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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거부에 수면 논란' 한국당 거듭된 구설수…왜?
  • '박수 거부에 수면 논란' 한국당 거듭된 구설수…왜?
  • (서울=뉴스1) 자유한국당이 지속되는 구설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논란은 대부분 한국당을 ‘일본’과 연관짓는 것들이어서 더욱 통증을 느끼는 모습이다.진보진영에서는 광복절을 전후해 한국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더불어민주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경축사에서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가 이날 개인일정을 잡은 것 역시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국가적 대응이 요구되는 가운데 제1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냉전적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비판이다.나 원내대표의 개인일정을 두고도 정치권은 한차례 시끌시끌했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중국 충칭 임시정부를 찾은 후 적은 방명록에 “강한 대한민국”이라고 적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대일민국’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것이다.앞서 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잘못 발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진 바 있다.여기에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도 이같은 논란을 가중시켰다. 지역구에서 진행된 광복절 행사에서 잠을 잤다는 지적이 잇따른 것이다. 민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축식 후 공연에서 깜박 졸았던 일이고, 지역구 경쟁 후보의 비신사적 촬영이었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야권에서는 한국당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이 한국당에 ‘친일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여권 진영에서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다.현재 정치권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2기 내각 청문회 일정과, 9월 정기국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를 대비한 야권의 ‘기 꺾어놓기’라는 것이다.황교안·나경원·민경욱이라는 정치인의 높은 인지도가 이같은 논란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여권 지지층에게는 작은 실수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황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대권주자 후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 후 전국구 인사가 된 나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 내 유일한 여성 4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당 대변인을 지냈던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Δ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황 대표와 악수 회피 주장 Δ문 대통령 북유럽 순방 겨냥 ‘피오르 해안 관광’ 발언 Δ헝가리 유람선 침몰 당시 실종자에 ‘생존 어려울 것’이라는 뉘앙스 글 게시 등으로 ‘막말 논란’을 겪으며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한국당에 대한 ‘친일 프레임’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대비한 진보 진영의 선거전략이라는 주장도 있다.일본의 수출 보복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한 맞대응과 맞물려 한국당을 ‘친일’ 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지지층을 더욱 끌어모으겠다는 의도다.다만 이같은 ‘친일 프레임’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일본 수출 문제까지 향후 경제 문제가 대두되면 자연스럽게 묻힐 수 것이라는 분석이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이 8개월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아직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친일 프레임으로 진보진영에서 시간을 끌면 역공을 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8.1/뉴스1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2019.08.18 I 뉴스1 기자
“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e주말 여기어때]“열대야 잡아라”…여름밤 추억 수놓는 여행
  • 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부산,울산 코스. (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입추가 지나도 이어지는 무더위에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잠 못 드는 주말 여름밤 시원하고 즐거운 추억 한 조각을 만들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17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더위 극복을 위한 여정으로 구성한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을 운영한다. 더위사냥이야(夜)! 기차여행은 전국 각지에 야경을 즐기기 좋은 명소를 선정해 각종 투어 코스를 1박2일로 즐기는 여행 상품이다. 먼저 ‘부산·울산 야경산책 호캉스’는 바다에서 고래를 찾아보고 야경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일정으로 준비돼 있다. 부산코스는 해변 사찰로 이름난 해동용궁사, 부산 명소 아난티 코브, 대한민국 대표해변인 해운대, 국제시장과 용두산 부산타워 야경 관람 등으로 꾸려져 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 (사진=코레일관광개발)울산에서는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후 언양읍성 옛길을 산책한다. 해당 코스 출발일은 16~18일로 사전에 부산과 울산 투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군산·공주·여수행 밤마실 야행열차’는 각 지역의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당일 일정의 상품이다. 전통문화와 역사체험이 어우러진다군산행 야행열차는 전북 부안상설시장, 선유도 해상관광 및 해변 산책,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후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야간 개방하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투어와 다양한 문화 공연도 준비돼 있다. 공주행 야행열차는 오는 30일, 31일부터 출발 할 수 있으며 공주의 3대 고찰 계룡산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본 후 공주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일정이다. 공주산성 야시장과 제민천 퍼레이드, 역사 상황극 등 세계문화유산도시 밤마실을 즐긴다.단양 읍 상상의 거리 야경. (사진=단양읍)코레일 기차여행 외에도 17일 충북 단양읍 나루공연장에서는 여름밤을 빛과 소리로 물들일 ‘2019 단양 달빛투어’가 열린다. 단양팔경으로 이름난 단양은 도담삼봉부터 상진대교까지 7㎞ 물길을 따라 조성된 각양각색의 야경(夜景)으로 유명하다. 은은한 달빛이 쏟아지는 단양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달빛투어’는 17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지며, 그동안 인디밴드들의 잔잔한 음악공연이 관광객들의 흥을 돋운다. 단양의 식도락 명소인 단양구경시장도 달빛투어와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단양구경시장 문화광장에서 ‘향수의 전통시장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곳 단양구경시장에서는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치킨 등 특색 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라이브 앙상블의 연주와 7080가수의 명곡 무대도 마련된다.
2019.08.17 I 이윤화 기자
국민 안전체감, 미세먼지·산불로 하락…전문가도 안보는 ‘위험’
  • 국민 안전체감, 미세먼지·산불로 하락…전문가도 안보는 ‘위험’
  • 2019년 상반기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자료=행정안전부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상반기 발생한 강원 산불과 헝가리 유람선 사고 등으로 일반 국민의 안전체감도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점수가 올랐지만 북한 목선 귀순 등으로 인해 안보 위협 점수는 하락했다.15일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상반기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3년부터 실시한 국민 안전의식 조사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일반 국민 1만 2000명과 전문가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 국민의 사회 전반 안전체감도는 5점 만점에 2.65점으로 지난해 하반기(2.74점)에 비해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점수가 2.19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했고 △사이버위협(2.25점) △성폭력(2.26점) △교통사고(2.39점) 등 순으로 낮았다. 가장 하락폭이 큰 항목은 안보위협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0.2점이 떨어졌고 △원전사고(-0.12점) △환경오염(-0.11점) △자연재난(-0.1점) 순으로 하락했다.3월과 4월에 주로 발생한 미세먼지와 함께 4월의 강원 산불사고와 5월의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영향으로 일반 국민의 안전체감도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오른 전문가들도 안보위협 점수는 하락했는데 이는 북한 목선 귀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이어 일반 국민 3명 중 2명은 거주지역 내 지진옥외대피소 등 재난안전 대피시설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이어 태풍이 다가옴에도 국민의 절반가량은 풍수해 발생 시 행동요령을 몰랐다. 또 붕괴사고 행동요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60%가 모르고 있었다. 아울러 정부가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에 대해 일반 국민의 56%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비상구 위치 확인하는 국민과 휴대용 응급키트를 갖춘 국민도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전 정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안전체감도가 상승했다. 분야별 행동요령 인지도와 국민안전 실천 항목,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에 대한 인지도도 일반 국민에 비해 높았다.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 안전의식이 낮은 분야는 부처에서 추진하는 각종 안전대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국민 불안감을 적극 해소해 나가는 한편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의 제도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8.15 I 최정훈 기자
대변인 물러난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다음에도 '공격수' 필요"
  • 대변인 물러난 민경욱 "막말 논란은 훈장, 다음에도 '공격수' 필요"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당 대변인에서 사퇴하면서 “막말 논란은 훈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한국당은 14일 대변인단을 2인에서 4인으로 조정하고 수석 대변인에 재선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을, 대변인에 초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을 임명했다. 전희경 의원은 유임됐고, 민 의원만 교체됐다. 6개월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민 의원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의 압승과 정권 교체, 그리고 보수 우파 통합을 위한 행보에 발 맞춰 왔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먹고 살기 힘들다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볐다”고 회고했다.민 의원은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있었다”며 그간의 말썽을 인정하면서도,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다음 대변인단에도 강력한 공격수는 필요하다”며, “이번 인사로 대여 공격이 약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임 대변인들 역시 대여 공세 수위를 낮춰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민 의원은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렵질에 정신 팔렸다”며 막말을 하는가 하면, 헝가리 유람선 참사 당시에는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변인 교체 역시 민 의원이 잦은 구설에 오른 것을 감안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한국당 측은 민 의원의 경우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관리를 해야한다는 이유 등으로 교체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2019.08.14 I 장영락 기자
선박도 사이버 보안 필수.."IoT시대 위협↑..미진하면 배 세울 수도"
  • 선박도 사이버 보안 필수.."IoT시대 위협↑..미진하면 배 세울 수도"
  • 지난 4월 부산 남구 용호동 동생말 앞 해상에서 유람선 화재에 대비해 남구청, 부산해경, 해군작전사령부, 부산항만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람선 화재 진화 훈련 모습. 부산 남구청 제공/연합뉴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사이버 보안이 이제 선박에도 필수사항으로 요구된다. 친환경 규제와 함께 새로운 조선업 변화가 다가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외 관련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1년부터 사이버보안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를 강화하는 MSC.428(98)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정보보안 의무사항 미준수 시 선박을 강제로 정지할 수 있는 조항이 선박 안전관리 지침에 포함됐다.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당장 배를 세운다거나 하기 보다는 계도하는 측면이 강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조치가 나올 수 있어 이제 선박의 사이버 보안에 대해 보다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IMO는 앞서 배출가스 제한 같은 친환경 규제를 통해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방지 등에 대응하는 조치를 진행한 바 있다. 사이버 보안 강화 조치 역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변화 움직임이다.최근 선박은 사물인터넷(IoT) 연결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복합이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구축에 나선 해상 전용 LTE 통신망(LTE-M)을 비롯해 자율주행 선박 등 이른바 ‘스마트 십’(Smart Ship)에 대한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17년 55억1000만달러였던 ‘커넥티드 선박’(Connected Ship) 시장규모는 2023년까지 연평균 3.95% 성장해 71억9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자연히 이에 따른 해킹 시도와 위험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통신망 연결 기능을 더한 커넥티드 제품이 확산 중인 자동차와 항공기의 경우 이미 웹 방화벽 등 사이버 보안 기술에 대한 R&D와 실제 적용이 활발한 추세다. 해킹이 발생할 경우 인명·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사회적 신뢰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국제표준화기구(ISO)를 비롯한 주요 기관이 관련 표준을 제정하기도 했다.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국내 대형 조선사인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은 이미 영국이나 미국 등지의 전문 업체로부터 사이버 보안 인증을 획득했거나 추가 획득을 추진 중이다. 국내 중소형 조선사는 해외 조선업 관련 업체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수다. 국내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은 최근 정보보호 업체 펜타시큐리티시스템과 협약을 맺고 △건조된 선박의 사이버 보안 수준 점검 △시스템 위험요소 점검과 설계 안정성 평가 등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국내·외 보안업체의 대응 움직임도 활발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심상규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상무는 “해운업은 국제물류 물동량의 90%를 감당하므로 철저한 보안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업체와 업계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조선 및 해운 기술과 안전에 있어 독보적인 ‘한국선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안전한 스마트십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IMO가 밝힌 사이버 위험 관리상 주요 요소(Cyber risk management approach as set out in the guidelines). IMO 문서중 발췌
2019.08.13 I 이재운 기자
폭염 피해 밤마실…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 폭염 피해 밤마실…코레일관광개발 ‘더위사냥이야 기차여행’
  • 울산태화강대공원 야경(사진=코레일관광개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장마가 끝나고 시작된 폭염을 극복하기 위한 ‘더위사냥이야(夜)!.기차여행’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고래탐사와 호캉스 야경 산책,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는 밤마실 등 한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했다.◇고래바다여행선 타고 고래탐사처음 소개하는 상품은 여름더위를 이겨낼 색다른 기차여행이다. 바다를 달리며 확률 10%의 행운으로 만날 수 있는 고래를 찾아보고, 명소관람과 야경 호캉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부산코스는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의 조화가 멋진 해동용궁사를 시작으로 부산에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아난티 코브, 우리나라 대표해수욕장 해운대, 국제시장과 용두산 부산타워 야경을 둘러본 뒤 부산역 인근 코모도 호텔에서 휴식하는 코스다. 2일 차에는 호텔조식(제공식)과 장생포 낙지덮밥(제공식)을 식사한 뒤,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울산 앞바다 유람선 투어를 마친 뒤 언양읍성 옛길을 산책한다. 언양불고기비빔밥(제공식) 식사를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울산코스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즐길 수 있는 국제시장, 해운대, 해동용궁사,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야경산책, 호텔 휴식,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고래탐사, 고래문화특구, 언양읍성으로 일정을 구성했다.여행코스는 사전에 부산야경과 울산야경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코스 모두 서울역을 7시 57분경 KTX로 출발하고, 다음날 울산역에서 18시 9분경 KTX로 돌아온다.◇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각 지역의 대표행사로 자리잡은 문화재 야행을 즐기는 ‘밤마실 야행열차’가 돌아왔다. 운전대를 잡지 않아 몸도 마음도 가볍고,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역사·체험이 고루 어우러져 밤마실로 제격이다.군산행 야행열차는 서해금빛관광열차인 G-train이다. 용산역에서 8시 36분경 출발해 부안상설시장, 선유도 해상관광과 해수욕장 산책,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등 관광명소를 둘러본 뒤 군산 근대문화유산거리에서 본격적인 야행을 즐긴다. 야간개방되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 동국사, 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등과 다양한 공연 등을 감상한 뒤 익산역에서 21시 29분경 KTX로 돌아온다. 군산행 야행열차 운영은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단 3일간만 운영한다.공주행 야행열차는 KTX다. 용산역에서 10시 55분경 출발해 공주의 3대 고찰 계룡산 갑사, 국립공주박물관을 둘러본 뒤 공주 문화재 야행에 들어선다. 공주산성 야시장과 제민천 퍼레이드, 역사 상황극 등 세계문화유산도시 밤마실을 즐긴 뒤 공주역에서 21시 47분경 KTX로 돌아온다. 공주행 야행열차는 8월 30일과 31일 단 2일간만 운영한다.여수행 야행열차는 남도해양열차 KTX로 떠난다. 서울역에서 9시 55분경 출발해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따라 여수 진남관 일대와 오동도 거북선 유람선 등을 관람한 뒤 여수 밤바다 야행을 시작한다. 여수 선소유적지 일대에서 다양한 체험부스와 공연을 즐긴 뒤, 여수EXPO역에서 20시 30분경 KTX를 타고 돌아온다. 여수행 야행열차는 9월 21일 단 하루만 운영한다.
2019.08.05 I 강경록 기자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폭염탈출②] 옛 선조들도 더위 피해 찾아간 신비 동굴
  • 2억 5000만 년의 신비를 품은 성류굴 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금장산에서 발원한 왕피천은 61km를 거침없이 흘러 망양정 앞으로 빠져나간다.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들기 직전에 선유산(199m)이 우뚝하고, 절벽 아래 울진 성류굴(천연기념물 155호)이 있다. 임진왜란 때 불상을 굴에 옮겨 성류굴(聖留窟, 성스러운 불상이 머무른 곳)이라 불렀고, 장천굴 혹은 선유굴이라고도 했다. 성류굴은 총 길이 870m로 주굴 330m, 주굴에서 이어지는 지굴 540m이며, 현재 일반인에게 개방된 구간은 270m다.화랑과 울진현령의 이름이 새겨진 종유석△사계절 내내 20도 이하로 유지성류굴은 2억 5000만 년 전에 탄생한 석회동굴이다. 4억 6000만 년 전 하부 고생대인 오르도비스기, 울진 지역은 얕고 따뜻한 바다였다. 산호초가 번성했고, 죽은 산호들이 퇴적해 석회암 지대가 생성됐다. 이 석회암 지대가 융기한 뒤 지상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물이 지하의 석회암 지대를 만나 탄산칼슘을 녹이면서 형성된 것이 석회동굴이다. 석회동굴에서는 스며든 물이 떨어지며 종유석과 석순이 자란다. 성류굴의 장엄한 풍경은 2억 5000만 년 전 천장에서 떨어진 물 한 방울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성류굴은 다른 동굴과 달리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명문과 글, 그림 등을 남겼다. 지난봄에 발견된 동굴 명문에는 임랑, 공랑 등 화랑의 이름과 울진현령 이복연의 이름 등이 새겨졌다. 고려 말 학자 이곡은 성류굴을 탐험하고 《관동유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동굴 탐험기를 썼다. 성류굴과 관련된 시나 그림에는 역사 인물도 등장한다. 매월당 김시습은 〈성류굴에서 하룻밤 자며〉라는 시를 남겼고, 겸재 정선은 포항의 청하현감으로 내려갈 때 이곳에 들러 성류굴을 그렸다. 아마도 성류굴은 신라의 화랑과 승려들이 찾은 수도 공간이자, 고려와 조선 시대 학자와 선비들이 유람하며 글과 그림을 남긴 희대의 명승지가 아니었을까?동굴 호수에 잠긴 종유석과 석순이제 선조의 발길을 따라 성류굴을 탐험해보자. 북부주차장에서 길이 왕피천과 나란히 이어지고, 커다란 암반 사이로 성류굴 입구가 있다. 입구는 한 사람이 허리를 굽혀야 간신히 들어갈 정도지만, 들어서는 순간 넓게 트이며 환상적인 석회동굴의 향연이 펼쳐진다. 12개 광장 가운데 1광장 연무동석실부터 10광장 여의동까지 신비스럽고 기괴한 종유석과 석순이 여행자를 맞는다. 사계절 온도 15∼17℃, 습도 80~90%를 유지해 시원함을 더한다.최근 크게 알려진 8광장 초연광장 전경◇산리부터 조선까지 사람 흔적 고스란히 남아1광장 연무동석실은 임진왜란의 비극이 서린 곳이다. 왜군이 쳐들어오자 백성 500여 명이 성류굴로 피란했는데, 왜군이 이 사실을 알고 입구를 막아 모두 굶어 죽었다고 한다. 5광장에서는 우측으로 길이 잠시 이어진다. 성류굴에 있는 5개 동굴 호수 가운데 용신지다. 동굴 호수 어디엔가 왕피천과 이어진 곳이 있어 물길이 생겼다. 왕피천의 수위가 높아지면 성류굴 호수의 수위도 높아지고, 때로는 호수의 수위가 높아 출입이 통제되기도 한다. 애초부터 호수가 있었다면 석순이 자라지 못했을 터. 종유석과 석순이 만들어진 뒤 동굴에 물이 찬 것이다. 잔잔한 호수 위로 석순과 석주가 있어 여느 동굴보다 신비롭다. 연못에는 향어나 잉어도 종종 보인다니 왕피천과 동굴을 이어주는 경계가 더욱 궁금하다.8광장 초연광장은 최근 크게 알려졌다. 이곳 종유석과 암벽에서 진흥왕이 행차했다는 명문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진흥왕이 누구인가? 신라의 전성기를 누리며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고, 가는 곳마다 순수비를 남긴 정복 군주다. 명문은 6행 총 25자로, “경진년 6월 잔교를 만들고 뱃사공을 배불리 먹였다. 여자 둘이 교대로 보좌하며 펼쳤다. 진흥왕이 다녀가셨다(행차하셨다). 세상에 도움이 된 이(보좌한 이)가 50인이었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진흥왕 행차 명문경진육월일(庚辰六月日)과 진흥왕거(眞興王擧)는 지금까지 풀지 못한 많은 수수께끼의 열쇠가 된다. 먼저 연대와 다녀간 인물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진년은 560년(진흥왕 21)이고, ‘진흥왕거’는 진흥왕이 이곳에 왔다는 증거다. 중국 《북제서》 권 7에는 “신라국왕 김진흥(金眞興)을 사지절 동이교위 낙랑군공 신라왕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성류굴에 명문을 새기고 5년이 지난 565년이다. 진흥왕의 생전 이름이 진흥임을 확인한 셈이다. 또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조에는 진흥왕 20년부터 22년까지 3년간 기록이 비는데, 이 명문을 통해서 진흥왕의 공백기가 없음을 알 수 있다.10광장 여의동까지 하마바위, 마귀할멈, 아기공룡둘리 등 형상에 따라 이름 붙인 자연 조형물을 차례로 만난다. 성류굴은 개방된 구간이 270m에 불과하지만, 2억 5000만 년 세월과 신라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람의 흔적이 고스란한 역사의 동굴이다. 성류굴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500원, 경로 1000원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다.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에서 본 하트해변◇바다와 산, 그리고 온천까지죽변항은 후포항과 함께 울진을 대표하는 항구다. 죽변항 북쪽에는 죽변등대와 함께 〈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 ‘어부의집’이 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절벽 위에 있어 그림 같다. 어부의집 내부는 개방되고, 뒤쪽으로 나가면 절벽 아래로 하트해변이 보인다. 어부의집 인근에 ‘용의꿈길’이 있다. 구불구불한 대숲을 따라 죽변등대까지 이어진다. 대숲 사이로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어부의집과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죽변등대는 1910년 불을 밝힌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죽변등대까지 다녀오는 데 10분 남짓 걸린다.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은 울진 봉평리 신라비(국보 242호)를 비롯해 우리나라 석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다. 봉평리 신라비는 1988년 논에 거꾸로 박힌 돌기둥이 신라 시대 비석으로 확인되면서 알려졌다. 비석에는 399자가 새겨졌는데, 524년(법흥왕 11) 울진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고 후속 조치를 취한 내용이다. 전시관 외부에는 야외비석공원이 있다. 광개토대왕릉비를 비롯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 북관대첩비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국보와 보물급 석비 32기를 재현했다. 죽변항에서 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 가는 길에 높이 11m, 수령 약 550년이나 되는 울진 후정리 향나무(천연기념물 158호)도 만나보자.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는 고포마을울진군 북쪽 끄트머리에는 고포마을이 있다. 동서로 이어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북도로 나뉘어 북쪽은 삼척시 원덕읍 월천리, 남쪽은 울진군 북면 나곡리다. 지역번호도 다르고, 주민센터도 다르며, 이장도 두 명이다. 길 한가운데 서면 한 발은 강원도, 한 발은 경상북도에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고포마을 인근의 옛 국도 7호선 변에는 도화동산이 있다. 8월이면 도화동산은 배롱나무꽃이 만발한다. 공원 정상부에서 울진의 웅장한 산세와 동해, 남북으로 새롭게 뻗은 국도 7호선이 한눈에 들어온다.이제 삼욕 가운데 온천욕과 삼림욕을 즐길 차례다. 덕구온천은 42.4℃ 온천수 2000여 t이 날마다 자연 용출하며, 물을 데우거나 섞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의 보양 온천으로, 스파 시설까지 갖춰 온천욕에 물놀이를 겸할 수 있다. 덕구온천리조트 콘도 뒤로 덕구테마계곡 등산로가 있다. 덕구계곡을 끼고 온천수가 공급되는 원탕을 거쳐 응봉산으로 이어진다. 원탕까지 4km 거리지만 등산로가 대체로 평탄해 어르신과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서 1.5km 남짓 떨어진 용소폭포에 다녀와도 좋다. 길이 덕구계곡과 응봉산의 울창한 숲을 끼고 있어 그림 같은 비경은 물론,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덕구계곡은 성류굴, 불영사계곡, 왕피천과 함께 경북동해안지질공원의 지질 명소이기도 하다.덕구계곡 용소폭포의 웅장한 모습성류굴이 있는 왕피천은 불영사계곡을 거쳐 내려오는 광천을 아우른다. 광천을 따라 봉화와 영주를 잇는 국도 36호선이 나란한데, 이 길에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민물고기와 천연기념물, 멸종 위기종 등을 볼 수 있는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불영사계곡의 풍광이 수려한 불영사가 차례로 나온다. 국도 36호선으로 귀가한다면 꼭 들러야 할 울진의 명소다. 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 인근에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96호), 행곡리 처진소나무(천연기념물 409호) 등 노거수도 만나보자.아름다운 불영사계곡과 함께하는 불영사 가는 길◇여행메모△여행 코스= 불영사→경상북도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행곡리 처진소나무, 수산리 굴참나무)→울진 성류굴→울진 대풍헌→월송정→등기산스카이워크→덕구온천 덕구테마계곡→덕구온천리조트스파월드→〈폭풍 속으로〉 드라마세트장→울진 후정리 향나무→울진봉평리신라비전시관△가는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IC→풍기 방면 우회전, 1.3km 이동→봉현회전교차로에서 봉화·영주 방면 국도 5호선, 9km 직진→가흥교차로에서 봉화·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42km 직진→현동교차로에서 우측, 현동1교차로에서 울진 방면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삼근교차로에서 국도 36호선, 23.6km 이동→수산교차로에서 포항 방면 우회전, 다리 건너 노음교차로에서 우회전, 1.9km 직진→성류굴△먹을곳= 회국수는 읍내1길의 칼국수식당, 왕새우볶음밥은 죽변중앙로의 하와이새우트럭 울진점, 물회는 망양로의 울산회식당과 죽변중앙로의 정훈이네횟집, 옹심이칼국수는 덕구온천로의 장모씨암탉이 유명하다.△주변 볼거리= 나곡바다낚시공원,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세트장, 울진과학체험관, 울진아쿠아리움, 금강송에코리움, 십이령옛길, 왕피천생태탐방로, 울진 대풍헌, 월송정, 망양정, 등기산스카이워크국도 36호선에서 만나는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
2019.08.03 I 강경록 기자
文대통령 "공약 지키게 돼 기쁘다"…'대통령 별장지' 저도 일반 개방
  • 文대통령 "공약 지키게 돼 기쁘다"…'대통령 별장지' 저도 일반 개방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국민과 함께 산책하기에 앞서 저도의 민간 개방을 설명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별장과 군 휴양시설이 있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저도’를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일반 개방을 앞두고 있는 경남 거제 저도를 방문해 “남해안 해안관광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저도에서 마지막까지 거주했던 주민을 비롯한 100여명의 국민 탐방단과 함께 저도를 둘러보며 저도의 일반 개방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저도 일반 개방을 공약했다. 저도는 1920년대부터 군기지로 활용돼 지금까지 해군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으로, 1972년 대통령 별장지로 공식 지정된 이후로는 일반인의 거주와 방문이 제한됐다. 문 대통령은 “저도는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큰 곳”이라며 “저도 일대 바다는 옛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께서 첫번째 승리를 거둔 옥포해전이 있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제시대 때는 일본군의 군사시설 있었고, 6·25 전쟁 기간 동안에는 유엔 군 군사시설이 있었고, 휴전 후에 한국 해군이 인수한 후로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지로 사용되고 박정희 대통령 때는 정식으로 청해대라는 이름 붙여서 공식으로 대통령 별장으로 그렇게 지정이 됐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때때로 휴양지로 사용도 하고 있고 또 군사 시설이 이렇게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일반인들 출입은 금지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가 보내는 모습을 ‘저도의 추억’ 이렇게 해서 방영한 것을 아마 보셨을 거다”라며 “저도 여름휴가를 여기서 보낸 적이 있다. 휴가를 보내면서 보니 정말 아름다운 곳이고 특별한 곳이었다. 이런 곳을 대통령 혼자 지낼 게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시범 개방에 이어 향후 저도를 완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저도의 산책로, 전망대, 해수욕장 등이 개방되며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대통령은 “우선 여기 있는 군사시설에 대한 보호장치, 유람선이 제반할 수 있는 선착장, 이런 시설들이 갖춰질 때 까지는 시범개방을 해나가다가 준비가 갖춰지면 완전히 전면적으로, 본격적으로 개방할 생각”이라며 “아마도 대통령 별장이란 곳이 어떤 곳인지 또 대통령들이 휴가 보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실 국민들이 많으실 텐데 우리 거제시와 경남도가 잘 활용해서, 이곳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특히 남해안 해안관광의 하나의 중심지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저로서도 저도를 국민에 돌려드리겠다라고 지난번 대선때 했던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곳의 원주민이셨던 윤연순 할머니와 가족들이 함께해주셔서 더 뜻이 깊습니다. 다시 옛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탐방단과 함께 총 1.3km 거리의 산책로를 걸으며 저도를 둘러본 뒤 마지막 거주민이었던 윤연순 여사와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
2019.07.30 I 원다연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 국제구조대 내일 귀국…"어려운 여건 속 최선 다해"
  • '헝가리 유람선 참사' 국제구조대 내일 귀국…"어려운 여건 속 최선 다해"
  • 중앙해양 특수구조단,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헝가리 유람선 참사의 실종자 수색과 수습을 위해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현장에서 철수해 귀국한다.29일 소방청은 지난 5월 29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정부합동긴급구조대로 파견됐던 소방청 국제구조대가 임무수행을 종료하고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사고 현장에서 활동해온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임무를 종료해 2차로 파견됐던 12명이 귀국한다.소방청에 따르면 심해잠수사 등의 전문자격을 갖춘 국제구조대원 총 24명(1차 12명·2차 12명)과 전문장비 25종 205점으로 현지구조대원과 공동 활동을 통해 총 18구의 시신을 인양·수습했고 1명의 실종자가 남았다.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계획은 유가족과 협의가 끝났고 헝가리 당국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수색할 예정이다.정문호 소방청장은 인천공항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활동한 대원들을 만나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귀국한 국제구조대원은 건강검진 및 스트레스 회복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상담을 진행한 다음 업무에 복귀한다.한편 국제구조대는 재외국민의 보호나 국제협력이 필요할 때 투입되는 구조대로 현재 소방인력 61명과 의료인력 6명, 물류 2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구조대는 지난 1994년부터 총 14개국에 15회 출동했고 1999년 대만 난호투 지진 당시 6세 남자아이를 구조하고 희생자 523명을 수습하는 등 실적이 있다.
2019.07.29 I 최정훈 기자
배기동 "조선 실경산수화展에 '통일' 메시지 담아"
  • 배기동 "조선 실경산수화展에 '통일' 메시지 담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혹시 우리 역사, 문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건 아니겠죠?”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개막을 앞둔 지난 22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굉장히 공을 들여 준비한 전시회인데,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들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라더니,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툭 뱉은 말이다.▲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무슨 얘기인 걸까. 배 관장에게 되물었더니 “우리 역사를 주제로 기획한 전시회들의 관람객 수가 이집트전, 페르시아전과 같은 해외 유물전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이 안타깝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행여 이런 현상이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저하를 보여주는 단면은 아닐지 우리나라 대표 고고학자인 그의 눈에는 걱정스러운 것이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 전시회 중 최다 관람 전시회는 2006년 열렸던 ‘16~19세기 서양회화 속의 풍경, 루브르박물관전’으로, 총 52만3482명이 찾았다. 이밖에 △이집트문명전, 파라오와 미라(2009년, 44만8208명) △근대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전(2014년, 37만8381명) △이집트 보물전(2016년, 34만3547명)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2008년, 31만2591명) 등이 관람객 수 상위권에 올랐다.반면 우리 역사를 주제로 한 전시회들은 아직 20만명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관람객 수 10만명을 넘은 전시회도 손에 꼽는다. 지난해 열렸던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이 총 17만2101명이 찾아 최다 관람 기록을 갖고 있다. 배 관장은 내심 실경산수화전이 대고려전의 기록을 깨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그는 “우리 미술사에 한 획을 긋는 다수의 실경산수화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라고 추켜세웠다. 9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김응환이 1788∼1789년에 김홍도와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해악전도첩’ 속 ‘백운대’를 비롯해 고(故) 윤익성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회장 유족이 기증한 16세기 중반 회화 ‘경포대도’와 ‘총석정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파정도(石坡亭圖) 병풍’ 등 고려 말부터 조선 말기 실경산수화 360여 점이 전시된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번 특별전은 한반도의 화해·협력 시대를 향한 열망도 담고 있다. 배 관장은 “1999년 ‘아름다운 금강산’전 이후 20년 만에 북한 지역을 그린 산수화를 대거 선보이는 자리”라면서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19.07.26 I 윤종성 기자
경찰·해군, 수중 과학수사 역량 강화 위해 손 잡는다
  • 경찰·해군, 수중 과학수사 역량 강화 위해 손 잡는다
  • △경찰 수중과학수사 활동 및 훈련 모습(사진= 경찰청)[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과 해군이 수중 과학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잡는다. 경찰청과 해군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수중 과학수사와 대테러 현장감식 등 과학수사 현장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같은 해상사고나 해상테러 등 사건 현장에서 신속한 증거물 수집과 신원확인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찰은 지난 2013년부터 내항·강·저수지 등 수중범죄 현장에 직접 들어가 과학수사기법을 활용해 시신을 인양하고 범행 도구 등 증거물을 찾아 감식하는 ‘수중과학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대테러 현장감식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해군은 해상사고에 대한 과학적 원인 규명을 위해 수중 과학수사대를 운영하면서 지난해 11월 해상사고 예방센터를 신설, 해상사고 조사요원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수중과학 수사 및 대테러 현장감식 등 모든 과학수사 분야에서 교육 및 학술자료를 공유하고 중요시설 대상 테러나 수중사건·사고 발생 시 현장감식을 상호 지원할 예정이다.우종수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은 “이번 협약으로 경찰의 과학적 증거수집 기술과 해군의 뛰어난 수중 수색 기술을 공유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군과의 과학수사 합동 교육과 훈련을 정기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재 해구 헌병 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군의 대테러 현장감식 등 과학수사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함양하고 군내 사건·사고 발생 시에도 더욱 신속하고 공신력 있는 사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3 I 박기주 기자
23일부터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
  • 23일부터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
  • ▲겸재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중 ‘단발령망금강산’[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려 말부터 조선말기까지 국내외에 소장된 실경산수화 360여 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를 오는 23일부터 9월22일까지 두 달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김응환이 1788∼1789년에 김홍도와 함께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린 ‘해악전도첩(海嶽全圖帖)’ 속 ‘백운대’가 최초 공개된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석파정도(石坡亭圖) 병풍’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중기까지 실경산수화 전통과 제작 배경을 설명한다. 산수를 묘사한 그림은 물론 모임인 계회(契會)를 그린 작품이나 회화식 지도도 소개한다. 최근 재일교포 고(故) 윤익성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창업주 유족이 기증한 16세기 중반 회화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도 선보인다.2부는 밑그림인 초본(草本)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정조의 명을 따라 관동지역과 금강산을 사생한 김홍도의 ‘해동명산도첩’, 남한강 풍경을 스케치한 정수의 작품 등을 공개한다. 3부는 화가가 초본과 답사 기억을 바탕으로 자연 풍경을 재구성해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들여다 보고, 4부에서는 작가가 실경을 뛰어넘어 경치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확인한다. 한편, 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는 ‘그림과 지도 사이(7.2.~11.3.)’, ‘관아(官衙)와 누정(樓亭)이 있는 그림(7.9.~11.10)’ 등 두 개의 주제 전시가 열린다. 특별전 기간중 4차례의 연계 강연회도 진행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옛 화가들이 그렸던 우리 강산 그림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큰 감동을 준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화가가 여행길에 느꼈던 설렘, 대자연 앞에서 느꼈던 감동, 그리고 창작 과정에서의 고뇌와 재미, 완성작에 대한 환희에 공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22 I 윤종성 기자
일본과 무역갈등 커지는데…친일인물 홍보로 뭇매 맞은 파주시
  • 일본과 무역갈등 커지는데…친일인물 홍보로 뭇매 맞은 파주시
  • 무용수 최승희를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림과 그녀의 삶을 치하하는 글을 살펴보는 승객.(사진=정재훈기자)[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전국민의 반일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시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친일 인물을 대놓고 홍보하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파주시가 주도해 코레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운행하는 ‘독서바람열차’에 다양한 친일 행적으로 친일인명사전에까지 등재된 일제시대 무용수 최승희를 조선의 명인이라고 홍보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열차에는 민족의 영웅으로 까지 추앙받는 마라토너 손기정을 소개하는 부분도 있어 ‘대표적 친일인물과 손기정’ 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화가 펼쳐지고 있다.17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약 4년여 전부터 운행을 시작한 ‘독서바람열차’는 파주 문산역과 양평 용문역을 왕복하는 경의중앙선 열차의 일부 객차에 책을 비치한 독서열차로 노후시설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열차를 이용해 세계를 여행한 과거의 인물과 이들의 여행기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은 독서바람열차의 1번 칸이 논란이 되고 있다.1번 칸은 조선시대 후기와 일제강점기에 열차를 이용해 세계를 여행한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용수 최승희를 비롯 마라토너 손기정과 화가 나혜석, 경제학자 최영숙, 정치가 유길준을 주제로 꾸며졌다.이중 최승희는 일제시대에 세계적인 무용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수많은 공연의 수익금을 당시 일본의 군수물자 보급에 쓸 수 있도록 헌납한 사실이 드러나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기도 했다.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당시 최승희가 일제 국방기금 명목으로 낸 헌금은 약 7만5000원으로 당시 초등학교 교사의 월 급여가 4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승희가 헌납한 일제 전쟁자금은 지금의 수십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마라토너 손기정을 소개하는 글과 그림.(사진=정재훈기자)파주시는 최승희의 이런 친일행적은 모두 차치하고 무용인으로서 그녀의 행적을 치하하기에만 급급했으며 최승희가 열차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면서 조선의 자매에게 보낸 편지글을 발췌해 객차 내부에 최씨의 그림과 함께 홍보하고 있다.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이후 일장기를 보이기 싫어 각종 행사에 교복을 입고 등장한 마라토너 손기정도 최승희와 함께 소개되고 있어 보는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또한 파주시가 인물을 선정할 당시 참고했던 도서 ‘경성애리쓰의 만국유람기’에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도 소개돼 있지만 그는 ‘독서바람열차’에 탑승하지 못했다.지난 16일 독서바람열차에 탑승한 주대선(39·서울 강북구)씨는 “최승희, 대표적인 친일파 아니냐. 그런 최승희를 홍보하는것도 모자라 민족의 영웅 손기정과 같은 열차에 태우는게 말이되냐”며 “일제시대 조선을 수탈한 일본기업을 제재하는 법원의 판결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대해 무역보복을 하는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이 치솟는 상황에서 굳이 친일 인물을 이렇게 홍보하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석태진 광복회 전 경기도 지부장은 “최승희는 과거 원주시에서 그녀를 기념하는 행사를 하려다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일이 있을 만큼 공적을 치하하기에는 논란의 여지 없이 부적절한 인물”이라며 “일제에 협조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해방 이후 북한으로 도망가기까지 한 사람을 어디가 잘났다고 홍보까지 해주는 파주시의 행정은 정상이 아니다”고 울분을 토했다.취재가 시작되자 파주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최승희의 친일 행적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독서바람열차에 소개된 최승희에 대한 내용을 오늘 중으로 삭제하겠다”고 설명했다.
2019.07.17 I 정재훈 기자
“성수기인데…” 日여행 불매 운동에 여행업계 시름
  • “성수기인데…” 日여행 불매 운동에 여행업계 시름
  • 인천국제공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수십만원 위약금을 물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일본 대신 다른 여행지 추천 받습니다’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여행 불매운동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본여행 상품 예약 취소가 급증하고 신규 판매가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14일 국내 주요 여행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여행 상품 취소율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 6곳 중 가장 많은 일본여행 판매 건수를 보유한 A사의 경우 7월 1일부터 9일까지 총 예약자 7537명 중 5706명(75.7%)이 여행을 취소했다. B사의 경우 1222명의 예약자 중 981명이 취소해 80%의 취소율을 기록했다. 가장 적은 판매 건수를 보인 B여행사도 988명 중 517명이 취소하며 절반이 넘는 취소율을 보였다. 여행업계는 불매운동 초기만 해도 눈에 띌만한 일본여행 취소 문의나 판매율 하락은 감지되지 않는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취소 문의가 늘어나면서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서서히 늘어나던 취소 문의가 지난 주말을 전후해 갑자기 몰려왔다”며 “온·오프라인으로 취소 위약금을 문의하거나 실제로 취소하는 고객도 늘어 분위기가 변한 것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주요 온라인 여행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에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는 누리꾼들의 인증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카페에 지난주 일본여행 취소를 인증하거나 문의한 게시물만 500여건에 달한다.지난 1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일본을 여행 경보지역으로 지정을 청원합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14일 오전 현재 7826명이 동의한 이 게시글에는 “일본 전지역을 여행자제 권고에 해당하는 황색경보 이상으로 지정해 국민들을 보호해달라”며 청원을 제기하는 이유로 대지진 발생 위험, 방사능 피폭, 잦은 혐한 시위로 인한 폭행·폭언 노출 위험 등이 포함됐다.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일부 홈쇼핑에서는 예정된 일본 여행상품 방송을 취소하고 다른 제품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일본 상품의 경우 광고나 홈쇼핑 판촉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시점도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수출 규제 후속 조치로 일본 정부가 한국인의 비자 발급을 엄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일본이 한국인의 무비자 체류까지 허용하지 않을 경우 여행업체가 받을 추가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350만 800명으로 집계됐다.지난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라는 외부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여행업계는 노심초사 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나 테러에 의한 현지 국가의 이슈라면 ‘시기를 넘긴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본 수출규제의 경우) 정치 이슈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여론에 반해서 프로모션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그렇다고 앞장서서 ‘일본에 가지 마세요’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말했다.
2019.07.14 I 김호준 기자
"남에게 피해만 준다" 23사단 병사 유서 발견…北목선 내용은 없어
  • "남에게 피해만 준다" 23사단 병사 유서 발견…北목선 내용은 없어
  • 지난 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하고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강에서 투신해 숨진 육군 23사단 소속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9일 군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A일병(22)은 전날 저녁 서울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이 A일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원효대교 위에서 발견된 A일병의 휴대전화에서는 ‘유서’라는 메모가 발견됐다.총 3장 분량의 이 메모에는 ‘부모를 떠나 군대 생활을 하는데 적응하기 힘들다’, ‘집에 편히 있다가 남에게 피해만 주고있다’ ‘내가 이기적이고, 나약했으며, 게으르게 살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유서에는 목선 경계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관계자는 “초소 경계 업무와 관련한 사항은 적혀있지 않았다”며 “유서에는 누구를 원망하거나 가혹행위 등의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또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지난 4월 소초로 전입한 A일병은 그간 업무 미숙으로 소초 간부로부터 질책을 받았던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육군 관계자는 “사망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4월에 소초 들어갔는데 간부의 질책이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던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19.07.09 I 이재길 기자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4월부터 간부 질책 정황 확인(종합3보)
  •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4월부터 간부 질책 정황 확인(종합3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관련 경계작전 실패 책임 부대로 지목된 육군23사단 소속 병사가 투신해 사망했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A일병(22)은 전날 저녁 서울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이 A일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육군 측은 “A 일병의 후송 치료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일병은 강원도 삼척항 인근 소초 상황병이었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입·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A 일병은 북한 목선 입항 당시에는 비번이라 근무를 서지 않았다. A 일병은 사건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하지만 해당 부대가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와 이후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를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해당 사단 해안 소초상황병이었지만,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6월 24일에는 휴가중이었다”면서 “따라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하지만 해당 A 일병은 전입 후 지난 4월부터 부소초장 간부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헌병 수사 결과 확인됐다. 육군 관계자는 “사망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4월에 소초 들어갔는데 간부의 질책이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던걸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동조사단은 “삼척항 인근 소초는 6월 15일 오전 6시 7분부터 중사 등 2명이 삼척항 방파제를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지역에서 수제선 정밀 정찰을 했지만, 당시 6시 10분부터 6시 32분까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서 미역 채취 중인 어민에 대한 통제 조치를 하던 중이어서 소형 목선이 입항하는 모습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바 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육군 23사단장을 통합방위태세 유지 과오 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지난 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하고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다. [사진=연합뉴스]
2019.07.09 I 김관용 기자
'北 목선' 경계실패 책임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종합2보)
  • '北 목선' 경계실패 책임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종합2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관련 경계작전 실패 책임 부대로 지목된 육군23사단 소속 병사가 투신해 사망했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A일병(22)은 전날 저녁 서울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이 A일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육군 측은 “A 일병의 후송 치료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일병은 강원도 삼척항 인근 소초 상황병이었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입·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A 일병은 북한 목선 입항 당시에는 비번이라 근무를 서지 않았다. A 일병은 사건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하지만 해당 부대가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와 이후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를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해당 사단 해안 소초상황병이었지만,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6월 24일에는 휴가중이었다”면서 “따라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으로 북한 목선 관련 내용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앞서 합동조사단은 “삼척항 인근 소초는 6월 15일 오전 6시 7분부터 중사 등 2명이 삼척항 방파제를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지역에서 수제선 정밀 정찰을 했지만, 당시 6시 10분부터 6시 32분까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서 미역 채취 중인 어민에 대한 통제 조치를 하던 중이어서 소형 목선이 입항하는 모습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바 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육군 23사단장을 통합방위태세 유지 과오 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지난 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하고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다. [사진=연합뉴스]
2019.07.09 I 김관용 기자
휴가철 앞두고 국내 관광객 위한 안전 관리 강화한다
  • 휴가철 앞두고 국내 관광객 위한 안전 관리 강화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유람·여객선, 유원시설, 철도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화재 안전에 취약한 지하상가에 화재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전 대책도 추진한다.8일 행정안전부는 제36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해 28개 중앙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먼저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 분야에 대한 안전 점검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이 사항은 지난 헝가리 여객선 침몰 사건 이후 지난 6월부터 관광 분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먼저 유람선이나 여객선의 운항실태나 지적사항 이행실태와 승선신고서 작성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휴가철 많이 찾는 유원지·야영장 등의 위생기준과 설비 결함 여부 그리고 시설설비 기준 적정성도 점검했다. 교통수단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철도의 경우 주행장치, 냉방장치 관리실태를 살펴보고 관광버스는 음주운전과 차량관리도 점검했다.이번 회의에선 화재안전에 취약한 지하상가의 안전 강화 대책도 점검했다. 전국 73개소의 지하상가에는 총 1만 4220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다. 그러나 규모가 크고 복잡한데다 이용자도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이에 소방시설 설치 기준을 지하상가의 특성을 반영해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지하상가를 건설할 때 사전에 화재 위험을 분석하는 화재안전영향평가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화재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 발화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화재감시기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진영 행안부 장관은 “최근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고, 세종시 파리떼 출몰, 청양군 수돗물 우라늄 검출 등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다”며 “이러한 일련의 사고를 계기로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7.08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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