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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기 경기전망 2달 연속 하락…건설·서비스업 `우울`
-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추이.(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원자잿값 상승, 금리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지난 6월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81.5로 전월 대비 4.6포인트(p)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83.5) 이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80선 아래를 밑돌았으나, 지난 3월 상승세로 전환해 80을 넘겼다. 지난 5월 87.6으로 코로나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6~7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최근 원자재값 상승, 금리상승,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는 7월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84.4로 전월 대비 2.7p 내렸다. 식료품(9.7p↑),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3.5p↑), 음료(2.4p↑)를 중심으로 5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비금속광물제품(12.8p↓), 1차금속(10.4p↓), 섬유제품(9.4p↓)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비제조업도 80.0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5.5p 떨어졌다. 건설업(77.1)은 전월대비 5.1p나 내렸고, 서비스업(80.6)도 5.6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교육서비스업(3.8p↑), 숙박 및 음식점업(2.6p↑)을 중심으로 5개 업종이 전월대비 올랐지만,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0.5p↓), 부동산업 및 임대업(7.9p↓), 도매 및 소매업(7.7p↓) 등이 크게 내렸다.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출(87.1→89.5) 전망은 소폭 상승한 반면, 내수판매(86.9→81.6), 영업이익(81.2→78.2), 자금사정(82.5→79.7) 전망은 전월에 비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6월 중소기업들의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55.8%)을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54.5%), `인건비 상승`(42.7%), `업체간 과당경쟁`(36.1%), `물류비상승 및 운송난`(36.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7%로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0.3%p 오른 69.0%를 기록했고, 중기업 평균가동률도 0.2%p 상승한 76.3%로 조사됐다.
- GS25, ‘기능성 주스’ 매출 81.6% 신장…자기관리 트렌드 지속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산균과 비타민을 함유한 기능성 주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덴마크드링킹500㎖ 2종(사진=GS25)GS리테일(007070)은 자사가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올여름 마시는 음료에 대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이달(1~20일) 기능성 주스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81.6%로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기능성 주스는 일반적으로 기본 주스에 비해 당 함유량이 적고 유산균, 비타민, 콜라겐 등을 함유하고 있는 주스다. 최근 건강, 미용, 다이어트 등 자기관리에 힘쓰고 있는 20~3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맛있고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유용한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음료를 찾기 시작한 것.실제로 기능성 주스 구매 고객의 연령 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10대 12%, 20대 29%, 30대 33%, 40대 18%, 50대 이상 8%로 확인됐다. 특히, 주요 구매층인 20~30대의 남녀 구성비는 남성 34%, 여성 66%로 여성들의 기능성 주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GS25는 이러한 기능성 음료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5일, ‘덴마크 밀크’ 브랜드와 손잡고 유어스) 덴마크드링킹500㎖ 2종(복숭아, 딸기)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물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으면서도 포스트바이오틱스 유산균, 저분자 콜라겐 성분을 함유하고 ‘제로 팻’ 상품으로 만들어져 맛, 건강, 미용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출시 후 현재까지 80만개가 넘게 판매돼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GS25는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이 지속 증대되는 최근 트렌드 속에서 다양한 성분을 함유한 기능성 주스가 당분간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올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건강, 미용 등의 기능성 주스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유재형 GS25 음용기획팀 MD(매니저)는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미용 등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GS25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맛과 유익한 기능들을 함유한 주스들을 선보여 고객의 건강과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1만2824명…연휴 지나며 전날보다 2.2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코로나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오후 9시까지 1만2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만28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5832명)보다 2.2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 4~6일 연휴 때 줄었던 진단 검사 건수가 이날 다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역별로는 경기 2979명, 서울 2628명, 대구 963명, 경북 816명, 경남 746명, 강원 587명, 인천 513명, 부산 475명, 전북 469명, 전남 446명, 충남 433명, 충북 400명, 대전 370명, 울산 368명, 광주 353명, 제주 163명, 세종 115명이다. 수도권(47.7%)보다 비수도권(52.3%)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요일에 따라 증감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유행 규모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5222명)보다 2398명, 2주 전인 지난달 24일(2만3348명)보다 1만524명 각각 적다.화요일 오후 9시 기준 중간 집계로는 1월25일(9218명) 이후 19주 사이 가장 적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8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만3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코로나19로 회식 줄었더니…직장내 성희롱도 37% ‘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로 회식이 90% 줄면서 지난 3년간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 피해 경험 시 10명 중 7명(66.7%)은 여전히 특별한 대처 없이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 90% 감소…성희롱 피해 장소도 ‘회식자리→사무실내’여성가족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3년간 직장에서 재직하는 동안 본인이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8%로, 직전 조사인 2018년 8.1%에 비해 3.3%포인트(p)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이번 조사는 전국 공공기관 770개 및 민간사업체 1760개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총 1만7688명으로, 공공기관 직원 5414명, 민간사업체 직원 1만2274명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가 늘어나고 회식 등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로 인해 회식, 단합대회 등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0.4%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성희롱 발생장소가 2018년 ‘회식장소’가 가장 많았던 것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사무실 내’로 순위가 바뀌었다.여가부는 “그 동안의 제도 개선과 예방교육 등에 따른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코로나 19로 회식 등이 감소하는 등 근무환경 변화로 전반적인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 보면 공공기관의 성희롱 비율이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민간사업체에 비해 1.7배 가량 높다. 2018년 공공기관의 피해 경험률은 16.6%에서 9.2%포인트 하락한 7.4%를 기록했으며, 민간사업체에서는 같은 기간 6.5%에서 4.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공공기관의 높은 성희롱 이유에 대해 장현경 여가부 권익지원과장은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조직문화에서 성별에 기반한 부정적인 언행 경험이 민간사업체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7.9%, 남성이 2.9%로 직전 조사 14.2%, 4.2%에 비해 각각 6.3%포인트, 1.3%포인트 하락했다. 성희롱 발생 장소는 10명 중 4명이 사무실 내(4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회식장소가 31.5%, 기타가 5.8%, 출장·외부·미팅이 5.7%, 온라인이 4.7%, 야유회·워크숍 등이 1.0%다. 모름·무응답은 5.3%다. ◇피해자 10명 중 7명 ‘참고 넘어가’…2차 가해 피해영향 더 커피해경험자의 피해 당시 행동으로는 ‘그냥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했다’(43.6%)가 제일 높았고, 이어 ‘화제를 돌리거나 그 자리를 피했다’(33.0%), ‘바로 중단을 요구’(10.5%) 순이었다. 피해에 대한 대처로는 ‘참고 넘어감’이 66.7%로 제일 많았다. 직전 조사 81.6% 대비 14.9%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나, 여전히 참고 넘어간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다.참고 넘어간 이유(복수응답)로는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59.8%)가 가장 많았고, 이어 ‘행위자와 사이가 불편해질까봐’(33.3%), ‘문제를 제기해도 기관·조직에서 묵인할 거 같아서’(22.2%) 순이었다.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다수였지만, 문제제기 후 상황을 우려해 참고 넘어간 경우도 많았다. 성희롱 행위자 대다수는 권력형이었으며 성별은 남성으로, ‘상급자’ 또는 ‘기관장·사업주’가 58.4%, 성별은 80.2%가 ‘남성’이었다.피해의 영향에 대해 피해경험자의 절반 정도가 영향이 있었으며, 구체적인 영향으로는 ‘직장에 대한 실망을 느꼈음’(20.5%), ‘직장만족도가 낮아짐’ (19.0%) 등 직장생활과 관련해 부정적인 영향이 컸다. 피해자의 공식적인 대처 후 기관의 조치가 이뤄진 경우는 92.6%였다. 피해자 5명 중 1명은 2차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2차 피해에 대한 대처 역시도 ‘참고 넘어감’(57.9%)이 제일 많았고, ‘행위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개인적으로 처리함’(27.5%), ‘고충상담원에게 상담함’(12.4%)이 뒤를 이었다. 특히 피해의 영향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경험한 사람의 약 87%가 피해의 영향이 있었다고 응답해 1차 피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근로의욕 저하 등 업무 집중도가 낮아짐’ (45.6%)이 가장 많았고, ‘직장에 대한 실망감을 느꼈음’(31.8%), ‘직장을 그만두고 싶었음’(26.8%) 순이었다. 직장 내 성희롱 방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피해자 보호’ (32.7%), ‘조직문화 개선’(19.6%) 순이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공공부문 성희롱 근절, 피해자 보호조치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 그리고 성희롱 사건 발생 시 주변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기관 내 성희롱 사건 발생 시 기관장과 관리자가 의무적으로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권력형 성범죄 등 공공부문 성희롱 근절을 위해 엄정 대처해 나가겠다”며 “특히 피해자가 주저하지 않고 신고·대응할 수 있도록 원스톱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조직문화 개선과 공공기관 고충상담원 교육을 통해 기관 내 사건처리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BMW코리아,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 '뉴 XM' 내년 국내 출시
- BMW 뉴 XM. (사진=BMW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BMW코리아가 고성능 브랜드 M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 ‘뉴 XM’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BMW코리아는 2일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M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 뉴 XM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M’은 BMW그룹의 고성능 브랜드로, ‘뉴 XM’이 공개된 건 전 세계에서 한국이 두 번째다.뉴 XM은 BMW그룹이 M1 이후 처음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다. 뉴 XM는 합산 최고출력 650마력, 최대토크 81.6㎏·m을 발휘한다. PHEV 엔진을 탑재해 전기만으로 80㎞까지 주행이 가능해 가까운 출퇴근 거리는 전기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전용 ‘MxDrive’사륜구동 시스템도 최초로 장착했다.BMW 뉴 XM은 현재 주행 테스트 완료 후 양산 차 개발 과정의 최종 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 미국에 위치한 BMW 그룹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이날 BMW코리아는 브랜드 ‘M’에 대한 한국 시장 청사진도 공개했다. BMW M 모델은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했고, 지난해 판매량은 4069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이에 따라 BMW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박차를 가할 새 모델들을 대거 선보인다. 이미 올해 M240i xDrive 모델과 M 최초의 전기차 i4 M50 등을 출시한데 이어 총 6대의 차량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하반기 내 IX M60, X7 M60i, MB850i xDrive 쿠페&쿠란 쿠페, M340i 세단&투어링, M135i 프리즘 에디션, M4 M50주년 에디션 등을 국내에 출시한다. 특히 M4 M50주년 에디션은 전 세계 700대 한정으로 선보인다.
- 로봇카페 비트, 엔데믹 전환 후 매출 63%↑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다날(064260)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로봇카페 ‘비트(b;eat)’의 지난 4~5월 커피 판매 매출이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하며 ‘엔데믹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봇카페 비트의 내부 매출 집계 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4월~5월 두 달간 전년 대비 커피 판매 매출은 전국 매장 평균 63% 증가했다. 매장별 증가폭은 상권마다 차이가 있지만,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테마파크, 리조트, 쇼핑몰 등 여가시설 내 비트 매장들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실제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13배 증가했다. 롯데월드 방문객 수는 지난 4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년동기 대비 크게 늘어났으며, 이 곳 로봇 바리스타 비트는 밀려드는 주문에 연신 눈에 불꽃을 그리며 ‘열일모드’ 표정으로 근무하고 있다.또한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리조트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높아졌으며, 특히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과 징검다리 연휴였던 6일 이틀간 이 곳의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배가 높았다. 강원도 역시 엔데믹 전환 이후 관광객 수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지역의 경우 지난 4월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파주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1.6% 상승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보복소비’ 욕구가 강해져 쇼핑몰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돌아온 대학교 캠퍼스 내 로봇 바리스타들도 분주해졌다. 서울 성균관대학교 내 로봇카페 비트의 지난 4~5월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32%가량 높아졌다.이 외에도 영화관, 호텔, 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는 로봇카페 비트 매장들 모두 팬데믹 기간 대비 현재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누리고 있다. 특히 일상 회복으로 인한 방문객 급증으로 인력 보강이 절실한 영업장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는 인력 관리 어려움 없이 24시간 효율적으로 늘어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로봇카페 비트 심순열 영업본부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서비스 로봇들이 급확산되며 그 유용성과 효율이 검증됐으며, 엔데믹 전환으로 손님들이 돌아온 영업장들은 하루종일 지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하는 로봇이 더 필요해졌다”며 “다양한 표정으로 휴먼터치 감성도 제공하며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로봇카페 비트의 입지가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단독]‘90만 이용’ 서울사랑상품권, 내년부터 10% 할인 없어진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 이후 큰 인기를 끌었던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이 내년부터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국비·시비 지원을 통해 10% 통 큰 할인에 나서 발행 때마다 완판 행진을 보였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국비 지원 비율을 대폭 줄이기로 방침을 정해서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금액 및 할인율이 줄어들게 되면 생계절벽에 놓인 소상공인을 살리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제도 취지 자체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방이시장에 서울사랑 상품권 결제를 독려하는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3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20년 제로페이를 기반으로 첫 발행된 모바일상품권인 서울사랑상품권은 발행 첫해 6530억, 2021년 1조3482억원, 2022년 9703억원(예정)이 발행됐다. 이 상품권은 초기에는 다소 불편한 결제 방식과 기존 신용카드에 비해 부족한 유인책, 민간페이 시장 포화 등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본 10%는 물론 최대 20%(캐시백 5% 포함)의 할인율을 적용하자 발행 때마다 단 몇 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올 초에는 서울사랑상품권의 판매대행사가 기존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서 신한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구매·결제 플랫폼이 서울페이+앱으로 변경됐지만, 결제 정보가 실시간 공유되지 않아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사랑상품권 누적 가맹점 수는 28만8119곳, 가입자는 87만1038명에 달한다. 특히 이 상품권은 지난해 정부가 할인보전금에 대한 첫 국비 지원을 결정하면서 발행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등 대폭 늘었다. 전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액 중 국비가 지원되는 서울사랑상품권 규모는 지난해에는 1조816억원, 올해는 7600억원 규모다. 다만 서울시는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은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10% 할인율을 적용한 서울사랑상품권의 할인보전금 및 발행수수료는 총 902억원이다. 이 금액 중 국비 지원 비율은 16.8%에 해당하는 152억원(발행수수료 등 제외시 지원비율 20%)이다. 나머지 금액 중 서울시가 60%에 해당하는 540억원을, 나머지는 25개 자치구가 23%에 해당하는 211억원을 재원으로 썼다. 다른 지자체를 보면 전체 10%에 해당하는 할인보전금 중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율은 부산 40%(500억원), 인천 40%(727억원), 광주 40%(485억원), 세종 40%(87억원), 전남 258억원(34%), 대구(30%) 등으로 서울시에 비해 2배 가량 국비 보조율이 훨씬 높은 편이다. 이를 두고 서울시는 각 지자체 재정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유독 서울시에만 지나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반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시는 교부세가 나가지 않는 불교부 단체이기 때문에 재정력 등을 감안해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을 고려해 현재와 같은 분담률을 정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서울사랑상품권의 혜택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의 할인보전금 분담 비율을 더 줄이기로 방침을 정해서다.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진정돼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과거에 비해 지원분담률을 낮춘다는 게 그 이유다. 이럴 경우 서울은 정부 국비 지원비율이 15%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역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 및 할인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서울사랑상품권 혜택이 줄어들게 되면 또다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내부에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할인율을 현재와 비슷한 방식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모처럼 날아오른 게임株…반등 이어갈까 [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게임주가 담긴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 펀드 수익률 상위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기업별로 호실적과 신규 서비스 기대감, 저가 매수 유입세 영향이 미쳤다. 다만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동시에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 20~26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게임상장지수(주식)’로 8.16%를 기록했다. KB자산운용 ‘KB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주식)’이 7.25%,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게임산업상장지수[주식]’ 7.20%, NH아문디자산운용 ‘NH-AmundiHANAROFnK-게임상장지수(주식)’이 6.33%로 뒤를 이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게임주들이 반등했던 한 주였다. 개별 기업별 견조한 실적과 하반기 신작 모멘텀, 저점 매수 등이 맞물렸다는 평이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게임 개발사의 주가 유지 또는 상승을 위해서는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가능한 신작이 개발 중이어야 한다”며 “기존작들의 하향 안정화로 실적 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게임이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 부진 우려, 최근 루나 이슈로 새 먹거리인 ‘돈 버는 게임(P2E)’ 의구심이 나와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금리 인상의 실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의견도 있다. 강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게임 개발사 실적에 실질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인수합병(M&A)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던 넷마블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부채가 없어 가파른 금리 인상이 나타나더라도 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모습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한미 정상회담과 중국 경기 부양책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미 스냅발 실적 전망 쇼크, 물가 부담에 따른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하락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닥은 미 기업 실적 쇼크와 중국 경제 재개 기대감 등에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했다. (자료=KG제로인)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55%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신흥국이 -3.01%로 가장 많이 빠졌다. 섹터별 펀드에선 기초소재가 4.11%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H)’이 8.5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냈다.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최근의 지수 하락이 과대 낙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니케이225지수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승했다. 유로스톡 50지수는 독일 IFO 기업경기 전망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 봉쇄 완화에 따른 해운 물량 급증 등의 호재로 상승했다.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혼제세를 보였다. 미 채권시장 강세 흐름에 연동해 하락세를 보였으나, 주중 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어 금리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여 단기물 금리가 상승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8조4940억원 감소한 235조3440억원, 순자산액은 18조3248억원 감소한 251조5295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17억원 증가한 21조700억원, 순자산액은 117억원 증가한 25조16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538억원 증가한 20조4231억원, 순자산액은 1904억원 증가한 20조2595억원으로 나타났다.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79억원 증가한 21조679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6억원 감소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 설정액은 22억원 증가했다.
- 한부모 72%, 나홀로 양육…“양육비 한번도 받은 적 없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부모 가구의 소득과 고용 및 주거안정성이 대체로 낮은 가운데, 10명 중 7명은 비양육 부모로부터 양육비를 지급받은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적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23일 발표한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구 소득은 전체 가구가처분 소득(416만9000원)의 58.8%인 245만3000원이었으며, 소득의 75.5%를 지출하고 있었다. 한부모가족의 평균 순자산은 1억947만원으로 전체가구의 26.4%에 불과했다. 특히 부채가 있는 가구들은 주거비 마련(47.6%) 외에 생활비(40.7%) 등 기본적 생활을 위해 빚을 지고 있다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한부모의 77.7%는 취업상태로 전체 고용률 60.1%에 비해 높으며, 한부모 취업자의 2.3%는 부업을 하고 있었다.고용 형태는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33.7%,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가 17.1%로 근로형태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한부모의 상용근로자 비율은 49.2%로 전체 상용근로자 비율 54.0%에 비해 4.8%포인트 낮다. 주거 안정성도 떨어진다. 주택점유율을 보면 △전세 23.6% △자가 20.7% △공공임대 17.7% △보증부월세 26.4% △무상으로 가족·친지집 9.5% 순으로, 이는 전체 가구가 자가 57.3%, 전세 15.5%, 보증부월세 21.0% 순인 것과 비교해 주거형태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육의 경제적인 부담은 양육자가 주로 떠안고 있다. 10명 중 7명(72.1%)는 양육비를 한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고, 과거에는 받았지만 최근에 받지 못했다는 비율은 8.6%였다.양육비 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 활용 비율이 10% 이하로 낮은 등의 이유로 양육비에 대한 법적인 채권이 없는 경우가 78.7%에 달했다. 그나마 법적 채권이 있는 경우에도 실제로 정기지급을 받은 비율은 63.8%에 그쳤다. 지원금액은 월 62만원 수준이다.자녀가 비양육 부모와 교류를 하지 않는 비율은 57.5%에 달했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비율은 10.2%에 그쳤다.한부모가족의 54.4%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2년(30.4%)와 비교하면 20%포인트 이상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아동양육비 지원 자녀의 연령이 만 14세에서 18세로 확대되고, 양육비도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정책 지원 대상 확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부모의 평균연령은 43.6세, 학력은 고졸이하가 55.4%, 대학 이상이 40.7% 순이었다. 대다수인 81.6%가 이혼 한부모였다. 가족구성은 모자중심이 67.4%, 부자중심이 32.6%였으며, 자녀는 평균 1.5명이다.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로 이번 조사는 한부모가족 가구주 33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제1차 한부모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한부모가족이 안정적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양육비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으며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6·1지방선거 선거인명부 확정…유권자 4430만3449명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행정안전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달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선거인수가 선거인명부 확정일(5월20일) 기준으로 총 4430만3449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보다 139만5734명,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보다는 10만5757명 증가한 수치다.선거인 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이 4409만9634명, 재외국민이 7만6192명, 외국인 선거권자가 12만7623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유권자(2235만1098명, 50.5%)가 남성 유권자(2195만2351명, 49.5%) 보다 39만8747명 더 많다. 시·도별 선거인 현황으로는 경기도(1149만7206명, 26.0%), 서울특별시(837만8339명, 18.9%), 부산광역시(291만6832명, 6.6%) 순으로 많고 세종특별자치시(29만2259명, 0.7%)가 가장 적다.아니대별 선거인 현황으로는 전국적으로 50대(867만8246명, 19.6%)와 40대(816만4606명, 18.4%)가 가장 많은 반면 70대 이상(597만6689명, 13.5%)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8~19세(10대)는 조사에서 제외했다.선거권자는 시·군·구 인터넷 누리집과 우편으로 발송하는 안내문을 통해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 투표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27일부터 28일 사이에 사전투표를 하거나 내달 1일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 학령인구 줄자 부실대학 급증…美·日선 M&A 통한 구조조정 활발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인근 대학이 먼저 폐교하길 바랄 뿐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지자 한 지방대 관계자가 토로한 말이다. 2021학년도 기준 전체 대학·전문대학의 신입생 충원율은 91.4%로 4만586명의 신입생을 뽑지 못했다. 전문대학 결원이 2만4190명, 일반대학은 1만6396명이다. 학령인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2년 뒤에는 전체 대학·전문대학의 결원 규모가 1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韓 54% 美 30% 16일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사립대의 재정규모는 48조8366억원으로 이 중 등록금 수입(10조426억원)이 53.7%를 차지한다. 등록금 의존도가 높기에 학생 충원난은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받게 된다. 특히 학교법인이 부실해지면 교직원 사학연금 등 법인이 내야할 법정부담금도 교비로 충당하게 돼 대학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국내 4년제 일반대학 191곳 중 사립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1.6%(156개교)다. 학생 충원난이 심화될수록 문 닫는 대학은 정부로부터 경상비 지원을 못 받는 사립대 중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 실제로 2000년 이후 폐교된 대학·전문대학 16개교는 모두 사립대였다. 미국은 전체 대학(4042개교) 중 사립대가 60%(2406개교)를 차지한다. 다만 미국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30.4%로 우리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특히 하버드대·마사추세츠공과대(MIT)·예일대 등 미국의 명문대는 재단이 운영하는 기금운영 수익률이 10% 이상에 달해 이를 통해 학생 장학금을 지원한다. 예컨대 하버드대의 경우 학생들이 내는 연간 등록금은 4만7000달러(한화 5900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가계소득 6만5000달러 미만 학생들은 등록금과 기숙사 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미국의 사립대가 모두 탄탄한 재정기반을 갖춘 것은 아니다. 미국도 학생 수 감소로 충원난을 겪는 대학이 늘면서 2000년 이후 764개교가 폐교됐으며, 이 중 99%(756개교)가 사립대로 조사됐다. 2020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한계대학 대응방안’의 연구 책임을 맡은 서영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고교 졸업자 수는 2010년 316만 명에서 2017년 287만 명으로 7년 새 29만 명(9.2%) 감소했다”며 “미국에서도 학생등록률 하락에 따른 운영수입 감소를 한계대학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보다 20년 앞서 저출산·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사정도 녹록지 않다. 일본의 18세 학령인구는 1992년 205만 명에서 2017년 120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일본 중앙교육심의회 추계에 따르면 2030년에는 18세 학령인구가 103만 명으로, 2040년에는 88만 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2016년 이후 미국 주별 폐교 및 합병 현황(출처: 한국교육개발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한계대학 대응방안’ 연구 보고서, 그래픽=김정훈 기자)일본도 전체 대학 중 사립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2.4%로 우리나라(81.6%)와 비슷하다. 일본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47.3%)은 우리보다 형편이 낫지만 미국에 비하면 열악하다. 일본 사립대도 학생 충원난이 곧바로 재정난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일본의 전체 사립대(577개교) 중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은 2000년에 27.8%(131개교)였지만, 2016년에는 이 비율이 44.5%(257개교)로 상승했다. 전체 사립대 중 절반가량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이 가운데 충원율 80% 이하에 그친 대학은 117개교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美·日, 대학 인수·합병 가능 미국·일본에서도 이처럼 충원난·재정난을 동시에 겪는 대학이 생기고 있으며, 학교법인에 대한 인수·합병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은 교육당국이 자기자본·순이익비율로 대학별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고, 미 인증 대학에는 재정지원을 차단한다. 2017~2018년에는 미국 전체 대학(3498개교) 중 7%(235개교)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대학 중 학생모집이 어려운 곳은 한계대학으로 분류되며 재건·폐교·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 가운데 재건은 인수·합병이나 소유권 이전을 의미하며, 학교법인에 대한 인수·합병이 자유롭다. 예컨대 미국 버몬트 주의 사립대인 벌링턴 칼리지(Burlington College)는 재정난을 겪다 2015년 폐교됐다. 이후 지역 개발자가 캠퍼스 부지를 매입, 주택부지와 공원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윌락 칼리지(Wheelock College)는 학생 충원율 하락으로 재정손실이 커지자 2018년 보스턴대(Boston University)에 흡수·합병됐다.일본 역시 자력으로 경영개선이 어려운 학교법인은 타 법인과의 인수·합병이 가능하다. 실제로 2005년 일본의 하기국제대학은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회생)을 신청, 시오미홀딩스가 대학을 인수했다. 김미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1989년부터 2015년까지 합병된 사립대학 수가 58개교에 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학령인구 감소로 경영난에 직면할 사립대가 속출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선 학교법인에 대한 인수·합병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의 경우 폐교 대학이 늘수록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방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어서다.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도 사립대학 간 인수·합병이 가능하지만 경영권을 포기하는 쪽에 경제적 보상을 하면 교육부가 이를 허가하지 않는다”라며 “사립대학 간 인수합병을 적극 허용하면 대학 구조조정의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창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선임연구원도 “미국과 일본은 학교법인 인수·합병 시 시장의 자율성을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규제 일변도의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은 "경제 뉴스, 공식 통계보다 0~9개월 선행한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뉴스를 이용해 경기를 예측하는 방법이 공식적인 경제 지표보다 최대 9개월 선행한다고 밝혔다. 서범석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과장은 16일 ‘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기 예측: 경제 부문별 텍스트 지표의 작성과 활용’이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를 통해 “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제지표를 작성하고 이를 경기 예측 모형에 반영해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단기 경기예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과장이 2005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약 70개 언론사의 100만건 경제 분야 뉴스 기사를 분석한 결과 뉴스 텍스트 지표와 공식 통계간 상관관계가 0.35~0.73으로 높았다. 또 텍스트 지표는 공식 통계보다 0~9개월 가량 선행했다. 경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생산, 고용, 물가, 주가, 주택 가격 등 15개 부문을 선정하고 각 부문별 대상 지표를 정해 이들 지표의 흐름을 텍스트 지표로 각각 작성해 비교했다. 텍스트 지표는 뉴스 기사 중 특정 단어군을 포함하는 문장이 본문에 한 번이라도 등장하는 기사들을 추출한 뒤 이 기사들의 기간 중 긍정 및 부정 상대빈도수(기간 중 해당 기사 수/기간 중 전체 발간 기사 수)를 계산해 지표를 작성했다. 예컨대 이렇게 작성된 물가 뉴스 텍스트 지표(일종의 지수)와 공식 통계인 소비자 물가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서 과장은 “‘전망’, ‘예측’ 단어를 포함해 작성한 물가 전망, 주가 전망, 주택가격 전망 뉴스 텍스트 지표의 경우 공식 통계를 3~9개월 가량 선행한다”며 “물가는 약 반기 앞을 전망한 전문가 인터뷰가 텍스트 지표에 반영됐고 주가는 약 3개월, 주택은 약 9개월 앞에 대한 전망이 뉴스에 많이 나타났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와 코스피 지수는 각각 5개월, 3개월 선행 시점에서 공식 통계와 0.73, 0.65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또 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전망하는 경우에도 뉴스 텍스트를 이용하는 것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과장은 “텍스트 지표는 조사 대상 기준일에 즉시 작성 가능해 주로 익월 중순 이후에 발표되는 공식 통계에 비해 입수 시점이 빠른 점과 전문가 전망 등을 반영해 통계적으로 선행성을 갖는 점 때문에 GDP 예측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과 GDP 전년동월비 예측 평균 오차는 0.743~0.995이나 텍스트 지표를 활용하면 이 오차가 0.681~0.816으로 줄어든다. 서 과장은 “뉴스 텍스트는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 전망 등 정성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실시간 입수가 가능해 이를 종합하고 정량화해 경기 예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뉴스 텍스트의 정량적 활용은 신속하고 정확한 경기동향 파악 및 경기 예측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 "1분기 상장사 영업익 9.2% 상회…비용상승 유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대체로 우려보다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2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향후 중국 봉쇄, 비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교보증권은 11일 국내 상장 기업 2290개 종목 중 332개 종목이 실적 발표를 완료, 매출(금융 제외)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각각 4.3%, 9.2% 상회한 점을 짚었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65.0%를 차지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현재까지 전업종 매출 컨센서스 대비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커뮤니케이션서비스(컨센서스 대비 -7.1%)와 산업재(-5.9%)를 제외하고 컨센서스 대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업종별 컨센서스 대비 하회 종목수 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재까지 1분기 실적은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나오고 있고, 올해 연간과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매크로(거시경제) 악재들이 향후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중국 도시 봉쇄, 원자재 가격, 임금 상승이 비용 증가로 이어져 향후 기업들의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했다. 임 연구원은 “뉴욕 연방준비제도(Fed)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6.3%를 기록했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확산됐다”며 “5년·10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현재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그러면서 “11일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헤드라인 CPI와 코어 CPI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6.0%로 정점 통과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마감] 외국인·기관 매도 출회에 261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9일 코스피지수가 261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대규모 매도세에 따라 지수가 1% 이상 추락했다. 미국 증시가 국채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낙폭이 확대됐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0포인트(1.27%) 내린 2610.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634.32포인트로 전 거래일(2644.51)보다 10.19포인트(0.39%) 하락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간신히 261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30일 2591.34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저점(2614.49)인 1월27일 기록도 깼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외국인 매도 물량이 확대됐다”며 “일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엔화 약세, 위안화 또한 급격한 약세 전환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33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반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82억원, 1435억원을 동반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1113억원), 사모펀드(-1011억원), 보험(-91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거래를 합쳐 359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종이·목재가 3% 이상 밀렸고, 섬유·의복, 건설업, 비금속광물, 화학, 보험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품, 기계, 운수창고, 유통업, 운송장비,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줄줄이 내렸다. 이에 반해 은행이 1% 이상 올랐고 통신업이 1% 미만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SDI(006400)가 4% 이상 밀렸고, LG화학(051910)은 3% 이상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이 2% 이상 미끌어졌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KB금융(105560)이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05380)와 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 역시 1% 미만 소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네이버(035420)가 1% 이상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신한지주(055550)가 1% 미만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8억7064만주, 거래대금은 9조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상한가 없이 8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없이 81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24개였다. 한편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0포인트(0.30%) 하락한 3만2899.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53포인트(0.57%) 떨어진 4123.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3.03포인트(1.40%) 하락한 1만2144.66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