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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00만명분 추가에 내년엔 국산접종"(상보)
  • 文대통령 “2000만명분 추가에 내년엔 국산접종"(상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일 1년을 맞아 방문한 백신 생산 현장에서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에도 계약이 추진되면서 지금까지 확보한 5600만명분의 백신에 더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방문해 백신 생산현장을 시찰하고 뒤이어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부도 전량 선구매를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간담회에는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훈 SK바이오사이언스 CTO(최고기술경영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계약과 관련해 “백신의 지속적이고 공평한 보급을 확보하고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할 것”으로 기대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백신 국내 개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단기간에 퇴치되지 않을 경우 안정적인 접종과 자주권 확보를 위해 백신의 국내개발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또 유통 과정이 줄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한 접종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 키웠다. 그런 노력이 지금 오늘 우리가 안전하게 백신을 공급받고 우리 백신을 개발하는 토대가 됐다”고 했다. 특별히 “최태원 회장님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가 백신 접종을 공정하면서도 차질없이 이끌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정부는 필요한 국민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 충분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 백신별 특성을 고려하여 운송과 보관과 접종에서도 최적화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정부에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전국단위의 백신 예방 접종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이 출범했고 다음달부터 우선접종대상자들을 시작으로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며 “숙련된 접종 인력과 함께 이상반응시 대처방안과 피해보상 체계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마지막으로 “자체 백신 개발까지 성공한다면 우리는 코로나 극복을 넘어 바이오 산업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끝까지 돕겠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고 도약하는 한해를 만들어내자”고 했다.
2021.01.20 I 김정현 기자
제약·바이오 선전…코로나19 백신·치료제 도입 속도
  • [코로나 1년]제약·바이오 선전…코로나19 백신·치료제 도입 속도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산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제약·바이오 업계는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으며 특수를 누렸다. 진단키트 업체들이 2조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이끌었다.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첫 국산 치료제 도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기업가치와 매출 상승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제약·바이오사는 9곳으로 전년 대비 1곳 늘었다.씨젠이 수출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사진=씨젠)◇K-바이오 이끈 진단키트 업계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키트 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액은 21억7400만 달러(약 2조3900억원)로, 2019년 2억5300만 달러(2800억원)보다 9배 가까이 증가했다. 3월 중순 팬데믹 선언 이후 진단키트 수출액은 수직 상승해 12월 3억1000만 달러(3400억원)를 기록했다. 씨젠, 바이오니아, 바디텍메드 등 진단기기 업체들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씨젠(096530)은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 급증으로 2019년 대비 매출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1조 클럽에 가입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9곳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셀트리온(068270),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는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종근당(185750), 광동제약(009290), 한미약품(1289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웅제약(069620), 씨젠 등도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해외 시장에서 램시마·허쥬마·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이 선전하며 셀트리온이 업계를 통틀어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수주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난해 창사 9년 만에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하다.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가속화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일제히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들었다. 치료제는 1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 코드명 CT-P59)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식약처는 제출자료 요건을 검토하는 예비심사를 거쳐 자료심사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오는 17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어 렉키로나주의 임상시험 결과를 검증, 최종 심사 결과를 낼 예정이다. 이르면 1월말 조건부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셀트리온 이외에도 국산 치료제 허가가 대기 중이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이 임상시험에서 치료효과를 나타냈으며 임상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시험을 마치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다. 1분기 내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3월까지 최종 임상 결과를 낼 계획이다.코로나19 백신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095700), 진원생명과학(011000), 셀리드(299660) 등 4개 회사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중 임상 1, 2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식약처는 한국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코로나19 백신 허가 신청을 받고 제출자료 심사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사전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2월말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도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 계약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개발생산(CDMO)도 수주하면서 이미 생산에 돌입했다. GC녹십자의 경우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향후 백신 완제 공정을 위탁 받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미국 일라이 릴리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생산 계획을 맺고 생산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품목별로 매출이 줄어들기도 했고 고용도 축소된 측면이 있었다”면서도 “백신과 치료제 위주로 활발한 R&D가 이뤄지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곳이 늘어나 올해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2021.01.17 I 왕해나 기자
 전국민 백신·치료제 무료 접종... 재정건정성엔 물음표
  • [밑줄 쫙!] 전국민 백신·치료제 무료 접종... 재정건정성엔 물음표
  • 저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 / 만 19세 ~ 49세 일반 성인은 올해 3분기부터 접종 시작 만 19세부터 49세까지의 일반 성인도 올해 3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돼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접종 일정 계획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의료시설 종사자 등이 접종을 시작해요. 65세 이상 노인, 경찰, 군인, 교정시설 수감자 등의 순서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요.◆ 노바백스 백신도 1000만 명분 추가 확보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상당히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어요. 정부는 최소 1000만 명분의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에 도입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고 해요. 계약이 체결되면 선구매가 확정된 백신은 모두 6600만 명분에 달해요.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 중이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국민 백신 무료 접종'... 시행 세칙 두고서는 '논의 중'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우선순위에 따라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어요.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비를 무료로 하되 시행비는 우성접종 권고 대상자에 대해서만 무료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개인이 맞는 백신의 종류를 정하거나 임의로 여러 번 접종 하는 것은 어려울것이라고도 덧붙였어요.정부가 5600만명에 대한 접종 비용을 모두 전액 국고로 부담할 경우 모두 2조 8873억원이 필요해요.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 예산 1조 3000억원을 편성해 4400만명분 백신 구매 재원을 확보했는데요. 추가 1200만병분 구매비용에 대해서는 예비비를 사용할 예정이에요.올해 정부가 편성한 예비비는 총 8조 6000억원인데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이미 4조 8000억원을 지출했어요. 남은 예비비는 3조 8000억원 정도인데요. 이 비용을 전부 백신 구매 비용으로 사용할 경우 재정건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고 있어요.더욱이 코로나19 치료제도 무료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심화하고 있어요. 국민들 입장에서 우선 무료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정부 발표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지만 재정지출이 늘어나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국민들이 부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정인이 양부모 첫 공판...檢, 양모에 살인죄 적용검찰이 생후 16개월 아이가 양부모 학대로 숨진 양천 아동학대 사건 양모에게 살인죄 혐의를 추가했어요.◆ 정인이 양모 공소장에 살인죄 추가... 고의성 입증이 관건 앞서 검찰은 양모에 대해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어요. 정인 양이 등쪽에 가해진 충격에 따른 복부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어떤 사유로 충격이 가해졌는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양모 측 변호인은 살인 혐의를 부인했어요. 양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둔력을 이용해 고의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살인죄 입증을 위해선 '고의성'을 증명하는게 관건이 될 전망이에요. 최근 검찰은 부검의 3명에게 사인 재검증을 요청했고 일부 부검의는 "정인이 양모가 사망 가능성을 인지했을 것"이라는 소견을 내기도 했어요.◆ '정인이 사건' 첫 재판 ... 법원 앞은 혼란 16개월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열리는 13일 아침,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정인 양을 추모하는 인파가 몰렸어요.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에서 모인 시민들은 법원 정문 앞에서 정인이 양부모의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어요. 시위 참여자들은 '사형'이라고 적힌 흰색 마스크를 낀 채 "우리가 정인이 엄마, 아빠다", "살인죄, 사형"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어요.재판이 끝난 이후에도 법정 앞에 정인이의 양부모를 보기 위해 시민 수십명이 몰리면서 시민들과 제지하는 경찰 간 대치 상황이 이어졌어요. 양부 안씨가 법정 밖으로 나오자 시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안씨를 향해 몰려드는 등 일대 혼란이 벌어졌어요.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가습기 살균제...SK케미칼·애경 '무죄'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직 임원들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어요.유영근 서울 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업무상 과실치사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3명에 관해 "공소사실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어요.◆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유·무죄 판가름 문제가 되는 성분은 두 가지로 나뉘어요. 옥시,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사용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과 SK케미칼과 애경 등이 사용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에요.재판부는 지난 12일 판결을 통해 "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폐질환 혹은 천식을 유발했거나 악화시켰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 냈어요. 2018년 법원이 인명피해와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는 성분이 다르다는 거예요.◆ 피해자들 "사법부의 기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망가진 내 몸이 증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어요.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옥시의 가습기살균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의 피해자를 양산했어요. 모두 835명이 가습기메이트 제품을 썼다가 피해를 봤다고 신고했고 이중 12명이 사망했어요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판결 이유를 확인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스냅타임 오지은 기자
2021.01.14 I 오지은 기자
정부, '노바백스' 백신도 확보 막바지…화이자 등과 다른 종류
  • 정부, '노바백스' 백신도 확보 막바지…화이자 등과 다른 종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월 초 협상에 돌입한 미국 제약사인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과 관련해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는 노력을 해왔고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와 얀센의 백신 총 5600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와 다른 플랫폼의 백신을 확보했다는 정 총리의 말을 고려해볼 때 또 다른 백신은 노바백스의 백신일 가능성이 크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8일 노바백스와 백신 선구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고 노바백스는 앞서 우리 정부가 선구매한 백신들과는 다른 플랫폼인 ‘재조합 백신’이기 때문이다. 백신의 물량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간 우리 정부의 선구매 물량으로 미뤄볼 때 약 1000만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좀 더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손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한 국민의 120% 이상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으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보고 백신 추가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재접종이나 추가접종은 필요하지 않은지 등 불투명한 정보가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기존 계약이 끝난 백신도 아직 공급이나 허가 이슈들이 남아 있어 추가 백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380억원의 백신 접종 부대 비용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냉동고와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장비와 물품 구매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접종 준비에 돌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2021.01.12 I 함정선 기자
"AZ·얀센 백신 충분히 확보 후 화이자·모더나와 분리 접종해야"
  • "AZ·얀센 백신 충분히 확보 후 화이자·모더나와 분리 접종해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나중에 나올 노바백스 등 냉장 보관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기존 독감 백신 유통채널을 이용해 신속하게 접종하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는 투트랙으로 나눠 접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영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mRNA 초기 백신들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고 녹이고 나서 5일 안에 접종을 끝내야 하는 힘든 형태이고, 모더나 백신도 적어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했다가 한 달 정도 냉장 보관한 상태에서 접종해야 하니 유통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같은 경우는 아예 대형 접종센터나 대형병원 아니면 아예 운영을 못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하는 패턴이 돼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이 두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 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에 이 교수는 “냉장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노바백스 등 백신을 우선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이들 백신은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우리가 가진 기존 독감 백신 인프라를 이용해 접종할 수 있고, 이 경우 2~3개월 내에 3000만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는 특정하게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함으로써 두 종류의 백신을 투트랙 형태로 접종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국민들의 접종에 대한 수용도도 상당히 높다”며 “본격적으로 잘 시작하고 안정성에 대해서 정부가 의심을 다 떨쳐낼 수 있는 과정을 잘 거치면 훨씬 더 빨리 접종이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이 교수는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기존 유통채널을 이용하지 못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유통채널을 어떻게 갖출 지, 접종센터는 어떻게 구성할 지, 백신별로 접종 대상를 어떻게 정할 지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이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내려가고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봐서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까지 교회나 요양병원 등의 대형 발생이 여전하고 설 연휴라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조금 더 강화된 형태로 잘 지켜주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2021.01.06 I 이정훈 기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퍼질라’…세계 각국 백신 접종 ‘속도전’
  •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퍼질라’…세계 각국 백신 접종 ‘속도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국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자국 제약 업체인 시노팜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착수했다. 인도는 영국산(産)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하며 백신 접종 초읽기에 들어갔고 인도네시아와 홍콩도 AZ, 시노백 백신 등을 활용해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간다.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9일 페루 리마의 대학병원에서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모습(사진=AFP)3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 등에서 지난 1일부터 중점 대상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번 접종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시작되는 내달 중순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31일 시노팜 코로나 백신의 예방 효과가 79.34%에 달한다며 조건부 승인을 했고 모든 국민에게 무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13억 인구의 인도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일 “AZ 백신이 전날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AZ가 처음이다. 자바데카르 장관은 AZ 자국 백신 제조업체인 세럼 인스티튜트(SII)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SII는 4주 간격으로 AZ 백신을 두 번 정량 접종하는 방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에서 AZ 백신 접종은 오는 6일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는 AZ 백신 접종을 앞두고 지난 2일 전국적으로 접종 예행연습을 벌이는 등 대대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인도 보건 종사자 9만 6000명이 관련 훈련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AZ 백신의 효능은 평균 70%로 95%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보다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인도네시아도 백신 접종 초읽기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들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는 중국 시노백 백신이 지난달 6일 120만 회분, 같은 달 31일 180만 회분이 각각 도착했다. 또 AZ와 노바백스로부터 각각 50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이달 15일에서 25일 사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홍콩도 내달부터 백신 접종에 나선다. 패트릭 닙 홍콩 공무원사무장관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정부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마치고 내달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닙 장관은 또 중국 시노백과 영국 AZ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접종하고, 미국 화이자 백신은 지역기관에서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이유로는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이 꼽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 최소 33개국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다. NYT는 지난 2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베트남과 터키에서도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특히 중국 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上海) 질병통제관리센터는 지난달 14일 영국발 상하이행 항공편을 타고 중국에 입국한 여성이 ‘B.1.1.7’로 명명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광둥(廣東)성 질병통제관리센터도 지난 2일 영국발 역유입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자 서열을 검사한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했다고 밝혔다.
2021.01.03 I 최정훈 기자
식약처,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1·2상 승인
  • 식약처,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1·2상 승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임상 1·2상을 31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개발 중인 후보물질은 치료제 15개 제품(13개 성분), 백신 6개 제품으로 늘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1상 진행 후 2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GBP5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작용 원리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경우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게 된다.이와 별도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1월23일 또 다른 코로나19 재조합백신 ‘NBP2001’의 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NBP2001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항원 단백질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GBP510은 표면 항원 단백질이 나노구조(정20면체)를 형성하는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이가 있다.해외에서도 미국 노바백스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021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는 진단과 방역업체들이 선전했다면 올해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생산 업체들이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산 1호 치료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12월28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40일 이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는 국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올해 초에는 다른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약 나파벨탄을,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약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1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는 1분기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코로나19 백신 업체들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부분 업체들이 임상 1/2상에 진입해 있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현존 백신들이 얼마나 지속성을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산 백신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연간 최대 5억 도즈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CMO) 가능성에 따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위탁생산 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연간 10억 도즈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진단키트 업체들의 수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들은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하고 있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2021년 제약·바이오 최대 화두도 코로나19…국산 치료제 임박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유행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2021년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올해는 진단과 방역업체들이 선전했다면 내년에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생산 업체들이 더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사진=셀트리온)◇ 내년 1월 ‘국내 1호’ 치료제 기대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향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국산 1호 치료제가 나올 지 주목된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 28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식약처는 고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인 만큼 이르면 내년 1월 중에는 허가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1월말이나 2월초에는 국내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10만명 분량의 항체치료제 생산을 마친 상태로 내년에 150만~200만명분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약 나파벨탄을, 대웅제약은 만성췌장염약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 내년 1월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9월부터 임상 2상에 착수해 60명 투약이 완료되는 대로 1분기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방침이다.코로나19 백신 업체들도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을 내놓긴 했지만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이 되기는 어려운 만큼 국산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제넥신(095700)은 DNA 백신 GX-19N의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국내 임상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개발하던 GX-19보다 면역기능을 높였다. 2a상 단계에서 중간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진원생명과학(011000)은 GLS-5310에 대해, 셀리드는 AdCLD-CoV19에 대해 임상 1/2상 시험계획서를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는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국내 백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백신 개발이 다소 늦어 내후년쯤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지속 될지, 현존 백신들이 얼마나 지속성을 나타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산 백신 개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연구 활동을 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백신 생산 시작…위탁업체 수혜글로벌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한 만큼 내년에는 각국의 넘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조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제약·바이오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식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에서 백신 생산물량을 수주받은 회사다.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후 이미 생산에 착수했다. 합성항원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백스와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물량을 대기로 했다.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이상을 생산하기로 했다. 미국 모더나의 국내 위탁생산(CMO) 가능성에 따라 녹십자, 한미약품, 에스티팜 등이 위탁생산 가능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약품은 mRNA, DNA와 같은 유전자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10억 도즈 물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로 꼽힌다. mRNA를 합성할 때 필요한 분자의 안정화 핵심기술인 ‘5-캡핑(Five Prime Capping)’ RNA 합성법의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 10월 완료했다. 현재 약 2만 도즈의 mRNA 코로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진단키트 업체들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백신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글로벌 접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접종 전후에도 코로나19 진단 수요는 존재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씨젠, 바이오니아, 수젠텍 등 진단키트 업체들은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포스트 코로나’도 대비하는 상황이다. 진단업계 관계자는 “백신이 개발됐다고 해서 당장 진단키트가 필요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여러 가지 질병에 맞춘 진단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12.31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변이, 치료제·백신 무력화시킬까
  • 코로나19 변이, 치료제·백신 무력화시킬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영국, 일본 등에 이어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변이 코로나19가 현존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따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백신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변이는 제한적일 것이며 현존하는 백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AFP)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캐나다와 호주,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20여개국으로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5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보고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유형은 S, V, L, G, GH, GR 등이다. 이 중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GH형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80~90%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검출됐다. 영국에서 조사된 바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GH형 대비 감염력이 40~70%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의약계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에 대한 근거는 낮다고 보고 있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주류인 GH형의 경우 연구결과 4배~10배까지 확산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와 역학조사 결과가 있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좀 더 차분하게 연구결과와 현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현존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무력화 시킬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백신은 인체 세포와 결합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서 다양한 항체를 유도해 실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다”면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일부에 변이가 발생해 하나의 항체가 작동하지 못한다 해도 여전히 많은 항체가 작동하기 때문에 작은 변이로 (백신이)무력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치료제는 경우에는 “치료제는 특정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변이가 생기면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획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파스칼 소리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변이에 대해서도)우리 백신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완전히 확신할 수 없는 만큼 연구와 시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부회장 역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도 미국과 협업해 같이 테스트하고 있다”며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화이자와 노바백스도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시험에 각각 착수한 바 있다.
2020.12.30 I 왕해나 기자
美 증시 사상 최고…트럼프 부양책 서명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사상 최고…트럼프 부양책 서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전격 서명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증시 급등 탓에 연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대형 기술주와 경기 민감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치솟았다. 특히 유럽에서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 ‘노 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사라졌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사상 최고-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403.97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7% 상승한 3735.36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뛴 1만2899.42를 기록. 3대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 끝내 신고점 갈아치워.-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과 재정부양책을 담은 총 2조3000억달러(2520조원)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 이 예산안은 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재정 부양책과 1조4000억달러 규모의 2021회계연도(2020년 10월 1일∼2021년 9월 30일) 연방정부 예산으로 구성.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이 고갈된 이후인 29일부터 부분적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해소.-항공주, 크루즈주 등 경기 민감주의 급등 두드러져.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5% 오른 주당 16.06달러에 마감. 델타항공(+1.06%), 유나이티드항공(+1.53%) 등도 상승. 빅테크주 역시 올라. 애플 주가는 3.58% 뛴 136.69달러에 마감. 아마존(+3.51%), 페이스북(+3.59%), 마이크로소프트(0.99%), 넷플릭스(+1.00%) 주가 일제히 상승. ◇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3상 돌입…미국서 5번째-노바백스는 18세 이상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혀. 3상에 돌입한 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등에 이어 5번째. 노바백스는 3상 참여자의 약 3분의 2에게 21일 간격으로 2차례 백신 후보 물질을, 나머지 약 3분의 1에게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접종. 3상 결과는 내년 1분기 중으로 나올 것으로.◇ EU, 미래관계 합의 만장일치로 승인-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지난 24일 타결한 영국과의 브렉시트 후 미래관계 합의를 만장일치로 승인.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이 협정이 임시발효. EU와 영국은 서로의 시장에 무관세를 유지하지만, 통관·검역 절차를 거쳐야. 영국은 노동·환경분야 규제는 EU와 같은 수준을 준수해야 함. 영국인이 90일 이상 EU 회원국에 체류하거나, EU 회원국 국민이 영국에 90일 이상 머무르려면 비자가 필요. 이로써 시장의 ‘노 딜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사라져.◇ JP모간, 신용카드 마일리지 업체 인수-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JP모간이 이날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의 비상장사인 기술 플랫폼·여행·상품권·신용카드 마일리지 업체 cx로열티 그룹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 cx로열티는 카드사들이 직접 운영하지 않는 신용카드 마일리지 사업자 가운데로는 최대 업체.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여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이 다시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예상으로 JP모간이 cx로열티 인수에 나섰다고.◇ 알리바바, 올해 주가 상승분 모두 까먹어-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8% 더 폭락.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전날인 27일 앤트그룹의 사업 관행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문구들로 채워진 성명을 공개하고 앤트그룹을 이윤이 크지 않은 온라인결제 사업에만 집중토록 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데 따른 것.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30%를 넘게 보유한 최대주주. 알리바바의 앤트그룹 보유지분 평가액은 지난달 앤트그룹 IPO가 돌연 취소되기 전만 해도 3000억달러를 넘어. 알리바바는 두 달 전만 해도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뛰면서 시가총액이 8590억달러에 육박했지만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지난달 IPO가 취소된 이후 내리막 길. 24일에는 시가총액이 5860억달러로 낮아져.◇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2400명-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00명.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다른 요일보다 감염자 수가 적게 발표되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7일 이후 4주 연속 최다 기록.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만4488명. 사망자는 전날 51명 늘어 3338명. 현직 국회의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까지.◇ OPEC+ 증산 우려…국제유가 1.3% 하락-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26%(0.61달러) 떨어진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84%(0.43달러) 하락한 50.86달러로 마감. 내년 1월4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50만배럴 늘릴 예정이기 때문. 최근 원유시장은 수요가 이끄는 장이었는데, OPEC+ 회의를 전후해 공급의 가격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금값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0.15% 떨어진 1880.4달러에 마감.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1% 상승한 90.33을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양책 서명과 브렉시트 합의로 높아진 위험 선호 속에 혼조 흐름.
2020.12.29 I 박정수 기자
신현영 “주요국 코로나 백신,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 신현영 “주요국 코로나 백신,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등 12개국에서 확보한 코로나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심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미국·EU·인도 등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주요 12개국이 확보한 백신 약 50.6억 도즈 중 아스트라제네카가 36.6%인 18.5억 도즈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가 12.9억 도즈(25.4%), 화이자가 6.2억 도즈(12.2%), 사노피-GSK가 5.3억 도즈(10.5%), 얀센이 3.9억 도즈(7.7%), 모더나 3.8억 도즈(7.6%) 순이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전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두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EU는 34%, 영국도 15%에 그쳤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비율이 낮은 것은 mRNA 백신이 승인은 가장 먼저 났지만, 실제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도 일반 시민 대상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고, 확보한 물량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많은 상황이다.신 의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금 더 일찍 확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정성 높은 벡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정부의 판단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신 확보 현황을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및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콜드체인 체계 구축 및 접종 기관 준비, 우선접종 순위 결정, 이상사례 발생 시 의료적 대응 및 보상체계 마련 등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백신이 실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25 I 이정현 기자
주요 12개국, 코로나 백신 확보물량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 주요 12개국, 코로나 백신 확보물량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 주요 12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이어 노바백스와 화이자 제품 순이었다.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정부가 24일 화이자와 얀센과의 코로나19 계약 체결 사실을 밝힌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 4일 기준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을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미국 등 12개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약 50억6000만도즈(1회 접종분)로,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36.6%(18억5000만도즈)를 차지했다.그 다음은 △노바백스 12억9000만도즈(25.4%) △화이자 6억2000만도즈(12.2%) △사노피-GSK 5억3000만도즈(10.5%) △얀센 3억9000만도즈(7.7%) △모더나 3억8000만도즈(7.6%) 순이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전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두 회사를 합쳐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EU는 34%, 영국도 15%에 그쳤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비율이 이렇게 낮은 것은 mRNA 백신이 승인은 가장 먼저 났지만, 실제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도 일반 시민 대상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고, 확보한 물량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많은 상황이다.신현영 의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금 더 일찍 확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정성 높은 벡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정부 판단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신 확보 현황을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 의원은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및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콜드체인 체계 구축 및 접종 기관 준비, 우선접종 순위 결정, 이상사례 발생 시 의료적 대응 및 보상체계 마련 등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백신이 실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12.24 I 이정훈 기자
"美, 내년 여름 집단면역 형성"…코로나 백신 '부익부빈익빈'(종합)
  • "美, 내년 여름 집단면역 형성"…코로나 백신 '부익부빈익빈'(종합)
  •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요양원인 크라운 하이츠 센터 직원이 2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벨기에 북동부 피르스에 있는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 백신 공장의 전경.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군사작전 펼치듯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 2억명이 접종 받을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 내년 여름이면 미국 국민 전체에 면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마저 나온다.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소수 부국들이 백신을 싹쓸이하면서 빈국들은 백신을 제대로 맞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군사작전 펼치듯 백신 쓸어담는 미국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구입하는 계약을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받고, 그 이후 7월 말까지 1억회분을 채운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받기로 한 1억회분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2억회분을 보유하게 된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구매로 화이자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계약까지 하면 총 40억달러 규모다.트럼프 정부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 백신 역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억회분씩 받는다. 긴급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내년 상반기까지 총 4억회분 인도 받게 되는 것이다. 1인당 2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2억명 분량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16세 이상)과 모더나 백신(18세 이상)을 맞을 수 있는 미국인은 약 2억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수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억회분 추가 계약으로 미국은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팬데믹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백신 부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정부의 백신 확보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추가 구매 계약의 조건으로 DPA까지 동원해 화이자가 백신 제조에 필요한 특수 원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한국전쟁 당시 마련한 법이다.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 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마스크 생산 등에 DPA를 발동했던 적이 있다.이뿐만 아니다.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른 제약업체들에서 1억회분씩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당국은 이들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허가만 날 경우 미국 전역의 대다수 국민들이 내년 여름까지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쯤이면 미국 국면 전체에 코로나19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내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한 온라인 의학매체 ‘웹엠디’와 인터뷰에서 “내년 4월이면 의료진, 요양원 거주자, 고령자 등 고위험군 외에 일반인이 언제든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잘 이뤄진다면 내년 여름 중반 혹은 여름 후반께 인구의 70~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며 집단 면역을 갖게 될 것으로 점쳤다.◇“빈국들 적기 백신 확보 어려울 수도”게다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국 내 인식은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기류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16~20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10월 말 같은 조사보다 20%포인트 늘었다. 실제 접종이 이뤄지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100만회분 이상 이뤄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8025회분의 백신 접종이 있었다. 14일 이후 열흘이 채 안 된 상황에서 집계된 규모다. 게다가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센 통계다.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946만5725회분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자 백신 양극화 우려가 대두하는 분위기다. 소수 부국들이 초기 물량을 싹쓸이하면서 다수 빈국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듀크대 등을 인용한 보도를 보면, 미국의 경우 계약한 물량이 모두 들어오면 인구 대비 4배 이상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는 무려 6배 이상이다. 유럽연합(EU)는 2배다.NYT는 “많은 빈국들은 내년에도 많아야 인구 대비 20% 정도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등의 입도선매는 다른 많은 나라들이 적기에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캐나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2020.12.24 I 김정남 기자
군사작전 펼치듯…美,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백신 확보
  • 군사작전 펼치듯…美,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백신 확보
  • (사진=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정부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확보했다. 이미 확보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까지 합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4억회분, 다시 말해 2억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을 갖춘 것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제정한 국방물자생산법(DPA)까지 동원해 ‘백신 작전’에 사력을 다했다.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1억회분 추가 구입하는 계약을 했다. 내년 6월 말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받고, 그 이후 7월 말까지 1억회분을 채운다는 것이다. 정부가 내년 1분기까지 받기로 한 1억회분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2억회분을 보유하게 된다.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구매로 화이자에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지난 계약까지 하면 총 40억달러 규모다.트럼프 정부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 백신 역시 내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1억회분씩 받는다. 긴급 사용 승인이 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내년 상반기까지 총 4억회분 인도 받게 되는 것이다. 1인당 두 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2억명 분량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16세 이상)과 모더나 백신(18세 이상)을 맞을 수 있는 미국인은 약 2억6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수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내에서 내년 상반기 중 백신 부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억회분 추가 계약으로 미국은 더 많은 사람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팬데믹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정부의 백신 확보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추가 구매 계약의 조건으로 DPA까지 동원해 화이자가 백신 제조에 필요한 특수 원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DPA는 한국전쟁 당시 마련한 법이다. 연방정부가 민간에 전략 물자 생산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마스크 생산 등에 DPA를 발동했던 적이 있다.이뿐만 아니다. 미국 정부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사노피-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른 제약업체들에서 1억회분씩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당국은 이들 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허가만 날 경우 미국 전역의 대다수 국민들이 내년 여름까지는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내에서 현재까지 백신 접종은 100만회분 이상 이뤄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8025회분의 백신 접종이 있었다. 지난 14일 이후 열흘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집계된 규모다. 게다가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만 센 통계다. 미국 연방정부가 각 주정부에 배포한 백신 물량은 946만5725회분으로 나타났다.
2020.12.24 I 김정남 기자
文 언급 R&D 27.4조 중 코로나 백신·치료제용 1500억원뿐
  • 文 언급 R&D 27.4조 중 코로나 백신·치료제용 1500억원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강민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내년도 정부 총 투입 연구개발(R&D) 예산 27조4000억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는 실제 1500억원 남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코로나 백신 조기개발 프로젝트 ‘초고속작전’으로 연구개발 투자지원과 선구매 계약체결을 위해 투입한 금액이 화이자 한 곳에만 2조원이 넘는 것을 고려하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연구개발(R&D) 예산 27조4000억원’ 가운데 내년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과 관련해 실제 투입되는 예산은 1528억원이다. 27조4000억원 가운데 내년 감염병 전체 R&D 예산이 4376억원이며 그 중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R&D 예산이 2236억원이다. 이 중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관련 예산이 1528억원이다. 이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관련해 투입한 1115억원보다 413억원이 늘어난 규모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내년 (총 정부 투입) 연구개발(R&D) 예산 27조4000억원에 대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밝혔다. 하지만 정확히 얼마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할당되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초기 단계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곳은 4군데다. 제넥신(095700)과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299660), 진원생명과학(011000)이다. 이들 모두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이들은 내년 말이나 내후년 초에야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제약회사가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100억원을 넘는 곳은 없다. 제넥신은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 ‘GX-19’ 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지원’ 사업의 협약대상 과제 기업으로 선정돼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93억원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 역시 과기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백터에 기반한 1세대 및 2세대 코비드19 예방 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돼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37억원을 받고 있다.후보물질 확보 단계에서 지원을 받은 곳은 이보다 지원금액이 더 적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4월 질병관리청의 연구개발 과제 ‘핵산 백신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 개발’에 선정돼 연구비 1억4500만원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질병관리청의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선정돼 1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 금액 등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다. 현재는 후보물질 한 개를 준비해 단계적으로 임상에 나서는 일반적인 연구개발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펜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는 여러 후보물질을 준비하고 임상 단계를 중첩적으로 진행하면서 실패 상황을 가정해 임상에 나서고 있어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선진국들의 지원 규모에 비해서도 작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됐던 제넥신의 경우 최근 임상 1상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GX-19N으로 교체했다. 임상 1상 결과 해외 제약업체와 비교했을 때 후발주자로서 기존 후보물질(GX-19)의 임상 결과가 좋지 않아 후보물질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 때문에 제넥신은 애초 이달 안에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었지만 1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만큼 결과 도출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지원받은 금액만 봤을 때는 충분한 금액이 아니다”며 “임상에 들어가면 개발비가 많이 든다. 정부가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하려고 한다면 의지를 갖고 지원금액을 대폭 늘려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대행기관(CRO)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개발 임상에 참여하는 1명의 비용은 대략 3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화이자는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백신 개발 및 확보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경우 백신 개발 및 선구매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실제 8월 기준으로 미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20억원 달러(2조2000억원)를 투입했다. 아울러 모더나에는 10억달러(1조1000억원), 노바백스에 16억달러(1조8000억원), 아스트라제네카에 12억달러(1조3000억원), 존슨앤존스에 15억달러(1조7000억원), 머크에 4000억달러(440조), 사노피·GSK에 21억달러(2조3000억원) 등을 투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2020.12.2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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