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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강태오 입대→까까머리 공개…"더 철든 모습으로 다녀올 것"
  • '연중' 강태오 입대→까까머리 공개…"더 철든 모습으로 다녀올 것"
  • (사진=KBS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강태오가 ‘연중 플러스’를 통해 입대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팬들 및 가족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 ‘연예가 헤드라인’ 코너에서는 지난 20일 충북 증평군에 있는 37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강태오의 입대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그를 만난 모습을 그렸다. 이날 강태오는 까만 캡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제작진의 요청으로 모자와 마스크를 벗은 뒤 까까머리를 드러낸 강태오는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그는 그를 보러 찾아온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고 볼 하트를 만드는 등 아낌없는 팬서비스에 나섰다. 취재진이 경례를 부탁하자 “아직 경례를 못 배워서 잘 못할 수도 있다”고 부끄러워하면서도 씩씩하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였다.강태오는 “지금 생각나는 음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금 명태조림을 먹고 왔는데 지금은 시원한 물냉면 먹고 시원하게 다녀오고 싶다”고 말했다.아울러 “많이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메태오(강태오 팬카페)의 나니즈(강태오 팬덤명) 여러분 많은 가족분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가는 것 같다. 더 철든 모습으로 다녀올 테니까 기다려달라.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지난 20일 입대한 강태오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3월이다.
2022.09.23 I 김보영 기자
합마르뜨·장충단길 등 골목상권 5곳, 서울대표 로컬브랜드로
  • 합마르뜨·장충단길 등 골목상권 5곳, 서울대표 로컬브랜드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잠재력 있는 골목을 서울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는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서울시)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은 ‘골목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시가 ’2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시는 지난 4월 △양재천길(서초구) △합마르뜨(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등 5곳의 상권을 선정하고 상권당 3년간 최대 30억원의 예산과 각종 시설 및 인프라, 콘텐츠 등을 집중투입해 시민들의 발길을 끄는 상권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상권조성 1년 차인 올해는 선정된 5개 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수요 파악 후 상권별 브랜딩 방향을 설정하고, 로컬플랫폼 공간조성과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상권 인지도와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양재천길은 ‘살롱 in 양재’를 콘셉트로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품격 상권 조성한다. 마포구 합정역 7번 출구 기다란 골목길인 합마르뜨는 ‘크리에이터 타운’으로 독립서점, 갤러리, 이색 맛집 등 창작자와 소비자가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장충단길은 ‘히스토리컬 시티’로 76년 전통의 ‘태극당’부터 족발, 냉면까지 오랜시간 장충동을 지켜온 상인과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한다.상권별 브랜딩 콘셉트를 반영,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커뮤니티 공간’을 10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골목상권을 찾는 소비자, 골목상권에 사는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원데이클래스 등을 개최한다.로컬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10월~12월에는 15개 내외의 ‘로컬컬쳐 이벤트’도 개최한다. 이외에도 현재 음식배달플랫폼을 통해 포장주문시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며, 헤어샵, 꽃집, 세탁소 등 생활서비스 업종 대상 방문 할인프로모션도 10월부터 진행 계획이다.임근래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서울시가 골목의 로컬브랜드를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고 선정된 상권이 지속력과 자생력을 갖춘 서울의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2.09.20 I 김은비 기자
오은영 파워 또 통했다…'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정규 방송 컴백
  • 오은영 파워 또 통했다…'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정규 방송 컴백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방영될 때마다 화제가 됐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정규방송으로 돌아온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대화 단절, 경제권, 섹스리스, 육아와 산후우울증, 고부갈등 등 대한민국 부부들이 보편적으로 갈등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며 매회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지난 5월 1회 방송이 공개되자마자 부부 상담 문의가 쇄도, 현재 사연 신청 번호는 700번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19일 다시 시작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빼빼 부부’가 오은영 박사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결혼한 지 24년. 아들 셋을 둔 이들 부부는 무려 20여 년 동안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MC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공개적으로 방송에 출연할 정도냐며 의아해하지만, 아내는 이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만큼 고통을 호소한다.전라남도 장흥에서 함께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 중인 중년 부부. 함께 고생하며 아들 셋을 어엿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맨땅에서 시작한 사업 역시 전국 매출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성공시켰다. 부족함 없이 행복할 것만 같은 중년의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문제는 바로 아내의 몸무게다. 연이은 출산 이후 30kg가량 체중이 늘어난 아내에게 남편은 20년째 쉼 없이 다이어트를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 남편의 성화에 아내는 한 끼만 먹으며 하루 세 시간씩 운동하고 있는데도, 남편의 잔소리가 계속돼 괴롭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점심식사로 냉면을 첫술만 뜬 아내에게 그만 먹으라고 독촉하는가 하면, 책상 서랍에 빵 숨겨 놓지 않았느냐고 캐물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이어서 뜬금없이 오늘 카메라가 있으니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는 거 같다고 놀리기도 했다. 계속되는 남편의 무시에 아내는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며 오열한다.이런 남편의 태도는 두 사람의 동반 외출에서도 이어졌다. 아내의 새 옷을 사러 아울렛에 간 부부. 아내는 남편이 골라준 원피스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당황했다. 남편은 넉넉한 사이즈의 다른 원피스를 입고 나온 아내에게 “살찐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안 돼”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왜 이렇게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냐는 MC들의 질문에 남편은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아내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으면 할 뿐이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남편의 말을 들은 아내는 건강은 핑계일 뿐 남들의 시선 때문 아니냐며 팽팽히 맞섰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듣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대화에 아주 독특한 양상이 있다며 이대로라면 남편이 그토록 원하는 아내의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삼시 세끼 식사 시간이 지옥이 된 부부에게 오은영 박사는 어떤 솔루션을 내렸을지 궁금증이 쏠린다.‘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9월 19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2.09.19 I 김가영 기자
두달간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축제'…"내년엔 '축전'으로 확대"
  • 두달간 펼쳐지는 '무형문화재 축제'…"내년엔 '축전'으로 확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온·오프라인에서 우리의 ‘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되고, 전 세계 무형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도 열린다. 경기민요·피리정악 보유자들의 흥겨운 무대와 함께 딱지 만들기·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우리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 9월과 10월 두달간 펼쳐진다. 무형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2022 국립무형유산원 통합 기자간담회’에서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 소화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은 “2023년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출범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그간 산발적으로 열리던 포럼과 영상축제, 공연 등의 행사를 모아 내년 ‘대한민국 무형유산축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내년을 준비하는 시범 사업 차원에서 두 달에 걸쳐 집중적으로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네이버TV 등 온라인으로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 주제는 ‘음식 문화’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음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 등 문화적 의미에 주목한 영화·영상 등 총 32편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단편영화 ‘평양랭면’으로 옥류관 수석 주방장 철중(백일섭 분)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측이 요청한 평양냉면을 직접 만들기 위해 파견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벨기에의 맥주 문화를 다룬 ‘람빅, 시간과 열정의 맥주’, 국가무형문화재 ‘장 담그기’를 소재로 한 영화 ‘된장’ 등도 만나볼 수 있다.‘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9월 21~23일)에는 전 세계 12개국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해 ‘전통지식, 자연과 인간에 관한 사유와 실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무형유산으로서 전통지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 구체적 사례를 논의한다.국립무형유산원의 대표 행사인 ‘2022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 공연을 비롯해 인간문화재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마스터스 시리즈’ 등을 준비했다. 공예 분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작품 243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도 열린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국외 초청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멕시코의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Mariachi) 공연을 전주에서 선보인다. 120년 전통의 마리아치 대표 그룹인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데칼리틀란’ 단원 20여 명이 한국을 직접 찾아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현재 국가무형문화재는 153건이 지정돼 있다. 이 원장은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의 뿌리는 우리의 무형문화재”라며 “앞으로 무형문화재가 문화적인 경쟁력도 키워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09.14 I 이윤정 기자
최명길 "김한길, 폐암 투병 때 못 걸어…냉면도 떠먹여줘"
  • 최명길 "김한길, 폐암 투병 때 못 걸어…냉면도 떠먹여줘"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최명길이 윤석열 정부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편 김한길과 함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 9일 방송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진행자 허영만이 최명길과 함께 추억을 맞아 ‘경복궁 밥상’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 다뤄졌다.이날 방송 후반부에는 허영만과 최명길의 식사 자리에 김한길이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이 가운데 김한길이 폐암 4기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던 이야기가 토크 소재가 됐다.김한길은 “조금이 아니라 몸이 많이 불편 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중환자실에 한 달 정도 입원했었는데 아내인 최명길이 간병인을 한 번도 안 썼다”고 고마워했다.그러자 최명길은 “본인은 의식이 없었다고 하는데 잠깐 돌아올 때마다 ‘명길이 어디 있냐’고 찾았다고 하더라”고 직접 간호를 도맡았던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한길은 “나 안 그랬다”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뒤이어 최명길은 “힘든 상황에 처하면 입맛을 잃지 않나. 기운을 차리려면 뭐라도 먹어야 하기에 김한길이 좋아하는 냉면집에 간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한길이 걷질 못하는 상황이라 냉면을 차에 가져와서 떠먹여 주기도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이후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나온 이후 처음으로 걸었던 사진”이라면서 허영만에게 휴대전화 배경화면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두 사람이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이 담겨 훈훈함을 안겼다.
2022.09.10 I 김현식 기자
"집밥도 외식도 부담스러워"…추석 앞두고 '물가포비아' 확산
  • "집밥도 외식도 부담스러워"…추석 앞두고 '물가포비아' 확산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외식도 집밥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추석을 앞두고 꺾일 줄 모르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은 ‘공포’까지 느끼고 있다. 외식이라도 하려하면 살인적인 가격표를 보고 흠칫 놀라게 된다. 이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식품·유통업계는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했지만 기업의 ‘생존’에 직면하다보니 가격 인상과 각종 할인전으로 고객을 모아 수익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자장면 6300원 시대…7월 외식비 1월 대비 6.6%↑2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7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가격이 올 1월 대비 6.6% 올랐다. 7월 삼계탕 가격은 1만5385원으로 전달(1만4885원)보다 오르며 처음으로 1만5000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자장면도 6300원으로 전월대비 약 800원 올랐다.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도 전달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구 반 바퀴 떨어진 우리나라의 밥상·외식물가도 전쟁터가 됐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산 ‘원맥(빻지 않은 밀) 수출길이 막히자 전방위적인 식자재 수급 불안이 시작된 것. 우리나라는 물류비 부담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산 밀이 아닌 북미·호주산 밀을 쓰지만 국제 밀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마비 상태가 되자 국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으로 식용윳값도 오르면서 치킨업계를 비롯한 뷔페, 동네 분식집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지난 6월 휘발유·경윳값이 리터(ℓ)당 2100원을 넘는 등 운송비 상승도 물가 폭등에 한몫했다.식비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집밥을 해먹으려고 하지만 육류, 채소, 어류 등 가격이 안 오른 품목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농축수산물(7.1%)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채소류는 25.9% 오르며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는 72.7% 올랐고 오이 73.0%, 상추 63.1%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외식비도 8.4%나 껑충 뛰었다.이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통계청의 올해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소비성향은 1분기 65.6%, 2분기 66.4%를 기록했다. 수치가 낮을수록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1분기 수치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였다.(그래픽= 김정훈 기자)◇합리적인 먹거리 찾기 한창…유통업계 ‘반사이익’ 노려이에 따라 실제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가 보편화할 만큼 합리적인 먹거리 찾기가 한창이다. 대학가에선 편의점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가 하면 직장인들은 마트 델리 코너를 찾고 있다. GS25에 따르면 방학 전인 5월 한 달 대학가 상권 도시락 매출이 전달보다 22.6% 급증했으며 이달 홈플러스의 델리 코너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급증했다. 최근 대형마트의 5990원짜리 치킨 등을 구매하기 위한 ‘치킨 런’도 이어지고 있다.오히려 기업들은 치솟는 물가 상승을 역이용해 다양한 할인전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한창이다.특히 대형마트는 유통단계를 줄여 산지에서 직접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MD들은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각오로 사전에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제철 농·수산물인 햇꽃게, 홍로사과, 고랭지 배추까지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명절 음식도 간편식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지난 10~25일 적전류·양념육·떡류 등 명절용 가정간편식 30여종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특히 ‘올반 소불고기’와 ‘올반 동그랑땡’은 각각 34%, 28%씩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포비아가 확산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업계가 구매역량을 활용해 물가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 결국 기업도 버티기 어려워 빠른 물가 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8.30 I 정병묵 기자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아련한 첫사랑 그 시절…가곡 선율 타고 되살아나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면 그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볼 거야.”최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내 마음에 아이가 산다’가 연습실에 울려 퍼졌다. 배우 윤영석이 부르기 시작한 노래는 앙상블 배우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서정적인 가사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가운데, 현재의 태경 역)과 앙상블 배우들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다음달 2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첫사랑’이 이곳에서 한창 연습 중이다. ‘첫사랑’은 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첫 창작뮤지컬. 세월호 추모곡으로 잘 알려진 ‘내 영혼 바람되어’의 작곡가 김효근의 가곡 13곡을 오세혁 작가 겸 연출가와 이진욱 음악감독이 아련한 첫사랑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작품은 유명 사진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태경이 우연한 계기로 과거의 자신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학 시절 학보사 사진 기자로 활동하던 과거의 태경과 이탈리아 국제음악제 출전이 꿈인 성악가 지망생 선우의 숨겨진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흥미롭게 펼쳐진다.이날 연습실에서 미리 본 ‘첫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태경이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 위해 90년대 명동으로 떠나는 장면이 특히 그랬다. 안테나를 뽑아 써야 하는 핸드폰과 최신 스마트폰, 스케치북과 태블릿 PC 등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소품의 대비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음악 또한 ‘가곡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게 했다. 연애 숙맥인 과거의 태경이 당돌한 선우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 현재의 태경이 그 모습을 멋쩍은 듯 바라보는 장면처럼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첫사랑의 감성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변희상(왼쪽, 과거의 태경 역)과 양지원(선우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이번 작품을 위해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과 신예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초대 팬텀 역을 맡았던 윤영석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1대 콰지모도 역을 맡았던 조순창이 현재의 태경 역, 일본 극단 사계 출신의 변희상과 tvN ‘더블 캐스팅’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지훈이 과거의 태경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선우 역으로는 그룹 스피카 출신으로 현재 뮤지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양지원이 출연한다.연습실에서 만난 배우들은 “아름다운 가곡처럼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입을 모았다. 윤영석은 “처음 연습할 때 들은 느낌은 ‘마라탕’ 같은 작품이 많은 뮤지컬계에서 흔치 않은 ‘평양냉면’ 같은 뮤지컬이었다”며 “맛은 밍밍하지만 먹고 나면 불쑥 생각나는 평양냉면처럼 ‘첫사랑’도 2막에선 보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정서가 있어 한 번 보고 나면 계속 생각나는 작품일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주크박스 뮤지컬과 달리 13곡의 가곡이 하나의 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도 배우들이 꼽은 ‘첫사랑’의 관람 포인트다. 변희상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기존의 곡을 드라마에 녹여내기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은데, ‘첫사랑’은 첫 연습부터 대본과 노래가 잘 녹아들어 있어서 가곡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양지원은 “누구나 공감할 가사라 위화감이 전혀 없는 작품”이라며 “주옥 같은 노래를 관객에게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첫사랑’은 민간 제작사가 아닌 공공기관에서 제작하는 작품으로 공연기간은 다소 짧다.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총 4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김지훈은 “많은 관객들이 ‘첫사랑’을 통해 살면서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 좋겠다”고 전했다.마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첫사랑’에서 배우 윤영석(오른쪽, 현재의 태경 역)과 변희상(과거의 태경 역)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
2022.08.25 I 장병호 기자
전통시장 할퀸 ‘수마’…“폭우에 떠내려간 냉장고, 보이지도 않네”(르포)
  • 전통시장 할퀸 ‘수마’…“폭우에 떠내려간 냉장고, 보이지도 않네”(르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큰 차도 들어와야 하고, 인력도 더 필요한데… 복구가 늦어질 것 같아요.”이틀 전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던 서울 동작구의 전통시장인 남성사계시장은 10일 복구가 한창이었다. 곳곳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 시장 기물과 집기 등으로 길은 지나가기조차 어려웠다. 상인들은 망연자실하고 허탈해하면서도 물을 쓸고 기물을 닦는 손을 멈추지 못했다.10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의 모습. 폭우에 밀려나온 쓰레기, 기물 등이 쌓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이데일리가 돌아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은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지하철 이수역과 가까운 시장 입구에서부터 상인들뿐만이 아니라 민방위, 군사경찰 조끼를 착용한 이들이 인도와 차로로 밀려 나온 쓰레기, 기물 등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쪽인 시장 ‘봄길’, ‘가을길’ 등 초입 구간은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아 피해는 주로 이 곳에 집중됐다. 시장 내 점포 곳곳에서는 입간판, 냉장고, 진열대 등이 물에 쓸려 내려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족발집 냉장고와 식재료, 금은방 진열대, 순대국집 입간판 등 점포와 업종 상관없이 온갖 기물들이 한 데 뭉쳐 더미를 이뤘다.상인들은 가게 내에서 물을 쓸어내고, 간신히 살려낸 기물들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냉면집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가게 앞에서 냉장고의 남은 육수 등을 정리하고, 그릇을 하나하나 물로 씻어내고 있었다. 박씨는 “이래서야 언제 장사를 다시 시작하겠냐”고 중얼거리면서 쉼없이 손을 놀렸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A씨는 “그저께 가게 냉장고가 물에 둥둥 떠 내려갔는데 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며 “오늘은 또 그게 어디에 갔는지 모르겠어, 보이지 않는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고지대에 위치한 점포들은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시장은 온전한 상태라고 할 수 없었다. 상인회 관계자는 “저지대, 지하와 골목 사이길 등의 점포들 피해는 정확히 파악이 어려울 정도”라며 “약 50% 정도만 오늘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복구에 한창이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10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상인들이 침수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실제로 전날에도 비가 내렸기 때문에 복구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부터 시장 인근의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복구 인력이 필요한 점포들이 인력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부스, 주민들이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 있는 부스가 함께 마련됐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들, 동작구가 지역구였던 나경원 전 의원 등도 현장을 돌아보며 상인들로부터 애로 사항 등을 들었다. 구청 관계자에 봉사자들, 상인들까지 얽혀 시장 길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시장 상인과 상인회 관계자들 등은 빠른 복구를 위해선 구청 등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용희 남성사계시장 상인회 사무국장은 “상인들 중에서는 기물 청소를 위해 큰 차량을 투입하고, 깨끗한 물을 끌어다가 쓸 수 있는 펌프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구청 등 지자체 차원에서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8.10 I 권효중 기자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8000원 인상
  •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8000원 인상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경기도가 오는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1식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5월 급식단가를 7000원으로 인상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8일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5.9%이다. 도내 5개 외식비(냉면,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 자장면) 평균 가격은 7772원으로 현재 7000원인 경기도 급식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경기도는 당초 도교육청, 시·군과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상 결정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약 7만2000명에게 1식당 8000원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급식단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일 중식 지원 등 경기도내 결식아동 급식 지원 관련 필요 예산은 1038억원(도비 278억원, 시·군비 648억원, 도 교육청 112억원)이다. 도비의 경우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 완료된 상태다.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정부 권고 급식단가는 7000원으로 경기도의 이번 급식단가 결정은 최근 물가 인상을 감안한 선제적 결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아동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2020년 8월 31일부터 비씨카드사의 일반음식점 가맹점(주점, 포차, 카페 등 제외)을 아동 급식카드와 자동 연계하는 등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를 2020년 1만1000여개에서 현재 20만6000여개까지 늘렸다. 올해 3월부터는 아동 급식카드 사용 1회 한도를 기존 1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으며, 지난해부터 아동 급식카드 사용으로 아동들이 차별을 겪지 않도록 카드 디자인을 마그네틱에서 일반체크카드와 같은 디자인 집적회로(IC) 칩 내장 카드로 전면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22.08.08 I 김아라 기자
살인적 외식비…서울 삼계탕 한 그릇 1만5000원 돌파
  • 살인적 외식비…서울 삼계탕 한 그릇 1만5000원 돌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을 최초로 돌파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7월 냉면·비빔밥·김치찌개백반·삼겹살·자장면·삼계탕·칼국수·김밥 등 8개 외식 품목(서울 기준)의 가격이 올 1월 대비 6.6% 올랐다. 7월 삼계탕 가격은 1만5385원으로 전달(1만4885원)보다 오르며 처음으로 1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상반기 가장 많이 올랐던 자장면은 6300원으로 전달보다 약 800원 올랐으며, 김밥, 칼국수, 냉면, 삼겹살,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도 전달보다 오름세를 나타냈다.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방위적인 식자재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외식비가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살인적인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외식은 언감생심이다. 식비를 줄이기 위해 가급적 집밥을 해먹으려고 하지만 육류, 채소, 어류 등 가격이 안오른 품목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농축수산물(7.1%)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상승했다. 채소류는 25.9% 오르며 2020년 9월(31.8%)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배추는 72.7% 올랐고 오이 73.0%, 상추 63.1%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외식비도 8.4%나 껑충 뛰었다.이처럼 살인적인 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소비성향은 65.6%를 기록해 관련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소비성향 숫자가 낮을수록 소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2022.08.05 I 정병묵 기자
외식물가 30년만 가장 크게 올라…삼겹살·짜장면 11%↑
  • 외식물가 30년만 가장 크게 올라…삼겹살·짜장면 11%↑
  • 6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식 물가는 30년 새 가장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짜장면과 삼겹살은 1년 전보다 10% 이상 가격이 훌쩍 뛰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외식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년동월대비 2%였던 외식 물가 상승률은 8월 3.1%로 높아졌고, 11월 4.1%로 올라섰다. 올 1월 5.5%까지 높아진 외식 물가 상승률은 2월 6.2%로 한달만에 6%대로 올라섰고 5월 7.4%, 6월 8%, 7월 8.4%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삼겹살부터 짜장면, 김치찌개까지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은 지난 5월부터 일제히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갈비탕이 1년 전보다 12.6%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외 해장국(10.5%), 돼지갈비(10.4%), 삼겹살(11.2%), 칼국수(10.1%), 생선회(10.7%), 자장면(11.9%), 돈가스(10.1%), 라면(10.5%), 김밥(11.1%), 떡볶이(10.5%), 치킨(11.4%), 도시락(11.3%) 등 전체 1/3에 달하는 품목이 두자릿 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된장찌개와 냉면 역시 각각 9.2%, 9.0% 올라 두자릿 수 상승률에 육박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심의관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의 누적에 따라 재료비가 인상되고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야외외부활동 증가, 대면서비스업 호조 등이 외식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같은 외식물가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의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의 계약 물량이 3분기 도입돼서다. 국내에 도입되는 곡물의 수입단가는 선물가격과 3~7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연구원은 3분기 식용곡물의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022.08.03 I 원다연 기자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5~7월 300억원어치 팔렸다
  •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 5~7월 300억원어치 팔렸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제일제당(097950)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간편식 냉면’ 매출이 약 30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7월 한 달만 보면 매출이 120억원에 육박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무더위에 외식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냉면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냉면은 1인분 기준으로 가격을 환산하면 보통 2000원대로 전문점의 약 4분의1에 불과하다.스테디셀러인 ‘동치미 물냉면’은 평안도식 정통 냉면 레시피를 구현, 쫄깃한 면발에 제주산 무로 담갔다. 시중 냉면과 달리 일일이 면을 뜯을 필요 없이 끓는 물에 50초면 저절로 잘 풀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올 6월 새롭게 선보인 ‘청양초 매운 물냉면’은 매운맛 트렌드에 맞춘 맛있는 별미 냉면으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 시장에서 닐슨 IQ 코리아 기준으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간편식 냉면으로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가정에서 합리적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면서, “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냉면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1 I 정병묵 기자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최상의 잔디부터 요트 투어까지…여름 골프 즐기는 골프장
  • 여주 신라CC(사진=KX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 골프장들이 한여름에도 골퍼들이 쾌적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 단장했다. 골퍼들이 편안하게 여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컨디션을 집중 관리하고 여름 제철 식음료를 선보이며,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까지 제안한다. ◇ 여주 신라CC, 여름철 최상의 잔디 컨디션잔디는 골프 플레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골퍼들은 그린, 페어웨이와 더불어 티잉 그라운드 잔디 상태까지 기준으로 삼아 라운드 만족도를 평가한다.특히 살아있는 식물인 잔디는 각각의 특성 등을 잘 파악해 최상의 생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7~8월은 잔디가 열과 습도에 취약해지고 병충해 역시 기승을 부리는 시기인 탓에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KX그룹(회장 최상주)이 운영하는 여주 신라CC는 골퍼들로부터 1년 내내 잔디 컨디션 호평을 받는 골프장이다. 코스 관리사 출신인 박형식 여주 신라CC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 덕분이다.신라CC 측은 “박 대표이사는 전문적인 잔디 관리로 여주 신라CC를 단순 골프장을 넘어 자연을 벗삼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진정한 레저 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박형식 대표이사의 굳건한 신념에 따라 골퍼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름철 더욱 예민해지는 잔디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신라CC는 잔디 품종에 맞춰 관리 방법을 다르게 하고 있다. 신라CC 측은 “페어웨이에는 조선잔디(중지)를, 그린과 티잉 그라운드에는 양잔디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고온에서 쉽게 타버리는 양잔디에는 생육 특성을 고려해 코스 설계 과정부터 배수에 신경을 써, 혹서기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통해 잔디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그린 위에 스프링쿨러를 작동하거나, 그린 주변에 선풍기를 돌리는 등 잔디 온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인다.◇ 크리스탈밸리CC, 여름철 특화 메뉴경기도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는 지친 골퍼들의 더위를 날려 보낼 제철 음식들을 준비했다. 잣냉면과 갈비, 열무국수, 족발냉채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면류부터 전복 도다리 물회, 전복 멍게 회덮밥 등 해산물을 활용한 여름 별미도 선보였다. 냉수박 등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완벽한 여름 제철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이밖에 파니니 샌드위치 정식 등 MZ세대의 입맛을 공략하는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며, 최근 급증하는 MZ세대 골퍼들의 취향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하고 있다.특히 여름철 불볕 더위에 지친 골퍼들에게 보다 쾌적한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자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 시설을 단장했다.야간 요트투어(사진=세이지우드 여수경도 공식 SNS)◇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요트 투어 골캉스 패키지여수 경도에 위치한 세이지우드CC는 여수 밤바다 요트 투어를 포함한 여름맞이 골프 패키지 ‘섬머 오션 트립(Summer Ocean Trip)’을 출시했다. 7월과 8월 두 달 간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골퍼들은 이 패키지를 통해 여름철 물놀이와 골프를 1석 2조로 즐길 수 있다.이 패키지는 ▲골프 라운드(2회) ▲여수 경도만의 오션뷰와 휴식을 선사하는 콘도 미니엄 ▲남도식 식재료로 지역 특선 요리를 제공하는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조식 ▲여름 밤바람을 맞으며 여수의 일몰부터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여수 요트투어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여수경도는 각 코스에서 감상 가능한 섬의 이름을 붙인 돌산도, 금오도, 오동도 등 총 3개 코스(27홀)로 이루어져 있다. 세이지우드CC에서는 섬 전체가 골프장으로 조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운딩 내내 남해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이원CC, 혹서기 고지대 골프장 강원도 정선의 해발 1136m에 자리잡은 하이원CC는 국내서 가장 높은 곳에 조성된 골프장이다. 고지대에 부는 백두대간의 바람과 연중 최고 25도를 거의 넘지 않는 서늘한 기후로, 혹서기에도 청량하고 쾌적한 라운딩이 가능해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 전장 6592m의 친환경 코스는 푹푹 찌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풍경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하이원CC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4회를 제외하고 매 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등 명품 골프장의 명성을 유지중이다. 큰 호수와 벙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밸리 코스 9홀과 고지대의 특성을 이용해 난도 높은 경사를 자랑하는 마운틴 코스 9홀로 이뤄져 골퍼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알펜시아CC도 지리적으로 청정한 고지대에 위치해 혹서기에도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며 골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았다.◇ X-GOLF, 반바지 캠페인 국내 골프 부킹 서비스 기업 X-GOLF는 여름철 라운드에도 긴 바지를 입어야 하는 골프장의 관습을 변화시키고자 2014년부터 ‘반바지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X-GOLF가 제안하는 반바지 캠페인 복장은 카라 셔츠의 상의와 무릎 길이의 반바지다.X-GOLF는 긴바지 등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 고정관념을 탈피해 골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골퍼들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여름철에도 보다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2014년 참여 골프장 수 10개에서 시작해, 매년 참여 골프장 수가 늘어나면서 올해는 240개 소의 골프장이 참여하고 있다.
2022.07.29 I 주미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PD "고교 은사님까지 연락와…그저 감사"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PD "고교 은사님까지 연락와…그저 감사"
  • 유인식 PD(사진=EN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식 PD, 문지원 작가가 참석했다.유인식 PD는 ‘우영우’의 인기에 대해 “당연히 이렇게까지 사랑을 해줄거라곤 예상을 못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이 소재가 굉장히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확인이 없었고 저희가 음식으로 따지자면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편이라서,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초반부터 열화와 같은 반응이 올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이어 “실감하는 건 연락을 못드린 분들에게 연락이 온다. 고등학교 때 은사님이 문자를 주셔서 아들이 재밌다고 해서 봤더니 연출이 저라고 하더라. 울컥했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덧붙였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2022.07.26 I 김가영 기자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
  • 여름철 즐겨먹는 오이, 못 먹는 사람은 왜일까[궁즉답]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무더위에 즐겨 먹는 냉면은 여름철 별미입니다. 사골 뼈와 여러 야채를 넣어 푹 고아 만든 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 각종 고명을 올려 먹으면 뱃속까지 얼얼할 정도로 시원하고, 맛도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냉면 먹기를 주저합니다. 냉면 위에 채 썰어 넣는 오이 때문입니다.갓 올라간 오이를 전부 다 빼고 먹거나 하나하나 골라내는 모습을 보면 ‘오이 혐오’에 가깝습니다. 냉면뿐만이 아닙니다. 김밥부터 비빔밥, 콩국수, 간짜장, 캘리포니아롤, 샌드위치에 이르기까지 오이가 들어갔다고 하면 질색합니다. 오이를 빼낸다고 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향조차 견디기 힘들어 합니다.이처럼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흔히 편식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유전학적 영향일 가능성도 있습니다.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 요인 등에 따라 오이를 못 먹을 수 있지만 유전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자료=이미지투데이)일반적으로 인간의 혀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감칠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제6의 미각’인 지방맛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입맛은 주관적이고 복잡한 영역입니다. 인종, 문화, 성별, 심리적인 요인 등 다양한 변수들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과학적으로 오이를 싫어하는 이유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답은 없지만 유력한 근거 중 하나는 ‘쓴맛’ 수용체의 민감도 차이입니다. 미국 유타대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가 입맛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칩니다. 이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쓴맛에 민감한 PAV 유형과 둔감한 AVI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PAV 유형은 AVI 유형보다 쓴맛을 100~1000배 더 민감하게 느낍니다.오이와 같은 박과 식물은 ‘쿠쿠르비타신’이라는 특유의 성분을 지녔는데 이 성분은 쓴맛이 납니다. AVI 유형이라면 오이를 먹지만 PAV 유형은 오이부터 시작해 ‘오이의 사촌’이라 할 수 있는 참외, 수박 등에서도 참기 힘든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오이 특유의 향 자체 때문에 싫어하는 예도 있습니다. 오이의 향을 내는 성분은 빵 껍질, 수박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노나디에날이라는 유기화합물입니다. 알코올 성분의 일종으로 특정 유전자가 이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흥미로운 사실은 오이 속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코로나19나 암 연구도 한다는 점입니다. 민감한 미각은 식생활습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에도 관련 연구들에 대한 발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2.07.19 I 강민구 기자
기름값·밥값·데이트비용 모두 ‘다이어트’…MZ직장인들 ‘분투’
  • 기름값·밥값·데이트비용 모두 ‘다이어트’…MZ직장인들 ‘분투’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차를 몰고 출퇴근하던 직장인 박모(34)씨는 요즘엔 1시간가량 일찍 나와 서울 자전거 따릉이로 출퇴근한다. 치솟는 기름값 등 생활비 부담에 월세까지 살림이 빠듯해서다. 신혼 3년 차인 박 씨는 아내와 주말이면 파주 등 인근지역으로 드라이브를 나가곤 했지만 이마저도 그만뒀다. 박 씨는 “월급 빼고 다 오르니 한 푼이라도 아끼려 몸부림을 한다”며 “아내와 줄일 수 있는 것부터 모두 줄여보자고 얘기해서 따릉이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양천구에서 악기 교습소를 운영하는 서모(30)씨는 전날 미리 준비해 놓은 도시락을 챙겨 출근한다. 인근 식당에서 8000~9000원짜리 점심백반을 사 먹었지만 이 비용마저 부담스럽게 느껴져서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마실 커피나 차도 보온병에 넣어 다닌다. 서 씨는 “지난해 할부로 중고 외제차를 샀는데 매달 할부금 갚기도 버겁다”며 “연말에 결혼을 앞두고 살 집을 알아보면서 있는 빚부터 빨리 갚자는 생각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게 됐다”고 했다. 고물가 시대에 교통비와 식비 등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국내 기름값이 여전히 비싼데다, 전기세 등 공공요금과 각종 식료품 가격 인상 등으로 경제적 쪼들림이 심해져서다. 특히 MZ세대는 지난해 저금리 시기 속 ‘빚투’로 부동산, 주식, 코인 등 각종 투자에 나섰던 이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어 고육책을 짜내는 형편이다.시민들이 출근시간대 청계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기름값에 차 세워둬”…따릉이족·뚜벅이족 전향박 씨처럼 자동차로 출근하던 젊은 직장인들은 기름값을 아끼려 자전거를 이용하는 ‘따릉이족’이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뚜벅이족(주로 걸어 다니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있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서울 자전거’의 사용량 추이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앱 사용량은 지난해 1월 기준 21만 5736명이었으나 올해 6월 기준 62만 1250명으로 증가했다.따릉이 앱 사용량 증가는 출퇴근 직장인들의 이용 증가 영향이다. 서울시 ‘따릉이 이용현황’에 따르면, 평일 시간대에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 (11.4%)와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8.65%)에 따릉이 이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전국 평균 ℓ당 1600원 수준이었던 국내 휘발윳값이 이젠 ℓ당 2000원을 넘는 등 고공행진 중인 것과 무관치 않다.직장인 홍모(34)씨는 “출근 시간에는 여유가 없어 버스를 타지만, 퇴근은 운동 겸 절약으로 한강을 따라서 따릉이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3)씨는 “몇달 전만 해도 내 차를 몰아서 경기도 집에서 서울 직장으로 출퇴근했다”면서 “몇 달 간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니 절약한 돈이 꽤 된다”고 말했다.◇‘런치 플레이션에 도시락’ …데이트비용 다이어트도고물가로 식비가 증가하면서 도시락을 챙기고 구내식당을 찾는 젊은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런치(점심)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 ‘런치 인플레이션(점심값 급등)’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라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은 올해 1~2월 3%대에서 3~4월 4%대를 기록하더니 5월 5.4%, 6월 6.0%로 점차 커지고 있다.직장인 김모(32)씨는 “냉면 한 그릇에 9000원, 돌솥비빕밥 한 그릇도 만원은 줘야 해 부담이 된다”면서 “매일 드는 점심값이 아까워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문모(35)씨는 “외부 식당에서 먹으면 한 끼에 만원은 써야 하지만 구내식당은 값도 저렴하고 가까우니 자주 먹으러 간다”고 했다.데이트비용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관을 찾는 대신 집에서 OTT를 함께 보거나,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0원 육박하는 유명 브랜드가게 아닌 저렴한 커피숍을 찾는 식이다. 서울 양천구의 서모(30)씨는 “영화관이나 쇼핑몰 대신에 요샌 여자친구와 서울시내 박물관을 다닌다”며 “역사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을 ‘투어’하듯 다니니 입장료는 저렴한데 더위도 피하고 뭔가 배우는 것 같아 좋다”고 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 시기 속 지난해 영끌 투자에 나섰던 MZ세대들을 중심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출비용을 전략적으로 줄이기 위한 행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9 I 황병서 기자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오이·파 등 채솟값 급등세...냉면·국숫집 고명도 부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물가 상승이 무더위에 더욱 과열되고 있다. 전방위로 치솟는 채소가격에 국민들의 식비 부담이 갈수록 거치는 모양새다. 오이, 파 등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여름 별미인 냉면·국숫집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된 3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오이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오이 10킬로그램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오르며 4만원을 넘어섰고, 상춧값 역시 1년 전보다 120% 넘게 치솟았다. 가뭄에 장마까지 겹치며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사진=뉴스1)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오이 가격은 10㎏당 5만3500원으로 5만원을 넘어섰다. 1년 전 2만1800원과 비교하면 약 2.5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오이 가격은 지난달 중순만 해도 10㎏당 2만2360원이었는데 한 달 새 2.4배로 뛰었다.오이 가격 상승은 충청지역 오이 산지의 재배면적 자체가 줄어든 데다 바이러스성 병해로 인해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강원지역 산지에서는 비가 많이 와 출하가 늦어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대파 가격은 같은 날 기준 1㎏당 2166원으로 1년 전의 1130원과 비교해 약 1.9배 비싸졌다. 상추(적상추) 가격은 4㎏에 5만7660원을 기록하며 6만원을 바라보고 있다.상추 가격은 한 달 전 2만1140원에서 이달 8일 7만2820원까지 급등했다가 최근 5만원대로 하락했다. 다만 1년 전의 3만2168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1.8배 높은 수준이다.깻잎 가격도 2㎏당 3만2320원으로 1년 전의 1만7864원과 비교해 약 1.8배로 올랐다.상추의 적정 생육온도는 15∼20도지만 지난달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예년보다 상승했다. 깻잎의 경우 최근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이처럼 오이, 대파, 상추 등 주요 채소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냉면집, 국숫집 등도 메밀 가격 상승에 오이까지 올라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서울 시내 한 냉면집 관계자는 “면을 만드는데 쓰는 메밀이 한 포에 7만원에서 11만원까지 뛰었다”며 “고명으로 쓰는 오이, 무, 겨자 등 가격까지 올라서 냉면 가격을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16 I 윤정훈 기자
초복 앞두고 '金계탕'된 삼계탕…"올해는 못 먹겠다"
  • 초복 앞두고 '金계탕'된 삼계탕…"올해는 못 먹겠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저희 회사는 매년 초복마다 한해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삼계탕도 먹곤 했는데 높아진 물가 탓에 올해는 냉면으로 대신한다고 합니다”연일 치솟는 물가에 초복(16일)을 앞두고 삼계탕 한그릇 외식도 부담스러워지고 있다.지난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삼계탕 가격은 1만 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077원보다 5.7% 인상됐다. 닭고기 도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덩달아 삼계탕 외식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닭고기 도매가는 kg당 3959원으로 1년 전 평균 가격 3087원에 비해 28.2%가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시내 식당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 4462원이다.30대 직장인 A씨는 “삼계탕 가격이 작년보다 더 오른 거 같다. 복날이라고 매번 먹기엔 부담스러워지는 가격이다”며 “올해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대 소비자 B씨는 “부모님과 외식하기 위해 삼계탕 집에 방문했는데 전체적으로 양이 너무 적었다”며 “뭔가 주다 만 느낌을 받았다. 너무 불쾌했다”고 했다.이처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삼계탕 가격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가게 주인들 역시 “닭값이 더 오르면 가격 또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여기에 채솟값도 고공행진하면서 지난해 한 상자 4만 원이었던 반찬용 무는 올해 10만 원을 훌쩍 넘겼다. 마늘과 인삼, 대추 가격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치솟았다.(사진=연합뉴스)자영업자들은 모든 재룟값이 일제히 치솟은 건 처음이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다른 보양식 재료인 오리와 전복 가격도 상승했다. 지난달 월 평균 오리 도매가는 ㎏당 46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474원과 비교하면 34.1% 비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복의 ㎏당 평균 도매가는 3만7180원으로 지난해 3만4860원과 비교해 6.7% 상승했다.외식비를 절감하고자 대형마트 등에서 생닭을 직접 구매해도 전보다 비싼 가격은 피할 수 없다.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5~6호 육계의 공장도 가격은 13일 기준 1kg당 5267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1kg당 3933원에서 33.9% 인상된 것이다.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자재 가격이 합쳐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2.07.14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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