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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서 가장 많이 팔린 bhc치킨?…부동의 ‘뿌링클’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bhc치킨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로 나타났다.bhc치킨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베스트 셀러 제품 5종을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첫 해외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인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한 2022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판매량 기준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이다.뿌링클 시리즈. (사진=bhc치킨)이중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한 제품은 뿌링클 시리즈다. 뿌링클은 달콤한 시즈닝이 뿌려진 바삭한 치킨 위에 새콤한 뿌링뿌링소스를 곁들인 bhc치킨의 대표 메뉴다.2014년 11월 국내에 첫 선보인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며 출시 1년 만에 약 660만개, 9년 만에 약 1억개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뿌링클 시리즈는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누적 판매량도 22만개를 돌파해 최다 판매 메뉴로 등극했다. 치즈 시즈닝 베이스의 치킨이라는 독창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뿌링클 이외 해외 판매량 2~4위는 △후라이드(7.1%) △맛초킹(6%) △골드킹(4.3%)시리즈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5위로는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바삭한 볼에 뿌링클 시즈닝을 더한 인기 사이드 메뉴 뿌링치즈볼(4.2%)이 차지했다. 뿌링치즈볼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8만여개 수준이다.이외에도 ‘라볶이’가 해외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판매 상위 한식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진 라면류에 떡과 매콤달콤한 한국식 맛을 더한 것이 치킨과 잘 어울린 것으로 분석된다.bhc치킨이 지난해 4월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1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2만3000여명이 방문하며 한국식 치킨에 대한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왔다. 지난달 오픈한 태국 1호점 bhc센트럴월드점도 방문객 수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bhc치킨 관계자는 “K-팝,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면서 한국 식품, 특히 K-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자사 글로벌 매장 판매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bhc치킨은 2018년 홍콩 몽콕점을 오픈한 데 이어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에서 총 12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엔비디아 ‘어닝 서프’…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엔비디아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급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언급이 주목된다. ◇뉴욕증시, 연준 의사록·엔비디아 관망에 혼조-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44포인트(0.13%) 오른 3만8612.24로 거래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포인트(0.13%) 상승한 4981.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9.91포인트(0.32%) 하락한 1만5580.87로 장을 마감.-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져. 엔비디아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데이터매출 409% 급증-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4분기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2024년 회계연도 4분기(지난해 10월~올 1월) 매출이 221억3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5.1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엔비디아의 매출은 서버용 AI칩, 특히 H100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년 전보다 265%나 증가.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를 기록.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혀.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를 8% 웃도는 수준. ◇美연준위원들 “기준금리 너무 빨리 내리면 위험”…신중론 재확인-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경우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나타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두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데이터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견해를 견지.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향해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 - 1월 FOMC 의사록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견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돼. 파월 의장은 1월 FOMC 후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어. ◇美 상무장관 “세계 반도체 선도 위해 지속적 투자 필요”-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반도체 제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되찾고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혀. -미국은 2022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법(Chips Act)을 제정해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달러) 등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도록 해. -미 정부는 지난 19일 자국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2조원이 넘는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인텔에 100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러몬도 장관은 인텔에 대한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인텔은 미국의 챔피언 기업”이라며 “이러한 (미국의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 ◇S&P “美 기준금리 인하 6월 개시 전망…연내 0.75%p 인하”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으로 전망. -S&P는 21일(현지시간) 낸 미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연준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내 총 0.75%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봐.-미국의 2024년 경제성장률은 2.4%로 작년 11월 전망치의 1.5%에서 대폭 상향 조정. 이는 올해도 미국 경제가 지난해(2.5%·속보치 기준)와 마찬가지로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것. ◇오늘 금통위…물가·가계부채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유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9시 올해 들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 -시장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작년 2·4·5·7·8·10·11월과 지난달에 이어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어.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여전히 불안한 상태.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론한 소수 의견이 나올지, 금통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인하 시점 관련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주목돼.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 결정-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21일(현지시간) 권도형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해. 법원은 “권도형이 금융 운영 분야에서 저지른 범죄 혐의로 그를 기소한 미국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발표. -권씨의 송환 결정이 나온 것은 그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며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 권씨가 미국에 인도된다면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돼.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해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 -아울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검찰은 가상자산에 증권성이 있다는 판단을 적용해 소송 이어가고 있어. SEC는 2022년 2월 권씨와 테라폼랩스가 “수백만달러의 암호화 자산 증권 사기를 조직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 연방 검찰은 한 달 뒤 사기·시세 조종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
- 민주당 경선, 광주 현역 전원 탈락…친명 정진욱 승리·박지현 탈락 [종합]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 결과 현역 의원 5명이 탈락하고 9명이 생환해 돌아왔다. 광주 현역 의원인 조오섭(북구갑), 이형석(북구을), 윤영덕(동남갑) 의원 3인은 전원 탈락했고, 전북 익산갑의 김수흥, 제주갑의 송재호 후보도 탈락해 4·10 총선 출마가 좌절됐다.(사진=연합뉴스)21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 지역구 21곳에 대한 1차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광주에서는 3개 지역구 모두 도전자들이 승리했다. 초선 윤영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남갑에는 친명(친이재명)계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가 승리해 총선에 출마한다. 광주 북구을에는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광주 북구갑은 정준호 변호사가 승리했다.초선 의원인 김수흥 의원은 전북 익산갑에서 이춘석 전 의원에 패배했다. 제주갑에는 문대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승리했다.경선에서 생환한 현역 의원은 9명으로 경기 지역구 3곳에서는 모두 현역이 1위를 차지했다. 경기 광명갑에는 임오경 의원이, 경기 군포는 이학영 의원이, 경기 파주갑은 윤후덕 의원이 총선 출마가 확정됐다.서울 서대문을은 김영호 의원이,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 인천은 연수을에 정일영, 남동갑에 맹성규 의원이 승리했다. 대전 유성갑에는 조승래, 충남 당진에 어기구 의원이 총선에 출마한다.이밖에 △서울 송파을 송기호, △부산 금정 박인영, △울산 남구을 박성진, △경북 포항남구울릉 김상헌, △경북 구미을 김현권, △경남 창원진해 황기철, △경남 사천남해하동 제윤경 후보가 경선 1위로 총선에 출마한다. 서울 송파을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탈락했다.앞서 발표된 민주당 1차 경선은 23개 지역구였지만, 대전 동구는 3인 경선으로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으며 경북 김천은 황태성 후보로 단일화됐다.
- '5선 도전' 정동영 "존재감 없는 전주…꼴찌탈출 원팀 만든다"[총선人]
- [전주(전북)=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전주시와 전라북도는 안주와 변화라는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변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전북 내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도지사, 기초단체장, 교육감 등과 원팀을 만들어 전라북도 꼴찌 탈출에 나서겠습니다.”정동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정동영 전 의원)22대 총선 전주시병 출마에 도전하는 정동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드러냈다.정 전 의원은 전주시에서만 4선을 달성한 중진 의원이다. 지난 1996년 전주시덕진구(현 전주시병)에서 15대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16·18·20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전주시에선 최근 전북 홀대론과 민주당 책임론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역구 의석수를 다수 차지하고 있지만 영남은 물론, 호남 내에서도 전북이 다른 곳에 비해 발전이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최근에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으로 시민들의 상실감이 커졌다.정 전 의원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그는 “민주당이 독점 정치로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대한 견제가 사라졌다”며 “지방의회는 국회의원의 하부 조직화되면서 운영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정 전 의원은 전주시가 발전하기 위해선 지역 정치 시스템이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바뀌고,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협치를 통해 전주시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선 리더십을 이끌 수 있는 중진 의원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도 필요하지만 경험이 있는 정치인은 연륜이 쌓이면서 그만큼 큰일을 할 수 있다”며 “전북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선 저를 소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 전주시 발전에 힘을 보태는 과정에서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주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주역 신축 사업을 위해 45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외에도 월드컵 경기장 유치, 에코시티 조성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선 전주 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으로 △전주형 청년창업단지 조성 △도시에서 영농인력을 확보하는 ‘국립 도농인력지원연구원’ 설립 △전주 역세권 복합개발 추진 △북부권 교통난 해소 위한 오송로 연장 △에코시티 기무사 부지 무상양여 도출 △250만 전북도민 회복 등을 제안했다.아울러 고물가와 경기 침체, 남북 관계 악화 등을 초래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데도 경험 있는 정치인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전 의원은 “전라북도를 위해 누가 더 일을 잘하는지 따지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울 수 있는 순서를 매기면 제가 세 번째 안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 '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IPO 본격 시동
-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 갤럭시코퍼레이션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대표 주관사 체결식’에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AI 메타버스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 위치한 사옥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최고행복책임자,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이사,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대신증권을 대표주관회사로 선정하여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금번 신한투자증권을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하여 본격적인 상장 준비 작업을 시작한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지식재산권)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크게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2023년 상반기 인게이지먼트(시청 현황) 보고서에서 1만8000여 편 프로그램 중 전 세계 15위, 예능 중에서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피지컬: 100’을 손자회사인 루이웍스미디어를 통해 제작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기대하는 한국 콘텐츠 중 하나로 꼽은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직접 제작했으며, 3월 19일 공개예정이다. 이외에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자회사들을 통해 TV조선 ‘미스트롯3’, KBS ‘1박 2일’, ‘살림하는 남자들’, JTBC ‘뭉쳐야 찬다’, MBC ‘대학체전’ 등 20여 개의 다양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지난해 12월에는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전속 연예인으로 영입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최용호 대표와 지드래곤이 함께 참석했으며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이자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초의 AI 메타버스 콘서트 공연을 추진 중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CHO(왼쪽)와 지드래곤최용호 대표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중 1989년생, 당시 만 34세로 최연소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2월 미국의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의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표지에도 등장했다. 소속 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표지 디자인을 하고 ‘테크 마에스트로’라는 타이틀로 소개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대신증권, 티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SK텔레콤, 두나무, 네이버제트, 등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이 자리에서 최용호 대표는 “갤럭시코퍼레이션에게 기업공개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미 성과를 내고 있는 슈퍼 IP들로 2024년에는 커머스와 테크 분야에서도 BM(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올해 최소 2000억 매출과 영업이익 경영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수고 쪼개고" 집 지을 땅 부족에…해체시장 '6조 성장산업' 변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의 중심 태평로 1가. 지난 19일 이 거리 한복판에 있는 뉴국제호텔은 내부 해체(철거) 공사가 한창이다. 이 건물은 과거 용적률 993%를 적용받아 지었는데, 지금은 용적률을 600%밖에 인정받지 못한다. 건물주는 허물고 새로 지으면 손해이니 내부를 고쳐 쓰기로 하고 작업을 철거전문업체 예원건설에 맡겼다.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뉴국제호텔이 리모델링 해체 작업을 마친 상태. 건물 외벽 쪽에 작업자 안전을 위해 그물망을 설치하고, 바깥에는 소음과 분진을 막아는 매직패널을 설치했다.(사진=예원건설)작년 11월 시작한 해체 작업은 넉 달째 부수고, 쪼개기가 한창이다. 사실 해체 작업을 위해 외부에 설치한 가림막이 아니었더라면 이곳이 현장이라는 사실조차 알기 어려울 정도다. 현장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탓에 민원을 방지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작업의 최우선 목표다. 이를 위해 방진·방음에 탁월한 매직 패널을 설치했다. 매직 패널은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래서 으레 있을 법한 ‘먼지 날리고, 시끄럽다’는 민원도 이렇다 하게 발생하지 않는다. 소음과 진동, 분진 등 해체 3대 민원 유발 요소를 줄이고자 압쇄 공법과 D.W.S(다이아몬드 와이어 소우) 공법을 현장에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장 근처에서 만난 직장인은 “차량이 드나드는 탓에 주변 도로가 가끔 막히는 것을 제외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 성장세 올라탄 해체시장뉴국제호텔 현장은 전환기를 맞고 있는 해체 산업의 주소를 보여준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과거 해체 작업은 소위 ‘주먹’을 낀 영세한 용역업체가 맡는 작업 정도로 여겼다. 작업도 주먹구구라서 민원 온상 취급을 받았다.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시가 늙어가고, 구조물 노후화가 진행되며, 자연히 해체 수요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더는 이전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어려웠다. 업계 스스로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이제는 일정 수준의 기술 평준화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해체 산업을 가리키는 각종 지표는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케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준공된 지 30년 이상 건축물은 전국 301만여동이고 이들의 연면적 합계는 884㎢이다. 전체 건축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동수 기준으로 41%, 연면적 대비 21%에 해당한다. 주택이든 상가든 전국의 건물 열에 넷은 재건축 연한(30년)이 도래한 것이다. 2013년 기준 준공 30년 이상 건축물은 235만여동, 연면적은 371㎢로 전체 건축물 대비 비중은 동수 34%, 연면적은 21%이다. 노후 건축물 면적은 2.3배 늘고, 이들 건물이 전체 건물 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10.1%→21.4%)도 커졌다.일시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건물 노후화’는 해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사례를 봐도 정부 주도 정책이 건축 경기를 살리고, 이어서 해체 산업이 부흥했다. 시차를 두고 산업화를 겪은 한일 경제 구조상 해체 산업도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체 산업(수주액 기준)은 2010년 2400억엔에서 2020년 1조700억엔으로 4.4배(3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체 공사 종사자 수는 3.2배(1만5420명→4만9716명) 늘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주도한 도시 개조가 이뤄진 영향이 컸다.◇ 6조 시장 반갑지만, 전문가 하나 없는 현실이런 배경에서 해체 업계는 윤석열 정부의 주택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 목표대로 재건축·재개발 쉽고 빠르게 하도록 길을 터서 주택 공급을 늘리려면 해체 산업의 역할이 필수이다. 정부는 1·10주택정책을 내놓고 준공 30년을 초과하면 안전진단을 생략하고, 정비사업 요건도 30년 이상 건축물 3분의 2에서 60%로 규제를 각각 완화한 상태다. 아울러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 용도지역 변경·용적률 상향 혜택을 제공해 민간에 정비사업 동력을 제공할 태세다. 이를 바탕으로 하면 한국 해체산업은 2030년까지 최소 4조1000억원에서 최대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다만 커지는 해체 시장을 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해체 기술력 미비와 전문가 부재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해체 산업에 대한 외부의 다소 부정적인 인식도 전환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일선 현장에는 표준 시방서(해체에 요구되는 기술적 사항을 설명한 문서)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혼선이 이어진다고 지적한다.뉴국제호텔 해체를 맡은 예원건설의 박형기 부사장은 “도심 건축물 수요는 증가하지만 건축 부지가 부족한 탓에 결국 기존 건축물을 해체하는 게 방법”이라며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해체전문가가 아닌 인력이 작업을 지휘하는 게 해체 산업이 처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 [총선 D-50]여야 판세 가른 3대 쟁점은…공천 잡음·한동훈 효과·사법리스크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22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던 여야의 선거판 균열이 깨지고 있다.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방 독주로 흘러가던 단단한 판세를 국민의힘이 조금씩 깨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런 배경으로는 공천 리스크 관리, 한동훈 신드롬, 도덕성 문제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남은 기간 공천 잡음 최소화, 전략 거점 지역의 인재 배치, 민생 정책 등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공천 레이스 본격화…한동훈 vs 이재명 리더십 대결최근 국민의힘이 앞서는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는 여야가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여당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대통령실 출신의 총선 배치 관련 단 4명(전희경·주진우·이승환·장성민)만 단수 공천하면서 시스템 공천을 단행했으며, 영남권 낙동강 벨트 지역구 내 재배치 등을 통해 컷오프(공천 배제) 후폭풍을 최소화했다. 반면 민주당은 비명계 배제, 밀실·비선 공천 논란이 불거지는 등 이재명표 사천 논란에 휩싸였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이런 결과는 바로 여론조사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갤럽이 2월 셋째 주(13~15일)에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37%로 민주당(31%)에 비해 6%포인트 앞섰다. 지난해 9월 첫 주(5~7일)에 여야가 34%로 동률을 보인 이후 줄곧 팽팽한 흐름을 보이던 정당지지율이 가장 큰 격차로 벌어졌다.(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총선 판세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계기 중 하나는 이른바 한동훈 효과가 한 몫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한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 이후 언론과의 끝장 소통, 파격 인사, 수평적 당내 문화, 전국 당원 동원력 등에서 전임 지도부와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그가 극한의 당정 갈등 상황에서 보인 대처 능력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밀실 공천, 비명계 의원 대거 탈당 등으로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친윤 중심의 수직적이고 경직됐던 당 문화가 확 달라지면서 선거 정책이나 캠페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현역 하위 평가 20% 불공정성, 비주류 현역·친문 인사를 배제한 낙하산 공천 등에 대한 반발이 극에 달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도덕성 문제도 지지율 역전 현상 원인으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이번 총선에서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 봉투를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했나”라고 직격했다. 이는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광주의 한 룸살롱에서 동료 여성 정치인에게 욕을 한 중진 우성호 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한 말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노웅래 의원의 공천 문제 등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의원이 상당해 이들에 대한 공천 문제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대표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줄 수도 안 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유승민·추미애 등판도 관심 쏠려…제3지대 불발 영향도 여야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이 많지 않은 만큼 이달 안에 공천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기간 공천 파동을 최대한 줄이고, 최근 불거진 의대 정원 확대 논란 등과 같은 민생 정책 이슈를 누가 선점해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이날 현재 국민의힘은 전체 253곳의 지역구 103개 지역에 대한 단수·전략 공천을 진행했으며, 61개 선거구에 대한 경선을 확정했다. 공천신청을 받은 전체 242개 지역구 중 70%에 달하는 164곳에 대한 지역구 본선 진출자와 경선 대상자를 정해 반환점을 훌쩍 넘어섰다. 민주당은 본선행 확정 지역 51곳, 경선 37곳 등 84개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를 결정해 여당에 비해 더딘 상황이다. 양당은 아직 선거구 획정 문제로 공천을 완료하지 않은 지역이 적지 않다. 또 ‘명룡대전’(이재명·원희룡)이 펼쳐질 인천 계양을과 같이 전략적 요충지에 당의 간판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남은 변수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예컨대 여당의 유승민 전 의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나 민주당의 추미애 전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등판으로 전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만에 무너졌다는 점도 양당의 총선 셈법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당은 과거 총선에서 계파 간 갈등으로 벌어진 옥새 파동 등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민감한 공천 문제에 조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리스크와 같은 요인은 남아 있다”며 “민주당은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인사들의 공천 문제, 친문·친명 갈등과 같은 문제를 최대한 봉합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 전공의 집단행동에 12개 軍 병원 응급실 민간 환자에 개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하면서 군 당국이 20일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주요 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해 이날 오전부터 근무를 중단한 상태다. 사실상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력의 30∼40%를 차지하는 전공의들은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주치의로서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하고 응급환자 진료를 지원한다. 응급실을 개방하는 군 병원은 △의무사 예하 수도, 대전, 고양, 양주, 포천, 춘천, 홍천, 강릉, 서울지구병원 △해군 예하 포항병원, 해양의료원 △공군 예하 항공우주의료원이다. 국방부는 민간인들의 군병원 응급실 출입절차를 간소화했다. 군 병원 응급실 역시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입구에 위병소가 있어 민간인 출입이 불편했다. 국방부는 민간인이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고 신분증을 확인해 군병원에 출입하도록 하고, 안내요원을 추가 운용한다. 접수 및 의무기록 발급을 위한 전산시스템 운용, 원무인력 보강 방안 등 민간인 환자 대상 원무행정 시스템도 가동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민간 외래환자 진료, 군의관 파견 방안 등은 향후 상황을 고려해서 군장병 의료지원 태세 제한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군 병원 12곳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한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문의 칼럼]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이 많은 이유는
- [PMC박병원 신경과 김수성 전문의]신경과 의사라면 누구나 많은 어지럼 환자를 만나게 된다. 나 역시 17년째 다양한 원인에 의한 어지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어지럼증 원인의 40%는 이석증과 같은 전정기관계 이상 때문이다. 균형장애 및 실신성 어지럼증에 해당하는 경우는 25%가량이며, 정신과적 문제는 15%로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타 어지럼증이 10%를 차지하며,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 질환은 10% 정도이다.PMC박병원 신경과 김수성 전문의어지럼증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드물게는 지속적인 어지럼을 지니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석증의 경우 체위성 안진교정 치료(이석정복술)로 즉각적인 완치가 가능하기도 하다. 빈혈, 전해질 불균형, 신장기능 저하, 간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어지럼의 경우 내과적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 뇌경색 등 중추신경계가 원인이라면 ‘응급’기립성 저혈압인 경우 충분한 수분 섭취, 운동(허벅지나 종아리 운동), 압박 스타킹, 약물 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뇌경색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인 경우 응급이기 때문에 반드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를 하며 간혹 혈관중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재활치료로 이어진다.한편, 신경학적 진찰 및 전정기능계 평가 등 각종 검사에서 미세한 이상만 있는데 심한 어지럼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전정기능장애가 아주 심한데 경미한 불편함만 호소하는 환자도 많이 있다. 이는 다른 평형기관의 보상 기능 정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평형기관은 크게 시각계, 중추신경계(소뇌, 연수 등), 전정기능계, 체성감각계, 이렇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전정기능장애가 심하여도 소뇌기능, 체성감각 등의 기능이 좋은 사람은 어지럼을 덜 느낀다. ◇ 평형기능 향상이 증상 개선에 도움 평형기능을 향상 시키려면 평소 균형잡는 연습을 해야 하지만 현대인은 그럴 기회가 적다. 과거에는 울퉁불퉁한 길이 많기 때문에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균형 운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 평지이다.심지어 등산로도 평평하거나 계단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시야가 넓게 트인 곳에서 움직여야 평형기능 훈련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비좁고 산지가 많기 때문에 시야가 탁 트인 곳이 드물다.전정 재활운동이라 불리는 평형기능 향상을 위한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터넷 포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운동법이 있다. 대표적인 것만 몇 가지 소개하면 머리는 고정한 채 시선을 상하 및 좌우로 10~20회 움직이고, 손가락을 눈의 20~30cm 거리에 뒀다가 쭉 뻗는 동작을 20회 반복하면서 눈은 손가락 끝을 응시하면 된다.눈을 정면 중앙에 고정을 시킨후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상하로 끄덕끄덕 하거나, 고개를 옆으로 트는(갸우뚱) 자세를 반복해도 된다. 딱딱한 바닥에서 걷기, 푹신한 바닥에서 걷기, 경사면 오르내리기, 한 발로 서기, 양발을 벌리고 눈을 감고 서 있기, 양발을 붙이고 눈을 감고 서 있고, 한 줄로 걷기, 15초 동안 눈뜨고 또는 눈감고 한발로 서 있기 등 시각과 근육에서 오는 정보를 적절히 활용하는 운동법도 있다. ◇울퉁불퉁한 완만한 길 등산이 크게 도움그런데 이런 운동들은 재미가 없기 때문에 수개월 이상 꾸준히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만성 어지럼 환자들에게 스포츠나 등산을 많이 권유한다. 주로 울퉁불퉁한 길이 많은 완만한 등산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 균형 훈련뿐만 아니라 심폐기능 및 근력 향상도 도모할 수 있다. 각종 구기운동을 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면서 시선은 공을 따라가게 되니 자연스럽게 전정 재활운동이 된다. 특히 운동을 하게 되면 정신 건강에도 아주 좋다.◇ 스스로 건강관리 ‘행복 찾아야’인간은 많은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완치가 불가능해 평생 기능 저하를 가진 채 살기도 한다. 어지럼으로 일상생활이 힘들고 때로는 주변에서 꾀병으로 인식하여 심리적 고통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질병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지만, 질병에 굴복하지 않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면 다른 여러 행복이 찾아올 것이 분명하다고 믿는다.
- '금2 은1 동2' 역대 최고 성적 한국 수영, 더이상 변방 아니다
-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한국 대표 선수들. 왼쪽부터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사진=대한수영연맹김우민이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FPBBNews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한국 수영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역사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한국 수영은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총 5개 메달을 수확했다.도하 대회 전까지 한국 수영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은 총 6개(금 2개, 은 1개, 동 3개)였다. 특히 금메달을 맛본 선수는 박태환(34), 단 한 명뿐이었다. 그는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금메달(자유형 400m)과 동메달(자유형 200m),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자유형 400m)을 획득했다.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였던 박태환을 제외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은 한국 수영에 있어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도하에서 한국 수영은 2명이나 챔피언을 배출했다. ‘킹우민’ 김우민(22·강원도청)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11년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한국인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는 남자 자유영 200m에서 1분44초75로 금맥을 이었다. 앞선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던 황선우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 한을 풀었다. 역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를 따낸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첫 단체전 메달은 개인 종목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쾌거였다.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호준(22·제주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결승 출전), 이유연(23·고양시청·예선 출전) 등 ‘황금세대’ 동료와 힘을 모아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7분01초94)을 수확했다.계영 종목 메달은 천재 한 명이 이룰 수 없는 성과다. 한국 수영의 수준이 발전하고 성장했음을 보여준 중요한 결실이었다. 간판스타 황선우, 김우민 외에도 여러 선수가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함께 실력이 발전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호주에서 4주간 ‘고강도 훈련’을 진행했다. 파리 올림픽을 타깃으로 했기에 체력을 100% 회복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럼에도 빛나는 성적을 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김우민은 “이번 대회는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는데 좋은 기록을 내서 기분 좋다. 이번 대회 결과가 파리 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일부에선 한국 수영의 이번 대회 성과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불참한 가운데서 어부지리로 이룬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로 황선우의 라이벌인 2022년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땄던 새뮤얼 쇼트(호주) 등 강자들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계영 종목 역시 영국, 미국, 호주 등 전통의 수영 강국이 불참하거나 2진급을 내보냈다.그렇다고 한국 수영의 금메달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세운 3분42초71은 도쿄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록이다. 계영 800m 기록 역시 도쿄올림픽 메달권 기록과 큰 차이가 없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경영에 비해 다소 가려지긴 했지만 다이빙에서도 한국은 2개나 메달을 수확했다. 2019년 광주 대회 동메달리스트 김수지(25·울산광역시청)는 이번 대회 여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 연기를 펼친 데 이어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과 호흡을 맞춘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 이재경과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 남자 10m 플랫폼 신정휘(22·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10m 플랫폼 김나현(20·강원도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파리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다.한국 아티스틱 스위밍도 활짝 웃었다. 이리영(23·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8·성균관대 입학 예정)는 듀엣 테크니컬과 프리에서 모두 10위를 차지해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아티스틱 스위밍 여자 듀엣 경기를 테크니컬과 프리로 나눈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한국이 거둔 이 종목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박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