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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아토피' 줄기세포 이용해 완치 희망을...
  • '중증 아토피' 줄기세포 이용해 완치 희망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료가 어렵다는 자가면역질환인 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치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김태윤(교신저자) 교수와 서울대학교 수의대 강경선 교수 공동연구팀은 중증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줄기세포 임상시험 1상과 2a를 세계 최초로 수행했다.공동연구팀은 아토피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1상에 이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2a상 실시하여 임상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세계적 권위지 스템 셀 온라인판 3일자에 실렸다.김태윤 교수팀은 서울성모병원에서 중등도 이상 난치성 아토피 피부염 환자 7명을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한데 이어 27명의 환자에게 2a상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 치료제 투여 후 2주 간격으로 12주까지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증상과 혈액검사 결과 증상이 개선되었고, 아토피 피부염의 중요 지표인 혈중 IgE 농도와 호산구 숫자가 감소하였다. 투여된 줄기세포의 용량이 많을수록 효과가 좋고, 유의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평가하는 3가지 지표 EASI, IGA, SCORAD 모두 치료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고용량 줄기세포가 투여된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55%)이 임상적 중증도가 50% 이상 감소하였고, 가려움증 60%, 불면증 65%가 감소되었다. 고용량의 줄기세포가 투여된 환자 11명 모두 투여 후 첫 평가 시점인 2주차 때부터 임상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호전 되었고, 11명 가운데 10명은 모니터링이 끝나는 3개월까지 증상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제 FURESTEM-AD?는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로 탁월한 면역조절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면역조절기능은 지난해 아토피피부염 질환 모델동물실험에서 비만 세포의 활성과 탈과립을 억제하여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이결과는 국제학술지 ‘스템 셀’에 게재된 바 있다.특히 줄기세포 치료제는 단 일회 투여로 증상이 개선되는 현상이 모니터링 기간인 3개월간 지속되었는데, 이는 일회 피하주사로 장기간 효과가 지속될수 있다는 고무적인 결과이다.또한 면역학적으로 특화된 제대혈 줄기세포가 치료에 사용되므로 부작용 발생의 가능성이 낮고 안전하다. 자신의 세포가 아닌 다른 세포임에도 기본적으로 면역원성이 낮아 이식 후에 거부반응 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태윤 교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난치병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니나라에서 제대혈 줄기세포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치료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이며 앞으로 추가연구를 통해 치료의 정확한 메커니즘을 밝히고 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검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완성도를 갖춘 아토피 치료제 출시를 위해 후기임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발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아토피 환자들을 완벽히 치료하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수준 높은 치료약을 세계 최초로 빠른 시일 내에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6.08 I 이순용 기자
"국내연구진, 신형 유전자가위로 생쥐 유전자 교정 성공"
  • "국내연구진, 신형 유전자가위로 생쥐 유전자 교정 성공"
  • 김진수 IBS 유전체교정 연구단장(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은 유전체 교정 연구단 김진수 단장 연구팀이 주도하고 ㈜툴젠(대표 김종문)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이 신형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생쥐 배아의 유전자 교정에 최초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Cpf1 단백질이 발표된 이후 동물 개체 수준에서 유전자 교정에 시도해 성공한 첫 번째 사례다. 지난해 유전공학 혁명을 일으킨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 Cas9)’를 대체할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CRISPR Cpf1)’가 학계에 보고되자 전 세계 연구진들이 들썩였다. 유전체교정에 널리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발견된 것이다.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는 DNA를 자르는 Cpf1 단백질과 염기서열을 찾아가는 크리스퍼RNA(crRNA)를 혼합해 만든다. Cpf1 단백질 구조는 Cas9 단백질과 달라 결합하는 RNA의 길이가 짧다. 길이가 짧으니 제작에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Cpf1 단백질의 특이점에 집중해 연구를 시작했다.연구진은 생쥐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전사인자 Foxn1과 백색증(Albino)에 관여하는 Tyrosinase 유전자에 교정을 시도했다. Foxn1 인자가 사라지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털이 자라지 않게 된다. 백색증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사라지면 멜라닌 생성에 문제가 생겨 까만 털을 가진 쥐도 하얀 털을 갖게 된다. 연구진은 생쥐의 배아에서 유전자 교정을 시도했고, 그 결과 특정 유전자의 변이가 도입된 돌연변이 생쥐 제작에 성공했다.연구진은 기존에 적용하던 미세 주사(Microinjection) 방법이 아닌 전기 충격 방법을 이용했다. 전기충격을 통해 유전자가위를 대량의 배아에 한 번에 주입해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 다수의 동물 배아에 유전자가위를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배아 수준에서 동물의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는 정교한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또한 실제 유전체 교정이 맞게 일어났는지 유전체 시퀀싱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표적위치에만 유전자 변이가 있고 비표적 위치에는 변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가 질병 동물 모델을 만드는데 적용될 경우 생명과학 연구 분야 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험 동물 모델인 유전자 결손 생쥐(Knock-out mice)를 만들 때,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도입하면 크리스퍼 Cas9으로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교정과 다른 종류의 교정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전기충격 방식을 이용하면 훨씬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의 배아에 유전자가위를 전달할 수 있다.이번 연구를 이끈 김진수 단장은 “새로운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활용하면 생쥐는 물론 소, 돼지 등 동물에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특히, 전기 충격 방법은 크리스퍼 Cpf1을 동물 배아에 효율적으로 주입하게 해 가축 유전자 교정에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이번 연구 성과의 의미를 강조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및 화학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IF 41.514)’ 온라인판에 7일 새벽12시(한국시간)에 게재됐다.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활용한 생쥐의 유전자 형질전환 실험. 연구진은 크리스퍼 Cpf1 유전자가위를 활용해 일반 생쥐에서 형질 전환 생쥐를 제작했다. 털에 관여하는 전사인자 Foxn1과 멜라닌에 관여하는 유전자 Tyrosinase를 교정하고자 했다. 유전자 교정이 성공했고, 다음 세대에서는 결과적으로 완전히 털이 없는 생쥐와 흰 털이 나는 생쥐가 나타날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다. IBS 제공
2016.06.07 I 오희나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인정 범위 넓히고 정부 지원금 늘리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접수 기한이 폐지된다. 피해인정 범위는 폐손상 외 장기손상 등으로 넓혀가기로 했다. 더 많은 이들의 피해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신고 문턱을 대폭 낮춘 것이다.정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가지원 대책’을 발표했다.우선 정부는 피해신청 접수기한을 없애고 피해자 신고를 상시접수하는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하반기부터는 서울아산병원에서만 하던 조사·판정을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남성모병원, 해운대백병원, 전남대병원, 단국대병원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폐 손상에 국한돼 있던 피해인정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확보한 가습기 피해 신청자의 건강자료를 토대로 질환력 분석, 역학조사 등을 실시해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이외의 질환과의 상관성을 내년 6월까지 분석하기로 했다. 산모-태아 간 영향과 폐 이외 장기에 대한 피해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동물실험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장기손상, 비염 등 경증 피해에 대한 인과관계를 규명해 피해인정 범위를 넓혀가려는 것이다.치료비와 장례비만을 지원하던 정부지원금은 생활자금과 간병비로 확대하기로 했다. 생활자금은 폐기능 장해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데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른 폐기능 장해등급에 따라 △1등급(고도장해) 94만원 △2등급(중등도장해) 64만원 △3등급(경도장해) 31만원 △등급외(경미한 장해 및 정상) 미지급 등이다. 유아와 학생 등 미성년 피해자도 생활수당 지급 대상이지만, 피해자가 사망했거나 월수입이 126만원 이상인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자는 수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간병비는 산재보험의 간병필요 등급과 지급기준을 준용해 의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심사 후 하루 평균 7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입원 시 지출된 간병비는 의료비에 포함돼 소급되지만 생활수당과 퇴원 후에 지출된 간병비는 소급되지 않는다. 이번 지원금은 구상을 전제로 한 지원금이다. 손해배상을 받기 전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정 유효기간은 5년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 이외 질환에 대한 피해자는 아직 질환간의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아 이번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인과관계가 규명된 이후에 지원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폐이식 수술처럼 피해자가 일시에 큰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에는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는 환경산업기술원 담당자가 직접 병원에 나가 수술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절차를 개선했다.피해자들과 가족이 겪는 정신적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피해 판정 확정을 받은 이들만을 대상으로 했던 정신건강 모니터링을 피해자 가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험군으로 평가된 피해자에게는 전문의 상담과 약물 심리치료도 지원한다.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피해자들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경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16.06.03 I 이지현 기자
800억 규모 바이오벤처 전용펀드 조성..코스닥 심사도 완화
  • 800억 규모 바이오벤처 전용펀드 조성..코스닥 심사도 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올해 하반기 8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스타트업(초기벤처기업) 전용펀드가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바이오 펀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중견 기업에 혜택이 돌아갔다. 바이오 스타트업들은 초기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데 돈줄이 막혀 바이오벤처 창업이 2008년 71개에서 2013년 2개로 줄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5일 ‘제2차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열고, 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최근 한미약품(128940)의 7.5조 원 기술 수출계약 성사,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승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규모 시설 투자 등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국내 바이오 최상위 기업군이 등장했지만, 참신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키우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판단때문이다.이날 확정된 ‘바이오 중기(2016년~2016년)육성전략에 따르면 중기청 500억 원, 산업부 300억 원을 출연해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전용펀드 2개를 만든다. 또 홍릉바이오의료클러스터, 연구중심병원, 식품산업클러스터 등에 창업공간과 보육시설을 설치하고 바이오 기업에 대한 코스닥 상장심사도 완화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전략과 강영일 서기관은 “코스닥 상장심사를 할 때 최대주주 지분율이 20%가 되도록 권고하나 바이오벤처의 경우 기술특례상장으로 봐서 20% 이하라도 경영안정성을 인정해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바이오 산업 생태계는 “창업 → 성장 → 투자회수”에 이르는 광범위한 순환고리의 공백이 존재한다.이외에도 올해 정부 R&D 예산배분 때부터 부처별 역할을 명확히 해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신약개발이라면 미래부는 기초연구부터 후보물질 최적화까지, 복지부는 전임상부터 임상까지, 산업부는 사업화, 식약처는 허가·컨설팅을 수행하는 식이다.치료재료 가치 별도 산정, 체외진단의료기기 성능시험기관 확대, 유전자변형생물체(LMO)시설 점검 관계부처 공동실시(중복점검 개선), 실험동물생산업체의 안락사·수술 등에 향정신성 의약품 취급·사용 허용 등 6개 규제도 완화한다.그간 바이오 기업이 치료재료를 개발해 출시해도 의사의 행위료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재료만의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다.하지만 이번에 치료재료 가치평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기업의 기술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혈압 진단 같은 체외 진단기기의 경우 임상 성능시험기관으로 대한적십자사 같은 혈액원을 추가해 장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한편 제2차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바이오 중기육성 전략 외에도 바이오 창조경제 10대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방안이 확정됐다. 지난해 3월 수립된 ‘바이오 미래전략의 이행실적도 점검했다.10대 프로젝트는 ▲R&D 주기가 길고 성공적 제품 출시까지 지속적인 R&D가 필요한 바이오 특화 프로그램 추진 ▲사업화와 R&D의 병행 및 종합 지원 ▲의료기관에 벤처기업 입주나 바이오 금융인력 양성 같은 게 담겼다.정부는 또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진행한 바이오미래전략의 실적을 검검하니, 태동기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이 이뤄졌고(2014년 0개→2015년 3개), 의료기기분야 기술특례상장 기업 수도 증가(2014년 7개→2015년 10개)했으며, 코스닥 제약산업 시가총액도 39.4%(2015년4월 26.9조 원 → 2016년4월 37.5조 원)증가했다고 밝혔다.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바이오는 IT 이후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을 이어갈 미래 먹거리”이라며, “오늘 확정된 ‘중기 육성전략’과 ‘10대 프로젝트’가 연구·산업 현장에서 효력을 발휘해 미래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공동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마감]코스피, 美 금리인상 우려에도 상승… 외인·기관 동반 매수☞코스피,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 전환… 1950선 재탈환☞한미약품, 국산 폐암 표적항암제 '올리타' 내달 시판
2016.05.25 I 김현아 기자
CJ제일제당, 된장 면역력 향상 연구 국제 학술지 등재
  • CJ제일제당, 된장 면역력 향상 연구 국제 학술지 등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 전통 장류인 된장을 먹으면 면역력이 증진된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CJ제일제당(097950)은 동물시험을 통해 된장의 면역력 향상 기능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수의학 및 실험동물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인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그 동안 된장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관련 업계나 단체에서 꾸준히 진행됐으나 주로 항염증 등 특정 효능에 국한되는 연구가 많았다. 또한 원료도 된장 자체보다는 된장 내 균주나 특정 추출물을 분리해 그 성분의 효과를 연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이번 CJ제일제당의 연구는 된장 제품 자체의 전반적인 면역기능 향상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CJ제일제당 된장 제품을 섭취가 용이한 건조분말 형태로 만들어 동물(쥐)에 투여하는 동물시험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람이 식사할 때 된장을 함께 먹는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된장을 투여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체액면역, 세포 면역, 병원성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 등 면역과 관련된 지표가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해 없애는 일종의 면역세포인 NK세포는 더 많이 활성화됐다. 면역 기능과 관련돼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진 독감, 아토피 등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하는 기능을 확인 셈이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발효연구센터 신혜원 책임 연구원은 ”최근 많이 진행되고 있는 된장의 항염, 항암 등 효과의 배경에는 된장 자체가 가진 전반적인 면역 증진효과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 장류인 된장 자체의 면역력 향상 기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만큼 된장이 글로벌 건강 장수식품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01년부터 전통 장류의 기능성과 제품의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장의 복원과 표준화를 위해 발효 균주와 균주를 활용한 발효 기술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2016.05.25 I 함정선 기자
‘가습기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변호인 사임
  • ‘가습기 보고서 조작’ 서울대 교수 변호인 사임
  •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서 금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를 받은 서울대 조모 교수가 지난 7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울대 수의학과 조모(56) 교수의 변호인이 사임했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 교수가 옥시 측에 유리하게 보고서를 써준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맺은 것이 드러나자 변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교수의 변호인이었던 김모(50) 변호사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사건 초기부터 조 교수에 대한 변론을 총괄한 변호인이다. 그는 조 교수가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옥시 측이 조 교수의 연구결과의 일부만을 발췌해 증거자료로 냈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용역비 외에 개인계좌로 받은 1200만원에 대해서도 “1년 정도가 걸릴 실험을 4~5개월 만에 끝내준 것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조 교수는 옥시측과 사실상 이면계약인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문 계약에는 ‘옥시가 제조한 가습기 살균제는 무해하고 피해자들의 폐질환은 다른 원인 때문임을 밝혀준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조 교수는 그 대가로 개인계좌로 12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를 자문계약서가 아닌 이면계약서로 판단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조 교수가 이면계약서가 있다는 것을 기억을 못해서 내게 이야기를 안 해줬다”며 “(자문계약서가 뒤늦게 발견돼)변론을 하기 매우 어려워졌다”고 사임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조 교수에 대한 변호는 김 변호사와 같은 법무법인 소속인 이모 변호사 등 2명이 맡고 있다. 조 교수에 24일 증거위조 및 수뢰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물질 동물실험을 의뢰를 받은 뒤 실험결과를 조작해 “폐 손상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는다.
2016.05.25 I 조용석 기자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재판에…가습기 사건 첫 기소
  •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재판에…가습기 사건 첫 기소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돈을 받고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모(57)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시작한 후 첫 기소다.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조 교수에 대해 증거위조 및 수뢰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물질 동물실험을 의뢰를 받은 뒤 실험결과를 조작해 “폐 손상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일 구속된 조 교수는 “억울하다”며 지난 17일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이마저도 기각됐다.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연구용역비 2억원 외에 ‘옥시가습기 살균제가 무해하고 피해자들의 폐질환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임을 밝혀주고 질병관리본부 실험 결과를 비판해 달라’는 내용의 자문 계약을 맺고 개인계좌로 1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5일 오전 10시 롯데마트 MD(Marketing Director) 허모씨와 CMD(Chief Marketing Director) 황모씨, 홈플러스 품질관리팀 직원 최모씨를 소환할 조사할 예정이다.
2016.05.24 I 조용석 기자
일상에 지친 당신, 천연 피로회복제로 만성피로 극복
  • 일상에 지친 당신, 천연 피로회복제로 만성피로 극복
  • [온라인부] 과도한 업무, 학업,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 현대인들에게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이처럼 피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피로가 만성화되는 것은 물론 우울증, 내분비 질환, 폐질환, 역류성 식도염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따라서 피로는 그때그때 풀어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으로 생체 리듬의 균형을 맞추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활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평소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먹는 것도 건강한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피로 회복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피로 회복 효능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외 다수의 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천연 피로회복제다. 러시아 과학자 브레이크만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홍삼의 피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박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뒤 모든 쥐를 넓은 수조에 넣고 헤엄친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쥐는 대조군과 비교해 헤엄친 시간이 26%나 더 길었다. 이는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홍삼을 섭취하면 피로도를 덜 느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천연 피로회복제임을 입증받은 홍삼은 제품 제조 방식에 따라 홍삼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과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 홍삼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그 중 전체식 홍삼 방식이란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의 줄기, 뿌리, 껍질까지 모두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을 홍삼에 적용한 방식으로,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었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박 없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물질 등 홍삼의 고유 영양분을 고스란히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한 방송에서 “홍삼을 잘게 갈아 넣을 경우, 유효 성분 추출률이 95% 이상에 달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 기능과 체내 자율신경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피로는 쌓이기 전에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노력과 함께 홍삼처럼 객관적인 효능 검증이 이뤄진 피로회복제를 꾸준히 섭취하자.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옥시와 ‘조작계약’ 맺고 실험
  •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옥시와 ‘조작계약’ 맺고 실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모(57) 교수가 옥시 측과 사실상 실험결과 조작을 약속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은 증거를 발견했다. “보고서는 내가 아닌 옥시 대리인이 김앤장이 조작했다”고 주장해 온 조 교수는 옥시와의 이 같은 계약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조 교수가 옥시 측이 원하는 대로 실험결과를 도출하겠다는 내용의 자문 계약서를 주고받았다”고 18일 말했다.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물질 동물실험을 의뢰를 받은 뒤 실험결과를 조작해 “폐 손상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11년 10월 조 교수는 옥시와 ‘옥시가습기 살균제가 무해하고 피해자들의 폐질환이 다른 원인에 의한 것임을 밝혀주고 질병관리본부 실험 결과를 비판해 달라’는 내용의 자문 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옥시가 조 교수에게 3개월간 4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자문 계약서는 이메일형태로 영문으로 주고받았으며 발신인은 당시 옥시 한국법인 대표였던 거라브 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교수는 옥시 측과 정상적인 ‘자문’이라고 볼 수 없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며 “최초 이 같은 사실을 부정했던 조 교수도 증거를 보여주자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부정처사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구속된 조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적부심사를 받았다. 구속적부심이란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하는 절차로 조 교수에 대한 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검찰은 옥시가 PHMG로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 경우 흡입독성 실험을 선행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은 정황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제품개발 당시 옥시 연구소 직원이었던 최모씨는 세계최초로 가습기 살균제를 발명한 노모씨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노씨는 당시 “PHMG를 사용하려면 흡입독성을 반드시 실험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언을 했다. 최씨는 관련 내용을 정리해 당시 옥시 연구소장에게 ‘면담보고서’ 형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내용이 당시 옥시를 대표였던 신현우씨에게 보고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16.05.18 I 조용석 기자
KAIST 최광욱 교수 연구팀, 신체 세포조직의 성장 원리 규명
  • KAIST 최광욱 교수 연구팀, 신체 세포조직의 성장 원리 규명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KAIST는 생명과학과 최광욱 교수 연구팀이 신호전달체계에 존재하는 ‘14-3-3’ 단백질이 신체 기관 발달 및 세포 조직 성장에 새롭게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우리 신체에는 ‘토르 신호(Tor signaling)’라고 불리는 신호전달체계가 존재한다. 이 신호전달체계는 단백질 합성을 늘려 세포 크기를 키우거나 세포 숫자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토르 신호가 너무 많으면 암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적으면 신체 기관이 제대로 성장을 할 수 없게 된다.이와 같이 토르 신호는 세포 조직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토르 신호 조절은 ‘Tctp(Translationally controlled tumor protein)’와 ‘Rheb’ 단백질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 교수 연구팀은 과거 연구에서 토르 신호전달체계에서 Tctp 단백질이 Rheb 단백질의 기능 조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혔지만 어떤 방식으로 조절되는지, 중간에 어떤 매개체가 필요한지 등은 규명하지 못했다.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파리를 이용한 유전적 상호작용 분석 실험을 수행, ‘14-3-3’ 단백질이 Tctp와 Rheb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 두 단백질이 상호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이번 연구를 기초로 향후 고등 동물에서도 유사한 조절 기작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등 동물에서의 연구도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암 조직의 조절이나 기관 발달 촉진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최 교수는 “인체에는 유전자 중복으로 인해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 관련 유전자들이 많다”며 “초파리 모델 동물이 질병 관련 유전자들의 생체 내 작용을 규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AIST 생명과학과 르 풍 타오 학생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실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6.05.18 I 박진환 기자
  • 알테오젠, 난소암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위치 특이적 항체-약물 접합(ADC) 기술을 이용한 신규한 난소 암 치료제의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 과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두뇌역량우수전문기업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산업부로부터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해당 과제는 회사가 개발한 2세대 ADC 기술의 타깃을 난소암으로 하는 항체치료제에 적용해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동물실험에서 ADC 난소암 치료제를 단독 투여한 경우가 기존 화학항암제와 항체치료제를 같이 처리했을 때보다 항 종양 효과가 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세포에만 특이 작용해 화학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ADC 기술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항암약물을 타깃 치료제인 항체의약품과 접합해 강력한 효능의 항암약물이 암세포에만 작용토록 한 것이다. 부작용은 적고 항암효과가 좋아 차세대 항체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항암약물을 항체에 선택 접합하는 2세대 ADC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알테오젠은 자체 2세대 ADC 기술인 넥스맵(NexMab) ADC를 통해 유방암치료제(ALT-P7)와 난소암 치료제(ALT-Q5) 등을 개발하고 있다.난소암은 발병률이 높으면서 대부분 말기 단계에서 암 진단이 이뤄지고 완치가 어려운 대표 고형 암이다. 화학항암제로는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3대 여성 암 중 하나다.ADC 기술을 이용한 난소암 치료제 암세포 침투율이 높아 효능이 뛰어나고 암세포에만 작용해 개발 성공 시 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난소암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회사 관계자는 “ADC 유방암치료제는 미국 임상전문기관(CRO)에서 전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올 여름까지 전임상 시험을 마친 후 하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연세암병원, 갑상선암 주제로 건강강좌 개최☞ 여의도성모병원, 26일 '위암 수술과 사후 관리' 건강강좌☞ 육각수 조성환 "'위암 투병' 도민호 프로듀서로 恨 풀게 할 것"
2016.05.18 I 이명철 기자
국내연구진 "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 국내연구진 "피부 안에 넣는 태양전지 개발"
  • 이종호 GIST(광주과학기술원) 교수[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박막 구조의 유연 태양전지를 피부 안에 넣어 심박조율기와 같은 인체 내 의료기기에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종호 교수 연구팀(광주과학기술원)은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는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스 4일자에 게재됐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거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기능이 저하되는 인체 기관을 보조하기 위한 생체 삽입용 전자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기기는 주로 용량이 제한된 배터리에 의존하게 되어 일정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재수술이 필요하다. 실제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심박조율기(pacemaker)의 경우 배터리가 5-8년 정도 유지된다. 인체 내에서 자체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면 이러한 주기적 재수술로 인한 심리적, 물리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연구는 손전등으로 얇은 피부를 비췄을 때 빛의 일부는 피부를 통과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인체 내에 흡수된 빛을 태양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인체삽입용 전자기기의 지속적인 구동을 목적으로 수행됐다. 체외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체내로 공급할 경우 피부를 통과해 인체 내로 연결되는 전선을 통해 균이 침입해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태양전지는 체내에 완전히 삽입된 형태로 사용되는 것이 이러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최대한의 빛을 활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태양전지는 얇은 피부층 아래에 삽입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의 태양전지는 두껍고 깨지기 쉽게 때문에 피하에 삽입할 경우 몸의 움직임에 의해 파손돼 성분이 체내로 노출되거나 피부에서 분리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부와 같이 유연한 특성을 갖도록 고성능 태양전지를 딱딱한 기판에서 박막(6-7마이크로미터) 형태로 분리해 필름에 결합하는 방법으로 얇고 유연한 인체 삽입용 태양전지를 제작했다. 살아 있는 쥐에 삽입해 실험한 결과, 0.07cm2(순수 태양전지 면적) 이내의 태양전지에서 직류전류로 647마이크로와트의 매우 높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고, 소형 충전지, 유연한 심박조율기와 결합하여 태양광이 없을 경우에도 태양전지를 통해 충전된 배터리로 전력 공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체내 전력 생산량과 비교했을 때 수십에서 수백 배에 이르는 수치로, 하루 약 2시간 정도의 발전으로 현재 상용화돼 있는 심박조율기를 24시간 구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크기 조절이 용이한 구조이기 때문에 태양전지 발전시간을 더욱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자외선 영역의 빛은 태양전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므로 피부가 그을리거나 타는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인체 내 전력 생산량은 비슷하게 유지된다. 피부 밑에 삽입할 수 있는 유연한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디자인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피하에서 태양전지의 전기적 특성을 분석하고 정량화했다.이 연구는 인체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의 부재로 인해 제한됐던 실시간 혈당 분석기, 질병 진단 센서, 혈액 분석 센서와 같은 실시간 체내 헬스케어 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사람의 피부는 쥐 피부보다 두껍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좀 더 넓은 면적의 유연한 인체삽입용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이종호 교수는“이 연구 결과는 인체삽입 의료 전자기기의 난제인 전력 부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많은 전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실시간 혈당 분석기, 질병 진단 센서, 혈액 분석 센서 등과 같은 헬스케어 인체삽입기기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필름 위에 제작된 유연한 인체삽입용 태양전지
2016.05.16 I 오희나 기자
  • 더민주 가습기 살균제 특위 “복지부와 질본도 책임 자유롭지 못해”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가습기 살균제 대책 특별위원회 이언주 간사는 1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정부의 문제처리 행태와 배경을 조목조목 살필 것”이라며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조사 주무부처였던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질본), 식약청(현 식약처)의 문제점을 특위 차원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 간사는 이날 태스크포스 회의를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오히려 무책임하게 대처하며 국가시스템에 대해 문제제기 할 때 마다 재판 결과를 지켜본 후 절차를 밟아가자고 하는 식의 발뺌 대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적절치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간사는 “지난 11일 환경노동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위원들이 환경부 장관을 대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있어 관리감독 소홀 문제를 질타했지만, 이번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책임은 환경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의학계의 역학조사 요청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복지부와 질본, 의약 외품으로 관리할 수 있었음에도 방치한 식약처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간사는 “향후 특위는 환경부와 산업부의 관리감독 소홀문제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사실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활동 하겠다”고 예고했다.구체적으로 5가지를 꼽았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서울아산병원 등 호흡기 관련 전문가들이 원인 미상의 폐손상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질본이 감염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사에도 착수하지 않은 이유, 지난 2011년 뒤늦게 질본이 원인규명을 위해 역학조사와 동물흡입독성 실험을 실시했는데, 복지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이유, 지난 2012년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를 1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정부가 의뢰한 원인 미상 중증폐질환 규모 파악 용역 보고서에는 102명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적시해 사망자를 축소 발표했다는 의혹, 식약청 산하 평가원이 위해물질(PHMG) 분석을 4개월이나 방치한 원인 등이다. 이 간사는 “식약청은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지정 관리할 수 있었으나 이를 방치해 피해를 키웠다”며 “무려 17년 동안 공산품으로 분류돼 제대로 된 검사 없이 허술하게 관리해왔다”고 꼬집었다. ▶ 관련기사 ◀☞ [개표현황]경기 광명을 이언주(더) 52.2% 주대준(새) 31.8%(개표율23.4%, 21시)
2016.05.13 I 선상원 기자
KAIST, 악성 뇌종양의 내성 발생원리 밝혀
  • KAIST, 악성 뇌종양의 내성 발생원리 밝혀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악성 뇌종양의 내성(약물 저항성) 발생 원리가 밝혀졌다.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과 김필남 교수 연구팀이 3차원 체외 종양 모델을 제작, 악성 뇌종양의 내성 원리를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제작된 뇌종양 3차원 모델은 실제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종양의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고려해 제작, 실질적 암 치료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악성 뇌종양은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는 특성이 매우 강해 치료하기 힘든 질병 중 하나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절제해도 주변 조직에 넓게 침윤한 잔여 세포들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이에 따라 악성 뇌종양의 치료 효율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침윤 세포를 표적으로 한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종양의 악성화 및 침윤 특성의 주요 원인인 주변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을 고려하지 않은 항암제 개발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에 종양의 침윤 및 약물 저항의 원리를 밝히기 어려웠다.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체외에서 종양 주변 미세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3차원 암 모델을 구현했다.이는 뇌종양 미세환경의 주요 구성요소인 과함유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기질과 백색질 경로(white matter tract)를 모사한 생체모방체외종양 모델이다.연구팀은 체내에 존재하는 악성 뇌종양의 특성을 체외에서도 유사하게 유지시켜 환자를 대체할 수 있는 종양 모델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뇌종양 세포가 침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히알루론산 합성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입했다.초기에는 뇌종양 침윤이 억제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미세환경 적응(microenvironmental adaptation) 과정에서 뇌종양이 새 기전을 통해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다.이 모든 과정을 체외 종양 모델을 통해 진행함으로써 동물실험을 대체해 다양한 항암제를 조합하고 검증할 수 있어 실질적인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이 제시한 3차원 체외 암 모델은 기존 약물의 저항 원인을 규명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추후 정밀 암 치료를 위한 핵심 기반 기술로 환자맞춤 약물 검증 및 신약 발굴 모델 등으로 다각적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김 교수는 “뇌종양의 체외 종양모델로서 공학적 기술 기반의 3차원 미세환경 암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뇌종양 환자 개별 치료의 가능성을 높여 생존율 개선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차정화 박사과정 학생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신진연구자지원사업 및 보건복지부 중개중점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4월 2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2016.05.11 I 박진환 기자
  • 염소와 양이 매개원인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 국내 첫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염소나 양을 통해 옮겨지는 사람 브루셀라증 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건국대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했을 때 그 원인으로 사람 브루셀라증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감염 초기엔 열ㆍ피로ㆍ허리 통증ㆍ관절통 등 특별하게 두드러지지 않은 증상을 보이다가 패혈증ㆍ다(多)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는 사람과 동물의 공통감염병이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ㆍ질병관리본부 인수공통감염과 황선도 박사팀은 강원 거주 34세 남성이 염소ㆍ양을 매개로 해 전파되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란 세균에 국내 첫 감염된 사실을 밝혀냈다.이 연구결과(한국에서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에 의한 사람 브루셀라증 첫 사례)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영문학회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에 감염된 남성의 입원 당시 주 증상은 39.2도의 고열, 1개월 내 체중 10㎏ 감소, 3주간 지속된 허리 통증이었다. 검사 결과 간·비장이 비대해지고 간 효소 수치가 상승했으며 범혈구감소증(pancytopenia, 혈액 속 모든 세포성분 감소)을 보였다. 중국 지린성 옌지 출신인 이 남성은 병원을 찾기 2개월 전까지 강원 평창의 한 양 목장에서 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 남성이 브루셀라 멜리텐시스 유행 지역인 중국 북서부 출신이지만 증상을 일으키기 전엔 건강했다는 사실로 미뤄 보아 중국에서 사람 브루셀라증에 감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기술했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감염병예방법에서 제3군(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그 발생을 감시하고 예방대책 수립이 필요한 감염병) 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람 브루셀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브루셀라 멜리텐시스(염소와 양)ㆍ브루셀라 수스(돼지)ㆍ브루셀라 아보르투스(소) 등 3종이다. 이중 브루셀라 아보르투스에 의한 사람 브루셀라증의 국내 첫 환자는 2002년에 나왔다. 지금까지 누적 환자수가 747명에 달한다. 사람 브루셀라증은 유산한 새끼나 태반, 감염된 동물의 혈액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상처 난 피부ㆍ눈의 결막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동물의 젖을 살균 처리하지 않고 마셔도 발병할 수 있다. 사람 브루셀라증도 사람과 사람 간 전파 사례는 찾기 힘들다. 한편 중국에선 브루셀라 멜리텐시스 감염 사고가 빈번한 편이다. 2010년 12월 베이징의 동북농업대학에서 염소 해부실험 수업에 참여한 교수ㆍ학생 28명이 감염된 사건이 화제가 됐다. 감염된 교수ㆍ학생은 해부실험 이후 반복되는 고열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새 학기를 맞은 이듬해 3월 모두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게 됐다.
2016.05.11 I 이순용 기자
檢, 서울대 교수 '보고서 조작 안했다’ 주장에 정면 반박
  • 檢, 서울대 교수 '보고서 조작 안했다’ 주장에 정면 반박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가습기 살균제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에 유리한 보고서를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조모 교수에 대해 “조 교수가 보고서를 제출한 후 수정되지 않았다”고▲지난 8일 구속된 서울대 조모 교수 변호인이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조 교수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말했다. 이는 8일 조 교수 측이 “보고서를 제출한 후 옥시와 김앤장이 임의로 조작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정면 반박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사망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9일 “조 교수는 시험결과 보고서에 대한 작성권자이므로 최종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험 결과 보고서가 공포되고 형사 및 민사의 증거로 쓰인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측의 흡입독성물질 동물실험을 의뢰를 받은 뒤 실험결과를 조작해 “폐 손상과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연구용역비(2억 5000만원) 외에도 개인 계좌로 수 천 만원을 추가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지난 6일 부정처사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했으며 7일 구속됐다. 검찰은 “옥시 보고서는 조 교수가 작성해서 제출하는 단계부터 (실험결과와는) 다르게 제출됐다”며 “(옥시와 김앤장이 조 교수가 작성한 보고서를) 조작해 제출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교수의 신변보호 차원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 교수 측은 기자회견에서“검찰이 조 교수의 집을 압수수색하다가 조 교수가 작성한 유서를 발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교수의 범죄사실이 인정되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신변보호차원이라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신현우(68) 옥시 전 대표를 2차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옥시 본사 외국인 임원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정황을 찾지 못해 소환 조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05.09 I 조용석 기자
  • 서울시, 동물복지 지원시설 방안 시민토론회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가 10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시민과 동물보호 전문가들이 모여 동물복지 지원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토론회를 개최한다.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연구원 유기영 박사가 해외 유사 사례와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동물복지 지원시설 조성 방향과 비용편익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또 위급 동물 구조와 치료, 유기동물 입양활동을 비롯해 동물 보호에 대한 민간과 공공의 책임과 역할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서울시는 토론회에서 제안한 시민 의견을 시 동물 보호 정책 등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관련기사 ◀☞ "방사란만 판매하겠다"…세븐일레븐도 동물복지 동참☞ "어린이날, 동물원에서 신나게 놀아볼까"☞ [특징주]테고사이언스, 급등…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수혜 기대☞ 팔당호 생태계교란 어류 잡아 토종 야생동물 살린다☞ 조성희 감독 "이제훈, 송중기와 스타일 달라…동물적"☞ 스킵합, 동물 캐릭터 '물놀이 완구용품' 출시☞ [카드뉴스] 더 이상 볼 수 없는 멸종된 동물들☞ 이번에는 동물보호! 뮤지컬 ‘위키드’ 기부 캠페인☞ 경기도-수의사협 '경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 개최☞ 공정위, 동물약국 약 판매 막은 메리알에 '시정명령'☞ 반려동물 한방영양제품 ‘애완공신단’, 일본 이어 해외수출 노려☞ [포토]동물 체험하는 어린이들
2016.05.09 I 정태선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고, 10년 무관심과 발뺌이 낳은 최악의 화학참사
  • 가습기 살균제 사고, 10년 무관심과 발뺌이 낳은 최악의 화학참사
  • [이데일리 이승현 유현욱 기자] 가습기살균제는 가습기 내부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다. 1994년 유공(현 SK케미칼)의 ‘가습기메이트’라는 이름으로 출시한게 시초다. 이 제품은 2001년부터 애경이 판매를 담당했다. 2011년까지 20여종이 연간 60만개 가량 팔렸다. 그동안 800만 명 이상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개당 몇천 원에 불과한 이 생활 화학제품이 소리없이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화학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6년부터 시작된 이번 참사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제품을 판매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한 양심불량 기업들과 무책임한 정부 탓에 10년이 지나서야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영유아와 산모의 알 수 없는 죽음..5년 만의 원인 규명2011년 4~5월 서울아산병원에는 출산 전후의 20~30대 산모 7명과 40대 남성 1명 등 8명이 의문의 폐질환으로 입원했다. 이 중 산모 4명이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증세를 겪다 숨을 거뒀다. 역학조사에 나선 질병관리본부(질본)는 같은 해 8월 이들이 사용한 가습기살균제가 위험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질본은 이어 같은 해 11월 동물(쥐) 흡입독성 실험을 바탕으로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며 시중의 가습기살균제 6종을 모두 수거조치했다.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옥시)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PB)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홈플러스PB) △세퓨 가습기살균제(버터플라이이펙트) △아토오가닉 가습기살균제(아토오가닉) △가습기클린업(코스트코 판매제품)이다. 옥시와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체들은 생산과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도 기존 제품을 모두 폐기하거나 반품 처리했다.이에 앞서 2006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원인 미상의 폐질환을 앓은 영유아들이 입원했다가 일부가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매년 비슷한 사례가 계속 이어졌다. 2008년 서울아산·서울대·삼성서울·연세대 병원 등 4개 대형병원 의료진이 학회 논문발표 등을 통해 공론화를 시도했지만 질본이 “감염병은 아닌 것 같다”며 결론지으면서 원인미상의 질환으로 치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12월에야 비로소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및 유통이 자유로운 ‘공산품’에서 당국의 제조허가와 승인이 필요한 ‘의약외품’으로 바꿨다. 그러나 지금까지 식약처에 신제품 승인은커녕 신청한 제조사도 없다. 국내 가습기살균제 시장은 이렇게 사라졌다.◇미적대는 정부·반성 않는 기업..피해자들의 힘겨운 투쟁괴질로 여겨졌던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정부 조사로 밝혀졌지만 가해업체 조사와 피해자 구제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피해자들은 2012년 1월 국가와 제조·판매업체를 상대로 배상금과 위자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일부 유족은 같은 해 8월 제조업체를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서울 강남경찰서는 3년이 지난 2015년 9월 제조·판매업체 15곳의 대표이사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법원은 2015년 1월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정부 차원의 피해자 조사는 질본의 발표 이후 2년이 지난 2013년 7월 처음 시작됐다. 2013년 국회에선 환경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법·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기업들도 반성하지 않았다. 공식 사과는 없었다. 가장 많은 피해자(총 403명·사망자 103명)를 낸 옥시는 사건이 불거지자 주식회사를 유한회사로 바꿔 새 법인을 만드는 꼼수로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정부는 2014년말 가습기살균제 업체 15곳을 상대로 정부가 지원한 피해자 의료비와 장례비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했지만 산도깨비와 다이소를 제외한 13곳이 구상금 지급을 거부했다. 정부는 거부 업체들을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해 법정다툼이 진행 중이다.피해자들은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나갔다. 광화문과 국회, 검찰 등 앞에서 400회에 가까운 1인시위를 했고 전국을 돌며 도보·자전거 캠페인을 했다. 최대 가해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도 항의방문했다. 피해자들의 노력과 아픈 사연들이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시민단체들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여론이 움직이자 검찰이 나섰다. 검찰이 올해 1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사태는 급진전됐다.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공식사과와 함께 배상을 약속했고, 옥시가 뒤따랐다. 피해자들은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뒤늦게 정치권도 나섰다. 여야는 청문회 등 진상규명 활동을 할 예정이다.◇검찰수사·불매운동..국민감정 폭발현재 검찰의 수사는 옥시에 집중돼 있다. 옥시는 2001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사용한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을 출시, 사장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PHMG는 1996년 12월 당시 유공(현 SK케미칼)이 카페트항균제로 개발한 화학물질이다. 옥시는 이 물질을 흡입유해성 검사없이 가습기살균제로 용도변경을 사용했다. 당시에는 화학물질의 용도변경 때 사전 유해성검사 규정이 없었다.이와 관련 환경부는 유공이 개발한 PHMG에 대해 흡입유해성 검사 없이 ‘유독물 미해당’으로 고시했다. 환경부는 2012~2013년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인 PHMG와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HG),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메칠소치라졸리논(CMIT/MIT)을 각각 유독물로 지정했다.검찰이 수사에 속도로 내면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고 제조회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지난 4월 25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과 환경·소비자단체 등 37개 단체가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불매운동에는 소상공인단체와 일반 소비자들이 적극 참여하면서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들과 오픈마켓들도 잇따라 불매운동에 동참,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가피모 유족 대표를 맡고 있는 안성우(40)씨는 가습기 살균제로 아내와 둘째 아이를 잃었다. 그는 “진실성 있는 사과를 받길 원한다. 기업들이 정부조사 때의 은폐·조작 행위를 사과하고 정부도 사과해야 한다”며 “국회는 가습기 살균제를 승인 및 관리를 맡은 부처에 대한 청문회를 하고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이 2011년 9월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2016.05.09 I 이승현 기자
'헬기의 최고봉' 해상작전헬기 도전장 낸 수리온
  • [e-무기]'헬기의 최고봉' 해상작전헬기 도전장 낸 수리온
  • 이무기는 상상 속 동물이다. 이무기는 천 년을 물속에서 살며 기다리다 때를 만나면 천둥, 번개와 함께 승천해 용(龍)이 된다. 우리 군은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1960년대부터 국산무기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50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은 해외 수출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고 있다. ‘용이 된 이무기’ 국산무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리온 전력화는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한 쾌거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 수리온 전력화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내 기술로 만든 헬기가 우리 군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전 세계 11번째 헬기 자체 개발국가 반열에 오른 것이다. 우리 군은 육·해·공군 3군이 총 690여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세계 6대 헬기 보유국이었다. 하지만 수리온이 전력화 되기 전까지는 모두 외산 제품이었다. 구입 뿐 아니라 운영유지 역시 해외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외화 유출 문제도 컸다.특히 우리 육군의 기본헬기인 ‘UH-1H’와 ‘500MD’ 노후화에 따른 부속품 지원 문제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2001년 한국군의 요구 성능에 맞는 한국형 헬기 개발을 결정했다.수리온 헬기를 이용해 육군 장병들이 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KAI 제공]◇KT-1·T-50 노하우로 조기 개발 성공수리온이라는 이름은 독수리에서 따왔다. 하늘의 제왕이라 일컫는 독수리의 용맹함과 빠른 기동성을 의미하는 ‘수리’에 숫자 100의 순우리말인 ‘온’을 결합했다. 100% 국산화와 완벽함을 추구했다는 의미다.당초 ‘한국형다목적헬기(KMH)’ 프로젝트로 시작된 수리온 개발은 2004년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기동형을 우선 개발하고 향후 공격형으로 추가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중강습작전과 지휘·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 개발이 2006년부터 시작됐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국방부 8300억원·산업통상자원부 4695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였다.이 사업에는 주사업자인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외에도 한화(000880), 삼성테크윈(現 한화테크윈), LIG넥스원(079550) 등 98개사가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해외 협력업체도 유로콥터 등 49개사가 함께 했으며 18개 대학 및 10개 연구소가 함께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통상 헬기 개발에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수리온 개발은 소요군인 육군의 요구에 따라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마무리 해야 했다. KAI 관계자는 “국산 완제기인 KT-1과 T-50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와 생산이 컴퓨터 시스템으로 함께 진행되는 동시 공학 설계를 적용해 설계의 오류와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수리온(왼쪽)은 기존의 아날로그 계기 대신 통합 디지털 계기 판넬을 사용했다. 오른쪽은 수리온과 동급 헬기로 평가되는 UH-60P의 조종석 모습 [KAI 제공]◇영하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이상무’1년 만에 기본설계를 마무리해 헬기의 외형을 확정한 개발진은 상세설계와 함께 2007년 11월 부품가공을 시작으로 사업착수 3년 2개월만인 2009년 1월 시제 1호기를 출고했다. 시제기 제작이 마무리 되긴 했지만 혹독한 시험평가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전력화 된 외산 헬기 보다 성능이 더 우수해야 한다는 군 당국의 요구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알래스카 현지에서 저온 비행 운용 능력을 시험했다. 국산 항공기를 해외에서 시험·검증한 것은 수리온이 최초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수리온은 당초 저온 성능 확인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환경시험장에서 저온시험을 진행했다. 영하 32도 및 영하 40도 조건에서 엔진시동과 각 계통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영하 45도에서도 신뢰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3차례의 저온시험을 통해 영하의 온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이상 현상을 식별해 개선했다.하지만 실험실 내에서의 저온 운용능력만으로는 부족한 군 당국과 개발진은 실제 환경에서도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춥다고 하는 강원도 양구에서 진행된 실험이었지만 기온이 영하 23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군 당국은 실험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리온이 실제 영하 30도 이하에서도 이상없이 가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미국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서 저온 비행시험을 하기로 한 이유다. 영하 32도 이하의 실제 환경에서 12시간 이상 노출시킨 후에도 수리온은 이상없이 움직였다.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극한 상황에서 50여 회 시험을 진행했다. 121개 시험 항목을 통해 저온 비행능력을 검증한 수리온은 운용 영역을 영하 32도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수리온은 특히 가혹한 내구성 시험도 거쳤다. 헬기의 핵심 구성품인 엔진과 트랜스미션(변속장치), 로터(헬기 회전부) 등은 일정 수준의 내구성이 있어야 안정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수리온을 지상에 결박하고 220시간 동안 가동하는 시험을 통해 내구성을 검증했다.개발진이 지난 2013년 2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수리온의 저온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KAI 제공]◇조종사 없어도 목적지까지 자동비행 수리온의 가장 큰 장점은 자동비행 기능이다. 목표지점을 미리 정해놓으면 이륙 후 해당 지역까지 별도의 조작없이 알아서 비행한다. 야간이나 악천후의 기상조건 아래서도 작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자동 제자리비행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고난도 정밀 화물 공수작전도 동종 헬기인 UH-60 등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체 개발한 4축(상·하·좌·우) 자동비행조종장치와 디지털 동력조절장치 덕분이다. 수리온은 프로펠러를 제외한 헬기 본체만 15m, 높이 4.5m, 폭 2m 크기다. 조종사 2명과 기관총사수 2명, 완전무장병력 9명 혹은 조종사 2명과 2289Kg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수리온의 최대 이륙중량은 8.7톤이다. 최대순항속도 140노트(Kts·259Km/h)며 제자리 비행이 가능한 고도가 9002피트(ft)나 된다. 백두산 높이(2744m)에서도 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국의 산악지형을 고려해 분당 500피트의 속도로 수직 상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프로펠러 등의 로터계통과 조종석, 엔진, 연료탱크 등은 총탄을 맞아도 관통되거나 터지지 않고 견딜 수 있는 내탄 능력을 갖고 있다. 피격되더라도 헬기의 안전귀환을 보장하는 기능이다. 적 위협을 미리 알려주는 자동경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주요 헬기 품목의 운용성을 나타내는 상태감시장비(HUMS)를 탑재해 결함과 수명주기에 대한 실시간 정보로 안정성을 높였다.해병대 상륙기동헬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이 해수면 위를 비행하고 있다. [KAI 제공]◇‘헬기의 최고봉’ 해상작전헬기에 도전장현재 수리온은 우리 육군에 전력화 돼 인원 수송과 감시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군내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 해 창설된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부대)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메디온 부대는 수리온을 통한 신속한 후송으로 지난 1년 간 78건 83명의 생명을 살렸다. 수리온 헬기를 개조한 의무후송 전용헬기는 현재 개발을 완료해 2018년에 도입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수리온 기반의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도 개발이 완료돼 생산을 앞두고 있다. 상륙기동헬기는 전술항법 장비,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등을 장착하고 있으며 바다에 비상착륙시 전복되지 않고 물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비상부주장비까지 갖췄다. 보조연료탱크도 추가해 항속거리를 늘렸다. 지난 해 시험에서 포항~독도를 왕복 3시간 이상 총 524km를 비행한바 있다. 또 함정 적재가 가능하도록 날개 접이장치를 개선하고 바닷물으로부터 기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방염 처리를 하는 등 함정과 해상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수리온은 해상작전헬기로도 변신할 예정이다. 해상작전헬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탑재된 대함 및 대잠 무기를 이용해 공격까지 수행하는 특수한 헬기다. 헬기의 최고봉이라고 불리는 영역이다. 현재 우리 군은 차기 호위함에 탑재할 해상작전헬기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사업에서는 기종이 ‘와일드 캣’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영국 핀메카니카(옛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AW-159가 선정됐다. 올해 안에 8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12대를 전력화하는 2차 사업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되는데 KAI는 이 사업에 수리온 기반의 해상작전헬기를 개발해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016.05.0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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