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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에 ‘비상대기’, 월급은 그대로”…거리 나온 공무원들
  • “각종 재난에 ‘비상대기’, 월급은 그대로”…거리 나온 공무원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 이틀 폭우로 몸살을 앓은 서울 도심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임금 인상과 인력 감축에 반대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임금인상 쟁취 및 인력감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전공노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임금인상 쟁취 및 인력감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약 2000여명이 모였다. 단체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1%대 임금 인상 및 앞으로 5년 동안 5%의 공무원 인력 감축계획을 규탄하며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임금 7% 인상 △공무원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했다.전공노는 “물가와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임금 인상은 특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절박한 생존의 요구”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공무원이 과로사 등으로 유명을 달리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러한 현장 상황에도 5년간 기존 공무원의 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비판했다.이들 단체는 특히 지난 7~9일 서울 전역에 내린 폭우에 공무원들이 수해 복구를 위해 24시간 희생했지만, 정부가 공무원들의 희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노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11시 출근하라’고 지시했을 때 이미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으로 공무원들은 시민의 빈축을 샀다”고 성토했다.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재택근무를 했지만, 지금 조합원들은 수해 복구를 위해 비상 대기를 하고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속에서도 공무원들의 많은 희생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인력 충원은커녕 감축하겠다고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전공노 조합원 40명은 정부의 반(反)노동자·반(反)공무원 정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편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최근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1.7~2.3%로 정하는 방안을 기획재정부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최종 인상 폭을 발표할 방침이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임금인상 쟁취 및 인력감축 저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2022.08.10 I 이용성 기자
카페24, ‘2022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카페24, ‘2022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는 고용노동부의 ‘2022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양질의 일자리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선 100개 기업을 객관적 심사과정으로 선정해 격려하는 제도다. 카페24는 지난 2020년에도 선정된 바 있다.올해 심사에서 카페24(042000)는 주 4일 근무 확대를 비롯한 복지 제도와 수평적 조직문화, 역량 중심 채용 등에 힘써 왔음을 높이 평가 받았다.지난해 5월부터 시행한 ‘오프데이’는 매월 두 번째·네 번째 금요일마다 회사 전체가 휴무인 제도로써 임직원의 근무 만족도와 업무 집중도를 함께 높여왔다. 이는 단순히 근무일을 줄이는 것을 넘어서 ‘충분한 시간’과 ‘쉼’이라는 일자리 환경 제공으로 직원 창의력 증진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조직문화로는 합리와 상호존중을 지향하는 수평적 구조를 지향해왔다. 임직원간 나이와 입사연도에 상관 없이 서로를 ‘님’이라고 호칭하는 한편, 근무 복장을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IT 기술 선도를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7년마다 30일간 유급 안식 휴가 ▲임직원 자기계발을 위한 연간 복지포인트 지원 ▲코로나 상황 대응을 위한 재택근무·시차출퇴근 등 근무환경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카페24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각자의 창의를 십분 발휘 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다.이재석 카페24 대표는 “IT 지식 산업에서 비즈니스 혁신은 창의를 갖춘 인재들이 이뤄낸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며 기업 경쟁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9 I 김현아 기자
'물폭탄' 맞아 아수라장 된 강남 일대… 빗속 복구작업 한창
  • '물폭탄' 맞아 아수라장 된 강남 일대… 빗속 복구작업 한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날 시간당 9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던 서울 강남, 서초 등 일대는 9일에도 비가 계속됐다. 도로 곳곳에는 침수된 차량들이 그대로 놓여 있어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전날 ‘물난리’를 짐작케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었던 침수 피해 장소들도 복구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9일 실종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소방 인력들이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9일 이데일리가 돌아본 서울 강남구, 서초구 일대는 전날 폭우로 인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날 오후 8시 기준 서울의 시간당 강수량은 90㎜가 넘었고, 이로 인해 주변 하수가 역류하면서 강남 서초대로, 강남대로 등 대부분 큰 도로들은 물난리를 겪었다. 전날 물이 흘러들어온 서울 지하철 삼성역, 강남역, 신논현역 등 역사들은 복구가 완료됐다. 그러나 도로는 사정이 달랐다. 도로 위에는 전날 침수된 차량들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였다. 특히 서초대로 일대에는 승용차뿐만이 아니라 버스 등도 도로를 가로질러 놓여 있었고, 밀려난 차량이 인도까지 침범하기도 하는 등 위험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일대 차량들은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인도 역시 토사와 쓰레기, 고여 있는 빗물 등으로 인해 통행이 쉽지 않았다. 이에 이날 출근에 나선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수원에서 출발해 신논현역으로 가는 경기도 광역버스를 타는 차모(41)씨는 “2층 광역버스 등도 사람이 가득 차있더라”며 “혹시라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춰주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고, 20분 정도 늦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귀가를 하지 못해 회사 혹은 회사 인근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9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상가 지하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인근 상가 등도 모두 피해 복구에 한창이었다. 빌딩 지하 주차장에는 펌프, 양수기 등이 설치돼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이었고, 상인들은 빗자루와 대걸레 등을 들고 직접 가게의 물을 쓸어내는 청소에 열중이었다. 서초구 진흥아파트의 한 상인은 “상가 지하 1층에도 가게들이 많고 영업하는 곳이 많은데 이제는 들어갈 수조차 없다”며 빗자루로 연신 물을 쓸어냈다. 가게 앞에서 깨끗한 물로 토사를 씻어내던 다른 상인 역시 “오전 장사뿐만이 아니다, 오늘 하루는 물론이고 내일도 장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졌던 강남 곳곳의 침수 장소에서도 전날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날 천장에서 물이 샌 것으로 알려진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은 이날 복구를 마쳐 문을 열었지만, 여전히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기 위한 통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도서관 바로 앞 카페는 문을 닫은 채로 내부 점검에 들어갔다. 9일 서울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천장의 떨어지는 빗물을 받기 위한 통이 놓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전날 급격하게 불어난 물로 인해 서초구 관내에는 실종자도 발생했다.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초구 관내에선 총 4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지하상가 통로, 지하주차장 등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가 발생한 강남역 인근의 한 빌딩에서는 소방차 여럿이 지하주차장에서 물을 연신 퍼내고 있었다. 이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1층 규모다. 전날 오후 10시 57분쯤 이 빌딩 지하주차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성인 남성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건물 관리자는 “전날 비로 인해 거의 세단 승용차 백미러 높이까지 물이 잠겼다”며 “어제 실종된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차를 빼려다가 휩쓸릴 뻔 한 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현장 소방 관계자는 “10여년 전 ‘우면산 산사태’ 때만큼 비가 많이 온 것 같다”며 “지금도 비가 계속 내리는 중인 만큼 물을 완전히 빼는 데에 얼마나 걸릴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0일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300㎜가량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2022.08.09 I 권효중 기자
민주당, '尹 재택근무' 맹폭…"이재민 된 대통령, 참사"(종합)
  • 민주당, '尹 재택근무' 맹폭…"이재민 된 대통령, 참사"(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수도권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에도 자택에서 움직이지 못한 윤석열 대통열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앞서 윤 대통령의 성급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이같은 상황을 만들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 가족이 지난밤 폭우로 인한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연합뉴스)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7분이 사망하고 6분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국민을 더 안타깝고, 분노하게 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위기 대응 자세”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어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실시간으로 점검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주택 주변이 침수돼 출입이 어려워 자택에서 통화로 정부의 재난 대응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며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되어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다. 무능력한 정부, 무기력한 정부, 무책임한 정부. 윤석열 정부를 지켜보는 국민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어 보인다”며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고, 대통령의 무책임이 부른 참사”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참으로 구차해 보인다. 그런 논리라면 NSC 위기관리 센터등은 무슨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은 24시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다. 긴급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 의원은 “102년 만의 폭우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 재난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 와서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며 “청와대를 용산 집무실로 옮길 때, 국가안보에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했던 것이 불과 3개월 전인데, 향후 비상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콘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집무실 이전, 경찰국, 학제개편, 인사까지 모든 일을 시스템이 아니라 졸속으로 처리해 온 윤석열 정부”라며 “비판 좀 받고 지지율이 떨어지고 마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임을 이제 깨달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의원 역시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8.09 I 박기주 기자
“팀원들 대형 지각”…‘경악적 폭우’에도 출근길 오른 K-직장인(현장)
  • “팀원들 대형 지각”…‘경악적 폭우’에도 출근길 오른 K-직장인(현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9호선 타고 출퇴근하는데 노량진까진 또 운행을 안 한다고 해서 완전 지각했어요.”서울 여의도로 출근하는 임모(33)씨는 평소 출근할 때 이용하던 9호선을 타러 갔다가 당황했다. 급행열차는 중단되고 일부 구간은 아예 운행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임씨는 “돌아가는 지하철 타고 간신히 회사에 도착했다”며 “9호선 타는 직장 동료들도 다 지각했더라”고 말했다.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밤새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시내 도로들이 마비된 가운데, 시민들은 이날도 어김없이 출근길에 올랐다. 9일 오전 이데일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만난 시민들은 한없이 바쁜 발걸음을 옮기며 지하철에 탑승했다. 출근 혼잡시간인 오전 9시가 다가올수록 대기줄은 더욱 길어졌고, 시민들을 가득 채운 전동차는 연이어 ‘만차’ 상태로 운행을 이어갔다. 대부분 도로가 많은 비로 통제되면서 직장인 등 대부분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잡도가 높았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앞 도로는 부서진 보도블럭 잔재가 뒹굴었고, 신대방역 앞은 도보 전체가 망가져 시민들이 피해 다니는 모습도 나타났다.여의도로 출근하던 김모(31)씨는 평소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져 “출근길부터 진이 빠졌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더운데 사람은 많아서 앉지도 못하고 환승하는 지하철도 늦게 왔다”며 “지하철 간격도 평소보다 좀 더 길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도림역 개찰구에서 함께 출근하는 직장동료를 기다리던 임모(62)씨 또한 “아무래도 비가 오면 사람들이 지하철을 많이 타는데 어제 폭우 때문에 붐빈다”고 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은 첫차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했지만, 9호선은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9호선 일부역사 선로침수 복구 작업 영향으로 노들역~사평역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에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간 구간만 운행하고 있다.공공기관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출근 시간을 조정하거나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도 했다. 직장인 신모(27)씨는 전날 퇴근 이후 갑작스럽게 재택근무 공고를 받았다. 신씨는 “노트북을 안 가져와서 급하게 밤에 회사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모(28)씨 또한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재택하는 중인데 출근 안 해서 다행”이라고 했다.9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영상=조민정 기자)9일 오전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사진=조민정 기자)9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대방역 1번 출구 앞 보도블록이 밤사이 내린 폭우로 떨어져 나가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8.09 I 조민정 기자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잇단 개발호재로 지가↑
  •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 분양… 잇단 개발호재로 지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짓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이 현재 분양 중이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0~71㎡ 총 337실 규모로 조성된다. (사진=루카831)루카831은 고급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이 밀집해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지하철 신분당선과 2호선이 지나는 더블 역세권인 강남역이 약 도보 5분 거리며, 강남대로, 테헤란로, 서초대로 등 강남권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강남역 삼성타운을 비롯해 서초 법조타운 등 강남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쇼핑 시설은 물론 국립도서관과 예술의전당 등 문화 시설도 풍부하다.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어메니티와 풍부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상층에는 도심 전망이 뛰어난 루프탑 가든, 바(Bar)와 카바나, 썬베드가 어우러진 루프탑 인피니티풀 등을 조성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GX, 피트니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발레파킹, 하우스 키핑, 딜리버리, 케이터링 등 다양한 프리미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최상위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1~2층에는 프리미엄 상업시설을 조성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루카831은 아치 형태를 외관 입면 전체에 적용하고 내부에는 현관 입구부터 아치형 터널을 배치해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입주민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약 2.9m의 높은 층고를 통해 확 트인 개방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창가에 배치된 윈도우시트(약 2.7m)를 무상 제공해 휴식과 독서 등의 개인 생활뿐 아니라 재택 근무시 업무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11자형 주방에는 약 2.7m 길이의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했으며, 모든 실에 욕조가 설치되고 매직미러 파티션, 스타일러, 세탁기, 건조기 등도 무상으로 제공한다.풍부한 개발 호재로 지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업지 인근에는 서초구의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 예정이다.경부고속도로 서울 구간(한남IC~양재IC) 약 6.4㎞를 지하화하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인근의 서리풀공원 인근 옛 정보사 부지는 미래형 업무, 문화, 관광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또한 양재동 일대에 4차 산업혁명 및 AI 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인 ‘양재AI혁신지구’도 계획되어 있다.한편 올해 1월 기준 루카831(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5662만 원으로 2012년 1월(2400만 원) 대비 10년간 약 2.3배(136%) 상승했다.
2022.08.09 I 이윤정 기자
폭우에 침수차로 아수라장된 강남대로… 직장인도 ‘수난’(현장)
  • 폭우에 침수차로 아수라장된 강남대로… 직장인도 ‘수난’(현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날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서울 강남역 일대, 9일 오전 지하철역 등은 어느 정도 복구가 이뤄졌다. 다만 전날 침수됐던 강남대로, 서초대로 등 일대엔 버려진 차들과 토사, 쓰레기 등이 남아 있어 시민들의 출근길에 지장을 줬다. 9일 오전 강남구 서초대로 인근에 침수된 차량이 인도에 걸쳐 있다.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이날 오전 7시쯤 강남역 일대에는 약한 빗방울이 내렸다. 강남역, 신논현역 등 강남 중심부의 지하철역에는 전날 ‘물난리’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강남역 지하상가 등 일부 구간에는 빗물을 막기 위해 쌓아 둔 모래주머니 등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은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안도했다. 역삼 근처 직장에 다니는 30대 직장인 진모씨는 “출근이 힘들 것 같아서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지하철역이 괜찮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하수가 역류하면서 차도와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겼던 강남역 사거리, 강남에서 서초로 향하는 서초대로 일대 등은 여전히 침수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이로 인해 일대 버스와 택시 등 일반 차량은 느리게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서초에서 교대를 거쳐 강남역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는 거의 차량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도로 곳곳에는 토사와 쓰레기, 깨진 보도블럭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차로 위에는 버려진 차와 버스들이 남아 있어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일대 건물들은 입구 앞에 역류하는 물을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등을 쌓아놨지만 물을 막지 못한 듯 복도까지 흘러온 토사가 눈에 띄었다. 일부 차량은 물에 쓸려 인도까지 밀려오기도 했다. 여기에 횡단보도 신호등 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시민들은 소방과 경찰의 통제에 따라 길을 건너는 모습도 보였다. 인도까지 밀려온 차량의 사진을 찍던 시민 A씨(62)는 “20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는데 인근은 지대가 낮아서 10년 전에도 크게 물에 잠긴 적이 있었다”며 “어제는 물론이고 이번주 내내 비가 더 온다고 해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9일 오전 강남구 서초대로 일대가 방치된 침수 차량들로 인해 막혀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에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전날 퇴근을 하지 못하고, 회사 등에서 잠을 잔 경우도 있었다. 강남대로 근처 게임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7)씨는 “전날 오후 9시쯤 퇴근을 하려고 하니 회사 1층 앞이 모두 물에 잠겨 할 수없이 사무실에서 잤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인 A씨는 “전날 어떻게든 집에 가보려고 허벅지 넘게 차오르는 물을 뚫고 갔는데, 소방대원이 ‘감전 위험이 있으니 돌아다니면 안된다’고 제지해 회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9일 서울 강남구 서초대로 중간에 전날 침수된 버스가 도로를 막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오전 8시가 넘고 9시가 다가오자 직장인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수원에서 출발해 신논현역으로 가는 경기도 광역버스를 타는 차모(41)씨는 “2층 광역버스 등도 사람이 가득 차있더라”며 “혹시라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출근 시간을 늦춰주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고, 20분 정도 늦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전날에 이어 폭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이 수도권 기준 적게는 100~200㎜, 많게는 300㎜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2022.08.09 I 권효중 기자
"美 중간선거 코앞…국방·리쇼어링 관련주 주목"
  • "美 중간선거 코앞…국방·리쇼어링 관련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중간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의견이 일치하는 국방 지출 관련 테마주와 리쇼어링 관련주 등이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화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컨센서스)가 형성됐지만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민주당 유권자들의 단합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선거 결과 예측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을수록 집권당 의석 수를 더 많이 잃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을 유지하려면 지지율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조 연구원은 “바이든 정권은 지지율을 상승 전환하는 동력으로 대립이 첨예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에 대한 신뢰도는 보수 성향 판결 독주로 인해 역사상 최저점인 25%를 기록 중인데 여름 휴회 이후 동성혼 무효화 판결이 나온다면 유권자들은 대통령 지지율과 무관하게 사회적 이념에 따라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아직 공화당 우세 전망 비율이 74%로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의회 분할 전망 비율은 19%이고 민주당 우세 전망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우세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사회적 이슈로 민주당 유권자들이 단합한다 하더라도 의회 분할 가능성이 그나마 서프라이즈 요인일 것”이라며 “과거 1930년 이후 데이터에 따르면 주가지수는 8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11월 중간선거가 지나서야 안도 랠리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양당이 모두 동의하는 정책 테마 중심의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며 국방지출과 리쇼어링테마주를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하원은 지출 규모 8400억달러의내년 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810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상원통과 가능성도 높다”면서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퍼시픽 관계 구축 강화 및 러시아에 대응하는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 등에 양당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 지출과 함께 성장하는 분야는 사이버 보안 시장이다. 전자 결재, 재택근무, 온라인 소통 등이 활발해지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시스템구축 수요 또한 확대되고 있다.이어 “2019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 기업들의 리쇼어링이 급증하면서 일자리 창출 규모 또한 크게 개선됐다”면서 “리쇼어링이 활발한 산업군은 자동차와 테크 등으로 중국과 미국 간 긴장감이 지속하고 있어 리쇼어링에 대한 지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그는 “양당 모두 약가 상승 제한에 공감하고 있어 새로운 정책이 등장할 것”이라며 “중간선거 이후 의료비용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개입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8.09 I 김인경 기자
3나노 시대 열렸다…반도체 극초미세공정, 그 끝은
  • [미래기술25]3나노 시대 열렸다…반도체 극초미세공정, 그 끝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재택 및 원격근무가 길어지면서 인공지능(AI)에서부터 사물인터넷(IoT), 5세대 이동통신(5G) 발전 속도가 빨라졌고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기기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생겨나는 기술과 기기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것은 바로 반도체입니다. 특히 전자기기는 더욱 소형화되고 있고 기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크기도 작아져야 하고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는 기능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초고집적 반도체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디바이스에 맞춰 점점 작아지는 반도체와 이를 만드는 극초미세 공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3나노 양산에 성공한 모습. (사진=삼성전자)◇머리카락 한올보다 훨씬 미세하게…초고집적 반도체 시대 열렸다2년마다 반도체 칩 집적도가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발맞추듯 오늘날 반도체 칩 안에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수십억개의 소자가 담겨 있습니다. 전류나 전압의 흐름을 조절하는 소자인 트랜지스터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반도체 성능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크기가 도대체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요?최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반도체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보셨을 것니다. 먼저 ‘3나노미터’가 얼마나 작은 것인지부터 알아봅시다. 1나노미터는 흔히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로 표현됩니다. 반도체 회로의 선폭을 의미하는 나노미터는 반도체의 미세한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회로 선폭을 가늘게 만들수록 더 많은 소자를 담아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은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얇은 회로를 넣을 수 있는 공정 기술로, 경쟁사인 대만 TSMC보다 반년 정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보통 7나노 이하 공정을 첨단공정 및 초미세공정이라고 말합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첨단공정 개발에 경쟁 속도가 붙은 것은 2018년부터입니다. TSMC가 2018년 삼성전자보다 앞서 7나노 공정에서 반도체를 생산 및 양산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선단공정인 5나노 역시 TSMC가 삼성전자보다 빨랐습니다. 계속 밀리던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하며 양사의 최소선폭 공정인 3나노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입니다. TSMC의 입장에선 다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한 공정 개발에 한창이라고 볼 수 있죠.이렇게까지 경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반도체를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하나의 웨이퍼에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어야 제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를 구매하는 고객사들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작고 더욱 빠르게 정보처리가 가능한 반도체를 원하고 있습니다. 고성능·고효율 반도체가 궁극적으로 어떤 제품에 들어가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인류의 가장 복잡한 컴퓨팅 과제라고 알려져있는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반도체로 쓰이게 됩니다. TSMC가 올해 1분기에 생산한 반도체 중 HPC용 반도체가 전체 41% 비중을 차지하는 것만 봐도 HPC용 반도체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시스템온칩(SoC)과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용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EUV를 이용해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초미세공정 성공 요소는 장비와 신기술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슈퍼 ‘을’로 불리는 이유점점 더 미세해지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기 위해선 빛으로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 모양을 그리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반도체는 웨이퍼 위에 빛에 반응하는 감광제(포토레지스트)를 덮은 후 회로 패턴을 따라 빛을 쪼이면서 빛에 닿은 부분만 깎거나 그 부분만 남기는 방식으로 밑그림을 그려 전류가 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회로를 그릴 때 빛의 파장이 짧으면 짧을수록 더 가는 회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수은 램프를 이용한 G-line(436nm 파장)과 I-line(365nm 파장) 빛을 이용했습니다. 이후 자외선 레이저인 불화크립톤(KrF·248nm 파장)과 불화아르곤(ArF·193nm 파장)이 개발돼 선폭을 줄이는 데 활용했습니다. 요즘도 불화아르곤 빛을 이용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를 많은 업체들이 자동차, 컴퓨터, 로봇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10나노급 반도체를 만들며 한계에 봉착합니다. 이보다 더 정교한 회로를 그릴 수 있는 빛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앞서 언급한 DUV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은 보다 발전한 장비를 2017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그게 바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입니다. EUV 파장은 13.5nm로 불화아르곤의 14분의 1 수준입니다. 빛 파장이 짧아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고, 여러 레이어(층)에 패턴을 새길 수 있어 집적도를 대폭 높였습니다. 이 EUV 장비가 개발되면서 7나노급·5나노급 반도체 제조의 길이 열렸습니다. EUV 노광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작업을 한층 간소화할 수 있고 회로가 그려진 마스크 숫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3나노 공정 역시 EUV 노광장비로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결국 EUV 장비가 있어야만 고성능·저전력·초소형 시스템반도체를 만들 수 있어 업체 간 장비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장비업체가 반도체 제조업체에 장비를 납품해야 하지만, 제조업체들이 EUV 장비를 한대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ASML이 슈퍼 을(乙)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유입니다.이제는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도 적극 EUV 장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D램에서도 고성능·초소형 반도체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EUV 기술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D램 생산에 EUV 기술을 도입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이 있습니다.ASML는 극초미세 공정 요구에 발맞춰 차세대 EUV 노광장비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나올 신제품인 하이 NA EUV는 기존 EUV 장비보다 렌즈와 반사경 크기를 키워 더욱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습니다. 결국 미세공정이 발전할수록 장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GAA(Gate-All-Around) (사진=삼성전자)게이트와 채널 접촉면 늘리고 크기도 자유자재로…GAA의 비밀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공정을 도입한 데 이어 이 공정에 신기술을 적용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GAA 공정입니다. 트랜지스터가 반도체의 전류 흐름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발전시킨 것입니다.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는 전류가 흐르는 채널과 채널을 제어하는 게이트로 구분됩니다. 트랜지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게이트입니다. 게이트에 전압을 가하면 전류가 흐르고, 반대의 경우에는 전류가 차단되는 것이죠. 기존에 사용하던 평판(Planar) 트랜지스터는 게이트와 채널이 하나의 면으로 맞닿아 있는 평면(2D)구조였습니다. 트랜지스터의 크기를 줄이다 보면 게이트가 제 역할을 못하고 누설전류가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3D 구조의 핀펫(FinFET) 공정입니다. 구조가 물고기 지느러미(Fin)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핀 트랜지스터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게이트와 채널 간 접하는 면이 넓을수록 효율이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게이트와 채널이 3면에서 맞닿는 3차원 구조로 접점 면적을 키웠습니다. 결국 반도체 성능은 더욱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초고집적 반도체가 점차 개발되며 반도체 크기가 점점 작아졌고, 작은 크기의 트랜지스터를 정밀하게 콘트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또 4나노 이후의 공정에서 핀펫 구조로 더 이상 동작 전압을 줄일 수 없다는 한계도 발견됐습니다.그렇게 해서 나온 게 GAA 구조입니다. 게이트가 채널의 4면을 둘러싸고 있어 더욱 반도체의 전류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랜지스터는 게이트와 채널의 접촉면이 많을수록 채널 조정 능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삼성전자는 또 채널을 얇고 넓은 모양의 나노시트(Nanosheet) 형태로 구현한 독자적 MBCFET GAA 구조도 적용했습니다. 나노시트의 폭을 조정하면서 채널의 크기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 기존 핀펫 구조나 일반적인 나노와이어(Nanowire) GAA 구조에 비해 전류를 더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고성능·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신기술을 적용한 공정은 기존 공정보다 무엇이 얼마나 더 좋아진 것일까요? 삼성전자 3나노 GAA 1세대 공정은 기존 5나노 핀펫 공정과 비교해 전력 45% 절감, 성능 23% 향상, 면적 16% 축소됐다고 합니다. GAA구조의 트랜지스터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고성능과 저전력을 요구하는 차세대 반도체에 적극 활용될 예정입니다.
2022.08.09 I 최영지 기자
LG의 또다른 야심작…이것만 있으면 오피스·호텔이 다 업무공간
  • [써봤어요]LG의 또다른 야심작…이것만 있으면 오피스·호텔이 다 업무공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각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데다 거꾸로 뒤집어 걸 수 있는 모니터가 나왔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의 이동형 모니터인 ‘LG 리베로’를 출시했다.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재택 및 공유형 오피스 내 업무뿐 아니라 워케이션(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여러 환경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의 새로운 선택지를 내놨다. 사용 환경에 맞춰 달력처럼 걸거나 책상에 세워서도 사용할 수 있어 어디서나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LG 리베로’ 모니터. (영상=LG전자)본지 최영지 기자는 1주일 동안 이 제품을 집에 설치해 사용해봤다. 그간 모니터 없이 주로 노트북 및 데스크톱을 사용해 일해왔기에 배송된 모니터를 새롭게 설치하는 것부터 막막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간단했던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구성품은 크게 모니터와 전원 연결선, HDMI 케이블이 전부다. 스피커가 일체형이라 별도로 모니터에 연결할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이외 부속품으로는 모니터에 탈부착할 수 있는 웹캠과 메탈 소재의 액세서리가 있었다. 액세서리 역시 모니터에 탈부착할 수 있어 파티션에 달력이나 액자처럼 걸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걸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건 LG 리베로가 처음이다. 재택근무뿐 아니라 워케이션 등이 확산하며 사무실은 물론 집, 공유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장소를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점에 집중해 이 같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동식 스탠드형 TV인 ‘스탠바이미’에 이어 혁신가전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재택근무를 위해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 설치한 LG 리베로. 하단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는 모습.재택근무를 위해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 설치한 LG 리베로. 모니터 양옆과 위에 슬림 베젤을 적용했다.설치를 하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심플한 디자인이었다. 통상 모니터 제품에는 모니터에 다리가 부착돼 있는 일체형이 대다수이지만 LG 리베로는 일체형 스탠드와 화면으로 구성돼 있어 깔끔한 외관을 구현했다. 27형 모니터의 좌우 끝을 가방 손잡이처럼 연결한 스탠드를 적용했다.책상 위에 설치할 때는 스탠드를 제품 후면으로 돌려 심플한 디자인의 스탠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메탈 소재의 스탠드는 위 아래로 각각 5도, 10도까지 기울일 수 있어 사용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할 수도 있다. 스탠드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어 모니터가 쓰러질 염려를 하지도 않아도 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집에 파티션이 없는 관계로 다른 모니터처럼 책상 위에 스탠드 모드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사무실이나 공유형 오피스에서 근무할 경우에는 아래 스탠드를 위로 오게 위아래 방향을 바꾼 다음 전용 메탈 엑세서리에 걸어 파티션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 스탠드 모드에서 모니터가 책상 바닥면을 차지했던 공간까지 사무 공간으로 더욱 넓게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무게가 6㎏에 육박해 휴대하거나 사무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꽤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LG 리베로 모니터를 전용 악세서리를 활용해 파티션에 걸어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노트북에서 영화를 재생한 후 모니터를 통해 감상하는 모습. QHD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노트북과 모니터의 대화면을 연결하는 모니터의 주요 기능은 만족스러웠다. 13형 노트북을 연결해 27형 모니터로 보는 화면은 그야말로 시원시원했다. 특히 모니터 양옆과 위에 슬림 베젤을 적용한 덕분에 화며 몰입감도 극대화할 수 있다. 패널에는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주는 안티글레어(Anti-Glare)가 적용돼 있어 좀 더 편안하게 모니터를 장시간 볼 수 있었다.업무를 마치고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활용해 영화를 틀어봤다. 27형 QHD(2560×144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LG리베로의 큰 화면에 기대 이상의 선명한 음질 덕분에 업무시간 이후에도 영화를 감상하며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즐길 수 있었다.부속품인 웹캠을 모니터 윗부분에 설치할 수 있어 별도 장비 없이 원격 화상 회의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마이크가 내장돼 있고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에 유용하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폼팩터의 LG 리베로 모니터로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LG 리베로 출하가는 69만9000원으로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2022.08.08 I 최영지 기자
알서포트, LG 콘텐츠 스토어 '리모트미팅' 론칭
  • 알서포트, LG 콘텐츠 스토어 '리모트미팅' 론칭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알서포트(131370)가 LG 콘텐츠 스토어에 ‘리모트미팅’ 앱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아울러 LG 스마트TV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알서포트 측은 “최근 재택근무를 넘어 워케이션, 하이브리드 업무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상회의 시장도 다변화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기업과 관련 장비 업체간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LG전자와 손잡았다”고 설명했다.이를 통해 LG 스마트TV를 설치한 가정, 사무실, 공유오피스, 호텔 등에서 노트북 없이 리모트미팅으로 손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리모컨 홈 버튼을 이용해 LG 콘텐츠 스토어에서 리모트미팅 앱을 받아 실행하면 된다. 리모컨 키패드로 리모트미팅 접속 코드 6자리만 입력하면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리모트미팅은 사용 편의성과 연결 안정성이 강점이다. 특허 받은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X)을 제공해 연령이나 IT 숙련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으로 화상회의 몰입감을 높이고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알서포트는 최근 다양한 화상회의 활용 목적에 최적화된 화상회의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웹OS 플랫폼 콘텐츠 및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에 양사는 지난해 말 화상회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를 통해 LG 스마트TV 이용자들은 넓고 선명한 화면에서 리모트미팅으로 쉽고 편리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리모트미팅 앱을 제공하는 LG 스마트TV는 화상회의를 비롯해 원격 수업 및 강의, 1인 미디어 컨텐츠, 비대면 모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LG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변화되는 화상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화상회의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차별적인 화상회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강경래 기자
롯데온, 브라더 복합기 단독 선판매
  • 롯데온, 브라더 복합기 단독 선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온은 오는 14일까지 브라더코리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정품 무한잉크복합기 ‘더 화이트 에디션(DCP-T426W)’ 단독 선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 판매하며, 구매 고객 대상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롯데온이 단독 선판매하는 브라더코리아 복합기.(사진=롯데온)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재택 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다시 시작될 것을 대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에 프린터, 복합기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롯데온의 지난해 관련 상품 매출은 3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제품은 지난 2020년 출시된 정품 무한잉크복합기의 색상을 흰색으로 변경해 선보인 것이다. 정품 무한잉크복합기는 출시 당시부터 지금까지 브라더코리아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꼽히며, 셀프 클리닝 기능 및 무선 인터넷 연결(Wi-fi) 등의 기능으로 편리성을 더했다.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프린터도 단순히 사무기기가 아니라 인테리어 용품으로서 주변 가구와 어울리는 점까지 고려하는 고객이 많아지며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롯데온은 선판매 기간에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리뷰 이벤트도 진행한다. 포토 리뷰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며, 포토 리뷰 중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5명에게는 ‘브라더 블루투스 라벨 프린터’를 증정한다. 또 정품 잉크 세트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김선호 롯데온 가전MD는 “오랜 기간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이 일상화되면서 가정용 수요가 줄었던 복합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복합기, 프린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디자인 감성을 더한 브라더 신제품을 선판매한다”고 말했다.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문화 바꾸는 교육기업
  • 반바지 입고 샌들 신고 출근…문화 바꾸는 교육기업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공무원·부동산 교육에 주력하는 에듀윌은 최근 ‘쿨비즈데이’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반바지, 샌들 등 자유로운 복장으로 출근할 수 있다. 쿨비즈데이는 기간 한정 없이 운영한다. 에듀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철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더위,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바지, 샌들 등 근무 복장을 선택할 수 있는 쿨비즈데이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에듀윌 직원들이 반바지 등 편안한 차림으로 대화하고 있다. (제공=에듀윌)에듀윌은 2019년 6월 교육업계에서 가장 먼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회사로 널리 알려졌다. 이듬해 6월엔 오전 9∼10시에 자유롭게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달 초엔 전 직원에 하계 휴가비를 지급했다. 앞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에 효도비를 지급하는 등 직원 복리후생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다.교육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도입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를 통해 기업 이미지 개선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유입 등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는 전략이다.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올 하반기부터 주4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주32시간 근무에 해당한다. 앞서 휴넷은 2019년 말부터 주4.5일 근무제를 실시해 왔다. 이어 이번에 주4일 근무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휴넷은 주4일 근무제를 올해 1월부터 부서별로 시범 운영한 뒤 7월부터 전사적인 시행에 돌입했다.휴넷은 주4일 근무제 외에도 △주1회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학습휴가제(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휴가일수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자율휴가제’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다. 휴넷 관계자는 “수년간 만들어 온 자율·책임에 기반한 기업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통해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공단기’, ‘영단기’ 등을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역시 ‘DIY(Do It Yourself) 출퇴근제’를 실시 중이다. 이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통 근무시간만 준수하면 주간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구성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은 라이프스타일과 업무 방식에 맞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또한 에스티유니타스는 현재 회사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에스티유니타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일부 조직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했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비대면 근무에 효과성을 검증하면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교육업체들은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인재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업체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MZ세대에 맞게 근무시간을 줄이는 한편, 편안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강경래 기자
최운열 전 의원 "尹, 노동개혁에 명운 걸어라"
  • 최운열 전 의원 "尹, 노동개혁에 명운 걸어라"
  • [대담=정수영 이데일리 금융부장·정리=노희준 기자] “노동개혁에 윤석열 정부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인력 구조조정이 아니라 임금 구조조정으로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최운열 전 국회의원이 윤석열정부에게 ‘근로기준법 개정 등 강도높은 노동개혁’을 주문했다. 최 전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려면 원청 근로자 임금부터 손질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대우조선 하청 근로자는 같은 일을 하면서도 원청 근로자의 3분1도 안되는 임금을 받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며 “1953년에 제정된 근로기준법을 이 시대에 맞게 개정해주는 것부터 노동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은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방향은 연말께나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음은 최운열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현 정부가 민간 주도 성장을 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나 △방향은 잘 잡은 거다. 결국 성장 주도는 민간기업이 하는 거다. 정부나 공공부분은 룰 세팅을 하고 룰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모니터링하고 잘못하면 징벌해서 더 잘하게 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민간주도로 경제를 끌고 나가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반면교사로 잘 삼았다. 다만 민간이 경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창업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고 투자 애로 요인을 제거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국회에 있을 때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나만 반대한 법안이 있다. ‘타다 금지법’이다. 기술의 진보는 시대 흐름이라 못 막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의 진보가 산업에 정착되도록 수용하고 그로 인해 반드시 나타나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 방법을 찾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피해자가 있다고 기술의 진보 산업화 자체를 막으면 모두가 ‘루저’가 된다, 경제성장도 안되고 일자리도 없어지고 이용자도 불편해진다. 노동규제를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지금의 노동 관행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건 한계에 왔다. -현 정부와 노동계 마찰이 심하다. 해결책이 있을까. △의지가 있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때는 노동개혁 안 했다고 (현 정부가)비판하지만, 차이가 전혀 없다. 저렇게 파업해도 그냥 방치한다, 처음에 표명한 대로 노동, 교육, 연금 개혁을 치고 갔으면 인기가 높을 텐테 그런 것을 안 하고, 오히려 인사문제로 잡음만 계속 내니 인기가 떨어진다. 우리나라 근로기준법은 1953년에 제정됐는데, 당시 상황이 (법안에) 그대로 살아 있다. 여전히 ‘9시 출근, 6시 퇴근’이란 룰에 갖힌 법이다. 당시 노동과 지금 노동은 완전히 다르다. 지금은 재택근무가 일반화됐고 플랫폼 노동자가 수백만명에 이른다. 기업이 어려웠을 때 구조조정하고 사람 자르는 것만 노동개혁으로 생각하니 안 된다. 근로기준법을 우리 시대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을 개정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이 시대에 맞게 근로행태, 재택근무를 수용할 수 있게 근로기준법을 손질해야 한다. 정규직 비정규직 분류도 지금은 안 통한다. 의미가 없다. 1인 회사가 보편화 돼 있다. 한 회사의 똑같은 일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한다고 할 때 누구 월급이 많아야 할까. 지금은 정규직이 월급도 많고 위험도 없다. 비정규직은 반대다. 이게 잘못된 거다. 똑같은 일은 하는데, 비정규직은 신분이 불안하고, 보상을 제대로 못받는다. 그렇다면 비정규직 월급이 더 많아야 한다. 이걸 동일노동 공정(fair)임금이라고 한다. 국회 때부터 주장했다. 이런 구조로 가야 정규직, 비정규직 문제도 시장에서 해결된다.-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예로 든다면?△2016년에 대우조선이 굉장히 어려울 때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거제를 직접 간 적이 있다. 노조와의 대화에서 이런 제안을 한 적이 있다. 그 때가 산은이 대우조선 인력을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였는데, 그러지 말고 평균임금을 30% 삭감하면 똑같은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인력 구조조정 대신에 임금 구조조정 방식으로 틀자고 했다. 구조조정으로 인력 자르는 건 이 시대에 할 건 아니다. 지금은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일자리가 많아도 기업이 굴러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금이 경제 수준에 비해 높다. 현대차 노동자 평균임금이 9500만원이다. 현대차 알리바마 공장은 6500만원이다.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우리보다 2배다. (유연한 일자리정책을 통해) 저 수준을 6500만원으로 끌어내리면 현대차 외국에 가라고 해도 안 간다. 사회 리더가 현장에 뛰어들어 이해관계자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이 있다. 이번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원인도 임금 차별 아닌가. 원청 근로자에 비해 하청 근로자 급여는 3분의 1도 안된다. 원청 근로자 임금을 구조조정해야 해결이 된다. 한번 오른 임금을 내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해야 한다.-물가관리가 가장 심각한데, 고물가 상황 언제까지 예상하나△지금 경제 상황은 3~4년전부터 잉태해온 거다. 길게는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다. 돈을 뿌리고 금리는 낮췄다. 그런데 그런 것을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 팬덤이 닥치니 사회를 구제하기 위해 돈을 더 푼 거다. 가격은 수요 공급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생산량은 비슷한데 돈만 풀어 수요를 키우니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갈 수 없어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고 금리를 올린 거다, 그렇게 안 하면 경제가 더 망가진다.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가야 한다.-물가 인상이 단순히 유동성 문제만은 아니지 않나△공급 충격도 있다. 부품 생산은 중국에서 해야 하는데 코로나 탓에 거기부터 공급 애로요인이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곡물가격 상승이 겹쳤다.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인플레를 유발하니까 금리만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경기가 위축돼 세계 에너지 수요가 많이 줄어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곡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습 국면으로 들어가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거다. 다행히 흑해 쪽으로 곡물을 수출하는 길이 시작됐다.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는 조금 진정되는 거 같다. 다만 공급망 훼손은 하루 이틀에 회복이 안 된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 기도 하다.-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니 경기침체가 우려된다.△경기침체는 이미 시작됐다고 본다. 각 중앙은행이 (긴축 정도를)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도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몇 번(2번) 했지만 조금 완화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 중앙은행도 빅스텝(한번에 0.5%P 인상)을 하면 두 번째일텐테 국내는 소규모 개방경제 한계로 통화정책 어려움이 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할 때 겪어봤다. 2003년쯤 한참 부동산 가격이 뛸 때 기준금리를 인상한 적이 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금리가 따라 올라야 정책효과가 나타난다. 그때 우리가 25bp 기준금리를 올렸더니 해외 채권투자자가 기억으로론 6개월간 60억달러 들어왔다. 그래서 시중금리가 외려 떨어졌다. 소규모 개방경제 서글픔이다.
2022.08.08 I 노희준 기자
경기침체 우려에 달라진 美 CEO들 "재택근무 불만"
  • 경기침체 우려에 달라진 美 CEO들 "재택근무 불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직원들에 대한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태도가 변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직원들의 재택근무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성과를 강조하는 CEO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사진=AFP)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침체 우려로 불안한 기업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달라진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CEO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반화된 직원 재택근무에 대한 불만을 그동안 숨겼지만,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전망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종용을 위한 ‘좋은 구실’이 된 셈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1분기 연율 기준 마이너스(-)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0.9%로 집계됐다.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통상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미 콘퍼런스보드가 6월에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 CEO 대다수가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거나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답했다.실제 올해 들어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기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스에 따르면 미국 10대 도시의 평균 사무실 출근율이 최근 수 주간 상승해 지난 7월 말 45%를 기록했다. CEO들은 직원들의 회사 비품 사용에도 인색해졌다. 실적 악화 우려가 확대되자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경찰에 테이저건 등을 납품하는 액손 엔터프라이즈의 릭 스미스 CEO는 사내 물품에 대해 ‘당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쓰시오’라는 내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과를 강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지난달 27일 사내 회의에서 “생산성이 회사의 고용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직원들에 생산성 제고를 촉구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지난달 관리자들에게 저성과자를 퇴출하라고 지시했다.한편 직원들에 대한 한결 같은 태도를 강조하는 CEO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매매 회사 질로우의 리치 바턴 CEO는 “훌륭한 리더십의 요건은 가능한 한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매번 액셀을 밟았다가 브레이크를 밟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2.08.04 I 고준혁 기자
KT&G, 전자담배 1위 굳힌다…필립모리스와 격차 더 벌려
  • KT&G, 전자담배 1위 굳힌다…필립모리스와 격차 더 벌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G(033780)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후 전자담배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KT&G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1조4175억원, 영업이익 3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9%, 1.0% 증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별도 매출액은 1.6% 증가한 9663억원을,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128억원을 나타냈다. 별도 영업이익은 작년 수원개발사업 일부 구역 완공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릴 하이브리드 이지’. (사진= KT&G)연초 및 전자담배 판매량 증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 이지’를 앞세워 2분기 궐련형 전자담배(스틱) 시장 점유율 47%를 기록, 2개 분기 연속 국내 1위를 지켰다.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2017년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후 ‘아이코스 천하’였으나 KT&G ‘릴’의 시장 진입으로 국내 업체와 글로벌 업체 간 각축전이 벌어졌다. 그러던 올해 1분기 시장 1, 2위가 뒤바뀌는 ‘그랜드 크로스’가 일어났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1분기 ‘릴’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 ‘아이코스’(43%)를 처음으로 역전했다.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비중은 2017년만 해도 2.2%에 불과했지만 2019년 10.6%→ 2021년 12.4%→2022년 16.7%(2분기말 현재) 등 지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담뱃재가 없고 냄새가 덜 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흡연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연초 담배 소비도 줄지는 않았다. 2분기 국내 연초 담배 총수요는 163억7000만개비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확대 및 면세시장 회복세로 작년보다 1.5% 증가했다. KT&G의 2분기 연초 담배 판매량도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7억개비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신제품 출시 효과 및 초슬림 제품군 성장으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65.4%를 기록했다.KT&G는 또 중남미 등 신시장 중심으로 해외 연초 담배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판매량(해외법인 및 수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한 128억개비였으며, 매출액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판매단가 인상과 판매량 증가 시너지로 전년보다 47.1%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KT&G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원자재값 급등,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국내외 궐련 및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 핵심 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전했다.
2022.08.04 I 정병묵 기자
물리·정보보안 동시에…에스원, 융합보안 수요 늘어
  • 물리·정보보안 동시에…에스원, 융합보안 수요 늘어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에스원이 85만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동시에 이용하는 융합보안 고객이 올해 6월 말 기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4.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특히 사무실·공장 등에서 융합보안 가입자가 많았다. 외부 침입을 예방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PC보안 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2개 이상의 정보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도 전체 30%에 육박했다.에스원 측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부상과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재택근무 확대 시행 등으로 내부 인력에 의한 정보 유출 사고가 늘며 기존 물리보안에 더해 정보보안 솔루션까지 도입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공장 등에서 융합보안 도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보안 고객 중 사무실과 공장 비중은 전체의 67.5%를 기록했다. 물리보안을 사용하는 고객의 해당 분야 비중은 33.0% 수준이었다.에스원 측은 “사무실은 재택근무가 확대하는 대표적 분야이며, 공장은 최근 OT 자동화를 도입한 스마트공장 증가로 정보보안 필요성이 증가한다”며 “침해 사고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해당 분야 융합보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융합보안 고객은 외부 침해 공격을 집중적으로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보다 내부 정보유출 보호에 중점을 둔 PC보안 솔루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중앙화 솔루션, 안티바이러스, 출력물 보안 등이 포함된 PC보안 이용자가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내부직원에 의한 기술유출 방지가 당면 과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술정보 유출 경로 중 45.7%가 내부직원이었다.에스원 관계자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이 연계된 융합보안 관련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융합보안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8.04 I 강경래 기자
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의 한가한 노동개혁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의 한가한 노동개혁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윤석열 정부 들어 불과 두 달 만에 화물연대 파업,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란 큰 노동분규가 연달아 발생했다. 여러가지 정치적 해석은 접어두어도 향후 노동정책을 미루어 볼 수 있는 시금석으로도 볼 수 있다. 첫째, 공언 한대로 법대로 집행했을까? 그렇다면 지금은 다 정리 됐는가? 둘째, 화물연대 파업의 잔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았는가? 사후 처리는 끝났는가? 셋째, 공권력은 적절한 시기에 행사됐는가? 그런데 분규 초기 대응력은? 책임자의 역할은? 더욱이 대우조선 사태의 경우 53일 동안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며 아무도 나서지 않은 것 아닌가? 지금도 이럴진대 지난한 개혁의 과정을 돌파해야 할 관련자들의 자세는 어찌 보아야하나? 미래 세대를 위한 생존 조건인 노동개혁을 바라보는 한가함이 언뜻 언뜻 내비치는 것은 아닌지? 실제 앞으로 펼쳐질 노동 현장은 펜데믹과 재택근무의 획기적 진전으로 전 세계가 동일한 시간, 같은 지역을 살며 어떤 회사라도 근무가 가능한 글로벌 보헤미안 시대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29년 안에 세계 인구의 절반이 프리랜서 형태로 경제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긱 경제(gig economy·임시계약경제)’와 그로 인한 ‘긱 노동자’로의 전환이 예견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근로기준과 노동법의 전면적인 리셋이 필요하다. 즉 기득권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미래 노동환경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해전면 개편에 착수해야 한다. 마침 지난 22일 장·차관 워크숍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연금, 교육, 노동의 3대 개혁을 두고 ‘국민의 명령’이라 언급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각 부처에서는 성과를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다. 현 정부의 노동개혁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임금체계 개편의 양대 축으로 이뤄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고 수준인 근로시간을 줄이면서도 기업의 초과근로 총량 관리의 자율성과 합리성을 보장할 수 있게 연장 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다. 또 고령인구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장년 근로자의 근로정년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경직적인 연공성을 직무와 성과급위주로 조정할 필요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다.그러나 이 두 가지가 노동개혁의 전부라면 뭔가 부족하다. 주52시간제와 임금체계는 노동3법으로 대표되는 노동관계법령 중에서도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구조,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담아내기엔 현행 법령은 너무 낡고 협소하다. 이대로는 변화에 대비하지도 못하고 세계적 차원의 경쟁구도에서도 기민하게 움직이기 어렵다. 문제의 본질은 기초체력 회복인데 피부 표면의 상처 치료 정도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하긴 노동 권력의 위세를 돌파할 전략과 포부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니…. 당장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면서 엄청난 인력이 갈 곳을 잃게 되는데 기존에 만들어진 노동관계 법체계로 이 문제를 대처하면 노사모두 극한 대립을 면할 길이 없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노동인구의 재교육과 산업군별 재배치를 이루고 더 나아가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 대응하려면 노동관계 법체계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하는 수준의 진정한 개혁이 전제돼야 한다. 이 문제는 기업이 독단적으로 할 수도 없고 노동계가 선제적으로 개혁하자고 할 리도 만무하다. 사회적 규칙을 제정하고 이를 집행하는 국회와 행정부가 주도해야 한다. 개혁의 필요성을 노동계 전반에 이해시키고 수반되는 피해를 노사가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도 강화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윤석열 정부는 노동개혁의 범위를 확대하고 개혁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리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노동관계 의제는 노와 사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개혁 의제에 비해 진전을 이루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럴수록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구체적이고 지엽적인 과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미래를 보지 못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구조적 변화를 근간에 두고 노사관계, 노정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그림을 제시하고 국민의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국민 전체의 이익을 일부가 독점하는 비정상적 폐단을 끊어 낼 원모심려(遠謀深慮)가 절실하다. 일부 강성 노동세력과 공무원 조차도 집단행동으로 국민을 위협하는 노동권력의 시대 아닌가.임금, 휴가, 노사관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와 같은 전통적인 의제에서부터 산업구조와 인구구조의 변동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더해져 우리 노사관계도 변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국가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자본은 냉혹하게 낙오자를 양산하고 노동은 극단적으로 저항하게 되고 경제는 혼란 속에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게 된다. 세계경제의 보편적 흐름을 따라잡으면서도 우리만의 특수한 맥락을 고려한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주기 바란다. 메타버스등 기술 발전으로 시공간의 의미가 없어진 시대, ‘글로벌 보헤미안’으로 살아가야 할 오늘과 내일을 위해 노동관련법 재편 등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이것이 국가경쟁력과 G3로 가는 핵심 요체가 되는 시대이다. 지금의 낡은 노동관계 법체계는 마치 19세기 조선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이대로라면 국제 흐름에 둔감 해지고, 쇄국적 규제는 강화되면서 ‘갈라파고스 노동의 나라’가 되어 미래 세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합의를 이룬다 해도 미봉책이나 우회가 아닌 국가적 선택이 핵심이다. 반드시 합의해야 할 기본적 요소인 △세계적 관점의 대전환에 대한 노동규범 △자율성과 유연성 △국가 경쟁력 차원의 인재전략 △집단적 노사관계의 당사자적 해결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미래 세대가 생존 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위협을 막기 위해 ‘오늘의 국민’뿐 아니라 ‘내일의 국민’을 위한 담대한 개혁이 필요한 때다. 절박하다. 세계의 시간은 이 순간에도 거침없이 흘러간다.
2022.08.04 I 송길호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
  • 박재욱 쏘카 대표 "공모가 고평가 아냐…시장친화적 가격"[일문일답]
  • 박재욱 쏘카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주식회사 쏘카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는 3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 가치 고평가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쏘카는 공모가 기준 대상이 되는 피어그룹을 그랩, 우버 등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로 두며 공모가를 3만 4,000원~4만 5,000원으로 정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쏘카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 중 유일하게 올해 흑자전환하는 회사”라며 “데이터 효율화로 마진폭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충성고객 락인 효과로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3월 쏘카 3대 주주인 롯데 렌탈이 주당 4만 5172원으로 추가 투자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히려 “공모가 상단이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 낮다”며 “시장친화적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카셰어링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기업들에 대한 투자·인수,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 투자, 기존 사업의 추가 확장 등으로 사용해 모빌리티 수퍼앱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IPO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장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을 했다. 적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나 신사업, 시술투자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면서 멀리 갈 기회를 만드는 것이 기다리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가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 이같은 생각에 동의해 재무적 투자(FI)나 전략적 투자자(SI) 모두 보호예수에 동참했다.- 피어그룹으로 10곳을 선정한 이유도 궁금하다.△모빌리티 플랫폼, 마이크로모빌리티, 플릿매니저먼트시스템(FMS) 등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영업이나 앞으로 해나가야 할 것은 포함했다.. 피어그룹과 관련된 부분들은 오히려 우리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모빌리티 기업들은 향후 몇년간 수익 내기가 어렵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수익이 나는 구간에 들어가 잇고 최근 성장률도 훨씬 앞선다.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렌터카와 크게 다르다. 대부분의 렌터카 비즈니스는 운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만들기보다는 대부분 중고차 매각을 통해서 영업이익을 얻는다. 반면 우리는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고 마진 폭 역시 데이터 효율화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우리는 전세계 모빌리티 플랫폼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하는 기업이다. 작년 법인세전 이익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도 그랩이 -153%, 고투가 -151%, 디디추싱이 -27%, 리프트가 -26%, 우버가 -17% 정도로 매우 안 좋은데 우리는 -0.9%로 압도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을 놓고 봤을 때도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마케팅 비중을 크게 못 줄이고 있는 것에 반해 우리는 낮다. 그랩 같은 경우에는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이 약 36%, 우버가 27% 리프트가 13% 정도를 쓰고 있는데 우리는 2.7%에 불과하다. 올해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이유는 드라이버와 승객 사이드 양쪽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집행해야 되는 여타 모빌리티 플랫폼과 다르게 저희는 규모의 경제와 기술을 이용해서 공급 사이드에서 계속적으로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패스포트 같은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의 락인 효과가 강화됨에 따라 더욱더 충성도 있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마케팅 비용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소카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시점은 1월이고 승인을 받은 시점은 3월이다. 어쩌면 짧게는 4개월에서 7개월 정도 간격이 있는데 전세계 증시가 조정받는 상황에서 쏘카만 벨류에이션이 조정받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사실 조정을 많이 했다. 올해 3월에 롯데렌탈이 우리 구주를 사면서 투자했을 때 단가가 4만 5172원으로 우리 공모가 상단보다 높다. 이미 렌터카 비즈니스 1위를 하고 있는 롯데 렌탈이 자기네가 비슷한 수준의 시가총액을 회사를 인정하고 투자를 했다라는 것 자체는 사실 렌터카 비즈니스와의 큰 차별점이 있다라는 것 자체를 1등 사업자가 이미 인증했다고 생각한다. 공모가 자체가 마지막 투자받은 단가보다도 상당히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 자체가 사실 조정을 많이 해서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어떤 방안을 고민하고 계신가. △가장 중요한 것은 차량 데이터와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요와 공급을 잘 결합해 차량에 대한 운영 효율성과 가동성을 얼마나 높이냐다. 우리는 이미 많은 데이터를 수집했고 차량도 충분하게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당 매출 자체가 매년마다 상승하고 있고 비용 자체는 계속적으로 절감되고 있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저희는 패스포트라고 하는 저희 구독 상품을 통해서 이용자들을 강하게 락인하고 있다. 이 이용자들은 충성고객으로 오히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다. - 미래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카셰어링 시장 자체가 굉장히 더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부릉같은 탁송서비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약 60% 가까이 부릉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쏘카 비즈니스처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상품군 역시 작년 대비 2.5배 가량 성장할 정도로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서비스도 세분화돼 성장 속도가 더욱더 가속화될 것이다. 아울러 수퍼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자회사와의 시너지들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카셰어링 이용자들에 대한 업셀링 효과가 일어나면서 더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FMS의 경우에는 초기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우리가 가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해당 마진 폭이 굉장히 높은 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에게 조금 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자율주행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라이드 플럭스라고 하는 자율 주행 스타트업과 함께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카셰어링과 결합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쏘카의 해외 진출 계획도 궁금하다. △먼저 FMS와 같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해외 수출을 하고 이를 통해서 추가적인 매출원과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FMS은 해외에서 이미 큰 시장이 형성되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레퍼런스들을 잘 쌓아 나가게 되었을 때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카쉐어링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이제 SK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조인트 벤처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한국에서 저희가 충분한 캐시카우를 만들고 충분한 이익을 만들면서 기술과 데이터를 더 쌓은 뒤에 카셰어링 해외 진출도 충분히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공모자금 활용방안으로 밝히신 M&A, 투자 계획 등도 말해달라. △구체적인 기업을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의 카셰어링 서비스에 업셀링을 하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마진을 만들어내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이나 신사업과 관련해서 기술력이나 영업망을 갖고 있는 회사를 대상으로 투자 롱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 중 약 60% 정도는 이런 밸류 체인을 확대할 수 있는 기술과 기업들에 대한 인수나 투자에 쓸 생각이다. 그 외 20% 정도는 저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FMS나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주차장 플랫폼 확장을 위해서 사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20% 정도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유가 상승에 따라 카셰어링 서비스 요금이 상승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리는 차량을 반납하게 됐을 때 달리는 거리에 따라서 주행 요금을 따로 측정을 하고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또 주행 거리가 이제 길수록 좀 할인이 많이 되는 구조로 이제 되어 있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만으로 가격 변동이 바로 다이렉트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아울러 선택하는 차량이나 그다음에 주행 거리 프로모션 등에 따라서 가격이 계속 저렴해질 수도 있다. 유가 상승이 차량이용요금을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일반화시킬 순 없다. - 위드코로나에 따른 해외여행 정상화로 카셰어링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히려 우리는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재택근무들도 줄어들고 있고 출근이나 출장 등 국내 여행 수요가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으로 인해서는 공항 등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공략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 타다 지분 매각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쏘카는 안정적인 사업 성장기에 들어간 상태로 IPO를 통해 좀 더 멀리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다는 기존에 있던 사업 모델을 이제 접고 새롭게 서비스를 런칭을 하면서부터 좀 더 장기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해서 키워야 되는 비즈니스였다. 이 때문에 좀 더 멀리 보고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1대 주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토스가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다와는 계속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나고 있다. 우리 패스포트 사업도 쏘카와 타다 2가지 혜택으로 구성돼 있어 쏘카 이용자들이 타다를 쓰면서 혜택을 받게 되고 타다 이용자들이 쏘카를 타면서 혜택을 받게 되는 구조를 통해서 양 플랫폼과의 시너지는 계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울러 타다는 우리가 FMS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서도 좋은 고객이 될 것이라고 본다.- 향후 차량 규모 확대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매년 약 20~25% 정도는 차량 수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차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가.△우리는 연도별로 이용자들의 수요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데이터로 예측해서 선제적 주문을 넣고 있다. 올해 우리가 받고 있는 차량도 작년 4분기에 주문한 것이다.아울러 완성차 업체에 대한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갔지만 올해는 르노 코리아, 쌍용과 같은 차종도 확대할 예정이다. - 다른 경쟁사의 카셰어링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은 어떻게 보시는가. △우리는 이미 진입 장벽을 많이 쌓아놨다. 이렇게 많은 차량을 무인으로 운영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차량 한 대 한 대에 IoT 디바이스를 설치하고 이를 관제하고 무인으로 모니터링하는 것들이 충분히 자동화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데이터나 전국적 인프라망에 대한 규모의 경제도 갖추고 있다. -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이다. IT사업의 경우 오프라인에서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우리는 1만 9000대 차량을 직접 보유하며 이를 무인으로 감지하고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10년간 쌓아왔다. 반대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카셰어링 서비스에 많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철수를 했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가진 유일무이한 회사로 압도적으로 시장의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2022.08.03 I 정다슬 기자
“北 IT인력, 가짜 이력서로 美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
  • “北 IT인력, 가짜 이력서로 美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북한 정보기술(IT) 인력들이 무기 등을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서방 암호화폐 기업에 위장 취업하기 위해 이력서를 “훔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사진=AFP 제공)블룸버그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맨디언트 등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 해커들이 링크드인이나 인디드 같은 유명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특정 인물의 세부 정보를 가져와 가짜 이력서를 만들어 미국 암호화폐 기업에 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디언트 측은 최근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사고 전문가이자 경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계는 내 손에서 위대한 결과를 볼 것” 등의 문구로 자신을 소개하는 입사 지원서를 확인했으나, 동일한 표현을 다른 사람의 이력서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맨디언트 측은 프리랜서로 고용된 채용 사이트에서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인물을 식별했다고 밝혔다.지난 5월 미국 정부는 고도로 숙련된 북한 해커들이 국적을 숨기고 해외에서 프리랜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권고에 따르면 이들은 북미나 유럽 등 선진국 기업과 프리랜서 계약을 목표로 위장 취업을 시도하며, 모바일 앱 개발, 암호화폐 거래소 구축, 모바일 게임 등 복잡한 업무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에 기반을 둔 재택 근무자로 자처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북한인으로 의심되는 해커가 채용 플랫폼을 복제해 사이트 방문자의 정보를 수집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거짓 채용 사이트도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의 라이언 칼렘버 부사장은 이들이 실제처럼 보이는 사이트를 만들어 구직자들을 속여 이력서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맨디언트 측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자금 탈취를 위해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암호화폐 기업 취업 시도를 하는 것도 관련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북한 해커 집다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발생한 8100만달러(약 1059억원)탈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맨디언트의 수석 분석가인 조 돕슨은 “시장이 변해 은행은 좀 더 안전한 곳이 됐고, 북한으로선 암호화폐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라면서 “암호화폐는 북한이 제재를 피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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