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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일기’ 황교익 “시청자 반감, 도축 경험 없기 때문”
  • ‘식량일기’ 황교익 “시청자 반감, 도축 경험 없기 때문”
  • 사진=‘식량일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식량일기’를 향한 엇갈린 반응을 분석했다.황교익은 13일 방송된 tvN ‘식량일기-닭볶음탕 편’에서 “현재 산업사회에서는 도축하는 것을 한군데 다 몰았다. 삶의 공간엔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지금 네티즌이 반응하는 것은 이때까지 동물을 먹어왔지만 동물을 잡는 것을 경험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프로그램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교익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저도 할머니랑 닭을 잡은 적이 있다. 할머니가 닭을 잡아서 목을 꺾어서 제 품안에 줬다. 할머니가 식칼로 목을 땄다. 그때의 경험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닭을 먹을 때 남김없이 먹어야 한다. 한 생명을 앗아가면서 먹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식량일기’는 닭볶음탕에 필요한 식자재를 실제로 직접 생산하는 과정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달 30일 첫 방송에서 달걀에서 직접 병아리를 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각에선 직접 키운 닭을 닭볶음탕으로 만들어야 하는 설정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다. 식량과 생명이란 가치가 충돌하기 때문이었다. 급기야 동물권단체는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이날 방송에서도 박성광과 닉은 부화 가능성이 없는 달걀 처리를 두고 갈등하기도 했다.
2018.06.14 I 김윤지 기자
불편한 진실VS비윤리적…'식량일기'가 던진 질문
  • 불편한 진실VS비윤리적…'식량일기'가 던진 질문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불편한 진실일까 비윤리적 방송일까. 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이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동물권단체는 지난 1일 “‘식량일기’는 닭을 식재료 및 오락거리로 착취하며 공장식 축산을 왜곡한 프로그램”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단체 측은 “공장식 축산에서 길러지는 닭으로 만들어지는 닭볶음탕에 있어 프로그램의 취지는 결코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프로그램의 폐지 혹은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1회 시청률은 1.24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무난한 출발이지만, 화제성은 이를 압도한다. 첫 방송부터 멤버들은 직접 기른 닭을 요리해야 한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워 했다. “식재료로 키우는 닭”이란 전문가의 조언도 소용없었다. 멤버들은 갓 부화한 병아리에 이름을 붙여주며 애정을 쏟았다. 이후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다. 어쨌든 식용이란 의견과 감정적 교류를 한 이상 잔인하다는 지적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충돌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성광은 농장 교육 중 “(닭이)나를 기억한다고 하니 (먹기 위해)못 잡을 거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부화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도 함께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식량일기’ 방송화면 캡처전문가들도 쉽게 답을 내리지 못했다. 이 같은 논란을 예상한 듯 제작진은 1회부터 전문가 토론을 다뤘다. 진중권 교수는 “닭을 잡아먹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인 책임은 없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사람들의 심리도 존중돼야한다”고 말했다. 최훈 교수는 “프로그램 속 닭이나 양계장의 닭은 똑같은 닭”이라며 “관점을 분리해서 먹는 건 이율배반적이며 감정이입이 식량의 본질을 거스르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식량일기’ 촬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이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다. ‘식량일기’는 제작진 개입 최소화를 미덕으로 하는 관찰예능이다. 닭 이름 붙여주기가 출연자의 의지였듯, 직접 기른 닭의 운명 또한 이들의 선택에 달렸다. 대신 제작진은 1회의 전문가 토론처럼 다양한 시각을 조명하고 관련 정보를 전하는 데 힘쓴다는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목적은 임무의 성공이 아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농사나 도축에 실패할 시 2안, 3안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재료가 어떻게 우리의 손에 들어오는지 살펴보는 것이 ‘식량일기’의 기획 의도이기 때문이다. 즉 닭이 죽느냐 사느냐가 아닌 그 과정 자체가 ‘식량일기’의 지향점이다. ‘먹거리 예능’의 홍수 속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은 유의미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공장식 축산을 되짚어 봤다면 ‘식량일기’는 식재료에 대한 예능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8.06.02 I 김윤지 기자
'식량일기' 윤리성 논란, 폐지 요구… "생명 이용해 돈벌이"
  • '식량일기' 윤리성 논란, 폐지 요구… "생명 이용해 돈벌이"
  • (사진=TVN 식량일기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식재료 생산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 ‘식량일기’가 윤리성 논란에 빠졌다.1일 케어 등 동물권단체들은 케이블채널 TVN이 지난 30일 처음 방영한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 대해 “비윤리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했다.이들은 “닭을 직접 키워 죽이고, 먹는다는 해당 방송은 ‘차별적인 예능’을 내세워 동물을 오락거리로 이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탄생부터 도살까지 이윤 극대화로 점철된 ‘닭고기’의 생산과정을 오락거리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특히 식량일기가 국내 공장식 축산 환경의 문제점을 외면한 채 동물성 단백질 생산 과정을 유희로 소비하게끔 유도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닭을 지각력 있는 동물이 아니라 식량, 식재료로 규정한 점이 편파적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단체들은 “tvn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독 살아있는 동물을 볼거리로 동원해 시청률 몰이와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왔다. 동물을 오락거리로 착취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더는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 방송을 보는 것이 불편했다는 일부 시청자들 반응도 온라인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한 시청자는 “다음은 돼지를 키우고 죽인 다음 삼겹살로 만드려나? 기괴하다”며 방송 내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애들이 ‘엄마 저게 닭볶음탕 되는거야’ 하는 순간 멈칫 했다”며 방송 시청이 불쾌했다는 소감을 전했다.한 누리꾼은 “잘 키워서 먹을거라며 노래도 불러주고 아주 잔인하기 그지없다”며 방송 내용을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육식의 어려움과 그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며 프로그램 제작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다.
2018.06.01 I 장영락 기자
“직접 키운 병아리→닭볶음탕”…‘식량일기’, 1회부터 논란
  • “직접 키운 병아리→닭볶음탕”…‘식량일기’, 1회부터 논란
  • 사진=‘식량일기’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식량일기’가 색다른 질문을 던지며 출발을 알렸다. 30일 첫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닭볶음탕을 위해 식재료부터 직접 마련하기 위한 멤버들의 첫 농사가 시작됐다.이날 주된 이야깃거리는 닭이었다. 닭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고기였지만, 멤버들은 직접 기른 닭을 잡아 요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에 곤혹스러워 했다. 멤버들은 전문가를 초청해 “좋은 식재료 개념으로 닭을 키우는 것이지, 반려동물의 개념으로 다가가서는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았다. 그럼에도 박성광은 “닭을 잡기 위해 기르는 건데 나를 기억 한다고 하니 못 잡을 거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멤버들은 각자 달걀을 골라 부화기로 직접 병아리 부화에 도전했다. 태용을 제외하고 어느새 달걀에선 수 마리의 병아리가 태어났다. 멤버들은 직접 병아리를 육추기로 옮겼다. 직접 키운 닭을 잡아먹는 문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진중권 교양학 교수는 “닭을 잡아먹는 사람들에게 윤리적인 책임은 없지만 상처를 받을 것 같다는 사람들의 심리도 존중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훈 교양학부 교수는 “사실 프로그램의 닭이나 양계장의 닭은 똑같은 닭”이라며 “관점을 분리해서 먹는 건 이율배반적이며 감정이입이 식량의 본질을 거스르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연출을 맡은 정상원 PD는 지난 25일 제작발표회에서 이 논란에 대해 “쉽게 구하는 식재료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을 거쳐 어떻게 우리의 손에 오는지 알아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라며 “먹느냐 마느냐는 고민을 두고 출연자들과 함께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식량일기-닭볶음탕 편’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2018.05.31 I 김윤지 기자
‘식량일기’ tvN 또 먹거리?…예능판 ‘나는자연인이다’(종합)
  • ‘식량일기’ tvN 또 먹거리?…예능판 ‘나는자연인이다’(종합)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tvN이 ‘식재료 예능’을 선보인다. 오는 30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다. 이근찬 CP는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식량일기’ 기획 의도에 대해 “세끼 밥을 먹으면서 식량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식재료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는지 되짚어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정상원PD(사진=tvN)‘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실제로 식재료를 생산하는 데 도전함으로써 평소 잊고 있던 식량의 소중함을 조명하고자 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중 닭을 택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 중 하나이기 때문. 이 CP는 “닭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 아닌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오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 보아, 이수근, 박성광, 태용, 유아, 닉이 도시농부로 출연한다. 이중 박성광은 농장에 있는 주택에서 생활하는 실질적 거주자다. 2개월 째 그곳에서 살며 농작물을 관리하고 있다. 박성광은 “KBS2 ‘인간의 조건-도시농부 편’도 출연했는데, 당시엔 체험의 수준”이라며 “지금도 고추 지지대가 넘어졌다. 깻잎도 거둬야 한다. 지금도 머리 속에 그 생각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농부의 아들’ 이수근을 제외하고 나머지 출연자는 ‘첫 농사’다. 그렇다고 농사를 “잘 짓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이 CP는 “2안, 3안은 없다. 전문가가 아니지 않나. 농사에 성공하는 것 보다 농사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 흙을 밟으면서 오는 행복이 있더라. 그런 걸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tvN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현지에서 먹힐까’ 등 음식을 기반으로 한 예능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론칭 예정인 ‘풀 뜯어 먹는 소리’, 기존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 ‘삼시세끼’, ‘윤식당’ 등으로 확장하면 10여 편에 이른다. 사진=tvN이 CP는 먹거리의 기본적인 원천에 접근한다는 점을 차별 포인트로 꼽았다. 이 CP는 “식(食)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고가 음식에 담겨있는지 고민해봤으면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보아는 “어렸을 때 주말농장을 체험한 수준이었다. 퇴비를 뿌리고 땅을 갈아엎고 0부터 시작해보니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 않나. 정말 많은 농부님들이 고생한다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비오는 날이 좋더라. 물을 안 뿌려도 되서 좋더라”고 웃었다. 그는 “도시에서 갑갑한 일상을 보내는 분들이 평화나 힐링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희망했다. 태용은 “처음 시작했을 땐 어색한 점이 많았다. 이수근에게 농사일을 배우고 있다. 자세를 잡아가고 있다. 차근차근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상원 PD는 “식재료에 초점을 맞췄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어떤 유통과정이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그러다가 채소뿐만 아니라 생선이나 육류로 확장하게 됐다. 동물의 윤리적인 부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초 기획단계에는 없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니까 이런 고민들이 생겼다. 출연자들과 함께 계속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tvN
2018.05.25 I 김윤지 기자
캠핑도 가정간편식이 대세…신세계푸드, 올반 우삼겹 등 신제품 출시
  • 캠핑도 가정간편식이 대세…신세계푸드, 올반 우삼겹 등 신제품 출시
  • 신세계푸드의 올반 우삼겹(왼쪽)과 순살 닭다리 구이. (사진=신세계푸드)[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식품업계가 캠핑과 나들이를 즐기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캠핑용 가정간편식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해마다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캠핑지에서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거나 손쉬운 조리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 2011년 60만명에서 2016년 5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조사에서는 가정간편식 구입 목적 중 여행과 캠핑이 식사대용, 간식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캠핑 또는 여행지에서 간편히 구워먹을 수 있는 양념육 가정간편식으로 ‘올반 우삼겹’과 ‘순살 닭다리 구이’를 출시했다. 올반 우삼겹은 신선한 호주청정우의 업진살을 2.5mm로 얇게 썰어 올반 특제 소스로 양념한 제품으로, 고소한 맛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특히 1~2인용으로 소포장 돼 있어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도 쉽고 캠핑지에서 남은 고기를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순살 닭다리 구이’ 소금구이 맛과 매콤한 맛 등 2종도 출시했다. 오븐 조리를 통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기름을 뺀 춘천식 정통 숯불 닭갈비의 맛을 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닭다리살 꼬치 구이·닭다리살 철판 구이·치킨 샐러드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캠핑용 바비큐 요리로 제격이다. 삼진어묵에서는 용기를 그대로 불에 올려 끓여 먹을 수 있는 ‘캠핑 어묵탕’ 2종을 출시했다. 용기째 끓여도 괜찮은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따로 용기가 필요하지 않아 설거지 등 뒤처리가 편하다. 동원F&B의 요리캔 브랜드 ‘정찬’의 정찬 닭볶음탕과 정찬 안동식찜닭도 캠핑족들 사이에 인기다. 별도로 조리하거나 데울 필요 없이 따뜻한 밥에 비벼 간편하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캔에 담겨있어 상온보관이 가능해 휴대가 편리하며 190g의 소포장으로 출시돼 1인분으로 알맞다.CJ제일제당은 캠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 겸 안주로 ‘백설 그릴후랑크’ 신제품 3종(갈릭맛·치즈맛·할라피뇨 맛)을 새로 내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캠핑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복잡한 조리과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가정간편식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맛뿐 아니라 보관의 편의성까지 높인 패키징 기술을 접목한 캠핑용 가정간편식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5.17 I 이성기 기자
‘전지적 참견시점’ 송은이 일상 공개…9.4%로 자체 최고
  • ‘전지적 참견시점’ 송은이 일상 공개…9.4%로 자체 최고
  • 사진=‘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전지적 참견시점’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오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10회는 전국 기준 6.7%, 9.4%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이자, 기존 자체 최고인 9회(6.2%/9.3%) 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자정을 넘겨 방송하는 2부가 두 자릿수에 가까운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에선 송은이와 그의 매니저가 일상을 첫 공개했다. 방송인이자 CEO로 활동 중인 송은이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매니저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직업정신 투철한 모습을 보여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성실함의 표본이었다.이영자는 매니저와 일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열심히 준비한 바자회장에서 능수능란한 장사 수완으로 화분을 판매해 완판을 기록했다. 어김없이 ‘먹콤비’ 팀워크를 자랑하며 닭볶음탕과 어묵 먹방을 이어갔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2 ‘1%의 우정’은 2.1%,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5.0% 시청률로 집계됐다.
2018.05.06 I 김윤지 기자
"고기를 포기하라고? 무슨 수작이지?"
  • "고기를 포기하라고? 무슨 수작이지?"
  • “인류의 육식연대기는 곧 지구의 역사다.” 저자 마르타 자라스카는 육식연대기에서 경제사·정치사·사회문화사 중 어느 하나 뺄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부와 권력은 절대기반인 동시에 이데올로기였다. 이 사실은 지금껏 변함이 없다. 내용물이 변하긴 했다. 잡고기에서 삼겹살로, 마블링이 환상적으로 붙은 양질의 소고기로(사진=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아,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헤어날 수가 없어요.” 행복에 겨운 비명이 들린다. 여기서도 저기서도,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아마 이곳은 천국인가 보다. 눈먼 사랑이 넘치는 공간이라니. 이쯤 되니 그 애끓는 사랑이란 게 슬슬 궁금해진다. 향으로 미치게 하고 맛으로 죽인다는데. 상상은 여기까지만 하자. 몸도 마음도 기꺼이 내준 그 사랑의 대상은 ‘고기’다.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 등 출신이 다르고, 삼겹살·갈비·등심 등 부위가 다르며, 굽고 찌고 데치고 물에 빠뜨려 끓이고 연기를 피워 훈제하는 조리법도 제각각. 하지만 이들은 단 한 가지 ‘고기’란 간판 아래 끈끈하게 뭉쳐 있다. 오매불망 고기를 향한 인간의 연대감도 대단하다. 멀리 돌아갈 것도 없다. 12가지 반찬을 내놔도 고기 한 점이 빠졌다면 ‘젓가락 갈 데가 없다’는 게 우리의 음식문화 아니던가. 1943년 미국인 중 전혀 고기를 먹지 않은 이들은 전체 인구의 2% 정도였단다. 70년쯤 지난 2012년 대놓고 ‘난 채식주의자’라고 말한 이들은 5% 정도 됐다. 그런데 이들의 채식주의에 어떤 조건이 보인다. 소·돼지·닭고기 혹은 생선을 가끔 섭취한다는 비율이 무려 60%에 달하더라는 거다. 그래서인가. 2011년 통계를 보니 미국인은 60년 전인 1951년보다 고기를 28㎏씩 더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까지 유럽에선 7%, 북미에선 8%, 아시아에선 무려 56%가 더 늘어날 거란 계산까지 붙었다. 책은 인류와 육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다. 이름 하여 ‘육식욕’. 어쩌다 인류는 고기와 이토록 진한 애정관계에 놓이게 됐는가에 관한 고찰이다. 사실 답이 보이지 않나. 눈앞에 아른거리고 혀에 살살 감기니 자꾸 손이 갈 수밖에. 그런데 이뿐일까.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좀 더 치밀한 분석에 나섰다. 먼저 자신을 폴란드계 캐나다인이며 반쯤 채식주의자라는 소개한다. 굳이 출신배경까지 꺼내놓은 건 근거가 필요해서인 듯하다. 캐나다 시골마을에서 ‘반쯤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를 말하고 싶었던 거다. 버터와 생선, 연어를 먹었다지만 빤한 식단에 소시지·베이컨의 유혹은 그토록 강렬했다고, 한 번 맛본 고기는 정말 끊어내기 어려웠다고. 그러곤 그 까닭을 ‘중독요인’이라고 정리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250만년에 걸친 육식의 역사를 타고 오르며 인류를 고기에 중독케 한 문화·정치·경제·화학적 요소를 광범위하게 파고든다. 열렬한 고기애호가를 맨 앞에 세우고 고기를 줄이려는 사람, 끊었다가 다시 찾은 사람, 엄격한 채식주의자까지 모두 레이더 안에 들였다. 한 가지 더. 사랑이란 게 어떻게 시작했나 만큼이나 어떻게 끝낼 건가가 중요한 법. 저자는 “고기를 탐해온 여정 역시 어찌 끝낼지에 대한 스토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전체 윤곽을 잡아낸다. 인류의 육식연대기를 완성하는 지점까지 챙긴 거다. △고기를 미치게 사랑? 고기가 ‘사랑스럽게 먹히고’ 있어서 건강을 들먹이며 협박을 했다. 붉은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20∼30%는 높아진다고. 암뿐인가. 당뇨병·고지혈증을 앞세운 다채로운 성인병을 유발하는 주범이 고기라고. 전혀 안 먹혔다. 그래서 환경문제로 회유했다. 햄버거를 한 개 소비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가 자동차로 500㎞ 이상을 내달리는 것과 같다고. 이러다가 지구가 병들어 다 같이 죽는다고. 꿈쩍도 안 한다. 육류소비는 갈수록 늘어났다.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인정에 호소하자. 고기 이전에 동물이라고. 가엾고 불쌍하다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과연? 어림도 없다. 고기를 향한 마음을 좌절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다. ‘수작’이고 ‘음모’처럼 보인다는 거다. 도대체 무엇이 고기를 끊을 수 없게 하는가. 저자는 ‘먹을 수 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모든 중독이 그렇듯 감질나게 손에 닿는 게 문제란 거다. 현대로 옮겨올수록 환경은 완벽해졌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싸다. 첨단기술에 정부보조금까지 붙었다. 결정적으론 인류의 트라우마가 움직였다. 오래전 굶주림을 겪은 경험이 ‘귀한 음식’을 알아보는 거다. 그토록 목매는 상황이라면 이런 논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고기는 인류가 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고. 생리적·영양학적으로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볼 땐 “천만에”다. 초기 인류에게 필요했던 건 고기가 아니라 고품질식단이었단다. 그저 당시 고품질식단의 최선이 고기였던 것뿐이라고. 양질의 단백질? 그 논리도 별로 믿을 게 못된다고 지적한다. 쇠고기나 돼지고기서 얻을 수 있는 필수영양소란 게 따로 없단 뜻이다. 물론 단백질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채우는 데 고기만한 게 없다는 건 인정한단다. 하지만 그조차 땅콩버터샌드위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어차피 건강을 유지하자고 인간이 고기에 빠져드는 건 아니니까. △‘인공고기’로 해결…‘영양전이’ 마지막 단계 낙관그간의 사정이야 어떻든 저자는 일단 고기를 안 먹는 게 좋겠다는 쪽에 한 표를 던진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관계부터 청산하란 얘기다. 그래야 인류와 육류 양쪽 모두가 건강할 수 있다는 논지다. 고기를 미치게 사랑한다? 그건 고기가 인간에게 ‘사랑스럽게 먹히고’ 있어서란다. 그럼에도 심하게 몰아세우진 않는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영양전이의 단계’란 것. 사냥·채집으로 음식을 모으는 단계, 농업으로 시작한 기근단계, 식량이 증가하는 단계, 육류에 집중하는 단계. 이 모두를 거친 인류가 이제 향할 곳은 ‘행동변화 단계’란다. 육식을 줄이고 과일·채소·곡물의 비중을 늘리는. 나아가 고기를 향한 욕망은 ‘육류대체품’으로 해결할 수 있을 거란, ‘낙관론’이다. 말이 나온 김에 육류대체품이란 걸 보자. 고기를 못 먹는 혹은 안 먹으려는 이들에게 대신 권하는 거다. ‘인공고기’ ‘가짜고기’다. 향에 미치고 맛에 죽는, 그것에 아주 근접한 것. 진짜고기를 55%만 넣기도 하고,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맛을 내기도 하고, 식감으로 고기 감성에 훌쩍 다가서는, 의도적으로 채식주의자를 만들겠다는 의지처럼도 보이는 그것이다. 하지만 이는 인간이 고기로부터 절대 자유로울 수 없을 거란 방증이 아닌가. 저자는 영양전이의 성공을 자신하지만 어쩌면 그 일은 인간본능을 완전히 거스르는 피 말리는 혁명 이상일지도 모른다. 어제는 삼겹살, 오늘은 등심, 내일은 닭볶음탕으로 일정이 짜였다면, 마당 넓은 집만 보면 ‘고기 굽기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스친다면. 한 번쯤 진지하게 자신의 육식욕을 들여다볼 일이다. 사랑도 너무 깊으면 병이 되는 법이니까. 어쩌겠나. ‘과유불급’이란 말이 아니고선 딱히 말릴 재간도 없으니.
2018.03.28 I 오현주 기자
고민되는 차례상 준비, 간편식 활용해 간편하게
  • 고민되는 차례상 준비, 간편식 활용해 간편하게
  •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반찬 5종(사진=CJ제일제당)[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명절이면 늘 고민되는 차례상 준비에 간편식을 활용하는 대안이 주목받고 있다. 간편하게 음식을 준비하면서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명절 제수음식에 간편식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J제일제당(097950)이 최근 30~40대 주부와 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 트렌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설에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응답자의 47.5%인 1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절에 간편식을 활용했다고 답한 170명보다 약 12% 증가한 수치다.올해 설 차례상 준비에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서’를 간편식 구매 결정의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190명의 응답자 중 45.8%인 87명이 시간 절약이라고 응답했으며, ‘간편하게 조리하고 싶어서’가 79명(41.6%)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응답자의 대부분이 가정간편식의 대표적인 특징인 ‘시간 절약’과 ‘조리간편성’을 구매 이유로 선택한 셈이다.이와 함께 간편식 구매 비용도 증가했다. 올해 설 명절 간편식 구매 예상금액을 묻는 질문에 2만원 이상 3만원 미만을 선택한 소비자가 56명(29.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51명, 26.8%), 5만원 이상(47명, 24.7%) 순이었다. 지난해 명절 간편식 구매 금액으로 1만원 이상 2만원 미만을 고른 소비자가 28.8%로 가장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간편식 구매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올해 설 어떤 명절 간편식을 활용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는 ‘동그랑땡, 떡갈비, 전, 산적류 등’이 55.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냉동만두’가 20.1%, ‘사골곰탕, 소고기무국 등 국·탕류’가 12.9%, ‘갈비찜, 닭볶음탕 등 찜·볶음류’가 10.4% 순이었다. ‘동그랑땡, 떡갈비, 전, 산적류 등’이 재료 준비부터 조리까지 손이 많이 가다 보니 구매 의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업계 관계자는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거나 장시간 매달리지 않고 간편식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따라 한식반찬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02.15 I 함지현 기자
삼양식품, '불닭너트바' 개발 시도한 사연
  • 삼양식품, '불닭너트바' 개발 시도한 사연
  • (사진=삼양식품)[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불닭볶음면으로 히트를 친 삼양식품이 ‘불닭너트바’를 비롯한 에너지바를 개발을 시도했다. 불닭볶음면 소스가 성공한 이후 여러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에너지바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불닭너트바가 상품 출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과 의견에 따라 에너지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 진출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맛을 활용한 에너지바인 불닭너트바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비롯해 카레너트바, 칼슘바, 베리+사과맛바 등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바도 함께 고민했다. 중량은 30g수준. 삼양식품은 이전에도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왔다. 현재 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마라불닭볶음면, 커리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쿨불닭비빔면 등 불닭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가 한달에 1200~1300만개식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좋기 때문이다.지난 7월에는 불닭아몬드와 불닭오징어를 내놨고 지난달에는 불닭볶음면 소스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당초 불닭볶음면 소스는 5000개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월 7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판매 결과 각각 1시간만에 동이 났다. 불닭볶음면 소스의 경우 추가 생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이 이어지자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예약 접수를 받고 약 2만1000개 물량을 추가로 판매했다. 정식 제품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소비자의 반응과 의견에 따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양식품은 아직까지 에너지바 제품이 없다는 점이다. 만약 이번 개발로 인해 에너지바를 출시하게 된다면 새로운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만 에너지바 시장은 제과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사실상 에너지바 시장 1위로 평가되는 오리온은 지난해 이 카테고리로 33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고래밥 등 10위권 이하의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바 전체 시장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 1위 제품이 회사내에서 10위권 밖에 머문다는 것에 비춰보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음을 가늠해볼 수 있다. 삼양식품측은 올해 5월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제품 관련해 다양한 상품 개발 과정에서 에너지바와 관련한 논의를 한 적은 있지만 상품화 단계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여러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데 에너지바도 그 중 하나”라며 “제품 개발은 언제든지 중단과 재개가 이뤄질 수 있는데 에너지바는 시장 규모가 작고 시기상조라고 판단돼 현재 관련 논의는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7.10.18 I 함지현 기자
 도시가 품은 시대를 산책하다
  • [도시재생③] 도시가 품은 시대를 산책하다
  • 밤이면 풍차에 불이 커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대동하늘공원 전경.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을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재활용한 대전창작센터 전경.우암사적공원에 있는 기국정은 소제호가 매립될 당시, 소제동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철도관사촌이 독특하고, 골목에 문학과 예술이 담겨 있다.” 부산에서 소문을 듣고 소제동에 온 길이라 했다. 저녁 무렵 대흥동 어귀에서 그들을 다시 만났다. 낡았지만 어딘가 세련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눈치다. 대전 대흥동과 소제동이 뜨고 있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고, 소제동에는 1920~1930년대 지은 철도관사촌이 있다. 모두 오래된 풍경을 간직한 곳으로, 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 더욱이 두 동네는 최근 10여 년간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한 재생 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어, 도시가 걸어온 시간을 풍성하고 멋스런 이야기로 들려준다. 근대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을 타박타박 걸으며 만나고 싶다면, 대흥동과 소제동을 찾아라. 대전역을 기준으로 대흥동은 서쪽, 소제동은 동쪽에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6.25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며 연합군의 6.25전쟁 참전에 합의했던 충남도지사 공관◇아기자기 카페와 오래된 맛집이 있는 ‘대흥동’대전역 광장에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왼쪽이 대흥동이다. 1990년대만 해도 공공 기관 이전과 상권 이동으로 침체에 빠졌는데, 지금은 다시 북적이는 거리가 됐다. 2006년부터 도시 재생 사업을 꾸준히 진행한데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젊은 문화 활동가와 예술가들이 노력한 결과다. 무엇보다 대흥동에는 시간에 시간이 더해진 풍경이 잘 남았다. 전문가들은 이 점에 문화 가치를 더한 도시 재생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여행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근대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활용한 건물 찾기, 오래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 찾기, 낡은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빈티지한 카페나 갤러리 찾기. 먼저 대흥동 일대는 근대건축물을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한 곳이 많다.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등록문화재 18호)은 지역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대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구 충청지원(등록문화재 100호)은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로, 초록 지붕이 우아한 대전여중강당(대전문화재자료 46호)은 대전갤러리로 다시 태어났다. 테미고개 인근에 있는 충청남도 관사촌도 눈에 띈다. 충청남도지사공관(대전문화재자료 49호)을 비롯한 관사 10여 동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대전의 명물로 통하는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대흥동에서는 벽화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 2012년 대전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예술을 통한 도시 재생〉전의 결과물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카페 ‘여전히 잘,’(옛 산호다방) 건물 외벽에 흰 스웨터 벽화가 상징처럼 남아 있다. 낡은 담이나 배관에도 작은 그림이 보인다.오래된 주택이나 상가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빈티지 공간 역시 매력 있다. 카페 ‘초록지붕’ ‘여전히 잘,’ ‘희나리’ ‘하이드아웃’ ‘안도르’, 문화공간주차 ‘파킹’ 등이 그곳이다. 안도르는 대한제국 시대 대전부윤(지금의 대전시장)의 관사였고, 파킹은 오래된 여관 주차장이었다. 저물녘에는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쪽으로 길을 잡아보자. 이곳에 도심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스카이로드가 있다. 도로 위에 대형 LED 영상 시설물을 세워 화려한 밤 풍경을 연출한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10~3월) 매시 정각에 50분씩 다양한 영상물이 머리 위로 흐른다(월요일 휴장). 추석 연휴(10월 4~5일)에는 ‘대전스카이로드 2017 한가위 대잔치’가 열려 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거리 퍼포먼스, 인절미 만들어 먹기 같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가는 길에 튀김소보로가 유명한 ‘성심당’이 보이면 잠시 들러 맛봐도 좋다. 대흥동 초록지붕은 적산가옥을 원형 그대로 살려 카페로 활용했다.◇일본 철도 노동자 집단 거주지였던 ‘대흥동’대전역 뒤쪽은 소제동이다. 1920~1930년대 일본 철도 노동자의 집단 거주지로, 전란과 개발을 용케 피한 관사 40여 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근현대를 거치며 집을 허물지 않고 형편이 허락하는 대로 조금씩 품을 넓혀, 조금은 삐뚤빼뚤하고 담장이 살짝 기울었다. 담장마다 키 큰 나무가 무성하고, 길가에 구멍이 숭숭 뚫린 나무 전봇대가 여러 개다. 한자리에서 60년 세월을 보낸 ‘대창이용원’도 정겹다. 흔히 보지 못하는 것으로 가득 찬 동네다. 이런 독특한 풍경에 소제창작촌이 자리한다. 지난 2012년 대전시 철도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레지던시로, 빈집을 살짝 손질해서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현재 활용 중인 공간은 ‘소제창작촌’(작가 창작 공간), ‘재생공간293’(전시 공간), ‘시울마실’(게스트하우스), ‘시울2길 골목길’(공동체 공간) 등 네 곳. 소제창작촌의 유현민 프로그램디렉터는 “소제창작촌은 예술가들이 무상이나 저렴한 임대료로 빌린 집을 활용해 전시회를 열고, 때로 축제도 개최하며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며 “올해는 특별히 시와 그림과 퍼포먼스로 소제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흥동과 달리 주거지이므로 조용히 둘러봐야 하고, 재생공간293은 전화로 개방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넉넉하면 관사촌을 짓기 위해 매립했다는 소제호 방죽을 흔적 따라 걸어도 괜찮다. 허름한 골목을 품은 관사촌과 잘 어울리는 길이다. 소제동에는 수많은 나무가 산다. 대추나무, 감나무, 석류나무, 탱자나무가 어느새 담장을 훌쩍 넘었다.◇도심에 깃든 자연하루 종일 지치도록 도시 골목을 거닐었다면, 도심에 깃든 자연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동구 가양동에 있는 우암사적공원은 소제동이란 이름을 지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제자에게 학문을 가르친 곳이다. 버드나무가 울창한 연못이 남간정사(대전유형문화재 4호)나 기국정과 어우러진 풍치가 곱다. 남간정사 조금 위에는 우암 선생의 발자취가 담긴 유물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도시를 보면 색다른 맛이 있다. 대동하늘공원과 보문산, 식장산이 멀리서 바라본 도시가 아름다운 곳이다. 대전역에서 2.3km 정도 거리에 있는 대동하늘공원은 풍차 뒤로 대전 시내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언덕이다. 밤이면 풍차에 조명이 들어와 일대가 더욱 찬란해진다. 대전 시민이 ‘보물산’으로 부르는 보문산과 드라이브 코스로 소문난 식장산도 도시를 조망하기 좋다. 식장산은 임도로 정상부까지 오를 수 있어 야간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여독은 온천욕으로 풀자. 대전에는 《동국여지승람》에 나올 정도로 역사가 깊은 유성온천이 있다. 대규모 온천 단지에 마련된 무료 족욕체험장이 지친 여행자를 반긴다. 유성온천역에서 가까워 찾기 쉽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4~10월) 뜨끈뜨끈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여독을 푸는 데는 온천욕 만한 것이 없다. 대전 여행 시 귀가 전에 들리면 좋은 유성온천 내 무료 족욕체험장.◇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소제동→대전근현대사전시관→대흥동 일대→으능정이문화의거리(스카이로드)△1박 2일 여행 코스= 대전근현대사전시관→대흥동 일대→으능정이문화의거리(스카이로드)→(숙박)→소제동→우암사적공원→대동하늘공원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대전 IC→동부네거리 금산·옥천 방면 좌회전→가양네거리 대전역 방면 우회전→성남네거리 금산·옥천·대전역(동광장) 방면 좌회전→계족로 850m→대전역(동광장) 방면 우회전→중앙로역 방향 직진→대전근현대사전시관△먹을곳= 튀김소보로·부추빵으로 유명한 성심당(1588-8069), 두부두루치기·오징어두루치기는 진로집(042-226-0914), 닭볶음탕은 현대식당(042-223-8922), 올갱이국 내집식당(042-223-5083), 돼지갈비는 대전갈비(042-254-0758), 두부두루치기·오징어두루치기는 광천식당(042-226-4751), 칼국수는 신도칼국수(042-253-6799)와 대선칼국수(042-471-0317)△주변 볼거리= 뿌리공원, 오월드, 한밭수목원, 이응노미술관, 대전 회덕 동춘당, 한밭교육박물관, 엑스포과학공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대흥동에 버려진 여관주차장을 갤러리로 바꾼 문화공간 ‘파킹’소제창작촌 입주 작가들의 전시공간인 재생공간 293. 전시실 앞 우물터가 마을주민들과 축제를 펼지는 자리다
2017.09.30 I 강경록 기자
한가위 조상님 차례상 데우기만 하면 끝
  • 한가위 조상님 차례상 데우기만 하면 끝
  •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한식반찬 시리즈[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한가위 차례상에도 제품을 데우거나 가열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오르는데다 과거처럼 온식구가 모여 차례상을 차리는 일이 어려워지면서 명절 상차림 또한 합리적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는 이 틈을 노려 가정간편식 메뉴가 차례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는 제품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식품업계의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다. 비비고는 ‘떡갈비’와 ‘바싹불고기’, ‘동그랑땡’ 등 한식반찬 시리즈를 통해 차례상에 바로 올려놓을 만한 메뉴를 선보였다. 비비고의 한식반찬 제품들은 전자레인지에서 3분 30초만 돌리면 완벽하게 조리가 가능해 따로 장을 봐서 음식을 만들어 올리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비비고는 추석 명절에 맞춰 돼지갈비찜과 찜닭, 닭볶음탕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 일품요리 3종’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평소 한국인이 즐겨 먹었지만 조리가 어렵고 손질이 번거로웠던 요리임을 강조하면서 추석 차례상 뿐만 아니라 명절연휴 일가 친척이 모였을 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메뉴임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아워홈도 올해 추석을 맞아 가정간편식으로 구성한 ‘전통차례상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숯불동그랑땡’과 ‘숯불수라산적’ 등을 묶어 기획한 ‘전통차례상세트’는 기획 물량이 거의 완판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워홈은 앞으로도 명절 때마다 ‘전통차례상세트’ 선물 종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제품 중에서 명절에 맞는 차례음식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설을 앞두고 선보인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은 6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추석 32종,올 추석에는 잡채와 식혜, 떡갈비 등 38종으로 확대했다. 이마트도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의 제수음식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추석 명절의 상징인 송편도 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나왔다. SPC의 떡 프랜차이즈 브랜드 ‘빚은’은 가정에서 찌기만 하면 되는 가정간편식 즉석 송편 2종을 선보였다. 쌀송편과 쑥송편 2종으로 나온 ‘빚은’의 송편은 찜통이나 찜솥에 약 20분동안 찌면 마치 방앗간에서 바로 만든 송편같은 맛을 낸다. SPC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우리쌀로 빚은 송편세트’는 판매 열흘 만에 준비한 5000개 물량이 다 팔려서 다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푸드 역시 올 추석에 ‘초가삼간 전’ 3종을 출시하며 차례상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중 동태전은 동태살에 달걀옷을 입혀 부치고 홍고추를 한 점 한 점 올려 실제 집에서 만든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도록 했다. 가정간편식이 명절 차례상의 트렌드로 부상한 사실은 매출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의 피코크의 간편 제수음식 제품들은 2014년 추석 4억 5000만원(명절 당일 직전 일주일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추석에는 9억 4000만원까지 증가했다.CJ제일제당 비비고 관계자는 “추석 상차림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식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추석 명절 기간 가정 간편식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설 기간 ‘비비고 한식반찬’이 처음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추석에는 매출 138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설에는 150억원을 달성한 만큼 이번 추석에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9.25 I 김용운 기자
‘삼시세끼’ 이종석 어설픈 몰래카메라…‘최고의 1분’
  • ‘삼시세끼’ 이종석 어설픈 몰래카메라…‘최고의 1분’
  • 사진=‘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이종석이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 깜짝 등장했다.지난 22일 밤 9시 50분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8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8%, 순간 최고 시청률 12.9%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 6.2%, 순간 최고 시청률 8%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 날 방송에서는 네 번째 게스트 이종석의 등장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이서진과 에릭은 윤균상보다 일찍 득량도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낚시에 도전했다. 하지만 수차례 입질만 왔을 뿐 좀처럼 물고기를 낚아 올리지 못하고 번번이 허탕을 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낚시를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에릭은 기적적으로 이번 시즌 첫 물고기를 낚는 데 성공해 감격을 맛봤다. 이서진과 에릭은 저녁에 합류한 윤균상과 함께 낚시로 얻은 양태를 활용한 양태 맑은탕과 푸짐한 등갈비 김치찜을 만들어 시청자들의 군침을 자극했다. 삼형제의 관심사는 게스트였다. 세 사람은 다음 게스트에 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윤균상의 절친인 이종석을 떠올렸고, 윤균상은 실제 이종석과 나눈 대화에서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 다음날 삼형제는 게스트 이종석만을 위한 깜짝 몰래카메라를 계획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으로 이번에도 절친한 윤균상을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 밝힐 정도로 윤균상을 의지하고 있는 이종석에게 윤균상이 없다고 속이기로 했다. 이종석은 생각지도 못했던 윤균상의 부재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이서진과 에릭은 어설픈 몰래카메라 연기를 펼치면서 실수를 연발하고, 웃음을 숨기지 못하는 등 완벽하지 않아 더 사랑스러운 몰래카메라를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종석은 숨어있던 윤균상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안도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이자 깜짝 몰래카메라의 결말은 이 날 방송 중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서는 낚시에 재도전하는 에릭의 모습과 닭볶음탕, 닭 오븐 구이 등 절로 침샘을 자극하는 ‘에셰프’의 요리들이 공개됐다.‘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2017.09.23 I 김윤지 기자
  • [살충제 계란]"'08마리'·'08LSH' 반품 혹은 패기"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발암물질인 ‘비펜트린’이 검출되면서 계란은 물론 닭고기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 구매한 계란에 대한 처분 가이드라인와 어떤 계란이 안전한지 알려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업계 전문가 설명을 토대로 만든 일문일답.―국내 계란에서 검출된 피프로닐은 안전한 수준인가.△경기 남양주시 양계농장 계란에서 검출된 양은 0.0363ppm(1㎏당 0.0363㎎)으로 잔류 허용 기준치(0.02ppm)를 초과했다. 하지만 실제 인체 유해성은 체중과 섭취량을 따져봐야 한다. 체중 60㎏ 성인은 하루에 피프로닐 0.54㎎까지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 이를 섭취하려면 한 번에 문제가 된 계란 248개를 먹어야 한다.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냉장고에 보관 중인 계란은 어떻게 해야 하나.△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껍질에는 ‘08마리’,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껍질에는 ‘08LSH’라고 적혀 있다. 정부는 계란껍질에 생산지와 생산자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08은 경기 지역을, 영문이나 한글은 생산자(생산 농가)를 의미한다. 이런 문구가 적힌 계란은 반품하거나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계란은 전수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해도 된다.- 대형마트에서 이미 구입한 계란을 환불받을 수 있나.△대형마트에서 산 계란을 환불받으려면 구매 영수증과 계란을 가지고 직접 해당 점포를 방문해야 한다. 다만 처음 구입한 상태 그대로여야 환불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구입 시기와 관계없이 환불이 가능하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1주일 이내에 산 계란만 환불된다.-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한가.△아니다. 피프로닐의 90% 이상은 계란 노른자에 남아 있다. 식중독균과 달리 충분히 익혀 먹어도 파괴되지 않는다. 보관 중인 살충제 계란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피프로닐은 주로 체내 지방에 축적된다. 분변으로 빠져나가지만 다른 농약 성분보다 배출 속도가 더딘 것으로 알려져 있다.-식용 닭고기는 문제가 없나.△정부는 문제가 된 건 산란계(알 낳는 닭)이고, 육계(식용 닭)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육계는 통상 30일 정도 키워 출하하기 때문에 농약이 잔류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심해도 된다는 것이다. -육계 농장에서 살충제를 사용했을 가능성 있는가.△정부는 매년 육계를 대상으로 농약 등 잔류물질을 검사한다. 지금까지 육계에서 피프로닐 등 맹독성 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 올해 조사 대상은 2만1865마리였다. 또 닭고기에는 달걀에 비해 피프로닐이 덜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의 피프로닐 잔류 허용 기준치는 0.01ppm으로 계란(0.02ppm)보다 더 엄격하다.-산란계는 식용으로 사용되지 않나.△산란계가 알을 낳는 역할을 끝내면 ‘노계’로 분류해 식용으로 사용된다. 주로 닭볶음탕이나 닭꼬치, 소시지 등의 재료로 활용된다. 전체 닭고기 유통량 중 노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1%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에서는 살충제에 오염된 닭 수십만 마리를 도살처분하기도 했다.-빵 과자 등 가공식품은 안전한가.△가공식품에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을 얼마나 사용했는지가 관건이다. 식약처는 자체 분석 결과 국내보다 33배나 많은 피프로닐이 검출된 유럽산 ‘살충제 계란’으로만 만든 빵이나 과자를 섭취해도 당장 신체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무엇이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피프로닐은 진드기, 벼룩 등을 잡는 백색 분말 형태의 살충제 성분이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닭 소 돼지 등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다만 가축이 없는 상태에서 축사에 사용하는 건 가능하다. 과다 섭취하면 두통, 경련, 구토 증상이 온다. 오랫동안 섭취하면 간 갑상샘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이를 제거하는 살충제 성분으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 환경보호청(EFA)은 비펜트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 피프로닐보다는 독성이 약하다.―계란에 대한 피프로닐 등 살충제 검사는 언제부터 해왔나.△농식품부는 계란에 대한 검사는 1991년부터 해왔지만, 피프로닐 등 살충제를 검사 대상에 추가한 것은 작년부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전에는 피프로닐의 위험성이 지적되지 않아, 별도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도입된 첫 피프로닐 검사는 산란계 농장 전체가 아니라 60곳만 선별해 실시한 조사였다. 당시 피프로닐이 검출된 농장은 없었다.―피프로닐 검사는 어떻게 하나.△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산란계 농장을 방문해 계란 20개 안팎을 수거해 실험실에서 검사한다. 농장마다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등 연간 2회 검사한다.
2017.08.16 I 김태현 기자
 치킨용 '육계', 살충제 계란 산란계와는 무관
  • [살충제 계란] 치킨용 '육계', 살충제 계란 산란계와는 무관
  • ‘살충제 계란’ 논란과 관련해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 하림은 치킨 등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와 계란을 생산하는 산란계는 서로 무관하다고 밝혔다.(사진=하림)[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내 닭고기 생산 1위 업체 하림이 ‘살충제 계란’과 관련해 치킨 등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며 전국 계란 생산 농장의 계란 출고를 금지시켰다. 피프로닐은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이나 진드기 등의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살충제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할수 없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치킨이나 닭볶음탕 등에 쓰이는 육계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60주에 걸쳐 알을 낳는 산란계와 달리 식용으로 쓰이는 육계는 30일 정도 키워 바로 출하한다”며 “산란계의 경우 알을 낳는 철장 등에 밀집 시켜 사육하다보니 해충을 없애는 약을 쓰기도 하지만 육계는 사육 환경 자체가 달라 해충제 같은 약을 쓸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육계는 공장 시스템의 도계검사 과정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및 중금속과 항생제 등을 철저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살충제 계란’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살충제 계란’을 낳은 산란계 자체를 식용으로 쓰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계와 산란계 자체는 엄연히 용도가 다르고 산란계는 치킨용으로 상품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살충제 계란’ 검출을 계기로 전국의 계란 생산 농장 1400여곳에 대한 전수 조사를 3일 이내에 마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2017.08.15 I 김용운 기자
말복엔 성인병 예방하고 체지방 억제하는 '우리맛닭'
  • 말복엔 성인병 예방하고 체지방 억제하는 '우리맛닭'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토종닭 ‘우리맛닭’ (사진=농촌진흥청)[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말복(8월11일)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이 자체 개발한 토종닭 ‘우리맛닭’이 주목받고 있다.우리맛닭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1992년부터 15년 간 품종을 복원한 토종닭 가운데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개발했다.육계보다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껍질이 얇고 지방이 적으며, 끓였을 때 토종닭 특유의 구수한 국물 맛이 난다. 콜라겐 함량이 높아 육질도 쫄깃하다.‘우리맛닭’으로 만든 백숙 (사진=농촌진흥청)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조철훈 교수팀과 함께 우리맛닭의 객관적인 자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부위별 육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맛닭 가슴 부위는 시중에 판매되는 육계에 비해 카르노신과 안세린이 최대 43% 더 함유돼 있다. 다리에서는 안세린이 최대 50%, 카르니틴은 최대 169% 더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카르노신과 안세린은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 효과가 뛰어난 물질이고, 카르니틴은 지방 대사를 촉진해 체지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허강녕 농진청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맛닭 뿐만 아니라 맛과 향, 영양이 우수한 토종닭의 시장 확대와 소비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우리맛닭 생고기(백숙용·닭볶음탕용)와 가공품(삼계탕·훈제)은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 마트 등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우리맛닭’ 제품들 (사진=농촌진흥청)
2017.08.07 I 피용익 기자
“맛없으면 무료반품”…옥션 ‘닭고기’ 최대 40% 할인
  • “맛없으면 무료반품”…옥션 ‘닭고기’ 최대 40% 할인
  • (자료=옥션)[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오는 20일까지 ‘맛있게 즐기고 싶을 땐 어서옥션-닭고기편’을 진행하고 닭고기를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옥션은 신선식품 캠페인의 일환으로 축산편 1탄 돼지고기에 이어 2탄인 닭고기를 준비했다. 말복을 앞두고 남은 여름을 보다 건강하게 보내려는 이들을 위해 옥션 단독상품을 할인 혜택가에 판매한다. 먼저 한정수량으로 준비한 ‘올품 김치 닭볶음탕’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절단육 750g과 2가지 비법 소스, 그리고 라면사리로 구성되며 가격은 8900원이다. 닭고기 특가코너에서는 ‘춘천식 닭갈비 2팩’을 8900원에 구매 가능하며 간식과 안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하림 치킨너겟·가라아게 세트’도 옥션 할인가인 1만1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색다르게 닭고기를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탄두리 바비큐 치킨’도 89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닭볶음탕, 찜닭, 백숙 등의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도 함께 할인 판매한다. 닭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식후 디저트 이벤트도 마련했다. 프로모션 기간 동안 옥션에서 닭가슴살 카테고리의 닭고기 상품을 구매할 경우, ‘투썸플레이스 플레인 요거트 아이스크림 e쿠폰’도 증정한다. 또한, 1만원 이상 구매시 사용 가능한 ‘식품 1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백민석 옥션 마트실 실장은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으로 취향에 따라 닭고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신선한 제품만을 선별한 만큼 ‘맛없으면 무료반품’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말했다.
2017.08.07 I 강신우 기자
효민 “이젠 멤버들 눈빛만 봐도 마음 알아, 가족 같은 사이”
  • 효민 “이젠 멤버들 눈빛만 봐도 마음 알아, 가족 같은 사이”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그룹 티아라 멤버 효민의 화보가 공개됐다. 효민은 bnt 화보에서 다양한 콘셉트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화보가 끝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누리는 이 작은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1위를 차지하게 된 소감을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데뷔 9년 차, 외동딸인 그녀에게 티아라 멤버들은 이제 자매로 여겨질 터. 이에 그녀는 “이제는 멤버들 눈빛만 봐도 다 안다”면서 “처음엔 비즈니스로 만나게 됐지만 이제는 가족 같은 사이”라며 멤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각 멤버마다 잘 맞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지연이와는 게으름 피우는 게 잘 맞다”면서 맏언니인 큐리에 대해서는 “신비로워 보이는 모습과 달리 실제 성격은 동네 아저씨”라고 밝혔다.. “공주 같은 모습도 있지만 알뜰살뜰하고 생활력이 강하다”고. 이어 자신은 팀 내에서 때로는 언니로, 때로는 동생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또 어느덧 늘어난 후배 가수들을 보며 “기분이 이상하다”던 그녀는 “예쁘고 어린 후배들을 보면 부럽다”며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눈 여겨 보는 후배로는 레드벨벳을 꼽으며 “노래도 좋고 너무 상큼하다”고 전하기도. 티아라 멤버 외에 친한 연예인으로는 소녀시대를 꼽으며 그 중에서도 유리와 써니와의 친분을 언급했다.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꽃이라는 20대 전부를 티아라의 멤버로서 살면서 행복하고 기쁜 순간도 많았겠지만 그만큼 감내해야 했을 힘든 시간도 많았으리라. 선택할 수 있다면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삶을 살겠냐는 질문에 그녀는 “물론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 이상으로 커다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당연히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며 티아라 멤버로서 누려온 삶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또 곧 있으면 30대를 맞이하는 그녀는 “기대된다”는 말로 설렘을 드러냈는데 평소 취미로 요리와 드라이브를 꼽으며 특히 제일 자신 있는 메뉴로는 닭볶음탕을 말해 의외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각선미로 유명한 그녀에게 다리 외에 자신 있는 신체부위를 묻자 엉덩이를 꼽으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이상형으로는 “수수하고 대화 잘 통하는 사람”을 언급하기도. 끝으로 그녀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크게 돌려주고 싶다”는 말로 팬들에 대한 짙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7.07.28 I 정시내 기자
‘둥지탈출’ 김유곤CP “연예인 2세, 그들도 평범한 청춘”(인터뷰③)
  • ‘둥지탈출’ 김유곤CP “연예인 2세, 그들도 평범한 청춘”(인터뷰③)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시작은 사소한 궁금증이었다. 초등학생 아들과 친구의 대화를 우연히 들으면서다. 가족 안의 아들과 또래 사이의 아들이 다르다는 데 흥미를 느꼈다. 2013년 MBC ‘아빠어디가’를 연출할 때도 느꼈던 부분이다. 그의 호기심은 소설 ‘15소년 표류기’나 ‘파리대왕’으로 이어졌다. 이는 방영 중인 tvN 새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로 확장됐다. ‘둥지탈출’은 일종의 실험이다. 질문은 크게 2가지였다. 사회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를 지켜보는 부모의 반응은 어떨까. 덕분에 유명인사 2세의 네팔 생활기와 이를 관찰하는 부모들의 대화로 구성됐다. 출연자는 박미선의 딸 유리, 김혜선의 아들 원석, 기동민 의원의 아들 대명, 최민수의 아들 유성, 이종원의 아들 성준, 박상원의 딸 지윤이다. 부모 곁을 떠나 생활해 본 적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명인사인 부모를 뒀지만, 그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요즘 도시 아이들’이다. 이들에겐 하루치 식량과 생활비 외엔 아무것도 없다. 네팔 산골마을에서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 닭볶음탕 대신 ‘맑은채소닭탕’을 만들고, 성냥을 라이터로 켠다. 그 와중에 책임감과 의지만은 남다르다. 열정 가득한 좌충우돌이 잔잔한 웃음을 안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프로그램 취지와 달리 ‘연예인 2세 예능’이란 편견이 있다. 예상했던 부분인가. △생각지 못했다. ‘아빠어디가’ 때와 많이 다르구나 싶었다. ‘둥지탈출’ 시즌2를 한다면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부모와 아이들을 섭외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취지에 동감에 참여한 아이들의 진정성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이에 대한 출연자의 반응은 없었나. △부모들은 처음부터 걱정했다. 미디어 노출됐을 때 악플 등에 대해 말이다. 섭외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낯선 곳에서 처음 보는 친구들과 뭔가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섭외했다. 촬영 보단 모험이라 생각하고 함께 해준 친구들이다. 사진=이데일리DB―처음부터 연예인 2세로 구상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10대 후반 청소년에 초점을 맞췄다가 20대 초반으로 범위를 넓히기도 했다. △5월 말 첫 촬영 전까지 40~50일 준비 기간이 있었다. 디자이너, 운동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났다. 현실적인 이유로 연예인과 정치인 가족으로 좁혀졌다. 2세 출연자를 전원 미성년자로 꾸려볼까 생각도 했다. 그것은 제작진이든 부모든 부담이 컸다. 부모에게 계속 의존하는, 고등학생 같은 20대 초반도 요즘 있지 않나. 그래서 연령대를 높였다. 그 후에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들로 구성하고자 했다. 맏형은 책임감 있고 의젓했으면 했다. 맏형 섭외에 신경을 많이 썼고, 현재 대명이가 맏형이다. 어린 막내가 필요해 미성년자 성준이가 합류했다. 터프가이이고 싶지만 섬세한 유성이, 생활력 강한 유리, 밝은 지윤이, 현실적인 원석이 등 각자 개성이 강하다. 5명 모두 천성 자체가 초식 동물처럼 순하고, 때 묻지 않았다. 서툰 친구들이다. ―연예인 지망생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아이들의 평범함을 보고 캐스팅했다. 아직 인생에 대한 고민이 많고 꿈을 꾸고 있는 단계다. 특히 이종원이 걱정을 많이 했다. 연예인이란 직업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어쨌든 아들 성준이가 출연을 원했고, 이종원으로선 아들이 강해지길 바란 것 같다. 부모 세대로선 자녀들에 대한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성준이로선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님을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다. 처음 섭외 전화를 했을 때 우려를 많이 해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출연한다는 전화를 받고 놀랐다. 그중 유리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이다. 낯가림이 심해 스스로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뭔가 해내고 싶어하는 청춘이다. 프로그램 출연 자체를 특혜로 보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2세 출연자들을 평범한 아이들로 봐주셨으면 한다.
2017.07.2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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