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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혁신 통한 변화로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
  • 김승연 한화 회장 “혁신 통한 변화로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우리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한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한화그룹 창립 69주년을 맞아 현재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진단하면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변화를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김 회장은 12일 사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창립 기념사에서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유전자)가 있다”며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목표로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제시했다. 이날 김 회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건 ‘사업 구조 혁신’이었다. 한화는 일찌감치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엔진·위성 등의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과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발사될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공급하기도 했다. 한화는 수소에너지 산업 분야의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하며 업계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전통적인 투자수익률(ROI) 중심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분야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기 위해, 태양광에 이어 그린수소에 이르는 친환경에너지 사업 선도를 위해 한화는 누구보다 역동적인 변화를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변화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 경영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전환’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은 시대를 거듭하면서 유연성을 높여왔지만, 코로나19 사태 앞에선 그 어느 것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래 신사업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서부터 제조·판매·인사·육성 영역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서두르고 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선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올해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주요 계열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한화는 그동안 친환경 경영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선 만큼 ESG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지난 1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창립 기념일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공식적인 창립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각 계열사는 이날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최소 인원만 참석해 장기 근속자 포상 등 간단한 행사만 진행했다. 대신 한화는 이달 한 달간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사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9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10.12 I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 정기 임원인사…"신규 임원 중심으로 내년 사업 준비"
  • 한화솔루션 정기 임원인사…"신규 임원 중심으로 내년 사업 준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한화그룹 계열사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술을 갖춘 젊은 신규 보직 임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내년도 사업 전략에 더욱 빠르게 돌입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이 10대 그룹 중 가장 빠르게 일부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며 계열사 인사 시계도 빨라졌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 김재형 전무를 부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사장 3명 △전무 10명 △상무 26명 등 총 39명을 승진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시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술 인력과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임원 인사 시기를 앞당긴 데 대해 “신규 보직 임원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해 내년 사업 계획을 원활하게 수립하고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으론 수소를 비롯한 미래 전략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 인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인재가 대거 발탁됐다. 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이후 미래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우(42) 상무는 올해 3월 부장으로 승진한 뒤 7개월 만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실무 조직을 이끌 임원들이 자신의 책임 아래 내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게끔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며 “미래 신성장 사업 육성과 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젊은 임원을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05 I 박순엽 기자
한화,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 가시화 -하이
  • 한화,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 가시화 -하이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한화(000880)에 대해 자체사업 성장성과 주주가치 증대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5100원이다. 상승여력은 22.5%다. 한화의 자체사업은 방산, 기계, 글로벌 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방산부문은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라 민수, 군사용 로켓 기술을 활용해 우주발사체에 적용할 수 있는 고체연료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기계부문은 이차전지 공정용 장비 관련해 수혜가 예상된다. 글로벌 부문의 경우 질산 생산량 확대를 통해 향후 성장성 등이 가시화될 전망이다.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환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지난 11일 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한 가운데 김승연 회장 자녀가 한화 지분을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간 합병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의 관측이다.이 연구원은 “한화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병비율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향후 한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08.30 I 성주원 기자
'DJ·盧 뒷조사'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2심서 징역 6개월
  • 'DJ·盧 뒷조사' 이종명 전 국정원 차장, 2심서 징역 6개월
  •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야권 인사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문광섭)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차장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다른 국고손실죄 사건에서의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이를 고려해 형량이 2개월 줄었다.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던 이 전 차장은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 발부해 향후 수형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 전 차장은 2011~2012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직무에 속하지 않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위 풍문 확인에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데이비드슨 사업’과 ‘연어 사업’으로 명명된 비위 풍문 확인에 각각 4억7000여만원과 1만 달러, 8만5000달러가 사용됐다.그는 아울러 국정원 직원들에게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일본을 방문한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을 미행하도록 지시한 혐의(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도 받는다. 아울러 야권통합 운동을 하던 배우 문성근씨 등도 사찰한 혐의도 적용됐다.1심은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판단하고 나머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차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판단도 1심과 동일했다.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김승연 전 국정원 대북공작국장이 이 전 차장이 원 전 원장 지시를 받아 이를 전달하고 관련 사업에 대해 결재를 한 점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취임 후에 그 같이 큰 돈의 집행 목적을 구체적으로 몰랐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권양숙 여사와 박 전 시장 등에 대한 사찰 혐의에 대해선 “이 전 차장이 원 전 차장과 김 전 국장의 중간에서 지시나 관여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김 전 국장에 대해선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권 여사와 박 전 시장에 대한 사찰 혐의(직권남용)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부하들에게 권 여사와 박 전 시장을 미행하고 결과를 보고하게 해 직무범위를 벗어난 일을 하게 했다”며 “대상자 지위 등을 종합하면 민간인, 정치인 사찰로서 국정원의 정당한 직무범위에 들어간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김 전 국장은 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이 북한이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을 만나는지 감시한 것으로서 정당한 업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순수한 국정원 업무라 보기 어렵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활동”이라고 일축했다.한편, 이 전 차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공작 혐의로 2018년 4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올해 3월 특경법상 국고손실 혐의로 징역 2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2021.08.26 I 한광범 기자
취업 제한 실효성 논란 확산…최태원·박찬구 이어 김승연까지 '불똥'
  • [뉴스+]취업 제한 실효성 논란 확산…최태원·박찬구 이어 김승연까지 '불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 제한 위반 여부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시민단체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과거 취업 제한이 적용됐던 다른 주요 재계 총수들까지 다시 도마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그만큼 현행 취업 제한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박 장관 역시 당장 언론 플레이에 급급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개선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 재계 취업제한논란 확산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비교 대상된 최태원·박찬구…김승연·김정수는 ‘도마’ 위로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된 이후 삼성 경영에 참여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경가법)’의 취업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박 장관은 곧장 “무보수·비상근·미등기 임원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 제한 범위 내”라고 반박하고 나섰지만, 오히려 이 같은 해명은 과거 취업 제한이 적용됐던 다른 재계 총수들에게 불똥이 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당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취업 제한 기간 한화테크윈에 취업해 보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4년 2일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받은 김 회장은 집행유예가 종료된 지난 2019년 2월부터 2년 간 취업 제한 적용을 받았는데, 이 기간 한화테크윈의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돼 보수를 받은 게 문제가 됐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김 회장의 배임이 인정된 기간이 한참 지난 이후 삼성으로부터 한화테크윈을 인수·설립한 만큼 한화테크윈은 법이 정한 취업 제한 대상 기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법무부는 이에 대한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이미 관련 처분을 감내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도 돌연 회자 되며 불가피하게 불편한 여론을 감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최 회장은 지난 2014년 2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 선고 받고 수감됐지만,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회장직을 유지해 논란이 됐다. 이후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사면·복권됐지만, 박 장관이 이번에 최 회장 사례를 언급하면서 의도치 않게 취업 제한 논란에 함께 오르내리는 상황이 됐다.박 회장의 경우 취업 제한을 위반한 사례로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 2018년 11월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 받은 박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2019년 3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이후 법무부로부터 경고를 받고 취업 승인을 요청했다가 거절됐다. 경제개혁연대는 이 같은 박 회장 사례가 이 부회장과 다르지 않다고 했고, 이에 박 장관은 “다른 케이스”라고 맞섰다. 반대의 경우로 횡령 혐의로 지난해 1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선고 받은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같은 해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으면서 최근 ‘형평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다.◇찬반 떠나 “취업 제한 실효성 없다…언플 대신 개정 먼저”특경가법 내 취업 제한의 필요성에 대한 법조계 내 찬·반 입장은 엇갈리지만, 현행 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의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 부회장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총수들에 대한 논란은 결국 이 같이 모호한 취업 제한 규정에 따른 것이란 지적이다.아예 취업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해당 규정이 당초 목표로 한 ‘보안 처분’의 수준을 넘어 ‘형벌’로서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어, 기업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동시에 이중 처벌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5억 원 이상의 사기·횡령·배임 등 범죄로 이미 처벌을 받은 이들이 재차 범행을 저지르지 않게 하도록 하는 예방이 그 목적이지만, 현재 규정은 범죄 유형이나 재범 가능성 등 개별 범죄에 대한 구체적 고려 없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의 범위 및 기간을 정해 사실상 또 다른 벌을 준다는 주장이다.취업 제한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전문가들은 공익 측면에서 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기업인들에 기존 처벌에 더해 취업 제한과 같은 추가적인 제재는 당연하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들 역시 취업 제한 폐지 주장과 같은 맥락에서 현재 규정으로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본다.이승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취업 제한 규정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특경가법상 취업 제한 제도는 보안 처분으로 이해돼야 하며, 형벌을 보완해 기업 범죄 영역에 있어 재범의 위험 방지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보안 처분이라는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재범 위험성의 판단 주체 변경과 취업 제한 기간의 탄력적 규정, 임시 직업 제한, 직업 제한 처분의 유예와 취소 도입 등 입법적 보완 작업이 뒤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기업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취업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건을 심리한 판사가 범죄 행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재범 위험성을 평가해 취업 제한 대상 기업 또는 직업과 기간을 정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을 지낸 한 변호사는 “그간 취업 제한 규정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던 만큼, 당장 이 부회장 사안을 두고 섣부른 판단 기준을 제시해 논란을 부추기기보단 정확한 법무부의 가이드 라인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박 장관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취업 제한 관리 주체인 법무부가 재범을 막기 위한 목적에 부합한 기준들을 마련해 제시해야 당사자인 기업인과 기업은 물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취업 제한 위반' 의혹…법무부 "사실 관계 확인 중"
  • 김승연 한화 회장 '취업 제한 위반' 의혹…법무부 "사실 관계 확인 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업 제한 기간에 계열사 미등기 임원으로 보수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가 사실 관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법무부는 23일 “김 회장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취업 제한 대상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지난 2004~2006년 한화그룹 위장 계열사의 채무 상환을 위한 부당 지출과 계열사 주식 헐값 매각 등 배임 혐의로 2011년 재판에 넘겨져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 원이 확정됐다.지난 2019년 2월 형기를 마친 김 회장은 이후 2년 간 취업 제한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이후 2년 간 범죄 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에 취업이 금지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21년 2월까지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해당 기간 동안 한화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테크원에 미등기 임원으로 등록해 수십억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한화 측은 김 회장의 취업이 취업 제한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5년 6월 삼성에서 인수해 2018년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회사”라며 “김 회장의 배임 행위가 인정된 2004∼2006년에는 한화와 무관하며, 취업 제한 대상 기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확인 절차로 김 회장에 대한 의혹이 드러날지는 미지수다. 법무부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우 등기가 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전적으로 파악하긴 어려웠다”면서 “취업 제한 위반 사실 확인에 있어서 법무부는 제한적인 권한만 있다. 해당 기업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지만, 강제성은 없을뿐더러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 권한도 없어 명확한 사실 규명이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특경가법 시행령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은 경제 사범의 관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 관계 기업체의 장에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다.
2021.08.23 I 하상렬 기자
상장사 오너 올 상반기 연봉킹은? 택진이형, 95억원 챙겼다
  • 상장사 오너 올 상반기 연봉킹은? 택진이형, 95억원 챙겼다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상윤 경계영 기자] 올 상반기 상장사에서 ‘연봉 킹’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였다. 상여금 83억원을 포함해 95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전통 제조업을 누르고 IT기업의 약진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경영 일선에서 손을 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퇴직금을 포함한 300억원의 보수를 챙겼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94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1억2200만원에 상여금 83억1800만원 등이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에서 302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는 급여 4억7200만원에 퇴직금 297억63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20억원, 12억5000만원 등 32억5000만원을 받았다.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25억9000만원, 12억5000만원 등 38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열사에서 총 보수로 3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서 급여로만 15억5000만원을 받았으며, 계열사 CJ제일제당에선 급여 12억9200만원과 설 상여 1억800만원 총 14억원을, CJ ENM에선 급여 9억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GS에서 16억3000만원을 챙겼다. 구광모 LG 회장은 총 65억79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급여 22억1100만원, 상여금 43억68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올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승연 회장은 한화에서 9억원, 한화솔루션에서 9억원, 한화건설에서 12억원 등 총 보수 30억원을 받았다.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한화솔루션 대표 역시 양사에서 각각 9억1200만원, 9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LG에서 따로 떨어져 올해 새로 LX그룹 둥지를 튼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LX홀딩스에서 5·6월 기본급과 역할급 등으로 7억1700만원을 받았다. 전문경영인에서는 역시나 삼성전자가 평균적으로 보수가 높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 대표)이 34억9300만원으로 가장 큰 보수를 받았다. 김현석 사장(CE부문)은 23억2300만원, 고동진 사장(IM부문)은 27억58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16억9600만원,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도 11억9400만원을 받았다.이외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22억5700만원, 이영호 사장은 11억7100만원을, 전영현 삼성SDI 사장도 11억7100만원을 수령했다.LG그룹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8억7800만원, 권영수 LG부회장이 25억9100만원, 권봉석 LG전자 사장(대표이사)이 20억8000만원, 배두용 부사장이 7억3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SK그룹에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겸 SK㈜ 사내이사가 52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급여 10억원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등기이사 성과에 대한 상여금 42억45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장동현 SK㈜사장도 37억82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8500만원과 상여금 29억9700만원 등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31억4500만원을 챙겼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9억5500만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18억60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대표와 최인혁 이사가 각각 21억8000만원, 15억100만원을 챙겼다.
2021.08.17 I 김상윤 기자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줌인]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100년 기업 한화 만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고객과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용과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의리로서 고객들을 한화의 열광적인 팬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2006년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이 신년사에 담긴 두 단어인 ‘신용’과 ‘의리’는 김 회장의 오랜 경영 철학으로, 한화그룹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를 잡았다. 한화 그룹을 신용과 의리로 키워온 김 회장이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았다. 재계 역사에 기록될 취임 40주년을 맞았지만, 한화그룹은 특별한 행사를 생략하고 2일 아침 사내 방송을 기념식을 대신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소회를 밝혔다. “함께 보람 있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자”고 40년 전 취임식을 대신해 가졌던 신입사원과의 대담에서 김 회장이 밝혔던 포부대로 한화그룹은 지난 40년간 총 자산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매출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자산은 288배, 매출은 60배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한화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회장의 통찰력과 뚝심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1위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 및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내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는 재계 7위의 그룹으로 도약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그룹 성장의 또 다른 핵심 축으로 손꼽힌다. 1981년 당시 7개에 불과했던 해외거점은 469개로 증가했고 미미했던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까지 확대돼 한화그룹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지속적으로 키워내고 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앞서 강조했듯 김승연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한화그룹은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그간 수많은 M&A 속에서도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더 큰 도약을 이뤄냈다. 피인수사 직원들에 대한 차별 없는 대우에 더해 상대의 장점까지 배우는 열린 태도가 배경이다. 김 회장의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회장은 천안함 희생자에 최대의 예우를 직접 고민해 유가족의 채용을 결정한 바 있으며, 로버트 김을 남몰래 지원하기도 했다. IMF 당시 매각 대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최우선했던 일화나 이라크 건설 현장 직원들을 위한 광어회 공수, 플라자호텔 리모델링 시 전 직원 유급휴가 등은 김 회장의 ‘신용과 의리’를 대표하는 사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진으로 치료 중인 임직원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난과 메시지를 남몰래 보내온 일도 있었다. 김 회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방대한 글로벌 인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민간 외교 활동이다. 김 회장은 2000년 6월 한미 협력을 위한 민간 채널로 출범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으로 추대되어 한미 관계의 증진을 위한 민간 사절 역할을 했다. 그때의 인연으로 김 회장은 부시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 공화당 인사까지 폭넓은 미국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이며 파워엘리트 집단인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는 40년에 가까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김 회장은 지난 40년의 도약을 발판 삼아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우주,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방산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이 그것이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 등 신사업들이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요한 어려운 길임에도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도전의 이유로 손꼽는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에 쎄트렉아이까지 가세한 스페이스허브는 상상 속 우주를 손에 잡히는 현실로 이끌고 있다. UAM 분야에서도 미국 오버에어사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린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효율을 높인 수전해 기술 개발, 수소 운반을 위한 탱크 제작 기술 확보 등 다가올 수소 사회에 가장 앞서 준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조회사를 인수해 친환경 민자발전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방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첨단 기술의 적용 및 무인화 등 지속적 연구 개발을 통해 스마트 방산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계열사들은 앞다퉈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을 기반으로 금융 생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2021.08.01 I 함정선 기자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세계적 항암바이러스 기술력 확신, 신라젠 인수”
  • 김상원 엠투엔 대표. 엠투엔 제공[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바이오기업 신라젠은 한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한국 바이오벤처의 성공신화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금 신라젠은 문은상 전대표등이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회사주식이 거래정지되는 등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처지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근 엠투엔이라는 회사가 신라젠을 전격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엠투엔의 김상원 대표를 만나 신라젠의 부활전략을 들어봤다.“신라젠은 면역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3상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신라젠이 세계 최고의 항암치료제 기업으로 클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김상원 엠투엔 대표는 잠재력이 큰 바이오벤처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는 국내에서 굳이 경영진 구속, 임상3상 실패등으로 벼랑끝에 내몰린 신라젠을 인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엠투엔(033310)은 지난 15일 600억원을 최종납입, 신라젠에서 발행한 신주 1875만주를 인수하면서 신라젠 지분 20.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엠투엔은 석유화학제품을 담아내는 철강제 포장용기인 스틸드럼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엠투엔의 오너인 서홍민 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351억원, 영업적자 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관련 유튜브 인터뷰 동영상 참조) 김대표는 신라젠(215600) 인수결정을 할때 “신라젠의 기술력과 인프라 등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면밀하게 분석했다”면서 “전 경영진의 구속이나 펙사벡의 임상실패 등으로 불거진 회사의 위기를 해결한다면 분명 재도약의 기회가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라젠은 16개국 150여개 병원에서 펙사벡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한 값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명한 경영을 기반으로 신라젠이 추가적인 유망 파이프라인들을 도입, 신약개발에 매진해 나간다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항암개발 기업으로 충분히 도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임상3상에서 실패한 ‘펙사벡’에 대해서 그는 “지금도 분명 훌륭한 약물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임상시험을 너무 성급하게 진행하다보니 아쉽게도 실패로 결말이 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지금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장암 병용임상은 미국 글로벌 기업 리제네론과 진행 중이므로 임상 종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다”면서 “추가 임상 및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 연구인력과 좀더 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귀띔했다.그는 특히 신라젠이 보유하고 있는 항암치료제 신약후보 물질 SJ-600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김대표는 “특허 출원 중인 SJ-600은 플랫폼 기술로서 향후 각기 기전이 다른 약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엠투엔과 엠투엔의 미국 합작법인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는 이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신라젠의 기술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린파이어바이오는 엠투엔이 바이오산업의 진출을 위해 지난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나스닥 상장사인 넥타(Nektar) 창업주인 아짓 길 대표와 함께 지분 5대5를 양분하는 구조로 설립했다. 이 법인에 엠투엔은 3000만달러(350억원)을 투자했다. 그린파이어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 네트워크와 다년간의 신약연구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신라젠에 기술이전 및 임상개발 지원 등 업무를 주력으로 맡게된다. 그는 “그린파이어바이오는 신약물질 선별 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경험을 갖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신라젠이 추가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엠투엔이 신라젠을 재상장한 후 다시 매각해 차익을 거두려고 인수한 아니냐 시장 일각의 의혹에 대해 그는 “한국거래소와 신라젠이 협의한 신규 최대주주의 주식 보호 예수기간을 2년에서 자발적으로 3년으로 늘렸다”면서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표현이다. 펙사벡 외에도 다양한 유망 파이프라인을 신라젠에 이식, 단기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신라젠의 발전을 책임지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항암 바이러스분야 세계 1위 기업이 목표다. 그린파이어바이오가 우수 물질을 선별하면 신라젠은 이를 도입, 순도 높은 초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세계 글로벌 빅파마들이 경쟁하듯 신라젠의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구조가 정착될 것이다.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와 같은 구조로 갈 수 있다.”신라젠 회사 내부 전경. 신라젠 제공
2021.07.25 I 류성 기자
더 젊어진 대기업…넷 중 하나는 '50세 이하'
  • 더 젊어진 대기업…넷 중 하나는 '50세 이하'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대기업에서 50세 이하의 임원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다. 그러나 50세 이하 임원의 증가세는 약해지며 최근 대기업에서 유행하던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해 결산 기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의 임원 1만35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0세 이하인 임원의 수는 24.7%인 3360명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원 4명 중 1명은 50세 이하인 셈이다.이는 지난해 23.7%에 비해 비중이 1%포인트 증가했다.50세 이하 임원 비중은 2019년 21.5%에서 2020년 23.7%로 늘어나는 등 증가폭이 가팔랐다가 올해 다소 증가세가 둔화했다. 네이버(035420)와 넷마블(251270)은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88%, 81.2%를 기록하며 전체 기업중 1, 2위를 차지했다.공정거래위원회 기준 10대 그룹 가운데서는 현대카드(69.2%)와 현대캐피탈(62.8%)의 50세 이하 임원 비중이 각각 5, 6위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SK(034730)가 48.3%로 절반에 육박했고, 삼성전자(005930)는 39%의 비중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에서 25위를 차지했다.또 LG화학(051910)이 25.6%, LG전자(066570) 22.8%, SK하이닉스(000660)가 22%, 현대자동차(005380) 16.7%·기아차(000270) 9% 등이다. 포스코(005490)와 포스코인터내셔날, 우리은행 등은 ‘0’으로 조사됐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기업들이 세대교체 바람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경영진이 교체되는 포스코와 금융기관은 세대교체 기조에서 타 기업보다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대표이사의 연령은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가 38세로 가장 어렸다. 또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39) E1 대표와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39) KG케미칼 대표도 30대 대표이사로 꼽혔다.임원들의 평균연령이 낮은 기업 순 (자료=리더스인덱스)
2021.07.12 I 배진솔 기자
엠투엔이 품는 신라젠, 거래재개는 언제쯤?
  • 엠투엔이 품는 신라젠, 거래재개는 언제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1년 이상 거래정지된 신라젠(215600)의 매매는 언제쯤 재개될까?두 달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033310)의 신라젠 인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30일로 제시된 기업개선기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서홍민 엠투엔 회장은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처남으로 리드코프 등을 가지고 있다. 엠투엔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회사 그린파이어바이오(GreenFireBio)를 인수한 데 이어 신라젠까지 가져가며 바이오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 엠투엔 1287억 규모 유증…신라젠 인수대금 등 마련 엠투엔은 오는 15일 신라젠 유상증자 대금 60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20.75%(1875만주)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확보한 신주 1875만주는 3년간 보호예수된다. 엠투엔은 신라젠에 대한 600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KB증권에서 납입일(7월 15일) 전날인 14일 브릿지론(연 3.9%)으로 차입할 계획이다.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엠투엔의 1278억원(830만주·1차 신주 발행예정가 주당 1만530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대금이 오는 9월 10일 납입되면 3영업일 이내에 KB증권에게서 차입한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이다. 엠투엔 유상증자 규모는 오는 8월 30일 최종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되고, 31일 공시될 예정이다. 엠투엔 측은 “신라젠 인수검토 및 실사 과정에서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분야 선도주자임을 높게 평가했다”며 “펙사벡 개발을 진행한 R&D 인력 보유, 펙사백이 임상 3상에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보유, 항암바이러스 생산 및 유지를 위한 노하우 보유와 안정성에 대한 입증, 현재 엠투엔이 보유한 미국 내 신약개발 사업역량과 대비해 국내 신약개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신라젠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엠투엔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중 603억원은 채무상환(KB증권 브릿지론), 200억원은 신라젠이나 그린파이어바이오 등을 위한 예비비 명목의 타법인출자증권취득 자금으로 분류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엠투엔 맞는 신라젠, 거래재개 요건은?신라젠은 엠투엔을 최대주주로 유치하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해 오는 8월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 이사선임의 안건 외에 정관변경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미정이다. 신라젠은 주주총회 2주일 전(7월 30일)까지 주총 세부안건을 공시해야 한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혐의가 발생하며 6월 19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고, 7월에 개선계획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1년간의 기업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부여된 개선기간은 1년으로 오는 11월 30일 종료된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신라젠 주가는 1만2100원이지만, 엠투엔은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신라젠에 주당 3200원씩 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8일 기준 엠투엔의 시가총액은 4438억원으로 신라젠(8666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신라젠 주식거래 정지와 함께 △대규모 자본금 확보 △지배구조 개편 성공 △경영진 전면교체 등을 거래재개 조건으로 내걸었다.신라젠 관계자는 “거래소가 요구한 개선내용 중 가장 중요한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유치는 이번 엠투엔의 유상증자로 충족이 됐다”며 “경영진 교체 역시 8월 13일 이사선임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7월 15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고, 8월 중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해도 11월 말로 예정된 기업개선기간(거래정지기간)을 크게 단축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거래소가 기업개선기간을 불과 몇 달 남기고 조기 기업심사위원회를 연 전례가 없는 탓이다. 또 조기 기심위 개최는 당연히 거래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도 부담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개선기간을 부여할 때 조건들이 이행되고 나서 기심위 개최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다”며 “현재 회사와 논의한 적도 없고, 현재로서 (기심위 조기 개최를) 할 수 있다 없다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과 자본유치 외에도 영업적인 부분에서 요구한 사항이 있다”며 “어느 정도 이행이 되는지 회사 측과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업체로부터 신라젠의 파이프라인 등 기업가치 평가를 받는 중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조기 기심위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회사로서는 거래재개를 위한 모든 준비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그 이후 거래소와 커뮤니케이션할 방침”이라고 했다.
2021.07.09 I 김재은 기자
웰스토리 이어 후니드까지…대기업 급식시장 칼 대는 공정위
  • 웰스토리 이어 후니드까지…대기업 급식시장 칼 대는 공정위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웰스토리 제재에 이어 SK 최태원 회장의 방계회사인 후니드에 칼을 꺼내들었다. 급식업체인 후니드가 SK계열사와 급식거래를 하면서 부당하게 거래를 했는지 혐의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5월말 SK에너지, SK하이닉스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가 후니드와 수의계약을 맺고 단체급식을 받고 있어 정상적인 계약인지 여부를 판가름하겠다는 취지다.2004년 설립된 후니드는 최태원 회장의 5촌인 최영근씨 등 삼남매가 70%의 지분을 보유했던 회사다. 설립 직후부터 후니드는 SK그룹의 각종 급식 및 인력 서비스를 수주하며 2005년 각 115억원, 5억3000원이었던 매출 및 영업이익이 2018년 각각 2002억 원, 108억 원으로 늘었다. 그러다 2013년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개인회사인 태영매니지먼트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SBS, SBS플러스, 태영건설 등 태영그룹 계열사에 시설, 경비, 미화, 운전, 방송제작 인력 거래를 추가했다.지난 2019년 참여연대가 후니드의 급식 독점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 등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행위를 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당시 SBS와 후니드 간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현장조사를 나갔고, 이번에는 SK그룹과 거래구조를 뜯어보는 차원에서 조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통상 부당지원은 그룹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정 계열사에 다른 계열사들이 웃돈을 주고 거래하거나, 물량을 대거 밀어주면서 해당 계열사가 빠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번 건은 SK그룹과 방계회사간 거래라, 기존 부당지원과 차이는 있다. 하지만 정상거래가 아니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가 인정되면 공정위가 제재할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한화 솔루션이 김승연 회장의 누나회사인 ‘한익스프레스’에 부당하게 물량을 밀어줬다는 혐의로 과징금 72억83000만원을 부과하고, 법인을 고발했다.대기업 급식시장에 대한 공정위의 감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공정위는 최근 삼성계열사의 삼성 급식업체인 웰스토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로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아울러 공정위는 지난 4월 삼성, 현대차, LG 등과 함께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차원에서 일감을 개방한 것이지만, 공정위의 ‘칼날’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일감 개방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SK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현대차그룹에 수의계약으로 급식을 제공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지 관심이다. 두 그룹은 범 현대가에 속한다. 현대그린푸드의 총수일가 지분은 정지선 회장(12.7%)을 포함해 38.4%에 달하며 정 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공정위는 삼성웰스토리 조사를 할 당시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한 바 있다.
2021.07.05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113만 소상공인 숨통 1120만원까지 받는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13만 소상공인 숨통 1120만원까지 받는다-흙수저 이재명 경제대통령 선언…“강력한 부흥책 시작”-730조 시장 앞두고…규제에 날개 못펴는 韓 UAM-SK이노, 배터리사업 이르면 연내 분사-[사설]5월 소비·투자 동반 뒷걸음, 금리 인상 서둘 때 아니다-[사설]선진경쟁국에 크게 밀린 기업가 정신, 앞날 걱정 없나△줌인&-‘고객’ 45번 외친 황현식…“비통신사업 강화해 소비자 선택권 넓힐 것”-이주열·홍남기, 2년7개월 만에 회동…통화·재정정책 공조 모색△33조 추경안 국회에 제출-매출 30% 줄어든 식당주인 500만원, 소득 없는 취준생 35만원 받는다-‘급한 불 끄겠네’ 반색 vs ‘언 발 오줌누기’ 한숨-역대 최대 추경에…올해 정부 총지출 600조원 넘어서△이재명 대선 출마 선언-“투자기회 늘리고 신성장동력 확보”…친문비토·도덕성 논란 등 숙제 여전-한자리 모인 與 9룡 ‘내로남불·부실 인사검증’에 자성-‘흙수저 비주류’ 소년공 출신…과감한 정책·직설 화법으로 유명△UAM 규제개혁 시급-국내에선 공역문제로 이착륙장 확보 어려워…규제 풀어 하늘길 열어야-현대차·한화, 기술선점 위해 협업·인재영입 활발-40개 민관 뭉친 팀 코리아…UAM 실현 윤활유 역할 톡톡△기승전ESG…어떻게 <17>LS그룹-1840억 투입해 ‘친환경 사업’ 확장…내부거래위 통해 ‘투명경영’ 속도-“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ESG 경영·투자 올바로 정착하려면△정치-‘출마선언’ 윤석열, 지지율 소폭 올랐지만…대안 인물 부상 등 변수 여전-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흥행대박 한껏 들뜬 이준석 대표 “관심 굉장”-‘소급적용’ 뺀 손실보상법 통과…방역조치 소상공인 피해 보상-김정은, 中 공산당 100주년 축전…“생사고락 같이한 동지”- 日 수출규제 ‘외교적 해결’ 건의 질책한 文대통령-박인호 공군총장 임명안 재가△경제-경기회복·폭염 겹쳐 전력수요 역대 최대…예비력 작년 절반 수준으로-수출 호황이라는데…제조업 가동률 석달째 하락, 왜-농협, 축산전문 온라인몰 ‘LYVLY’오픈△금융-대출 한도 축소 걱정 전화 늘어…당국 “엄격 관리”-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나서자 돈 빌린 개인들 “이자부담 어쩌나”-“코인 거래소 1차 책임은 은행…면책조항 안될 일”-신한카드 “MZ세대 앞세워 브랜드 혁신”△산업&기업-5년간 30조 투자…SK이노 그린기업 탈바꿈-‘뉴 농심’ 닻 올린 신동원 회장, 라면 레벨업 고객에 즐거움 줄 것-LG마그나 공식 출범…‘전장 삼각편대’ 본격 날갯짓- 취임 1년 맞은 DB그룹 김남호 회장, 경청과 변화의 1년 젊고 강해졌다- 완성車 6월 내수 부진, 해외서 만회△산업·바이오-국산 mRNA 백신시동…“내년 상반기 1호 기대”-강원 정밀의료·충북 그린수소 정부 ‘5차 규제자유특구’ 지정- 강남빌딩 100만원어치…부동산 수익증권 ‘댑스’ 뜬다-통신3사 ‘농어촌 지역 5G 공동 이용’ MWC 파트너십상 수상△과학카페-변덕스러워진 장마…북태평양 고기압과 충돌하는 기단 등 변수 늘었기 때문-델타 바이러스 60~80% 예방효과 미접종보단 안전하지만 안심 금물-비싼 백금 대체할 촉매 연구…“전기·수소차 상용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손태호의 그림&스토리-최초를 걷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증권&마켓-경기 호조·현금 부양책에…“코스피 이달 3450선 갈 것”-해외 공룡펀드 속출하는데, 쪼그라드는 국내 펀드-회계법인 인력 쟁탈전 빅4 ‘연봉 인상’ 가시화△증권-스마트시티 등 지식기반 사업, 증권사 새 수익 모델-‘투자목적’ 수시로 변경해가며 주주권 행사 팔 걷은 국민연금-고평가 논란 크래프톤…공모가 10% 낮춰-신한금투, 조직개편 리테일 영업 등 강화△부동산-‘40년 주택담보대출’ 도입은 됐는데…실효성엔 “글쎄요?”-고덕 강일지구 ‘막차 로또’…“70점 넘어야 안정권”-개포 주공 1단지 재건축, 증액 공사비 2200억 줄였다-중개사 마음대로 호가 ‘NO’ 네이버, 집주인에 매물 정보△여행-한발짝 가까이, 한발짝 멀리…비단강 따라 오백리, 쉼표를 만나다 -고기 품은 두부전골, 탱탱한 식감에 ‘五美’까지 꽉 채웠네-수생식물의 보고…바람보다 앞서지 마세요, 느리게 걸으세요△스포츠-박민지 “일주일 쉬며 재충전…샷 감각 좋아요”-허인회 “퍼트 비결요? 백스윙 짧게”- 英 여자골퍼 찰리 헐 “도쿄 올림픽 참가 안해”-투타 활약 김광현, 10전 11기 만에 2승 달성-선수촌 ‘골판지 침대’…조롱 대상 전락-벤투호,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 ‘최악’△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민생문제 해결책 내놔야 개혁보수…‘자유’만 외치는 낡은 보수는 망해-“참여정부의 세금규제 답습…부동산 망친 文, 능력 부족”△오피니언-[목멱칼럼]불륜사건 SNS 조리돌림은 정의일까-[북극 이야기]북극진출, 국가적 역량 모을 때-[기자수첩]노무현의 인사, 문재인의 인사△피플-“토종 mRNA 백신 개발 핵심 ‘LNP 양사기술’ 확보”-삼성SDI 창립 51주년…전영현 사장 “세상 뛰게 하는 심장되자”-김승연 한화 회장, ‘친한파’ 에드윈 퓰너 회장 회동-진승호 KIC 사장 “세계 10대 국부펀드 목표”-두산인프라코어, 인천시에 기부금 전달-서창우 한국파파존스 회장, 국제로터리 3650지구 총재 취임△사회-초소형으로 더 은밀해진 몰카 ‘찰칵찰칵’…“작은 구멍만 봐도 깜짝깜짝”-백운규 이어 이광철까지 기소 김오수 ‘방탄총장’ 오명 벗나- 50대 ‘모더나’ 맞는다…혈전증 우려 AZ, 3040에 접종 않기로-‘독립성 논란’ 국가교육위법 통과-주말 장마 시작…전국 최대 150mm 물폭탄
2021.07.01 I 김소연 기자
김승연 회장,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
  • 김승연 회장, 에드윈 퓰너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ohn Feulner Jr.)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이번 만남은 에드윈 퓰너 회장이 코로나 이후의 한미동맹 방안 등에 대해 모색하는 국내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회장은 코로나 이후의 한·미 공존과 번영, 한ㆍ미 우호관계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은 지난달 30일 저녁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왼쪽 세번째)을 만나 한·미 공존과 번영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한화)이 자리에는 황진우 한화생명 경제분석실장(전무)과 김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배석했다.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김 상무는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이 나눈 대화 중 한ㆍ미 관계뿐만 아니라 코로나 이후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관심 있게 경청했다.에드윈 퓰너 회장은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헤리티지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걸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도 알려져 있다.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회장의 돈독한 친분은 1980년대 초반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두 사람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미 현안, 국제 정치·경제 질서 등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만남을 가져왔다.
2021.07.01 I 김영수 기자
한화그룹, ESG 경영에 박차…상장사에 ESG위원회 설치
  • 한화그룹, ESG 경영에 박차…상장사에 ESG위원회 설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그룹이 모든 상장사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하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결의했다. 이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와 필요 시 수시 회의를 열고 각사 ESG 중장기 전략·정책 수립과 이행 현황 점검 등을 수행한다. ㈜한화(000880)와 한화생명(088350)은 3월, 한화솔루션(009830)은 5월 각각 이사회를 열어 ESG위원회 설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이 다음달 중 이사회 결의를 거쳐 ESG위원회를 설치하면 한화그룹 상장사 7개의 ESG위원회 설치가 마무리된다. 이뿐 아니라 비상장사인 한화자산운용은 4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한화운용은 ESG 추진 과제 이행과 ESG 관련 투자 현황 점검 등 ESG 운용 철학을 내재화하고 있다. 자료=한화법령상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치는 글로벌 수준 ESG 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이자 제도적 장치라고 한화그룹은 판단했다. 상장 7개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각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과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 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한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5월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과 그룹 차원 ESG 활동을 위한 ‘한화그룹 ESG위원회’도 만들었다. 이는 사업 분야별 ESG 전략과제 수립 지원과 정보 공유를 위한 교육 등 각 계열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한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ESG가 글로벌 기업의 핵심 경영 원칙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리더로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이사회 중심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했으며 상생과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한화생명을 비롯한 한화 금융회사는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ESG 채권을 발행하는 동시에 지배구조를 선진화하려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높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2021.06.27 I 경계영 기자
그룹 총수 10명 중 6명 대표이사 명함 없다
  • 그룹 총수 10명 중 6명 대표이사 명함 없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주요 60개 그룹 총수(總帥) 중 10명 중 6명꼴로 대표이사(최고경영자, CEO) 명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 정도는 상법상 무거운 책임이 있는 등기임원을 아예 맡고 있지 않았다. 아울러 그룹 총수 10명 중 3명 정도는 등기임원이면서 이사회 의장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홍국 하림 회장 대표이사 명함 가장 많아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3일 2021년 국내 71개 기업집단 총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국내 60개 그룹 총수가 해당 그룹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인원은 모두 2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23명의 총수가 대표이사 직함을 가진 계열사는 모두 33곳이다. 16명은 1개 계열사에서만 대표이사를 직함을 보유 중이고 나머지 총수들은 2개 이상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겸직 중이었다. 앞서 내용을 역으로 해석하면 60명의 총수 중 37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의미다. CEO에 해당하는 대표이사 직함이 없는 그룹 총수가 61.7%나 차지했다. 가장 많은 대표이사 명함을 갖고 있는 총수는 하림 그룹 김홍국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하림지주(003380) △팬오션(028670) △하림 △팜스코(036580) 4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명함을 보유 중이다. 롯데 그룹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제과(280360) △롯데케미칼(011170) 세 곳에서 대표이사로 활약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005380)·조원태 한진(002320)·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 등은 계열사 2곳에서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표이사 타이틀이 없는 총수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먼저 법적인 문제로 구속 수감 중이어서 현실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는 유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호진 태광 전 회장이 여기에 속한다. 이재현 CJ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은 과거 구속 수감된 전례가 있지만 당시 사정으로 등기임원을 내려놓은 이후 아직 대표이사 등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미등기임원 회장 등으로 그림자 경영을 하는 총수 유형도 눈에 띈다.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박성수 이랜드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이만득 삼천리(004690)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 △유경선 유진 회장 △구교운 대방건설 회장 등은 등기를 하지 않은 미등기임원이다. ◇등기임원·이사회 의장 겸임 총수 20명그룹 경영에서 이미 손을 뗐거나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대표이사 직위를 내려놓은 총수도 있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이웅열 코오롱(002020) 전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등이다. 이해진 네이버(035420) 글로벌투자책임자도 그룹 총수로 지정됐지만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이사와 같은 등기임원도 타이틀은 없다. 네이버와 비슷한 정보기기(IT)기업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계열사 엔엑스씨(NXC)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이사 타이틀이 없는 37명의 총수 중에서도 21명은 다른 사내이사 직함도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명의 총수 중 35%는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기업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내이사 명함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그룹 총수는 우오현 SM(삼라마이다스) 그룹 회장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 △경남기업 △대한상선 △우방산업 등 현재 12개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우 회장의 경우 지난 2018년에 36곳이나 되는 계열사에서 사내이사에 해당하는 등기임원 맡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로 줄었다. 우 회장의 경우 사내이사는 10곳 넘게 활약 중이지만 이중 대표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점이다. 사내이사와 같은 등기임원으로는 참여하되 대표이사는 맡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장형진 영풍 회장 5곳,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4곳 순으로 사내이사 직함이 많았다. 김범수 카카오(035720) 이사회 의장과 장연신 애경 회장도 사내이사를 3곳 맡고 있다. 김범수 의장처럼 등기임원이면서 이사회 의장도 함께 겸임하고 있는 총수는 20명으로 조사됐다. 방준혁 넷마블(251270) 의장은 계열사인 코웨이에서도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이사회 의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이순형 세아 그룹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회장도 각각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으며 2개 회사에서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각 현대차와 (주)LG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이중 정 회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와 기아 사내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총수 중에서는 비교적 책임 경영을 잘 실천 중이다. 오일선 소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오너 경영자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 등을 맡으며 책임 경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내년에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 그룹 오너가 현재 맡고 있는 계열사 대표이사나 사내이사직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기려는 사례도 일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자산 5조 원 이 넘는 그룹으로 지정한 71곳 중 자연인 동일인(총수)을 두고 있는 60곳이다. 총수의 각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현황 여부는 공정위에 보고한 임원 현황(올해 5월 기준) 자료 등을 참고했다.
2021.06.23 I 신민준 기자
“1300조 ‘뉴스페이스’ 선점”…우주산업 ‘민간’이 키운다
  • “1300조 ‘뉴스페이스’ 선점”…우주산업 ‘민간’이 키운다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2800만 달러(한화 312억6000만원).’ 최근 경매에서 낙찰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의 우주여행 티켓 가격이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통해 다음달 20일 미국 텍시스에서 첫 유인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전화로 진행된 이번 경매는 480만 달러로 시작해 159개국, 약 7600명이 뛰어들면서 4분 만에 2000만 달러를 넘어섰고 7분 만에 낙찰됐다. 우주여행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민간을 중심으로 한 우주산업이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항공우주업계도 최근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 주도 우주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비록 해외 항공우주 선진국들에 비해 첫걸음은 늦엇지만 최근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민간 항공우주기업들이 그간 축적한 항공·방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뉴 스페이스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5대 사업 분야’ 설정한 한화 “우주사업 수직계열화 구축”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는 최근 우주사업 5대 중점 추진 분야로 △위성체 제조(쎄트렉아이·한화시스템·㈜한화/방산) △지상체 제작·운용(쎄트렉아이·한화시스템) △고체연료 부스터(㈜한화/방산) △엔진·추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방산) △발사대(한화디펜스) 등을 설정, 우주사업을 세분화해 추진키로 결정했다. 올 들어 우주사업 투자를 본격화한 한화가 이처럼 중점 추진사업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사장)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우주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5대 추진 분야를 설정한 만큼 조만간 세부적인 사업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올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우주사업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위성체 핵심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에 투자, 향후 시너지를 통해 위성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엔 그룹내 우주사업 총괄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구축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공위성 통신사업에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 한화시스템에 57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 국내 항공우주업계에선 가장 빠르게 수직계열화된 자체 사업 솔루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 스페이스 TF 꾸린 KAI, 초소형 위성 개발 LIG넥스원정부의 위성개발사업 국산화 개발 분야의 약 80%를 담당하고 있는 KAI도 뉴 스페이스 열차에 올라탄 상태다. 기존의 중대형 위성 제조 중심에서 소형 및 초소형 위성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엔 사내에 ‘뉴 스페이스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 중이다. 카이스트와 체결한 초소형위성 공동연구 및 항공우주기술연구센터 건립 협력(MOU) 등이 대표적이다. KAI는 초소형 위성 및 위성정보 분야 대상으로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성 개발부터 조립·시험, 발사, 운영 및 활용 서비스까지 우주사업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성장은 물론, 항공기 수출과 연게한 위성 패키지 수출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사업이 주력인 LIG넥스원도 초소형급 위성 관련 설계·제작 기술 향상, 사업 발굴 등을 추진 중이다. 100kg 이하급 초소형 위성 개발과 오는 2035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출시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06년부터 40여개 관련 기업과 KPS 기반기술을 개발해 왔고 지난 1월엔 카이스트와 소형 인공위성 공동연구 개발에 협력키로 하는 등 위성분야 연구개발(R&D)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라며 “오는 2035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400조원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도 관심 있지만…업계 “더 전폭적 지원 필요”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2018년 3500억 달러(한화 420조원)에서 민간기업 주도 하에 오는 2040년 1조1000억 달러(132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 5.3%에 달하는 수치다. 기회는 차츰 열리고 있지만 여전히 우주사업과 관련한 한국과 해외 선진국간 격차는 큰 편이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민간기업 우주투자 연구개발(R&D) 규모는 4억 달러로 미국(264억 달러), 프랑스(34억 달러), 영국(24억 달러), 독일(20억 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또 한국의 전체 우주개발 예산은 7억2000만 달러로 GDP대비 0.04%에 불과하다. G5 국가들과 비교하면 최저 수준이다.하지만 최근 기회가 찾아왔다.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되고, 미국 주도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한국이 참여하게 되면서 국내 항공우주기업들의 우주산업 진출 기회가 열렸다. 아르테미스는 국가간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아니라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그간 민간 업체들이 우주사업에 진출할 만한 동기가 부족했다면 아르테미스 참여로 기반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 위성 개발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8기의 국가위성이 개발될 예정인데 한화, LIG넥스원, KAI 등이 곳곳에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민간기업들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에 다양한 민간발사장을 구축하는 등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민간 업계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나사(NASA)가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에 자연스럽게 기술과 경험을 전달했던 것처럼 민간이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부 주도의 우주사업을 추진해왔던만큼 민간이 할 수있는 여지가 크지 않고, 예산도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브릿지’ 역할을 하고 민간 업체들이 주요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시장을 열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2021.06.22 I 김정유 기자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상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서 승마·레저 총괄
  •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상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서 승마·레저 총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사진·32) 상무가 최근 한화에너지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했다. 김 상무가 강점을 지닌 승마를 중심으로 레저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김동선 상무는 이달 중순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소속을 옮겨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장으로 승마사업 총괄 및 프리미엄 레저 분야 신사업모델 개발 수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레스토랑 등뿐 아니라 로얄새들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다트머스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김 상무는 승마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땄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유일한 한국 승마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2017년 퇴사한 후 독일로 건너가 아시아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하다가 같은해 말 퇴사했다. 김 상무는 지난해 말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한화그룹에 다시 발을 들였다. 당시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PEF 재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는 한화에너지에 재입사한 지 몇 달 만에 휴직한 후 다시 승마선수 생활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우승했으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엔 한국학생승마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상무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동하면서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사장)가 에너지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전무)가 보험을 비롯한 금융사업을, 김동선 상무가 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을 각각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상무는 한화그룹의 면세점사업 태스크포스(TF)에 근무하는 등 레저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한화 관계자는 “본인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주업으로 삼아 전문성을 갖춘 분야에서 회사와 승마계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26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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