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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건보개혁 해부)⑨특별좌담회..한국의 갈 길
  • (美 건보개혁 해부)⑨특별좌담회..한국의 갈 길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 그는 대선 공약으로 내건 `건강보험 개혁` 약속을 취임 1년 만에 달성하는 놀라운 수완을 보였다. 근 100년간이나 논쟁이 붙었던 이슈라, 미국민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건보 개혁`에 대한 찬반 여론이 크게 갈린다. 그러나 지난 3월 오바마가 건보 개혁법에 서명한 순간, 변화의 물결은 더는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데일리는 오바마의 `건보 개혁`이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의 보건산업에 미칠 영향, 그리고 한국의 기회 요인 등을 모색하고자 지난 7일 미국 뉴저지주 서머셋 더블 트리 호텔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와 공동으로 특별좌담회를 개최했다. 류은주 화이자 전무(글로벌 디렉터)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미국 제약산업의 중심지인 뉴저지주, 그리고 인근 뉴욕주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제약·바이오 두뇌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참석자는 김민우 박사(파머슈티컬 어드바이저스 파트너),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중인 김 모 박사(회사 규정상 익명 요청), 문영춘 박사(美 PTC 테라퓨틱스 디렉터 겸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장), 방한성 부사장(다산메디켐 미국법인장), 신헌우 SK생명과학 부장(유기화학 박사), 윤재연 SK생명과학 이사(글로벌 마케팅팀장·유기화학 박사) 조도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장 등이다.(가나다 순) 좌담회의 주요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류은주 전무- (사회) 조도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장께서 미국의 건보 개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보고를 해주셨다. 이 보고가 한국 정부의 정책 입안에 기초가 될 수 있는 만큼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는 순서를 마련했다. 미국 건보 개혁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어떤가. ▶문영춘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장 = 미국 회사들은 시장이 늘어나니까 반가워하는 태도다. 생물의약품(용어)의 경우 저희 회사처럼 희귀성 질환을 다루는 분야는 환자가 늘어나지 않아 큰 영향이 없지만, 생물의약품 업계 역시 일반적으로 건보 개혁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반응이 어떤가 궁금한데. ▶윤재연 이사 = 일단 시장이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 SK는 메이저 제약사들에 원료의약품(API)으로 가기 전 두 단계, 세 단계 전 중간체를 공급한다. 메이저 제약사들은 일반적으로 API를 자체 생산하지만, 생산공장이 없는 와이어스(현재는 화이자에 인수됨), 아스트라제네카 등도 API 구매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보 개혁으로 원료의약품 시장도 확대되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의 메이저 제약회사들에 미국 정부가 가격을 통제할 것이라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중간체를 수출하는 회사들은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건보 개혁으로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용어)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한국은 인도나 중국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 준비하지 않으면 앞으로 제네릭 시장이 커져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 -인도나 중국과 견주어 제네릭 경쟁을 많이 얘기한다. 시장에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포뮬레이션 개발에서부터 여러 분야의 능력들이 요구된다. 한국이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세부 분야가 있지 않을까. ▲ 윤재연 이사(유기화학 박사)▶다국적 제약사 김 모 박사 = 인도나 중국이 제네릭 시장에서 강하다. 인도는 바이오시밀러(용어)에서도 강세이다. 그러나 이들은 완제품보다 아직은 원료 제품의 생산기지로 사용되지 않나 싶다. 역시 메이저 플레이어는 (인도 중국 업체가 아닌) 산도스나 이스라엘의 테바 같은 기업들이고, 이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제네릭 시장의 이슈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미국인들은 제네릭 의약품을 좋아하지 않지만, 비용면에서 매력이 있기 때문에 제네릭 처방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보 개혁으로 보험가입자가 많이 증가한데다, 정부 차원에서도 약값 인하 노력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제네릭 의약품 수요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국적 제약사가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은 두 가지 강점이 있다고 본다. 첫째는 제네릭의약품은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Cash flow·현금흐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고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다. 두 번째 이유는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제네릭을 만드는 과정은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투자 없이도 높은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주). 따라서 한국의 혁신 신약 기업들도 제네릭을 함께 가져가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또 앞으로 5년 내에 리피토(화이자) 등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가 많아서 제네릭 시장의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제네릭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러한 제네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면, 우선 제네릭은 가격경쟁력이 관건이기 때문에 (고비용 구조인 한국이 가격경쟁력 열위를 만회하려면) 속도(Speed)가 중요하다. 신속히 퍼스트 제네릭(First to file)(용어)을 창출하면 가격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강해질 수 있다. 두 번째는 품질인데, 포뮬레이션 기술과 불순물 프로파일(Impurity profile)이 중요하다. 만약 불순물 프로파일이 잘못되면 임상시험을 다시 해야 해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임상의 비용이 제품가격에 더해지기 때문에) 가격 이점이 없게 된다. 세 번째는 정부나 보험사 등이 약값 인하를 요구할 때 이를 상대할 수 있는 (변호사 등의) 협상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은 추세에 맞춰 (인수·합병을 통해) 좀 더 규모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제네릭시장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신데, 그럼 한국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어느 세부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시는지. ▶방한성 부사장 =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기업이 어디 있을까를 먼저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우선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메이저 제약회사에 의약합성원료를 판매하는 유한화학이 성공했다고 본다. 최근에는 셀트리온(068270)이 cGMP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기업(CMO)으로 성공했다. 물론 SK(003600)생명과학 관계자도 여기 계시지만 SK도 미국 기업과의 많은 협력을 성공한 바 있다. 동아제약에 인수된 삼천리 제약도 지도부딘 등의 중간체로 특화된 cGMP기업이다. 우연하게도 미국에서 성공한 회사 중에는 제약에서 배태(胚胎)된 회사가 없다. 이들은 CMO로 특화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내수시장에 집중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글로벌 제휴로 가겠다고 막대한 투자를 했다. 한국의 완제의약품 중에서는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동국제약 같은 중소기업이 LH-RH 와 프로포폴이라고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고 자본이 집약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특화, 이를 승인받아 유럽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SK도 오메프라졸이라는 의약품을 안전성이 높아진 제네릭으로 개발하였기에 독일의 스타다(Stada)에서 그 제품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양 회사가 모두 `윈-윈`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미국의 제네릭 산업에서는 중국과 인도가 있으니까 힘들 것이라는 인식을 한다. 또 한국기업들은 너무 미국시장을 모른다. 한국과 다른 특허소송과 특허·허가의 연계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가 없고 위탁생산(CMO) 기능에만 너무 익숙해졌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의 특성을 더욱 깊이 이해한다면 QA, 품질문제를 극복할 것이고, 증가하는 미국의 제네릭 시장 참여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수시장만 들여다보는 회사라면 (건보 개혁으로 인한 미국시장 확대에도) 힘들 수밖에 없다. -좋은 말씀 감사하다. 결국, 두 분 말씀은 △특화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 △글로벌 마켓을 타겟으로 삼아 접근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컨설턴트로서 많은 사례를 접했을 김민우 박사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나. ▲ 김민우 박사▶김민우 박사 = 인도 중국이 경쟁력이 있는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미국에서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오리지널(용어)에 비해) 평균 90% 떨어지고 많이 떨어지면 98% 가까이 하락한다. 유럽에서는 평균 80% 정도 하락한다. 이 때문에 한국의 비용구조로는 중국과 인도와 경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신약도 그렇지만 제네릭도 스페셜티(Specialty)(용어)쪽으로 들여다보면 인도나 중국 업체는 거의 없으며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업체들이다. 주사제 분야를 보면, 상위 제네릭 사들은 모두 미국과 유럽업체들이고, 인도업체는 이제 기술개발을 시작해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인도,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비교적 없는 스페셜티 분야로 가야 한다. 스페셜티는 말 그대로 스페셜티라서 주로 그 경쟁력을 기술력에 의존한다. 일반적으로 신약은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80% 이상, 제네릭은 평균 40% 정도로 보고 있는데, 스페셜티 쪽의 매출총이익은 제네릭이라도 60% 정도 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한국업체가 경쟁을 하려면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기업들은 주로 생산에 포커스를 맞춘 마인드(심리)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가가치를 가져다주는 것이 생산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생각을 갖고 드러그 딜리버리(Drug Delivery·약물전달기술), 포뮬레이션등과 같은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특화된 기술로 가격을 낮춘 API, 특별한 장점이 있는 완제품 같은 경우에 기회가 생기는 것이지, 일반적인 것은 인도와 중국을 당해낼 수 없다. 인도와 중국은 cGMP(용어)하는 기업들이 매우 많다. 우리나라는 API 생산업체가 4~5개에 불과하지만, 인도는 미국 FDA 현장실사를 받은 원제 및 완제 공장 숫자만 100여개 이상이 되며, 중국은 API 생산업체 위주로 25개 정도가 된다. 또한, 최근 미국 약식의약품승인신청(ANDA)의 60%가 인도업체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은 매우 적은 수의 ANDA를, 그리고 한국은 아예 없는 실정이다. 한국의 많은 업체가 미국에 승인받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건보 개혁으로 만들어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우선 이런 규제(Regulatory)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제네릭으로는 한국의 비용구조로는 가격경쟁을 못하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강화한 특화전략이 필요하리라고 보인다. 연구개발(R&D)을 하지 않고는 한국이 경쟁할 방법이 별로 없고, 특화된 스페셜티에 신경을 써야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역시 앞서 두 분과 같은 맥락으로 우리의 기술을 강점으로 스페셜티나 희귀질환제 등 특화된 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SK는 제네릭 사업은 아직 하지 않고 있지만, 신 박사께 여쭤보겠다. 우리나라에 기회가 되는 블루오션이 어떠한 것들이 있다고 보나. ▲ 신헌우 부장(유기화학 박사)▶신헌우 부장 =SK가 제네릭 시장 제품이 없어서 깊게 주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제네릭에서 물량으로 승부를 겨루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 (오리지널 합성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약값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기술을 포함해야 하리라 본다. 저는 `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용어)에 대한 위탁생산에 관심을 두면 어떨까 싶다. 이들 제품 생산의 파트너로서 `승인된 제네릭` 파트너가 되는 방법을 찾아본다면 앞으로 성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이 경우는 특히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관계설정을 잘할 수 있는 연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최근에는 대형제약사들도 블록버스터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고, 희귀질환 (Orphan Disease)약물의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므로 향후는 제네릭도 다량 생산에서 소량 다품종생산으로 가게 될 것 같고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건보 개혁은 파트너 관계를 설정하기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추가로 화이자의 경우 혈압약인 노바스크 특허만료시점에서 부가가치를 위해서 혈압약인 노바스크 (Norvasc)와 고지혈증 약인 리피토와 하나의 캡슐 안에 함유한 카듀엣(Caduet)을 만든 예가 있다. 제네릭도 이 예를 참조해서 제네릭 콤비(generic combi) 등 단순 제네릭에서 탈피해 부가가치를 부여하는 다양한 방법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에서는 이들의 시장진출에 필요한 임상 등을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미국에서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허가는 전반적으로는 유럽의약청(EMEA) 허가 제도와 유사한 FDA 제도가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 다국적 기업들은 바이오 시밀러를 이미 시작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의 12년의 독점권이 부여되면서 바이오 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한 득과 실, 경쟁 등의 이슈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 업체들의 바이오 시밀러 시장 진출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 방한성 부사장▶방한성 부사장 = 미국 정부가 생물의약품에 대한 자료독점권(용어)을 12년까지 보장한 것은, 다국적 기업이나 미국의 산업계가 앞으로 의약산업에서 먹고 살 원천을 게노믹스나 프로테오믹스 등 바이오 부문의 특허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국 역시 바이오에 오래전부터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바이오와 전통적인 제약(합성의약품) 부분을 얼마나 긴밀하게 협력해나가는가에 따라 지금의 건보 개혁의 물결을 타고 가거나, 반대로 후발주자로 전락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건보 개혁의 입법내용 중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허가규정이 있는데 특허정보에 대한 교환이 의무화되어 제네릭사업이 합성의약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특허에 대한 준비를 더욱 잘 해두어야 한다. 한편으로 최근의 경향 중 하나는 품질문제이다. 인도의 랜박시가 인도공장의 cGMP에 대한 경고 레터(Warning Letter)를 FDA로부터 받은 데 이어 미국 내 자회사의 공장까지 경고 레터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캐나다의 아포텍스가, 지난주에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맥닐의 공장도 FDA로부터 경고 레터를 받았고, 맥닐의 해당 공장의 생산은 중단되었다. 이는 국내외 기업에 관계없이 FDA의 기준이 점점 엄격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태에서 바이오시밀러는 더더욱 (준비를 잘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약점만 갖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하나는 바이오 쪽에 축적된 실적이 있다. 또 바이오 부문에는 학계부터 많은 연구기관까지 상당히 큰 네트워크가 상업화 측면에서 연결돼 있다. 그래서 기존의 제약(합성의약품)에서 일해온 분들이 좀 더 많이 협조하게 되면 성과가 다른 나라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 다른 하나는 LG생명과학이 유럽식약청(EMEA)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성공적으로 종료한 것처럼 (일부 기업들은) 생산성, 허가, 품질에 관련한 경쟁력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사장님들을 만나보면 다들 미국시장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특허와 품질의 리스크를 어려워하고 있다. 예컨대 존슨앤드존슨도 리콜을 당하는 나라(미국)인데 우리가 해낼 수 있겠느냐는 두려움이 너무 크다. 이 문제는 단기적으로 업체와 업체를 연결해주는 매치메이킹 행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조사단을 운용해 고객이 될 수 있는 `메이저 제약사` 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인지를 현지 조사하고, 조사 내용이 산업계에서 피드백되도록 하는 더욱 긴 처방이 바람직하다. 또 국내 업체들이 미국에 진출할 때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를 같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기술은 기업의 몫이다.  -이제 의약품에서 눈을 돌려 의료기기 쪽을 잠시 살펴보자. 한국 지식경제부가 지난 3월에 의료기기 원천 기술 개발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338억을 지원할 방침임을 밝혀, 한국의 유 헬스(u-Health) 산업에 대한 비전을 보였다. 보스턴 컨설팅은 전 세계 유 헬스의 산업 규모가 200조원 규모에 이르리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건보 개정 이후 진단 의료기기의 수요 및 유 헬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김민우 박사 = 유헬스의 큰 기술적인 기반이 IT이다. 한국이 아이티 강국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미국에서 이슈가 되는 것은 사생활에 대한 보호문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초기 산업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논하기는 이르나 한국의 IT 베이스를 가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훨씬 중요하다. 미국에 팔려면 실제로 여기 미국 내 바이어들이 바라는게 뭔지를 잘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KASBP) 대표를 맡고 있는 문 박사님께 여쭙겠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제휴를 촉진하는데 KASBP가 한국 내 인적자원의 교류 등에 관해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이나 제안이 있으신지. ▲ 문영춘 KASBP 회장(이학박사)▶문영춘 재미바이오과학자협회장 = 두 가지 실례를 들어보면. 수 년전에 PTC에 초청연구원으로 한 분이 3개월간 근무하면서 세미나와 실험실에서의 실험을 통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뒤 한국으로 돌아가 이곳에서 경험한 것을 본인의 회사에 정착해 큰 변화를 시도해 현재 아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한 분은 대학교 교수이신데,  저희 PTC에 오셔서 일선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더욱 실무적인 면들을 경의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또 오늘 좌담회 직후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 관계자들과 KASBP가 심포지엄을 갖는데, 이같은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한미의 장점만 취한다면 정말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지속적으로 KASBP를 통하여 단체별 혹은 개인적은 한미 교류를 함으로써, 한국 바이오 제약 산업이 급진적으로 선진화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조도현 지소장께서 정부입장에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조도현 지소장 =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 저희가 이데일리와 마련한 오늘 모임은 우리 기업들에게 지금 미국의 변화가 무엇이고 어떤 준비를 해야겠다는 시그널을 주려는 의도였다. 앞으로 이런 기회들을 자주 만들어 협력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리 = 지영한 특파원 ◇좌담회 참석자 약력 ◆김민우 박사 = 서울대, 미국 미시간대 박사(화학),SK 생명과학 근무, 현  파머슈티컬 어드바이저스 파트너◆ 류은주 전무 = 이화여대, 숙명여대 임상약학석사, 바이엘코리아, 릴리코리아, 와이어스, 현 화이자 글로벌 디렉터  ◆문영춘 박사 = 서강대, 일리노이주립대 이학박사, 화학연구원, LG생명과학, Vertex 근무, 현 재미 바이오과학자협회(KASBP) 회장, 현 미국 PTC 테라퓨틱스 디렉터, PTC124 개발(현재 임상 2/3상 진행중), PTC299 지휘 개발 (현재 임상1/2상 진행중) ◆방한성 부사장 =  서강대, 서강대 MBA, 유한양행, LG생명과학 등 근무 이외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 근무, 현 다산메디켐 미국법인장  ◆신헌우 박사 = 서울대, 미국 케이스웨스턴대(CWRU) 유기화학 박사, 현 SK생명과학 부장◆윤재연 박사 = 연세대, 미국 케이스웨스턴대(CWRU) 유기화학 박사, SK생명과학 이사(글로벌 마케팅 팀장) ◇용어 ▲생물의약품 = 이화학적 시험만으로 그 효능과 안정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생물체로 사람과 동물의 질병예방 치료 또는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합성의약품의 복제인 제네릭의약품과 같은 생물의약품의 제네릭버전을 의미함. 공식명칭은 동등생물의약품  ▲퍼스트 제네릭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후 처음 등록하는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 ▲오리지널의약품 = 최초로 출시돼 특허권을 보장받는 의약품. ▲스페셜티 = Primary care 의약품(1차 진료 일반의약품)에 대별되는 개념으로 특수질환을 위한 치료제▲cGMP=(current GMP, 현행 우수제조관리기준) : 미 FDA의 관리기준▲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 = 오리지널 의약품사에서 제조한 복제의약품▲생물의약품 자료독점권 = 오리지널 생물의약품이 허가 된 후 동등생물의약품에 대한 허가신청등록 및 허가를 일정기간 동안 금지하여 오리지널 제품 개발자가 일정기간 시장을 독점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
2010.05.15 I 지영한 기자
  • "국산신약도 예외없다"..복제약 무한경쟁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업체들의 대형 제네릭(복제약)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물밑작업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주로 다국적제약사가 보유한 신약에 대한 제네릭 개발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국산신약의 제네릭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제약사들이 다른 국내사가 보유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 시장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SK케미칼(006120)의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의 경우 지난 3월말 국내사 42곳이 식약청으로부터 제네릭의 허가를 받았다. 대웅제약(069620)의 고혈압약 `올메텍` 및 `올메텍플러스`는 50여개 품목이 허가절차에 착수한 상태다.동아제약의 `스티렌`은 54개의 제네릭이 이미 허가 및 약가를 받고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리베이트 각서 논란을 일으켰던 중외제약의 `가나톤`은 약가를 받은 제네릭이 40개에 달한다.이들 제네릭은 적극적인 특허분쟁을 제기하지 않는 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기 전에는 출시가 불가능하다. 스티렌 제네릭은 2013년, 조인스 제네릭은 2016년 이전에는 시중에 내놓을 수 없다는 의미다.그럼에도 약가 신청 경쟁이 일고 있는 것은 빨리할수록 약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현행 약가시스템 때문이다. 비싼 약가를 받기 위해 허가 및 약가 등재 시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네릭 시장은 주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에 국내사의 제네릭이 도전하는 형태를 보였다. 과거 LG생명과학의 `자니딥`, 종근당의 `딜라트렌` 등 국내사 제품의 오리지널 시장이 열린 적이 있었지만 최근 제네릭 진입 경쟁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사가 상당기간 노력을 기울여 개발한 국산신약의 영역을 또 다른 국내사들이 뺏으려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티렌 제네릭의 경우 허가신청이 가능해진 2008년 6월 이후에도 상당수 제네릭사들이 허가를 접수하지 않고 경쟁사들의 눈치만 살피다가 종근당이 허가를 획득하자 허가신청이 봇물을 이뤘다. 국내사 한 관계자는 "국내사가 자체개발한 신약의 경우 예우차원에서 제네릭 시장 진출은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사들의 심각한 `신제품 기근`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제약사들은 특허만료되는 오리지널 제품이 줄어들자 출시 시기가 많이 남았음에도 허가를 미리 받는 추세다. 2011년 특허가 만료되는 노바티스의 고혈압약 `디오반`은 19개 품목이 허가와 약가를 받고 특허만료일만 기다리고 있다. 35개의 제네릭이 일찌감치 약가를 받아둔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의 특허는 2014년에 만료된다.이와 관련 국내사 개발담당 한 임원은 "기술 및 자본여건상 신약이나 개량신약을 공략하지 못하는 한계때문에 제네릭이 우선 공략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네릭시장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010.05.06 I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 작년 죽 쒔다..`신종플루약만 재미`
  • 다국적제약사, 작년 죽 쒔다..`신종플루약만 재미`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다국적제약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제품들이 특허가 만료돼 시장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다국적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로슈, 베르나바이오텍,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제약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다. 주력제품의 특허만료에 따른 시장 점유율 위축, 신제품 출시 지연 등으로 인해 상당수 업체들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거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 주요 다국적제약사 지난해 실적(단위: 백만원, %)다국적제약사의 실적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화이자의 부진이다. 화이자는 지난해 3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노바스크`, `리피토` 등 대형제품이 특허분쟁에서 패소하며 제네릭 제품들에 시장을 잠식당했고, 대형 신제품도 나오지 않아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과거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매출 순위에서도 GSK,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바이엘 등에 밀려 5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겪었다. 화이자는 최근 와이어스와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 매출 외형은 다시 선두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수익성 둔화를 만회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와 함께 GSK, 사노피아벤티스, 애보트, 오츠카, 머크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거나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들은 국내제약사들의 집중 견제 및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반면 노바스크, 플라빅스 등과 같은 대형 제품이 등장하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글리벡`, `디오반` 등 주력제품들이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노바티스는 매출 증가폭이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아직 주력제품인 `크레스토`, `아타칸` 등의 제네릭 시장이 열리지 않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로슈와 베르나바이오텍이 지난해 가장 두각을 보였다. 신종플루치료제 `타미플루` 효과를 등에 업은 로슈는 매출이 1647억원에서 3121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1500억원 규모의 타미플루를 정부 비축분으로 구입했다. 로슈는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33.9% 증가했다. 또 다른 신종플루치료제 `리렌자`를 보유한 GSK도 전년대비 매출이 11% 늘어나며 `신종플루의 수혜자`임을 과시했다. 국내에 공장을 세우고 백신 `퀸박셈`을 해외에 수출중인 베르나바이오텍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7.3%, 101.4%로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2010.04.12 I 천승현 기자
  • 유럽증시, 재정 위기 우려에 혼조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24일(현지시간) 거래를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점이 유로존 재정 위기 확산 우려를 높였다.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0.34포인트(0.13%) 상승한 262.19에서 장을 마쳤다.영국 FTSE100 지수는 4.25포인트(0.07%) 오른 5677.88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74포인트(0.07%) 하락한 3949.81을, 독일 DAX30 지수는 21.73포인트(0.36%) 뛴 6039.00을 각각 기록했다.유럽 증시는 이날 강세를 나타내던 중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상승폭을 축소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피치는 재정 적자를 이유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이로 인해 포르투갈 PSI20 지수는 1.03% 하락했고, 방코커머셜포르투기스, 포르투갈텔레콤 등 주요 종목들이 1% 이상 떨어졌다.포르투갈 악재로 인근 스페인의 ibex 지수는 1.18% 밀렸고, 주요 은행주들이 1~2%대 내림세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제약주가 일제히 오르며 주요국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스트라제네카, 노보노르디스크가 0.6~3.2% 상승했다.
2010.03.25 I 피용익 기자
대웅·동아·한독, 작년 100억이상 대형제품 최다 배출
  • 대웅·동아·한독, 작년 100억이상 대형제품 최다 배출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웅제약(069620), 동아제약(000640), 한독약품(002390) 등이 지난해 가장 많은 대형 제품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9년 의약품 EDI 청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청구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총 189개로 집계됐다. 이중 대웅제약(069620)이 가장 많은 12개 품목을 보유,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글리아티린, 가스모틴, 올메텍, 올메텍플러스, 알비스 등 300억원 이상의 청구실적을 기록한 제품만 5개에 달했다. 지난해 의약품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청구액을 올린 31개 품목중 16%가 대웅제약 제품이라는 얘기다. 동아제약은 국내사 개발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중인 스티렌을 필두로 플라비톨, 동아오팔몬정 등 9개 품목이 대형 제품의 반열에 올라섰다. 전체 청구실적 1위 플라빅스를 앞세운 한독약품도 9개의 대형 제품을 보유했다. 한국화이자, 한국MSD,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각각 9개 품목이 지난해 청구실적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어 한국노바티스, 유한양행, CJ제일제당, 한미약품, 한국얀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로슈, 녹십자 등이 5개 품목 이상의 대형 품목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업체별 100억원 이상 청구실적 제품 보유현황▶ 관련기사 ◀☞대웅제약, 작년 처방의약품 시장서 1위 등극
2010.02.25 I 천승현 기자
  • 동국제약, 항암제 개량신약 3상 임상시험 돌입
  •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동국제약의 항암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동국제약(086450)은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개발 지원금을 받은 항암제 `DKF301`의 3상 임상을 위해 서울CRO와 임상시험수탁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펩타이드 항암제 `DKF301`은 `고세렐린 아세테이트` 제제로 기존의 이식(implant) 주사제를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분말 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한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다. 분말 주사제로 제형을 변경했기 때문에 주사시 통증을 최소화한 개량신약이다. 이번 연구는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서울CRO를 통해 세브란스 병원을 비롯한 국내 대형병원에서 유방암 및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고세렐린 아세테이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독점하고 있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세계 시장 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2억달러의 시장을, 국내는 약 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동국제약 차경회 연구소장은 "동국제약은 서방출성 미립구 제제기술에 있어서 세계 최고수준의 R&D 기술 노하우를 구축했다"며 "오는 2012년에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개량신약으로 발매되면 내수 및 수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외국제약사를 대상으로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동국제약은 펩타이드 제제화 기술로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우수제조 기술연구센터(ATC)로 지정 받은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지식경제부의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 과제 참여업체로 선정되는 등 R&D기술력을 높여가고 있다.▶ 관련기사 ◀☞'사용기한 거짓 표기'..동국제약 피부연고 행정처분
2010.02.23 I 문정태 기자
작년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플라빅스`
  • 작년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플라빅스`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단일품목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집계됐다.  또 BMS의 `바라크루드`는 발매 3년만에 선두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국내제약사는 동아제약의 `스티렌`과 종근당의 `딜라트렌`이 선전을 보였다. 18일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플라빅스는 지난해 1076억원의 매출로 국내 판매 의약품중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이후 4년 연속이다. 플라빅스는 국내제약사들의 제네릭(복제약) 30여개 품목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전체 순위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제네릭 제품의 무더기 출시 여파로 매출이 전년대비 5.9% 하락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노바티스의 백혈병치료제 글리벡과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는 각각 759억원, 722억원의 매출로 3, 4위에 랭크됐다. 특히 바라크루드는 출시 3년만에 선두권에 오르는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 플라빅스의 대권 수성을 위협할 대항마로 떠올랐다. 바라크루드의 지난해 매출은 389억원으로 전체 14위였다. 동아제약(000640)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708억원의 매출로 5위에 올라 국내제약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종근당(001630)의 고혈압약 딜라트렌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지난 2005년까지 10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했던 화이자의 고혈압약 노바스크는 국내사의 제네릭 및 개량신약의 공세에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GSK의 B형간염치료제 제픽스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다른 제품들의 성장세에 밀려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제픽스 복용 후 내성이 나타날때 대체약물로 사용되는 GSK의 또 다른 B형간염약 헵세라는 31.8%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전체 매출 10위권중 국내제약사 제품은 스티렌, 박카스, 딜라트렌 등 3개 품목에 불과했다. 이중 스티렌과 박카스만 국내사가 직접 개발한 의약품이다. ▲ 2009년 의약품 매출 순위(단위: 억원, %)▶ 관련기사 ◀☞(특징주)제약株,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이틀째 `약세`☞(특징주)제약株, 정부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울상`
2010.02.19 I 천승현 기자
  • 유럽증시, 자원개발주 반등에 상승 마감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8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품 가격 상승에 자원개발주가 반등하며 그리스 등의 재정적자 우려를 잠재웠다.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은 전일대비 1.45포인트(0.61%) 상승한 238.91에서 장을 마감했다.영국 FTSE100 지수는 31.41포인트(0.62%) 오른 5092.33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43.51포인트(1.22%) 뛴 3607.27을, 독일 DAX30 지수는 50.51포인트(0.93%) 상승한 5484.85를 각각 기록했다.이날 유럽 증시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재정 위기를 반영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서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위기에 대해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러나 달러가 장 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에너지주와 자원개발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BHP빌리튼, 리오틴토, 로열더치셀이 1%대 상승하는 등 상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실적 호재까지 겹친 랜드골드리소시즈는 6.32% 올랐고, 엑스트라타는 4.20% 치솟았다.경기방어주로 꼽히는 제약주와 식품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1.08%, 아스트라제네카는 1.76% 올랐고, 네슬레는 2% 넘게 뛰었다.한편 국가 부채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 증시는 이날도 약세를 지속했다. ASE 종합지수는 72.69포인트(3.73%) 하락한 1879에서 장을 마쳤다.
2010.02.09 I 피용익 기자
  • 유럽증시, 중국·미국발 악재에 하락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은행 추가 규제와 중국의 긴축 선회 가능성으로 인해 은행주와 자원개발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3.54포인트(1.38%) 하락한 252.76에서 장을 마쳤다.영국 FTSE100 지수는 85.70포인트(1.58%) 내린 5335.1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66.79포인트(1.70%) 떨어진 3862.16을, 독일 DAX30 지수는 104.56포인트(1.79%) 밀린 5746.97을 각각 기록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은행의 대형화를 억제하고 투자 규모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유럽 증시에서는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7.05% 하락했다. 바클레이스와 로이드뱅킹그룹은 5%대, 방코산탄데르는 4%대 낙폭을 기록했다.아울러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7%를 기록하면서 긴축 선회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자원개발주가 모두 떨어졌다. 리오틴토는 4.95% 하락했고, 앵글로아메리칸은 6%대 내렸다. BHP빌리튼, 프레스닐로, 카자무스, 엑스트라타 등도 3% 넘는 하락률을 나타냈다.다만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헬스케어주와 식품주는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효과로 0.97% 올랐고, 네슬레는 1.29% 뛰었다.
2010.01.22 I 피용익 기자
특정분야에 수십개씩 복제약 대기..`경쟁과열`
  • 특정분야에 수십개씩 복제약 대기..`경쟁과열`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 시장 진출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야의 경우 동일 시장에 70개가 넘는 제네릭이 동시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과열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09년 생물학적동동성시험계획서 승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386개 품목의 제네릭이 허가를 위한 생동성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중 B형간염치료제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디피복실)는 가장 많은 54개의 제네릭이 생동성시험에 돌입했다. 대웅제약(069620)의 고혈압약 올메텍(올메사탄메독소밀)의 제네릭은 43개 품목, 아스트라제네카의 고지혈증약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 제네릭은 38개 품목이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정도로 국내사들의 특정 품목에 대한 편중 현상이 심했다. 골다공증약 리세드론산나트륨제제와 천신약 몬테루카스트나트륨제제의 제네릭은 지난해 각각 33개의 제네릭이 생동성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특히 몬테루카스트나트륨과 리세드론산나트륨의 경우 2008년과 2009년 2년동안 각각 76개와 74개의 생동성시험에 돌입하고 본격적인 허가 절차에 뛰어들었다. 이들 제네릭은 허가 및 약가를 받은 후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 이후 출시할 예정이다. 한정된 시장에 똑같은 제네릭이 동시에 무더기로 출시되기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과열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약효군별로는 최근 2년새 고혈압약과 같은 순환계 의약품의 제네릭이 가장 많이 허가절차를 진행했으며 대사성의약품이 뒤를 이었다. ▲ 2008·2009년 성분별·약효군별 생물학적동등성시험 승인 현황▶ 관련기사 ◀☞`보험급여 적용 일반약 축소` 추진에 업계 반발☞아스피린·겔포스 등 일반약, 보험급여 제한 추진
2010.01.15 I 천승현 기자
(제약 레벨업!)②"그래도 가야 할 길은 있다"
  • (제약 레벨업!)②"그래도 가야 할 길은 있다"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약업체들은 강한 신약개발 의지를 보여왔다. 제약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계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치료제 `로섹`은 전세계적으로 6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아스트라제네카를 단숨에 세계적인 제약사로 우뚝 서게 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와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각각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 전체 매출에 육박하는 규모다. 혁신적 신약이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20년새 신약 14개 배출..가능성은 확인 아직 국내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성과는 미미하다. 매출의 상당수를 제네릭(복제약)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20년에 불과한 짧은 신약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사들은 다국적제약사들에 비해 열악한 자본과 연구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난 1999년 SK케미칼(006120)의 `선플라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일양약품(007570)의 `놀텍`까지 국산 신약을 14호까지 배출했다. `신약개발 제약사` 타이틀을 거머쥔 제약사만 13개사다. ▲ 국내제약사 신약개발 현황(자료: 식약청)특히 LG생명과학(068870)의 팩티브는 지난 2004년 미국 FDA의 승인 허가를 받으며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신약개발 국가의 대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들 신약이 모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난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 개발된 신약들은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 시장에서 참패했다. 일부 제품은 신약 타이틀만 걸어둔채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그나마 2006년 출시된 동아제약(000640)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돈 되는 신약`의 첫 발을 떼기 시작했다. 자이데나는 출시 이듬해부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5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자이데나는 최근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임상3상에 돌입하며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허가 이후 적응증 추가로 출시가 다소 지연된 유한양행(000100)의 `레바넥스` 역시 발매 이후 단숨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의 `레보비르`는 올해 초 판매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100억원대 제품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말과 이달 초 약가를 받고 시장에 등장한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와 일양약품의 놀텍도 조만간 `돈 되는 신약` 대열에 가담할 태세다. 천연물신약 개념이 확립되기 전에 출시돼 공식 신약으로 등록되지 않은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올해는 전 제품 가운데 5위권인 8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여기에 신약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LG생명과학(068870)·녹십자(006280)의 백신을 포함하면 국내제약사의 신약개발 성과는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32개 업체가 총 159건의 신약을 개발중이다. 약효군별로는 항암제가 19.5%로 가장 많으며 중추신경계약물(14.5%), 비만치료약물(13.8%) 등이다.  ◇ 개량신약·기술수출 성과 가시화최근에는 국내제약사들의 개량신약 성과도 점차 눈에 띄고 있다. 오리지널의 특허 회피용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있지만 신약개발 여력이 부족한 국내사들에게는 차선책으로 개량신약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개량신약의 대표주자는 `개량신약의 신화`로 평가받는 한미약품(008930)의 고혈압약 `아모디핀`이다. 아모디핀은 매년 500억원의 매출을 회사에 가져다 주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의 강자답게 비만약 `슬리머`, 해열진통제 `맥시부펜`, 혈전치료제 `피도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개발한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은 다국적제약사 MSD와 공동마케팅을 돌입할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국약품(001540)은 고혈압약 `레보텐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고혈압약 ``노바스크`의 특허를 무력화 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형을 변경하거나 용법·용량을 개선시키는 개량신약 개발에 대한 붐이 일고 있다. 기존의 두 가지 약물을 조합한 복합제도 국내사들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도 최근 왕성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건의 신약 관련 기술을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19개국에 수출했다.  ▲ 해외 기술수출 성과 현황(자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중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13건의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994년 영국에 세파계항셍제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 제휴 협약 7건을 포함, 2007년 미국에 간질환 치료제 판권 수출까지 폭 넓은 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은 1987년 최초의 기술수출인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개량제법의 수출을 비롯해 슬리머캡슐의 호주 공급 등 6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유한양행, 부광약품, 종근당, 동화약품, 한올제약(009420) 등도 총 3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특히 동화약품은 골다공증치료제 `DW1350`로 지난 2007년 7월 미국 P&G제약에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규모인 5억1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9.12.10 I 천승현 기자
  • 국내 제약사 `특허분쟁` 잇따라 승소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을 상대로 특허 관련 법적 분쟁에서 연이어 승소하고 있다. 보령제약(003850)은 유방암 치료제 `아리미덱스`(성분명:아나스트로졸)의 용도특허에 관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특허무효심판에서 승소했다고 2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지난 1월 특허심판원에 `초기 유방암을 가진 폐경후 여성의 치료를 위한 아나스트로졸의 용도`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인 아리미덱스가 동일한 약물임에도 초기 유방암 치료제로도 용도특허(2002년 12월 등록)를 행사하는 것은 특허권남용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26일 심결문을 통해 "활성성분이 아나스트로졸로 동일하고 초기 유방암을 가진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암 재발률 감소를 위한 의약인 점 등에서 이전 특허와 동일하므로 신규성 또는 진보성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기 유방암을 가진 폐경 후 여성의 원발성 종양의 발생율 감소 용도도 이전 특허에서 충분히 예견 할 수 있는 정도"라며 "이전 특허에 기재된 것이거나 통상의 기술자가 이전 특허로부터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것이므로 특허등록은 무효가 돼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보령제약이 지난 5월 발매한 `아리미덱스`의 제네릭(복제약)인 `아나스토정`은 계속해서 판매될 수 있게 됐다. `아리미덱스` 제네릭은 보령제약을 포함해 씨제이, 광동제약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보령제약은 작년 `옥살리플라틴 액상제제`(제품명:엘록사틴) 특허를 무효화 시켰다. 또, 지난 6월에는 `도세탁셀 삼수화물`(제품명: 탁소텔)에 대해 무효심판을 제기하는 등 주력분야인 항암제 부문에서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의 진입을 막기 위한 과도한 특허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특허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안국약품(001540)은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상고한 `노바스크`의 물질특허 무효와 `레보텐션`에 대한 권리범위 확인 등 2건에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의 `레보텐션`의 제네릭을 발매하고 있는 종근당(001630), `노바스크`의 제네릭을 발매중인 국제약품(002720)과 현대약품(004310)이 수혜 대상이 됐다. 또한, 암로디핀과 아토르바스타틴 복제합의 제네릭을 발매하는 한미약품(008930)과 암로디핀과 올메사탄 복합제인 `세비카`를 판매하는 다이이치산쿄 등의 국내외 제약사도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 및 손해배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2009.12.02 I 문정태 기자
다국적제약과 공동마케팅, `윈-윈이냐, 독이 든 성배냐`
  • 다국적제약과 공동마케팅, `윈-윈이냐, 독이 든 성배냐`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최근 들어 대형제약사를 중심으로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공동마케팅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국내사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의 영업력을 빌려 시장확대를 꾀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제약사들의 타사 제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 국내사-다국적사 "파트너를 찾아라" 한미약품(008930)은 최근 덴마크 계열 제약사 룬드벡과 치매치료제 `에빅사`를 공동 판매키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부터 GSK와 세레타이드 등 3품목에 대한 공동마케팅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국내사들이 다국적제약사와 연이어 손 잡을 때에도 한미약품은 개량신약, 제네릭 등 자사개발 제품만으로 시장을 공략해왔기 때문.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신경정신과 분야 등에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제품을 무기로 침투함으로써 신규 시장에 용이하게 접근하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약품이 국내사 중 가장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사업 파트너 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국내사 중에는 대웅제약(069620)이 다국적제약사와 가장 활발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올메텍은 지난해부터 원 개발사 다이이찌산쿄와 같이 판매중이다. MSD의 포사맥스, 자누비아,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 얀센의 울트라셋 등도 최근 대웅제약이 직접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SK케미칼(006120)도 공동마케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MSD의 가다실과 로타텍, 코자·코자플러스, 사노피아벤티스의 악토넬 등 굵직한 제품을 SK케미칼이 직접 팔겠다고 나섰다. 녹십자(006280), 유한양행(000100), 종근당(001630), 한독약품(002390) 등 상위 제약사들도 다국적제약사와 공동 마케팅 계약에 가담하는 추세다.  이와는 반대로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은 자사개발제품인 아모잘탄과 엠빅스를 다국적제약사와 공동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의 주요 공동마케팅 현황 ◇매출증대 효과 `윈-윈 기대`제약업계에서의 공동마케팅은 크게 코마케팅과 코프로모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코마케팅은 비록 같은 제품이지만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두 회사가 다른 이름으로 영업에 나서는 방식이다. 바이엘의 `레비트라`를 종근당이 `야일라`라는 제품명으로, 얀센의 `스포라녹스`를 유한양행이 `라이포실`이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영업현장에 투입된다. SK케미칼도 MSD의 `코자`를 `코스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중이다. 이 경우 양사는 영업 영역을 나누지 않는 경우가 많아 종종 같은 제품끼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코프로모션은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은 두 개 이상의 회사가 같은 제품을 같은 제품명으로 영업을 하는 방식이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나머지 업체들의 공동마케팅이 대부분 코프로모션 형식이다. 코프로모션은 주로 다국적제약사가 종합병원급, 국내사가 의원급 시장을 양분하는 방식으로 영업 영역이 겹치지 않게 구분한다. 두 가지 공동마케팅 모두 국내사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 형식으로 다국적제약사에 제공함으로써 수입을 배분한다. 공동마케팅은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진행된다.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는 국내사의 영업력 확보를 통해 시장 점유를 확대할 수 있다. 반대로 국내사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갖춤으로서 매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화상태에 있는 제네릭 시장보다는 오리지널이라는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공동마케팅 체결 시기에 따라 성격도 두 가지로 나눠진다. 국내 시장에 처음 들어올 때 빠른 시장 정착을 위해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사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있다. MSD의 자누비아·가다실, 노바티스의 가브스 등은 출시 시점에서 각각 대웅제약, SK케미칼, 한독약품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 GSK의 서바릭스, 로타릭스 역시 국내 출시와 함께 녹십자와 손을 잡았다. 최근에는 특허만료와 같은 악재로 매출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 국내사와 손을 잡는 빈도가 높아졌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만료로 수십여개의 제네릭이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를 대비해 영업력이 우수한 국내사와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장을 수성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MSD의 포사맥스·코자, 사노피아벤티스의 악토넬,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은 국내사의 제네릭 및 개량신약이 출시됐음에도 공동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하락을 피해가고 있다. ◇ 키워놓고 뺏기면 `독이 든 성배` 하지만 국내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활발한 공동마케팅이 국내 제약업계에서 마냥 달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당장 국내사들은 공동마케팅을 통해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칫 독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룬드벡과 치매약의 공동마케팅을 5년 계약으로 체결한 것처럼 대부분의 계약은 일정 시기가 되면 만료가 된다. 즉 계약 만료와 동시에 국내사의 도움으로 키운 제품을 다국적제약사가 고스란히 다시 가져간다는 의미다. 실제로 외국계 릴리와 앨러간은 최근 대웅제약과의 계약 만료에 따라 `시알리스`와 `보톡스`의 판매권을 가져갔다. 계약 기간내 대웅제약의 영업력으로 육성한 제품을 어부지리로 원 개발사가 취득한 셈이다. 애보트와 일성신약이 같이 팔아온 비만치료제 1위 `리덕틸`도 최근 애보트가 단독 판매를 선언했다. 이 경우 국내사들은 원개발사에 돌려준 제품만큼의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된다. 계약기간내 국내사가 매출을 늘렸더라도 일정 부분은 로열티 형식으로 다국적제약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매출 확대가 그저 반갑지만은 않는 상황이다. 특허만료를 앞두고 진행하는 공동마케팅 역시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틀에서 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제네릭 분야가 주력 사업인 국내제약사들은 대형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가 만료되면 시장에 진입, 새로운 매출 동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때 강력한 영업력을 갖춘 국내사가 오리지널을 팔게 되면 그만큼 제네릭 시장의 활성화가 힘들어지게 된다. 대웅제약은 `대웅알렌드로네이트`라는 포사맥스의 제네릭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포사맥스의 판매에 나서 오히려 자사 제네릭 제품의 시장 위축을 야기하기도 했다. 값싼 제네릭 시장의 확대가 늦춰질수록 약제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이밖에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로 손쉽게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 개량신약 등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소홀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기도 한다. 국내제약사 개발부 한 임원은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매출에 기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공동마케팅의 결정적인 이유가 당장 내놓을 신제품이 없다는데서 비롯된 점이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활발한 연구개발로 국내 제약업계를 이끌어야 할 대형국내사들이 마치 다국적제약사의 도매상 역할을 자처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룬드백, 치매약 `에빅사` 공동판매☞한미약품, 해외 수출 가시화..목표가↑-우리
2009.11.27 I 천승현 기자
  • 경실련, 의약품 가격담합 혐의 제약·병원 무더기 고발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의약품 가격담합 의혹이 있는 제약사, 병원 및 약국 등의 명단을 공개하고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경실련은 21일 의약품 실거래가 신고 자료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화이자 등 외국계 포함 국내외 제약사 12곳,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등 의료기관 33곳, 메디팜인하약국 등 약국 11곳 등을 가격담합 혐의로 공정위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가족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직무유기로 감사원에 감사 청구할 방침이다. 경실련은 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이 제약회사와 짜고 의약품의 실제 구입한 가격을 건강보험공단에 상한금액 그대로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심평원의 매출액 상위 20개 의약품에 대한 35개 의료기관과 11개 약국의 실거래가 신고가격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 및 약국이 신고가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래가상환제 도입의 취지대로라면 각각의 의료기관과 제약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의약품 신고가가 상이해야 하지만, 모든 요양기관의 약국의 실거래가 신고가격이 일치한다는 것은 제약사와 요양기관 간의 체계적인 담합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는 것.약가 담합을 통해 요양기관과 제약사 모두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음성적 거래로 인한 피해가 국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경실련 측의 주장이다.경실련은 공정위에는 제약사와 요양기관 간의 가격담합 등 부당공동행위 및 재판매가격유지행위 등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감사원에는 제도관리 부실을 이유로 복지부와 심평원의 감사를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한편 경실련은 조사의뢰 제약사는 동아제약, 대웅제약, SK케미칼, 중외제약, 한독약품, 한미약품, 노바티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쉐링, 엠에스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2009.10.21 I 천승현 기자
  • 글로벌제약 `노바티스`, 한국에 5년간 1억불 R&D투자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국내 신약개발과 생명과학분야에 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바티스는 한국의 신약연구개발 투자와 생명과학분야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노바티스는 오는 2013년까지 5년간 한국에 1억달러(총 125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이 회사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 및 생명과학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복지부와 상호협력하기로 했다.양측의 주요 협력 내용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다국가 임상시험과 및 임상시험 범위와 규모의 확대 ▲`벤처펀드` 투자 확대를 통한 유망 바이오벤처기업에 재정투자와 기술자문 지원 ▲한-스위스 바이오메디컬 심포지 등 생명과학분야 전문가 인적교류 활성화 등이다.특히 이번 투자의 특징은 `노바티스 벤처펀드`를 통해 생명과학 및 바이오벤처기업에 향후 5년간 2000만달러(한화 약 250억원)을 투자하고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한 점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노바티스와의 R&D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양측간의 상호협력이 국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생명의학과 제약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 올리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피터 야거 한국노바티스 사장은 "한국은 뛰어난 의료 인프라와 전문성과 열정을 진닌 세계 수준의 연구진과 의료진들이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 초기 단계의 물질 발견에서부터 신약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 걸쳐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와 이번 MOU 체결로 노바티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한국내 임상의학 발전과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편, 복지부는 지난 2006년 아스트라제네카와 5년간 500억원 투자 MOU를, 2007년에는 화이자와 6년간 3000억원 투자 MOU를, 올해 6월에는 사노피-아벤티스와 5년간 700억원 투자 MOU를 각각 체결했다.
2009.10.09 I 문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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