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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국채시장 불안..갈팡질팡 정부 `못믿어`
  • [edaily] 27일 각 선물회사들은 국채선물이 여전히 하락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안정을 위한 당국의지가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지못하면서 불안감이 점점 커졌다는 것. 전일 외평채발행을 둘러싼 통화당국과 외환당국의 혼선은 이러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선물회사들은 저점매수보다는 매도위주의 거래전략을 추천했다. ◇한맥선물 = 인위적인 조치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산업활동과 물가 전망들이 시장에 비우호적일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고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일 승승장구를 거듭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이를 포지션 정리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금리 안정정책도 실패(?)한 상황에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부진이라는 부담까지 떠안게됐다. 외평채 발행을 검토하면서 시장은 한번더 압박을 받고 있다. 한은의 마지막 카드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에 상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부의 관심이 경기 전체회복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본다면 주가나 환율이 절대적인 금리 자체보다는 우선시될 것이다. 소외된 채권시장은 시름시름 앓으면서 부활시켜 줄 영웅만 막연하게 기다리고있다. 안타까울 뿐이다. 1차 지지선은 104포인트다. 최근 장이 계속 지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지지선으로의 의미가 굳어졌다. 국채선물의 특성상 장중에 지지선에 걸리면 지지 또는 저항의 의미로 작용하지만 장 시작 및 후반 심리적 대결양상으로 갈 경우 함없이 무너지는 모습에 유의해야 될 것이다. ◇삼성선물 = 대우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격적으로 실시된 한은의 채권 직매입을 통한 채권안정정책은 사실상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한은의 직매입을 앞두고 벌어진 통화당국과 외환당국 사이의 정책 혼선이 표출 됨으로서 정책의 신뢰성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불신만 가중시켰다. 투신권의 MMF환매 우려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고 달러/원 환율도 급락을 보임으로서 환율과 금리, 주가 등의 경제의 세축을 동시에 안정을 시키기에는 사실상 힘들다. 10월 산업생산이 금리에 비우호적이어서 경기바닥 신호를 보인다면 금리 상승추세는 대세가 될 것이다. 설사 반대상황이 벌어져도 금리 큰 폭 하락은 어렵다. 27일 예상 가격대는 103.80~104.50포인트다. 전저점인 103.80대가 하향돌파된다면 다음의 마땅한 지지선이 없어 추가하락이 이어질 전망. 오늘은 매도우위의 관점에서 매매에 임해야겠다. ◇LG선물 = 당국은 아직 경기가 회복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금리의 지나친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 이에 적극적 개입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아직 알 수 없는 상태. 원화 강세를 보이는 외환시장 동향으로 추가 외평채 발행 가능성은 금리안정 정책을 위한 채권 매입과 상충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미국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었다는 공식선언이 있었으나 이를 회복국면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으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는 계속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회복이 점쳐지는 경기와 당국의 금리안정책, 주식과 외환시장 동향 등이 계속해서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일단 어제의 저평가폭이 확대된 것을 고려해, 보합권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후 주변 시장의 동향과 당국의 동향이 중요할 것이지만, 매도세의 우위는 계속될 것이다. 국고 3년의 6%와 선물 104포인트에서 적극적 개입조처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하단에서의 분할매수를 통해 매도차익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 ◇제일선물 = 외평채 입찰금리 상승으로 전일 정책 당국은 한때 유찰까지 고려했으며 이달들어 고객예탁금 증가와 채권매수 여력의 감소추세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국내 경제지표의 매수 우호성이 담보된다해도 해외 지표의 비중을 고려할 때 주 중반 이후 헤지 민감도를 여전히 강화시킬 전망이다. 추가적 직개입도 불사하겠다는 당국의지가 확고한만큼 금리 6%대 육박은 제어받을 것이다. 금리 상승속도 조절의사을 넘어 현재 절대금리 레벨까지 일정 수준으로 통제하려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뒷받침된다면 현, 선물간 차익거래의 모멘텀도 상존한다. 전일 105포인트 진입에 대한 저항감을 확인한만큼 일단 저가 매수보다는 헤지 매도위주의 가격관리가 좋겠다. 주식시장과 월말 지표 전망치에 대한 민감도를 유지하면서 104.20~104.40포인트를 중심으로 박스권 거래를 추종해야겠다.
2001.11.27 I 하정민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95대5의 법칙
  • [edaily] 대박은 이제 풋옵션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들『대박의 꿈』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모여든다.대박의 꿈은 어떻게 구상되고 현실화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겠는데, 나름대로 가장 설명력이 높다고 생각하는 방법은 『철저한 역발상 접근』이라고 생각된다. Richard Koch가 지은 『80/20 법칙』라는 책은 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는 방향성 속에서는 큰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Robert Kiyosaki가 지은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오히려 한 술 더 떠 『90/10 법칙』 정도가 되어야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런데 소위 대박의 꿈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95/5 법칙』정도는 되어야겠다. 지난 주 중반 한 일간지(11월15일자)에서 시황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서베이한 결과는, 『95/5 법칙』 가능성을 웅변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즉, 20명의 시황 전문가 중 11명이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바닥 징후에 따라 현 상황이 상승 초기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9명이 저점을 540∼550, 고점을 620∼650으로 보는 긍정적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 반면, 단 1명만이 연내 5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했다. 그 1명의 당사자로서, 오히려 『대박의 꿈』을 굳이 현실화 시키고자 고민한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차라리 풋 옵션을 집중 공략하자고 제안하는 바이다. ▶ 『수급논리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11월14일자로 IMF가 발간한 『Emerging Market Financing』자료 속에,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 즉, Emerging Market 직접투자 측면에서는 안정성을 그런대로 유지했으나,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추이 측면에서는 올해에는10년 만에 순유출로 나타나고 있다. 1996년에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규모가 2천3백억 달러에 달한 것에 비교할 때, 상당히 놀라운 현상이다. 이처럼 Emerging Market에 대한 자본 유입 추이 측면에서 3분기에 10년 만에 순유출로 반전되었음에도 한국 주식시장에 상대적으로 매우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 이후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10월의 경우만 해도 외국인 투자가가 Emerging Market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19억3천만 달러 중에서 56%에 해당하는 10억7천만 달러를 한국 주식시장에 소위 “몰빵” 투자하는 패턴을 보였는데, 외국인 투자가가 일본 주식시장에서 10월 순매수한 금액이 7천8백만 달러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무리수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집중적인 매수세를 계획하면서 차익실현의 시나리오도 나름대로 구상했을 텐데. 그 차익실현 시나리오가 당초의 예상과는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즉,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전의 전형적인 선취매 성격 패턴으로 정보 수집력에 있어서 또 한번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기는 하였으나, 수급 논리를 너무 과대평가했을 수 있다. 한 때 4천억원에 육박했던 매도차익잔고가 60% 청산되며 오히려 매수차익잔고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매수세가 외국인의 물량 이전 주체로 기대했을 수 있으나, 지난 번 연기금 주식투자가 외국인의 총알받이 역할을 한 바 있는 연기금은 신규 매수 유입 이전에 기존 펀드자금의 해지를 슬슬 해가며 “약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볼 때 수급 논리 측면에서 머니 게임의 원동력을 찾아온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는, 뚜렷한 매수주체도 그렇게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이제는 조금씩 깨달을 것 같다. ▶ 『콜옵션의 지나친 高 평가』 9월11일 테러 발발 직후 풋 옵션에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한 동안 선물을 매도하거나 풋 옵션을 매수하는 쪽으로 강박관념을 가지고 쫓아다녔다.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한 때 1만 계약이 훨씬 넘는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고, 풋 옵션 프리미엄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쉬지 않고 올라가면서, 어느 순간 강박 관념이 반대편으로 돌아서고 있다. 즉 개인투자자가 선물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는 매도 포지션은 3천 계약 미만으로 급속하게 줄었고, 옵션시장에서는 콜 옵션만을 일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콜 옵션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치솟고 있다. 【그림 1 : Put/Call Ratio 변화추이(미국 주식시장)】 미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Put/Call Ratio가 테러 직후 1.4까지 올라갔으나 이제는 0.6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옵션 12월물 가격을 콜과 풋을 대조해서 비교해보면, 콜 프리미엄이 현재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 어짜피 카지노 장세라면, 방향성 투자에서 잭팟을 현재의 시장 상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종합주가지수가 600Pt대를 회복하며, 별다른 조정 없이 460Pt대에서 쉬지 않고 달려와 30% 이상 급등해 있다.. ② 채권·외환시장의 참여자도 주식시장의 머니게임 정서에 휩쓸리며, 주식시장만 지켜보고 있다. ③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의 역할이 커지면서, 사실상 “엿장수 마음대로”할 만큼 주도권을 잡고 있으나,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 물량을 받아갈 뚜렷한 주체를 (일부 흥분한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④ 『95/5 법칙』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각종 미디어의 주식시장에 대한 보도가 흥분되어 있고, 시황 전문가의 절대 다수도 Upside 가능성만 이야기하고 있다. ⑤ 당초 4천억원에 육박하던 매도차익잔고가 7일 연속 청산되면서 1천억원대로 급격하게 줄었고, 매수차익잔고가 매도차익잔고보다 오히려 약1천3백억원 더 많아졌다. ⑥ 연기금 투자주체도 지난 6월처럼 외국인 투자가의 매물 소화 주체로 역이용 되지 않기 위해, 기존의 설정된 펀드 중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를 선택적으로 미리 해지해가고 있다. 【그림 2 : 한국·일본·대만 주가지수 비교 차트】 ⑦ Emerging Equity Market 각국의 주식시장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아시아에서 2분기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중국 주식시장이 3분기에는 최악으로 반전되었고, 한국 주식시장은 특히 연초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YTD(Yield to date)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여타 신흥국가 주식시장에 비해 연초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월등하게 높다는 측면에서 상대 가격 메리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상승 장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투자주체는 외국인 투자가일 것이다. 「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보다 한단계 상향 조정한다는 뉴스」 등을 최고급 정보를 사전에 파악한 듯한 외국인 투자가는 수급 상의 매수 물량 공세로 쉴 틈을 주지 않는 랠리를 만들어갔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 강도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일지 단정하기 힘들어 향후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외국인의 견인 전략이 점차 수확체감의 법칙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다.그런데 외국인 투자가가 “돌격 앞으로”를 한참 외치며 앞만 바라보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갔지만, 어느 순간 뒤돌아 보니 웬만하면 같이 따라올 것 같았던 한국 국내투자자가 일부 흥분한 투자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저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방향성 투자를 하는 파생금융상품시장은 무서운 곳이다.하지만 어짜피 카지노 장세라면, 현물 추격 매수보다는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방향성 투자에서 잭팟을 찾는 방법이 오히려 유리하지 않을까?. ※ 금주 시장 판단과 관련된 4가지 주요 참고 자료 ①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률 예상치 추가 조정 : 국제통화기금(IMF)이 오타와에서 개최되는 IMF와 세계은행의 정책결정위원회 회의를 위해 2001년과 2002년의 미국, 일본, 유럽 그리고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다음과 같이 일제히 조정했다. ② DRAM 공급과잉 2002년에도 지속될 지 여부 : · 최근 日 닛케이(日經) 마켓액세스의 서베이 결과 ③ 압도적인 매도 차익 우위에서 매수차익 우위로 급반전 : 한 때 4천억원에 육박했던 매도차익잔고가 60% 청산되며 오히려 매수차익잔고가 약1천3백억원 가량 더 많아졌다.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또 다른 수급논리가 되었던 압도적인 매도 차익잔고 우위가 이제는 그 약효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1월 이후 매도차익잔고와 매수차익잔고의 변화 추이】 ④ 새롬기술 사례가 던져주고 있는 교훈 : 미국 다이알패드의 경영이 파산을 고려할 정도로 어려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이틀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하락했다. 많은 기업보고서가 윈도XP에 다이알패드 탑재를 계기로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고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바닥이 확인되었다는 둥, 또는 인터넷 전화 유료화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새롬기술에 대해 “Buy”의견을 경쟁적으로 내던 때가 바로 한 달 전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이알패드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분법 손실 규모가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탁상공론일 가능성을 증명해주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이러한 사례가 새롬기술로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겠다. 2000년 상반기까지 비교적 주식시장 주변에 자금이 유입될 때 『Equity Financing』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이, “미래의 막연한 성장성”이라는 선전 카드 이면에 실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고민은 결국 내년의 반등이 주식시장에서 논의되는 분위기와 달리 상당히 제한되고 초라한 그리고 지체된 반등일 수 있다는 살아있는 고민일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소 및 코스닥 양 시장에 모두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겠다.
2001.11.19 I 정동희 기자
  • (글로벌 기업이슈) 유럽, 저가 항공사 급속 신장
  • [edaily]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유럽에서 저가 항공료를 제공하는 항공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과 같은 항공사들이 시장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가 항공요금 제공사는 미국의 사우스 웨스트 항공. 사우스 웨스트 항공은 라이벌을 육상 운송수단으로 설정하고 짧은 취항거리를 모토로 내걸었다. 그레이 하운드와 경쟁해서 이기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육상 운송수단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정도로 비용을 떨어뜨린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 이러한 사우스 웨스트의 전략은 최소한 지금까지 항공산업의 수익 창출 구조에 가장 충실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항공사는 전체 비용구조에서 고정비용이 절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소한의 탑승률이 된다. 할인 항공요금이 남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빈 비행기보다는 값싼 손님을 태우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물론 취항거리가 길어지면 마일당 제트 연료 비용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탑승률이나 운항률을 높여서 가져올 수 있는 이득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사우스 웨스트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비상사태시 대처가 쉽도록 모든 항공기를 보잉 737로 구입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는 교육효과(learning effect)를 노린 것. 그리고 공항도 도심 변두리에 있는 2급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취항거리가 짧기 때문에 고객에게 식사를 제공할 필요도 없었다. 식사를 제외함으로써 가열에 필요한 연료비용과 불필요한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저 비용구조로 기존 항공사와 비교해 같은 노선에서 50~90%나 싸게 요금을 책정할 수 있었다. 사우스 웨스트의 성과는 기적과 같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항공업계에서 계속해서 앞을 향해 질주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의 잇따른 인원감축에도 불구하고 사우스 웨스트에서는 이번에도 인원해고가 없었다. 그리고 1990년대에 이어 올해에도 이익을 내는 거의 유일한 미국 항공사가 될 전망. 바로 이러한 사우스 웨스트의 모델을 따른 유럽의 항공사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 유럽의 저가 항공료 제공 항공사인 이지젯과 라이언에어, 고는 지금도 하늘높이 솟아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지난 29일 이지젯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세전 순이익이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베나나 스위스 에어와 같은 국적 항공사의 실패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얼마전까지 보유 항공기 대수는 30대가 피크라고 말했던 이지젯의 최고경영자인 레이 웹스터는 이제는 250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전체 유럽 항공시장에서 5%를 차지하고 있는 저가 항공사가 앞으로 5년안에 50%까지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가 사우스 웨스트 모델을 따르고 있기는 하지만 항공사간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지젯은 기본적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모델을 따른다. 그러나 고객의 60%가 비즈니스 여행객인 탓에 런던 갯위크와 같은 큰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파리의 오를리 공항 취항도 모색중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라이언에어는 사우스 웨스트 항공모델을 고수하고 있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2급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가 반영돼 올해에 라이언에어의 기업가치는 드디어 브리티시 항공을 앞질렀다. 이코노미스트는 한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이지젯의 경우, 대형 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객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형 공항을 이용함으로써 비용구조의 한 축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일관된 전략을 구사하지 않은 이지젯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췄는 지 지켜볼 일이다.
2001.11.02 I 김홍기 기자
  • (정동희의 핫스팟)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
  • [edaily] 잠 못 이루는 친구에게 ▶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 지금으로부터 7∼8년 전 법대를 졸업하고 증권회사 영업직에 사회 첫 발을 내딛은 (죽마고우인) 당신에게 대뜸 나는 “이왕에 시작한 고시 공부 좀 더 계속하지, 증권회사에는 왜 들어가느냐?”고 반문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때 당신은 “고시 공부가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이왕 취직할 바에는 증권업종에 종사하는 게 집안의 장남으로 경제적 여유를 빨리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며 나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세월은 지나 97년 후반 IMF위기가 닥친 후 불행하게 문을 닫은 몇몇 증권회사에 소속된 당신은 他 증권사로 수평 이동을 한 차례 하여,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강건하게 늘 공부하는 주식 영업맨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멀리서 받았다. 그 동안 우리는 자주는 못 만났지만, 만나게 되면 「주식쟁이」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뭐가 재미 있다고 주식 이야기를 한 참이나 하며 “당신은 주식 영업브로커의 꿈, 나는 애널리스트의 꿈”을 그런대로 키워온 것 같다. 하지만 지난 주 후반 정말 오랜 만에 당신에게서 전화를 받고, “요즈음 잠이 안 온다,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데…”라는 이야기를 전해 받고 한참동안 잔잔한 슬픔에 동감하며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마저 절실하게 든다. 나는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란 직업이 내 천성(天性)이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로, 의욕적으로 일하기도 했지만, 사실 요즈음은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한다. 당신이 한 때 경제적 여유를 빨리 도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던 증권 영업에 종사하면서, 결과적으로 빚만 늘었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 성격은 다르겠지만 나도 한 때 매일 열성적으로 출연했던 모 증권 케이블TV 방송국에 들어가서 시황을 말하기가 두려워, 방송국 주변의 동네를 몇 바퀴씩 돌고 나서야 겨우 스튜디오에 들어갔고, 이젠 이것도 지쳐 그만 두었다. 현실적으로 당신과 내가 몸 담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생존의 방법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서, 시장에서 지금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또 어떻게 대처해 가야 되는지 고민해 보기로 하자. ▶ 첫번째 의문점: 「비트 크로스 전략」은 결국 모두가 흉내낼 수 있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NEC·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 등 일본 4개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자국 정부에 반덤핑관세 부과를 요구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256Mb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소위 「비트 크로스 전략」등을 통해 가격 정책에 있어 공격성을 띠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놀라워 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겠다. 최근 외국인 투자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공격적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 반도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주장하는 외국계 보고서의 주요 논리 중의 하나가 「한국 반도체 재고의 감소세 반전」이 중요한 비중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256Mb 생산 비중에 적극적으로 증대시키는 「비트 크로스 전략」이 다른 경쟁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별 어려움 없이 모방할 수 있는 전략이라, 자칫 256Mb 중심의 공급과잉 부담 요인을 높여 재고정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올해 들어 경기선행지수 측면에서도 저점 확인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국내외 경기선행지수가 다시 꺾이며, 상반기 경기선행지수 확인 신호가 「잘못된 신호」였음을 보였다. 이와 같이「한국 반도체 재고의 정점 확인 가능성」이 『(무리한 비트 크로스 전략 등) 끝나지 않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간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인해, 다시 한번 도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 영업적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많지만, 반면에 시장에서는 소위 「내년도 경기 반전 기대」를 너무나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내년도 경기 반전 기대」가 실제로는 초라한 반등일 가능성이 많다. 즉,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출하액 기준) 전년비 32.1% 감소한 1,338억 달러 전망하면서,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 당장 美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상업전이 불발로 끝날 것이 확실해 보이는데, 반면에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반도체 주가의 게릴라전은 적중으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두번째 의문점 :「미국만의 10월 금리인하」, 그리고 그들만의 리그(League) 어찌 되었든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흥분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선취매한다는 식으로 시장 논리를 풀어가고 있으나, 너무 궁색한 듯 한 인상이다.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가 약 5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고 있는데다, 8월 경기선행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9.11 테러 사건이 있기 전부터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었다. 특히 공급 과잉을 미국을 기점으로 한 수요 감소가 개선될 조짐도 없고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마저 다시 꺾이고 있는 양상에서, 작년 이후 지겹게 반복되면서 속아왔던 「경기 반전 선취매」란 녹음 테이프를 또 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 있었던 ECB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 결국 10월에는 「미국만의 금리인하」가 된 셈이다.하지만 미국 집중 체제 시스템에 길들여진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그들만의 리그(League)」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잘못된 신념을 계속적으로 믿으려는 모양이다. ▶ 세번째 의문점 :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새로운 블랙홀(Black Hole) 성격이 강한 “강원랜드”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증가된 매도차익 잔고로 인해 베이시스가 축소 될 경우 청산을 시도하며 현물 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등 유동성에 의존한 시장 힘도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가 현 시점에 시장 상승 모티브(Motive)가 되었다고 볼 때, 결국 『유동성 유입에 대한 현실 파악』이 결자해지(結者解之)란 격언차원에서 가장 확실한 시장 하락 모티브(Motive)가 될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25일 코스닥에 등록되어 매매거래가 개시된 강원랜드가 제한된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Black Hole)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잠복 되어 있다. 강원랜드가 시가총액이 3조원대를 벌써 기록하여 KTF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직등록으로 인해 「양도소득세와 관련된 세원노출」문제를 해결한 기존주주의 차익실현 자금이 성격상 주식 유통시장으로 재 유입된다는 보장이 약하다. 이런 관점에서 강원랜드의 직등록은 실질적인 주식시장의 유동성 재분배 차원 측면에서 약 5천억원 가량의 유동성 감소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벤처업종은 결국 진입장벽이 없는 업종으로 정의할 수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진입장벽이 하늘같이 높은 카지노 업종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되어 제한된 유동성을 빨아들인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닌가 쉽다. 최근 강원랜드와 관련하여 적정주가를 낮게 제시하거나 주가 전망에 소극적인 애널리스트 등(저를 포함)에게 협박전화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 주식시장의 슬픈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네 번째 질문 :『(돈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현재의 외국인 투자가」는 어떤 성격이 강한가? 세계의 금융 자본의 핵심을 이루는 미국 금융 자본의 많은 부분이 유대계에 의해 장악된 사실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이다. 돈의 힘에 의해 정치논리마저 영향을 받는 자본주의 속성에 의해, 유대계의 세계적인 자본은 이미 미국의 대외정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일례로, 이스라엘은 지금도 미국으로부터 연간 30억달러 이상을 지원 받는 「미국의 최대 원조 수혜국」이 되고 있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최근 지칠 줄 모르고 한국 주식시장을 공략하는 외국인 투자가의 정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는 International Equity Fund 유출입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역부족하고 헤지펀드 성격의 자금과 같이 어우러져야만 설명이 되는 수준이다. 사실 많은 헤지펀드 자금이 유태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말레이지아 마하티르 총리가 그 당시 그렇게 조지 소로소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사실은 어쩌면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지아와 유대교에 속한 조지소로소」간의 보이지 않는 심리 불일치였는지도 모른다. 지난 9월11일 테러 이후 『미국의 군사 보복 개시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보여준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의 反美 정서에 당혹한 국제금융 자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돈의 힘”에 의존하여 금융 공습을 단행하는 듯하게 적극적인 양상이다. 하지만 현재의 외국인 투자자금의 적지 않은 부분이 헤지펀드 성격이 강한 자금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입된 자금의 한국 내 체류기간』이 뮤추얼 펀드보다는 짧을 수 있다는 점을 조금씩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친구야, 『주식시장은 결국 부익부 빈인빈(富益富 貧益貧)의 세계』인 것 같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의 현물 매도 강도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거나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외부변수에 대해 이렇다 할 이야기를 주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9월11일 테러 이전의 주가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여 가격 메리트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이 지수대에서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적극적으로 기대하기 힘들고, 실질적으로 고객예탁금의 증가세도 답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외국인의 견인 전략이 점차 수확체감의 법칙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겠다. 하지만 현 장세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가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즉, 수급의 논리와 펀더멘탈의 논리가 혼재되면서 가장 유리한 쪽으로 자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머니 게임의 논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스쿠루지 영감처럼 너무 그들만의 잔치를 투기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주목 받는 논리가 결국은 강자가 관심을 가지는 논리일 때가 많듯이, 『주식시장은 결국 부익부 빈인빈(富益富 貧益貧)의 세계』라는 걸 이제는 절실히 깨닫는다. 하지만 미국 집중 체제의 세계 경제 체제로 요약되는 「세계화 시스템」에 이슬람 일부 국가가 너무 소외된 사실이 결국 현 세계 불안의 시발점이 되었듯이, 주식시장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잔칫상을 모두 휩쓸려는 과욕은 또 다른 무리수를 야기시킬 수 있다. 지난 주 친구가 들려준 “요즈음 잠이 안 온다, 이 바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데…”라는 이야기가 자꾸만 머리 속에 맴돈다.
2001.10.29 I 정동희 기자
  • 대우차노조, "부평공장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성명서)
  • [edaily] 대우차 노조는 GM과 대우차채권단이 매각 MOU 체결과 관련,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일섭 노조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부평공장의 위탁생산/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하다"며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노조 집행부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겨냥한 분리매각 용납할 수 없다 조합원동지여러분! 그동안 우리들이 우려했던 대우자동차 분리매각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오늘 부평공장을 죽이겠다는 MOU가 체결될 예정입니다. 지금 현장조합원들은 " 이제 우리는 시한부 인생 "이라는 장래에 대한 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해외매각반대와 독자생존의 길을 찾자는 노동조합의 요구를 짓밟고 1750명의 정리해고를 자행하면서 " GM으로의 매각만이 살길이라면서 반드시 일괄매각을 관철시키겠다던 회사측은 " 이나마 다행이다 " " 부평공장의 장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 " 싸우면 다 죽는다 "라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장의 분노를 무마시키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회사측의 말대로 분리매각의 현실을 인정하고 체념하는 순간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의 단계적인 폐쇄로의 길은 굳어지게 됩니다. 위탁생산- 위탁판매방안은 시한부 연명책에 불과합니다 회사측은 부평공장이 부채를 털어 낸 클린 컴퍼니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자동차회사가 신차개발과 투자가 없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부평은 차 팔아서 근근히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거부와 책임회피의 모습을 계속 보일 것이고 신차투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고사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더구나 위탁판매를 하겠다는 GM이 제품의 문제, 판매의 어려움을 내세우면서 점차 판매에 소극적이 될 것은 뻔한 노릇이고 독자적인 판매망이 없는 부평은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죽어가게 될 것입니다. 기술개발- 투자- 판매라는 자동차업체로서 가져야할 핵심적인 생존조건을 상실한 부평공장은 제2,제3의 정리해고의 과정을 겪으면서 차츰 고사되다가 결국 청산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왜 노동조합은 비관적인 전망만 하냐고 반문하는 조합원동지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평공장의 위탁생산 - 위탁판매방안은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으려는 GM과 부평공장에 대한 정치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기만적인 타협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부평공장의 생명은 내년 대선이 지나면 끝난다라는 추측도 괜한 억측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결과는 전 조합원의 고용과 생존을 뒤흔들 것입니다 이번 매각협상의 결과가 드러나면서 조합원들 속에서 나는 GM-대우, 너는 부평-대우니 하면서 안도와 불안이 교차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GM인수대상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군산, 창원, 기술연구소는 자연스럽게 고용과 생존이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GM측이 협상과정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임,단협 개정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사실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GM과 사측은 본 협상 이전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고 , 노조를 분리시키고 단체협상의 전면적인 개악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고용승계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자산인수방식의 매각, 해고가 법적으로 아무런 제약이 없는 미국의 노동관행, 그리고 노동조합에 어느 기업보다도 적대적인 GM의 노사관계를 살펴보건데 GM으로의 매각은 고용과 생존권의 보장의 길이 아니라 고용과 생존권의 뿌리가 일상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로 갈 것이라는 냉혹한 현실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GM과 정부, 채권단의 분리매각기도에 맞서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을 지키는 투쟁은 부평과 전 지부가 이해를 달리할 수 없고 어느 때보다도 강고한 단결과 투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평공장사수를 위한 노동조합의 총력대응태세를 확립할 것입니다 부평공장이 분리매각되는 이러한 엄청난 위기상황속에서도 전체 조합원들은 무기력과 체념에 빠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용과 생존을 지켜줄 노동조합은 어디에 있냐는 한탄의 목소리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을 이토록 무기력하게 되게된 책임과 안타까움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의원을 포함한 전 간부들이 반성과 새로운 각오로서 노동조합으로 총 단결해야 해야 합니다. 저는 이제 안과 밖을 통일시키고 노동조합을 정상화시키고 현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총력대응태세를 만드는 것이 17대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선택과 결단이라도 할 것입니다. 저는 빠른 시일내에 대의원대회를 소집하고 그속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의 상집역량강화와 조직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여러분! 우리가 대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한탄하는 조합원동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OU체결이후 본 협상 때까지 분리매각을 통한 부평공장의 안락사를 꾀하고 있는 GM과 정부, 채권단의 의도를 분쇄할 수 있는 마지막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금부터 몇 달 기간동안 분리매각기도를 분쇄하고 부평공장사수와 고용과 생존권사수, 그리고 정리해고문제해결이라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2001년 9월 21일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 김일섭
2001.09.21 I 문주용 기자
  • (분석)하이닉스 지원..최후의 보루는 "대세론"
  • [edaily] 하이닉스(00660)반도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가 3일 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하이닉스의 영업경쟁력이 경쟁사인 마이크론보다 높다고 밝혀 하이닉스의 회생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SSB가 설명한 지원안의 골자는 하이닉스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채권단의 지원만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것. 실제 SSB가 제시한 영업관련 지표들을 보면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미세하나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하이닉스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과도한 차입에 인한 부채증가, 반도체 가격 회복시기가 불투명한데 따른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경쟁업체와의 경쟁력 우위나 채권단의 일시적 지원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 하이닉스 경쟁력, 낙관할 상황인가 = 현재 하이닉스의 차입금은 55억달러수준으로 마이크론의 10배가 넘는다. 마이크론이 자기돈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면 하이닉스는 남의 돈을 끌어다 장사를 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하이닉스의 차입금/매출액 비율이 94%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11.8%와 마이크론의 13.4%와는 비교가 안되는 수치다. 그나마 상황이 괜찮았던 지난해말 이자보상배율도 1.4배로 삼성전자의 31.3배나 마이크론의 20.3배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3조원의 출자전환과 채무재조정 등이 이뤄지더라도 하이닉스의 연말 현금잔액은 590억원에 불과하다. 5000억원의 신규시설자금이 투입되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일반인보유 회사채를 상환하고 나면 재무제표상 남는 것은 없다. 외환은행은 이같은 우려를 의식, 신규자금 5000억원은 별도계좌(에스크로우계좌)로 관리, 시설투자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지만 에스크로우 계좌의 신뢰성은 이미 한번 금이 갔다. GDR발행 당시 은행권의 CB 1조원 인수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 내년 상반기 만기회사채 상환용으로 쓰기로 했지만 이미 6300억원이 인출돼 현재 잔액은 3700억원만 남은 상태다. SSB는 하이닉스가 채무재조정만 이뤄지면 뛰어난 영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의 전제는 반도체 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는 것이다. SSB도 보고서 중간에 반도체 시장이 회복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있다. 결국 채권단은 3조원의 출자전환과 5000억원의 신규자금, 만기연장 등 7조원 가까운 자금을 하이닉스에 지원하고도 하이닉스의 운명을 반도체시장 회복이라는 불투명한 요인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하이닉스 지원의 마지막 보루..`대세론`? = 채권단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 SSB가 설명회를 통해 하이닉스의 회복가능성을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의구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외환은행이나 SSB가 제시한 방안이 하이닉스의 단기적인 유동성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요인이 아니라는 것. 여신규모가 적은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하이닉스 지원을 중단하고 보유채권을 손실처리하는 게 장기적으로 손실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가뭄상태에서 양수기로 물을 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데 비가 오는 것외에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며 채권단과 하이닉스가 처한 입장을 비유했다. 이어 "실무진을 포함, 전체적인 의견이 지원안에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달리 뾰족한 대안을 찾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은행 여신부장은 "어제 설명회에서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낫다는 얘기만 들었다"며 "채권단의 지원만 결정되면 하이닉스가 당장 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은행입장에서만 보면 부정적인 요인이 긍정적 요인보다 더 커보인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 수정 제시한 지원방안이 해외압박에 시달리는 정부, 이미 돈을 쏟아부은 기존 투자자, 발행물량 증가로 인한 시장파장 등을 고려한 측면이 있지만 유동성이라는 기본적인 문제해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채권단의 입장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공감하면서도 이같은 불확실성때문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이미 정해진 안을 밀어부치는데 대한 반감도 존재하고 있고, 최대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이번 지원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공식 천명하면서 채권은행간 합의는 더욱 불투명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지원에서 빠지면 지원안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이 신규자금지원에서 빠질 경우 출자전환 기준에 담보채권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닉스가 반도체 가격 회복으로 자력회생의 길을 걷기전까지 목숨을 연명하는 방법은 채권단의 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다. 법정관리를 통해 시간을 번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부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 수정지원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원안 통과를 위한 최후의 보루는 `대세론` 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임원은 "실무협의를 거치며 수정안이 다소 바뀌고 출자전환 대상채권 등 세부방안도 갖춰지겠지만 큰 틀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지원안 부정적인 은행들도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만큼 채권은행장 회의에서 지원쪽으로 대세가 기울 경우 이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제 설명회에서 수정지원안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나오지 않은 것은 현재 채권단이 처한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누구도 깃발을 꽂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임박해지면서 누군가 깃발을 꽂을 것이며 깃발 주위에 누가 모여드느냐에 따라 하이닉스 지원안의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04 I 김상욱 기자
  • (초점)"운칠기삼"..신규종목 첫날 움직임 "들쭉날쭉"
  • [edaily] "운칠기삼(運七氣三)인가" 코스닥 신규 등록 종목의 첫날 움직임이 종잡을 수 없이 "들쭉날쭉"이다. 몇주 전만 해도 첫날 하한가를 맞아 곧바로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종목이 속출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첫날 상승 가도를 달리는 종목이 대부분이다. 지난달 후반기에는 신세계푸드와 우진세렉스가 첫날 하한가로 추락, 등록 이틀째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등 "신규종목 패닉현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신규등록 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그마컴 테크메이트 한텔 인터스타 CJ푸드 에스아이테크 등이 모두 지난달 시장조성에 들어갔다.올들어 시장 조성에 들어간 9개 종목중 나라엠엔디를 제외한 8개 종목이 모두 7월에 집중됐다.신규등록 종목들에겐 "마의 7월"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분위기가 180도로 "확" 바뀌고 있다.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아이티와 바이넥스, 카이시스 등 3개 종목을 포함해 신규 등록 13종목중 12개 종목이 첫날 상승세를 탔다. ◇등록 당시 증시 분위기가 신규 종목의 단기 주가 좌우 = 그렇다면 이런 현상에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는 것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등록 당시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첫번째 요인으로 꼽았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기관들이 증시 상황과는 별 상관없이 등록 이후 짧게는 2~3일내에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증시 상황에 따라 종목에 미치는 영향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얘기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종목의 펀더멘탈과 수급 여건 등 특수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코스닥시장이 W자 형태의 급등락을 이어가면서 하락기에 등록한 종목들은 등록 직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상승기에 첫발을 들여놓은 종목은 오름세를 타는 현상이 굳어졌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투자정보팀 관계자도 "지난달 시장조성 종목이 많았던 이유는 반도체 등 세계 IT 경기 회복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비관론이 팽배했기 때문인 반면 이달들어서는 시장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공감대가 신규 등록 종목의 견조한 흐름을 이끈 측면이 많다"고 판단했다. 또 "오늘같은 경우에는 안철수연구소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실시된 수요예측에서 5개 투신사의 1~2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확약서 제출 소식도 신규 종목 상승에 한몫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매물 소화과정 거치며 주가 제자리 찾기는 동일한 현상 = 그러나 신규 등록종목이 첫날 상한가를 치든 하한가를 맞든 얼마안가 매물소화 과정을 거치며 주가 제자리 찾기에 나서는 것은 공통된 현상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펀더멘탈이 괜찮은 종목의 경우 등록 직후 수급 여건에 좌우돼 약세를 나타낼지라도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면서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 추격매도에 굳이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최근 등록되는 비IT 제조업체중 펀더멘탈이 상당히 좋은 기업이 많아 하락 이후 저평가가 부각되면서 상승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며 물량소화 과정을 거친 후 주가가 제자리 찾아갈때 길목을 지키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2001.08.09 I 김기성 기자
  • 벤처투자에 발목잡힌 첨단기술의 선두 주자들
  • [edaily]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형 기술산업의 선두자들인 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벤처투자로 수천억달러를 잃어가고 있다고 LA이타임즈가 11일 보도했다. 1990년대말 시작된 인터넷기업투자 열풍에서 벤처투자자들이 100%가 넘는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고 대형기업들 또한 앞을 다투며 벤처투자시장에 뛰어들었었다. 인텔의 경우 1998년 이래로 3억3천만여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만 210개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해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나스닥주가가 한창 하늘을 치솟았던 작년 2분기에는 21억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려, 판매수익의 부진에 불구하고 자사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수익을 냈었다. 그러나 나스닥이 폭락한 이후로 인텔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70억달러이상의 가치를 잃었고, 3월에는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각각 10억달러와 30억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부진한 실적은 정보통신사에서 인터넷방송기업까지 무차별적인 투자성향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5개월동안 57%나 폭락한 나스닥지수를 보면 부진한 투자실적은 충분히 예상된 것이다. IPO기업들이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을 감안할 때, 현재 상장되는 기업들이 거의 없다는 점은 투자시장의 추세를 대변하고 있다. 상장된 기업들도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고, 부도나는 기업들도 허다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하반기동안 총이익의 17%에 달하는 8억3천3백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린 것에 반해, 올 1분기에는 1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30억에 달하는 현금과 단기채권을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장기투자를 선호하며, 이로 인해 현재 소유한 주식들의 가치를 많이 잃은 것으로 해석한다. 인텔은 지난 1년반동안에만 40억달러의 투자이익을 올린 후 투자축소에 망설이고 있는 눈치이다. 그러나 인텔 역시 올해는 투자수익이 전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보유한 투자주식가치는 1분기에 작년대비 1/3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년동안 10억달러를 투자하여 8억4천6백만달러의 수익을 올려줬던 벤처투자 포트폴리오는, 현재 가치가 절반이상 떨어진 9억달러수준이다. 이번 분기에는 5천8백만달러의 투자수익을 올려, 경쟁사들 보다는 나은 9%정도(총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에는 벤처기업투자 열풍에 휘말리지 않았던 IBM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라 투자대상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고 6개월 정도의 여유를 둔 뒤 조심스럽게 투자하는 방법을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올해 IBM은 주가 폭락에 불구하고 지난해 수익 26억3천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인 26억7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1.06.12 I 박재림 기자
  • CEO가 보는 경제 지표와 현 경제 진단- NYT
  • [edaily] 경제현상을 제대로 예측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탓에 정책 결정자의 정책 실패도 일어나고 기업 경영진의 투자 판단 오류도 발생한다. 유명한 투자전략가인 바톤 빅스는 "배관공"을 통해 경제를 진단한다. 맥도널드 체인점의 아르바이트생 모집광고나 주유소의 할인 정도로 경제를 예측하는 학자도 있다. 19세기 후반의 영국 경제학자인 윌리엄 스탠리 제본스는 장기 날씨 전망을 사용해 수확 예측을 했고 이를 경제에 적용시켰다. 한마디로 "태양흑점 이론"이라고 불린 것이었다. 그리고 1940년대와 1960년대를 거치면서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여러가지 예측 방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떠한 것으로도 경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5일 "머니&비즈니스"가 12명의 기업가를 상대로 어떤 지표로 경제를 보는가를 조사했다면서 그 내용을 공개했다. 일부를 소개한다. ◇월트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소비자 신뢰 지수와 도쿄, 유럽, 플로리다 디즈니 놀이공원의 사전 예약을 주시한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문 광고도 항상 경제에 대한 좋은 지표가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지표는 전화거는 투자은행가의 숫자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가진 투자은행가로부터 5건의 전화를 받는다. 그들의 비즈니스가 나쁘기 때문에 전화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고 있다. 우리의 예약 건수는 괜찮다. 작년보다 약간 줄기는 했지만 1999년 보다는 낫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지는 않은 셈이다. 소비자 신뢰는 전화를 거는 것과 예약을 하는 것과 연계돼 있다." ◇포드자동차의 자크 나세르 "우리는 설비투자, 구매관리자 지수를 포함한 비즈니스 심리 지표를 주시한다. 또한 허츠의 고급차와 비즈니스용 차량 대여 대수도 보고 있다. 허츠의 지표는 조기 지수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가 안좋을 때에는 여행용 고급차량의 리스 건수가 줄어든다. 우리는 올 1분기에 매우 심각하게 줄어든 것을 보았다. 그리고 상업용 트럭시장의 동향도 보고 있다. 이것은 꽤 좋은 장기 지표다. 소비자 신뢰를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노동시장의 발전에 대한 사전 시그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좀 더 펀더멘털한 차원에서 논의한다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도 읽고 해석하고 있다. 금리 수준은 경제 활동을 결정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6~9개월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지표다." ◇모토로라의 크리스토퍼 갈빈 "통신과 반도체 산업은 확실히 경기침체에 있다. 주시하는 지표는 통신장비 주문 성장세다. 이것은 지난 3~4개월간 10~40%포인트 범위내에서 하락했다. 오늘날 주문 성장률은 마이너스다. 재고도 많은 부분에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가 현재 침체라고는 느끼지 않는다. 불확실한 점은 경제가 여전히 침체로 들어갈 것이냐는 것이다. 50대50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문제는 나머지 세계의 첨단기술 산업으로 전파되고 있다. 연방은행의 금리인하와 감세 조치가 동시에 일어난다면 미국 경제가 올해 늦게나 내년초에는 정상 성장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통신산업은 자본지출로 보았을 때 내년 초면 긍정적인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문제는 재고다. 그러나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업계가 노력할 것이다." ◇시어스 로벅의 앨런 레이시 "지금 우리는 2분기에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가스 가격과 실업을 우려하고 있다. 실질적인 개선 조짐을 본 적이 없다. 상황이 진전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 할인이 없다면 그들은 사지 않을 것이다. 가끔씩 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은 할인 아이템에만 반응한다는 것이다. 3월 매출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중에서 최악이다. 우리는 광범위한 유통업체다. 하드라인 사이드에서 볼 때 주택 매매는 좋은 지표가 된다. 우리는 새로운 건축과 재판매 모두를 보고 있다. 사람들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갈 때 새로운 집기를 산다. 소프트 사이드는 날씨와 유행에 영향을 받는다. 하드라인 아이템의 선행지표로는 가전기기, 세탁기, 드라이어기, 냉장고, 레인지 등을 보고 있다. 작년에는 경제 하강에 대한 논의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하강할 것이라고 알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 사람들이 여전히 에너지와 실업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때는 예측이 어려워 진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미국 경제는 불평등한 경제 하강 국면을 경험할 것이다. 자본지출과 순이익은 급격히 하락하는 반면 소비자 지출과 주택건설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안좋지만 연방은행의 신속하고 단호한 통화정책 완화는 하반기의 수요 반등을 지적한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영업활동은 경제 반등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의 소비자 신용의 질은 계속 건전한 상태이며 소비자 예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기주택할부금융(모기지) 영업은 굳건하며 자본시장 활동은 건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의 헨리 맥키넬 "지금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는 소비자 신뢰다. 산업 투자는 확실히 붕괴됐다. 소비자들은 근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우리가 저성장 단계를 거쳐서 무성장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감세와 금리인하가 효과를 보인다면 6~9개월 뒤에는 개선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캐터필러의 글렌 바톤 "금리안하는 캐터필러에게 좋은 일이다. 감세안 통과와 함께 하반기에는 경제 개선을 낳을 것이다. 이것은 올 하반기의 우리 비즈니스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 앞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는 신규 주택건설 착공, 상품 가격, 고속도로 건설, 에너지 가격 등의 주요 경제 지표를 주의깊게 모니터하고 있다." ◇이스트먼 코닥의 패트리샤 루소 "몇가지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데 신규 주택건설 착공은 항상 전반적인 경제를 예측하는데 있어 좋은 지표다. 자동차 매출은 나에게 사람들이 신차를 매입하기에 충분하다는 확신을 느끼고 있는 지를 말해 준다. 그리고 나는 월마트와 같은 대중적인 상점의 매출을 주목한다. 벤델과 같은 고가품을 파는 곳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행동을 드러낸다. 나는 하강이 시작될 때에는 홈 디포를 주시한다. 사람들이 주택 전문가를 고용하거나 새로운 집을 사지 않고 그들 자신이 집을 리노베이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규 주택 건설이 줄고 홈 디포의 매출이 떨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것이다." ◇어도비 시스템스의 브루스 지첸 "우리 상품의 주간 판매량을 주목하고 고객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를 경청한다. 그리고 나는 여러 도시를 여행할 때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의 줄과 교통량, 레스토랑 술집 오락실 등 밤의 활동을 주목한다. 일본에서는 가라오케에 가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지를 체크한다. 택시 줄이 짧고 술집과 레스토랑에 빈 자리가 있고 교통이 원활하면 이 모든 것은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매주 수 차례 조깅을 한다. 그리고 집을 판다는 광고가 두 배나 세 배 늘어난 것을 목격했다. 또한 몇 년만에 처음으로 "가격 인하"라는 선전 문구도 보았다. 전체 경제가 나쁘다는 얘기다."
2001.05.07 I 김홍기 기자
  • (증시포커스)마른수건 쥐어짜기..자생력 생각할 때
  • [edaily]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시장을 읽는 중요한 유동성지표이다. 거래량은 주가의 거울이요, 신호등이다. 통상 거래량은 시장의 부침과 역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랠리가 전개될 땐 거래량이 늘고, 주가가 가라앉을 땐 거래도 줄게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움추러들고 있다. 걱정스러울 만큼 줄어들고 있다. 마치 마른수건을 쥐어짜는 듯한 모양세다. 현재 "거래량 신호등"의 불빛은 어떤 색깔을 띠고 있을까. 아마도 노란불이나 빨간불이 아닐까 싶다. 거래량만 놓고 본다면 쉬어야할 국면이다. 거래량의 감소세와 함께 주가지수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거래소는 500선을 다시 깨고 내려섰고, 코스닥은 65선을 하향돌파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 주가의 건널목으로 불리우고 있는 장단기 지수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종합해보면 현재의 증시상황은 건널목 앞에서 정지 신호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거래량의 의미를 짚어보자. ◇거래소/코스닥, 거래대금 1조원 밑으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8.76포인트(1.73%) 떨어진 497.46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385만주와 9445억원으로 매우 취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99년 2월 25일(8177억원) 이후 25개월 여만의 최저수준이다. 거래량도 제반 이평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5일선(2억9609만주)과 20일선(3억5840만주), 60일선(4억347만주), 120일선(3억6534만주) 등 장단기선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현재 거래량 5일선은 지난달 30일(4억3411만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엿새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지수는 1.70포인트(2.56%) 하락한 64.81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5417만주와 9157억원. 이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일(6890억원) 이후 가장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1월 2일은 개장일로 인해 반일장만 열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중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거래량도 현재 5일선(2억6287만주)이 지난달 29일(3억4886만주) 이후 7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일선(3억1926만주)는 지난달 8일(4억7225만주) 이후 영업일 기준으로 22일 연속 감소하고 있다. 거래량 감소세가 뚜렷한 것이다. ◇볼륨레이쇼(Volume Ratio) 바닥권, 그러나.. 거래량을 분석하는데 널리 쓰이는 것이 볼륨레이쇼이다. 볼륨레이쇼는 일정 기간동안의 주가상승일 거래량(분자)과 주가하락일 거래량(분모)의 백분비로 산출한다. 현재 거래소시장의 볼륨레이쇼(20일 기준)는 40% 수준이고, 코스닥은 30%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즉 상승한 날의 거래량이 하락한 날 거래량의 40%와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볼륨레이쇼가 150%면 보통수준이다. 그리고 450%를 넘어서면 단기적으로 경계의 신호가 되고, 70% 이하면 바닥으로 간주한다. 물론 관점과 정도의 차이는 있다. 따라서 현재의 볼륨레이쇼는 기술적으론 과매도권이다. 그렇다고 매매를 서둘러 주식 매수에 나설일은 아니다. 주가란 오를 때나 떨어질 때나 관성에 따라 며칠 더 떨어지거나, 더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의 바닥 확인 필요한 시점 그랜빌은 거래량을 일컬어 주가의 그림자라고 했다. 거래량 바닥이 주가 바닥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시황분석가들은 현재의 거래량 수준이 바닥이라고 점칠 만한 징후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바닥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통상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고 팔려는 매도세만 있을 경우 거래는 급감한다. 이 경우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거래량이 줄더라도 매도물량이 줄어든다면 주가의 상승을 예고하는 바닥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현재는 전자의 상황일까, 아니면 후자의 상황일까. 시황분석가들은 두 경우만 놓고 본다면 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고,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 매도세가 강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따라서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거래급감, 외국인 의존도를 반영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시장의 외국인 의존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86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8억원을 순매수했다. 짙은 관망세다. 특히 외국인이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순매수 또는 순매도한 종목이 단 한종목도 없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항제철로 78억원 어치를 샀고,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SK텔레콤으로 75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처럼 종목별 움직임만 놓고 보더라도 팔짱낀 형국이 아닐 수 없다. 국내기관과 개인도 방향성 없이 하루하루 시장상황에 따라 사고, 팔고를 반복할 뿐이다. 마켓메이커가 없다. 어찌보면 거래량의 감소세는 당연한 일이다. 주가는 외국인이 좀 샀다 싶으면 꿈틀거리고, 외국인이 매도 내지 관망세를 보이면 거의 여지없이 흘러내린다. 시장의 자생력을 다시금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이번주부터 어닝시즌(Earning Season), 확인 또 확인 미국증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고된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는다. 지난주말 모터롤라와 인텔에 대한 실적경고가 나왔고, 반도체 연관산업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상당수의 기업들이 감원조치를 발표하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기업실적도 악화된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 아니다. 어쨌든 시장분석가들은 여전히 미 경제의 둔화 추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12일 발표될 3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 등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고, 주요 기업의 분기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주요기업의 1분기실적 발표는 다음주부터 피크를 이루겠지만 이번주에도 몇몇 주요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있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에는 GE가, 화요일에는 모토롤라, 수요일에는 야후 그리고 목요일에는 바이오젠과 제네테크, 주니퍼네트웍스, 램버스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주목해 볼 일이다. 그리고 금요일인 13일은 "성금요일"로 휴장된다. ◇피터린치의 한마디 전설로 떠난 월가의 영웅으로 불리우는 피터린치는 이런말을 남겼다. 그는 "누구도 금리와 미래의 경기, 또는 주가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한 모든 예측을 버리고 여러분이 투자한 기업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피터린치는 또 "기업의 가치가 나빠지면 주식을 팔되, 하늘이 무너진다고 주식을 팔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쥐락펴락하고 있고, 외국인은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라 매매동향에 변화를 준다. 또 미국증시는 기업의 실적발표에 따라 출렁인다. 때문에 피터린치의 말을 되새겨 보면서, 거래량의 증감추이도 예의주시하는 그런 투자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2001.04.09 I 김진석 기자
  • (증시포커스)쓰러진 거목..시장의 버팀목은
  • [edaily] 재계의 큰 별이 졌다. 운명을 달리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고인이 된 정 전 명예회장은 한국경제 발전에 커다란 공을 세운 거인이었다. 옛 어른들은 작은 부자는 노력하면 되지만,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고 했다. 정 전 명예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하늘이 내린 부자였다. 하지만 단순히 큰 부자는 아니였다. 재계의 선구자요, 거목이었다. 그러나 생노병사는 누구도 비켜갈수 없는 일이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돌아 가는게 자연의 법칙이기도 하다. 순리를 역행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주식시장에는 부자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부자가 되려면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하늘을 만나고, 순리를 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증시에서 "하늘"과 "순리"는 무엇일까.아마도 대세흐름을 따르는 일이 "하늘"이요,"순리"가 아닌가 싶다. 공수래, 공수래(空手來, 空手巨)는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돈을 들고 왔다가(滿手來), 원금에 수익률까지 쥐고 나갈(滿手去)수 있고, 반대로 빈손으로 떠날(空手去)수도 있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다. 대세흐름을 잘 파악하는 투자자는 전자가 될 확률이 높고, 그렇지 못한 투자자는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어려울 땐 현상유지도 최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재계는 거목을 잃었지만 주식시장도 지주목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주도주가 없고, 주도세력도 없다. 증시를 둘러싼 거시경제적 환경도 비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버팀목이 필요한데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형국이다. 우선 22일의 시황을 살펴보고 주목할 변수를 짚어보자. ◇거래소 520선/ 코스닥 70선 턱걸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54포인트(1.04%) 떨어진 527.05포인트를 기록하며 520선대로 내려 앉았다. 미세 반등 하루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일교차도 8포인트에 그칠 만큼 시장흐름은 밋밋했다. 거래량은 다소 늘어난 3억9천만주를 넘어섰다. 코스닥지수도 징검다리 장세흐름을 깨고 연이틀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보다 0.63포인트(0.88%) 하락한 70.64포인트로 엿새만에 71포인트를 깨고 내려섰다. 70선의 지지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선물지수 역시 0.95포인트(1.42%) 하락한 65.7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선물지수는 직전저점인 지난 13일의 65.80포인트를 하향 돌파한 것이고, 지난 1월 3일(64.95P)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사상최대 규모인 6322계약을 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거래소 삼성전자가 관건 이날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지수하락을 견제했다. 낙폭을 좁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5500원(2.84%)이 오른 19만9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은 3500원(1.49%)이 하락한 19만9000원으로 마감, 삼성전자와 같은 주가수준을 보였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철 등도 1.54~6.35%의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30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는 무려 7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의 삼성전자만 사들인 모양세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델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이외에 현대증권(64억원), 삼성SDI(31억원), 대우조선(42억원) 등이고, 나머지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매수규모는 극히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애정공세가 지속될 경우 지수는 520선을 지켜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 경우 자칫 개별종목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골병드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로 인한 지수착시 현상도 염두해 볼 일이다. ◇코스닥 지수 완전 역배열 임박 코스닥시장은 23일 지수 20일선이 60일선을 위에서 밑으로 꿰뚫는 중기 데드크로스의 발생과 함께 장단기 지수 이평선이 완전 역배열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 20일 이평선(74.34P)과 60일 이평선(74.17P)간의 지수 차이는 0.17P. 그러나 최근 20일선이 하루 평균 0.7~0.8포인트 가량 하락하고 있는 반면, 60일선은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23일 중기 데드크로스의 발생이 확실시 된다. 코스닥지수는 중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경우 5일선(71.19P)을 비롯 20일, 60일, 120일선(76.41P) 등 장단기 지수 이동평균선도 단기선일수록 지수가 중장기선 지수를 밑도는 완전 역배열 상태를 만들게 된다. 코스닥지수의 완전 역배열 상황 발생과 관련 증권업계의 한 시황분석가는 "이미 기술적으론 추세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새로운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분석가는 "지수의 역배열은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높여 주고, 연초 유동성 장세의 종료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부담스러운 조짐이다. ◇호재 보다 악재가 많은 형국 호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주도주와 매수주체가 없다. 광우병/구제역 수혜주 등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장을 견인할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하다. 반도체/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공세가 그나마 위안이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악재뿐이다. 미국증시를 필두로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국 증시가 동반하락하고 있다. 각국의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의 침체국면을 우려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우리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고 했고, 일본의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도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달러/원 환율도 13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318.6원으로 마감했다. 환율 민감주이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주식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력이 29개월만에 2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주목할 일이다. 외국인은 이날 한전을 187억원어치 순매도해 가장 많이 처분했다. 실패한 의약분업과 미흡한 구조조정 등 정책에 대한 불신도 시장에는 걸림돌이다. 연기금펀드에 의존한 수요정책과 증시상황을 고려치 않은 가운데 직접금융 조달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이상한 공급정책 등도 정책에 대한 불신을 키워주고 있다. 재료가 없으면 주식값이 싸다는 공감대라도 형성돼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의 버팀목은 물리적인 수단뿐만이 아니라 공감대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그 과정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무너진 추세선과 꼬여 있는 수급구조를 감안하면 나설 때가 아닌 상황이다. 종목별 대응을 하더라도 투자대상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기지개를 펴려면 시간이 보약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 버팀목의 출현을 기다려 볼 시점이다.
2001.03.22 I 김진석 기자
  • (분석) "야후 & 야후저팬" -- 또 하나의 버블
  • 야후와 야후저팬은 완전히 다른 회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야후 주가가 하락하면 일본서도 야후저팬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 지난 10일 미국 야후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11일 야후저팬의 주가가 폭락했던 것이 한 예이다. 야후는 지난 10일 4분기 순익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인 주당 13센트였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8024만달러였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순익이 광고매출 둔화에 따라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망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경고 때문에 발표가 나온 이후 주가는 크게 밀렸다. 야후저팬의 주가는 발표가 나온 직후 거래일인 11일 10%가 넘는 낙폭을 그렸다. 혼자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소프트뱅크 라쿠텐등 같은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까지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투자가들은 야후의 실적이 악화되면 야후저팬에도 영향이 있겠구나라고 막연히 우려했다. 그러나 실적을 놓고 본다면 한마디로 하늘이 무너지면 어쩌나 하는 기우였다.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은 16일 발표된 야후저팬의 실적으로 확인됐다. 야후저팬은 이날 장 마감이후 지난 3분기(12월말까지 3개월)중 전년같은기간보다 3배나 늘어난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15억엔이었다. 10분기 연속으로 분기 순익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37억엔이었다. 야후저팬은 야후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합작회사이다. 회사는 인터넷 마켓팅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광고가 일본내에서 5년만에 15배로 성장했다며 이같은 요인이 회사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야후주가는 2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70%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날의 상승폭은 장기적으로 투자한 사람에게는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만약 야후와 실리콘밸리 인터넷 기업들이 앞에서 허우적거리지만 않았다면 야후저팬의 주가가 지레 겁먹고 떨어질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어느 회사가 8분기동안 연속으로 수익 증가를 기록했는데 그동안 주가가 70%나 폭락했다는 것은 버블을 거둬낸 것이 아니라 위기의 버블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때문에 "닷컴이 버블을 보였던 것처럼 닷컴위기론에도 버블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억지일까.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싸잡아 올려놓고 또 싸잡아 내팽겨친게 사실이다. 좀 더 냉철해지고 솔직해지면 우리에겐 옥석을 가려내는 잣대가 없다. 있다고 해도 그 잣대에 권위가 없다. 이런 상황이라면 버블은 계속될 것이다.
2001.01.16 I 박재림 기자
  • 김대중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전문)
  •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여 국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올해는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시련을 극복하고 21세기 경제강국의 기반을 닦는 전진의 한해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지난 3년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의 3대 국정철학 속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국내외가 인정하는 상당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한국은 지금 전세계로부터 인권 민주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IMF 지원국가중 가장 성공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OECD 선진국가중 중상위의 복지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현실은 이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치는 불안정하고 경제는 체감경기가 매우 나쁜 상황입니다. 사회적 소외계층 문제도 큽니다. 국정의 책임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2001년 국정지표로서 민주인권국가의 구현, 국민 대화합의 실현, 지식경제강국의 구축, 중산층과 서민의 보호, 남북평화협력의 실현을 정하고 국민 여러분과 합심해서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생각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정치의 불안정은 경제적 악화와 사회혼란의 근본원인입니다. 정치안정을 위해 자민련과의 공조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양당의 공조는 외환위기때와 같이 경제의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야당과는 일시적인 경색에도 불구하고 공생의 기반 위에 협력해 나가겠다는 원칙에는 추호의 변함이 없습니다. 정도와 법치의 정치를 펴 나가겠습니다.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국가보안법 개정 등 개혁입법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부정부패를 철저히 척결하겠습니다. 공공질서와 준법정신도 확고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국민화합을 위해서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사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안기부 예산의 선거자금 유용사건은 검찰이 독립해서 법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것입니다. 언론자유는 지금 사상 최대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언론도 공정보도와 책임 있는 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일반 언론인 사이에는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국회가 모두 합심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언론개혁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올해에도 한반도에서 냉전구도를 해체하고 평화체제를 확립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주변 4강과 세계의 지지를 계속해서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남북간의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을 병행해서 착실히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약속대로 반드시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부시 신행정부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 나아갈 것입니다. 한미일 공조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회 내의 `남북관계발전 특별위원회"를 활성화시켜서 국민 여론을 수렴하여 초당적인 협력체제를 갖추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21세기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과 통일의 세기가 되는 초석을 닦도록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전국민이 최대 관심사인 경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지방경제가 특별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국민의 고통을 생각할때 밤잠을 설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우리에게는 밝은 면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 우리 경제는 연간 9% 성장이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1,700억달러를 수출했으며 12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물가는 2.3%선에서 안정시켰습니다. 외국인투자는 사상 최대로 유치되었습니다. 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되었고 또한 7대 순채권국가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경부터 미국 경제의 급격한 하강과 이에 동반한 국내 경기의 침체는 소비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우리의 체감경기를 매우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경제 난국의 원인으로는 정부가 4대 개혁을 신속하고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이 컸다고 반성하고 결심을 새로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금년도 경제정책으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어 우리 경제를 다시 회복과 도약의 길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첫째는 금융.기업.공공.노사의 4대 개혁의 철저한 추진입니다. 둘째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셋째는 전통산업, 정보산업, 생명산업을 삼위일체로 발전시키는 등 지식기반 산업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먼저 4대 개혁의 추진사항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4대 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오늘의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총력을 다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 대로 정부는 지난 연말까지 금융과 기업개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마무리하였습니다. 금융개혁은 각 은행의 경영상태를 투명화시키고 BIS 비율을 10%대로 상향 개선케 했습니다.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지주회사화하고 금융기관의 합병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틀을 이루어냈습니다. 은행 주가가 상승하고 국제적 신용평가도 상향조정될 전망입니다. 기업개혁은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의 축소, 상호지급보증과 상호출자의 완전금지, 결합재무제표의 작성 의무화, 기업지배구조의 개선 등 제도적 장치를 확실히 마련했습니다. 또한 작년 가을에는 52개의 부실기업을 퇴출시키는 조치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과 노사의 개혁도 2월말까지는 그 기본 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공공개혁은 그 동안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에 대한 민영화조치가 이행되었거나 확정되었습니다. 공기업 경영자의 공개채용과 경영목표의 책임제 등 강력한 개혁의 노력도 새로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노동자의 권익이 확대되었습니다. 노동 3권이 완전 보장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부실기업이 대량 퇴출 되었습니다. 결코 노동자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도 법과 질서는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정부는 서민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전국 400지구의 주택개량사업과 향후 5만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건설해 나가겠습니다. 실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실업장려금, 직업훈련비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금년 중에는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서 실업률을 3%대로 안정시키겠습니다. 재래시장의 개혁과 경영개선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국민의 정부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외에도 국민연금, 의료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 4대 사회보장제도를 완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지향하는 생산직 복지의 핵심은 시혜적 지원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력을 개발해서 취업이 용이하고 소득이 늘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는 당사자 뿐 아니라 국부의 창출을 위해서도 커다란 기여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정보화가 승부를 결정하는 세기입니다. 외국의 저명한 주간지는 최근의 커버 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은 미국을 따라 잡고 있다. 한국은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래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정보화에 노력한 성과인 것입니다. 저는 저의 임기 중에 정보화 확산의 핵심인 전자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습니다. 정부와 공기업과 민간부분이 모두 전자상거래를 상시 실시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리하여 경영의 효율성, 투명성의 제고로 획기적인 경영혁신을 가져오게 하겠습니다. 세계 일류의 지식경제강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4대 개혁의 완수와 지식산업과 생명산업을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입니다. 6%의 성장률과 3%대의 물가안정 그리고 3%대의 실업률과 1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다볼 수 있는 연착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집시다. 지나친 위기의식은 구매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증시침체를 가속화시켜 진짜 위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금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4대 개혁의 착실한 이행을 통한 힘찬 회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심혈을 기울여서 지금 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성공해 낼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금년 3월에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고 9월에는 남북을 잇는 경의선이 개통됩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서해고속도로가 완공됩니다. 가까운 장래에는 부산항과 광양항 등이 초현대적인 항만시설을 갖추게 됩니다. 경부와 호남고속철도가 운영되게 됩니다. 지금 부산항은 세계 제2의 컨테이너 부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한국은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걸쳐 동북아 물류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우리는 총력을 다해서 당면한 고난을 극복해서 국운 융성의 21세기를 열어가야겠습니다. 자신을 가지고 우리 모두 적극 동참합시다. 그리고 성공합시다. 우리는 해 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새해 행운을 빕니다.
2001.01.11 I 안근모 기자
  • SK글로벌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6일)
  • 다음은 6일 삼성증권 모닝미팅 뉴스속보입니다. [뉴스코멘트] *삼성SDI, 일본 NEC와 유기ELD 합작사 설립 1) NEC의 선진기술을 이전 받고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2) 동사 신규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시키고, 3) 고객기반을 확대하고 일본 이동통신 디스플레이시장에의 진출 발판을 마련하며, 4) 이동통신 디스플레이시장내 경쟁을 위해 입지를 보다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동사에 매우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됨. 투자의견 BUY. *석유수입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위협 - 언론에 따르면, 쌍용이 내년부터 석유판매 사업을 시작할 예정임. 한편, 국내 최대 석유제품 수입업체 타이거오일은 Singapore Petroleum Company와 Nichimen Corp으로부터 각각 200억원과 52억원의 자금을 유치함에 따라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처와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게 됨. - 석유수입업체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정유업체 마진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정유업체들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됨. 석유수입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약 2%에서 내년 3%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 정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NEUTRDAL 유지. *LG전선, 올해 순이익 1,100억원 전망: 당사 추정치를 하회 동사는 금년 매출 1조9,250억원(당사전망 1조9,442억원, 전년대비 +4.7%), 순이익 1,100억원(1,233억원, +13.5%)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힘. 또한 동사는 12%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고 자사주 취득을 검토중이라고 함. 비용으로 계상된 항목중 세무상 비용인정을 받지 못하는 항목으로 인해 순이익은 당사 전망치를 하회함. 이를 반영하여 2000년 EPS를 약 8% 하향조정할 계획이며 투자의견은 Mkt Perf를 유지. *SK글로벌, 1억7,000만달러 DR 발행 예정 DR은 룩셈부르크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약 2,000억원의 유입현금은 부채상환에 사용될 전망임. 9월말 현재 동사 순부채는 3조5,710억원대, 순부채비율은 1.54배이며, DR 발행후 부채상환시 순부채비율은 1.45배로 낮아질 전망. 부채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동사에 긍정적 뉴스로 판단됨. 투자의견 Mkt Perf. *정부, IMT-2000사업자 선정발표 15일로 앞당겨 이는 IMT-2000 사업권과 관련한 불투명성이 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동업종에 긍정적 뉴스로 판단됨. *NTT DoCoMo, SK텔레콤 지분 인수에 관심 표명 이는 NTT DoCoMo가 SK텔레콤과의 제휴관계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같은 관심이 처음으로 공식 언급되었다는 측면에서 SK텔레콤에 긍정적임. 그러나 SK텔레콤이 비동기 사업권을 획득하면 양사간 전략적 제휴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임. *SK그룹/퀄컴, 중국내 이동통신 합작사 설립에 조건부 합의 세계 가장 큰 이동통신시장인 중국에 최대 CDMA 운영업체와 개발업체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큼. 세부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음. [KOSDAQ 뉴스] *한글과컴퓨터, 2가지 시장루머로 단기적인 주가 반등이 예상되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략 미비로 장기적 주가상승은 제한될 전망 -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1) 국내 인터넷 콘텐츠 업체중 사업목적을 위해 동사 1대 주주를 원하는 업체가 있어 현재 메디슨과 무한기술투자 보유주식이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2) 조만간 자사주를 추가 취득할 것이라는 시장 루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지난 5월 동사는 하나은행과 86억원의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는데, 현재 30억원 규모의 주식(29만주)을 취득했고 56억원 정도가 남아 있음. - 대주주 지분 출회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주가반등이 예상되나, 투자의견은 Mkt Perf를 유지하는데, 1) 국내 동종업체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고, 2) 네띠앙, 하늘사랑 등 인터넷 포탈사업에 대한 전략이 재검토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동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임. [금일 Spot] *피케이엘 : 투자의견 BUY
2000.12.06 I 김세형 기자
  • 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떠나라- NYT
  •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3일 "마켓 워치"란을 통해 모든 증권사의 주식 애널리스트들에게 "기분 나쁜 투자자들" 이름으로 공개 서한을 보냈다. 능력없는 애널리스트는 나가고 용기있고 능력있는 애널리스트들이 각광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음은 그 서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우리는 당신들 대부분이 해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 기업의 어려움을 보지 못하는 당신들의 능력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당신들이 보여준 성과는 치욕적일 정도다. 지난 주에 컴퓨터 업체인 게이트웨이가 하루에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줄어들면서 대파된 것은 여러 사건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이다. 6주 전에 게이트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존 토드가 "하늘이 무너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을 때 당신들은 환호의 갈채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난 목요일 게이트웨이의 주가 위로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주가는 하루에 32%나 폭락했다. 지난달 20일의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도 위트 사운드뷰의 애널리스트인 제이슨 웰스는 게이트웨이의 나쁜 부분을 본 유일한 애널리스트일 것이다. 그리고 1주일 조금 지나서 게이트웨이는 나머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5억 달러 정도 높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어째서 당신들이 주식 애널리스트란 회사 경영진에 전화를 건 뒤에 그들의 말에 미소를 짓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PC데이터, NPD인터렉트, 데이터퀘스트 등 독립적인 리서치 기관들이 최근 들어 PC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리포트를 퍼부어대지 않았는가. 게이트웨이의 매출 하향도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게이트웨이가 지난 12개월간 800개의 새로운 점포를 개설했지만 매출은 그대로 이지 않았던가. 당신중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인 지난 10월2일에 점포는 늘었는데 왜 매출이 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가져본 사람이 있는가? 당신들중 누구도 어려운 조짐에 대해 질문을 해대지 않았다.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찬양하며 손바닥을 마주치기 바빠서 였는가. 우리가 컨퍼런스 콜 내용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던 13명의 애널리스트중 6명은 조심스럽게 게이트웨이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페인웨버의 돈 영,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리처드 가드너,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질리언 먼슨, 리만 브라더스의 댄 나일스, CSFB의 케빈 맥카시는 박수를 쳐대지 않았던가. 언제 주식을 사고 팔 지를 알고 싶다면 "더 하이테크 스트래티지"의 프레드 힉키에게 물어보라. 월가에서 떨어진 뉴 햄프셔에 살고 있는 그는 게이트웨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며 지난 10월 게이트웨이의 실적이 나빠질 것을 예상했었다. 그는 또한 델 컴퓨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컴팩, 인텔 등에 대해서도 주가가 붕괴되기 훨씬 전부터 선견지명을 보여줬다. 진짜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용기를 가져라. 당신의 보스가 당신을 해고한다면 당신은 일반인에게서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2000.12.04 I 김홍기 기자
  • 오리콤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17일)
  • 다음은 17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제시] * 오리콤 : 투자의견 Mkt Underperf 제시 1) 제일기획, LG애드 등 동종업체대비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고, 2) 2001년 EPS가 19.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3) 그룹지원이 미약하고 해외 광고수주도 활발하지 못한데 따름. [수익추정 변경] * 싸이버텍홀딩스 : 2000~2002년 EPS를 36%, 40%, 36% 하향조정 3/4분기 실적이 당사 전망치를 하회 : 매출 29억원(전분기대비 -15%), 영업이익 3억원(-56%). 3/4분기 실적과 국내 설비투자 증가율 둔화 예상을 반영하여 이익전망 하향조정.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투자의견은 Mkt Perf 유지. [뉴스코멘트] * MSCI분기조정결과 - 포항제철 편입비중 확대될 듯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사 예상대로 MSCI사는 포항제철의 지수편입비중을 기존 50%에서 100%로 확대키로 최종확인. 포항제철의 한도확대는 외국인 한도철폐에 따른 결과로 포항제철의 한도확대로 기존 대만의 편입비중 확대가 한국에 미치는 효과를 최소화할 전망. - 한편 이번 조정에는 유럽 15개 국가의 종목들의 교체만 이루어졌으면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종목교체는 발생하지 않았음. MSCI의 free float 방식의 지수 산정을 검토중에 있기 때문에 지수 구성종목의 변경은 빠르면 올해 12월 늦어도 내년 2월 중에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전망. * 3월결산 금융사들의 상반기 실적 부진 매출 17.2조원(전년동기대비 -15.1%), 순이익 775억원(-97.5%). 24개 증권사들의 매출과 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6%, 90% 감소함. 현대, 동원, 리젠트, 세종, 한양 등 5개 증권사가 손실을 기록하였으며, 12개 손보사중 10개 업체가 적자를 보임. * 주요 증권사들의 10월 실적 부진 10월동안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함. 삼성과 현대는 289억원과 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반면, 동원, 대우, LG, 대신, 굿모닝은 각각 539억원, 160억원, 131억원, 48억원, 30억원의 적자를 보임. IT시스템 관련 사고에 따라 동원증권은 10월중 업계 최대 손실을 기록함. [KOSDAQ 뉴스] * 이루넷, 유료 입시 사정 서비스 제공은 동사에 긍정적 2001학년도 수능이 예상보다 쉬워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도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학입시 사정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그러나 1) 인터넷 교육을 통한 매출 시현, 2) 인터넷 교육서비스의 인지도 제고, 3) 기 지출된 비용의 일부 회수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나, 입시기간에 한시적으로 제공되고 서비스요금이 저렴하여 올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듯. 투자의견 BUY. 수능 응시자 총 87만명이 평균 1만원선인 동 서비스를 이용시 시장규모는 87억원 정도로 추산됨. [채권뉴스] * 하이일드, CBO펀드 만기이탈자금 재유입 호조: 투기등급채권 처리 어려움은 지속 - 하이일드 및 CBO펀드의 만기가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함에 따라 투신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우려감이 높았으나, 개인자금을 중심으로 만기이탈 자금의 80%가량이 뉴하일이드 및 CBO펀드를 비롯해 비과세펀드, MMF 등 투신사의 여타상품으로 재유입되고 있어 투신사의 유동성위기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전망임. - 그러나 투기등급 및 후순위채권을 소화할 수 있는 뉴하이일드 및 CBO 펀드로 재유입된 자금규모가 이탈자금의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비과세펀드, MMF 등의 상품에서는 투기등급 및 후순위채권의 편입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투기등급 및 후순위채권 소화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정부는 투기등급채권의 소화를 위해 채권형펀드에 프라이머리 CBO 편입비율을 현재의 50%에서 70%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 등을 포함한 추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마련중. [금일 Spot] * 한화석유화학 : 투자의견 Mkt Perf 1) 영업이익 증가(전년대비 14.9%)에도 불구,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로 올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89% 감소한 152억원을 기록할 전망. 2) 석유화학제품 가격하락으로 2001년 실적 악화 전망 :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6%, 3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 3) 자사주 매각이 12월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나, 고평가되어 있어 주가 상승폭을 제한할 듯. * 세원텔레콤 : 투자의견 Mkt Perf 1)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부채비율이 415.2%로 높아 투자의견 유지. 2) 4/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71.2% 증가 전망이며 2001년 매출도 전년대비 122.6% 상승 전망. 3) 금년 9월부터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등 단말기 내수시장은 회복을 보이고 있음. * 한글과컴퓨터 : 투자의견 Mkt Perf 1) 3/4분기 실적은 당사 예상치와 비슷 : 4/4분기중 워디안의 매출호조 기대. 2) 메디다스의 한컴지분 장내매각은 한컴 주가상승에 걸림돌 : 동 지분에 대한 M&A 매력도가 떨어짐. 3) 하늘사랑의 합병 사실상 무산으로 인터넷사업 지연 예상.
2000.11.17 I 김희석 기자
  • (조간분석)현대 자구안 발표..발벗은 정부는 몇점인가
  • 사진에 먼저 눈이 간다. 같은 하늘을 짊어지고서는 못살 것만 같았던 정몽구-몽헌 형제가 나란히 섰다. 옆으로는 "현대차, 건설지원" "현대건설, 1조규모 자구안 발표" 등의 제목이 대문짝만하게 뽑혔다. 몽구-몽헌 형제의 회동으로 현대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았다는 빅 뉴스가 17일자 다수 조간의 1면 머릿기사다. 형제간의 만남이나 대화내용이 이처럼 크게 실리기도 힘들 것이다. 차의 건설지원은 현대모비스가 정주영씨의 자동차 지분을 인수하고 기아차가 오토넷지분을 사들이는 등 21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차외에 중공업까지 포함, 건설에 대한 지원규모가 총 4000억원대라고 제목을 단 곳도 있다. 현대그룹의 향후 진로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서울경제는 형제 계열사들의 지분변동으로 현대그룹의 밑그림이 바뀌고 새판짜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썼다. 중앙은 재계 2위의 현대가 14개사의 계열사만 거느리게 되고 재계 순위는 5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과 상선의 2사 체제로 대북 및 해외사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심중 하나는 정부역할에 대한 평가다. 정부가 개별기업 문제에 너무 깊숙히 관여함으로써 재벌구조조정의 원칙을 무너뜨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수능식으로 말하자면 정부가 내놓은 답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문제풀이 과정은 끼워 맞추기식으로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경은 정부가 앞에서는 시장원리와 원칙을 공언하면서 뒤로는 계열사를 동원, 원격조종에 나섰다며 신관치 논란이 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이나 기자칼럼, 만평 등에서도 정부의 원칙없는 현대처리, 시장원리를 외면한 해법 등에 대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경향만평은 MK가 MH에게 돈을 건네주는 테이블밑에 누더기옷을 걸친 정부가 무릎을 꿇고 MK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서울대 정운찬 교수는 한 강연에서 현대건설을 비롯한 부실기업은 과감히 청산해야 하며 정부가 재벌들에게 계열분리를 요구하면서 현대건설에 대해서는 형제들이 도와야 한다고 하는 것은 시장에 혼선과 실망을 주는 것이라며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조간들은 때마침 이뤄진 지원사격성 뉴스에 큰 제목을 달고 사진까지 실어가며 비중있게 다뤘다. 자구안 발표가 과연 충실한 답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매경은 현대건설의 자구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과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만기차입금을 따지며 이번 자구안 발표로 급한불은 끄지만 내년 이후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이 이번 자구안을 통해 부채규모를 목표대로 줄일 수 있을지와 건설에 대한 계열사의 지원이 적절한 절차와 방법으로 이뤄지는가는 정부와 채권단에 넘겨진 과제들이다. 한경은 고급카페와 룸살롱 업주 등 호화사치를 일삼는 203명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벌인다는 기사를 1면 머리에 올렸다. 중앙은 IT업체 등 국내 닷컴사들의 자금난을 틈타 싼 투자를 노리는 외국의 유수 관련업체들이 투자러시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경은 삼성, 현대, LG 등 재계의 인사가 당초 연말에서 내년 2월로 연기되고 세대교체와 맞물려 큰폭의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고 1면에 크게 보도했다. APEC회의에서 정상들이 WTO(세계무역기구) 뉴라운드 내년 출범을 골자로 한 선언문을 채택했다는 소식과 한달여만에 다시 35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등도 경제관련 주요뉴스로 실렸다. 이밖에 전날 국회본회의에서 있었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과 답변, 오늘로 예정된 검찰총장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예상되는 여야간 격돌, 수능고득점자 속출로 고득점 인플레가 우려된다는 소식 등이 1면에 실렸다.
2000.11.17 I 조용만 기자
  • (초점)亞증시, 현재의 약세장 오래가지 않을 듯-WSJ
  •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최근호에서 세계증시의 약세국면으로 아시아 증시의 하락국면은 당분간 지속되긴 하겠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를 요약한 것이다. 하늘이 무너진다면 투자자들은 어디로 피신을 해야 하는가? 현재 전세계 증시는 지난 97년-98년 이후 최대의 폭락 장세를 겪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나스닥의 하락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보다 본질적으로 보면 미국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인 동시에 아시아의 기업들에 대한 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지금의 상황은 점점 개선되기에 앞서 먼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한 옹 지역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은 암울한 상태이며, 자신이 만일 펀드매니저였다면 큰 병에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분기보다는 반기별 실적이 정확한 만큼 몇 달이 지나야 보다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좋지는 않을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기 전에 전망치를 수정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이상 매도하지 못할 만큼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이 호전되기를 바라며 아시아의 전통적인 안전 지대인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시장은 더 이상 추가하락이 없을 것으로 생각될 만큼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실적도 탄탄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메릴린치의 월간투자 서베이 최근호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아시아 시장의 어떤 업종보다 금융업종의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은행들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또 홍콩의 경우는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역으로 추후 강한 상승세가 예상되며, 미국의 경기 침체기로 연준리가 금리를 인하하면 반사효과도 적지 않을 지역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해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역시 메릴린치의 새닥 커림호이 지역 전략분석가는 싱가포르 경우는 유가급등과 반도체가격하락으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호주는 기술관련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기술주의 침체기에도 도전할 만한 시장이다. 하지만 원료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 시장의 등락에 따라 편차가 심해질 수도 있다. 또 올해에만 20%나 평가절하된 호주달러도 간과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상황이 아무리 보수적으로 시장을 평가하더라도 올해 말을 기점으로 시장의 상황이 호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하다. 이럴 경우나 반도체의 가격하락세가 주춤해지는 시점에 대비해 한국이나 대만의 반도체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도 평가한다. 또 커림호이는 한국 시장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동통신관련주도 관심을 가져 볼만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시아 시장의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나스닥의 반등이 필연적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기술주가 3000선에서 지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증시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약세장으로 진입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역시 주가의 흐름은 어느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2000.10.13 I 공동락 기자
  • ⑨증시 폭락별곡..경제위기 증폭
  • "사러리 사러리랏다. 청산에 사러리 랐다. 미수랑 신용없는 청산에 사러리랏다. 줄라 줄라 줄라 샹~~ 욜라리 욜라" 주가폭락이 계속되자 한 투자자가 고려시대 "청산별곡"을 개작해 "폭락별곡"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증권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투자자들의 원망이 배어있다. 증권사이트에는 최근 정부를 비난하는 글까지 하루에 수십 건씩 게재된다. 한 투자자는 "국민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국민과 민주주의를 볼모로 서로의 정치적인 이해득실로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는 국회를 해산하고 대통령은 경제 비상조치라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초헌법적"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증시는 불안감을 뛰어넘어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적 수급조절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앞당기기 위해 공적자금 조성 등 환경정비에 나섰다. 유가 상승 등 외부변수는 통제하기 어려운 변수이므로 구조조정의 속도와 강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증시를 폭격하고 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는 외국인의 폭격 앞에 상처입은 투자자들의 한숨과 신음이 가득하다. 정치권은 여전히 정쟁에 골몰한다. 주가가 4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노 코멘트"를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많아졌다. 코스닥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적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SK증권처럼 일찌감치 종목추천을 포기하는 곳도 생겼다. 추천종목을 내놓으면 주가가 더 떨어져 체면만 구긴다는 얘기다. 주가폭락은 위기를 재생산한다. 더 큰 위기를 부른다. 악순환의 고리이자 근원지다. 투자자의 "폭락별곡"은 악순환과 경제위기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금융기관의 부실화 = 주가폭락은 금융기관에 엄청난 부실을 양산한다. 유가증권 평가손실 등이 발생하면서 손익과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준다. 주가급락으로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고객의 보험금 지급요구가 한꺼번에 몰렸을 때에 대비해 적립해야 하는 "지급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국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는 지난 7월이후 5500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순매수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이었으나 최근엔 500대로 떨어졌다. 회사마다 거액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 종금사 등도 마찬가지다. 코스닥시장의 침체는 또다른 악몽의 시작. 코스닥기업이나 코스닥등록전 기업(프리코스닥)에 투자한 창업투자사들은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생긴 벤처캐피탈은 "사망선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 증자로 메워야 한다. 그러나 증자는 증시침체로 더 어려워진다. 증자 길이 막히면 외국투자자를 찾아 나서야 하지만 외국투자자들이 매물공세를 펴는 지금 제값을 받을 리 없다. 지난 3년간 공들인 금융구조조정은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폭락과 함께 부실이 부실을 낳는 악순환의 악몽은 우리 앞에 현실처럼 성큼 다가왔다. ◇기업구조조정의 지연 = 대기업들은 자구노력보다 증자로 부채비율 200%를 맞췄다. 증시활황이 없었다면 이들 기업은 꼼짝없이 대우 꼴이었을 것이다. 주가폭락은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 기업은 이미 자금비축에 나섰다. 신규투자를 동결하고 유가증권을 현금화하고 있다. 연말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금리인상, 수요위축 등으로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리 손을 쓰는 곳도 생겼다. 증시침체는 기업자금줄을 죈다. 증자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증자를 하더라도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주식에 묶이면 회사채 시장은 더 얼어붙는다. 특히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성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채권 40조원중 10조원가량을 채권시장에서 발행할 경우 회사채 시장을 잠식하는 "구축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회사채 전용펀드 설정같은 대책이 나오더라도 회사채 발행여건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의 공적자금 추가조성은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가 늦어진 탓도 있다. 증시가 좋다면 공적자금의 수요가 줄고 공적자금의 회수도 원활했을 것이다. 벤처기업의 자금난은 이미 시작됐다. "11월 대란설" "연말대란설"이 오르내린다. 미래의 수익 비전에 의존해 자본금을 늘려 운영자금을 조달한 벤처기업엔 생명선인 자금줄이 끊긴다. 벤처에 몰렸던 인재와 자금은 추가적인 수혈없이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재벌의 붕락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운 벤처기업이 아사 위기에 빠지는 것이다. 벤처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했던 현정부의 경제정책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 ◇소비위축과 경기 침체 =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거의 불황을 타지 않던 대형 백화점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8월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96.4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 평가지수 100은 소비를 줄였다는 가구와 늘렸다는 가구가 같다는 뜻이다. 100에 못미치면 소비를 줄인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소비심리가 위축되기 시작한 시기는 증시 침체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 가계 자산이 주식시장에 묶여 돌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는 위축되게 마련이다. 하반기들어 가계대출 연체율은 다시 큰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한빛 국민 조흥 외환 신한 하나 한미 등 7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8월말 현재 3.20%로 6월말 2.44%보다 0.76%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은행의 총가계대출금은 8월말 현재 46조5290억원으로 6월말보다 3.4%증가한데 반해 연체대출금은 1조4925억원으로 36%나 늘었다. 연체율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가계의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신용카드 연체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개월미만의 단기 채권은 크게 불어나고 있다. 법원에 파산신청을 하는 개인도 하반기들어 급증하고 있다. 경제의 세포 "가계"의 위축은 내수산업의 침체를 초래한다. 개인 대출의 부실화는 금융기관의 부실로 쌓인다. 실업률의 증가는 사회불안의 씨앗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면 탈출구는 더욱 좁아진다. 탈출구 찾기에는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 구조조정 발목을 잡은 정치권에 우리 미래가 달려있는 셈이다. 공적자금이라는 실탄을 하루빨리 마련해 "증시의 투매"와 "부실"이라는 적병에 맞서야 한다. 기아자동차 처리가 늦어지면서 초래된 IMF위기가 대우자동차 처리 지연으로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정치권 정부 시장참여자가 모두 위기에 공감하는 것이 악순환 차단의 출발점이다. 시장내 일시적 수급으로 증시의 병세가 호전될 수 있지만 그건 근원적 치료를 방해할 뿐이다. 위기감이 고조됐을 때 이를 구조조정의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쓸 때다.
2000.09.24 I 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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