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블록버스터 신약, 국산개발화 통해 재정절감”
  •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 “블록버스터 신약, 국산개발화 통해 재정절감”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은 신약 4개, 이 중 매출 1조원 이상 나오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개 배출을 목표로 한다.”묵현상 신약개발사업단장. (사진=김유림 기자)16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10년 계획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신약개발사업단은 국산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 1·2상을 거쳐 사업화까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10년간 2조1758억원(국비 1조747억 원·민간 7011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신약개발사업단의 전신인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다른 점은 국민건강증진 도모와 지속가능복지체계의 구축를 목표로 한다. 반면 2011~2020년 9년간 운영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산업에 포커스를 뒀다. 특히 라이선스 아웃 횟수와 규모 등 매출을 일으키는 데 집중했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글로벌 신약의 국산개발화, 한국인 빈발질환신약, 노인성질환으로 크게 세 가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묵 단장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신약의 가격을 10분의 1로 낮추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항암제 카티(CAR-T)는 6억~7억원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환자 맞춤형으로 만들어서 오기 때문에 타이밍도 늦어진다”며 “이런 블록버스터 신약을 국산개발화를 통해 가격도 낮추고, 치료 타이밍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희귀질환이지만 한국인에게 빈번하게 발병되는 질환에 대한 신약도 개발할 계획이다. 위암은 우리나라 암 발병률 2위이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히 희귀하다. 결핵도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잘 없는데, 한국만 다제내성 결핵 환자가 많다. 미국과 유럽에서 발병률이 낮으면 글로벌 빅파마가 시장성이 없다고 보고 개발하지 않고 있다. 신약개발사업단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노인성질환에도 투자를 하려고 한다. 65세 이상에서 34%의 건강보험재정을 소비하고 있다. 재정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해야만 한다”며 “예를 들어 시린이와 충치같이 사소한 문제도 굉장히 큰 숙제다. 섭생이 안 좋아지면 몸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세 가지 숙제를 갖고 사업단이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사업단은 2030년까지 200억원 넘는 라이선스 아웃 60건, FDA와 EMA 신약 품목 허가 4건, 연매출 1조원 이상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미국 기준 희귀의약품 지정 6건을 목표로 물질발굴부터 임상 2상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3개부처가 각 500억원을 지원해 총 1500원을 투입된다.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전략으로 글로벌 공동개발(Codevelopment)을 꼽았다. 묵 단장은 “현재 세계무역기구(WTO)의 산업체 보조금 규약을 어길 소지가 있어서 임상 2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 이후 후기 임상 한국은 경험도 적고 역량이 부족하다. 글로벌 빅파마와 임상 2상 물질을 들고 같이 개발하려고 한다. 글로벌 컴퍼니 6군데와 조인트 연구개발(R&D) 프로그램에 대해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국내 기술이전 8건, 글로벌 기술이전 5건, 이 중 1000억원 이상의 기술이전 3건이다. 임상 1상 진입 17건, 임상 2상 6건, 임상 3상 1건 진입이다. 과제컨설팅 32건, 특허침해 분석(FTO) 28건, 첨복재단 및 위탁생산(CMO) 연계 11건이다. 묵 단장은 “신약 개발은 죽음의 계곡을 넘겨야 할 정도로 쉽지 않다. 신약개발사업단에서 적극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3.16 I 김유림 기자
김영식 의원, ‘SK실트론 구미지역 1조원대 투자’ 환영한다
  • 김영식 의원, ‘SK실트론 구미지역 1조원대 투자’ 환영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영식 의원(국민의힘)[이데일리 김영훈 기자]김영식 의원(구미을 국회의원, 국민의힘)은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구미국가산업단지 3공단(구미시 진미동)에 3년 간 총 1조 495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짓는 것에 대하여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SK실트론은 기존 SK실트론 구미3공장 인근 약 1만 3천평의 부지에 300mm 웨이퍼 생산을 위한 공장이 지어, 2024년 상반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향후 1,000여명 이상의 직원이 채용되어 구미시 진미·인동지역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김영식 의원은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 구미 유치가 실패한 이후, SK SUPEX 추구협의회와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구미시에 대한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가 있으며, 이번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SK실트론의 3공단 입주로 직주근접한 진미·인동 지역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3월 15일, SK실트론과 SK SUPEX추구협의회 임원 면담을 통해 구미지역 인재 채용과 진미·인동 지역의 주택을 직원 숙소로 사용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그는 “글로벌 공급망의 자국우선주의가 강해지면서 해외로 나간 국내기업들의 유턴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미지역에 우수기업들이 더욱 많이 투자하고, 우수 인재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정주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3.16 I 김현아 기자
KB증권, 디지털자산 분석보고서 발간
  • KB증권, 디지털자산 분석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리서치센터를 통해 디지털자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KB증권 리서치센터의 새로운 분석자료 명칭은 영문 Digital Asset KB의 앞글자를 딴 ‘다이아KB’다. ‘다이아KB’는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해 분석하며 심층분석, 관련 동향 업데이트, 주요 이슈 코멘트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디지털자산은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을 총칭한다. ‘다이아KB’ 1호 보고서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 NFT,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웹 3.0 등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살펴본다. 또한, 가상화폐뿐 아니라 ETF, 펀드 등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전통적 금융상품도 소개한다. 향후 발간될 자료에서는 디지털자산의 기본 개념, 블록체인 생태계 현황과 확장성,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동향, 전통산업의 디지털자산 관련 확장 및 활용 현황과 전망,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산업으로의 연계, 신규 디지털자산 분석, 연관 금융상품 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KB증권은 디지털자산 분석보고서 발간 이전에도 금융시장과 고객의 관심사 변화에 대응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상장기업 등으로 리서치 영역을 확장한 바 있다. 특히 증권 리서치 업계에서는 아직 활성화 되지 않은 영역인 비상장기업을 분석하는 ‘케비어(케이비 비상장 어벤져스)’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케비어’는 2021년 11월 첫 발간된 무신사 분석자료를 필두로, 프롭테크 산업, 프레시지, 뉴로메카,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지아이셀, 버킷플레이스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현재 8호까지 발간됐다.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의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투자대상으로서의 디지털자산 분석을 개시하게 되었다”며 “디지털자산은 일시적인 인기몰이에 그치지 않고 성장성과 투자의 대상으로 관련 생태계의 확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블록체인으로 자본 유입과 탈중앙화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등 규제대상이 아닌 투자의 대상으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KB증권의 디지털자산 리서치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리서치센터 분석자료는 고객들에게 투자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주식투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주식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유의해야 한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러 디폴트 현실화돼도 글로벌 위기 가능성 낮은 이유”
  • “러 디폴트 현실화돼도 글로벌 위기 가능성 낮은 이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현실화되더라도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원금 지불능력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6일 러시아 국채 이자 상환일이 도래하면서 1억1700만달러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3월31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달러 이자와 원금이 총 7억3000만달러인 점을 짚었다. 러시아는 외화 채권 이자 지급에 대해 달러나 유로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월28일 이후 러시아 채권 거래는 정지됐고 러시아 주식시장은 2월24일 이후 휴장에 돌입해 3월18일까지 휴장될 예정이다. 3월 이후 러시아 외화 채권 디폴트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신용평가사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강등 조치했다. 무디스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디폴트 등급인 ‘D’ 바로 위 등급인 ‘C’로 낮췄다. 블룸버그에 러시아 채권 거래가 공개된 기관 보유 내역에 따르면 블랙록(14억5000만달러), 피델리티(3억8000만달러), 더캐피탈그룹(3억1000만달러) 등 금융기관이 약 74억달러 규모 러시아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자산에 투자한 연기금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100억달러), 카타르 국부펀드 QIA(90억달러), 일본 정부연금펀드 GPIF(19억달러) 등이 있다.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발행된 외화 채권 규모가 약 390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글로벌 연기금 등 금융기관이 러시아 국채를 소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연기금은 러시아 자산을 투자대셍에서 제외, 처분하겠다고 발표했고 국민연금은 해외채권 투자액 63조9000억원 중 0.15%인 958억원을 러시아 국채에 투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 디폴트가 현실화되더라도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러시아 디폴트가 현실화되더라도 1998년 러시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원금 지불능력이 충분하다”며 “러시아 재무장관은 6400억달러 규모 외환보유액 중 서방국가 금융 제재로 약 3000억달러 규모 자산이 동결됐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러시아는 동결되지 않은 나머지 외환 보유액으로 3, 4월 지급해야 하는 이자, 원금인 28억6000만달러를 지불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아파트 신규분양 적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대안될까
  • 아파트 신규분양 적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대안될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 청약 시 무주택으로 인정받아 향후 아파트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둔 수요자 입장에서 유리하다. 1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8곳, 6648가구(일반분양 3069가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의 오피스텔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0곳, 1950실로 나타났다. 10곳 중 2곳은 주상복합으로 공급된다.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투룸이나 복층 구조를 띈 곳이 있는데다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 없이 청약을 할 수 있다. 실거주와 투자 목적의 수요가 오피스텔 분양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진구 구의동 ‘아끌레르 광진’(전용면적 45㎡ 154실), 서초구 서초동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전용면적 58~63㎡ 266실), 관악구 신림동 ‘센트레빌335’(전용면적 51~62㎡ 335실) 등에 분양에 나선다. 광진구 구의동에 들어서는 ‘아끌레르 광진’은 지하 5층~지상 16층, 1개 동 154실 규모다. 모두 전용면적 45㎡ 이며, 복층형 구조로 설계됐다. 타입에 따라 약 15~17㎡가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된다. 옥상에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과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2호선 구의역이 있다. 구의역 KT 개발 부지 및 동서울터미널 개발 부지와 인접해 미래가치도 크다. 인근 잠실대교 및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 잠실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디오페라 서초 해링턴 타워’는 지하 7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8~63㎡ 266실 규모로 지어진다. 최상층에는 루프탑 스카이풀과 파티라운지 등이 함께 갖춰진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2ㆍ3호선 교대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센트레빌335’는 지하 7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51~62㎡ 335실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이 단지와 지하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4월 동대문구 장안동 일원에서 ‘장안동 2차 오피스텔’(단지명 미정, 204실)과 5월 삼성동 144-6번지 일원에서 ‘삼성동 144-6 오피스텔’(단지명 미정, 20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반포주유소 오피스텔’(단지명 미정, 14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2022.03.16 I 하지나 기자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주식양도세 폐지, 추진 쉽지 않을 것…양도세율 인하 조치 필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 추진이 쉽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제도적으로 장기보유에 대한 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주식 양도세 부과가 포함된 소득세법 개정안(금융투자소득 과세)은 이미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점을 짚었다. 금융투자소득 과세는 투자성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원칙하에 마련된 금융세제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다. 증권거래세의 경우 현재 0.23%에서 0.15%로 인하될 예정(증권거래세법 개정)이다.전 연구원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거래세가 없는 대신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금융투자소득세의 기본공제는 5000만원, 3억원 이하·초과 각각 20%, 25%, 손실이월공제 5년(손익통산) 등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의 자본시장 관련 공약에 주식양도세 폐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 물적분할 요건강화, 상폐요건 정비, 공매도 제도개선 등 소액주주와 개인투자자의 권익보호와 관련된 내용들이 있으며, 가상자산(코인) 수익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비과세 추진 계획이 있다.다만 실제 양도세 폐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양도세 폐지를 위해서는 법률 재개정이 필요. 시행시기, 과세범위, 공제한도, 과세표준, 세율 등 주요 내용이 법률에 명시돼 있어 시행령(대통령령)을 통한 변경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전 연구원은 “주식양도세 폐지는 과세 선전화의 당위성 측면에서도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정책의 우선순위가 주식 보다는 부동산 관련 법안(임대차3법, 종부세 등)에 있을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많지 않다”며 “결국 정치권의 전격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세수안정 측면에서는 거래세를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이지만, 증시 활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예정대로 2023년부터 거래세와 양도세가 동시에 부과될 경우 개인 투자자의 신규자금 유입과 증시 활동성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일본 사례를 참고해봐도 거래세와 양도세가 병존하는 구간에서는 시가총액 회전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증권사 입장에서는 고객 자산관리 차원에서 절세방안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질 것. 제도적으로는 장기보유에 대한 인센티브(양도세율 인하) 방안 등 보완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6 I 이은정 기자
인터플렉스, 올해 울트라·폴드 판매 증가로 고성장 전망 -대신
  • 인터플렉스, 올해 울트라·폴드 판매 증가로 고성장 전망 -대신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대신증권은 16일 인터플렉스(051370)에 대해 올해 고성장으로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대신증권은 인터플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1293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중 울트라(갤럭시노트 모델을 계승)의 생산 판매 증가로 동사의 디지타이저(양면 연성PCB) 매출은 전년 대비 71.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갤럭시S22 중 울트라 생산 비중은 45%로, 작년 갤럭시S21 울트라 대비 약 15~17%포인트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올해 울트라·폴드 시리즈 판매 증가로 인터플렉스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동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1%, 1245% 증가한 6485억원, 43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44.8%, 88.7% 증가한 3836억원, 2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S펜 내재화·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울트라, 하반기에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의 판매가 증가하면 동사가 최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38% 성장해 올해와 내년에 최고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갤럭시Z폴드는 작년 처음으로 S펜이 적용된 이후 연간 185만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후반엔 S펜이 적용된 갤럭시Z폴드4를 생산할 예정이다.자료: 대신증권
2022.03.16 I 이지혜 기자
오늘 삼성전자 주총…관전포인트는 ‘경영진 사과’ 여부
  • 오늘 삼성전자 주총…관전포인트는 ‘경영진 사과’ 여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16일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선 최근 주가 부진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에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도 적잖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와 주가 부진 상황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입장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주총 자리에서 제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의 핵심안건은 대규모 이사진 교체이다. 지난해 연말 사장단 인사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을 제외한 대표이사 4명이 모두 바뀐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사장, 노태문 사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4명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한화진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 석좌교수와 김준성 전 삼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있다.다만 경영진 교체를 둘러싼 주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올해 상반기 야심작이었던 갤럭시 S22가 GOS 논란에 휘말린 데다 최근 주가가 또다시 ‘6만 전자’로 떨어지며 악재가 거듭 나오고 있어서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까지 새 이사 선임을 놓고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11일 경계현·박학규 사장과 김한조 이사장에 대한 이사 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거나 이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한 자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종훈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 측은 “삼성전자 사외이사이자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으로서 이재용 부회장의 임원직 유지의 적정성 등 지배구조정책에 대한 감독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소액 주주들의 반대표는 노태문 사장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최근 GOS 기능 논란으로 불거진 소비자 기만 논란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할 때 스마트폰 과열을 막기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나 화면 해상도를 고의로 낮추는 기능으로, 게임 등 특정 앱을 이용할 때 GOS를 강제 실행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소액주주들은 주총에서 전자투표에 적극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성능 제한 논란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2200’으로 불통이 튀고 있는 모양새다. 엑시노스 2200이 갤럭시 S22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낮은 수율 문제로 유럽 시장 제품에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다만 재계에서는 해당 주주들의 반대표 행사로 이사 선임이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21.14%지만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은 작년 말 기준 8.69%에 불과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전체 주주 가운데 외국인도 많고 소액 주주 중에서도 삼성 경영진에 힘을 실어줄 직원들도 많다”면서도 “국민연금 등이 반대표를 던지는 것 자체가 앞으로 새로운 경영진의 경영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순 있다”고 내다봤다.이때문에 한종희 부회장이 경영진을 대표해 GOS 논란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원자재 수급난 등에 대한 대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경영진이 바뀌고 일어난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인식할 수 있다”며 “주주들의 이의 제기가 있을 경우 난관을 어떻게 뚫고 나갈지에 대한 복안을 (한 부회장이)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한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이날 자사주 2만4000주(약 17억원)를 매입하기도 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2022.03.16 I 최영지 기자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이사장 "고민하는 청년이여, 닥치고 창업하라"
  •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입니다.”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준비된 창업은 없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창업은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학생들에게 ‘닥치고 창업’을 외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가인 남민우 이사장은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기업 다산네트웍스를 창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우리나라 초고속 인터넷 대중화에 기여하며 현재 중견기업 규모로 성장했다. 남 이사장은 황철주 전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036930) 회장)과 의기투합해 지난 2011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만들었다. 기업가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의미 있는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남 이사장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한 데 대해 “우리나라도 벤처생태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라며 “벤처투자는 한번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매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남 이사장은 앞으로 재단을 이끌며 “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아울러 반기업정서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다산타워에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해 11월 재단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이후 넉 달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활동을 말씀하신다면.△황철주 전 이사장과 바통 터치한 뒤 정신없이 지냈다. 우선 서울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전국 10개 대학을 돌며 강연과 함께 학생들과 대화하는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그동안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노력해준 이들과 함께 재단 10주년 기념식을 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벤처기업협회장 직을 내려놓은 뒤 회사 경영에 몰입했는데, 재단 이사장이 된 뒤 대외적인 업무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소회와 함께 재단이 해온 활동과 성과를 되짚어본다면.△지난 10년 동안 기업가정신을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중고등학교 사회과목에 기업가정신 내용을 넣을 수 있었다. 기업가정신 교재를 만들고 교사들을 교육하는 작업도 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들에 기업가정신 화두를 던진 것만 해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본다. 아울러 초등학교와 대학교, 사회 전반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기업가정신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을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등 정부 부처를 비롯해 KT,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네이버 등 금융기관, 기업들이 함께 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재단 10주년 기념식 당시 ‘K-GE 아너스클럽’을 발족했다. 어떤 모임이며 어떻게 꾸려갈 계획인지.△기업가정신이라고 하면 도전과 열정, 창의, 혁신 등 단어를 떠올린다. 이러한 가치와 함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성취와 나눔이다. 선배 기업가들이 자신이 일군 성취를 후배 기업가들과 나누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Pay it forward’ 문화가 있다. 나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되갚는 게 아니라,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푸는 방식이다. ‘K-GE 아너스클럽’ 역시 선배 기업가로서 멘토 역할을 해주고 나아가 형편이 어려우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명예의 전당’ 헌액도 진행할 예정이다.-기업가정신 핵심은 ‘창업’이다. 평소 각종 강연에서 ‘닥치고 창업’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 창업에 대한 지론은.△창업이야말로 인생 최고의 대학이다. 이게 나의 철학이다. 준비된 창업은 없다. 저지르는 창업이 있을 뿐이다. 창업하고 나면 그때부터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돈과 아이템, 시장 접근 등 수없이 많은 과제가 이어진다. 이런 과제들을 하나하나 도전하고 극복하며 배우는 과정이 창업이다. 실패가 켜켜이 쌓여서 성공에 이르는 것이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이들이 실패할까 두려워 타이밍을 놓치는 것만큼 국가적인 손실은 없다. ‘닥치고 창업’을 해도 실패할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지난해 벤처투자가 사상 처음 7조원을 돌파했다. 직전 연도에 처음 4조원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도 한 해 동안 크게 늘었다. ‘제2벤처붐’이 왔다는 말도 나온다. 벤처투자 7조원 돌파 의미와 과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벤처생태계가 본궤도에 들어섰다고 본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시스템이 정착한 것이다. 정부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벤처캐피탈, 엔젤투자 등 일반적인 투자도 활발했다. 벤처기업에 투자해서 얻는 수익이 부동산, 채권 등 다른 투자 못지않다는 학습효과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2000년 당시 벤처붐처럼 한번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2벤처붐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벤처생태계가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재단 수장으로서 오는 2024년 말까지 활동한다. 앞으로 재단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기업가정신 전도사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곳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법론은 여러 가지가 나올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넓게 퍼진 반기업정서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재단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려 한다. 여전히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건 기업가정신만한 게 없다고 본다. 국민 모두가 기업가정신을 동의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저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떤 내용을 담을 계획인지.△‘닥치고 창업’(가제)이란 주제로 SNS에 현재까지 10편을 썼다. 매일 다양한 창업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내용이 녹아있다. 통상 창업자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하냐고 물어온다. 그럴 때면 ‘생존해 있다면 일단 성공한 것’이라고 답한다. 성장하는 것은 다음 이슈다. 모든 기업가가 하나의 길을 가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생존해 있다면 이미 성공했다고 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 이런 내용이 30편 정도 모이면 책을 낼까 한다.-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했으면 하는 정책이 있다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두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쉽게도 그동안 이런 내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는 일은 민간이 하는 일이다. 정부가 하는 게 아니다. 욕심을 더 내보면, 윤석열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데 도움을 줬으면 한다. 아울러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팽배한 반기업정서가 사라지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남 이사장은… △1962년 전북 익산 출생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1983년 대우자동차 입사 △1993년 다산기연(현 다산네트웍스) 창업 △벤처기업협회장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인터뷰 (사진=방인권 기자)
2022.03.16 I 강경래 기자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우크라 지지 확인”(종합)
  • 폴란드·체코·슬로베니아 총리 15일 키이우 방문…“우크라 지지 확인”(종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 총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방국 정상급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3개국 총리와 만난다. (사진= AFP)로이터통신은 3국 정상이 이날 오전 8시(우리시간 오후 3시) 기차를 타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며,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EU) 대표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3개국은 EU 회원국인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가입을 추진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EU 전체의 분명한 분명한 지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폭넓은 지원책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총리실도 이번 총리 방문을 계기로 3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국 총리의 방문은 지난주 프랑스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EU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산권 국가로 현재 EU와 나토의 회원국인 체코와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아널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방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20일째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기에 역사가 만들어지는 곳에 있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서 “그것은 폭정이 없는 세상에서 살 자격이 있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EU는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4차 제재를 채택했다. 명품차와 보석 등 EU 명품 제품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고 러시아산 철강 제품의 EU 수입도 금지된다. 특정 러시아 국영 회사와의 모든 거래가 금지되며,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에너지 산업 관련 장비, 기술, 서비스에 대한 수출 제한도 추가로 도입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유럽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전날(14일) 백악관이 향후 몇주 안에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는 모양새다.
2022.03.15 I 장영은 기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靑 "5월9일까지 권한"vs 尹 "협의 필요"
  •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 논란…靑 "5월9일까지 권한"vs 尹 "협의 필요"
  • [이데일리 경계영 권소현 윤종성 기자] 공기업과 공공기관 인사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이른바 ‘알박기 인사’를 우려해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힌 데 비해 청와대는 협의 요청을 모른다며 원칙적으로 대통령 임기 내 인사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경북 울진군 울진비행장에 도착해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에 꼭 필요한 인사의 경우 저희와 함께 협의를 진행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정권 임기 말 공공기관 알박기 인사를 최소화하자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저희 입장이 현 정부(의 인사)와 같이 병행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청와대는 “공기업 인사에 대해 (당선인 측의) 협의 요청을 알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불쾌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는 “5월9일까진 문재인 정부의 임기”라며 “임기 내 주어진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원칙적 답변을 내놨다. 당장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 인사가 관건으로 꼽힌다. 당선인 측은 “지금 정부에서 필수불가결한 인사 진행 사안이 있을 것이고, 상호 협의와 함께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한은 총재 임기가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 완료되기 때문에 실무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협의와 관련해선 자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알박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불거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전 정부가 임명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사표를 받아낸 혐의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실형을 선고 받은 이후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기업·공공기관 임원을 함부로 바꾸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졌다. 실제 알박기 인사 논란에 발목 잡히며 공기업·공공기관 인선이 지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판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의결 예정이던 대표이사와 이사 선임 안건을 제외했다. 성기홍 대표와 서종군 전무, 구정한·김영규·남상덕 사외이사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돼 후임 인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우려에 결국 이들 인사 선임을 전면 중단했다. 앞서 성장금융은 지난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를 각 1명씩 선임하며 정권 임기 막판에 등기임원을 급하게 늘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성장금융만이 아니다. 부실채권(NPL)을 관리하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도 이달 말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지만 대표이사 선임을 중단한 상태다. 다음 달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의 후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원장 임기 만료 석 달 전 꾸려졌던 원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달 초에서야 구성 작업에 돌입해 정권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논란에서 비켜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임기도 한 달 채 남지 않았지만, 후임 인선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수원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29조에 의거해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 의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 절차를 밟아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현재 임추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 안팎에선 임추위가 열리지 않는 등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 사장이 연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외에 신용정보원 원장 등도 문재인 정부 내 임기가 만료돼 후임 인선을 두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22.03.15 I 경계영 기자
'고유가 반사이익'도 옛말?…태양광주 물류비·공급과잉에 울상
  • '고유가 반사이익'도 옛말?…태양광주 물류비·공급과잉에 울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고유가 수혜주로 꼽히는 태양광주는 좀처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신재생에너지가 석유를 대체할 것이란 기대감에 태양광 관련주가 주목을 받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원자재 값 강세로 인한 원가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물류비 부담,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 등의 요인이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풀이된다.한화큐셀의 저탄소 모듈이 설치된 프랑스 지앙 소재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전 거래일보다 3.12% 하락한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010060)는 4.85% 내린 10만8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은 연초 장중 4만50원을 찍은 뒤 1월 말 3만850원으로 미끄러졌다. 2월 초 바닥을 찍고 반등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월 15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23% 낮다. OCI 는 1월 말 장중 8만4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이달 초 겨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12.5% 빠졌다. 한화솔루션은 미드스트림(전지·모듈)과 다운스트림(발전소 건설·운영), OCI는 태양광 발전의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영역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는 업스트림 기업들이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반면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일반적으로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 친환경 분야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석유,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의 단가가 오르면서 태양광 발전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올해는 이같은 흐름을 비켜갈 조짐이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DB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009830) 목표가를 6만원에서 5만4000원, 신영증권은 6만원에서 5만원, 유진투자증권은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7~17% 하향했다.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에 유가급등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은 전력비가 제조단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호주산 유연탄은 1년 새 88% 이상 급등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물류비와 원가 부담이 상반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급 병목, 물류비 부담 완화, 다운스트림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OCI 역시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올 연말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23만~28만t 규모 신증설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태양광 설치 수요 기준 약 70기가와트(GW) 규모로, 올 하반기 태양광 수요가 받쳐주지 않으면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속 물가 상승)공포도 커지고 있어 세계 태양광 수요 성장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OCI의 올해 폴리실리콘 수익성은 상고하저가 될 전망”이라며 “올해 예정된 증설 물량이 수요 증가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폴리실리콘 수익성은 1분기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양지윤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 놓고 분쟁 시작될까…"해임 동의 안했다"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승계 놓고 분쟁 시작될까…"해임 동의 안했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후계 자리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는 24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1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임 대표 측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해임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로 알려지면서, 향후 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재계 안팎서 나온다. 15일 임종윤 대표이사 측근은 “(임 대표는) 사임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분쟁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임 대표이사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2남 1녀 중 장남이다. 2010년 한미약품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임 전 회장과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난 2020년 임 전 회장이 타계한 이후 모친인 송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다.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를, 임 대표가 7.88%를 각각 갖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임종훈 한미약품(128940) 사장이 각각 8.82%, 8.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임종윤 대표이사를 재선임하지 않을 예정인데다,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도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에 자진 사임하기로 하면서 한미약품 삼 남매 후계구도가 원점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사실상 삼 남매가 동일 선상에 서게 된 것으로 후계자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임종윤 대표가 그룹 전반의 경영권이 승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한미사이언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책임경영을 위한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미약품그룹은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가 더 많은 부분을 해소해 선진화된 ESG 경영체제를 갖추면서도,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직위를 유지해 책임경영도 구현하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삼 남매는 한미사이언스와 별개로 한미약품 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해외 사업과 인력 개발을 맡고 있다.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과 IT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최근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의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임 대표는 분자진단 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옛 캔서롭(180400))의 최대 주주이자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해외 기술 자원 투자 기업 코리(COREE)컴퍼니를 설립해 백신 공급을 위해 꾸려진 한미사이언스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다.임 대표 측근은 “(임 대표가 코리컴퍼니 등) 스타트업에 집중할지 한미약품 사업에 실무로 돌아와 전반적인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할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이광수 기자
‘4월2일 개장’ 싸이월드, 최대주주 흔들에도 문제없다…줄 선 기업들
  • ‘4월2일 개장’ 싸이월드, 최대주주 흔들에도 문제없다…줄 선 기업들
  • 싸이월드 메타버스 스퀘어. 싸이월드제트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 인트로메딕이 감사 결과 때문에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4월 2일로 예고된 싸이월드 공식 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또 한 번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총 15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와 제휴 기업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는 서비스 시작을 위해 막바지 담금질에 집중하고 있다.◇인트로메딕 등 6개사 총 150억 투자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트로메딕은 감사인(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이 담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을 사유로 상장폐지 통지를 받았다. 전날부터 인트로메딕의 주식은 거래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 이후 영업일 기준 15일인 오는 4월 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에는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인트로메딕발 악재에 싸이월드 관련주들도 일제히 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싸이월드얼라이언스 조합 대상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던 CBI는 전날보다 27.29% 하락한 2065원을 기록하고 있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서비스를 구축 중인 NHN벅스는 11.93% 하락한 1만2550원을 기록했다. 도토리 결제 부문에서 협력하는 다날은 3.35% 내려간 1만100원을 기록 중이며, 싸이월드제트와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인 한글과컴퓨터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K-메타버스 빅뱅-2[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각각의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싸이월드제트는 다날, NHN벅스, 한글과컴퓨터, 초록뱀컴퍼니, 인트로메딕, CBI 등을 통해 총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이 중 인트로메딕 외 1인(김태훈 싸이월드제트 공동대표)이 싸이월드제트의 최대주주로 있으며, 김태훈 대표는 인트로메딕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즉 인트로메딕이 싸이월드제트의 실질적인 주인이자 경영권까지 확보한 기업으로 볼 수 있다.이 때문에 인트로메딕이 흔들리자 싸이월드 및 관련 회사로까지 악재가 퍼진 것이다. 그러나 인트로메딕의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상황을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업계에 따르면 인트로메딕은 200억원이 넘는 현금 보유량을 바탕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충분하며, 곧 재감사 공시를 내고 상장폐지를 막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싸이월드의 출시 일정 및 향후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일 역시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전자·통신 대기업도 곧 협업 발표직접 투자 회사들 외에 싸이월드의 공식 개장을 앞두고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러브콜도 줄을 잇고 있다.IBK기업은행은 ‘도토리 은행’을 메타버스 싸이월드에 개설하고 ‘도토리 통장’을 판매할 예정이며, 메가박스는 메타버스 싸이월드에서 오프라인 극장까지 연결된 온·오프라인 협업을 준비 중이다. 경상북도는 예천신공항 등 메타버스 내 경상북도 정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싸이월드 전용 카드 사업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제너시스BBQ, 위메프, NHN한게임 등이 협업을 진행 중이며, 아직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전자, 통신 대기업들도 곧 협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도토리 원정대로 흥행 담금질 한창지난 2월 21일부터 시작된 싸이월드의 공식 클로즈베타 서비스인 ‘도토리 원정대’도 4주차 참가자들의 미니홈피가 공개되며 순항 중이다. 1주차에는 원조 싸이 흑역사 스타로 잘 알려진 가수 채연의 미니홈피가 공개됐고, 2주차에는 ‘싸이월드 BGM 2021’의 첫 번째 리메이크 곡 프리스타일 ‘Y‘를 부른 가수 소유가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도토리 원정대는 32만명의 신청자가 몰렸는데, 이 중 선별된 42명의 멤버들이 직접 꾸민 미니홈피를 매주 약 10개씩 공개하고 있다.싸이월드가 로그인 서비스를 개시했던 올 1월 15일과 최근 MBC ‘놀면 뭐하니+’의 ‘도토페’ 기간에는 과거 전성기 트래픽을 넘어서는 하루 약 700만명의 접속자가 홈페이지에 몰리며 흥행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싸이월드제트 측은 “그동안 싸이월드를 기다려온 3200만 회원들에게 오픈이 지연돼 온 점을 진정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4월 2일 정식 오픈 때는 모두가 추억하는 싸이월드만의 기능들을 모바일로 최적화해 선보인다. 진정성과 새로움을 갖춘 싸이월드 오픈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싸이월드 도토리 원정대 가수 채연 미니홈피. 싸이월드제트 제공
2022.03.15 I 노재웅 기자
석탄투자 중단 걸린 국민연금 공청회…정부 추천 전문가 대거 참석
  • 석탄투자 중단 걸린 국민연금 공청회…정부 추천 전문가 대거 참석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해 ‘탈(脫)석탄’ 투자를 선언한 국민연금이 실제 투자 제한을 위한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이를 위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정부 측에서 추천한 패널이 다수 참석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2년도 제1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 장관 뒤로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 노동시민단체 회원들이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17일 ‘국민연금 석탄채굴·발전산업의 범위 및 기준 등 마련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ESG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전략을 채택하기로 한 바 있다. 먼저 타깃이 되는 곳은 석탄발전 산업으로 국민연금은 투자를 제한하게 될 석탄발전 산업의 범위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오는 17일 열리는 공청회에는 좌장인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기금·연금실장과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외에 관련 정부 부처와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단체에서 추천한 패널이 1명씩 참석해 연구용역 결과를 두고 논의할 계획이다.눈에 띄는 점은 정부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한다는 것이다. 공청회를 진행하는 남재우 자본연 실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추천한 위원이고, 신왕건 수탁위원장 역시 전문위원이긴 하나 복지부의 임명을 받는 자리다.이 외에도 공청회에는 관계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천한 패널 등이 참석한다. 기재부는 오형나 경희대 교수를, 산업부는 정연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을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7명의 참석자 가운데 4명이 정부 추천 전문가인 셈이다.오형나 교수는 기후변화와 환경경제학 전문가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연구용역(그린뉴딜 산업의 공정한 전환 방안 마련)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 정연제 연구위원은 에경연에서 전력정책연구팀장을 맡고 있다.(사진=딜로이트안진)나머지 세 자리는 국민연금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구성을 반영해 사용자 단체·근로자 단체·지역가입자 단체가 1명씩 추천해 꾸려졌다. 사용자 단체에선 박재흠 EY한영회계법인 ESG 임팩트허브 총괄리더, 근로자 단체에선 구준모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 기획실장, 지역가입자 단체에선 황영민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국민연금 관계자는 “패널 개개인의 경력이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금위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단체, 근로자 단체, 지역가입자 단체에서 골고루 추천받아 꾸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공청회 논의 방향과 결과에 따라 국민연금의 투자제한 전략이 적용될 석탄발전 산업의 윤곽이 또렷해질 전망이다. 즉시 투자철회 같은 강경한 조치부터 경과를 검토 후 투자제한에 나서는 방식, 투자제한 대상에서의 배제 등의 기준이 정해질 전망이다. 해외 연기금 사례를 고려하면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자산군의 특성에 따라서도 기준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재계 관계자는 “정부 측에서 추천한 전문가 패널들이 관련 산업의 현실을 균형 있게 반영해서 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15 I 조해영 기자
박철완 “금호석화 부진, 배당·자사주 정책 미흡한 탓”
  • 박철완 “금호석화 부진, 배당·자사주 정책 미흡한 탓”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011780) 개인 최대주주 겸 전 상무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 주가 수준은 회사 측의 안일한 배당 정책과 미흡한 자사주 소각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는 여러 가지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주가는 15만원대로 폭락했다“면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회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다른 회사 대비하여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작년 말 불과 0.56%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소각됐고 회사는 주총을 불과 3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1,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매입 규모는 현 시가기준으로 약 3%에 불과하고,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으며 회사는 기존 보유중인 17.8%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상무는 2021년 12월에 있었던 OCI(010060)와의 자사주 맞교환(스왑)은 더욱 큰 문제라며 “사업적 제휴”라는 명목하에 OCI라는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또한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OCI로 맞교환된 자사주가 보통주로 전환되어 유통주식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기존 주주들은 의결권 및 1주당 배당금 모두 감소하게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와 관련 박 전 상무는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측이 이번 OCI와의 유사한 거래를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는 부득이하게 2022년 2월 11일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게 되었다”고 부연 설명했다.배당 정책도 주주친화적이지 않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전 상무는 회사가 발표한 주당 10,000원의 배당은 연결기준으로 불과 14%에 불과하며 이는 작년 배당성향인 19.9% 보다도 감소한 수치라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하 피앤비) 실적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향후 손익 추정이 어려운 바 안정적 배당 성향 유지를 위해 별도 재무재표 기준으로 배당 성향을 결정하고 있음“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사의 주장과 달리, 피앤비는 지난 10년동안 2013년 한해 영업손실 200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 연간 평균 무려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사상 최고였던 2021년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11년~20년의 평균 영업이익은 760억원에 달한다. 또한 회사는 2021년에 금호리조트와 이미 50%를 보유하고 있던 금호폴리켐(이하 폴리켐) 잔여지분 50%를 인수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자회사의 이익을 배당금 산출에서 제외하고 있다. 회사가 주장하는 별도 순이익 기준일 경우, 특히 2021년은 금호석유화학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피앤비, 금호미쓰이, 폴리켐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 이렇듯 여러 지켜지지 않은 주주친화정책들로 주가는 15만원으로 폭락했고 회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제 45기 정기주주총회 예정 일시와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오전 9시에 열리며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2022.03.15 I 김윤지 기자
NNIP "팬데믹이 부른 ESG 과제…책임투자 위한 3가지는"
  • NNIP "팬데믹이 부른 ESG 과제…책임투자 위한 3가지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는 자사 책임투자 보고서를 통해 책임투자의 3가지 긴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제를 15일 제시했다. 발렌틴 반 니우번회이젠 NNIP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NNIP)NNIP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다음 3가지 긴급한 ESG 과제가 부상했다고 판단했다. △첫째는 자연환경이 급변점(tipping point)에 다다른 가운데 기후변화에 대한 결단력 △둘째는 올해 하반기 UN 최초의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의 개최가 예정된 가운데 생물다양성(biodiversity) 보전의 문제 △셋째는 펜데믹으로 발생한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꼽았다. 이와 관련 NNIP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파리협정 목표에 따라 지구온도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약 4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함으로써 벤치마크 대비 44%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했다. 오일샌드(oil sands) 추출 및 발전용 석탄 채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기준을 강화했다. 이는 투자자산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여 글로벌 넷제로 목표 달성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하인스브루크 NNIP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많은 석유회사들이 재생에너지 투자와 나무심기 또는 탄소포집기술 사용 등을 통해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것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는 분명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NNIP는 2021년부터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토지가 확보됐는지, 탄소배출 저감 기술은 규모에 부합하는지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 시작했으며, 기후 목표와 보상 수준이 적정한지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부터 의료비 절감까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S(사회)’가 ‘E(환경)’ 또는 ‘G(지배구조)’ 만큼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는 최빈곤층을 가장 큰 위험에 빠트리며 세계적인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켰다.NNIP는 2021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112건의 주주총회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중 98건은 공평한 백신접종 기회 부여부터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전 등에 관한 것으로서 해당 기업 경영진의 반대를 무릅썼다고 전했다. 발렌틴 반 니우번회이젠 NNIP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창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또는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개선시키려는 주주들의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해당 안건에 찬성하는 것 또한 의결권 행사의 중요한 부분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생물다양성의 훼손은 기후변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다. UN은 인간 활동이 지구 표면의 거의 75%를 변화시켰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미 백만 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인류 역시 산림벌채와 사막화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NNIP는 2021년 상업적 산림벌채 근절을 위한 금융업계 합의에 서명했으며, 상업적 산림벌채에 대한 투자자 인식 제고를 위한 글로벌 노력에도 참여했다. 금융회사가 대출 및 투자 활동의 결과로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이를 공시토록 하는 이니셔티브인 생물다양성회계금융협회(PBAF)에도 가입했다.하인스브루크 NNIP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는 ”NNIP는 투자전략에 ESG 요소를 지속적으로 반영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서 리스크와 기회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잠재적인 재무적 가치창출을 도모한다”며 “이는 고객의 투자금이 친환경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체제로 잘 이행할 수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한편 NNIP의 총 운용자산 중 ESG 통합 투자 비중은 2020년 74%에서 현재 91%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2.03.15 I 이은정 기자
정권말 공공기관 알박기 비난에 백기…성장금융 이사 선임 중단
  • 정권말 공공기관 알박기 비난에 백기…성장금융 이사 선임 중단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한국판 뉴딜펀드’를 총괄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의 대표이사와 이사 인선을 전면 중단했다. 새 정부 출범 전 인선을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알박기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의식한 탓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사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대표이사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인선과 관련된 안건은 모두 빠졌다. 성장금융은 성기홍 대표이사와 서종군 전무이사, 구정한·김영규·남상덕 사외이사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만큼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와 이사진을 신규 선임한다는 방침이었다. 성장금융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8일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 등 세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는 등 한창 인선을 진행 중이었다. 이 중 허 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건과 사외이사 가운데 김영규 이사 연임건을 이사회에 올릴 계획이었으나 결국 안건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처럼 인선을 보류한 것은 임기말 알박기식 인사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성장금융은 앞서 2월에도 임시주총을 통해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1명, 감사 1명을 선임했다. 이를 두고 임기말 급하게 등기임원 늘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 선임 배경에 현 정부의 인사들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두 달을 앞두고 이사진 전면 교체를 추진하자 윤석열 당선인 측과 인수위원회 관계자들도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금융은 지난 2016년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됐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공동 운영하던 성장사다리펀드를 이어받았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문 정부 역점 사업인 뉴딜펀드 운용을 총괄해왔다. 설립부터 KDB산업은행과 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 금융분야 공기업들이 출자했기 때문에 사실상 공기업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정치권 입김에 상당히 휘둘렸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뉴딜펀드 정책에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새 정부 코드에 맞는 새로운 인사를 등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권 교체기인 만큼 금융공기업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사를 동결한 상태다. 최근 유암코에서도 대표이사 선임을 중단한 상태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제동에 대해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현재 문재인 정부 하에서 문 정부 필요 인사에 대해서는 협의 진행하고 그 외의 경우 업무 인수 인계가 원활하게 되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이같은 입장이 현 정부와 병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15 I 권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