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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사 '누리호'…32시간 전부터 준비, 16분 만에 성공 판가름 난다
  • 21일 발사 '누리호'…32시간 전부터 준비, 16분 만에 성공 판가름 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1일 발사를 앞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32시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기상 악화와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기계적 결함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일 오후 4시께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이후 성공 또는 실패 여부는 단 16분 만에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발사 시간은 유동적..궤도와 속도가 성공 판단기준12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전 언론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누리호 발사 시나리오를 공개했다.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총조립을 마친 후 나로우주센터내 격납고에 보관돼 있다가 발사 전 32시간 전에 나와 제2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한다. 29시간 전에 발사대에 기립을 마친 후 발사 준비는 6시간 전부터 이뤄진다. 실제 비행에 필요한 연료와 산화제를 뜻하는 추진제는 발사 50분 전까지 모두 주입한 후 대기하다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된다.발사 시간은 유동적이다. 당일 기상 환경(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구름)과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발사 오전에 발사 가능 여부와 시간을 확정될 예정이다. 추진공급계 기능점검, 연료탱크, 산화제탱크 충전 등이 완료까지 발사체 연결장치 문제, 추진제 주입 시 누설,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발사자동운용 절차에 돌입해 발사될 예정이다.발사가 성공했지는 여부는 목표 고도와 궤도에 올라가는 속도로 판단한다. 이번 발사에서는 인공위성 대신 같은 중량의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구조체가 대신 실리기 때문에 인공위성의 작동 여부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한상엽 항우연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부장은 “목표 고도에 도달했는지 여부와 궤도에 올라가는 투입 속도가 성공 여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궤도를 이탈하거나 목표로 한 속도를 못 낸다면 발사실패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누리호는 고흥 우주센터에서 남쪽으로 비행해 1단 추력 구간에서 고도 55km, 2단 추력구간에서 고도 252km에 도달 후, 3단 추력 종료 시점에 위성 투입 고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16분 안에 끝난다.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은 “로켓 1단부의 1~4기 엔진이 0.2초 간격을 두고 점화되며 발사대서 4초 후 이륙한다”며 “1단이 127초 연소 후 고도 59km에서 분리되며, 페이링 분리(233초, 191km)부터 2단 분리(274초, 258km), 위성 모사체 분리(967초, 700km)까지 과정에 총 16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21일 발사 성공하면 7번째 로켓 보유국 도약누리호는 1.5톤급 실용 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발사체)을 우리나라 기술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11년간 1조 9572억원을 투자해 진행해 온 사업이다. 오는 21일 1차 발사와 내년 5월 2차 발사까지 총 두 차례 발사를 앞두고 있다. 1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실용급 위성(1톤급)을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7번째 로켓 보유국이 된다.발사 후에는 고흥, 제주, 팔라우에 운용되는 3개 지상 관측소에서 추적 레이더, 광학 추적장비, 원격자료 수신장비 등 비행통신장비를 이용한 비행 통신과 추적 관제를 통해 발사 이후 상태를 관리하게 된다.오승협 부장은 “누리호가 발사되면 발사체가 고도 안착, 단 분리, 속도 등을 정상적으로 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누리호 발사 시퀀스.(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10.12 I 강민구 기자
한화에어로, 한화이글스 홈구장서 ‘누리호 발사 성공’ 기원 행사
  • 한화에어로, 한화이글스 홈구장서 ‘누리호 발사 성공’ 기원 행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일 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와 본격적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시대) 개막을 기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용 엔진 6기의 생산과 조립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날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뉴 스페이스 분야 인재 육성 의지를 나타내고자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 단원인 유지상군과 전은비양을 초청해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했다. 유군은 지난해 열린 제18회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모형로켓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유군은 “다가오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서 우주선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꿈”이라며 “시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중 홈런, 삼진, 안타 등 주요 상황을 알려주는 전광판 영상엔 우주, 드론 등 미래 이동수단을 테마로 적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화의 우주산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데이’에서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소속 단원인 유지상 군과 전은비 양이 시구-시타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1.10.07 I 박순엽 기자
누리호 개발에는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을까
  • [강민구의 星별우주]누리호 개발에는 어떤 기업들이 참여했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달 한국 우주 개발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도전이 이뤄집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시킬 수 있는 로켓인데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손으로 우리 발사대에서 1.5톤급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확보하게 됩니다.누리호 개발에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큽니다. 로켓 기술은 국가 간 기술이전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미사일 기술통제체제(MTCR)나 미국의 수출 규제(ITAR) 등의 규제를 받습니다. 때문에 지난 10여년간 국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스스로 개발을 해야 했습니다.지난 2010년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조 9572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는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분야별로는 △체계종합(한국항공우주, 유콘시스템, 카프마이크로, 우레아텍, 한양이엔지, 제이투제이코리아) △추진기관·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스엔에이치, 비츠로네스텍, 네오스펙, 한화, 하이록코리아, 스페이스솔루션, 삼영화학, 이앤이) △구조체(한국항공우주, 두원중공업, 에스앤케이항공, 이노컴, 한국화이바, 데크항공, 한화, 제이투제이코리아, 브이엠브이테크) △유도 제어·전자(스페이스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넵코어스, 단암시스템즈, 기가알에프, 시스코어, 한화) △열·공력(한양이엔지, 지브이엔지니어링, 에너베스트)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발사대와 각종 시험설비 국산화에도 국내 기업들이 활약했습니다. 발사대 구축에는 현대중공업, 한양이엔지, 제넥, 건창산기, 영만종합건설, 대선이엔씨, 유한티유가 참여했습니다. 시험설비 구축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양이엔지, 비츠로네스텍, 이엠코리아, 신성이엔지, 한진중공업, 계룡건설, 동일건설, 대우산업개발이 주도했습니다.누리호는 현재 최종 점검인 비연소시험(WDR)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국내기업과 연구기관 등의 노력이 결실로 이뤄져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발사대로 이송하여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10.02 I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 10월 21일로 확정.."카운트다운"
  •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 10월 21일로 확정.."카운트다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일을 10월 21일로 확정했습니다. 당일 오후 4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28일 사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요 관계자로 구성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29일 열린 회의에서 기술적 준비상황과 발사 여건 등을 모두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발사예비일은 10월 22일에서 10월 28일로 설정됨에 따라 ‘카운트다운’에 돌입하게 됐다.◇당일 발사위서 발사시간까지 결정..4시에 발사 목표누리호 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1조 8572억원을 투입해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300여개 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해 왔다.지난 8월말 비연소시험(WDR)을 마치고, 비행모델 조립과 발사대 점검 등 최종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 WDR을 마친 비행기체의 단을 분리하고 실제 비행을 위한 화약류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10월 중순까지 비행모델 조립을 완료하고, 발사 2일 전까지 기체점검을 계속할 예정이다.1차 발사(10월 21일)와 2차 발사(내년 5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당일 기상이나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정이 원안대로 추진될 예정이다.누리호는 우리 힘으로 1톤급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대에서 쏘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만이 자력 발사 능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세계 7번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사업 참여기업들이 누리호가 발사될 제2발사대에서 발사체와의 통신 연계 현황, 발사 운용을 위한 각종 설비·시스템도 점검하고 있다.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발사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남은 발사 준비 작업을 차질없이 하고, 발사를 성공저발사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발사가 진행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발사대로 이송해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9.29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대우건설 매각, 문제 있다”…금융위, 산은에 경고-미 연준 ‘매파 본색’ 내년 금리인상 유력-고양창릉 아파트 부지에 ‘한옥’? 3기 신도시 택지 졸속선정 논란-연료비 급등에…4인가구 전기료 月 최대 1050원 인상-[사설]상속증여세수 급증, 현실 맞게 과세 기준 손볼 때 됐다-[사설]경고등 켜진 글로벌 금융시장, 국내 충격 최소화해야△세계가 주목한 ‘오징어게임’-한국드라마 첫 美 넷플릭스 1위 비결은-“괴작 아니면 히트작, 중간은 없을거라 생각했죠”-버킷스튜디오·쇼박스 등 콘텐츠주 고공행진△미 연준 매파본색-파월 “인플레 위험 커져”…11월 테이퍼링→내년 6월 금리인상 속도-헝다 사태·테이퍼링 공식화에도…코스피 선방△종합-사실상 디폴트 상태…‘헝다 쇼크’에 중국경제 흔들리나-“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정부·한은 ‘헝다 사태’ 예의주시-왕릉 있는지 알고도 추진 규제 피하다 공급에 차질-전기요금 올랐지만 찔끔…외풍에 제구실 못하는 연료비 연동제△대장동 의혹 검찰 수사 착수-“사업성 좋은데…불확실성 이유로 확정수익 사업구조 짠건 이례적”-달콤한 수익 유혹 PFV…해운대 엘시티 등 실패 사례도-닷새만 해명만 13번…정치권 블랙홀된 대장동△정치-지키기 vs 뒤집기…대장동 의혹 민주당 호남경선 판흔드나-방미 마친 문대통령…백신외교 ‘OK’, 남북관계 개선 ‘물음표’-한미 군당국, 고위급 회의 북마사일·영변 등 다룰 듯-윤석열 “핵무장 하면 국제고립” vs 홍준표 “대북정책 문정부 2기”-“내년 지방선거 투표권 가진 중국인 유권자 10만명 육박”△글로벌-브렉시트·팬데믹, 위기마다 빛난 리더십…‘16년 독일의 무티’ 굿바이-아마존 백화점, 신기술이 어마어마-“세금으로 만든 미 백신, 기술 공유하라”-글로벌 차업계, 올해 손실만 247조-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 떠난다△경제-추석 지나도 금계란·금겹살…국민지원금, 물가 상승 부채질하나-“법인세 10% 오르면 근로자 임금 0.27% 줄어”-정부, 재생에너지 전력망 강화에 12.3조 투입△산업-수년 내 삼성전자에 견줄만한 中 파운드리 기업 나올수도-상승세 탄 포스코 3분기는 더 좋다-수천만원 차도 클릭 전시장 가지 마세요-이스라엘 차보안기업 인수…전장사업 보폭 넓히는 구광모-월 방문자 1000만 목표 한샘 ‘온라인몰’ 힘준다△소비자생활-“식지료 온도·개봉 시간 확인…식중독균 어림없어요”-서울우유 5.4% 인상-실적 효자 설화수 유닛장에 심재완 전무 선임-식품업계 채용도 ‘메타버스’가 대세△Science&Future Tech-빛의 간섭 효과로 만든 마술 죽은 마이클 잭슨도 살려내죠-진짜같은 ‘디지털 홀로그램’ 눈앞 영화 ‘아이언맨’ 현실화 머지 않았다-“두각 나타내는 나라 없어…투자 늘려 시장 선점해야”△아트 in 스페이스-몸 씻어내는일, 에로틱과 일상의 경계△증권-헝다 리스크에…홍콩증시 연계 ELS투자자 경고등-실적·신용등급 오르니 대한항공 주가도 훨훨-연료비만큼 못 오른 전기요금에…힘 못쓴 한전주가△증권-M&A 자금 두둑한데…국내시장서 자취 감춘 MBK파트너스-탄소중립 수혜 기업에 투자 ‘신한 글로벌탄소’ 펀드 출시-금감원 DLF 항소결정…라임·옵티머스 CEO 징계에 영향-“11월부터 개인 공매도 주식 상환기간 사실상 무제한 연장”△부동산-복비 인하 경쟁 본격화…개업 공인들 “우리도 반값 받자”-미성년자 2842명 ‘부모 찬스’ 임대료로 558억원 벌었다-매매가 아닌 전세인데…3.3㎡당 1억3000만원-“무주택 30·40대, 영끌해도 서울 아파트 못 산다”△여행-너른 들판위로 가을 하늘 마중나온 비행 행렬-어머니 손맛 한정식, 50년 전통 순두부찌개, 순대 없는 순댓국-이곳에선 글 모르는 아이도 책에서 눈을 못 뗀다△스포츠-고진영 “샷 감 돌아왔다…더 공격적으로 칠 것”-시즌 6승 박민지의 퍼트 비결? “머리는 고정하고 자신 있게 딱”-김주형 “수능 같은 퀄리파잉 토너먼트…두 번의 실패는 없다”-두달 간 미→한→미…김효주 “체력 자신-앙숙 골퍼 켑카와 디섐보, 화해 분위기 감지-황희찬 손흥민 EPL 첫 맞대결, 승부차기 끝 손흥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누리호 연소시험 100여회 반복할 때…스페이스X는 쏴보고 검증하더라“-한국 우주기술 50~60점…누리호 성공시켜 美와 격차 줄일 것△오피니언-김봉진 의장이 꼽은 “좋은 회사란”-공무원재해보상법 시행 3년의 과제-원전 정책, 정치 아닌 과학으로 보라△피플-“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한국실 확대 추진할 것”-미서 그린사업 이끌 핵심인재 확보 나서-구현모 KT대표 “감염병 관리 위해…ICT 규제 완화 필요”-BNK부산은행, 부산국제영화제 26년째 후원-이호왕 고려대 명예교수, 노벨상 후보 거론△사회-고발사주 풀액셀, 제보사주 브레이크…공수처 수사 형평성 논란-언론계 “자율규제기구 설립 여당, 언론중재법 철회하라”-‘n번방’ ‘박사방’ 위장수사로 잡는다-접종완료자,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9~10월 예년보다 덥고 11~12월은 더 춥다
2021.09.23 I 김경은 기자
"한국 우주기술 선진국 60점 수준, 누리호 성공해 격차 줄이겠다"
  • "한국 우주기술 선진국 60점 수준, 누리호 성공해 격차 줄이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금까지는 외국 발사체에 실어 위성을 우주로 보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릴 수 있습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국산 로켓 누리호의 의미를 강조했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시작해 각종 부품과 기술들을 모두 국산화한 한국 우주개발의 결정체다. 오는 10월 21일 발사를 앞두고 있다.다음 달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1.5톤급 이상 실용 급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로켓을 가진 국가가 된다.누리호 개발에는 특히 한국항공우주, 한화, 현대중공업 등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도 기업을 중심으로 누리호를 복제해 만들고, 반복적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 기업을 키우기 시작한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 우주 50~60점 수준..“누리호 성공해 경쟁력 높이겠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조사한 지난해 기술수준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 우주 탐사·활용기술, 우주환경 관측감시 기술은 미국 대비 50~60점 수준이다. 이 원장도 이러한 평가에 공감하면서도 아리랑 위성, 천리안 위성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평가했다. 발사체 분야도 선진국과 격차가 있지만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우리나라는 앞서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며 독자 발사체를 만들 기술을 확보했다. 나로호는 1차 발사에 실패했고, 발사 일정도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나로호 2차 발사가 추진되던 상황에서 2010년 3월부터 1.5톤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으로 목표로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항우연과 국내기업들은 75톤급 액체엔진 개발부터 2018년 시험발사체 발사, 4기 엔진 묶음(클러스터링), 비연소시험(WDR)까지 차례로 이뤄냈다. 특히 극한의 온도와 압력이 작용하는 연소실에 액체연료를 넣는 과정에서 내부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연소불안정 문제도 해결했다. 12차례 구조 설계 변경과 20여 차례 시험하며 이뤄낸 성과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종 점검까지 마친 누리호는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전을 위해 장착하지 않았던 화약류나 고체 모터를 장착하고, 발사 때까지 점검을 반복한다. 발사대 등 나로우주센터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도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항우연은 지난 30여년 간 9기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현재 6기의 위성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지만, 모두 외국 발사장에서 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됐거나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비용만 해도 200억~350억 원 수준인데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 발사체를 우리 발사장에서 쏘아 올릴 수 있다.이상률 원장은 “누리호 발사는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진들이 사전에 검토된 절차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면서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 차원에서 준비 중인 위성 발사와 2030년 달 착륙선 발사 등에 활용하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나로우주센터 발사대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9.23 I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가 진짜 우주시대 열어, 한국식 '빨리빨리' 전략 먹혔다"
  • "스페이스X가 진짜 우주시대 열어, 한국식 '빨리빨리' 전략 먹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스페이스X는 우리나라가 지난 1970~1980년대에 진행했던 연구개발 방식인 ‘빨리빨리’ 전략을 적용해 ‘진짜 우주시대’를 열었습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만든 우주선을 타고, 민간인 4명이 사흘간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장면을 지켜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최근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같은 기업들이 우주에 도전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다른 회사들의 우주비행이 고도가 100km 수준에 그쳤던 것과 달리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575km)에서 자신들이 만든 우주선에 민간인들을 싣고 우주여행에 성공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 원장은 이를 두고 러시아(구소련)가 1950년대 말 인류 첫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이후 우주시대가 펼쳐진 것처럼, 스페이스X의 성공으로 비로소 민간 우주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이 원장은 자동제어(우주응용) 기술을 전공한 전문가로 1986년 항우연에 입사한 이래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달탐사사업단장, 부원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 3월부터 기관을 이끌고 있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실패하면 또 쏜다는 전략..파괴적 혁신 이뤄이 원장은 과거 스페이스X 본사, 발사장 등을 둘러보면서 스페이스X가 과거 한국 연구자들이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며 선진국을 빠르게 추격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했다.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여느 미국 기업과 달리 스페이스X는 회사 내부에 구내식당이 있어 임직원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장려한다. 직원들은 시간을 초월하며 연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스페이스X를 들어가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지만, 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을 정도로 업무 강도가 센 것으로 유명하다. 이 원장은 “이 같은 집중 전략에 민간기업답게 엔진개발, 재사용 발사체 개발 등에서는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유연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 “스페이스X가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한 점도 성공을 앞당겼다”고 분석했다.가령 우리나라는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 75톤급 액체엔진 연소시간인 127초를 검증하기 위해 1만 8200초가 넘는 시험을 지상에서 진행하면서 검증했다. 반면 스페이스X 연구진은 이보다 훨씬 적은 횟수의 시험을 지상에서 한 뒤, 실제 발사를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데 성공했다. 누리호가 고공연소시험시설에서 연소시험을 하는 것과 달랐던 것이다. 기존 방식을 건너뛰며 속도전을 펼쳤다고 볼 수 있다.이 원장은 “엔진, 기체 등을 외주로 맡기지 않고 스스로 만든다는 부분도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발사체에 필요한 엔진을 서둘러 만들기 위해 자동차 회사 전문가를 데려오는 등 기존 연구개발 방식에 얽매이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엔진을 만들기 위해 수달이 소요되는 반면 220톤급 추력을 낼 수 있는 엔진을 하루에 한 개 이상 만들 정도로 혁신을 이뤄냈다.이 원장은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수차례 시험하는 것과 달리 스페이스X는 실패하면 또 쏘면 된다는 생각으로 혁신을 이뤄냈다”며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 연구도 앞으로는 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항우연은 민간기업이 안 하는 역할 해야이 원장은 한국도 민간기업들의 ‘우주시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항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민간 기업이 하지 않는 연구, 미래를 위한 도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실제로 항우연은 차세대중형위성을 시작으로 누리호 복제와 생산 기술 등을 기업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이 원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0.8% 수준에 불과한데 이는 일반 산업과 달리 만든 물건을 팔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고, 기업들도 투자를 꺼렸기 때문”이라면서도 “민간 우주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우리 기업이 보유한 핵심 제품이나 기술을 개량해서 우주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서 품질 차이가 없으면서도 싸고 빠르게 우주 관련 핵심 제품을 만들어 확대되는 우주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이 원장은...△1960년생 △서울대 항공공학과 학·석사 △프랑스 폴사바티에대 자동제어(우주응용)학 석·박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과학기술훈장 웅비장
2021.09.23 I 강민구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시 재평가-키움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시 재평가-키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10월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에 성공한다면 엔진 기술력을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은 유지했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든 816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기대치(893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상반기 극적인 실적을 이끌었던 민수 부문의 비용이 증가하고 수주사업의 비수기 영향이 더해질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정상적인 이익규모로 회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인도대수 추이와 함께 민수 장기공급계약(LTA·Long Term Agreement) 실적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신형 고속정(PKX) 프로젝트 위주로 군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디펜스는 K9 개량 프로젝트 등 내수 매출이 실적을 방어하고 있고, 노르웨이,핀란드, 호주 등 해외 수주 재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크윈 부문에서 미국 B2B 매출 호조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등 재료비 상승, 물류비 부담, 신모델 개발 비용 등 비용 요인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수주 사업인 정밀기계와 파워시스템은 2분기를 정점으로 계절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그는 “디펜스 부문의 해외 수주 성사 여부와 위성 및 우주 사업의 성장 스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 달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그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우리 기술로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의미를 가지며, 동사의 발사체 엔진 기술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에 총 6기 엔진을 공급한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이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투자하는 등 위성통신 분야에서 앞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쎄트렉아이와 연계해 위성 및 우주 사업의 시너지가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디펜스는 호주 레드백 장갑차, 사우디 및 인도 비호복합 등 주요 프로젝트가 정체돼 있지만,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9.23 I 김인경 기자
누리호 우주로 날아갈때 함께 날아갈 수혜주는?
  • 누리호 우주로 날아갈때 함께 날아갈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류 최초 민간인 우주비행이 성공한 가운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발사체 기술은 우주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다면 국내 우주산업 역시 성장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를 이륙한 후 불을 뿜으며 우주로 향하고 있다. 민간인 우주 관광단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지구 궤도를 도는 ‘인스퍼레이션 4’ 우주 비행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스페이스X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렸다. 스페이스X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 더 높은 575㎞ 궤도에 도달한 뒤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7359㎞으로 사흘간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한다.한국 역시 독자적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달 궤도선을 발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10년의 개발을 거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다음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날아오를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중국에 이어 7번째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한 국가가 된다. 앞서 이스라엘, 이란,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렸지만 모두 300㎏ 이하 소형 위성 발사였다. 한국에서 우주산업에 뛰어든 업체는 한국항공우주(047810)(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에어로), LIG넥스원(079550),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 등이 있다. KAI는 누리호 총조립을 맡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터보펌프, 짐벌마운트, 주요 개폐밸브 등 엔진 부품 일부의 제작과 엔진 총조립 업체로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미사일과 레이더를 만드는 회사로, 한국형 GPS로 불리는 KP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고성능 자율항법장치, 항법 장비, 통신 탑재 장비 등을 개발 중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상장한 항공기 부품업체로, 항공기 조립품과 가공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보잉, KAL, 록히드마틴, 스페이스X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스트링거 사업부문 분사를 통해 설립된 아스트(067390) 역시 우주산업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기체부품 시장도 회복되고 있고, 해외완제기 수주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것”이라며 “다양한 우주관련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21.09.19 I 김겨레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모형, 서울역에서 만나세요"
  • "국산 로켓 '누리호' 모형, 서울역에서 만나세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로켓 누리호 모형을 서울역에서 볼 수 있게 됐다.누리호 전시 조감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서울역 대합실 내 매표소 앞 공간에 홍보관을 만들어 1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한다.홍보관은 누리호를 국민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접하도록 돕고,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모으기 위해 설치됐다. 누리호의 10분의 1 크기 모형을 비롯한 우리나라 역대 발사체 모형, 개발 과정 영상과 사진이 전시된다.하루 8만명 수준의 서울역 이용객들이 홍보관을 찾아 누리호를 접하고, 응원 문구도 작성할 수 있다. 홍보관 내 마련된 사진 촬영 공간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응원 문구와 함께 SNS에 올리면 누리호 볼펜 등 과학 사은품도 받을 수 있다.용홍택 과기부 1차관은 15일 과학우주청소년단원 2명과 함께 홍보관을 둘러봤다. 용홍택 차관은 “우리의 기술력으로 우리 땅에서 발사해 우주 독립의 새 역사를 쓸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누리호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서울역을 찾는 분들이 다들 한번쯤 이 공간을 찾아주고, 마지막까지 발사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응원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9.15 I 강민구 기자
윤호중 “尹 서초동서 불법정치…검찰개혁 2단계 나설 것”
  • [전문]윤호중 “尹 서초동서 불법정치…검찰개혁 2단계 나설 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검찰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면서 “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면서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예방과 구제책을 마련하겠다.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관한 논의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교섭단체 대표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김상희 국회부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호중입니다.■ 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밥 한번 먹자”는 인사가 “잠잠해지면 보자”로 바뀐 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갑니다.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일, 명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늦게까지 담소를 나누는 일, 그 모든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견디며, 오늘도 방역복을 입는 분들이 계십니다.얼굴에 반창고 붙일 자리가 더는 없지만,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병원으로 향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주말도 없고 밤낮이 바뀌었지만, 오늘도 확진자 동선 추적에 나서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많은 분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의 오늘을 지켜주고 있습니다.이웃에 대한 배려와 양보가, 우리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언제나 그래왔듯이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 정신으로 이 위기도 극복해 낼 것입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 K-방역은 세계의 모범이 됐습니다.전면 봉쇄 없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수,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위·중증 비율도 빠르게 낮아지고 있습니다.의료진, 역학조사관, 방역 관계자 여러분과 묵묵히 줄을 서서 선별 검사를 받고, 일상 속 거리두기를 견뎌 내고 계신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카불의 기적’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일사불란한 정부의 대응과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아프간 미라클 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했습니다.세계는 또 한 번 우리를 인정했습니다.우리도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이제는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세계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부르고 있습니다.올해 7월,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195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습니다.1964년 창립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문재인정부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역사에 기록될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항일독립운동의 영웅, 홍범도 장군께서 광복절에 조국으로 돌아오셨습니다.대한독립의 벅찬 감격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2019년 일본은 수출규제를 앞세워 경제침략을 감행했습니다.“우리는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민·관·정이 함께 기술 독립에 나섰습니다.‘메이드 인 코리아’의 저력이 다시 깨어났습니다.‘K-소부장’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에 나섰습니다.이후 100대 핵심품목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2017년 33.5%에서 2021년 24.9%로 낮아졌습니다.2018년 구매력 기준 1인당 GDP 부문에서도 일본을 추월했습니다.2020년 국가경쟁력 종합순위와 국가신인도 역시 앞섰습니다.역사는 문재인정부를 해방 이후 75년 만에 일본을 넘어선 정부로 기록할 것입니다.K-방역의 성공, 카불의 기적, 대일 무역전쟁 승리, 선진국 진입,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위대한 국민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선진국에 진입한 도약의 4년이었습니다.국민 여러분!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도약의 시간이었습니다.촛불혁명으로 출범해 인수위를 꾸릴 틈도 없이 국정농단의 폐허 수습과 적폐 청산에 나섰습니다.나라의 틀을 다시 세우는 여정이었습니다.포용적 복지국가를 목표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했습니다.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했고, 보편적 아동수당과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도입했습니다.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질병ㆍ부상으로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상병수당을 도입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습니다. 문재인케어로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치매 국가책임제도를 도입하고, 전국 256개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를 설립했습니다.2000년대 초 김대중정부의 성과인 IT 창업 열풍이 문재인정부에서 혁신 창업으로 더 크게 부활하고 있습니다.2020년 연간 신설 법인 수는 약 12만 개로 역대 최고치입니다.기업 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도 2016년 2개에서 올해 15개로 7배 넘게 증가했습니다.IT산업의 등 위에 올라탄 BT산업도 빠르게 질주하고 있습니다. K-방역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이 신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상생형 지역 일자리도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일주일 후, 광주형 일자리 위탁 생산 1호차 판매를 시작합니다.연간 7만 대 생산과 1만 2,000명 고용을 목표로 합니다.지난 8월 전기차 공장을 준공한 군산형 일자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구미, 부산 등에서 추진되는 상생형 일자리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선도형 경제를 이끌고 일자리 회복을 앞당길 ‘한국판 뉴딜 2.0’도 수출경제 호조와 함께 순항 중입니다.코로나 이후 OECD국가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국민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분입니다.이에 저희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원칙에 따라 세계 최초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법제화했습니다.또한 국민 누구도 예외 없이 재난으로부터 지켜드리기 위해 여섯 차례에 걸친 추경을 신속하게 통과시켰습니다.촛불시민의 열망을 품은 권력기관개혁과 사회개혁도 멈출 수 없는 과제였습니다.국정원의 국내 정보 업무를 폐지했고 국군기무사를 제자리로 돌려놓았습니다.검경수사권을 조정했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도 설치했습니다.‘블랙리스트 방지법’인 예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했습니다.사립유치원의 투명성을 높이는 유치원 3법과 환자와 의료진 간의 신뢰를 높이는 수술실 CCTV 설치법도 법제화했습니다.세계 6위 군사대국을 만들었습니다.2017년 40조 원이었던 국방예산을 2022년 55조 원으로 확충했습니다.방산비리 처벌 강화, 미사일 탄두중량 확대, 드론부대 창설 등 군을 현대화하고 장병 인권 보호 강화와 군 사법개혁 등을 통해 선진 스마트 강군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부동산 문제는 국민과 정부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 됐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합니다.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은 더 줄이고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되 투기수요는 확실히 차단하겠습니다.생애주기에 맞춘 주거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습니다.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시작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정치권에 대한 청년 여러분의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청년 세대를 위한 몇 가지 대책이 실행됩니다.반값 등록금을 중산층까지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나누고, 저소득층 청년에게는 월세를 지원해주거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2030청년세대를 위한 주택 특별공급 대책도 곧 내놓겠습니다.하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청년의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을 촉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위드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이 필요합니다.한 해 예산 600조 시대가 열렸습니다.선진국에 진입해서 마주하는 새로운 숫자입니다.일각에서는 나라 빚이 1000조가 넘는다며 위기를 말합니다.우려는 깊이 새기겠습니다.그러나 여러분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가채무는 OECD국가 최저 수준입니다.국가신용등급도 일본보다 2단계 높은 더블에이(AA)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선진국에는 선진 재정정책이 필요합니다.개발도상국일 때와는 차별화된 재정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하는 ‘위드 코로나’ 예산, 방역에 협조해주신 소상공인을 위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 예산, 아동수당, 돌봄 책임 확대를 위한 포용적 복지 예산, 청년 일자리 예산,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첨단산업 예산 등 ‘적당히보다 과감히’가 필요합니다.회복과 도약, 그리고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선진국다운 국가재정의 역할을 거듭 촉구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코로나와의 전쟁이 길어진 만큼, 국회도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10월 말이 되면 국민 70%가 2차 접종까지 끝마칠 것입니다.이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공공병원의 확대와 인력 확충, 위·중증 환자 집중 치료시설 설치, 새로운 방역 체계 구축, 소상공인 피해보상의 선제적 대처 등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위드 코로나 특위’신설을 제안합니다.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정쟁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협심해서 위기를 극복합시다.■ 선도국가를 만들어나갈 ‘경제사회부흥 전략’을 제안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저는 이 자리에서 양극화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앞당길 ‘경제사회부흥 전략’을 제안합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은 경제대화해와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역 중심의 과감한 도약, 이 세 축으로 이루어집니다.경제대화해는 3천 7백만 생산가능인구 모두가 다시 일어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포용적회복 정책입니다.이는 국민신용회복과 생계형 범죄 사면에서 시작됩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으며 이미 추진되고 있습니다.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서민신용회복방안을 주문했습니다.금융위는 코로나 기간 발생한 연체에 대해 적극적 신용사면 조치를 발표했습니다.약 230만 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단순히 자격을 회복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서민·자영업자의 이자감면과 취약분야 당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도 필요합니다.한국은행과 정부에 서민·자영업자 이자감면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를 요청합니다.특히, 한국은행은 현재의 양적 완화정책을 조정하는 한편, 소상공인 자영업자 채권을 매입하는 포용적 완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아울러 금융중개지원대출에서 소상공인 지원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한국은행이 저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최근 가계부채 총량 관리로 일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공급이 중단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추가 재원을 투입해서 이자 경감과 함께 수혜 인원을 늘리는 서민·자영업자 금융지원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습니다.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 등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취약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아동·보육 분야부터 시작하겠습니다.내년 예산안에는 현재 만 7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만 8세로 확대하는 예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자체로도 의미 있는 정책적 진전입니다.그러나 조금 더 과감하게 접근해야 합니다.독일·프랑스·캐나다 등 아동수당 제도가 있는 국가는 의무교육 기간 또는 최소 노동연령에 해당하는 만 16세 또는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우리도 선진국 반열에 오른 만큼 아동수당을 만 18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코로나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와 여행숙박업에 대한 직접지원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소비쿠폰을 제공하는 간접지원에 더해, 공연 제작자와 배우 등 예술가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여행업, 숙박업에 대해서도 금융, 재정, 세제지원 패키지 대책을 서둘러 발표하겠습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의 두 번째 축인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 위기를 거치며, 글로벌 시장경제의 높은 파고로부터 우리 경제를 지켜 낼 든든한 경제 방파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양극화 해소, 이익의 나눔을 통해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실제로 경제 위기를 겪은 많은 나라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습니다.더 늦기 전에 사회적경제 관련 입법에 나서야 합니다.7년째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사회적경제기본법’,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기본법’, ‘사회적경제 기업제품 구매촉진법’ 등 사회적경제3법을 올해 안에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합니다.야당의 대승적인 동참을 당부드립니다.‘경제사회부흥 전략’의 마지막 축은 ‘지역중심의 과감한 도약’입니다.코로나 장기화로 지역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제 중앙 집중 방식에서 벗어난 지역 중심의 발전 전략이 필요합니다.충청권 메가시티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전북의 새만금개발 2.0, 광주·전남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강원의 수소·바이오 에너지 허브, 대구·경북의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부·울·경 메가시티, 제주의 탄소중립분산에너지특구 등 각 지역의 핵심사업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당내에 `지역성장동력TF`를 구성하고, 지역 핵심과제별 예산과 입법 지원에 나서겠습니다.■ 비대면 시대, 플랫폼 산업의 공정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비대면 시대, 플랫폼 산업의 공정과 상생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여러분, 팡(F, A, N, G)을 아십니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입니다.최근 글로벌 앱마켓 사업자들이 자사 결제수단을 강제해서 로컬기업과 앱 개발자들에게 통행세를 걷으려 했습니다.대한민국 국회는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사전에 막고 보다 공정한 플랫폼 경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 8월 국회에서 인앱강제결제금지법을 세계 최초로 통과시켰습니다.이 법이 통과되자 미국의 세계적인 게임기업 CEO가 ‘나는 한국인이다!(I am a Korean!)’ 라는 트윗을 올리는 등 전 세계 앱 개발자들이 환호했습니다.그러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소비자, 입점업체에 큰 부담인 약 20%에 달하는 플랫폼 수수료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습니다.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플랫폼 산업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 사회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신속한 전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유럽의 살인적인 불볕더위, 뉴욕에 쏟아진 200년 만의 폭우, 기후 위기는 이제 재난의 얼굴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지구는 인류에게 탄소기반 시대와 결별을 강요하고 있습니다.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했습니다.탄소중립은 단순히 온실가스 감축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경제, 산업, 에너지시스템 등 우리 사회 전 분야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비전입니다.탄소중립 관련 산업 경쟁력 세계 1위,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닙니다.전기·수소차, 배터리, 반도체, 풍력, 태양광 등 미래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미래형 일자리의 보고인 탄소중립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한편, 화석 에너지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 전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8월 국회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을 법제화했습니다.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관련 법과 제도 정비에 더욱 속도를 내겠습니다.에너지전환지원법, 노동전환지원법 등 탄소중립을 위한 법제 마련을 서두르겠습니다.■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를 보장해 나가겠습니다.국민 여러분,디지털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익숙한 노동 시장과 고용 형태가 해체되고 있습니다.기존의 틀로는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 보장을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추진하겠습니다.첫째, 전국민고용보험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예술인 고용보험이 시행 8개월 만에 가입자 6만 명을 넘었습니다.7월부터는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가입이 시작됐습니다.내년에는 디지털·모바일플랫폼 종사자, 그 후년에는 자영업자까지 넓혀나갈 예정입니다.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해 포용적 노동사회의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하겠습니다.둘째,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더 확대하겠습니다.사회적 일자리는 단순히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가 아닙니다.일 자체로 가치를 인정받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입니다.기존 ‘일자리위원회’ 역시 일자리를 관리하는 조직에서 벗어나 공공기여도가 높은 일자리와 미래지향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창의성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셋째, 직업훈련체계를 개편하고 취업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불가피하게 일자리를 잃더라도 어렵지 않게 새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재취업 시스템을 정비해 ‘환승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국회 인구위기대책 특위`구성을 제안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일자리 감소와 함께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바로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입니다.인구 절벽의 위기는 우리 사회 전반을 침체시키고 나아가 국가의 잠재 성장률마저 하락시킬 것입니다.`2100년 대한민국 인구피라미드` 분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100년까지 5천만 넘는 인구가 2천만 명도 안 되는 규모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이미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이것은 곧 다가올 ‘인구지진’의 전조입니다.2030년에서 2040년 사이 발생할 인구지진은 우리 사회 곳곳에 균열을 낼 것입니다.인구 팽창기에 설계된 모든 것들을 바꿔내는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지역은 소멸하고, 경제는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조정해야 합니다.전 부처에 흩어져 있는 인구 관련 예산을 하나로 묶고 인구정책의 컨트롤 타워로서 위상을 재정립해야 합니다.국회도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국회 인구위기대책특별위원회’구성을 제안합니다.여야 국회의원 82명이 관련 특위를 구성하자는 결의안에 서명해 주신 만큼, 즉시 구성할 수 있습니다.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입법권을 부여해 특위 활동을 내실화하겠습니다.■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국민 여러분,각종 성범죄와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전자발찌 무용론이 나오고, ’촉법소년‘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행각도 나날이 흉악해지고 있습니다.국민을 안심시켜드릴 대책이 필요합니다.더불어민주당은 `성범죄와 아동학대 방지 TF`를 즉각 설치해 가동하겠습니다.전자발찌 관리를 강화하고,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 기준을 완화하겠습니다.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와 처벌 강화에 나서겠습니다.그리고 이제는 촉법소년의 연령 조정과 처벌 강화에 대한 범부처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에 착수하겠습니다.반드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우주항공, 바이오산업 등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우주항공, 바이오 등 미래선도 산업에서 답을 찾겠습니다.올가을,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든 ‘누리호’가 우주로 발사됩니다.우리 손으로 우주시대를 개척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그러나 이제부터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와 당당히 경쟁하는 그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K-반도체, K-조선, K-자동차에서 보듯 K-우주선, 머지않은 미래입니다.항공우주산업을 총괄할 ‘한국판 NASA’신설을 제안합니다.군에도 우주사령부를 신설해 우주 강국의 꿈을 함께 키워나가겠습니다.민·관이 함께할 때, 우주고속도로는 더 빨리, 더 멀리 뚫리게 될 것입니다.정부의 풍부한 인적, 물적 토대 위에 민간의 자율적 역량을 더해 ‘세계 7대 우주강국’을 향한 힘찬 도약을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바이오산업은 코로나 위기를 뚫고, 새로운 주력 산업이 되었습니다.성장 가능성과 고용 효과가 매우 큰 산업입니다.규제 혁파와 과감한 투자로 ‘2025년 글로벌 백신 5대 강국’, ‘글로벌 백신 허브’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힘들고 어렵더라도, 한반도 평화의 길은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남북 철도·도로망을 연결하여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앞당겨야 합니다.이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평화경제 모델이 되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의 공동번영도 가능케 할 것입니다.그러나 어렵게 재가동된 남북 간의 통신연락선이 다시 멈춰버렸습니다.안타까운 일입니다.조속한 통신연락선 재가동을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민족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분단의 아픔을 한평생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에게는더욱더 북녘의 가족이 그리울 것입니다.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절실합니다.금강산의 이산가족면회소를 조속히 개보수하여 상시적 이산가족 상봉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남북 당국의 조속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촉구합니다.국회도 남북평화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역사적인`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서둘러야 합니다.북한 당국에 「남북국회회담」을 정식으로 제안합니다.대한민국은 아시아의 평화를 정착시킬 책임국가입니다.그 위상과 소임을 잊지 말고, 평화의 길로 여야가 함께 나아갑시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짜뉴스로부터 국민을 지키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구상 어디에도 완성된 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발전합니다.인포데믹으로 디지털 세상이 빠르게 오염되고 있습니다.가짜뉴스, 괴담, 혐오와 배제의 허위 정보, 정략적 주장들이 뒤섞인 인포데믹은 코로나 팬데믹 못지않은 위험한 ‘정보 감염병’입니다.탈진실의 시대 속에서 민주주의를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공업용 우지 파동, 포르말린 검출 골뱅이, 쓰레기 만두, 중금속 황토팩, 대만 카스테라 사건을 기억하십니까?가짜뉴스와 악의적 보도로 기업과 개인이 무참히 짓밟힌 사건들입니다.누구도 제대로 된 보상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여야는 9월 27일 본회의에서 가짜뉴스와 언론의 악의적 보도로부터 국민을 지켜내는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개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유튜브 등 1인 미디어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 예방과 구제책을 마련하겠습니다.공영방송을 국민과 언론께 돌려드리는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습니다.포털 뉴스 배열의 공정성을 높이고, 언론자유를 제한하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관한 논의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개혁은 계속되어야 합니다.검찰은 오랜 시간 국민 위에 군림해왔습니다.권력과 결탁하고, 제 식구 감싸기로 기득권을 보호하고, 권한을 남용해 왔습니다.문재인정부가 검경수사권을 조정하고 공수처를 설치했지만, 견제와 균형을 이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습니다.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습니다.검찰 수사권을 사유화하고, 사적 보복을 자행했습니다.야당과 내통하며 선거에 개입했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합니다.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은 사법개혁 후속 입법과 2단계 검찰개혁 입법에 나서겠습니다.무너진 정의를 반드시 다시 세우겠습니다.■ 품격있는 선진의회로 정치의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정부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시작됐습니다.지난 4년의 성과들은 민생 속에 더 깊게 뿌리 내리고, 미완의 과제들은 더 빠르게 풀어내겠습니다.이번 정기국회는 선도국가 시대로 나아갈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더 든든한 입법, 더 따뜻한 정책, 더 두터운 예산으로 국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민생입법, 경제혁신입법, 한국판 뉴딜 2.0 입법과 문재인정부의 남은 국정과제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난 8월 우리 국회는 1년 3개월 만에 어렵사리 일하는 국회의 틀을 마련하였습니다.이제 민생과 개혁으로 채워나가는 일이 남았습니다.저희는 협치국회를 위해 다수결의 원칙 아래에 소수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나가겠습니다.다수당은 소수당을 존중하고, 소수당도 다수당을 존중해야 의회주의가 꽃핍니다.합의의 전통은 소중한 것이지만, 합의지상주의는 무책임을 낳을 수 있습니다.선진국에는 선진국에 맞는 정치의 책무가 있습니다.우리 모두 대화와 협상이 뿌리 내리는 품격 있는 선진 의회를 만들어 나갑시다!■ 위대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의 고충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다음 정부의 밑그림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우리는 선진국 문턱을 이제 갓 뛰어넘었습니다.앞으로 가야 할 길도, 넘어야 할 벽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과거로 돌아가려는 세력이 있습니다.검찰권을 사유화하고 개인적 보복을 일삼는 수구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맡길 수는 없습니다.한일 간 경제 전쟁 와중에도 우리 정부를 폄훼하며 국격을 훼손하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맡길 수 없습니다.남북문제만 나오면 냉전 시대의 낡은 사고로 정치적 이득만 챙기려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평화를 맡길 수 없습니다.촛불혁명으로 한 단계 도약한 민주주의, 연대와 포용의 성숙한 시민의식, 겸손하고 투명한 정부만이 대한민국을 전진시킬 것입니다.위대한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은 선도국가로 나아갈 것입니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9.08 I 김정현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최종 기술 관문 'WDR'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 [단독]국산 로켓 '누리호' 최종 기술 관문 'WDR'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최종 기능점검 시험인 ‘비연소시험(WDR, Wet Dress Rehearsal)’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기술적인 최종 관문을 넘은 것으로 날씨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0월 21일 발사가 유력하다.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달 초부터 WDR을 끝내고,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비행기체에는 문제가 없었고, 발사대 공기압 등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문제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발사대 기립장치에 장착된 누리호 비행 기체.(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WDR은 로켓(발사체)을 발사대에 세우고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극저온 환경에서 로켓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작업을 뜻한다. 앞서 2018년 11월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WDR 과정에서 가압계통에 문제가 발견돼 기술적인 보완 작업을 했다. 당시 예정 발사일보다 약 한 달 정도 늦게 발사되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문제가 나오지 않아 발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항우연은 올해 3월 엔진 4기를 묶어 성능을 검증하는 로켓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시작으로 발사대 인증 모델 기립, WDR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끝내면서 이달 말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발사일정을 원안대로 확정할 가능성이 커졌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올해 3월 1단 종합연소시험을 시작으로 발사대 인증 모델 기립, 비행기체를 활용한 산화제 충전·배출 등을 차례로 끝내 기술적 문턱을 넘었다”며 “WDR에서 나온 발사대 공기압 문제 등을 고치는 등 발사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 마지막 발사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도 “WDR을 잘 마무리했다”며 “이달 말 발사관리위원회서 발사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며, 일기예보·태양풍 영향 등을 살펴봐야 하나 일정(10월 21일)에 맞춰 가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9.06 I 강민구 기자
세원이앤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 세원이앤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 참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세원이앤씨(091090)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우주개발사업 수행 시 필수 운송수단인 우주발사체의 장치 분야 기술력에 대한 우수성을 재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부 모습 (사진=세원이앤씨)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3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부 추진기관의 3차 종합연소시험에 성공했다. 1차(약 30초) 및 2차(약 100초) 시험보다 연소시간(약 125.5초)을 늘린 최종 종합연소시험을 통해 1단부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올 10월로 예정된 누리호 1차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이중 누리호의 1단부는 엔진 추력이 크고 체계 구조가 복잡해 발사 전 확보해야 할 핵심기술로 꼽혀왔다. 세원이앤씨는 누리호 추진기관의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하는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의 일부 장치 분야 설비 구축 및 운용 프로젝트를 2014년부터 현재까지 수행해왔다. 회사가 이번에 독자적 기술로 참여한 ‘누리호’ 1단부와 2단부 및 3단부의 추진기관시스템 시험설비의 일부 장치는 △이렉터 시스템(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설비) △이송장치 시스템(발사체를 이송하는 설비) △고정장치 시스템(시험체를 고정하는 설비) △액세스플랫폼 시스템(발사체에 접근하기 위한 설비)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원이앤씨는 이에 대한 설계와 제작부터 설치, 시운전,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했다.지난 2013년 성공적으로 발사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던 세원이앤씨는 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중요한 한 축을 맡게 됐다. 유승주 세원이앤씨 공동대표이사는 “첨단 우주부품 국산화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정부의 우주개발 확대 및 우주강국으로의 도약 의지가 확고한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의 핵심기술인 1·2·3단 추진기관 개발 성공에 기여해 뜻깊다”고 말했다.
2021.06.03 I 권효중 기자
커지는 韓 우주탐사 기대감···탐사 로드맵 만들고 달·소행성 도전
  • 커지는 韓 우주탐사 기대감···탐사 로드맵 만들고 달·소행성 도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화, LIG넥스원,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이 우주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우주탐사는 그동안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우리손으로 우주로 쏘아올릴 국산 로켓(발사체)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고, 우주탐사 비용도 인공위성 개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중국의 화성 탐사선이 화성 표면에 착륙하는 등 이웃 국가들이 우주탐사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고, 국내 우주 산업 발전을 막던 숙원들이 연이어 해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달탐사를 비롯해 한국 우주탐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오는 10월 누리호 발사, 내년 달탐사 시작우주탐사를 하려면 우선 우주까지 갈 로켓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40여년만에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로켓 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고체엔진 로켓을 국산 로켓에 접목하고, 사거리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주로켓을 만들 수 있다.국산 로켓 기술력도 발전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로켓 누리호가 이송부터 기립까지 성공했다. 발사대에서 검증을 거쳐 오는 10월과 내년 5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국은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달이나 소행성 등을 탐사하기에는 로켓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에 누리호 후속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이다.달탐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내년 8월께 발사하는 한국형 달궤도선은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을 이용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달궤도선 탑재체를 개발했다. 앞으로 시스템 통합시험, 열진공시험 등을 거쳐 최종 발사하면 1년 동안 달궤도를 돌며 달표면을 탐사한다.한국이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한 부분도 달탐사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르테미스 약정은 달탐사에서 국제 협력 원칙을 밝힌 약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이탈리아, 호주, 태나다, 룩셈부르크, UAE가 이 약정에 서명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한국, 뉴질랜드가 추가로 서명했다. 약정에 서명하면서 한국은 앞으로 미국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고, 다양한 전 세계 우주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인도,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달, 화성 탐사에 도전하면서 신흥 우주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지궤도 위성 밖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내년 한국형달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심우주 탐사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달 궤도선 임무와 천이궤도 거리. 한국이 그동안 정지궤도위성 고도(3만 6000km)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달궤도선을 통해 최대 156만 km를 반환점으로 돌아 달 궤도로 향하게 된다.(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우리별 1호 위성 회수 추진정부 차원에서도 우주탐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말까지 우주탐사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국가 우주개발 계획인 ‘제4차 우주개발 진흥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우주탐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이를 국가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달뿐만 아니라 소행성 탐사, 노후화된 위성 회수 임무 등 다양한 탐사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는 2029년 4월께 지구정지궤도까지 다가올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하기 위한 기획연구를 하고 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항우연, 천문연,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이달 중으로 심우주탐사 연구연합회도 가동할 계획이다. 2030년 달착륙선 이후 후속 탐사 프로그램을 기관들이 협력해 정부에 제안하고, 다른 연구기관들도 참여해 규모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권세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달탐사사업을 비롯한 우주정책이 정부주도로 하향식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의 우주탐사는 전문가들이 실행 가능한 계획을 짜서 상향식으로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기관들도 함께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자원을 모아 한국 실정에 맞는 우주탐사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06.03 I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첫 완전체 공개···나로우주센터에 '우뚝'
  • 국산 로켓 '누리호' 첫 완전체 공개···나로우주센터에 '우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부아앙~’ 전남 고흥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대형 기중기(이렉터)가 15분 동안 로켓(누리호 인증모델)을 조금씩 들어 올렸다. 이내 로켓이 수직으로 세워지더니 로켓에 추진제와 가스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엄빌리칼 타워’의 결합 부분과도 합쳐지며 위용을 뽐냈다.로켓 상단부에는 ‘KSLV-II(누리호)’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고, 참여 기업들의 로고도 빼곡히 채워져 있다. 우리 기술로 만든 로켓이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대에 우뚝 선 순간이다.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달탐사 연합체에 가입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약정에 서명했고, 한미미사일지침도 해제되면서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1일 우주 진출의 기본 수단이 될 국산 로켓의 ‘완전체’가 1일 공개됐다.누리호 기립 다중노출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완전체 첫 공개이날 공개된 로켓은 인증모델(QM) 로켓이기 때문에 실제 발사에 쓸 비행모델(FM) 로켓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크기와 같게 만들어 총조립부터 이송, 기립, 추진제 충전과 배출 등 전체 발사 운용 절차를 시험해 볼 수 있다.로켓은 이날 오전 6시 50분께부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체조립동의 창고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로켓 윗 부분과 아랫 부분에는 이송장치(트랜스포터)가 함께 실려 이동을 도왔다.누리호가 싣는 인공위성이나 광학장치는 온도나 습도 등에 민감하기 때문에 공조장치가 함께 작동했다. 국산기술로 개발해 종합연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4기 엔진 묶음(클러스터링)’도 선보였다. 발사대까지 거리 1.8km를 평균 시속 1.5km로 약 1시간 10분 동안 이동했고, 발사대 기립준비를 거쳐 오전 10시 15분께 기립까지 마쳤다.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이동장면 드론 촬영 사진.(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자력 로켓 발사 토대…한 달간 성능시험누리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2010년부터 액체엔진 기반의 3단 로켓으로 개발해 왔다. 앞으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10월에는 1.5톤급 더미위성을 실어 보내고, 내년 5월 발사에서는 0.2톤급의 성능검증위성과 약 1.3톤급 더미위성을 실어 저궤도에 보낼 예정이다.이번에 로켓이 기립한 ‘제2발사대’는 국산 기술로 설계부터 개발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로호 때 썼던 ‘제1 발사대’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 발사대는 국내 7개 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엄빌리칼타워부터 추진제 공급장치 등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누리호 기립까지 계획대로 이뤄낸 만큼 남은 검증 시험과 발사를 잘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정환 본부장은 “나로호 3차 발사가 이뤄진 이후 약 8년만에 우리 손으로 만든 기체를 만들어 세웠다”며 “발사대에서 남은 성능시험도 모두 중요하며, 연료와 산화제 충전과 배출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관심이 커지는 우주탐사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우주 진출을 위한 우주수송수단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했지만, 누리호를 통해 기술력을 일정수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우주발사체 기술로 인공위성 등을 스스로 쏘아 올리고, 국제협력도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항우연은 기립한 누리호에서 추진공급계 구성품 기능 점검, 추진제 충전과 배출 등을 다음 달 6일까지 시험할 계획이다. 검증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본발사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10월 본발사에 활용할 로켓은 현재 1단과 2단을 조립하고 있다. 추후 각 단을 연결해 비행모델을 완성하고, 발사 하루 전에 발사대로 이송해 기립할 예정이다.권현준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발사대 인증시험을 완료한 후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10월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발사대에서 누리호에 대한 시험이 진행된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6.01 I 강민구 기자
이상률 항우연 원장 "10월 누리호·내년 달궤도선 발사 문제 없다"
  • 이상률 항우연 원장 "10월 누리호·내년 달궤도선 발사 문제 없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올해 10월에 처음 발사한다. 내년에는 누리호 2차 발사를 하고, 그동안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시험용 달궤도선도 정상적으로 발사한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국가대형연구개발사업의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이상률 원장은 “지난 3월 누리호 1단 클러스터링(엔진묶음)에 대한 종합 연소시험을 마쳤다”며 “실제 발사와 같은 절차(시퀀스)에 따라 연소시험을 끝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현재 실제 발사에 활용할 비행모델 발사체 조립(1단~3단)을 하고 있고, 단별 조립과 모든 기체에 대한 조립을 마치면 발사대로 이송할 계획”이라며 “발사대도 이미 완성된 상태로 앞으로 조립한 기체를 발사대에서 산화제 충전과 배출 등을 거쳐 발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내년에 발사하는 시험용 달 궤도선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 이 원장은 “시험용 달궤도선 개발과정에서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간 지연 문제도 해결했다”며 “내년에 비행할 기체를 조립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앞서 항우연은 재작년말부터 달 탐사 사업 지연과 사업비 지급 문제, 임철호 前 원장 직원 폭행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해임 통보 문제, 나로호 핵심부품 고철상 판매 문제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우주개발 추세가 정부주도에서 민간 주도 개발로 빠르게 바뀌면서 항우연의 혁신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내외부에서 나왔다.이 원장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듯 앞으로 기관 혁신을 이끌고, 항공우주 산업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3개 테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국가대형사업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계획을 만들거나 내부 제도 개선 작업도 시작한다. 또 미래혁신연구센터(가칭) 조직을 새로 만들어 우주엘리베이터, 우주태양광과 같이 선진국이 하지 않거나 못했던 연구에도 도전한다.이 원장은 “연구원 내부에 그동안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며 “미래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중장기 연구개발 계획이 없었고, 인사나 평가 제도, 부서 간 협업 부분에서 부작용들이 발생하면서 연구원의 기술력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그는 “(항우연이) 지난 30여년 동안 인공위성, 대형발사체처럼 국민적 관심이 많은 대형사업과 후속사업 착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내외부적으로 나머지 부분을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30년 이후를 내다보며 선진국과 경쟁할 미래 연구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새로운 우주시대를 맞아 항우연의 역할도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원장은 “민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과기부와 협의해 과감하게 이전을 하고, 역할을 넘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민간이 하고 싶지만 여건상 어려운 미래 연구나 핵심 기술 개발에서 연구원의 역할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2021.05.06 I 강민구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해도 아직 달에 갈 수 없는 이유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해도 아직 달에 갈 수 없는 이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세계 7번째 우주발사체 자립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희망을 쐈다.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부에 대한 3차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실상 누리호 개발을 마쳤다.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가운데 같은 날 우주 발사체 기술력을 입증하며 국산 로켓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문재인 대통령도 연구자들을 격려하며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선 발사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누리호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아직 우리힘으로 달에 발사체를 보내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한국은 달 궤도를 도는 달궤도선과 달에 착륙하는 달착륙선 발사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발사할 달궤도선은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체를 이용한다. 앞으로 누리호를 개량하거나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해야 우리힘으로 발사체를 달로 보낼 수 있다.25일 누리호 1단 인증모델에 대한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 액체엔진 기반으로 구성누리호는 액체엔진 기반의 3단 로켓이다. 지난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는 10월에는 1.5톤급 더미위성을 실어 보내고, 내년 5월 발사에서는 0.2톤급의 성능검증위성과 더미위성 약 1.3톤을 실어 저궤도에 보낼 예정이다.달 탐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년에 발사할 예정인 달궤도선의 탑재중량은 670kg 수준이다. 현재 기술로 달에 발사체를 보낸다면 70kg 정도만 실어 보낼 수 있다. 오는 2030년께 이뤄질 달착륙선에 로버(차량용 탐사로봇), 추가 연료가 탑재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800kg 이상은 돼야 한다. 아직은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는 셈이다.◇2030년 자력 달착륙선 발사는 가능할 듯그렇다면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협정 타결에 따른 고체연료를 추진제로 활용해 성능을 높일 수는 없을까. 앞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로켓 개발이 민간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누리호 적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의 분석에 의하면 누리호에 부스터를 장착하면 잔해물이 해상 지역이 아닌 위험지역에 떨어질 수 있다. 3단형 발사체를 2단형 발사체로 변경하는 등 완전히 다른 설계를 적용해야 한다. 누리호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2단형 로켓을 새로 설계해 만들고, 이를 검증해야 하는 셈이다.때문에 항우연은 다단연소사이클 엔진, 구조 경량화 기술, 다중탑재, 다중분리기술 개발 등을 적용해 830kg 정도를 탑재해 달에 보낼 수 있는 누리호 개발을 누리호 후속 사업 주요 내용으로 넣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예타가 통과하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해 우리가 만든 로켓으로 2030년까지 달에 보내고, 재점화와 추력 조절 기술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다양한 위성도 다양한 궤도에 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형발사체의 틀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도 존재한다. 고체엔진을 적용해 추력을 높여 경제성을 높이거나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도는 어렵게 되는 셈이다.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 발사는 우리 힘으로 우리 위성을 지구 저궤도로 보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며 “후속사업도 현실화되면 2030년까지 우리 로켓으로 달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다만 한국형발사체는 액체엔진 기반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고체엔진을 활용한 추력 향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구조 경량화나 위성 다중궤도 투입기술 등 누리호 개량을 통한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3.26 I 강민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車반도체 대기근…현대차도 4월 감산설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車반도체 대기근…현대차도 4월 감산설-北 올해 세번째 미사일…軍 뒷북 발표 ‘눈치보기’ 논란-자영업 최대 500만, 농어민 100만원 4차 재난지원금 이르면 이달 말 지급-‘中 알몸배추’ 파장…원산지 표시 최대 6개 추가△줌인&-백령도도 마다않고 위문공연 65회…‘리얼 아미’와 함께 쓴 역전드라마-‘누리호 심장’ 1단 로켓 최종연소시험 성공…‘우주발사체’ 독립 눈앞△4차 재난지원금 추경 확정-집행 시작도 안 했는데…정치권선 벌써 5차 재난지원금 대상 놓고 ‘시끌’-코로나 추경만 벌써 5회…나랏빚 1000조 눈앞-“빚보다 민생 먼저…5차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논의 나서야”△北, 탄도미사일 발사-잇단 미사일 도발…“꿈쩍않는 美 바이든 행정부 겨냥한 계산된 항의”-사흘 만에 또 발사…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적신호’-시험대 오른 바이든…대북 강경정책 이어갈 듯△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인기 차종에 몰아주기 임시 처방…‘4만대 예약’ 아이오닉5도 비상등-반도체 증산도 공급선 변경도 어려워…올해 내내 불안-24시간 통관 지원, 코로나 격리 면제…정부, 車반도체 확보 총력△정치-朴 “고3 화이자 우선 접종 제안”-吳 “朴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이낙연 “임종석 발언 신중” 경고…與 일각선 ‘박원순 재평가’ 모락-정의용 “北 미사일 발사, 깊은 우려”…러 “관련국 군비경쟁 포기해야”-“尹, 3지대 말고 제1야당으로 와라”△경제-통장 깨고, 대출 받아 주식으로…한은, 동학개미 ‘빚투 급증’ 경고장-2년 연속 사망사고 건설사, 반복땐 본사·현장 동시 감독-신고리 5·6호기 사이버발전소 VR·AR시스템 구축-해외 부동산 편법 증여 등 국세청, 역외탈세 54명 적발△금융-펀드 가입에 1시간 훌쩍…“바쁘니 핵심만 알려달라” 말하는 고객도-신한카드, 빅데이터 활용한 ESG 경영 나선다-코로나 백신 아나팔락시스 보장보험 봇물-동양생명 ,네이버클라우드 손잡고 디지털 강화△산업&기업-집콕 장기화에 OLED판매 증가…“삼성·LG 1분기 영업익 2~3배 뛸 것”-현대중공업, 육·해상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현장에서]LG-SK 남 좋은 일 계속할 텐가-현대글로비스, 대형 중량화물도 자동차 운반선으로 운송-삼성전자, HKMG 공정 적용 DDR5 메모리 첫 개발△산업·소비자생활-지배구조 바꾸는 SK텔레콤…‘인적 분할’에 무게-쿠팡, 완주에 15만제곱미터 규모 물류센터 짓는다-롯데免, ESG 가치추구 위원회 설립…“ESG 경영” 선포-흡입·스프레이·패치형으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진화중△중국산 김치 포비아 확산-수입김치 99%가 중국산인데…불매 불통 튈라 속끓는 사장님들-사전·통관·유통 ‘3단계 안전검사’ 거쳐야 식탁에-김치·한복, 韓 자존심 건드리다니…‘반중’ 넘어 ‘혐중’ 분위기△Auto&Life-성능은 ‘쑥’ 가격은 ‘쏙’…볼보 친환경 하이브리드 “Car~눈에 띄네!”-‘오프로드+온로드’ 감성 결합…정숙함 뒤에 숨은 질주 본능까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韓, 지정학상 中 영향력 갈수록 커져 美·中 균형 위해 ‘한·미 동맹’ 강화해야-“美대북정책 놓고 北·美 기싸움…韓, 주변국 외교 강화할 때”△증권&마켓-1분기 신규상장 3배 늘고…스팩도 3곳이나 합병 성공-‘시장규모 20조’…온라인 중고시장 투자 러시-“NFT 거래 급증 거품 주의 필요”△손태호의 그림&스토리-미나리 같은 아낙네들 봄 들판에 뿌리내렸네△여행-쪽빛바다 위로 초록물결 넘실…층층이 다랑논엔 봄내음 물씬-탱글탱글 제철 맞은 멸치…시래기·고구마순과 환상 궁합-연못이 품은 하늘에 퐁당 빠져들겠네△스포츠-문경준 “파4 홀인원 성공…하늘을 나는 기분”-희망 쏘아올린 김연경의 ‘붕대 투혼’-임성재 “즐기면서 하다보니…첫판 승리”-박승 “마음가짐 바꾸니 골프가 재밌어”-KLPGA 최종전 컷오프 도입한다-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샌프란시스코전 3타수 1안타△삼성 ‘Neo QLED TV’ 스마트홈 시대 열다-한 단계 진화한 네오…집콕 생활에 ‘재미’를 더하다-“최고의 TV” “타의 추종 불허”…미·영·독서 호평 이어져△피플-“내일이 기대되는 은행, 사람에게서 답 찾겠다”-“차세대 인재 키워…5G 글로벌 리더십 되찾을 것”-KTB금융그룹 회장에 이병철 부회장-이성희 “김영란법상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시 상향해야”-이데일리 ‘새끼 오징어’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부산은행장 안감찬 경남은행장 최홍영-MMCA ‘올해의 작가상’ ‘전통과 현대 조화’ 이슬기 선정 △오피니언-한·미동맹 결속력 과시한 ‘2+2 회담’-개인 중고거래도 규제하려는 공정위-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좋은 일일까△부동산-“학군 넘어 투자목적…대치동 재건축 단치 거주자 많아”-신혼부부들 내집 마련 상한선인 9억 미만 아파트 꾸준히 오를 것-DL이앤씨, 말레이시아서 1500억 공장 건설공사 수주-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 문화복합타운 ‘탈바꿈’△사회-“투자자 모으면 배당금 더 줄게”…‘5060 코린이’ 울리는 가상화폐 검은 손-부산대, 조국 딸 ‘입시 의혹’ 조사 착수…의전원 입학 취소되나-김진욱 “검사 면접 끝난 뒤 결정” ‘이규원 검사 사건’ 직접 수사하나-얌체운전·불법유턴 꼼짝마…암행순찰차, 일반도로 출두-서울시, 관광업 소상공인에 200만원 지원
2021.03.25 I 김호준 기자
文대통령, 누리호 시험 성공에…“그야말로 지축 울렸다”
  • 文대통령, 누리호 시험 성공에…“그야말로 지축 울렸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마지막 종합연소시험 성공과 관련, “‘지축을 울린다’는 말이 실감났다”고 소감을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한 뒤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1단부 최종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SNS에 “외나로도, 아름다운 해변으로 둘러싸인 ‘나로우주센터’에서 그야말로 지축이 울렸다”라며 “땅을 울리는 굉음과 진동이 1370m 떨어진 참관 지점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면서 이 같이 적었다.문 대통령은 “75톤급 4개의 로켓 엔진에서 연소가 이뤄지는 125초 동안 엄청난 증기가 뿜어나왔다”라며 “모두가 함께 초를 재는 조마조마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연소시험의 성공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켓 발사체는 기술 이전을 해 주지 않기 때문에 300여 기업이 참여하여 순 우리기술로 이룬 쾌거”라며 “이제 우리도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누리호는 개발이 완료되고 오는 10월 본발사를 남겨두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상률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원장에 대해 “여러 개의 우리 위성을 우주로 띄워 보내는 데 참여한 위성 전문가”라고 소개하면서 “매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다른 나라 발사체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감개무량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위성 분야에서는 세계 7위 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제 발사체의 자립에 있어서도 세계 7위의 수준을 갖추게 됐다”라며 “‘세계 7대 우주 강국’,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우리의 꿈이 이렇게 쑥쑥 자라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지 소감을 더한다면, 혹시 연소시험이 연기되거나 실패할지도 몰라서 세 가지 버전의 연설문을 준비해갔는데, 성공 버전으로 연설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 좋았다”고 썼다.
2021.03.25 I 김영환 기자
'누리호' 개발자들 집 못가며 연구···"최대 난관 극복해 기뻐"
  • [일문일답]'누리호' 개발자들 집 못가며 연구···"최대 난관 극복해 기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발사체 기술 자립’을 위한 가장 큰 기술적 난관을 극복했다.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단부에 대한 3차 종합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실상 누리호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앞으로 실제 비행할 기체 조립과 발사대 인증시험까지 마치면 10월과 내년 5월 2차례 발사가 이뤄질 예정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산업체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5~6년간 기술 개발과 검증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국산 로켓 기술 자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장에서 그동안 연구에 매진해 온 연구자들도 시험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누리호는 1단부에서 3단으로 구성된 국산 로켓이다. 1단부에는 75톤급 엔진 4기를 묶어 최대 300톤의 추력을 내도록 설계됐다. 4기의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균일한 성능을 내야 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을 극복했다.아래는 조기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과의 일문일답.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1단 인증모델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됐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오늘 시험 의미는 무엇인가.△그동안 1차(30초), 2차(100초) 종합연소시험이 진행됐다. 실제 누리호 발사에서는 추진제 소진 시점까지 연소를 해야 하는데 완전 연소(125.5초)까지 해낸 것이다. 또 수동으로 비행에서 이뤄지는 발사 자동절차에 맞춰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점검을 했다.-실제 발사시 연소시간은 어떻게 되나.△127초 가량 되는데 추진제가 소진되는 시점에 따라 연소 시험 시간도 달라진다. 발사체 내부에는 산화제 연료 탱크가 있는데 산화제나 연료가 모두 없어질 때까지 연소한다.-10월 누리호 발사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라고 보면 되나.△8~9부 능선인지는 잘 모르겠다.(웃음). 누리호 1단부 개발의 최종 시험이다. 앞으로 비행할 로켓 기체를 조립해서 발사대에 인증한 후 발사하는 과정만 남았다.-발사까지 어떠한 과정이 남아 있나.△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비행용 기체 1~3단부를 조립하고 있다. 발사대를 새로 구축했기 때문에 발사체로 추진제가 충전 배출을 잘하는지를 평가하는 WDR 시험이 남아있다. 이후 비행모델(FM) 기체를 세운 후 발사하게 된다.-엔진 4기를 묶는 ‘클러스터링’이 성공적으로 끝난 셈이다. 현장 연구자로서 소회는 어떤가.△오늘 시험은 누리호 1단부에 대한 최종 연소시험이다. 2018년 시험발사체 발사를 통해 누리호 2단부(75톤급 엔진 1기)에 대해 검증했고, 작년에 3단 종합시험(7톤급 엔진 1기)을 마쳤고, 이제 1단부(75톤급 엔진 4기) 개발도 끝냈다.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차질을 빚지 않아 다행이다. 다양한 모델을 보유했던 엔진과 달리 시험용 기체가 1기(QM모델)만 있었기 때문에 1~3단부를 한번에 성공해야 해 중압감이 있었다. 시험 설비 구축부터 시험까지 5~6년 동안 직원들과 상주하면서 어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결혼식을 미루고 미루다가 결혼한 총각도 있고, 주중에 양육도 포기하고 직원들이 상주하며 연구를 수행했다.
2021.03.25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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