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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사태 교훈…"챌린저뱅크·종지업 논의 연기해야"
  • SVB사태 교훈…"챌린저뱅크·종지업 논의 연기해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해외발(發) 은행 리스크(위험) 대두와 관련해 국내 ‘챌리저뱅크’(소규모 신생 특화은행)와 비은행에 독자적으로 지급 계좌 발급을 허용하는 ‘종합지급결제업(종지업)’도입 논의를 당분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당분간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은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회의원회관에서 ‘SVB사태 &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급락), 금융발(發) 경제위기 다시오나’라는 주제로 연 민당정 간담회에서 개인의견을 전제로 이같은 SVB사태의 시사점과 교훈을 밝혔다. 서병호 연구실장은 “SVB사태를 보면서 챌린저 뱅크가 곤란한 거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데 하나의 사건만을 갖고 챌린저 뱅크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도 “비를 피하는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를 먼저 하고 천천히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병호 실장은 “SVB는 법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법 은행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캘리포니아 지역의 스타트업(신생벤처)에 집중된 일종의 특화은행”이라며 “은행산업 구조개선 논의 과정에서 챌린저 뱅크 도입이나 지역에 특화된 지방은행 신설이 검토되는데, 자산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지 못하면 특화영역에서 문제가 생길 때 경영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SVB는 고객 대부분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자금 조달의 88%가 이들로부터 거둬들인 거액의 기업예금이었다. 자산 측면에서도 총 자산의 57%를 유가증권, 특히 만기가 긴 1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대부분 투자했다. 이 때문에 금리 급등 시 기업공개(IPO) 어려움 등으로 투자를 못 받은 스타트업 예금이 급감한 반면 자산 보유가치는 급락해 예금이탈이 증가하자 유동성 문제에 봉착했다.그는 “과거 외환위기에도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전담하던 대동은행, 기업금융에 특화됐던 장기신용은행, 근로자 서비스에 특화했던 평화은행, 지역색이 강했던 동남은행, 경기은행, 충청은행, 강원은행, 충복은행 등이 퇴출됐다”며 “특화은행의 리스크 관리 이슈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기존은행 자본확충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관련 논의를 당분간 연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 실장은 종합지급결제업 도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SVB는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가 몇 년간 없고 유동성 규제비율도 적용하지 않고 등 허술하게 관리감독을 했다”며 “우리나라 은행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종합지급결제업과 같은 ‘유사 은행업’이 많아지면 감독당국이 미처 자세히 보지 못한다면 생길 수 있는 일”이라고 우려했다.SVB는 2022년 4월 CRO가 사임한 이후 CRO 없이 경영을 해왔다. 하지만 미 감독당국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SVB는 또 2018년 유동성 규제와 악조건을 가정해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스트레스테스트 등의 대상은행이 총자산 500억달러(65조)에서 2500억달러(325조)로 상향되면서 유동성 규제(LCR 등)도 적용받지 않았다. LCR은 금융위기 등이 터졌을 때 뭉칫돈이 빠져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한달간 예상되는 순현금 유출액 대비 현금과 국공채 등 고유동성(현금화 하기 쉬운) 자산 비율을 말한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발생 2년 뒤 2010년 금융규제를 대폭 강화한 ‘도드-프랭크법’을 제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법을 개정해 규제를 완화했다.그는 “종지업과 같은 새도우 뱅킹(비은행)은 은행 수준의 규제와 감독을 받지 않으면서 은행과 다름이 없는 역할을 수행하기에 도입 시 거시건전성 리스크가 증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금융시장 불안 문제가 종료된 이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금융당국은 현재 ‘고인물’ 과점 체제에서 손쉬운 이자장사로 배를 불리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은행의 경쟁 강화를 위해 챌리저 은행이나 종합지급결제업 등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3.03.24 I 노희준 기자
다시 찾아온 'K-뷰티' 인기 훈풍에 업계 방긋
  • 다시 찾아온 'K-뷰티' 인기 훈풍에 업계 방긋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K-뷰티 시장에 반가운 봄이 찾아왔다. 실내에 이어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규제가 해제되고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유입이 증가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정상화하면서 K-뷰티 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뷰티 업계는 모처럼 시장에 부는 훈풍을 반기며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글로벌 최대 건강식품 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사이트 내에 한국 제품만을 모은 ‘K-뷰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3월 23일 기준 아이허브에 입점된 K-뷰티 관련 브랜드는 90개 이상, 제품수는 1390개 이상이다. 이 중 코스알엑스의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 제품이 전체 뷰티 카테고리 판매량 1위에 올랐다. 2016년 10월 첫 판매 이후 전세계 고객이 남긴 구매 후기만 누적 4만3000개 이상으로 영미권,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 재팬에서도 K-뷰티 제품군 매출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큐텐 재팬은 K-뷰티 관련 매출이 2022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뷰티 제품 판매량 기준 상위 100개 품목 가운데 한국 제품이 40개 이상 순위에 오를 만큼 K-뷰티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이 밖에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에서도 모처럼 국내 뷰티 시장에 다시 찾아온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설화수는 작년 9월 블랙핑크의 로제를 모델로 기용하며 리브랜딩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기존의 한자 로고를 삭제하고 오렌지 색의 영문 로고를 새긴 새로운 외관의 ‘윤조에센스 6세대’를 출시하고 지난 13일에는 글로벌 배우 틸다 스윈튼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북미 시장 육성에 집중하고 있음이 읽히는 대목이다.아이패밀리에스씨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은 일본 편의점 ‘로손’과 손잡고 현지 오프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 롬앤은 로손과 협업해 개발한 ‘앤드바이롬앤’을 오는 31일부터 전국 로손 편의점 약 1만2000개의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롬앤은 “로손이 10년 전 일본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시세이도와의 협업해 제품을 론칭한 이후 10년만에 두 번째 협업을 선보이면서 그 파트너로 한국 브랜드를 선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코로나 방역 완화로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되면서 K-뷰티 시장 역시 다시 한 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K-뷰티 제품은 앞으로도 글로벌 소비자의 큰 사랑을 받을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2023.03.24 I 정병묵 기자
외식 수요 늘면서 어류양식 종사자·생산량 증가…경영체는 감소
  • 외식 수요 늘면서 어류양식 종사자·생산량 증가…경영체는 감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외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와 생산량, 생산금액이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영주 노령화로 인한 휴·폐업 등으로 경영체 수는 줄었다.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전남 여수지역에 위치한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해 양식 어류 폐사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해수부)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 수는 5049명으로 전년(4860명)보다 189명(3.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이 중 경영주는 1463명으로 전년보다 75명 감소했다. 가족종사자는 664명, 상용종사자는 2922명으로 각각 47명과 217명 늘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 종사자가 1670명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이 1665명, 경남이 1154명 등 순이었다. 거리두기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출하 가능 물량이 해소되면서 생산량도 9만1000톤(t)으로 전년보다 약 2000t 증가했다. 특히 넙치류(광어)나 가자미류 등 주요 어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었다.지난해 넙치류의 생산량은 4만6000t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가자미류는 8000t 생산되면서 같은 기간 생산량이 24.3% 뛰었다. 반면 숭어류는 7000t 생산되면서 전년도바 30.1% 줄었다.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27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49억원(6.2%) 늘었다. 2021년부터 산지 가격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외식 수요가 늘면서 생산량도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을 보면 넙치류는 7024억원으로 전년보다 405억원(6.1%) 증가했다. 참돔 생산금액도 10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5억원(22.1%) 늘었다. 숭어류는 868억원으로 27억원(3.0%) 감소했다.주요 어종 산지 출하 단가(kg당 평균 가격)를 보면 넙치는 2020년 1만2307원에서 2021년 1만5845원으로 올랐고 지난해에도 1만5336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숭어류 가격은 2021년 8647원에서 지난해 1만1967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어류양식 경영체 수는 1463개로 전년(1538개)보다 75개(4.9%) 감소했다. 경영체 수는 고령화, 저·고수온 피해, 경영페 휴·폐업 및 합병 등 영향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23.03.24 I 공지유 기자
작년 해외 직접투자 771.7억 달러…역대 최대치
  • 작년 해외 직접투자 771.7억 달러…역대 최대치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771억 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1분기 이후 해외 직접투자는 하향세다. (자료 = 기재부)기획재정부는 2022년 1~12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으로 771억 7000만 달러로 전년(768억 4000만 달러) 대비 소폭(0.4%)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역대치를 경신한 것이다.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 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611억 7000만 달러로 전년(589억 6000만 달러) 대비 3.8%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297억 달러), 제조업(235억 달러), 부동산업(70억 달러), 정보통신업(36억 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년 대비 28.9%나 늘면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 달러), 아시아(181억 달러), 유럽(154억 달러), 중남미(113억 달러), 대양주(18억 달러) 순이었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277억 7000만 달러로 단연 높았다. 다만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 1분기 261억 8000만 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4분기에는 13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8% 감소했다.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정보통신업은 20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2023.03.24 I 조용석 기자
1기 신도시 정비 빨라진다…송언석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발의
  • [e법안 프리즘]1기 신도시 정비 빨라진다…송언석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발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토교통부가 만든 ‘신도시 특별법’(가칭)을 의원 입법으로 해 국민의힘이 중점 법안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제정안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낡고 오래된 계획도시에 대한 기본방침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도시 재창조를 위한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해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 다양한 지원과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 거점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노후 계획도시가 모두 적용 대상이며 이들 도시엔 안전진단 면제·완화, 토지 용도 변경과 용적률 상향 특례 등이 부여될 수 있다. 지자체가 구체적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정비할 수 있도록 통합 심의를 통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단일사업시행자·총괄사업관리자 제도도 도입된다. 1기 신도시를 비롯한 전국 노후 계획도시는 일시에 대규모로 주택이 공급된 지역으로 자족 기능이 부족해 상당수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차난이나 배관 부식, 기반시설 노후화 등으로 주거환경이 나빠져 주민의 정비 요구도 크다. 현재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이 있지만 노후화한 계획도시를 신속하고 광역적으로 정비하기 어렵고 대규모 이주 수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이후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과 내부 공청회 등을 거쳐 해당 법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법안을 보고하고 설명하는 시간도 진행했다. 송언석 의원은 “이번 특별법으로 전국 노후계획도시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부족한 자족기능을 확충함으로써 주민들이 살기 좋은 미래도시,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향후 정부·야당과 적극 협력해 국민과의 약속인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를 위한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께서 노후계획도시 정비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3.24 I 경계영 기자
이창양 산업장관 "에너지 불확실성 여전…효율향상 획기적 인센티브 추진"
  • 이창양 산업장관 "에너지 불확실성 여전…효율향상 획기적 인센티브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도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획기적 인센티브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혁신과 절약 문화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차 에너지위원회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24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8차 에너지위원회 회의에서 “전 국민이 하루에 (전기) 1킬로와트시(㎾h) 줄이기를 실천한다면 1년간 1기가와트(GW) 석탄화력발전소 1기 발전량에 이르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현재 전 국민 하루 1㎾h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2000만 가구의 월 전기 사용량이 평균 약 310㎾h라는 걸 고려하면 전기를 10% 가량 아끼자는 것이다.최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하향 추세이라지만 평년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불확실성도 커서 사용량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게 이 장관의 설명이다.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를 배럴당 77.73~92.85달러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 96.32달러보다는 낮지만 올 2분기 이후 소폭 상승이 예상되고 하반기에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한대 120달러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약 70달러대 후반에서 오르내리는 중이다.지난 겨울 난방비 대란을 빚었던 동아시아 천연가스 현물시세도 1MMBtu당 60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난해보단 낮아졌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작년 2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IHS마르키트는 올해 동아시아 현물가격을 1MMBtu당 15~25달러, BNEF는 37.5달러로 전망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28차 에너지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산업부)위원회는 이 같은 에너지 불확실성에 대응해 이달 14일 범부처 에너지효율 혁신협의회에서 나온 전 국민 하루 1㎾h 줄이기 등 에너지 절약 붐 확산과 소비효율 혁신, 에너지 취약부문 효율개선 지원 등 방안을 논의했다.이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국제적 수요 증가 등 변수로 올해도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에너지 절약은 가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가 차원의 무역적자 완화와 공기업 재무 안정, 산업경쟁력 제고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1석 5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 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화, 에너지 시스템 근본 혁신 추진과 함께 효율향상을 위한 획기적 인센티브와 취약부문 지원에 범부처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산업부는 이날 제7기 에너지위를 출범했다. 에너지위는 산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 등 5개 부처 차관과 에너지 전문가·시민단체 활동가 등 2년 임기의 위촉직 위원 19명 등 총 25명으로 이뤄진다. 6기와 비교해 공공기관장이나 신·재생발전 사업자가 빠지고 원자력계 인사가 추가됐다. 정범진 원자력공학과 교수,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등이 새로이 합류했다.
2023.03.24 I 김형욱 기자
권익위, 불합리한 `자동차 정비업 등록기준` 규제 손질
  • 권익위, 불합리한 `자동차 정비업 등록기준` 규제 손질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자동차 정비업 종류에 따라 정비업 등록을 위해 고용해야 하는 최소 정비요원 수에 차등을 두고, 판금·도장 수리 분야까지 정비요원의 범위를 확대하는 규제개선이 이뤄진다.(사진=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불합리한 규제개선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는 ‘자동차 정비업 등록기준 합리화 방안’을 마련해 17개 광역자치단체와 4개 기초자치단체 등에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최근 차량 기술향상과 친환경차 발전 등으로 내연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던 자동차 정비업체의 운영상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영세한 정비업체의 경우 산업 흐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비요원의 자격조건 등으로 인해 인건비 가중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달라는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다.자동차 정비업은 정비작업 범위 등에 따라 자동차종합정비업,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 자동차 전문정비업 등으로 나뉜다. 자동차종합정비업과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은 시설 규모뿐만 아니라 정비대상 범위도 차이가 있는데도 정비업 등록을 위해 고용해야 하는 최소 정비요원 수가 같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형자동차종합정비업에서 인건비 등 운영 부담 등이 가중되고 있다.또 최근 교통사고 증가와 친환경차 기술발달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고장 수리는 감소하고, 소규모 업체들에서는 차량 외부 수리인 ‘판금 및 도장’ 정비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자동차 정비’ 분야 자격보유자만 정비요원으로 인정하고 ‘판금·도장 수리’ 분야 자격보유자는 인정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소규모 업체들은 실제 판금·도장 분야에 대한 작업 비율이 80% 이상이라고 판단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해당 분야 전문인력 추가 채용은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무자격자가 판금·도장 수리를 하는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정비요원의 자격기준을 개선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국민권익위는 자동차 정비업계의 운영 현실을 반영해 자동차 정비업의 종류에 따라 정비요원의 최소 인원기준을 차등하게 개선하도록 했다. 또 정비요원 자격인정 범위도 자동차 차체수리·보수도장 분야 자격증 취득자를 일부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국민권익위 관계자는 “불합리한 자동차 정비업 등록기준 규제를 개선해 정비업계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해소되고 차량 정비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2023.03.24 I 권오석 기자
"올해 주택 가격 3.3% 하락…경기불황·금리인상 탓"
  • "올해 주택 가격 3.3% 하락…경기불황·금리인상 탓"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올해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택 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의 주택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기록적인 상승세를 지속해 오던 주택가격은 경기위축과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하락이 현실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로 나타났다.올해 주택가격은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특히, 불패라고 여겨져 왔던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하락폭도 2.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경연은 과거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한경연은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영향이 소멸하고 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주택 가격은 내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내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본 것이다.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든 수준”이라면서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했다.이 부연구위원은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하고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4 I 최영지 기자
케어젠, 탈모 기능성 제품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 신청
  • 케어젠, 탈모 기능성 제품 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 신청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펩타이드 바이오 기업 케어젠(214370)(대표 정용지)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효능 효과’의 펠로바움 플러스 헤어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의 기능성화장품 인증 심사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케어젠은 지난해부터 안드로겐성 탈모증으로 전문가에게 진단받은 남녀를 대상으로 P&K피부임상연구센터에서 제품의 탈모방지 효과 및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다.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4주(6개월) 사용으로 비교 제품보다 탈모 방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판단된다. 케어젠은 이번 인증 심사를 완료하여 탈모방지 홈케어 제품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며 인증 심사 종료 후 제품의 출시 시기는 대략 올해 9~10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케어젠은 기능성화장품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CPNP 인증 심사 신청도 지난주 완료했다고 전했다. CPNP는 유럽에서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적용되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말한다. 심사를 마치고 등록되면, 유럽연합의 32개국에서 해당 원료를 이용한 화장품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위해 케어젠은 독일에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을 결과를 바탕으로 CPNP 등록신청까지 완료하였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최근 참가한 전시회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펩타이드를 적용한 헤어 필러의 관심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국내 및 유럽의 심사 일정을 잘 마무리하여 전문가의 치료 외에도 꾸준한 사용을 통해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홈케어 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인증 완료를 통해 효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023.03.24 I 이정현 기자
中 리오프닝에도 韓은 성장률 상향 없어…'기회·위협 요인' 동시 부각
  • 中 리오프닝에도 韓은 성장률 상향 없어…'기회·위협 요인' 동시 부각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성장할 경우 우리나라 성장률은 0.2~0.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접고 경제 리오프닝에 나섰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은 상향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중국 경제 재개방의 우리 경제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성장이 우리 경제의 기회와 위협 요인으로 동시에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이 작년 12월 7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2%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기존 전망치 1.1%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이유 때문에 중국의 성장 과실을 우리나라가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됐을까. 출처:국제금융센터◇ 中 리오프닝에 대중국 수출 3% 내외 증가 기대국내외 기관들은 중국 성장률을 작년 3.0%에서 올해 5.3%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1%포인트 성장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은 약 0.2~0.5%포인트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분석 기관별로 편차가 크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상승 효과가 고작 0.15%포인트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고 SC는 0.6%포인트나 된다고 분석했다. 주요IB들은 중국 경제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상품, 서비스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 1%포인트 성장시 우리 경제 영향은 0.3%포인트로 아시아 국가 평균 0.36%포인트보다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올해 중국 경제 리오프닝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3%내외 증가하고 대중국 투자 익스포져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의 경영환경도 개선될 것”이라며 “요우커의 국내 방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소비가 약 13조~21조원(국내총생산의 0.6~1.0%) 촉진되고 경제심리도 개선되는 등 수출 못지 않은 성장 견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소비’ 중심 성장에 中, 웬만한 제품 韓보다 잘해그러나 중국 성장 과실을 누리지 못하는 제약 요인도 크다. 중국이 투자보다 소비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간재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선 성장 과실을 먹기가 쉽지 않아졌다. 중국 투자 증가율은 올해 5.5%로 작년(5.2%)보다 소폭 증가에 그쳐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0%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반면 소비는 8%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부품 등의 자체 조달이 증가하는 등 한중 수출이 경쟁관계로 전환됐다.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2015년 13.7%(홍콩 포함 16.8%)에서 2021년 15.1%(18.1%)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3.1%에서 2.9% 소폭 하락했다. 한중 경쟁이 제3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중국이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작년 경기부진으로 중국 내 쌓여있는 재고도 많은 편이다. 작년말 중국 내 기업 재고 규모는 15조9000억위안(2조30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고 소진까지는 3~6개월이 소요돼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즉각적인 중국 수출 수요가 활성화되기 어렵다. 미국의 견제가 날로 세지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반도체 수출이 제한될 경우 무역수지 적자가 고착화될 우려도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는 대중국 수출의 33.4%를 차지한다. 실제로 미국은 작년 10월 18나노미터(nm) 이하 디램(DRAM),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의 반도체 생산설비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고 우리 기업에 대해선 1년간 유예후 적용키로 했다.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중국 석유(22%), 가스(21%)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골드만삭스 등은 국제유가가 중국 경기 활성화로 올 중반 100달러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도 위협 요인이 있다. 중국 경제 회복으로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증가가 기대되지만 국내 환경이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로 들어왔던 돈이 중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2017년 중국 증시가 MSCI 신흥국 지수로 편입되고 중국 당국이 시장을 개방하자 한중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약해졌다. 중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비중은 2017년 6월 1.5%에서 2022년 4.1%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33.7%에서 28.1%로 하락했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수출도 수출이지만 ‘요우커’ 유치에 힘써야이 부장은 “중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내수시장 활성화 등 기회 요인 극대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제조업에 국한된 대중국 수출을 K-팝, 문화 교류 등을 통한 서비스업 수출 활성화 방향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뿐 아니라 요우커 유치 성공 여부가 중국 경제 리오프닝 효과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의 기술 격차 유지도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이 부장은 “기술 격차 유지는 중국발 위협요인으로 인한 기업 존폐와도 직결돼 비교 우위 확보를 위해 핵심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다”며 “미국의 견제를 중국과의 기술 격차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대중국 반도체 수출 위축 완화를 위한 유연한 미국과의 통상 전략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3.03.24 I 최정희 기자
코스닥, 美 긴축종료 기대에 상승 출발…820선
  • 코스닥, 美 긴축종료 기대에 상승 출발…82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2포인트(0.98%) 오른 820.11을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3% 오른 3만2105.25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상승한 3948.7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 뛴 1만1787.40에 마쳤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에서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해 시장에서 긴축 완화 기대가 커지자, 국내 증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다고 주장한 점, 반도체 업황 기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옐런 장관은 정당하다면 추가적인 예금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고 예금 안전 보장을 위해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반도체)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로 마이크론이 상승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67% 오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893억 순매수 중이다. 이와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3억원, 502억원 순매도 중이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4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금융(2.63%)은 2%대 강세다. 일반전기전자(1.88%), 반도체(1.75%), 기타제조(1.7%), 종이·목재(1.17%), 금속(1.45%), IT H/W(1.16%), 화학(1.18%) 등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제조(0.91%), 건설(0.67%), 소프트웨어(0.52%)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카나리아바이오(016790), 에스티팜(237690), 덕산네오룩스(213420) 등은 3%대 강세다. 삼천당제약(000250), 원익IPS(240810), 에코프로(086520), 성일하이텍(365340), 피엔티(137400), 동화기업(025900), 동진쎄미켐(005290) 등은 2% 넘게 뛰고 있다. 이와 달리 HLB생명과학(067630)은 3%대 약세다. 다우데이타(032190), 에스엠(041510) 등은 2%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2023.03.24 I 김응태 기자
동대문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 299가구…시공사 선정 공고
  • 동대문 신설1구역, 공공재개발 299가구…시공사 선정 공고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재개발사업으로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이 24일 시공자 선정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서울 동대문구 신설1구역 조감도. (자료=LH)시공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주민대표회의가 경쟁 입찰방식으로 참여자를 모집한 뒤, 토지 등 소유자의 투표를 거쳐 시공자를 사업시행자인 LH에 추천하면 LH가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LH는 주요 입찰 기준에 주민 의견을 반영했으며, 층간소음 완화를 위한 신기술 적용을 유도하는 등 고품질 주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입찰 지침을 마련했다.다음달 13일 오후 4시까지 입찰확약서를 접수하며, 동월 현장설명회, 5월 입찰 및 개찰을 거쳐 합동설명회를 개최한 후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공사기간은 철거공사 실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시공자 선정 절차가 완료되면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설1구역은 지난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장기간 사업 정체된 지역이었으나, 지역주민과 LH, 지자체 간 협의로 후보지선정 6개월 만에 주민동의율을 확보하고, 지난 2021년7월 LH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LH가 추진 중인 공공재개발사업지구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이곳은 공공재개발 사업 도시규제 완화를 통해 총 1만1000㎡ 규모의 사업부지에 용적률은 299.50%가 적용된다. 최고 높이 25층, 4개의 주거동과 상가를 포함해 총 299가구의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당초 정비계획 169가구 대비 130가구가 늘어났다.오주헌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우수한 시공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경쟁 기반을 확보하고,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 자치구 및 주민 간 긴밀한 협조 하에 우수한 품질의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박경훈 기자
위니아, NS홈쇼핑서 ‘위니아me 닥터마사지’ 출시 첫 방송
  • 위니아, NS홈쇼핑서 ‘위니아me 닥터마사지’ 출시 첫 방송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위니아(071460)는 NS홈쇼핑에서 척추 건강 의료기기 ‘위니아me 닥터마사지’ 출시 첫 방송을 한다고 24일 밝혔다.방송은 25일과 26일 오후에 1시간가량 진행한다. 위니아me 닥터마사지는 개인용 온열기로, 척추 부위의 근육통 완화를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의료기기다. 홈쇼핑 방송에서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척추에 특화된 인체공학적 설계가 특징이다. 척추뿐 아니라 근육통 완화에도 사용 가능하다. 위니아는 방송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제공한다. NS홈쇼핑 제휴 카드로 구매 시에는 추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구매 고객 전원에게는 자외선(UV) 살균 기능을 탑재한 위니아 퓨어플렉스 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이밖에 무상 A/S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연장하며 제품의 설치를 완료하고 기사가 사용법을 안내하는 1시간 홈 체험 후에 최종적으로 제품 구매를 원치 않는 경우에는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방송 중 김치냉장고 딤채 4도어 스탠드형 1대와 200리터급 뚜껑형 2대를 추첨해 제공하기도 한다.위니아의 척추 건강 의료기기 ‘위니아me 닥터마사지’. (사진=위니아)
2023.03.24 I 김응열 기자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늘어…3개월 연속 상승세
  •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늘어…3개월 연속 상승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 매수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부동산시장에서는 40대가 큰손이었지만, 서울에서는 구매력을 갖춘 30대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매수에 나서는 젊은층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2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30대 매수 건수는 지난해 11월 171건으로 바닥을 찍은 후 12월 232건, 1월 305건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로 나타났다. 작년 9월부터는 40대 매매거래 건수도 추월했다.서울은 2019년 연령별 매수 통계가 나온 이후 줄곧 30대의 매수 건수가 40대 등 타 연령대 보다 많은 지역이다. 서울 전체에서 30대 매수 비중(괄호안은 전국)은 △2019년 28.8%(24.0%) △2020년 33.5%(24.3%) △2021년 36.4%(24.8%)로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다만 지난해는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28.2%(22.3%)로 소폭 감소했다.반면 40대 매수 비중은 줄고 있다. △2019년 28.7% △2020년 27.5% △2021년 26.4% △2022년 23.6%로 하향세다.청약에서도 ‘추첨제’ 물량이 나오면서 30대 매수세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1·3 대책에 따라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추첨제 비율이 전용 85㎡ 이하 60%, 85㎡ 초과 100%다. 특히 청약은 통상 분양가의 10% 정도인 계약금을 내면 당장 들어갈 돈이 없고, 중도금과 잔금 등으로 나눠서 내는 ‘분할매수’ 전략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출시되면서 구매 부담이 줄었고, 급매물도 여럿 나와 30대가 적극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30대의 내집마련 의지가 여전히 높고, 새 아파트를 가장 합리적 가격에 살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분양을 받는 것인 만큼 청약 추첨제를 노리는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3.24 I 오희나 기자
"SVB발 은행규제 강화 가능성…중소 성장주 모멘텀 악화"
  • "SVB발 은행규제 강화 가능성…중소 성장주 모멘텀 악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18년 이후 완화된 미국 중소형 은행 규제가 문제라는 것이며 향후 중소 은행 규제 강화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문제는 은행의 빠른 성장 가운데 나타난 관리감독 실패라며 개별은행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3월22일 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분야 중 하나는 미국 은행 건전성과 관련한 부분”이라며 “여기에 파월 의장은 SVB 문제는 기본적으로 개별은행 이슈이며 관리감독의 실패라고 응답했다”며 향후 중소은행 규제 강화 필요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대출 모멘텀은 대부분 중소은행에서 비롯됐다. 미국 중소기업향 대출 40% 이상을 중소 은행이 차지한다. 황 연구원은 “SVB 파산 이후 진행중인 미국 은행 건전성 조사는 5월 1일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며 6월 중에는 미국 상업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번 문제가 2018년 이후 중소은행 건전성 규제를 완화한 데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중소은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중소은행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해당 은행들의 대출태도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피해는 중소기업 중심일 것”이라며 “SVB 은행 사태가 중소은행 건전성 우려 문제로 신재생 에너지 등 중소형 성장주 모멘텀이 악화된 배경으로 작용했는데 이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초 이후 섹터별 수익률은 빅테크 성장주 비중이 높은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 업종 수익률이 아웃퍼폼 중이다. 이 추세는 SVB 파산이 있었던 3월10일 이후 더 강화됐다. 황 연구원은 “매크로 관점에서는 금리인상 종료에도 중소기업 대출 악화로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존에 2분기 말로 예상한 경기 저점 통과 구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2023.03.24 I 김보겸 기자
국가첨단산업벨트 '속도전', 내달 사업시행자 선정…2026년 착공
  • 국가첨단산업벨트 '속도전', 내달 사업시행자 선정…2026년 착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전국 15개 지역에 들어설 첨단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를 다음 달까지 선정한다. 이와 함께 범정부 합동추진위원단을 발족하고 2026년 착공을 총력 지원한다.15일 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 모습.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앞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 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세부계획에 따르면 신규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 선정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완료한다. 통상 국가산업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했지만 이번 신규 산단은 후보지 별 입지 및 산업특성을 고려해 LH 외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지방 도시·개발공사 등으로 다각화할 예정이다.신속 사업이 필요한 산업단지의 경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속 예타로 추진하고 심사 우선순위도 부여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지방 5대 도시에는 도심융합특구 개발을 본격화, 청년·기업공간과 R&D 규제샌드박스 등 지원을 통해 첨단산업거점으로 육성하고 후보지나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전략산업단지, 소부장특화단지, 스마트혁신지구, 캠퍼스혁신파크 등을 연계 지원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중앙정부의 획일적인 부지개발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추진지원단도 구성한다. 오는 31일 첫 회의를 개최하는 범정부 추진지원단은 국토부 1차관을 추진단장으로 기재부·산업부·중기부· 농림부· 환경부와 지자체, 사업시행자, 투자기업, 산업계 등이 참여한다.범정부 추진지원단은 △인허가추진반 △인프라지원반 △기업지원반 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그린벨트 등 지역의 입지 규제를 해소하고 각종 영향평가와 농지·산지 전용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용수·전력·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원활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단지 내 투자기업 유치, 기업 및 산업계 애로사항 해소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역은 스스로 비교우위 분야를 선택하고 민간 기업은 선제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며 정부는 입지조성, 육성정책, 규제완화 등을 적극 지원하는 ‘산업육성 3각 체계’를 통해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사업투자가 필요한 경우 2026년에 산업단지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24 I 박경훈 기자
"SVB 진정에도 채권 변동성 높아…AA보다 BBB 기업 유효"
  • "SVB 진정에도 채권 변동성 높아…AA보다 BBB 기업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진정되고 있지만, 채권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양상이다. 연말까지 시장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면 AA 등급보다 BBB 등급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한국투자증권은 24일 3월 들어 시장 금리는 하락했지만, 일별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짚었다. 주식의 변동성 지수인 VIX는 2020년 3월 팬데믹 시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태이지만, 채권의 변동성 지수인 MOVE는 팬데믹 시기와 유사한 상태를 지속 중이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신용 경색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에 대한 우려 역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민평 3사의 기업별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신용등급 그룹별 지수를 만들어서 AA 등급 지수와 BBB 등급 지수를 비교한 결과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AA 등급의 성과가 좋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BBB 등급의 성과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최근 금융주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스템 전체의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염 연구원은 “시장 금리 변동성 역시 완화되며, 연말로 갈수록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시장 금리가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이 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BBB 등급이 AA 등급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BBB 등급은 AA 등급과 비교하면, 정보기술(IT)이나 경기소비재 등의 비중이 더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연말까지의 긴 시각에서 시장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AA 등급의 기업보다 BBB 등급의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봤다. 한편 국내 연간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6주 연속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상태이다.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은 1분기 어닝 시즌을 앞둔 시점이 다가와야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03.24 I 이은정 기자
“ESG 외면한 기업 몰락…SK·네이버처럼 대비해야”
  • “ESG 외면한 기업 몰락…SK·네이버처럼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것은 최고위험책임자(CRO)가 반년 넘게 공석이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서 기업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배구조(G)에 허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파산은 기업이 환경, 사회적 요소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부문도 관리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기업이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여준 사례입니다.” 회계법인 삼정KPMG의 ESG비즈니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정남 리드파트너(상무)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누구는 ESG가 주춤해졌다고 하는데, 삼정KPMG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며 “ESG 이슈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며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남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 리드파트너(상무). △한국상장사협의회 지배구조자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ESG 연구TF 전문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사회공헌위원회 자문위원 △산업통상자원부 녹색금융 국제표준화 기술위원 및 국제환경표준심의위원 △한경ESG 편집자문위원 (사진=김태형 기자)◇“6월 ESG 공시 국제표준 발표, 준비 시급”앞서 삼정KPMG는 2008년에 국내 최초로 ESG 비즈니스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150여명의 ESG 전문가들이 현재 삼정KPMG ESG비즈니스그룹에서 활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 SK(034730)그룹, 네이버(035420), 롯데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이 고객사다. 김정남 리드파트너는 2004년부터 약 19년간 ESG 전략 컨설팅을 해온 베테랑 컨설턴트다. 최근 들어 김 파트너가 ESG를 더욱 강조하는 것은 국제표준이 조만간 나오기 때문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에 부여할 ESG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ESG 의무공시 관련 별다른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이 36.7%(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달할 정도로, 준비는 부실한 상황이다. 관련해 김 파트너는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상장사들에 적극적인 대비를 제언했다. 그는 “‘한국형 ESG’라고 명명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사정을 고려해 너무 협소하고 약하게 ESG 공시기준을 만들면, 오히려 한국 기업들에 독(毒)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파트너는 “오히려 완화안보다는 유럽처럼 강화된 ESG공시기준을 검토해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SG 공시기준을 적용받는 상장사 상당수가 수출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의 강화된 ESG 규제 수준을 참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 파트너는 “SK(034730), 네이버(035420)처럼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K와 네이버는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글로벌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AAA)을 받은 ‘ESG 우등생’이다. 두 기업의 ESG 컨설팅을 맡았던 김 파트너는 “이들 기업은 각종 리스크나 이슈 관련해 굉장히 빠른 의사결정, 투명한 공개, 경영진의 책임성 등에서 ESG 모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스크를 감추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점 △경영진 차원의 높은 ESG 인식 수준 △옳고 바르다고 생각하는 방향의 기업 경영을 추진한 점 등이 ESG 우등생이 된 비결로 꼽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구체적 규정 없어…규제 불확실성 해소해야” 이같은 모범 사례가 확산하려면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금융위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 금융 추진단’을 지난달 17일 구성해 ESG 공시·평가·투자 전반에 걸친 정책 과제를 검토 중이다.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해 김 파트너는 “2025년, 2030년에 각각 ESG 의무공시 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 이외에 구체적인 규정은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이 준비하려고 해도 불명확한 내용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규모별, 범위별, 연도별로 ESG 의무공시 로드맵을 제시했으면 한다”며 “기업이 느낄 규제 불확실성을 최대한 빨리 해소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파트너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을 질문받자 “ESG는 일시적인 윤리적 투자가 아니라 지속적인 중장기 가치, 수익성에 대한 투자”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에는 공시 외에도 생물 다양과 인류의 책임이라는 환경 이슈, SVB 파산 전후로 나타난 지배구조 및 리스크 관리도 ESG 이슈로 부상했다”며 “투자자들이 이같은 이슈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ESG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3.03.24 I 최훈길 기자
동국제약, 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하는 까닭
  • 동국제약, 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하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동국제약(086450)이 여성(부인과)질환 치료제 등 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를 통해 인지도 제고 및 실적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올해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센시아(왼쪽)와 훼라민큐(오른쪽).(사진=동국제약)◇정맥순환 장애·갱년기 치료제 1위 ‘센시아·훼라민큐’23일 제약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국내 여성질환 치료제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동국제약의 여성질환 치료제시장의 2021년 시장점유율은 76.3%(제품 생산 실적 기준)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2위 종근당의 시장점유율은 10.6%로 7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약 83억원(제품 생산실적 기준)으로 동국제약의 전체 매출(5942억원, 2021년 기준)에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선봉은 2012년 국내에 출시한 정맥순환 장애 개선제 센시아다. 센시아는 지난해 145억원 매출(아이큐비아 제품 판매 실적 기준)을 기록하며 국내 정맥순환 개선제 일반의약품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센시아는 국내 정맥순환 장애 개선제 일반의약품 시장(200억원)의 73%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정맥순환장애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여성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인은 가족력,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 비만, 임신, 호르몬제 복용, 여성갱년기, 식이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센시아는 센텔라 정량 추출물이 주성분으로 정맥의 탄력 향상과 항산화 효과등이 있어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완화해 준다. 여성갱년기 치료제 훼라민큐도 동국제약의 또 다른 대표 여성 일반의약품이다. 훼라민큐는 2001년 출시됐다. 2021년 국내 매출액(아이큐비아 제품 판매 실적 기준)은 약 57억원으로 여성갱년기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훼리만큐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 연속 여성갱년기 치료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훼라민큐는 서양 승마와 세인트존스워트의 생약 복합성분으로 여성 갱년기의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동시에 개선시켜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훼라민큐는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의 임상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화장품사업, 최근 4년새 매출 두 배 ‘껑충’ 동국제약은 여성 질환 전문의약품 라인업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대표적인 전문의약품은 자궁내막증 치료제인 로라엔정과 성호르몬 조절제 티볼란정이다. 로라엔정은 난포호르몬과 황체호르몬제를 활용해 통증을 줄이고 자궁 밖에서 증식한 자궁내막을 위축시켜 치료한다. 티볼란정은 홍조, 골다공증 등의 폐경 후 증상을 개선한다. 아울러 동국제약은 여성 건강 관련 의료장비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2017년 5월 물적분할해 설립한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영상진단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홀로직사와 디지털 방식 유방촬영기와 조직검사 전용 유방촬영장치 등 여성 건강을 위한 의료 장비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약이 여성의약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은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여성 관련 사업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1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화장품사업 매출액은 △2018년 527억원 △2019년 832억원 △2020년 922억원 △2021년 1215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다. 동국제약이 ‘센텔리안24’ 브랜드를 기반으로 마데카크림 중심에서 스틱, 앰플, 더마펄스 뷰티디바이스(피부관리기)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영향이다. 동국제약은 올해 화장품 사업 수익 강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파트너사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여성의약품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여성 관련 사업의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동국제약은 여성의약품 판매 증대를 통해 사회적 캠페인 퀸(Queen) 캠페인과 갱년기 여성의 증상 관리와 건강한 노년 준비를 위한 퀸데이, 퀸클래스 등 다양한 소비자 활동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국제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66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도 727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동국제약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728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800억원이 전망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국제약은 건강 등 여성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국제약은 여성 피부미용과 탈모, 과민성방광·자궁내막증·유방암 치료 등의 영역에서 파이프라인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4 I 신민준 기자
TDF가 제 역할 하려면
  • [이코노믹 View ]TDF가 제 역할 하려면
  • 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컨설팅부 이사[민주영 신영증권 연금컨설팅부 이사·연금금융 박사] 타겟데이트펀드(TDF)가 연금 자산운용의 핵심 상품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의 대부분이 TDF로 선정됨에 따라 그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TDF는 예상 은퇴 시점을 목표로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연금 전용펀드다. 젊을 때는 주식 투자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을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도록 설계돼 있다. 예상 은퇴 연령에 따라 주식 비중이 낮아지는 펀드 운용 모델이 마치 비행기의 착륙 항로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를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라고 부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TDF의 운용 규모는 2월 중순 현재 9조 2000억원 정도로 개인연금·퇴직연금 펀드(46조원)의 약 20% 비중으로 추정된다. 2016년 삼성자산운용에서 본격적인 TDF를 처음 내놓은 이후 6년 여 만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미국에서 2006년 적격 디폴트투자 상품제도 도입 이후 TDF가 본격 성장했듯이 우리나라도 디폴트옵션을 계기로 더 크게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 상품 심사 결과 적격 상품으로 인정받은 220개 펀드 상품 가운데 TDF가 포함된 상품 개수는 165개(75%)에 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개인 및 퇴직연금 가입자의 노후가 TDF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일반적으로 투자 이후 사후관리가 잘 이뤄지지 못하는 연금 투자에서 ‘한번 가입하고 잊어버리라’는 TDF가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 TDF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내 TDF의 글라이드 패스를 획일적으로 만든 규제를 풀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8년 9월 적격 TDF에 한해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런데 적격 TDF의 요건이 운용기간 내 주식 비중이 80%를 넘지 않고 은퇴 목표 시점 이후에는 40%를 넘지 않는 것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TDF 글라이드 패스가 최고 주식편입비 80%선에서 출발해 은퇴 시점 40% 안팎으로 획일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다양한 투자성향이나 니즈에 따른 여러 스타일의 TDF가 만들어질 기회가 애초부터 사라진 셈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기계적인 규제를 풀어서 다양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둘째, TDF의 글라이드 패스가 어떤 모델로 만들어지고 관리되는 지 공개되고 평가돼야 한다. TDF의 핵심은 글라이드 패스인데 자산운용사들은 ‘블랙박스’라며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설명력이 떨어지는 과거 수익률만 보고 TDF를 평가하는 실정이다. 관리되지 않는 글라이드 패스에 장기투자 했다가는 노후 준비에 실패할 위험이 높다. 만일 젊은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은퇴가 가까운 시기에는 채권시장이 불황이라면 해당 목표시점의 TDF에 가입한 사람들은 낮은 운용수익률에 머물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등에서는 TDF의 운용목표와 장기 운용성과를 비교하며 글라이드 패스를 적극적으로 관리, 발전시키고 있다. 당장이라도 연금 수익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도입된 디폴트 옵션제도의 핵심 상품인 TDF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과 실질적인 평가가 시급하다.
2023.03.2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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