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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7일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洪 '반대'· 安 '아직은'(종합)
  • 文대통령, 27일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洪 '반대'· 安 '아직은'(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5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의 일환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지도부 회동을 오는 27일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여야 지도부 초청 대화를 9월 27일 수요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대화는 안보 중심으로 초당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할 계획이지만 각당의 의사를 존중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지도부 회동 성사는 국회로 공이 넘어갔다. 현재로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참석 여부가 최대 쟁점이다. 제1야당 수장인 홍준표 대표가 불참할 경우 아무래도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의 빛은 바랄 수밖에 없다. 홍 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불가 통보를 한 상태다. 그는 “안보문제로 청와대 회동을 하는데 전혀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면서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줄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하는것 보다도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면서 “그냥 본부중대,1,2,3중대만 불러서 회의하라”고 비꼬았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사전 일정’을 이유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 정치를 펼치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여야 지도부에게 예우를 갖춰서 회동 취지를 잘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내실있는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09.25 I 김성곤 기자
`프로젝트S` 신정환, 7년 만의 복귀…냉랭한 대중 마음 돌릴까
  • `프로젝트S` 신정환, 7년 만의 복귀…냉랭한 대중 마음 돌릴까
  • Mnet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신정환이 Mnet ‘프로젝트S : 악마의 재능기부’(이하 ‘프로젝트S’)로 7년 만에 복귀한다.14일 첫 방송되는 ’프로젝트S‘는 탁재훈, 신정환 두 사람이 속죄하는 마음으로 어디든 달려가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콘셉트를 갖는다. 스태프들의 도움 없이 발로 뛰는 두 사람의 생고생 버라이어티다.이날 방송에서는 탁재훈과 신정환의 조우와 제작진 미팅, 콜센터 입주, 길거리 홍보 활동 등이 그려질 예정이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불법 바카라 게임을 하다 적발됐으며, 2010년에는 당시 방송 녹화에 사전 통보 없이 불참해 잠적설에 휘말렸다. 이에 소속사 측에서는 과로로 불참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해외원정도박을 하다 적발돼 필리핀에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두 번째 사건은 뎅기열에 걸려서 입국하지 못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비난 여론이 더욱 커졌고 사실상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까지 이르렀다.사진-탁재훈 인스타그램결국 신정환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한국을 떠났고, 그의 소식은 SNS 등을 통해 간간히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최근 아들을 얻게 돼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기억되고 싶다며 7년의 시간이 지나 복귀를 선언했다. 물론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정환이 예능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그의 복귀에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프로젝트S’의 연출을 맡은 조욱형 PD 또한 “신정환씨에게 이 방송이 절실한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을 느끼고 더욱 신중하게 작업 중이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방송을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한다”라며 그의 신중한 복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늘(14일) 드디어 그 베일이 벗겨지는 가운데 7년 만 봉인 해제되는 신정환의 악마의 재능이 대중에 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1시 방송.
2017.09.14 I 김민정 기자
김영주 장관 만난 박용만 "원칙과 현실 구분해달라"
  • 김영주 장관 만난 박용만 "원칙과 현실 구분해달라"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좌)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 악수하고 있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한 가지 현안에 접근할 때 지켜야할 원칙과 넘어야 할 현실의 문제를 구분해서 다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가진 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원칙문제에 대해선 공감대를 넓혀가되, 현실문제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화를 통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칙에 대해 공감하면 해결책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얘기한 것”이라면서 “(김 장관이)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계와 소통하며 현안을 풀어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공식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다. 당초 지난달 21일 만나려 했지만, 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이유로 행사 직전 간담회 불참을 통보하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김 장관은 박 회장에게 “대한상의가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함께 하겠다는 얘기를 듣고 참 반가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는 “제가 노동계 출신이라 우려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 노조 출신 장관을 임명한 게 아니라, 10년 정치인을 노동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사를 아우르는 장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어려운 대한민국의 현실을 함께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께서 노동자만 생각한다고 하는데, 노동자가 존중받으려면 노사가 다 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다”며 “우리 사회에서 균형잡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앞으로 그렇게 해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회장은 “앞으로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노사관계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사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대한상의도 늘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 화답했다. .한편, 김 장관은 “새 정부는 일자리에 양과 질을 같이 올려야 되는 현실에 지금 봉착했다”며 “지금 경제도 어렵고 근로자도 어렵고 대한민국 안팎을 둘러싼 나라 관계, 북핵도 그렇고 여러 가지 어려운데, 국민 모두 함께 소통하면서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용부 측에서 김 장관과 임서정 노동정책실장, 정지원 노사협력정책관 등이, 대한상의에서는 박 회장, 이동근 상근부회장, 조정호 인력개발사업단장, 박재근 기업환경조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2017.09.05 I 윤종성 기자
  • 7일 블라디보스톡서 '한-러 비즈 다이얼로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5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7일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는 ‘한-러 비지니스 다이얼로그’에는 한국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연사들이 나서, 북방경제협력 방안과 양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 측에서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극동러시아 진출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LG전자(066570), 롯데, 포스코대우, 한화, 현대중공업 등 47개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다.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문재인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참가자도 대기업 총수나 오너가(家)는 없고, 전문경영인 위주로 꾸려졌다. ‘재계 1위’인 삼성은 당초 이 행사에 불참을 통보했지만, 접수 마감일이었던 지난 1일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대한상의 측은 전했다. 한편, 동방경제포럼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코트라가 주최하는 ‘한-러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열린다.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한-러 기업간 1:1 상담회, 극동러시아시장진출 세미나, 맞춤형 컨설팅 데스크 운영 등으로 구성된다. 중소·중견기업 26개사가 참가해 러시아 측 기업 약 80여개사와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러시아 최대 국영 천연가스 회사인 가즈프롬 연해주 사무소, 러시아 투자 금융공사인 극동개발기금 등이 참여한다.
2017.09.03 I 윤종성 기자
 "고대영·김장겸 물러가라"..'방송의 날' 무더기 불참
  • [영상] "고대영·김장겸 물러가라"..'방송의 날' 무더기 불참
  • [이데일리 이준우 PD] 9월 1일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가 이낙연 국무총리 및 여야 지도부 등 초청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파행됐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이혜훈 등 여야 교섭단체 대표는 ‘방송의 날’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김장겸 MBC 사장, 고대영 KBS 사장 등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힘겹게 참석했고,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이날 현장에서 MBC 노동조합은 “김장겸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고, MBC 기자와 PD·아나운서 등은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며 피케팅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언론노조 MBC본부와 KBS본부는 오는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KBS 양대노조인 KBS노동조합 역시 7일을 총파업 날짜로 예고했다. KBS·MBC 기자, PD, 아나운서 등 구성원들은 그동안 공영방송을 망가뜨리고 노조 소속 구성원들을 탄압한 사장 이하 경영진, 이인호 KBS 이사장 이하 이사진,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이하 이사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하연에서 방송에 대한 공적 책임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만큼 방송에 거는 기대와 요구도 높다”며 “이제 방송인 스스로 본연의 사회적 역할과 공적 책임에 대해 성찰하고 되돌아봐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김장겸 사장이 고용노동부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수사상 알려드릴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2017.09.02 I 이준우 기자
삼성,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불참키로
  • 삼성,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불참키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을 마친 뒤,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이 한국과 러시아 기업인 300여 명이 모이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간담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재계 1위’ 삼성의 불참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재계에서는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상황에서 삼성이 대외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의 글로벌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대한상의 측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내달 6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열리는 두 나라 기업인들의 ‘교류의 장’이다. 한국 측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우리 경제인 100여 명이, 러시아 측에서는 정부 관료와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한·러 기업인 총 300여 명이 모여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관했지만, 올해부터 대한상의가 기획부터 참가업체 모집에 이르기까지 행사 전반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달 중순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동방경제포럼 동행 의사를 묻는 요청서를 발송하면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참가 의향도 타진했다. 이에 현재까지 총 40여개사,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 의사를 전해 왔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안승권 LG전자(066570) 사장,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 이민석 한화(000880) 부사장, 주양규 SK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은 포럼 주최측 요청으로 사장급 인사가 강연자로 나서지만, 공식 채널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동행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간담회 불참으로 대한상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의 고위 인사 없이 러시아 정부 관료와 기업인들을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불참으로 간담회의 위상과 관심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간담회 불참을 두고 사상 초유의 위기을 맞은 삼성의 침통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삼성이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8.31 I 윤종성 기자
한-중 사드 갈등, 이어도 인근서 번번히 군사적 대치
  • [한중 수교 25주년]한-중 사드 갈등, 이어도 인근서 번번히 군사적 대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중 관계가 수교 이후 지난 25년간 외교적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는 상당 수준 발전했지만 군사적 측면에선 이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에는 오히려 군사적 갈등 고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中, 동중국해 영향력 확대…이어도 상공까지 방공식별구역 확장실제로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2013년 우리 해양과학기지가 있는 이어도 상공까지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을 확장한데 이어 군용기를 잇따라 파견해 무력시위 중이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 방위를 위해 영공 외곽 공해 상공에 설정되는 공중구역이다. 영공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 군용기의 무단 비행이 금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전투기 속도를 감안하면 방공식별구역에서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미상의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 진입시 군용기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추적·감시하는 이유다. 중국의 이어도 상공에 대한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우리 군도 마라도 남방까지였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이어도 남쪽 236km 상공까지 확대했다. 일본은 앞서 1969년 이어도 주변 상공까지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설정한바 있다. 이어도 상공이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지역이 됨에 따라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협정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과 일본 간에는 군용기가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구역을 지날 때 사전에 상대국에 비행정보를 통보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중국과도 국방부·해군·공군 간 직통전화 설치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협정 체결까지는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판 B-52’로 알려진 중국 전략폭격기 ‘훙-6K’(H-6K) [사진=뉴시스]◇中 사드 배치 반발, KADIZ에 전략폭격기까지 투입지난 해 1월 중국은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 관련 물밑 작업을 벌일 당시 군 정찰기를 이어도 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 투입시켰다. 당시 중국 정찰기는 대한해협을 넘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인 쓰시마해협까지 사전 예고없이 비행했다. 중국 군용기가 이 같은 경로로 비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당시 우리 공군은 전투기 출격 준비태세를 유지한바 있다.이후 중국은 사드 배치 논의가 본격화 된 2016년에만 59회나 군용기를 이어도 상공에 투입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훙-6’ 전략폭격기 6대 등 중국 군용기 12대가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을 4~5시간 가량 수차례 진입했다. 이에 우리 공군의 F-15K와 F-16 등 전투기 2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는 중국 방공센터를 연결하는 핫라인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중국 측은 이에 응하지 않다 나중에 “훈련 중”이라고만 했다. 당시 일본도 항공자위대 소속 F-15J 전투기 12대와 F-2 지원 전투기 12대 등 26대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했다. 중국 전략폭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에 대해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반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보고한바 있다. 지난 8월 12일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 발사대 앞에서 국방부와 환경부 전문가들이 전자파, 소음 등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중 군사교류도 사실상 중단특히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국과 중국의 군사 교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우리 국방부가 주최한 지난 해 서울안보대화(SDD)에 중국은 불참했다. 5회 째였던 서울안보대화에 중국 대표단이 불참한 것은 지난 해가 처음이었다. 서울안보대화는 46개 국가 및 5개 국제기구의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올해 서울안보대화는 다음 달 6~8일 예정돼 있다. 국방부는 중국 국방차관에게 초청장을 보낸다는 방침이지만 중국이 이에 응할지 미지수다. 또 중국은 지난 해 말 우리 해군사관학교 생도 130여명 등 장병 600여명이 탄 순항훈련 함정의 입항을 거부했었다. 당시 해군은 지난 해 3월 중국이 입항을 허가해 순방 훈련 일정에 포함시켰지만 중국이 돌연 입항을 불허해 일본, 러시아, 미국 등 11개국만 순방하고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2017.08.23 I 김관용 기자
홍준표 빠진 영수회담..文대통령, 추경 등 野 협치 당부
  • 홍준표 빠진 영수회담..文대통령, 추경 등 野 협치 당부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재은 하지나 조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두 달여만에 첫 영수회담을 가지며 일자리 추경 등 야당의 협치를 적극 요청하고 나섰다. 이는 야당의 반발로 7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추경, 정부조직법 등 주요과제가 난항을 겪는데 대해 각 당 대표의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나홀로 ‘불참’하는 등 향후 국회 운영이 험로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文대통령 “정부부터 소통 노력” 추경 협조 ‘당부’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전 11시반부터 오찬과 함께 2시간 가량 진행된 영수회담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 이정미 정의당 등 각 당 대표들이 돌아가며 발언하고,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5당 체제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에 아주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며 “정부부터 더 열심히 소통하고 노력하겠다. 야당에서도 협력할 것은 협력해주시면 좋겠다”며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혜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경을 좀 도와달라. 99% 정도 진전된 것 아니냐”며 “나머지 1%를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 1만2000명을 뽑는데 필요한 예산이 80억원”이라며 “다해주셨으면 좋겠지만, 해주는 만큼이라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공무원 추경 예산이 전액 다 안되더라도 국회가 어느정도 합의하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는 말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심지어 대표 체면까지도 양보했는데 (야당의 추경 처리) 협조가 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께 굉장히 송구스럽다”며 국민의당 등 야당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 野, 대북정책 우려·인사비판 한 목소리 야당 대표들은 문재인 정부의 대화 우선 대북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5대 인사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번에 남북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안은 미국에 사전에 통보하고 일본도 양해를 한 것”이라며 “해외순방때 미국, 일본 정상과 만나 비핵화를 위한 대화와 인도적 대화의 구분에 대해 여러차례 설명했다”고 답했다. 남북 군사회담 제안과 적십자회담 제안은 인도적 차원의 대화로 우리가 주도하는 것이며, 결국 비핵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5대 인사원칙에 대해선 “선거때 말씀드린 것은 원칙이고, 인수위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 기준을 마련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며 “이번 인사가 끝나고 나면 구체적 기준을 마련해 투명하게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등 탈원전 정책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되레 밀어붙이기가 아니라 공약인 ‘전면중단’에서 한발 물러났다는 것. 국민의당이 우려한 반부패관계협의회 역시 개별사건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아니라 제도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불참한 한국당..협조 불가피할 듯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미흡하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자상하고 진지하게 답변해주셔서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서로 잘잘못을 따지고 공격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건설적인 제안을 하고 이념적 정체성이 다른 당끼리 모여 얘기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는 자세로 경청하시고 설명하셨다”며 “이런 분위기로 영수회담이 진행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는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추경이나 정부조직법을 보이콧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핑계로 영수회담에는 불참했지만, 겉으로는 추경이나 정부조직법에 협조하겠다는 게 홍 대표의 공식 입장이다. 게다가 이미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해놓고 7월 임시국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도 부담이다. 여야 모두 강대강 대치보다 어떻게든 중재안을 찾아 국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한 의원도 “여당이나 정부와 각세우는 것은 좋은데, 그 자리(영수회담)도 안가야 하느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 끝까지 (한국당이) 완전히 깽판을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7.07.19 I 김재은 기자
정회·속개 진통 끝 타결까지 최저임금 '막전막후'
  • [최저임금 파장]정회·속개 진통 끝 타결까지 최저임금 '막전막후'
  •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6470원)보다 16.4%(1060원) 오른 7530원으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시급 1만원(노동계)과 소폭 인상(경영계)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던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6470원)보다 16.4%(1060원) 올라 16.8%를 기록한 2001년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도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심의기간은 법정심의 기간인 90일(4월 1일~6월 29일)을 훌쩍 넘은 106일로 나타났다.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던 지난해(108일)와 맞먹는 수준이다. 전원회의 개최 횟수 역시 11회를 기록했다.올해 협상 과정 역시 순조롭지 못했다. 지난 3월말 고용노동부 장관의 심의 요청 이후 최저임금위는 4월 6일과 6월 1일 각각 제1·2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지만 파행으로 치달았다. 사용자 위원과 공익 위원들은 참석한 반면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 전원(9명)이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3차 전원회의부터 참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논의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하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컸다. 지난달 29일 열린 6차 전원회의에서 양측이 제시한 최초 최저임금안은 근로자 위원 측 1만원, 사용자 위원 측 6625원으로 3375원 차이가 났다. 법정 심의기한(6월 29일)을 넘겨 지난 3일 열린 7차 전원회의에서 사용자 위원 측이 업종별로 구분 적용하자고 주장하자 근로자 위원 측은 반대했고 파행이 거듭됐다. 노사 양측은 법적 효력 발생 기한(7월 16일)을 닷새 남겨두고 열린 10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위원 측은 47.9% 오른 9570원을, 사용자 위원 측은 3.1% 오른 6670원을 각각 1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간격이 좀체 좁혀지지 않자 최저임금위는 지난 15일 열린 11차 전원회의에서 노사 양측에 2차 수정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근로자 위원 측은 28.7% 오른 8330원을, 사용자 위원 측은 4.2% 오른 6740원을 각각 제시했다. 처음(3375원)보다 절반 가량인 1590원으로 격차가 좁혀지긴 했으나 진통이 거듭됐다. 공익 위원들은 격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면 표결로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양쪽에 통보했다. 결국 최저임금위는 두 안을 표결에 붙였고 표결 결과 15대 12로 근로자 위원 측이 제시한 안이 채택됐다.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한 끝에 격차를 200원대까지 좁힐 수 있었다”며 “의결된 최저임금 수준은 어느 한쪽의 치우친 결정이 아니라 노사의 고통분담을 통한 상생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2017.07.17 I 박태진 기자
  • 국회 공전에 개헌 논의마저 중단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문재인정부 장관 인선과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개헌논의에도 제동이 걸렸다. 개헌에는 여야 합의가 필수적이다. 국회 공전이 계속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 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는 12일로 예정된 제2소위원회를 열지 못했다.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회의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한국당 전당대회 등으로 취소된데 이어 2주째 회의가 열리지 못한 셈이다.전날 예정돼있던 1소위원회 회의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 통보로 취소됐다. 개헌특위는 매주 화요일(1소위)과 수요일(2소위) 열리기로 돼있다. 특위 관계자는 “당의 공식 행사나 의원 개인 일정으로 취소 또는 불참한 경우는 있지만 당 차원에서 불참을 통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개헌논의가 중단된 이유는 국회 대치상황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임명을 단행한 뒤 여야가 송영무(국방부)·조대엽(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과 일자리추경·정부조직법을 두고 맞서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제보조작사건을 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사이의 설전이 계속되면서 국회가 완전히 멈춰섰다.개헌특위는 당초 이날까지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제헌절인 오는 17일 홈페이지를 열어 대국민 온라인 의견수렴을 시작하려했다. 내년 6월 13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다. 8월 초부터는 TV토론과 전국토론회를 진행하고 10월에는 국회 잔디광장에서 2000명 규모의 대국민 원탁토론회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계속 미뤄질 경우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2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측은 “17일 홈페이지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국회가 정상화될 경우 주 2회라도 회의 일정을 잡아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전문가들은 개헌논의가 중단된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선기간 중 개헌을 주장했던 여야가 정치적인 상황을 들어 논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개헌논의는 진행되어야한다”며 “개헌논의가 계속 미뤄질경우 물리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국민투표 진행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2017.07.12 I 조진영 기자
‘강경화 후폭풍’ 야3당 반발 지속..꽉 막힌 ‘고구마’정국(종합)
  • ‘강경화 후폭풍’ 야3당 반발 지속..꽉 막힌 ‘고구마’정국(종합)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정세균 의장과 각당 원내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정우택,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3당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항의 차원에서 바른정당·자유한국당이 19일 상임위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이날 예정된 상임위 회의가 줄줄이 취소되며 국정운영이 ‘일시 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하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국정지지도와 국정공백을 우려하는 시선 등을 고려하면 야당의 반발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해 예정돼 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일정을 논의하는 회의가 모두 연기됐다. 그 외 교육문화체육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일정 등도 취소됐다. 야3당 일제히 오전부터 의원총회를 열어 ‘강경화 임명 강행’에 따른 대응 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바른정당이 상임위 불참을 선언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상황이 이 지경인데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다”며 “이에 바른정당은 오늘 예정된 5개 상임위 일정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서면보고서 채택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부적격자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당분간 오늘부터 상임위 활동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 측은 인사청문회는 참석하되 문 대통령에게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의총이 마치자마자 이들은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석,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정우택·김동철·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내각 인선 과정에서 국회와 협의하기보다 결정한 사안을 따르라고만 한다도 꼬집었다. 이에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차원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건의했다.하지만 야3당은 정부에 반대 의사를 표출하면서도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퇴로를 만들어두는 분위기다. 인사청문회·국회 전면 보이콧같은 초강수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뜻은 아니다”라며 한발 물러서고 있다. 소폭 하락했다해도 여전히 80%를 육박하는 국정지지도가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국정공백을 염려하는 우려도 무시하기 어렵다.‘인사청문회를 전체 보이콧하느냐’는 질문에 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전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으며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전면 보이콧 가능성을 낮다”면서도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발목잡기’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는 싫다는 의미다.아울러 상임회 일정을 향후 예정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정부조직법과 연계해 판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 대변인은 “현안 별 연계는 아니다”라며 “추경과 관련해서 전문가를 모셔서 내부 토론을 거친 뒤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관련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2017.06.19 I 임현영 기자
아직도 이런 학생회가?…축제 주점행사 불참에 폭언·벌금 부과 물의
  • 아직도 이런 학생회가?…축제 주점행사 불참에 폭언·벌금 부과 물의
  •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 도시공학과 학생회가 학내 주점 행사 참여 독려 과정에서 저지른 강압 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교내 공과대 건물에 붙어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이데일리 김보영 김정현 기자] 서울 시내 한 유명 사립대 도시공학과 학생회 간부들이 교내 축제 주점 행사에 불참한 학과 소속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강압적으로 벌금을 걷는 등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 28일 교내 공과대학 건물과 학생회관, 중앙도서관 등 곳곳에 해당 사실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학생회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29일 ‘도시공학과 학생회의 강압행위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대자보에 따르면 A대학 도시공학과 학생회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교내 축제 기간 주점을 개최했다. 학생회는 행사를 일주일 여 앞둔 지난 18일 학과 소속 17학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일방적으로 “주점 운영에 빠지는 사람에게 벌금 2만원을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이 대자보를 쓴 학생은 “벌금제는 17학번 학우들 사이에 논의된 적이 없던 사안이며 학생회 관계자 몇 명이 임의로 의결해 통과시킨 안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지난 25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17학번 대표에게 벌금 독촉을 받았지만 내지 않았다. 이 학생은 이어 “학과 대표가 행사 당일인 지난 26일 오후 단체 대화방에 ‘협조하지 않을 시 벌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 ‘뺀질대는 것도 적당히 해라 진짜 XX 빡치니까’ 등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히자 ‘단체 생활하면서 자꾸 피해 줄거면 내 눈에 띄지 마라’는 등 폭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취지인 점을 감안하더라고 강제로 벌금을 걷거나 폭언을 하는 등 학생회가 보인 강압적 태도는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재학생은 “교내 행사 참여율이 갈수록 떨어져 고생하는 학생회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같은 학우끼리 감정을 상해가면서까지 강압적 태도를 보였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일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과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도시공학과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은 29일 오후 학과 사무실 앞에 사과 대자보를 게시했다. 학생회장은 “매년 적은 학생 수로 교내 행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학우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행동이 학과 내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벌금제 실시 과정에서 학우들과 충분히 논의를 거치지 않은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상처를 받으신 모든 학우들께 송구스럽다”며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017.05.29 I 김보영 기자
女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개최…최대어는 누구?
  • 女프로배구 외국인 드래프트 개최…최대어는 누구?
  •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이바나 네소비치.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V리그는 한참 전에 끝났지만 구단에게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다. 시즌 운명을 좌우하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리기 때문이다.한국배구연맹(KOVO)는 10일부터 12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선수 공개 트라이아웃을 진행한다.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세르비아, 러시아, 세네갈, 미국, 벨라루스, 쿠바, 터키, 우크라이나, 크로아티나, 마케도니아, 체코 등 11개국에서 24명이 신청서를 냈다.지난해까지는 북중미 출신, 26세 이하 등 참가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적, 나이, 포지션 등의 제한을 없앴다.포지션별로는 라이트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레프트·라이트가 8명, 레프트와 센터·라이트는 각각 1명씩이었다. 나이도 23살부터 33살까지 다양하다.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미스 오레건’ 알레나 버그스마(미국·190cm)와 재계약하는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머지 5개 팀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IBK기업은행도 주공격수 매디슨 리쉘(미국·184cm)과 재계약 대신 장신 라이트 공격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190cm)다. 24명 참가 선수 가운데 구단 선호도 1위에 오른 이바나는 과거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2011~2012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활약하며 5, 6라운드 MVP에 선정된 바 있다.최근까지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활약한 이바나는 여전히 기량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러시아 19세 이하 대표팀 출신 이리나 스미르노바(러시아·192cm)와 미국의 에리카 윌슨(183cm)도 상위 지명 후보로 꼽힌다.헤일리 스펠만(전 KGC인삼공사·미국·202cm)과 옐리츠 바샤(전 현대건설·터키·188cm), 캣 벨(전 GS칼텍스·미국·188cm), 테일러 심슨(전 흥국생명·미국·190.5cm) 등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도 다수 참가한다.다만 이번 트라이아웃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인드레 소로카이테(이탈리아)를 비롯해 러시아 출신 레프트 알렉산드라 파신코바(러시아), 쿠바 국가대표 마르가르타 로페스 등이 불참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한 구단 관계자는 “거물급 선수들이 상당수 빠져 선수 선발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선수를 선택할 폭이 좁아진 만큼 지명순서 추첨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전망했다.최종 드래프트는 오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다. 드래프트는 확률 추첨제로 진행된다. 총 120개 구슬 중 지난 시즌 최하위팀에 30개가 주어진다. 5위팀은 26개, 4위팀은 22개, 3위팀은 18개, 2위팀은 14개, 1위팀은 10개의 구슬을 받는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하는 여자부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 달러다. 재계약 대상 선수와는 최대 18만 달러까지 계약할 수 있다. 각 구단은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드래프트 전날인 11일까지 KOVO에 통보해야 한다.
2017.05.09 I 이석무 기자
의도적인 힘 빼기?…경제도 韓·日과 '냉기류'인 中
  • 의도적인 힘 빼기?…경제도 韓·日과 '냉기류'인 中
  • 5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 도큐호텔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 장 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왼쪽부터)이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가장 늦게 나타났다. 사진=ADB 공동취재단[요코하마=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격이 좀 맞지가 않네요.”5일 오전 7시40분께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도큐호텔. 올해 제17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장에 나타난 중국 측 인사들은 엄밀히 말해 ‘수장’이 아니었다. 시 야오빈 중국 재무차관과 장 젱신 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대신 참석한 이들은 한·일 경제 수장들과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이들은 미리 와있던 한국 측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일본 측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과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않았다. 이후 오전 7시45분께 나타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도 중국이 아닌 한국 측과 먼저 인사를 나눴다. 공식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중국 측 인사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회의장에서 이를 지켜본 정책당국 관계자들은 “중국 인사들이 회의의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다” “6명이 함께 서있는 게 어색하다” 등의 반응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주관국인 한국과 개최국인 일본만 격에 맞게 수장들이 나왔다는 것이다.저우샤오촨 총재는 통상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왔지만, 특히 샤오제 부장의 불참은 회의 이틀 전인 지난 3일에서야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에 따라 ‘결례’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그 이유는 여럿으로 관측된다. 주요 2개국(G2)를 자처하는 중국은 전통의 경제 강국인 일본과 불편한 관계다. 심지어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함께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관련 행사들은 일본이 주로 주도한다. 현재 ADB 총재도 나카오 다케히코다. 중국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격을 낮추면서 행사의 힘을 뺄 수 있다는 뜻이다.중국은 또 최근 한국과도 편하지 않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대립이 첨예하기 때문이다. 중국발(發) 경제 보복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우리 정책당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사드 등 예민한 현안은 정작 논의하지 못했다. 유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 측과 따로 만나 사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한·중·일 3국은 이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지만, 이같은 냉기류에서는 말그대로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7.05.05 I 김정남 기자
재벌과 선긋는 문재인.."대한상의가 경제계 대표단체"
  • 재벌과 선긋는 문재인.."대한상의가 경제계 대표단체"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이데일리 윤종성 김영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3일 오후까지도 초조해 했다. 지난 주부터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강연을 열었지만, 정작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에서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인 문 후보가 강연에 불참할 경우 김이 확 샐 수 있다. 대한상의 입장에서 지난 13일(어제)은 문 후보의 참석 여부를 확정지어야 하는 ‘데드라인’이었다. 민영토론회의 개최 기간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는 공직선거법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는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영토론회만 개최할 수 있는데, 15, 16일이 주말이기에 13일에는 연락이 와야 14일 강연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문 후보의 답변만 기다리던 대한상의는 13일 오후에서야 문 후보 측으로부터 “참석하겠다”는 통보를 받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한상의는 부리나케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문 후보 강연 일정을 알렸다. 재벌· 대기업과 선긋기를 하고 있는 문 후보는 막판까지 강연 참석 여부를 망설였던 것 같다. 하지만 문 후보는 대한상의가 일부 재벌이 아닌,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판단하고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후보의 강연 내용을 봐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대한상의에 속한 18만개 회원사 가운데 대기업 회원은 극히 일부에 그친다. 문 후보는 이날 단상에서 지난 3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전해준 ‘제19대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을 손에 꽉 쥐고는 말문을 열었다. 그는 “책자중 ‘우리 사회의 희망 공식을 다시 쓰기 위해서는 경제계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대목을 보고 참으로 신선하게 느꼈다”며 “18만개 회원사를 가진 법정단체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경제계의 진정한 대표단체라고 느꼈다”고 추켜세웠다.그러면서 그는 “(대한상의 제언이) 제 경제공약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박 회장을 비롯한 대한상의와 대화하면 ‘한국경제의 미래를 다시 설계할 수 있겠다’, ‘건설적인 협력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 이렇게 느껴져서 정말로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시대는 지나갔다”며 “정경유착, 특권경제가 만든 불평등 경제를 바로 잡을 때가 왔다”고 부연했다. 전경련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대한상의 위상이나 역할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경제학자인 케이스의 말을 인용해 “정부는 현실의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에만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의) 역할도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수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기업인들이 아직도 (제가) 반기업적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국민들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들에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강연을 하고 있다
2017.04.14 I 윤종성 기자
  • "亞 최고 내야수에서 범죄자로"..위기의 강정호
  •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아시아 최고 내야수에서 순식간에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는 범법자로 전락했다. 계약 잔여 연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강정호는 최근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취업비자 신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3일 재판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형인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단기체류가 가능한 전자여행허가(ESTA)를 통해 미국 입국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게 탄로나 미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연봉 삭감 불가피미국에서 직업 야구선수로 활동하려면 취업비자는 필수다. 벼랑 끝에 몰린 강정호 측은 싸늘한 여론에도 현재 항소한 상태다. 항소심을 통해 형량을 벌금형으로 낮춰 취업비자 재발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을 위해 상소한 사건에선 원심판결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막대한 금전적 피해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icted list)에 넣었다고 보도했다. 부상 외의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대상이며, 보통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전정지 등 징계를 받는 선수가 들어간다. 명단에 들어간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되고 연봉 지급도 중단된다. 강정호는 올해 연봉으로 275만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 복귀 시점이 느려질 수록 결장한 경기만큼 연봉이 줄어든다.항소심 결과에 따라 비자 발급이 재차 거부된다면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잔여 연봉은 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 ‘선수계약표준 7항 b-1’은 구단이 선수가 좋은 시민성과 스포츠맨십을 유지하지 못하면 구단 측에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3국에서 음주운전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까지 제기되며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화려한 데뷔, 그리고 그림자강정호는 2014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를 뛰면서도 타율 3할5푼6리 40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를 눈여겨 본 메이저리그 구단들 중 피츠버그가 가장 많은 500만 2015달러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금액에 계약금 1100만달러(4년)을 안기며 그를 데려갔다.강정호는 피츠버그에게 축복이었다. 그는 데뷔 해 막판에 당한 부상에도 타율 2할8푼7리 121안타 15홈런 5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선 4.0을 기록하며 ‘역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해외 선수 중 데뷔 시즌 성적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재활로 전반기 막판에 팀에 합류했지만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으로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 첫 20홈런을 넘기기도 했다.시즌 중반 성폭행 혐의에 연루된 점은 옥에 티로 남았다. 강정호는 그해 6월 시카고 원정경기에 참여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현지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피해자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면서 수사가 중단된 상태지만,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성폭행 혐의는 서막에 불과했다. 강정호는 구단의 신뢰를 한 몸에 받으며 다가오는 시즌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할 것이 확실시됐음에도 스스로 기회를 차버렸다.강정호는 국내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지난해 12월 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앞서 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입건됐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가 취소됐다. 여기에 처벌을 피하고자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의혹까지 받았다.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이 그의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는 죄를 뉘우치고 반성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무거운 징역형(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벌금형에 그쳤다면 구단에 도움을 받아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재판부가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결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현재로선 미국 땅을 밟을 길이 없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2017시즌 전반기는 물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파이리츠 사장도 “지금 밝힐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강정호가 아직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강정호 측과 연락하며 미국 정부가 원하는 조건을 갖추도록 돕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실상 강정호의 개막전 불참을 구단이 인정한 셈이다.
2017.03.27 I 조희찬 기자
  • [기자수첩]4회만에 방전된 전기차엑스포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해는 서울모터쇼도 있고, 전기차 신모델도 별로 없고… 전기차 엑스포 참가업체가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두 달 전 전기차 엑스포에 대해 질문했을때 업계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답한 말이다. 결국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오는 17일 개막을 앞두고 업체들이 잇따라 불참을 통보하며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BMW와 닛산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배터리업체인 LG화학, SK에너지도 불참을 통보했다. 15일 국내에 첫 매장을 여는 테슬라도 전기차 엑스포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비용대비 효과를 따져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말 서울모터쇼도 열릴 예정이어서 자동차업체들은 서울모터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분위기에 넥스트EV, FDG(오룡전동차그룹), JAC(장화이자동차) 등도 불참키로 했다. 참여업체 수는 당초 200여곳에서 150여곳으로 대폭 줄었다. 업체들의 불참으로 결국 엑스포 운영 자금에도 비상이 걸렸다. 운영비 중 상당 부분을 참가업체들의 부스 사용료 등으로 충당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기차 엑스포 사태를 단순히 사드 영향으로만 볼 수는 없다. 이미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기차 엑스포 행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순수전기차만을 대상으로 한 행사라는 것이 차별점이지만 그만큼 한계가 되고 있다. 참가 브랜드와 차종이 한정되고 엑스포는 4회째로 이어졌지만 신섬함이 떨어졌다. 전기차 분야에서만 신차와 신기술을 매년 선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행사라고는 하나 조직위의 행사 운영능력도 4년 전과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는 평가도 참가업체로부터 나오고 있다.올해의 문제 만이 안이라 매년 엑스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참여 업체들에게 한정된 예산에서 여러 모터쇼와 함께 전기차 엑스포를 선택해야 하는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친환경차 전체로 대상을 넓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2017.03.14 I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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