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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벤처스, 블랭크 출신 박설미 CD 영입
  • 스마일벤처스, 블랭크 출신 박설미 CD 영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럭셔리 유통 플랫폼 ‘캐치패션’ 운영사 스마일벤처스는 크리에이티브 총괄(CD)로 박설미 전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자인 총괄을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설미 스마일벤처스 크리에이티브 총괄(사진=스마일벤처스)박 CD는 BX(Brand experience) 리드를 겸하며 브랜딩 설계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캐치패션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책임진 그는 올 하반기 VIP 고객 커뮤니티 강화와 매스 캠페인을 주도할 예정이다.더블디, 스튜디오 FNT 등을 거친 박설미 CD는 최근까지 블랭크코퍼레이션 디자인을 총괄했다. 앞서 기아자동차, 올리브영, 현대모터스튜디오, 코스알엑스, 한강예술공원 등 리브랜딩을 주도하고, SM 엔터테인먼트 편집샵과 아리따움 중화권 브랜딩에 참여했다. 스마일벤처스는 한화갤러리아와 티몬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고, 2019년 공식 서비스를 출시한 패션 IT 벤처기업이다. 회사는 MIT 미디어랩, 티씨아시아 경영총괄을 거친 권용환 CPO와 국내 세번째로 AWS Heroes 선정된 이상현 CTO를 잇따라 영입하며, 인재를 확보하고 있다.박 CD는 “브랜딩은 전사적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단순 명품 이커머스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에서의 명품 소비 경험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도록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박설미 CD는 “브랜딩은 전사적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공식 이테일러 파트너십과 기술에 특화된 캐치패션의 방대한 글로벌 명품 거래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단순 명품 이커머스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에서의 명품 소비 경험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도록 프리미엄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6.18 I 윤정훈 기자
김오수 “주요 사건 수사지휘,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
  • 김오수 “주요 사건 수사지휘,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주요 사건의 수사 지휘와 관련해 “헌법 정신과 법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고 말했다.김오수 검찰총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 총장은 16일 취임 인사차 헌법재판소를 방문하면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대검에 보냈지만 김 총장 취임, 검찰 인사 등과 맞물리면서 최종 판단이 늦어지는 상황이다.수원지검 수사팀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해 사실상 대검의 판단만 남겨 놓고 있다.김 총장은 검찰 조직 개편 및 중간 간부 인사 등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이번 주에 만날 계획이 있는지를 묻자 “그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전날 박 장관은 형사·법무정책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총장을 언제 만날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주 안에 볼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오늘 법무부에 들어가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박 장관은 지난 14일에도 “직제 개편안 정리도 막바지에 온 것 같다. 서두르고 있다”며 “직제 개편안을 놓고 김 총장을 다시 만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향후 인사를 위해선 만나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김 총장은 16일 유남석 헌재 소장과 만나 취임 인사를 나눴다. 김 총장은 유 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헌법은 검찰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이 반드시 등대·나침반처럼 바라보고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오늘 만남에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헌재 예방 전에는 우리나라 최초 검사인 이준 열사 묘지가 있는 독립유공자 묘역과 4·19 국립묘지 등을 방문했다.
2021.06.16 I 장구슬 기자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천보’로 주간수익률 1위
  • [스타애널]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 ‘천보’로 주간수익률 1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이 지난주(6월 7~11일) 보고서를 발간한 연구원 가운데 가장 우수한 주간 수익률을 보여줬다. 13일 이데일리가 독립 리서치센터 겸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보고서를 낸 연구원 가운데 김성환 연구원이 10.16%로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을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지난 7일 ‘하반기, 본격화될 증설효과’라는 천보(278280)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 연구원은 천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고, 보고서 발간 이후 천보 주가는 4일 17만200원에서 11일 18만7500원까지 10%나 뛰었다.김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가파른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배터리 안정성 향상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천보는 이러한 전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P전해질(LiPO2F2)과 B전해질(LiBOB)은 각각 1460톤과 400톤, 4분기 F전해질(LiFSI)과 D전해질(LiDFOP)은 각각 280톤과 300톤 규모의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합산 생산능력은 2021년 4000톤, 2022년 8000톤, 2023년 1만2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천보는 올해 하반기에 갈수록 증설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시장 점유율이 유지될 것이라 내다봤다. △주간수익률 상위권(자료 리서치알음)또 전체 매출액 대비 2차전지 전해질 사업부의 연간 매출 비중은 2020년 48.9%에서 2021년 69.0%, 2022년 74.4%, 2023년 79.8%로 증가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천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28억원으로 같은 기간 74.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천보의 주력 제품들의 경우 배터리 소재에 있어 필수 소재로 확대되는 반면, 생산 가능 업체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천보는 글로벌 탑 배터리 셀 업체(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Panasonic, CATL, BYD)들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전방 확대에 따른 수혜로 실적 우상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간 수익률 2위는 지난 8일 제이시스메디칼(287410)과 클래시스(214150)를 분석해 10.10% 평균 수익률을 낸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이 차지했다. 원재희 연구원은 제이시스메디칼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갖춘 수출 중심 미용 의료기기 기업이라며 소모품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해외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보고서를 냈고, 제이시스메디칼 주가는 9.57% 올랐다. 원 연구원은 클래시스가 차별적인 마진을 보유한 국내 대표 미용 의료기기 기업이라며 해외 매출 점진적 회복과 소모품 확대를 통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클래시스 주가는 10.63% 상승했다. 3위는 ‘전기차 충전기 날개를 달다’라는 보고서로 원익피앤이(131390)를 분석한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이 9.80%의 수익률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036460)를 분석해 9.64% 수익률로 4위를 차지했다.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알바이오팹(246710)(37.04%), SK바이오팜(326030)(7.05%), 올릭스(226950)(1.84%),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0.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등의 종목을 분석해 이들 평균인 9.43%의 수익률로 5위를 기록했다.△당일수익률 상위권(자료 리서치알음)당일 수익률(당일 시가 대비 고가) 기준 1위는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22.19%)이었다. 박 연구원은 ‘페이퍼리스 시대, 가시적 성장의 본격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포시에스(189690)가 전자문서법 관련 수혜 본격화와 안정적 실적 성장 전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위는 감성코퍼레이션(036620)(13.58%) 보고서를 낸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차지했고, 3위는 이랜시스(264850)(26.13%)와 현대이지웰(090850)(0.00%)의 분석으로 평균 13.07%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민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김두현 키움증권 연구원(코스맥스엔비티(222040), 12.23%),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현대이지웰(090850), 10.27%)이 각각 차지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지난주 133명의 연구원이 총 236개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주 385개 대비 보고서의 수가 38.70%(149개) 줄었다.
2021.06.14 I 박정수 기자
2년 전 잠원동 때와 똑같은 ‘붕괴사고’...“철거현장 역량 부족”
  • 2년 전 잠원동 때와 똑같은 ‘붕괴사고’...“철거현장 역량 부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철거 현장에서 건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리는 붕괴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건축물 철거 작업을 신고제에서 신고·허가 및 감리제로 바꾸고 관리하게 했지만 안전 인식이 낮아 현장 관리는 여전히 ‘인재(人災)’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를 하던 5층짜리 상가 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면서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렸다. 함몰된 버스 안에 갇힌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연합뉴스)2년 전 서울 잠원동 철거 현장 사고와 판박이다. 지난 2019년 잠원동에서도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지는 판박이 사고가 일어났다. 3층 천장이면서 4층 바닥인 가로, 세로 10m에 무게 약 30톤 정도 되는 슬래브가 바로 붕괴가 되면서 인도와 차도를 덮쳤다. 당시 경찰은 각종 작업 안전 대책 미준수, 감리의 소홀한 관리 감독 등에서 빚어진 인재(人災)라고 판단해 관계자들을 형사처벌했다. 사고 이후 정부는 철거 규정을 강화했다. 건축법상 신고제도였던 건축물 해체(철거) 작업을 허가 및 감리제로 변경했다. 신고 대상은 주요 구조부를 해체하지 않는 일부해체나 연면적 500㎡ 미만, 건축물 높이 12M 미만, 지상층과 지하층을 포함해 3개층 이하인 건축물의 전면 해체 등으로 축소됐다. 여기에 철거업체는 지자체에 건축물 해체계획서를 작성하고 지자체는 건축물 해체계획서 검토를 국토안전관리원에 의뢰해야 한다. 지자체는 해체공사 감리자를 지정해 해체계획서 이행을 관리한다.규제는 강화됐지만 사건은 되풀이 됐다. 현장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건설현장 관계자는 “공사현장 감리자와 해체계획서를 작성한 수행자가 달라 업무 과정까지 지시하거나 확인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해체계획서 역시 관리 규정에 맞게 제출해 허가를 얻는데에 그쳐 실제 작업자들이 계획서상의 전문적 역량을 갖췄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철거 현장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영세 철거업체들이 안전관리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부실 운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철거업체의 전문성을 보강하고 현장 전문인력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학 교수는 “건축 재료 측면에서 봤을 때 철거구조물의 강도를 잘못 측정·판단한 경우 무게중심 등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쓰러질 수 있다”며 “특히 과거 날림 공사로 진행한 건축물의 경우 진단 과정이 아예 달라질 수 있어 철거 공사에서도 전문가의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상현 단국대 건축교수는 “철거 건물은 구조적으로 점점 더 불안정해 지는 상황이라 각별한 주의를 요하지만, 철거업체에서 철거 순서를 지키지 않고 임의 진행하는 경우 사고와 같이 무게중심이 무너질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장에선 구조 중심 계산 등은 용역 단가가 비싸 전문적인 자문을 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철거업체 등록은 건설산업기본법상 토목·건축·광업 분야의 초급 이상 건설기술인이나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관련 종목 기술자격취득자 중 2명과 자본금 1억5000만원 이상이면 가능하다.
2021.06.10 I 신수정 기자
檢, 중간간부도 '방탄 인사'?…정권 수사팀장 교체 여부 촉각
  • [뉴스+]檢, 중간간부도 '방탄 인사'?…정권 수사팀장 교체 여부 촉각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법무부가 지난 4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두고 ‘방탄 인사’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이어질 검찰 조직 개편과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친정부’ 피고인 이성윤 영전…윤석열 측근 한동훈은 또 좌천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는 친정권 성향 인사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고, 동시에 주요 수사를 담당하거나 했던 인사들을 교체하는 내용이 담겼다.인사안에 따르면 ‘친(親)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수원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이 지검장의 후임으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측근이자 고등학교 후배인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낙점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및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을 이끌었던 한동훈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또다시 ‘수사 라인’에서 배제됐다.뿐만 아니라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이끌었던 지휘부가 전면 교체돼 ‘방탄 인사’ 논란은 한층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의 수장이 교체됐다. 그간 수사를 이끌었던 이두봉 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고, 노정환 청주지검장이 대전지검장으로 부임한다.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의 경우 오인서 수원고검장 사임 등 지휘부 ‘공백’을 문홍성(대검 반부패·강력부장)-김관정(수원고검장)-신성식(수원지검장) 라인으로 대체하며 사실상 ‘친정부’ 인사로 메웠다.이번 인사를 두고 여권이 검찰 인사의 공정성 및 수사 독립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법치완박’(법치주의 완전박살)이라며 일제히 반발했고,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례적으로 성명문을 내고 “정치적 중립성 및 독립성과 거리가 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히 비판했다.비난의 화살은 법무부에 이어 김오수 검찰총장에게로 향한다. 후보자 시절부터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인 김 총장은 이번 검찰 인사가 ‘정치적 중립성’을 증명할 첫 시험대로 꼽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먼 인사안이 발표되면서 김 총장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정치적 배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 맞서 검찰 인사의 공정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검찰총장뿐”이라며 “직을 걸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및 수사의 독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권으로부터의 ‘방패막이’ 역할은 총장만 가능하다는 것이다.박범계 법무부 장관(왼쪽)과 김오수 검찰총장.(사진=이데일리DB)◇중간간부 인사, 김오수 리더십 만회 기회…정권 수사팀 유지될까김 총장이 리더십을 만회할 지점은 이달 말께로 예상되는 검찰 중간 간부 인사로 꼽힌다. 중간 간부 인사는 수사팀을 이끄는 일선 검찰청 차장 및 부장 검사 등에 대한 인사로 수사 결과를 ‘결재’하는 고위 간부 인사보다 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무리되지 않은 수사에 대한 부장 검사 등의 교체는 사실상 수사 지연·무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월성 원전’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김학의 출금’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등의 인사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서울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원칙대로 납득이 가는 수준의 인사가 나와야 한다”며 “수사팀 부장 교체도 가능하지만, 이례적인 인사가 있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안 수사를 하고 있는 검사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동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에 반한다”며 “김 총장이 그만둘 각오를 갖고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하지만 법조계 안팎의 우려에도 결국 중간 간부 인사에서 수사팀이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상현 부장검사는 필수 보직 기간인 1년을 채운 상태이고, 이정섭 부장검사와 변필건 부장검사 등은 필수 보직 기간을 채우진 못했지만, 직제 개편에 따라 전보 이동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대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재 분위기상으로는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수사한 검사들을 거세하는 인적 청산이 이뤄질 것 같다”며 “직제 개편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따라 확실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중간 간부 인사는 이달 말쯤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7일 오전 출근길 취재진에게 “검찰 직제 개편안 마무리 후 중간 간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직제 개편에 따라 인사의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대폭 줄이는 개편안과 관련, 대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검의 ‘6대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권 보장’ 의견에 대해 ‘인권 보호와 사법 통제가 훼손될 여지가 있는 직접 수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개편안 관련 협의는 난항이 예상된다.
2021.06.08 I 하상렬 기자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 '가온전선'으로 주간 수익률 1위
  • [스타애널]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 '가온전선'으로 주간 수익률 1위
  • 2021년부터 이데일리가 리서치알음과 함께 빅데이터를 통해 증권사 분석 리포트의 주가 영향력을 점검합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자 리포트 영향력, 파급력, 지속력 등을 꼼꼼히 점검해 주간, 월간, 분기, 반기, 연간 단위로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해 발표합니다. 우선 주간 기준으로 발간일 전일 종가 대비 주간 종가로 주간 스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습니다. 리포트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등락률을 계산한 ‘당일 수익률’ 순위도 함께 공개합니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이 6월 첫째 주(5월 30~6월 4일)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 소속 연구원(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LS전선의 자회사이자 피복절연선·케이블제조 업체인 가온전선(000500)을 다룬 보고서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 6월 첫째주 증권사 보고서 주간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7일 독립 리서치센터 및 빅데이터 업체인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김 연구원이 다룬 가온전선의 주간 투자 수익률은 55.09%로 전체 증권사 연구원 보고서 중 가장 높았다. 주간 수익률은 보고서 발간일 전날 종가 대비 그 주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비교해 계산했다. 다만 F&F의 경우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결정 후 지난달 21일 F&F홀딩스(007700)(존속법인)와 F&F(383220)(신설법인)로 분할 재상장한 만큼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연구원이 기록한 수익률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시장의 지난주 수익률이 각각 1.61%, 1.03% 오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구리가격 톤당 1만 달러 재돌파, 전선 업황 호황에 판가 인상 모멘텀까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가온전선을 다뤘다. 그는 “전선업체는 판매단가를 원재료 가격에 연동하기 때문에 구리가격이 상승하면 매출액·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며 “판매단가 상승과 더불어 국내 송배전 설비 투자 증가, 건설경기 호황 등 전선 수요 증가도 전망돼 가장 저평가된 전선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온전선을 기대하는 이유로 원재료인 전기동(불순물 적게 하기 위해 정련한 구리) t당 평균 가격(동사 공시 기준) 지난해 755만원에서 올해 1분기 982만원으로 30.1% 상승한 점을 꼽았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인 한국전력(015760) 송배전 설비 투자액이 확대할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온전선 주가(종가 기준)는 김 연구원의 보고서 발간 전인 지난달 31일 2만8950원에서 이달 4일 4만4900원으로 55.09% 급등했다. 주간 수익률 2위는 한솔로지스틱스(009180)를 다룬 김한경 교보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보고서 발간 후 수익률은 12.15%였다. 김 연구원은 한솔로지스틱스에 대해 “지난해 부산항 인근 컨테이너 운송 전문회사 한솔티씨에스를 인수해 경남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했다”며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한 충남·호남권 이외의 물류업체를 인수해나가며 컨테이너 운송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케이엔제이(272110)를 다룬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과 엘이티(297890)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두산밥캣(241560) 등을 다룬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주간 수익률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렸다.6월 첫째주 증권사 보고서 당일 수익률 순위(자료=리서치알음)보고서 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를 기준으로 집계한 ‘당일 수익률’은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이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전장을 타고 달린다’는 보고서에서 상보(027580)를 다뤄 당일 수익률 13.05%를 차지했다. 이어 당일 수익률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이 뒤를 이었다. 6월 첫째 주에는 증권사 소속 연구원 141명이 보고서 총 385개를 발간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및 당일 수익률 상위권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연구원이 고루 포함됐다.
2021.06.07 I 김성훈 기자
‘구의역 참사’ 5년…청년들, 국회 앞에서 “안전한 일터 보장하라”
  • ‘구의역 참사’ 5년…청년들, 국회 앞에서 “안전한 일터 보장하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청년들이 이른바 ‘구의역 김군’ 참사 5주기를 맞아 정부와 국회에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산재 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처벌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더욱 강화하고 학교에서의 노동 교육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구의역 김군 참사 5주기 추모 청년·청소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 기업 처벌강화, 학교 노동교육 제도화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청년전태일 등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의역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구의역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노동자의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고 산재 사망 희생을 줄이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정규직 노동자이던 김군(당시 19세)은 2016년 5월 28일 서울 도시철도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중 들어오는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김군이 근무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등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등에선 이에 대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그러나 청년 단체들은 구의역 참사 이후에도 여전히 산재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매년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난달 22일엔 평택항에서 이선호 청년 노동자가 300kg 철판에 깔려 사망했고, 한 달 만에 인천에서 50대 노동자도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고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꼬집었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김군을 향한 추모 편지를 낭독하며 “사업주들과 정치인들이 수많은 산재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는 동안 불평등한 사회 구조 속에서 먹고 살기 바쁜 청년들이 사고를 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불평등과 위험의 외주화 속에서 죽은 청년의 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을 자기의 책임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고도 덧붙였다.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정비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 김군’의 5주기인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구의역 승강장 추모의 벽에 김군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들 단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애초의 취지와 다르게 제정됐다며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대한 인명 피해를 주는 산재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재해처벌법’은 지난 1월 제정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노동계에선 5인 미만 사업장이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점 등을 이유로 ‘반쪽자리 법안’에 그쳤다고 지적한다. 이상현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이사장은 “올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기업에 온전한 책임을 묻는 법이 아니다”라며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중소규모 사업장에 많이 취업하는 현실에서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조차 되지 않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유예 기간이 3년이나 되는 건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최서현 전국특성화고노동조합 위원장도 “구의역 김군, 태안화력 김용균, 평택항 이선호 등 청년 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고만 보더라도 기업이 법을 위반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노동자 산재 사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기업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또 노동 교육을 제도화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노동자의 권리를 배워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노동자에게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가 있다는 걸 학교에서부터 배워야 한다”며 “노동자 안전을 책임지는 게 불필요한 비용이 아니라 사업주의 당연한 의무라는 걸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군이 사고를 당했던 구의역에도 김군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이날 시민들은 구의역 9-4 승강장에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곳에선 늘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등 김군을 추모하는 메시지와 ‘죽지 않고 일하자’ 등 산재 예방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함께 붙였다.
2021.05.28 I 박순엽 기자
檢, '대대적 인사' 전 '정권 수사' 기소 가닥…'새 수장' 김오수 부담 ...
  • 檢, '대대적 인사' 전 '정권 수사' 기소 가닥…'새 수장' 김오수 부담 ...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검찰이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소환조사하는가 하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의혹’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등 피의자들에 기소 방침을 세우는 등 현 정권 관련 수사 매듭지기에 나섰다. 조만간 단행될 대대적 검찰인사를 앞두고 기존 수사팀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노력이자, 신임 검찰총장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뉴스1)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지난 22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차관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동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특정범죄에 대한 가중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다른 현 정권 관련 주요 수사들 역시 각 수사팀의 기소 방침에 따라 현재 대검찰청의 결정만을 남겨놓은 상태다.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에 대해 수사를 마무리 짓고 기소 방침을 세워 대검찰청과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수사팀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기소를 두고 대검과 협의 중이다.검찰의 이같은 행보의 배경으로는 일단 조만간 예정된 대대적인 검찰 인사를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데, 이에 더해 김 후보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각 수사팀의 배려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실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임명 직전에도 검찰은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던 김정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딸의 부정채용 청탁 혐의를 받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 처분을 내리는 등 부담스러운 정치인 사건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일단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김 전 차관 사건 같은 경우는 김 후보자도 간접적으로 연관이 됐기 때문에 총장 임명 전 빠르게 기소 여부를 정리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월성 원전 의혹 사건은 수사를 제법 오래 했고, 이 차관 사건도 오래 끌 사건이 아니다. 수사를 너무 장기간 하면 인권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적정한 시기에 마무리 짓는 것이 맞다”고 현재 검찰 수사 속도전의 배경을 분석했다.이에 더해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은 새로운 총장, 장관 혹은 검사장이 바뀔 때 남아 있는 골치 아픈 사건들을 빠르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신임 기관장이 새롭게 출발해야 되는데, 과거의 사건 때문에 발목을 잡히면 않기 위해 짐을 덜어주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면답변서를 제출,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지휘하겠다”고 약속했다.
2021.05.25 I 하상렬 기자
檢 현 정권 수사 '잰걸음'에 부담 던 김오수…"인사·검수완박은 시험대"
  • 檢 현 정권 수사 '잰걸음'에 부담 던 김오수…"인사·검수완박은 시험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검찰이 신임 검찰총장 취임을 앞두고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의혹’ 등 현 정권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입장에선 이미‘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논란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현 정권 수사 속도내는 檢…“인사 고려, 새 총장 배려도”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새로운 검찰총장 임명을 앞두고 그간 진행해왔던 현 정권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일단 검찰총장 임명 직후 대대적인 검찰인사가 예정돼 있어 수사팀 교체 없이 사건 처분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측면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이지만, 이는 새로운 검찰총장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일종의 ‘배려’라는 분석이다.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통상 새로운 검찰총장이 오면 대대적인 인사가 나기 마련이니, 이 시기 주요 현안 수사를 마무리 짓는 경향이 강하다”며 “우선 각 수사팀들은 자신들이 수사한 사건에 대해 내용도 가장 잘 알뿐더러 애정도 있어 인사 전 자신들의 손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또 다른 측면은 새로운 검찰총장이 오면 검사장 등 지휘체계가 바뀔텐데 이들이 기존 사건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새로운 사건을 열심히 할 수 있는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지난 22일 소환조사하며, 기소 여부 결정만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부당평가 의혹’과 관련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에 대해, 수원지검 수사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 현재 대검찰청과 기소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 모두 각 수사팀은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며 기소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결정만을 남겨놓은 상태인 셈이다.◇김오수 ‘현 정권’ 수사 부담은 덜었지만…검찰인사 ‘난제’로오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김 후보자 입장에서는 기존 사건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적인 부담감뿐 아니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한 부담감 또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미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라고 지적하며,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검찰의 현 정권 관련 수사에 대한 김 후보자의 생각과 향후 방침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됐던 마당이다. 이에 김 후보자는 자신의 임명 전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현 정권 관련 수사에 선을 그을 수 있게 된 셈이다.다만 검찰총장 임명 직후로 예정된 검찰인사와 범 여권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질문 공세도 예상돼 ‘정치적 중립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은 남아있다. 대검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한규 변호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숱한 논란을 빚었던 검찰인사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지, 그리고 검찰총장이 되면 검찰인사를 둘러싼 정치적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김 전 차관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추 전 장관 시절 좌천된 한 검사장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지난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때에도 검수완박의 뜻을 내비쳤고, 아마 김 후보자가 그 뜻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다만 검수완박은 형사사법체계를 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 이에 대한 김 후보자의 생각을 인사청문회에서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즘것들연구소, 스승의날 맞아 교사인권보호법 논의
  • 요즘것들연구소, 스승의날 맞아 교사인권보호법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청년문제해결사 ‘요즘것들연구소’는 ‘국민희망교육연대’와 함께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고(故) 송경진 교사 성추행 누명 사건을 통해 교사 인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스승의날 특별포럼 ‘교사인권보호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故 송경진 교사 성추행 누명 사건은 전북의 한 중학교에서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교사가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전라북도교육청 인권교육센터의 무리한 조사로 징계 처분을 받아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다.특히 송 교사의 조사와 처분을 주도한 교육센터 염 모 조사관은 직전에도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의 성추행 누명 사건을 일으켰다. 이에 성범죄 등 범죄 혐의점을 대상으로 한 행정조사는 사실상 수사에 준하는 강제력과 처분이 따르는 만큼, 행정기관의 조사개시 요건과 절차를 비롯해 조사자의 자격을 대폭 강화해 비전문적인 조사기관과 조사관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이번 포럼에 발제자로 참석하는 이호용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범죄 혐의점을 대상으로 한 행정조사절차에도 피조사자에게 각종 기본권 보장 장치(미란다원칙, 영장주의 등)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故 송경진 교사 사건 등에서 보듯이 조사관의 인권 의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포럼은 故 송경진 교사 순직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전수민 변호사(법무법인 현재),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 이호용 교수가 발제하고, 이근우 교수(가천대 법학과), 이상현 교수(숭실대 국제법무학과), 배민 교사(숭의여고), 곽명희 대표(우리아이지킴이학부모연대)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또 故 송경진 교사의 아내인 강하정 여사의 특별 발언도 예정돼 있다.하태경 소장은 “학생인권과 교사인권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데도 조례 등 관계법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게끔 설계돼 교사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이번 포럼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1.05.13 I 박태진 기자
'정치적 편향성' 논란 김오수…정권 수사 향배는
  • '정치적 편향성' 논란 김오수…정권 수사 향배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사법연수원 20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가운데, 대표적인 친(親)정부 인사로 꼽히는 김 후보자의 총장 취임에 앞서 현재 검찰이 쥐고 있는 주요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번 주 내로 인사청문 요청안에 필요한 서류를 정리해 청와대에 제출하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낼 예정이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을 접수하면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20일 이내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김 후보자가 인사청문 절차를 끝내고 총장으로 정식 임명되기까지는 3~4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검찰이 ‘김학의 사건’, ‘월성 원전 사건’,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 등 진행 중인 주요 정권 겨냥 수사를 어느 정도 매듭짓는지가 김 후보자가 공언한 ‘검찰 조직 안정’ 과제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김 후보자는 차관 재직 시 박상기·조국·추미애 3명의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며 친정부 성향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국면 당시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살아 있는 권력 수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최근 대검 반부패·강력부는 전국 주요 검찰청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을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강력부는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의 대전지검, ‘김학의 사건’의 수원지검 등의 자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이를 두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행)가 정권 관련 수사를 최대한 매듭지어 김 후보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김 후보자는 김 전 차관 사건 당시 차관으로서 박 전 장관을 대신해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서면 조사를 받기도 하는 등 ‘이해 충돌’ 여지가 있어 임기 시작 전 사건 처분이 마무리된다면 김 후보자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후보자 측은 적어도 인사청문회 준비 기간 동안은 현안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일절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다만 현실적으로 ‘청와대 기획 사정 의혹’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등은 김 후보자의 총장 임명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김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시험대라는 관측이 나온다.특히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변필건)가 수사 중인 ‘청와대발 기획 사정 의혹’ 사건은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며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관련 사건인 ‘이규원 검사 사건’이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직접 수사와 재이첩 결정을 두고 한 달이 넘도록 계류 중이라 빠른 수사 마무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은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월성 원전 가동을 즉시 중단해야 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쓰라고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지난 2월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진척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 동력이 상실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검찰은 그 후 두 달이 넘도록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김 후보자는 지난 4일 “내부 구성원과 화합해 신뢰 받는 검찰·민생 중심 검찰·공정한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노력도 많이 하겠다”고 밝히며 내부 ‘소통’을 강조했다.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김 후보자가) 인사 청문 과정에서 과거 법무부 차관 시절 친정권적 행보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임 이후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역할·입장을 분명히 정하고, 이를 본인이 어떻게 실천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5.06 I 하상렬 기자
“서울 집값, 실수요 아닌 가수요에 좌우…文정부, 부인하다 실패”
  • “서울 집값, 실수요 아닌 가수요에 좌우…文정부, 부인하다 실패”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의 집값을 좌우하는 것은 가수요 시장의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다. 가수요 시장의 엄연한 존재를 애써 부인한 것이 문재인정부가 시행한 부동산정책이 실패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다.”이상현 명지대 건축학과 교수는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 원인을 ‘가수요 시장에 대한 외면’에서 찾았다. 문재인 정부가 “무주택자라는 실수요자에만 매달렸기 때문에” 서울 집값을 잡지 못했단 게 이상현 교수의 진단이다.이 교수는 최근 펴낸 ‘집값은 잡을 수 있는 것인가’란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아 우리나라 집값의 현실과 전망을 짚었다. 그는 먼저 현 정부에 대해 “집에 투자해서 얻는 이익은 불로소득이고 다른 사람들의 간접적 피해를 기반으로 한 착취적 행위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이를 근간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큰 방향은 옳지만 효과를 낼 순 없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은 무주택자 등이 참여하는 실수요 시장과 투자적 수요가 참여하는 가수요 시장으로 나뉘는데, 정부는 가수요 시장을 억제하고 축소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집값 상승이란 부작용을 불러왔단 주장이다.이 교수는 “문재인정부가 지금보다 두 배의 물량을 실수요 시장에 쏟아부었더라도 주택 가격은 안정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유로는 △정부가 공급하는 물량이 위치나 평형대, 전매조건에서 볼 때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각종 규제로 가수요 시장의 수요자가 실수요 시장에 참여할 자격을 봉쇄했기 때문이란 점을 들었다.이 교수는 부동산정책 수립엔 주택보급률보다 자가보유율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서울 주택보급률이 100%에 가깝단 사실을 들어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새 주택을 계속 공급하는데도 자가보유율이 낮아지는 건 시중에 공급되는 주택을 다주택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요 시장에선 공급을 늘리더라도 가격 안정화를 기대할 수 없다”며 “공급 외에 집값을 안정시키려면 가수요에 대응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서울 집중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명분과 의지는 높이 살 만하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저자인 이상현 교수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건대학교, 하버드대학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건축감상법’, ‘마을사람과 뉴타운키즈’ 등의 책을 썼다.
2021.05.05 I 김미영 기자
‘문파’ 아닌 ‘일반당원’ 힘으로 당선… 송영길 “변화 염원 확인”
  • [줌인]‘문파’ 아닌 ‘일반당원’ 힘으로 당선… 송영길 “변화 염원 확인”
  • [이데일리 이정현 이성기 기자]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가 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5선·인천 계양을) 가 2일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5·2전국대의원대회에서 35.60%를 득표해 2위인 홍영표 의원을 0.5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신승한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바란 당원 동지의 염원을 확인했다. 승리하는 민주당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4기 민주정권 탄생을 당원에 약속했다.임기 말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지원과 이에 따른 정권재창출이 송 대표의 최대 과제다. 그는 “변화를 바란 당원의 염원을 새겨 ‘민주당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유능한 개혁, 언행이 일치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지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한 홍영표·우원식 의원과 함께 당의 단결을 이끌어내겠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주류 한계 뚫어낸 ‘당권 삼수생’송 대표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당 대표에 올랐다.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첫 도전장을 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2년 후 다시 도전했으나 당시 친문 지지층의 지원을 받은 이해찬 전 대표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경쟁 후보 중 당 주류인 ‘친문’과 가장 거리가 멀어 비주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이를 극복했다.송 대표의 승리 배경은 강성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이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35.95%를 득표하며 36.62%의 홍 의원에 다소 밀렸다. 대의원 투표에서도 34.97%로 홍 의원(34.47%)에 근소하게 앞서는데 그쳤으나 당원 여론조사에서 40.38%를 차지하며 31.41%의 홍 의원에 크게 앞섰다. 결국 일반 당원의 높은 지지로 홍 의원의 추격을 뿌리친 셈이다. 투표 반영 비중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비주류인 송 대표가 당권을 가져감에 따라 강경 노선이었던 민주당 개혁 정책도 수정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4·7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송 대표는 실수요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90%까지 올리는 등 규제완화책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당이 위기임을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까지 312일 남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여론이 절반을 넘긴 만큼 반성하고 성찰해야 4기 민주정부 수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대립 양상인 강성 친문과 쇄신파의 융합 여부가 송 대표의 첫 시험대다. 송 대표가 비주류 한계를 극복하고 당 대표에 올랐으나 당내 주류인 친문의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고 쇄신론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당장 호흡을 맞춰야 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친문으로 분류되는데다 송 대표 역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성 친문 지지층이 당내 쇄신파에 ‘문자폭탄’을 보낸 데에 “강성이 아닌 열성 지지자”라며 옹호한 바 있다.함께 선출된 최고위원 역시 친문 일색이다. ‘초강경 친문’인 김용민 의원이 17.73%라는 높은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오른데다 강병원·백혜련·김영배 의원 역시 친문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호남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서삼석 의원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낙선했다. ◇DJ 손에 정계 입문, 盧·文 당선 기여한 ‘외교통’호남 출신인 송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386 운동권’ 세대의 맏형이다. 1963년 전남 고흥군 대서면에서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나 13대 인천광역시장(민선5기)을 역임하고 5선 의원(인천 계양을)을 지냈다. 연세대 재학 시절 1984년 최초의 직선제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이상현’이란 이름으로 위장 취업해 노동자로의 삶을 살았다. 1987년 7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고 노회찬 전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곤 곧장 인천으로 내려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가입 후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고문 변호사, 인천 계양구 건축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강화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젊은 피 수혈론’을 주창하며 영입한 첫 인물이 송 대표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2017년 제19대 대선 문재인 캠프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로 파견됐고, 이후 러시아와의 인연을 감안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으며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2021.05.03 I 이정현 기자
송영길 신임 민주당 대표, `삼수` 끝 도전 성공한 `86그룹` 맏형
  • 송영길 신임 민주당 대표, `삼수` 끝 도전 성공한 `86그룹` 맏형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세 번째 도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거머쥐게 된 송영길 신임 당 대표는 `86그룹`의 맏형이자 외교통 5선 의원(인천 계양을)이다. “`민주`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4·7 재·보선 참패 이후 핵심 과제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1963년 전남 고흥군 대서면에서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송 신임 대표는 연세대 재학 시절 1984년 최초의 직선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학생회장 출신에 투옥 이력까지 있어 졸업후 `이상현`이란 이름으로 위장 취업해 노동자로의 삶을 살았다. 1987년 7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고(故) 노회찬 등과 함께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곤 곧장 인천으로 내려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가입 후 전국민주택시노련 고문 변호사, 인천 계양구 건축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강화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젊은 피 수혈론`을 주창하며 영입한 첫 인물이 송 신임 당 대표다. `86 운동권`의 맏형으로 정계에 데뷔한 송 신임 대표는 이듬해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 입성에 성공,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국가인권위원회법 통과에 앞장섰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2017년 제19대 대선 문재인 캠프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로 파견됐고, 이후 러시아와의 인연을 감안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으며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2021.05.02 I 이성기 기자
hy 사이버 아이돌 ‘HY-FIVE’ 오디션…100대1 경쟁률
  • hy 사이버 아이돌 ‘HY-FIVE’ 오디션…100대1 경쟁률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통전문기업 hy(한국야쿠르트)는 사이버아이돌 ‘HY-FIVE(하이파이브)’ 오디션이 경쟁률 100대 1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hy가 데뷔를 추진 중인 사이버 아이돌이다. hy 인기제품에 각각의 세계관을 가진 ‘부캐(副캐릭터)’를 적용해 5인조로 재탄생시켰다.hy가 하이파이브 캐릭터에 적용할 목소리를 찾고자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대국민 오디션을 진행한 결과 520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경쟁률이 가장 높은 멤버는 ‘뚜리’로 520명 가운데 216명이 몰렸다. ‘장케어프로젝트 MPRO3’의 부캐(副캐릭터)로 여성 멤버다. 그룹 내 분위기 메이커로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다. 리드미컬한 노래에 알맞은 매력적인 음색이 특징이다.하루야채 ‘야츄’는 200명이 지원했다. 비쥬얼 센터와 리드보컬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야쿠르트 라이트 ‘쿠르’가 47명, 쿠퍼스 ‘쿠퍼’가 41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룹 리더인 윌 ‘위르’는 1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hy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최종 5인을 오는 16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노래, 랩 실력과 함께 각 캐릭터별 특징에 부합하는 목소리인지를 평가한다.선정된 5명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음원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hy는 ‘HY-FIVE’의 원활한 데뷔를 위해 인기 아이돌 그룹 작곡가에 곡 작업을 의뢰해 둔 상태다. 8월말 음원 발매를 목표로 한다. 5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버스킹도 예정되어 있다. 현재 인스타툰 인기 작가 연그림과 함께 데뷔 과정을 인스타그램 웹툰 형식으로 게시중이다.하이파이브는 최초 기획부터 데뷔까지 모든 과정을 아이돌 데뷔 이력을 가진 이상현 사원이 전담했다. 이씨는 MZ세대 소통을 위한 회사 유튜브 채널 ‘야인마TV’도 함께 운영 중이다.
2021.04.14 I 전재욱 기자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전국 55개 사회복지기관에 5억원 전달
  •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전국 55개 사회복지기관에 5억원 전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사회취약계층·장애 아동 및 청소년 교육지원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Mercedes-Benz All Together) 기금 전달식’을 가지고, 전국 55개 사회복지기관에 교육지원 기금 5억 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이상현 위원(KCC오토 부회장), 남동지역아동센터 노영민 센터장,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토마스 클라인 의장, 금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선웅 실무협의체 위원장,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 (사진=벤츠) 이날 전달식에는 토마스 클라인 위원회 의장, 이상현 위원(KCC오토 부회장)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 금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선웅 실무협의체 위원장, 남동지역아동센터 노영민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기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위원회는 임직원 추천과 공모를 통해 전국 11개 시도 내 총 55개 사회복지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각 기관에게 최대 1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 지원금은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 △기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물품 구입 및 시공비 지원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된다.위원회는 지난 2014년부터 임직원 참여형 프로그램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사회취약계층·장애 아동 및 청소년 교육 지원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 757곳의 사회복지관에 총 37억여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토마스 클라인 의장은 “위원회는 책임감 있는 대한민국 기업 시민으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한해도 코로나19 로 인한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4.12 I 손의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체육회 전문체육 부회장 선임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대한체육회 전문체육 부회장 선임
  • 대한체육회 전문체육 대표 부회장을 맡게 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의 전문체육을 책임질 부회장을 맡게 됐다.대한체육회는 9일 제41대 대한체육회 집행부를 이끌어 갈 부회장, 사무총장, 이사 등 임원을 선임했다. 부회장에 전문체육, 생활체육, 지역체육, 학교체육을 대표하는 인사를 각각 1명씩 4명을 선임했다.정몽규 회장은 전문체육 대표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생활체육 대표 부회장은 박영기 대구광역시체육회장, 학교체육 대표 부회장은 유병진 명지대학교 총장, 여성체육 대표 부회장은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이 선임됐다.제41대 이사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과 세대, 양성평등, 올림픽종목 안배원칙 등을 고려해 젊고 참신한 실무형 인사로 구성했다.이사에는 유승민 IOC위원, 곽종배 시군구체육회협의회장, 곽합 국군체육부대장, 길병송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 김도균 한국체육학회장, 김오영 경상남도체육회장, 김용빈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남윤신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남현희 성남시청 펜싱선수, 박동기 대한스키협회장, 박동주 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장, 박장순 삼성생명 레슬링 감독, 박정숙 대한카누연맹 부회장, 박지은 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 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 신대철 한국올림픽성화회장, 안용규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윤여경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윤재연 대한골프협회 이사, 윤현우 충청북도체육회장, 이명신 대한민국줄넘기협회 부회장,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 이영희 한국도핑방지위원장, 이정순 대구광역시 중구체육회장, 이필영 대한체조협회 부회장,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상임부회장, 정동국 경기단체연합회장, 정병권 대한에어로빅힙합협회장,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조용철 대한유도회장, 조해리 고양시청 쇼트트랙 선수,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진종오 서울시청 사격 플레잉코치, 최경열 대한육상연맹 부회장,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최윤 대한럭비협회장,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허태숙 대한스쿼시연맹회장 등이다. 선수대표 이사는 선수위원회의 선출을 통해 임명될 예정이다.사무처 행정 전반을 관장하고 회장을 보좌하는 사무총장에는 조용만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기획재정부에서 기획조정실장, 재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행정·재정 전문가로 그 간의 경험을 살려 대한체육회의 재정 및 인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제41대 대한체육회 이사는 회장 1명, 부회장 4명, 이사 42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이번 이사회는 여성이사가 12명으로 여성이사 비율(25.5%)이 확대됐다.
2021.04.09 I 이석무 기자
신한금융, 4년간 대한민국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 신한금융, 4년간 대한민국 필드하키 국가대표팀 후원
  •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세번째)과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두번째)이 지난 6일 대한민국 하키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대한하키협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신한금융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하키대표팀의 메인 후원사를 맡기로 했다. 향후 4년간 대한민국 하키대표팀이 출전하는 국내 대회 및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한다.대한민국 하키대표팀은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 은메달,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여자 은메달,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스포츠 경쟁력을 보여준 효자종목이다.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대한민국 하키의 기량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하키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한금융은 2015년 대한스키협회 후원 협약을 시작으로 대한탁구협회, 대한민국배구협회, 대한산악연맹 4개 종목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왔다. 이번 대한민국하키협회 후원 협약을 더해 비인기 종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21.04.07 I 이진철 기자
비즈니스온, 빅데이터·세무 솔루션 등 확장…목표가↑ -메리츠
  • 비즈니스온, 빅데이터·세무 솔루션 등 확장…목표가↑ -메리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비즈니스온(138580)에 대해 빅데이터와 전자계산서 등 솔루션의 강화와 더불어 이커머스 사업 진출 등을 통해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5%(3000원) 높은 2만9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한 올 1분기 비즈니스온의 매출액은 80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8.2%, 81.7%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비즈니스온은 지난해 11월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플랜잇파트너스’ 인수에 이어 지난 2월 재무관리 솔루션 업체 ‘넛지파트너스’ 등을인수한 만큼큼 관련 사업의 성장이 기대됐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수 효과를 통해 빅데이터와 더불어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플랜잇파트너스는 시장 정보 분석 위주였던 기존 빅데이터 솔루션과 달리 기업 내부 정보를 분석, 시각화 처리를 통해 빅데이터의 범위를 확대·강화했다”며 “인수 효과를 통해 비즈니스온 역시 빅데이터 매출액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넛지파트너 역시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에 더해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한 만큼 기존 고객의 객단가 상승, 신규 고객 유입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여기에 비즈니스온의 신규 사업으로서 ‘이커머스’ 영역 역시 기대됐다. 회사는 기존의 재무 솔루션인 ‘스마트빌’의 웹플랫폼을 활용해 오는 2분기 기업 대상(B2B)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스마트빌의 고객 수만 약 400만에 달한다”며 “지속적인 이커머스 활성화를 통해 서비스와 상품이 확대된다면 플랫폼의 가치 창출 가능성 역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 핀테크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는 외국인 지분 추이도 긍정적인 요소다. 그는 “비즈니스온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평균 3.8%에서 지난 2월에는 5.13%까지 상승했다”며 “수급 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21.04.05 I 권효중 기자
100년전 격변의 시대, 서화 지킨 서화협회원들 한자리에
  • 100년전 격변의 시대, 서화 지킨 서화협회원들 한자리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1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 단체인 서화협회는 서울 중앙중학교 강당에서 첫 전람회인 서화협회전을 개최한다. 협회전은 이전까지 궁궐 혹은 양반 중심으로만 개최됐던 미술 전시와 달리 공공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일제강점기와 3.1운동 등으로 사회가 전반적인 침체에 빠져있던 당시에 이 참신한 시도는 조선 서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전시는 3일만에 무려 23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정도로 붐비며 성황을 이뤘다. 일제강점기 격변의 시대에 우리 고유의 글씨와 회화가 사라질 것을 우려했던 서화협회는 전람회를 통해 서화를 공부하고, 이를 여러 사람에게 알려 후대에 계승하고자 했다. 이들은 전시에 안평대군, 정선, 김정희 등 선조들의 작품을 전시해 선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협회의 취지를 드러냈다. 또 전시에 전시한 작품 100여점 중 60여점은 비회원의 작품으로 구성해 신진화가들을 양성하고자 했다. 안중식, 성재수간, 종이에 수묵담채, 24x36c, 1910년대 중엽 작품 추정(사진=예화랑)이 같은 서화협회의 노력으로 1923년 열린 제 3회 서화협전은 훗날 한국화단을 이끈 이상범의 ‘해진 뒤’, 변관식의 ‘어느골목’ 등이 출품되기도 했다. 서화협회전은 1936년 15회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를 짓지만,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올해 서화협회전 개최 100주년을 기념해 서화협회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전시가 개최된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예화랑은 오는 4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회:지키고 싶은 것들’을 선보인다. 김방은 예화랑 대표이사는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년 전 어려운 시기에 전시를 열고 후학을 양성하고자 했던 서화협회인들의 예술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다”며 전시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이번 전시에서는 1918년 창립된 서화협회 발기인들인 심전 안중식, 위창 오세창, 해강 김규진 등의 작품들과 서화협회에서 그림을 배운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등이 1880년대부터 1960년대에 그린 서화 38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자유롭고 다채로운 당시의 수묵필치를 보여준다. 과거 사진을 현대적으로 오마주하는 사진작가 이상현의 작품 8점도 함께 선보인다.소림,심전,소호,해강,관재의, 10곡병풍, 각 폭 52.5x23.5cm(한 쪽 126.5x36.5cm), 1910년대 후반 작품 추정(사진=예화랑)서화협회는 어려운 시간 속 미술인들의 결속체였던 만큼 작품에서도 이들의 협업을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 이사는 “흥미롭게도 당시 서화협회원들은 병풍을 공동으로 제작했다”며 이번전시에서 이들의 병풍 2점을 선보였다. 조석진, 안중식, 김응원, 김규진, 이도영 5인이 그린 10곡 병풍은 힘찬 난은 물론 국화 꽃, 대나무 화로 등 각자의 개성을 살린 그림들이 한폭한폭 담겨있다.후학을 양성하고자 했던 서화협회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이상현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상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906년 주일 독일대사관인 헤르만 산더가 길주를 답사하며 남겼던 산골장터 사진에 몽유도원을 상징하는 복숭아꽃을 합성한 ‘조선의 봄’을 대표작으로 선보였다. 그는 “주권을 빼앗긴 당시 조선인들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몽유도원을 꿈꾸는 것과 비슷하게 느꼈다”며 작품의 의도를 전했다.이상현, 조선의 봄, digital c-print, 110x172cm, 2008(사진=예화랑)
2021.03.29 I 김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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