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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법 개정안 시도에…권성동 "다수당 폭거, 반헌법적"
  • 野 국회법 개정안 시도에…권성동 "다수당 폭거, 반헌법적"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정부 시행령 통제법`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소수정당 식물대통령이라 운운했듯 거대의석으로 사사건건 새 정부 발목을 잡겠다는 다수당의 폭거”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8회 동시지방선거 호남 당선자 축하 행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최근 제출한 행정 입법권을 통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예산편성권을 국회로 가져오겠다는 주장만큼이나 반헌법적이다. 삼권 분립 정신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정부를 감시하기는 커녕 우리 국회를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시켰다”며 “그런데 야당이 되자마자 행정부를 통제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여야 합의를 뒤엎은 것도 다르지 않다”며 “당리당락에 따라 헌법 파괴를 서슴치않는 지금의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독식한다면 헌법 파괴와 입법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문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른 전기요금 원가 인상과 관련한 산자부 보고를 묵살했다”며 “2030년 전기료 인상률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전기요금 인상이 없거나 미미할 것이라 했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정책으로 민생의 고통은 물론 한전과 같은 알짜 공기업이 부실화됐다. 5년 간 누적된 한전 적자는 25조~30조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또 경북 성주 사드기지 전자파 측정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사드 전자파 평균치는 정부가 정한 유해기준의 2만 분의 1에 불과하다”며 “과거 민주당 의원들은 사드 반입이 결정되자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념에 경도돼 잘못된 정책을 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지만 민주당과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묵살하고 은폐하기까지 했다”며 “이제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할 것이다. 거짓으로 쌓아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06.13 I 배진솔 기자
尹, 북한 방사포에도 영화 관람 지적에 "미사일에 준하지 않아"
  • 尹, 북한 방사포에도 영화 관람 지적에 "미사일에 준하지 않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한의 방사포 도발에도 대통령 부부가 영화를 관람하며 안보 공백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한 거라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나 ‘북한 방사포 도발소식이 오전에 있었는데 밤늦게 알려진 데다, 영화 관람 일정과 맞물려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앞서 전닐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9시쯤 “이날 오전 8시 7분부터 11시 3분쯤까지 북한 방사포로 추정되는 수개의 항적을 포착했다”고 했다. 국가안보실도 같은 날 오전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점검회의 소집 사실을 이로부터 10시간 정도 지난 오후 11시 이후에 발표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부부가 북한의 무력도발 가운데에서 영화 관람 일정을 소화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윤 대통령은 “의구심을 가질 것까진 없고,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거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하면 된다”고 했다. 어제의 도발은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의미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진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시행령에 대해서 수정 요구권을 갖는 건 위헌 소지가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앞서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행정입법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국회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가 대통령령·총리령 등을 법률적으로 판단해 소관 행정기관의 장에게 수정·변경을 요청하는 내용이 골자다.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입법부를 우회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국정 발목잡기를 넘어 발목 꺾기”라며 맹비난을 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시행령은 대통령이 정하는 거고, 그 시행령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헌법에 정해져있는 방식과 절차에 따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행령 내용이 법률 취지에 반하면 국회에서 법률을 더 구체화하거나 개정하면 된다”고 역설했다.한편, 이날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로 내려가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과 관련해 ‘공개활동이 시작되는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그렇게 매사를 어렵게 해석하느냐”며 “작년부터 한번 찾아뵌다고 하다가 시간이 좀 안 맞아서 (이번에) 가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2.06.13 I 권오석 기자
화물연대 파업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여당 역할론'
  • 화물연대 파업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여당 역할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여하는 안전운임제 개선 성명서가 물류 파업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토교통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데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2.6.10.(사진=연합뉴스)국토부와 화물연대는 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8시간 동안 정부세종청사에서 파업 철회를 위한 협상을 벌였다. 7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이후 네 번째 만남이다.화물연대는 이날 협상에서 파업 철회를 위한 ‘잠정 합의안’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안전운임제(화물차 과속과 운전자 과로를 막기 위한 최저 운임)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성명서를 국토부와 화물연대, 화주단체는 물론 여당까지 공동 발표한다는 내용이다. 화물연대는 국민의힘이 공동 성명서 참여를 거부하면서 합의가 깨졌다고 비판했다. 국토부는 양자 성명서(국토부-화물연대)에서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적용 품목 확대 논의’를 발표하자고 제안했지만 화물연대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다시 결렬됐다.국토부는 여당이 참여하는 공동 성명서는 합의안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국토부는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하여 대화가 중단됐다”며 “화물연대가 공개한 합의안 내용은 실무 협의과정에서 논의된 대안이며 관계기관 간 협의된 최종 합의 내용이 아니”라고 했다.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는다면 파업 최대 쟁점이었던 안전운임제를 두고 국토부와 화물연대가 이견을 좁히고 있다는 점이다. 국토부는 직접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안전운임제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즉각 확대하라는 주장을 거두고 추후 논의 쪽으로 돌아섰다.다만 재계에선 이번 파업에 따른 사업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철강·시멘트업계 등에선 파업 이후 출하량이 평시의 10분의 1로 줄었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번 주부터 자재 부족으로 전국 공사장 중 3분의 2가 멈출 상황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은 12일 “정부는 국민경제 전체에 미치는 막대한 파급효과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상황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아직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진 않았지만 “업무개시명령에 불응하는 경우 화물운송 종사자격을 취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2.06.13 I 박종화 기자
이근 겨냥한 러시아?…"韓 용병, 현지서 재판" 오보 전말은
  • 이근 겨냥한 러시아?…"韓 용병, 현지서 재판" 오보 전말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참전한 한국인 의용군이 친러시아 반군 측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의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오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재판 주체가 DPR이 아닌 한국 정부인 것으로 확인된 것.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유튜버 이근(38) 전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무장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나탈리야 니코노로바 외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한국 국적자 1명에 대한 재판이 DPR에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해 한국 국내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D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러시아의 군사·경제적 지원을 받아 분리독립을 주장하다 스스로 국가를 선포한 반군 세력으로,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들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DPR 법원은 지난 9일 러시아군과 교전 중 생포된 영국인 2명과 모로코인 1명에게 용병 혐의로 사형을 선고해 영국 등이 반발하고 있다.통신은 첫 보도 30분 뒤 정정보도를 내놨다. “니코노로바 장관이 한국인에 대한 재판은 그의 본국(한국)에서 열리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한 것. 니코노로바 장관은 “한국인이 DPR에서 재판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한국인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재판이 준비 중”이라고 했다.니코로노바 장관이 지목한 한국인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으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다 귀국한 이근 전 대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달 부상으로 귀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 측이 이 전 대위 사례를 활용해 우크라이나군을 돕는 외국인 용병들에게 겁을 주는 선전전을 펼치려다 사실관계가 틀리면서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고전을 거듭하던 러시아가 동부를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면서 전세가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뀌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지속적으로 전과를 올리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중무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러시아군의 초토화 작전에 밀리고 있다.러시아가 점령지 장악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서방은 전쟁이 장기화하고 소모전으로 치달으면서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경기 신호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보다 당장 눈앞에 먹고사는 문제로 시선이 분산됐다.
2022.06.13 I 이선영 기자
암 정복, 한 발 더 ‘가까이’
  • [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암 정복, 한 발 더 ‘가까이’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6월6일~6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암 정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연구들이 주목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NK세포 항암 기능 강화하는 T세포 유형 발견항암 면역치료의 낮은 반응률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면역학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이뮤놀로지’에 논문으로 실었다. CD4(항원 집단 4)가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유형의 보조 T세포는 NK세포를 자극해 암세포를 더 세게 공격하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몸 안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될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면역세포가 NK세포다. 과학자들은 항암 면역치료의 반응률을 높이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는다. CD4 양성 보조 T세포는 표면에 CD4 항원이 나타나는 보조 T세포다. 지금까지 CD4 양성 보조 T세포는 킬러 T세포에 신호를 보내 암세포나 감염원을 제거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바이오엔테크 등, 췌장암 재발 예방 백신으로 임상시험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로 만든 췌장암 재발 예방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독일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과학자들과 협업해 췌장암 재발을 억제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mRNA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회사다.관련 연구진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해당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에는 초기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6명이 참여했으며, 종양 제거 후 각각 8회분의 백신을 정맥주사로 접종했다.접종 결과, 참가자의 절반인 8명에게서는 면역세포인 T세포 반응했다. 이들은 이후 관찰 기간 몸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 상태를 유지했다. 백신에 별 반응이 없었던 나머지 8명 중 6명은 사망하거나 암이 재발했다. ◇암 피로 증상, 플래시보 효과로 완화 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극심한 피로 증상을 플래시보 효과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암 관련 피로는 암 자체 또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독성 노출과 부작용 등으로 진행성 암 환자의 60~90%에게 나타난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스리람 예누 완화·재활·통합의학 교수 연구팀이 피로에 시달리는 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반반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피로 약’이라면서 가짜 약을 하루 두 차례 일주일간 복용하도록 했다. 다른 그룹엔 아무런 약도 주지 않았다. 1주일 후 위약 그룹은 대조군보다 피로 증상이 현저히 줄어들었다.연구팀은 이때부터 3주 동안 두 그룹 모두에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다. 한 달 후 모두가 피로 증상이 현저히 가라앉았다. 한 달 내내 위약을 먹은 환자나 3주 먹은 환자나 피로 진정 효과에는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 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 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
2022.06.12 I 유진희 기자
시멘트 이어 공사장도 '파업發 셧다운 카운트다운'
  • 시멘트 이어 공사장도 '파업發 셧다운 카운트다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산업현장이 셧다운(가동 중단)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주류, 자동차, 시멘트에 이어 이번주부터는 건설현장까지 유탄을 맞을 위기다.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2.6.10. (사진=연합뉴스)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운영 중인 시멘트 생산 공장 가동을 대부분 중단한다. 삼표산업과 아주산업은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지난주 이미 시멘트 공장 가동을 멈췄다. 물류가 마비된 상황에서 재고만 쌓이고 있어서다. 자동차와 철강 등 다른 산업현장에서도 출하량이 평시의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건설현장도 셧다운 초읽기에 들어갔다. 건설업계는 파업에 앞서 철근과 콘크리트 등을 미리 비축해뒀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이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다. 현장에 따라 비축량은 다르지만 대부분 이번 주를 넘기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그러잖아도 건설업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자재난을 겪고 있었다.국토교통부 등은 주요 물류 거점에 대체 차량을 지원하고 있으나 물류난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대한건설협회 등은 이대로면 이번 주 내에 전국 공사 현장 중 3분의 2에서 골조 공사가 중단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번 파업으로 자잿값은 물론 공기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 등 공사비 전반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 우려다.A건설사 관계자는 “선(先)물량 확보와 공사 일정 조정을 통해 파업 영향 최소화 방안을 수립해 운영 중이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주요 자재를 중심으로 공급 차질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2.06.12 I 박종화 기자
닻올린 우상호 비대위, 계파갈등에 전대룰까지 ‘첩첩산중’
  • 닻올린 우상호 비대위, 계파갈등에 전대룰까지 ‘첩첩산중’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매듭짓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본격적으로 띄우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전준위 구성을 ‘1호 과제’로 꼽았는데,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최근 수면으로 부상한 계파 갈등을 조기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첫 공식 일정에서 계파 간의 갈등을 키우는 인신공격성 표현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우상호 비대위원장은 1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패인으로 민주당 내부 분열을 꼽으며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 분열적 언어를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박’이라는 용어를 지목하며 “심지어 우리 당의 대표를 하신 분한테 ‘수박’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자기 모멸 아니냐”며 “그런 저열한 언어를 쓰지 말아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수박’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겉은 푸르면서(민주당 상징색) 속은 빨간(국민의힘 상징색) 정치인’을 부를 때 쓰인다. 강성 지지층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도 ‘수박’이라고 비난해왔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전준위 구성을 최우선으로 접근하겠다”며 이번 주 안에 매듭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은 ‘1986년생 여성’ 서난이 전북도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대선·지방선거 평가단 구성에 대해서는 “서두르겠다”고 했지만, 8월 전당대회 이전에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 위원장은 “평가단이 꾸려지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라며 “제가 시기부터 못 박으면 월권이 된다”고 말했다.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친명계’(친이재명계)와 ‘비명계’(비이재명계) 그룹 간의 갈등 관리도 비대위의 주요 과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의원 특권 폐지로 당대표 이준석을 배출한 국민의힘보다 혁신을 못한다면 희망이 없다”며 “민주당 적폐의 상징인 계파와 대의원 특권을 불사르라”고 촉구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지도부를 뽑을 때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해 선출하고 있다. 대의원은 약 1만 5000명, 권리당원은 약 8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수가 훨씬 적은 대의원이 권리당원보다 더 많은 비율이 반영되는 것은 ‘표의 등가성’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안민석 의원의 주장이다. 반면 같은당 박용진 의원은 “시끄러운 소수(Vocal Minority), 과다 대표되는 거대한 소수의 정당을 탈피해야 한다”며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 대의원 특권을 폐지할 경우 ‘강성’인 권리당원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중도층과 더욱 멀어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폐쇄적 선출방식은 ‘당심50 대 민심50’의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타당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대의원제 폐지론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은 호남 출신 당원 비율이 90%까지 간 적이 있었다”며 “(대의원제는) 대의원 숫자를 (지역위원회별로) 똑같이 가져감으로써 당의 주요 결정 과정에서 (영남의) 소외를 막고자 했던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 조정은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당대회 ‘룰’을 대대적으로 수정할 경우 후보 간의 유불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소극적 개정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지금 당원이 굉장히 늘어나서 대의원과 당원의 비율이 1대90까지도 나온다”며 “전준위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는 있겠다”고 말했다.
2022.06.12 I 이유림 기자
하늘길 열렸지만 해외여행 포기하는 사람들…왜?
  • 하늘길 열렸지만 해외여행 포기하는 사람들…왜?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8월에 계획했던 신혼여행을 12월 말로 미뤘어요.” 하늘길이 열리자 파리로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임희진(27)씨는 항공료 때문에 신혼여행을 일단 연기했다. 하늘길이 막혔던 지난 1월 결혼한 임씨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에 해외 신혼여행을 가려고 별러왔지만, 2인 기준 왕복항공료가 500만원이 넘자 경제적인 부담에 다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지난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한 지난 4월 14일부터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했지만 비싼 항공료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다음달 초 출발해 일주일 뒤 돌아오는 1인 왕복항공권을 검색해보니 국적기 최저가 기준으로 인천~파리, 인천~뉴욕 항공료는 약 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인천~파리와 인천~뉴욕이 각각 150만원, 2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5~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2년여 동안 해외여행이 막혔던 이들 사이에선 탄식이 나온다. 여자친구와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김모(29)씨는 “마음먹고 해외여행을 가볼까 했는데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항공료도 너무 올랐고 부가적 비용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버킷리스트였던 유럽 배낭여행을 위해 1년간 돈을 모았다는 양모(20)씨는 “아직 모은 돈이 부족하다”며 내년으로 해외여행 계획을 미뤘다고 했다. 가족과의 해외여행을 원하는 강진영(47)씨도 “옛날 항공료를 생각하면 너무 아깝게 느껴진다”며 “(가격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항공료가 크게 오른 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선 항공편은 주 532회를 운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에 주 4714회 운행한 것과 비교해보면 9분의1 수준이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보복소비’ 등으로 항공 수요는 폭증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유류값이 오른 것도 항공료 상승의 원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5월 108.2달러로 전년 동기(54.8달러)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정부는 항공규제 해제를 통한 국제선 조기 정상화로 급격히 치솟은 항공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0년 4월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항공기 도착편수를 시간당 20대로 제한하고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비행 금지시간을 설정하는 내용의 항공규제를 설정했다. 국토부는 최근 비행 금지시간을 해제하고 도착 편수를 40대까지 늘려 항공업계 회복과 항공권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연내 정상화는 쉽지 않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든 재화나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랐고, 항공사들은 조종사 등 줄였던 인력도 다시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는 (엔데믹) 전환기로 당장 수급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고 내년에야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6.12 I 김형환 기자
물가 대응과 중장기 식량 안보, 두마리 토끼 잡을수 있을까
  • 물가 대응과 중장기 식량 안보, 두마리 토끼 잡을수 있을까[현장에서]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쌀가루는 우리 식량 안보를 강화하고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수단입니다. 식량주권 확보라는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설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지난달 10일 취임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첫 브리핑으로 삼은 과제는 ‘쌀가루를 활용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그런데 당장 밀 수입은 차질을 빚고 밀가루 가격이 뛰는 상황에서 굳이 지금 쌀가루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시점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밀 자급률 제고와 식량 안보 대응도 중요하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의 급선무는 당장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 안정이기 때문이다.◇농진청장 시절 과제 다시 꺼낸 농식품부 장관정 장관은 지난달 11일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밀가루를 대체할 건식 쌀가루 산업화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쌀가루(분질미) 활성화를 최대 역점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브리핑에서도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장 재임 시 세계 최초로 쌀의 분질 유전자를 발견해 개발한 품종으로 사실 퇴임 후에도 꾸준히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관심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분질미는 일반적인 쌀과 달리 가루로도 활용이 가능한 품종이다. 이 품종을 2027년 20만t을 생산해 국내 밀가루 수요 약 200만t의 10%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200만t의 밀가루를 먹기 위해 220만t의 밀을 수입한다.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10년 이상 노력을 했어도 그렇다”는 게 정 장관의 지적처럼 밀 자급률을 끌어 올리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그런데 윤 정부는 당장 급등하는 물가 잡기에 여념이 없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부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관 분야 물가 안정은 직접 책임진다는 자세로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020년 12월(8.9%)을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대 전년동월대비 상승폭을 기록하며 고물가에 일조했다. 올 들어선 3월 0.4%에서 4월 1.9%, 5월 4.2%로 다시 상승세다.농축수산물 물가가 오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에 연쇄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정황근(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인천시 중구 대한제분 인천공장을 찾아 밀가루 수급 관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농식품부는 직접 소비되거나 가공식품의 원재료가 되는 농축산물의 수급 안정을 담당하는 물가 안정 최일선 부처다.물론 농식품부는 지금도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이나 비료·사료 가격 안정 등 민생 대책과 농축산물 비축, 채소가격안정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육류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수입 돼지고기 5만t에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국민들과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밀가루 가격 인상분을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지금도 단기 대응에는 농식품부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2027년 밀가루 소비 10%를 대체할 밀가루를 대체할 쌀가루 개발이 지금 농식품부의 중점 사업으로 발표돼야 하는지는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정 장관은 이번 대책의 기대 효과로 밀 자급률 제고와 함께 쌀 공급 과잉 해결을 제시했다. 쌀은 현재 자급률이 90% 이상으로 공급대비 수요가 적어 쌀값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다. 물론 쌀이 주식인 국내 농업정책의 핵심 현안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현재 발생한 식량 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중장기 과제 맞지만 시급한 현안 먼저 챙겨야1%에도 그치지 않는(2020년 기준 0.8%) 밀의 자급률 제고가 식량 안보 정책의 핵심인 것은 맞다. 쌀가루 활성화 사업이 미래 밀가루 수요를 대체해 밀 자급률을 끌어 올린다면 큰 성과로 남을 수 있다.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그간 십 수년 간 밀 생산 확대에도 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지금 쌀가루 대책을 꺼내 효과를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농지는 한정된 상태에서 기존 벼 재배농가와 밀 가공업체들의 참여가 관건이다.이번에 농식품부가 발표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문 생산단지 조성과 직불제 신설, 재배 안정성 강화 △산업화를 위한 공공비축제도, 전략 품목 및 가공·유통 기술 개발 △대량 수요처 활용, 수출 등 소비 기반 확대다. 이는 그동안 내놨던 밀 자급률 제고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0년 발표한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서도 생산단지 확충, 체계적 재배 관리, 직불금 등 우대, 비축제도 운영, 대량·안정적 소비시장 확보 등으로 대상만 바뀐 수준이다.결국 재배 확대의 대상이 ‘국산 밀’에서 ‘국산 분질미’로 바뀌면서 밀 재배단지 확충 등 기존 계획과 상충할 소지도 있다.농식품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추진과제(왼쪽)와 2020년 11월 발표한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 추진과제. (이미지=농식품부)정부 계획을 보고 밀 재배에 나섰던 농가들이 정책 변경에 혼란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장관은 브리핑에서 밀 육성 계획과 관련해 “식량 계획을 하반기 발표할 텐데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밀과 분질미 이모작이 가능해 상호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정 장관의 설명이지만, 품종별로 정부 지원이 다르고 농가별 재배 기술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현 가능할 지 장담할 수 없다. 밀 자급률 제고 대책의 근본적 방법은 밀을 대체할 쌀 품종 재배가 아니라 농민들이 국산 밀 또는 밀 대체용 쌀을 자연스럽게 재배할 수 있는 유통 체계 확립이다. 밀 재배 농가들은 국산 밀 자급도나 낮은 이유는 재배가 아닌 판매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충남 부여에서 만났던 100t 가까운 밀을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정부 수매로 밀 재배를 늘리기엔 한계가 있고 판매처와 유통망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을 재배하다가 몇 년 전 다른 품종으로 전환했다는 상주의 농업인은 “밀 재배가 어려운 게 아니라 안정적으로 팔 곳이 없었다”고 전했다.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분질미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실현하려는 정 장관과 농식품부 노력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 취임했다면 단순 현장 방문이 아닌 현안 해결에 진력을 쏟아야 할 때다. 그리고 번번이 무산됐던 국산 밀 활성화 대책이 왜 실패했고,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부터 들여다봐야 할 때다.
2022.06.12 I 이명철 기자
더 커진 'S' 공포…코스피 관망세 지속되나
  • [주간증시전망]더 커진 'S' 공포…코스피 관망세 지속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공포에 새파랗게 질렸던 코스피는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이번주(13~17일)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깔려 있는 가운데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정책금리에 따라 하락분을 일정 수준 만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이달 중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법인세율 인하 등이 포함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띄워져 있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에 상승분 반납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2.80%(74.78포인트) 하락한 2695.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43%(21.65포인트) 내린 869.96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 고공행진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전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국제 유가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제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각국의 급격한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공급망 차질 지속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p대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물가 둔화라는 방향으로 확실한 선회를 확인시켜준 역할이라면 6월 시행되는 양적긴축(QT)은 시장이 향후 정책 금리를 더 이상 상향 조정해 예상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6월 FOMC에 50bp 금리인상” 우세…국내 증시 상승할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FOMC에서 3월과 5월과 마찬가지로 50bp (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사전 안내를 하게 되면 증시는 상승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6월과 7월 FOMC에서 각각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을 컨센서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관심인 9월 금리 인상 여부와 폭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6~7월은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적은 시기”라고 판단했다.중국 경제지표의 반등 여부도 단기반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을 기록했다.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지만 전월보다는 개선되며 경기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상하이의 도시봉쇄가 해제된지 불과 열흘 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어 6월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윤석열 정부가 이달 중순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국내 주식시장의 정책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은 단기 경제정책 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이번에는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발표라는 점에서 향후 5년간 경제정책 청사진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세법 관련 정책이다. 정부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환 연구원은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재 개편이 다뤄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성장 분야 중심의 대응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8월까지 연준 긴축 일정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고 물가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정책 방향이 급변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조정받은 성장주들은 6~7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구간”이라며 “향후 다가올 경기 둔화 시기에 실적 영향이 클 기업들의 경우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차익실현 욕구가 빠르게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14일) △유로존 4월 산업생산, FOMC(15일) △ 중국 5월 주택가격, 미국 5월 건축허가·주택착공(16일)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미국 5월 산업생산,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7일) 등이다.
2022.06.12 I 양지윤 기자
이준석 “민주당 선거 2연패, 180석의 저주…힘 자랑만 했다”
  • 이준석 “민주당 선거 2연패, 180석의 저주…힘 자랑만 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잇단 선거 패배 요인으로 “무리수를 많이 뒀다. 180석의 저주를 받은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민주당의 패인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대선에서 졌다면 최근 민심을 반영해 방향을 재정립해야 하는데, 대선에선 졌지만 의회 절대 다수당이라는 생각으로 힘자랑만 하고 근육자랑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자기들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동훈(법무부장관)은 절대 악이야. 때리면 좋아할 거야’라는 생각에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어설프게 때리면서 선거 분위기가 다 넘어간 것”이라며 “이제라도 전략을 재정립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와 함께 자신을 향한 ‘당내 장악력 부족’이라는 부정적 평가에 대해선 “우리 당은 승리가 절박했던 당이었고, 승리하는 승장이 필요했다.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생각보다 당한 지적을 해야 잘못된 방향이 교정된다. 당내 인사들에게 강한 발언을 하기도 하고 대통령 후보와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거에서 이겼을 때와 졌을 때의 내 위상이 다른데 선거에 지려고 그랬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경우 서울·부산시장 선거 이기기 전날까지도 공격을 받았고, 황교안 전 대표 이런 분들은 당내 장악력은 컸을지 모르겠지만 이기진 못했다”며 “1년 전으로 돌아가 선거에서 이기는 대표와 장악령 높은 대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이기는 대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진석 전 부의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방문도 사전에 조율했고, 연찬회 등도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말하고 갔다. (정 의원이) 지적한 사실관계 부분이 다 틀린 것”이라 “정 의원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으면 (지방선거에서)공천관리위원장을 맡기지도 않았을 거다. 정 부의장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상황이 굉장히 아쉬운 지점”이라고 말했다. 친윤 의원 모임으로 알려진 ‘민심 들어볼래’(민들레) 모임에 장제원 의원이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결론이 났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의 결단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것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면서도 “결단 내리시면서 권 원내대표와 의리를 강조했는데, 그보단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결단했다고 하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성상납 의혹’에 대한 윤리위 일정에 대해 이 대표는 “윤리위가 어떤 개연성에 의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겠다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의례적이다. 어떤 사람이 의혹을 제기하고 수사를 한다고 하면 수사결과를 지켜 보는 것이 보통”이라며 “수사기관에서 수사 받으러 오라는 얘기도 없다. 문제 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의 민생을 위한 협의가 원만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오찬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방문이 대통령과 협의 없이 간거라는 등 악의적인 익명 관계자의 말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잘 다녀왔느냐. 외교적인 상황이 아니면 특사로 갔을텐데’ 등 발언으로 선을 그었다. 당과 용산(대통령실)의 관계가 갈수록 돈독해질 것”이라며 “여당과 정부, 용산은 이달말 ‘고위 당정용’ 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 한달 평가를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한다면 하는 정부”라며 “윤 대통령은 10차례 이상 출근길 소통을 했다. 이런 변화 쉬운 것이었는데 (역대 대통령이) 결단을 안하고 안했을 뿐이다. 저희는 한달 새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했다.
2022.06.12 I 박기주 기자
유승민 북콘서트 찾은 이준석 "노력하면 빛봐…함께 할 것"
  • 유승민 북콘서트 찾은 이준석 "노력하면 빛봐…함께 할 것"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은 11일 유승민 전 의원의 북콘서트 현장을 찾아 “노력을 하다 보면 빛을 본다는 확신이 있다.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언급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서점에서 열린 유 전 의원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혀라’ 북콘서트 축사를 통해 “지난 1년은 저한테는 노력을 많이 했던 한해이기도 하고 또 아쉬움이 많았던 한해이기도 하고 또 여기 계신 분들은 여러 가지 다른 아쉬움이 있었을 한 해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오늘 언론에서는 제가 취임한 지 1주년 되는 날이라고 얘기사히지만 사실 그 의미보다도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같이 넘었던 사람들과 오늘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항상 사이클을 탄다. 아쉬운 1년이 있으면 또 행복한 1년이 있는 것이고, 그 다음에 또 어느 순간 노력한 것을 항상 보상받기 마련이다”면서 “항상 여러분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치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북콘서트에는 유 전 의원을 지지하는 2030 세대 청년들이 다수 찾았다. 국민의힘 강대식·신원식·유경준 의원과 김용태 최고위원, 김세연·오신환·진수희 전 의원 등도 방문했다.유 전 의원은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셨다. 인생을 몇 년 더 산 사람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미칠 수 있고 제 책이 인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이다. 젊은 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그는 “지상 최고 목표를 출세로 정하고 거기에 매달리는 사람이 출세하는 세상이지만 나라 전체 운명은 영혼 있는 소수 사람들에게 달렸다. 복지는 정치의 영역이고 성장과 생산은 시장의 영역이다. 소득과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양극화, 불평등, 저출산 등 문제를 하나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저한테 새로운 길을 찾아라, 편하게 놀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다”면서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책에 쓴 대로 충실하게 야수의 본능에 따라 남은 인생을 살겠다”고 덧붙였다.
2022.06.11 I 황효원 기자
김남국, 이원욱 '수박' 사진에 "국민 조롱…명백한 잘못"
  • 김남국, 이원욱 '수박' 사진에 "국민 조롱…명백한 잘못"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이원욱 의원이 올린 ‘수박’ 사진과 글을 두고 “국민에게 시비 걸듯이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려서 일부러 화를 유발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사진=뉴스111일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 민주당에서 이원욱 의원님의 개혁적 성향과 당을 위한 헌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뜨거운 진심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된 글이 많이 아쉽다”고 적었다.전날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수박 사진을 게재하면서 “수박 정말 맛있네요.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이 여름엔 역시 수박이 최고라고 하십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수박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안에 있는 보수 인사’를 뜻하는 은어다.김 의원은 “연이은 선거 패배로 책임 있는 저희 국회의원들은 지지자들이 매를 들어도 그냥 맞아야 할 판인데 겸손한 자세로 듣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조롱하는 글로 지지자를 화나게 하는 글은 국민을 무시하는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국민들이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 받는 너도 이러는데 주인인 나는 왜 시원하게 말도 못 하냐?’라고 하면 뭐라고 말씀하시겠는가”라며 “조롱과 비아냥으로는 건강한 지지 문화를 만들지 못한다. 이 의원님의 진정성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이재명 의원은 지난 9일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친문 홍영표 의원 사무실에 비난성 대자보를 붙인 ‘개딸’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2022.06.11 I 황효원 기자
북한 "코로나19 전파 안정적으로 호전" 주장
  • 북한 "코로나19 전파 안정적으로 호전" 주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호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평양시위생방역소에서 방역 요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9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발열 환자 4만2810여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만 해도 의심 환자가 하루에 40만명씩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로 줄어든 수다. 조선중앙통신은 신규 사망자는 한 명도 없다고도 보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6월에 들어와 전국의 전염병 전파상황은 연일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전국 모든 도들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유례없는 국난”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방역 정책은 엄격성에 과학성과 선진성이 결합될 때 승리에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 체계와 방법을 부단히 갱신하라”고 당 간부들에게 지시했다.이번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중앙검사위원장 등 노동장 주요 인사를 물갈이했다. 지난달 “건국 이래 처음으로 맞닥뜨린 방역시련의 초기부터 발로된 국가의 위기대응능력의 미숙성, 국가 지도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과 공간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공개 질책한 데에 따른 후속 인사로 해석된다.
2022.06.11 I 박종화 기자
`청년` 이준석의 혁신, `선배` 정진석은 발끈…박지현 데자뷔
  • `청년` 이준석의 혁신, `선배` 정진석은 발끈…박지현 데자뷔[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이지만, 더불어민주당 못지 않게 잡음이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당 내 최다선(5선)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의 갈등이 표면화된 건데요. 정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 중 하나란 점에서 관심이 쏠렸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鄭 “선배 우려를 개소리 치부” 李 “1년 내내 흔들어 놓고는, 추태”…혁신위 두고 설전갈등의 시작은 정 의원이었습니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로 떠나기 전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해 당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 대표를 저격을 했습니다. 정 의원은 대선 당시에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를 공개 저격한 이 대표에게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정 의원은 “(혁신위) 구성도 일단 두 분이 나오는데 이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들인 것 같다. 나머지 분들이 어떻게 채워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했죠. 지방선거 대승 직후 이 대표가 ‘혁신’을 내세우며 공천·정당 개혁 등을 담당할 당 혁신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SNS를 통해 “공관위 과정 내내 최 의원과 저는 어떤 경로로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고, 따로 식사 한 번 같이 한 적 없다. 적당히 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당의 혁신을 위한 조직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꾸려진 조직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이죠. 이후 양측의 갈등은 다소 신경질적인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정 의원은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는 것 아니다”라고 이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고, 이 대표는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며 각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 평가가 좋은 상황 속에서 혁신위를 얘기하고 최재형 위원장을 선임했다. 최 위원장을 이준석계로 몰아붙여 공격하는 것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해서는 안되는 추태”라고 비판하기도 했죠.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586 퇴진’ 말했던 박지현, 반발 부딪혀 무대 뒤로 청년은 쇄신을 말하고, 기성 정치인은 반발하는 구도. 낯이 익습니다. 지방선거 직전에 더불어민주당에서 벌어진 상황과 유사해보입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이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꿔 나가겠다”며 ‘586 세대의 퇴진’과 ‘팬덤 정치와의 결별’ 의지를 밝혔습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은 거의 완수했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민주당 내 기성 정치인들에게 반기를 들었는데요.결론은 아시다시피 586세대의 집단 반발 이후 박 위원장의 사과문으로 마무리됐습니다. 586 용퇴론은 민주당의 선거 패배 이후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86세대의 맏형 격인 우상호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사진= 정진석 의원 SNS)◇‘소이부답’ 액자 올린 정진석…이준석 “그게 소이부답?”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면 이 대표와 정 의원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더이상 소모적 논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는 등 중재에 나섰고, 양측 모두 중재의 취지에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앙금은 여전합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을 뿐 답하지 않는다)’이 적힌 액자를 게시했고, 이 대표는 “소이부답은 행동으로 하는 것이지, 소이부답을 소이부답 하겠다고 올리는 게 소이부답이겠나. ‘나 조용히 하겠다’는 걸 글로 올려놓고 조용히 하겠다는 것은 의아한 반응”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다음주 구성이 본격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헌정사 첫 30대 당수의 혁신 계획이 성공할지, 박 전 위원장처럼 말에서 그치게 될지 주목해 볼 일입니다.
2022.06.11 I 박기주 기자
'손흥민 만회골-정우영 극장골' 벤투호, 파라과이에 극적 무승부
  • '손흥민 만회골-정우영 극장골' 벤투호, 파라과이에 극적 무승부
  •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남마의 강호 파라과이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0-2로 끌려가다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이로써 한국은 6월에 치른 3차례 A매치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2일 브라질전에선 1-5로 패했지만 6일 칠레전에선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이날 결과로 역대 파라과이전 상대전적은 2승 4무 1패가 됐다.이날 한국은 핵심 주전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알사드)가 빠진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은 기본군사훈련 참여를 위해, 정우영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일찍 소집해제됐다.한국은 이날 손흥민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배치하고 나상호, 황인범(이상 FC서울), 권창훈(김천상무) 등 2선 공격수를 3명이나 배치한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정우영이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백승호(전북현대)가 기용됐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정승현(김천상무), 김문환(전북)이 선다.골문은 오랜만에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조현우가 골키퍼로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3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막힌데 이어 전반 9분에는 황인범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적극적으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하지만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파라과이의 역습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3분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 공격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파라과이의 반격이 펼쳐졌다.우리 문전에서 수비수 정승현이 먼저 공을 차지했지만 상대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빼앗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알미론은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측면 돌파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전반 39분 백승호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김진수(전북현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손흥민의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5분 알미론에게 또다시 추가골을 내줬다. 이번에도 역습에 무너졌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파라과이는 공격수 4명이 전력질주했다. 반면 우리는 수비 1명이 힘겹게 따라붙었다. 사실상 노마크 찬스에서 알미론의 왼발에 걸리면서 두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0-2로 뒤진 한국은 후반 15분 나상호, 백승호를 빼고 엄원상(울산현대), 김진규(전북현대)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한국의 만회골은 후반 22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졌다. 파라과이 페널티지역 바깥 정면에서 황의조가 파울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수비벽을 넘겨 골망을 흔들었다. 101번째 A매치에서 33번째 득점을 올린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상 A매치 최다골 공동 4위로 올라섰다.자신감을 회복한 한국은 김진수, 권창훈, 황의조를 잇따라 벤치로 불러들이고 홍철(대구FC),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김천상무)을 투입, 공격에 더욱 불을 지폈다.후반 30분 이후에는 한국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한국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파라과이 골문을 집중공략했다. 하지만 한껏 내려앉은 파라과이 수비벽은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결국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이 파라과이의 거친 수비를 뚫고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역시 후반 교체로 들어간 엄원상이 결정적인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했고 정우영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022.06.10 I 이석무 기자
한동훈·홍준표, 법률사무소 참사 분향소 조문…"큰 충격과 슬픔"
  • 한동훈·홍준표, 법률사무소 참사 분향소 조문…"큰 충격과 슬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법률사무소 방화 참사’ 희생자를 위한 합동 분향소가 이날 꾸려진 가운데, 정관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10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법률사무소 화재 참사로 인한 희생자 6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오후 6시경 분향소가 차려진 이곳엔 대구지역 정치권과 법조계 인사 등의 분향 행렬이 이어졌다.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은 법질서를 훼손한 반문명적 테러”라며 “법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법무장관으로서 큰 충격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전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0일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고 피해자 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들에 “가해자가 죽어버린 너무 황당한 사건이라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피해자들 구제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무고한 피해를 일으키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 여러 분야에서 같이 지혜를 모으고 연구하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법률사무소 방화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사진=뉴스1)한편 9일 오전 10시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인근 7층짜리 빌딩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변호사 등 모두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또 같은 건물에서 4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고 이 중 3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50대 방화 용의자 A씨를 특정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재개발(주택 정비) 사업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해 소송 등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변호사는 사건 당시 자리를 비웠지만, 함께 근무하던 동료 김 모 변호사와 사무 직원 등 6명이 생명을 잃었다.
2022.06.10 I 권혜미 기자
'수비불안' 한국, 파라과이에 선제골 허용...0-1 뒤진 채 전반 마감
  • '수비불안' 한국, 파라과이에 선제골 허용...0-1 뒤진 채 전반 마감
  •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파라과이 선수들이 첫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넘어지자 황인범이 다가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벤투호가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에게 선제골을 먼저 내주며 힘든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전반 23분 미겔 알미론(뉴캐슬)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한국은 핵심 주전인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정우영(알사드)가 빠진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은 기본군사훈련 참여를 위해, 정우영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일찍 소집해제됐다.한국은 황의조(보르도)를 원톱으로 두고 손흥민(토트넘), 나상호, 황인범(이상 FC서울), 권창훈(김천상무) 등 2선 공격수를 4명이나 배치한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들었다. 정우영이 맡았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백승호(전북현대)가 기용됐다.한국은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막힌데 이어 전반 9분에는 황인범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하지만 한국은 전반 10분 이후 파라과이의 중앙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걸린 반면 파라과이 공격은 한국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한국은 전반 23분 뼈아픈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 공격 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우리 문전에서 수비수 정승현이 먼저 공을 가져왔지만 상대 미드필더 알미론에게 빼앗겼다. 알미론은 골키퍼 조현우(울산현대)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이후에도 한국은 계속 측면 돌파를 활용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전반 39분에는 백승호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김진수(전북현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손흥민의 슈팅도 옆그물을 때렸다.
2022.06.1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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