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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산]“감염시 통증, 독감이 7이라면 메르스는 3,4 정도”
  •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5번째 확진환자였던 C씨(50)는 8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최초 환자인 남편 A(68)씨를 통해 감염됐다가 지난 6일 퇴원한 2번(63·여) 환자에 이어 두 번째다.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인 C씨는 지난달 17일 A씨를 진료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었다. C씨는 이날 서울특별시 용산구 의사협회 7층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에 감염됐다가 완치까지, 20여일간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A씨는 메르스 감염 이후 완치까지 치료과정이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확진 판정 전날, 소화가 안되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자 열이 났어요. 근육통이 있었구요. 기침은 별로 없었습니다. 열이 심할 때는 최고점이 39.7도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약을 먹으면 떨어졌습니다. 3~4일 정도 힘들었고, 5일째가 되자 열이 떨어지고 많이 회복됐습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증상이나 통증이 뭐였는 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일찍 진단돼 치료를 받아서인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C씨는 “독감도 걸려봤는데 독감에 걸렸을 때 통증을 7이라고 하면 오히려 3, 4 정도였다. 초기에 치료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는 “신종플루 때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그 당시에도 환자분들이 많이 무서워했는데 조기 진단하면 별 문제 없었다”며 “제 경험을 보면 자신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않는 한, 우리나라 의료진 수준이 높기 때문에 치료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C씨를 최료한 국가지정격리병동 주치의는 “확진 통보를 받은 그날부터 항생제를 두세가지 동시에 사용하는 요법으로 치료했다”며 “치료 3~4일이 지나자 열이 떨어지고 혈소판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설사도 호전됐다. 열흘간 치료후 두번째 객담을 유전자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 음성 판정이 내려져 퇴원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C씨는 오히려 “잘못된 사실들이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 데 격리시설 안에 있다보니 대처하지 못하는 게 제일 답답했다”고 했다. C씨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환자들을 진료했다는 얘기가 돌아서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르스 병원명 공개는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의견을 밝혔다. C씨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 365열린의원에서 근무 중이다. 최초 감염자인 A씨가 두번째로 경유한 병원이다. C씨는 “다음 주쯤 다시 병원을 열 생각이지만 환자가 올지 모르겠다. (명단 공개는) 병원 입장에서 여러가지 안좋은 면이 있다”면서도 “병원은 병원이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일이다. 메르스가 진정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에 걸린 뒤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의료진과 환자 본인의 건강상태가 좌우한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적으로 주의하고, 평소에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C씨는 메르스에 대한 막연히 공포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메르스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을 통해서 보면 크게 걱정하시지 말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크게 문제없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무진 의사협회 회장은 C씨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희망을 줘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
2015.06.08 I 김정민 기자
 청양고추는 '뚝', 건멸치는 '쑥'
  • [알뜰女의 물가정보] 청양고추는 '뚝', 건멸치는 '쑥'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엽기적일 정도로 매운 떡볶이를 비롯해 사천요리 컵라면까지’ 요새 매운거 드시면서 스트레스 푸시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청양고추 팍팍 넣어 마음껏 요리할 수 있는 때가 왔습니다. 이번주 청양고추(100g) 가격이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주보다 6.3% 하락한 935원을 기록했는데요.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공급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네요. 애호박 가격도 떨어졌네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생육이 좋아진데다가 출하지역까지 넓어지면서 반입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개당 전주보다 11.5%나 내린 840원을 나타냈습니다. 주말 반찬은 새우젓에 청양고추 넣고 애호박 볶음, 어떠세요? 반면 양배추(1포기) 가격은 전주(2917원)보다 18%나 올라 3400원대를 나타냈습니다. 제주, 무안지방 저장물량이 다 빠지면서 출하량이 확 줄었다고 합니다. 이번주는 유독 수산물 가격 상승이 눈에 띄네요. 건멸치(100g) 가격은 지난주보다 14% 올라 2155원을 나타냈습니다. 어족자원 보호 기간인 금어기로 인해 조업이 부진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고등어 가격(1kg)은 올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는 바람에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이번주 판매 가격은 4980원인데 이는 1년 전 3764원에 비해 1200원 이상 오른 수준이라고 하네요. 중국 어선의 쌍끌이 조업, 연근해 수온 변화 등으로 상품성 있는 고등어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잡히는 고등어 중 구이·조림용으로 먹기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큰 고등어가 많이 없다 보니 고등어 가격이 올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수산물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마트 할인전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이마트(139480)에선 냉동 수산물을 최대 반값 이상으로 할인해주는 기획전을 다음달 3일까지 엽니다. 원양산 냉동 오징어를 정상 판매가 대비 58% 할인한 4마리에 2000원에, 1.3kg 내외 크기의 러시아 산 동태는 40% 할인한 3900원에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 주말 과일은 수박이 좋겠습니다. 수박 가격은 지난주보다 8.6% 하락한 1만7709원을 기록했습니다. 출하지역이 남부에서 중부까지 늘어서 공급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때이른 불볕더위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위해 식사 후 디저트는 수박이 정답이네요.
2015.05.28 I 염지현 기자
 애호박 볶음에 갈치 조림 '한상'
  • [한주 물가정보] 애호박 볶음에 갈치 조림 '한상'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5월, 화창한 날씨에 연휴까지 설레는 봄이지만 어머님들께는 좀 빠듯한 한 달이 될 듯 합니다. 5월들어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거든요. 지난주 흐린 날씨로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연휴로 시중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엔 갈치 같은 수산물로 반찬 해보시면 좋겠네요. 수산물은 오히려 봄을 맞아 수요가 줄어들어 약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가격이 오른 채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얼갈이 배추(1.5kg)는 지난주(1836원)보다 14.8%나 상승한 2107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지방에서 꾸준하게 출하되고 있지만, 요식업소 등에서 겉절이 김치 수요가 많아져서 가격이 뛰었다고 합니다. 요새 마늘(1kg) 가격은 자꾸 오르네요. 지난주보다 4.4% 올라 7612원을 기록했습니다. 마늘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적은데다 연휴를 맞아 양념용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 된거죠. 이번주는 붉은고추 송송 쓸어 넣고 새우젓 애호박 볶음 해드시면 좋겠습니다. 애호박(1개)이 지난주보다 14%나 하락해 1097원에 살 수 있거든요. 출하지역이 확대되면서 공급물량은 증가했는데 날이 더워지니까 탕·찌개용 수요는 줄었다고 합니다. 붉은 고추 가격도 14.5%나 떨어졌네요. 일조량 증가로 착색이 나아져서 출하량이 늘었답니다.비싸서 못 드셨던 갈치는 가격이 조금 내렸네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갈치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 값도 싸졌다고 합니다. 지난주보다 13.5% 하락한 1만28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많이 드셔서 그럴까요. 닭고기는 시중 소비가 활발해져서 생닭(1kg) 한 마리당 14.6% 오른 7000원을 기록했습니다.춘곤증에 좋다는 과일 가격은 어떨까요. 딸기(1kg)는 이제 들어갈 때가 됐나 봅니다. 출하종료기를 맞아 반입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올랐네요. 지난주보다 20%나 오른 1만1960원에 거래됐습니다. 토마토는 지난주 흐린 날씨의 영향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반입량이 줄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올랐겠죠? 1kg에 4% 정도 올라 5000원에 판매됐습니다. 그나마 사과 가격이 약보합세로 별 변동이 없는 편이네요. 이번 주 비타민 공급은 사과로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2015.05.14 I 염지현 기자
'어벤져스2', 정말 따 놓은 '1000만' 될까
  • '어벤져스2', 정말 따 놓은 '1000만' 될까
  • 어벤져스2[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정말 따놓은 ‘1000만’일까.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폭발적인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개봉 일주일도 더 남은 상황이다. 볼 영화가 없는 극장가 분위기도 아니다. 그럼에도 ‘어벤져스2’를 빨리 보겠다는 관객의 의지는 뜨겁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벤져스2’는 15일 오전 현재 예매율 60%를 넘겼다. 개봉 전 예매율 40%에 육박한 기록을 냈던 외화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이 9%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 영화엔 불똥이 튀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연출하고 윤여정, 박근형, 조진웅, 한지민 등이 총출동한 ‘장수상회’는 7%대 예매율에 그친다. 물론 ‘어벤져스2’와 관객층이 겹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장 티켓 구매에 많은 기대를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장수상회’에 쏠리는 조용한 관심은 기대와 다른 성적표라 아쉬움이 남는다.개봉작은 물론 개봉예정작 분위기도 살벌해졌다. 당장 4월 개봉인 영화 ‘차이나 타운’을 비롯해 ‘약장수’, ‘위험한 상견례2’, ‘검은손’과 5월 개봉을 앞둔 ‘악의 연대기’ 등도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워낙 마블코믹스 팬층이 두터운 한국 팬들에게 ‘어벤져스2’는 더욱 어필할 요소가 많다. 한국에서 촬영한 분량도 있고, 여배우 수현이 가세해 ‘한국 프렌들리’한 화면을 기대할 수 있다.분위기는 ‘어벤져스2’에 더욱 쏠릴 전망이다. 16일 비공식 입국으로 조스 웨던 감독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가 2박 3일 일정으로 내한한다. 세월호 1주기 당일에 입국해 국민 정서에 맞도록 애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17일엔 이번 시리즈에 합류한 수현과 함께 내한 기자회견, 레드카펫&팬 이벤트 등에 참석한다.▶ 관련기사 ◀☞ '택시' 이지현 "아기 생겨 결혼, 선택의 폭이 없었다" 남편 발끈☞ '택시' 이지현, 훈남 남편 공개..美명문대 출신 대기업 근무 '깜짝'☞ '화정', 월화극 평정까지 단 140분..명품 사극의 막이 올랐다☞ 유연석, 광고 촬영 B컷 공개..설렘+풋풋 '스위트 가이'☞ '룸메이트' 이동욱, 종영 소감.."응원과 질책, 정말 감사했다"
2015.04.15 I 강민정 기자
③인천 서·강화을…與 텃밭에 부는 변화의 바람
  • [4·29 격전지]③인천 서·강화을…與 텃밭에 부는 변화의 바람
  • 4·29 인천 서·강화을 재보선에 출마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와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서구 선거사무소 전경. 사진=김정남 기자여야가 4·29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 전초전 성격이 강한 데다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대표의 취임 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리더십 시험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출마하는 등 야권 분열이 심화하면서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여야는 오는 9~10일 재보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6일부터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 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등 4개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선거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데일리는 이번 재보선 격전지를 직접 찾아가 민심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인천=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천 서·강화을은 전혀 다른 두 풍경이 공존하는 선거 지역구다. 젊은층이 다수인 계획 신도시(인천 서구)와 노년층이 대부분인 시골 섬마을(강화)이 어색하게 얽혀있는 곳이다. 통상 투표율이 높은 강화 표심(票心)이 당락을 좌우했고, 그래서 이곳은 여당 텃밭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번 4·29 재보선에는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기자가 둘러본 인천 서구와 강화 일대는 ‘기호 1번’이라고 다 찍는 곳은 아니었다. 지난 6일 오전 인천 검암역 일대. 서울 공덕역에서 30분 거리인 이곳은 서울 생활권이었다. 40대 택시기사 박모씨는 “이곳 주민 절반 가까이는 서울로 출퇴근한다”면서 “다들 선거를 잘 모를 것 같다”고 했다. 박씨는 그러면서 “(전에 인천시장을 두 번 하면서 부채 문제 등으로) 안상수씨(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있다”며 “그래도 강화 노년층이 투표하면 당선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안상수 후보와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최소한 백중세라는 뜻으로 읽혔다.검단신도시 완정사거리 인근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백모(77)씨는 “안상수씨와 신동근씨가 막상막하라고 하더라”라면서 “둘 다 강화도 사람이 아니라는데, 강화도 표로 좌우될 것 같다”고 했다. 식당을 하는 40대 A씨는 “안상수씨는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시장 때 잘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평일 오전과 오후 검단신도시 일대는 전형적인 ‘베드타운’(Bed Town·대도시 업무지구 주변 주거도시)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40대 이하 젊은층이 많은 곳”이라면서 “야성이 있는 편”이라고 했다.◇강화도 노년층 다수…與 성향 강하지만 변화 조짐도강화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초지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된 강화의 풍경은 논과 밭이 대부분인 딱 한적한 시골이었다. 중심지인 강화읍 일대도 대부분 노년층만 눈에 띌 정도였다. 검단과 강화를 잇는 700번 버스를 운전하는 정모(55)씨는 “검단과 강화가 한 지역구로 묶이는 게 애매하긴 하다”면서 “검단과 달리 강화는 여당 성향이 아주 강하다. 접경지역이어서 안보 문제가 중요하다”고 했다.강화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66.15%)과 새정치연합(31.66%) 간 득표차가 두 배 이상이었다. 지난 대선 때는 여야 간 차이가 4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강화버스터미널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여기 나처럼 나이 먹은 사람들은 거의 여당을 찍는다”고 했고, 옆에 있던 어르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에도 작게나마 변화도 느껴졌다. 강화풍물시장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40대 강모씨(여)는 “여기 젊은 사람들은 당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투표한다”고 했다. 식당을 하는 60대 이모씨는 “선거 때만 반짝했다가 사라지는 건 여당이든 야당이든 똑같다”고 했다. 여당 일색의 강화 민심에 균열 조짐이 없지 않은 것이다. ◇안상수, 강화 표단속 주력…신동근 “분위기 괜찮다”조원씨앤아이가 CBS의 의뢰로 실시한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95% 신뢰수준에 ±%4.2%이며, 응답률은 3.43%. 출처=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여야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6~7일에 걸쳐 강화에 살다시피 했다. 판세가 심상치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3~5일 CBS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안상수 후보는 50.1%로 신동근 후보(40%)에 10.1%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4.2%)를 고려하면 접전 양상이다. 안상수 후보 측은 “검단에서는 접전으로 가더라도 강화에서는 크게 앞서야 한다”고 했다.지난 총선에서 세 차례 낙선했던 신동근 후보는 ‘3전4기’의 기회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 후보 측은 “안상수·신동근 후보 둘 다 강화 출신이 아니어서 강화 표심도 꿈틀거릴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분위기가 괜찮다”고 했다.변수는 투표율이 꼽힌다. 검단신도시의 젊은층이 휴일이 아닌 재보선 당일 얼마나 열정을 보일지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강화 투표율은 변동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변수인 야권연대는 인천 서·강화에서는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측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 [4·29 격전지]①성남중원…예측불허 판세 속 野 분열 변수☞ [4·29 격전지]②서울 관악을…'야권 불패'냐 27년만의 '반란'이냐☞ 문재인-박지원 전격 만찬회동…재보선 지원 나설 전망☞ 국민모임 "재보선 진보후보 단일화 추진"☞ 선관위, 4·29 재보선 국회의원 4곳…광역·기초의원 8곳 확정☞ 김무성 "4월 재보선, 종북 잘못 바로잡는 선거"☞ 여야, '민심 가늠자' 4월 재보선 레이스 본격화(종합)☞ 인천 서·강화 4월 재보선 與 후보에 안상수☞ 인천 서·강화 4월 재보선 野 후보에 신동근☞ 유승민 "연금개혁 판 깨려는 野…재보선서 심판받을 것"☞ 정승 식약처장 사퇴…4·29 재보선 출마
2015.04.08 I 김정남 기자
  • 이주열 총재 "소비부진이 경기 회복 속도 늦춰"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경기회복속도를 늦추는 주 요인으로 소비부진을 꼽았다.이 총재는 30일 취임 1주년(4월 1일)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나 원화 가치 상승 등 하방 요인이 있다”면서도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부진이 경기회복속도를 늦추는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향후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성장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변화와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가 하루사이에 5%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하는 등 여건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면서도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거시경제 상황의 흐름이 우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해서 우리가 같은 시점에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미국이 6월 또는 9월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라면서 “빨리 인상하는 경우 늦게 인상하는 경우 전부 상정해서 정책을 운용하려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음에도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안좋다보니 한은에 대한 사회 각계의 기대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져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외부인사의 발언으로 통화정책의 중립성이 의심받게돼 안타깝다”면서 “중립성을 키우고 권위를 높이기 위해 외부 협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도 일관성있게 정책을 운용하는 등 신뢰가 쌓여야 권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금통위원들이 그런 자세를 확실히 가지고 있고, 노력해가겠다”고 덧붙였다.
2015.03.30 I 조진영 기자
주택 공급과잉 현실화…"집값 폭락" vs"아니다"
  • [현장에서]주택 공급과잉 현실화…"집값 폭락" vs"아니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도래울마을1단지’ 아파트 앞에서 논전이 벌어졌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단지 내 영구임대 아파트를 들렀다가 자동차에 오르려던 참이었다. 기자가 “요즘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해 2~3년 뒤에 집값이 폭락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공급 조절 안 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취임한 지 갓 5일째였던 유 장관은 국토부 공무원을 한차례 바라보고는 “파악해 봐야겠다”며 자리를 떴다. 현장에 남은 손태락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국지적으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가구 분화와 아파트 재건축 등으로 주택 수요도 늘고 있다”며 현황을 대신 설명했다. 그러자 동료 기자가 “얼마 전 김경식 국토부 1차관도 주택협회 총회에서 ‘내년부터 공급 과잉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며 재차 반박했다.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협회에서 한 (의례적인) 말이니까…”라며 부처 내 엇박자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주택 공급 과잉 우려는 현재 진행형이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 330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늘었다. 올 들어 2월까지 누계로는 6만 6572가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했다. △자료=국토교통부사실 이런 우려가 올해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지방자치단체의 건설 인허가를 받은 주택 물량은 국토부 목표(37만 4000가구)를 38% 가까이 웃도는 51만 5251가구였다. 2013년 후분양 유도 등을 뼈대로 한 ‘7·24 주택 수급 조절 대책’까지 내놓았지만, 약발이 전혀 통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로 분양 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 LH가 부채를 떨굴 목적으로 택지 판매까지 대폭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앞서 2013년에도 인허가 목표치를 37만가구로 잡았지만 실제로는 이를 19% 초과한 44만 116가구가 공급돼 수급 조절에 실패했었다.올 들어 물량 폭탄 공포는 더 커지고 있다.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조건 완화 등에 힘입어 시장에 온기가 퍼지자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민간 분양 물량은 34만 7000가구로 2002년 32만 5000가구를 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공공 물량까지 합하면 4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에만 월별 물량으로는 사상 최대인 5만 6808채가 쏟아진다. 사정이 이렇자 전문가들도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의 ‘닥터 둠(시장 비관론자)’이라고 할 만한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이 “지난해와 올해 사상 최대 분양 물량이 쏟아져 2~3년 후에 지금 집값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 친화적인 기관들조차 우려하는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적정 주택 공급량을 34만 5030가구로 예상한 바 있다. 정부가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거나 수급 조절에 나서지 않으면 ‘빚 내 집 사라’는 정책으로 하우스푸어 양산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2015.03.22 I 박종오 기자
톱스타부터 일반인까지..삐뚠 욕망 원인
  • [박태환 도핑 파문]톱스타부터 일반인까지..삐뚠 욕망 원인
  • 일반인도 유혹하는 약물의 현재.[이데일리 박은별 기자]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나는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다.”사이클의 황제에서 약물 복용 사실이 알려지며 순식간에 추락한 랜스 암스트롱(43·미국)이 했던 말이다.최고의 스포츠스타들뿐만 아니라 일반 선수들, 일반인들도 약물의 유혹에 넘어가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권성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운동 결과에 대한 과도한 욕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약물이 주는 효과가 예상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한번 빠져든 사용자는 쉽게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는 것이다.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결국 약물에 손을 대는 이유도 경기력에 대한 욕심에 기인한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신의 경기력, 이른바 ‘퍼포먼스’에 대한 절대적 기준치가 있기 때문이다. 기록 경기라면 그러한 욕심들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육체적인 부분이 됐든, 정신적인 부분이 됐든 선수가 선수로서의 한계를 느꼈을 땐 열망이 더 커진다. 전성기 때 수행능력을 더 키우기 위해 유혹에 넘어가는 선수들도 있고 전성기가 이미 지난 선수는 다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약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권 교수는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하더라도 기록에 대한 미련을 떨쳐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몸이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선 편한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약물이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목적을 이뤄낼 수 있기 때문에 그 유혹을 쉽게 끊어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약물 유혹이 톱스타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이 다른 선수들보다 유명해 더욱 널리 알려졌고 파장이 컸을 뿐이다. 일반 선수들 사이에선 유혹이 더 많다. 방법은 잘못됐을지언정 선수라면 누구나 한 번쯤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을 꿈꾼다. 후폭풍이 적다는 것도 그들의 모험을 부추기는 이유가 된다.일반인들 역시 약물에 쉽게 유혹당한다. 각종 사회인 리그를 뛰며 경기력에 대한 욕심이 생길 뿐 아니라 몸짱 열풍이 불며 생긴, 보기 좋은 몸을 만들고 싶은 욕망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만든다. 빠른 시간에 자기 만족을 느낄 수 있어서다. 보디빌더들이 애용하는 헬스보충제나 일반 여성들이 이용하는 다이어트 보충제가 대표적이다. 약국에서 빈번히 살 수 있는 약 성분 중에도 도핑 검사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약들이 많고, 해외 인터넷 직구 등을 통해 일반인이 약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도 이러한 분위기에 한몫했다.문제는 약물이 단순이 빠르게 몸을 만들어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에 이상이 생기고 불임 등을 가져 올 수 있으며 감정 컨트롤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약물에 대한 일반인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직업 선수들에게만 약물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약물을 단순히 기능성으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 역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것인데, 약물에 의존한다면 차라리 운동을 하지 않는게 낫다고 본다”며 “제도적인 보완에 앞서 더 필요한 것은 스스로가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자제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2015.02.12 I 박은별 기자
기침감기, 배숙으로 잡으시죠?
  • [한주 알뜰 장바구니]기침감기, 배숙으로 잡으시죠?
  • 배(10개, 상품)지난주:2만9121원 이번주:2만8585원 하락률:1.8%[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1월입니다. 최근 제 주위에는 기침 심하신 분들 많은데요 기침에 좋다는 배, 가격 떨어진 김에 뭉근하게 끓여 드시는거 어떨까요?마늘(1kg, 상품) 지난주:6740이번주:6516원 하락률:3.3%확실히 작년에는 과일 농사만큼은 잘 된것 같습니다. 최근 사과 가격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7% 정도 많아져 출하 물량이 많다고 하는데 덕분에 배(10개, 상품) 가격은 전주보다 2% 떨어진 2만8585원을 기록했습니다. 밭에서 나는 보양 식품으로 유명한 마늘도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마늘(1kg, 상품)은 전주보다 3.3% 가격이 내려간 6516원을 기록했습니다. 저장마늘 재고량이 약 7만톤으로 평년 수준이지만 방학으로 인해 급식 수요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럴 때 마늘 장아찌로 반찬해 드시거나 약으로 먹는다는 마늘꿀절임도 권해드리고 싶네요. 붉은고추(100g, 상품)지난주:2183원이번주:2379원 상승률:9.0%물론 가격이 오른 채소도 있습니다. 붉은 고추(100g, 상품)는 지난주보다 9%나 올라 2379원을 나타냈네요. 출하면적이 줄어든데다가 생육도 부진해서 공급량이 감소했다고 합니다.양파랑 배추 가격은 전주랑 비슷한데요. 양파의 경우 저장물량이 전년보다 14% 증가해 공급 물량은 많은데 산지에서 출하량을 조절하는 바람에 가격 변동이 적었습니다.한우 가격은 올랐습니다. 방학한 애들 소고기 먹이기가 쉽지가 않네요. 기본적으로 사육마릿수가 감소한데다가 다음달 설 연휴를 대비해서 전문 취급 상인들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우 등심(1kg, 상품)은 전주보다 5.25% 오른 6만5700원대를 기록했한우 등심(1kg, 상품)지난주:6만4400원이번주:6만2400원 상승률:5.25%습니다.그나마 돼지고기 가격이 살짝 떨어졌네요. 원래 1월은 비수기인데다가 구제역 파동이 번지면서 돼지고기 사기를 꺼리는 주부님들이 적지 않다고 하네요.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돼지고기 탕박(털을 제거한 고기) 1kg 가격은 전주(4859원)보다 7.6% 떨어진 4487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고기 가격은 한동안 주의 깊게 보셔야겠습니다.
2015.01.23 I 염지현 기자
젊은층, 부모 위해 건강식품 구입 '쑥'
  • 젊은층, 부모 위해 건강식품 구입 '쑥'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건강식품 구입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 서툰 부모를 위해 쇼핑에 나서기 때문이다. 11일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석달(2014년 10월9일~2015년1월8일) 동안 20~30대의 건강식품 구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그간 건강을 소재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했던 도라지, 마늘 엑기스 상품 구매는 같은 기간 25% 증가했고, 제철을 맞은 산수유즙은 810% 급증했다. 옥션 관계자는 “실제 구매 고객 가운데는 부모님 선물로 드리려고 샀다는 분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는 노화를 막아주는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방송에서 소개됐던 ‘아로니아’와 ‘곰피미역’이 검색 순위 5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로니아는 9일까지 주간 건강식품 부문 판매 베스트 4위에 올랐고, 곰피미역은 해초류 주간 판매 베스트 5위를 기록했다. 곰피미역이 포함된 해초류의 20~30대 판매는 최근 일주일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성인병 관리를 위한 식품 가운데는 장년층이 선호하는 ‘고려은단 비타민C‘,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밥스누가 최근 출시한 당분 없는 ’약콩두유‘ 등이 인기 상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지난해 건강식품 매출에 방송이 큰 몫을 했다”며 “관련 방송 이후 눈에 띄게 검색량이 늘곤 했는데 젊은 층이 부모님께 선물하는 사례와 재구매 사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2015.01.11 I 염지현 기자
러시아 쇼크, 獨등 EU 최대 피해…에너지·車업체도 타격
  • 러시아 쇼크, 獨등 EU 최대 피해…에너지·車업체도 타격
  • (사진=블룸버그)[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러시아 중앙은행의 전격 기준금리 인상에도 루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벌써부터 지난 1998년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 선언 당시의 악몽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빠져들자 과연 그 충격파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유럽연합(EU) 최대 경제국이자 이지역에서 대(對)러시아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독일이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 독일과 러시아의 무역 거래액은 760억유로(약 103조원)에 달했다. 독일의 피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서유럽 국가의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러시아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독일을 제외한 다른 EU 국가들도 러시아에 음식료품을 대거 수출하고 있다. EU 국가들의 음식료품 수출액의 10% 수준인 150억달러 정도가 러시아에 수출하는 규모다. EU 국가들의 음식료품을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주는 나라가 바로 러시아다.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우리는 러시아와의 교역규모가 작고 금융거래도 미미한 수준이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對)러시아 교역규모는 전체의 2%, 신용공여 등 금융거래는 1.8% 수준이다. 그러나 신흥국으로 피해가 확대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산업별로는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수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최대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러시아 최대 에너지업체인 로즈네프트 지분 2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로즈네프트는 미국의 경제 제제 대상에 오른데다 유가까지 폭락하면서 올들어 주가가 25%나 빠졌다. 러시아 루크오일과 협력사인 프랑스 최대 석유회사 토탈, 러시아내 석유 개발 프로젝트가 얽혀있는 미국 엑손모빌 역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루블화 변동성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수익 악화도 불가피해졌다.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미국 포드자동차는 루블화 추락으로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도 러시아 매출이 큰 기업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러시아 매출이 8% 줄어들면서 주가가 12%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러시아 최대 자동차 기업인 아브토바즈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자동차그룹의 피해가 예상된다. 러시아 내수시장에 진출한 소매업체들도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유제품 제조업체인 프랑스 다농이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다농 연간 매출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 시장이다. 거기다 러시아에는 다농 공장 24곳이 가동되고 있으며 현지 직원만 1만3000명에 이른다. 미국 코카콜라도 러시아내 매출도 급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코카콜라의 콜라병을 생산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자회사인 코카콜라 HBS 주가는 32%나 추락했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루블화 급등락으로 수익성을 위협받고 있다. 아디다스는 러시아시장 매출 부진을 우려해 올해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덴마크 맥주 제조사 칼스버그도 러시아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 관련기사 ◀☞ [루블화 추락]"가격 못매기겠네"…애플, 러시아 판매중단☞ [루블화 추락]한때 1달러=80루블…"자본통제 없다"☞ [루블화 추락]환율 롤러코스터…금리인상 약발 떨어져
2014.12.17 I 신정은 기자
  • [亞증시 오후]인민은행 9조 공급‥한숨돌린 中증시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21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중국인민은행이 다음주 예정된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단기자금을 공급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일본증시는 엔저 현상이 주춤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39% 상승한 2486.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하락분(1.05%)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날 중국 증시는 약보함권에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중국인민은행(PBOC)의 단기 자금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인민은행은 11개 회사의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50억위안(9조1200억원)의 단기자금을 금융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오전까지만해도 대규모 IPO가 시중의 유동성을 빨아들이면서 자금경색을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인민은행이 나서면서 분위기를 한번에 바꿨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대규모 기업공개에 대비해 중개 수익이 기대되는 증권주들이 상승했다. 중국공상은행은 5일만에 처음으로 올랐고, 시틱과 하이통증권도각각 4%대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7% 상승한 2만3437.12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오른 9091.53로 장을 마쳤다.일본 증시는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환율 발언으로 엔저 현상이 주춤하면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의원 해산을 공식 발표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3% 오른 1만7357.5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18% 상승한 1400.18을 기록했다. 이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정부 장관이 엔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발언하자 달러 대비 엔화값이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면서 주가에 부담을 줬다.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0.4% 오른(엔화가치 상승) 달러당 117.73엔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제지업체와 유류회사 위주로 주가가 올랐다. 에어백 제조업체 타가타는 주가하락을 노리고 대거 유입된던 공매도 주문이 중단되자 9.2% 급등했다. 마츠다모터는 0.6% 하락했다. 요시히로 이토 오카산 온라인 증권 스트레지스트는 “선거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돼 주식 상승세가 주춤했다”며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선거 국면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5시8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82% 오른 3342.81에 거래 중이다.
2014.11.21 I 송이라 기자
  • [亞증시 오후] 후강퉁 개시..中 약보합 마감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17일 하락 마감했다. 일본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에 들어가면서 일본 증시는 5거래일만에 반락했다. 후강퉁 시행 첫날인 중국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 떨어진 1만6973.80에 거래를 마쳤다. 6주만에 가장 큰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토픽스지수도 같은 기간 2.45% 밀린 1366.13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0.4%(계절조정)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가 시장 기대를 깨고 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종목별로는 일본 최대 자동차생산업체 도요타자동차가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했다. 일본 철도회사 센트럴재팬레일웨이는 SMBC 닛코 증권이 투자비중을 줄였다는 소식에 2.1% 떨어졌다. 제스퍼 콜 JP모건 일본 리서치담당자는 “일본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추가 양적완화(QE) 정책을 발표한 일본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에 예고된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9% 떨어진 2474.01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중국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후강퉁 시행전부터 이미 주가가 급등한터라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현지언론들은 현지시간 오후 1시59분께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후구퉁’의 하루 거래한도가 모두 소진됐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중국 내국인들이 홍콩 주식에 투자하는 ‘강구퉁’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부진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고급술 제조업체 구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와 국영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SAIC·上汽集團)그룹이 1.8% 상승했다. 철도업체 다친철도(大秦鐵路)는 골드만삭스 추천 종목에 오르면서 6.2% 급등했다. 다이밍 헝셩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후강퉁의 첫 출발이 좋았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빠진 8884.39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4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0.99% 내린 2만3848.91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떨어진 3299.54에서 움직이고 있다. ▶ 관련기사 ◀☞ [亞증시 오전]日, 3분기 GDP 실망‥2%대 급락☞ 후강퉁, 시작 10분만에 거래대금 1조원 돌파
2014.11.17 I 신정은 기자
  • [亞증시 오후]'엔저'가 피로 회복제‥日 닷새째 상승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5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엔화약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증시는 랠리 부담감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만6937.32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닷새 동안 9% 가까이 뛰었다. 토픽스지수도 0.23% 상승한 1371.76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했던 일본증시는 오후 들어 반등했다. 일본 증시가 전날 7년 만에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하면서 단기 급등한 뒤 나타난 랠리 피로감을 엔저효과가 상쇄한 것이다. 엔화 약세를 앞세운 수출주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혼다자동차가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2.4% 상승했다. 반면 일본 거대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후 2.3% 떨어졌다. 야마구치 마사아키 노무라홀딩스 스트레터지스트는 “미국 경제는 회복하고 비교적 성장이 더딘 일본은 돈을 풀고 있어 달러 대비 엔화 약세는 계속 될 것”이라며 “엔화 약세는 당분간 주가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중국 증시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떨어진 2419.2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오전에 발표된 10월 HSBS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달보다 악화된 52.9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 8월(54.1) 이후 3개월째 하락세다. 따이밍 헝셩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해외 투자자가 랠리를 받쳐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폭등했던 기반시설 관련주가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중국철도건축총공사(中國中鐵)와 중국 최대 해운업체 중국원양(遠洋)는 각각 4.4%, 4.9% 하락했다. 싸니(三一)중공업도 2.4% 떨어졌다.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 떨어진 8962.60에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0.79% 내린 2만3658.24에서 거래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18% 오른 3287.42를 기록 중이다.
2014.11.05 I 신정은 기자
  • 4000조원 양적완화 막내려…"내년 7월쯤 금리인상 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김혜미 뉴욕특파원] 지난 2008년부터 6년여동안 4조달러(약 4200조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대한 정책 실험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연준은 29일(현지시간) 금융·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후 성명서를 통해 예상대로 3차 양적완화(QE) 조치를 이달말 끝내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시장 불안과 달러화 강세, 국제유가 하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의식한 듯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는 그대로 남겨뒀다. ◇ ‘절반의 성공’ 거둔 4000조원의 정책실험연준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미국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자 경제를 살리기 위해 1· 2·3차 QE를 단행했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달러를 공중에서 마구 뿌린다는 뜻으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연준은 금융위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8년 하반기에 1년간 1조7500억달러를 퍼붓는 1차 조치를 단행했다. 연준은 또 이듬해 6개월간 6000억달러를 투입하는 2차 대책을 내놨지만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자 급기야 2010년 8월에는 3차 QE로 매달 850억달러를 투입했다. 이에 따라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고용경기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지난 2009년 10월 9.6%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이 현재 6년여만에 최저인 5.9%로 뚝 떨어졌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4.6%를 기록해 3년반만에 가장 높았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비해 101%나 뛰었고 한 때 15%대를 기록했던 정크본드(투기등급) 부도율은 최근 0~1%대로 떨어졌다. 다만 인플레이션 회복은 다소 미진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1.7%로 연준 정책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또 무분별하게 불어난 유동성으로 투기등급 회사채나 서브프라임(비우량) 오토론 등 일부 자산에서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시중에 풀린 4조달러가 연준 재무제표상에 보유채권으로 잡혀 있어 이 부채를 어떻게 털어낼 것인지도 중요한 과제다. 미국 금리가 인상돼 시중금리가 뛰면 이 채권으로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채권을 내다 팔 때 시장 충격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살짝 드러낸 매의 발톱..“내년 7월쯤 금리인상”연준이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유지했지만 금리가 언제 인상될 지는 좀처럼 짐작하기 어렵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4월 ‘상당기간’을 “QE가 끝나고 6개월쯤 뒤”라고 했지만 이후 “경제지표에 달려있는 만큼 기계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준 2인자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짧으면 2개월, 길면 12개월”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연준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면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지만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옐런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12월 FOMC가 열려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더 늦출 의사가 없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고용시장의 미활용 노동자원이 상당한 규모로 남아있다’는 표현을 ‘미활용 자원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고 바꿨다. 이같은 표현을 토대로 할 때 첫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 중반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마이클 핸슨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플레이션 상승 여부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를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봤다. CNBC가 이날 경제전문가 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전문가들이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내년 7월을 꼽았다. 이는 앞선 9월 조사에서 제기된 금리인상 시점인 6월보다 한 달 늦춰진 것이다. ◇ “한국 충격 크지 않다..일부 재투자 주춤할 수도”이날 연준 발표 이후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대비 0.18% 하락했고 S&P500지수도 0.14% 내려갔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0.02%포인트(2bp) 상승했다.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달러 인덱스는 1.6% 올랐고 달러화는 엔화대비 0.7% 오른 108.89엔으로 월초 이후 가장 높았다.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머징마켓을 통한 우회적인 영향이 한국경제에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 경제전문가들은 충격이 크지 않다고 확신하고 있다. 허재성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일단 QE 종료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미국이 나중에 금리를 인상하면 자본유출 리스크가 커질 수 있고 외화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우리 단기 차입금은 50% 가까이 줄었고 순대외 채권도 4배 늘어났고 외환보유고 역시 급증했다”며 “우리 경제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된 만큼 미국 QE 종료에도 급격한 해외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며 시장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 출구전략으로 이머징 마켓에 충격이 예상되는 경우 만기 상환되는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에 재투자되는 일은 다소 늦춰질 수 있다.
2014.10.30 I 이정훈 기자
  • [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中·日 동반 하락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일본 증시와 중국 증시는 모두 떨어졌다. 전날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했던 일본 증시는 5거래일째 뒷걸음질쳤다. 뉴욕 증시가 전날 큰 폭으로 떨어진데다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일본증시는 엔저(低) 기조에 힘입어 지난 9월 1600선을 돌파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 떨어진 1만4936.51에, 토픽스지수도 같은 기간 2.32% 하락한 1214.28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5월 3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대형주 위주로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 거래일 대비 3.89% 떨어졌으며 혼다자동차도 2% 넘게 빠졌다. 소프트뱅크는 같은 기간 3% 밀려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일본항공은 5.5% 급락했다. 크리스 웨스턴 IG 수석 스트레터지스트는 “최근 2주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우려하는 부정적인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엔화 강세가 일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약보합에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내린 2359.48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오전에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으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통계청은 내일(15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자원개발 관련업체 샨시(陝西)석탄과 장촨(江泉)실업이 각각 3% 이상 빠졌다. 반면 중국 최대 조선업체 CSIC(중국선박중공업집단)와 화력발전업체 화넝(華能)파워인터내셔널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후 2% 넘게 뛰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65% 오른 8768.39에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 4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0.12% 하락한 2만3115.24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03% 떨어진 3201.06에 거래 중이다.
2014.10.14 I 신정은 기자
  • 美 증시 3차 랠리 준비중..내년 韓 증시 동조화 기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증시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3차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 역시 이에 동조,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김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회복으로 금리가 올라도 물가가 낮아 돈 값이 여전히 싸고, 일드갭이 과거 20년래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3차 유동성 랠리가 올 것이며, 한국도 이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거시환경 불확실성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봤다. 미국이 고도의 부양적 통화정책을 장기간 지속한 효과가 실물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6월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실질금리 안정과 민간대출 증대로 유동성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면서 “유로존과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수단 및 효과는 제한적이고 미국 금리상승, 경기회복 과정에서 안전자산 쏠림은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경기 상황 대비 이미 낮아진 미국 국채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고, 오히려 경기와 금리상승 과정에서 달러 약세 혹은 약보합 추세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최근 주가가 조정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주도의 2차 랠리가 마무리 과정에 있기 때문으로 봤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증시는 두 차례의 랠리를 마감 중”이라면서 “레벨은 약하지만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완화되고, 증시에서 안정된 일드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따라서 2차 랠리에서 소외된 한국 주가는 달러강세가 멈추고 경기방향성이 강화될 때마다 미국 주가에 편승에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김 연구위원은 “올해 금융시장에서 미국 테이퍼링, 중국 경착륙과 금융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요인 등의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영향이 크지 않았다”면서 “내년에도 과잉유동성, 경기방향성 등 중심요인이 증시를 이끌고, 환율요인이 수급과 위험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한국증시 세 가지 위험은 미국 증시 조정위험, 엔화 약세위험, 중국경기 위험 등을 꼽았다. 다만 이들에 대한 리스크는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김 연구위원은 “한국증시는 미국 경기와 베타가 높아 동조화될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코스피의 뒤틀림 현상도 바로 잡힐 가능성이 높은데, 글로벌 유동성 여건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미국 국채금리는 지나치게 낮아 경기가 개선되면 안전자산 가격하락, 주변 위험자산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투자전략으로는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우량기업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한국 수출환경은 90년대 일본상황보다 더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척박한 경영환경 속에서 소수 기업만이 성장하고 생존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동력은 기술력, 새로운 산업으로의 진입, 브랜드 파워 등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연구위원은 이어 “장기불황에도 우량기업은 이익을 더 낸다”면서 “소비재 시장이 선진국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아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0.14 I 안혜신 기자
카스맥주 산화취 파동에 시장판도 요동..'하이트 웃었다'
  • 카스맥주 산화취 파동에 시장판도 요동..'하이트 웃었다'
  • [이데일리 천승현 장영은 기자] ‘소독약 냄새’로 논란이 되어온 카스맥주가 고전 중이다. 사건 발생 이후 두 달간(8~9월) 시장 점유율이 5%포인트 이상 추락하며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카스의 빈자리를 하이트맥주가 채우며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5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의 맥주 점유율을 살펴보면 최근 2달 동안 카스맥주의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걸었고, 하이트맥주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A 대형마트의 국산 맥주 점유율을 보면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소독약 냄새 논란이 발생한 후 8월 1주차 55.1%에서 9월 4주차에는 48.5%로 6.6%포인트 떨어졌다. 오비골든라거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에서 5%가량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간판 품목 카스 맥주의 점유율이 급감한 셈이다. 오비맥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산화취’ 발표 직후인 8월말에는 46.9%까지 점유율이 추락했다. 9월 3주차부터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예전의 점유율을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멀어보인다.A대형마트 국산맥주 브랜드별 매출 점유율(단위: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000080)의 시장 점유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이트의 8월 1주차 점유율은 31.5%에서 9월 4주차에는 37.6%로 6.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와 하이트의 점유율 격차는 23.6%포인트에서 10.9%포인트로 좁혀졌다. 카스를 마시던 소비자 중 상당수가 하이트로 옮겨간 것이다. 발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12.9%에서 13.8%로 0.9%포인트 증가해 카스맥주 논란의 반사이익은 크지 않았다.B대형마트에서도 카스맥주는 7월 마지막주 60.7%에서 9월 셋째주에는 55.7%로 떨어졌다. 하이트는 35.7%에서 37.9%로, 롯데는 3.6%에서 6.4%로 동반 상승했다.편의점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C편의점의 국산맥주 브랜드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카스의 점유율은 7월 마지막주(7월28일~8월3일) 57.8%에서 9월 셋째주(9월15일~21일)에는 50.0%로 7.8%포인트 감소했다. 식약처의 발표 직후인 8월 마지막째주(8월25일~31일)에는 점유율이 48.4%까지 내려갔고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하이트의 점유율은 16.6%에서 20.6%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도 7.3%에서 9.7%로 상승폭이 컸다. D편의점 조사에서도 카스는 7월 마지막주 60.7%에서 9월 셋째주 53.1%로 7.6%포인트 줄었다. 하이트는 14.9%에서 점유율이 18.9%까지 올랐다. 클라우드의 점유율도 6.8%에서 8.2%로 증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카스 맥주의 청량감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깊은 맛의 클라우드보다는 쓴 맛이 덜한 하이트맥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식약처의 발표가 한달 지난 시점에서 카스의 점유율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기회에 하이트와 롯데가 얼마나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고 말했다.한편 식약처는 지난 8월말 카스의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맥주가 산화했을 때 나는 ‘산화취’로 결론내렸다. 오비맥주는 맥주 품질 개선을 위해 3개 공장 업그레이드에 12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14.09.25 I 천승현 기자
담배업계 깊은 한숨.."500원만 올라도 매출 급감하는데"(종합)
  • 담배업계 깊은 한숨.."500원만 올라도 매출 급감하는데"(종합)
  • [이데일리 천승현 장영은 기자] 담뱃값 2000원 인상 소식에 담배업체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흡연율 감소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역대 가장 높은 인상 소식에 벌써부터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내년 사업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대한금연학회에 따르면 담뱃값이 500원 인상된 2005년 담배 반출량은 39억4300만갑으로 2004년 53억7600만갑보다 27.7% 줄었다. 담배 점유율 1위 KT&G(033780)의 2005년 매출은 2조2093억원으로 전년보다 16.7% 감소했다.담배업계 관계자는 “담뱃값이 500원 인상될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역대 최대 인상가격인 2000원이 오르면 흡연율 감소로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에 따른 내년 매출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크다. 실제로 담뱃값 인상 계획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최근 들어 담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A편의점의 경우 지난 10일 하루 동안 담배 매출이 8~9월 수요일 평균 대비 32.9% 급증했다. B편의점와 C편의점 역시 전주 수요일보다 각각 33.6%, 31.2% 증가했다. 담배 매출이 계절이나 요일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이미 사재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대형마트에서의 사재기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10일 담배 판매량이 전주 수요일보다 무려 145.3% 늘었다. 롯데마트는 133.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보통 담배의 매출이 0.1~1% 증감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담배 매출의 급증은 담뱃값 인상 소식에 따른 사재기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담뱃값 인상 계획이 구체화된 이후에는 사재기 현상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이에 반해 업계에서는 이번 담뱃값 인상안에 물가연동제 도입이 포함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번에 큰 폭의 상승보다는 조금씩 담뱃값을 올리는 것이 담배업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담배업체들은 담뱃값 인상에 대한 손실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물가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가가 5% 올랐을 때마다 이를 반영해 담뱃값을 올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담뱃세 인상 여부나 시기, 상승폭을 예상할 수 없어서 사업 계획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물가연동제가 도입되면 앞으로 사업 예측이 종전보다 편해질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담배업계 깊은 한숨.."500원만 올라도 매출 급감하는데"☞[특징주]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편의점株 '웃고' KT&G '주춤'☞[특징주]KT&G, 담뱃값 인상안 발표 앞두고 약보합세
2014.09.11 I 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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