3.6조 몰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은 11월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이나 런’ 반사이익 보름 만에 3.6조 몰려-하원 뺏긴 바이든…패인은 인플레-문화재 보전범위 500→200m로 축소-목동 재건축 본격화…최고 35층 5.3만 가구 들어선다-[사설]증액부터 꺼낸 예산심의, 국회가 긴축 기조 흔들건가-[사설]제로 성장 경고한 KDI, 구조개혁 없이는 미래 없다△2면-스포츠 만난 유통, 시너지 최고…계열사 매출도 홈런-새교과서 ‘성소수자’ 빠지고 ‘남침·자유민주주의’ 넣는다△3면-“한, 세계 공급망 재편 수혜 신호탄” vs “침체 심화, 외인 유입 곧 끝날 것”-삼성전자만 1조…반도체·배터리 쓸어담아-중국침체, 미국과 갈등 격화…장기적으론 코스피에 악재△4면-‘살인적 물가’에 매서운 회초리…바이든, ‘조기 레임덕’ 초래할수도-‘오바마 키즈’ 앤디김, 26년 만에 한인 출신 하원의원 확정-美 역사상 첫 레즈비언 주지사..부녀 주지사, Z세대, 부자 의원도-‘중간선거 효과’ 뉴욕증시 3거래일째 상승△5면-“공화당이 美 우선주의·반중 색채 더 강해…IRA 개정 가능성 희박”-中때리기 심화 우려에…韓 기업 ‘긴장’-대북정책 기조 변화 없을 듯…트럼프 정계복귀가 변수△6면-EBS 교재와 다른 ‘낯선 지문’이 관건…국어·영어 ‘독해력’이 성적 가른다-14일부터 고교 원격수업…코로나 양성 수험생, 교육청 신고해야-‘물수능’ 모평 영어 실전선 ‘불수능’ 되나 △7면광고△8면-문화재 보존범위 용도별로 차등…축구장 36만배 땅 적합성 재검토-전기차 무선충전, 이르면 내달부터 가능해진다-바닷가에 캠핑시설 허용하고…막혔던 호핑투어 풀어준다△9면-신시가지 14개 단지 용적률 300%까지 상향…목동, 미니 신도시 탈바꿈-10대그룹 시총 올해 97조 증발..현대重·포스코 웃고, SK울고-금융위, 우리금융 흔들기…연임 앞둔 손태승 회장 또 소송 가나-취업자 증가폭 5개월 연속 둔화…제조업 침체 신호 뚜렷△10면-수소 버스·트럭 2030년까지 3만대 더 늘린다-수도권 몰린 데이터센터 분산 추진-외국인 주식·채권투자, 한달 만에 순유입 전환-고용부 ‘조선업 상생협의체’ 발족…원·하청 처우 격차 해소 기대△11면광고△12면-이태원 국정조사에 고발까지…野, 尹정부 향한 ‘책임추궁’ 속도-尹대통령, 아세안·G20 회의 참석…경제·안보협력에 방점-NLL 넘어온 北 미사일은 ‘SA-5’ 군 “지대공을 지대지로 발사해”-與, 납품단가 연동제 연내 입법 추진…이르면 오늘 당론 발의-與 당협 66곳 재정비 착수, 친윤 중심 새판짜기 분석△13면-신한은행 외채 발행 축포 터트렸지만…금융권 자금 조달 ‘가시밭길’-“신한금융 통합 앱, 내년 여름 첫선”-‘금리 한푼이라도 싸게’…P2P 신용대출 증가세-KB 국민은행, ‘DX서비스 어워드’ 월드 그랑프리 수상△14면-中 엄습하는 ‘디플레이션 공포’…생산자물가 22개월 만에 ‘뒷걸음’-中 ‘제로코로나’ 질린 美 기업들 “한국·베트남 백업기지로 검토”-94조 ‘MS-블리자드’ M&A 막히나…EU, 심층조사 착수-머스크, 테슬라 주식 5.4조 매각…“트위터 인수에 쓸 듯”-경기 침체 우려에…EU, 바젤Ⅲ 최종 도입 연기△15면광고△16면-더 빨리, 더 멀리…K배터리 ‘차세대 음극재’ 불꽃 경쟁-이재용 회장, 승진 첫 출장지는 ‘일본’-SK E&S, 내년부터 액화수소 3만t 유통…수소 생태계 구축 본격화-포스코인터내셔널, ‘수입사료’ 안정적 확보 나선다△17면-트위터·메타발 ‘감원 칼날’…韓 스타트업도 덜덜-‘코인런’ FTX 유동성 위기…가상자산 급락-음악 저작권료 패소에…‘OTT 콘텐츠 투자 감소 우려-단파모바일·히트2 덕분에…넥슨, 3분기 매출 9426억 ‘역대 최대’△18면-보령·동국·JW·제일·일동…누가 먼저 ‘1조 클럽’ 될까-“당뇨병 2·3제 복합제, 차별화로 승부”-부광약품, 뇌질환 치료제로 매출 성장 본격화△19면-아우디 혁신 DNA 전기차에 심다-태블릿 PC로 차량 조작하는 느낌, 주행질감은 내연기관차와 비슷△20면-공모때 최하 성적…상장 후에도 마이너스 늪-고금리에 얼어붙은 토종 PEF ‘돈맥경화’ 대응에 생사 달렸다-영업익 44% 줄어든 키움, 수수료선 선방-한투증권 실적 빨간불…‘1조 클럽’ 위태-질주하던 배터리주 숨 고르기 들어가나△21면광고△22면-급매로 파느니 자식줄래…증여 비중 역대 최고-호재 줄 잇는 서평택 중심 대단지-법원에 막힌 상가 통매각…원베일리 재건축 ‘먹구름’-전세보다 싸네…고덕 강일 3단지 59㎡ 분양가 3.5억△23면광고△24면-3년 만에 막오른 K마이스 큰장…“K콘텐츠와 시너지, 재도약 발판 마련”-세계 학회 유치·ESG 실천 앞장…K마이스 빛낸 일군들-“협회 직원 1명씩만 늘려도 일자리 5만개 생겨”△25면-[오피니언]민생·안보 앞에 여야 없다-[생생확대경]공연도 애도의 방식이다△26면-헬스케어 등 산업별 전담팀 가동…IB업계선 유일하죠-“장애인도 똑같은 사람, 연극으로 보여 드릴께요”-김승연 회장,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환담-대산문학상에 한강 작가·나희덕 시인·한기욱 평론가-DL건설 새 대표이사에 곽수윤 부사장 선임-27년간 21억 기부 ‘대구 키다리 아저씨’ 박무근씨 국민훈장-밍글스푼, 한국 PR대상 위기관리 부문 최우수상-삼성복지재단-서울시 어린이병원, 아동·청소년 미술치료 작품전-부영그룹, 유엔참전용사들 만나 “숭고한 희생에 감사”△27면-김용 기소 하루 만에 정진상 집 압색…檢 ‘정영학 녹취록’ 속 단서 찾았나-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메시지·조화 어떻게 될까-서울시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센터 5년 불공정 계약·대금 체불 등 731건 구제 -“12월 하루 최대 20만명…거리두기 없이 대응”-다자녀 기준 ‘3명→2명’으로 저출산 고령사회위 확대 추진-이재명이 결재한 ‘일산대교 무료화’ 법원서 제동△28면 광고
2022.11.09 I 박민 기자
김승연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선임…경영보폭 확대
  • 김승연 3남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선임…경영보폭 확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전무)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의 핵심 부서인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기존 신사업 전략과 함께 회사 인사를 총괄하며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우측)과 윌리엄 피처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 총괄 부사장이 지난 10월 5일 서울 더 플라자에서 파이브가이즈 국내 사업 추진을 위한 약정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갤러리아백화점)한화솔루션(009830) 갤러리아 부문은 전략본부, 영업본부, 상품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신규사업 발굴과 추진을 담당했던 신사업전략실이 기획, 인사 등과 유기적인 체제 필요성으로 전략본부로 통합됐다.김 신임 본부장은 기존 신사업전략실과 함께 기획과 인사 등의 업무를 통합한 전략본부장을 맡는다. 김 본부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달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김 본부장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 및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의 기존 업무와 더불어 갤러리아 경영전반에 참여해 조직 내에서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그는 최근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 국내 유치를 주도하면서 본격 경영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갤러리아는 지난달 6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 내년 상반기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개점키로 했다. 김 본부장은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은 것으로 전해진다.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기존 백화점 사업 프리미엄 전략 지속, 그룹사와 연계한 리테일 복합개발 사업, 리테일 관련 다각적 투자 및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 중장기 지속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3월 ‘한화갤러리아’로 인적분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단순·인적분할 방식을 통해 리테일 사업 부문 분할을 내년 2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 확정할 계획이다.
2022.11.09 I 정병묵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 환담
  • 김승연 한화 회장,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 환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에드윈 퓰너(Edwin John Feulner Jr.)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글로벌 경제와 한·미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8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퓰너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이번 만남은 퓰너 회장이 자유 시장경제와 한미동맹 등을 모색하는 국내 포럼 참가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최근 위기가 고조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와 외교 현안, 한·미 우호관계 증진 등 다양한 주제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는 김승연 회장 외에도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함께 참석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이 나눈 세계질서 변화와 경제 안보 등 대화를 경청했다. 미국 내 최고의 아시아 전문가이자 친한파로 알려진 퓰너 회장과 김 회장과 환담은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김 회장은 올해 에드윈 퓰너 회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을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활발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The Heritage Foundation)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 (The Asian Studies Center) 를 창립해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이자,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졌다. 특히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의 돈독한 친분은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 년간 이어지고 있다. 기회가 닿을 때 마다 한·미 간 현안은 물론 국제 경제 전반에 대해 서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8일 저녁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나고 있다.
2022.11.09 I 함정선 기자
청년들이 고립됐다...외출·소통 부족한 청년 가구 반년 동안 '350% 증가'
  • 청년들이 고립됐다...외출·소통 부족한 청년 가구 반년 동안 '350% 증가' [SNAP 데이터]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기자] 반년새 외출 및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1인 가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관악구의 경우, ‘외출·커뮤니케이션 모두 적은 집단’ 수가 20대를 기준으로 반년 만에 3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가운데 지역과 연령 등 세분화된 기준에 따라 정책을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출처: 서울시민생활데이터. 그래픽=한승구 인턴기자) 25일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서울시민생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7월 20대 ‘외출·커뮤니케이션이 모두 적은 집단 수’가 같은 해 1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외출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적은 집단’은 근로소득이 없는 집단에서 주중 이동거리와 통화 대상자 수와 추정 거주지의 체류시간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349% 폭증하면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중구(174%), 영등포(114%), 동대문(103%)이 그 뒤를 이었다.자료에 따르면 관악구는 20대 인구수가 반년 동안 1천명 정도 증가한 것에 비해 ‘외출·커뮤니케이션 모두 적은 집단 수’는 약 6천명 증가했다. 관악구의 20대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악구에서 혼자 사는 20대 청년에게 사회적 소통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연령대별로도 특징이 두드러졌다. 외출·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은 주로 2030 세대에서 나타났다. 같은 시기에 연령대별로 ‘외출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적은 집단’을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는 각각 43%와 23%씩 증가했다. 반면, 40대부터는 오히려 집단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40대 ‘외출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적은 집단 수'는 24%정도 줄어들었고, 50·60대는 각각 27%, 19%씩 감소했다. (데이터 원본: 서울시민생활데이터. 그래픽: 한승구 인턴기자) '경제 위기'...1인 가구 더 취약하다 청년 세대에서 외출 및 소통 지표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이유는 최근 3고 위기(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지출에 부담이 생기자 청년들의 사회적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인가구 청년들은 고비용 저소득 세대로 근로 소득은 낮지만 전월세, 대출 등 고정 지출 비용은 높은 편이다. 그에 따라 ‘무지출 챌린지’(하루 지출 0원을 실천하는 행위)등의 극단적인 소비 행태마저 나오는 요즘이다. 자산 기반이 없는 2030 청년들이 경제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마저 저버릴 위기에 놓인 것이다.김승연 서울연구원 도시사회 연구위원은 “20대와 더불어 30대도 경제적 요인에 민감하다”며 “일반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부모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하고 홀로 독립한 가구가 많아 경제 불황에 취약한 가구도 많다”고 설명했다.1인 가구에서 파생된 문제가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낮춘다는 지적도 나왔다. 1인 가구에서 발생한 사회적 단절과 우울 등이 청년 세대들의 외출 및 소통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국회미래연구원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행복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에 비해 행복도가 낮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생활수준, 건강, 대인관계 일에 대한 만족 등 전반적으로 생활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30대 이하 젊은 1인 가구는 비수도권 지역의 젊은 가구보다 행복감이 낮게 나타났다. 젊은 세대가 취업, 결혼, 진학 등을 위해 수도권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상대적으로 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전문가 " 더 세분화된 기준 마련해야"전문가들은 1인 가구에 대해 지금보다 더 세분화된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수 민달팽이 유니온 위원장은 “지자체 별로 소득 일자리 주거 형태 등을 파악하면서 적합한 정책을 고심하는 단계지만 피부에 와닿는 수준이 아니다.”라며 “자치구 안에서도 행정동에 따라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세분화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현행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꼬집었다. 지수 위원장은 “서울시 내 주거복지센터의 인력과 예산이 협소하다”며 “주거복지센터가 주거 약자들을 발굴해서 주거 상향을 시킬 수 있도록 역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인 가구를 세대·지역뿐만 아니라 아예 새로운 기준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연구위원은 “세대로 나누는 통계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이 존재한다”며 “자발성, 경제성 등을 지표로 유형화를 시켜서 어떤 집단이 취약 상태에 있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0.25 I 한승구 기자
故 이건희 2주기…이재용 조용한 추모(종합)
  • 故 이건희 2주기…이재용 조용한 추모(종합)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소재 선영에서 조용히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을 비롯한 가족들과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도 선영을 찾아 추모식에 함께 했다.이날 오전 10시47분쯤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은 각각 승용차를 나눠 타고 선영에 들어섰다. 유족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조용히 이 회장을 기렸다. 이들은 약 40분간 선영에 머물다 11시30분쯤 빠져나갔다.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인 25일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등 유족이 차량을 타고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가족 선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도 선영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오전 11시10분쯤 선영을 찾아 유족과 함께 고인을 기린 뒤 10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김 회장은 그간 같은 창업 2세대 경영인으로서 이 회장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또 고인 생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받는 등 관계가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앞선 오전 9시20분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032830)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3대의 검은색 대형 밴에 나눠 타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약 20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밖에도 오전에 선영을 찾은 경영진을 포함해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이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외부 추모객의 방문은 제한됐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행사를 열지는 않았으나, 그룹 내 인트라넷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이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을 올렸다. 삼성은 이 글에서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이 회장을 기리는 5분43초 분량의 추모영상도 게재했다. 영상에는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이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추모영상은 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이 회장의 육성, 이 회장을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영상을 시청한 임직원들은 이 회장을 기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나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 2주기에 맞춰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로 2주기를 맞은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취임한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뛰었다.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성장했다.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이 회장은 삼성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했다. 삼성이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한 것이다.이를 위해 이 회장은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신경영 철학의 핵심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것이었다.이 회장은 혁신의 출발점을 ‘인간’으로 보고 ‘나부터 변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을 삼성의 전 임직원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인간중시’와 ‘기술중시’를 토대로, 양을 중시하던 기존의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 경영의 실천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인재를 중요하게 봤다. 이를 위해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했다.사업에서는 반도체분야가 한국과 세계경제의 미래에 필수적인 산업이라 판단하고 1974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반도체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K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이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 환원에도 힘썼다.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했다. 이 회장의 기증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관람객들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 회장을 기업인을 넘어 인간 심연을 들여다본 철학자이자 사상가, 예술가로 기억했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은 “고인은 기업인이라기보다 철학자였다”며 “‘나라가 잘돼야 기업이 잘된다, 기업은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고 그 중심에 인재 양성이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이 회장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식기반경제화라는 21세기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한 비전가”라고 말했다.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별세한 2020년 10월 로이터통신 이 회장의 소식을 전하며 “삼성을 혁신기업으로 만든 선구자”라고 했다. NHK는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그룹 중흥의 시조”라고 평가했다.
2022.10.25 I 김응열 기자
맥빠진 코스피서 69% 오른 '이 주식'
  • 맥빠진 코스피서 69% 오른 '이 주식'[토요종목방]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난 한 주간 주식시장은 부진했지만 경동인베스트(012320)는 70% 가까이 올라 돋보였다. 반대로 에프앤리퍼블릭(064090)은 이 기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22%) 내린 2,213.12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경동인베스트는 전날 거래를 4만8800원으로 마쳐 지난 한주새(14일 대비) 6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02% 오르고, 코스닥 지수가 0.5% 내리며 보합권에 머문 것과 대조된다.경동인베스트는 자회사 경동도시가스가 강원 태백·삼척 일대에서 2차전지 핵심 광물로 분류되는 티타늄 개발권을 취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전날 회사는 “자회사가 태백과 삼척 부근의 면산 일대에 조광권 취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티타늄 광물 개발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수립되지 않았으며 경제성 평가도 수행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뒤이어 지투파워(388050)(43.0%↑), 글로벌에스엠(900070)(41.2%↑), 데이타솔루션(263800)(38.7%↑), 와이즈버즈(273060)(36.7%↑)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원전주로 분류되는 지투파워는 한수원이 폴란드 원전을 수주하리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업체 글로벌에스엠은 전기차 관련 매출이 증가하리라는 전망에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반대로 같은 기간 에프앤리퍼블릭(40.6%↓), 화천기계(010660)(33.2%↓), 엠투엔(033310)(27.4%↓), 큐리언트(115180)(25.8%↓), 오에스피(368970)(24.4%↓)는 순서대로 하락폭이 컸다.개중에 화천기계는 경영권 분쟁 소송에서 회사가 승소한 소식(17일)이 전해졌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주주들이 배당금 증액을 요구했으나 이 계획이 무산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이 회사는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8월에는 경영권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어지럽게 오르내렸다. 지난 19일 815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전날 3825원으로 53% 하락했다.엠투엔은 신라젠 관련주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신라젠이 지난 13일부로 2년5개월만에 거래가 재개되기까지는 엠투엔의 증자가 몫을 했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이다.큐리언트도 거래가 1년5개월 만에 재개됐으나 이후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16년 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으나 작년 5월 상장요건인 분기 매출액 3억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가 재개된 것은 이달 7일이다.
2022.10.22 I 전재욱 기자
'신라젠 구원투수' 서홍민 엠투엔 회장
  • [화제의 바이오人]'신라젠 구원투수' 서홍민 엠투엔 회장
  • 서홍민 엠투엔 회장 (사진=신라젠)[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이 2년 5개월 만에 거래 재개되면서 신라젠의 구원투수로 나섰던 서홍민 엠투엔(033310)(M2N) 회장이 재조명되고 있다.서홍민 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엠투엔은 한화그룹의 사돈 기업으로 인식됐었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 서 회장의 누나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인인 서영민 씨가 지난해 9월 엠투엔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더욱 강화됐다. 서영민 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엠투엔 지분 0.49%를 보유하고 있다.엠투엔은 서홍민 회장이 1994년부터 몸담아온 회사다. 서 회장은 1994년 2월 디케이디앤아이(DK D&I, 현 엠투엔) 이사로 입사해 1998년 3월 상무, 1999년 1월 전무로 승진한 후 2002년 3월에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서 회장은 2020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가 2021년 10월 엠투엔 대표이사로 복귀했다.서 회장이 엠투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시기는 엠투엔이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추가해 체질 개선을 하던 시기다.엠투엔은 2020년 8월 사업 영역을 바이오로 확장하면서 사명을 DK D&I에서 엠투엔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 직후 지분 100% 자회사 엠투엔바이오를 설립해 미국 신약개발사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 Bio, 이하 GFB)도 인수했다. 독성화학물질을 담는 스틸드럼 사업을 주로 영위했던 엠투엔이 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다.지난해 7월에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신라젠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엠투엔은 신라젠의 신주 1875만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자금이 엠투엔의 자기자본 대비 92.49% 규모였던 점을 고려하면 자금 상황이 넉넉한 상태에서 나선 것은 아니다. 우호 재무적투자자인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를 끌어들여 400억원을 추가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엠투엔은 신라젠에 총 1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해줬다.서 회장은 신라젠이 지난 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자 다시 한 번 신라젠을 위해 나섰다.지난 2월 엠투엔은 물론이고, 서 회장과 리드코프까지 신라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2025년 2월까지 연장하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것이다. 이번 거래재개로 양사의 보호예수기간은 2025년 10월까지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엠투엔 측은 “엠투엔이 신라젠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개발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러한 통 큰 지원에는 서 회장의 자금 동원력도 상당히 발휘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서 회장은 엠투엔과 함께 2007년 12월부터 대부업체 리드코프 회장도 겸하고 있다. 엠투엔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8.29%를 보유한 디케이마린이며, 2대 주주는 서 회장(12.10%)이다. 디케이마린은 서 회장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서 회장은 ‘서홍민 회장→디케이마린→엠투엔→리드코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다.이번에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엠투엔이 보유한 신라젠의 지분가치는 인수 당시 600억원에서 지난 14일 2644억원으로 4배 이상 뛰었다. 엠투엔은 신라젠 신약개발 사업이 순항하면서 앞으로 더욱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분간 서 회장은 신라젠과 엠투엔의 바이오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전망이다.엠투엔은 보호예수기간인 향후 3년간 신라젠의 신약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Cemiplimab)’과 신약후보물질 ‘펙사벡’의 신장암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지난해 9월 도입한 항암제 ‘BAL0891’는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엠투엔도 미국 시장에서 신약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 중이다. 이를 위해 엠투엔은 미국법인을 차리고 신약 도입·매각 전문가, 신약 개발 전문가 등을 영입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엠투엔은 현재 MD 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GRN-300은 난소암뿐 아니라 삼중음압유방암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엠투엔은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중인 락사이 라이프사이언스(LAXAI Life Sciences)의 R&D도 지원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 개발이 성공하면 향후 매출액을 공유하게 된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 약력△ 1983년 02월 양정고등학교 졸업△ 1986년 02월 조지 워싱턴대(GORGE WASHINGTON UNIV) 경제학과 졸업△ 1990년 02월 미시건대(UNIVERSITY OF MICHGAN) 경영대학원 졸업△ 1987~1988년 산업연구원 무역정책실△ 1990~1991년 수산정밀(주) 부사장△ 1993~1994년 삼성물산(주) 재무관리실△ 1994년 12월 (주)DK D&I 이사 △ 1998년 03월 (주)DKC 상무이사 △ 1999년 01월 (주)DKC 전무이사 △ 2000년 12월 KDKC(China) Co., Ltd. 부사장△ 2002년 03월 (주)DK D&I 대표이사 △ 2004년 01월 DKCA(china) Co., Ltd. 동사장△ 2006년 01월 (주)DKC 대표이사 △ 2007년 12월 (주)리드코프 회장
2022.10.15 I 김새미 기자
한화그룹, 2023년 점자달력 제작 및 무료 기증
  • 한화그룹, 2023년 점자달력 제작 및 무료 기증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달력 4만부를 제작해 ‘흰지팡이의 날’인 10월 15일부터 신청접수를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흰지팡이의 날(the White Cane Day)’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세계 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정한 날이다.한화그룹이 10월 15일 흰지팡이이의 날을 맞이해 2023년 점자달력 신청을 받는다. (사진=한화그룹)점자달력은 올해로 제작 23년차를 맞이하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2000년 도움을 요청하는 시각장애인의 메일을 읽은 김승연 회장이 “시각장애인들도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며 발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제작 첫 해인 2000년에 5000부로 시작해 발행 10년이 되던 2009년부터는 벽걸이형과 탁상형 두 가지 형태로 구분, 각 2만 5000부씩 제작해왔다. 올해 제작하는 2023년 달력까지 포함하면 누적 발행부수가 국내 최대 규모인 88만부에 이른다.한화의 점자달력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 기조에 따라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용지로 제작해오고 있다. FSC 인증은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NGO인 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구축한 인증제도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된다.또한 한화의 점자달력은 일반 달력에 점자 표현을 추가해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서로를 이해하고 차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전체 인구 약 5162만 명 중 시각장애인의 수는 약 25만 명(2021년·통계청 자료)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0.5%에 달한다. 시각장애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맹(全盲, 빛 지각을 하지 못하는 시각장애)뿐 아니라 저시력 등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화의 점자달력은 장애의 정도에 관계없이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글자의 크기와 굵기를 확대하고, 농도를 보완했다. 달력의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 실제 이용하는 시각장애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하고 있다. 2023년 점자달력은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신청접수를 받아 12월 중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및 단체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2022.10.14 I 박민 기자
엠투엔, 신라젠 투자 리스크 해소…예상 수혜는
  • 엠투엔, 신라젠 투자 리스크 해소…예상 수혜는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라젠이 약 2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의 최대주주 엠투엔(033310)이 투자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시세 차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등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2년 5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엠투엔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분가치 상승으로 10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보게 된데다 지난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던 금액이 순이익으로 환입되면서 손익구조도 개선된다.엠투엔은 신라젠의 지분 18.2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독성화학물질을 담는 스틸드럼 사업과 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엠투엔의 서홍민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으로 대부업체 리드코프를 보유하고 있다.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시장위원회가 지난 12일 신라젠의 상장 유지를 결정하면서 13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 재개 첫날 신라젠의 주가는 시초가 8380원에 거래를 시작해 29.5% 상승한 상한가(1만850원)으로 마감했다.신라젠의 주식 거래는 2년 5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신라젠에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 때 엠투엔이 신라젠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엠투엔은 지난해 7월 신라젠의 신주를 60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해당 인수자금은 엠투엔의 자기자본 대비 92.49%에 이르는 규모였다. 당시 엠투엔은 투자자 보호와 책임 경영을 위해 신라젠 신주 전량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여기서 엠투엔은 신라젠의 거래 재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보호예수기간을 더 늘리기로 했다. 신라젠은 지난 1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그러자 엠투엔은 지난 2월 자발적으로 신라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 기간을 2025년 2월까지 연장하겠다는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신라젠의 거래 재개에는 엠투엔의 의무보유 연장 확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신라젠 관계자는 “엠투엔이 신라젠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약개발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최대주주 엠투엔도 함께 웃게 됐다.엠투엔은 지난해 7월 신라젠 신주 1875만주를 주당 3200원인 600억원에 인수했다. 13일 종가(1만850원) 기준으로 엠투엔이 보유한 신라젠 지분가치는 2034억원에 달한다. 당장 투자 차익만 1434억원 발생한 셈이다. 엠투엔은 향후 신라젠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엠투엔 관계자는 “신라젠의 기존 임상 순항과 신규 도입한 신약후보물질의 추가 임상 진행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위원회로부터 부활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신라젠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엠투엔이 신라젠의 신약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인수한 만큼 신라젠의 가치 상승이 엠투엔에도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엠투엔의 보호예수기간은 지난 12일 신라젠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서 2025년 10월까지로 늘어났다. 신라젠과 한 배를 탄 만큼 앞으로 3년간 신라젠의 신약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라젠은 글로벌 제약사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세미플리맙(Cemiplimab)’과 신약후보물질 ‘펙사벡’의 신장암 병용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지난해 9월 도입한 항암제 ‘BAL0891’는 미국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이번 신라젠 거래재개로 인해 올해 엠투엔의 손익구조도 개선될 전망이다. 엠투엔은 지난해 말 신라젠 투자지분자산에 대해 379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해당 금액은 신라젠 거래재개에 따라 다시 환입돼 엠투엔의 당기순이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다.엠투엔 관계자는 “신라젠의 시장 내 이슈로 인해 엠투엔의 채권자 및 투자자 리스크가 감소함에 따라 향후 재무구조 개선 여지도 충분하다”며 “이를 통해 엠투엔의 추가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엠투엔의 신약개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엠투엔은 현재 MD 앤더슨(MD Anderson) 암센터에서 난소암 치료제 ‘GRN-300’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엠투엔은 최근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GRN-300 임상 1/1b상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해당 학회에서 MD 앤더슨 센터의 젠 루(Zhen Lu) 박사와 로버트 바스트(Robert Bast) 박사는 논문 발표를 통해 새로운 조절 기전을 발견해 GRN-300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2022.10.14 I 김새미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유상증자 철회·IPO 위축…기업 자금창구 꽉 막혔다-美 “반도체장비 中수출 통제, 삼성·SK는 1년 유예”-신라젠 상장 유지…오늘부터 거래 재개△줌인&-인간처럼 학습…엑사원, 모든 영역서 활약 가능-“가장 신선한 여권 인물 ‘정치인 한동훈’ 바란다”△돈맥경화 대진단-코스피 거래대금 연초 대비 30%↓…몸값 낮춰 상장해도 시장선 시큰둥-IPO 후도 쉽지 않네…올 상장 49곳 중 30곳 공모가 하회-증시 거래절벽 채권 평가손실도 커져…증권사 실적 비상△기준금리 3% 시대-고환율·자본유출 압박에 또 빅스텝…이창용 “최종금리 3.5% 보고 있다”-예상보다 덜 매파적“…안도한 채권·외환시장-‘미리 말했다가 또 혼날라’…11월 인상폭에 입 다문 이창용△기준금리 3% 시대-고금리에 거래절벽 심화, 집값 하락 이어져…부동산 빙하기 온다-은행 전세대출 94% ‘변동금리’ 2030세대, 1년 만에 이자 2조↑-주담대 4억 빌렸다면…월 84만원 더 내야-‘역 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잔액 사상 첫 800조 돌파△종합-추경호 부총리 ”세계 경기 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삼성·SK ‘장비 도입’ 한시름 덜었지만…”교체주기 고려하면 1년은 짧아“ 우려도-대장주의 귀환…16만 개미 안도의 한숨-동탄·호매실에 2층버스 투입…출·퇴근 지옥 해소될까△정치-與, ‘공천 1순위’ 당협위원장 67곳 공모 속도…벌써 ‘尹낙하산’ 우려-불거진 김 여사 리스크…대통령실, 대응 자제-‘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처리-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서 첫 낙선 ‘수모’△경제-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사업소득 60%는 상위 10%가 벌었다-”파급력 큰 태국…동남아 수출 확대 전초기지될 것“-가스공사, 발전용 LNG 공급물량 연 200만t 돌파△금융-여전채 금리 뛰고, 예금 빠지고…2금융권 비명-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한은 두번째 빅스텝에…채안펀드 재가동-신체부위별 진단 보장 선택 KB손보 ‘내맘대로 암보험’-한화 금융계열사 ‘LPGA 국가대항전’ 스폰서 맡아△글로벌-”구제금융 없다“ 선 그은 영란은행 총재…영국發 금융위기 ‘공포’-막내린 7중전회…시진핑 3연임 준비 끝냈다-”인텔, PC 수요 감소에 수천명 정리해고 검토“-석유감산 뒤통수 맞은 바이든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할 것“-LG엔솔-혼다,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파워인터뷰-”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산업-이동하며 업데이트…현대차 ‘SW 중심차 시동’-준법위와 지배구조 논의…JY, 연내 회장 승진 관측-한화 임원인사…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전무로 승진-출고 기다리는 소비자 볼모로…기아 노조 ”평생 할인“ 생떼△ICT -”가상 스튜디오로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네이버클라우드, 인텔과 동남아 클라우드 진출 협력-”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는다“-NFT 열풍 식었다?…거래금액 줄어도 거래 빈도 되레 늘어△Auto&Life-파워 넘친다고…비쌀거라 오해 마라-쉐보레 ‘콜로라도’-속 넓은데 힘도 좋네 ‘반전 매력’-링컨 ‘내비게이터’△증권-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이후 사야-게임株 신작 미뤄지며 한파…넷마블·카겜 줄줄이 신저가-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2200선 회복△증권-국민주 ‘네카오’ 급락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들 속탄다-”동남아 핀테크사 투자“…NH농협금융 펀드 조성-미샤 ‘기한이익상실’…한샘에 불똥-코스피 개인거래 10일 연속 40%대…‘투심 꽁꽁’△부동산-경쟁률 한자릿수로 뚝…아파트 청약시장 ‘한파’-전문건설공제조합 또 낙하산 논란…이은재 전 의원, 이사장 후보 선정-‘공인중개사’ 자격제도 깐깐해진다-위장이혼 후 무주택자 청약 당첨…농가 위장전입 형제도△MICE-‘경제효과 1253억원’ 역대 최대 기업회의, 말레이 꺾고 따냈다-”뭉쳐야 산다“ 수도권·지방 도시 마이스 동맹-대전·울산·수원·여수 ‘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전장△피플-”산업계 30년 노하우 살려 글로벌 경제에 기여할 것“-구자열 무역협회장, 美상원의원 만나…”IRA 시행 3년 이상 유예해달라“ 요청-공효진, 케빈오와 뉴욕서 결혼…절친인 정려원·엄지원 함께해-고려대, 차세대 나트륨전지 성능 향상 기술 개발-”한국 소비자로부터 많은 영감 얻어…新명품 대우 영광“-‘제시카의 추리극장’ 배우 앤젤라 랜즈베리 별세-”망 이용대가, 상용 CDN 통해 해결 가능…넷플릭스, 선량한 시민돼야“△오피니언-뿌리산업 없인 혁신도 없다-유지수의 경세제민-푸틴이 전 세계에 날린 ‘전쟁 청구서’-생생확대경△전국-”베드타운 넘어 디지털콘텐츠 도시로…경제자유구역 목표“-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인천 야심작 상상플랫폼…공사 중단에 무산 위기-국립대 병원 2년내 퇴사율 65%…지역 의료공백 어쩌나 △사회-오세훈 ”TBS 누가 봐도 정치 편향…특정정당 지지자가 진행“-원하는 학교만 시험 본다지만…사실상 ‘전수평가’ 해석도-등교시간 당기고 학력평가 늘리고…진보정책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들-교차로 우회전 임시정지 단속 시작…위반시 범칙금 6만원-올해도 ‘마스크 수능’…모든 전자기기 반입 안돼요-국민 절반이 코로나 걸렸다
2022.10.12 I 한광범 기자
지옥에서 돌아온 신라젠, 바이오주 바로미터 될까
  • 지옥에서 돌아온 신라젠, 바이오주 바로미터 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상장폐지의 벼랑 끝에 몰렸던 신라젠이 기사회생하며 1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신라젠(215600)은 1세대 바이오기업이자 코스닥 개인 주주 비율 1위 기업으로 업계와 시장에서 모두 상징성이 크다.신라젠의 거래 재개로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어 투자심리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13일 거래가 재개되는 신라젠은 수익 기반 창출, 시장 신뢰 회복 숙제를 안고 경영 개선 행보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신라젠 본사.(사진=신라젠)◇시총 2위서 30위로 추락…바이오 돌풍 ‘주역’에서 ‘미운오리’로12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 재개를 결정한 신라젠은 한 때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로 바이오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신약 임상 실패,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회사가 코너에 몰리면서 주가가 급락해 시총이 30위(거래 정지 직전 주가 기준)로 추락했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6년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간암 치료제를 표방한 후보물질 ‘펙사벡’이 신약 출시 전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017년 11월27일 주가가 장중 15만2300억원을 찍으며 시가총액이 10조원대를 찍었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2019년이다. 미국에서 진행하던 펙사벡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임상 중단 권고를 받으면서 주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나흘 만에 주가는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66%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배임·횡령이라는 복병도 만났다.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미국 임상 시험 실패 사실을 숨기고 주식을 팔아치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해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했다. 이 개선 기간 1년이 지난 후 신라젠은 올해 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다시 평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상장을 유지하기에 미흡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다시 ‘상장 폐지’ 기로에 놓인 신라젠은 개선 기간 6개월이라는 추가 조건을 부여받았고, 지난달 8일 개선계획 이행내역을 거래소에 제출해 거래재개 결정을 받았다. ◇침체된 바이오株 분위기 전환할까신라젠은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된 것도 문제지만 자본시장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적잖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거래 재개 후 신라젠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기업 영속성과 기업활동 전반에 대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이 꼽힌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600억원을 들여 지분 18.23%를 확보한 엠투엔을 최대주주로 맞으며 기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홍민 회장은 엠투엔과 리드코프를 이끌고 있다. 신라젠은 엠투엔을 주축으로 관계사와 외부 투자자로부터 지원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서 회장은 리드코프와 함께 엠투엔 보통주 각 487만9408주와 167만6814주에 대해 보호 예수 기간을 3년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신라젠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경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만회하기 위해 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도 급선무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상장해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6년차를 맞는다. 특례상장 기업이 상장을 유지하려면 별도기준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해야 한다. 이 기준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2년 연속이면 상장폐지된다. 신라젠이 지난 달 스위스 제약기업 바실리아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도 기존 벡사벡 단일 파이프라인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라젠의 거래가 재개될 경우 시장의 싸늘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033310)은 전 거래일보다 920원(10.71%) 오른 9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젠 거래 재개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장주 신라젠의 귀환이 바이오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어낼지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업계의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실패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성장주의 가치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서다. 2년5개월 간 묶인 신라젠 소액 주주들의 투자자금이 코스닥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라젠 거래 정지 시점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만큼 팬데믹(대유행) 수혜 거품이 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5483명으로 보유 주식의 지분율은 66.1%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 정지 직전 주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1조2446억원이다. 이날 기준 시총 순위는 30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바이오주를 사면 무조건 오른다’는 식의 접근 대신 선별적 투자 분위기가 대세”라며 “시장이 냉정해진 만큼 신라젠의 귀환이 바이오주 투자 분위기 전체를 바꿀 만큼의 위력은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2 I 양지윤 기자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상무→전무 승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인사
  •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상무→전무 승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인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상무를 전무로 승진임명하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12일 발표했다.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이번 임원 인사에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부문 미래전략실 김동선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고 에스테이트 부문 경영전략실 인사팀장 양희선 상무가 신규 임명됐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사에 대해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경쟁력 강화 및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게 크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선 전무는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에서 승마사업 등 전문성을 갖춘 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해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이외에도 위기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미래 전략에 맞춰 태안골든베이골프&리조트 등의 자산유동화에 관여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그 결과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차입금 규모는 크게 축소되어 재무구조 역시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하면서 미국 3대 버거 ‘파이브 가이즈’를 유치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김 전무는 2016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을 맡아서 일하다가 2017년 퇴직했다. 이후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입사하며 복귀했고,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발령나서 일하고 있다.에스테이트 부문 경영전략실 인사팀장 양희선 상무는 2018년부터 인사, 총무를 도맡아 인력 및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했다. 최근 코로나19 시기에도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키워드로 임직원 소통 프로그램, 온보딩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 직장 내 만족감 향상에 집중해왔다. 관행보다는 소통을 중시한 혁신적인 조직문화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22.10.12 I 윤정훈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반도체 감산 카드 꺼낸다 -하자 없어도 대출연장 거절…벼랑 끝 내몰리는 중소기업 -글로벌경기 비관론 확산…코스피 2200선 또 붕괴 -IMF “한국경제 내년이 더 어렵다” △종합 -연준發 침체 우려 확산에…코스닥 4%대 폭락 -수출도 마이너스…연간 무역적자 첫 300억 달러 돌파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의 경고 “강달러發 신흥국 자본유출 위험” △위기의 K반도체…짙어진 침체 그림자 -재고폭탄·실적악화 ‘더블 쇼크’…삼성·SK, 공급 조절로 ‘가격 방어’ -“메모리·비메모리 다각화…쌍끌이 전략이 해법” -증권가 “최악 땐 三電 4만전자 갈 수도…주주 위해 메모리 감산해야” △고금리에 벼랑 끝 내몰린 中企-“이제 겨우 이익내기 시작했는데…대출이자 급등에 다시 적자 전환할 판” -대출로 車 매입하는 중고차업체…고금리·판매부진에 줄폐업 위기 -3년째 이자도 못 번 ‘한계기업’ 3527곳…4년새 14.8% 증가 △돈맥경화 대진단 ②문닫는 은행 대출 창구 -은행 대출 조이자…자금 마련 급한 중기들, 제2금융권에 몰렸다 -일시적 위기기업 구제, 좀비 기업은 걸러내야 △종합 -삼바 찾은 이재용 “10년 7.5조 투자…바이오, 제2반도체로 키운다” -수출 부진·금리 인상에…韓, 내년 성장 ‘빨간불’-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2.7조에 인수…“글로벌 배터리 선도”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사업 철수…왜 △정치 -정진석 “조선은 안에서 썩어 망해”…野 “전형적 식민사관 드러내” -대통령실, 부처별 중점과제 선정…취임 첫해 국정과제 극대화 나서 -유병호 문자 논란에…10분 만에 파행됐다 재개한 감사원 국감 -野 “이대남도 여가부 폐지 환영하지 않아”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서병수·정우택 물밑경쟁 치열 △경제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뚝…양질의 일자리 줄어 -기재부 “대통령실 이전비 517억” -정승일 사장 “한전 적자 원인은 연료비 폭등” -이창용,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Global “美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KLA, SK하이닉스 中공장 공급 중단” -월가황제 “S&P 500, 20% 더 빠질 수 있다” -‘푸틴 복수’에 서방 첨단 무기 맞대응 -기시다 “엔화 약세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지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與 당권주자들 자중하라…정부 뒷받침할지 전략적 고민할 때”-“충남으로 육사 옮겨 국방 클러스터 조성…국방수도 만들 것” △산업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 간담회 “5년간 韓서 최소 신차 3종 출시” -이 허허발판이 도시유전으로…SK이노 ‘그린팩토리’ 청사진 -중국에 우는 삼성전기…애플에 웃는 LG이노텍 -SK실트론, 질화갈륨 웨이퍼 시장 진출 △ICT -주가 반등 노린 카겜…하반기 신작으로 승부수 -KB알뜰폰, SKT망까지 사용,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가속도 -“AI가 편곡하는 시대…저작권법 개정 고민해야”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 활용 방법 무궁무진” △소비자생활 -플라스틱 자원 순환 경제 구축 앞장 -버려지던 못난이 무, 맛난이로 재탄생해 인기 -단 3시간 만에 매출 2000만원…불꽃축제에 편의점도 ‘축포’-CU, 연세우유 크림빵 1500만개 판매 △증권 -10兆 증안펀드, 베어마켓 안전벨트 될까 -17만 ‘신라젠 개미’ 운명의 날…상폐냐 거래재개냐 오늘 결론 -고금리시대 채권투자 나선 개미, 작년의 3배 넘게 사들여 -“중기부터 대기업까지 고객, 경영관리솔루션 기술력 인정받아”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주주대표 소송, 수익률 도움 될 때만 할 것” △부동산 -잠실 8억↓ 목동 3억↓…초급매 아니면 안 팔린다 -정비사업 총괄기획가 5인 위촉…‘1인 신도시 재정비’ 속도 낸다 -분담금 늘고 공사 재개 불투명…둔촌주공 입주권 두달 새 2억 뚝 -전세대출 이자보다 싸다…월세로 돌리는 세입자들 △미리보는 W페스타 -“한 팔 없는 게 있는 그대로의 내몸…장애는 함께 노력하며 가는 것”-“타인 시선 의식하는 건 노예상태…내 몸의 주인돼야”-“내가 나를 사랑하는 ‘보디포지티브’…사회도 바뀌어야” △엔터테인먼트 -로코 최시원 vs 액션 도경수…안방 장악한 SM, 이번엔 ‘남돌’이다 -김혜수, 팩션 사극으로 컴백…‘치맛바람 중전’ 납시오 △건강 -환자 인대 최대한 보존…전방십자인대 재파열 위험 확 줄였죠 -당뇨로 침침해진 눈, 늦기 전 레이저 치료로 지켜야 -스트레칭해도 여전한 팔다리 저림…디스크 의심해보세요 △BOOK-“내 시의 발화점이자 수원지는 ‘비극과 落’”-보그 떠난 편집장의 옷 이야기 -이더리움은 ‘미래의 돈’이 될 수 있을까 △오피니언 -킹달러는 영원하지 않다 -소인배들의 정치, 망국의 신호탄 -개발부터 검증까지 셀프…낙탄 미사일의 이면 △피플 -‘위기 아웃’ 비극 막으려 광화문 우체국 집배원들 나섰죠 -김승연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최태원 회장 “과학기술 없이는 탄소중립 못해” -고학수 “尹 대통령과 데이터 중요성 공감…법 개정 추진”-‘이휘소 상’ 수상자에 원 샤오강 MIT교수 △사회 -‘전자발찌 무용론’ 불식에 법무부 체면 걸렸다 -대학 졸업은 했지만…빚 졸업 못하는 청년들 -잠원동 권총사고, 50대 남성 위독 -강력범죄 두자릿수 늘 때 검거율은 줄었다 -학업 성취도 전수평가 5년 만에 재개 -‘檢 기소권’ 견제 재정신청 인용률 0.63%…“사실상 사문화”
2022.10.11 I 김기덕 기자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상무, 종편 출신 기자와 극비 결혼
  •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상무, 종편 출신 기자와 극비 결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올 초 종편(종합편성채널) 기자 출신과 결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사진=한화)11일 한화그룹은 이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김 상무의 결혼 소식과 관련해 “결혼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배우자가 일반인 신분이어서 신상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김 상무는 1989년생이며 A씨는 1987년생으로 2살 연상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2년 한 종편방송사에 입사했으며 이후 해당 종편방송의 앵커로도 활동했다.김 상무와 A씨는 별도의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당시는 김 상무의 모친 서영민 여사가 암으로 투병중이어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 여사는 지난 8월 별세했다.이번 김 상무의 결혼으로 김승연 회장의 3남 가운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만 아직 미혼이다.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2019년 한화그룹 입사동기로 만난 일반인과 결혼한 바 있다.한편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화그룹은 계열사간 합병과 분할, 신규 투자를 통해 대대적인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과 ‘친환경 에너지산업’을 그룹의 신(新)성장 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장남 김 부회장이 태양광·방산 등 주력사업을 맡으며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차남 김 부사장이 금융사업을, 삼남 김 상무는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맡아 오너 3세 중심으로 사업구도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022.10.11 I 박민 기자
창립 70주년 김승연 한화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 창립 70주년 김승연 한화 회장 “어제의 한화 경계하고, 혁신해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지자” 지속적인 혁신을 당부했다. 이어 100년 한화의 청사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 ‘함께 도전하고 성장하는 기업’을 제시했다.한화그룹 김승연 회장한화그룹은 지난 9일 진행한 ‘창립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 회장이 사내 방송을 통해 이 같은 기념사를 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은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을 진행하며 창립 70주년을 기렸다.김 회장은 “한화의 지난 70년은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으로 대한민국의 산업 지형을 확대해온 역사”였다며 지난 70년을 평가했다. 특히 앞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제의 한화를 경계하고 늘 새로워져야 한다”며 지난 성공에 자만하지 않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952년 창립 이후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 아래 화약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앞장섰다. 기계, 석유화학, 에너지 등 기간산업 중심의 사업 확대로 한국 근대화의 일익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확대와 우주산업 진출까지 이어지며 국익에 기여하고 있다.김 회장은 “필요하다면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을 허물어서라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자”며 도전적인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지속적인 사업재편과 투자를 통해 사업간 시너지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2020년 출법한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과 최대 5조 원에 이르는 금융 협력을 맺고 태양광·수소 등 글로벌 그린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종합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나서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을 지키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매진하고 있다.지난해 5월 그룹 ESG위원회 출범 이후 금융, 제조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배구조헌장 제정을 마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올해 70주년을 맞기까지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신용과 의리’의 한화정신이 있었기에 그룹의 성장이 가능했다”며 “한화정신을 지키고 발전시킨 임직원들의 헌신이 지금의 한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정한 평가와 보상, 과감한 채용과 발탁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함께 꿈을 키워가는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2022.10.11 I 박민 기자
‘지금이다, 버튼 눌러’…연달아 터지는 한화의 M&A 다이너마이트
  • ‘지금이다, 버튼 눌러’…연달아 터지는 한화의 M&A 다이너마이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화그룹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던 대우조선해양(042660)(대조양)을 2조원에 인수하는 ‘깜짝 빅딜’을 일궈내더니 보험사 피플라이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 유력 후보로까지 떠오르면서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하면 떠오르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잇따라 M&A에 나서며 자본시장 열기를 달구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이 하반기를 향해가는 인수합병(M&A) 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산업은행은 지난 26일 대조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대조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빅딜은 지난달부터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후 속전속결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MOU 체결이 임박한 시점부터 정치권과 재계 안팎에서 ‘한화가 대조양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퍼져 나갔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조양 매각 방안을 논의한 끝에 빅딜로 이어졌다.당초 자본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이 대조양 특수선사업부만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지만, 대조양을 통매각하는 방향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그룹의 대조양 인수가 하반기 M&A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마땅한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대조양을 인수하며 깜짝 빅딜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잠잠하던 M&A 시장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한화그룹는 지난 2008년에도 대조양 인수를 시도했다. 당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인수보증금 3150억원을 내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다. 14년 만에 대조양 인수를 재타진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과거 6조원대의 인수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대조양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한화그룹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생명은 4000여명의 설계사를 보유한 국내 독립계 보험판매대리점(GA) 피플라이프 인수를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거래가는 2000억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조양 빅딜 이후 바로 이어진 피플라이프 인수 소식에 방산은 물론 금융부문에서도 사세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한화가 KAI 인수를 위해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이 KAI 측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측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그러나 자본시장 안팎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필두로 한화그룹이 해당 산업에 대한 중장기 육성 의지가 있다는 점에서 KAI 인수에 관심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아직 완전히 갈무리 되진 않았지만, 한 기업이 한 주동안 세 건의 빅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SK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온라인 의류쇼핑몰 W컨셉, 이베이코리아를 차례로 인수한 전례가 있지만, 수개월에 걸친 작업이라는 점에서 한화그룹과의 행보와는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업계 안팎에서는 한화그룹의 의사결정 구조가 원동력이 됐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회사에 중장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김승연 회장의 스타일이 느껴진다는 평가도 있다. 한화하면 떠오르는 ‘다이너마이트’처럼 차례로 M&A를 터뜨리는 모습이 연상된다는 평가도 있다. 한화그룹이 뜨거운 가을을 보내면서 자본시장에 훈풍이 돌지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위기로 판단한 현 시점에 공격적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의 최근 행보를 보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번 이벤트를 트리거(방아쇠)로 다른 투자자들도 투자를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10.01 I 김성훈 기자
“돈을 모을 수 없어요”...독립마저 ‘포기’한 청년들
  • “돈을 모을 수 없어요”...독립마저 ‘포기’한 청년들
  • [이데일리 한승구 인턴기자] “새벽에 나갔다 집에 돌아오면 이미 밤이에요. 그럼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서울 방학동에 거주하는 김지민 씨(26·가명)는 최근 양재의 한 마케팅 회사에 인턴으로 합격했다. 김씨의 집부터 회사까지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약 2시간 거리.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다시 돌아오면 이미 저녁 8시를 훌쩍 넘긴다. 27일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씨는 “30분 정도 쉬면 하루가 끝나 있다. 바로 내일 새벽에 일어나기 위해 자야 한다”고 말했다.처음부터 왕복 4시간 정도의 출퇴근 길을 감수한 것은 아니었다. 김씨는 당장 직장 근처에 집을 알아봤다. 하지만 비싼 월세가격에 도무지 방을 구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교통비, 식비, 적금, 거기다 취업 준비에 쓰이는 비용까지 생각하면 인턴 월급은 얼마 남지도 않는다”며 “자취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높아지는 경제부담...청년층 독립 ‘포기’한다김씨와 같이 사실상 독립을 포기한 청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49세 성인남녀 중 29.9%가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김씨와 같은 연령대인 만 25~29세의 경우는 48.5%가 부모와 동거를 했다. 20대 중후반인 청년의 거의 2명 중 1명은 부모와 함께 사는 셈이다.또한, 서울시와 SK텔레콤이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가명결합에 추정한 서울 시민 생활 데이터에서는 올해 7월 20대 1인 가구수 합계가 38만 83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39만 485명)보다 2174명 줄은 수치다. 같은 데이터에서 올해 20대 1인 가구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한창 물가, 금리 등이 높아지기 시작한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20대 청년 가구수의 독립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부모로부터 독립을 포기한 청년이 늘어난 이유로는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의 경제난이 이유로 꼽힌다. 기본 생활비를 지출에 더해 자취 비용까지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생활비를 홀로 감당하지 못해 원래 본가로 회귀하는 젊은이를 뜻하는 ‘연어족’, ‘리터루족’ 역시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그 가운데, 김씨와 같은 사회초년생의 경우는 사정이 더욱 박하다. 그는 “최근 점심값이 너무 비싸진 탓에 편의점에 가서 주로 먹거나 집에서 간단히 먹을 것을 싸온다”며 “정규직도 아닌 나 같은 사람에겐 자취는 어쩌면 사치”라고 말했다.청년들이 홀로서기가 어려워진 배경에는 최근 과열된 주택시장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금리로 인한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깡통전세 피해 소식에 청년들의 전세 계약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거기에 줄어든 전세수요가 월세로 옮겨갔고 자연스레 월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8월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시 월세 평균 가격은 108만원이었다. 이는 2년 전 동월(약 96만원)과 비교할 때 약 12만원 정도 상승한 수치다. 목돈이 적은 사회 초년생들이 쉽게 찾는 것이 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세 가격의 상승은 곧 청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의 월세 거주 청년은 65.8%로 일반 가구 월세 비율의 3배 이상이다.청년 주택은 ‘하늘의 별 따기’정부에서 내놓은 청년 주택 정책은 실효성이 적다는 평가다. 바늘구멍만큼 뚫기 어려운 청약 경쟁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번 2차 청년매입임대주택의 평균 경쟁률은 102.3대 1이었다. 지원자는 무려 2만 6910명으로 매입임대 주택 입주자를 정기 모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최근 들어 높아진 경쟁률은 값비싼 민간 임대주택에 부담을 느낀 청년들이 공공 임대주택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SH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제공한 청년 주택 청약경쟁률 자료에도 2019년 1차 청약 때는 23.4대 1의 경쟁률이었지만, 2021년 1차 청약에는 60대 1의 경쟁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역시 이전부터 청년 주택 정책을 신청해왔다. 하지만 서울에 거주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번번이 낙첨됐다. 그는 “곧 3차 청약을 모집하지만 떨어질 것이 뻔하다”며 “차라리 셰어하우스나 반지하 등 저렴한 집에 관심을 가질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주거 정책 지원 다각도로 이뤄져야”전문가는 주거비용이 청년의 소득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청년 주거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김승연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실장은 “아무리 저렴한 집을 찾아도 월세와 관리비, 거기다 관리비까지 더하면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 비용이 남지 않는다”며 “공급, 대출 지원, 현금지급까지 모두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최근 들어 주택시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월세 대신 관리비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년층의 주거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 월세만 생각할게 아니라 지원폭을 더 세심하게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동산 계약이 처음이다 보니 그 과정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층이 부동산 계약 시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28 I 한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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