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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희, "심은하 이른 은퇴 아쉬워…."
- ▲ 윤정희[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출연작 330편 중 325편 여주인공, 최다여우주연상(25회), 최초 석사 여배우…. '최초'란 단어가 낯설지 않은 배우 윤정희(66)가 1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감독 이창동)에서 여주인공 미자 역으로 분한 윤정희는 영화 '만무방'(1994)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정희는 "그동안 영화계를 떠났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며 "결혼 후에도 1년에 한편 꼴로 작품에 출연하고 청룡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빌영화제 등에서 10년 이상 심사위원이나 조직위원으로 활동해 와 실제로 영화계와의 끈은 놓지 않고 살았다"라고 전했다. 때문에 카메라 앞에 오랜만에 서는 부담감도 없었다고. 윤정희는 "내가 얼마나 잘 해야 하는가에 대한 '노력'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을 뿐 부담감은 없었다"라며 "스태프들과 헤어지기 싫을 정도로 촬영장에서도 재미있게 작업한 영화"라고 들려주었다. 후배 여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들려주었다. 윤정희는 "심사위원으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심은하 씨가 대단히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영화계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며 "아직도 아쉽다"고 전했다. 또, "문소리·전도연도 볼 때마다 참 연기 잘하는 여배우라고 생각하는데 그 밑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웃음지었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 진출도 후배 영화인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한다고. 윤정희는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을 내가 많이 본 것 같다"라며 "'시'에 대한 예감도 좋은데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언제든 좋은 작품이 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서겠다"는 그는 "내 나이 아흔 살이 되어서도 하얗게 센 머리카락으로 삶을 담는 영화인이 된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며 관객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사진=이대선 수습기자)▶ 관련기사 ◀☞'은둔' 심은하, '정치인 아내' 시험대 오르다☞[포토]윤정희, '제가 바로 '미자'예요~'☞[포토]'한국 여배우의 전설' 윤정희, '밝은 미소로 찰칵!'☞[포토]영화 '시' 윤정희-이창동 감독☞[포토]윤정희, '연기 인생 처음으로 연기 연습도 해봤어요~'
- 이창동, 칸이 사랑한 거장들과 `진검승부`
- ▲ 이창동 감독(왼쪽)과 영화 `시` 포스터[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영화 `시`로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진출한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올해 영화제에는 유난히 칸과 인연이 깊은 단골 거장 감독들이 대거 진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칸 영화제는 지난 15일 오전 11시(현지시각)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을 발표했는데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마이크 리, 기타노 타케시 등 낯익은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이창동 감독은 2000년 `박하사탕`으로 제 53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선정돼 첫 인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밀양`으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 배우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겼다. 이후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잠시 외도(?)하더니 올해 `시`로 63회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재진출했다.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감독도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는 `증명서`(Copie Conforme)다. 1994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Zire Darakhatan Zeyton) 이후 1997년 `체리향기`(Ta'm E Guilass, 황금종려상), 2002년 `텐`(Ten)에 이어 네 번째로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간다. 마이크 리(Mike Leigh) 감독은 `어나더 이어`(Another Year)로 출사표를 던졌다. 1993년 `네이키드`(Naked, 감독상·남우주연상), 1996년 `비밀과 거짓말`(Secrets & Lies, 황금종려상)로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2002년 `전부 아니면 무`(All or Nothing) 이후 8년 만의 경쟁부문 진출이다. 일본의 기타노 타케시 역시 1999년 `기쿠지로의 여름`(Summer Of Kikujiro) 이후 올해 `아웃 레이지`(Outage)로 두 번째 경쟁부문에 올랐다. 영화 `시`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윤정희 분)가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면서 난생 처음 시를 쓰고,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국내 개봉은 5월13일. 한편, 칸 영화제는 현지시간으로 12일 개최되며 수상작은 영화제 폐막일인 23일 발표된다.▶ 관련기사 ◀☞칸 기대작 '하녀', 700평 대저택·50억 미술품 '화제'☞이정재 "'하녀' 진정성, 전세계에 알릴 것"···칸 진출 소감☞윤여정, "칸 영화제 진출, 60평생 처음 맛본 기쁨"☞전도연, "3년만의 칸 영화제…마음의 짐 벗었다"(인터뷰①)☞서영희 주연 '김복남 살인사건' 칸 비평가주간 초청
- '시' '하녀' '하하하', 韓영화 3편 칸 영화제 공식초청
- ▲영화 '시' '하녀' '하하하'(왼쪽부터)[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시'·'하녀' 경쟁부문 진출, '하하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등 한국영화 3편이 나란히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15일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시'와 '하녀'는 경쟁 부문에,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영화 '시'는 손자와 힘겹게 살고 있는 노년의 여성이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 후 예기치 못한 사건에 맞닥뜨린다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배우 윤정희의 1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창동 감독은 2007년작 '밀양'으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칸 영화제와의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하녀'는 부잣집 하녀로 들어간 여성이 주인집 남자와 불륜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스릴러. '칸의 여왕' 전도연이 파격적인 노출 연기 등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문'에 초청된 '하하하'는 홍상수 감독의 여섯 번째 칸 영화제 행을 결정지은 작품이다. 앞서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 '오! 수정' 등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 주간에 초청받는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을 이어왔다. 김상경, 유준상, 문소리, 예지원, 김강우, 윤여정, 김규리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두 남자의 여름 여행 이야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리며 개막작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로빈 후드'가 선정됐다.▶ 관련기사 ◀☞전도연, '칸의 여왕' 재도전 성공할까☞전도연 `하녀`, 63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창동 '시' 칸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이정재, "모든 악당 모은 최악의 나쁜남자 연기"☞전도연, "'하녀', 정신적인 쾌감 느낀 작품"
- "오드리 헵번같이… 나이 든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 [조선일보 제공] 66세 여배우의 얼굴이 약간 상기돼 있었다. 16년 만에 새 영화를 찍었고 극장을 가득 메운 기자들 앞에서 영화 제작보고회를 막 끝낸 뒤였다. 이창동 감독의 새 영화 '시(5월 13일 개봉)'에서 주인공 미자 역할을 맡은 배우 윤정희를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해 "내가 연기를 더 잘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영화적으로 참 좋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적으로 좋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영상을 통해서 중편소설을 읽는 느낌이에요. 소녀 같은 60대 여성이 시 쓰는 걸 배우는 도중 큰 사건이 일어나는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물 흐르듯이, 과장이나 꾸밈없이 정말 잘 그렸어요."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문희·남정임과 함께 1세대 트로이카로 불렸던 윤정희는 1994년 '만무방'까지 무려 300여편 영화에 출연했다. 그러고는 이번 영화가 처음이다. ―16년 만에 다시 현장에 간 기분이 남다를 텐데요. "꼭 옛날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어요. 오랜만이란 느낌은 없었죠. 그동안 청룡영화상 심사위원만 10년쯤 했고, 몬트리올과 도빌에서도 심사위원을 했죠. 영화와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 작고한 미당(未堂)과도 각별했으며 김승옥, 최인호 작가와도 친하다는 윤정희는“글재주만 있었다면 문학을 했을 텐데”라며“시 쓰기를 배우는 이번 영화 캐릭터와 실제의 내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이창동 감독과 평소 친분이 있었습니까. "아니에요. 영화제에서 인사하는 정도였죠. 그런데 2년 전쯤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양쪽 부부가 함께 저녁을 했어요. 그때 이 감독이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말을 안 하고 쓰려니까 마음이 무겁다'고 해요. 얼마나 저에게 기쁜 소식입니까. 주제가 뭔지 내용이 뭔지 묻지도 않고 좋다고 했어요. 믿음이 있으니까요." ―그 믿음은 어떻게 생긴 겁니까. "이 감독의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생긴 거죠. 그리고 그 믿음이 옳았어요. 감독의 인상도 좋고 작품도 좋고 사람도 예의 바르고…. 엑스트라까지 모두 감독 연출에 공감해서, 단 한 컷 나온 사람까지도 모두 연기를 잘했어요." 윤정희는 그간에도 영화·연극 몇 편의 출연 제의를 받은 적이 있으나 "더 좋은 작품을 기다렸다"며 "쉬고 있었던 게 아니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고 그가 뭔가 쓰려고 가방에서 종이쪽지를 꺼냈다. 그 쪽지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연기란? 삶을 재현하는 것. 삶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차원까지 끌어올리는 것." 그녀는 "생각나는 걸 적어두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아직도 '연기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는 게 무척 인상적입니다. "연기란 무엇인가 늘 생각하지요.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 있어요. 제 남편(피아니스트 백건우)은 피아노가 악기지만, 저는 제 몸이 악기잖아요. 제 악기로 삶을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매력적이에요." 존경하는 한국 배우로 고 김승호(1918~19 68)씨를 꼽은 윤정희는 이번 영화에서 그의 아들 김희라와 연기했다. 그녀는 "그토록 뛰어난 배우 부자(父子)와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던 기간이 한국 영화계엔 무척 중요한 기간이었죠. "누벨 바아그(새로운 물결)! 새로운 감독들이 많이 나타났고 외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죠.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미조구치 겐지 같은 일본 감독이 구라파에서 먼저 인정받았고 그다음 중국과 대만 감독들이 돋보였죠. 지금은 우리나라의 시대예요." ―'시'가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가면 레드 카펫도 밟겠군요. "기도해 주세요. 제 인생은 희망과 용기와 인내로 만들어 왔어요. 그래서 칸 영화제에도 희망을 갖고 있지요."(칸 경쟁부문 진출작은 20일 발표 예정이다.) ―파리에 사시니까 칸 영화제는 가보셨겠군요. "한 번도 안 갔어요. 자기 작품이 가야 가는 거죠. 물론 칸은 여러 번 갔어요. 제 남편이 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때, 영화제가 열리는 극장(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연습을 했어요. 너무 초라하고 분위기가 없는 공간이더라고요. 그런데 왜 TV로 볼 때는 그렇게 멋있었을까. 훌륭한 배우와 감독들이 그렇게 만들었던 거죠." ―칸 영화제에 가지 않은 건 배우의 자존심 같은데요. "불필요한 자존심은 거만이죠. 그러나 영화배우로서의 자존심을 갖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겠죠. "저는 그레타 가르보처럼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주고 스톱하지 않을 거예요. 오드리 헵번같이, 잉그리드 버그먼같이 나이 먹어가는 모습과 세월 흐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관객들이 저에게 그런 용기를 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거예요."
- 장기하와 얼굴들, 강신성일 안방 복귀작 OST로 `축가`
- ▲ 장기하와 얼굴들[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강신성일의 안방극장 복귀에 축가를 맡았다. 강신성일이 주연을 맡은 MBC 특집드라마 `나는 별 일 없이 산다`(극본 이정란, 연출 임화민)의 주제곡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 일 없이 산다`가 삽입된다고 제작진이 16일 밝혔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노래가 드라마 OST에 삽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별 일 없이 산다`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1집 앨범 타이틀이자 13번째 수록곡이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는 노년의 삶과 사랑, 죽음을 통해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지만 경로사상이 사라진 지금 시대에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기획된 드라마다. 강신성일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신정일 교수 역을 맡아 지난 1993년 방송된 MBC `여자의 남자` 이후 17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극 중 신정일 교수가 가사 도우미 공여사와 서로 좋아하는 것으로 오해한 아들(김인권 분)은 유산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다. 그래서 평소 누님이라고 부르는 횟집 사장 황세리(하희라 분)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데 그 과정에서 황세리는 신정일 교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게 드라마의 내용이다. `나는 별 일 없이 산다`는 `개인의 취향` 후속으로 오는 5월26일부터 방송된다. ▶ 관련기사 ◀☞강신성일, MBC 특집극 주인공으로 17년 만에 안방 복귀☞[포토]강신성일, '여러분 반가워요~'☞[포토]윤정희-강신성일, '아름다운 밤이에요~'☞[PIFF포토]강신성일, '부산영화제 왔어요~'☞[포토]원로배우 최은희-강신성일, '반가운 마음 귓속말로 속닥속닥'
- 임호, 11세 연하 액세서리 디자이너와 `화촉`
- ▲ 임호(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배우 임호(40)가 열한 살 연하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를 신부로 맞았다. 임호는 6일 오후 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윤정희(29)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결혼식은 동료 배우 박정철의 사회, 조관우와 스윗소로우의 축가, 그리고 이백순 신한은행장의 주례로 비공개 진행됐다. 임호는 결혼식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막상 결혼식이 되니까 떨리고 경황이 없다"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성을 아내로 맞은 만큼 "평생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 왼쪽부터 김정현, 박은혜, 김영호(사진=한대욱기자)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7개월 간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골인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박은혜, 김정현, 김영호, 황보, 김형호, 박인환, 박원숙, 선우재덕, 양희경, 김효진 등 연예인을 비롯해 1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임호, 윤정희씨 커플은 결혼식 후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며 신접살림은 서울 고덕동에 차린다. 임호는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장희빈` `만강` `대조영` 그리고 `대장금` 등 많은 사극에 출연했다.▲ 임호·윤정희씨 커플 웨딩사진▶ 관련기사 ◀☞박은혜 "임호 젊게 살아 어린 신부 얻은 듯"☞`결혼` 임호 "어린 신부, 평생 사랑하며 살겠다"☞[포토]'3월의 신랑' 임호 '행복 가득한 미소'☞[포토]임호 '제가 들면 되나요?'☞[포토]임호 '이거 치우고 할까요?'
- `결혼발표` 임호, "보는 순간 장가 갈 줄 알았다"(일문일답)
- ▲ 임호(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저 장가갑니다." 배우 임호(40)가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을 공식화 했다. 임호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결혼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띠동갑인 예비신부 윤정희(29) 씨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다음은 임호와의 일문일답. - 신부를 소개해달라. ▲ 이름은 윤정희고 81년 생으로 이제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가족관계는 건강하신 부모님 밑에 1남1녀 중 장녀다. - 신부의 어떤 점에 어디에 반했나. ▲ 정확히 표현 못하겠다. 소개받는 첫 자리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보는 순간 장가갈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저 사람이 나를 구원해줄 사람이구나 느꼈다. - 어린신부를 얻은 비결은. ▲ 비결 있다기보다는 (신부가) 저를 이뻐해줬다. 제가 나이에 비해 귀여운 편인데, 그 점을 많이 좋아해줬다. - 주변의 반응은. ▲ 나이 차가 알려지면서 큰 나이 차로 결혼하는 사람들이 이런 과정 겪는구나 느꼈다. 욕 먹는 게 요즘 일이다. 도둑놈부터 나쁜놈, 양심 없다는 이야기 듣는다. 남자들은 그래도 부러워한다. - 세대차이가 날 것 같은데. ▲ 제가 정신 연령이 어려서 세대 차이는 안 난다. 신부는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제가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닌데 저를 어려워 하는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더 화를 못 내겠다. - 프러포즈는 했나. ▲ 이벤트는 없었다. 작은 선물과 함께 같이 살고 싶다고, 허락해달라고 이야기 했다. - 2세 계획은. ▲ 양가 부모님들께서 합의를 보신 부분은 3명이다. 양가 부모님이 모두 슬하에 2명만 두고 계셔서 아쉬워 하신 것 같다. 그래서 3명까지는 한 번 낳아볼까 생각 중이다. 물론 제가 낳는 것은 아니겠지만.(웃음) - 신접 살림은. ▲ 부모님이 명일동에 사시는데 그 근처 버스 2~3정거장 거리에 있는 고덕동 소재의 아파트다. - 신부 애칭이 있는지. ▲ 공주님이다. 털털한 성격이라 여성스런 별명 없었던 듯 싶다. 언젠가 명동 중식당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카운터에 계신 분이 손님들에게 공주라고 하는 소리를 듣고는 저 소리가 듣기 좋다고 하더라. 그 다음부터는 공주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름이 정희라 쩡희라고도 부른다. 신부는 나를 왕자님이라 부른다. -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저는 막내라 애교가 많고 신부는 장녀라 의젓하게 컸다.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 - 결혼 후 계획은. ▲ 8~10년은 아기를 낳고 키우느라 시간이 갈 것 같다. 이후의 계획은 세우고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몇 주년에 어디든 여행을 갈 것 같다. 어디 데려가 달라고 부탁 받은 적도 있다. 일본에서 산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산에 오른 적도 많아 자연경관 좋은 곳을 많이 알고 있다. 같이 가자고 한 곳도 있다. - 어떤 남편이 되겠는가. ▲ 말 잘 듣는 남편은 어려울 듯하다. 결혼 안하고 혼자 멋대로 산 기간이 많아서 노력을 해도 말 잘 듣는다는 칭찬은 못 받을 것같다. 믿음직한 남편, 기댈 수 있는 남편이 되고 싶다. - 결혼 사회나, 주례, 축가는 정했나. ▲ 사회는 박정철 군에게 부탁했다. 축가는 (조)관우 형하고 한 명은 이야기 중인데 스케줄을 모르겠어서 결정되지 않았다. 주례는 결혼 식장에서 깜짝 공개하겠다. - 신부가 주얼리 디자이너라고. ▲ 보석은 아니고 액세서리 디자이너다. 머리핀이나 머리끈, 옷이나 가방에 부착하는 브로치 등을 디자인했다. 그런데 저를 만나고 입사 1년 만에 회사를 그만 뒀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겠다며 지금은 전업주부를 준비하고 있다. - 전업주부도 괜찮은지. ▲ 나가서 사회 생활을 하건 집에서 살림을 하건 본인이 만족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사회 활동을 하고 싶다면 지원해줄 생각이다. 현재는 아이 낳고 살림하는데 주력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 2세는 혹시? ▲ 질문이 늦었다. 우려하시거나 걱정하시거나 궁금해하시는 분 많다. 아이를 준비해서 낳고 싶다. 지금 제가 몇 개월 간 술, 담배 끊고 와이프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하니 결혼 전 아이를 갖기는 힘들 것 같다. 정상적으로 준비해서 출산하지 않을까 싶다. - 문천식과 박상민 등과 결혼 날짜가 비슷하다. ▲ (박)상민이 형은 다음날 결혼한다. 같은 주 주말에 함께 가서 서로의 결혼식을 챙겨주긴 힘들 듯하다. 상민이 형 천식이 모두 예쁘고 아름다운 가정 꾸리시길 바란다. 서로 힘이 되고 응원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다. 온 마음을 다해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 - 노총각 노처녀들에게 한 마디. ▲ 빨리 가라는 말씀보다 조급하게 쫓아서는 자기 짝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제가 처음 신부를 만나고 장가를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 것처럼 좋은 자리 있으면 주저 말고 나가되 조급하게 빨리 서두를 필요 없을 듯하다. - 신부에게 감동 받은 에피소드는. ▲ 내가 여자를 잘 골랐구나 생각한 적은 있었다. 부모님을 처음 뵙고 보니 둘이 사귈 때 안 보이던 모습이 보였다. 신부를 만나고 난 이후 부모님이 밝아지셨다. 제가 장가를 못 가고 10년 넘게 속썩여 드렸는데 10여 년만에 밝은 얼굴로 바뀌셨다. 부모님께서 신부를 엄청 예뻐하신다. 신부를 보여드린 이후로 부모님의 저에 대한 평가도 바뀌었다. 철 없는 놈, 장가도 안 가고 술이나 먹고 사람 좋아하는 놈이라고 하시다가 우리 아들이 사람 보는 눈 있구나 하고 평가가 바뀌었다. - 첫 키스는. ▲ 그 친구는 정확하게 기억할텐데(웃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때였는지, 내려가기 전이었는지 잘…. 하여튼 엘리베이터 부근이었다. 나이를 먹으니까 용기가 없어지더라. 약간 술 기운을 얻어서 했다. - 첫 키스를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나. ▲ 술을 마셔야겠다는 것이 계획의 끝이었다. 용기가 필요했지 다른 건 아니었다. 이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안되더라. - 결혼해야겠다 마음 먹은 계기는. ▲ 신부가 피부가 뽀얗고 착하게 생겼다. 보고 있으면 마음씨가 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착할 것 같은 여자 싫어하는 남자는 없지 않은가. 순종적이라기 보다는 마음씨가 착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난 날 헤어지고 집에 가는데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더라. 룸미러로 보면서 내가 왜 이리 웃고 있나 생각했던 기억난다. - 결혼 일정은. ▲ 3월6일 결혼식을 올리고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3월 말에서 4월 중순이면 대충 정리될 듯 싶다. 결혼 준비는 거의 다 했다. 내일 함이 들어가는데 나이 먹은 친구들 고생 시키기 미안해서 혼자 들고 간다.(웃음) - 신부는 임호의 어디에 반했다고 하는지.▲ 저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인지는 몰라도 다 좋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거나 할 때 앉아서 제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가 있다. 눈이 동그랗고 반짝거린다고 하더라. 그런 면에서 좋게 본 듯 싶다. 사람이 착하고, 진실해보이는 것이 좋았다고. 제 입으로 이야기하려니 이상하다. - 올 한 해 활동 계획은. ▲ 5~6월 사이에 드라마와 영화를 시작한다. 요즘에는 제작사에서 홍보하기 전에 배우가 (드라마나 영화) 계획을 떠들면 혼나더라. 작품까지는 말씀 드리기 어렵다. 4월까지는 2세 만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듯하다. - 데이트는 몰래 했나. ▲ 연예인 커플도 아니고 제가 성격이 그래서 감추거나 비밀스럽게 못 다닌다. 편하게 다니는 편이었다. - 신혼 첫날밤에 대한 조언은 들었나. ▲ 그런 사람이 없었다. 관광할 거리가 별로 없는 곳으로 간다. 조용한 리조트라 방에서만 있다가 오지 않을까 싶다. 들으니 첫날밤은 거의 대부분이 쓰러져서 잔다고 해서…. 괜히 준비했다가 제가 먼저 잠들어버리면 그럴 것 같아 첫날은 좀 푹 쉬는 쪽으로 가자고 했다. 큰 계획은 없다. - 신부 음식 솜씨는. ▲ 얻어먹어 본 적이 있다. 사귀고 제 첫 생일이었을 때 집에서 밥 한끼 먹여주고 싶다고 해서 부모님 안 계실 때 슬쩍 가서 얻어 먹었다. 어머님이 해 놓은 것 다시 끓인 것 아니라면 생각보다 잘 하더라. - 바라는 아내상은? ▲ 제가 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 항상 행복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결혼을 앞두고 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제가 100% 완벽한 남자 아닌지라 화날 때도 있겠지만 결혼 후에 우울하거나 기분 나빠 보일 때보다는 웃을 때가 많은 신부였으면 좋겠다. - 장인 장모는. ▲ 귀여워해주신다. 이런 대접을 장가 간 사위들이 받는구나 싶다.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세심히 챙겨주신다. 낯색 안 좋으면 몸 안 좋은지 피곤한지 물어보시는데 행복하더라. 마흔이 넘어서까지 장가 안 가면 부모님은 집에 있든지 밖에 나가든지 말씀을 잘 안 하신다. 요즘은 저를 신경 써 주는 점이 좋다. - 기자 회견 전 신부가 뭐라고 하던가. ▲ 문자가 왔다. 잘 하고 오라고.
- 임호 "결혼발표 후 `도둑놈` 소리 많이 들었죠"
- ▲ 임호(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도둑놈, 나쁜 놈 소리 많이 들었죠.” 배우 임호(40)가 띠동갑 연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한 주위 반응을 이같이 밝혔다. 임호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위 반응에 대해 “남자들은 부러워하고 여자들은 `도둑놈` `나쁜놈` `양심 없는 놈`이라고 했다. 욕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은 예비신부가 임호와 띠동갑이기 때문이다. 예비신부 윤정희(29)씨는 임호와 11살 차이지만 임호는 양력으로 1970년 1월27일생으로 음력으로는 1969년 12월20일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닭띠 띠동갑이다. 임호는 지난 2008년 8월 선배 소개로 윤씨와 처음 만나 1년 7개월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임호와 윤씨는 기자회견을 한 롯데호텔에서 오는 3월6일 화촉을 밝힌다. 신접살림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아파트에 차릴 예정이다. 임호는 유명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임충의 아들로 1993년 KBS 15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해 그동안 ‘장희빈’, ‘만강’, ‘대왕의 길’, ‘태양인 이제마’, ‘사랑을 할거야’, ‘꽃보다 여자’, ‘맨발의 사랑’, ‘대조영’, ‘우리 집에 왜 왔니’,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 드라마와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영화 ‘공포택시’, ‘어느 날 갑자기’ 등에 출연해왔다. 뿐만 아니라 한류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종 역을 맡아 일본에서도 인기의 기반을 쌓았고 주윤발, 엽청문 주연의 홍콩영화 ‘영기박인’,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한국영화 ‘클레멘타인’에도 출연했다. ▶ 관련기사 ◀☞`결혼발표` 임호 "예비신부와 애칭은 공주님·왕자님"☞[포토]임호 '사랑의 하트'☞[포토]임호 '저도 결혼 합니다'☞[포토]임호 '내일 함 들어 가는 날이에요'☞[포토]임호 '기자회견이 너무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