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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우승’ 88승 거둔 휘트워스, 83세 일기로 별세
  • ‘역대 최다 우승’ 88승 거둔 휘트워스, 83세 일기로 별세
  • 캐시 휘트워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88승을 기록한 캐시 휘트워스(미국)가 8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LPGA는 26일(한국시간) “휘트워스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휘트워스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베티 오들은 LPGA를 통해 “캐시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축하하며 토요일 밤을 보냈다. 그는 사랑하고 웃고 추억을 만드는 것과 같은 삶의 가치를 남겼다”고 성명을 발표했다.LPGA 투어 통산 88승을 차지한 휘트워스는 단일 프로 투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거둔 선수다. 이는 샘 스니드, 타이거 우즈(이상 PGA 투어 통산 82승), 안니카 소렌스탐(LPGA 투어 72승)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휘트워스는 1962년 7월 켈리 걸스 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고 타이틀 홀더스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위민스 웨스턴 오픈 등 88승 중 6승은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마지막 우승은 1985년 유나이티드 버지니아 뱅크 클래식에서였다. 여자골프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도 휘트워스(1981년)였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이루지 못한 것이 US 여자오픈 우승이었고, 휘트워스도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고 한다.1982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1966년부터 1973년까지 8년 동안 7차례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 수상)도 7번이나 받았고 8시즌 동안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다.휘트워스는 미국 서부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모너핸스에서 1939년에 태어났으며, 15세에 골프를 시작했다. 19세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했고 그해 12월 LPGA 투어에 합류했으며, 지속적으로 주니어 육성에도 힘써왔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88승이라는 유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다른 누구도 뛰어넘을 수 없는 기록이나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우승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왔다. 나는 대단한 괴짜가 아니며 내가 성공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어떻게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그저 사람들이 나를 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2.12.26 I 주미희 기자
'재벌집' 조한철 "송중기처럼 회귀?…이대로 살고 싶어요" ③
  • '재벌집' 조한철 "송중기처럼 회귀?…이대로 살고 싶어요" [인터뷰]③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송중기(윤현우/진도준 역)처럼 회귀하면요?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요.”배우 조한철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설정처럼 과거로 회귀하면 하고 싶은 것을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조한철은 “진도준처럼 투자를 해서 성공하려면 시드 머니를 만들어야하고, 욕심도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며 “그건 또 다른 스트레스일 것 같다”고 털어놨다.조한철은 “결혼을 일찍해서 아내를 고생 시켰고, 처가살이를 오래해서 장모님께도 죄송하다”며 “항상 미안함을 한 구석에 안고 사는데, 그런 미안함이 없을 정도의 투자만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극중 윤현우는 과거로 회귀해 미래에 주목 받는 종목의 주식을 사고, 개발 되는 분당의 땅을 상속 받아 일확천금을 얻게 된다. 또한 911 테러와 KAL기 사고 등을 참고해 시장의 흐름을 읽거나 할아버지인 진양철(이성민 분)의 신뢰를 얻는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조한철은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드라마의 전개에 등장하는 것이 극의 재미포인트가 된 것 같다며 “드라마에 등장한 사건들은 저도 명확히 기억하니까 더 집중하면서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이어 “911 테러 때는 너무 충격이 커서, 그때 아내가 입고 있던 옷도 생각이 난다”며 “IMF 때도 금모으기를 했었고, 아버지가 명예퇴직을 하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당 열풍도 기억이 난다. 친구들이 그때 다 분당으로 이사갔다. 친구를 분당에 잃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조한철은 연기이긴 하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을 겪으며 평범한 생활에 더 감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진양철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가 너무 강해서 아들들이 나약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식에게 전략적으로 져주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고 그런 부모관계를 유지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실제 모습은 극중 순양그룹의 주인이 되기 위해 머리 쓰고 욕심 부리는 진동기 역할과는 전혀 다른 조한철. 그는 “저는 실제로 형과 누나가 있는 막내아들이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만들지 않고 혼자 여행하고 그런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 만나서 대화하며 에너지를 얻고 또 그런 걸 좋아한다”고 웃었다.조한철은 앞으로도 즐거운 현장 안에서 한결같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시청률에 연연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에서 지금처럼 연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이성민 연기 보며 흥행 예감" ②
  •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이성민 연기 보며 흥행 예감" [인터뷰]②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첫 촬영 때 이성민 형을 보고 작품이 잘 될 것 같았죠.”배우 조한철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을 예감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조한철은 “저는 작품을 할 때 시청률 예상을 안한다”며 “예상을 해도 예상대로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조한철은 시청률에 연연하면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며 흥행에 대한 생각보다는 역할에 더 중점을 둔다고 털어놨다. 그는 “배우로 욕심을 낼 만한 역할이지,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또 그것보다도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인지를 먼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그럼에도 노역을 연기한 이성민의 모습은 흥행의 시그널이었다. 조한철은 “저와 윤제문 형이 이성민 형의 아들로 나온다.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완벽했다”며 “송중기도 워낙 잘 하는 배우이니까, 인상적인 작품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조한철은 ‘재벌집 막내아들’ 속 기억에 남는 장면도 이성민의 출연 장면을 꼽았다. 그는 “이성민 형의 장면 중에 좋은 장면들이 많아서 감탄하면서 봤다”며 “젊은 사람이 노역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데, 이성민 형의 연기는 ‘대부’의 말론 브란도를 연상케 했다”고 극찬했다. 특히 조한철은 섬망증이 온 진양철(이성민 분)과 이를 알아챈 손주 며느리 모현민(박지현 분)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박)지현에게도 애정이 있다 보니까, 그 신이 특이 애정이 간다. 둘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그가 말한대로 박지현과 조한철의 인연은 깊다. 박지현의 연기 선생님이 조한철인 것. 조한철은 제자를 한 작품에서 만난 소감을 묻자 “저 때문에 잘 된 것이 아니라 원래 잘하는 친구”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제가 도움을 준 거라고는 힘든 시기에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여건을 만들어준 것이지, 내가 키웠다거나 가르쳤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좋은 작품에서 활약한 제자 박지현의 모습을 보며 고맙고 뿌듯한 감정을 느꼈다며 “다 같이 모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멀리서 시선을 주고 받았다. 지현이가 씩 웃으며 ‘저예요’하는 듯한 시선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미소 지었다.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의 단역부터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등 흥행작의 주역이 되기까지. 한결 같이 본인이 필요한 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온 조한철. 그는 “‘재벌집 막내아들’이 잘 됐고 앞으로 이것보다 더 잘될 수도, 안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살아오던 대로 살 것”이라며 “무언가를 의식하고 의도하고 욕심내는 건 스트레스의 원천이다.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진동기, 둘째의 설움 표현하고 싶었죠" ①
  • '재벌집 막내아들' 조한철 "진동기, 둘째의 설움 표현하고 싶었죠" [인터뷰]①
  • 조한철(사진=눈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캐릭터를 생각할 때 꽂히는 걸 먼저 생각하고,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이번엔 둘째라는 것에 꽂혔죠.”배우 조한철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동기 역을 연기하며 중점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이같이 표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한철은 “유튜브에서 형제들의 성격을 비교한 것이 있었다”며 “둘째가 자존감이 낮고 눈치를 많이 보고 칭찬에 목말라 있다고 하더라”며 진동기의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했는지를 설명했다.극중 진동기는 눈치가 빠르고 생각이 기민한 인물로 묘사됐다 . 부친인 진양철의 사업가 마인드와 모친 이필옥의 두뇌 회전을 물려받은 인물이지만, 장자가 아닌 차남으로 태어나 순양의 후계자에서 차순위가 됐다. 명석한 인물이지만, 사주팔자에 의존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조한철은 진동기의 그런 지점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면접을 볼 때 역술인을 참관시키는 기업도 있다고 들었다”며 “진동기가 똑똑한 인물인데 사주팔자를 믿는다는 것에 설득력을 심어주기 위해 나름 히스토리를 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동기의 성격을 감안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지나치다 보니 점술에 의존했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조한철(사진=눈컴퍼니)조한철 자신은 사주팔자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누가 얘기를 해주려고 해도 안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주팔자를 맹신할까봐’라고 했다. 조한철은 “귀가 팔랑거리는 스타일이라 신경을 쓸 것 같아서 아예 차단을 한다”고 웃었다.조한철은 드라마 결말에 대해서도 “사전제작이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결말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작가가 애초 구상했던 대로 엔딩을 맞아 좋았다”며 “진동기 입장에서는 아쉽지만, 당연한 결과다. 드라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걸 잘 얘기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의 단역부터 드라마 ‘빈센조’, ‘갯마을 차차차’, ‘재벌집 막내아들’ 등 흥행작의 주역이 되기까지. 그 과정 속 힘든 시기도 있었다. 연습생들의 연기 선생님과 연극 배우를 병행하며 생계와 꿈을 좇던 시절이다.조한철은 “재주가 많은 배우들은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도 하지만, 전 그것밖에 할 줄 몰라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와 아내, 이 둘의 뒷바라지 덕에 연기라는 외길을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한철은 “어머니와 아내는 희한할 정도로 저를 믿어줬다”며 “어머니는 단 한번도 취업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없고, 아내는 수입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제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믿어줬다. 그것이 제 행운”이라고 고마움을 털어놨다.조한철은 “티 안나는 자연스러운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근사한 호텔이든, 놀이터든 어느 장소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내가 씨름선수? 샅바도 잡아본 적 없어" ③
  •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내가 씨름선수? 샅바도 잡아본 적 없어" [인터뷰]③
  • 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래밭도 밟아본 적 없고, 샅바도 잡아본 적이 없어요.”배우 박지현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씨름선수 출신’ 루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지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초등학생일 때 수영을 한 적은 있지만 씨름은 정말 아닌데 왜 이런 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사진으로 언급된 분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지현이 씨름선수 출신이었다며, 박지현이라고 추측되는 사진도 공개됐다. 그러나 이는 박지현이 아니었고, 소속사에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이렇게 사실과 다른 루머가 나올 정도로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박지현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감개무량하고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박지현은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이자 순양그룹 장손인 진성준(김남희 분)의 아내인 모현민 역으로 출연했다.박지현은 부부 연기를 한 김남희에 대해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고 표현했다. 이어 “아직 연기적으로 욕심이 있어도 자신감이라든가, 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부족한데 김남희 선배님은 모든 아이디어와 개인적인 생각을 서슴없고 거침 없이 표현하는 사람이라 그 덕분에 저도 많은 경험을 했다”며 “선배님 덕분에 두드러진 신도 많아서 감사했다.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기억에 남는 신을 묻자, 모현민과 진성준의 결혼식 날 신부대기실에서의 신을 꼽았다. 박지현은 “진성준이 신부대기실을 찾아와 갈등을 빚는다. 그때 진성준이 진지한 표정을 짓다, 문을 열고 나가기 전 미소를 짓는다. 그때 실제로도 굉장히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이어 “선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리액션이 진심으로 나와서 표정과 감정들이 잘 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지현은 2017년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로 데뷔해 ’은주의 방‘,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재벌집 막내아들‘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든 적도 있고 불안한 적도 있었다”며 “그런데 그 시간을 투자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에 연기를 하고 있다”고 지난 시간을 떠올렸다.이번 작품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박지현은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아서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며 “평생 연기를 하면서 보여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母 송중기 극성팬, 투샷 좋아해" ②
  •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母 송중기 극성팬, 투샷 좋아해" [인터뷰]②
  • 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엄마가 송중기 선배님의 극성 팬이에요. 송중기 선배님과 함께한 장면들을 좋아하시더라고요.”배우 박지현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가족의 반응을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지현은 “부모님은 ‘재벌집 막내아들’을 계속 틀어놓으시고, ‘오늘은 얼마나 나와?’ 매번 물어보신다”며 “친구분들이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박지현은 현성일보 사주의 장녀이자 순양그룹 장손인 진성준(김남희 분)의 아내인 모현민 역으로 출연했다.모현민은 진도준(송중기 분)과 혼인을 맺기 위해 접근했다 결국 진성준과 결혼을 하는 인물. 박지현은 선배 송중기와의 호흡에 대해 “대선배이고 선망의 대상이었던 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유쾌하고 털털하셔서 긴장을 안 하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님 덕분에 도준, 현민의 신들이 예쁘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서도 “저 때문에 보는 건지, 송중기 선배님 때문에 보는 건지 모르겠다”며 “어머니가 사인을 부탁하셔도 현장에서 그런 부탁을 드리는 게 방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부탁을 못드렸다”며 아쉬워했다.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재벌집 막내아들’은 송중기, 이성민,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작품. 박지현 역시 여기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드라마 초반부터 주목 받았다.박지현은 “대본이 워낙 재미있었고 캐스팅이 화려해서 저만 잘하면 드라마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 지는 몰랐다”며 “아무리 좋은 대본과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고 해도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지 않고 재미있게 연기를 했다”고 털어놨다.박지현은 모현민 캐릭터가 화제된 것에 대해서도 “작가님이 쓰신 캐릭터도 그렇고 원작에서도 그렇고 입체적이게 잘 나타나서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촬영 현장 안에서 선배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다. 그는 “꿈만 같던 시간이었다”며 “드라마에 연극을 하셨던 선배님들이 많으셨는데, 그 탓인지 연극 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 책으로만 읽었을 때와 촬영할 때, 그리고 편집된 영상으로 봤을 때 다 다른 재미를 느꼈고 감탄이 배가 됐다”고 털어놨다.내공 있는 선배들과 연기를 한 만큼, 모현민 캐릭터에도 도움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박지현은 “손정래(김정난 분)가 유지나(서재희 분)에게 커피를 붓고 모현민이 그걸 자기가 했다고 나서는 장면이 있는데, 김정난 선배님이 커피잔을 뺏을 때 숨기듯 뺏어보라고 제안을 하셨다”며 “그런 작은 차이 덕분에 현민이 캐릭터가 잘 살고 신도 더 재밌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조한철과 박지현은 사제지간. 조한철에게 연기를 배운 박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동료 배우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조한철 선배님이 레슨 마지막에 ’현장에서 만나자‘는 말을 해주셨는데, 그 말대로 현장에서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최근 제 생일이었는데, 제 이름이 각인된 만년필을 선물로 주시기도 했다”고 뜻깊은 인연을 떠올렸다.‘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입체적인 모현민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화제몰이를 한 박지현은 “응원과 관심을 받아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출연한 모든 작품에 같은 마음으로 같은 노력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그 시간이 쌓였기 때문에 현민이를 연기한 것 같다. 앞으로는 더 발전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사" ①
  • '재벌집 막내아들' 박지현 "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사" [인터뷰]①
  • 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현민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스타일링에 중점을 뒀어요. 헤어 메이크업, 패션을 통해 시대적인 부분과 모현민의 성격까지 드러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죠.”배우 박지현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모현민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한 노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지현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화장품부터 의상까지, 직접 찾아보고 준비를 했다”며 “화장품 매장에 가서 그 시대에 썼을 만한 초록색과 보라색 섀도 등을 직접 구매했고 옷도 빈티지숍, SNS 등을 통해 구매했다. 모현민 스타일링에 맞게 손톱까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박지현은 특정 캐릭터를 지정하지 않은 오픈 오디션을 통해 ‘재벌집 막내아들’에 합류했다. 그는 “시놉시스를 재미있게 봐서 어떤 캐릭터가 와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감독님이 내 전작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보셨다고 했다. 그런 모습들이 모현민과 어울린다고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박지현은 앞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유미의 세포들’ 등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얄미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여 왔고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박지현은 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각각 서사가 있고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한 캐릭터들이 악역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제가 피부도 희고 차갑게 생긴 편이라 그런 역할에 캐스팅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박지현(사진=나무엑터스)극중 모현민은 진성준과 결혼 전인 20대부터 40대의 모습까지 등장한다. 이런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을 터다. 박지현은 따로 분장을 통해 이같은 변화를 보여주진 않았다며 “스타일링의 변화만 줬다. 모현민이 재벌가 며느리이고 외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만큼, 꾸준한 노력과 돈과 시간으로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박지현의 이 같은 디테일은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에 큰 몫을 했고 ‘재벌집 형수님’, ‘국민 형수님’이라는 수식어까지 붙게 했다. 박지현은 “미혼이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서 그런 애칭을 붙여주신 거라 감사하고 좋다”며 웃었다.박지현은 모현민 그 자체로 ‘재벌집 막내아들’에 흡수됐지만, 실제 모습과 싱크로율은 0%라고 밝혔다. 그는 “현민이처럼은 못 살 것 같다”며 “그래서 대단하게 느끼는 부분도 있고 연기를 하며 대리만족을 느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실제로는 욕심, 야망이 크지 않다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고 즐거운 일에 웃는 게 좋은 사람이라 미래를 계획하고 큰 그림을 그려 실천하고 그런 걸 못하는 게 제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설명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한 박지현은 “캐릭터를 맡고, 좋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배운 게 많고 영광”이라며 “이 작품을 만난 것이 20대 끝자락에 찾아온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집에서 즐기는 '잠봉뵈르 키트', 없어서 못 팔고 있죠"
  • "집에서 즐기는 '잠봉뵈르 키트', 없어서 못 팔고 있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꾸준히 선택받는 히트 식품은 특이함보단 ‘셰프의 한 방’이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큰 히트를 치고 있는 ‘잠봉뵈르 키트’는 맛집 메뉴 품질 그대로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한 게 차별점이죠.”25일 서울 강남구 SSG닷컴 본사에서 만난 문형길(사진·36) 상품개발팀 바이어(과장)는 출시 한 달 만에 자사 델리·베이커리 카테고리 인기 상품 1위에 오른 ‘잠봉뵈르 키트’ 개발 스토리를 풀며 이같이 강조했다.25일 서울 강남구 SSG닷컴 본사에서 문형길 상품개발팀 바이어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최근 히트를 치고 있는 ‘잠봉뵈르 키트’ 개발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잠봉뵈르 키트는 SSG닷컴 SSG푸드마켓에서만 유일하게 매일 약 300개 한정 새벽배송으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프랑스 국민 빵인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속에 ‘잠봉(Jambon·얇게 저민 햄)’과 ‘뵈르(Beurre·버터)’를 채워 넣은 샌드위치를 말한다. 국내 샤퀴테리(육가공품을 총칭하는 프랑스어) 맛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금집’과 협업해 선보였다. 문 과장은 지난 2020년 레스토랑 간편식(RMR) 협업 상품을 발굴하면서 처음 소금집의 문을 두드렸다. 당시 소금집은 외부와 협업할 여력이 없다며 고사했다. 그는 빠르게 커져 가는 국내 가공육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소금집에 꾸준히 구애를 펼쳤다. 마침내 소금집이 생산력 확대를 위해 올해 인천에 자체 공장을 준공하면서 SSG닷컴과 협업도 진행됐다.문 과장은 가정과 캠핑장 등지에서 누구나 언제든 잠봉뵈르를 직접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기획했다. 키트의 구성은 샌드위치 1개 분량의 잠봉, 버터, 바게트 빵으로 단순하다. 잠봉은 소금집이 국내산 돼지고기로 직접 생산하는 제품 그대로 공급받고, 버터는 소금집에서 실제 재료로 사용하는 프랑스 전통 제조 방식을 엄수한 AOP 인증 제품을 직접 들여 구매 원가를 낮췄다.문제는 바게트 빵이었다. 소금집이 인근 업체에서 조달하는 바게트 빵 역시 생산력 한계로 수급량을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개발 단계에서 냉장 유통·보관해야 하는 버터와 함께 빵을 하나의 키트로 담으면, 제조부터 배송 완료까지 빨라도 10시간 이상 소요되며 빵의 노화로 수분이 빠져나가 푸석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SSG푸드마켓에서 판매하는 ‘잠봉뵈르 키트’ 제품 연출컷. (사진=SSG닷컴)문 과장은 “원래 갓 구워 낸 빵이 가장 맛있다”면서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바게트 빵 생지 구매처를 확보하고, SSG닷컴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내 자체 빵공장인 ‘베이킹센터’를 활용해 한 번 구워 키트로 담았다”고 말했다.개발 과정에서 소금집 대표 셰프가 SSG닷컴 베이킹센터에서 테스트를 하며 브랜드 정체성과 맞는 레시피(조리법)와 상품 스펙을 확정했다. ‘셰프가 만족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SSG닷컴의 원칙 때문이다.잠봉뵈르 키트 가격은 개당 7900원이다. 소금집 매장에서 판매하는 완제품(1만4000원)보다 거의 반값 수준이다.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 줄 서서 먹는 수고를 덜고, 키트로 가정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은 높였다.현재 SSG닷컴은 소금집에서 별도로 조달할 수 있는 잠봉의 물량 관계상 하루 약 300개씩울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일 같이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신제품이 단숨에 델리·베이커리 카테고리 인기 상품 1위에 오르는 이례적인 기록도 세웠다. 향후 잠봉과 바게트 빵 공급 물량을 늘리고 SSG닷컴 베이킹센터 가동 확장을 통해 전국 온라인 배송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문 과장은 “이미 스테디셀러에 오른 잠봉뵈르 키트 후속작으로 소금집의 관찰레·판체타 등 다양한 샤퀴테리를 활용한 이탈리아식 파스타 밀키트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고 만들 수 있는 고객 친화적 메뉴를 지속 선보이며 ‘미쉐린 스타’를 받은 요리라고 해서 어려운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2.12.26 I 김범준 기자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원작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죠"
  •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 "원작 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죠" [인터뷰]
  • 유수민 감독(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원작이 있긴 하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원작 팬들이 실망하기 않게 만들고 싶었어요.”웨이브 ‘약한영웅’ 유수민 감독이 드라마를 만들며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 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드라마로 제작된 ‘약한영웅’에 대해 “오리지널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새로 들어온 캐릭터도 있고 관계나 감정선도 확장을 시켰다”고 설명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공개된 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드라마 ‘약한영웅’은 웹툰의 프롤로그 느낌. 유 감독은 이렇게 제작한 이유를 묻자 “웹툰 1화랑 드라마 엔딩을 엮으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완성을 했다”며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약한영웅’ 시리즈에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가출팸도 등장한다. 가출팸이 고등학생들의 가혹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고,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기도 했다.유 감독은 “학교 안에서 소년들을 다루는데, 학교 밖의 소년들과 섞일 때 얘기가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자료조사도 많이 했고 인터뷰도 몇차례 진행을 하면서 집필을 했다”고 털어놨다.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현실에 놀란 적도 많다. 유 감독은 특히 스포츠 도박에 대해 놀랐다며 “실제로 도박에 빠진 학생들도 있더라. 인터뷰를 한 학생 중 한 명이 친구가 1억까지 잃었고 부모님이 갚아주고 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웹툰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또 흥행까지 이룬 드라마 ‘약한영웅’. 유 감독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한준희 감독에 공을 돌렸다. 유 감독은 “한준희 감독님이 없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 옆에서 늘 같이 봐주셨다. 저는 매몰돼 있으니 놓치는 부분도 있는데 잘 잡아주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한준희 감독의 ‘D.P.’와 ‘약한영웅’에 대해서도 “두 작품이 비슷한 지점은 결국 우리가 아는, 우리의 이야기인 것”이라며 “우리가 알 수 있는 얘기를 하자는 것이 중점적이었다”고 털어놨다.사진=‘약한영웅’ 포스터‘약한영웅’은 액션신도 화제를 모았다. 유 감독은 “액션 장르의 이야기니까 현실성도 중요한데, 장르성을 확보하려고 했다”며 “액션신에서 특히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감정이 충만해야 주먹질도 타격감 있게 느껴질 거라 생각해서 감정들이 터질듯 담긴 상태에서 하길 바랐다”고 말했다.‘약한영웅’은 출연한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화제가 됐다. 유 감독은 배우 한 명, 한 명을 언급하며 칭찬을 했다. 연시은 역을 맡은 박지훈에 대해서는 “놀랐다”며 “프레임 안에서 설득력이 좋다. 분위기 자체가 보는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고 겸손하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세심하게 신경쓰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안수호 역의 최현욱에 대해서도 “전작을 보며 불안감이 없었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최현욱 배우는 여유롭고 유연하다. 말하기 전 지문과 대사의 중요한 포인트를 알고 다 해낸다. 대본보다 더 풍성한 애드리브를 보여주기도 한다. 영리하고 또 노력파다”고 감탄했다.오범석 역을 연기한 홍경도 극찬했다. 유 감독은 “저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놀랐다. 홍경 배우가 범석 연기를 하며 감동 받은 순간도 많았다”며 “대본에서도 그렇고 복잡한 감정인데, 잘 표현해줬다”고 설명했다.‘약한영웅’에는 유 감독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유수빈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직접 제안을 했다며 “현장에서도 집과 똑 같았다. 원래 집에서도 영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수빈이가 귀엽고 코믹한 이미지로 많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최현욱 "1년 만에 '라켓소년단'→'약한영웅', 저도 실감 안나요" ③
  • 최현욱 "1년 만에 '라켓소년단'→'약한영웅', 저도 실감 안나요" [인터뷰]③
  • 최현욱(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난 1년이 믿기지 않아요.”배우 최현욱이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현욱은 지난해 방영한 SBS ‘모범택시’를 시작으로 ‘라켓소년단’,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거쳐 웨이브 ‘약한영웅’까지, 바쁘게 움직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1년에 이룬 성과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최현욱은 “올해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1년을 돌아보면 순식간에 변해있다는 것을 느낀다. 감사하고 기분 좋지만 앞으로의 준비가 필요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최현욱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다. 그는 그때를 돌아보며 “계속 야구를 했으면 프로까지 도전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부상 때문에 야구를 그만두게 된 최현욱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만뒀을 때 미련이 없었다”고 털어놨다.최현욱은 야구를 그만두고 영화 ‘신과 함께’를 보며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명절에 가족들이 모였는데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다들 박장대소를 했다. 그런데 반대는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연기 학원을 다니고 예고 편입을 했다”고 설명했다.다수 작품 속에 출연하는 최현욱은 ‘매력적인 배우’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 ‘매력’이 그를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통한 걸까. 그는 “예고 편입을 할 때 경쟁률이 11:1이었다. 대기번호가 14번이어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어서 놀랐다”며 “학교를 다니며 웹드라마 오디션에 처음 도전하게 됐는데, 출연이 확정된 형이 포기하면서 추가로 합격했다. 그 드라마가 시즌4까지 가면서 사랑을 받게 됐다”고 떠올렸다.이후 최현욱은 브라운관 데뷔를 했고, 작품의 흥행과 캐릭터의 주목을 동시에 받으며 승장구했다. 최현욱(사진=웨이브)그럼에도 최현욱은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을 잘 만나고 잘 된 건 너무 좋지만 그만큼 부족하고 준비가 안된 면이 있었다”며 “좋은 분들과 얘기를 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배우는 과정이 재미있는 것 같다. 작품을 할 수록 연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그런 게 굉장히 매력이 있다”고 털어놨다.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 최현욱. 카메라가 비추는 방향 마다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최현욱은 “다 다른 얼굴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매 회마다 얼굴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배우 최현욱의 장점을 추가로 묻자 “저는 제 3자로 많이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직업병일 수도 있는데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많은 영향을 준다”며 어떻게 보여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그러면서 제가 어떤 매력을 갖춰야하는지도 고민을 한다. 그런 고민을 계속 하는 것이 제 장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야구선수로서 프로의 꿈을 꾸다, 배우가 되기까지. 짧은 시간 내에 최현욱은 큰 변화를 맞았고 또 그만큼 성장했다. 최현욱은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그만두고 나서 되돌아보면 좋은 자극이었던 것 같다“며 ”운동을 하면서 단체생활을 했고 그러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연기는 스스로 헤쳐나가야하는 일이 많았다. 책을 많이 보면서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최현욱을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며 ”로맨스 코미디, 시트콤, 판타지 등 지금까지 안해본 것들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전기 많이 쓰는 사람이 이득..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
  • “전기 많이 쓰는 사람이 이득..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정치권은) 전기요금 정상화 얘기가 나오면 국민이 싫어한다고 일단 겁을 먹는다. 그러나 전기료는 정상화해서 제대로 된 원가 신호를 주고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빈곤층은 그야말로 복지를 통해 해결하는 게 에너지의 93%를 수입하는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지난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기후 경제학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 정부에서는 (전기료 정상화를) 제대로 하기를 바라고 또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교수는 오는 27일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이데일리·에너지전환포럼·김한규·양이원영·양경숙 의원실이 공동 개최하는 ‘에너지시장 정상화를 위한 긴급 토론회’의 좌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에너지요금 현실화,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게 돼 기대”홍 교수는 10여 년 전부터 방송이나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에너지 요금 현실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에너지 요금을 현실화해야 기후위기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해 더 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너지 가격이 원가를 반영해야 사람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개선해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현실은 달랐다. 에너지 요금을 정부 통제 아래 두고 있는 한국에선 1970~1980년대 석유 파동 이후 단 한 번도 전기료를 원가에 맞춰 제대로 조정한 적이 없다. 1982년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가 267.6% 오르는 동안 전기료는 47.1% 오르는 데 그쳤다.그러나 올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을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원가 국제가격이 2~3배 뛰었고, 그 부담을 오롯이 떠안고 있던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지난해 5조9000억원, 올해 34조원(전망치)의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다. 정부도 그제야 부채 해소를 위한 요금 현실화 계획을 추진하고 나섰다.홍 교수는 “지난 30~40년 간 역대 정부는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한결같이 ‘싼 에너지를 마음껏 쓰게 한다’는 정책을 써 오다가 올해 원가가 폭등하면서 한전이 저 모양이 돼버리고 나라가 거덜 나는 판이 됐다”며 “이제서야 공무원과 정치인도 ‘더는 안 되겠다’며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미리 했다면 지금 억지로 하는 것보다 그 편익이 더 컸겠지만 외부 요인에 의해서나마 이제라도 하게 된 만큼 제대로 추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 전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에너지 요금을 마치 공공재처럼 보편 복지 프레임 안에 집어넣고 가격을 통제해 왔다는 게 그 이유다. 홍 교수는 “전기료를 억제하면 (전기를 많이 쓰는) 돈 많은 사람에게 더 좋다”며 “요금은 원가를 반영한 시장 논리로 결정하고 복지는 에너지 바우처 같은 (정부 재정을 통한) 복지를 통해 해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랬다면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백화점이 냉·난방한 채 문 열고 영업하는 나라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 통제 방식 한계…독립 규제기구 있어야”홍 교수는 이번 기회에 정부가 에너지 가격을 통제하는 방식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국내 전기료는 한전이 발표하지만 실질적으론 정부가 통제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로 한전의 신청안을 인가하기 때문이다. 산업부 산하에 전력산업 규제기구인 전기위원회가 있지만 요금 결정에 있어선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윤석열 정부는 올 5월 출범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시장 개편을 11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담았으나 본격적인 추진 계획은 아직이다.그는 “(요금 결정 때마다) 산업부와 기재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반복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도 요금을 찔끔찔끔 올리다가 국제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와 함께 원상복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독립성을 갖춘 전기 규제기구를 갖추고 판매시장 개방 등을 통해 경쟁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한전이 망하지 않을 정도로 ‘이 정도 올리면 국민도 용인하겠지’란 안이한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제대로 된 변화로 이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기후위기·에너지 전환은 상수…재생에너지 더 늘려야”우크라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값 폭등은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을 만들고 있다. 탈원전 대표 국가이던 독일이 원전 폐쇄 시점 연기를 논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때문에 줄여오던 석탄·디젤 발전소를 다시 가동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은 변하지 않는 상수라는 게 홍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표면적으론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 현 에너지 수급위기의 후순위로 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후위기·에너지전환은 상수이고 수급위기는 변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이를 계기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높이는 등 에너지 독립과 기후 안보를 더 강화하고 있고 미국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나선 게 그 근거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인터뷰홍 교수는 우리 정부도 현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 차원에서라도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업이 수소환원제철 같은 탄소 배출량 저감 설비나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의구심을 갖지 않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가 20년 이상 일관된 정책 방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2년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만들며 15년에 걸친 전력 정책을 유지하려 하지만, 현실에선 정권 변화에 따라 그 방향성이 크게 달라졌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서 2030년 원자력 발전 비중을 23.9%까지 낮췄으나 윤석열 정부는 올해 그 비중을 32.4%(초안)까지 높이려 하고 있다. 반대로 30.2%까지 높여 놨던 재생에너지 비중은 21.6%로 낮췄다.홍 교수는 “올 들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 산업계는 고통스러워하는 중”이라며 “사업 추진하다보면 비리가 생기고 이를 조사해 사법처리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와 별개로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줘야 투자가 이뤄지고 RE100이나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전 정부를 비판하려면 ‘왜 에너지 전환 정책 5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포인트(p)도 못 올렸느냐, 우린 그 두 배를 하겠다’라고 해야지, 재생에너지 발전을 때려잡는 건 퇴행적”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6 I 김형욱 기자
'약한영웅' 최현욱, 액션까지 접수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까지" ②
  • '약한영웅' 최현욱, 액션까지 접수 "격투기 선수와 스파링까지" [인터뷰]②
  • 최현욱(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안수호가 격투기 선수 출신이라, 진짜 격투리 선수와 스파링도 했어요.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죠.”배우 최현욱이 웨이브 ‘약한영웅’ 안수호를 연기하며 준비한 것들을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현욱은 “액션에 도전하는 것이 처음이긴 했으나 능숙하게 보여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자칫하면 웃기게 보일 수도 있고, 미묘한 차이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파링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최현욱은 “스파링을 한 건 두 세번이었는데, 몸을 쓰는 것도 액션이지만 표정과 눈빛 이런 것을 많이 배웠다”며 “실제 선수님과 스파링을 하는데 눈물이 나오더라. 감정 같은 것이 차오르면서 눈물이 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최현욱은 안수호의 첫 액션과 마지막 액션을 꼽았다. 최현욱은 “촬영 3회차 초반에 첫 액션을 했는데 지금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잘 나왔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최현욱(사진=웨이브)이어 마지막 액션신은 체력 소모가 컸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다시 촬영을 하고 싶어했다. 같이 한 배우들과 합의 하에 한번 더 촬영을 했다. 더 잘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해 SBS ‘모범택시’로 시작해 ‘라켓소년단’, ‘스물다섯 스물하나’, ‘약한영웅’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교복을 입고 출연한 최현욱. 그는 “교복을 입고 안 입고는 상관이 없다”며 “제가 연기에 대해서 추구하는 것이 변화를 주는 걸 좋아한다. 다 교복을 입긴 했으나, 모두 다른 캐릭터이고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최현욱이 보여준 시간은 이제 고작 1년. 앞으로도 최현욱은 지금처럼 빠르게, 또 열심히 나아갈 생각이다. 최현욱은 “OTT까지 플랫폼이 많아졌고 범위가 넓어졌다. 지금까지 안 해본 연기는 다 해보고 싶다. 지금과 다른 정반대의 과묵한 역할도 해보고 싶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약한영웅'으로 증명한 슈퍼루키…최현욱 "건강한 배우 될게요" ①
  • '약한영웅'으로 증명한 슈퍼루키…최현욱 "건강한 배우 될게요" [인터뷰]①
  • 최현욱(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앞으로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나갈 거고, 건강하게 배우생활 해 나갈게요.”웨이브 ‘약한영웅’까지 훌륭히 끝낸 배우 최현욱이 다짐을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최현욱은 ‘약한영웅’에 대해 “제 필모에서 후회가 없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대본을 읽고 재미있긴 했지만, 필모그래피에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지난 11월 1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은 상위 1% 모범생 연시은이 처음으로 친구가 된 수호, 범석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나가는 과정을 그린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 최현욱은 누가 시비를 걸어오든 카운터 한 방으로 끝낼 수 있는 실력의 소유자이지만 스스로 싸우는 법은 없고 나서야 할 때만 나서는 의리의 파이터 안수호 역을 맡아 출연했다.‘의리의 파이터 안수호’는 특히 남자 시청자들의 로망으로 꼽히며 큰 사랑을 받았다. 최현욱은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도 멋있었다”며 “선망의 대상이고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만큼 그렇게 보여야한다는 걱정도 많았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이같은 고민이 무색하게 최현욱은 안수호를 매력적으로 표현했고, 큰 사랑을 받았다. 때로는 무거운, 때로는 가벼운 안수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최현욱은 “대본에 나왔던 수호보다 텐션을 더 올렸던 것 같다”며 “아재개그와 자신감 넘치는 대사들, 그런 것들을 변형을 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잘 살릴까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즉흥적인 애드리브도 했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어두웠는데 그 안에서 수호는 항상 텐션을 유지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시은(박지훈 분), 범석(홍경 분)과 대비가 되어야 케미가 나온다고 생각을 했는데 완성된 작품을 봤을 때 환기가 되는 느낌을 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약한영웅’은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후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웨이브에서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화제가 됐다. 최현욱은 이런 인기를 체감했다며 “지금까지 한 작품 중 주변에서 제일 많이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웨이브 1등을 한 것도 봤다”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생각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더 호평을 받아서 영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최현욱(사진=웨이브)최현욱이 생각하는 작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하자 최현욱은 출연 배우가 아닌, 열혈 시청자로 ‘약한영웅’의 매력포인트를 줄줄이 말했다. 최현욱은 “잘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음악이다. 음악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대사에 힘이 주어지고 몰입을 해야할 때 음악이 방해가 될 수도 있는데 ‘약한영웅’에선 타이밍 좋게 깔리는 게 있다”며 “다들 오프닝을 건너뛰기 마련이지만 ‘약한영웅’은 오프닝이 다 떡밥 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관계성도 인기 요인. 최현욱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관계성이 너무 좋다. 연출도 너무 좋았고 마지막 엔딩까지 좋았다”며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로서도 재미있게 봤다. 오프닝부터 엔딩까지”라고 극찬했다.‘약한영웅’의 핵심이 되는 인물인 시은, 수호, 범석. 그러나 수호의 전사가 세밀하게 나오진 않아 궁금증을 높이기도 했다. 출연하는 배우에게도 마찬가지. 최현욱은 “수호의 전사가 시은이나 범석이처럼 많이 나오진 않아서 상상하면서 수호를 만들어갔다”며 “격투기를 오래 했기 때문에 운동을 하면서 생긴 단단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또 할머니랑 살면서 바쁜 현생이 치이는 만큼, 타인에게도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으로 이끌어가야하는 역할을 맡아 고민도 하고 텐션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즐겁게 촬영을 했다”고 덧붙였다.‘약한영웅’이 이용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는 상황. 최현욱은 “들은 건 없지만 불러주시면 무조건 기쁜 마음으로 출연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2.26 I 김가영 기자
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간 긴 대치로 법정 처리 기한을 3주 이상 넘기는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지만, 실질적인 정책 효과에는 의문 부호가 달린다. 여야가 정작 챙겨야 할 경제와 민생은 내팽개친채 정치 싸움에만 열을 올리다 결국 ‘밀실 협상’, ‘졸속 처리’로 마무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인세 인하 등을 통해 민간 경제의 활력을 키우려던 윤석열정부의 구상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지난 24일 새벽 본회의에서 638조7276억원(총지출 기준)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헌법에 명시된 기한(12월 2일)을 22일이나 넘겨 처리한데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처음으로 정기회 내 처리 못한 ‘지각 예산’이다. 주요 예산 사업과 세법 개정안 등을 두고 첨예하게 각을 세우며 공회전 하던 여야는 결국 소수 인원만 참여한 2+2 협의체,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 등 밀실 협상을 통해 뒤늦게 합의를 도출했다.밀실 협상으로 나온 예산은 내년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엔 미흡하다는 평가다. 당초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낮추려 했다. 하지만 이를 부자감세로 규정한 야당 반대에 부딪혀 과세표준 구간별로 1% 포인트씩 인하하는 선에서 그쳤다.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은 여당안(20%)은 물론 야당안(10%)에도 미치지 못하는 8%로 합의했다. 정부안이 통과된거지만 재계에선 사실상 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14년간 계속돼 온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한계에 다다른 대학을 지원하기 위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도 마찬가지다. 3년간 한시 신설되긴 했지만, 당초 정부안(11조200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줄어 교육 개혁은 시작부터 힘이 빠지게 생겼다. 또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예비비(-6000억원), 코로나19 백신 도입(-5016억원) 예산 등도 대폭 깎였다. 반면 국토·환경 분야에서는 ‘쪽지 예산’으로 의심되는 지역 사업 규모가 4300억원이나 늘었다. 대통령실은 여야의 예산안 합의후 “일자리를 더 만들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투입하려 했으나 힘에 밀려 민생 예산이 퇴색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정부는 내년 경제가 여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정된 예산을 토대로 경제 살리기에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대외 부문이 위축되고 소비도 좋지 않을텐데 특히 상반기에 경제 어려움이 집중될 것”이라며 “수출·투자 중심으로 경기를 받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12.26 I 이명철 기자
푸틴 "우크라와 협상 준비 완료됐지만 상대측이 거부"
  • 푸틴 "우크라와 협상 준비 완료됐지만 상대측이 거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상대측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AFP)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전쟁과 관련된 모든 당사국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회담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는 그들(우크라이나와 서방)에게 달려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거부하지 않는다. 대화를 거부하는 건 그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국익과 시민의 이익을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을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평화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같은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가 어떤 협상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즉각 철수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합병한 점령지는 자국 영토라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에 대해서는 “물론 우리는 이것들을 100%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2022.12.25 I 장영은 기자
이재홍 기정원장 "중기 단계별 지원…상장사 100개 육성"
  • 이재홍 기정원장 "중기 단계별 지원…상장사 100개 육성"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들이 창업 단계에서 성장 단계까지 단계별 혁신에 필요한 것들을 잘 지원해주는 것이 저희의 근본적인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신규 상장사 10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사진=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우수 혁신업 기업 비중 감소세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은 지난 2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동반자’라는 비전을 갖고 기관을 운영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이재홍 원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상장기업을 100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이 원장은 “중소기업 R&D 지원 이후 상장까지의 평균 4.81년이 소요되고 R&D 지원 이후 최근 5년간 상장한 기업 수는 연평균 18.8개로 조사됐다”며 “이같은 내용들을 향후 5년간 매년 20개씩, 총 100개의 상장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는 최근 5년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인 466개의 약 21%를 차지하는 도전적 수준”이라며 “투자형 R&D 확대, 미래 전략기술 투자 확대, 투자유치·판로 확대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사업화 생태계 강화 통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 원장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지역 혁신형 기업의 비중을 42%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난 2013년 42.6% 수준이었던 지역 혁신형 기업 비율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줄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은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면서 올해 비중은 38.5%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 원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따라 정보기가(IT) 기업이 인력과 자본이 풍부한 수도권으로 집중돼 벤처·이노비즈 기업 등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창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수한 혁신형 기업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지역 산학연 기술협력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사업 지속 확대 등의 노력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사진=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민간 주도의 혁신성장 지원스마트제조 클러스터도 5년간 100개 이상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제조 클러스터란 데이터 공유와 기업 간 협력 수요가 있는 스마트공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클러스터를 말한다.이 원장은 “서로 방향이 다르면 제조기업이 R&D를 한다고 해도 납품을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첫 단계에 있는 기업부터 마지막 단계에 있는 기업들까지 한 데 묶어 생태계적 측면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서로 재고량, 품질 관리 등 데이터를 전부 같이 공유하고 스마트공장을 같이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전후방 가치사슬 기업 간 협업 인프라를 지원하고 기획부터 유통까지 제조 전 공정을 연결할 것”이라며 “사업비 지원을 개별기업에서 기업군 묶음 지원 방식으로 전환해 공동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기관 내외부 고객들의 만족도와 청렴도로 구성한 복합지표인 ‘고객중심 경영지수’를 ‘탁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목적 중 하나다. 이 원장은 “공공기관은 본연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잘 수행해야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고객중심으로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 사회적 책임”이라며 “내·외부 고객 만족과 청렴·윤리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기정원이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민간주도의 혁신성장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벤처캐피탈(VC)의 기업선별 및 보육역량, 자본력을 활용한 ‘투자형 R&D’ △정부가 ‘기업선별·투자·R&D·사업화·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스케일업팁스’ △R&D·사업화까지 대규모 자금과 장기간 소요되는 ‘딥테크’를 포함한 신산업 분야 팁스 확대 △R&D 이후 시장진출을 위한 자금·판로·인증 등 비(非) R&D 정책을 활용하는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기정원의 사업들이 복잡하다는 선입견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는 등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 원장은 “곧 중소기업 R&D 지원사업 통합공고가 나올 텐데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도 많이 만들고 기업의 번거로운 행정절차들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12.25 I 함지현 기자
日 금리 인상 시동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강세 전망’
  • 日 금리 인상 시동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강세 전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내년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엔화 강세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이례적으로 초저금리를 유지하던 일본이 예상을 깨고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한 여파다.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사진=AFP)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들어 달러 대비 17% 하락한 엔화 가치는 10월 최저치와 비교하면 9% 가까이 반등했다. 호주 소재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수석은 트레이더들은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환율이 200일 이동 평균선을 아래를 뚫고 내려간다면 잠재적인 강세 엔화 추세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일 일본은행(BOJ)은 통화정책결정 회의 결과 단기금리는 기존과 동일한 마이너스(-)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의 변동 폭을 종전의 2배인 ± 0.5% 정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장기금리 상한을 기존 0.25%에서 0.5%로 높여 사실상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0.2%에서 0.25%로 상한을 올렸던 2021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책 기조를 변경한 것이다. 이 여파로 달러·엔 환율은 정책 변화 이후 한때 130.65엔까지 밀렸다가 현재 132엔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엔화 환율 하락은 엔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초 115엔 수준이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긴축에도 BOJ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해온 탓에 지난 10월 말 150엔까지 치솟았다.일본 정부가 과도한 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심화 등에 대응으로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자 시장에선 엔화 강세 전망이 제기된다.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BOJ가 다음 회의에서 장기금리 상한선을 ‘상당한 범위’로 추가 조정할 수 있다면서, BOJ가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남에 따라 엔화가 달러당 12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장기금리 상한선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예상보다 일찍 정책 정상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평했다. 프랑스 상업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저크스 수석 외환 전략가는 “BOJ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는 일본 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내 해외 자산을 헤지(위험회피)하고 엔화를 매수해야 한다는 압력을 증가시킨다”면서 내년 1월 엔화가 달러당 125엔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제네랄리 인베스트먼트 거시경제 및 시장 연구원인 토머스 헴펠은 “연준이 2023년 말과 2024년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가정이 맞다면 달러·엔 환율은 120엔이나 그보다 더 낮을 것”이라고 봤다.엔화 강세 움직임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통화 전략가는 “금리 인상으로 해외 자산에 투자한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환율이 125엔에서 10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성장이 상당히 강할 때를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니온인베스트먼트프라이빗펀드의 크리스티안 코프 채권 수석은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은 125엔 수준으로 보고 있다”면서 “BOJ가 추가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엔화가 그 수준 이상으로 강세를 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2.12.25 I 김윤지 기자
이수진 “사람은 기계 아니다…尹 노동개혁은 개악”
  • 이수진 “사람은 기계 아니다…尹 노동개혁은 개악” [파워초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까지 있어요. 노동자들의 죽음을 담보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데, 이게 선진국인가요?”노동운동가 출신이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수진 의원의 말이다. 이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이른바 ‘노동 개혁’에 대해 ‘노동 개악’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2700만 노동자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 의원의 포부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이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서민 노동자들의 먹고사는 문제,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힘들게 살고 있는데, 4년(임기) 동안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못 찾을 수도 있다는 상황이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주 69시간 허용 권고안’이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시간을 뒤로 돌릴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판단이다. 긴 노동시간이 육아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결국 저출산·고령화 사회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근로시간의 연장은 이러한 악순환을 더 가속화 할 것이란 문제의식이다. 그는 “나는 그렇게 살았지만 왜 우리 후배들도 계속 그렇게 살아야 하나. 유럽은 오후 5시까지 일을 하니 부부들이 아이들을 챙길 수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30인 미만 기업에 허용되는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부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미 오랜 기간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결정된 사안인데 경영자 측에 ‘우기면 될 것 같은데’ 하는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는, 역사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정말 문제가 됐고 힘들었다면 진지하게 논의했어야 한다. (일몰을 코앞에 둔) 12월에야 제안을 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은 것”이라며 “장시간 근로 예방을 위해 ‘주 52시간제’가 통과된 것인데, 정부가 사업주들에게 ‘어렵다고 좀 더 얘기하면 제도 도입이 안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한다. 결국 ‘노동자가 원한다’는 식으로 을과 을의 다툼을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을 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에 휴가도 가야 하고 쉬어가며 일을 해야 능률이 오르는 것”이라며 “그런데 근로시간제도의 연장근로시간 관리 방식을 바꿔 더 일을 하게끔 만들자는 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기가 막힌 일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산 투입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라면 직장 내 괴롭힘이나 모성 보호, 부당해고 등 영역부터 적용 범위를 넓혀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우리 정부 때도 제대로 해법을 못 내놨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만의 문제라고 얘기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이제는 좀 터 놓고 얘기를 해야 한다”며 “5인 미만 사업자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지원하는 데에 제도적으로 부족함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의 최종 목표는 ‘더 행복한 노동 환경’이다. 그는 “대한민국 2700만 일하는 분들이 좀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끔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는 데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사회에서도 ‘저 사람은 고통에 같이 힘들어 하고 노력하더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
2022.12.25 I 박기주 기자
당심100% 전대 룰 반작용…"차기 당대표 공천권 내놔라"
  • 당심100% 전대 룰 반작용…"차기 당대표 공천권 내놔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3월 치러질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차기 당 대표의 막강한 권력인 공천권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가 일반 여론조사를 완전히 배제하고 당원 투표 100%를 반영하는 전대 룰을 개정한 것에 대한 불만이 공천권 개혁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매 선거 때마다 문제가 됐던 공천권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이 계속될 경우 전당대회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파격적인 공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약은 역시 공천 개혁이다. 차기 당 대표는 오는 2024년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쥐게 된다. 특히 이번 총선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다 차기 정권은 물론 윤석열 정부의 절반가량 남은 정국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친윤 중심의 의원들은 당심을 모두 반영하도록 18년 만에 전대 룰을 개정하는 등 차기 지도부 구성에 적극 관여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만 전국위 부의장,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 정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대표적인 비윤계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대 룰 개정을 두고 ‘핵심은 공천’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최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원투표 100%에 반대하는 사람은 100% 공천 탈락이라는 흉흉한 소리까지 돌고 있다”며 “공천권을 장악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1인 사당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윤핵관들이 공천에서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뭐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원을 배제한 일반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끈다. 차기 당권 주자이자 5선인 조경태 의원은 당 대표시 총선에 100%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소속 당원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이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 방식이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100% 당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했던 당의 방식과 반대의 방향이다. 조 의원은 지난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서로 하려고 싸우는 이유는 공천권 때문”이라며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면 당 대표의 메리트가 떨어져 하려는 사람이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첫번째줄 왼쪽 네번째)이 22일 오후 경북 경주시 당협을 방문해 당원들과 파이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유력한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공정한 공천 룰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3일 경북 김천에서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총선의 공천 룰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100% 공정하게 치러지려면 모든 당원에게 기회를 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제도화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하는 제도 개혁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차기 당 대표 도전에 나선 윤상현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오픈프라이머리는 취지와는 달리 역선택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야여 중 어느 한 쪽만 추진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여야가 정치제도 발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5 I 김기덕 기자
혹한기에도 투자 유치…"AI 신약 개발, 승자될 것"
  • 혹한기에도 투자 유치…"AI 신약 개발, 승자될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AI)을 적용시켜 이전에는 찾을 수 없었던 높은 약효를 가진 물질을 찾고자 합니다.”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연구소에서 진행한 본지 인터뷰에서 “AI 신약 개발은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지만, 아직 극적인 성공 사례는 발표되지 않은 미래 기술”이라며 “미래 신약 설계 기술의 출현을 앞당겨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AI 신약 개발 경쟁에서 승자가 되겠다”고 했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갤럭스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인 석 대표와 세 명의 제자들이 2년 전 창업한 디지털 신약 개발 스타트업이다. 서울대에서 20년간 쌓아온 분자 구조 모델링 기술 ‘갤럭시’를 바탕으로 신약 설계와 관련된 AI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벤처 업계가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도, 이 회사는 지난 9월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210억 원 규모의 투자(시리즈A)를 받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갤럭스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50억 원을 투자한 카카오브레인과도 협업 중이다.신약 개발에서 AI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이렇다. 신약 물질은 질병 유발 인자를 공격하는 분자다. 신약 물질이 정밀하게 질병 유발 인자를 공격하려면 레고 블럭처럼 서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3차원 구조로 설계돼야 한다. AI가 이런 설계 정확도를 높여줄 수 있다면, 실험실에서 수많은 분자에 대해 직접 실험해 볼 필요가 줄어든다.‘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가 2020년 단백질 구조를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내놓은 이후 이런 기대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석 대표는 “갤럭스도 알파폴드 못지 않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럭스는 알파폴드를 출현한 무대이기도 했던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SAP)에서 2018년 3위를 차지하는 등 오랫동안 성과를 내왔다.석 대표는 경쟁사로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대표가 창업한 아이소모픽랩스, 제네레이트 바이오메디슨 등을 꼽았다. 갤럭스가 발굴하려는 물질은 먹는 약으로 개발될 수 있는 저분자 화합물과 단백질 약물(바이오로직스)을 모두 포함하는데, 두 회사는 각각의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그는 “신약 개발에 밀접한 기술일수록 공개 수준이 낮다”며 “예를 들면 알파폴드는 공개됐지만, 그 이후 아이소모픽랩스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올해 운영본부와 미래기획본부, 디지털랩, 웨트 랩 등으로 조직을 정비한 갤럭스는 내년부터 해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석 대표는 “특정 고객사를 상대로 마케팅을 한다기보다 갤럭스와 갤럭스의 기술을 보다 널리 알리려는 것”이라며 “잠재 고객사에 갤럭스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저희도 잠재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잘 맞는 외국의 파트너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갤럭스는 2026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12.25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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