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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가 곧 경쟁력'…검증된 외부 인사 끌어모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기업들은 혁신과 변화를 준 파격 인사를 통해 신성장동력 강화에 나섰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은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것을 고려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직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올해 재계의 순혈주의 파괴 바람은 LG그룹에서부터 시작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순혈주의 문화가 특히 심했던 LG에서 이례적으로 외부 수혈을 통해 회사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구 회장은 3M에서 영입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필두로 핵심 보직에 외부 인사를 여럿 앉혔다. 지주사인 ㈜LG는 홍범식 전 베인앤컴퍼니 대표와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을 영입해 각각 경영전략(사장)·자동차부품팀(부사장)·인재육성(상무) 등 주요핵심 업무를 맡겼다. 이어 LG전자는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VS 사업본부 전무로, LG경제연구원은 박진원 전 SBS 논설위원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정책 연구담당 전무로 각각 외부 영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차량 개발과 상품의 주요 보직에 모두 ‘용병’을 기용하며 순혈주의를 깬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BMW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앉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0월 인사를 통해서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현대차 디자인 최고책임자(CDO)에 올렸다. 또 삼성전자 출신인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도 영입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시켜 스마트시티·모빌리티·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과제 추진에 힘을 실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신설 조직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중용했다. 그룹 조직을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신성장 부문장으로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선임했다. 신성장 부문은 포스코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을 수행하고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담당한다.또 산하에 벤처 육성, 지역 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문제 해결 등을 수행한 산학연협력실장에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포스코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는 산업연구원 출신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지난 10월 한화는 ㈜한화 화약 부문과 방산 부문을 통합하면서 ‘30년 삼성맨’ 옥경석 화약부문 사장을 대표이사에 올렸으며, CJ 대한통운은 ‘40년 삼성맨’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하고, CJ㈜ 공동 대표이사에 앉혔다. 재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이 심화하면서 유연한 조직 운영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며 “전자,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융합적 전략과 인재를 필요로 한 기업들이 외부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3M 출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대림산업 출신 오규석 포스코 신성장 부문장(사진=각사)
- '위기는 기회'..투자 늘리는 역발상 기업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피용익 김미경 남궁민관 노재웅 김종호 김겨레 기자] 기업들은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요 사업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릴 계획이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역발상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의 내년 경영전략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경영전략을 짰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한 주 앞서 해외법인장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경영전략 방향을 세웠다. ◇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늘린다삼성그룹의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D램 수요가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DS부문 내에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활용한 7나노 공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내년에는 이를 활용해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나서 1위인 대만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예정이다. 반도체 쏠림이 심해지면서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의 위기감도 높다. 내년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또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삼성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다는 목표로, 내년에는 가전부문의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현대차, 스마트 모빌리티에 역량 집중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향성은 최근 단행된 임원 인사와 해외법인장 회의 결과를 통해서도 드러난다.현대차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에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법인장회의 때는 내년 해외시장에서 실적 및 수익성 회복, 구조적 혁신 및 민첩성 제고, 미래 사업 실행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미다.현대차(005380)그룹은 내년을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장 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을 효율화하고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시장전략과 연계해 미래 사업 추진 역량도 확보한다.특히 시장에 적합한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전략기술본부 및 연구개발(R&D) 부문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창의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SK그룹, 글로벌 진출 강화한다SK그룹의 내년도 경영 전략 키워드는 ‘글로벌 진출 강화’다. 내수 성장 한계와 국내 투자 촉진 정책이 성장을 따라가 주지 못해서다. 이의 일환으로 내년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외 제조 설비 및 인재 확보, R&D 등에 투입된다.또한 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를 위해 각 사업 부문별로 관련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 R&D 투자 늘린다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R&D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2월 ‘물과학연구소’와 10월 ‘공기과학연구소’에 이어 12월 ‘식품과학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다양한 기술을 LG전자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와 달리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제품 개발 이전에 철저한 이해와 분석으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최근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ZKW 인수 등으로 규모를 키운 자동차 전장사업은 내년 흑자 전환이 목표다. 매출 성장과 함께 적자폭을 줄여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신성장동력 발굴에 투자한화그룹은 내년 경영 전략으로 신성장동력 발굴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강화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는 기업들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돼서다.아울러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비, R&D, 신성장동력 등에 투자해 올해 대비 내년에 투자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현대중공업, 투자 확대로 기술력 끌어올린다현대중공업은 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해 그룹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력 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몇년간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렸다가 기술력 한계에 부딪히면서 한국 조선 시장이 다시 회복세를 띄는 모양새다.현대중공업(009540)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올해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내년도 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신성장 사업 키우는 현대중공업그룹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산업용 로봇부터 산업용 보일러, 의료 빅데이터까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오너 3세인 정기선(36)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올 들어 추진해온 신(新)사업 목록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경기 악화에다, 조선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광폭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다.그룹의 신사업 선봉장에 선 정기선 부사장이 이번에는 ‘전문 인력 수혈’을 통해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띄웠다. 그룹의 본업인 조선이 아직까지 구조조정 중인만큼 수익 창출을 대체할 신사업의 우수 인재(人材)를 미리 선점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제대로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100%로 출자해 설립한 산업용 보일러 설계생산 전문회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모집부문은 △설계 △공사관리 △품질관리를 비롯해 △영업 △경영 등 지원 업무까지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여야 하고, 수행 업무에 따라 전공요건도 갖춰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신규 수주가 없어 남은 일감이 45개월째 ‘제로(0)’로 가동을 중단한 해양플랜트사업본부의 보일러 부문을 분사,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을 세웠다. 올 8월6일 법인 등기를 마쳤으며 권오식 보일러부문장(전무)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화력발전소, 정유공장 등에 설치되는 산업용 보일러와 주변 설비들의 설계·생산을 담당한다.현대중공업 측은 “바이오매스 보일러, 석유정제 부산물인 페트콕(Pet-coke)을 이용한 발전설비 등에서 새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이라면서 “친환경 선박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부사장은 산업용 로봇사업에도 공을 들이는 중이다. 앞서 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로봇 사업부문도 전문 인력을 꾸렸다. 모집 직무는 △로봇영업·서비스 △산업용 로봇기술 △LCD(액정표시장치) 로봇 적용 설계 △로봇기계 품질·통계지표 분석관리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설계·개발 등이다.현대중공업지주는 산업용 로봇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독일 쿠가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2021년까지 국내 시장에 산업용 로봇 6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쿠가와의 이번 협약 역시 정 부사장이 주도했다. 지난 9월엔 중국 로봇업체 하궁즈넝과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산업용 로봇을 연산 최대 2만대 생산 규모로 대구 공장과 같은 수준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산업용 로봇은 중국 내 상하이 및 화동지역에 2022년까지 1만7000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현대중공업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지난 한 해 매출 2745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만 8%를 넘어섰다. 자동차 제조용 로봇, LCD(액정표시장치) 운반용 로봇 생산에 주력한 덕분에 현재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린다. 지난 2016년 11월 출범한 선박 사후서비스(AS) 전문회사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정 부사장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난항을 겪고 있는 기존 해양플랜트 등을 대체할 신성장 동력을 조기에 찾겠다는 정 부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조선 부문만 떼어 보면 전 분기 1440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이번 분기 304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이미 그룹 본업인 조선업에서 이미 능력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상태”라면서 “올해 들어 국내외 로봇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정 부사장의 경영보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중공업 스마트팩토리(대구공장) 정기선, 고 변중석 여사 11주기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16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 고 변중석 여사 11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8.16 yatoya@yna.co.kr/2018-08-16 19:50:12/<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한화정밀기계, 유진로봇과 '모바일 협동로봇' 개발 맞손
- 모바일 협동로봇의 한 예.한화정밀기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협동로봇 제조회사 한화정밀기계는 국내 최고의 모바일 기술 보유 기업인 유진로봇과 공장 자동화 관련 모바일 협동로봇 개발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판교 한화정밀기계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라종성 한화정밀기계 로봇사업부장, 박성주 유진로봇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한화정밀기계 협동로봇 기술과 유진로봇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결합해 모바일 협동로봇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 협력으로 개발되는 제품은 자동차 등 제조업 공장에서 특정 부품의 재고량을 감지하고 자재창고에서 생산 라인까지 부품을 운반하는 등 주요 기업의 제조 현장에 적용해 공정 효율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또 일반식당의 서빙분야, 호텔의 룸서비스, 실버타운의 요양 역할 등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빠르게 적용해 새로운 수요와 보급 확대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이번 MOU로 국내 협동로봇 산업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상생협력 체제를 구축해 신제품 및 시스템을 공동개발하고 신규 시장을 같이 창출해 나가는 첫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종성 로봇사업부장은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모바일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준비를 하고,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스마트 팩토리 뿐만 아니라 물류 서비스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모바일 협동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 및 산업 자동화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이다. 글로벌 협동로봇 업체인 쿠카, 유니버설로봇 등 에서도 협동로봇과 모바일 로봇을 결합한 형태의 제품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며, 한화정밀기계와 유진로봇은 순수 국산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정밀기계는 지난해 3월 국내업계 최초로 협동로봇을 출시하고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중국, 미국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유진로봇은 1993년부터 로봇, 자동화 설비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청소기(아이클레보), 이동형 서비스 로봇(아이로비큐, 고카트)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 국립박물관 큐레이션, 로봇이 한다..한컴MDS 시연
- 한컴MDS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안내로봇 ‘큐아이’ 시범서비스 시연행사를 진행했다.왼쪽 네 번째부터 우준석 한컴MDS 부사장,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이현웅 문화정보원원장, 류석상 한국정보화진흥원 본부장. 한컴MDS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한컴MDS(086960)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나주박물관을 비롯한 전국 주요 국립박물관에서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팅봇 ‘큐아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큐아이는 자율주행과 추종 기능을 통해 박물관의 다양한 공간을 이동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전시품에 대한 상세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관람객들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이에 대한 답변도 제공한다.또 통번역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문화와 로봇의 융·복합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는 한글과컴퓨터그룹이 보유한 로봇제어, 음성인식, 다국어 통·번역, 자연어 처리 기술, 사물인터넷(IoT) 기기 관리 플랫폼 등을 통합한 로봇서비스 플랫폼(RSSP)이 특징이 된다.우준석 한컴MDS 부사장은 “문화(도슨트), 인공지능(SW), 로봇(HW)이 결합된 국내 최초의 지능형 문화정보 큐레이팅봇을 성공적으로 개발, 공급한 것을 계기로 다른 박물관 및 미술관, 도서관 등에도 확대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배달앱 '배달의민족', 3600억원 대규모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사진)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61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대규모 투자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지위를 공식화 하는 한편,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 등 글로벌 사업과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결정에 있어 배달의민족의 최근 성장세와 미래 사업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 캐피탈은 미주, 아시아 등에 오피스를 두고 에어비앤비, 그랩, 텐센트, 바이두, 메이투완 등 세계적인 IT회사에 투자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구글, 애플, 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캐피털(VC)이다. 또 GIC는 1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며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적극 투자해 온 싱가포르 정부 100% 소유의 국부펀드다.2010년 출시된 배민의 최근 성장세는 괄목할 만하다. 2015년 초 500만건 수준이던 월간 주문 수는 올해 7월 2000만건을 넘어 최근에는 270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300만명에서 80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배민을 통한 전국의 음식점 총 매출액은 2015년 약 2조원에서 올해는 약 5조원으로 역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와 함께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몇 년 간 매년 전년 대비 9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배민 창업 이래 우아한형제들은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570억원, 네이버로부터 35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총 5063억원으로 늘었다. 최고전략책임자(CSO) 오세윤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투자자로부터 회사의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인정 받은 점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배달 음식 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더 큰 가치를 전해 드리는 것은 물론, 미래 신사업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5G로 대한민국 제조업 살리자..SK텔레콤, '모바일엣지컴퓨팅'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내년부터 감소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우토반 급 고속도로라 불리는 5G 이동통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제조업의 위기는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공장의 인건비는 올랐지만 이를 만회할 품질 혁신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이에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개별 공장을 위한 ‘올인원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성장을 돕기로 했다. 특히 5G, AI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으로 중소 제조사 입장에서 ICT 장비 구축을 간소화할 수 있는 ‘모바일엣지컴퓨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집중한다.SK텔레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만든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손잡고 5G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발표하면서, 삼성, MS, 지멘스 등 19개 회사·기관이 참여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전시도니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 ‘5G-AI 머신비전’의 모습이다. SK텔레콤 5G 1호 기업고객인 명화공업에 적용됐는데,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찍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SK텔레콤 제공◇초저지연 5G가 스마트팩토리 앞당겨ICT기술로 공장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수년 전에 도입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보안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와 딜레이 시간이 있는 무선(LTE)대신 유선을 주로 썼는데, 공장 입장에선 기기 이동 시 불편하고 유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장비에 붙은 센서의 데이터를 모아 실시간 분석하는 빅데이터나 AI도 한계였다.하지만 5G는 ㎢당 100만 개 사물 연결이 가능하고 실시간 반응속도도 일 밀리 세컨드(1ms=1/1000초) 수준으로 줄일 수있다.송병훈 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공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연결성과 데이터 융합인데 5G는 이를 해결해주는 아주 파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5G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 발표회’에서 5G 소형 자율주행로봇이 전달하는 마이크를 받고 있다.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SK텔레콤,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 진출장홍성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장은 20일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700만 고객을 상대하는 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데이터 량이 비슷하더라”며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등 그룹 내 다양한 제조사에 IT기술을 공급해온 것도 SK텔레콤의 장점이다. 1호 고객인 명화공업은 생산성이 2배 정도 높아졌다. 국내 제조업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SK텔레콤은 이날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AR스마트 글래스▲5G-AI머신비전 등 솔루션 5종을 시연했다.5G 모바일엣지 컴퓨팅을 소개하는 SK텔레콤 직원◇모바일엣지컴퓨팅(MEC)연계 클라우드 개발중…클라우드 시장 전운특히 SK텔레콤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MEC와 연계된 ‘5G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5G MEC는 멀리 떨어져 있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우리 공장에 근접한 5G 인프라 내에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회사 정보가 오가는데 보안이 불안한 외부 인터넷망을 타지 않고 5G망에서 서비스되기에 기업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국책 과제로 5G기반 생산·물류 관리서비스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이며 아직 사업화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1~2년 후 5G에 28GHz 주파수까지 사용되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대중화될 전망이다.지금은 아마존웹서비스나 MS 에저 같은 상용 클라우드를 이용하나, 앞으로는 통신사(SK텔레콤) 기지국 내에 있는 내 공장 근처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여기서 서비스 받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이 탑재된 5G 다기능 협업 로봇의 모습.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의 모습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도 계속해 전송장비 구간 통신망을 암호화함으로써 자율주행차 등 특화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이날 에릭슨-엘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현대BS&C, 스켈터랩스, CMES 등 ICT 기업과 삼성전자, 지멘스코리아, 옴론코리아, 엔스퀘어, 티유브이코리아, 키엔스, 필츠 등 솔루션 기업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도 출범했다.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과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송병훈 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독일이 올해 4월 5G 기반 ICT 기업과 운영기술 개발기업이 참여하는 ‘5G-ACIA(Alliance for Connected Industries and Automation)’를 구성했는데 우리도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참여회사
- 정부, 미래 먹거리 위한 혁신성장동력 육성 본격화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16회 혁신성장동력특별위원회(이하 성장동력특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표=과기정통부.성장동력특위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혁신성장동력 관련 범부처 종합조정기구로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과 산학연 민간위원 총 22명으로 구성된다.혁신성장동력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과거부터 지속돼 온 미래 먹거리 육성정책으로 현재는 빅데이터,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드론, 맞춤형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지능형로봇, 지능형반도체, 첨단소재, 혁신신약, 신재생에너지 13대 분야가 선정·지원되고 있다.성장동력특위는 범부처 성장동력 발굴·육성 관련 정책·사업의 총괄 조정, 성장동력 정책 추진현황 점검 등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혁신성장동력 신규분야 발굴 추진현황 및 계획’, ‘혁신성장동력 추진현황 및 2019년 계획’, ‘국민체감 실증·기획 및 규제·제도 발굴 지원계획’ 등 성장동력 관련 정책 3건이 논의됐다.먼저 내년에는 올해(1조3400억 원) 대비 17% 증가한 1조5400억 원의 정부 R&D 예산이 투입됨에 따라 산학연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로 구성된 추진체계를 적극 활용해 정책 이행상황 점검을 강화한다.드론 관련 규제·제도 개선 검토대상 사업모델 27건을 선정하고 기술개발 및 시장형성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규제·제도의 선제적 발굴·개선을 추진한다. 내년 신규사업으로 혁신성장동력 실증·기획 지원을 추진한다. 혁신형디스플레이 및 미래형전지를 혁신성장동력 신규분야 일차 후보에 추가한다.성장동력특위 위원장인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는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라 R&D를 통한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혁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고 있다”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가시적 성과창출을 위해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주기적 점검, 성과확산을 위한 실증 및 규제·제도 발굴 등을 추진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혁신성장동력 신규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CES서 '새로워진 LG씽큐' 공개
- LG전자 씽큐 제품 라인업.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겨레 기자]LG전자(066570)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 박람회 ‘CES 2019’에서 인공지능 ‘LG 씽큐’(LG ThinQ)의 추가 기능을 공개한다.LG 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다. LG전자는 지난해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를 공개한 이후 에어컨, 세탁기, TV, 휴대폰, 로봇 청소기 등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고 있다.LG 씽큐 제품은 고객이 많은 기능을 학습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고, 제품을 설정하거나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많은 절차를 최소화한다. 예를 들어 고객에게 제품의 세부 기능과 작동 방법을 음성이나 문자를 통해 설명한다. 또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제품 설정 패턴을 학습해 버튼 하나 또는 말 한마디만으로 원하는 설정을 한 번에 셋팅한다. 또 스스로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제품의 사용량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소모품을 알려주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고객이 LG 씽큐 제품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경우, 음성이나 문자로 문제점과 간단한 조치방법을 알려주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비스센터로 연결해 수리 예약을 도와준다.아울러 LG 씽큐 제품은 고객의 주변 환경, 제품 사용 습관, 제품의 상태 등을 파악해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세탁을 끝낸 세탁기가 고객에게 “제품을 더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통세척을 해드릴까요?”라고 먼저 제안할 수 있다. LG 씽큐 제품은 고객의 세탁기 사용 패턴, 날씨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통세척 시점을 능동적으로 알려준다. 또 로봇청소기는 집 구조, 먼지량, 방이 비어있는 시간 등을 반복된 운전을 통해 학습해 청소 시점, 흡입 강도 등을 고객에 맞게 조절해 청소한다.LG전자는 외부와의 협력도 확대해 LG 씽큐 제품과 연관되고 고객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음식재료 주문, 세탁세제 주문, 청소 대행 접수 등으로 응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은 다음달 7일 오후 파크MGM호텔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LG전자가 인공지능을 통해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을 좀 더 상세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 SKT, 안산 반월 산업단지에서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AR스마트 글래스▲5G-AI머신비전 등 5G와 첨단 ICT를 접목한 솔루션 5종을 시연했다.‘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 제조에 대한 연구개발과 테스트를 하는 조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민관합동 추진단에서 운영한다.◇5G 스마트팩토리로 중소 제조업 돕자국내 제조사들은 제조장비 가격 상승,데이터 처리량 급증, 숙련공의 노하우 전수 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T 접목을 통해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려하지만 구축 비용과 복잡함이 문제였다.이에 SK텔레콤은 많은 제조 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쉽게 전환될 수 있도록 5G네트워크 · 특화 솔루션 · 데이터 분석 플랫폼 · 단말을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키로 했다.SK텔레콤은 현장 상황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추천한다.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설비 전반에 접목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기도 한다.‘올인원 패키지’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단가를 낮추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현장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할 수 있다.아울러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중앙화/가상화해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심플 엣지’(Simple Edge)를 추진한다.‘심플 엣지’는 각 설비별로 복잡하게 구성된 솔루션을 중앙서버로 가상화하고, 설비 끝단에는 명령을 수행하는 간단한 장비만 설치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설비마다 센싱·분석·제어·동작을 위한 모든 장비를 설치해야 했다면, ‘심플 엣지’ 구조에서는 구축 장비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5G팩토리 표준화 위한 얼라이언스 출범 … SKT·삼성전자 등 19개 참여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총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가 출범했다.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지멘스 등 스마트팩토리의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기업들은 5G-SFA를 통해 분절된 기술 ·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이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통일된 규격이 마련되면,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비용이 절감된다. 중소기업도 수월하게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은 “올인원 패키지, 심플 엣지, 규격 표준화 등을 통해 5G스마트팩토리가 기존 성과와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SKT모델들이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를 통해 소형IoT 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5G 협업로봇이 제품 싣고 자율 운송 … 5G가 생산라인을 블록 쌓듯 만들어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5G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종을 공개 시연했다. 5G,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도 탑재됐다. 범용 솔루션으로 어떤 기업이든 쉽게 도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5G 다기능 협업 로봇]은 2m(가로)x1m(세로)x1.5m(높이) 크기로, 6축 로봇팔, 3D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로봇은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다음 생산 라인으로 옮기거나 불량품만 따로 모아 별도 공간으로 운송하는데 주로 쓰인다.인공지능 서버와 연결된 5G는 다기능 협업 로봇에 명령을 전달한다.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주변 상황을 전달하기도 한다.SK텔레콤은 이 로봇을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셰플러‘, 광학기기 업체 ’씨메스‘, 자동화S/W 업체 ’엔스퀘어‘ 등과 공동 개발했다. 셰플러 안산 공장에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계획이다.SKT모델들이 5G 다기능 협업로봇 앞에서 5G모바일라우터를 들어 보이고 있다.[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는 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1.5m(가로)x1m(세로)x2m(높이) 크기의 한 모듈마다 부품 제조를 위한 로봇팔 등이 탑재돼 있다. 생산, 검수, 포장 등을 담당하는 모듈 3~10개가 모여 하나의 제품 생산 라인이 만들어진다.생산 라인에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면 모듈을 더하고, 공정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모듈을 빼면 된다.5G는 각 모듈의 자동화 컴포넌트(센서, 제어기, 로봇팔 등)를 무선화 하는 데 사용된다. 모듈별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중앙컴퓨터로 전달해 공정 효율을 분석하기도 한다.[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은 사람과 협업을 위한 소형 로봇이다. 하단에 달린 바퀴 4개로 좁은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움직인다. 자율주행을 통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한다.로봇 상단은 용도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작은 로봇팔을 장착해 근로자에게 연장을 전달할 수 있으며, 쉴드박스를 장착해 중요한 부품을 다른 라인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근로자들을 찾아다니며 음료를 제공하는 도우미 역할 기능으로 개조도 가능하다.5G는 모바일 로봇 여러 대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제어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5G로 연결돼 와이파이 연결보다 움직임 범위가 넓고, 안정성이 뛰어나다.[AR스마트 글래스]는 근로자가 쓰는 AR안경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5G는 AR정보를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한다.[5G-AI머신비전]은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으로,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5G 전환 강점은? “공장 설계 유연성 · 효율 ↑”LTE는 단말과 데이터 종류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전송 처리해 공장 형태 · 상황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일부 제약이 있었다. 5G는 설비 유형에 맞게 네트워크 성능을 조정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유형별로 네트워크를 최적화할 수 있는 5G 전용 기술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2016년부터 선제적으로 개발해왔다. 28GHz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 모바일 엣지 컴퓨팅, 양자암호통신 등도 차례로 상용화할 계획이다.SK텔레콤 장홍성 IoT/Data사업단장은 “5G 상용화로 스마트팩토리 개발과 구축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다른 ICT회사, 공장자동화 전문기업과 협업하며, 새로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