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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선' 경계실패 책임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종합2보)
  • '北 목선' 경계실패 책임 육군23사단 소속 병사 투신(종합2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달 15일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관련 경계작전 실패 책임 부대로 지목된 육군23사단 소속 병사가 투신해 사망했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A일병(22)은 전날 저녁 서울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했다. 근처를 지나던 유람선이 A일병을 발견해 신고했다.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소생술에도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숨졌다.육군 측은 “A 일병의 후송 치료중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현재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일병은 강원도 삼척항 인근 소초 상황병이었다. 상황병은 경계 시 발생한 특이사항, 소초 입·출입자 등 모든 상황을 전파하고 기록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러나 A 일병은 북한 목선 입항 당시에는 비번이라 근무를 서지 않았다. A 일병은 사건 당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를 섰다.하지만 해당 부대가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조사와 이후 국방부 합동조사단 조사를 받으면서 간접적으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육군 측은 “사망자가 북한 소형 목선 상황과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아 투신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확인된 바 없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자는 해당 사단 해안 소초상황병이었지만, 6월 15일 최초 상황 발생 시간에는 상황근무를 서지 않았고 합동 조사단이 해당 소초현장을 확인했던 6월 24일에는 휴가중이었다”면서 “따라서 해당 병사는 북한 소형목선 상황과 직접 관련이 없고 조사대상도 아니었으며 조사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A 일병의 휴대전화에서 유서가 발견됐지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내용으로 북한 목선 관련 내용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에 따르면 A 일병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연가 및 위로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정기휴가를 받았다.앞서 합동조사단은 “삼척항 인근 소초는 6월 15일 오전 6시 7분부터 중사 등 2명이 삼척항 방파제를 육안으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지역에서 수제선 정밀 정찰을 했지만, 당시 6시 10분부터 6시 32분까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서 미역 채취 중인 어민에 대한 통제 조치를 하던 중이어서 소형 목선이 입항하는 모습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바 있다. 국방부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육군 23사단장을 통합방위태세 유지 과오 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지난 달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접근하고 있는 폐쇄회로(CC) TV 영상 일부다. [사진=연합뉴스]
2019.07.09 I 김관용 기자
휴가철 앞두고 국내 관광객 위한 안전 관리 강화한다
  • 휴가철 앞두고 국내 관광객 위한 안전 관리 강화한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유람·여객선, 유원시설, 철도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화재 안전에 취약한 지하상가에 화재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등 안전 대책도 추진한다.8일 행정안전부는 제36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해 28개 중앙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먼저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 분야에 대한 안전 점검 추진 사항을 점검했다. 이 사항은 지난 헝가리 여객선 침몰 사건 이후 지난 6월부터 관광 분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먼저 유람선이나 여객선의 운항실태나 지적사항 이행실태와 승선신고서 작성 여부 등을 점검했다. 또 휴가철 많이 찾는 유원지·야영장 등의 위생기준과 설비 결함 여부 그리고 시설설비 기준 적정성도 점검했다. 교통수단에 대한 점검도 진행했다. 철도의 경우 주행장치, 냉방장치 관리실태를 살펴보고 관광버스는 음주운전과 차량관리도 점검했다.이번 회의에선 화재안전에 취약한 지하상가의 안전 강화 대책도 점검했다. 전국 73개소의 지하상가에는 총 1만 4220개의 점포가 입주해있다. 그러나 규모가 크고 복잡한데다 이용자도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이에 소방시설 설치 기준을 지하상가의 특성을 반영해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지하상가를 건설할 때 사전에 화재 위험을 분석하는 화재안전영향평가제 도입을 추진한다. 또 화재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 발화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화재감시기 설치도 추진할 방침이다.진영 행안부 장관은 “최근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고, 세종시 파리떼 출몰, 청양군 수돗물 우라늄 검출 등으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다”며 “이러한 일련의 사고를 계기로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7.08 I 최정훈 기자
취임 1년 박남춘 인천시장 "쇄신하고 상수도 혁신"
  • 취임 1년 박남춘 인천시장 "쇄신하고 상수도 혁신"
  •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일 “수돗물 사태를 통해 인천시는 굳은 각오로 쇄신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날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부터 다시 취임이라고 생각하고 상수도 정책을 혁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수돗물 사태의 원인인 수계전환(물길 변화)이 상수도사업본부장 지휘 아래 이뤄지다 보니 사전 인지가 없었고 수계전환 전날(5월29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까지 있어 곧 복구된다는 보고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수계전환에 대한 주민 사전공지, 예상되는 안전사고와 매뉴얼 여부 등을 확인하고 책임자의 철저한 작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얻었다”며 “지난 1년 동안 아침마다 현안 점검회의를 갖고 검토했지만 이러한 안전·소통의 일상화가 아직 조직 구석구석까지 체화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다잡고 쇄신하겠다”며 “상하수도관망 지도부터 시작해 상하수도정책 전체를 훑어보고 밑그림부터 완전히 새롭게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상수도 정책 쇄신을 위해 △수돗물 시민 평가단·서포터즈 신설 △수돗물평가위원회 개편 △수질 현황 공개시스템 구축 △위기관리 매뉴얼 정비 △스마트 물관리체계 도입 △노후 관로 교체 △상수도 선진화 로드맵 구성 등 14개 대책을 제시했다.박 시장은 “한 달 동안 계속된 서구 공천정수장 수계, 수돗물 사태가 조심스럽지만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제 정상화의 마지막 단계인 공동주택 저수조 정화작업과 말관·직수배관의 계획방류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곧 완전 정상화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정부와 인천시 합동 정상화지원반은 엄격한 잣대를 통해 정상화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100% 신뢰를 가져야 정상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안심지원단이 수돗물 음용 가능 여부를 블록별, 지역별로 확인 중이고 학교는 10개의 합동대응팀이 수질 분석을 거쳐 수돗물 사용 급식재개 여부를 판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시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들이 더 걱정하지 않도록 후속 과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상과 관련해서는 현재 민관대책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공동 보상협의회를 꾸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보상은 보편적인 일괄보상을 기본으로 하고 각계 전문가, 시민대표들과 합리적인 기준안을 만들어 당장 지원이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2019.07.01 I 이종일 기자
성수기 앞둔 여행업계…저가 경쟁으로 반등 '안간힘'
  • 성수기 앞둔 여행업계…저가 경쟁으로 반등 '안간힘'
  •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저가 여행상품 패키지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립닷컴,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 플랫폼)가 국내 여행 시장을 빠르게 흡수하는 가운데 헝가리 유람선 사고 등 악재까지 겹친 여행업계가 자구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과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노랑풍선(104620)은 지난 14일부터 ‘美친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럽과 동남아, 중화권 등 세계 주요 여행지 패키지를 최대 55%까지 할인한다. 할인적용 시 ‘터키 9일’ 상품의 경우 155만원에서 60만원대로, 36만원대 ‘보라카이 5일’ 상품은 14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가격에 숫자 ‘99’가 포함된 다양한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99특가관’도 운영 중이다. 비무장지대(DMZ) 당일 코스는 990원에 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하나투어는 지난 3일부터 ‘2019 여행박람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열고 세계 주요 인기지역 패키지 상품을 특가로 판매 중이다. 중국·동남아 일부 지역 패키지 상품은 할인율이 96%에 달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정형화한 패키지 상품에서 탈피하고 자유여행 장점을 더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전담 팀을 신설하기도 했다.모두투어 역시 5월 말부터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표방하며 4주간 ‘메가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전세계 주요 여행지와 더불어 허니문·골프·크루즈 등의 테마 상품들을 최대 90만원 할인한 금액으로 판매했다. 보라카이·다낭 등 동남아 지역 패키지는 최저가 9만 9000원에 판매했다.이처럼 여행업계가 공세적인 저가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이유는 지난 1분기 실적 악화에 헝가리 유람선 사고 등이 겹쳐 올 2·3분기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주요 국내 여행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었다.노랑풍선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311억원에서 11% 줄어든 278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10억원으로 57%나 줄었다. 참좋은여행(094850)은 올 1분기 매출액이 152억원에서 161억원으로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33억원으로 3% 줄었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의 경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했다.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패키지 예약률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헝가리 유람선 사고가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런 흐름이라면 여름철 성수기 실적이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과도한 저가 패키지 경쟁이 오히려 업계 수익성을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이 패키지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항공권 판매 수수료보다 패키지 등 여행알선수입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안전문제나 옵션·쇼핑관광 등 패키지 상품 대한 문제점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여행객들의 신뢰도는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전사고를 비롯한 패키지 문제점들을 여행사들이 인식하고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리 확보한 항공권을 소진해야 하고 패키지 수요층이 중장년층으로 한정된 만큼 여행사들의 저가 패키지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30 I 김호준 기자
‘심야회담에서 새벽회담으로’ 한러정상회담, 2시간 늦게 지각 출발
  • ‘심야회담에서 새벽회담으로’ 한러정상회담, 2시간 늦게 지각 출발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사카 한 호텔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사카=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지나서 열렸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10시 45분 푸틴 대통령과 심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 일정이 순연되면서 한러 정상회담도 자연스럽게 뒤로 밀렸다.28일 오후 10시 45분 시작 예정이던 한러 정상회담은 다음날인 29일 0시 36분에 가까스로 시작됐다. 심야회담이 새벽회담으로 뒤바뀐 것이었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51분 늦어진 것으로 약 2시간 동안 문 대통령은 회담 시작에 맞춰 대기해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랑스와 러시아의 정상회담은 원래 28일 오후 10시 15분부터 10시 45분까지 30분 예정이었다”며 “실제로는 오후 10시 55분부터 다음날인 29일 0시 20분까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G20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이 오사카 영빈관에서 개최한 문화공연과 만찬이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10시 55분경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은 교착상태에 접어든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러시아의 협력과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 분기점이었다. 특히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는 등 지난주 북중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진의를 전달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힐 것으로 기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내년도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교역도 늘고 있다. 작년도 경우 25% 증가했고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39% 증가했다. 러시아에서 150개의 한국기업과 회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양국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정세뿐 아니라 서로 관심사를 토의하기 바란다”며 “저는 지난 4월말 북한 지도자와 만나 회담한 것에 대한 저의 인상을 공유하고 정세를 전반적으로 토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지난달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때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국간 교류협력이 다방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양국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지고 작년 양국간 인적교류도 7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보좌관, 알렉산더 노박 에너지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경제개발부 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기금 사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
2019.06.29 I 김성곤 기자
방통위, 방송사 대상 재난방송 대책 설명회
  • 방통위, 방송사 대상 재난방송 대책 설명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주요 재난방송 의무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재난방송의 신속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설명회는 지난 5월 14일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재난방송의 신속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대책’과 관련해 방송사업자들의 이해를 돕고 개선 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강원도 산불, 헝가리 유람선 사고, 지역 호우경보 발생 등 그동안 크고 작은 재난상황에 대한 신속한 재난방송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수어방송, 외국인을 위한 영어자막 방송, 재난상황의 실질적인 정보제공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이날 설명회에선 △재난방송 요청주체 명확화 △재난방송 실시기준 보완 △재난정보 협업시스템 구축 △취약계층을 위한 정보제공 강화 등의 재난방송 개선 대책의 주요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고 방송사업자들의 질의응답과 애로사항을 포함한 의견수렴 등이 이뤄졌다.방통위는 방송사업자들에 재난방송 개선대책을 통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방송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재난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재난방송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9.06.27 I 한광범 기자
방화 흔적·수중 사체 발견에 활약할 119특수탐지견 양성한다
  • 방화 흔적·수중 사체 발견에 활약할 119특수탐지견 양성한다
  • 사진=소방청 제공[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소방청이 화재현장과 수난사고에 활약할 특수탐지견 양성에 나선다.27일 소방청은 화재현장에 남아 있는 인화성물질을 찾는 화재탐지견 양성을 6월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7월부터 수난사고현장에서 물속 사체를 찾는 수상탐지견 양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화재탐지견은 방화가 의심되는 현장에 투입돼 유류검지기에 반응하지 않는 미세한 유류성분 등 방화증거물을 찾는 역할을 맡으며 현재 2마리가 교육받고 있다. 이들은 5개월 동안 소유욕과 탐지의욕 등의 기본 자질 기르기와 목표 냄새 식별 응용훈련 등 훈련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 모의 화재현장에서 최종 평가를 거쳐 현장에 배치된다.수상탐지견은 생존자 찾기가 목표인 인명구조견과는 달리 사체 또는 모발, 혈액, 피부 등 신체 일부분을 찾는 역할을 맡고 내달부터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5월에 현장 투입을 목표로 10개월 동안 미국 사체탐지견 양성 교육을 수료한 전문 훈련사와 함께 기초 인지훈련과 수난현장 적응훈련을 받는다.소방청에 따르면 미국은1980년대부터 화재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하기 시작해서 현재는 미국 전역에 약 350개가 넘는 방화탐지견팀이 활약하고 있다. 수상탐지견도 1980년대 중반 미국탐색구조협회(NASAR)에서 수중 익사자를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 현재는 미국, 아일랜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수난구조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에도 독일 구조팀의 수중탐지견이 투입됐다.정문호 소방청장은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 투입된 수중탐지견처럼 특수한 재난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119특수탐지견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2019.06.27 I 최정훈 기자
대한변협, '헝가리 유람선 참사' 법률지원 나선다
  • 대한변협, '헝가리 유람선 참사' 법률지원 나선다
  •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헝가리 유람선 참사 법률지원 나선다. 대한변협은 ‘헝가리 유람선 참사 법률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피해자, 실종자 및 유족들에게 참사와 관련된 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크루즈선의 과실로 인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5명의 탑승객 중 25명이 사망하였고, 현재 3명이 실종된 상황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현재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세부적인 법률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한 법률 조력을 위해 법률지원 TF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법률지원 TF는 신현호 대한변협 인권위원장이 단장을 맡고, 관련 업무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변호사들로 구성됐다. 법률지원 TF는 피해자, 실종자 및 유족들의 법률 상담, 재난 책임 주체 등에 대한 법률적 해석 및 피해 구제 방안 마련 협의, 헝가리 변호사회 등 해외 변호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법률적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변협은 그동안 산하 생명존중재난안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사건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사건 △고양 버스터미널 화재 사건 등 각종 재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 희생자 및 유족들을 법률적으로 지원해왔다.
2019.06.27 I 이성기 기자
한·헝 수색팀, 유람선침몰 실종자 발견 가능성 높은 지역 수색
  • 한·헝 수색팀, 유람선침몰 실종자 발견 가능성 높은 지역 수색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는 사고 이후 한동안 통제됐던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15일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28일째인 25일(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이 수색을 이어갔다. 수색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수색팀은 그동안의 수상수색과 함께 전날부터 사고 지점에서 40∼70km 떨어진 지역에서 육상수색을 실시하고 있다.오는 28일까지 진행될 육상수색에는 한국과 헝가리 인력 각 8명 총 16명과 수색견 2마리가 4개조로 나뉘어 투입될 예정이다. 또 헝가리 경찰은 헬기 1대를 투입해 사고지점에서 다뉴브강 하류 방향으로 국경까지 범위를 확대해 항공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변을 당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사고 당시 구조됐고, 현재까지 2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3명이 실종상태로, 앞서 22일 수습된 시신이 실종자로 확인되면 실종자는 2명으로 줄게 된다.22일 수습된 시신의 경우 여성으로 추정되며, 지문 감식에 실패해 DNA 감식을 진행 중이다.
2019.06.25 I 김소연 기자
“박수는 치지 말아주세요” 헝가리서 온 오케스트라의 당부
  • “박수는 치지 말아주세요” 헝가리서 온 오케스트라의 당부
  • 24일 이반 피셰르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본 공연에 앞서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부르고 있다. 다뉴브강 참사로 희생된 한국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다.(사진=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우리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왔다. 한국인이 느끼는 큰 슬픔, 유가족의 고통에 공감하고 싶다.”헝가리에서 온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BFO)의 지휘자인 이반 피셰르가 다뉴브강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내한 공연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에 빠진 한국을 위해 노래하겠다”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기립해 장일남 작곡의 가곡 ‘기다리는 마음’을 우리말로 불렀다. 피셰르는 공연 전부터 이번 내한 공연이 다뉴브강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연이 될 것이라 밝혔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부다페스트 시민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에 유족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유족 초대는 성사되지 않았으나 기존에 준비한 레퍼토리 이전에 한국의 가곡을 부르며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다. 피셰르는 ‘기다리는 마음’이 끝나더라도 박수를 치지 말아 달라고 관객에 당부했다. 대신 곡이 끝난 후 1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적을 이어가며 희생자를 애도했다. ‘기다리는 마음’은 장일남이 작곡하고 김민부가 작시한 예술가곡이다. 고향으로 돌아가기 못하는 마음을 담았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애초 ‘아리랑’ 등을 부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내부 논의를 거쳐 이 곡으로 결정했다.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기다리는 마음’을 부른 후 본 공연을 시작했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으로 시작해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주했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7번’으로 이었다. 앙코르로 헝가리를 상징하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을 연주했다. 관객은 박수를 마다했던 피셰르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더 큰 환호를 보냈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35년 전 피셰르가 설립했다.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 혁신적인 운영으로 주목받는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공연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간을 찾아다니며 관객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이번 다뉴브강 참사 추모 공연도 이러한 운영방침에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피셰르는 공연에 앞서 남긴 글에서 “우리는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희생자 분들에게 헝가리와 부다페스트 시민의 뜻을 모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며 “공연에 앞서 참담한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며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썼다.이반 피셰르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거쳐 26일 부산과 27일 대구, 28일 대전으로 이어진다. 매 공연서 ‘기다리는 마음’을 부르며 추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4일 이반 피셰르 지휘자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다.(사진=롯데콘서트홀)
2019.06.25 I 이정현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서 추가 시신 발견…신원 확인에 3일 이상 소요
  • 헝가리 다뉴브강서 추가 시신 발견…신원 확인에 3일 이상 소요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군병력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헝가리에서 발생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추가 수습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에 다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신에서 지문 채취에 실패하면서 DNA 감식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23일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전날 수습된 실종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신속대응팀은 당초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었지만 시신이 부패하면서 지문 채취에 실패했다. 이에 헝가리 당국와 신속대응팀은 DNA 감식을 통한 신원확인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DNA 감식에는 최소 3일 이상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신은 전날 오후 10시께 침몰현장에서 하류로 약 30㎞ 거리에 있는 체펠섬 인근에서 헝가리 어부에게 발견됐다. 추가 시신이 발견된 것은 마지막 발견 이후 10일 만이다. 양측은 이 시신이 지난달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실종자로 보고 있다. 대응팀은 해당 시신이 귀걸이를 하고 있어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으로 확인될 경우 남은 한국인 실종자는 2명, 한국인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어난다.
2019.06.23 I 이성웅 기자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여행]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낙화암에서 바라본 금강과 황포돗배[부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부여의 옛 이름은 ‘사비’였다. 백제는 서기 538년 성왕 16년부터 의자왕 20년까지 123년간 이곳 사비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옛 도읍 부여는 예나 지금이나 경관이 수려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이요, 절경이다. 문화도 찬란하다. 도처에 역사와 문화재, 그리고 전설이 있다. 부여의 산하에는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간 백제의 통한이 서려 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700여년의 찬란한 역사를 꽃피운 백제. 그 백제인이 남겨놓은 흔적이자, 증언이다. 백제의 과거 모습을 담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은 1400여년 전 백제를 만나러 간다.낙화암 바로 앞 백화정에서 바라본 백마강 모습◇700년 대백제의 꿈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부여의 진산인 부소산은 백제 왕실의 후원이자, 사비백제 최후의 보루였다. 백제인들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애잔함마저 간직한 명산이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영광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주검으로 절개를 바꾼 ‘낙화암’과 백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천년 고찰 ‘고란사’도 있다.부소산 기슭에는 사비 시대의 왕궁터인 ‘관북리 유적’이 있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물터, 연못, 저장시설, 상하수도시설, 도로 등 다양한 유적이 나왔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대형건물터’다. 전체 넓이와 초석의 크기로 보았을 때 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유적 중 하나는 저장시설인 ‘지하창고’다. 직사각형의 구덩이로 참외, 봉숭아 등 백제인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다.백제 사비 시대 왕궁터였던 ‘관북리유적’관북리 유적을 뒤로하고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성’으로 향한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성은 왕궁의 배후산성이었다. 평상시에는 후원으로, 유사시에는 방어시설이었다. 산성 서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른 이름은 백마강이다. 산과 강을 활용해 천연의 방어막을 형성한 셈이다. 부소산성의 소나무숲 길에는 백제 시대의 토성을 볼 수 있다. 이곳 토성은 사비토성의 외곽성인 ‘나성’과 판축공법이 동일하다. 성질이 다른 토양을 교대로 넣어 다져주는 건축기법으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낙화암’에 이른다. 백제 멸망의 그날, 남겨진 궁녀들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이곳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해 ‘낙화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제 여인의 넋이 담긴 백마강은 백제의 아픔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낙화암 아래에는 백마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백마강을 일주하는 황포돛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백제교류의 장이자, 백제 여인들의 혼이 담긴 백마강을 따라가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새겨놓았다는 낙화암의 붉은 글씨가 비장하게 다가온다.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탑 ‘정림사지 5층 석탑’◇14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석탑 ‘정림사지석탑’백제는 석탑과 사찰이 많은 나라였다. 특히 사비 시대에는 불교 문화가 번성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이 바로 ‘정림사’다.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직후 지은 사찰이다. 지금은 건물터와 5층 석탑만이 남아 있다. 정림사의 명칭은 1942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정림사’라고 적힌 기왓조각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고려 시대 이름이다. 백제 시대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정림사는 사비 도성의 중심이자, 왕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사비도성 어디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 지세보다 높게 설계한 것이다. 절터도 정형적인 가람배치로 중문에서 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이를 회랑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회랑의 북쪽 동서편에는 승려가 공부한 ‘승방지’가 있었는데, 이는 백제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국내 최대 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궁남지’정림사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 탑이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목탑 고유의 아름다움은 살리는 대신 문제점은 보완했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경사가 거의 없이 나아가다가 끝을 살짝 올려 반전 매력을 더했다. 한 번도 해체하지 않아 그 가치 또한 매우 높다. 기단부터 5층 지붕돌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다. 여기에 1400여년의 세월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목조형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이 석탑은 백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대표 격이다.이 아름다움에는 완벽한 비례미가 숨어 있다. 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대석. 석탑은 지대석(14척, 1척에 35cm)의 넓이 절반인 7척을 기본단위로 만들어졌다. 1층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 1층 탑의 너비도 7척이다. 2층과 5층, 3층과 4층의 높이의 합도 7척이다. 이 7척을 기준으로 높이와 너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비율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석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미와 백제 불교 문화의 상징인 것이다.능산리고분군◇찬란한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능산리 고분군’백제금동대향로시내 동쪽의 능산리에는 여러 개의 능이 있다. 백제 사비 시대의 왕릉, 능산리 고분군이다. 총 7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제 고분 발달과정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유적이다. 웅진 시대의 고분은 깬돌을 쌓아 만든 ‘횡열석식분’(굴식돌방무덤)이었다면, 이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단면아치형전축분’(벽돌무덤)으로 발달한다. 이어 사비 시대에 들면서 단면아치형석실분, 단면육각형석실분으로 이어진다. 중국을 넘어 백제의 독자적인 고분 양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능산리고분군 1호분에는 벽화가 있다. 고분 네 벽면에는 ‘사신도’가, 천장에는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불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료다.고분군 서쪽에는 능산리 사지가 있다. 성왕의 아들 창왕이 지은 사찰이 있던 자리다. 창왕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에 지었지만,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됐다. 하지만 140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 백제가 다시 깨어났다. 서쪽 회랑 북단에 있는 한 물웅덩이에서 ‘걸작 중의 걸작’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6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진흙에서 발견된 덕에 거의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라는 점이었다.현재 이 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백제금동대향로 뿐만 아니라 사비시대 유물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는 귀중한 보물이다. 항로는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받침대’, 불교의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수중 동물이 있는 ‘몸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뚜껑’은 5명의 악사와 12명의 선인, 그리고 호랑이, 사슴, 원숭이, 코끼리 등 39마리의 진귀한 동물이 함께 뛰어노는 신선 세계를 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는 봉황이 있다. 이상세계로 비상하려는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불교적 신념의 ‘극락왕생’, 도교적 이상향인 ‘신선세계’, 이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위자 ‘용과 봉황’.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염원을 잘 표현하고 있는 백제의 정신과 마음의 정수다. 백제 고도의 상징물인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 천안교차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교차로에서 당진 쪽으로 잠시 가다 서공주교차로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부여나들목에서 나가면 부여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잠잘곳= 숙소는 롯데부여리조트가 좋겠다. 특급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이다. 백제문화재현단지 건너편에 있다.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22실 규모로 호텔형 객실(234실)과 콘도형 객실(88실)로 나뉘어 있다.
2019.06.21 I 강경록 기자
"크루즈선 선장, 충돌 알았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새 증언
  • "크루즈선 선장, 충돌 알았다"… 헝가리 유람선 참사 새 증언
  •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 선장이 사건 당시 사고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넴젯은 부다페스트 경찰국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바이킹시긴호 승객들이 지난달 29일 침몰사고 당시 사고가 났다며 소리를 질렀다는 증언이 기록됐다.또 승객들은 소란이 벌어지자 “유리 C. 선장이 승객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승객들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사고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선장 증언이 거짓일 가능성도 있다.심지어 한 승객은 “선장이 사고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을 했다”는 증언도 했다. 이는 사고 후 모든 휴대전화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진 선장이 숨길 만한 내용을 촬영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지 검찰은 선장을 수상교통법을 위반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이 혐의를 인정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사고 현장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떠날 경우 적용되는 유기죄가 추가 될 경우 형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9.06.20 I 장영락 기자
문성혁 해수부 장관 "해양안전은 사전 대비 중요"…점검회의 주재
  • 문성혁 해수부 장관 "해양안전은 사전 대비 중요"…점검회의 주재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양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관련 부처와 협업에 나선다.15일 해수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오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안전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행정안전부, 해양경찰청 등 36개 기관·단체와 함께 해양안전대책과 협업 방안을 공유하고 6~8월 정부가 추진하는 ‘여름철 해상교통 안전대책’도 점검한다.특히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와 같은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다중이용선박 등 취약선박의 안전대책 이행 실태를 확인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해양안전은 사후 대응도 잘해야겠지만 철저한 사전 대비가 더 중요하다”고 당부할 예정이다.다음은 6월 17~21일 해수부 주간 주요 일정 및 해수부·해양경찰청 보도계획이다.◇해수부 주간 주요 일정△17일(월)14:00 2019 해양안전 점검회의(문성혁 장관, 정부세종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문성혁 장관, 청와대)△20일(목)10:30 차관회의(김양수 차관, 정부세종청사)11:00 해양수산·양식·식품 수출 박람회(문성혁 장관, 경기 고양시 킨텍스)△21일(금)14:00 연안정화활동(문성혁 장관, 전북 군산 선유도)◇해수부·해경 주간 보도계획△17일(월)11:00 선박운항 기초항법 위반 과태료 상향11:00 「2019 Sea Farm Show 해양수산·양식·식품 수출박람회」개최12:00 수상레저기구 소유자 확인카드 제작·배부△18일(화)11:00 「2019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개최11:00 원양어선원 유골 국내 이장…고국의 품에서 영면 11:30 국제옵서버 양성 및 교육, 앞으로 수산자원관리공단에서 실시14:00 해양경찰, 서남해에 제2정비창 신설 추진△19일(수)11:00 ‘해적피해 예방지침’ 발간을 통한 해적 대응역량 강화△20일(목)11:00 2019년 해양수산 기술이전 체결식 등 개최11:00 철저한 사전대비로 태풍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23일(일)11:00 인천항 영종 드림아일랜드 항만재개발사업 시작11:00 개도국 항만 관련 고위 공무원 초청연수 추진11:00 국산 선박평형수처리설비의 세계시장 선도를 위한 국제포럼 개최 결과
2019.06.15 I 조해영 기자
이반 피셰르 “韓공연, 다뉴브 참사 애도곡으로 시작”
  • 이반 피셰르 “韓공연, 다뉴브 참사 애도곡으로 시작”
  • 이반 피셰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을 방문하는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이반 피셰르(68)가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애도곡으로 공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피셰르는 1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분들과 그들의 유가족 분들께 헝가리와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의 뜻을 모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며 “한국 투어의 모든 공연은 다뉴브 강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분들과 유족분들을 위한 애도곡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8일 SNS에 한국 공연에 추모형식을 띌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에 “부다페스트 시민과 헝가리 국민이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공연에 유족을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마틴 호프만 오케스트라 대표는 “이 한국 투어는 여러 해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공연”이라며 “부다페스트에서의 비극적인 사고를 듣고 저희는 즉시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의 모든 공연에 다뉴브 강 사고 희생자분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피셰르와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26일 부산문화회관,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대전예술의전당 무대에 선다.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2019.06.14 I 이정현 기자
외교부 “韓대응팀 허블레아니호 정밀수색…시신 1구, 60대 남성으로 확인”
  • 외교부 “韓대응팀 허블레아니호 정밀수색…시신 1구, 60대 남성으로 확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13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이틀 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의 선체 내부를 정밀수색할 예정이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시간 오늘 오전부터 선체에 대해 우리 구조대가 정밀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저희 희망으로는 실종자 세 분을 빠른 시일 내에 저희가 찾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경찰이 12일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호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에는 선체 내부에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정밀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1일 허블레아니 인양 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한국 정부대응팀의 선실 수색에 동의했으나, 이튿날 “법리 검토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한국측의 수색을 막았다. 한국측이 수색에 동참하면 가해자인 ‘바이킹 시긴’호 쪽에서 증거보존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적인 검토를 마친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선체 수색을 해도 좋다고 재차 통보해왔다. 한편 12일 오후 6시35분께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뵐츠케’ 지역에서 수상결찰이 발견한 아시아인 추정되는 시신 1구는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이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지난 29일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3명이 남았다.
2019.06.13 I 장영은 기자
"'허블레아니' 선체수색에서 실종자 발견 못해"…강 하류서 추가 시신 1구 수습
  • "'허블레아니' 선체수색에서 실종자 발견 못해"…강 하류서 추가 시신 1구 수습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사고로 침몰한 후 13일 만에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선체 내부 정밀수색이 이뤄졌으나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 허블레아니호 인양현장에서 한국 신속대응팀 대원과 헝가리 대테러청 대원이 선체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헝가리 경찰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호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 밝혔다.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다. 인양 직후에는 선체 내부에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정밀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인양 과정에서 헝가리인 선장(1명)과 한국인 탑승자(3명) 등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선체 내부와 인근에서 추가로 발견된 시신은 없는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35분께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10㎞ 떨어진 ‘허르터’ 지역 맞은편에서 수상결찰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해 신원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 탑승자로 확인되면 참사 실종자는 3명이 된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대형 크루즈 선박에 추돌 당해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22명이며, 실종자는 4명(1명은 신원 확인 중)이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구조된 7명 뿐이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모두 사망했다.
2019.06.1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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