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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軍, 새떼·풍선 北무인기로 오인해 출격 소동…안보 구멍"(종합)
  • 野 "軍, 새떼·풍선 北무인기로 오인해 출격 소동…안보 구멍"(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도발 관련 정부의 대책을 ‘완전한 실패’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쏟아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무능으로 수도권 영공이 북한 무인기에 맥없이 뚫렸다”며 국가안보마저 ‘각자도생하라’는 것인지 정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우 리군이 격추하는 데 실패한 것을 두고 직격을 가한 것이다.박 원내대표는 “새떼를 북의 무인기로 오인해 대응 출격하고, 풍선을 오인해 대응 출격하는 소동까지 벌어지면서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윤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조차 소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는 “현재 육군만 해도 정찰용과 공격용 드론 수 천대를 운용하고 있다”며 “지상작전사령부 산하에 ‘드론봇 전투단’ 부대도 이미 운용 중인데 윤 대통령은 드론 부대를 또 창설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질책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군의 대응 시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북한 무인기가 당시 오전 10시 25분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발견됐는데도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에 대한 보고시간은 발견시간으로부터 각각 1시간 30분, 1시간 50분 이후에 보고를 받았다”며 “이 시점은 북한 무인기가 서울 중심 상공을 날아다닐 때다.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김병주 의원은 “윤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은 낙제점이다. 안보에 큰 구멍이 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인데 윤 대통령은 ‘확전 각오’라는 무책임한 말만 했다.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앞서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정부 훈련 부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훈련은 끊임없이 하고 있고 전력은 문재인 정부 때 들어왔다”며 “문재인 정부 때 만든 레이더가 이번에 탐지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국방위 소속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의 차후 대응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군 당국 매뉴얼로 볼 때도 최소 2~3일 정도는 지켜보면서 심각한 안보 상황을 관리하는 모드로 소위 최상부 NSC에 해당하는 그런 장관들은 상황 관리 체계로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영배 의원은 “그런데 NSC도 소집 안 됐을 뿐 아니라 대통령은 만찬을 하면서 반주까지 즐기고 어떤 대응을 했는지도 알려진 바 없다. 그러니 안보 구멍, 황망한 현실이라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김영배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도 출연해 “심지어 윤석열 정부 들어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결과 발표를 해경에서 뒤집을 때, 안보 상황 변화가 없는데도 NSC를 열어 조작하려 회의한 게 아니냐는 질문이 국방위에서 논란이 됐다”며 “정권 입맛에 맞는 사안에 대해선 NSC를 소집해 회의하면서 실제 한반도와 우리 국민 생명, 재산이 유린당하는 상황에는 필요 없다는 식의 발표가 어떻게 가능한지 의아할 정도”라고 쏘아붙였다.
2022.12.29 I 이상원 기자
전당대회 모드 돌입한 與…선관위원 11명 구성 완료
  • 전당대회 모드 돌입한 與…선관위원 11명 구성 완료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9일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유흥수 선관위원장을 필두로 한 선관위원 11인의 인선을 의결했다.선관위 부위원장은 김석기 사무총장이 맡으며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과 엄태영 조직부총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원내에서 초선인 배준영·장동혁·최형두 등이 선관위원을 맡는다. 원외에서는 김경안 전북 익산시갑 당협위원장(전 서남대 총장), 황상무 전 KBS 앵커,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조강특위 위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전 비대위원) 등 4명이 위원을 맡기로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선관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선관위는 내년 3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컷오프(예비경선) 규칙을 비롯해 선거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앞서 유 선관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경선은 물론 예비경선도 당원투표 100%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12.29 I 김기덕 기자
"우리 딸들 어떡해"..남편 장검에 찔려도 자식 걱정한 아내
  • "우리 딸들 어떡해"..남편 장검에 찔려도 자식 걱정한 아내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장인 앞에서 이혼 소송 중인 아내를 일본도(장검)로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최종 확정됐다. 피해 여성 A씨는 장검에 찔린 뒤 아버지 품에 안겨 나오면서도 “아빠 우리 딸들 어떡해”라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장인 앞에서 아내를 일본도로 찔러 살해한 장씨가 다음날 장인과의 통화에서 책임을 전가하는 말을 하고 있다 (사진=MBC)29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49)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장씨는 지난해 9월3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주택에서 장검으로 아내 A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A씨와 별거하며 이혼소송을 해왔는데, A씨는 사건 당일 아버지와 함께 소지품을 챙기러 장씨의 집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장씨는 부부생활을 이어오던 중 2016년부터 남자관계를 의심하며 A씨에게 집착하고 폭력 성향을 보여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지인은 수년 전부터 장씨가 아이들 앞에서 A씨를 폭행하고 장검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살인 당일은 A씨 아버지에 의해 자세히 공개됐다. A씨 아버지는 지난 10월23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와의 인터뷰에서 “(장씨가) 이혼소송을 취하해달라, 목걸이 왜 가져갔냐고 세 마디 정도 하더니 ‘에이씨. 죽여버린다’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며 “딸이 부엌으로 도망갔지만 더는 피할 곳이 없었다. 기대고 있는 딸을 (장씨가) 순식간에 여러 번 찔렀다”고 밝혔다.이어 사건 직후 인근 폐쇄회로(CC) TV에는 칼에 찔린 A씨를 안고 집을 빠져나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A씨 아버지는 “(장씨가) 칼 들고 쫓아올까 봐 얼마나 빨리 뛰어 내려왔는지 모른다”며 “(딸이) 숨이 넘어가면서도 ‘아빠 우리 딸들 어떡해’라고 하더라”며 울먹였다.이날 방송에서 추가 공개된 장씨와 A씨 가족과 전화 통화한 음성에선 장씨가 범행 반성은커녕 되려 가족을 원망하는 대화가 담겼다.사건 당일 장씨는 A씨의 남동생에게 전화해 “나 아무 기억도 안 나고 뭔지 모르겠다”며 “그 XX 칼이 보여서 장롱 속에서 옷 꺼내는데 막…”이라고 말했다.사건 다음 날에는 A씨 아버지에게 전화해 “아버님이 저를 좀 뜯어말리지 그러셨어요”라며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
2022.12.29 I 김화빈 기자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7월 복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 미국으로 출국한 류현진…“7월 복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3시즌 복귀를 위해 예년보다 빠르게 미국으로 출국했다.류현진은 29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아내 배지현 씨와 딸의 배웅을 받고 미국 애틀랜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약 한 달간의 짧은 국내 휴식을 마친 그는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는 게 낫다고 판단해 이른 출국을 결정했다”며 “미국에 돌아가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내년 7월에 복귀해서 한국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류현진은 올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올 시즌 6경기(27이닝)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류현진은 지난달 귀국해 국내에서도 휴식과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류현진은 통상 2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맞춰 1월 말 혹은 2월 초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올해는 해를 넘기지 않고 일찍 출국해 곧바로 팀의 스프링캠프와 재활 시설 등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이동한다. 따뜻한 더니든에서 투구 거리와 횟수 등을 점차 늘려 복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풀이된다.10m 거리에서 공 던지는 훈련을 시작한 그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빠르게 복귀한다는 생각 뿐”이라며 7월 중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복귀하고 싶다는 마음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수술을 집도해주신 의사가 정해준 스케줄대로 재활을 하고 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에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며 “6월에는 재활 경기에 나서게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올해까지 통산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20년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약 1015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계약 기회를 잡는다. 류현진은 “FA 등은 복귀 이후에 생각할 일”이라며 현재는 다가올 복귀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류현진, 배웅 나온 딸과 함께(사진=연합뉴스)
2022.12.29 I 주미희 기자
김장연대에 尹과 만찬한 김기현..유승민 "관저서 밥이나 먹고"
  • 김장연대에 尹과 만찬한 김기현..유승민 "관저서 밥이나 먹고"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두 차례 윤석열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대화하는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7일 기독교 지도자들과의 관저 만찬 당시 울산 대암교회 장로인 김 의원과 부인을 초청해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3시간여 단독 만찬을 갖기도 했다.윤심이 김 의원을 향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이 쏠리자 김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완성했다고 못 박았다.김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장은 다 담갔다”면서도 “김장만으로 밥상이 풍성하지 않고 된장찌개 공기밥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 보시기에 풍성한 식단을 만들고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면서 주요 당권주자들은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하고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원연수에 참석한 김기현, 권성동,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권성동 의원은 28일 원주와 횡성에서 각각 열린 당협위원회의 당원 연수에서 “의원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호소했고,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적인가 이런 게 사람들의 투표하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대권주자였던 자신의 인물경쟁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이다.당권주자들의 윤심경쟁이 치열해지자 유 전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기현이든 누구든 밥 먹는 거 좋다. (대신에) 관저에서 사람들 만나면 좀 골고루 좀 만나라”라며 “당 대표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가. 그런 사람이 그냥 관저에 가서 밥 얻어먹고 100%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해도 찍소리 한 마디 못 하면 국민들께서 그런 정당에 표를 주겠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이번에도 대통령께서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하자 거의 며칠 만에 전광석화 군사작전 하듯이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건 권력의 폭주”라고 쏘아붙였다.
2022.12.29 I 김화빈 기자
박찬대 "김경수, 정치적 역할 언급 일러…친문 대부분 이재명 지지"
  • 박찬대 "김경수, 정치적 역할 언급 일러…친문 대부분 이재명 지지"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향후 행보에 대해 “김 전 지사가 석방되고 나서 바로 정치적인 역할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다”고 밝혔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지사가 정당활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질의에 “김 전 지사에 대한 어떤 정치적 기대를 갖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있지만 아직은 전반적인 기대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지사가 ‘친문’(親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돼 ‘친명’(親이재명)계와의 갈등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 그는 “친문과 친명 구체적으로 구별되어 있다라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대부분의 친문들이 사실은 지금 지도부를 또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이어 박 최고위원은 “지금 이 대표 말고는 사실은 정치적 큰 자산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 정치를 할 수 있고 또 정치적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모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김 전 지사의 복귀를 예측하기도 했다.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서 박 최고위원은 “만남이 아직 확정은 되지 않았다”며 “(만남의 의도를) 정치적 복선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장된 해석이지만 문 전 대통령이나 이 대표도 지금 검찰 독재공화국 내에서 엄청난 탄압을 받고있는 상황이어서 현 정세에 대한 의견들은 서로 나눌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설명한 것을 두고선 그는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한 장관의 제안설명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게 아니라 오히려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의심이 들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쨌거나 한 장관이 부결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인식은 모두가 갖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2022.12.29 I 이상원 기자
"공공기관장 대통령이 직접 임명해야 낙하산 논란 근절"
  • "공공기관장 대통령이 직접 임명해야 낙하산 논란 근절"
  •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대통령이 직접 공공기관장을 임명하면 부적격 낙하산 인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들의 경영평가 부담도 낮출 수 있습니다.”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23일 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경영평가 제도 개선점을 제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국회미래연구원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등을 지낸 공공기관 정책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다. 박 교수는 “현행 경영평가는 오랫동안 발전해 온 좋은 제도지만 이를 매해 치르는 공공기관은 준비 부담이 크다”며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준비에 동원됐던 인력을 공공기관 본연의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계량지표 평가 주기 변경 △공공기관장 임명 ‘낙하산 실명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경평 지표는 크게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로 나뉜다. 박 교수는 특히 비계량지표 평가 부담 완화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비계량의 비중이 크게 늘었지만 이를 다시 계량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관장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비계량 준비가 계량 준비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롭고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계량 평가는 매해, 비계량 평가는 기관장 임기 만료를 기점으로 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했다.그는 공공기관장 임명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낙하산 실명제’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공공기관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천하는 공모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상 대통령 낙하산 인사도 낙하산이 아닌 것처럼 포장하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체제에서는 낙하산을 보내는 사람이 책임 느끼지 않는다. 아무 낙하산이나 보낼 수 있다”며 “현재 대통령이 장관을 임명해 성과가 안나면 책임지는 것처럼 공공기관장도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해 책임을 높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 공모 제도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박진 교수는 이밖에도 이사회 개편, 한국전력(015760), 한국가스공사(036460), GKL(114090), 강원랜드(035250) 등 상장 공기업들의 자율성 우선 확대 필요 등도 언급했다.관련 내용은 2023년 1월 11일(수)~12일(목) 서울시 중구 KG타워에서 열리는 ‘이데일리TV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 1일차 좌담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2022년 경영평가를 수행한 경영평가단장 및 위원들이 이틀간 함께한다. 박진 교수가 참여하는 좌담회, 김완희 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조강연, 배근호 상임감사 평가단장 등 6명의 경영평가단 위원들이 진행하는 실무 중심 강의로 구성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TV로 문의하면 된다.'이데일리TV 공공기관 경영평가 컨퍼런스' 1일차 강의안.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2.12.29 I 이혜라 기자
'나는 솔로' 모태솔로 男, 호감녀 옆 자리 양보…MC들 '뒷목'
  • '나는 솔로' 모태솔로 男, 호감녀 옆 자리 양보…MC들 '뒷목'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2기가 모태솔로 탈출을 위한 로맨스에 돌입했다.지난 28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12기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여기서 영호와 영숙이 각기 3표씩을 받아 모태솔로 공식 인기남녀에 등극했으며, ‘자기소개’ 타임에 들어간 영수, 영식, 영철은 놀라운 반전 스펙을 밝혔다.이날 ‘천년 고찰’ 여주 신륵사에서 첫 만남을 가진 솔로남들은 첫인상 선택에 돌입했다. 영수, 영철, 상철은 모두 단아한 분위기의 영숙을 선택했으며, 영호는 현숙을, 영식은 순자를, 광수는 옥순을 각기 택했다. 반면 영자, 정숙은 한 표도 받지 못해 쓰린 속을 달랬다. 이후 솔로녀들은 앞서 첫인상 선택 때 지목했던 솔로남의 차에 올라타 숙소까지 함께 이동하며 서로를 알아가기로 했다.첫인상 선택에서 영수와 영숙은 서로 통했다. 하지만 차 안에서 공통된 대화 주제를 찾지 못해 연신 대화가 끊겼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좋으신 분인데 티키타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반면 영철을 택한 옥순은 “술, 담배, 게임을 안 한다”는 영철의 이야기에 자신과 취미가 안 맞아서 당황하면서도 “어디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신선하다”고 밝혀 여전히 영철에게 호감이 있음을 고백했다.영식의 차에 올라탄 순자는 첫 만남부터 술, 등산부터 축제 즐기기 등 각종 취향이 척척 들어맞아서 물개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급기야 영식은 “이제 집에 가도 되겠다. 둘이 가시죠”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순자는 “카메라 꺼!”라고 화답해 분위기를 달궜다. ‘인기남’ 영호는 현숙, 영자, 정숙의 선택을 받아, ‘3:1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때 말수가 없는 영자, 정숙과 달리, 현숙은 조수석에 타서 영호와 적극 대화를 나눴다. 영호는 “제 취향에 적합한 분”이라고 제작진에게 털어놓으며 첫인상 선택 후에도 호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렸다.숙소에 도착한 모태솔로 12기는 지난 기수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조용했던 영호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숙소에 들어가면 발부터 씻을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한 것. 또한 영호는 커피포트, 생수, 고무장갑 등 이삿짐 수준으로 바리바리 싸온 짐을 공개했고, 12기는 장을 보러갈 멤버 세 명을 정하는 데에만 무려 한 시간 가까이 회의를 했다. 그 결과 정숙, 영식, 상철이 장을 보러 가게 됐다. 그런데 앞선 기수들이 솔로녀의 옆자리를 차지하려고 기싸움을 벌인 것과 달리 상철과 영식은 서로 정숙의 옆자리를 양보하는 ‘폭풍 배려’를 보이다, 급기에 서로의 무릎에 포개앉을 뻔해 3MC를 폭소케 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남녀 숙소의 문이 모두 열려있음에도 이들이 정중하게 벨을 눌러 인터폰으로 소통을 이어갔던 것. ‘미어캣 모드’를 발동한 12기의 모습을 본 3MC를 뒷목을 잡으면서도 “너무 귀여우시다”라고 감탄했다.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어색함과 적막은 계속됐다. 영수는 ‘호감녀’ 영숙의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쭈뼛거렸다. 이에 광수는 “자리 딱 있구만~”이라고 영수를 이끌어 겨우 영숙의 옆자리에 앉혔다. 식사 후에도 귀뚜라미 소리만 요란하게 들릴 정도로 대화가 끊기자 순자는 “여기 나온 분들, 다 예쁘고 멋있는데 왜 모솔이지?”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시청자 분들과 저는 왜 모태솔로인지 알 것 같다”고 탄식했다. 좀처럼 대화가 이어지지 못하고 겉돌자, 12기 솔로남녀는 자리를 숙소 거실로 옮겨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은 “마주보고 앉을까요?”라는 광수의 주도로, 남녀가 양쪽으로 나뉘어 착석해 흡사 단체 미팅 같은 어색한 풍겼다.광수는 12기 모태솔로 중 가장 적극적으로 판을 주도하기 위해 나섰다. ‘호감녀’ 옥순이 피곤해하자 제작진에게 “옥순님 먼저 인터뷰 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물어보는가 하면, 영호, 영숙 등을 찾아가 “동맹을 하자”고 제안했다. 영수, 영철은 광수의 동맹 제안에 “도와준다고 했던 행동이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다음 날 아침, 12기의 ‘자기소개 타임’이 진행됐다. 우선 영수는 부산에서 일하는 38세 수학강사로, 수업에서 만큼은 수줍음을 타지 않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이성분들과 얘기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다”며 “장거리 커플도 내가 찾아갈 수 있고, 나이 차이는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자신을 적극 어필했다.영식은 “31세이며, 문화재단에서 공연기획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사님 아들이라 가급적 같은 종교로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을 원한다”고 종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아는 분이었으면 좋겠다”며 “장거리 연애도 너무 해보고 싶다. 나이 차이 역시 모두를 품을 수 있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강조했다.다음으로 나선 영철은 38세 프로레슬러임을 밝혔다. 그는 “단 10명밖에 매지 못한 아시아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맸다. 하지만 한국에서 평생을 다 걸어도 아무도 안 알아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본에서 다시 선수로 데뷔했다”고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국적으로 인해) 차별을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오래 쉬게 됐다. 그러던 중 ‘나는 SOLO’를 보고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프로레슬러라도 좋아해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 신청을 했다”고 솔직히 고백해 박수를 받았다. 잠시 후 영호의 자기소개가 다음주 예고로 넘어간 가운데, 첫 데이트 선택에 돌입하는 12기의 모습이 그려졌다.‘나는 SOLO’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2.12.29 I 김가영 기자
'소녀 리버스' 멤버들 "화장도 다이어트도 필요없는 버추얼 캐릭터"
  • '소녀 리버스' 멤버들 "화장도 다이어트도 필요없는 버추얼 캐릭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에 도전한 현직 걸그룹 멤버들이 오는 2일(월) 오후 9시 프로그램 첫 공개를 앞두고 버추얼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솔직한 심경과 기대를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 계기부터 촬영 에피소드, 관전 포인트까지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들을 서면 인터뷰로 전해와, 프로그램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소녀 리버스’의 멤버들은 현실 세계의 정체를 숨긴 채 데뷔 연차, 과거의 활동 경험에 상관 없이 버추얼 아이돌 데뷔 기회를 얻기 위해 도전할 예정이다. 참여한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와 버추얼 세계에서의 활동이 다른 점이 있냐는 질문에, 현실에서 버추얼 세계 W로 들어가는 순간, 약간의 무모함과 용기를 더 얻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가상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보다 좀 더 용감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게 되고, 그런 부분들이 또 다른 매력으로 보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특히 “버추얼 세계에서는 늘 완벽한 비주얼을 갖고 있다는 점이 현실 세계와 가장 다르다. 다이어트도 메이크업도 필요 없는 버추얼 캐릭터가 부럽다”는 현실적인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현실 세계의 ‘소녀X’와 가상 세계의 ‘소녀V’ 모두 매력을 팬들에 보여준다는 점은 같다”며 “버추얼 소녀들에는 캐릭터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있어 원래도 매력적인 걸그룹들의 매력이 배가된다. 실수를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특징이 있다”고 일석이조의 장점을 어필하기도 했다.‘소녀 리버스’ 제작진은 녹화 현장에서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동선과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 소녀들의 정체를 베일에 감추고 있는만큼 참가자들 역시 남모를 고충이 있다고 밝혀 촬영 현장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소녀들은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는 공통된 계기를 전했다. 한 멤버는 “제가 음색이 독특한 편이라, 노래 부를 때 음색에 변화를 주면서 참여하고 있다”며 궁금증을 더하는가 하면, 또 다른 멤버는 “아직까지 들키지는 않았지만 이름 소개할 때 원래 이름이 자꾸 나올 뻔해서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남모를 에피소드를 전했다.또한, 프로그램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아이돌들이 얼굴을 숨긴 채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드러나는 매력과, 현실 세계에서 이미 인정 받은 춤과 노래 실력이 재미 포인트이자 관전 포인트다”고 전했다. 다른 멤버는 “‘이렇게 과감한 아이돌 예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체를 숨긴 소녀들이 ‘광기’를 드러낸다”며 “걸그룹으로서는 다소 수위가 조금 센(?) 언행들이 있기도 하고, 때로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소녀들의 따뜻한 우정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서로 정체를 모르다 보니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언급, “버추얼 아이돌 데뷔라는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계급장을 떼고 가상 세계에서 만난 소녀들의 우정과 케미도 관전 포인트를 더하며 기대를 당부했다이 외에 버추얼 세계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아이돌 서바이벌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소녀 리버스’에는 멋있고 화려한 무대뿐 아니라 찡한 감동을 선사할 무대도 펼쳐진다”, “버추얼 세계에서는 상상만 하던 무대 배경, 장치 등 원하는 것들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버추얼 아이돌 서바이벌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설명했다.‘소녀 리버스(RE:VERSE)’(연출: 손수정, 조주연PD)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월 2일(월)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첫 공개되며,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본편이 공개된다. 카카오TV에서는 관련된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2022.12.29 I 김보영 기자
50개 넘게 봐도 성에 안 찼는데…영풍제지 눈에 들어온 이유
  • 50개 넘게 봐도 성에 안 찼는데…영풍제지 눈에 들어온 이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2년여 동안 소재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50여 개 넘는 회사와 미팅을 하던 와중에 영풍제지가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착화된 골판지 시장에서 영풍제지의 원료 공급부터 제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리더십 부재로 영풍제지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어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정순규 영풍제지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맨체스터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을 마쳤다. 그는 포스코에서 스테인레스 판매담당임원(상무), 포스코 SS VINA(베트남 법인) 전무 법인장 등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대양금속 사장을 맡고 있다. 올해 11월부터는 영풍제지 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정순규 영풍제지 사장은 지난 26일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양금속의 영풍제지(006740) 인수 배경부터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대양금속(009190)은 영풍제지 최대주주인 큐캐피탈로부터 주식 1122만1730주를 1289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올해 11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서 대양금속은 지분율 50.76%로 최대주주에 올랐고 정순규 대양금속 사장은 영풍제지 사장에도 올랐다. ◇ 포스코 혁신기법 ‘QSS’ 전수…체질 개선영풍제지는 우선 골판지 생산 공급사슬 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전수하는 컨설팅도 받았다. QSS는 6시그마(100만개 가운데 3~4개의 불량품을 내는 정도의 품질) 등의 혁신 기법들의 장점을 모아 만들어낸 포스코의 현장 혁신 활동이다. 포스코는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포스코 고객사를 중심으로 QSS 혁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정 사장은 “포스코의 혁신 활동 지원을 받아 대양금속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일으켰다”며 “영풍제지 또한 포스코 QSS 혁신 활동 진단을 받았고 내년부터 원가 절감과 품질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지 생산으로 단일화된 영풍제지 사업구조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정 사장은 “제지 산업도 산업 변동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사업 계획을 즉각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생산과 공급, 영업망의 수직 계열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급지 넘어 친환경 포장지 개발영풍제지는 고급 지관지에 두각을 보이며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영풍제지는 현재 국내 고급지 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영풍제지의 강점은 라이너지(주로 물품의 외부포장에 사용)와 지관지(종이로 만든 원통형 형태의 관) 병용 생산이 가능한 생산 설비로 시장 수급 상황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며 “특히 무겁고 튼튼한 제지를 잘 만들 수 있는 공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강도 제지를 친환경 포장지로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다”며 “친환경 고강도 제지 개발을 통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특화된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제지는 또 대기 및 수질 오염 방지시설 운영으로 산업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 방지에도 힘쓰고 있다. 영풍제지는 폐합성수지를 자체 소각처리하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방류수 수질기준(TOC)을 준수하기 위해 저감 설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 재무적 투자자 유치로 차입금 해소 한편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인수를 위해 일으켰던 차입금을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차츰 해소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대양금속 시가총액의 두 배 넘는 영풍제지를 인수하다 보니 주변에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애초 시작은 기관투자가의 우호지분 46%를 고려하고 인수에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기관투자가들이 줄줄이 손을 뗐고, 대양금속은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국 사모펀드와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인수 자금 1289억원 가운데 650억원은 영풍제지 주식담보로 416억원은 내부자금을 통해 마련했다. 추가로 190억원은 단기차입을 일으켰다. 현재는 주식담보 650억원 가운데 일부 상환이 이뤄져 잔액은 569억원 수준이며, 단기차입금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70억원은 상환했다. 정 사장은 “영풍제지 인수 후 영풍제지 대상으로 CB를 발행했으나 납입 능력과 투자 시기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금리 연 8.5%의 이자율로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나머지 차입금들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일부 해소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또 대양금속이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차입금 상환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2022.12.29 I 박정수 기자
美 원로의 돌직구 제언…"韓 법인세 더 낮춰라"
  • 美 원로의 돌직구 제언…"韓 법인세 더 낮춰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은 법인세율을 15% 정도로 낮추는 게 현명할(wise) 것입니다.”미국 내 대표적인 경제 원로인 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법인세 논쟁에 대해 묻자 “법인세는 주요 세목 가운데 가장 왜곡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1970년대 재무부에서 국제조세와 무역을 담당하는 국장, 차관보 등을 지냈다. 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 (사진=PIIE 제공)그의 지적은 글로벌 법인세 인하 경쟁과 맞닿아 있다. 한국은 이번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4%로 1%포인트 내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1.2%)보다 3%포인트 가까이 높다. 특히 허프바우어 연구원이 언급한 법인세 왜곡 문제는 각국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자 각종 세액 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주면서, 실제 법인세율보다 훨씬 낮은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미국 반도체법(CHIPs)이 보여주듯 기업은 여전히 다른 법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활용해 실효세율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CHIPs는 자국 내 반도체 설비투자 기업에 25%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반도체 굴기’에 혈안인 중국은 100% 법인세를 면제하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이 올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면서 정한 반도체 세액 공제율은 8%에 불과하다. 첨단 기술 유치를 위해 세계 각국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세금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은 이에 뒤처져 있다는 게 허프바우어 연구원의 냉정한 진단이다.
2022.12.29 I 김정남 기자
"IRA 사태 반복 않으려면…삼성·현대차 美 로비 더 강화해야"
  • "IRA 사태 반복 않으려면…삼성·현대차 美 로비 더 강화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중국에 대항해 (미래 공급망의 핵심인) 반도체 직접 생산에 다시 뛰어든 것은 국가 안보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간 패권 전쟁은 적어도 10년 이상 지속할 겁니다.”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산업 지형, 세금 경쟁, 인플레이션 전망을 모두 ‘지정학적 리스크’로 설명했다. 미중 패권 전쟁이 그 중심에 있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등 굴지의 한국 기업들은 미국을 새로운 생산 기지로 삼는 결단을 단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메이드 인 아메리카’ 드라이브를 걸자, 인건비와 건설비가 중국 등에 비해 비싸지만 미국을 택한 것이다.허프바우어 연구원은 미국에서 잇따라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을 두고 “워싱턴DC에서 로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차별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제대로 상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사들은 이미 역대 최대 규모로 대관 업무를 확대하고 있는데, 더 늘릴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개리 허프바우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전 미국 재무부 차관보)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특정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국가들은 각종 세금 공제와 기타 보조금 혜택을 주고 있다”며 “결국 실제 법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PIIE 제공)◇“韓 기업들, 美서 노사 갈등 피해야”-올해 미중 갈등이 정말 극심했다.△그렇다. 반도체 같은 하이테크 분야에서 두 나라가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국가 안보 때문이다. 첨단 반도체는 자율주행차부터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부품이다. 미국이 전기차 등 다른 분야의 제조에 직접 나서는 것은 일자리를 더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미중 갈등은 그것이 옳든 그르든 10년 이상은 지속할 것이다.-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목적은.△반도체는 미래의 국방 산업과 기술에 필수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 현대화를 훼손하려는 미국의 가장 강력한 시도다. (미국 정부는 올해 10월 미국 기업이 △18나노미터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미터 이하 로직칩 등을 생산하는 중국 업체에 첨단 장비를 수출 판매할 때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미국이 중국 개별 기업이 아니라 기술과 장비 등을 직접 규제한 것은 처음이다.)-중국은 어떻게 대응할까.△베이징은 국가 전체적인 접근을 통해 첨단 반도체에 자원을 쏟아부을 것이다. 최고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반도체 쪽으로 유도하는 식이다. 반도체 과학자와 엔지니어는 미국, 한국, 대만, 일본, 유럽 반도체 회사들에 대한 상업 스파이 활동의 도움을 받아 기술을 획득하려 할 것이다. -이번 제재가 중국에 큰 타격을 줄까.△당장 중국 군대를 무력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랜드연구소 보고서를 보면, 중국의 군사 시스템은 미국 수출 통제가 미치지 않는 덜 정교한 반도체에 의존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 등 민간 영역의 주요 제품 출시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미국의 피해도 있지 않나.△그렇다. 많은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공정설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중국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33% 정도다.) 미국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오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통제 목소리는 커질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을 상대로 한) 냉전에 휘말릴 수밖에 것으로 본다. -이런 복잡한 구도에서 한국은 미국 투자를 늘리는데.△그렇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매우 똑똑한 기업이다. 이들에게 몇 가지 조언이 있다. 미국 현지에서 노사 갈등을 피하고, 노동자들이 있는 지역 사회와 관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 또 워싱턴DC에 강력한 사무실을 설립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그들의 문제에 대한 로비를 더 강화해야 한다. (미국 정치자금 추적기관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와 삼성SDI(006400)의 대미 로비 자금은 457만5000달러(약 59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등록 로비스트 역시 53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 가능성은 있나.△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 같은 나라를 상대로는 (전기차 보조금 차별 철폐 등) 조항이 개정될 수도 있겠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기업 유치 위한 각국 보조금 늘 것”-각국이 첨단 기업 유치에 혈안이다.△그렇다. 법인세 인하 경쟁이 대표적이다. 유럽연합(EU)은 최근 세계 각국이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고자 법인세 인하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했다. 그러나 이는 무의미하고 황당한 조치(bad joke)다. 특정 기업을 유치하려는 국가는 세금 공제와 기타 보조금 혜택을 줄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15%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할 것이다. 정책을 통해 법인세를 낮춰주려는 각국의 개입주의 흐름은 더 짙어질 것이다.-한국도 법인세 논쟁이 한창이다.△한국은 법인세율을 (EU의 최저 법인세율 수준인) 15% 정도로 낮추는 게 현명할(wise) 것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세금 인하 경쟁을 해야 한다.-내년 미국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미국 실업률은 최소한 5%는 넘을 것이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3% 중반대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는 불가피하다. 경기 침체는 상품과 서비스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인플레이션을 멈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정학 리스크가 물가에 영향을 미칠까.△그렇다. (미중 갈등이 커지는) 지정학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그 기간을 더 길게 할 것이다. (인건비와 건설비가 비싼 미국이 생산을 주도할 경우 상품 단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다.) 오는 2024년이 돼도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3~4%대로 높을 것으로 본다.-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조언 부탁한다.△(한국에서 노동·연금·교육 분야의 개혁 논의가) 국회에서 논의가 진전되는 것은 기쁜 일이다. (허프바우어 연구원은 2년 전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은 제조업 못지않게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비스업 일자리의 진입 장벽을 없애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일례로 의사 자격증을 받기 위한 의학 교육은 영국처럼 길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한국 정부는 서비스업 가격의 투명한 공시를 요구하는 식으로 경쟁을 장려해야 한다.◇허프바우어 전 차관보는…△1939년생 △하버드대 문학 학사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박사 △조지타운대 법학 박사 △뉴멕시코대 경제학과 교수 △재무부 국제조세담당 국장 △재무부 국제무역투자정책담당 차관보 △조지타운대 국제금융학과 교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
2022.12.29 I 김정남 기자
"김정은과 동성애 했냐"…美남성, 한인에 인종차별 폭언
  • "김정은과 동성애 했냐"…美남성, 한인에 인종차별 폭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한국인 2명이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을 당했다.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한국인 2명(사진=틱톡 갈무리)2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린 개브리엘 김씨 등 2명은 지난 24일 캘리포니아 샌 라몬의 한 햄버거 체인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SNS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의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했다.그는 김씨 일행이 식당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면서 접근해선 “당신들은 이상한 동성애자들이다”라며 “북한의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 봤느냐”라는 등의 맥락 없이 횡성수설을 했다.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시 이들에게 찾아온 이 남성은 이들의 얼굴에 침을 뱉겠다거나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식으로 위협했다.이 남성의 인종차별적인 폭언은 김씨 일행이 켜놓고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이들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해당 사건을 접수한 샌 라몬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 해당 남성을 증오범죄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김씨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그런 일을 겪고 나선 다소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둘 다 무사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2022.12.28 I 이소현 기자
“멤버들의 박탈감…네이버 대출비교, 빅테크 불공정 아닌가 ”
  • “멤버들의 박탈감…네이버 대출비교, 빅테크 불공정 아닌가 ”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핀다 사무실에서 만난 박홍민·이혜민 공동 대표. 사진=핀다 제공“핀다는 대출비교부터 집행까지 비대면으로 1분 안에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15년 창업해 지금까지 ‘이게 가능할까? 이런 기능을 넣으면 어떨까?’ 수없는 개선작업과 테스트와 수정을 통해 핀테크 시장에서 나름대로 성장해 왔습니다. 또한, 문턱이 높은 수많은 금융회사들을 만나 설득하고 또 설득하면서 없던 시장을 만들어냈죠. 이런 노력의 결과 이제는 시장에서 제법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2015년 핀테크 불모지인 한국에서 창업해 2019년 대한민국 최초의 대출비교서비스를 만들어낸 핀다의 7년간의 노력을 피력하는 것으로 박홍민·이혜민 대표는 말문을 열었다. 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이들을 만났다. 하지만, 두 대표는 핀다와 유사한 대출비교 서비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사용했으면서도 소통 노력이 전혀 없었던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선 비판적인 생각을 감추지 않았다“네이버는 저희보다 힘이 세고 덩치가 큰 빅테크 기업입니다. 그 회사에서 저희가 갈고 닦아 놓은 시장에 아무 노력도 없이 무혈입성한다는 부분에 힘이 빠지네요. 네이버파이낸셜이 저희가 만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의 관련 문서를 베끼니 멤버들의 박탈감이 엄청 크더라고요. 업계의 관행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박홍민 대표)“우리 API를 다른 회사에서 베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네이버에 대해선 실망감이 더 큽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는 대출비교 서비스 초기 시장에 들어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함께 시장을 만들고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들이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애쓰며 키워 놓은 시장에 네이버는 트래픽과 자본이라는 무기를 들고 아무 노력 없이 쑥 들어왔습니다. 다시 말해 혁신을 가속하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민 대표)”“검증된 시장에 들어온 빅테크여서 더 문제”대출비교 서비스 API가 핀다와 유사한 곳은 네이버만은 아니다. 토스도 유사하다. 그런데 핀다는 왜 네이버파이낸셜에 더 실망한 걸까. 네이버 측은 일부러 베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핀다와 대출비교서비스를 연동한 금융권이 나중에 진입한 빅테크들에도 유사한 명세서를 요구했고, 핀다와 쿠콘이 공동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API가 공개된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혜민 대표는 “과거에도 금융권이 다른 회사에 저희 것을 보여줘 박탈감이 있었지만 치열하게 시장을 만들면서 생긴 일이어서 나름 이해되는 구석이 있었다. 선의의 파트너라는 생각이더 컸다”면서 “이번은 반대로 실망감이 크다. (핀다, 토스, 카카오페이) 3사가 대출비교 서비스 시장을 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18% 정도까지 키웠다. 저희는 (네이버 진출로) 대출비교 서비스 마케팅에 도움이 되거나 금융기관과 여신 프로세스를 만드는데 더 혁신하는 부분이 있거나 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랬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평했다.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게 된 데는 빅테크와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하는 스타트업의 현실을 알리고 싶은 이유도 있다고 했다. 이혜민 대표는 “저희 이름으로 인터뷰가 나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서 “소위 빅테크들과 싸우면서 겪는 일들, 아쉬움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홍민 대표는 “플랫폼과 관련해 공정거래란 어떤 것인가 하는 논의로 이어지면 어떨까”라면서 “대출비교 시장만 보면 3개의 플레이어가 있고 전체 신용대출의 18% 정도밖에 안 된 시장이어서 네이버의 진입으로 경쟁이 활성화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트래픽을 쥔 빅테크가 기다렸다가 초기가 아닌 검증된 시장에 들어와 수익화하는 문제를 공정한 경쟁환경으로 볼 수 있는가는 짚어야 한다”고 했다.“사업자 대출 정교화할 것…시리즈C 투자유치도 진행중” 핀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빅테크 3사와 경쟁한다. 두려움은 없을까.이혜민 대표는 “대출시장은 아직도 개척되지 않은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비대면으로 전환되지 않는 고객들도 상당하고, 아직 이러한 서비스를 접해 보지 못한 고객도 80%가 넘는다”라며 “트래픽이 많은 빅테크들은 다양한 상품을 붙이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핀다는 지난 7년 동안 대출이라는 한우물만 팠다. 대출에 대해서는 정교한 안목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유명 맛집은 대부분 잘하는 메뉴 하나로 승부한다. 핀다는 대출분야에서만큼은 최고를 지향한다. 가장 정교하고 고도화된 대출서비스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핀다는 사업자대출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분석 스타트업인 오픈업을 인수했다. 이 대표는 “오픈업은 다들 이미 확보한 사업자의 업력이나 과거 매출이 아니라 휴·폐업, 매출액 최저수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능력치 같은 콘텐츠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최고의 회사”라면서 “사업자 대출 시장에서 훨씬 더 특화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금리가 싸다가 아니라 대출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핀다는 시리즈B까지 유치하며 기업가치 1000억 원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속에서 기업 가치가 하락하거나 시리즈C 유치가 어렵진 않을까. 이 대표는 “회사의 성장이 수반되고 있어 기업가치와 관련해 마이너스 같은 안 좋은 소식은 없다. 조만간 업데이트 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핀다 사용자의 인생이 꽃처럼 피었으면 하는 바람” ‘핀다’라는 사명은 파이낸스(Finance)의 ‘FIN’과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상품과 사람을 많이 담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미의 ‘다(多)’의 합성어라고 한다. 이혜민 대표는 “집 때문이든, 학자금 때문이든 대출이 없는 사람이 없다. 어찌 보면 대출은 투자이고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주는 것이어서 핀다를 통해 인생이 꽃처럼 피고, 갖고 계신 계획들이 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올해 말 현재 핀다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 건을 넘겼고, 월 활성지표(MAU)는 75만 건이다. 올해 핀다를 통해 대환대출을 받은 사용자의 70%는 1인당 평균 금리를 4.61%p 낮추기도 했다.사족: 사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 중개에 뛰어들면서 건강보험데이터를 수기 입력하지 않아도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는 이를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출비교 API 베끼기 논란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핀테크에 뛰어든 큰 기업으로서 더 신중해야 했고, 논란이 발생했다면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했다. 네이버를 사랑하는 한 전직 임원은 “내가 근무할 때에는 직원들에게 스타트업을 만날 때 기록하라고 했다. 혹시 그의 아이디어가 내 아이디어와 헷갈리지 않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불편하고 귀찮지만 그게 네이버 같은 대한민국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의 책무라고.
2022.12.28 I 김현아 기자
윤박 "작품 좋은 평가 받아 보람…기분 좋은 해였다"
  • 윤박 "작품 좋은 평가 받아 보람…기분 좋은 해였다" [화보]
  • 사진=럭셔리[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윤박이 화보를 통해 겨울 감성를 드러냈다.윤박이 ‘럭셔리(LUXURY)’ 매거진 1월호의 화보를 장식했다. 올초 인상 깊은 변신을 보여준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부터 ‘로코킹’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추가한 ‘팬레터를 보내주세요’까지 극과 극을 오간 두 캐릭터를 소화하며 명품 연기력을 선보인 그가 이번 화보에선 ‘화보 장인’의 진면모를 보여준 것이다.공개된 화보에서 윤박의 매력은 끝없이 펼쳐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진 분위기는 감각적인 화보로 완성시킨 것은 물론, ‘훈훈함의 대명사’다운 비주얼은 프레임을 가득 채웠다.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윤박의 포토제닉한 면모다. 카메라 앞에 선 윤박은 셔터 소리에 맞춰 섬세한 표정 연기의 향연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각 스타일에 어울리는 포즈도 능숙하게 취하며 스태프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는 전언이다.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박은 2022년을 되돌아보며 “배우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출연했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을 때인데, 그런 면에서 나에겐 기분 좋은 해였다.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기도 했다라”고 전했다.한편, 윤박의 화보와 인터뷰는 ‘럭셔리’ 매거진 1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022.12.28 I 김가영 기자
베트남 한인들의 30년 역사로 미래를 전망하다
  • [책]베트남 한인들의 30년 역사로 미래를 전망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한인 사회의 역동적인 발전사를 기록한 책이다. ‘베트남 한인사, 개척과 화합의 시대’라는 부제를 내걸었다. 지난 30년간 베트남 한인들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고, 향후 한인 사회·기업들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오늘날 한국과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다방면에 걸쳐 우호와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과 발전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으로 베트남 수출액의 31%를 차지한다. 대(對)베트남 투자 규모는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인 사회·기업의 위상도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베트남 한인 사회는 수교 이래 성장을 거듭해 현재 15만여 명 규모에 이르렀다. 외환위기, 코로나19 등을 한국인 특유의 의지로 극복했다. 하노이 한인 밀집 지역인 미딩과 쭝화 거리는 다시 한국인으로 활력이 넘친다. 덕분에 베트남 한인 역사에 ‘팬데믹 극복기’라는 드라마가 하나 더 추가됐다. 책은 베트남에서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개척하고 화합해온 한인들이 직접 서술한 역사로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시기별 베트남 한인 발전사’에서는 수교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인의 발자취를 시대별로 담았다. 2장 ‘외교·경제·문화·교육·종교 발전사’는 베트남 한인 사회의 분야별 발전상을 기록했다. 3장 ‘하노이 한인회와 기관·단체 발전사’에서는 하노이 한인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 민간단체와 정부 파견기관, 비정부기구(NGO), 한인 동호회 등을 소개한다.4장 ‘라이프 스토리 인 하노이’는 수교 초기부터 거주한 하노이 원로들의 소회,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해온 인사들의 인터뷰, 일반 한인들의 하노이 생활 에세이는 물론, 베트남과 한국 양국에 잘 알려진 분들의 인터뷰를 수록했다. 마지막 5장 ‘한국 기업 진출 성공사’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22.12.28 I 장병호 기자
구준엽 "♥서희원과 문화 차이 없어…사랑 점점 더 강해질 것"
  • 구준엽 "♥서희원과 문화 차이 없어…사랑 점점 더 강해질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DJ 구준엽이 아내인 배우 서희원과의 신혼 근황에 대해 털어놨다. 27일 중국의 연예 매체 시나연예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희원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해당 매체와 오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 출연과 관련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구준엽은 ‘새해 첫날 밤 싱가포르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아내와 떨어져 있는 게 힘들지 않냐’는 매체의 질문에 “우리의 사랑은 점점 더 강해지고 의미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배우인 아내 서희원이 자신과 국적이 다른 외국인이지만 언어, 문화 등 소통에 장벽을 딱히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구준엽은 두 사람이 영어로 소통하면서 서로에게 한국어와 중국어를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엔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1998년 처음 만나 2년간 교제하다 결별했지만, 20년 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깜짝 결혼을 발표해 국내 및 중국어권 연예계 및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구준엽은 대만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이며 오는 31일 싱가포르 DJ 페스티벌에 참석한다.
2022.12.28 I 김보영 기자
'재벌집' 티파니 영 "송중기의 리더십, 소시 멤버로 탐날 정도" ②
  • '재벌집' 티파니 영 "송중기의 리더십, 소시 멤버로 탐날 정도" [인터뷰]②
  • (사진=써브라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이 ‘재벌집 막내아들’로 함께 호흡한 배우 송중기의 리더십과 배려에 감사함을 표했다. 티파니 영은 지난 25일 2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매체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JTBC 역대 드라마 2위,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로 활약을 펼친 티파니 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티파니 영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라클 팀의 현장은 차분하면서도 장난칠 땐 누구보다 화기애애했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감사한 현장이었다”며 “특히 미라클의 대주주 송중기 선배는 정말 리더십이 뛰어나시다. 덕분에 많은 케어를 받을 수 있었고, 한편으론 절 똑같이 프로로 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송중기와의 호흡을 회상했다. 티파니 영은 극 중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이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설립한 법인 미라클의 재미교포 애널리스트 레이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티파니는 “송중기 선배님은 극 중 윤현우(송중기 분)와 진도준 두 사람을 실제로 만나서 보는 느낌이었다. 장난기 있으면서도 진지한 매력을 갖고 계신다”며 “박혁권(오세현 역) 선배님까지 두 분 모두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선배님들이라 저 역시 책임감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저도 팀 생활을 오래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송중기 선배님은 본인 장면이 아니어도 작은 장면 한 순간 한 순간을 신경써주신다. 모두가 소중히 잘 화면에 나왔으면 바라시는 분이라 감동한 적이 많다”며 “미라클 팀에선 저만 여자 배우인데, 그래서인지 제가 등장하는 신에선 ‘반사판 가져와!’라고 말씀해주실 정도로 제가 화면에 잘 나올 수 있게 배려해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한 번은 ‘오빠가 저희 소녀시대 멤버였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며 “실제 한 회사를 다니는 것처럼 셋이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쉬고 함께 산책했다.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신다”고 덧붙였다. 연기 면에서는 박혁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배운 점이 많다고 했다. 티파니 영은 “박혁권 선배님께서 ‘스크린 연기에 대한 비밀’이란 책을 읽어본 적이 있냐며 추천해주셔서 후루룩 일고 공부해갔던 기억이 난다”며 “한 회 한 회 성장하는 제 모습에 놀랐다”고 떠올렸다. 또 “박혁권 선배님이 2g폰을 쓰시는데, 얼른 선배님이 스마트폰으로 바꾸셔서 자주 연락 나누고 싶다”는 귀여운 투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한편으론 선배님처럼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것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를 닮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2022.12.28 I 김보영 기자
'재벌집' 티파니 영 "첫 드라마 데뷔, 뼈아픈 지적도 감사해" ①
  • '재벌집' 티파니 영 "첫 드라마 데뷔, 뼈아픈 지적도 감사해" [인터뷰]①
  • (사진=써브라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음악을 할 때부터 담아온 좌우명인데, 연기자로서도 늘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자고 생각해요. 좋은 이야기와 좋은 생각, 마음을 갖고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어요.”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티파니 영(소녀시대 티파니)이 밝힌 연기자로서의 다짐이다.티파니 영은 지난 25일 2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매체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JTBC 역대 드라마 2위,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로 활약을 펼친 티파니 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티파니 영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무사히 끝난 것에 감사하다”며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에 한 회 한 회 열정적으로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데뷔작으로서 잊히지 않고 마음 속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티파니 영은 극 중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이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설립한 법인 미라클의 재미교포 애널리스트 레이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직도 그 높은 시청률에 믿기지 않는다. 매회 본방을 사수하고 반응을 남겨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화려한 신고식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작품 덕분에 많은 연락을 받았다. 결말을 궁금해하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행히 드라마가 ‘만약에’란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 설정에 걸맞게 무한한 상상과 추리를 유발할 수 있는 긍정적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캐릭터는 티파니가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꿰찬 소중한 배역이라 더욱 뜻깊다. 티파니는 “이런 대본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첼의 첫 등장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대극인 만큼 그 시대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대를 공부하면서 저희 부모님 세대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미국 이민자인 30대 여성이 어떻게 그 시절 타국에서 적응해 커리어를 쌓고 진도준, 오세현과 같이 멋진 두 분과 동등히 업무적 호흡을 나눌 수 있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었을지를 상상하며 캐릭터를 분석했다”며 “그런 여성이라면 재벌가 사람들 앞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똑부러지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똑똑하고 당당한 레이첼의 모습을 패션, 메이크업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구현하려고 노려했다. 티파니는 “90년대, 2000년대 레이첼의 스타일링, 메이크업에 차이를 뒀다. 여러모로 패션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그런 시각적인 요소가 이 여성이 자신을 들내는 무기이자 표현 방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레이첼이 실제 자신과도 닮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 티파니는 “교포라는 극 중 설정도 그렇고, 성격적으로도 닮은 부분은 있다”며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할 땐 계산적으로 다가가고 사안을 분석하는 편이면서도, 그 안에서 좋아하는 일에 모든 것을 올인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지만, 첫 도전이 마냥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정극 연기가 처음이고 걸출한 연기력을 뽐내는 다른 선배들과 호흡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연기가 튀어보인다는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티파니는 “퍼포머로서 언제나 관객과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마음을 열고 있다”며 “나의 선택이 낳은 결과이기에 지적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덕분에 드라마에 대한 이해가 생겨 많이 배웠다. 계속 공부하게 되는 것 같다. 저의 부족함이 있었던 만큼 이를 잘 배우고 개선해 빨리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또 “나의 부족함에 속상함을 느끼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잘 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다.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대 연기인 뮤지컬과 매체 연기인 드라마는 큰 차이가 있는 장르라는 점도 깨달았다고. 티파니는 “연기의 톤앤매너부터 다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현장에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고, 그 분들이 잘 이끌어주셨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로 가수 생활을 오래하면서 수많은 무대들을 거쳤다. 그 경험들 덕분에 다양한 변화에 빨리 적응해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게 제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은 특히 티파니가 뮤지컬과 소녀시대 활동, 드라마 연기, 작사 등 전 방위에서 활약을 펼친 바쁜 해였다. 그는 “어떤 것 하나를 놓지 않고 하고 싶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사실 음악에서 연기로 넘어가는 모든 과정은 자연스러웠다. 음악이 좋아 작사를 했고, 작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대본을 접하게 했다. 지치지 않냐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제게는 이 모든 활동의 병행이 아티스트로서 제게 유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 모든 기회를 만들어준 좋은 공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2.12.28 I 김보영 기자
"前여친 시신 짐가방에 버렸다"..옷장 시신 연쇄살인범 영장심사
  • "前여친 시신 짐가방에 버렸다"..옷장 시신 연쇄살인범 영장심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연쇄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A씨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출석했다.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 모씨가 28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살인 및 사체 은닉’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오전 10시께 영장실질심사에 들어선 A씨는 취재진이 “살해한 이유, 혐의를 인정하느냐”며 질문을 쏟아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한 시간여 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도 그는 자신의 얼굴을 패딩 모자로 가린 뒤 고개를 깊게 숙여 카메라에 보이지 않도록 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앞서 A씨는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해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 20일에는 오후 11시쯤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후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C씨에게 합의금을 주겠다며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A씨가 “B씨와 다투다가 둔기로 살해한 뒤 루프백(차량 지붕 위에 짐을 싣기 위해 설치하는 장치)에 시신을 담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행 시기와 방법 등의 내용을 피의자 진술로 확보했고, 시신 유기 장소 인근에 다이버들을 투입해 수중 수색 작업도 펼칠 예정이다. 단, 지난 여름 수도권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가 범행 이후 5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이어서 시신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경기 파주시에서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이 모씨가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뉴스1)A씨는 2건의 범행 모두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이었음을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 직후 모두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 범행이었는지 추궁하고 있다.전문가 역시 우발적 살인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말 다툼을 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하는데 주먹질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신이 발견될 때 둔기가 있었다. 이게 핵심”이라며 우발적 살해 개연성이 낮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보통 둔기부터 없애버리는데 시신 옆에다 그냥 뒀다. 그렇다면 8월 사건 이후에도 둔기를 사용한 적 있는 것 아닌가”라며 “(A씨가) 또 다른 사건에 대한 어떤 은폐 시도해 진술하는 것 일 수 있다”며 B씨의 시신 유기 장소가 공릉천변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경찰도 이 남자가 현재 많이 가진 타인의 물품 주인을 찾아 계속 생존 여부를 연락하는 것 같다”며 “그 집·차량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찾으셔야 된다. 온라인상 A씨와 서로 만남이 추정되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야 된다”고 조언했다.그는 A씨에 대해선 “(A씨는) B씨와 노래방에서 만나 그 집 안에 들어가서 8월까지 똬리를 틀고 기생을 했던 남자”라며 “A씨의는 남의 신분을 도용해 남의 재산으로 삶을 영위했다. 상당히 사이코패스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여진다. 옷장 안에 시신을 넣어두고 여성을 초청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기본적 냉혈한 특징”이라고 분석했다.경찰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는 피의자 (사진=뉴스1)
2022.12.28 I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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