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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내셔널 몰처럼…청와대 인근 지역 '관광 클러스터' 만든다
-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문체부 2023년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청와대 권역을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든다. 경복궁, 광화문 주변의 박물관·미술관 등을 연계해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몰, 프랑스 파리 1지구처럼 역사·문화·관광을 결합한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5일 문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 보고했다. ‘K-컬처가 이끄는 국가도약, 국민행복’을 비전으로 △K-콘텐츠, 수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2023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 △K-컬처의 차세대 주자, 예술 △문화의 힘으로 지역균형발전 △공정한 문화 접근기회 보장 △현장 속으로, 다시 뛰는 K-스포츠 등 6개를 핵심 추진과제로 내세웠다.문체부는 청와대 권역을 관광 클러스터로 만드는 방안을 ‘2023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의 주요 과제로 포함했다. 전병극 1차관은 업무보고에 앞서 전날 가진 사전 브리핑에서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 광화문 주변 미술관과 박물관, 북촌과 서촌, 북악산과 남산 등을 연계해 볼거리, 이야깃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성천 문체부 문예실장은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 프랑스 파리 1구처럼 문화예술, 역사 유물이 다 들어가 있는 매력적인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문체부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진 첫 업무보고를 통해 청와대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같은 고품격 근현대미술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활용에 더욱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다만 청와대의 보다 구체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내용은 이번 업무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 고려 시대 유물이 대거 발굴됨에 따라 문화예술 시설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윤 실장은 “청와대 활용 방안에 대한 세부계획은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에서 로드맵을 논의 중”이라며 “이제 개방이 된 만큼 전방위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보고에서 문체부는 콘텐츠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연간 1만 명의 콘텐츠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79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 지원해 2027년까지 콘텐츠 수출액 22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K컬처와 관광의 융합(convergence),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 발굴(charming attraction), 편안한 관광을 위한 인프라 재정비(convenience) 등 ‘3C 전략’으로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관광 수입 300억 달러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문체부 ‘2023년 업무계획’ 인포그래픽. (사진=문체부)
- 尹정부 개방 청와대…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만난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게 개방한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상·염상섭·현진건·윤동주 등 우리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장애예술인작품전에 이은 두 번째 개방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한국문학관, 삼성출판박물관, 영인문학관과 함께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학 특별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시 문학 작품의 주인공 모두 청와대를 둘러싼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근현대 문인들이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예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의 활동 근거지였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대표작을 남겼다.왼쪽부터 ‘문학사상’ 표지에 실린 이상 초상화(1972년 10월), 염상섭 초상화(1973년 7월), 현진건 초상화(1973년 6월), 윤동주 초상화(1973년 9월) 모습(사진=문체부 제공).특별전은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5부로 구성한다.종로구 체부동에서 태어난 염상섭은 서울 중산층 의식이 투영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에서는 대표작 ‘해바라기’와 ‘삼대’ 표지와 함께 일본 유학 시절 교분을 쌓은 나혜석이 그린 ‘견우화’ 표지 삽화를 전시한다.1920년대 대표 작가인 현진건은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민중의 고단한 삶을 써온 만큼 ‘무영탑’ 표지와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이 실린 ‘개벽’ 표지 등을 전시한다. 3부는 ‘천재 시인’ 이상의 전시로 꾸몄다. 이상은 인생 대부분을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백부의 집에 거주했으며, 이곳은 ‘이상의 집’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표작이자 본인이 삽화를 그린 ‘날개’를 비롯해 이상의 삽화가 담긴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표지를 만날 수 있다.5부에서는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한 화가들이 직접 장정한 문학작품 표지를 선보인다. 이중섭(종로구 누상동)이 표지를 그린 구상 ‘초토의 시’, 박노수(종로구 옥인동)가 장정한 윤석중의 ‘우리민요시화곡집’, 천경자(종로구 옥인동)가 장정한 ‘여류문학’ 창간호 등이다.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인왕산 주변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주요 산실로, 이곳에서 특별전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이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적 정취와 창의성을 같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체부는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기간 동안 매일(평일 4회, 주말 6~7회) 전문 안내원(도슨트)의 작품 해설을 제공한다. 사진 찍는 곳(포토존)도 운영한다. 국립한국문학관 누리집에서는 현장 관람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가상현실(VR) 영상을 제공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 휠체어 이동 편의 제공 등 장애인 관람 서비스도 마련했다.아울러 문체부는 한국 문학이 전 세계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같은 흐름에 맞춰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고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립한국문학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국 문학을 더욱 향유하고,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월16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전시하는 문학 특별전 주요 전시 작품(사진=문체부 제공).
- 산길·물길·바람길 맥 잇는…서울의 100년 후 청사진 제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내년 9월 서울 종로구 송현동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주제 `땅의 도시, 땅의 건축`에 담긴 의미다. 우리 선조가 600년 전 꿈꿨던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을 따라 그 틀을 마련했던 옛 서울(한양)처럼, 경제 논리에 짓눌리고 개발로 파편화한 자연과 도시의 흐름을 다시 잇는다는 취지를 담았다.7일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비움홀’에서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 ‘프리 비엔날레’ 2부 행사에서 왼쪽부터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홍익대 도시건축대학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씨가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친환경 고밀도시, 서울의 100년 후 그리다7일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비움홀`에서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 `프리 비엔날레`에서는 에너지·시간의 측면에서 효율적이면서도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는 친환경 고밀도시, 100년 후의 서울을 그리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통과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 산길, 물길, 바람길 등의 끊어진 맥을 다시 이음으로써 서울의 진정한 정체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단순한 지역지구(zonging) 규제와 지구단위계획 또는 단기의 도시 계획 등에 따라 건축하고 만드는 방식으로는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1부 `글로벌시티, 서울`에서는 주제 발표와 전시 소개, 비엔날레상 선포식, 글로벌 문화교류 협력식이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해 총 6개 국가와 도시 간 건축 분야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덴마크도 협력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특히 새로 제정한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상`(비엔날레상)이 이날 처음 공개됐다. `비엔날레상`은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인지도를 강화하고 앞으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와 같이 세계적인 전시 행사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상한다. 도시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에게 주어질 예정으로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정체성이 담긴 독창적 디자인의 상패를 수여한다.2부에선 행사 진행을 맡은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와 조병수 총감독, 유현준 홍익대 도시건축대 교수,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 등이 `서울 시민과 함께 그리는 미래 서울`을 주제로 한 대담을 진행했다. 20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과거 부분은 조병수 총감독, 가장 트렌디한 도시인 현재 모습은 유현준 교수, 글로벌 시티이자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는 서울의 미래 부분은 방송인이자 통역가인 일리야 벨랴코프시가 각각 맡았다. `대중 건축 교사`로 통하는 유현준 교수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면 도시는 새롭게 창조된다`는 취지로 시민의 참여를 강조했고 러시아에서 2016년 귀화한 일리야씨는 자신이 느낀 서울의 고유한 매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청중들과 함께 나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00년 넘게 높은 담장에 둘러싸여 방치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주 전시장, 110년 금단의 땅 `송현동 부지`에서 4회째를 맞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는 높이 4m 담장에 둘러싸여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주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해방 후 미국 대사관 숙소 부지로 사용됐고, 이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며 방치된 땅으로 남아 있던 송현동 부지는 2021년 정비사업을 거쳐 지난달 시민의 휴식 장소로 개방됐다. 북악산, 인왕산, 남산으로 향하는 자연의 중심축에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다양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병수 총감독은 “도심 근교의 산의 흐름, 한강과 그 지류의 흐름을 축으로 해 사대문 안과 외곽의 지역별 충돌과 문제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건축적으로도 땅의 흐름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창의적 제안을 통해 구체적 해결 가능성을 들여다보고자 한다”며 “`땅의 도시, 땅의 건축` 서울을 완성해가는 장기적 접근 방식과 유기적 마스터플랜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프리 비엔날레`를 시작으로 이달 30일까지 서울 도시건축 전시관 지하 2층 갤러리에서 `미리보는 2023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비엔날레상` 전시가 열린다. 전시 기간에는 한국사 강사 최태성, 김태호 PD,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내·외국인 인터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해를 거듭하며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세계 도시문제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나누는 국제적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아미, 광화문서 국내 첫 패션쇼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는 11일 저녁 7시,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2023년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개최된 아미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삼성물산)아미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 9월 전세계 최대 규모로 오픈한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 이어 한국 사랑을 또다시 증명한 것이다. 아미는 지난해부터 신명품으로 조명받으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말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아미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산업 브랜드인 ‘서울패션위크’와 협업, 개막식에 맞춰 2023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파리지앵 영혼을 개성있게 보여주고자 했으며, 풍성하고, 섹시한 1960년대의 복고풍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표현했다.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개최된 아미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삼성물산)브랜드 트레이드 마크인 다양한 컬러를 중심으로 상징적인 매혹감, 몽마르트의 자유분방한 무드, 그 곳에 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했다. 순수하고 단순하며, 신선한 그래픽이 교차되는 등 실루엣과 룩에서 아미의 아이덴티티를 세련되게 보여줬다. 특히 서울 시민은 물론 국내외 여행객에게 잘 알려진 상징적인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패션쇼를 개최했다. 약간의 반사 효과가 있는 검정색 우드를 광장 중앙의 잔디 위에 펼쳐 런웨이를 구성했다. 한국의 전통 옻칠 공예로 제작된 나무 스툴 좌석과 함께 북악산의 배경이 더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창조했다. 또 아미는 글로벌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모델을 캣워킹에 참여시켰다. 유명 모델 뿐 아니라 길거리 캐스팅으로 선발된 모델, 신인 모델 등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개최된 아미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삼성물산)알렉산드르 마티우시 아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한국에 전세계 최대 규모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전통과 현대의 조화와 뛰어난 스타일과 에너지가 공존하는 서울에서 패션쇼를 개최한 것은 한국의 친구들과 고객이 보내온 따뜻함을 결코 잊을 수 없어서다”며 “서울의 정신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강력하고 문화적이고 감상적인 의미를 지닌 광화문에서 컬렉션을 통해 아방가르드하고 열정적인 고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아미는 지난 9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431.33㎡(약 130평) 규모로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총 4개층으로 구성, 2022년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 상품은 물론 브랜드 상징인 ‘하트 로고’ 상품, 남성·여성·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
- "정규직 학예사 한명 없다"…문화재 행정 부실 지적[2022 국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해 고인돌 훼손과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 등 문화재 훼손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자체의 문화재 전문인력 확보가 극히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9월 기준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문화재 업무종사 공무원현황’에 따르면 226개 기초지자체 중 문화유산을 관리하는 조직이 있는 곳은 서울시의 2개 구, 경기도의 2개 시, 경북도의 3개 시·군 등 17곳에 불과하며 부산, 대구, 강원, 인천, 광주 등은 문화재 관련 조직이 있는 기초지자체가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재 관련 조직 현황(사진=국정감사 자료).문화재 담당 공무원의 현황은 더욱 열악하다. 전국의 기초지자체 226곳에 근무하는 문화재 업무종사 공무원은 총 1497명이었지만, 그 중 문화재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학예직 공무원은 259명(17.3%)이며 시간제와 임기제 공무원을 제외한 정규직 학예공무원은 174명(11.6%)에 불과하다.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에 근무하는 123명의 문화재 담당 공무원 중 정규직 학예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악산 등 한양도성과 경복궁, 창덕궁, 종묘, 동대문 등이 위치한 종로구와 덕수궁과 남대문 등이 위치한 중구, 풍납토성 등 한성 백제의 중심지인 송파구 등 수도 서울 자치구에 정규직 학예공무원이 전무한 것이다.지방의 상황도 비슷하다. 김포 장릉 사태가 발생한 김포시의 경우에는 문화재 담당 공무원 5명 중 4명이 비학예직이며 1명뿐인 학예직도 시간선택제로 근무하는 단기인력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주요 도시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전주시는 문화재 담당 공무원 12명 전원이, 군산시은 8명 전원이, 진주시는 17명 전원이 비학예직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각각 5명과 4명의 담당공무원 전원이 비학예직으로 구성됐다. 김예지 의원은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에 학예 전문인력을 두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개정안은 현재 상임위 논의를 앞두고 있다”며 “문화재청은 지자체 문화재 행정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방안 개선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 과거를 추억하는 궁궐, 경복궁[추석안심관광지]
- 경복궁 근정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복궁(사적)은 추억과 어울린다. 전각 지붕에는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고, 교복 대신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채운다. 왕비가 거닐던 꽃담, 왕이 풍류를 즐기던 연못가에 궁의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근정전 박석에 지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듯한데, 담장을 돌아서면 따사로운 햇살과 미소가 창호에 스며든다. 경복궁 건청궁◇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된 ‘경복궁’경복궁은 조선왕조 5대 궁궐 중 최초로 건립했다. 태조는 조선을 세운 뒤 고려의 도읍지 개경에서 한양(서울)으로 천도하고, 1395년 경복궁을 창건했다. 권위가 깃든 정궁이자 왕이 정사를 돌보던 법궁이며, 국가의 대사를 이곳에서 거행했다.수없이 보고 들은 공간이지만 궁의 정문인 광화문과 맞닥뜨림은 생경하다. 광화문 천장에는 주작이 그려졌고, 문 너머로 흥례문과 백악산(북악산)의 자태가 곱다. 일제가 세운 조선총독부가 한때 이곳을 가로막았으나, 지금은 완연한 왕궁의 품 안이다.돌짐승이 다리를 지키는 영제교를 지나면 근정전으로 향하는 길이다. ‘천록’이라 불리는 돌짐승은 물길을 타고 궁으로 들어서는 나쁜 기운을 경계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남문인 근정문(보물)의 가운데 문은 왕이 지나는 ‘어문’이고, 동쪽 문은 문관, 서쪽 문은 무관이 오갔다. 성리학에 바탕을 두고 세운 궁궐에는 길과 문마다 준엄한 규율이 존재했다.경북궁 전각 지붕정치가 발현되던 근정전(국보)은 유별함과 휴식으로 무르익는다. 일월오봉도를 드리운 용상은 경복궁의 어느 공간보다 화려하다. 월대 모서리의 석견상은 새끼를 품에 안은 모습이 해학적이다. 월대 아래로는 흥례문, 광화문이 직선으로 엄숙하게 뻗어 있다. 예전 육조 거리였던 세종로 마천루와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광장도 담장 너머 몸을 낮춘다.근정전 드넓은 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박석은 궁궐의 넉넉한 여백이 되고, 동서남북을 에워싼 행각은 여행자의 쉼터로 자리를 내준다. 행각 나무 기둥에 몸을 기대고 근정전과 인왕산, 백악산을 바라보면 왕의 느꼈을 번민이 발끝에 스며든다. 태조 때 정도전이 올린 근정(勤政)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이 부지런해야 다스려진다’라는 뜻이다.경북궁 경회루◇구중궁권 속으로 깊이 들어가다근정전과 경회루(국보)를 잇는 길은 방문객으로 늘 분주하다. 임금은 나뭇잎 서걱대고 꽃향기 흩날리는 연못 위 경회루에서 궁중 연회를 베풀었다.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허리를 낮추고 그늘을 만든다. 경회루는 노비 출신 토목건축가가 처음 건립했으며, 1960년대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궐내 각사 중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궁은 깊숙이 들어설수록 이야깃거리를 더한다.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보물) 좌우에 자리한 만추전과 천추전에는 온돌을 깔고 난방을 한 아궁이 흔적이 있다. 왕의 침전인 강녕전 지붕과 추녀는 마주 보는 선이 유독 아름답다. 강녕전 서쪽 경성전에는 왕의 우물 ‘어정’이 있다.경북궁 교태전왕비가 머무는 교태전은 아담한 쪽문과 창호 밖 후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교태전에 들어서면 궐은 바탕색을 바꾼다. 화려한 단청 아래 아미산 뒤뜰에는 왕비의 마음을 다독였을 화단이 있다. 꽃과 나무, 새 등이 새겨진 아미산 굴뚝(보물)은 교태전 꽃담과 어우러져 궁을 자줏빛으로 단장한다. 대비가 머무르던 자경전(보물)에도 십장생 굴뚝(보물)의 섬세함이 깃든다.후원 영역인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궁궐 안의 또 다른 궁이다. 고종은 경복궁 북쪽 끝에 단청 없는 사대부 가옥을 짓고 머물렀다.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온 전기등소이기도 하다. 명성황후는 건청궁 내 옥호루에서 일본 자객의 칼에 맞아 슬픈 죽음을 당했다.경복궁은 임진왜란 당시 불탔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주도해 중건하기까지 270여 년간 외면됐다. 일제강점기에 전각이 헐리는 등 또다시 훼손의 아픔을 겪었다. 조선 최초 궁궐이라는 위용 뒤에는 질곡의 과거가 있다. 경복궁은 2045년까지 단계별로 복원을 진행 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화요일 휴궁), 관람료는 어른 3000원이다(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무료). 무료 해설을 진행하며,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왕실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청와대 본관◇경복궁 후원이 있던 자리 ‘청와대’경복궁 북쪽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청와대는 경복궁의 후원이 있던 자리다. 올해 전격 개방해 청와대 본관, 영빈관 등을 내부까지 둘러볼 수 있다. 대통령 옛 관저에는 장독이며 살림살이가 남아 있다. 관저 뒤쪽 산책로를 오르면 ‘미남불’이라 불리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과 만난다. 전통 가옥 침류각(서울유형문화재)도 경복궁 후원의 자취다. 청와대의 운치를 더하는 상춘재, 녹지원 등은 냇물이 흐르고 새가 지저귀는 숲길 옆에 있다.한양도성길 1코스 북악 구간수백 년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조연은 북악산이다. 올봄 북악산 남측면 탐방로가 개방되며 삼청안내소에서 청운대전망대까지 오르는 길이 열렸다. 창의문에서 시작되는 한양도성 백악구간은 백악마루와 청운대를 거쳐 숙정문, 와룡공원, 혜화문까지 이어진다. 북악산을 밟고 북한산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는 길로, 탐방에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경복궁 서쪽의 서촌은 북촌과 달리 옛 서민의 삶터가 있던 곳이다. 서촌에서 주목받는 공간은 옥인길이다. 윤동주 하숙집 터, 갤러리로 변신한 옥인동 박노수 가옥(서울문화재자료) 등 예술가의 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 통인시장 지나 인왕산이 마주 보이는 골목에는 한옥, 식당, 카페, 빵집 등이 옹기종기 들어섰다. 옥인길 끝자락에 인왕산 수성동계곡(서울기념물)이 흘러, 도심 속 숨은 계곡에서 시원하게 발 담가도 좋다.
- [추석특집]고향 못가면, 서울 가을산은 어때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9월은 가을이 찾아오는 시기. 올해는 4일간의 추석 연휴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북적이는 인파는 여전히 꺼려지는 요즘, 야외 가족 나들이로 산이 제격이다. 이번 추석 연휴, 귀성길에 오르지 않았다면 서울의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북한산 백운대에 암반 지대에 걸터 앉아 서울의 풍경을 감상하는 등산객(사진=서울관광재단)◇서울의 대표 등산로 ‘북한산 백운대 코스’북한산의 대표 등산로는 백운대 코스다. 백운대 코스 출발 지점인 탐방지원센터에서 정상인 백운대까지 거리는 약 1.9km, 시간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평소 취미로 등산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쉬엄쉬엄 걸어서 2시간 남짓이면 백운대에 도착할 수 있다.백운대 코스 중간 지점에 있는 백운대피소에서 체력을 충분히 회복한 후 다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백운봉 암문부터 백운대까지는 암반 지대로 이어지는 등산로이기 때문이다. 가파르고 길이 미끄러워 등산로에 설치된 안전봉을 잡고 올라야 한다. 바위 능선을 하나씩 넘어 백운대에 다다르면 발아래로 늘어선 북한산의 장쾌한 풍경에 쾌감이 밀려온다. 정상에 올라 백운대 바위 위에 걸터앉으면 북한산을 시작으로 도봉산, 사패산, 수락산, 불암산이 이어진다. 도봉산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길, 가파른 암반 지대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산봉우리가 아름다운 도봉산도봉산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봉우리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산이다. 도봉산의 대표 코스는 도봉산역에서 출발해 신선대 정상을 다녀오는 등산로로 길이는 약 3.3km,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코스 초반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간부터 계단이 많은 급경사 구간이 나온다. 신선대 정상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가볍게 걷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도봉서원 터를 지나 천축사까지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천축사는 도봉산 초입에 자리한 사찰로 등산로를 따라 30~40분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천축사 일주문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서면 절간 뒤로 도봉산의 3대 암봉 중 하나인 선인봉이 한눈에 들어온다.북악산 곡장에서 바라본 한양도성길◇청와대 개방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북악산청와대가 전면 개방됨에 따라 그동안 청와대 뒷길로 이어졌던 북악산의 비공개 지역이 시민에게 공개됐다.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를 설치해 북악산의 새로운 조망 명소도 만들었다. 청와대 전망대에 서면 청와대 일원부터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까지 모두 보인다. 가볍게 걷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청와대 춘추관 뒷길에서 시작해 바로 백악정과 청와대 전망대로 올라가면 된다. 칠궁 뒷길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힘드니 춘추관 방향을 추천한다. 기존의 북악산 한양도성길과 연계해 청와대전망대로 가려면 청운대 쉼터에서 만세동방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더 아래로 내려오면 청와대 전망대로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백악정을 통해 칠궁 뒷길이나 청와대 춘추관 뒷길로 하산하면 된다.아차산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노을과 야경◇2030세대에 소문난 등산 명소, 아차산아차산 등산은 아차산생태공원에서 시작된다. 아차산생태공원을 따라 오르면 아차산 휴게소가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암반 지대를 타고 고구려정으로 바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암반 지대로 이뤄진 가파른 바위 능선을 10분 정도 오르면 롯데타워가 솟아 있는 한강 일대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는 고구려정에 도착한다. 고구려정 뒤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다시 10분만 가면 아차산 최고의 조망 포인트인 아차산 해맞이공원으로 연결된다. 아차산 해맞이공원은 고구려정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서 주변 시야가 탁 트인다. 해가 지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노을 시간에 맞춰서 오후에 등산을 시작해 정상을 찍고 다시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와 전망데크에서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용적률 규제 풀어 재건축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용적률 규제 풀어 재건축 속도 낸다-尹 “긴축, 꼭 써야 할 때 위한 것”…내년 취약계층 74조원 지원-공소시효 하루 앞…檢, 이재명 기소-아파트값 낙폭 사상 최대…서울 전 지역 4주째 하락△3년 만에 민족 대이동-추석 연휴 짧아…고향가는 길 9일 오전, 귀경은 11~12일 오후 가장 혼잡-명절 장거리 교대운전 하려면…‘단기운전자확대’ 특약 가입해 둬야-구름 사이로 선명한 보름달..제주·경상도 동해안 ‘흐림’△3년 만에 민족 대이동-양손 가득 선물 들고 고향 앞으로...가족과 오랜만에 힐링여행 떠나기도-결혼·취직해라, 밥차려라…잔소리는 거리두기 없나요-선별·임시검사소 673곳 운영…휴게소 9곳선 무료 PCR 검사△종합-1기신도시·정부 상설협의체 구성…마스터플래너가 재정비 총괄 지휘-내년 장애수당 8년 만에 50% 인상..경제위기속 사회적 약자 보호 전력-韓 작년 전기차 수출 세계 4위..2년 새 2배 넘게 늘어-가계대출 증가 안정세 “LTV 완화 검토할 때”△경제-킹달러·가스난에…한은 “기준금리 계속 올려야”-규제혁파, 기업 방어권 강화..공정위 ‘친시장’으로 방향 튼다-“민간주도 성장, 국가 개입 불가피” 尹대통령 ‘인생책’ 저자의 충고-한·미 전기차 보조금 문제 협의채널 만든다△정치-與 ‘정진석號 비대위’ 띄우자마자…이준석, 네번째 가처분 신청-尹대통령 “재난·경제위기 외 다른 생각 해본 적 없어”-이재명 부부 ‘추석밥상 화두’ 될라…野, 尹대통령 부부로 맞불-사퇴 압박에 눈물 흘린 전현희 “감사원에 법적 책임 물을 것”△슬기로운 혼밥생활-손맛 담은 도시락·셰프가 만든 밀키트…나홀로 추석도 풍성하게-소화제·두통약, 반려동물 간식까지…편의점에 가면 多 있다-혼자만의 휴식 원한다면 귀성 대신 추캉스 어때요△볼거리풍성-웃음 폭탄 ‘다웃파이어’, 연기의 맛 ‘두 교황’..눈과 귀가 즐겁네-극장가 키워드 ‘코미디·재개봉’-하정우·수지·임영웅…누구와 연휴 보낼까△휴게소 미식여행-고향길로 식후경...‘휴게소 맛집 도장깨기’ 어때-청와대 뒷길 북악산, 서울을 한눈에 아차산…山으로 가을 마중 가볼까△위기를 ‘미래지향 기업 대전환’ 기회로…코오롱인더, 수소·신소재 강화-“포항제철 고로, 10일부터 재가동”-재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총력-롯데케미칼·삼성ENG·포크소, 말레이서 ‘청정수소’ 본격 추진-“수익환원 실천, 기업가치 제고 일석이조” ‘자사주 매입·소각’ 나선 투자형 지주사△ICT·소비자생활-노치 없애고 첨단 두뇌 탑재, 위성통신까지…아이폰14, 고급형에 힘줬다-배춧값 한 달새 2배 껑충…포장김치도 품귀-오리온, 대리점·협력사 ‘대출금리 인하 혜택’ 확대△글로벌-유가 8개월래 최저, 英파운화 ‘털썩’…글로벌 ‘복합 위기’-“러시아산 가스값도 상한제 추진” EU-러 ‘에너지 전쟁’ 고조-“지하철서도 마스크 안 쓴다”…뉴욕, 28개월만에 착용 의무 해제△증권-유럽 금리 인상·美 CPI 발표 개미들 ‘잠 못드는 추석 연휴’-먹구름장에도 인도·美친환경 ETF ‘햇살’△오피니언-‘반값 치킨’ 열풍이 프랜차이즈에 던진 숙제-투자 망치는 ‘최신 편향’ 극복법△피플-“한가위 보름달 보며…‘신인상 수상’ 소원 빌래요”-삼성전자, 라오스 부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사회-고향 빨리 가려다…‘추석 연휴 전날 오후 4~6시’ 교통사고 집중-이재명 재판에 넘긴 檢....치열한 법정 다툼 예고
- 삼청각, 50년만에 전면 리뉴얼…관광명소로 재탄생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72년 7·4 남북공동설명 이후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북악산 자락에 지어진 삼청각이 50년 만에 전면 리뉴얼돼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공연·전시와 컨벤션 행사, 전통음식문화 체험 등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00년 매입해 전통문화복합 공간으로 운영해 온 삼청각의 전체 시설을 리뉴얼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삼청각은 서울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총 2만115㎡ 부지에 공연장이 마련된 본채 일화당을 비롯해 5개의 별채(유하정·천추당·청천당·취한당·동백헌)와 2개의 야외정원을 갖췄다. 시는 이 공간을 전통 문화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건물 내외부를 모두 리뉴얼했다. 삼청각 별채인 일화당 전경.현재 삼청각 본채인 일화당에는 최신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가 있다. 일화당 2층의 공연장(422㎡)은 150석 규모로 실내공간과 야외잔디마당을 활용해 공연, 국제회의, 컨벤션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또한 별채 중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동백헌은 한옥 카페로, 삼청각 산책로는 상시 개방해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하정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팔각모양의 정자로 교육체험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재단장한 삼청각에 품격 높은 공연과 전시를 상시 개최할 계획”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를 진행한다. 개관식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튀르키예 대사, 에드가르 가스파르 마르팅스 주한 앙골라 대사, 바큿 듀쎈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한국가구박물관장 정미숙, 궁중음식연구원장 한복려, 서양화가 조문자, 금단제 이일순 대표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청각 주요 시설 전경 및 용도.(서울시 제공)
- 한옥 밀집한 성북동 일대 개발 규제 완화…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옥 등이 밀집한 저층주거지였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개발 규제가 완화된다.서울시는 22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성북구 성북동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대상지는 한양도성 북동측 북악산 능선을 경계로 하는 구릉지형으로, 간송미술관, 성락원, 선잠단지와 대사관저 등이 밀집한 저층주거단지가 입지하고 있는 지역이다.성북구 성북동 지구단위계획 종합구상도 (자료=서울시)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2013년 최초 계획 결정 이후 변경된 제도와 지역 여건 및 현황을 반영하고, 그간 개발에 걸림돌이 됐던 각종 규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구역내 노후불량 주택지가 지역 특성에 맞게 정비될 수 있도록 계획 지침을 개선했다. 재개발 해제지역 및 낙원연립구역 등 구릉지에 위치한 구역내 대규모 개발가능 필지를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계획해 노후·불량 주택지에 대한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지역주민들의 개발 의지에 따라 유연하게 세부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5월 지구단위계획으로 인한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개정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수립기준도 적용된다. 그간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는 관계 법령에 따른 특례 규정 적용을 위해선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절차 선행이 필요했으나 서울시 규제 개선에 따라 앞으로 성북동 지구단위계획구역내(양호한 단독주택지를 제외)에서는 별도의 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없이도 특별건축구역 지정, 건축협정 체결, 리모델링 및 소규모정비사업 추진에 따른 완화 및 특례 규정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적 여건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구릉지역 및 도로 미확보 구간에서의 지역 정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계획 결정, 법적 제약 등으로 건축이 어려웠던 민간필지가 성북동 고유의 가로 및 지역특성에 적합한 자율적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이를 위해 성북로변의 주차문제를 야기해 왔던 차량출입 제한규정을 폐지하고, 한옥밀집지역 및 지형적 여건으로 차량진입이 불가한 토지에 대해서는 주차장 설치를 면제(완화)한다. 한옥자산 보전유도가 필요한 선잠단지 및 한양도성 인접 건축자산진흥지구에서는 건폐율(최대 90%) 규정도 완화한다. 또한 도시계획적 제약으로 입점이 불가능했던 성북로변 제1종전용주거지역에서도 성북동가게 인증을 받은 소규모 일반음식점인 경우 입점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재정비 계획안은 주민재열람 및 결정고시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변경 적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 재정비는 지역주민 및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통해 경직된 지역 규제를 합리화하고, 지역 특성이 강화될 수 있는 유연한 계획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재정비를 통해 성북동만의 지역특성이 계속하여 유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