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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다 우승’ 88승 거둔 휘트워스, 83세 일기로 별세
- 캐시 휘트워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8승을 기록한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LPGA는 26일(한국시간)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휘트워스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베티 오들은 LPGA를 통해 “캐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며 토요일 밤을 보냈다. 그는 사랑하고 웃고 추억을 만드는 것과 같은 삶의 가치를 남겼다”고 성명을 발표했다.LPGA 투어 통산 88승을 차지한 휘트워스는 단일 프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다. 이는 샘 스니드, 타이거 우즈(이상 PGA 투어 통산 82승), 안니카 소렌스탐(LPGA 투어 72승)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휘트워스는 1962년 7월 켈리 걸스 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고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위민스 웨스턴 오픈 등 88승 중 6승은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마지막 우승은 1985년 유나이티드 버지니아 뱅크 클래식에서였다.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도 휘트워스(1981년)였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것이 US 여자오픈 우승이었고, 휘트워스도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1966년부터 1973년까지 8년 동안 7차례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 수상)도 7번이나 받았고 8시즌 동안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휘트워스는 미국 서부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모너핸스에서 1939년에 태어났으며, 15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19세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12월 LPGA 투어에 합류했으며, 지속적으로 주니어 육성에도 힘써왔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88승이라는 유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기록이나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우승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왔다. 나는 대단한 괴짜가 아니며 내가 성공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저 사람들이 나를 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 '재벌집' 조한철 "송중기처럼 회귀?…이대로 살고 싶어요" [인터뷰]③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중기(윤현우/진도준 역)처럼 회귀하면요?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배우 조한철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설정처럼 과거로 회귀하면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조한철은 “진도준처럼 투자를 해서 성공하려면 시드 머니를 만들어야하고, 욕심도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며 “그건 또 다른 스트레스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조한철은 “결혼을 일찍해서 아내를 고생 시켰고, 처가살이를 오래해서 장모님께도 죄송하다”며 “항상 미안함을 한 구석에 안고 사는데, 그런 미안함이 없을 정도의 투자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극중 윤현우는 과거로 회귀해 미래에 주목 받는 종목의 주식을 사고, 개발 되는 분당의 땅을 상속 받아 일확천금을 얻게 된다. 또한 911 테러와 KAL기 사고 등을 참고해 시장의 흐름을 읽거나 할아버지인 진양철(이성민 분)의 신뢰를 얻는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조한철은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드라마의 전개에 등장하는 것이 극의 재미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드라마에 등장한 사건들은 저도 명확히 기억하니까 더 집중하면서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이어 “911 테러 때는 너무 충격이 커서, 그때 아내가 입고 있던 옷도 생각이 난다”며 “IMF 때도 금모으기를 했었고, 아버지가 명예퇴직을 하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당 열풍도 기억이 난다. 친구들이 그때 다 분당으로 이사갔다. 친구를 분당에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조한철은 연기이긴 하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겪으며 평범한 생활에 더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양철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가 너무 강해서 아들들이 나약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식에게 전략적으로 져주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그런 부모관계를 유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실제 모습은 극중 순양그룹의 주인이 되기 위해 머리 쓰고 욕심 부리는 진동기 역할과는 전혀 다른 조한철. 그는 “저는 실제로 형과 누나가 있는 막내아들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만들지 않고 혼자 여행하고 그런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 만나서 대화하며 에너지를 얻고 또 그런 걸 좋아한다”고 웃었다.조한철은 앞으로도 즐거운 현장 안에서 한결같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에서 지금처럼 연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이성민 연기 보며 흥행 예감" [인터뷰]②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첫 촬영 때 이성민 형을 보고 작품이 잘 될 것 같았죠.”배우 조한철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한철은 “저는 작품을 할 때 시청률 예상을 안한다”며 “예상을 해도 예상대로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조한철은 시청률에 연연하면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며 흥행에 대한 생각보다는 역할에 더 중점을 둔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로 욕심을 낼 만한 역할이지,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그것보다도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노역을 연기한 이성민의 모습은 흥행의 시그널이었다. 조한철은 “저와 윤제문 형이 이성민 형의 아들로 나온다.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완벽했다”며 “송중기도 워낙 잘 하는 배우이니까, 인상적인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조한철은 ‘재벌집 막내아들’ 속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이성민의 출연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이성민 형의 장면 중에 좋은 장면들이 많아서 감탄하면서 봤다”며 “젊은 사람이 노역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이성민 형의 연기는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케 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조한철은 섬망증이 온 진양철(이성민 분)과 이를 알아챈 손주 며느리 모현민(박지현 분)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박)지현에게도 애정이 있다 보니까, 그 신이 특이 애정이 간다. 둘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그가 말한대로 박지현과 조한철의 인연은 깊다. 박지현의 연기 선생님이 조한철인 것. 조한철은 제자를 한 작품에서 만난 소감을 묻자 “저 때문에 잘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잘하는 친구”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가 도움을 준 거라고는 힘든 시기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지, 내가 키웠다거나 가르쳤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작품에서 활약한 제자 박지현의 모습을 보며 고맙고 뿌듯한 감정을 느꼈다며 “다 같이 모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멀리서 시선을 주고 받았다. 지현이가 씩 웃으며 ‘저예요’하는 듯한 시선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미소 지었다.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의 단역부터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등 흥행작의 주역이 되기까지. 한결 같이 본인이 필요한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온 조한철.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 됐고 앞으로 이것보다 더 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살아오던 대로 살 것”이라며 “무언가를 의식하고 의도하고 욕심내는 건 스트레스의 원천이다.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진동기, 둘째의 설움 표현하고 싶었죠" [인터뷰]①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캐릭터를 생각할 때 꽂히는 걸 먼저 생각하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이번엔 둘째라는 것에 꽂혔죠.”배우 조한철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동기 역을 연기하며 중점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한철은 “유튜브에서 형제들의 성격을 비교한 것이 있었다”며 “둘째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를 많이 보고 칭찬에 목말라 있다고 하더라”며 진동기의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를 설명했다.극중 진동기는 눈치가 빠르고 생각이 기민한 인물로 묘사됐다 . 부친인 진양철의 사업가 마인드와 모친 이필옥의 두뇌 회전을 물려받은 인물이지만, 장자가 아닌 차남으로 태어나 순양의 후계자에서 차순위가 됐다. 명석한 인물이지만, 사주팔자에 의존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조한철은 진동기의 그런 지점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면접을 볼 때 역술인을 참관시키는 기업도 있다고 들었다”며 “진동기가 똑똑한 인물인데 사주팔자를 믿는다는 것에 설득력을 심어주기 위해 나름 히스토리를 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동기의 성격을 감안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다 보니 점술에 의존했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조한철 자신은 사주팔자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누가 얘기를 해주려고 해도 안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주팔자를 맹신할까봐’라고 했다. 조한철은 “귀가 팔랑거리는 스타일이라 신경을 쓸 것 같아서 아예 차단을 한다”고 웃었다.조한철은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도 “사전제작이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말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작가가 애초 구상했던 대로 엔딩을 맞아 좋았다”며 “진동기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당연한 결과다. 드라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걸 잘 얘기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의 단역부터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등 흥행작의 주역이 되기까지. 그 과정 속 힘든 시기도 있었다. 연습생들의 연기 선생님과 연극 배우를 병행하며 생계와 꿈을 좇던 시절이다.조한철은 “재주가 많은 배우들은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도 하지만, 전 그것밖에 할 줄 몰라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와 아내, 이 둘의 뒷바라지 덕에 연기라는 외길을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한철은 “어머니와 아내는 희한할 정도로 저를 믿어줬다”며 “어머니는 단 한번도 취업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아내는 수입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제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믿어줬다. 그것이 제 행운”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조한철은 “티 안나는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근사한 호텔이든, 놀이터든 어느 장소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내가 씨름선수? 샅바도 잡아본 적 없어" [인터뷰]③
- 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래밭도 밟아본 적 없고, 샅바도 잡아본 적이 없어요.”배우 박지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씨름선수 출신’ 루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지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초등학생일 때 수영을 한 적은 있지만 씨름은 정말 아닌데 왜 이런 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사진으로 언급된 분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지현이 씨름선수 출신이었다며, 박지현이라고 추측되는 사진도 공개됐다. 그러나 이는 박지현이 아니었고, 소속사에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이렇게 사실과 다른 루머가 나올 정도로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박지현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감개무량하고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박지현은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이자 순양그룹 장손인 진성준(김남희 분)의 아내인 모현민 역으로 출연했다.박지현은 부부 연기를 한 김남희에 대해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직 연기적으로 욕심이 있어도 자신감이라든가, 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부족한데 김남희 선배님은 모든 아이디어와 개인적인 생각을 서슴없고 거침 없이 표현하는 사람이라 그 덕분에 저도 많은 경험을 했다”며 “선배님 덕분에 두드러진 신도 많아서 감사했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모현민과 진성준의 결혼식 날 신부대기실에서의 신을 꼽았다. 박지현은 “진성준이 신부대기실을 찾아와 갈등을 빚는다. 그때 진성준이 진지한 표정을 짓다, 문을 열고 나가기 전 미소를 짓는다. 그때 실제로도 굉장히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이어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리액션이 진심으로 나와서 표정과 감정들이 잘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지현은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해 ’은주의 방‘,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든 적도 있고 불안한 적도 있었다”며 “그런데 그 시간을 투자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이번 작품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박지현은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아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평생 연기를 하면서 보여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母 송중기 극성팬, 투샷 좋아해" [인터뷰]②
- 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마가 송중기 선배님의 극성 팬이에요. 송중기 선배님과 함께한 장면들을 좋아하시더라고요.”배우 박지현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가족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지현은 “부모님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계속 틀어놓으시고, ‘오늘은 얼마나 나와?’ 매번 물어보신다”며 “친구분들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박지현은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이자 순양그룹 장손인 진성준(김남희 분)의 아내인 모현민 역으로 출연했다.모현민은 진도준(송중기 분)과 혼인을 맺기 위해 접근했다 결국 진성준과 결혼을 하는 인물. 박지현은 선배 송중기와의 호흡에 대해 “대선배이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유쾌하고 털털하셔서 긴장을 안 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님 덕분에 도준, 현민의 신들이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서도 “저 때문에 보는 건지, 송중기 선배님 때문에 보는 건지 모르겠다”며 “어머니가 사인을 부탁하셔도 현장에서 그런 부탁을 드리는 게 방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부탁을 못드렸다”며 아쉬워했다.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재벌집 막내아들’은 송중기, 이성민,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 박지현 역시 여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초반부터 주목 받았다.박지현은 “대본이 워낙 재미있었고 캐스팅이 화려해서 저만 잘하면 드라마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지는 몰랐다”며 “아무리 좋은 대본과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도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고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박지현은 모현민 캐릭터가 화제된 것에 대해서도 “작가님이 쓰신 캐릭터도 그렇고 원작에서도 그렇고 입체적이게 잘 나타나서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촬영 현장 안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 그는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며 “드라마에 연극을 하셨던 선배님들이 많으셨는데, 그 탓인지 연극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 책으로만 읽었을 때와 촬영할 때, 그리고 편집된 영상으로 봤을 때 다 다른 재미를 느꼈고 감탄이 배가 됐다”고 털어놨다.내공 있는 선배들과 연기를 한 만큼, 모현민 캐릭터에도 도움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박지현은 “손정래(김정난 분)가 유지나(서재희 분)에게 커피를 붓고 모현민이 그걸 자기가 했다고 나서는 장면이 있는데, 김정난 선배님이 커피잔을 뺏을 때 숨기듯 뺏어보라고 제안을 하셨다”며 “그런 작은 차이 덕분에 현민이 캐릭터가 잘 살고 신도 더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조한철과 박지현은 사제지간. 조한철에게 연기를 배운 박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료 배우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조한철 선배님이 레슨 마지막에 ’현장에서 만나자‘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말대로 현장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최근 제 생일이었는데, 제 이름이 각인된 만년필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고 뜻깊은 인연을 떠올렸다.‘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입체적인 모현민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화제몰이를 한 박지현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에 같은 마음으로 같은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 시간이 쌓였기 때문에 현민이를 연기한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발전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원작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죠" [인터뷰]
- 유수민 감독(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원작이 있긴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원작 팬들이 실망하기 않게 만들고 싶었어요.”웨이브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된 ‘약한영웅’에 대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새로 들어온 캐릭터도 있고 관계나 감정선도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공개된 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드라마 ‘약한영웅’은 웹툰의 프롤로그 느낌. 유 감독은 이렇게 제작한 이유를 묻자 “웹툰 1화랑 드라마 엔딩을 엮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완성을 했다”며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약한영웅’ 시리즈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가출팸도 등장한다. 가출팸이 고등학생들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기도 했다.유 감독은 “학교 안에서 소년들을 다루는데, 학교 밖의 소년들과 섞일 때 얘기가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자료조사도 많이 했고 인터뷰도 몇차례 진행을 하면서 집필을 했다”고 털어놨다.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현실에 놀란 적도 많다. 유 감독은 특히 스포츠 도박에 대해 놀랐다며 “실제로 도박에 빠진 학생들도 있더라. 인터뷰를 한 학생 중 한 명이 친구가 1억까지 잃었고 부모님이 갚아주고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웹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 흥행까지 이룬 드라마 ‘약한영웅’. 유 감독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한준희 감독에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은 “한준희 감독님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옆에서 늘 같이 봐주셨다. 저는 매몰돼 있으니 놓치는 부분도 있는데 잘 잡아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한준희 감독의 ‘D.P.’와 ‘약한영웅’에 대해서도 “두 작품이 비슷한 지점은 결국 우리가 아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라며 “우리가 알 수 있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중점적이었다”고 털어놨다.사진=‘약한영웅’ 포스터‘약한영웅’은 액션신도 화제를 모았다. 유 감독은 “액션 장르의 이야기니까 현실성도 중요한데, 장르성을 확보하려고 했다”며 “액션신에서 특히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감정이 충만해야 주먹질도 타격감 있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서 감정들이 터질듯 담긴 상태에서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약한영웅’은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화제가 됐다. 유 감독은 배우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칭찬을 했다.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에 대해서는 “놀랐다”며 “프레임 안에서 설득력이 좋다. 분위기 자체가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고 겸손하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세심하게 신경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안수호 역의 최현욱에 대해서도 “전작을 보며 불안감이 없었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최현욱 배우는 여유롭고 유연하다. 말하기 전 지문과 대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다 해낸다. 대본보다 더 풍성한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리하고 또 노력파다”고 감탄했다.오범석 역을 연기한 홍경도 극찬했다. 유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놀랐다. 홍경 배우가 범석 연기를 하며 감동 받은 순간도 많았다”며 “대본에서도 그렇고 복잡한 감정인데,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약한영웅’에는 유 감독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유수빈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직접 제안을 했다며 “현장에서도 집과 똑 같았다. 원래 집에서도 영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수빈이가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 최현욱 "1년 만에 '라켓소년단'→'약한영웅', 저도 실감 안나요" [인터뷰]③
- 최현욱(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 1년이 믿기지 않아요.”배우 최현욱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현욱은 지난해 방영한 SBS ‘모범택시’를 시작으로 ‘라켓소년단’,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거쳐 웨이브 ‘약한영웅’까지, 바쁘게 움직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1년에 이룬 성과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최현욱은 “올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1년을 돌아보면 순식간에 변해있다는 것을 느낀다. 감사하고 기분 좋지만 앞으로의 준비가 필요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최현욱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다. 그는 그때를 돌아보며 “계속 야구를 했으면 프로까지 도전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부상 때문에 야구를 그만두게 된 최현욱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만뒀을 때 미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최현욱은 야구를 그만두고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며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명절에 가족들이 모였는데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다들 박장대소를 했다. 그런데 반대는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연기 학원을 다니고 예고 편입을 했다”고 설명했다.다수 작품 속에 출연하는 최현욱은 ‘매력적인 배우’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 ‘매력’이 그를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통한 걸까. 그는 “예고 편입을 할 때 경쟁률이 11:1이었다. 대기번호가 14번이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어서 놀랐다”며 “학교를 다니며 웹드라마 오디션에 처음 도전하게 됐는데, 출연이 확정된 형이 포기하면서 추가로 합격했다. 그 드라마가 시즌4까지 가면서 사랑을 받게 됐다”고 떠올렸다.이후 최현욱은 브라운관 데뷔를 했고, 작품의 흥행과 캐릭터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승장구했다. 최현욱(사진=웨이브)그럼에도 최현욱은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을 잘 만나고 잘 된 건 너무 좋지만 그만큼 부족하고 준비가 안된 면이 있었다”며 “좋은 분들과 얘기를 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다. 작품을 할 수록 연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그런 게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털어놨다.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최현욱. 카메라가 비추는 방향 마다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최현욱은 “다 다른 얼굴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매 회마다 얼굴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배우 최현욱의 장점을 추가로 묻자 “저는 제 3자로 많이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직업병일 수도 있는데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많은 영향을 준다”며 어떻게 보여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그러면서 제가 어떤 매력을 갖춰야하는지도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을 계속 하는 것이 제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야구선수로서 프로의 꿈을 꾸다, 배우가 되기까지. 짧은 시간 내에 최현욱은 큰 변화를 맞았고 또 그만큼 성장했다. 최현욱은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그만두고 나서 되돌아보면 좋은 자극이었던 것 같다“며 ”운동을 하면서 단체생활을 했고 그러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연기는 스스로 헤쳐나가야하는 일이 많았다. 책을 많이 보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최현욱을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며 ”로맨스 코미디, 시트콤, 판타지 등 지금까지 안해본 것들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약한영웅'으로 증명한 슈퍼루키…최현욱 "건강한 배우 될게요" [인터뷰]①
- 최현욱(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앞으로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나갈 거고, 건강하게 배우생활 해 나갈게요.”웨이브 ‘약한영웅’까지 훌륭히 끝낸 배우 최현욱이 다짐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최현욱은 ‘약한영웅’에 대해 “제 필모에서 후회가 없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대본을 읽고 재미있긴 했지만, 필모그래피에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지난 11월 1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최현욱은 누가 시비를 걸어오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스스로 싸우는 법은 없고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 역을 맡아 출연했다.‘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는 특히 남자 시청자들의 로망으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현욱은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도 멋있었다”며 “선망의 대상이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그렇게 보여야한다는 걱정도 많았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이같은 고민이 무색하게 최현욱은 안수호를 매력적으로 표현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무거운, 때로는 가벼운 안수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최현욱은 “대본에 나왔던 수호보다 텐션을 더 올렸던 것 같다”며 “아재개그와 자신감 넘치는 대사들, 그런 것들을 변형을 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까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즉흥적인 애드리브도 했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는데 그 안에서 수호는 항상 텐션을 유지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시은(박지훈 분), 범석(홍경 분)과 대비가 되어야 케미가 나온다고 생각을 했는데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환기가 되는 느낌을 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약한영웅’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후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웨이브에서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현욱은 이런 인기를 체감했다며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주변에서 제일 많이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 1등을 한 것도 봤다”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더 호평을 받아서 영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현욱(사진=웨이브)최현욱이 생각하는 작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하자 최현욱은 출연 배우가 아닌, 열혈 시청자로 ‘약한영웅’의 매력포인트를 줄줄이 말했다. 최현욱은 “잘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음악이다. 음악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대사에 힘이 주어지고 몰입을 해야할 때 음악이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약한영웅’에선 타이밍 좋게 깔리는 게 있다”며 “다들 오프닝을 건너뛰기 마련이지만 ‘약한영웅’은 오프닝이 다 떡밥 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관계성도 인기 요인. 최현욱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관계성이 너무 좋다. 연출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 엔딩까지 좋았다”며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로서도 재미있게 봤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라고 극찬했다.‘약한영웅’의 핵심이 되는 인물인 시은, 수호, 범석. 그러나 수호의 전사가 세밀하게 나오진 않아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출연하는 배우에게도 마찬가지. 최현욱은 “수호의 전사가 시은이나 범석이처럼 많이 나오진 않아서 상상하면서 수호를 만들어갔다”며 “격투기를 오래 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생긴 단단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또 할머니랑 살면서 바쁜 현생이 치이는 만큼, 타인에게도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으로 이끌어가야하는 역할을 맡아 고민도 하고 텐션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약한영웅’이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 최현욱은 “들은 건 없지만 불러주시면 무조건 기쁜 마음으로 출연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혹한기에도 투자 유치…"AI 신약 개발, 승자될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적용시켜 이전에는 찾을 수 없었던 높은 약효를 가진 물질을 찾고자 합니다.”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연구소에서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AI 신약 개발은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지만, 아직 극적인 성공 사례는 발표되지 않은 미래 기술”이라며 “미래 신약 설계 기술의 출현을 앞당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AI 신약 개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겠다”고 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갤럭스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인 석 대표와 세 명의 제자들이 2년 전 창업한 디지털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서울대에서 20년간 쌓아온 분자 구조 모델링 기술 ‘갤럭시’를 바탕으로 신약 설계와 관련된 AI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벤처 업계가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도, 이 회사는 지난 9월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210억 원 규모의 투자(시리즈A)를 받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갤럭스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50억 원을 투자한 카카오브레인과도 협업 중이다.신약 개발에서 AI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이렇다. 신약 물질은 질병 유발 인자를 공격하는 분자다. 신약 물질이 정밀하게 질병 유발 인자를 공격하려면 레고 블럭처럼 서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3차원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AI가 이런 설계 정확도를 높여줄 수 있다면, 실험실에서 수많은 분자에 대해 직접 실험해 볼 필요가 줄어든다.‘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2020년 단백질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내놓은 이후 이런 기대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석 대표는 “갤럭스도 알파폴드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스는 알파폴드를 출현한 무대이기도 했던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SAP)에서 2018년 3위를 차지하는 등 오랫동안 성과를 내왔다.석 대표는 경쟁사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창업한 아이소모픽랩스, 제네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을 꼽았다. 갤럭스가 발굴하려는 물질은 먹는 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과 단백질 약물(바이오로직스)을 모두 포함하는데, 두 회사는 각각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그는 “신약 개발에 밀접한 기술일수록 공개 수준이 낮다”며 “예를 들면 알파폴드는 공개됐지만, 그 이후 아이소모픽랩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올해 운영본부와 미래기획본부, 디지털랩, 웨트 랩 등으로 조직을 정비한 갤럭스는 내년부터 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석 대표는 “특정 고객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기보다 갤럭스와 갤럭스의 기술을 보다 널리 알리려는 것”이라며 “잠재 고객사에 갤럭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저희도 잠재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잘 맞는 외국의 파트너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스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