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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갈아타기' 덕분에…토스, 월평균 사용자 증가율 30%↑
  • '대출 갈아타기' 덕분에…토스, 월평균 사용자 증가율 30%↑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지난해 신용대출 갈아타기 등 서비스 출시에 힘입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와이즈앱)2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작년 토스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1818만명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81분으로 52.8%, 1인당 월평균 실행 횟수는 260회로 74.5% 늘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이는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톡·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토스) 앱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의 경우 각각 5.8%, 1% 감소하며 주춤했다.토스 측은 이번 성과는 대출 갈아타기 등 신규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지난해 5월 대출 갈아타기를 론칭, 현재 30여개 이상 금융기관과 제휴하고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와이즈앱 조사 결과, 해당 서비스가 출시된 다음달인 2023년 6월 사용자 수(1903만명)는 같은 해 1월에 비해 361만명 증가했다.토스는 대출 중개 서비스에 강점을 보이는 플랫폼 중 하나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기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023년 상반기 기준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3개사 합산 대출 중개 금액은 9조8000억원이고, 이 중 토스 거래액이 5조9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토스는 올해도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등 서비스를 필두로 사업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이미 서비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비자 연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시작한 지난달 토스의 확보 고객 비율이 전체 금융 플랫폼 가운데 50% 이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확보 고객 비율은 금융 소비자의 행동 특성을 반영한 지표로, 설문조사에서 ‘정기적으로 이용하거나 생활하는 데 필수적으로 이용한다’에 답한 이용자를 집계해 나온 수치다.
2024.02.22 I 최연두 기자
"최대 240만원" 中企에 육아휴직 지원금 인상…연 100조 정책금융도
  • "최대 240만원" 中企에 육아휴직 지원금 인상…연 100조 정책금융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22일 육아휴직을 부여한 중소기업에 지급하는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최대 240만원까지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자금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엔 연 100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소기업 새로 희망’ 공약을 발표했다. 유의동(가운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쏜살배송 - 자립준비청년 건의사항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중소기업이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은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을 현행 8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상향을 추진한다. 경력단절자나 중고령 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하면 지원금을 240만원까지도 높일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육아하는 직원의 같은 팀 동료에게 지급하는 ‘육아동료수당’ 시기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기에 육아동료수당을 지급했지만 이를 육아휴직기까지 확대 시행한다.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중소·중견기업이 정년이 된 근로자를 계속고용하면 근로자 1명당 최대 1080만원을 지원하는 ‘60+ 계속 고용 제도’를 도입한다. 지역·업종에 맞춰 외국인력도 탄력적으로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유연근무 인프라 구축 등을 돕고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과 맞춤형 교육·훈련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중소기업에 연 100조원가량의 정책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올해에만 신용보증기금 61조원, 기술보증기금 27조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5조원 등 총 93조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전기, 가스 등 에너지 관련 경비가 납품대금의 일정 비율 이상을 차지하면 이를 납품대금 연동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협력법) 개정도 추진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 데 따라 50인 미만 기업 83만7000개를 대상으로 산업안전 대진단을 실시하고 기업 특성에 맞게 컨설팅·교육·기술 지도,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안전보건체계를 마련하는 동안 관련 규제를 유예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민의힘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책도 공약했다.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의 수출팩토링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중소기업을 수출마케팅·금융·기술 개발 등을 연계 지원한다. 기술 경쟁력이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와 스마트화·디지털화도 뒷받침한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여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22 I 경계영 기자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bhc치킨?…부동의 ‘뿌링클’
  •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bhc치킨?…부동의 ‘뿌링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bhc치킨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로 나타났다.bhc치킨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베스트 셀러 제품 5종을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첫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인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판매량 기준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다.뿌링클 시리즈. (사진=bhc치킨)이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다. 뿌링클은 달콤한 시즈닝이 뿌려진 바삭한 치킨 위에 새콤한 뿌링뿌링소스를 곁들인 bhc치킨의 대표 메뉴다.2014년 11월 국내에 첫 선보인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출시 1년 만에 약 660만개, 9년 만에 약 1억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뿌링클 시리즈는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누적 판매량도 22만개를 돌파해 최다 판매 메뉴로 등극했다. 치즈 시즈닝 베이스의 치킨이라는 독창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뿌링클 이외 해외 판매량 2~4위는 △후라이드(7.1%) △맛초킹(6%) △골드킹(4.3%)시리즈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5위로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바삭한 볼에 뿌링클 시즈닝을 더한 인기 사이드 메뉴 뿌링치즈볼(4.2%)이 차지했다. 뿌링치즈볼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만여개 수준이다.이외에도 ‘라볶이’가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판매 상위 한식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진 라면류에 떡과 매콤달콤한 한국식 맛을 더한 것이 치킨과 잘 어울린 것으로 분석된다.bhc치킨이 지난해 4월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1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2만3000여명이 방문하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지난달 오픈한 태국 1호점 bhc센트럴월드점도 방문객 수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bhc치킨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면서 한국 식품, 특히 K-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자사 글로벌 매장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bhc치킨은 2018년 홍콩 몽콕점을 오픈한 데 이어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에서 총 12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02.22 I 김정유 기자
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급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언급이 주목된다. ◇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엔비디아 관망에 혼조-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로 장을 마감.-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져. 엔비디아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데이터매출 409% 급증-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혀.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를 8% 웃도는 수준. ◇美연준위원들 “기준금리 너무 빨리 내리면 위험”…신중론 재확인-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 - 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돼. 파월 의장은 1월 FOMC 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어. ◇美 상무장관 “세계 반도체 선도 위해 지속적 투자 필요”-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고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법(Chips Act)을 제정해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도록 해. -미 정부는 지난 19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에 100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러몬도 장관은 인텔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며 “이러한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S&P “美 기준금리 인하 6월 개시 전망…연내 0.75%p 인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 -S&P는 21일(현지시간) 낸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봐.-미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 11월 전망치의 1.5%에서 대폭 상향 조정. 이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 ◇오늘 금통위…물가·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어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여전히 불안한 상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론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인하 시점 관련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주목돼.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 결정-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해.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 -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며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 권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검찰은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는 판단을 적용해 소송 이어가고 있어. SEC는 2022년 2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수백만달러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조직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 연방 검찰은 한 달 뒤 사기·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
2024.02.22 I 원다연 기자
13층 건물도 조립 뚝딱…'모듈러주택' 강점은?
  • 13층 건물도 조립 뚝딱…'모듈러주택' 강점은?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공사기간을 기존 공법 대비 30% 이상 단축 가능하고 건설폐기물의 90% 이상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배출 감소라는 친환경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김세용 GH 사장이 설명한 모듈러주택의 강점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의 주택이다.모듈러공법이 적용된 주택 중 국내 최고층으로 지어진 GH의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 전경.(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김세용 사장 취임 이후 세계 6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13층 이상 중고층 모듈러주택인 용인 영덕 행복주택을 선보이며 건설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특히 국내 건축법상 13층 이상 건물은 내화 기준(불이 나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을 3시간 이상 충족해야 하는데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용인 영덕 행복주택은 2023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데 이어 ‘CES 2024’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GH는 이번 CES에서 3D건축, 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기술과 생활편의를 위한 스마트홈시스템이 적용된 중고층 모듈러 주택을 선보였다. GH는 지방도시개발공사 최초 CES 참가라는 기록을 썼다.김세용 GH 사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모듈러주택의 장점과 향후 건설업계에 미칠 영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H)모듈러주택에 주목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모듈러공법이 국내 최초 도입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을 지을 때였다. 올림픽이 끝나고 선수촌을 해체해서 어느 대학 기숙사로 재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철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재건축할 때도 자재를 재활용하고 탄소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SH에 있을 때부터 앞으로는 모듈러주택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실제 국내 폐기물 발생량 중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46%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모듈러주택은 90% 이상 재활용 가능한 철골 구조를 활용해 기존 공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44%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김세용 사장의 설명이다.국내 건설현장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꼽히는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도 모듈러주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최근 건설현장을 가보면 현장 인력의 6~70%가 외국인이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숙련공이 부족해 퀄리티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사고 발생률도 높다”며 “모듈러는 공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새로운 건축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세용 사장의 혜안은 적중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이 ‘고층 모듈러 기술 실현’을 위해 지난해 GH와 손을 잡으면서다.그렇다면 모듈러 이후 미래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김세용 사장은 “국내외 자동차기업들이 몇 년 전부터 주택에 관심이 많아졌다. 도요타의 경우 도시를 만드는 구상을 내놓는데 자동차가 주택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보인다”며 “자율주행이 상용화되고, 전기차 기술이 발전할수록 차내 공간은 넓어진다. 움직이는 모듈러주택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주택하고 자동차의 경계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2 I 황영민 기자
민주당 경선, 광주 현역 전원 탈락…친명 정진욱 승리·박지현 탈락
  • 민주당 경선, 광주 현역 전원 탈락…친명 정진욱 승리·박지현 탈락 [종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5명이 탈락하고 9명이 생환해 돌아왔다. 광주 현역 의원인 조오섭(북구갑), 이형석(북구을), 윤영덕(동남갑) 의원 3인은 전원 탈락했고, 전북 익산갑의 김수흥, 제주갑의 송재호 후보도 탈락해 4·10 총선 출마가 좌절됐다.(사진=연합뉴스)2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 지역구 21곳에 대한 1차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광주에서는 3개 지역구 모두 도전자들이 승리했다. 초선 윤영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남갑에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해 총선에 출마한다. 광주 북구을에는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가 승리했다.초선 의원인 김수흥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이춘석 전 의원에 패배했다. 제주갑에는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승리했다.경선에서 생환한 현역 의원은 9명으로 경기 지역구 3곳에서는 모두 현역이 1위를 차지했다. 경기 광명갑에는 임오경 의원이, 경기 군포는 이학영 의원이, 경기 파주갑은 윤후덕 의원이 총선 출마가 확정됐다.서울 서대문을은 김영호 의원이,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 인천은 연수을에 정일영, 남동갑에 맹성규 의원이 승리했다. 대전 유성갑에는 조승래, 충남 당진에 어기구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이밖에 △서울 송파을 송기호, △부산 금정 박인영,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북 포항남구울릉 김상헌, △경북 구미을 김현권, △경남 창원진해 황기철, △경남 사천남해하동 제윤경 후보가 경선 1위로 총선에 출마한다. 서울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락했다.앞서 발표된 민주당 1차 경선은 23개 지역구였지만, 대전 동구는 3인 경선으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으며 경북 김천은 황태성 후보로 단일화됐다.
2024.02.21 I 김혜선 기자
與방문규 “식물정부인데 장관이 무슨 의미…정치구조 개선 시급”
  • 與방문규 “식물정부인데 장관이 무슨 의미…정치구조 개선 시급”[총선人]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장관직을 4개월하든 4년하든 국회에서 정부를 식물로 만들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요. 국회에서 정치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최근 국민의힘 수원병 지역 단수공천을 받은 방문규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직을 너무 짧게 소화하고 정계에 진출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 등 요직을 고루 거친 방 후보는 정치에 뛰어든 이유 중 하나로 정치 구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경기 수원병 지역에 단수추천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9일 수원 팔달구의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문규 국민의힘 후보 캠프 제공)방 후보는 “산업·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지만 정치는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국민이 대통령 교체를 명령했는데도 180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이 명령을 불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소·영세기업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유예를 요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이용해 이를 묵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게 방 후보의 설명이다.그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방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에 같은 환경에서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이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정부에 부담이 되는 법안은 추진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니 (정부를) 골탕먹이기 위해 정부에 부담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국회를 무시한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방 후보는 험지인 수원병(수원 팔달구)에 출마를 선언했다. 21대 총선 결과 수원에 배정된 선거구 5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수원정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할 만큼 수원은 국민의힘에게 험지다.방 후보는 “만약에 험지가 아니었으면 출마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학생 때부터 사회초년생 때까지 살아온 고향에서 나는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방 후보를 비롯해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이수정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수원정) 등 경쟁력 있는 인사를 수원에 배치해 수도권 탈환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수원 승리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방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와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가 있지만, 반도체공장이 없다. 이와 관련해 그는 “(수원에서) 반도체공장 허가가 나오지 않아 공장은 화성·용인·평택 등으로 흩어졌다”며 “공장이 원거리에 있으니 시너지가 떨어지고 결국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그는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가칭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을 만들어 공장이 있는 화성·용인·평택 등과 수원을 모두 하나의 도시 개념으로 묶고 규제개혁을 통해 반도체 관련 공장 설립 인허가부터 인력 공급, R&D 등까지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도시별로 분절된 지원이 아닌 일사불란한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방 후보는 문제해결형 정치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무조정실장, 산업부 장관 등 관료 시절 배웠던 경험을 통해 기업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에 방해되는 핵심 규제들을 완화했다”며 “이를 통해 장관 시절 마이너스 성장 시대에서도 수출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경제를 살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방문규 후보는…△1962년 경기 수원 △서울대 영문학학사 △서울대 행정학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 28회 △세계은행 선임 공공개발전문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4.02.21 I 김형환 기자
'5선 도전' 정동영 "존재감 없는 전주…꼴찌탈출 원팀 만든다"
  • '5선 도전' 정동영 "존재감 없는 전주…꼴찌탈출 원팀 만든다"[총선人]
  • [전주(전북)=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안주와 변화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변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전북 내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도지사, 기초단체장, 교육감 등과 원팀을 만들어 전라북도 꼴찌 탈출에 나서겠습니다.”정동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동영 전 의원)22대 총선 전주시병 출마에 도전하는 정동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드러냈다.정 전 의원은 전주시에서만 4선을 달성한 중진 의원이다. 지난 1996년 전주시덕진구(현 전주시병)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6·18·20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전주시에선 최근 전북 홀대론과 민주당 책임론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수를 다수 차지하고 있지만 영남은 물론, 호남 내에서도 전북이 다른 곳에 비해 발전이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에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으로 시민들의 상실감이 커졌다.정 전 의원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독점 정치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대한 견제가 사라졌다”며 “지방의회는 국회의원의 하부 조직화되면서 운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전주시가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 정치 시스템이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바뀌고,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협치를 통해 전주시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리더십을 이끌 수 있는 중진 의원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도 필요하지만 경험이 있는 정치인은 연륜이 쌓이면서 그만큼 큰일을 할 수 있다”며 “전북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선 저를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 전주시 발전에 힘을 보태는 과정에서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주역 신축 사업을 위해 4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외에도 월드컵 경기장 유치, 에코시티 조성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선 전주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전주형 청년창업단지 조성 △도시에서 영농인력을 확보하는 ‘국립 도농인력지원연구원’ 설립 △전주 역세권 복합개발 추진 △북부권 교통난 해소 위한 오송로 연장 △에코시티 기무사 부지 무상양여 도출 △250만 전북도민 회복 등을 제안했다.아울러 고물가와 경기 침체, 남북 관계 악화 등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도 경험 있는 정치인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전 의원은 “전라북도를 위해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따지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울 수 있는 순서를 매기면 제가 세 번째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김응태 기자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대표 주관사 체결식’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위치한 사옥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대신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여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금번 신한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인게이지먼트(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1만8000여 편 프로그램 중 전 세계 15위, 예능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을 손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기대하는 한국 콘텐츠 중 하나로 꼽은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했으며, 3월 19일 공개예정이다. 이외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회사들을 통해 TV조선 ‘미스트롯3’, KBS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대학체전’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지난해 12월에는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연예인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최용호 대표와 지드래곤이 함께 참석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초의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을 추진 중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왼쪽)와 지드래곤최용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1989년생,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월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에도 등장했다. 소속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표지 디자인을 하고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게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 IP들로 2024년에는 커머스와 테크 분야에서도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최소 2000억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21 I 윤기백 기자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중기 관제탑 역할하겠다"
  •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중기 관제탑 역할하겠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관제탑 역할을 더 잘 해보겠다.”(사진=이노비즈협회)정광천(사진) 아이비리더스 대표가 제11대 이노비즈협회장에 취임했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혁신 중소기업의 이익단체다. 이노비즈협회는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이노비즈협회 제10대ㆍ11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정 신임 회장은 이날 이노비즈협회장으로 취임,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정 회장은 1962년 전남 목포 출신으로 2003년 아이비리더스를 설립했다. 이 기업은 항공정보와 항행, 정비, 항행시설 등 항공안전 분야 업무 효율화와 대국민 항공 정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그는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허리층 기업군’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이노비즈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닥친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면서 “협회가 구심점이 돼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연결과 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노비즈기업 성장과 발전을 이뤄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노비즈협회 소속 기업은 2만3000여개다. 전체 중소기업 수의 2.9%에 불과하나 총 매출액은 317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한다. 총 수출액은 402억 달러로 중소기업 총 수출액의 35%를 담당해 중견기업으로 가는 성장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전통과 자산을 활용해 발전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노비즈기업의 △미래 준비 △ 글로벌화 촉진 △ 연구개발(R&D) 플랫폼 제공 △회원서비스 확충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그는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에 대해 “국내 이노비즈기업과 국내 기업의 해외 거점, 해외 한인기업, 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가칭 ‘이노비즈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노비즈기업 해외 진출 촉진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혁신형 중소기업과 기술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아세안 이노비즈기업’ 간 정례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협회 회원사 중 해외 지사가 있는 회사 데이터베이스(DB)를 정리하고 있다”며 “개별 기업이 협력할 때 협회가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선 추진 국가를 5개국 정도 선정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시범 추진하고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확대할 구상이다.정 회장은 “고금리, 고물가 경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고 재고 부담에 따른 설비투자 부진으로 전체적인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도 1% 내외 성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이슈에 대해선 “방향성은 동의하지만 지금 (중처법을) 적용하기에는 (중소기업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어려운 상황을 소통하고 기업도 유예만을 요구할 게 아니라 해야 할 것은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21 I 노희준 기자
탈중국 자금에 日·인도 증시 활활…도쿄거래소 세계 4위로 '껑충'
  • 탈중국 자금에 日·인도 증시 활활…도쿄거래소 세계 4위로 '껑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이 중국 상하이증시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인도 증시 시총 역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를 추월해 세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과의 갈등 심화로 중국 증시를 떠난 자금이 일본과 인도 증시로 흘러들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사진=AFP)21일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의 시총은 지난해 말보다 3% 증가한 6조3400억달러(약 8500조원)으로 나타나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은 7% 감소한 6조433억달러(약 8064조원)로 기존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상하이거래소 시총을 넘어선 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년 반만에 아시아 증시 1위로 복귀했다.인도 국립증권거래소의 약진도 눈에 띈다. 기존 8위였던 인도 증시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7위)와 홍콩증권거래소(8위)를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2022년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년간 도쿄증시 시총은 18%, 인도 증시는 34% 각각 늘었지만, 상하이증시는 10%나 줄었다.중국에서 이탈한 투자금이 일본과 인도로 유입되면서 아시아 증시의 판도 변화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가 장기 저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 인구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이 경쟁력으로 손꼽힌다. 또 중산층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것도 외국인 투자금이 꾸준히 몰리는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 12일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인도 주식 비중을 기존 17.9%에서 18.2%로 높인다고 밝혔다. 2020년 말 대비 2배 가량 확대된 사상 최대치다. 반면 중국 주식 비중은 26.6%에서 낮췄다. 인도가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조만간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일본은 ‘저PBR(저가순자산비율) 개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하는 기업에 대해 경영개선을 요청하고,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가 등을 통해 자본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기업이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부르고 있다는 분석이다.카미야 히로카즈 다이와증권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 경기가 금방 회복될 것 같지 않아 자금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갈 때 중국 경기침체에 영향을 덜 받고, 독자적인 성장 요인이 있는 일본과 인도로 자금이 이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발(發) 자금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카드를 내놨지만,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회복을 이끄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니시하마 토오루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환율 하락을 우려해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인 금융완화에는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눈앞에 보이는 대책만 내놓고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양지윤 기자
"부수고 쪼개고" 집 지을 땅 부족에…해체시장 '6조 성장산업' 변신
  • "부수고 쪼개고" 집 지을 땅 부족에…해체시장 '6조 성장산업' 변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의 중심 태평로 1가. 지난 19일 이 거리 한복판에 있는 뉴국제호텔은 내부 해체(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이 건물은 과거 용적률 993%를 적용받아 지었는데, 지금은 용적률을 600%밖에 인정받지 못한다. 건물주는 허물고 새로 지으면 손해이니 내부를 고쳐 쓰기로 하고 작업을 철거전문업체 예원건설에 맡겼다.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뉴국제호텔이 리모델링 해체 작업을 마친 상태. 건물 외벽 쪽에 작업자 안전을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고, 바깥에는 소음과 분진을 막아는 매직패널을 설치했다.(사진=예원건설)작년 11월 시작한 해체 작업은 넉 달째 부수고, 쪼개기가 한창이다. 사실 해체 작업을 위해 외부에 설치한 가림막이 아니었더라면 이곳이 현장이라는 사실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다. 현장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탓에 민원을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작업의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방진·방음에 탁월한 매직 패널을 설치했다. 매직 패널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래서 으레 있을 법한 ‘먼지 날리고, 시끄럽다’는 민원도 이렇다 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 분진 등 해체 3대 민원 유발 요소를 줄이고자 압쇄 공법과 D.W.S(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 공법을 현장에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장 근처에서 만난 직장인은 “차량이 드나드는 탓에 주변 도로가 가끔 막히는 것을 제외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 성장세 올라탄 해체시장뉴국제호텔 현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해체 산업의 주소를 보여준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과거 해체 작업은 소위 ‘주먹’을 낀 영세한 용역업체가 맡는 작업 정도로 여겼다. 작업도 주먹구구라서 민원 온상 취급을 받았다.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가 늙어가고, 구조물 노후화가 진행되며, 자연히 해체 수요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더는 이전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어려웠다. 업계 스스로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이제는 일정 수준의 기술 평준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해체 산업을 가리키는 각종 지표는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케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준공된 지 30년 이상 건축물은 전국 301만여동이고 이들의 연면적 합계는 884㎢이다. 전체 건축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수 기준으로 41%, 연면적 대비 21%에 해당한다. 주택이든 상가든 전국의 건물 열에 넷은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한 것이다. 2013년 기준 준공 30년 이상 건축물은 235만여동, 연면적은 371㎢로 전체 건축물 대비 비중은 동수 34%, 연면적은 21%이다. 노후 건축물 면적은 2.3배 늘고, 이들 건물이 전체 건물 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10.1%→21.4%)도 커졌다.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건물 노후화’는 해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사례를 봐도 정부 주도 정책이 건축 경기를 살리고, 이어서 해체 산업이 부흥했다. 시차를 두고 산업화를 겪은 한일 경제 구조상 해체 산업도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체 산업(수주액 기준)은 2010년 2400억엔에서 2020년 1조700억엔으로 4.4배(3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체 공사 종사자 수는 3.2배(1만5420명→4만9716명) 늘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주도한 도시 개조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6조 시장 반갑지만, 전문가 하나 없는 현실이런 배경에서 해체 업계는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 목표대로 재건축·재개발 쉽고 빠르게 하도록 길을 터서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해체 산업의 역할이 필수이다. 정부는 1·10주택정책을 내놓고 준공 30년을 초과하면 안전진단을 생략하고, 정비사업 요건도 30년 이상 건축물 3분의 2에서 60%로 규제를 각각 완화한 상태다. 아울러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 용도지역 변경·용적률 상향 혜택을 제공해 민간에 정비사업 동력을 제공할 태세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한국 해체산업은 2030년까지 최소 4조1000억원에서 최대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다만 커지는 해체 시장을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해체 기술력 미비와 전문가 부재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해체 산업에 대한 외부의 다소 부정적인 인식도 전환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일선 현장에는 표준 시방서(해체에 요구되는 기술적 사항을 설명한 문서)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혼선이 이어진다고 지적한다.뉴국제호텔 해체를 맡은 예원건설의 박형기 부사장은 “도심 건축물 수요는 증가하지만 건축 부지가 부족한 탓에 결국 기존 건축물을 해체하는 게 방법”이라며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해체전문가가 아닌 인력이 작업을 지휘하는 게 해체 산업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2024.02.21 I 전재욱 기자
여야 판세 가른 3대 쟁점은…공천 잡음·한동훈 효과·사법리스크
  • [총선 D-50]여야 판세 가른 3대 쟁점은…공천 잡음·한동훈 효과·사법리스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22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던 여야의 선거판 균열이 깨지고 있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흘러가던 단단한 판세를 국민의힘이 조금씩 깨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런 배경으로는 공천 리스크 관리, 한동훈 신드롬, 도덕성 문제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남은 기간 공천 잡음 최소화, 전략 거점 지역의 인재 배치, 민생 정책 등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공천 레이스 본격화…한동훈 vs 이재명 리더십 대결최근 국민의힘이 앞서는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는 여야가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여당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대통령실 출신의 총선 배치 관련 단 4명(전희경·주진우·이승환·장성민)만 단수 공천하면서 시스템 공천을 단행했으며, 영남권 낙동강 벨트 지역구 내 재배치 등을 통해 컷오프(공천 배제) 후폭풍을 최소화했다. 반면 민주당은 비명계 배제, 밀실·비선 공천 논란이 불거지는 등 이재명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런 결과는 바로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2월 셋째 주(13~15일)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7%로 민주당(31%)에 비해 6%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9월 첫 주(5~7일)에 여야가 34%로 동률을 보인 이후 줄곧 팽팽한 흐름을 보이던 정당지지율이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 판세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계기 중 하나는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한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의 끝장 소통, 파격 인사, 수평적 당내 문화, 전국 당원 동원력 등에서 전임 지도부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그가 극한의 당정 갈등 상황에서 보인 대처 능력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밀실 공천, 비명계 의원 대거 탈당 등으로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친윤 중심의 수직적이고 경직됐던 당 문화가 확 달라지면서 선거 정책이나 캠페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역 하위 평가 20% 불공정성, 비주류 현역·친문 인사를 배제한 낙하산 공천 등에 대한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도 지지율 역전 현상 원인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 봉투를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나”라고 직격했다. 이는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광주의 한 룸살롱에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중진 우성호 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한 말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노웅래 의원의 공천 문제 등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의원이 상당해 이들에 대한 공천 문제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유승민·추미애 등판도 관심 쏠려…제3지대 불발 영향도 여야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이달 안에 공천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간 공천 파동을 최대한 줄이고,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논란 등과 같은 민생 정책 이슈를 누가 선점해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이날 현재 국민의힘은 전체 253곳의 지역구 103개 지역에 대한 단수·전략 공천을 진행했으며, 61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을 확정했다. 공천신청을 받은 전체 242개 지역구 중 70%에 달하는 164곳에 대한 지역구 본선 진출자와 경선 대상자를 정해 반환점을 훌쩍 넘어섰다. 민주당은 본선행 확정 지역 51곳, 경선 37곳 등 84개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를 결정해 여당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양당은 아직 선거구 획정 문제로 공천을 완료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다. 또 ‘명룡대전’(이재명·원희룡)이 펼쳐질 인천 계양을과 같이 전략적 요충지에 당의 간판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남은 변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여당의 유승민 전 의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추미애 전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등판으로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만에 무너졌다는 점도 양당의 총선 셈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은 과거 총선에서 계파 간 갈등으로 벌어진 옥새 파동 등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감한 공천 문제에 조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리스크와 같은 요인은 남아 있다”며 “민주당은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인사들의 공천 문제, 친문·친명 갈등과 같은 문제를 최대한 봉합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2024.02.20 I 김기덕 기자
현대차·기아, 1월 유럽서 8.8만대 판매..전년比 1.2% 늘어
  • 현대차·기아, 1월 유럽서 8.8만대 판매..전년比 1.2% 늘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월 유럽 시장에서 8만8625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 더 뉴 투싼.(사진=현대차)20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판매량은 총 8만8625대로 1.2% 늘었다.현대차(005380)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1% 늘어난 4만1788대를 판매했고 기아(000270)는 2.9% 감소한 4만4737대를 팔았다.올해 1월 유럽 완성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투싼이다. 총 판매 대수는 8869대로 집계됐다. 이어 코나 4857대, i20 4484대 순이다.친환경 차 판매 대수 역시 투싼이 4920대로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가 372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195대 각각 팔렸다.이어 코나가 하이브리드 1788대, 전기차 1588대를 각각 판매돼 총 3376대로 2위에 올랐다. 또한 아이오닉 5 역시 942대 판매됐다. 이중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은 다섯 대의 판매량을 올렸다.기아는 아직 1월 차종 판매 현황을 밝히지 않았다.한편 올해 1월 유럽에서 판매된 완성차는 101만538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1.5% 늘어난 수치다.현대차·기아의 1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8.5%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두 자릿수에 달하는 시장 성장 폭 대비 판매 대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은 영향이다.기업별로는 현대차가 0.2%포인트 감소한 4.1%, 기아가 0.7%포인트 줄어든 4.4%를 각각 차지했다.
2024.02.20 I 이다원 기자
전공의 집단행동에 12개 軍 병원 응급실 민간 환자에 개방
  • 전공의 집단행동에 12개 軍 병원 응급실 민간 환자에 개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군 당국이 20일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주요 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날 오전부터 근무를 중단한 상태다.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은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주치의로서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 응급실을 개방하는 군 병원은 △의무사 예하 수도, 대전, 고양, 양주, 포천,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병원 △해군 예하 포항병원, 해양의료원 △공군 예하 항공우주의료원이다. 국방부는 민간인들의 군병원 응급실 출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군 병원 응급실 역시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입구에 위병소가 있어 민간인 출입이 불편했다. 국방부는 민간인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해 군병원에 출입하도록 하고, 안내요원을 추가 운용한다. 접수 및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운용, 원무인력 보강 방안 등 민간인 환자 대상 원무행정 시스템도 가동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은 향후 상황을 고려해서 군장병 의료지원 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2.20 I 김관용 기자
류현진-문동주, 꿈의 토종 원투펀치 실현될까...한화, 가을야구 꿈 영근다
  • 류현진-문동주, 꿈의 토종 원투펀치 실현될까...한화, 가을야구 꿈 영근다
  • 류현진의 한화이글스 시절 모습. 사진=연합뉴스한화이글스 문동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하지만 한화이글스 팬들은 벌써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빅리그 에이스’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한화이글스는 당장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현 시점에서도 2024년 한화이글스의 선발진은 나쁘지 않다. 일단 외국인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는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페냐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77⅓이닝을 던져 11승 1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합류한 산체스도 24경기 126이닝을 던져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남겼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취약한 득점 지원에도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토종선발진에는 문동주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다. 문동주는 프로 2년차이던 지난 시즌 23경기에 선발로 나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확실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을 통해 국제대회 경험치까지 쌓였다. 부상없이 몸상태만 뒷받침된다면 10승을 넘어 15승도 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021년 14승을 따낸 우완 김민우와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김기중, 베테랑 장민재 등도 선발투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특급신인’ 좌완 황준서까지 첫 시즌부터 선발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여기에 류현진이 가세한다면 한화로선 천지개벽할 일이다. 부동의 1선발이 될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히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술 후 더 단단해진 팔꿈치를 앞세워 올 시즌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류현진의 존재는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선물이다. 문동주나 김서현, 황준서 등은 류현진의 활약을 보고 야구선수로서 꿈을 키운 선수들이다. 그들에게 류현진은 레전드이자 살아있는 교과서다. 류현진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류현진이 해줄 조언들은 젊은 투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한화 팬들에게는 류현진이 구세주나 다름없다. 한화는 가을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큰 팀이다. 2010년대 이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이 2018년 딱 한 번 뿐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9년이 유일하다.특히 최근에는 역대급 암흑기가 이어지고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9·10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빌딩을 위한 시기라고 말하지만 팬들 입장에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팬들은 류현진이 팀을 완전히 뒤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류현진이 입단해 투수 3관왕을 차지하고 MVP와 신인왕을 모두 쓸어담았던 2006년, 한화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07년에도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올랐다. 한화팬들은 2022년 김광현이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SSG랜더스의 성공 스토리가 자신들에게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이 많은 이유는
  • [전문의 칼럼]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이 많은 이유는
  • [PMC박병원 신경과 김수성 전문의]신경과 의사라면 누구나 많은 어지럼 환자를 만나게 된다. 나 역시 17년째 다양한 원인에 의한 어지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어지럼증 원인의 40%는 이석증과 같은 전정기관계 이상 때문이다. 균형장애 및 실신성 어지럼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25%가량이며, 정신과적 문제는 15%로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타 어지럼증이 10%를 차지하며,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 질환은 10% 정도이다.PMC박병원 신경과 김수성 전문의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는 지속적인 어지럼을 지니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석증의 경우 체위성 안진교정 치료(이석정복술)로 즉각적인 완치가 가능하기도 하다. 빈혈, 전해질 불균형, 신장기능 저하, 간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어지럼의 경우 내과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가 원인이라면 ‘응급’기립성 저혈압인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 운동(허벅지나 종아리 운동), 압박 스타킹,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뇌경색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경우 응급이기 때문에 반드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를 하며 간혹 혈관중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재활치료로 이어진다.한편, 신경학적 진찰 및 전정기능계 평가 등 각종 검사에서 미세한 이상만 있는데 심한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전정기능장애가 아주 심한데 경미한 불편함만 호소하는 환자도 많이 있다. 이는 다른 평형기관의 보상 기능 정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평형기관은 크게 시각계, 중추신경계(소뇌, 연수 등), 전정기능계, 체성감각계, 이렇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전정기능장애가 심하여도 소뇌기능, 체성감각 등의 기능이 좋은 사람은 어지럼을 덜 느낀다. ◇ 평형기능 향상이 증상 개선에 도움 평형기능을 향상 시키려면 평소 균형잡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현대인은 그럴 기회가 적다. 과거에는 울퉁불퉁한 길이 많기 때문에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균형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 평지이다.심지어 등산로도 평평하거나 계단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야가 넓게 트인 곳에서 움직여야 평형기능 훈련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비좁고 산지가 많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드물다.전정 재활운동이라 불리는 평형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터넷 포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운동법이 있다.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 소개하면 머리는 고정한 채 시선을 상하 및 좌우로 10~20회 움직이고, 손가락을 눈의 20~30cm 거리에 뒀다가 쭉 뻗는 동작을 20회 반복하면서 눈은 손가락 끝을 응시하면 된다.눈을 정면 중앙에 고정을 시킨후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상하로 끄덕끄덕 하거나, 고개를 옆으로 트는(갸우뚱) 자세를 반복해도 된다. 딱딱한 바닥에서 걷기, 푹신한 바닥에서 걷기, 경사면 오르내리기, 한 발로 서기, 양발을 벌리고 눈을 감고 서 있기, 양발을 붙이고 눈을 감고 서 있고, 한 줄로 걷기, 15초 동안 눈뜨고 또는 눈감고 한발로 서 있기 등 시각과 근육에서 오는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운동법도 있다. ◇울퉁불퉁한 완만한 길 등산이 크게 도움그런데 이런 운동들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수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만성 어지럼 환자들에게 스포츠나 등산을 많이 권유한다. 주로 울퉁불퉁한 길이 많은 완만한 등산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 균형 훈련뿐만 아니라 심폐기능 및 근력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각종 구기운동을 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면서 시선은 공을 따라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정 재활운동이 된다. 특히 운동을 하게 되면 정신 건강에도 아주 좋다.◇ 스스로 건강관리 ‘행복 찾아야’인간은 많은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기능 저하를 가진 채 살기도 한다. 어지럼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때로는 주변에서 꾀병으로 인식하여 심리적 고통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질병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지만, 질병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면 다른 여러 행복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2024.02.20 I 이순용 기자
“테슬라보다 더 샀다”…엔비디아 효과에 끓어오르는 반도체株
  • “테슬라보다 더 샀다”…엔비디아 효과에 끓어오르는 반도체株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들끓고 있다. 서학개미는 이미 크게 오른 엔비디아와 ARM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을 추격매수하고 있으며 동학개미는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수혜주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저PBR(주당순자산가치) 랠리가 끝난 이후 반도체 테마가 새로운 주도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최대 매수된 외화증권 개별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3억780만달러가 매수결제됐다. 이는 테슬라가 기록한 2억6184만 달러보다 많다. 서학개미의 최선호 해외 주식 자리가 테슬라에서 엔비디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글로벌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이 1억6586만 달러 매수결제되며 5위를 차지했다. 엔비디아가 오는 21일(한국시간 22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강해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AI 비즈니스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 들어 주가가 50%가량, 1년여 만에 220% 이상 상승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알파벳A에 이어 시가총액 4위까지 상승했다. 무섭게 올랐으나 미국 월가에서는 AI 산업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체로 주가 흐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엔비디아 급등은 국내 반도체 종목에 훈풍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이날까지 주요 반도체 종목을 추종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2.38% 오르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5.95% 상승한 덕이다. 시장에서는 저PBR 종목이 전체적인 시장을 이끌고는 있으나 성장주인 반도체 테마로 점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을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호재 선반영에 따른 모멘텀이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업종을 제외하면 저PBR 랠리를 주도하던 업종 주가 흐름은 정부의 정책 발표일을 못 박은 이후 옥석 가리기 국면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반면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지난해 초 저점을 형성한 이후 대체로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에서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AI 관련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비교해 SK하이닉스의 강세 흐름이 짙다는 게 단서가 될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사들였으며 누적 76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 랠리 이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기 과열 조짐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반도체주 내에서 차별화는 종목별로 AI에 얼마나 관련이 높은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 진단했다. 반도체 테마의 강세 흐름의 근원이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전제로 하는 만큼 성적표가 신통찮을 경우 단기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대로 기대 이상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AI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커지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체의 주가 상방 압력을 높일 수도 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이미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숨고르기 국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0 I 이정현 기자
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꿈꾸는 브라질의 '한팔 탁구선수'
  • 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꿈꾸는 브라질의 '한팔 탁구선수'
  • 브라질 여자탁구대표팀의 ‘한 팔 탁구선수’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가 스매싱을 걸고 있다. 사진=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브라질 여자 탁구 대표팀의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 사진=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에서 ‘세계인의 탁구 축제’가 뜨겁게 펼쳐지는 가운데 한 팔이 없는 탁구 선수의 눈부신 도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주인공은 브라질 여자 탁구대표팀의 브루나 코스타 알렉산드르(28)다. 알렉산드르는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부 2조 조별리그 2차전 3경기에서 룩셈부르크의 테시 곤더링커르를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브라질은 앞서 1, 2경기를 내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3세트에서 알렉산드르가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힘입어 브라질은 4, 5경기를 내리 이기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역전승을 이룬 동료는 “알렉산드르가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알렉산드르는 지난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해 팀의 3-0으로 승리를 견인하는 등 브라질 여자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995년생인 알렉산드르는 생후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절단했다. 이후 7살 때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했고 장애인 탁구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알렉산드르는 2014년 베이징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2021년 도쿄 패럴림픽 여자 단식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현재 세계랭킹 229위인 알렉산드르는 2024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에 도전한다. 심지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날짜를 몸에 문신으로 새겼을 정도다.롤모델은 올림픽에 4차례나 출전하고,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6개를 획득한 폴란드의 ‘한 팔 탁구 레전드’ 나탈리아 파르티카다.알렉산드르는 “한쪽 팔로만 서브를 넣고 공을 받는 게 너무 어렵지만, 훈련을 통해 누구와도 싸울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이어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지만 올림픽도 나를 꿈꾸게 한다”며 “모든 것이 가능하단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아직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알렉산드르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8강 안에 들면 올림픽 본선에 나갈 기회를 잡게 된다.아울러 알렉산드르는 “탁구는 나의 삶이자 행복이다”며 “연습할 때나 경기할 때 항상 행복하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금2 은1 동2' 역대 최고 성적 한국 수영, 더이상 변방 아니다
  • '금2 은1 동2' 역대 최고 성적 한국 수영, 더이상 변방 아니다
  •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사진=대한수영연맹김우민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한국 수영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역사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한국 수영은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 메달을 수확했다.도하 대회 전까지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은 총 6개(금 2개, 은 1개, 동 3개)였다. 특히 금메달을 맛본 선수는 박태환(34),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금메달(자유형 400m)과 동메달(자유형 200m),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자유형 400m)을 획득했다.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였던 박태환을 제외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은 한국 수영에 있어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도하에서 한국 수영은 2명이나 챔피언을 배출했다. ‘킹우민’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는 남자 자유영 200m에서 1분44초75로 금맥을 이었다. 앞선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황선우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 한을 풀었다.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를 따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첫 단체전 메달은 개인 종목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쾌거였다.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호준(22·제주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결승 출전), 이유연(23·고양시청·예선 출전) 등 ‘황금세대’ 동료와 힘을 모아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7분01초94)을 수확했다.계영 종목 메달은 천재 한 명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한국 수영의 수준이 발전하고 성장했음을 보여준 중요한 결실이었다. 간판스타 황선우, 김우민 외에도 여러 선수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함께 실력이 발전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호주에서 4주간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을 타깃으로 했기에 체력을 100% 회복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럼에도 빛나는 성적을 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김우민은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좋은 기록을 내서 기분 좋다. 이번 대회 결과가 파리 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일부에선 한국 수영의 이번 대회 성과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불참한 가운데서 어부지리로 이룬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황선우의 라이벌인 2022년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땄던 새뮤얼 쇼트(호주) 등 강자들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계영 종목 역시 영국, 미국, 호주 등 전통의 수영 강국이 불참하거나 2진급을 내보냈다.그렇다고 한국 수영의 금메달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세운 3분42초71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록이다. 계영 800m 기록 역시 도쿄올림픽 메달권 기록과 큰 차이가 없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경영에 비해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다이빙에서도 한국은 2개나 메달을 수확했다. 2019년 광주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연기를 펼친 데 이어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과 호흡을 맞춘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이재경과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 남자 10m 플랫폼 신정휘(22·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10m 플랫폼 김나현(20·강원도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한국 아티스틱 스위밍도 활짝 웃었다. 이리영(23·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8·성균관대 입학 예정)는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에서 모두 10위를 차지해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경기를 테크니컬과 프리로 나눈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한국이 거둔 이 종목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이다.
2024.02.2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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