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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02건

  • 다음주 中서 북핵 탐색전…北·美 회동 여부 주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주 중국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북핵 관련 해법을 찾기 위한 당사국들간 탐색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하 국제분쟁·협력 연구소가 매년 개최하는 NEACD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회의체다. 정부 당국간 공식 채널은 아니지만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가하는데다 정부 인사도 참석하기 때문에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특히 오는 21~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해 NEACD에는 최근 2년간 불참했던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의 참석을 통보한 가운데 미국측에서는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보낸다고 밝혔다. 통상 6자회담 차석 대표가 참석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이례적이다. NEACD에 미국이 6자회담 수석 대표를 보내는 것은 2006년 크리스토퍼 힐 당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참석한 후 처음이다.중국과 일본도 각각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이시카네 기미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6자 수석대표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6자 수석 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러시아가 아직 참석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연초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한번에 이렇게 많은 6자회담 당사국 책임자들이 모이는 것인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번 회의 계기 각국은 양자 및 다자 접촉을 통해 북핵 관련 전략 등을 공유하고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NEACD에 북한과 미국의 동시 참석이 확실시됨에 따라 북미 간 양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이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선(先) 비핵화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미국과의 대화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강도 높은 독자 대북제재안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주도하고 있다.
2016.06.18 I 장영은 기자
  • '劉복당'에 허 찔린 靑 "드릴 말씀 없다"..이틀째 '침묵'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는 전날(16일)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의원 7명 전원에 대해 일괄 복당 결정을 내린 데 대해 17일에도 침묵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로 규정한 유 의원에 대해 아무런 교감 없이 일괄 복당이 이뤄진 데 대한 ‘무언의 불만’ 표시로 해석된다.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게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일괄 복당 결정에 대한 김희옥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반발로 이날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전격 취소된 데 대해서도 “당 사정이 그렇게 돼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청와대의 ‘무거운 침묵’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일괄 복당 결정을 두고 ‘비대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맹비난하는 상황에서 청와대까지 가세할 경우 논란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고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하는 만큼 일괄 복당을 뒤집을 어떠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른 관계자는 “당에서 결정한 것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한탄했다.청와대는 전날 새누리당의 일괄 복당 결정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일괄 복당이 이뤄지리라) 실제로 알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 토로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청와대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했다. 당내 친박계는 물론 청와대도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앞서 새누리당 비대위는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무기명 표결 끝에 유 의원 등 탈당파 7명 전원에 대한 일괄 복당을 결정했다. 표결에 반대했던 김희옥 위원장은 “거취를 고민을 해야겠다”는 말을 남긴 채 당사를 떠났다. 이날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김 위원장의 불참 통보로 전격 취소됐다.
2016.06.17 I 이준기 기자
유승민 복당결정後 당청회동 취소·비대위 파행(종합)
  • 유승민 복당결정後 당청회동 취소·비대위 파행(종합)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원장이 유승민 무소속 의원 등 탈당파 일괄복당을 결정 후 사퇴를 시사했다. 사진은 16일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 입장하는 김 위원장. ⓒ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돌연 사퇴를 시사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 등 탈당파 일괄복당을 승인한 직후다. 당장 4·13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계파청산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비대위는 결국 파행했다. 앞서 17일 총리 공관에서 열기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동도 갑자기 취소됐다. 김 위원장 측이 불참을 통보했고 총리실이 추후 열기로 연기 결정을 하면서다. 이 같은 사태의 이면에는 청와대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희옥,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 나가”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선동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생각해봐야겠다’고 했고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는 총리실 주관이어서 제가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생각해 내일 회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고 총리실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회의를 연기하자’고 했다”며 “거취문제와 연계돼 있어서 불참을 통보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 결정에 청와대가 불만을 나타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 회의장 안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대해 상당히 무거운 생각을 하시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비대위 활동은 중단된 것이냐’는 언급에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번 일괄복당 결정 직후 곧바로 청와대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이야기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연락했다. 김재원 정무수석에게도 말씀을 드렸다”며 “‘이러이러해서 (일괄복당) 결정이 났는데 나도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로 복당결정”일괄복당 결정과정에서 절차상 하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국 ‘청와대 압력설’에 무게가 실렸다. 당초 이 같은 복당 결정에 청와대가 유 의원의 복당을 허용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돌았지만 이내 친박근혜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다만 김 위원장 측은 ‘청와대와 통화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결정의 과정과 관련해 “복당 문제를 오늘 결정할지 다음 주에 할지 일괄복당을 할지 선별복당을 할지 위원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각자 자신 의견을 표시했고 김 위원장이 모아서 개표했다”며 “아주 민주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복당문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복당 결정 후 거취고민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진 16일 오후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를 빠져 나가며 복당 논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비대위원인 비박계 김영우 의원은 “오늘 결과는 내용을 떠나 비대위원 개개인의 양심과 양식의 결과다. 민주적 합의과정의 진면모를 보았다”며 “혁신을 위해서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한 외부위원도 “유 의원의 당 정체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많았지만 결국 당이 빨리 안정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고 통합과 화합차원에서 무기명투표를 통해 복당하기로 결정 한 것”이라고 했다. ◇친박계 반발, “복당 쿠데타하듯 밀어붙여” 친박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모여있는 곳인데 이런 분이 들어오면 단합이 되기는커녕 분란만 커진다”면서 “당의 꼴을 이렇게 만든 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복당 문제는) 비대위에서 마음대로 결정할 게 아니라 즉각 의총을 열어 의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김태흠 의원은 “일부 혁신비대위원들이 비밀리에 작전하고 쿠데타를 하듯이 복당을 밀어붙였다”고 했다.
2016.06.16 I 강신우 기자
김희옥, 유승민 복당 승인후 “거취고민”(종합)
  • 김희옥, 유승민 복당 승인후 “거취고민”(종합)
  •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 등 탈당파 전원 복당결정을 내린 직후여서 청와대의 압박이 작용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차 비대위원회의를 열고 유 의원 등 탈당파 7명에 대한 일괄복당을 승인했다. 이후 친박근혜계의 거센 반발과 함께 17일 열리기로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동이 갑자기 취소됐고 김 위원장은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선동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내용을 전하고 “내일 예정된 고위당정청회의는 총리실 주관이어서 제가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생각해 내일 회의 참석이 어려울 것이라고 통보했고 총리실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만큼 회의를 연기하자’고 했다”며 “거취문제와 연계돼 있어서 불참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청와대와 통화했느냐’고 묻자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 결정에 청와대가 불만을 나타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비대위 회의장 안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그에 대해 상당히 무거운 생각을 하시게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비대위 활동은 중단된 것이냐’는 언급에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원회의에서 유 의원 등 탈당파 일괄복당 여부와 관련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고 과반수 위원이 찬성표를 던지자 김 위원장이 이를 승인하면서 일괄복당이 최종 결정됐다.
2016.06.16 I 강신우 기자
커리, 리우 올림픽 불참…지카 바이러스 아닌 무릎 때문
  • 커리, 리우 올림픽 불참…지카 바이러스 아닌 무릎 때문
  • 스테픈 커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 농구대표팀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스테픈 커리(28·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없이 팀을 꾸려야 한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머큐리 뉴스’는 7일(한국시간) “커리가 미국농구협회에 리우 올림픽 불참 소식을 전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커리는 이미 미국농구협회에 불참 사실을 통보했다. 무릎 부상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켓츠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오른무릎을 다쳐 약 2주간 결장했다.커리는 구단을 통해 “가족, 구단과 상의한 결과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며 “올림픽에서 보낸 시간은 즐거웠고 내게 충분한 보상을 안겨줬다. 그래서 더욱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머큐리 뉴스는 “커리의 결정은 현명하다. 골든스테이트에게도 희소식”이라고 적었다.머큐리 뉴스는 커리 외에도 골든스테이트의 안드레 이궈달라, 클레이 톰슨도 올림픽 출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썼다. 커리와 달리 이들이 참가를 고민하는 이유는 브라질에서 유행 중인 지카 바이러스 때문이다.
2016.06.07 I 조희찬 기자
포스코대우, 선택과 집중 강화.."연말 주가 3만원 회복 기대"(종합)
  • 포스코대우, 선택과 집중 강화.."연말 주가 3만원 회복 기대"(종합)
  • 김영상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14일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대우가 올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한다. 여러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수익성이 크고 그룹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고 저수익 품목과 부실거래선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상시화하는 한편 부실채권 정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철강과 석유가스를 2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철강 사업은 글로벌 3대 메이저 철강 트레이더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석유가스사업에서는 효율적인 생산과 적극적인 탐사·개발을 통해 국내 최대 E&P(자원개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핵심 전략지역별로 맞춤형 공략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대우는 철강사업과 관련 포스코(005490) 해외생산 연계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석유가스사업에서는 미얀마 심해 광구 추가 가스전 탐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이란, 중국을 4대 핵심전략국가로 선정해 현지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파트너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미얀마에서 현재 가스전과 호텔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는 IPP, G2G사업을 발굴하고 이란은 경제 제제 완화에 따라 철강·화학 등 산업재 트레이딩을 재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서 신규 사업 개척 기회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된다.김 사장은 “연간 영업이익 5000억원 체제의 조기 달성을 위한 기반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내실을 기반으로 한 건실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7월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난 8개월간 회사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왔다. 그동안 상당한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으며 올해도 이같은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부실채권 정리가 마무리되는) 내년도부터는 굉장히 깨끗한 회사가 될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우리의 역량만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포스코대우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이 포함된 정관 일부 변경건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포스코대우가 앞으로 그룹사의 여러가지 사업에 끌려다닐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로 최근 포스코에너지는 포스코대우 등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삼척화력발전소 지분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철저한 사업성 분석에 따라 포스코에너지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이같은 우려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포스코에너지가 삼척화력발전소 관련 석탄 등 원료 구매를 제안했지만 자체 판단 결과 투자할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해 불참의사를 지난 11일 포스코에너지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원료 구매사업권을 받는 대신 부담해야 하는 지분투자 규모가 더 크고 미래 수익성도 불분명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사와의 시너지가 중요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수익성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지킨 셈이다.포스코대우의 주가 하락에 대한 지적에 대해 김 사장은 “회사 주식이 국제 유가의 움직임에 80% 정도는 연동돼 움직이는 데 그동안 급락하면서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배럴당 35달러 수준인 유가가 연말쯤 되면 45~50달러 수준은 갈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예측하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회사의 펀더멘털이 강해질 것이고 무역부문의 영업 확대 등으로 연말까지는 주가가 3만원대로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03.14 I 성문재 기자
박원순, 서가대 김준수 논란에 "사태 재발시 가요대상 후원 중단"
  • 박원순, 서가대 김준수 논란에 "사태 재발시 가요대상 후원 중단"
  • 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JYJ 김준수의 서울가요대상 시상식 불참 외압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박원순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JYJ와 팬들에게 이번 서울가요대상 사태가 얼마나 상처가 될지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며 “서울가요대상 주최 측은 단순한 실수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해하기 어렵다. 시는 공적 문서로 추후 재발 시 명칭후원을 중단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알렸다.앞서 김준수는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가요대상에서 46.7%의 압도적 득표율로 인기상을 수상했지만, 정작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이에 김준수의 팬들은 박 시장 등에게 “47일간의 유료 투표 후 인기상 수상자를 섭외 요청조차 하지 않은 데 대해 사과와 해명을 바란다”고 요구한 바 있다.사진-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출연 불발이 확정되자 김준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음이 아프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김준수는 “(나는) 아무래도 괜찮지만, 여러분의 마음을 감히 헤아려 본다면 그 정성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다.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력함에 가슴이 찢어진다. 또 빚을 진다. 미안하다”고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JYJ는 전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며 그룹 ‘동방신기’에서 탈퇴한 이후 SM 측과의 갈등으로 지금까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다.
2016.01.28 I 김민정 기자
박원순 시장, 김준수 언급…“서가대 사태 재발시 명칭후원 중단”
  • 박원순 시장, 김준수 언급…“서가대 사태 재발시 명칭후원 중단”
  • 사진=박원순 시장 SN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수 김준수와 관련, 서울가요대상(이하 서가대)에 대해 경고했다. 박 시장은 27일 오후 자신의 SNS에 팬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 수상자를 시상식에 섭외하지 않은 서가대 측에 사태 재발시 명칭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김준수는 서가대 인기상 부문 사전투표의 46.7%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인기상 시상 순서가 마련되지 않았다. 김준수는 행사에 불참했다.박 시장은 “JYJ와 팬들에게 이번 서울가요대상 인기상 사태가 얼마나 상처가 될지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며 “시는 명칭후원만 했다는 말로 한발 물러서있는다고 팬들의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서울가요대상 주최측에 공적 문서로 추후 재발시에 서울시 명칭후원을 중단할 것임을 통보했다”며 “주최측은 단순한 실수로 이야기하지만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였던 김준수, 박유천, 김재중은 지난 2010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며 탈퇴, 그룹 JYJ를 결성했다. 이후 SM 등과의 갈등으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송사업자가 제3자의 요청에 의해 정당한 사유 없이 특정인의 방송프로그램 출연을 금지시키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 이른바 JYJ법이 작년 11월 말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2016.01.28 I 김윤지 기자
  • 누리과정 토론, 정부·여당 빠진 반쪽 토론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보육 대란을 막고자 더불어민주당 누리과정대책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긴급현안 토론회인 ‘임박한 보육대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정부 측이 불참하면서 토론회가 반쪽짜리에 그쳤다. 전국 만 3~5세 무상보육을 책임지는 누리과정이 예산 문제로 파국을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야당이 개최한 토론회에 당일 불참을 결정,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더민주는 1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성주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의 사회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만 경기도교육청 예산과장, 고성희 서울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 김득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장, 장미순 참보육을 위한 부모연대 운영위원장, 김현국 교육재정확보국민운동본부 정책팀장,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참석해 보육 대란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이날 마련된 자리 중 세 자리는 비어 있었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의 예산 담당 공무원들의 자리였다. 더민주 측은 “정부 측 토론자로 참석을 요청한 공무원들이 당일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했다.김태년 더민주 누리과정대책특위 위원장은 “오늘 정부 측 인사를 초대한 것은 중앙 정부 분석과 시도 교육청 분석 자료가 서로 달라 검증을 하고자 함이었다”며 “보육 대란이 코 앞인데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일각에서는 토론회 패널 구성에서 일방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의 주장이 대체로 정부의 예산 지원 쪽으로 맞춰지면서 균형감을 잃었다는 평가다.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임형철 기획재정부 교육예산과장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업무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고성희 회장은 “누리과정 예산편성 과정에서 입장차이가 생겼고 이는 법령을 분명히 확인하지 않은 정부와 국회의 책임”이라며 “우선 정부가 목적예비비 3000억원을 포함, 예산을 편성하고 여야가 협조해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득수 회장은 “국공립 유치원 전체를 민간에 위탁하는 점진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했고 장미순 위원장은 65.2%가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통계를 들며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복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현국 팀장은 “올해부터 누리과정 예산을 국고로 부담하고 2013~2015년 교육청 부담 지방채를 국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김문수 위원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현행 내국세 총액의 20.27%에서 25.27%로 조정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2조1000억원인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하면 시도 교육청도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교육청이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사실을 왜곡하면서 정치적 공격수단으로 삼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교육감이 의지만 있으면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1.13 I 김영환 기자
  • 朴대통령, 靑신년회서 법안처리 '총력전'..野 불참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2016년 신년 인사회’를 열어 집권 4년차 국정운영의 큰 틀을 밝힌다. 이 자리에는 중점법안 직권상정을 놓고 청와대와 힘겨루기를 해왔던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신년인사회에는 정 의장을 비롯해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황교안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경제5단체장, 서울시장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은 불참한다. 더민주는 “위안부 문제 협상 결과나 국회 경색 등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의례적인 행사에 가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일정, 개인 사정 등으로 불참을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며 야당 지도부의 불참을 확인했다. 야당 지도부가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건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다만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을 각각 맡고 있는 더민주 김춘진, 유승희 의원은 참석한다.박 대통령은 이번 신년인사회가 임시국회 종료(8일)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모두 발언을 통해 4대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노동개혁 5법을 비롯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 등 경제활성화 2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9대 중점법안 처리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오는 4월 총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점법안 처리가 불발될 경우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직권상정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정 의장과도 조우할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관심이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정 국회의장이 건배 제의를 한 뒤 주요 참석 인사들이 덕담을 할 예정이어서 박 대통령에게 어떤 건의할 할지도 주목된다.박 대통령은 오는 8일까지 예정된 경제계, 여성계, 교육계 등 각계 신년인사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중점법안의 시급성을 널리 알리는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꼬일 대로 꼬인 남북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펼지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한 정부의 여론전에도, 야당 및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 불거진 이면·졸속 협상 등 부정적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등을 상대로 대승적 차원의 이해를 재차 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16.01.04 I 이준기 기자
"'소신로맨스'가 위험해!"..오늘(21일) '오마비', 2막 열린다
  • "'소신로맨스'가 위험해!"..오늘(21일) '오마비', 2막 열린다
  • 오마이 비너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소지섭과 신민아의 ‘2막’이 시작된다.KBS2 월화 미니시리즈 ‘오 마이 비너스’가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중간점검 ‘2막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21일 11회 방송을 기점으로 16회 종영까지 약 5회 분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지난 10회 분에서는 극중 그룹 가홍의 후계자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영호(소지섭 분)가 안나수와의 스캔들로 인해 위기에 봉착하는 장면이 담겨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함께 11회부터는 영호와 주은을 비롯해 ‘오마비’ 주역들이 겪게 될 갈등과 상처, 그리고 위기가 예고된 상태. 마지막까지 ‘오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2막 관전 포인트’ 4가지를 짚어봤다.△“위기가 왔다!” 소지섭-신민아 “지구 밖 로맨스 행보는?”극중 시크릿 헬스 트레이너 김영호와 빵빵녀로 역변한 변호사 강주은(신민아 분)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후 보는 이들을 닭살 돋게 만드는 꽁냥꽁냥 ‘소신 로맨스’를 이어갔던 상황. 하지만 가홍 후계자로 나서게 된 영호가 불미스런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위기감을 높이고 있다.특히 오갈 곳 없는 영호는 주은을 찾았고, 주은은 그런 영호를 끌어안은 채 다독였던 터. 하지만 일전에 그룹 가홍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민실장(최진호 분)은 주은을 자신의 공식적인 사생활이라고 소개하는 영호를 걱정하는 발언을 했던 바 있다. 민실장이 이홍임(반효정 분) 회장이 영호와 주은의 사이를 알게 될 경우 영호는 물론 주은에게까지 가혹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던 것. 더 나아가 홍임은 그룹 후계자의 길을 걸어야하는 영호의 짝으로 선영(정한비 분)을 점찍고 직접 만남을 주선하기까지 했다.영호가 자신의 의지대로 사랑을 선택할 수 있을 지, 주은은 영호와의 사랑을 견뎌낼 수 있을 지, 먹구름이 드리워진 ‘소신 로맨스’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미안하단 말 하지마” 정겨운-유인영 “위태로운 연인의 앞날은?”극중 우식(정겨운 분)과 수진(유인영 분)은 각각 주은의 전 남자친구와 주은의 고등학교 친구로, 주은을 배신한 채 연인이 된 사이. 수진은 120kg거구였던 시절 모두들 자신을 외면하고 놀릴 때 자신을 위해 주먹을 날려준 유일한 남자 우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결국 우식과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우식은 15년 연인이었던 주은이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는 등 주은에게 미련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 이로 인해 수진은 우식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한 채,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급기야 지난 10회 분에서는 회사일로 인해 수진에게 신경을 못 써서 미안하다는 우식에게 수진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던 상태. 이와 더불어 법무법인 가홍의 외부 법무팀으로 일하게 된 수진이 영호에게 주은, 우식과 자신의 사이를 가벼운 지인이라고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네 사람의 러브라인 구도에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김정태, 진경, 최일화, 반효정 등 ‘가홍’ 인물들의 대 반격!지난 10회 분에서는 그룹 가홍의 후계자로 나서게 된 영호의 행보를 방해하는 최남철(김정태 분) 이사의 음모가 진행돼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최이사가 동생 최혜란(진경)과 조카의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 최이사는 우식과 합심, 영호가 처음으로 참석하는 가홍 이사회에 이사진들을 불참시키는가 하면, 영호와 안나수의 스캔들을 기사화시키는 등 홍임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영호를 끌어내리기 위한 계획을 가동했다.또한 그동안 가홍을 위해 헌신해왔던 성철의 아내이자 영호의 새엄마 최혜란은 급기야 홍임으로부터 성철과 함께 본가에서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게 된 상태. 성철의 무심함에도, 묵묵히 참고 인내했던 최혜란이 행동에 나서게 될 지, 극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그리고 그들은 헬스 힐링할 수 있을까?” 성훈, 정혜성, 그리고...그 외 ‘오마비’ 2막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는 ‘달콤 케미’와 함께 눈물을 돋게 하는 감동도 예고되고 있다. 미국으로 입양된 준성(성훈 분)이 자신을 버린 친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밝혀지게 될 아픔을 비롯해 준성에게 무한 대시를 펼치는 이진(정혜성 분)의 통통 튀는 러브라인이 대기하고 있는 것.그런가하면 영호의 친아빠 성철(최일화 분)이 암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성철이 어리고 위험했던 아들 영호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던 이유 또한 그려질 전망이다. 달콤함과 감동의 눈물을 자극하며 시청자들의 ‘힐링 메이트’로 등극할 ‘오마비’의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제작사 측은 “‘오마비’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알콩달콩 사랑을 이어가던 소지섭과 신민아에게 위기가 닥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정겨운, 유인영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극대화 된다”며 “대한민국 안방극장에 전무후무했던 ‘헬스 힐링 로맨스’를 전하고 있는, ‘오마비’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2015.12.21 I 강민정 기자
엔터 시상식, 어쩌다 빛바랜 '외면상' 됐나
  • [2015 시상식 진단①]엔터 시상식, 어쩌다 빛바랜 '외면상' 됐나
  • MAMA 트로피[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이 권위가 아닌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최근 대종상에 이어 ‘2015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2015 MAMA) 등 주요 시상식에서 스타의 참석과 시상의 공정성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2일 홍콩에서 막을 내린 ‘2015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이하 2015 MAMA)는 시작 전부터 파행이 우려됐다. 참석자 라인업이 발표되기도 전에 제기된 빅뱅, 아이콘, 싸이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의 불참설 때문이다. YG의 참여가 극적인 것처럼 발표된 이후 신흥 명문 기획사 FNC의 불참 통보, 최대 가요 기획사 SM과 주최측의 불화설 제기 등으로 MAMA는 삐걱거렸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이 단초를 제공했다. “오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던 당시 주최 측의 말 한마디가 발단이 됐다. ‘참석 안하면 상을 안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고 시상식을 앞두고 남녀 주연 후보에 오른 배우들 전원이 불참을 선언하는 사태를 불렀다.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음악, 영화, 방송 각 분야별로 준비하고 있는 시상식에 대해 2015년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올해는 주최측과 연예인 및 소속 기획사의 갈등이 수상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각 시상식의 신뢰도에 금이 갔다. 수상자는 시상식의 꽃이다. TV를 통해 중계되는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에서 주연 배우, 최고 가수에게 주어지는 트로피 수상자는 꽃 중에서도 화려함의 정점이다. 시상식의 흥행을 위해서는 화려함이 더 강조돼야 한다. 주최 측이 이를 위해 던진 무리수가 자충수가 돼버렸고 다른 시상식들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거둬지지 않고 있다. 1년을 결산하는 축제처럼 치러져야 하는 게 시상식이라는 점도 명확해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계 시상식에 매년 제기돼 온 게 공정성이다”라며 “각 시상식이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공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2015 시상식 진단②]트로피, 누가 그 무게를 가볍게 만드나☞ [2015 시상식 진단③]말 많고 탈 많은 연말 시상식, 왜 할까?☞ [2015 시상식 진단④]'수상 못하면 들러리?' 스타도 인식 바꿔야☞ [2015 시상식 진단⑤]웃고 울고… 아카데미, 이것이 달랐다☞ [2015 시상식 진단⑥]오스카 VS 청룡상, 트로피의 비밀
2015.12.03 I 김은구 기자
'수상 못하면 들러리?' 스타도 인식 바꿔야
  • [2015 시상식 진단④]'수상 못하면 들러리?' 스타도 인식 바꿔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배우 신현준과 한고은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이들은 대종상 MC를 맡아 진행했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갑질 싸움에 시청자들이 우롱을 당했다’지난달 20일 열린 제52회 대종상영화제(이하 대종상)를 지켜본 한 네티즌이 관련 기사에 남긴 댓글이다. 올해 대종상은 ‘대리 수상 불가’ ‘배우 불참 통보’ 등의 논란으로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들었다. 폐지론도 대두됐다. 눈길을 끈 건 비난의 화살이 대종상과 주최측에 쏠릴 줄 알았는데 배우들도 잘한 것 없다는 의견도 꽤 많았다. 이날 수상 후보에 오른 많은 배우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후보자뿐 아니라 수상자도 마찬가지였다. 배우들의 대거 불참으로 대리 수상이 남발했고 시상식은 전반적으로 산만했다. TV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안 오면 안 준다’는 대종상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일정 때문이든 대종상의 무리한 섭외 때문이든 뭐든 간에 자신들의 일에 ‘나몰라’라 한 배우들도 잘한 것 없다는 거였다.대종상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시상식을 대하는 스타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줄기차게 제기됐다. 대종상이 할 말은 아니지만 사실상 국내에서 치러지는 시상식의 대부분이 ‘참가상 시상식’으로 변질됐다. 스타가 상을 주지 않으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려고 해서다. 스타를 모시기 위해 듣도 보도 못한 상이 생기고 상이 남발하고 두루 나눠 가진다. 상을 못 받아 가면 바보 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상식의 권위가 떨어진 배경에는 스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몇 년 전 한 여배우는 연기대상에서 상 하나로 만족 못해 두 개 이상을 받아야 참석하겠다고 떼를 써 소속사가 여배우와 방송사 사이에서 난처했던 일이 있다. 결국 그 여배우는 주요 부문 상과 시청자 투표로 결정되는 상, 두 개를 얻어냈다. 물론 스타는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는데 기획사에서 스타를 들이대며 상을 주지 않으면 참석을 하지 않겠다고 압력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참석자의 수가 수상자의 수와 비슷하다 보니 참석자만으로 누가 받을지 짐작되고 긴장감은 떨어진다. 시상식에 대한 관심과 재미는 반감되고 권위는 떨어진다. 이는 다시 배우들의 불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예능인을 대상으로 하는 연예대상은 많은 시상식의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하다. 상을 받든 안 받든 간에 선후배 예능인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축제의 장이 된다. 연예대상도 ‘참가상 시상식’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선후배 예능인이 함께 만드는 화목한 분위기에 시청자도 즐거운 마음을 보태게 된다.시상식의 권위를 세우는 데에는 시상식의 공정성 못지않게 스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대종상 1주일 후 개최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대중의 호평을 받은 것은 큰 영화, 작은 영화 가리지 않은 공정성에도 있지만 시상식의 주인공이자 꽃인 배우들이 잘 참석해서였다.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상을 받지 않으면 시상식 들러리가 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수상자만 중요하고 돋보이는 지금의 분위기에서 상을 받지 않더라도 참가자 전원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식의 시상식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김구회(오른쪽) 조직위원장과 최하원 집행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관련기사 ◀☞ [2015 시상식 진단①]엔터 시상식, 어쩌다 빛바랜 '외면상' 됐나☞ [2015 시상식 진단②]트로피, 누가 그 무게를 가볍게 만드나☞ [2015 시상식 진단③]말 많고 탈 많은 연말 시상식, 왜 할까?☞ [2015 시상식 진단⑥]오스카 VS 청룡상, 트로피의 비밀☞ [포토]'WWE 여신' 니키 벨라, 완벽한 11자 복근
2015.12.03 I 박미애 기자
52th 대종상, 불가라던 대리수상 넘쳐났다…‘국제시장’ 10관왕
  • 52th 대종상, 불가라던 대리수상 넘쳐났다…‘국제시장’ 10관왕
  • ‘국제시장’[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예견된 파행이었다.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내세웠던 올해 대종상은 대리수상을 남발하며 최악의 시상식으로 기억에 남게 됐다.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신현준 한고은의 진행으로 펼쳐졌다.대종상은 전체 시상에서 거의 절반인 11개 부문에서 대리수상이 이뤄졌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후보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대리수상이 넘쳐났다.누구는 아무런 친분이 없는데도 대리수상을 해야 했고 누구는 진행을 하기에도 바쁜데 대리수상을 해야 했다. ’뷰티 인사이드‘의 백감독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는데 일면식도 없었으며 경쟁자인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대신 받아야만 했다. 신현준은 진행을 하다 말고 대리수상 때문에 동분서주해야 했다. 김혜자에게 주려고 했었던 나눔화합상은 시상에서 제외됐다.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는지 진행하던 한고은의 당황한 얼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기도 했다.대종상의 대리수상 남발은 예견된 일이었고, 대종상이 자초한 일이었다. 시상식을 앞두고 남녀 주연상 후보 전원이 불참 통보를 해서다. 남녀 주연상은 황정민과 전지현에게 돌아갔고 한 소속사 식구인 강하늘과 ‘암살’의 김성민PD가 각각 대신 받았다. 앞서 대종상은 시상식을 준비하면서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내세웠다. 배우 측은 다른 일을 들어 불참 뜻을 알렸지만 ‘상 받으려면 시상식에 참석해라’ ‘안 오면 안 준다’는 방침이 사실상 배우들이 참석하려 해도 참석할 수 없게 하는 불편한 자리로 만들었다. 주연상 후보들의 불참은 또 다른 배우 감독 제작자 스태프들의 불참으로 이어졌다.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제시장’이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 녹음상 촬영상 첨단기술특별상 편집상 기획상 10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국제시장’과 함께 올해 ‘암살’ ‘베테랑’ ‘사도’ 등 흥행적인 측면에서 또 작품적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들이 많았는데 ‘국제시장’에 상이 쏠려 몰아주기 논란까지 일게 됐다.윤제균 감독은 ‘국제시장’으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후 “‘국제시장’을 만들면서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이 자리에 정말 어렵게 참석해준 배우 스태프 그리고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영화계가 화합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이번 사태를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다음은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자)△최우수작품상=국제시장△감독상=윤제균(국제시장)△남우주연상=황정민(국제시장)△여우주연상=전지현(암살)△남우조연상=오달수(국제시장)△여우조연상=김해숙(사도)△신인감독상=백종열(뷰티 인사이드)△신인남우상=이민호(강남1970)△신인여우상=이유영(봄)△기획상=국제시장△시나리오상=박수진(국제시장)△촬영상= 최영환(국제시장)△조명상=김민재(경성학교)△편집상=이진(국제시장)△음악상=김준성(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미술상=채경선(상의원)△녹음상=이승철 한명환(국제시장)△의상상=조상경(상의원)△해외 부문 남우주연상=쑨홍레이△해외 부문 여우주연상=고원원△인기상=김수현 공효진△첨단기술특별상=국제시장CG△공로상=정창화, 윤일봉
2015.11.21 I 박미애 기자
靑·친박-김무성 충돌, 확전이냐 휴전이냐(종합)
  • 靑·친박-김무성 충돌, 확전이냐 휴전이냐(종합)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진=김 대표 블로그[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확전이냐, 휴전이냐. 1일 정가는 여권 내부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파동’으로 냉온탕을 오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계·청와대가 사생결단 식의 결사항전을 불사하는 것 같더니, 김 대표가 다시 “더이상 공방을 벌일 생각이 없다”고 하면서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이번 공방은 내년 대권까지 연관됐다는 관측이 있을 정도로 ‘무게감’이 있다. 그럼에도 당분간은 ‘유승민 정국’ 같은 극단적 결말까지 가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김무성, ‘항의성’ 보이콧 등 보이다가 사실상 휴전 제안김 대표는 이날 오전 내내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당 최고위원회의부터 나오지 않았다. 김 대표가 직접 주재하는 당 최고위에 갑자기 불참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당 내부는 곧장 술렁였다. 김 대표 측근 인사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했지만, 여권에서는 ‘항의성’ 보이콧설이 나돌았다. 김 대표가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오늘까지만 참는다”고 한 발언도 회자됐다. 김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제76주년 국군의날 행사도 나가지 않았다. 부산 지역행사 참석 일정도 취소했다. 여권 관계자는 “김 대표도 국민공천제 취지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김 대표의 불참으로 최고위는 어수선했지만 친박계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대표가 앞장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부산 회동을) 누가 조율했는지 책임이 있어야 합니다. 정치가 뭔지도 모르고 의제가 뭔지도 모르고 이 문제가 미칠 영향도 모르고 대표한테 딱 갖다 줘서, 합의하도록 한 당내 참모들도 다 문제가 있습니다.” ‘김무성 찍어내기’를 넘어 김 대표의 측근그룹 전체로 화살을 겨누겠다는 해석도 나왔다.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갈등이 안심번호 공천제로 표출된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미래의 당을 누가 지배하느냐의 문제여서 양쪽 모두 다급하다. 절박성은 옳고 그름으로 따져선 안 된다”고 했다.실제 김 대표도 이날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당 최고위 3시간여 후인 오전 11시께.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사무실로 나와 기자들과 만났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 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하지만 비난하지는 말라”고 했다. 국회로 나오기 전 여의도 자택 앞에서는 “평소에는 청와대와 자주 통화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통화가 잘 안 된다. 내가 또 안 하게 되고”라고도 했다.◇잠시 공방 가라앉을수도…전략공천 등 충돌불씨는 여전상황이 바뀐 건 이날 오후부터다. ‘관망모드’였던 청와대가 김 대표의 발언에 반박하면서다. 김 대표는 “(부산 회동을 사전에 청와대에) 통보했다”고 했는데, 이에 청와대 관계자가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시 김 대표에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당론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문제점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고 전한 것이다. 사전협의는 사실이지만 반대했다는데 방점이 찍혔다.그러자 김 대표는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반대한 사실은 들은 것은 없다”면서도 “걱정과 우려의 말씀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이상 이걸 가지고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혀 없다. 반대라고 한다면 수용하겠다”며 청와대와 확전에 부담감을 드러냈다. 당분간 휴전하자는 제안으로도 읽힌다. 공방이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다만 양측간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청와대 한 참모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을 다 아는데, (김 대표가) ‘오늘만 참겠다’며 재갈을 물리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내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전략공천 여부를 둘러싼 혈투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김 대표 입장에서 전략공천은 사실상 마지노선이다. 전략공천이 현실화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는 상향식 공천의 취지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당 대표 자리 보전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전략공천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친박계의 이해관계는 전혀 다르다.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지금 야당은 전략공천을 이미 공언했고 새로운 사람, 친화력있는 사람, 신망 있는 사람들을 공천하겠다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친박계의 이런 입장은 박 대통령의 공천권을 보장하라는 뜻이라는 게 정설이다.양측의 주장은 그 중간지점을 찾기 쉽지 않다. 전략공천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문제로 단순화되면, 결국 정치적 세(勢) 대결에 따라 계파간 운명도 갈릴 가능성이 있다.◇국민 안중에 없는 밥그릇 싸움 비판도…민생 표류 우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런 치킨게임 양상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여권 내부가 죽기살기로 ‘밥그릇 싸움’에 달려들면 모든 민생 현안들이 일거에 표류할 수 있는 탓이다. 여권이 한목소리를 냈던 노동개혁 입법이 동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고, 가뜩이나 ‘졸전’이었던 올해 국정감사가 후반기 들어 더 시들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올해 국감은 역대 최악인 것 같다”고 했다. 여권이 몇년째 강조한 경제활성화 법안도 처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국민들로부터 표(票)를 받는 정치인들이 정작 국민들이 꺼려하는 과열된 정쟁을 할 경우 정치불신은 더 커질 수 있다.최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역대 대통령들이 퇴임 이후의 안전과 영향력을 위해 자기세력을 극대화하려 했는데 의지대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면서 “차라리 국민들을 상대로 한 민생정치가 민심을 얻는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5.10.01 I 김정남 기자
  • [일문일답]김무성, 靑 공천개입설 “일일이 대응 않겠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당·청간 갈등을 두고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계(친박근혜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 불참하면서 불거진 ‘칩거설’은 일축했다. 김 대표는 당 회의 이후 자신의 집무실인 의원회관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만났다.다음은 김무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전 당 회의 불참했다. 국군의 날·부산국제영화제 행사도 불참한다고 했다. 청와대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인가△아니 오늘 아침 8시 회의인데, 사실 어제 그 감기가 이제 나은 듯했는데 재발하고 몸이 안 좋고 해 조금 늦게 일어나서 회의 안가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다른 의미는 없다.-부산국제영화제 행사 불참은 왜인가.△부산 행사는 오후에 열리는데 비가 와서. 거기에 너무 의미 두지 말라.-국군의 날 행사도 야당 대표만 참석한다.△난 뭐 오늘 비가 와서 안 갔다.-칩거 얘기도 나오는데.△왜 내가 칩거를 하나.-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대해서 공천 개입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그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거기에 대해 질문 하지 말라.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등 연락이 없었나. 이럴 때 만나서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닌가.△정무수석에게 질문해봐라.-어제 ‘오늘까지만 참겠다’라고 경고했는데,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나.△없었다.-문재인 대표와 ‘부산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와 상의했나.△상의했다. 찬성 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런(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등) 방향으로 가는 건 상의했다. 끝난 뒤 발표문 그대로 찍어서 다 보냈다.-청와대는 의견을 가타부타 밝혔나.△그냥 듣기만 했다.-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한 건가.△그건 밝히지 않겠다. -여야 회동 전 청와대에 상의했다고 봐야 하나, 내용을 전달했다고 봐야 하나.△통보한 거다.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이것까지 밝히는 거다. 나 혼자 다 하는 것처럼 비판하니까. 당 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비난하지는 말아달라. 없는 사실을 비난하고 왜곡하면 당만 분열하고 당이 분열하면 선거에서 불리해진다. 그렇지 않나. 야당은 지금 분열돼 있고 우리는 단결돼 잘 왔는데, 우리가 분열되면 똑같은 입장 되는 거다. -안심번호 관련 해석이 분분하다.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 공천제는 내가 제안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제안한 게 아니라 내가 제안한 거다. 또 그것은 우리당 국민공천제 TF팀에서 한번 걸렀다. 그 멤버들이 다 이것이 정확하고 깔끔한 안이라고 통일했고, 제가 제안했는데 문 대표가 받았다. 문제는 그 안대로 가면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국민공천단 구성에서 투표소 투표하는 것 이걸 안 하는 거다. 그러면 새정치연합에서 전략공천을 15%를 할지 20%를 할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80%는 동시에 전화투표한다. 80%는 역선택 완벽히 막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에서 할 전략공천 지역을 어떻게 할 건지 그것도 100%는 아니지만 상당수준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있다. 그걸 연구해서 법으로 규정하자고 얘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오전 회의에서 안심번호제를 국민공천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서청원 최고위원 등 다른 분이 발언한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 다만 어제 의총에서 당 발전과 현안 문제를 위해 많은 토론이 있었고 거기서 의원들 모두 동의하는 좋은 결론을 냈다. 어제 모두 다 동의하는 결론 낸 것을 갖고 다시 새로운 방법 모색하면 되지 공방하는 건 옳지 않아서 대응은 않겠다.-공천관련 당내 새 기구에서 안심번호만 논의하나.△논의는 자유다. 단, 의총 결론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국민공천제 취지 하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현실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 취지에 입각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 안을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토론이 돼야 하고, (특정 주제로) 제한해서도 안 된다. -기구에서 전략공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개인적으로 당 대표로서 전혀 생각이 없다. -전략공천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나.△저는 정당 민주주의 가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실천하려는 따름이다. -의원들 의견이 그쪽으로 모여도 받아들일 수 없나. △아마 그쪽으로 안 모아 질 거다. 설사 새 기구에서 그런 의견이 모여도 의총에서 통과 안 된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말했다.△반문해 보겠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안’으로 만들고 의총에서 수차례에 걸쳐 토론해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것은 정치개혁 중 개혁이라고 인정했다.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혁 중 개혁이라는 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게 잘못된 건가. 이것은 또 야당이 합의한다는 전제하에 추진한다고 했는데 야당은 다른 방법을 확정한 상황이다. 방법이 없는 거다. 새로운 길 모색하겠다고 중론 모아서 의총에서 합의해 결정했는데 더이상 내가 뭘 얘기하겠나.
2015.10.01 I 강신우 기자
  • 김무성 "靑과 '부산회동' 상의했다…전략공천 안돼"(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여야 대표간 ‘한가위 부산 회동’ 후폭풍을 두고 “(회동 전에 청와대에 회동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친박계의 비판처럼 자신이 독단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로부터) 찬성 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런 방향(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등)으로 가는 건 상의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김 대표는 ‘청와대는 의견을 밝혔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듣기만 했다”고 했고,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했느냐’는 물음에는 “그것은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하도 답답해 이것까지 밝히는 거다. 저 혼자 다 하는 것처럼 비판하니까”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평소에는 청와대와 자주 통화하는데 이런 일이 생기면 통화가 잘 안된다”면서 “내가 또 안하게 되고”라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당 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하지만 비난하지는 말라”면서 “없는 사실로 비난하고 왜곡하면 당만 분열되고 그러면 선거에서 불리해진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야당은 지금 분열돼 있고 우리는 단결돼서 잘 왔는데, 우리가 분열되면 똑같은 입장이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김 대표는 자신이 수차례 강조한 ‘전략공천 불가론’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김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 상향식 공천의 핵심으로 꼽힌다. 친박계는 전략공천의 불가피성을 적극 역설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 결사항전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김 대표는 ‘전략공천 (수용하는)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정당민주주의를 가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을 실천하려는 따름”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의원총회의 결론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민공천제의 취지 하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가 현실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 취지에 입각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 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당론으로 채택한 안(오픈프라이머리)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게 잘못됐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중론을 모아 의총에서 합의해 결정했는데 더이상 뭘 더 얘기하겠느냐”고도 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불참으로 정치권에 나돈 ‘칩거설’은 정면으로 부인했다. “왜 내가 칩거를 하느냐”는 것이다. 그는 이날 부산 지역행사 불참에 대해서도 “오늘 비가 와서 안갔다”면서 “거기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다만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청와대가 반대한 게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간 정면충돌로 비화하는데 대해서는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그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이 공천 개입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기자들이 묻자 “거기에 대한 질문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2015.10.01 I 김정남 기자
금호산업 매각 막바지, 박삼구 회장의 선택에 '촉각'
  • [M&A in & out]금호산업 매각 막바지, 박삼구 회장의 선택에 '촉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주 인수·합병(M&A) 시장은 동부(012030)익스프레스 매각 흥행 실패, 본입찰을 앞둔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매각 중단 등 우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지난 16일 진행된 본입찰에 주력 인수 후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현대백화점만 단독 응찰, 개별협상으로 전환된 상태다. 매각측은 해외 투자자 물색을 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매각 무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유암코 매각은 5곳의 인수 후보들이 참여하면서 경쟁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으나 다음달 2일 본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거래가 중단됐다. 금융위원회가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설립을 백지화하고 부실채권(NPL)투자회사인 유암코를 확대ㆍ개편해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맡기도록 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기 때문이다. 추석연휴를 앞둔 이번주(21일~24일) 인수합병 시장은 금호산업, 동양네트워크 등 채권금융기관의 구조조정 회수성 매물이 매각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난 18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지분을 7228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결의하면서 금호산업 매각은 이르면 추석 전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1일 박 회장에게 매각가격을 통보할 예정이다. 7228억원은 앞서 박 회장이 최종적으로 제안한 가격보다 181억원 정도 높지만 박 회장이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박 회장의 자금조달력이 금호산업 매각의 마지막 변수로 남은 상태다. 박 회장은 SPA 체결 이후 한 달 이내에 산업은행에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산업은행은 이를 심사해 1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자금조달 계획이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매각 작업은 중단되고, 채권단은 제3자 매각에 나설 수 있다.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의 자금사정이 충분치 않은 만큼 통상 10% 수준의 계약금은 받지 않는 대신 연내 자금납부를 못할 경우 제재금으로 위약벌 5%(361억원)를 징구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지분 인수 이후 60%에 달하는 지분을 담보로 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우호적 전략적 투자자(SI)를 동원해야 자금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로 거론되는 곳은 신세계, 롯데, 칸서스자산운용 등이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내놓은 동양네트웍스(030790) 지분 10.94% 매각은 21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며 인수후보자간 인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동양네트웍스가 최근 동양시멘트 주식 관련 소송에서 승소해 매력이 커진데다 신보가 보유한 지분이 경영권 분쟁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올초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졸업한 동양네트웍스는 최대주주인 SGA 지분율이 22.5%로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영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예비입찰에는 전략적 투자자(SI) 2곳과 재무적투자자(FI) 2곳 등 총 4곳이 참여했다. 신보는 지분을 인수하는 업체가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동양네트웍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다음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흥행 참패` 동부익스프레스, 현대百 개별협상 나선다
2015.09.2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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