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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문재인]한은의 사상 첫 양적완화날, 文 “G20, 같이 돈풀자”…의미는.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둘째, 우리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하며,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고 저개발·빈곤국의 경제 안정을 위해서도 협력해야 합니다.”(3월 26일,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이번주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중 가장 주목된 것은 지난 26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들 간의 특별 화상회의입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도 전국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열렸습니다.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의 제안이 발단이 됐습니다. 지난 13일 한-프랑스 간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처음 제안했는데요, 이후 교감이 이뤄져 2주가 채 안 돼 실제로 추진됐습니다.◇韓이 제안한 G20 회의, 발언시간은 3분문 대통령으로서는 G20 화상회의 메시지에 특별한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내놓은 메시지를 유심히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회의 예정 시간은 1시간30분 남짓(결국 예상을 초과해 진행됐지만)에 불과했습니다. 각국 정상에 돌아가는 발언 시간은 3분 남짓이었습니다. ‘액기스’만 꾹꾹 담을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문 대통령이 G20 회의에서 제안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첫쌔, 방역 데이터 공유와 치료제 개발 △둘째, 확장적 거시정책과 금융 안전망 △셋째, 경제교류 흐름 유지 등에 각국이 함께 노력하자는 겁니다.그 중 기자의 눈에 띈 것은 두 번째 제안입니다. 그간 주로 내놨던 제안이 아니어서입니다. 첫 번째 공동 방역과 세 번째 경제교류(특히 기업인 국가간 이동) 제안은 그간에도 몇 번씩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했던 제안입니다.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그간 나눴던 전화통화에서 방역과 경제교류와 관련한 이야기를 빠짐없이 나눴습니다.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왼쪽 두 번째)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방안 실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윤 부총재는 이날 조치를 “양적완화로 봐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G20 회의날, 韓銀 사상 첫 양적완화 그렇다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두 번째 제안이 나온 배경은 뭘까요.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G20 회의가 열린 당일(26일)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양적완화(QE)’ 정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한은이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향후 3개월간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풀기로 한 겁니다.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없었던 조치입니다. 그간 숱한 경제 부진 속에서도 한은은 양적완화 가능성에 난색을 표해왔습니다.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양적완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경제적 충격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알 수 없다는 위기감에 한은이 파격적 대책을 내놓았습니다.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양적완화 조치이지만, 만약 한국만 양적완화를 한다면 시장은 더욱 혼란해질 수 있습니다. 원화 자금이 시중에 대거 풀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귀해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는 겁니다. 이 경우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달러화 투기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유가증권과 채권을 내던질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겁니다.이 때문에 한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하려면 기축통화국 역시 양적완화를 하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달러화 유동성이 넘치는 상황에서야 비로소 원화 자금도 풀 수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 한국판 양적완화를 ‘연준이 허락한 양적완화’로 부르는 이유입니다. 문 대통령이 G20 국가들을 향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자고 언급한 배경에는 이 같은 상황 판단이 있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지난 26일 한국은행이 ‘양적완화’ 선언한 뒤 한 은행의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참고…한국판 양적완화의 차이점참고로, 한은의 양적완화는 물론 연준의 양적완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은이 택한 양적완화 방식은 오는 4월~6월 3개월간 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을 환매(RP·91일물) 방식으로 무제한 사준다는 겁니다. 91일이 지나면 다시 유동성을 거둬들이게 되는 겁니다. 기축통화국들은 30년 만기 채권까지 사들이는 식으로 양적완화를 해왔습니다.사들이는 채권 종류도 다릅니다. 한은은 RP를 매입하되 필요한 경우 국고채 매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회사채의 경우 매입하기가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한은법에 따르면 민간이 발행한 채권 매입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연준이나 ECB 등은 회사채도 매입합니다.
- 화웨이, 딜로이트와 ‘5G로 극복하는 코로나19’ 백서 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화웨이가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와 공동으로 ‘5G로 극복하는 코로나19: 공중보건 시스템 개선을 위한 기회’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초고속 및 대단위 연결, 낮은 지연속도(레이턴시), 광범위한 대역폭 등 5G 주요 기능과 빅데이터, 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팬데믹)을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담았다. 5G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의료 및 보건 관련 데이터 전송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치료제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진, 정부 정책 담당자, 시민 등 주체들 간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데이터 교환은 확진자를 선별하고 바이러스 발병과 확산을 통제하는데 필수적이다. 5G 모바일 네트워크는 환자들이 이송 과정에서도 의료진으로부터 원격 모니터링, 진단, 발열 상태 확인 등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서는 5G가 추후 대유행 전염병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방역 당국의 지휘본부 지원, 원격 의료상담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파스퇴르연, 천식치료제 '알베스코' 연구자 임상 착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이하 파스퇴르연)는 자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를 치료하기 위한 천식치료제 ‘알베스코’에 대한 임상 연구가 추진된다고 29일 밝혔다.임상연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아주대학교 병원, 충북대학교 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등 국내 다수 병원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알베스코’에 대한 임상 연구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강민구 기자>이번 시험은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이나 허가돼 시판중인 의약품으로 수행하는 연구자 임상연구로 진행된다. 통상 30일 소요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시험계획 승인을 사전상담과 신속심사를 통해 신청일 하루만에 받음에 따라 141명의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알베스코의 치료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앞서 파스퇴르연은 지난달부터 기존 약물 중 치료 효능을 검증하는 ‘약물재창출’ 연구를 진행했고, 알베스코의 주요성분인 시클레소니드(Ciclesonide)가 약효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시클레소니드는 국내외에서 임상시험 중인 렘데시비르, 칼레트라, 클로로퀸과 비교 시 세포실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본에서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해 회복한 사례가 알려졌고, 일본 감염증 학회에서도 관찰연구를 추진하고 있다.파스퇴르연은 코로나19 약효가 우수한 물질을 추가 발굴하기 위해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한국화학연구원, 대한감염학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실효성 연구결과를 창출하고, 이를 의료현장에 제공할 예정이다.
- [주간증시전망]기업이익하향 본격화…변동성 확대 불가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무제한 양적완화’ 이 한마디에 글로벌 증시가 드라마틱하게 반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51.58포인트(9.68%) 오른 1717.73으로 마감했다. 한때 1480선까지 밀려났던 지수는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소식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완화, 회사채 유동성 지원 대책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정책 기대가 유입되고 크레딧 리스크가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 상원이 2조2000억달러(약 27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재정정책이 가세했다.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는 등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미국의 3월 셋째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주 대비 300만1000명 폭증한 328만3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164만명을 두 배 이상 넘어선 결과로 사상 최고치다.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 69만5000명 수준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셧다운, 쇼핑몰부터 레스토랑, 사무실, 학교, 대학 등이 문을 닫은 데 따른 것이다. 4월 초 발표되는 3월 실업률이 30%대로 급반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S&P500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대비 1.8% 감소가 예상된다. 급격한 이익 추정 하향은 3월을 기점으로 시작됐으며 2~4분기 이익 추정치까지 동반 조정되고 있다. 국내기업의 기업이익도 하향조정되는 추세다. 코스피 올해 기업이익 전망은 연초 117조1000억원에서 111조2000억원 수준으로 5%가량 하향조정됐다. 업종별로는 정유, 조선, 운송 등이 30% 내외의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는 상향조정됐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지표 전반에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결국 이익전망의 추가 하향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중국으로 시작해 아시아, 유럽, 미국으로 귀결되며 이익 추정치 훼손은 생산(민감주), 소비(소비재), 테크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가 급락과 자금시장 경색 우려까지 동반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조기 진압, 2분기 내 세계경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기업이익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시장의 이목은 3월 주요국 경기지표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4월 초중순께 구체화될 길리어드사 렘데시비르 등 치료제 관련 기대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 셧다운 전환과 기업 및 가계 자금난 심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3월 주요국 경기지표의 전방위적 후퇴는 불가피하다”며 “더불어 중국 실물경기의 계속된 침체는 3월 한국 수출 부진 가능성으로 파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발 후폭풍격인 3월 경기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선반영 악재라는 점에서 국내외 증시 파장은 대체로 미미한 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되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금융시장의 생리를 고려할 경우, 관련 우려보단 4월 초중순께 구체화될 치료제 관련 기대가 보다 우세하게 작동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