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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달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 기준 설명"
  • 정부 "이달 23일,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조정 기준 설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 등을 거쳐, 이번달 23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조정 기준을 소상히 설명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보다 나아진 일상으로 가기 위한 준비도 함께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차장은 이날 “7차 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코로나 확진자는 8만 4000명대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8주째 1을 넘어가고 있다. 오늘로써 누적 확진자는 약 279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인구의 54%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말했다.그는 “재감염 비율도 늘고 있다. 11월 다섯째 주 재감염 비율은 14.7%로, 3주 전보다 4퍼센트 포인트(%p) 증가했다”면서 “해외 연구 결과(미국 네이처 메디슨지)에 따르면, 코로나에 재감염되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은 3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중증화를 막는 것만큼이나,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 재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장 조치사항을 논의한다. 조 차장은 “증상이 있으면 검사하고, 확진되면 재택치료를통해 동료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각 사업장은 재택근무와 연가 사용을 독려하는 등 아프면 쉴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사업장 내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도입을 원하는 사업장에 재택근무 적합 직무 진단, 인사·노무관리,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재택근무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장비 등 인프라 구축 비용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지자체도 관할 사업장에 대해 여건에 맞게 휴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조 차장은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백신 접종은 필수적”이라며 “지난주 사망자 360명 중 92.5%가 60대 이상이었지만, 60대 이상 접종률은 24.9%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어르신과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백신 접종을 통해 중증화 및 감염을 예방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2022.12.14 I 박경훈 기자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조용한 사직, 무지출…예측서로 미리 읽는 2023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할 겁니다.” 7년차 직장인 김모(34)씨가 요즘 자주 곱씹는 말이라고 했다. 김씨는 “최근 ‘조용한 사직’이라는 말에 큰 공감을 한다”며 “입사 후 정말 일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결국 정치 잘하는 동료가 승진하더라. 더는 나서서 일하지 않는다. 욕심을 버리니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다”고 만족해했다.미국에서 시작한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열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회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는 않겠다는 태도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 받고 있다. ‘조용한 사직’이란 실제 퇴사하진 않지만, 맡은 최소한의 일만 하려는 소극적 업무 태도를 뜻한다. 일은 딱 월급받는 만큼만 근무시간에 하고, 나머지 시간과 에너지는 회사와 별도의 자기 삶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노동시장 판 바뀐다…직원 이탈 막으려면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에서 내년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핵심어) 중 하나로 ‘조용한 사직’을 꼽았다.김 교수에 따르면 우리의 일터가 송두리째 달라지고 있다. 인재가 떠나가고, 조직 문화가 바뀌며 노동시장 시스템이 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는 ‘대사직 시대’라고 부를 만큼 사직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조직 문화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이를 ‘오피스 빅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화 이후 유지됐던 조직 문화가 빅뱅 수준으로 격변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특히 2030세대의 노동시장 진입으로 “회사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여기는 조직 동일시가 “조직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으로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김 교수는 “2030은 ‘최소한의 일’만 하고 ‘책임’은 떠안기 싫어한다. 어차피 한 회사를 오래 다닐 마음이 없다”며 “이직이 경력관리의 수단이자 직장인의 로망이 됐다. 이 거대한 물결은 직장 내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 조직 시장의 변화를 연쇄적으로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의 용어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흔히 회자되고, 조직 구성원은 보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업무 환경의 선호를 고민한다는 것이다. 또한 역량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일 잘하는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급여 인상이나 복지만큼 중요한 것은 회사가 던지는 메시지”라며 “‘이직 러시를 막으려면 수직적 위계질서를 없애는 것에 더해 젊은 직원들에게 조직을 통해 성장한다는 느낌을 안겨줘야 한다”고 조언했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경기침체 속 전망서 봇물·과시적 비소비 주도김 교수의 책을 필두로 올 10월 중순부터 내년을 예측하는 전망서가 쏟아지고 있다. 교보문고 온라인 사이트에서 ‘트렌드 2023’ 관련 검색어를 넣으면 약 100종 넘는 책이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측 불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은 물론 일반 대중도 미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쓴 ‘라이프 트렌드 2023’(부키)은 젊은 세대의 ‘무지출’ 트렌드에 주목한다. 무지출이란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아예 소비하지 않는다는 신조어다. 욜로(YOLO·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자), 플렉스(성공이나 부 과시), 오픈런(명품 구입을 위해 줄 서는 행위) 등 지금까지 대중의 욕망이 ‘과시적 소비’를 향했다면, 2023년은 ‘과시적 비(非)소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자산 가치 하락 등으로 ‘욜로’를 실천할 자금이 부족해진 사람들이 비소비를 대안으로 삼는다고 분석했다. 그 근거로 검색량을 꼽았다. 김 소장에 따르면 SNS에서 소비하지 않은 기간과 내역을 인증하는 ‘무지출 챌린지’에 동참하는 2030세대가 늘면서 실제 올해 7월 말 기준, 구글·네이버 트렌드의 ‘무지출’ 검색량이 ‘욜로’를 넘어섰다.김 소장은 “욜로를 대신해 우리의 취향과 선택을 과시할 수단으로 비소비와 무지출이 대두되고 있다”며 “나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소비중단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매년 1월 한 달간 채식을 하는 비건 리셋 챌린지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은 육류에 대한 일종의 비소비다. 소식 먹방의 유행은 무분별한 음식 낭비를 줄이고 절제해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우리나라의 경우 녹색연합에 의해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 지정되는가 하면, 미니멀리즘 트렌드가 다시 각광받기 시작한 것도 근거로 들었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와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함께 쓴 ‘세계미래보고서 2023’(비즈니스북스)은 위기 국면에서 새로운 부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8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저자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탈중앙화와 거대한 물결, 식량 위기와 푸드 테크,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 등이다.이 밖에도 경제 위기 속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주문하는 책 ‘디지털 트렌드 2023’(책들의정원)을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탐색하는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3’(싱긋)과 ‘2023 트렌드 노트’(북스톤), 트렌드 주도층으로서 Z세대를 단독 조명한 ‘Z세대 트렌드 2023’(위즈덤하우스) 등 분야별 예측 서적들의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2022.12.14 I 김미경 기자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에 양질의 오피스를 싸게 매입할 기회는 제한적일 겁니다.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5년 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공사비, 인건비가 오르고 금리도 올라서 실제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2년 서울 부동산 시장 요약(Wrap-up) 및 내년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오피스, 공급부족에 임대료 오를 것…저가매수 기회 제한적”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를 했음에도 오피스 공실률이 오히려 낮아졌다”며 “올해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2%로 굉장히 좋은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자연공실률은 5%인데, 지금 공실률은 이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권역별 공실률은 판교권역(PBD) 0%, 강남권역(GBD) 1.2%, 여의도권역(YBD) 1.5%, 도심권역(CBD) 3.3% 순이다.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자연공실률이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인 상태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최저 공실률을 말한다. 즉 오피스 100개 중 5개 정도는 비어있어야 임차인이 이동하고 채워지는 수요가 있는데, 지금은 100개 중 2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이후로 스타트업,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오피스 임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정 팀장은 “스타트업 또는 IT회사들 성장으로 강남권역(GBD) 공실이 가장 먼저 줄어들었고, 그 다음 여의도권역(YBD), 도심권역(CBD) 순으로 공실이 감소했다”며 “최근 벤처캐피탈 투자액이 감소하면서 과거에 많은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내년도에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에 급성장했던 스타트업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유 오피스나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전체 공실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팀장은 오피스 공급부족이 지속돼 임대료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대료가 낮아지려면 공급이 많아야 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그는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 전 대비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와 인건비도 높아지고 있고, 금리인상 여파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하는 개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로 약 9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반 정도에 그친다. 즉 올해에는 작년보다 규모가 큰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는 뜻이다. 내년 오피스 거래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내년 기준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피스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고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이 원화 약세를 기회 삼아 우량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내년에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시장 위축…명동, 최악 지났지만 양극화 가능성도”반면 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센터 거래규모 및 캡레이트(투자수익률)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개발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재 저온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물류센터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좋은 입지에 있는 물류센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물류센터 임대료도 향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센터·오피스 모두) 투자시장은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매수 심리가 돌아온다면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회복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명동이 이제 최악의 시기(저점)를 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올해 상반기 명동 상권 임차인 분포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2분기 기준 52.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48.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팬데믹 초반에 크게 영향받는 외식업은 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소매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종이 명동 상권에서 대거 철수했다. 대신 애플코리아, 나이키, 아이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명동 상권은 소형 브랜드 매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상권으로 꼽힌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상승세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의 주요 상권이 롯데백화점, 애플스토어 등 대로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등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 임대료 계약을 한 것을 보면 명동 상권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과거 수준의 임대료를 회복하려면 화장품을 대체할 다음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 관련 의류 브랜드가 들어오고 있고, 명동에서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에 내국인이 좋아할 만한 카페가 들어서는 등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다”며 “명동을 다시 찾는 내국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 (명동 상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성수 기자
'돌아온 출근룩'에…홈쇼핑, 고물가 한파 견뎠다
  • '돌아온 출근룩'에…홈쇼핑, 고물가 한파 견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쇼핑 업계의 전통적인 ‘효자상품’ 패션의류가 올해에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살인적 고물가로 자칫 소비위축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엔데믹 전환 이후 ‘그래도 잘 차려입겠다’는 여성 소비자들을 적절히 공략해낸 결과로 풀이된다.CJ온스타일의 올해 베스트 상품 톱10에 오른 패션 브랜드. 왼쪽부터 더엣지 보이핏 자켓, 셀렙샵 에디션 제냐사 패딩, 지스튜디오 프렌치 린넨 100 원피스, 칼 라거펠트 파리스 보머 앙상블.(사진=CJ온스타일)1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각 업체별로 올해 ‘잘 팔린’ 상품을 추린 결과 패션 상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정상 출근을 시작하고 미뤄뒀던 약속에 나선 여성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 특히 자체 브랜드(PB) 및 단독 운영하는 라이선스 브랜드(LB) 상품을 강화한 전략이 효과적으로 먹혀들어갔다.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CJ온스타일은 올해 베스트 상품 ‘톱 10’을 모두 패션 상품이 석권했다. 8위를 차지한 ‘비비안’(주문량 46만건)을 제외한 9개 모두 PB 또는 LB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톱 10 상품의 주문량은 지난해보다 15% 늘었다.1위를 차지한 패션PB ‘더엣지’는 CJ온스타일의 히트 상품 집계 이래 최다 주문량인 244만건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주문액도 1700억원을 무난하게 돌파할 전망이다. 2위를 차지한 ‘셀렙샵 에디션’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무려 51%나 늘어났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CJ온스타일 단독으로 선보인 LB ‘칼 라거펠트 파리스’(126만건), ‘지스튜디오’(122만건), ‘세루티1881’(63만건), ‘VW베라왕’(62만건)은 3~6위를 휩쓸었다.롯데홈쇼핑은 올해 베스트 상품 톱10 중 패션 상품이 7개를 차지했다. 이 회사 최초 LB인 ‘조르쥬 레쉬’가 163만건의 주문량으로 1위를 차지했다.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을 겨냥한 재킷과 팬츠 등 프리미엄 비즈니스룩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문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패션 PB인 ‘LBL’과 ‘더 아이젤’은 각각 63만건, 42만건의 주문량을 기록하며 4위와 6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057050)도 단독 및 PB 전략이 주효하면서 올해 베스트 상품 ‘톱 5’를 모두 패션 상품이 휩쓸었다. 1위에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인 ‘이상봉에디션’(85만건)이, 또 3위에는 PB ‘라씨엔토’(70만건)이 이름을 올렸다. 정구호 디자이너와 협업한 ‘JBY’(73만건),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43만건)는 각각 2·5위에 오르며 프리미엄 전략도 효과를 봤다.GS샵은 올해 베스트 상품 톱 10 가운데 무려 9개가 의류와 슈즈 등 패션 상품이었다. 1위를 차지한 LB ‘모르간’은 버튼 니트와 케이블 반팔 니트 등 니트류와 시그니처 재킷, 코드 등이 강세를 보이며 주문량과 주문액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 단가가 높은 냉장고와 에어컨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GS샵 패션 의류 전체 매출은 작년에 비해 20% 증가했다.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TV홈쇼핑 채널이 17개에 이르는 상황에서 좀 더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PB와 LB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올해 재택근무와 출근이 혼재된 상황에서 홈쇼핑 업계 공통되게 캐주얼 비즈니스룩을 공략한 것 역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점심은 편의점에서"...외식가격 급등에 ‘김밥·도시락’ 반사이익
  • "점심은 편의점에서"...외식가격 급등에 ‘김밥·도시락’ 반사이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치솟는 외식 비용에 편의점의 도시락과 김밥, 컵밥 등 식사 대용 음식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하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학생·직장인들이 몰린 까닭이다.편의점 GS25에서 모델이 왕땡초불고기김밥, 밥부리또참치샐러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편의점, 토핑·디자인 등 차별화 전략...김밥 매출 고공행진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김밥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 28%, 45%, 33% 증가했다. 엔데믹에 재택근무가 줄고 출근, 등교 등으로 생활이 바뀌면서 관련 매출이 늘었다. 이에 맞춰 편의점들도 맞춤형 기획 신선상품을 출시해 맛은 물론 재미까지 잡고 있다.GS25는 지난 10월부터 △토핑 강화 △취식(얹어 먹는ㆍ찍어 먹는ㆍ뜯어 먹는) 방법의 다양화 △디자인 차별화 △고객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정기적 레벨업 등 전략을 앞세워 신메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이렇게 나온 제품이 왕땡초불고기김밥, 밥브리또참치샐러드 김밥 등이다. 이 덕분에 최근 2개월(10~11월) 김밥매출은 전년 대비 65.3% 신장했다.CU는 속재료를 늘리고, 새청무쌀을 활용해 쫀쫀한 식감을 더한 ‘확!실한 김밥’ 시리즈를 작년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야채, 참치, 제육 등 6종을 출시하고 있다. 한 줄 가격은 2800원으로 작년(2500원)보다 12%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외 e스포츠 전문 기업 T1과 협업한 ‘탑티어불닭치즈김밥’도 매콤한 맛 덕분에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세븐일레븐도 지난 8월 김밥 한 줄로 든든함을 주기 위해 메인 토핑을 10~30% 증량한 ‘더꽉찬 김밥’을 선뵀다. 이 김밥은 경쟁사보다 100~200원 저렴한 2600~27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협업한 우영우 김밥 2종도 인기를 얻고 있다.김밥 매출이 증가하면서 협력사와 관계사도 바쁘게 공장을 돌리고 있다. GS25의 자회사인 후레쉬서브 오산공장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576만2880개의 김밥을 생산했다. 가동률도 64.5%로 전년(35.5%) 대비 29%p 증가했다.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한끼 순댓국(사진=세븐일레븐)◇도시락, 컵밥, 샐러드 등 식사대용 상품 ‘인기’도시락, 컵밥 등 식사대용 상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1~11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도시락 판매량은 40%, 22%, 30%, 33% 늘었다. 각 사는 유명인·식당과의 협업, 메뉴 다양화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 도시락을 내놓고 있다.GS25의 도시락 1등은 ‘뭘좋아할지몰라다넣어봤어도시락’이다. 소비자 설문을 통해 기획한 이제품은 다른 도시락의 2배에 달하는 반찬(11가지)이 들어간다. 이외 치즈불고기 쁘띠컵밥, 참꺠된장소불고기 포케도시락 등도 인기다.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개발한 도시락 메뉴가 꾸준히 잘 팔린다. 4500원에 반찬 11가지를 포함한 백종원 완전한판 정식을 비롯해 다양한 백종원 시리즈 도시락을 선뵈고 있다.세븐일레븐은 동절기 시즌 상품으로 ‘한끼 순댓국 도시락’을 준비했다. 국민점심 메뉴인 순대국을 시중 판매 가격의 절반인 5000원에 판매중이다.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외식 가격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의 김밥, 도시락 등 식사대용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성비 좋은 상품이 됐다”며 “과거에는 김밥, 도시락이 가성비를 많이 찾았다면 최근에는 토핑이 풍부하고, 반찬구성이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2022.12.12 I 윤정훈 기자
11번가 첫 女 CEO에 노조 성명…"실적이 무엇인가"
  • 11번가 첫 女 CEO에 노조 성명…"실적이 무엇인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1번가 노동조합은 새로 내정된 안정은 각자 대표이사(사장)를 두고 “도대체 어떤 성과와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지난 5년간 내정자 행태를 보면 기대보다 우려와 염려가 앞선다”고 평가했다.안정은 11번가 각자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사진=11번가)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1번가 노조는 전날 성명에서 “유리천장을 깬 11번가 첫 여성 CEO 등 화려하게 포장된 기사를 보며, 2018년 신규 법인 출범 이후 서비스 총괄 기획과 운영을 담당한 안 대표 내정자의 실적은 무엇인가 자문해봤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노조는 “안 대표 내정자에게 11번가의 비전과 기업문화 개선,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등 혁신적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과 실천 의지를 조합과 전체 구성원에게 분명하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노조는 “한때 이커머스 1위의 11번가가 5년 만에 고객에게 외면받고 이제는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며 “내년은 대내외 불안전한 경제 상황과 더욱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11번가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구성원은 실적의 압박과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경영 환경 속에서 희생을 강요받을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안 대표 내정자는 유리천장 아래가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주시하는 위치에 올라왔다”며 “11번가 1400명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권한과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회사가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리더십이 실종된다면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채널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 대표 내정자는 동덕여대 가정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야후코리아를 거쳐 네이버 서비스기획팀장, 쿠팡 PO(Product Owner)실장, LF e서비스기획본부장을 역임한 이커머스 서비스 기획 전문가다. 2018년 11번가 포털기획그룹 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 4월부터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회사 이사회는 이달 1일 안 COO를 각자 대표이사에 내정했다.11번가 관계자는 “대표이사는 이달 빠른 시일 내에 모든 구성원 대상의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해 전략방향을 밝힐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노조와 구성원이 궁금해하는 점 등을 설명하며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인사는 각사가 이사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서 그룹에서 언급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2022.12.09 I 전재욱 기자
연말 대목에도 中→美 컨테이너 수출 줄어…"아세안으로 이동중"
  • 연말 대목에도 中→美 컨테이너 수출 줄어…"아세안으로 이동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의 출발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로 옮겨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진=AFP)일본해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홍콩 포함)에서 미국으로 출발한 컨테이너 수송량은 93만 2973개(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환산)로 전년 동월대비 13% 감소했다. 중국발(發) 미국행 컨테이너 수가 100만개를 밑돈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10월에는 87만 6786개로 더 줄어 전년 동월대비 21% 감소했다. 이 역시 2020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연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9~10월에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으로 미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미 소매업계 재고가 여전히 쌓여있는 데다, 미중 간 무역갈등 격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및 봉쇄조치에 따른 공급망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고율 관세는 중국 측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미 기업들은 양국 간 경제패권 다툼이 심화함에 따라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본국 또는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 역시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아세안 지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 컨테이너 수는 지난 9월 40만 2882개를 기록, 전년 동월대비 23.1% 급증했다. 10월에도 22% 늘어난 41만 5251개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2개월 연속 20%를 웃돌았다는 것은 높은 성장률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수입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월 기준 26%로 확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반사적으로 아세안 점유율이 올랐던 2020년 3월(30%) 이후 최고치다. 반면 같은 이유로 10월 중국의 점유율은 54%로 2020년 3월(39%) 이후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중국에서 주로 수입했던 가구와 침구류, 의류 등의 소비재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로 옮겨갔다. 대부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재택근무 일상화로 유행했던 리모델링 붐 관련 제품들이다. 일본 국제무역투자연구소(ITI)의 요시오카 타케오미 주임연구원은 “아세안은 인건비 등의 비용이 중국보다 저렴하다. 아세안은 또 미중 갈등에 있어 중립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해사센터의 고토 연구원은 “미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다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고율 관세 제품을 구매할 필요성이 낮아진 미 기업들은 향후 미중 갈등 우려를 감안해 대중 의존도를 (더) 낮추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08 I 방성훈 기자
3차병원 감기 치료비 환급 제외…명의도용 적발 5배 환수(종합)
  • 3차병원 감기 치료비 환급 제외…명의도용 적발 5배 환수(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는 건보료를 직장가입자 기준 월 13만원 이상 낼 경우 단순 감기로 대형병원에서 치료받으면 환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타인의 건강보험 도용 시에는 벌금이 5배로 대폭 늘어난다. 갈수록 늘어나는 의료비용 부담에 정부가 건강보험 허리띠를 바짝 조이며 이같은 대표적인 재정 누수부터 막기로 한 것이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개최된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안) 공청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 줄줄 새는 건보료 이렇게 차단8일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방안 및 필수의료 지원대책’에 대한 공청회에서 보건복지부는 그간의 일률적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일부 성과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의료남용 등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현재 건강보험 재정은 누적 준비금 20조2000억원(2021년 연말 기준, 급여비 3.2개월분)이다. 재정지출이 급증하면서 2018년부터 2022년 까지 최근 5년 간 건강보험료 증가율은 2.7%로 이전 5년(2013~2017년)의 1.1%보다 2.5배로 늘었다. 건보료의 꾸준한 인상에도 외국인의 무임승차, 자격 도용 등과 같은 재정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여기에 빠른 인구고령화로 인한 노인 진료비 증가와 맞물려 재정지출의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상태다.이에 윤석열 정부는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검사 등 급여 항목과 기준에 대한 재점검 △공정한 건강보험 자격관리 △합리적 의료이용 유도 △재정누수 점검과 비급여 관리 등 단기간 내 실천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우선 과잉 의료이용이 나타나고 있는 뇌·뇌혈관 MRI 등 일부 항목을 중심으로 급여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키로 했다. 당초 급여화 예정이던 근골격계 초음파·자기공명영상(MRI)은 의료적 필요도와 이용량 등을 분석해 필수 항목을 중심으로 제한적 급여화를 추진키로 했다.약제의 재평가와 일정기간 투약 후 효과가 없을 경우 업체가 약가 일부를 환급하는 등의 다양한 유형의 위험분담제를 적용한 고가약 관리를 강화한다. 아울러 치료재료 실거래가에 대한 조사방식 개선과 장기입원 방지를 위한 요양병원 기능 재정립과 성과-보상 연계 강화도 추진한다. 외국인 피부양자와 장기간 해외 체류 중인 영주권자가 지역가입자로 입국한 경우 6개월 경과한 후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입국 직후 고액 진료를 받거나 타인 자격을 도용해 진료를 받는 건강보험 무임승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는 현재와 같이 입국 증시 건강보험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유학생과 주재원 등 비영주권자도 현재와 같이 입국 증시 건강보험을 이용할 수 있다.타인 명의의 건강보험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자격확인을 QR코드로 확인하는 등의 의무화도 추진한다. 또 환수액이 1배에 불과하던 것을 앞으로 5배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매일 병원을 찾는 과다 외래의료 이용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다만 중증질환 등 불가피한 예외적 사례에 대한 논의도 병행키로 했다. 암 등 중증·희귀질환 진료 시 자기부담을 낮춰주는 산정특례 대상 질환의 경우 관련성이 낮은 경증질환 등은 특례가 적용되는 합병증 범주에서 제외한다.소득 상위 30%(지역가입자 기준 12만2360원 초과, 직장가입자 기준 13만6490원)에 해당하는 건보가입자가 감기 등과 같은 105개 경증 질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외래로 진료하는 경우 연간 병원 초과 이용 시 비용 일부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 적용 질환에서 제외키로 했다.◇ 구멍난 필수의료 시스템 보강절감된 재원은 필수의료와 같이 꼭 필요한 곳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권역응급의료센터(40개소)를 수술, 시술 등 최종치료 역량을 갖추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로 전면 개편해 50개로 확대한다. 만약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현재 센터도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도 공식화된다. 지역별 응급의료자원을 조사해 응급질환별로 수술, 처치 등 최종적인 치료가 가능한 의료인력, 의료기관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업데이트하는 ‘응급전원협진망’ 시스템이 강화한다. 질환별 전문의의 병원 간 순환교대 당직체계도 운영된다. 지역 내 협력체계를 사전에 구축, 의료기관이 순환교대 당직체계를 가동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119 등과 공유해 환자 발생 시 신속히 해당 당직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게 된다. 현재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를 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로 개편하고 중증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고 치료를 연계해 지역 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을 신규로 5개소로 지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기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등과 연계해 치료와 회복을 위한 협력 진료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야간·휴일 당직, 장시간 대기 등 의료인력의 업무부담이 큰 필수의료 분야에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산을 확대한다. 대기, 당직 시간 등을 고려, 뇌동맥류, 중증외상 등의 야간·휴일 응급 수술, 시술에 대해 가산율을 현행 50%에서 100%로 확대하고,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 환자의 신속한 후속 진료 연계를 위해 응급전용입원실 관리료도 신선키로 했다. 의료기관이 중증응급질환별로 진료 가능 여부를 24시간 현행화해 종합상황판을 통해 지역 내에 이를 공유, 전원·의뢰를 시행하는 경우에 대한 보상방안도 마련한다. 매년 병원급 의료기관의 환산지수 조정에 소요되는 재정 중 일부를 수술, 처치 등 저평가된 필수의료 분야의 수가 인상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 발생 시 치료 전달체계도수술 및 처치 행위는 난이도와 자원투입의 수준을 반영해 수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고난도 고위험 행위는 추가 보상한다. 우선 심뇌혈관질환 분야에 적용 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의료기관의 중환자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중환자실 자원 확충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증진료 강화 성과를 보상하는 시범사업도 실시한다.광역시를 제외한 전체 시군구에 현재의 분만수가 100%를 ‘취약지역수가’로 추가 지급하고, 불가항력 의료사고 관련 분쟁·보상과 관련된 산과의 부담을 반영하여 현재 분만수가 100%를 ‘인적·안전 정책수가’로 추가로 지급한다. 특히 ,감염병 위기 상황시에는 감염병 정책수가 100%를 추가로 지급한다.중증 소아환자 진료기반 유지를 위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의 적자를 사후 보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소아 환자에 대한 재택치료와 단기 입원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분야별, 지역별 근무실태 및 인력수급 전망 등을 검토해 전공의 연속근무 등 의사의 당직, 근무시간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필수의료 분야에 헌신한 의료인 대한 (가칭)‘한국의 의사상’ 도입을 추진한다. 지역과 과목 간에 존재하는 인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병원과 필수과목에 전공의 배치를 확대한다. 아울러 의대생-전공의-전문의 양성 과정에서 필수의료 교육·수련을 강화하고, 간호인력을 확충해나가는 한편, 수가보상을 통해 팀 단위의 수술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 의사 부족과 필수분야 의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의사 인력 공급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도 지원이 필요한 필수의료 분야를 지속 발굴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중장기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건강보험 종합계획(2024~2028)’에도 담겠다”고 강조했다.
2022.12.08 I 이지현 기자
美, 40년래 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더 오래 탄다
  • 美, 40년래 최악 인플레에 자동차도 더 오래 탄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의 자동차 수명이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차량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4일(현지시간) CNBC가 IHS마킷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자동차의 평균 수명은 12.2년으로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생필품을 비롯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탓에, 재정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미 소비자들이 차량을 더 오래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올해 1월 전년 동월대비 6.8% 상승률을 기록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월 이후 7%를 지속 웃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9.1%까지 치솟아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엔 둔화 추세지만 10월에도 7.7%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인 2%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가격도 크게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JD파워와 자동차산업 조사기관 LMC오토모티브가 예측한 11월 신차 평균 거래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한 4만 5872달러(약594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 미국 내 신차 거래가격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차량을 쓸 일이 줄어든 데다, 당시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미국 내 신차 출시 지연도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유가부터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및 부품 등까지 일제히 가격이 뛰면서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나선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금리가 급등한 것도 신차 교체 기피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자동차 정보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가 지난 20년 동안 200만대 이상의 차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수명이 가장 긴 자동차는 일본 토요타의 세콰이어가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토요타 랜드 크루저, 쉐보레 서버번, 토요타 툰드라, GMC 유콘 XL 등의 순이었다. 10위 내 6대가 토요타 차량으로 집계됐다.
2022.12.05 I 방성훈 기자
 우리 부부, 제대로 사랑하는 법
  • [김미선 박사의 마음 쉼터] 우리 부부, 제대로 사랑하는 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인간은 본능적으로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친밀감을 느끼고 그들로부터 사랑받기를 갈망한다. 친밀감과 사랑받음이 건강한 발육과 올바른 인격 형성에 꼭 필요한 요소이기에 의미 있는 사람과의 애착(attachment)은 출생 시 진화론적으로 프로그램된 ‘생존 기제’로 본다. 역으로 고립은 인간의 정서를 황폐하게 만들어 심각한 정신병리까지 초래할 수 있기에 ‘독방 수감’은 가장 잔인한 형벌 중 하나로 간주 된다. 김미선 상담학 박사인간의 이러한 친밀과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창조주는 사랑하는 남녀가 하나가 되는 ‘결혼’을 제도화하셨다. 성경에서는 남편과 아내를 “한 몸”이라 말씀하고 있다(창세기 2장 24절). 즉, 부부는 서로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깊고 친밀한 방식으로 서로의 삶에 관여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관계 파트너(complimentary relational partner)라는 것이다.한 몸과 같은 남편과 아내가 가장 친밀한 존재로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신뢰와 정을 쌓아가야 한다. 심리학자 스턴버그(Sternberg)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서 충만한 사랑은 ‘열정(passion), 친밀감(intimacy), 헌신(commitment)’의 3요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열정’이란 신체적 매력이나 성적 몰입과 같은 이끌림을 말한다. 두 번째, ‘친밀감’이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지지받고 존중받는 느낌이다. 세 번째, ‘헌신’이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상을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의지적인 사랑이다. 열정만 과도하면 도취적 사랑이라고 부른다.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이러한 사랑은 본능적이기 때문에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감정이 앞서 섣부른 행동을 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친밀감의 요소만 있다면 편안한 사랑이다.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며 통한다는 느낌에 따뜻한 위로를 받지만, 더 이상 관계의 진전은 어렵다. 만약 관계에서 헌신만 강조된다면 공허한 사랑이다. 마음은 없이 의지를 앞세운 행동만 강요당한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장하는 충만한 사랑을 위해서는 위의 3가지 요소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열정으로 시작한 만남이 친밀감으로 이어지기 위해 서로를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계를 지켜낸다는 책임감도 요구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결혼 생활에도 적잖은 변화가 일어났다. 재택근무와 아이 돌봄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리 부부는 서로를 마주하며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는지, 아니면 서로를 비난하며 갈등만 늘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진정한 삶의 의미는 일을 성취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발견된다. 그 중의 가장 소중한 관계인 우리의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해 사랑의 3요소의 균형을 점검하고 수정 및 보완하는 것도 중요한 한 해의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나의 배우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행복감, 소속되어 있다는 소속감, 보호받고 있다는 가치감이 부부 관계에서 채워질 때 가정이 살아나고 사회가 건강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늘 한 가지만 실천해보자. 배우자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한마디만 진심을 담아 전해보자. “여보~ …….”
2022.12.05 I 이순용 기자
서미영 대표 "인크루트웍스·뉴워커로 명가 재건"
  • [CEO열전]서미영 대표 "인크루트웍스·뉴워커로 명가 재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우리나라에서 ‘평생직장’ 개념을 ‘평생직업’으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서울 중림동 인크루트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서미영 대표는 “인크루트는 과거 알음알음 혹은 특정인들이 독점하던 취업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처음으로 개방형으로 바꿨다. 취업포털이라는 ‘업’을 만들었다”며 “이젠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인적자원(HR)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서 대표가 인크루트를 창업한 배경에는 외환위기(IMF)가 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1997년 한화경제연구원에 입사하며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연구원으로 활동한 지 얼마지 않아 외환위기가 불어닥쳤으며, 이로 인해 한화경제연구원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명예퇴직 칼바람이 불었다.서 대표는 당시를 회고하며 “퇴직을 앞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보려 하니 마땅히 취업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세상에 나를 도와주는 플레이어가 없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이는 반대로 취업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때마침 인터넷이 보급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서 대표는 곧바로 당시 친구였던 이광석 현 인크루트 이사회 의장을 찾아갔다. 이광석 의장은 당시 삼성SDS와 검색엔진 분야에서 협력할 정도로 인터넷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였다. 그렇게 서 대표와 이 의장이 의기투합, 1998년 6월 업계 최초로 취업포털 ‘인크루트’를 출시했다. 서 대표와 이 의장은 현재 부부 사이다.서 대표는 창업한 이후 오랜 기간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 회사 내부 관리를 비롯해 외부 영업, 마케팅 등에 주력했다. CEO(최고경영자)는 이 의장 몫이었다. 오랜 기간 이러한 체제가 이어지다가 2018년 서 대표가 이 의장과 바통 터치한 뒤 CEO 자리에 올랐다.서 대표는 “창업 후 20년 동안 전에 없던 취업포털 시장을 개척했다는 선두기업 이미지가 이어졌다. 이는 여전히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경쟁업체들이 진입한 뒤 투자가 이어졌으며, 어느 사이 매출 등 규모에서 인크루트를 넘어섰다”며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이 의장과 협의 끝에 CEO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CEO에 오른 뒤 서 대표는 20년 전 창업할 당시 만든 비전을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문구에는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라고 적혀있었다. 그는 고심 끝에 비전 안에 있는 단어 하나를 바꿨다. ‘기회’를 ‘기술’로 대체한 것이다.서 대표는 “회사가 계속 이익을 내고 매출이 늘어나는 게 중요했다. 이를 위해 CEO 취임 초기에는 영업, 마케팅에 주력했다. 아울러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수년 동안 준비한 끝에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우선 인크루트웍스는 기업 인사담당자를 위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방식 채용 솔루션이다. 서류심사와 면접, 필기시험 감독, 인·적성검사, 평판조회, 최종 합격자 발표 등 채용 전 과정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통합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또한 뉴워커는 기업주문형 긱워커(초단기 근로자) 플랫폼이다.서 대표는 “지금은 이직 전성시대다. 여기에 과거 풀타임 근로자 위주였던 노동시장이 긱워커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채용 시장이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이에 발맞춰 인크루트웍스, 뉴워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 서비스는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서 대표는 회사 직원을 위한 복리후생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실제로 인크루트는 주2일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R&D, 디자인, 기획 등 직군은 주5일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이들 직군은 사실상 출근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업무 특성상 회사로의 출근이 불가피한 직군은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완전선택적근로제를 적용한다.서 대표는 “직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1년 전 본사를 계동에서 중림동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현재 본사는 서울역 인근에 있어 직원들이 출퇴근하기 수월하다”며 “앞으로도 채용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직원 복리후생을 계속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미영 인크루트 대표
2022.12.05 I 강경래 기자
경기침체에…CNN, 파라마운트 등 美미디어도 감원 돌입
  • 경기침체에…CNN, 파라마운트 등 美미디어도 감원 돌입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광고 둔화, 스트리밍(온라인) 서비스 손실 등으로 CNN, 파라마운트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도 IT기업과 마찬가지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CNN, 파라마운트 등 언론사, 방송사, 영화 및 텔레비전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지난주 수백명의 근로자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가 늘면서 간신히 살아남았던 이들 기업은 최근 경기 침체와 광고 둔화에 따른 공포에 떨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WSJ는 그간 미디어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스트리밍에 대거 투자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광고 수입이 줄고 구독자들은 충분히 늘지 못하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글로벌은 최근 스트리밍서비스로 25억달러(3조255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현재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전성시대를 이끈 AMC네트웍스도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의 수익이 코드 커팅(Cord-cuttiong: 유료방송 해지)으로 인한 손실을 메울 수 없다는 이유로 최근 20%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나 스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3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CNN은 낮은 시청률,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광고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주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크리스 리히트 CNN 대표는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CNN의 자회사인 HNL은 비용 절감차원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말했다.USA투데이를 비롯한 가네트 등 미국 주요 신문사들도 광고수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200여명의 정리해고를 시작했고, 워싱턴포스트도 일요일판 잡지 발행을 중단하면서 10여명의 실직자가 발생했다.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닐 베글리 수석 부사장은 WSJ에 “고용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잠재적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인원 감축에 더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12.04 I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 기업용 ‘갤Z폴드·플립’ 시리즈 판매 105% 증가
  • 삼성전자, 기업용 ‘갤Z폴드·플립’ 시리즈 판매 105% 증가
  • ‘갤럭시 Z 폴드4’로 도큐사인을 사용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기업용 ‘갤럭시Z폴드·Z플립’ 시리즈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올해 출시된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가 판매 성장에 기여했으며, 특히 대화면과 멀티테스킹을 제공하는 ‘폴드4’가 금융권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의 형태로 비대면 근무 형태를 늘린 기업들은 생산성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접목하고 있다.특히 실시간으로 시장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하는 금융권은 모바일 업무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갤럭시Z 폴드4’가 이같은 요구에 부합했다는 평가다.해당 제품은 대화면을 통해 더 넓은 작업 영역과 이상적인 멀티테스킹 기능을 제공, 기존 스마트폰 대비 높은 업무 효율성을 제공한다. 한 화면에 같은 크기의 앱 2개를 포함해 최대 3개의 앱을 한 번에 띄울 수 있다. 또 PC와 같이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테스크 바’ 기능은 사용자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도 앱 간 전환, 관리,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갤럭시Z 폴드4’는 금융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룸버그 프로페셔낼 앱에도 최적화 돼 있다. 투자전문가들이 트레이더, 애널리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주요 프로그램 이용 시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포춘 500대 금융사 25곳 중 24곳이 사용하는 ‘도큐사인’(DocuSign)도 지원한다. 멀티뷰 모드에서 이메일 첨부파일을 도큐사인 전자서명으로 신속하게 ‘드래그 앤 드롭’할 수 있으며, S펜과 전용 플렉스 모드를 사용해 보다 빠르게 서명하고 거래할 수 있다.더불어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디지털 앱 디자인 설계 조직 ‘IBM iX’를 통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개발된 솔루션이 ‘갤럭시Z 폴드4’에서 최적화돼 사용될 수 있도록 IBM iX와 협업하고 있다.
2022.11.30 I 김정유 기자
“산소 부족해” “압사 두려움 느껴”…바뀐 게 없다①
  • “산소 부족해” “압사 두려움 느껴”…바뀐 게 없다[이태원참사 한달]①
  • [이데일리 이소현 황병서 이용성 기자] “미친 거 아냐? 왜 밀어요!” 28일 오전 7시20분께 서울 지하철 여의도역. 꽉찬 채로 막 도착한 9호선 급행열차에 승객들이 몸을 비집자 열차 안에 있던 한 승객이 외쳤다. 이후 “왜 성질을 내냐”, “더는 밀지 마라”며 승객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 결국 형광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안전요원이 “뒤로 나오세요”, “다음 열차 타세요”라고 제지하고 나서야 실랑이는 일단락됐다.30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 후 한 달, 우리 사회는 여전하다. 지자체가 부랴부랴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축제를 취소하고,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을 금지하고, 전철역과 행사장 등에 질서유지 안전요원과 경력을 배치하는 등 애를 써도 우리 사회 곳곳의 ‘밀집’은 일순간에 해소되지 않는다. 특히 1000만 인구가 모여 사는 서울은 인구밀도는 1㎢당 1만5699명으로 다른 6개 광역시보다 최소 3.6배, 최대 14.8배나 높다.이 때문에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선 중장기적으로 ‘분산’을 목표 삼아야 하지만, 현재 정부의 대책들은 ‘땜질식’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28일 오전 김포골드라인(사진=황병서 기자)◇ 참사 후 한달…‘밀집 포비아’ 안고 전철탄다‘지옥철’은 이태원 참사 후에도 손꼽히는 ‘안전사고 위험지대’다. 여의도역의 경우 출퇴근 시간 등 혼잡도가 높은 시간에 안전요원 배치 인원을 기존 12명에서 39명까지 늘렸지만, 옴짝달싹 못하는 전철 안의 사정은 바꾸지 못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김모(25)씨는 “출근하는 사람들 전부 다 지각하지 않으려고 정말 필사적으로 탄다”며 “안전요원이 조절한다지만 출근시간엔 다음 열차를 타려 해도 사람 많은 건 어차피 똑같으니까 비집고 타게 된다”고 말했다.달랑 ‘2량’짜리 열차인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열차가 급정거라도 하게 되면 사람들이 한쪽으로 우르르 쏠리면서 부딪혀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한다. 수 년째 문제점이 지적돼왔지만 개선은 더디다. 직장인 황모(34)씨는 “이러단 압사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고 했고, 다른 직장인 김모(20)씨는 “산소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노약자들은 상대적으로 손 하나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 자주 노출돼 위험하게 느껴진다”고 했다.어쩔 수 없이 매일 지옥철에 타야 하는 이들은 이태원 참사의 트라우마로 인한 ‘밀집 포비아(공포)’를 토로하기도 한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엔 똑같은 일이 골드라인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을 안고 탄다”고 했다.하지만 코로나19로 ‘밀집’의 위험성을 체감했던 때엔 상황이 조금 달랐다. 당시엔 기업들이 재택근무제, 유연근무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으로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분산했다. 여의도역 한 승무원은 “코로나19 한창 때엔 출근시간에도 주말처럼 승객들이 적었다”며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혼잡도가 예전으로 돌아왔고 이태원 참사 후에도 비슷하다”고 했다.◇ “경각심 놓지 말아야…인구 분산정책에 방점 둬야”서울 마포구 홍대 한 골목길(사진=이용성 기자)인파가 몰리는 거리들의 불법구조물 문제는 참사 직후에만 ‘반짝’ 경각심을 샀을 뿐, 다시 잊혀지는 분위기다. 좁고 경사진 용산구 이태원의 참사 골목은 해밀톤호텔의 불법증축이 골목 폭을 더 좁혀 참사를 키웠단 비판 받았다. 이태원 일대는 물론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 성동구 성수 카페골목 등에도 인파가 몰리는 좁은 골목길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하지만 이날 이데일리가 돌아본 마포구 홍익로3길은 차양막으로 영업 장소 범위를 넓힌 가게들 풍경이 여전했다. 각종 입간판과 상품 진열대도 거리에 튀어나와 있었다. 국토교통부 건축행정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홍익로3길 19건물은 2017년 11월 판넬영업으로 10㎡ 무단 증축돼 구청이 적발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았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고, 차량까지 드나들면 밀집도는 더욱 높아지는 곳이다.인근 클럽거리도 마찬가지였다. 클럽거리 골목에 있는 마포구 잔다리로8 화진건물도 1층 뒤 천막과 철파이프 18㎡ 무단증축을 지난해 8월 24일 적발됐지만, 아직 그대로였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꾸준히 조사를 진행했고, 적발하면 시정조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전문가들은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막으려면 땜질식 대책을 넘어선 실질적 변화를 이끌 중장기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광역 출근버스의 안전을 위해 대체수단도 없이 입석만 없애면, 한시간 반 기다려야 출근버스를 탈 수 있는 이들의 공감도 받을 수 없단 것이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망각하게 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 텐데 그때가 제대로 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 다양화를 정부가 독려하고, 길게는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 등 지방 분산정책을 추진해야 수도권 밀집도를 낮추고 안전사고 확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11.29 I 이소현 기자
돈 풀면 뭐하나, 봉쇄에 시위까지…성장 멈춘 中
  • 돈 풀면 뭐하나, 봉쇄에 시위까지…성장 멈춘 中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 출범을 알린 지 두 달. 중국은 혼란 그 자체다. 한쪽에선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돈 풀기에 바쁘지만, 정작 중국 성장의 원동력인 내수 시장은 강화된 방역 정책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반복되는 봉쇄에 누적된 피로감으로 곳곳에서 시위도 벌어지고 있다.베이징 시내 봉쇄된 아파트 단지를 지키는 방역 요원들(사진=AFP)◇ 성장 급한 中, 돈 풀기로 흐름 역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오는 12월 5일부터 중국 전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25bp(1bp=0.01%포인트) 인하, 시중은행 평균 지준율이 7.8%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준율 인하는 지난 4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을 뜻한다. 즉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은 대출 여력이 늘어나 시중에 돈을 푸는 효과가 생긴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지준율을 인하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중에 5000억위안(약 93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LPR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이나 인민은행이 정책금리 등을 활용해 사실상 LPR을 결정해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특히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중장기 자금을 융자할 때 기준이 된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한없이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중국은 예외적으로 올 들어 1월, 5월, 8월 3차례에 걸쳐 5년물을 인하했다.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막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최대 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이 민간 1위 업체인 비구이위안 등 12개 개발업체들에게 6550억위안(약 122조원) 규모의 대출 지원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를 포함해 중국 6대 국유 상업은행에 속하는 중국·교통·우정저축·건설·농업은행이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약속한 자금 지원 총 금액은 최소 1조2800억위안(약 238조원)에 달한다. 이는 중국 금융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16개 지원 조치를 지난 11일 금융기관에 전달하고,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가 지난 21일 은행들과 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유동성 공급을 촉구한 데 나온 것이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모인 시민들(사진 출처=트위터 @brandhane)·◇ 늘기만 하는 확진자, 돈 쓸 기회가 없다중국이 여타 주요국과 달리 ‘돈 풀기’를 선택한 이유는 잃어 버린 성장 동력에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 역할을 하는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10월 소매판매는 상하이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됐던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 성장률 5.5%이나,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에 불과하다. 4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중국은 나홀로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음에도 이달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상반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하이에 집중됐다면 하반기에는 베이징, 광둥성, 충칭시 등 전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방역 완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방역 당국의 20가지 최적화 조치도 무의미해졌다. 당국은 연일 과도한 방역을 지양하고 ‘정밀·과학 방역’을 강조하고 있으나 봉쇄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식은 여전하다. 베이징은 이달 중순부터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으며 쇼핑몰·밀폐 유흥업소·소매점 등은 운영을 중단했다. 상하이, 광둥성, 충칭시 등 주요 도시들도 최근 이동 제한과 부분 봉쇄 등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 정부가 시장에 돈을 뿌리고 있으나, 이을 체감할 수 있는 ‘돈 쓸 기회’는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고강도 방역에 경제 생활이 중단되고 생존까지 위협받자 불만도 터져나온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루에 수백 명이 모여 철야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지난 24일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봉쇄 지역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10명이 숨진 것에 대한 항의로, SNS 상에선 봉쇄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 주민들의 탈출과 화재 진화를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같은날 베이징시 차오양·순이구(區) 등에서도 아파트 단지 전체를 봉쇄하는 당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 “봉쇄 지역 GDP 30% 넘을것” 전망도문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홀딩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체 국내총생산(GDP) 21.1%에 해당되는 지역이 봉쇄 상태다. 이는 10월 말 9.5%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노무라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볼 때 향후 봉쇄 지역이 추가돼 해당 지역의 비중이 중국 GDP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대규모 핵산(PCR) 검사가 강화되고, 빈번한 부분 봉쇄가 시행되면서 4분기 들어 이동성과 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면서 “상하이가 전면 봉쇄됐던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더 상황이 나빠져 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26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3만5858명을 포함해 3만95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지난 23일 넘어선 이후 나흘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외 유입 285명을 더하면 신규 확진자는 3만9791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9091명, 충칭시 8861명, 베이징시 4307명, 쓰촨성 1629명, 허베이성 1624명, 산시성 1230명 등 순으로 확진자 수가 보고됐다.
2022.11.27 I 김윤지 기자
트위터 벨기에 사무실 직원 전원 퇴사…EU 규제 대응 비상
  • 트위터 벨기에 사무실 직원 전원 퇴사…EU 규제 대응 비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위터에서 유럽연합(EU)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및 콘텐츠 관련 법률 준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는 최근 몇년 간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AFP)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EU의 기업 관련 정책과 규제 등에 대응하는 업무를 해왔던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 직원 전원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브뤼셀은 EU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트위터 브뤼셀 사무실에는 당초 6명이 근무했다. 이 중 4명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단행한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떠났고, 나머지 2명도 최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했으며,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월간 휴가 제도를 없앴다. 또 직원들에게 높은 강도로 장시간 일하기 싫으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데다 규제 담당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면서 EU는 트위터에 우려를 표명했다. EU가 개인 정보와 혐오 발언에 대한 규제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트위터가 이를 준수할 수 있을 지가 걱정이라는 것이다. EU는 2024년 2월부터 온라인 사용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한다. 이 법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이 혐오 발언, 테러 선동, 아동 성적 학대 등의 내용을 포함한 불법 콘텐츠 처리 절차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삭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DSA를 어길 시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치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내야 한다. 디디에 레인더스 EU 법무장관은 “트위터가 브뤼셀 사무실을 폐쇄하고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한 것은 EU가 새롭게 시행하는 불법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준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2022.11.25 I 장영은 기자
레뷰코퍼레이션, 근무혁신 인센티브지 'SS등급' 수상
  • 레뷰코퍼레이션, 근무혁신 인센티브지 'SS등급' 수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은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SS 등급’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근무혁신 인센티브제는 기업의 자발적인 근무혁신을 유도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일·생활 균형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근무혁신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평가 항목에는 △초과근로 △유연근무 △연차활용 △사내문화 △재택근무 활용현황 등이 있다. 우수기업 선정 시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근무혁신 인프라 지원, 가족친화인증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레뷰코퍼레이션은 ‘근로혁신 인센티브제’에서 최상위 등급인 ‘SS 등급’을 수상했다. 이정식(사진 왼쪽) 고용노동부장관과 이정구 레뷰코퍼레이션 부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레뷰코퍼레이션은 최상위 수준 SS 등급을 받았다. 총점 1000점 중 700점을 넘었다. 재택근무 분야 특화성을 인정받아 재택근무 특화 기업에 중복으로 선정됐다. 화상 회의 및 면접, 고객사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용 등 비대면 시스템 효율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유연근무제 정식 제도화, 일하는 문화 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0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지정에 더해 올해 2년 연속 청년친화 강소기업에 선정된 레뷰코퍼레이션은 지속적인 복지 정책 도입과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근속포상, 온·오프라인 교육비 지원 등 직원 지원을 비롯해 배우자 출산휴가, 임신 직원 근로시간 단축, 가족 구성원 돌봄 휴직·휴가 등 일터와 가정 균형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다각적으로 직원 복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시행 중인 복지 정책에 대해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의 벤치마킹 가능한 혁신 사례를 발굴해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공공근로복지기금 지원사업’과 같은 복지 지원제도 활용도 검토하고 있다.장대규 레뷰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최상위 등급 선정은 창립 이래 직장과 가정 양립을 목적으로 도입하고 시행해온 사내 복지 정책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ESG 경영을 선도해레뷰코퍼레이션 각 구성원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실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11.25 I 안혜신 기자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우리나라 주52시간제, 트위터코리아 고용 중단 시킬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미국 빅테크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직후 절반 이상의 직원이 해고됐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1만 1000명의 직원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 아마존도 직원 1만명 이상 감축하는 역대 최대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이들 기업은 모두 전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빅테크 업계 전문가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트위터가 앞으로 노동법에 엄격한 나라에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유럽 국가를 들었죠.우버와 스카이프 등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한 게르겔리 오로스(Gergely Orosz)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럽처럼 노동법이 엄격한 나라에서도 장시간 근무와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는 정책이 흥미롭다”며 “(대량해고를 진행하고 있는) 트위터는 이런 나라에서 간단하게 고용을 중단하거나, 폐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머스크 ‘기행’이 가능한 이유, at will employment미국은 ‘at will employment(원하는대로 고용한다)’라는 고용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별다른 해고 사유 없이도 직원을 해고할 수 있죠.머스크의 트위터 직원 해고 방식은 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도 상당한 충격을 줬습니다. 미 매체 더 버지(theverge) 등에 따르면, 약 7500명에 달하던 트위터 직원은 3주 만에 270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직원 3명 중 2명이 하루아침에 잘리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또다른 충격은 머스크의 ‘직장관’입니다. 트위터는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소문이 나 있었는데요. 반면 머스크는 “성공하려면 주 80시간에서 100시간은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벌레’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재택근무 문화부터 없앴습니다. 그리고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하드코어하게 일하거나 퇴사하세요.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라는 말입니다.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점’을 받을 겁니다.”직원들은 이 이메일에 ‘동의(YES)’를 클릭해야 했습니다. 만약 클릭하지 않으면 3개월치 임금을 받고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머스크는 어떤 ‘사탕발림’도 없이 트위터의 운영방침을 선명하게 보여줬습니다. ◇ 사유 없이 해고 불가한 우리나라는우리나라도 머스크의 칼춤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트위터코리아는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직원이 23명입니다. 트위터코리아 정직원의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PR업계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팀 전원이 해고당했다고 합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근로기준법 상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해고를 결정해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해고예고수당을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직원이 해고될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면, 법적 판단을 거쳐 해고 결정이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트위터코리아를 담당하는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서도 트위터 측에 행정지도를 위해 여러 차례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잠수’를 타버려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연락을 받지 않아 트위터의 강남 사업장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2년 전부터 사무실을 빼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트위터의 인사팀이 각국의 노동법을 고려해 해고메일을 보낸 게 아니라 ‘무차별 해고 폭탄’을 던진 정황이 빤히 보입니다.우리나라보다 노동법이 엄격한 유럽 국가에도 트위터 직원들에 ‘해고 메일’이 날아들었는데요. 스페인은 일찌감치 노동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모든 회사는 노동권을 준수해야 한다. 트위터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근로감독관이 이 사건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습니다.해고 방식 뿐 아니라 앞으로 트위터의 장시간 노동이 국내법에 저촉될 소지도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주 84시간을 일하라고 지시했다는 미 CNBC 보도도 나온 상황입니다. 미국은 일명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제도)’가 있어 연봉 10만달러(1억 2000만원) 이상 사무직 근로자는 노동시간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고용노동법 상 52시간 이상 일할 수 없습니다. 김윤정 변호사는 24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트위터코리아는 국내에 법인과 사업자를 낸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법을 적용받는다”며 “주 52시간 일을 강요한다면 이는 형사법으로 처벌받게 된다”고 말했습니다.게르겔리 오로스의 전망처럼 ‘고강도로 장시간 일하는’ 것이 근로기준법상 불가능한 나라는 트위터가 폐업을 결정하게 될까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트위터는 우리나라에서 ‘원화’ 결제를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요.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 우회해서 결제해야 하고, 트위터 광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IO(광고 주문서)를 작성하고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사로 달러를 송금해야 합니다. 굳이 한국 법인을 통하지 않아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구조라 노동법 분쟁보단 폐업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해고된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은 지역 노동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2022.11.24 I 김혜선 기자
中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만명↑ ‘역대급’…주요 도시 사실상 봉쇄
  • 中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만명↑ ‘역대급’…주요 도시 사실상 봉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다. 봉쇄된 베이징시 한 아파트 입구를 지키는 방역 요원(사진=AFP)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 중국 본토 확진자 수가 무증상자 2만7517명을 포함해 3만14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다. 해외 유입 212명을 더하면 신규 확진자는 3만1656명으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광둥성 9296명, 충칭시 7846명, 베이징시 1648명 순으로 확진자가 보고됐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지 아니면 엄격한 방역으로 되돌릴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고 짚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내수 부진 등 경제 발목을 잡자 중국 국무원은 지난 11일 해외 입국자·밀접 접촉자 격리 단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가지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했다. 시장은 점진적인 방역 완화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자 방역은 다시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재택근무·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고 소매점 등의 운영을 일시 중단했으며, 베이징 진입시 3일간 3차례 핵산(PCR) 검사 의무화 등을 도입했다. 그럼에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지난 23일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취지로 베이징 291곳을 임시 통제 구역으로 설정하고 3일간 이동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시도 진입 인원에 대한 방역이 강화, 3일간 3차례 PCR 검사를 시행하고 이와 별도로 상하이에 도착한 지 5일 동안 외출이 금지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자동차 해외 개발 회의’를 23일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랴오닝성 선양(24~28일), 허난성 정저우(25~29일) 등 주요 도시들도 주요 지역에 대해 불필요한 인구 이동을 통제하고 매일 핵산(PCR) 검사를 실시하는 봉쇄에 돌입했다.
2022.11.24 I 김윤지 기자
룰루랩, 고용노동부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최고 등급 수상
  • 룰루랩, 고용노동부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최고 등급 수상
  • (오른쪽)최용준 룰루랩 대표, (왼쪽)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사진=룰루랩)[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룰루랩은 23일 고용노동부 주관 ‘2022년 일.생활균형 컨퍼런스‘에서 근무 혁신을 유도해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도모한 공로를 인정받아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노사발전재단이 운영한다. 근무혁신 실천기업을 심사?평가해, 우수기업에 대해 등급(SS,S,A)을 부여하고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이번 심사에서 최고인 SS등급을 획득한 룰루랩은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근무혁신 인프라 지원, 정부 기업인증제 가점, 정부 포상 및 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받게된다.룰루랩은 직무 만족도가 높은 근무 환경 조성을 통한 업무 몰입도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인 제도로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가 있다.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임직원의 100%가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출근이 힘든 상황일 경우 재택근무를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또 정기적인 전사 타운홀 미팅에서 ‘공감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공감 컨퍼런스는 리더급과 구성원의 자유로운 소통의 장으로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를 통해 초과 근무 단축와 자유로운 연차 사용를 독려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업무 프로세스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다.룰루랩은 반기 1회 회사 비전을 공유하고 임직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전사 워크숍을 개최하고, 참석자 전원에게 대체 휴무를 부여한다. 이 밖에도 월 1회 룰루데이(단축근무), 생일휴가, 3일 리프레쉬 휴가, 송년휴가, 자기계발 지원, 모바일 식권, 연봉 외 성과급 지급까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직원의 업무 만족도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도 일과 삶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1.24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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