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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선사人이 남긴 메시지, 그들은 왜 바위에 그림을 새겼나
- 울산 울진의 대곡리(반구대) 암각화. 선사 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암각화다.[울산/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울산은 고래의 고장으로 불린다.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 앞바다는 고래잡이배, 포경선으로 들썩였다. 장생포에는 당시의 흔적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실물 고래 골격을 전시한 전시박물관과 1970년대 울산 고래잡이 어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고래문화마을도 있다. 울산이 고래의 도시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역사성 때문. 이곳 깊은 산속에는 선사시대에도 고래를 잡았다는 선사인들의 메시지가 있다. 돌에 새겨 놓은 바위 그림인 대곡리(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가 그 증거다. 예나 지금이나 암각화는 그 자리에서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세월을 기록으로 남겨 지금의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메시지도 있다. 반구대 암각화 조금 떨어진 곳의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다. 신석기부터 신라시대까지 우리 선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이 모두 세계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소중한 문화유산이다.◇7000년전 우리 조상이 남긴 메시지를 받다타임머신을 타고 선사시대로 들어간다. 들머리는 울주 대곡리의 울산암각화박물관이다. 고래의 고장답게 박물관 또한 향유고래 모양으로 지은 건물이다. 이곳에서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을 만나 암각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길을 나섰다.반구대 암각화까지는 산책길을 조성해 걷기 편하다. 이 길을 따라 15분여 걸어가면 반구대 암각화를 만날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의 한 지류인 대곡천 절벽에 있다. 소위 ‘건너 각단’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대곡천 너머 절벽에 그려진 바위그림이다.대곡천 또한 유서깊은 곳이다. 신라시대에는 화랑의 수련장으로 사용되었는데, 반구산(연고산)의 모양새가 엎드린 거북 형상이었다고 한다. 반구대(盤龜臺)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이후 고려 말 언양에 유배된 정몽주가 반구대를 표현했고, 조선시대 화가 정선은 ‘반구’라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울산에는 한반도에서 선사시대부터 고래를 잡았다는 흔적이 있다. 울주 대곡리에서 30년 전에 발견된 대곡리(반구대) 암각화가 바로 그 증거다.산책길 끝에 암각화 전망대가 있다.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생활 주변에서 일어난 갖가지 일들을 바위에 새겨서 그린 그림. 주로 커다란 바위 등 성스러운 장소에 그렸다. 전망대에서 본 암각화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다. 벽면 안에 고래·물개·상어·물고기와 멧돼지·사슴·호랑이·표범, 그리고 수렵어로 도구들과 인물상 등 300여점의 그림이 빼곡하다. 특히 새끼를 거느린 귀신고래와 혹등고래·범고래 등 7종 58마리의 정밀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림을 통해 시대별 양식의 차이를 살필 수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여러 시기에 걸쳐서 제작되었으리라 여겨진다.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몇 년 전 각국 고래 전문가들이 왔는데 그림을 보자마자 무슨 고래인지 다 알아맞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인류 최초의 포경 유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반구대 암각화 가는 길의 대곡천(반구천) 풍경. 겸재 정선 ‘공회첩’에 남겨진 반구 그림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누구나 볼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볼 수 없다반구대 암각화는 누구나 찾아가볼 수 있다. 다만 물길이 길을 막았다. 물을 건너가지 않는 이상 두눈으로 암각화를 확인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대곡천 물 건너편 암각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전망대를 들여놓았지만, 전망대 끝에 서봐도 도대체 어디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알 수 없다. 전망대 앞 고배율 망원경으로 자세히 보아야만 그림의 형태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다. 망원경을 통해 물 건너편 절벽의 암각화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고래를 비롯한 여러 동물 그림의 섬세함과 다양함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김경진 관장은 “햇빛의 각도가 중요한데, 3월 말~4월 초 오후 4시 전후가 가장 또렷이 보이는 때”라고 했다.울주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그들은 왜 바위에 그림을 그렸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기원 의식 중 하나였다는 주장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사냥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기원했고, 사냥감이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새겼다는 것이다. 교육과 기록의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를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도의 분업과 협업은 필수다. 누구는 배를 저어야 하고, 누구는 고래를 찾아야 한다. 또 누구는 창을 정확히 던져야 한다. 공을 세운 이들에게는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사냥부터 분배까지 역할과 대가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협업이 필수인 고래잡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들의 사회가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동물과 사냥 장면을 생명력 있게 표현했고, 사물의 특징을 실감나게 묘사한 사냥미술인 동시에 종교미술이다. 반구대 암각화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다. 선사 시대 사람의 생활과 풍습을 살필 수 있는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국내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인 진천리각석은 국보 제147호다.◇ 반고사지 찾다 뜻밖에 발견한 크리스마스 선물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는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이다. 지금부터 50여년 전이었던 1970년. 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었다. 동국대 박물관 조사단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반고사지를 찾고 있었는데 우연히 천전리 각석을 발견했다.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던 셈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이듬해인 1971년 12월에는 천전리 각석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 이곳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각석과 암각화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선사시대와 삼국시대 유적인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각석으로 가는 길. 잘 정비된 덱길과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대곡천을 따라가는 강변길을 걷다보면 멀리서 작지만 제법 웅장한 물소리가 들린다. 폭포라 부르기엔 쑥스럽지만, 어른 키 정도의 바위 아래로 계곡물이 세차게 떨어진다. 수량도 제법 많아 계곡물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각석 앞을 휘돌아 하류로 흘러간다.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천전리 각석이다. 국내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인 진천리 각석각석 앞에 서면 상단의 동심원과 마름모꼴의 암각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천전리 각석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상단에는 동물 그림과 동심원, 마름모, 나선형 등 선사시대 암각화가 그려져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아마도 주술적인 의미가 담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하단에는 신라시대의 세선화(細線畵)와 300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명문 중에는 문첨랑, 영랑, 법민랑 등 신라 화랑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당시 화랑들은 경주 남산을 비롯해 전국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며 심신을 수양하고 단련했다.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화랑 이름 중 ‘법민랑’(法民郞)이 바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룬 문무왕의 화랑 시절 이름이다. 천전리 계곡은 신라 서라벌 귀족과 화랑이 즐겨찾던 명소이자 수련지였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바위에 새겨 후세에 전한 메시지들이다.
- IS동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내달 공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IS동서는 울주군 덕하지구에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내달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제공=IS동서)이에 연내 울산시 유일의 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울산시 울주군 덕하지구 B2블록에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6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울산의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남구 생활권에 속해 남구의 인프라를 모두 공유할 수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실제 단지에서는 차량 이용 시 10분대면 삼산동·달동까지 닿을 수 있어 롯데백화점(울산점), 현대백화점(울산점), 뉴코아아울렛(울산점), 업스퀘어, 울산광역시청, 고속버스터미널 등 남구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는 동해고속도로 청량 IC, 14번·31번국도 등을 통해 울산 및 부산 곳곳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고, 인근에는 동해선 광역철도 덕하역이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어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동해선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을 밝힌 울산, 부산, 경남을 1시간 대로 잇는 핵심 광역철도망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울산에서 높은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는 에일린의 뜰 브랜드의 주거 철학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혁신설계를 적용해 주거쾌적성을 높일 예정이다. 단지는 열십자 단지 배치와 특화 외관설계를 도입해 상징성을 극대화하고 디자인과 실용성을 높였다. 또 타입별로 4베이 및 3면 발코니 확장형 혁신평면 설계를 도입해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했다. 특히 3면 발코니 확장 평면은 서비스 면적이 약 14평(타입별 상이)이 제공돼 한층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키즈워터파크, 미니영화관, 다목적 체육관 등 고품격 커뮤니티와 축구교실, 농구교실, 영어교육 등 학령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메가시티붐' 6개 특별지자체 설립 추진…"1시간내 생활권 구축 관건"
- 지난 7월 2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에 참석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광역 자치단체내 다양한 지역거점을 ‘메가시티’로 집중 육성하는 특별지방자치제도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1시간 이내 경제·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성공의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동남권(부·울·경), 대구·경북, 충북권(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시·도를 중심으로 4곳의 특별지자체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 경기, 강원 등에서도 기초지자체 단위의 특별지자체 조합이 추진 중이다. 지리산관광개발조합(6개 시·군)과 DMZ 특별연합(10개 시·군) 등 2곳이 특별지자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광역시 및 도 17곳 가운데 11곳, 기초지자체 가운데 16곳이 특별지자체로 묶이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이 광역화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2개 이상 자치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는 경우 공동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한 형태다. 내년 1월13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방자치법 제 12장에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행정통합이 아닌 공통사무 처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도 최근 초광역협력사원 지원책을 내놓고 지방살리기 차원의 메가시티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시도지사 연석회에서 확정된 ‘균형발전성과 및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에 따르면 초광역협력사업의 경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해 완화하고, 500억원 미만의 초광역협력사업은 지방재정투자심사가 면제된다. 국고보조율도 50%에서 60%로 10%포인트 오른다. 과거 중앙주도의 광역개발계획과 달리 각 지자체 중심의 광역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정부는 초광역협력사업 성공을 위해 예산 수립과 지원을 최대한 협력한다는 게 골자다. 이중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1∼3월)중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설치될 예정으로, 광역철도·도로·대중교통망 구축 등 13개 초광역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7개 분야 수행사무를 이미 결정했다. 이 외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DMZ특별연합,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등도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협의체 설립을 대부분 마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국가균형발전정책이 행정구역에 따른 나눠주기 성격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을 육성하는 데 인력과 예산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수도권 못지않은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광역철도 활성화,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및 환승센터 확대, 지방거점공항 중점 투자 등을 통해 기존 이동시간보다 절반 가량 단축된 초광역권거점간 1시간내 이동가능 생활권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통행시간을 부·울·경(진영∼울산)의 경우 기존 135분에서 37분, 광주·전남(광주∼나주)은 81분→33분, 대구·경북(대구∼의성)은 118분→29분, 충청권(대전∼청주공항)은 90분→43분으로 각각 줄일 예정이다.
- 롯데, 신격호 창업주 도전정신 기리며 추모행사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신격호 창업주의 탄신 100주년을 맞이해 음악회와 스타트업 지원행사를 진행했다.신동빈 롯데 회장이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사진=롯데지주)롯데는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었다고 4일 밝혔다.음악회 시작에 앞서 기념 영상을 상영했다. 헌정 영상 음악은 창업주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창업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신격호 창업주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어 추모곡에 의미를 더했다.음악회는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정치용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모곡을 비롯한 괴테의 동명의 2개의 시를 음악화한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 등을 연주했다. 이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세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했고, 신영옥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듣는 창업주의 애청곡인 ‘사월의 노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공연이 이어졌다.같은 날 오전 롯데벤처스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청년창업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82Startup’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는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 해외진출 의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대상(각 1억원) 3곳, 우수상(각 2천만원) 10곳을 선발했다. 롯데벤처스는 내년 1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 편견과 싸워온 신격호의 뜨거운 열정 ‘회고록’에 담아 출간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롯데그룹은 오는 3일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등과 함께 대기업 창업 1세대를 대표하는 신격호 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로 시작해, 100조원 자산을 보유한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 업적에 비해 개인적 면모나 삶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회고록은 신격호 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로 세부를 더했다. 인간 신격호의 삶과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일화가 담겼다. 고도성장기의 마지막 거인 신격호 회장의 도전과 열정이 전해진다. (사진=롯데그룹)◇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시골 청년1921년 경남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울산농업실수학교를 졸업하고 목양(牧羊) 지도기술원으로 일하던 청년 신격호는 보다 큰 세상에서 꿈을 펼쳐 보고자 1941년 혈혈단신으로 부관연락선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 책 전반에 그려진 청년 시절 신격호 회장의 일본에서의 성장 과정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로, 가진 것 없는 젊은이가 외국 땅에서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담겼다.우유배달, 트럭기사 조수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며 와세다고등공학교를 졸업한 신격호 회장은 화공제품을 제작하는 작은 사업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는 신격호 회장의 인물됨을 알아본 이들의 도움도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기간에 어렵게 일군 공장과 제품이 폭격으로 두 번이나 완전히 소실되는 시련도 있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은 화장품 사업 등을 거쳐 1948년 롯데를 설립한다. 껌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사업을 시작한 롯데는 초콜릿, 캔디 등으로 하나하나 분야를 확대하며 불과 20여 년 만에 일본 굴지의 종합제과업체로 우뚝 선다.1962년 국교수립 전 한국에 도착한 고(故)신격호(왼쪽) 롯데 창업주(사진=롯데그룹)◇젊은 사업가 신격호, 모국으로 향하다1965년 한일 수교가 이루어지자 일본에서 떠오르던 젊은 사업가 신격호의 눈은 고국 대한민국을 향했다. 1인당 GDP가 약 300달러에 불과했던 대한민국의 현실에 눈을 돌려, 고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한국 정부로부터 고국 진출 제안도 받은 터라, 신격호 회장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정부로부터 근대화의 상징이라 할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공공성이 강한 제철업은 정부 주도로 추진하기로 계획이 변경되며 아쉽게 물러서고 만다. 이때 거액을 들여 준비한 제철 관련 자료는 그 대신 제철업을 준비하던 포항제철 박태준 회장에게 조건 없이 제공한다.이후 계획을 변경해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첫 진출한 신격호 회장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유서 깊은 반도호텔 자리에 새로운 호텔을 지을 것을 제안하였다.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큰 모험이었지만 신격호 회장은 고민 끝에 한술 더 떠 세계적 호텔 건립 이상의 목표를 세운다. 300~400실 규모면 일류 호텔 소리를 듣던 1970년대 초에 40층, 1000실 규모의 호텔에 더해 백화점과 오피스타운까지 동시에 건설하는 전무후무한 복합개발을 구상한 것이다. 1979년 롯데호텔 개관식에 참석한 신격호 창업주(사진=롯데그룹)◇신격호 회장 꿈의 정점, 롯데월드타워공동 롯데타운, 잠실 롯데월드, 그리고 롯데월드타워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겁게 지낼 행복한 공간’을 꿈꾼 신격호 회장 특유의 복합개발 방식과 규모를 잘 보여 준다. 서울 시내에서도 3~4층 이상의 빌딩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1970년대, 소공동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의 규모는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복합개발 방식은 잠실 롯데월드에서 그 정점을 이뤄, 테마파크와 호텔, 백화점, 쇼핑몰의 복합개발이라는 유례없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더 나아가 신격호 회장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만들어 내었다.회고록 후반부에는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의 기획·디자인에서 공사까지의 생생한 과정들이 담겨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의 경우 1980년대부터 20여 년에 걸쳐 변화해 온 디자인 안들도 소개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어떠한 꿈을 품었으며, 이를 성취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이 들어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편견과 싸워온 대한민국 국적 신격호 회고록의 주를 이루는 것은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이야기이지만, 총 8개로 이루어진 각 장 끝에는 ‘인간 신격호’를 좀더 이해할 수 있는 개인적 일화들이 들어 있다.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마을 이야기, 바둑기사 조치훈이나 프로복서 홍수환을 후원한 사연,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창단을 둘러싼 비화 등 흥미로운 일화들이 이어지는데, 그 근본을 이루는 정서는 신격호 회장이 가졌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다. 가족을 떠나 일본에서 사업을 꾸려 나간 신격호 회장은 고국 출신의 스포츠인, 문화인 등을 지원하고 교류함으로써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귀화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유지했다. 그로 인해 일본에서 사업을 하며 겪은 고난이나 불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신격호 회장은 ‘본명: 신격호, 국적: 대한민국’이라고 뚜렷이 새겨진 주민등록을 끝까지 유지했고, 대한민국의 기업인으로서 기억되기를 원했다.
- 신격호 탄생 100주년, 신동빈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DNA는 새 롯데 자산”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이같이 말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 창업주 고(故) 상전(象殿)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롯데그룹)신 회장은 또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흉상 제막식 및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이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및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월드타워에 흉상·기념관 마련흉상은 좌대 포함 185cm 높이로,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동대문 DDP 대형인체조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을 맡았다.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병인 서예가의 글씨로 담았다.‘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신격호 창업주가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주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했으며, 초기 집무실도 재현됐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 그리고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사진=롯데그룹)또한 신격호 창업주가 청년시절 일본에서 고학하며 롯데를 창업한 과정에서 있었던 6가지 주요 일화를 일러스트 영상으로 구성했다.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불리는 김정기 작가가 롯데의 발전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대형 드로잉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생전 창업주가 신고 현장을 누볐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의 집무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즐겨보던 책과 영화 테이프 등도 눈길을 끈다. 롯데제과 최초의 껌 ‘쿨민트’부터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까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이 외에도 창업주의 현장 경영 모습이 담긴 사진을 모아 디지털 액자로 전시했으며, 롯데가 제작했던 광고, 사사 및 사보도 키오스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신격호 창업주와 롯데그룹이 수상해 온 상훈 및 상패, 롯데월드타워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과 사회공헌 활동상도 전시된다. 신격호 창업주는 우수한 자질이 있음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고학하는 학생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고향인 울산지역의 발전과 복지사업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사재를 출연해 롯데삼동복지재단을 설립했다.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서울 롯데월드타워 5층에 마련된 ‘상전 신격호 기념관’을 둘러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회고록 출간·청년 창업가·유통학자에 지원금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벤처스는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같은 날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이 학술상은 지난 2019년 12월, 한국 유통산업의 선구자인 신격호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고,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 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취지다.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이 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 및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헌정 영상의 음악은 신격호 창업주 생전의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의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상전 신격호 기념관 (사진=롯데그룹)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추억을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서 홍수환 선수는 “일본에서 회장님 집무실에 처음 갔을 때 한국 풍경의 큰 그림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고향을 항상 생각하시는 분이구나’라고 느꼈다”며 “타국에서 성공을 했어도 모국, 조국을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라고 말했다.조치훈 9단의 형인 조상연 7단은 “조치훈 9단이 일본에서 명인 타이틀을 획득하고, 한국 정부에서 주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으러 갈 때 신격호 창업주께서 일등석 비행기표를 끊어 주시며 한국까지 동행하셨다”고 일화를 밝혔다. “한국에 도착해 ‘내가 데려왔습니다’라며 인터뷰를 하실 법도 한데, 말없이 가버리셨다”며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후원했던 신격호 창업주의 배려심에 대해 회고했다.권성원 석좌교수는 “신격호 창업주가 고향 울주군 주민들을 위해 5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사재출연해 삼동복지재단을 설립한 이야기를 듣고 감동받아 대한비뇨의학회에서 울주군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창업주와의 인연을 소개했다.음악회 본 공연에서는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또한 신영옥 소프라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부울경 광역내 135분→37분만 이동…정부, 초광역협력 지원방안 발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대대적인 지방균형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초광역협력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메가시티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투자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 확대, 1시간 생활권 조성과 광역교통 중심지를 지역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2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개소식에 참석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총사업비 500억~1000억원 규모 SOC, 예타 면제…국가사무 적극 위임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시도지사 연석회에서 확정된 ‘균형발전성과 및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수도권집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도 등 단일 행정구역 범위를 넘어서는 지방의 초광역협력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인구의 50.2%, 청년층의 56.2%가 수도권 거주하고 있다. 현재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은 내년 1분기 안으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등도 특별지자체 설립·행정통합 등 논의에 착수했다. 이에 정부는 초광역협력 지원기반을 구축하는 법적 근거를 수립해, 초광역협력사업으로 진행하는 경우 사업 타당성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고, 국고보조율을 인상하는 등 재정지원을 확대해 초광역협력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국토기본법’에 초광역권의 정의와 초광역권 발전계획 수립, 협력사업 추진 근거 등을 마련하고,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도 상호 연계시켜 나간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당근책도 마련했다. 초광역협력사업의 경우 중앙 정부의 재정지원 체계를 예산 전 주기에 걸쳐 마련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해 완화시켜준다. 500억원 미만의 초광역협력사업은 지방재정투자심사가 면제될 수도 있다. 예산편성 시에는 균특회계 지역지원계정 내에 ‘초광역협력 사업군’을 별도로 선정·관리하고, 국고보조율도 50%에서 60%로 10%포인트 상향한다. 특별지자체를 설치하는 경우엔 특별지자체 설치에 필요한 소요 재원과 시범사업 비용 등을 특별교부세 형태로 지원하고, 기구와 인력 보강, 부처와의 분권협약을 통해 국가사무도 적극 위임해 준다는 계획이다. 전 장관은 “공간, 산업, 인재양성 등 범부처 사업패키지를 구성하고, 재정·세제, 규제, 사업 등 전방위적인 특례를 설계해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광역 철도·BRT 확대…부·울·경 37분안에 이동분야별 보면 공간적 측면에서는 수도권에 버금가는 이동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광역철도 활성화, 광역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및 환승센터 확대, 지방거점공항 중점 투자 등을 통해 기존 이동시간보다 절반 가량 단축한 초광역권거점간 1시간내 이동가능 생활권을 조상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통행시간이 부·울·경(진영∼울산)은 기존 135분에서 37분으로 단축시키고, 광주·전남(광주∼나주)은 81분→33분, 대구·경북(대구∼의성)은 118분→29분, 충청권(대전∼청주공항)은 90분→43분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광역교통 중심지를 지역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도심융합특구와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한 공간에서 주거, 생활SOC, 일자리를 융합한 주거플랫폼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지역주도의 초광역협력 전략산업을 선정해 선정된 전략산업에 대해서는 범부처가 단계적으로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초광역권 공유대학을 대학의 유형 중 하나로 제도화한다. 공유대학은 여러 대학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 경주서 '적석목곽묘로 본 신라의 기원과 성장'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0일과 2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적석목곽묘로 본 신라의 기원과 성장’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9~2020년 개최되었던 ‘목관묘로 본 사로국의 형성과 전개(2019)’, ‘목곽묘로 본 사로국과 신라(2020)’ 학술대회의 후속으로, 경주와 주변 지역에서 확인된 돌무지덧널무덤(이하 적석목곽묘) 출토유물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신라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밝히고자 기획됐다.첫째 날인 20일에는 11개의 적석목곽묘 유적에 대한 연구발표가 마련돼있다. △경주 쪽샘·인왕동(박준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노서동·노동동·황남동(김현정,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황성동(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경주 탑동(최진녕, 한국문화재재단) △경주 안계리·방내리·사라리(이광준, 한빛문화재연구원) △경산 임당·신상리·부적리(길가은, 대경문화재연구원) △대구 성산리, 창녕 교동(정인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의성 금성산(김희철, 성림문화재연구원) △울산 중산리·북동, 울주 양동(권용대, 울산대곡박물관) △포항 옥성리·남성리·마산리·학천리(남익희, 세종문화재연구원) △강릉 영진리, 삼척 갈야산, 영덕 괴시리(박수영, 예맥문화재연구원)의 적석목곽묘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다. 21일에는 기조 강연과 6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되었다. 기조강연인 △경주 월성북고분군의 적석목곽분 전개와 신라 마립간시기 왕릉(최병현, 숭실대학교)을 시작으로 적석목곽묘와 출토유물을 통해 신라의 기원과 발전을 주제로 △신라 마립간시기 적석목곽묘와 왕권의 성격(김재홍, 국민대학교), △신라 적석목곽분의 기원과 변화(박형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적석목곽묘 구조 연구의 현황과 과제(심현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신라 마구의 성립과 발전-황남대총 남분 마구의 획기성과 그 의미(이현우, 부산대학교) △적석목곽묘로 본 신라의 장제(김은경, 영남대학교) △기록되지 않은 문물 교류·마립간기 대외 교류의 다층성(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이 이어진다.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신라 마립간시기 경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적석목곽묘의 구조와 기원, 출토유물, 장제 등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한자리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경주 왕경의 발전, 나아가 신라 국가 성장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화와 이메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사전신청을 받아 선정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참석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국립경주문화연구소 유튜브 생중계로도 볼 수 있다.
- "어처구니가 없어서"…계곡정비 논란 지적에 이재명 '발끈'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2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약이 집중 공격을 받았다.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계곡 정비사업과 관련한 공방도 진행됐다. 이 지사는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를 반박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경선 후보.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민주당은 이날 오후 SBS와 함께 대선 후보 TV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기존 사퇴한 후보들을 제외한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의 집중 타깃이 된 것은 이 지사였다. 추 전 장관은 경기도 계곡 정비사업과 관련해 이 지사와 남양주시장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 지사가)가장 일 잘하는 후보로 홍보하면서 계곡 정비사업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해 한 단체장이 반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임시소송을 내기도 했고, SBS 측도 해당 내용을 방송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 지사) 본인의 치적이 아니라는 반증이 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마치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고 (홍보를) 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이 지사가 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별건 아니지만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남양주시가 선도적으로 해서 관련 공무원들이 경기도지사 이름으로 시상을 하기도 했고, 그걸 먼저했다고 주장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 (계곡 정비사업을) 한 것은 울주군이 먼저고, 유치해서 따지기 싫어 말을 안 한다”고 덧붙였다.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비판도 여전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가)양극화 완화를 위해 기본소득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여전히 동의하지 못하겠다”며 “요즘은 부자가 자녀들이 더 많은데, 그럼 부자들이 더 많이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양극화 완화에 기본소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만 보고 둘은 안 본 것”이라며 “있는 재원을 지출할 때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지원하는 것이 양극화에 도움이 되지만 새로운 재원을 만들어가는데 부자는 세금 내고 가난한 사람 혜택만 늘어나면 복지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복지의 함정이라고 한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