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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한’ 드와이트 하워드와 함께한 달콤 살벌한 2일간의 추억
- ▲ 드와이트 하워드가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아디다스 제공[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죽어서 쉬면 된다”17일과 18일 양일간의 국내 일정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27·휴스턴 로키츠)가 남긴 가장 인상적인 말이었다. “바쁜 일정에 힘들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그 말 한마디에 프로의식이 물씬 배여 있었다.‘슈퍼맨’ 하워드는 아시아 투어 차 지난 17일 새벽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 자신을 기다리던 30여명의 국내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06년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World Basketball Challenge)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그는 장시간의 비행에도 치진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팬들을 대했다.▲ 1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실내 특설코트를 찾아 팬사인회를 가진 하워드가 어린이들과 함께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사진= 아디다스 제공슈퍼맨의 등장에 영등포-이태원은 ‘들썩’방한 첫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트리움 쇼핑몰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익살스럽게 등장한 하워드의 모습에 농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농구팬 수백 명이 몰려 떠들썩한 현장 분위기에 하워드는 “이렇게 많은 팬들이 나를 보러 올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하워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휴스턴 이적에 대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휴스턴은 정말 좋은 팀이다. 제레미 린 등 젊고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는 팀이다. 린은 물론 제임스 하든과의 호흡도 기대된다”며 “하킴 올라주원이 나의 이적을 흡족해하고 있다. 그와 같이 휴스턴의 전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워드는 “다음 시즌 스피드와 파워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겠느냐”는 팬의 질문에 “스피드로 시작해 파워로 마무리하겠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 한국에 머무는 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하는데 신경쓰겠다”며 방한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인터뷰 중 그는 빨간 망토를 입고 나타난 어린이들과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에서 하워드는 공을 높이 들어 어린이들을 약 올리는가 하면 어린이들의 슛을 손쉽게 블록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짓던 하워드는 경기 막판 ‘전매특허’인 덩크슛을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아디다스 이태원점에서 디제잉을 하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박종민 기자저녁 8시쯤 전용 밴을 타고 아디다스 이태원점에 들른 하워드는 팬사인회를 가졌다. 그는 사인회가 끝나자 매장 앞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디제잉을 선보였다. 화끈한 팬서비스에 100여명의 팬들은 즐거워했다.현장에 있던 농구팬 멜리사(31·미국)는 “친구로부터 이번 행사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참가하게 됐다. 하워드를 보러왔는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하킴 올라주원의 팬이었는데 그를 따르는 하워드의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하워드는 열렬히 응원하던 한 여성 팬을 지목해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성의도 보였다. 여성은 하워드의 깜짝 선물에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하워드는 9시쯤 자리를 떴지만, 일부 팬들은 10분간 현장을 지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농구클리닉 강사에서 엔터테이너까지...‘만능 재주꾼’예정 시간보다 30분 늦은 18일 오전 11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디다스 크레이지코트 3 vs 3 농구대회’ 행사장에 나타난 하워드는 서둘러 농구클리닉 ‘드와이트 레슨’을 시작했다. 늦어서 팬들에게 미안했는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임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국내 농구 유망주들을 세심하게 가르치고 있다. / 사진= 박종민 기자하워드는 약 70분간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국내 농구 유망주 35명에게 하체훈련, 볼 컨트롤 훈련, 페인트 동작 후 슈팅, 포스트업 수비법, 리바운드시 박스아웃 등 기본기를 전수했다. 잘하는 선수에게는 칭찬을, 동작이 서툰 선수들에게는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세를 바로잡아 줬다.하워드는 ‘드와이트 레슨’ 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는 훈련마다 최선을 다한다. 오늘 농구클리닉에서는 열정적이지 않은 선수들이 많았다. 작은 훈련이라도 최선을 다해야 큰 경기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농구 유망주들에게 조언을 건넸다.하워드는 “지금까지 팀워크가 가장 좋았던 팀은 어디였냐”는 한 유망주 선수의 질문에 “올랜도 매직 시절 동료들과 매우 친했다. 현재 휴스턴에 입단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동료들과 빨리 친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18일 오후 아디다스 명동점에서 팬사인회를 가졌다. 그는 틈틈이 거리의 팬들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 사진= 박종민 기자그는 오후 3시 아디다스 명동점을 찾아 1시간 동안 팬, 취재진과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하워드는 “샤킬 오닐이 종종 독설을 한다. 오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특별히 할 말은 없다. 타인을 험담하는 건 좋지 않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타인에 대한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그 장점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등번호로 12번을 택한 사연에 대해서는 “숫자 12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수의 제자가 12명이며 시계도 숫자 12를 기준으로 한다. 내 생일도 12월에 있다. 아버지가 12번, 어머니가 24번을 달았는데 두 분을 뛰어 넘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사인회에서 하워드는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고 종종 창밖을 내다보며 거리의 수많은 팬들에게 눈인사를 건넸다. 그는 매장에서 나와 약 40분간 명동 거리를 활보하며 아이쇼핑을 즐겼다. 많은 팬들이 그의 뒤를 따랐으며 인근 상점의 고객들도 창밖으로 하워드의 모습을 지켜봤다. 하워드를 알지 못하던 이들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름을 전해 듣고 휴대 전화로 검색을 시도했다. 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팀 던컨,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NBA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라고 하워드를 소개했다.오후 6시쯤 다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특설 코트를 찾은 하워드는 엔터테이너로 깜짝 변신해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농구대회에 출전한 중등부 선수 한 명과 팀을 이룬 하워드는 연예인 하하, 정형돈과 농구 경기를 펼쳤다.경기에서 정형돈은 머리로 하워드의 엉덩이를 들이미는 등 특유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정형돈과 하하는 하워드의 공격에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고 오펜스 파울이 아니냐며 장난 섞인 항의도 했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연예인 하하, 정형돈과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하워드는 한 손으로 공을 높이 들고 두 사람을 농락했다. 하하와 정형돈은 하워드와 신장 차이가 워낙 많이 나서 점프해도 그의 공을 뺏을 수 없었다. 하워드의 몸짓 하나 하나에 농구팬들은 열광했다. 하워드가 경기 막판 투핸드 덩크슛을 내리꽂자 타임스퀘어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그는 레크레이션 이벤트에서 국제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는가 하면 태권도 도복을 입고 발차기를 하다가 넘어져 팬들을 폭소케 했다. 타임스퀘어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할렘 쉐이크’ 할 것을 요청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이날 하워드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다.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된 하워드는 총 697경기에 출전해 평균 18.3득점 12.9리바운드 2.2블록을 기록했다. 올스타 7회 선정에 빛나는 하워드는 올해의 수비수(5회), 리바운드왕(5회)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LA레이커스에서 뛴 하워드는 7월 초 휴스턴과 4년간 총액 약 974억원에 이르는 FA계약을 맺었다. 한편 이번 방한에서는 하워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시그니쳐 농구화 ‘하워드 4’(D Howard 4)도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8일 한국을 떠난 하워드는 오는 26일까지 대만, 홍콩, 중국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계속한다.▶ 관련포토갤러리 ◀☞ NBA, 드와이트 하워드 방한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방한' 드와이트 하워드, ESPN 선정 '비시즌 최고의 이적맨'☞ 올라주원, 드와이트 하워드 전담 지도하나? NBA 러브콜 쇄도☞ 'FA 신분' 드와이트 하워드, '디시전' 발표 예정☞ '5회 우승' 코비 "하워드, 챔피언 되는 법 알려 주겠다"☞ [포토] 드와이트 하워드 '나 인기 많네'
- 이석채 "유선 디자인혁신으로 매출 40% 향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자사가 강점을 가진 유선 사업에서의 ‘디자인 혁신’을 통해 매출을 40% 정도 늘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 초석을 닦겠다고 밝혔다.이석채 회장은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과 삼성 간 다툼에서 보듯이 기술보다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자동차, 옷뿐만 아니라 통신에서도 디자인 혁신이 가능하다는 발상 전환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이날 KT는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유선 제품군의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바꾼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동안 모바일에 치중해 왔다면 전통적으로 KT가 강한 경쟁력을 가진 유선 사업에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이다.이 회장은 “수많은 서비스들이 유선을 기반으로 작동되고 그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계기로 디자인만 혁신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생태계 구축, 창의 경영을 통한 글로벌 기업으 거듭나겠다”고 부연했다.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디자인 경영을 지금 강조한 배경은.▲2009년부터 계속 전개해 왔다. 단순히 제품 디자인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 경영을 도입해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는 것이 골자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모두 KT스러움이 묻어나야 한다고 본다.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처럼 KT 직원들이 자랑스런 수상 결과를 가지고 왔고, 널리 자랑할 일이다. 앞으로 e헬스, 홈 시큐리티, 리테일 등 수많은 서비스들이 유선을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고 그 가치는 측정이 불가능하다. 거기서 나오는 가입자당 매출(APRU)이 모바일보다 늘어날 것이다.-모바일 분야에는 디자인 경영이 적용 계획은.▲모바일 단말기의 경우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아이폰의 디자인을 우리가 탈취해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대신 우리는 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데 있어 가상재화 같은 관련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애플, 삼성의 제품이 그냥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클라우드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그러한 분야를 혁신하는 것이다.-디자인 경영 방침으로 얻을 수 있는 매출 상승 효과는 ▲KT 상품을 가장 적게 쓰는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보다 약 40%정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가상재화와 디자인 경영 간 연계성은.▲박지영 컴투스 사장이 그러더라. 모바일 게임을 가지고 해외로 가려고 외국에 지사를 설치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게 된 이후 순식간에 수십억원씩 벌었다. 가상재화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히 오프라인 경제활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뛰어 넘는 산업이 될 수 있다.-이동통신 요금제에서는 이번 디자인 경영 같은 혁신이 불가능한가.▲요금은 올랐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린 것이다. 과거 대중교통을 타던 시대에서 자동차로 캠핑 다니는 마이카 시대가 된 것처럼 이동통신을 통해 전에 없던 가치를 주는 서비스들이가 생기지 않았는가. -통신요금 인하 여력은.▲보조금을 많이 쓰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다. 단말기 출고가와 실구매가가 너무 차이가 난다. 시장 구조가 마케팅비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우리도 (마케팅비를) 안 쓰고 혁신을 많이 하고 싶다. 돈 쓸 데는 많은데 (돈을) 빼낼 수가 없는 구조다. 또 기본료 1000원 내리라는 정책 같은 게 없었다면 글로벌 사업을 더 잘 했을 거다.
- 대선후보 정책행보 본격화..증권가 '수혜주를 찾아라'
- [이데일리 김대웅 임성영 기자] 대선 주자들이 정책·공약 관련 행보를 본격화하자 증시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대선 관련 정책 수혜주를 선점하기 위해 후보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주말부터 대선 후보 빅3는 일제히 굵직한 정책이나 방향을 제시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증시에서는 3인 가운데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安 어떤 카드 내놓을까..증시도 ‘초미의 관심’24일 유진로봇(056080) 동부로봇(090710) 등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안 후보가 이날 무인차량 로봇연구센터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기가 몰렸다. 안 후보는 국민대학교 무인차량 로봇연구센터를 방문해 연구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로봇관련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에이디칩스(05463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SNS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선 후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해 선거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루온(065440)과 오늘과내일(04611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늘과 내일은 나흘째, 이루온은 이틀째 상한가다. 모바일 싸이월드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SK컴즈(066270)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주요 대선후보들은 최근 SNS를 선거운동의 주요수단으로 사용하며 선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언론 담당 페이스북를 통해 유권자와 소통에 나서고, 캠프 이름과 정책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모하는 등 가장 활발히 SNS를 활용하고 있다.안 후보의 첫번째 정책네크워크인 ‘내일’이 가동에 들어간 것도 증시에서는 큰 관심사다. 무엇보다 여기에 참여한 인사들의 면면을 유심히 분석하는 모습이다. ‘내일’은 안 후보가 국민으로부터 새로운 정책 제안을 받아들이기 위한 네트워크로, 지난 23일 가진 첫 포럼의 패널로 곽재원 한양대 교수와 정지훈 관동의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은애 씨즈 이사장, 호창성 viki 창업자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했다.이에 증시에서는 신기술, 일자리 창출, 벤처 육성 등에서 수혜주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 관련주들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 윌비스(008600) 등 고용 관련주들은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스마트그리드 관련주인 피에스텍(002230) 누리텔레콤(040160) 등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급등한 창투사들의 주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세를 보였다.◇ 朴 하우스푸어 대책..은행株 영향은?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내 놓은 ‘하우스푸어 대책’과 관련해서도 국내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전일 박 후보가 제시한 방안 중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대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고, 대출금의 이자를 세입자가 낼 경우 이자와 월세가 비슷한 개념이 된다. 이 때 세입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이 방안의 목적이라는 점에서 기존 월세보다는 낮은 가격에 이자가 책정되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은행권에 대출 이자를 낮추라는 방법의 압박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번 정책을 큰 틀에서 해석해 보면 은행권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현실화될 경우 은행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하우스 푸어들을 위한 ‘지분매각제도’와 관련해서는 현재 매매가격 보다 높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도록 하고 그 차이에 대한 부담은 정부가 지겠다는 점에서 잠재적 대출미상환자가 해소, 장기적으로 은행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의 주가는 각각 2% 안팎으로 하락했다.◇ 文 대형마트 허가제 검토..유통株 ‘울상’문재인 후보는 지난 주말 재래시장을 방문해 대형마트 입점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는 방안을 내놨다. 대형마트가 주변 재래시장의 매출에 영향을 많이 준다면 입점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이같은 규제 가능성은 이마트(139480) 등 유통업체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의 강도가 약화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선거에 임박할수록 보다 강력한 규제안이 나올 개연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대선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정치인 관련 수혜주 찾기가 더욱 열기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 후보들이 새로운 정책이나 공약을 내놓는다 해도 해당 기업이 당장 수혜 또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관련기사 ◀☞동부로봇, 실권주 21만주 김준기 회장 장남 남호씨 인수
- [와이드인터뷰]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취임한지 넉 달을 넘긴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시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일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 3월 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로 임명되자마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시민쉼터로 되돌려놓기 위해 불철주야 이 일에 매달렸다서울디자인재단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DDP 등 서울의 디자인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만든 출연기관이다.DDP는 오 전 서울시장이 재임시절 ‘세계 디자인 메카’로 추진하려던 곳이었으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중을 담아 DDP의 콘텐츠를 ‘디자인 중심 공간’에서 ‘시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DDP를 ‘시민커뮤니티 공간’으로 바꾼 것이 오 전 시장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라는 시각도 있었다. 박 시장이 DDP를 오 전 시장의 대표적 전시행정의 사례라고 혹평했기 때문이다. 소통중심의 디자인은 시대적 흐름그는 이런 지적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백 대표는 “박 시장이 추구하는 시민과 소통 중심의 디자인은 시대적 흐름이다.오 전 시장이 지금도 시장이었다면 이런 흐름을 받아들여 DDP의 콘텐츠를 시민중심으로 바꿨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DDP는 서울 중구 을지로 옛 동대문운동장 부지(6만5232㎡)에 짓는 복합 문화시설이다. 4996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짓는다. 2006년 9월 착공해 2013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디자인재단은 ‘함께 만들고 누리는 시민디자인의 장’을 모토로 DDP에 11개 특화 공간을 마련한다.1층은 문화·패션·도시디자인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체험시설(정보의 숲)로 만들어 도서관과 시민·상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은 동대문 상인과 업계 종사자를 위한 곳이다. 동대문의 패션 소재와 기술을 보여주는 전시 공간으로 꾸민다.3층 디자이너스룸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비즈니스 플랫폼’과 한옥과 한식, 한류 등을 상징하는 시민 기증품을 전시하는 창의특화공간으로 채운다. 4층 상상체험관은 청소년과 디자이너가 함께하는 창작체험공간을 조성해 미래 인력을 육성하고 자발적인 직업 탐색을 유도한다. 지하에는 신진 디자이너 등단을 위한 팝업갤러리, 글로벌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공간이 마련된다. DDP건물 주변에는 둘레길을 만들어 공원의 기능을 담았다. 그는 전임 대표 재임 시절 불거졌던 재단 내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도 마련했다. 조직을 개편하고 감사역 두 명을 뒀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디자인재단 종합감사에서 무자격자 채용, 각종 수당 과다 지급, 예산 부당 집행 등의 사례를 적발해 22명을 문책하고 27건에 대해 시정 등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또 부당 집행 예산 1820만원을 환수했다.그는 “알려진 만큼 사안자체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비리행위 건수가 많아 방지책을 마련했다.감사역을 대표 직속으로 두고 직원 윤리강령도 강화해 다시는 이런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고 말했다. 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한대욱 기자 doorim@edaily.co.kr박시장은 ‘소셜디자인 시장’백종원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디자인 시장’이라고 불렀다.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로 일하던 지난해 9월까지 명함에 ‘소셜디자인’이라는 문구를 새겨 스스로를 소개했던 모습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박 시장이 추구하는 ‘소셜디자인’은 디자인 개념을 단순히 평면·공간적 개념을 뛰어넘어 사회·정치적의미로 확대한 것이다. 돈이 드는 디자인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인 아름다운가게처럼 시민주도의 소셜디자인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돈을 만드는 디자인을 하자는 것이 박 시장의 디자인 철학이다.그는 “박 시장은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높다. 지난 6월부터 서울시의 모든 기안문서에 디자인을 얼마나 고려했는지 표시하는 항목을 신설하는 등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 시장은 특히 생활밀착형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실제로 박 시장은 “서울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양산업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디자인과 문화가 융합된 창조 경제·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에 수제화 거리를 만들어 골목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를 도입했다. CPTED는 주택가, 공원, 주차장, 학교 등 여성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투시형 엘리베이터, 사각지대 안전거울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는 건축·디자인에 CPTED가 반영되도록 올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그는 2년 넘게 남은 임기동안 시민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백 대표는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더 나은 삶을 지향하는 디자인 실현을 위해 디자인재단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백종원 서울디자인재단 대표1957년 5월 전남 구례 출생. 계원디자인예술대학교 어린이디자인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던 지난 3월 5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디자인경영 석사(eMBA)를 취득했다. 이후 디자인 연구와 어린이 디자인을 개발하는 업체인 ‘네이트시스템’ 대표를 지냈다.
- [르포]아우디 고객 감동의 뿌리를 찾아
- [잉골슈타트(독일)=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앗 이건 BMW 택시, 저건 벤츠 택시네` 지난 1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호텔 정문에 줄지어 있는 택시들을 보며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 온 것을 실감했다. 그 순간 우리 앞에 멈춰 선 아우디 A6. 행사운영차량인 이 차에 몸을 실었다. 해외에서 온 취재진을 배려해서인지 운전사는 시속 140km를 유지하며 점잖게(?) 독일의 자동차 전용도로, 아우토반을 달렸다. 아우토반에선 다소 아쉬운 속도이지만 뒷좌석에 앉아 창밖으로 눈깜짝할 사이 지나가는 BMW, 벤츠, 아우디 등의 독일차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뮌헨에서 북쪽방향으로 40분쯤 달렸을까. 작은 시골마을 잉골슈타트에 도착했다. 아우디의 본사와 생산공장, 박물관 등이 있는 곳이다. ▲ 아우디 포럼 잉골슈타트 전경(아우디코리아 제공)광장에 들어서자 왼쪽엔 본사건물과 생산공장이, 오른쪽엔 박물관과 고객센터 등의 `아우디 포럼`이 자리잡고 있었다. 말하자면 아우디 타운인 셈이다. 이 지역의 명소이자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유리로 둘러쌓인 원형의 박물관과 격납고 스타일의 고객 센터를 보고 있자면 공장이나 일반적인 자동차회사를 떠올리기는 어렵다. 그보다 공연장이 더 어울릴 법 하다. 아우디는 아우디 포럼을 만드는데 1억유로(우리나라 돈 1500억원) 이상을 들였다. 지난 2000년 12월에 문을 연 후 현재까지 총 4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매년 4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박물관을 구경하고 콘서트나 쇼를 즐긴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하고 아우디숍에서 쇼핑도 한다. 아우디 포럼은 일방통행식의 홍보관도, 따분한 박물관도 아니었다. ▲ 아우디 뮤지엄 모바일아우디 뮤지엄 모바일이라 불리우는 박물관은 50여대의 자동차와 30여대의 오토바이·자전거가 전시돼 있다. 이 곳에서도 항상 전시회, 캠페인, 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천천히 아래 위를 오가는 순환식 엘리베이터에 전시된 14대의 차량들이다. 자칫 딱딱한 전시차로 보일 수 있는 것들을 흥미로운 작품으로 만들어 놨다. 아우디 고객들은 또 새 차를 인도받을 때에도 이곳으로 직접 온다. 아우디 포럼과 생산공장, 주변지역 등을 둘러본 후 새 차를 찾아가곤 한다. 지난 2000년 아우디 포럼 잉골슈타트가 오픈한 이후 약 62만3000대의 아우디 차량이 이곳에서 고객에게 전달됐다. 이곳에 발을 들이며 고객들은 자연스레 아우디의 문화를 몸소 느끼고 또 아우디 오너로서의 자부심도 동시에 갖게 된다. 아우디가 지난해 처음으로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2위로 우뚝 선 원동력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 전시차(1953년 Horch 830BL)
- "내 이름은 마동석입니다"(인터뷰)
- ▲ 마동석[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곽경택 감독의 10번째 영화 `통증`에는 때리고 맞는 두 남자가 나온다. 이들은 자해공갈을 해 돈을 번다. 첫 촬영에서부터 따귀 30대가 오갔다. 죽도록 때리는 사람은 UFC 초대 캠피언 마크 콜먼의 트레이너였던 배우 마동석(본명 이동석, 40)이고, 피를 철철 흘리며 맞은 이는 한류스타 권상우였다. ◇ 마동석에게 맞은 권상우 "머리가 울려" 두 사람의 촬영 장면은 대역 없이, 합도 안 맞춘 채 진행됐다. 사실적인 연기를 원했던 권상우의 뜻이었으나 따귀를 7~8대 내리 때리고 나니 "머리가 울려" 소리가 절로 나왔다. 마동석은 묵직한 손을 테이블 위로 올려 기자에게 펼쳐 보였는데 손가락 마디마디가 굳은살에 크기도 엄청났다. "제가 손이 좀 매운데다가 힘도 세요. 그 손으로 따귀 수십 대를 스윙까지 해가며 쳤으니 얼마나 아팠겠어요. 손바닥에 특수 제작한 스펀지까지 댔는데도 소용이 없었어요. 얼굴이 빨갛게 부어서는 `형, 잠깐만 누워 있을게` 하는데···. 마음 아파 혼났네요." 실제로 만난 마동석은 화면에서보다 기골이 더 장대했다. 180cm에 82kg. 미국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활약했을 당시에는 체중이 115kg까지 나갔다. 근육도 지금의 두 배가량 됐다. ◇ "마크 콜먼, 제가 키웠죠"충무로에 그처럼 기이한 이력을 가진 이가 또 있을까. 고등학교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가 보디빌더로 활약하며 마크 콜먼, 캐빈 랜들맨 등 세계적인 이종격투기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로 활약했다. 배우로 나선 건 서른이 넘었을 때다. 2002년 영화 `천군`에 캐스팅된 게 시작이었으나 촬영은 2~3년 밀려 시작됐고 이 영화는 2005년에야 개봉했다. ▲ 마동석그리고 지금은? 1년에 상업영화 3~4편에, 그것도 골라서 출연하는 `귀하신 몸`이 돼 있다. 올해만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 `무대는 나의 것`과 `통증`을 선보인 데 이어 `범죄와의 전쟁`과 `퍼팩트게임` 촬영을 마치고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CF도 찍었다. "솔직히 배우 할 얼굴은 아니지 않나?" 의아해 물었다. 그도 "친구들한테 `무데뽀`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며 멋쩍은 듯 웃으며 수긍했다. ◇ 배우로 도전 과제··· `대런 아로노프스키`"처음에는 막연히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글은 못 쓰고, 감독은 어려울 것 같고, 배우는 고등학교 때 교회에서 성극을 했던 경험이 있으니 해볼 만 하다 싶었죠. 다들 놀랐고 무모한 선택이었는데, 노력하니 차츰 길이 보이더군요." 마동석은 명품 조연, 신 스틸러로 불리는 이들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길을 걸어왔다. 악하거나 웃기는 등 정형화된 이미지가 그에게는 없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창이파 넘버 3, `비스티 보이즈`의 살벌한 호스트바 사장, `심야의 FM`의 광기 어린 스토커, `부당거래`에서의 의리파 형사까지. 가벼운 웃음 하나에도 비열하고 순박하고 때론 섬뜩한 다양한 느낌이 묻어난다. 매사에 흔들림이 없어진다는 불혹의 나이. 마동석은 배우로 또 하나의 꿈을 이야기했다. "`더 레슬러` `블랙스완` 등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작품에 꼭 한번 출연해보고 싶어요. 뭐,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거니까요. 하하" (사진=김정욱 기자) ▲ 마동석▶ 관련기사 ◀☞마동석 "3년 사귄 여자친구 있어요"☞[포토]마동석 `충무로 신 스틸러의 위엄`☞[포토]마동석 `미국서 운동할 때 체중은 115kg`☞[포토]마동석 `정우성·조인성·공유 등 몸 관리도`☞[포토]마동석에게 맞은 권상우 반응은? `머리가 울려`☞[포토]마동석 ``더 레슬러` 같은 영화 찍고파!`
- 벤처투자에 돈이 몰린다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벤처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로 IPO가 활발해지고 투자금 회수가 쉬워지면서 벤처에 투자하려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1분기 신규 벤처투자 실적은 31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증가했다. 투자업체수는 144개로 15.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업체당 평균 투자액은 22억1000만원으로 64.9% 증가했다. 특히 일반제조업과 문화콘텐츠 관련 벤처 투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 등 일반제조업 벤처 투자는 185.6% 증가했고, 전체 투자 대비 비중도 22%에서 33%로 확대됐다. 문화콘텐츠도 게임소프트웨어, 영화 투자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9.6% 증가했다. 투자 비중은 24%에서 29%로 커졌다. 반면 정보통신 관련 벤처 투자는 2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투자비중은 32%에서 20%로 낮아졌다. 투자성향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초기벤처 투자 비중이 29.8%에서 36.9%로 확대된 반면, 7년 이상 된 벤처투자 비중은 46.4%에서 39.2%로 줄었다.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벤처에 투자하려는 돈이 몰리기 때문이다. 1분기 벤처투자 신규조합 결성금액은 29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0% 증가했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대비 상승하면서 투자금 회수 여건이 좋아졌고, 창투사 벤처투자의 이익도 크게 개선되는 분위기다.1분기 코스닥 상장사 14개 중에서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 업체는 10개에 달했다. 활발한 IPO 덕분에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하던 창투사 영업이익률은 1분기 19.7%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윤범수 중기청 벤처투자과장은 "모태펀드(2차출자), 정책금융공사, 국민연금, KIF 등에서 벤처 출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벤처투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 리더스 클럽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外[TV]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오늘은 중국 관련 책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전국인민대표자회의도 막을 내리면서 중국이 기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을 공식화했는데,이런 변화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군요? 1. 부자 중국 가난한 중국인 - 중국인의 삶은 왜 여전히 고달픈가 저자 : 랑셴핑 출판사 : 미래의창 [답변] 이 책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회복을 주도하며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슈퍼 파워’ 중국의 화려한 경제 성적표 뒤에 감춰진 궁핍한 속사정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화려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낮은 이유와 중국 정부의 개혁이 실패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한 답을 내 놓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모든 것이 중국인들이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석학인 저자 랑셴핑 교수는 국내총생산 5조 6천 억 달러, 외환보유액 2조 6천5백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어마어마한 돈주머니에만 모두가 눈독을 들이고 있을 때 중국 서민들의 가난한 주머니 사정에 주목했습니다. 저자는 중국 서민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으로 OEM업체로 전락한 중국 기업의 비참한 실태와 세계의‘쓰레기 장'이 되어버린 중국의 환경 문제 등 16개 분야에 걸쳐 부자나라의 중국인들이 가난한 이유를 설명하며, 서민의 삶을 이대로 내버려둘 경우 중국 경제는 몰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결국 세계 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것은 부자 나라 ‘중국’이 아닌, 가난한 중국인이라는 것입니다. [질문] 외화내빈의 중국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자가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얘기는 뭡니까? [답변] “중국에서 가장 양심 있는 경제학자”로 불리는 랑셴핑 교수는 중국 경제의 실상과 문제점을 낱낱이 폭로하며, 이제는 진짜 중국 경제를 직시할 시기라고 지적합니다. 치솟는 물가와 중국산 제품의 품질 문제, 성공의 기회를 박탈당한 중국 젊은이들,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기업, 중국을 조종하려 하는 미국과 중국 정부의 무능력한 외교력에 이르기까지 중국이 직면한 16가지 문제야말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것입니다. 랑 교수는 GDP 증가율은커녕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지 못하는 중국인의 낮은 저축률은 장차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세계적인 명차 브랜드인 볼보를 인수한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대단해 보이지만 실상 ‘노조’를 겪어본 적 없는 중국 기업이 과연 인수한 해외기업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중국을 국빈대접하는 미국에 이미 외환과 신에너지 시장까지 모두 내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놀라게 한 대국굴기 중국의 허상과 미국이나 서구 중심적 시각에 치우치지 않은 진짜 중국 경제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 중국의 화려함 속에 감춰져 있는 실상을 보여주는 책이었고요. 다음에 소개해 주실 책은 중국 투자관련서군요? 2. 중국을 말하다 저자 : 버튼 맬킬 출판사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답변] 많은 투자자가 자문을 하고, 중국 투자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줄 중국 투자 입문서가 출간됐습니다. 바로 버튼 맬킬 외 3인의 저자가 집필한 이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의 주요 저자인 버튼 맬킬은 이미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통해 100만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질문] 투자 관련서의 인기 저자는 중국 투자를 어떻게 접근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답변]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중국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와 유례없는 성장 전망을 전달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대박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저자들은 먼저 전반적인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 중국 주식 시장을 알기에 앞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독특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나서 본격적인 투자 전략이 펼쳐집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독자들이 독특한 중국 혼합경제의 배경을 이해하도록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개관하며, 2부에서는 중국 거주자에게 주어지는 투자기회와 중국 비거주자에게 가능한 투자기회를 조사하고, 3부에서는 중국의 경제호황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