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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5대 은행 1분기 실적 뜯어보니…경제 회복 보인다
- <자료: 파이낸셜타임스(FT)> 1분기 美 5대 은행 실적 발표(단위: 억 달러/퍼센트(%))[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주 발표됐던 미국 5대 은행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1분기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우려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대규모 돈 풀기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한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규모가 늘어난 것이 은행들의 트레이딩(자기매매) 수익을 개선시켰다. 금융시장 호황에 인수합병(M&A) 급증으로 자문료 매출이 껑충 뛰었고 경기 회복으로 모기지대출 등 가계 대출도 늘어났다. ◇ 월가가 먼저 웃었다..`트레이딩 실적 개선` 전세계 금융시장 호황에 미국 월스트리트가 먼저 웃었다. JP모건의 1분기 순이익은 59억1000만달러, 주당 1.4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1% 급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1분기 순이익이 28억4000만달러, 주당 5.94달러로 40%나 급증했다. 4년래 최고 실적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직접 트레이딩해 수익을 불린 것이다.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로 인한 주식시장 랠리와 채권금리 하락, 스위스 중앙은행의 환율 하한제 폐지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덕이었다. 실제 JP모건의 트레이딩 수익은 42%, 골드만삭스는 23% 급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주식투자 수익은 46%나 뛰었다. 20일 실적을 발표하는 모건스탠리도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15억달러 가량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시 호황에 인수합병(M&A) 수수료도 급증했다. 골드만삭스는 M&A 자문 관련 수익은 9억6100만달러로 1년전보다 41% 증가했다. 씨티그룹의 M&A 자문 이익도 70% 늘어난 2억9800만달러였다.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 모건스탠리 1분기 실적 발표전망치◇ 주택 경기회복 기대에 대출도 늘어나다른 은행들은 미국 경기 회복에 가계대출을 불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저금리로 대출 마진이 제약되면서 순이익을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올해 금리가 인상된다면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미국내 최대 모기지 은행인 웰스파고는 1분기 순이익이 58억달러, 주당 1.04달러로 1년 전보다 1.5% 감소했다. 그나마 예상치인 98센트보단 높았다. 저금리로 순이자 마진(NIM)이 2.95%로 1년 전 3.2%에 비해선 나빠졌으나 대출은 크게 늘어났다. 3월말 현재 웰스파고의 대출은 8612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났다. 모기지대출이 15억5000만달러로 2.5%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이 490억달러로 석 달새 50억달러 늘어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모기지대출이 169억달러로 56% 급증했다. 모기지 관련 소송비용을 모두 떨어내며서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미국 경기 회복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도 이어질 점낭이다. BoA 브루스 톰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리 상승 전망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만약 장단기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순이자 이익이 46억달러 더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준도, 미국인도 경기회복` 자신`이러한 은행들의 실적 개선엔 미국인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반영돼있단 분석이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저 임금 인상 노력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16일 갤럽이 미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가계 재무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는 이미 1분기 부진한 모습에서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머지 않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가 매일매일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 CJ헬로비전, 설 연휴 특집관 운영..경품 지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CJ헬로비전(037560)은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에서 2015 양띠 해 설 연휴를 맞아 가족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온 가족 다줄거’양( 羊)‘ 특집관을 22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전원에게는 홍삼세트, 영화예매권, 상품권, TV코인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이번 특집관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별로 테마를 나눠 다양한 볼거리로 콘텐츠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아빠‘, ’엄마‘, ’어린이‘로 카테고리를 구분했다. 아빠는 ’존웍‘, ’퓨리‘ 등 아버지들을 위한 최신 액션영화, 엄마는 명절 스트레스를 덜어줄 ’월컴 투 시월드‘, ’고부스캔들‘ 등의 가족예능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뽀로로‘, ’겨울왕국‘ 등의 인기 애니메이션 모음을 구성했다.최근 2040세대 중심의 주문형비디오(VOD) ’몰아보기‘ 시청패턴을 배려한 전용관도 만들었다. 인기리에 종영된 외국 드라마들을 ’해외드라마 몰아보기‘ 전용관에서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J헬로비전은 특히 긴 연휴 기간 동안 ’미드(미국 드라마)‘ 마니아들의 VOD 이용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전용관에서는 ’워킹 데드5‘, ’원스 어폰 어 타임4‘,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10‘, ’캐슬6‘ 등의 인기 ’미드‘와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장난스런 키스‘, 중국에서 소설과 드라마로 인기를 끈 ’보보경심‘, 화제의 네덜란드 4부작 드라마 ’반 고흐: 위대한 유산‘ 등을 만나볼 수 있다.2015년 양의 해를 맞이해 실제로 양띠 스타들이 출연하는 콘텐츠도 따로 찾아볼 수 있다. 배우 송강호(48세), 임수정(36세), 배두나(36세)를 비롯해 헐리우드 여배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48세)과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 60세)의 인기작품들을 엄선해’양띠 배우 특집‘이라는 타이틀로 편성했다.CJ헬로비전은 이밖에도 ’명량‘, ’해적‘ 등을 볼 수 있는 ’역대급 흥행작‘, ’삼시세끼‘, ’한식대첩‘ 같은 이른 바 ’쿡(cook)방‘을 한데 묶은 ’설날에 뭐 먹지‘, 골프·낚시·당구 관련 콘텐츠 모음 등 총 16개의 테마로 1000여 편의 VOD를 이번 설 특집관에서 서비스한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이번 ’온 가족 다줄거‘양( 羊)’‘ 특집관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홍삼세트, 영화예매권, 상품권, TV코인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자세한 내용은 CJ헬로비전 홈페이지(www.cjhellovision.com) 또는 고객센터(1855-1000)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CJ헬로 "티빙, 카카오페이로 결제하세요"☞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 다이렉트` 오픈☞[특징주]CJ헬로비전, 급등…국내 최초 클라우드 방송
- 제주올레 9코스,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우정의 길로 선정
- 지난 11일 레바논 예진에서 진행된 ‘제주올레-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우정의 길’ 기념행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동 레바논에 6번째 제주올레 우정의 길이 탄생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지난 10월 11일 레바논 예진에서 ‘제주올레-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우정의 길’ 기념행사를 갖고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협회와 함께 본격적인 공동 홍보마케팅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11일 레바논 예진에서 열린 기념 행사에는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 카림 엘 지스르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협회 대표 및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하여 ‘우정의 길’ 개장을 축하했다.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21코스 시작점에는 제주올레 대표 길 표식인 ‘간세(제주 조랑말을 본뜬 제주올레의 상징)’와 제주올레 길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졌으며, 제주올레 9코스 시작점인 대평포구(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도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됐다.‘우정의 길’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2010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 중 하나. (사)제주올레와 해외 도보여행 단체가 함께 각 단체의 도보여행길 한 코스 또는 한 구간을 ‘우정의 길’로 명명하여 공동 홍보마케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우정의 길’로 지정된 코스 시작점에 상대 도보여행길의 상징물과 소개글이 담긴 표지판을 설치해, 해당 지역의 여행자에게 각 단체의 길을 홍보한다. 현재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을 포함해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영국 코츠월드 웨이, 스위스 체르마트 5개 호수길, 스위스 라보 와인 루트, 일본 시코쿠 오헨로 등과 맺은 총 6개 우정의 길이 있다. 이어 서호주에 있는 비불먼 트랙과도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내년 1월 15일~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5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에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제주올레는 제주올레 9코스를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과의 우정의 길로 선정했다. 제주올레 9코스는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말이 다니던 ‘몰질(말길을 뜻하는 제주어)’, 절벽 위의 드넓은 초원인 박수기정, 보리수나무가 우거진 볼레낭(보리수) 길, 나무가 울창한 월라봉 등 숲길과 흙길이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길로, 월라봉 오르는 길은 다소 힘들지만 코스 길이가 7.5km로 다른 코스에 비해 절반 정도로 짧아 수월하다.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은 “유럽, 북미, 아시아에 이어 중동 레바논에도 길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우정의 길이 열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정의 길,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등의 글로벌 사업을 통해 해외 트레일 단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제주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은 레바논 북부 안드퀘트에서 남쪽 마르자윤까지 총 450km에 걸쳐 이어진 26개의 길. 해발 고도 600m~2000m에 위치한 75개의 도시와 마을을 지나고 인근 지역을 감싸 돌며 걷는 길이다. 난이도가 평이한 제주올레와는 달리 다소 거칠고 험한 길이라 철저한 준비와 함께 전문 가이드를 대동해야 하지만, 레바논 산맥의 자연적 아름다움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우정의 길 구간은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21코스(11.8km)로, 레바논 니하마을에서 시작해 여러 사원과 농로길, 염소 방목지, 돌길 등 다채로운 풍광이 이어지며 종점인 예진 부근에 있는 계곡 너머의 소나무 숲이 하이라이트다.
- 논란의 '수비 쉬프트'가 추신수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미래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1973년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DH) 제도가 최초 도입된 이래 이렇게 투수가 득세했던 적이 없었다고 미국 현지 주요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거세다.최근 논란의 중심은 수비 쉬프트에 맞춰져 있다. 수비 쉬프트는 특정선수의 타구방향을 미리 분석·예측, 타구가 주로 가는 방향으로 수비수가 이동해 집중 배치되는 수비시스템을 일컫는다.이 수비 쉬프트와 연관이 깊은 출루율이 1973년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 수비 쉬프트가 불러온 영향이 오늘날 야구경기를 바꿔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화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명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가 던졌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북미프로농구(NBA)처럼 ‘일리걸 디펜스(부정 수비)’제의 도입을 논의해볼 때가 됐다는 주장이다.뒤이어 ‘CBS 스포츠’와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등에서 각종 통계자료를 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일이라고 불을 지폈다.수비 쉬프트가 바꿔놓은 야구경기의 그늘 실제 수비 쉬프트는 많은 걸 바꿔놓고 있다. 공을 때리고 1루 베이스로 뛰어가는 데 한두 발짝 이점이 있어 우타자보다 타율이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던 이른바 ‘좌타자 어드밴티지’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1루수가 베이스 근처에 머물러야 돼 쉬프트 활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커진다.타자는 기본적으로 잡아 당겨 치는 타격을 하게 돼 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밀어치기는 한계가 있고 밀어치기와 지속적인 한방능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수비 쉬프트를 고도의 작전 중 하나로 여기고 그냥 놔두다가는 향후 2-3년 내 3할을 치는 좌타자는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온다.추신수가 방망이를 내려 잡고 마운드 쪽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반토막’이라고 할 만큼 올 시즌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생애 최악의 성적표(103경기 타율 0.240 89안타 9홈런 34타점 49득점 3도루 OPS 0.712 등)를 손에 들 것으로 보이는 밑바탕에도 무차별적인 수비 쉬프트의 확대현상이 짙게 깔려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메이저리그 인포메이션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시즌 구단들의 수비 쉬프트 적용이 지난해 8134회를 두 배 이상 훌쩍 추월할 페이스로 치닫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비율이 전체의 10%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해 아예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흐름이다.이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든 좌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내야수 3명이 우측으로 쏠려 고정되는 현상이 당연한 그림처럼 될 것으로 보인다.그 효과가 만점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수비 쉬프트를 걸지 않았을 시 평균 타율이 0.265인데 반해 쉬프트가 걸리면 0.230으로 뚝 떨어진다. 대부분 좌타자들에게 수비 쉬프트를 써 그들의 타율을 3푼5리나 깎아먹은 셈이다.지난 몇 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추려낸 현존 최고 좌타자 상위 21명의 합계 타율은 지난해보다 2푼3리가 곤두박질친 0.261에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이 0.240이라면 실질적으로는 0.263은 됐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수비 쉬프트가 먹혀들자 그 적용대상과 횟수가 전방위적·무차별적으로 늘고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추신수 역시 마찬가지다. ‘USA투데이’에서 제시한 기록 대비 수비 쉬프트에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좌타자 ‘5걸’ 안에는 추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통산 타율 0,284 및 ‘인플레이타구 안타비율(BABIP)’ 0.350의 추신수는 올 시즌 각각 ‘0.240-0.310’으로 기록이 추락했다.이외 다비드 오르티스(38·보스턴 레드삭스, 미국식 데이빗 오티스)는 ‘통산 0.285-0.302(타율-BABIP)에서 0.251-0.241’,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통산 0.257-0.330에서 0.199-0.256’, 제이 브루스(27·신시내티 레즈) ‘통산 0.253-0.298에서 0.218-0.279’, 브라이언 맥캔(30·뉴욕 양키스) ‘통산 0.274-0.290에서 0.243-0.258’ 등이다. 수비 쉬프트의 덫에 걸린 좌타자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스프레이 히터’ 추신수가 당하게 된 비밀밀어치기에 능해 좌중우를 가리지 않는 스프레이 히터로 잘 알려져 있는 추신수에게 수비 쉬프트의 적용 빈도수가 점차 증가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깔려있다.추신수의 타구방향을 뜯어보면 그 숨은 비밀을 어렵지 않게 잡아낼 수 있다.2014시즌 추신수의 타구방향은 ‘좌측(좌익수+유격수+3루수) 31.70%, 가운데 쪽(중견수+투수+포수) 24.15%, 우측(우익수+2루수+1루수) 44.15%’ 등으로 굉장히 고른 편이다.이 정도면 수비 쉬프트를 적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게다가 번트 능력이 있고 발도 빠른 추신수여서 극단적인 수비 쉬프트가 걸렸을 시 아무리 투수가 몸쪽만 줄기차게 공략하더라도 텅 빈 3루 쪽으로 번트만 잘 대면 거의 무조건 살아나갈 수 있다.그런데도 추신수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수비 쉬프트의 주요 피해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이유는 추신수의 땅볼에 숨어있다. 추신수는 올해 땅볼 타구 비율이 52.45%(작년 50.79%)에 달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땅볼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하는 타자다.타구 2개 중 1개꼴로 땅볼이 나온다는 것으로 타구가 뜨지 않고 땅볼이 됐을 때 타구방향은 거의 7-80% 수준으로 2루수 쪽 방향에 쏠려있는 특징을 띠고 있다.이를 방증하듯 추신수의 타구 방향을 나타낸 각종 스프레이 차트에는 2루수 부근이 아예 ‘핫존’으로 빨갛게 표시가 돼 있다. 상대팀 입장에서는 50%의 확률로 땅볼이라면 수비 쉬프트를 써볼 만하다. 땅볼 타구면 십중팔구 아웃을 잡고 뜬공이면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도박수를 걸게 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로케이션(제구)이 받쳐주는 투수라면 지속적으로 추신수의 몸쪽을 공략해 잡아당긴 땅볼 타구를 다수 유도해낼 수 있다.2014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로 돌아선 수비 쉬프트 확대 현상에 어떤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지 모른다.수비 쉬프트는 내야타구를 처리할 확률을 높이는 한편 상대타자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좌타자를 죽일 뿐 아니라 지난 몇 년간 심각해지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에 기름을 붓고 있어 미국의 주요 칼럼니스트들이 어떤 의미에서 얼토당토 않는 ‘부정 수비제’의 도입까지 강력하게 건의하고 나서게 됐다.지난해 메이저리그의 경기당 평균득점(4.17점)은 1992년(4.12점) 이후 최저였고 종합타율(0.253)은 1972년(0.244) 이후 가장 낮았다. 팀 평균홈런 역시 경기당 0.96개에 머물렀다.반면 삼진아웃은 역대 가장 많은 3만6710개(경기당 7.55개)나 나왔다. 그 결과 3할 타자는 24명에 불과했고 30홈런 이상 14명에 100타점 이상은 15명밖에 없었다.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경기당 4.11점, 종합타율 0.252)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수비 쉬프트가 최근 실종된 공격야구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겠지만 치고받는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심과 추신수 같은 좌타자들의 몰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관련기사 ◀☞ LA언론 "류현진 연기된 자리, 해런 대신 새 얼굴 들어올 수도..래키?"☞ 추신수 몰락 부추긴 '수비 쉬프트' 문제 심각, 좌타자 죽다☞ 뉴욕포스트 "류현진은 과대평가됐다, 레스터 데려와야"☞ 추신수-리오스 홈런가뭄 심각, 'TEX 홈 승률 꼴찌' 원인☞ 다저스, 존 래키 트레이드 급물살..'톱4' 중 하나 잡을 듯☞ '류현진에 당한' SF감독 "너무 많은 아웃카운트를 헌납"☞ 류현진이 세운 모멘텀, 커쇼·그레인키 '무실점'보다 값져☞ SF 피비 "류현진과 대결 벼락치기로 준비, 편안했었다"
- 추신수 몰락 부추긴 '수비 쉬프트' 문제 심각, 좌타자 죽다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7월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각종 루머들에 메이저리그가 후끈 달아오르는 시기다.각종 트레이드로 한창 시끄러워야 할 때 지난주 미국 야구계의 최대 화두로 때 아닌 ‘부정 수비(일리걸 디펜스)’ 문제가 떠올라 안팎으로 큰 논란을 불러왔다.미국의 유명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명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도 북미프로농구(NBA)처럼 ‘일리걸 디펜스(부정 수비)’의 도입을 논의해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버두치가 지핀 논란은 미국 지상파 ‘CBS 스포츠’의 추가 보도로 확대 재생산됐고 30일에는 미 전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가 또 한 번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짚고 넘어갔다.‘수비 쉬프트’의 고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수비 쉬프트가 불러온 영향이 오늘날 야구경기를 바꿔놓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을 같이 했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73년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DH) 제도가 최초 도입된 이래 이렇게 투수가 득세했던 적이 없었다. 수비 쉬프트와 연관이 깊은 출루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수비 쉬프트가 거의 없던 예전에는 평범한 안타성 타구가 모두 아웃카운트로 뒤바뀌며 요즘 말 많고 탈 많은 ‘투고타저’ 현상에 또 하나의 육중한 힘을 실어주고 있다.텍사스 레인저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장갑을 만지며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버두치는 적어도 3명의 내야수(3루수-유격수-2루수)가 2루수 베이스 오른쪽에 쏠리는 현상을 규정으로 막아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니냐며 ‘부정 수비 금지제’ 도입을 강력하게 건의했다.오죽했으면 이런 얼토당토 않는 얘기까지 나오는 가 싶지만 주요 통계를 살펴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 수비 쉬프트가 먹혀들자 그 적용대상과 횟수가 전방위적·무차별적으로 늘고 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메이저리그 인포메이션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시즌 구단들의 수비 쉬프트 적용이 지난해 8134회를 두 배 이상 훌쩍 추월할 페이스로 치닫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비율이 전체의 10%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해 아예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흐름이다.이 추세라면 가까운 미래에는 누구든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만 하면 내야수 3명이 우측으로 고정되는 현상이 당연한 그림처럼 될 것으로 보인다.그 효과가 만점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수비 쉬프트를 걸지 않았을 시 타율이 0.265인데 반해 쉬프트가 걸리면 0.230으로 뚝 떨어진다.대부분 좌타자들에게 수비 쉬프트를 써 그들의 타율을 3푼5리나 깎아먹은 셈이다.특급 좌타자 21인, 어떻게 몰락하고 있나?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을 때리고 1루 베이스로 뛰어가는 데 한두 발짝 이점이 있어 우타자보다 타율이 조금 더 높을 수밖에 없다던 이른바 ‘좌타자 어드밴티지’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1루수가 베이스 근처에 머물러야 돼 쉬프트 활용 횟수가 현저히 적은 우타자에 비해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거세진다.특히나 손꼽히는 좌타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들이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는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포함된 양대 리그의 자타공인 좌타자 상위 21명을 추려낸 결과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다.2014시즌 좌타자 상위 21명의 합계 타율은 지난해보다 2푼3리가 곤두박질친 0.261이다. 예를 들어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추신수의 시즌 타율이 0.240이라면 실질적으로는 0.263은 됐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물론 조이 보토(31·신시내티 레즈)나 프린스 필더(29·텍사스 레인저스) 같은 전통적으로 잘하던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크게 주춤한 탓도 있겠지만 21명 중 단 5명(로빈손 카노, 앤서니 리조, 페드로 알바레스, 알렉스 고든, 제이슨 헤이워드)만이 작년 대비 타율이 올랐을 뿐이다. 그나마도 알바레스(27·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리조(25·시카고 컵스)는 2013시즌 타율이 0.233이었다.수비 쉬프트와 밀접한 ‘인플레이타구 안타비율(BABIP)’ 역시 21명 가운데 6명(위의 5명에 브라이스 하퍼 추가)만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USA투데이’에서 제시한 단순 기록 대비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좌타자 ·5걸· 안에는 추신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통산 타율 0,284 및 BABIP 0.350의 추신수는 올 시즌 각각 ‘0.240-0.310’으로 기록이 추락했다.이외 다비드 오르티스(38·보스턴 레드삭스, 미국식 데이빗 오티스)는 ‘통산 0.285-0.302(타율-BABIP)에서 0.251-0.241’,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통산 0.257-0.330에서 0.199-0.256’, 제이 브루스(27·신시내티 레즈) ‘통산 0.253-0.298에서 0.218-0.279’, 브라이언 맥캔(30·뉴욕 양키스) ‘통산 0.274-0.290에서 0.243-0.258’ 등이다.수비 쉬프트의 덫에 걸린 좌타자의 몰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투고타저’ 정점의 시대에 방치했다간...수비 쉬프트를 고도의 작전 중 하나로 여기고 그냥 놔두다가는 향후 2-3년 내 3할을 치는 좌타자(위에 꼽힌 상위 21명 중에는 카노 1명)는 씨가 마를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온다.타자는 기본적으로 잡아 당겨 치는 타격을 하게 돼 있다.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밀어치기는 한계가 있고 밀어치기와 한방능력을 동시에 가져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좌타자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현실이 되고 있다.현대야구는 가뜩이나 ‘투고타저’로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득점(4.17점)은 1992년(4.12점) 이후 최저였고 종합타율(0.253)은 1972년(0.244) 이후 가장 낮았다. 팀 평균홈런 역시 경기당 0.96개에 머물렀다.반면 삼진아웃은 역대 가장 많은 3만6710개(경기당 7.55개)나 나왔다. 그 결과 3할 타자는 24명에 불과했고 30홈런 이상 14명에 100타점 이상은 15명밖에 없었다.아직 두 달이 남았지만 올해(경기당 4.11점, 종합타율 0.252)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수비 쉬프트가 최근 실종된 공격야구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겠지만 치고받는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어 하는 팬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부정 수비란 원래 NBA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로 한 마디로 지역 방어를 금지하는 규정이다.NBA에서는 한때 맨투맨(대인방어)만을 허용했다. 때문에 불법적인 수비형태(존 디펜스)를 취하면 반칙이 선언됐다.주요 야구 칼럼니스트들은 최초 NBA가 왜 부정 수비라는 다소 비민주적인 규정을 억지로 도입해야만 했었는지 그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NBA는 1947년부터 부정 수비를 채택했는데 수비 위주의 플레이로 인해 경기가 재미없어지는 것을 막고 보다 역동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관련기사 ◀☞ 뉴욕언론 "류현진은 과대평가됐다, 레스터 데려와야 최우수 팀"☞ 추신수-리오스 홈런가뭄 심각, 'TEX 홈 승률 꼴찌' 원인☞ 다저스, 존 래키 트레이드 급물살..'톱4' 중 하나 잡을 듯☞ '류현진에 당한' SF감독 "너무 많은 아웃카운트를 헌납"☞ 류현진이 세운 모멘텀, 커쇼·그레인키 '무실점'보다 값져☞ SF 피비 "류현진과 대결 벼락치기로 준비, 편안했었다"
- 이소룡 UFC 출전, 동작-기합-의상까지 모든 것 담았다
- △ UFC 2014에 등장하는 이소룡이소룡은 MMA(이종격투기)의 창시자로 불린다.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유연한 물처럼, 유용한 것을 모아 본인만의 스타일을 정립하는 이종격투기의 철학을 몸소 보여준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가 이름을 널리 알린 계기는 영화지만, 이소룡은 영화배우기보다는 무술인의 길을 걸었던 사람이다.이러한 이소룡이 이종격투기 대회 UFC에 출전한다면 어떨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게임이라면 가능하다. 오는 6월 17일, PS4와 Xbox One 기종으로 출시되는 EA 스포츠의 ‘UFC 2014’에 이소룡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소룡 캐릭터는 총 4개 체급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프로 난이도의 커리어 모드를 완료하거나, 사전예약, 캐릭터 구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게임메카는 ‘UFC 2014’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EA 스포츠 재즈 브루소(Jazz Brousseau)와의 인터뷰를 통해 게임 및 이소룡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UFC 2014’는 UFC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이종격투기 게임 신작이다. 특히 고통과 피로도, 공격성 등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페이셜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통해, 가장 실제에 가까운 파이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게임의 특징이다.△ EA 스포츠 재즈 브르소 프로듀서재즈 브르소 프로듀서는 이종격투기의 선구자인 이소룡의 삶의 철학에 가장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르소 프로듀서는 “EA 스포츠의 UFC는 MMA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소룡의 철학인 ‘유용한 것은 흡수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버려라. 자신만의 특징을 더하라’로 압축된다”라며 “이소룡이 삶의 신조로 삼아온 철학은 그를 이종격투기의 아버지가 되도록 했다. ‘UFC 2014’에 이소룡 캐릭터를 만드는 것은 그의 유산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EA 스포츠는 이소룡을 비롯한 모든 캐릭터를 제작하며 가장 크게 고려하는 사항은 인물의 개성과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소룡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이소룡의 초상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브루스리 엔터프라이즈와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재즈 브르소 프로듀서는 “브루스리(이소룡의 초상권 관련 회사) 엔터프라이즈에서 받은 이소룡의 두상 주물을 3D로 스캔하고, 특정 움직임을 녹화하기 위해 현지 파이터를 초청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UFC 2014' 이소룡 캐릭터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맨손격투인 이종격투기의 특성을 고려해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쌍절곤’은 등장하지않는다. 다만 그의 특징인 백 핸드잽과 기합소리, 노란 줄무늬 트레이닝복에서 디자인을 착안한 팬츠가 게임에 적용된다. 재즈 브르소 프로듀서는 “이소룡의 백핸드 잽과 자세, 기합 등은 모두 그를 상징하는 산물로 쉽게 인식된다. 이 모든 것을 게임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SF 감독 "류현진 상대로 포지-힉스 중용" 라인업 윤곽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물오른 좌완투수 류현진(27·LA다저스)의 LA 다저스 홈 개막전 등판이 확정된 가운데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브랜든 힉스(28·샌프란시스코)를 깜짝 중용한다는 방침이다.“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는 5일 LA 다저스와 3연전 1차전의 주전 2루수로 힉스를 일찌감치 낙점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보치 감독이 생각하는 류현진 ‘타개’ 카드는 지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스쿠타로 빠진 자리, 힉스가 ‘변수’ 부를까선발 라인업에 오른쪽 타자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는 예상 밖의 깜짝 카드가 한두 명씩 끼어있다. 지난 샌디에고전에서는 루키 토미 메디카(25·샌디에고)의 발탁이 있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벤치멤버인 힉스를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껄끄러운 ‘백전노장’ 마르코 스쿠타로(38)가 15일 부상자명단(DL)에 들어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다저스처럼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다. 첫 2경기에서는 호아킨 아리아스(29)가 기용됐지만 별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LA 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애리조나와 개막 원정 4연전 3차전에는 루키 에이레 아드리안사(24)를 썼고 5일 다저스전에서는 좌완 류현진을 겨냥해 힉스를 쓸 계획임을 미리 밝혔다.보치 감독은 “현실적으로 아리아스는 매일 뛰는 선수가 아니다. 그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다”면서 “5일 류현진을 맞아서 힉스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다. 버스터 포지(26·샌프란시스코)는 예정대로 4일 하루를 쉬고 5일 경기에 투입된다”고 말했다.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힉스는 통산 타율이 0.133에 머물 정도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백업 내야수 역할에 만족하고 있는 선수다. 힉스의 깜짝 중용은 곧 보치 감독이 오른쪽 일색의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첫 3경기에서 잘 맞고 있는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24)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26) 등 두 좌타자를 제외한 스위치히터 2명(앙헬 파간, 파블로 산도발)을 포함해 우타자 최대 7명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5일 다저스 홈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상대하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타순은 유동적)은 ‘1번 중견수 앙헬 파간(32·양)-2번 1루수 브랜든 벨트(24·좌)-3번 3루수 파블로 산도발(27·양)-4번 포수 버스터 포지(26·우)-5번 우익수 헌터 펜스(30·우)-6번 좌익수 마이클 모스(31·우)-7번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26·좌)-8번 2루수 브랜든 힉스(28·우)-9번 투수 라이언 보겔송(36·우)’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우타자 사냥꾼’ 류현진에 7명 배치는 ‘고육지책’주전포수로 체력부담이 있는 포지를 하루 아껴 류현진과 경기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도록 배려한다. 백업내야수 힉스는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발탁으로 여겨진다. 둘을 빼고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붙박이다.투수까지 우타자 7명을 맞게 될 류현진이지만 사실 크게 부담은 없다. 앞선 애리조나-샌디에고와 2경기에서 드러났듯 ‘패스트볼(빠른공)-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네 가지 구질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게 된 류현진은 이제 클레이튼 커쇼(26)처럼 좌우 타자를 크게 가리지 않는 철옹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데뷔 해였던 2013시즌 류현진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70(5피홈런), 피OPS(출루율+장타율) 0.738, 삼진비율 18.4%’ 등을 올렸다. 반면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 0.245(10홈런), 피OPS 0.633, 삼진비율 20.1%’ 등이었다.우타자들이 류현진에게 훨씬 맥을 추지 못했다는 걸 기록이 말해준다.올해는 거의 커쇼급으로 향상되고 있다. 작년 좌타자에게 다소 약했다면 2014년에는 그런 현상이 싹 사라졌다. 아직 2경기에 불과하나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67, 피OPS 0.333, 삼진비율 25%’ 및 우타자는 ‘피안타율 0.111, 피OPS 0.337, 삼진비율 28.1%’ 등으로 고르게 빼어나다.그럼에도 류현진에게 우타 라인업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건 어차피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고 볼 때 일반적인 야구통설을 믿고 따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같은 값이면 좌타자보다는 우타자가 좌완투수를 상대하는 데 보다 수월함을 느낀다는 것이다.‘어려운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고육지책’으로밖에 볼 수 없다.▶ 관련기사 ◀☞ '류현진 맞상대' 보겔송 집중해부, '바깥쪽과 체인지업' 기억하라☞ SF 감독 "커쇼 없다고? 대단한 류현진이 있잖아" 경계☞ "추신수 선두타자 출루, 마우어-C.존스 이후 최고" -TEX☞ 물오른 류현진, '홈 개막전'보다 2차전이 유리한 이유☞ 추신수 "클리프 리에 몰리기 싫어 서둘렀다" 개막전 소감☞ 엘리스 "류현진 커브 손에서 빠질 때 구별 못해" 비결공개☞ SD언론 "류현진은 우리를 너무 자주 좌절시키던 좌완"☞ "SD '천적' 커쇼 피하고 류현진에 봉쇄당했다" -美FOX
- 스크린으로 한 번 더 보는 감동 '라스트 오브 어스' 영화화
- 2013년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영화화된다. 특히 게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닐 드럭만(Neil Druckmann)이 영화의 각본을 맡아,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린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영화 배급사 스크린 젬스(Screen Gems)는 6일, ‘라스트 오브 어스’의 제작사인 너티독과 영화 배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소니 픽처스와 스크린 젬스가 공동으로 배급하며, ‘라스트 오브 어스’의 시나리오를 쓴 닐 드럭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각본을 맡는다.닐 드럭만 외에도 너티독의 에반 웰스, 크리스토퍼 발레스 공동 대표와, 브루스 스트랄리 게임 디렉터도 제작에 참여한다. 너티독은 이번 영화에서 스크린 젬스, 셈 레이미 감독의 고스트 하우스 픽쳐스와의 협업을 통해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를 영화라는 장르에 맞게 발전시키는 역을 맡는다.너티독 에반 웰스 공동 창업자는 “지난 6월에 게임을 출시한 후, 수많은 회사가 영화화 제의를 했지만 우리의 비전과 기준을 공유할만한 파트너를 찾지 못했다. 우리는 샘 레이미와 그의 팀, 그리고 스크린 젬스와의 협업을 통해 ‘라스트 오브 어스’의 팬은 물론, 일반 관객들도 감동시킬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지난 6월 14일에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문명이 멸망한 후, 그 안에서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바이러스가 발발할 당시 딸을 잃은 아버지 ‘조엘’과 바이러스에 면역인 소녀 ‘엘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 스토리, 생존이라는 테마에 맞는 사실적이고 긴박한 전투 등이 게임이 특징이다.‘라스트 오브 어스’는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게임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VGX 2013에서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남자/여자 최고의 성우, 최고의 개발사, 이렇게 총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