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서형석,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짜릿한 역전 우승…통산 2승 달성
  • 서형석,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짜릿한 역전 우승…통산 2승 달성
  • 서형석. (사진=KPGA)[이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서형석(22)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형석은 2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서형석은 단독 2위 이수민(26)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서형석은 우승 상금으로 1억 4000만원을 받았고 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대회 셋째 날까지 선두에 3타 뒤진 단독 4위에 자리했던 서형석은 이날 1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두 번째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서형석은 2번홀부터 9번홀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형석의 기다리던 두 번째 버디는 10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서형석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그는 11번홀과 14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16번홀(파3)에서는 서형석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서형석은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값진 파를 기록한 서형석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모두 타수를 잃지 않았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단독 2위에는 8언더파 280타를 친 이수민이 자리했다. 이수민은 2015년 6월 군산CC 오픈 우승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서형석의 기세에 밀려 무릎을 꿇고 말았다. 윤성호(23)와 이기상(33)이 5언더파 283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문도엽(28)과 문경준(37), 김태훈(34)이 4언더파 28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9.05.26 I 임정우 기자
트럼프와 삼시 세끼 같이하는 아베…하루내내 '밀착 접대'
  • 트럼프와 삼시 세끼 같이하는 아베…하루내내 '밀착 접대'
  •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일본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세끼 식사를 같이하며 ‘오모테나시(일본 문화 특유의 극진한 손님 접대)’에 힘을 줄 계획이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조찬과 오찬, 만찬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한다. 골프장, 스모(相撲) 경기장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스킨십을 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흘간 일본 방문 기간 중 둘째날인 이날 일정은 두 정상 사이 친밀감을 강조하는 이벤트들로 채워졌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있는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 - 일본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두 정상은 오후에는 도쿄(東京) 료고쿠(兩國)에 있는 국기관으로 이동해 스모 경기를 관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제작한 ‘트럼프 배(杯)’를 우승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들은 저녁에는 도쿄의 번화가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만찬을 함께 한다. 두 정상이 하루를 들여 ‘밀월’을 강조하는 것은 대외적으로는 미일 동맹이 굳건하다는 식의 메시지를 알리려는 의도를 가졌지만, 이보다는 각자 중요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자국 내 유권자들의 표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측면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앞두고 아베 총리와의 친근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일본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들여 자국 내 고용을 늘리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지지층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 역시 여름 참의원과 중의원 동시 선거 개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하며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두 정상은 벌써부터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방일 첫 일정으로 열린 전날 일본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미일 동맹은 극히 특별한 관계다. 아베 총리와의 관계도 그렇다”며 아베 총리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 역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스카이트리도 이 역사적인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처(아키에 여사)와 나는 내일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날 것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트위터 글 [아베 신조 총리 트위터 캡처]도쿄의 랜드마크 타워인 스카이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전날부터 미국 국기인 성조기를 상징하는 청색, 적색, 백색 등 3가지 색깔로 조명을 밝히고 있는데, 아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관련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아침 골프장을 향하기 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날씨도 좋고, 스모도 달아올라 있으니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에도 미일동맹을 더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가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대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27일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 궁중만찬 개최를 앞둔 왕실은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쿄신문은 왕실이 내일 새 일왕 즉위 후 처음으로 국빈 환영 행사와 만찬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강고한 미일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정부와 대조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대우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왕실 관계자는 “국가의 크고 작고와 관계없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지금까지의 다른 국빈과 마찬가지로 대우하겠다”고 말했다.
日서 아베 만난 트럼프…미·중·일 복잡해진 셈법
  • [주간엿보기]日서 아베 만난 트럼프…미·중·일 복잡해진 셈법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6일 일본 치바 골프 클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골프 라운딩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나흘간 일본에서 행보를 이어나간다. 미국과 일본은 두말하면 서러운 정치적 밀월관계를 과시하는 동맹국이다. 하지만 동맹국에게도 양보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기조는 글로벌 정치적 역학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은 일본의 협조를 통해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야 한다. 실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거래금지 대상기업으로 지정하자 일본 기업들이 발빠르게 화웨이와의 거래 중지, 화웨이 제품 판매 금지 등을 하며 ‘화웨이 말려죽이기’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반면 일본으로는 중국과의 관계가 모처럼 회복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무조건 미국만의 편을 들 수 없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는 일본이라고 해서 예외가 적용되지 않는 모양새다.“오랜 기간 미국에서 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하는데 기여해 온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듣고 매우 실망했다”(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일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라는 발언에서 볼 수 있듯 미국에는 무조건 한수 접어준 일본이지만, 이에 대한 대가가 충분치 못하다는 점에서 일본 내부의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여기에 기름을 붓듯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첫날부터 일본 기업인 30여명이 모인 만찬 자리에서 “(무역 부문에서) 일본이 수년간 실질적인 우위(substantial edge)를 이어왔다”며 “양국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할 합의를 원한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수개월간 중대한 발표가 몇 개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한 뒤 미·일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에는 북한 납치피해자 가족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같은 날 2박 3일간의 일정을 바탕으로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다만 미·일 무역협상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 매듭짓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글로벌 정세 판단 인식, 대북 정책에 대한 미·일 양국의 판단 등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대중 메시지 역시 나올 지 주목된다.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역시 미·중 무역전쟁 확전 여부를 결정할 변수다. 미국에서는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참여하는 가운데 중국 역시 8년 만에 국방장관을 파견해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만약 미국이 중국이 민감해하는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를 건드릴 경우, 양국간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도 있다. 27일 오전 판세가 나올 유럽연합(EU) 선거 결과도 주목된다. 시장의 우려대로 극우 표퓰리즘 정당이 득세한다면 하나의 유럽이라는 기조에도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오는 10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도 이번 선거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운동을 이끌고 있는 나이젤 패라지 대표의 브렉시트당이 이번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획득한다면 노 딜 브렉시트 역시 힘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여기에 보수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사퇴를 선언하면서 차기 보수 선거에 돌입한 상태이다. 여러 후보들이 경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유력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더이상 브렉시트 연기는 없다며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중 양국의 경제 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발표한다. 30일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물가지표 등을 내놓는다. 앞서 지난달 발표한 1분기 GDP에서는 3.2%의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31일 중국은 5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발표한다. 꺼져가는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중국정부가 내놓은 적극적인 부양책과 갈수록 악화하는 대외환경 속에서 중국 기업들의 체감 온도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이다.
2019.05.26 I 정다슬 기자
  • 수소경제 첫 韓표준 등록…‘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수소경제 분야에서 한국 최초의 국제표준이 나왔다.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특허로, 향후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제안한 ‘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표준안이 IEC 국제표준(IEC 62282-6-400)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마이크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 국제표준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 휴대전화 등 소형 전자기기에 적용할 때 필요한 전력에 대한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 전력을 안전하고 호환성 있게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기준도 규정하고 있다.노트북 등에 쓰이는 마이크로 연료전지는 60V 직류 미만의 출력 전력을 공급하며, 메탄올을 전해질로 직접 사용하는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표준은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 자전거·전동 카트·지게차와 같은 경량 차량, 무인주행로봇 등 분야로도 연료전지를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이홍기 우석대 에너지공학과 교수가 산업부의 신재생에너지 기반구축 과제 수행을 통해 2016년 4월 IEC에 제안한 지 약 3년 만에 국제표준으로 확정됐다.이 교수는 “마이크로 연료전지는 기존 이차전지에 비해 고에너지 밀도 등의 신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안전성이 확보되고 가격조건 등이 맞으면 소형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마이크로 연료전지 분야는 표준화 초기 단계로 지금까지 등록된 국제표준이 5종에 불과하다. 한국도 안전과 성능 분야 표준화를 주도해 온 미국, 일본과 함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경제 국제표준 15종 이상을 제안해 전체 국제표준 제안의 20% 이상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수소경제 제1호 국제표준 등록은 우리나라가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수소경제 분야에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기술들을 국제표준으로 적극 반영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19.05.26 I 김상윤 기자
손은 '해리스'를 가리키는데, '바이든'을 보는 이유
  • [이준기의 미국in]손은 '해리스'를 가리키는데, '바이든'을 보는 이유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의 대다수 민주당원이 원하는 2020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모습은 정확히 카멀라 해리스(사진 위) 상원의원을 가리키고 있다.”최근 민주당 지지층을 상대로 시행한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조사(5675명·표본오차 ±3.0%포인트·아래 표 참조)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민주당원들이 그리는 내년 대선 후보의 모습은 ‘노인·백인·남성’이 아닌 ‘젊음·유색인종·여성’이다. 해리스는 23명의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젊음(54)·유색인종(흑인)·여성이라는 ‘호감 3박자’ 조건을 모두 갖춘 유일한 인물이다.그러나 막상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의 뚜껑을 열어보면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70대의 백인 남성 후보인 조 바이든(76·아래)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7) 상원의원의 양강구도가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괴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표=퓨리서치 제공◇“민주당원, 트럼프 이길 ‘당선 가능성’을 보다”전문가들은 민주당 지지층의 ‘트럼프 혐오감’을 그 배경으로 꼽는다. 민주당 입장에선 어떻게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아야 하는 만큼, 우리 후보가 누구든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확실하게 누를 인물, 즉 ‘당선 가능성’을 가장 선호한다는 이론이다. “누가 (여론조사를 통해) 계속 이겨왔는지에 대한 지식과 누가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미국 인터넷언론 ‘복스’의 리 저우 기자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6~19일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FAU)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유권자 1007명·표본오차 ±3.0%포인트)를 보면 2020년 미국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플로리다주(州)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바이든이 유일했다. 나란히 50%의 지지율을 기록, 호각지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나머지 22명의 후보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2%포인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 시장 각 4%포인트, 해리스 6%포인트 차이로 리드를 지켰다.복스는 “민주당 지지층에선 누구를 대선후보로 뽑든 간에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신념이 해당 후보의 신념과 일치하더라도, 결국엔 당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둘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사진=AFP◇ “당선 가능성은 여성 등 소수후보 배제 단어”그렇다고 바이든이 ‘최종 후보’로 선택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내년 7월11일)가 아직 14개월이나 남겨둔 만큼, 판세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바이든이나 샌더스가 지닌 지지율의 힘은 그들의 ‘이름값’일 뿐입니다.”미국 버지니아대 정치센터(center for politics)의 선거 감시인(elections watcher)인 카일 콘딕의 전언이다. 버락 오바마의 러닝메이트이자 부통령이었던 바이든과 2016년 대선 경선 막판까지 힐러리 클린턴에게 끈질기게 도전했던 샌더스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널리 ‘이름’을 알린 인물들이다.각종 선거마다 여성후보를 지지하는 정치단체인 ‘에밀리 리스트’(Emily‘s List)의 크리스티나 레이놀즈 대변인은 “당선 가능성과 같은 말은 여성과 같은 소수 후보자를 깎아내리거나 배제하려는 방법으로 자주 이용되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에서 이 같은 ‘당선 가능성’ 논란이 불거진 덕분인지, 민주당 내 6명의 여성 후보 중 선두주자격인 해리스와 워런은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미 몬머스대 여론조사(민주당원 334명·표본오차는 ±5.4%포인트) 결과, 바이든(33%)과 샌더스(15%)에 이어 해리스와 워런은 각각 3.4위에 랭크됐다. 이는 전달 대비 각각 3%포인트·4%포인트씩 오른 수치다.
2019.05.26 I 이준기 기자
잔나비 최정훈 "유영현 학폭 사과...김학의, 거론하기 두렵고 싫어" (전문)
  • 잔나비 최정훈 "유영현 학폭 사과...김학의, 거론하기 두렵고 싫어" (전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밴드 잔나비의 리더이자 보컬 최정훈(27)이 그의 매니저인 친형이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친의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특히 김 전 차관을 ‘ㄱㅎㅇ’라고 지칭하며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다”라고 표현했다.최정훈은 25일 오전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라며, 먼저 잔나비 멤버 중 유영현의 과거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그는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선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최정훈은 자신과 관련한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라면서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라고 하셨다. 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며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 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다”라고 주장했다.밴드 잔나비. 왼쪽 위 뿔테안경을 쓴 멤버가 유영현, 아래 흰 셔츠를 입은 멤버가 최정훈이다최정훈은 그러면서 “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이라며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다”라며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다”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달라.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당부했다.앞서 전날 SBS ‘8시 뉴스’는 최정훈의 아버지 최씨가 김 전 차관에게 3000만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한 혐의로 최근 검찰 수사단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3년 전 부동산 시행업체를 설립하고, 경기 용인에 있는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하지만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해 사업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자 A에게 사업권을 팔았는데, A는 사업의 세부 내용이 최씨 설명과 달랐다며 그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특히 최씨의 두 아들이 경영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씨 회사의 1, 2대 주주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흔적도 있다고 SBS는 주장했다. SBS는 최정훈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소속사 페포니뮤직 로고로 추정되는 모자이크 사진 등을 근거로 누리꾼은 최정훈을 지목했다. 페포니뮤직은 “방송사의 뉴스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뉴스로 보도된 해당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저희 페포니뮤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날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이 사과하고 팀을 자퇴하기도 했다.잔나비는 1992년생 동갑내기인 최정훈, 유영현, 김도형(기타)이 장경준(베이스)과 윤결(드럼)을 멤버로 영입하면서 결성됐다. 2013년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 ‘슈퍼스타K 5’에 출연했고 이듬해 싱글 ‘로케트’로 데뷔했다. 다음은 최정훈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 잔나비 최정훈입니다.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씁니다. 우선 영현이의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저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하나만 바라보고 긴 여정을 숨차게 뛰어왔기에 뒤를 돌아볼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리더로서 잔나비를 대표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그리고 그 외의 저와 관련해 불거진 내용들에 대한 해명과 마지막 진심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제 음악에 공감해주시고 제 음악이 추억 한 편에 자리하셨을, 그래서 현재 떠도는 소문들에 소름끼치게 불편해하실 많은 팬분들께 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전해드리는게 대한 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제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습니다.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하셨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입니다.)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되셔서 라고 하셨습니다.저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입니다. 아들로서 당연히 아버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확인한 결과 제 명의의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1500만원에 불과합니다.)저와 제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습니다. . 그 동안 저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됩니다.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하였다고 합니다.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습니다.제가 아는 한 아버지는 늘 사무실로 출근하셨고, 사업으로 인해 생긴 크고 작은 갈등들을 피하신 적이 없습니다.그런 아버지와 맞대어 정상적으로 일을 해결하려 하지는 않고, 아들인 저와 제 형을 어떻게든 엮어 허위 제보를 하는 이의 말을 기사화 하신 고정현기자님께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아버지 사업 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에 아버지께서 직접 입장 표명을 하실 예정입니다. 이름도 거론하기 두렵고 싫은 ㄱㅎㅇ 건에 관해서 제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었습니다.저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습니다.아버지는 늘 제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습니다.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제게 약속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습니다. 저와 제 형에게는 이런 큰 일을 감당할 어느 힘도 꾀도 없습니다. 잔나비와 페포니 뮤직은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분들이 무대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보셨던 바 대로 밑바닥부터 열심히 오랜 기간에 걸쳐 처절하게 활동해왔습니다. 저희 형제의 원동력이 된 것은 아버지의 돈과 빽이 아닌 아버지의 실패였고 풍비박산이 난 살림에 모아둔 돈을 털어 지하 작업실과 국산 승합차 한 대 마련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었습니다. 진실되게 음악을 만들고 공연했고, 제 형인 최정준 실장은 그 누구보다 진실되게 홍보하고, 발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바르고 정직하게 살았습니다. 제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춰지는 게 죽기보다 두렵습니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작게나마 제게 힘이 되어주세요.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픕니다.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019.05.25 I 박지혜 기자
리디노미네이션 괴담..“금값 오른다고? 사실이 아닙니다”
  • [팩트체크]리디노미네이션 괴담..“금값 오른다고? 사실이 아닙니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최근 재테크 관련 주요 키워드로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이 떠오르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되면 부동산, 금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 따라 금과 부동산을 사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연내 리디노미네이션이 추진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까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 때문에 금값 오른다?이 중 가장 터무니없는 금값 상승 주장이다. 이 주장은 최근 부자들이 리디노미네이션 단행에 앞서 실물자산인 금을 사들여 금값을 올렸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금가격이 국제 금값과 연동해있다는 점을 간과한 잘못된 분석이다. 더군다나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촉발된 3월 한국은행 국회업무보고 이후 국제금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는 금값이 올라 52주만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해서이지, 금값이 올라서가 아니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은 단기간내에 60원가량 급등했다. 달러로 표시된 국제금값을 원화로 환산하면서 국내 금가격이 오른 것이다.KRX 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2014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시장이다. KRX 금시장의 금값은 국제 금값과 달러가치에 주로 좌우된다. 국내 수급도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국제금값과 국내금값의 차이는 일중 0.2~0.4%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국내 금시장의 주요 공급상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실물업자들이다. 국제가격보다 국내가격이 더 비싸면 재정거래(무차익거래) 유인이 발생하는데, 수입업자들의 ‘팔자’가 늘어나면서 국제가격으로 곧바로 가격은 수렴한다. 한국거래소 금시장 관계자는 “최근 금가격이 오른 것은 환율의 영향이고, 국내 수급 영향은 거의 미미하다”며 “개인들도 일부 참여하지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하면 물가 오른다?‘리디노미네이션=물가상승’, 이 공식 역시 이론적·경험적 근거가 약하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금이나 부동산을 사두라는 주장의 주요 근거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을 사두라는 것이다. 물가와 리디노미네이션간 이론적 상관관계는 ‘중립’이다. 즉 리디노미네이션이 화폐의 가치를 변경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물건의 가치인 물가와 상관관계가 없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해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 쉬울 것이라는 ‘심리’적 측면도 간과하긴 힘들다. 하지만 실질 소득과 구매력 상승을 동반하지 않을 경우 화폐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물 가치를 반영하게 된다. 무엇보다 실제 해외사례에서도 물가와 리디노미네이션간의 양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리디노미네이션을 성공적으로 단행한 터키의 경우에는 물가가 내렸다. 터키는 197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이 누적되면서 리라화의 대외가치가 급락함에 따라 2005년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했다. 시행 전후 3년간 물가상승률을 비교하면 이전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26.3%에서 이후 3년 8.9%로 하락했다. ◇리디노미네이션, 연내 추진된다?연내 추진 가능성도 극히 가능성이 낮은 주장이다. 화폐단위를 바꾸는 것은 한국은행법에 규정된 내용이다. 아울러 법 개정이 된다고하더라도 준비하는데만 최소 3년 가량이 걸리는 것으로 한은은 추정하고 있다. 모든 금융결제 시스템을 바꿔야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촉발된 배경에서부터 최근 논의과정을 보면 추진 동력도 약하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물론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가능성을 재차 일축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법개정에 합의를 보지 않는 이상 쉽지 않은데, 정치권에서도 화폐개혁은 한가한 소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디노미네이션, 지하경제활성화?마지막으로 장롱에 숨겨놓은 화폐가 신권 교환을 위해 나오기 때문에 지하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역시 리디노미네이션 시행 방식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되면 화폐단위가 다른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고 구화폐는 회수하게 된다. 그러나 돈에 꼬리표를 달지 않는 조건의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된다면 자금의 출처는 파악할 수 없다. 더군다나 지하경제 양성화 목적을 위해 1960년대 긴급조치를 통해 구화폐에 대한 동결을 실시했던 2차 리디노미네이션과 달리, 3차 리디노미네이션이 단행된다면 화폐 교환 기간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시행했던 리디노미네이션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구화폐는 시중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은행 또는 중앙은행에서 새화폐와 교환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했던 조치다. 구화폐를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토록한 경우도 있다.
2019.05.25 I 김경은 기자
31일 한은 금통위…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 31일 한은 금통위…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음주 한국은행 일정 중 주목되는 건 오는 3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다.이번 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예상 밖의 전개다. 이 때문에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오는 31일 금통위에서 곧바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금통위원 7인 중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놓을 이가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소수의견이 나온다는 것은 머지않아 실제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한은은 아울러 오는 29일 이번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기업들의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관심이 쏠린다.◇주간행사일정△29일(수)14:00 금융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31일(금)09:00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본관 17층 금통위회의실)◇주간보도계획△26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_최근 해외경제 동향12:00 한국은행, ‘2019년 BOK 국제컨퍼런스’ 개최 예정△27일(월)06:00 ?2018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책자 발간△28일(화)06:00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12:00 2015년 기준년 고용표 작성 결과16:00 2019년 9차(5.9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29(수)06:00 2019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19년 1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30일(목)12:00 2019년 4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2:00 2019년 1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31일(금)배포시 통화정책방향(배포시)배포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배포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6월 2일(일)12:00 해외경제포커스_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 배경12:00 ‘2019년 BOK 국제컨퍼런스’ 주요 내용
2019.05.25 I 김정현 기자
  •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10명..`역대 최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총 10명이 입후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다 인원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제12대 여신금융협회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모두 10명이 입후보 등록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관과 금융당국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과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원했다.민간으로는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민 반관 격인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도 일찌감치 지원서류를 냈다.그동안 세평에 오르지 않았던 이명식 상명대 교수(신용카드학회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신금융협회는 후보자가 5명을 넘음에 따라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어 3명 이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7일 회추위를 한 차례 더 열어 쇼트리스트 대상자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를 투표로 결정한다.여신금융협회 회추위는 카드사 7명, 캐피탈사 7명 등 이사회 이사 14명과 감사 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2019.05.24 I 유현욱 기자
이인영 “다음주 총리 시정연설 어려워”…멀고 먼 국회정상화
  • 이인영 “다음주 총리 시정연설 어려워”…멀고 먼 국회정상화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서울시청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다음주 초로 추진 중이던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무총리 국회 연설이 어렵다고 24일 말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당과의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주 초에 시정연설을 하려면 오늘 합의를 해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건 지나간 것 같다”며 말했다.그는 “과도한 요구가 협상의 걸림돌이 된다고 한 얘기를 충분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뒤를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열거하지 않는 것이지 그냥 하는 얘기는 아니다”며 “접점을 찾다가 과도한 요구가 장애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3당의 극적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선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일방적 승리에 대한 집착이나 혹은 자신만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내려지지 않으면 접점 찾기 어렵다”고 에둘러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이 원내대표는 “저는 굉장히 정성스럽게 (협상에)임했고 접점을 찾아가고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갑자기 과도한 요구로 장애를 조성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진의가 뭔지 확인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원욱 원내 수석부대표가 저보다 더 유연한 분인데 그분 입에서 (한국당 요구가)황당하다는 말이 나오면 유추 가능한 것 아니냐”며 “그런 태도라면 제가 아무리 정성스럽게 협상에 임해도 쉽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재차 한국당을 겨냥 “공개적으로 말하지만 일방적 역지사지는 가능하지도, 진실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당 원내 수석부대표 회동 역시 특별한 성과 없이 종료됐다. 바른미래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폭력 사태에 대해 민주·한국당 모두 대국민 유감 표명을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통화 내용 유출과 관련해 “통화유출을 넘어 국익 유출한 문제”라며 “당으로서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적극적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2019.05.24 I 조용석 기자
정치 불확실성 걷히는 인도·브라질 투자해볼까?
  • [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정치 불확실성 걷히는 인도·브라질 투자해볼까?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중 무역분쟁이 시간끌기 작전에 돌입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높아진 불확실성 탓에 불안할 때는 확실한 이벤트 드리븐을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 신흥국 중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앞날이 기대되는 곳들이 있는데요. 총선 최종 결과 발표가 임박한 인도와 하반기 연금개혁 가시화가 기대되는 브라질입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정치 불안 해소가 예상되는 인도와 브라질 투자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도 재선 확정 이후 증시 상승 가능성 높아 지난 4월 11일부터 시작한 인도 총선의 6주간 대장정이 마무리 됐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은 대략 250~290석 확보가 예상됩니다. BJP의 단독 과반 여부는 불투명하나 BJP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NDA)은 290~340석으로 과반이 확실시됩니다. 총선 결과의 공식 발표는 5월 23일입니다. 정치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상승의 좋은 재료가 됩니다. 과거 총선 사례에서 인도 증시는 상승했고 총선 전과 후 일정시점까지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반복됐다는 분석입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 재선 이후 인도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총선 이전에 주가 상승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불확실성 해소 이후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국내 투자자가 인도에 투자하려고 해도 직접 주식 투자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경우엔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격인데요. 미국에 상장된 인도 ETF와 국내 상장된 ETF를 각각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로는 MSCI 인디아와 니프티 50 지수에 투자하는 INDA, INDY가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이들 ETF를 통해 대형주 전반과 업종 대표주에 집중적으로 투자 가능할 수 있습니다. 스타일 ETF로는 실적 기반의 스마트베타 ETF인 EPI가 있고 소형주와 초소형주에만 투자 가능한 SMIN, SCIF도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는 니프티 50 지수를 1배 추종하는 ETF(KOSEF 인도 니프티 50 합성)와 레버리지 ETF(TIGER 인도니프티50 레버리지 합성, 2배) 등이 있습니다.◇브라질 ETF, 금융 비중 높은 EWZ 추천브라질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치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됩니다. 지난 2월 20일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금개혁안을 담은 헌법개정안을 하원에 직접 제출했습니다.개혁안의 핵심은 최소 연금수령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최소 연금 납부 기간은 늘리는 것이다. 결국 근로자가 부담하는 기여율을 높임으로써 과거 근로자와 고용주의 부담금 외 부족분을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을 대체해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안이다보니 국민들의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연금개혁을 위한 헌법 개정 절차 또한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1차 관문이었던 하원 헌법정의위원회의 표결은 찬성 48표, 반대 18표로 통과됐는데요. 5월부터는 하원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의 심의·표결을 거치게 됩니다. 특별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완료되면 수정 개혁안의 하원 투표가 진행되고, 하원 투표를 통과한 개혁안은 마침내 상원에 전달돼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합니다. 브라질의 연금개혁의 최종 결과는 하반기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브라질 증시의 걸림돌이 된 연금개혁이 해결되면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상승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리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브라질 역시 국내 투자자에겐 직접 투자보다는 ETF를 통한 간접 투자 방식을 추천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투자 ETF 중 MSCI Brazil 지수를 추종하는 EWZ(iShares MSCI Brazil ETF)를 선호주로 꼽았습니다. MSCI 브라질 지수는 로컬 대표지수인 보베스파(BOVESPA) 지수와 유사한 업종 구조를 보이면서 금융업종 비중이 36%로 높기 때문입니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선 TIGER 라틴35를 추천합니다. 브라질 투자 비중이 66.4%로 높으면서 중남미 지역 대형주 전반에도 투자할 수 있는 ETF에 해당됩니다.
2019.05.24 I 성선화 기자
盧 추도식 참석한 부시 "인권 헌신하고 따뜻·겸손한 분으로 그렸다"
  • 盧 추도식 참석한 부시 "인권 헌신하고 따뜻·겸손한 분으로 그렸다"
  •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승현 박경훈 기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는 분을 생각했고, 친절하고 따뜻한 분을 생각했다.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는 분을 그렸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가족들께) 전달해 드렸다”며 이같이 작업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늘 저는 한국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 확산과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그 여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 냈다”고 회상했다. 또 “그리고 저희는 물론 의견 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였다”며 “저희 둘은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 노력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었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수호 전쟁에서 한국이 기여한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또한 “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다. 오늘날 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교역국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며 “한국의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에 포함시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분으로 그렸다”며 “그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그의 가치는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생을 떠날때 작은 비석만 세우라 했다”며 “그럼에도 여러분이 더욱 소중한 경의 마음 가지고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마을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이 엄숙한 10주기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2019.05.23 I 이승현 기자
조지 W 부시 “盧, 인권에 헌신한 분…北까지 전달되길”
  • [전문]조지 W 부시 “盧, 인권에 헌신한 분…北까지 전달되길”
  •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거행되는 가운데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추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박경훈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릴 때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며 “한국 인권에 대한 그 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영숙 여사 등과 환담을 갖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했다. 다음은 추도사 전문.감사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여러분과 추모할 수 있게 돼 크나큰 영광이다.노무현재단을 비롯해 추도식을 준비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한다. 소중한 벗인 풍산그룹 류진 회장의 초대에 감사한다.저는 청와대에서 이곳으로 왔고, 전 대통령 비서실장께 환대를 받았다. 그 전 비서실장님이 여러분의 현재 대통령이다.이 자리에 함께 해준 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낙연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및 기타 정부 관계자들에도 감사드린다.또한 이 자리 함께해주신 해리 해리슨 주한 미 대사, 참 자랑스럽다, 한국에서의 미국 대표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양국 우정의 발전을 위한 대사님의 의지에 감사 드린다.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 곳에 오기 전, 전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그리고 귀엽고 아름다운 3명의 손자 손녀와 만나고 환담시간을 가졌다.그리고 그 환담 자리에서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씀드렸다.또한 최근에 그렸던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해드렸다.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친절하고 따뜻하신 노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저는 그리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 오늘 저는 한국 인권에 대한 그 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게까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를 확산해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저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그 여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를 냈다. 저희는 물론 의견 차는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란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 저희 둘은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 노력했다.그리고 노 전 대통령 임기 중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다.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 수호 전쟁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이다.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다. 오늘날 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교역국으로 서로 의지한다.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았다.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한국의 국제 무대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에 포함했다.그리고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한 분을 그렸다. 그 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노 전 대통령이 생을 떠날 때에 작은 비석만 세우라 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더욱 소중한 경의의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데에 깊은 감사의 마음이다.노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마을에 노무현재단의 노력으로 여러분의 소중한 추모의 마음이 추도식으로 전달되고 있다.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이 엄숙한 10주기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다. 감사하다.
2019.05.23 I 김미영 기자
文대통령, 부시 盧초상화 선물에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
  • 文대통령, 부시 盧초상화 선물에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하는 것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참석차 방한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 접견에 앞서 오전 9시 58분 여민1관 앞에서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동승해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을 영접한 뒤 녹지원을 산책하면서 상춘재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녹지원 입구에 있는 청보리를 만져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이동했다. 상춘재 입구에 도착한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안내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우리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다시 악수를 나누며 사진을 촬영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왼손을 문 대통령의 어깨 위에 올리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어진 상춘재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제가 평소에 류 회장님을 통해서 대통령 근황을 많이 듣고 있다”며 “화가의 길을 걸으면서 대통령 속에 있던 렘브란트를 찾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안부를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아직 렘브란트를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전 화가가 되었다”며 “제 삶이 변했다.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과거엔 제가 알지 못했던 그런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대통령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 대통령께서 손수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들에게 전달하실 계획이라고 하니 아마 유족들에게는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에 웃으면서 “노 전 대통령과 닮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양측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결정을 내리셨던 한미 FTA 체결, 그리고 6자회담 등은 한미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저와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서 한미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도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회를 빌어서 대통령님께서 최근의 부모님과 장모님을 이어서 여의신 것에 대해서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로라 여사님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정말 훌륭한 부모님을 만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버지, 부시 대통령님은 우리 국민으로부터 많은 존경과 사람을 받은 분이었다”고 애도를 표했고 부시 전 대통령은 “부친께서 한국을 매우 사랑하셨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고민정 대변인,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박상훈 의전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외교부 북미국장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9.05.23 I 김성곤 기자
오신환 "다음주 초 국회정상화 적기, 끝장토론 해서 접점 찾아야"
  • 오신환 "다음주 초 국회정상화 적기, 끝장토론 해서 접점 찾아야"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원내정책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3일 “다음주 초가 국회 정상화의 적기”라며 “3당 원내대표가 만나 끝장토론이라도 해서라도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지난 월요일(20일) 원내대표 회동 이후 원내수석부대표가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양당 원내대표와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국회법상 6월에는 임시국회가 열린다. 국회 정상화의 취지를 살리려면 5월 임시국회라도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정치 공방은 지난 한 달간 원 없이 했으니 한 발씩 물러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비공개 의총에서의 강경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를 부정하고 철회를 요구하며 장외에 나간 한국당을 향해 ‘유감표명도 못 하고, 고소고발 취하도 없고, 조건 없이 들어와라, 백기투항 하라’하면 어찌 협상 진전이 되겠느냐”고 따졌다.오 원내대표는 “야당에 최소한 국회 복귀 명분 만들어주는 게 집권당의 몫”이라며 “강경 일변도의 한국당에 이어 민주당도 강대강 맞불을 놓고 소모적 정쟁을 반복하면 국회 정상화의 출구를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그는 한국당을 향해서도 “한 달간 할 만큼 했다”며 “상대가 받아들일 리 없는 제안을 접고, 진지하고 성실하게, 패스트트랙 협상에 대한 전제 하에 ‘여야 합의추진’을 약속 받는 선에서 국회 복귀 루트 찾는 게 현실적이고 합리적 태도”라고 강조했다.오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이 올라간 상태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면 끌수록 한국당만 불리해진다”며 “한국당은 국회 복귀를 거부하고 계속 장외로 돌면, 결국 정해진 일정에 따라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원안대로 본회의에 상정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그는 “(원내에) 들어와서 따질 건 따지고 고칠 건 고쳐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민주당 의총에서 국회 파행 정상화와 관련, 원내지도부에 전권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도 주말 집회가 끝나면 장외투쟁이 사실상 종료되니 다음주 초가 국회 정상화의 적기다”며 “3당 원내대표가 다시 만나 끝장토론이라도 해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이런 구상을 갖고 양당과 일정을 조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5.23 I 박경훈 기자
호기롭게 나갔다 빈손 회군…국민 눈총만 받았다
  • [장외투쟁 무용론]호기롭게 나갔다 빈손 회군…국민 눈총만 받았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리도 많이 해봐서 알지만 오래 못 간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내놓은 충고다.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9년 동안 제1야당으로서 숱하게 장외투쟁을 해봤지만 당초 목표를 관철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시작하면서 요구했던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민주당의 사과 및 철회 역시 애초부터 달성이 요원한 목표였다는 게 중론이다.실제로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호기롭게 장외투쟁을 시작하면서 국회 밖으로 나갔지만, 빈손회군으로 망신만 당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관성적으로 뛰쳐나가는 장외투쟁 문화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박근혜·김성태 등 특수 사례서만 성공 한국당은 22일에도 패스트트랙 강행에 반발해 시작한 민생투쟁대장정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백팩을 둘러맨 모습으로 국회에서 민생투쟁대장정 버스 탑승을 하면서 “이 걸음걸음이 의미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은 오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하는 제6차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마지막으로 민생투쟁대장정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대여(對與) 협상 상황에 따라 국회 복귀 타이밍이 늦춰질 수는 있지만 사실상 회군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한국당은 앞서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첫 장외투쟁부터 쓴맛을 봤다. 2017년 9월 당시 홍준표 대표는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방송장악”이라고 성토하면서 거리로 나갔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회로 돌아왔다.한국당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던 날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복귀를 공식화했지만 국회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망신만 당했다. 질문 의원과 순서를 전날까지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질문 48시간 전에 질문요지서를 정부에 보내야 한다는 국회법 규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한국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립학교법 철회 투쟁과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한 단식투쟁 등 성공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권에서 이런 야당의 주장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특수한 사정이 있었다. 2005년말부터 2006년초까지 계속된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의 사학법 철회 투쟁 성공은 △야당인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보다 높은 여론지형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했던 여당 △여당의 4대 개혁안(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언론관계법 개정, 과거사 진상 규명법 제정)에 반발하는 보수층 결집 등의 배경이 있었다. 드루킹 특검 역시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당시 민주당 의원)의 특검 수용 의사 피력 △민주당의 추경 처리 필요성 △수사를 해도 문제 될 게 없을 것이란 김경수 지사에 대한 여당 내 신뢰 등이 바탕이 됐다.◇“비판 위한 비판, 중도층 흡수에 한계”민주당도 야당 시절 툭하면 국회를 뛰쳐나가기 일쑤였지만 제대로 성과를 거둔 사례는 손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권 당시에는 △2009년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미디어법) 처리 원천 무효 투쟁 △2010년 예산안 단독처리 반발 투쟁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반발 투쟁 등에 나섰지만 모두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다.그나마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투쟁은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 내고 한미 간 추가협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민주당의 투쟁 자체보다는 촛불집회 여론에 의한 성과였다는 분석이다.박근혜 정권 출범 첫해인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의혹 국정조사 증인채택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시작한 장외투쟁은 말 그대로 총체적 실패였다. 당시 한여름인 8월에 장외투쟁을 시작한 탓에 당내 불만이 높았고,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 사건까지 터지면서 유야무야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면서 ‘빨갱이’ 소리를 들을까 봐 지레 겁을 먹고 원포인트 본회의에 동의했다”며 “이미 국회에 돌아왔는데 그 이후 장외투쟁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고 회고했다.전문가들은 이런 장외투쟁이 단기적으로는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중도층 표심을 이탈하게 만드는 악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선진국에는 장외투쟁이란 것 자체가 없다”며 “우리나라만 여야 협상이 안 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장외투쟁”이라며 “그러다 보니 지지층 결집 효과는 있지만 중도층이나 반대파를 흡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도 “내부적으로 똘똘 뭉치는 등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자충수”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국당 장외투쟁도 극우·수구로 지지층을 소외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19.05.23 I 유태환 기자
임단협 부결 후폭풍..르노삼성 노조 "전면파업·고공농성 갈 수도"
  • 임단협 부결 후폭풍..르노삼성 노조 "전면파업·고공농성 갈 수도"
  •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22일 담화문을 내고 “전면파업과 고공농성 투쟁에 나설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은 이날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부결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노조는 이날 발표한 연대투쟁지 19호를 통해 “임단협 부결에 담긴 뜻은 어떤 방식으로든 노조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명령으로 알고 조직을 재정비해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27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이후 전면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노조는 당당하게 노동자의 권리와 우리의 가치를 인정받고 쟁취하자”며 “첫 전면파업이 됐든, 고공농성이 됐든 우리가 가보지 못한 길을 함께 걸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임단협 부결로 노조는 사측과 재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마련했던 잠정합의안에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금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인사제도와 외주·용역 전환 문제, 성과급 추가 등이 포함된 내용을 도출했다.노조 조합원 내부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주원인은 기본급 동결로 보고 있다. 노조는 “몇 년 동안 회사는 고배당을 하면서 근로자는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아 분노가 커졌다”고 주장했다.노조는 앞서 파업집회 참여저하로 조직의 결속력이 와해한 것을 임단협 부결의 또 다른 이유로 꼽았다. 실제 작년 10월부터 이어지는 파업 사태에 피로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파업대열에서 상당수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으로 노노 갈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임단협 부결에 르노삼성차 측도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해치면서까지 타협할 뜻이 없음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회사는 담화문을 통해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경쟁력을 상실하고 고용을 위협하는 추가안을 제시하면서 타협할 뜻이 없다”며 “물량 확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회사가 추가로 제시를 한다면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회사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21일 전체 조합원 2219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했다. 투표자 2141명(투표율 96.5%) 중 1109명(51.8%)이 반대표를 던졌다. 부산공장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찬성 868명(52.2%), 반대 785명(47.2%)로 노조 출범 이후 1차 투표결과로는 역대 최대 찬성률을 보였으나, 영업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찬성 152명(34.4%), 반대 290명(65.6%)로 이번 투표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가 사측에 요구할 내용을 마련하는 데도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노사간 교섭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동조합 연대 투쟁지(자료=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
2019.05.22 I 이소현 기자
약물 성범죄·대형 산불 과학기술로 긴급대응한다
  • 약물 성범죄·대형 산불 과학기술로 긴급대응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약물 성범죄의 사전 예방, 산불의 확산예측과 신속한 상황전파, 터널 내 2차 사고 방지 및 지역별 사회재난 안전도 진단 등 최근 문제된 이슈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이 적극 나선다.표=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안전부와 오는 23일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4개 과제를 공고하고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신속한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2일 밝혔다.‘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협업해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이슈 모니터링 등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기술개발-실증-현장적용까지 전주기적 문제해결을 신속히 추진한다. 올해 예산은 28억 원(과기정통부 23억 원, 행안부 5억 원)이다.이 사업은 문제발생으로부터 연구개발 착수까지의 소요 기간을 기존 1~2년에서 두 달 이내로 대폭 단축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패스트트랙(Fast-track) 형 연구·개발(R&D) 사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기간 단축을 위해 지난 3월 관련 법령을 개정(공고기간 단축·생략 가능)했다.최종 선정된 4개 과제는 약물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휴대용 탐지 키트 개발(수요 기관:경찰청), 산불확산예측시스템 고도화 및 상황정보 전달 체계 개발(산림청), 지자체 관리 대상 도로터널의 실시간 사고감지 및 전파시스템 개발(대구시), 지자체 대상 사회재난 안전도 진단 모델 개발(행안부)이다. 중앙부처·청 및 지자체로부터 제기된 35개의 긴급현안 수요 중 ‘중앙-지방 재난안전 연구개발 협의체(17개 부처·청 및 광역지자체 참여)’에서 추진이 결정됐다.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공동으로 4개의 과제를 앞으로 2주 간 공고하고 선정된 과제에 대해 1~2년 간 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며 수요제기 부처·지자체를 중심으로 현장 적용에 나선다.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수요 발굴부터 기술개발, 현장 적용까지 전 과정에서 관련 기관들의 협업을 강화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재난·안전 문제를 과학기술적으로 신속히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05.22 I 이연호 기자
"대장정' 선포한 시진핑…대미 압박·내부 단합 '일석이조' 포석
  • "대장정' 선포한 시진핑…대미 압박·내부 단합 '일석이조' 포석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장시성 간저우시에 있는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신화통신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갖는 ‘대장정’을 언급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시 주석의 ‘대장정’ 발언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경제 침체라는 난관 속에서 집권 2기 중반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무역전쟁 ‘장기화’ 대비…전열 다지는 中22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시 주석이 장시성을 시찰하며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자”며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대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시 주석이 언급한 대장정은 1934년 10월 중국 공산당이 당시 권력을 장악한 국민당의 탄압을 피해 중국 동남부지역인 장시성을 떠나 370일에 걸쳐 서북부 지역인 산시성으로 이동한 역사적 사건이다. 당시 공산당은 9600km에 이르는 길을 말이나 소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동했다. 출발 당시 10만명에 이르렀던 인원은 사망, 이탈 등으로 마지막에 6000명으로 줄어들었다.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이 대장정 과정에서 농촌 곳곳의 토지를 무상몰수해 무상배분하며 농민들에게 신임을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당과의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공산당은 생존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를 맨몸으로 돌파한 대장정을 최고의 승리이자 정신적 기원이라고 자부한다.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부딪힌 후 처음으로 현장시찰을 나선 곳이 대장정의 출발지이자 1931년 중화 소비에트 정부를 건립한 장시성 간저우시 위두현이다. 시 주석은 공산당 대장정 출발 기념비에 헌화를 하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은 무수한 혁명 선열의 피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국가가 발전하고 인민 생활이 좋아졌지만 혁명 선열과 당의 초심, 그리고 사명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역시 “중국은 70년간 자신 있게 서 있었으며 머리를 숙인 적도 없고 누군가를 두려워한 적도 없다”며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나 위협에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부진은 공산당 아닌 미국 탓” 그런데 시 주석이 ‘대장정’을 언급한 데는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고 내부 단결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집권 직후인 2012년 12월 ‘반부패 8항 규정’을 제시했다. 공산당 내 부패한 공무원들을 타파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호랑이(부패한 고위 공직자)든 파리(지방 비리 공무원)든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시 주석의 행보는 중국 민중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아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일조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처벌받은 공직자는 34만9552명에 달한다. 이 중엔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궈보슝, 쑨정차이 등 시 주석의 정적들도 이름을 올렸다. 반부패 운동에 힘입어 일정부분 중국내 부패를 일소하고 권력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한 시 주석이 집권 2기 중반부를 맞아 미국과의 갈등관계속에서 내부 단협을 이루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이 2017년 10월 19차 당 대회에서 언급한 ‘초심을 잃지 말고 사명을 마음에 새기자’는 이름의 당 정신 교육은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인민해방군도 최근 ‘시진핑 강군 사상 학습요강’ 책자를 제작 배포해 눈길을 모았다. 경제적인 난관을 ‘대장정’ 정신으로 타파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전문가는 “굳이 무역전쟁이 아니더라도 중국 경제 자체가 6%대 성장률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경제 부진 이유를 공산당의 실책이 아니라 미국의 횡포로 강조해 내부 단결을 도모하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는데 이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생했던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실업률까지 치솟아 공산당은 고용안정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대외 강경노선은 내부의 다양한 모순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며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시진핑 지도부가 강경자세로 단결을 강조하는 모양새”라고 해석했다.
2019.05.22 I 김인경 기자
교보악사 첫 생애주기펀드 출시…"전 세계에 분산투자"
  • 교보악사 첫 생애주기펀드 출시…"전 세계에 분산투자"
  • 줄리안 멕켄지 교보악사운용 부대표가 22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평생든든TD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2일 첫 생애주기펀드(타킷데이트펀드·TDF) ‘평생든든TDF’를 출시했다. TDF는 가입자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투자 비중을 조정해 자산을 운용하는 연금 상품 종류다.평생든든TDF는 오픈 아키텍처 구조로 자산을 분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즉,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자산운용사 펀드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TDF 상품 가운데 해외 운용사 펀드에까지 자금을 분산하는 것은 평생든든TDF가 처음이라고 교보악사 측은 설명했다. 탁용문 퀀트팀장은 “국가도 부도가 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는 분산투자밖에 답이 없다”며 “평생든든TDF는 여러 운용사 펀드 상품에 분산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평생든든TDF는 악사그룹과 협업을 통해 운용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은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자산운용사 악사 인베스트먼트매니저가 관여했다. 앞으로 자산배분 등 운용방향을 결정할 때도 악사운용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아울러 악사자산운용은 평생든든TDF에 360억원을 투자했다.정동우 본부장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악사운용이 시딩자금을 넣은 것은 한국 퇴직연금 시장 성장성을 유망하게 본 결과이자 상품 운용 수익 전망을 밝게 본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연금자산 자문 및 운용업체 머서(Mercer)도 상품 운용에 참여한다. 머서는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위탁받은 자산 265조원을 운용하는 금융사다. 앞으로 머서는 교보악사운용에 TDF운용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산배분 조언을 할 계획이다.줄리안 멕켄지 교보악사운용 부대표는 “상품 운용 과정에서 악사운용과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교보생명과 협력도 견고하게 유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상품은 내달부터 교보생명을 비롯해 우리은행, 현대차증권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9.05.22 I 전재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