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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808건

'고도…' 정동환 vs 안석환, 배우대담 나눈다
  • '고도…' 정동환 vs 안석환, 배우대담 나눈다
  • (사진=예술자료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 3층 다목적 홀에서 토크 프로그램 ‘배우대담’을 연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토크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예술자료원에서 현재 전시중인 ‘연출가 임영웅과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展’ 연계 행사로 진행되며 작가이자 연극평론가인 김명화가 강연과 사회를 맡는다. 대담자로는 산울림 소극장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중인 13인의 배우 중 정동환(블라디미르 역)과 안석환(에스트라공 역)이 함께 참여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예술자료원 측은 “출연 배우들의 생생한 에피소드를 직접 듣고 강연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의미 있고 알찬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날 임영웅 연출가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참가자 100명은 선착순 마감 완료된 상태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에서는 소극장 산울림과 ‘연출가 임영웅과 고도를 기다리며’ 아카이브 전(展)을 내달 3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임영웅(81) 선생의 연출 인생 60년, 그리고 1969년 ‘고도를 기다리며’의 국내 초연 4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 2층 예술자료실 내 아카이브 전시실에서 열린다.전시는 1969년 ‘고도’ 국내 초연 프로그램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임영웅 연출의 고도 역사, 포스터, 리플렛, 도큐멘테이션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와 공연에 쓰이는 다양한 소품을 만날 수 있다.
2015.04.29 I 김미경 기자
시대를 관통하는 콘텐츠…컴백, 셰익스피어
  • 시대를 관통하는 콘텐츠…컴백, 셰익스피어
  • ‘셰익스피어는 영원하다.’ 내년 타계 4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변주한 굵직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왼쪽부터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5월 7~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할 오태석 연출의 ‘템테스트’, 명동예술극장의 올해 첫 제작공연인 연극 ‘리어왕’에서 리어로 변신한 배우 장두이, 예술의전당 제작 연극 ‘페라클레스’에서 열연하는 배우 유인촌이다. 유인촌은 극중 늙은 페리클레스와 해설자 1인2역을 소화한다(사진=부산국제연극제·명동예술극장·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광기 서린 셰익스피어 대사의 힘은 배우의 말로 관객을 울린다”(보이스연출가 류미). “내가 떠나기 전 셰익스피어 작품을 제대로 무대에 올리고 싶다”(연출가 임영웅). “철학적이면서도 시적이다. 셰익스피어 고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맛”(배우 유인촌). 영국이 낳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는 연극계에서 여전한 화두다. 400년 넘게 숱하게 공연했지만 세월의 힘에 지지 않고 시대를 꿰뚫는다. 뛰어난 상상력과 특유의 통찰로 쓴 희곡들은 문화·언어를 뛰어넘어 지금껏 무대에 오른다. 내년 타계 400주기를 앞둔 올해 국내 무대에도 굵직한 셰익스피어 연극은 이어진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연극의 주제는 국가와 문화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셰익스피어는 다르다. 시대를 넘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며 “새롭게 해석할 여지가 많다. 배우·연출 성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변주할 수 있는 것도 묘미”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상상 그 이상…‘리어왕’ “불어라, 바람아! 내 뺨이 찢어지도록. 폭우야 쏟아져라. 태풍아 몰아쳐라… 이 세상 둥근 땅덩이를 때려 창조의 모태를 부수고 배은망덕한 인간의 씨를 말려버려라.” 명동예술극장이 올해 첫 제작연극으로 선보인 ‘리어왕’ 중 한 장면.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 당해 황야로 내쫓긴 뒤 백발을 쥐어뜯으며 사나운 비바람과 싸우는 리어가 광기와 분노에 저주를 내뱉는다(사진=명동예술극장).지난 22일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연극 ‘리어왕’(5월 10일까지) 무대. 리어왕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에서 울부짖었다. 2t 분량의 빗물이 무대 위로 쏟아져 내리고 뿌리째 뽑힌 나무와 바닥은 이리저리 흔들렸다. 리어왕을 연기한 배우 장두이의 입에서는 저주가 흘러나왔다. 셰익스피어가 작가로서 가장 성숙했던 41세 즈음에 쓴 비극이다. 희극·사극·로맨스를 두루 섭렵한 후 무르익은 필치로 써 ‘셰익스피어 비극의 정수’로 불린다. 노쇠한 리어왕이 한순간의 실수로 막내딸 코딜리어를 내치고 믿었던 두 딸에게 배신을 당해 결국 미쳐가다 죽는다는 이야기. 인간본성에서부터 빈부격차, 세대간 갈등, 노인·관습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통한 인간과 삶, 사회에 대한 각성을 담고 있다. 희곡을 번역한 윤광진 연출이 2개월 동안 7차례를 작품수정을 해 재탄생시켰다. 윤 연출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유독 현대감각이 돋보인다. 굳이 현대어로 바꾸지 않고 원전에 충실했다”며 “요즘의 상황과 연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이거나 변주이거나…‘페리클레스’‘페리클레스’는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쓴 ‘4대 로맨스극’ 중 하나로, ‘로미오와 줄리엣’ ‘리처드 3세’ ‘햄릿’ 등과 함께 가장 인기를 모았던 레퍼토리다.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예술의전당의 제작연극 ‘페리클레스’ 중 1인2역을 맡은 배우 유인촌의 연습장면(사진=예술의전당).스스로를 ‘셰익스피어를 사모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고, ‘셰익스피어 매력에 대극장 무대 복귀를 결심했다’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우로 나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인촌은 극중 해설자 ‘가우어’ 역과 ‘늙은 페리클레스’ 역을 맡는다. 그는 “대사 하나하나가 시적이다. 그 옛날에 어떻게 이런 대사를 썼을까 감탄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대사는 요즘 어법에 맞게 손보되 원작의 시적 표현을 최대한 살렸다. 양 연출은 “우리가 겪는 현실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게 기가 막히다. 지금도 있을 법한 잔혹한 현실을 다루지만 희망과 낭만, 판타지를 꿈꿀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진화하는 셰익스피어…부산국제연극제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의 올해 주제는 ‘웰컴, 셰익스피어’다. 초청한 6개국이 셰익스피어의 작품 하나씩을 올린다. 김동석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고전 중 고전인 셰익스피어야말로 연극 본연의 의미와 재미를 느끼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대와 국가, 언어를 초월하는 고전을 세계 각국에서 어떤 식으로 다양하게 변주하는지 확인하자는 게 기획의도”라고 밝혔다.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내달 7~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하는 오태석 연출의 연극 ‘템페스트’ 중 1막 불이 난 갑판 위 장면(사진=부산국제연극제).삼국유사와 만난 오태석 연출의 ‘템페스트’가 앙코르공연한다.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셰익스피어가 말하려 한 연극의 허구성과 삶의 무상함이 강렬하게 담겼다. 여기에 생략과 비약, 의외성과 즉흥성, 백중놀이와 만담, 씻김굿 등 오태석 특유의 연출법을 더했다. 우리말의 3·4조, 4·4조의 운율을 살린 것도 특징. 이외에 러시아 발틱하우스의 ‘맥베스’, 미국 캠트 극단의 ‘마리오네트 햄릿’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맥베스’에는 전라 장면이 있어 19금 작품이 됐다. ‘마리오네트 햄릿’은 인형극이다. 마리오네트가 조종당하는 것처럼 주인공이 자신의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표현했다 . 부산국제연극제를 통해 내달 2~5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체코 인형극 ‘마리오네트 햄릿’(사진=부산국제연극제).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세익스피어의 고전문학을 재해석했다. 5월 9일과 10일 이틀간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부산국제연극제).
2015.04.27 I 김미경 기자
4060 티켓파워, 공연계 큰손 되다
  • 4060 티켓파워, 공연계 큰손 되다
  • 지난 20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슬픈 인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공연장을 나오고 있다. 이날 연극을 보러온 관객들 가운데 40~60대 연령층은 대략 50~60%. 중·장년층이 공감할 만한 메시지에다 배우 강신일·최용민·방은진 등이 출연해 객석을 꽉 채웠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직 50 끝줄밖에 안된 게 어디 형님이랑 맞먹으려고 그래.” 지난 20일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슬픈 인연’. 배우 강신일과 최용민이 주고받는 대사에서 관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 요즘 나한테 잘하네요”라고 말하는 아내라든가, “넌 너만 힘들지. 넌 평생 동안 그래왔다”며 티격태격하는 60대 남자들의 대화에서도 어김 없이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40~60대 연령층의 비율은 대략 60% 정도. 극장 바로 밖 젊은이들이 찾는 쇼핑의 명동거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연극을 보고 나온 이창근(63) 씨는 “극중 장면에 내 삶이 오버랩돼 많이 웃고 공감했다”며 “극 중간 이미 세상을 뜨신 부모님 생각에 울컥해서 혼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 달에 2~3번은 가족·친구와 공연을 보러 나온다는 강순옥(58) 씨도 “첫사랑 생각도 나고 재미있게 보고 간다”며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극 ‘3월의 눈’의 한 장면. 배우 신구(오른쪽)와 손숙이 재개발로 인해 정든 한옥집을 떠나야 하는 노부부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다(사진=국립극단).◇강부자·신구 등 출연 연극 매진40~60대가 공연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대 중심으로 움직이는 공연계에 감지된 지각변동이다. 젊음의 상징인 서울 대학로나 명동 등에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매진 행진을 벌이며 선전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3월의 눈’은 총 15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배우 신구(79)와 손숙(71)을 주연으로 한 이번 무대는 2011년 초연 후 4년째 매진 행진을 이었다. 최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막을 내린 연극 ‘황금연못’도 총 71회 평균점유율 83%를 넘기며 장기 흥행작 대열에 올랐다. 두 연극 모두 전체 관객 중 40대 이상이 60~80%. ‘황금연못’을 제작한 수현재컴퍼니는 “대학로 연극으론 이례적으로 중장년층에 초점을 맞춰 TV광고를 했다”며 “후반대로 갈수록 60~70대 관객이 늘어나 이들의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고 귀띔했다. 지난 20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슬픈인연’을 보고 나온 6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설문조사에 응하고 있다.이처럼 공연계에 40~60대 관객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경제적 여유와 함께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대거 소재로 등장하는 것을 꼽았다. 류슬기 국립극단 홍보팀장은 “공연시장에 20∼30대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많은 40∼60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연극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봄 무대 중견·원로배우 등장 러시공연계에 40~60대 관객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중장년·원로배우들의 역할도 늘어나고 있다. TV 드라마에서 할머니·할아버지 역으로 단골 출연해온 배우 노주현(69)·박정수(63)는 각각 내달 4일과 이달 26일 개막하는 연극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4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과 ‘다우트’(4월 1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중·장년관객 공략에 나선다. 박정수는 연기인생 43년만에 연극무대 신고식을 치른다. 강부자(74)가 출연하는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현재 전국투어 중. 내달 3일부터는 김명곤(63)이 16년만에 심청전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연극 ‘아빠 철들이기’(4월 19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 정동환(66)은 임영웅 연출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5월 17일까지 소극장산울림)에서 블라디미르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가 지난해 공연계 배우 티켓파워를 조사한 결과, 연극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배우 이순재(사진 왼쪽 시계방향으로)와 강부자. 그리고 연극 ‘아빠 철들이기’로 1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배우 김명곤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정동환, 연극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노주현, 배우 박정수가 ‘다우트’로 첫 연극 무대에 선다.박혜숙 수현재컴퍼니 팀장은 “60대 넘어서 아내의 무덤가를 오르는 남자 안중기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당시 젊은 관객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남성 중장년층이 많다”며 “반전과 자극적인 내용이 덜하고 속마음을 위로해줘 남성 관객의 공감을 샀다”고 분석했다. 김선경 인터파크 팀장도 “현재 인터파크 연극 순위차트(13~18일)를 보면 20위권 내 중 9위 ‘고도를 기다리며’, 13위 ‘친정엄마와 2박3일’(대전), 16위 ‘3월의 눈’ 등이 올라 있다”며 “ 이제 40~60대 관객을 잡지 못하면 흥행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때가 온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인터파크 티켓파워 조사결과, 배우 강부자가 연극부문을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4회에 걸쳐 흥행배우에 등극했다”며 “앞으로 중견·원로배우의 활약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연극 ‘황금연못’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
2015.03.23 I 김미경 기자
 볼 만한 연극
  • [e주말] 볼 만한 연극
  • 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헐레벌떡 달려왔더니, 덥석 ‘봄’이다. 이쯤 되면 고단한 몸 추스리고, 한 번쯤 뒤돌아볼 때다. 때마침 ‘힐링’되는 연극들이 많다.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인생’이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르는가 하면 연극판 ‘응답하라 1997’이라 불리는 ‘유도소년’이 관객들을 맞는다. 한국 초연 45주년이자 산울림소극장 개관 30돌을 기념해 ‘고도를 기다리며’도 개막했다. 내 인생의 ‘고도’를 떠올릴 수 있는 기회다. 지친 일상을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연극 5개를 추려봤다. 연극 ‘두근두근 내 인생’ 포스터(사진=공연기획 동감).△‘두근두근 내 인생’(~5.25/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어린 부모와 늙은 아들의 이야기다. 김애란의 동명 장편소설이 원작. 선천성 조로증으로 17세에 신체나이 80세의 노인이 되는 ‘한아름’이 주인공이다. 송혜교, 강동원 주연으로 영화로 옮겨지기도 했다. 뮤지컬 ‘빨래’로 유명한 연출가 겸 극작가 추민주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오용, 전문성, 이규형, 최정인, 곽선영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00분. 4만~5만원. 1644-1702.△‘고도를 기다리며’(~5.17/서교동 산울림소극장)공연횟수 2000여회, 관객 수로 치면 50만명이 다녀갔다. 1969년 초연 이후 국내 무대에 선보인 지 45주년을 맞았다. 원로연출가인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의 대표작으로 그동안 이 연극을 거쳐간 13명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판 고도’의 45년 역사를 갈무리한다. 정동환, 정재진, 송영창, 안석환, 이영석, 한명구, 박상종, 정나진 등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3만~4만원. 02-334-5915.△‘3월의 눈’(~3.29/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연극 ‘3월의 눈’의 한 장면. 배우 신구와 손숙(사진=국립극단).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손진책 연출가의 전제된 연출이 눈에 띈다. 신구와 손숙이 재개발로 인해 정든 한옥집을 떠나야 하는 노부부의 삶을 그린다. 삶과 죽음을 뛰어넘은 내밀한 대화와 담담한 고백이 무대 위에 오롯이 펼쳐진다. 2만~5만원. 러닝 타임은 총 80분이다. 1688-5966.△‘유도소년’(~5.3/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뻔한 듯 뻔하지 않은 이야기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명랑 스포츠 순정만화’라 불릴 만큼 웃음과 감동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작품. UP의 ‘뿌요뿌요’, 삐삐,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삼선슬리퍼 등 90년대 음악과 소품들이 추억에 잠기게 해 연극판 ‘응답하라 1997’라는 별칭도 붙었다. 주인공 경찬 역으로 박해수, 박훈, 홍우진이 열연한다. 전석 4만원. 02-744-4331.△‘슬픈인연’(~4.5/회현동 명동예술극장)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연극 ‘날보러 와요’의 김광림 연출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시대와 사회로부터 받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강신일, 남기애, 방은진, 최용민 등이 출연한다. 2만~5만원 선. 1644-2003.
2015.03.21 I 김미경 기자
아이비·최정원…뮤지컬 '유린타운' 10년만에 컴백
  • 아이비·최정원…뮤지컬 '유린타운' 10년만에 컴백
  • 10년만에 재공연되는 뮤지컬 ‘유린타운’에 캐스팅된 아이비(왼쪽), 최정원 배우(사진=신시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유린타운’이 10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유린타운’이 오는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유린타운은 우리말로 하면 ‘오줌 마을’이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 마을이 배경이다.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익을 취하려는 독점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제는 무겁지만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전개 방식으로 2002년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이중 연출·극본·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국내서는 2002년 초연됐으며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이어 2003년, 2005년 지속적으로 재공연을 이어갔다.이번 무대는 2002년 초연 멤버였던 배우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 외에 김승대, 정욱진, 그리고 아이비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아이비는 여자 주인공 ‘호프’ 역을 맡았으며 ‘바비 스트롱’ 역에는 김승대와 정욱진이 연기한다. 배우 최정원은 ‘페니와이즈’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2015년 버전은 여성 신예 연출 이재은의 입봉작이기도 하다. 연극 ‘푸르른 날에’와 ‘가을소나타’,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에서 각각 임영웅, 고선웅 연출을 보좌했다. 또 뮤지컬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에서는 해외 연출과 작업했다.이재은 연출은 “유린타운은 인간이 최소한 누려야 하는 자유를 박탈당하는 과정에서 권력의 남용과 피지배계층의 아픔, 물질만능주의 등 사회 속 거시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있다”며 “삶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극본·작사 그레그 코티스, 작곡·작사 마크 홀맨, 음악 김문정, 안무 샘 비브리토, 무대디자인 인혜란이 맡았다. 티켓 가격은 4만~10만원 선이다. 1544-1555.
2015.03.17 I 김미경 기자
최다출연 한명구 "연극 '고도' 만남, 행운이었다"
  • 최다출연 한명구 "연극 '고도' 만남, 행운이었다"
  • 한국 초연 45주년을 맞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블라디미르’ 역으로 최다 출연한 배우 한명구가 12일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doori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도가 오늘은 못 오고 내일은 꼭 온데요” 해질 무렵. 고도의 전령인 소년의 말을 750여 차례 들은 이가 있다. 바로 배우 한명구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작품에만 20년 간 750여번 출연했다. 1969년 초연 뒤 45년간 무대에 오른 배우 가운데 가장 많은 최다 출연이다.배우 한명구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이하 고도)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고도’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며 한국 초연 45주년이자 소극장 산울림 개관 30돌 기념 무대에 오르는 소회를 밝혔다.그는 “몰랐다. 지나고 보니까 그렇더라. 20년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작품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행운이었다. 작품 자체가 좋기 때문에 별 다른 생각없이 줄곧해왔던 것 같다”며 운을 뗐다.고도를 처음 연기했을 때의 어려움도 전했다. 한명구는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스토리텔링이 이뤄지는 작품이 아니다. 느닷없는 상황이 많다. 작품 연습에 들어가면서 임영웅 선생님의 해석을 들으며 명쾌하고 뚜렷한 주제 속에서 (연기가) 잘 이뤄졌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초창기와 달라진 점과 관련해서는 “각 인물의 특성이 있는데 어렸을 때는 ‘블라디미르’를 진지하고 무겁게만 생각했다. 점점 회를 거듭하면서 아, 이들이 50년간 붙어 살았는데 한 사람은 진지하고, 한 사람만 유머러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서로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활기 있고, 그러면서도 생각이 많은 인물로 달리 접근한다”고 설명했다.이번 공연은 남다르다. 그는 “매번 공연 때마다 고민이 많다. 놀이적 행동과 사고형 인물 중 무엇을 부각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이번에는 의미가 큰 만큼 사고형 인물에 치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막상 ‘고도를 기다리며’를 어렵게 느끼는 이들이 많은데 그의 생각은 어떨까. 포조 역의 이호성 배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호성은 “이들 대사를 가만히 보면 수많은 인간 군상들이 매일 하는 것들이다. 갈등 사기 이기심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사실 일상이 부조리 아니냐”고 되묻자 한명구도 거들었다. 그는 “(대사에) 의미가 너무 많아서 의미가 없어 보이는 거다. 의미의 다의성이다”고 덧붙였다. 에스트라공으로 450여회 출연한 배우 박상종은 “대사의 의미를 쫓지 말고 이 상황을 쫓으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라며 ‘고도’를 읽고 보는 팁을 전했다.한명구는 “작가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코미디다. 굉장히 재밌다. 재미있는데 문득 문득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다”며 “작가 역시 작품에서 인생의 철학이나 사상을 논하지 말고 웃고 즐기다가 집에 돌아가서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은 자유라고 말했듯 지나고 나면 계속 머릿 속에 남아 생각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 산울림 소극장. 정동환 정재진 이호성 박용수 송영창 안석환 이영석 한명구 박상종 김명국 정나진 박윤석 김형복 등 13명의 ‘고도’ 출신 배우들이 무대에 다시 선다. 02-334-5915.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언론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역의 한명구와 에스트라공을 맡은 배우 박상종(사진=한대욱 doorim@).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언론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포조 역의 이호성, 럭키를 맡은 정재진, 에스트라공의 박상종, 블라디미르 역의 배우 한명구(사진=한대욱 doorim@).1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언론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맨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포조 역의 이호성, 블라디미르 역의 한명구, 럭키를 맡은 정재진, 에스트라공의 배우 박상종(사진=한대욱 doorim@).
2015.03.12 I 김미경 기자
 '고도를 계속 기다리는' 임영웅과 13人
  • [현장가다] '고도를 계속 기다리는' 임영웅과 13人
  •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운데)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 4층 연습실에서 배우 송영창(왼쪽부터), 정나진, 이영석, 박상종과 함께 소극장 산울림 30주년 기념공연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중 작품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횟수 2000여회, 관객 수로 치면 50만여명이 다녀갔다. 국내 무대에 선보인 지 45년, 총 40명의 배우가 출연했고, 받은 상만 15개다. 원로연출가인 임영웅(79) 극단 산울림 대표가 소극장 산울림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의 대표작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올린다. 한국 초연 45주년이자 임 연출의 연극인생 60년을 동시에 기념하는 자리다.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에선 그동안 ‘고도를 기다리며’를 거쳐간 13명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판 고도’의 45년 역사를 갈무리한다. 정동환, 정재진, 이호성, 박용수, 송영창, 안석환, 이영석, 한명구, 박상종, 김명국, 정나진, 박윤석, 김형복 등 이른바 ‘임영웅 사단’이다. 다만 초연배우였던 함현진, 김무생은 이미 타계해 무대에 서지 못한다. 오지 않는 고도를 영원히 기다리는 프랑스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3년 세계 초연한 명작이다. 작가 사무엘 베케트가 1969년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우연하게도 바로 그해 임 연출이 처음 국내에 소개해 한국연극사에 한 획을 그었다. ◇원로연출·명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거기서 금방 울지 말고, 대사 끝내고 조금 더 사이를 뒀다가 울기 시작하라고. 기다렸다는 듯이 울지 말고”(임영웅 연출). “아, 네. 알겠습니다”(럭키 역 배우 정나진). 1973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 장면(사진=극단 산울림).지난 3일 오후 소극장 산울림 4층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현장. 임 연출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대사 톤을 차근차근 살피자 송영창, 이영석, 방성종, 정나진 등 연극계를 주름잡는 대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정나진은 곧바로 임 연출의 지시대로 대사 사이에 간격을 두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상종(에스트라공 역)과 이영석(포조 역)이 재빨리 대사를 받아친다. “운~다” “불쌍히 여기는 모양이니 위로해주시지. 자 어서 눈물을 닦아줘요.”20년 만에 블라디미르 역을 맡은 송영창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며 “정말 난해한 작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영창은 “20대 처음 할 때는 그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예순이 됐으니 이젠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동환 선배조차 여전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대사가 전혀 연관성 없고 분량도 많아 집중하지 않으면 안 돼 배우에게는 매우 힘든 작품”이라며 “하지만 늘 고도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다. 같이 해보자는 제안에 모두들 바로 오케이한 이유”라고 귀띔했다. 배우들이 느끼는 임 연출과의 호흡은 어떨까. 송영창은 “시선 하나, 동선 하나, 감정 하나를 정확하게 계산해 지시하기 때문에 충실히 따르기만 하면 된다”며 “배우들은 연출가의 ‘고도’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완벽주의 연출가지만 예전보다 느슨해지긴 했다”며 “술 좀 드시면 더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영웅 연출이 지난 3일 서울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 1층 찻집에서 60년 연기생활의 소회를 말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임영웅의 꿈 “셰익스피어 제대로 올리는 것” 임 연출은 1955년 ‘사육신’으로 데뷔한 이래 ‘고도를 기다리며’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챙!’ ‘가을소나타’ 등 60년간 작품활동을 해온 연극계 거장이다. 특히 ‘임영웅=고도’란 등식이 나올 만큼 그의 대표작은 단연 ‘고도를 기다리며’다. “내 생애 절반 이상을 고도와 함께했다. 용케 여기까지 왔다”며 소회를 밝힌 임 연출은 “복잡한 현대인의 모습을 잘 그린 작품이다. 매번 할 때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고 의미를 뒀다. 연극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고도’와 함께할 거라는 임 연출에게도 꿈은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대로 해보는 것. “한 번도 셰익스피어를 안 했다. 핑계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엉성하게 셰익스피어를 하고 싶지 않았다”며 “기회와 여건이 된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감춰둔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초 많이 아팠다. 2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다들 임영웅이 떠나는구나 했단다. 나이 탓에 올릴 수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하.” 지난 3일 찾은 소극장 산울림 30주년 기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현장. 벽면의 노란 테이프가 연극의 전체 배경이 되는 나무 한 그루를, 바닥에 붙인 검정색 테이프는 무대라는 표시를 해주고 있다. 임영웅(오른쪽) 연출이 연습 중에 배우 이영석(왼쪽부터)과 송영창, 박상종, 정나진에게 연기지시를 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
2015.03.09 I 김미경 기자
지나, 감각적인 아트 화보 '신비로운 그녀'
  • 지나, 감각적인 아트 화보 '신비로운 그녀'
  • 지나. 가수 지나가 본연의 매력을 살린 감각적인 아트화보를 공개했다. 사진=루프[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가수 지나가 본연의 매력을 살린 감각적인 아트화보를 공개했다.지나는 최근 젊은 작가들이 함께하는 SNS 매거진 ‘루프’(LUPE)’와 함께 감각적인 아트화보를 진행, 감춰놓은 청순 매력을 드러냈다.이 화보에서 지나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 일상적인 공간을 낯설만큼 비현실적인 분위기로 탈바꿈시켰다. 목재 의자 위, 밴드 연습실, 눈 내린 밤거리 등 일상 속 평범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포즈로 신비로운 느낌을 드러냈다. 화려한 패션과 메이크업 대신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등 내추럴한 스타일링을 연출한 지나는 유니크 하면서도 빈티지한 아트 화보의 매력을 더했다.지나. 가수 지나가 본연의 매력을 살린 감각적인 아트화보를 공개했다. 사진=루프SNS 매거진 ‘루프’는 2015년 첫 작품 게재를 시작해 현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레고와 김성욱, 임영웅 등 젊은 포토그래퍼들이 SNS를 통해 웹 매거진 형식으로 사진을 공개하는 독특한 형식의 온라인 매거진. 1월 첫 커버모델이자 셀러브리티 모델로 케이팝 대표 디바인 지나가 낙점, 유명 포토그래퍼인 심형준과 함께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지나의 감성적이면서도 신비한 내면을 담은 독특한 분위기의 화보를 완성했다.한편 지나는 현재 JTBC 예능프로그램 ‘에브리바디’의 홍일점 MC로 발탁되어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이다. 오는 2월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로맨스의 일주일- 시즌2’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낙점, 프랑스 현지를 배경으로 진솔한 로맨스를 찾아 떠나는 여행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가수 지나(G.NA)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서장훈 "내 건물 200억? 그 정도는 아냐"☞ ''대찬인생'',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박근령 여사 출연.. 파란만장 삶 어땠나☞ 마이키, 美 보험설계사로 근무.. 김정남 "''토토가'' 출연 미안해~"☞ 김정남 "터보 탈퇴 이유.. 이경규 때문" 무슨 사연?
2015.01.27 I 정시내 기자
김석훈, 5년만에 무대로 "관객과 기싸움 준비"
  • 김석훈, 5년만에 무대로 "관객과 기싸움 준비"
  • 연극 ‘위대한 유산’으로 5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는 배우 김석훈이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명동예술극장).[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무대에 오르기 전 안정제라도 먹으려고요 하하하.” 2009년 ‘밤으로의 긴 여로’ 후 5년 만에 연극 복귀를 앞둔 배우 김석훈이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는 생각만으로 벌써 떨린다”며 한 말이다. 12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명동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연극 ‘위대한 유산’에 출연을 앞둔 김석훈은 설렘과 긴장이 동시에 엿보였다. ‘홍길동’ ‘토마토’ 등 드라마로 친숙한 김석훈의 고향은 알고 보면 무대다. 김석훈은 중앙대 연영과 졸업 후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1998년 일이다. 김석훈은 연극계 대부인 임영웅 연출의 관심 속에 ‘친구들’ ‘사랑과 우연의장난’에 출연하며 연극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국립극장 대극장 전회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햄릿’에 출연하며 흥행배우로 통했다. 그만큼 무대에 대한 책임감도 각별하다.김석훈은 “연극은 관객과 배우의 기싸움”이라며 “관객과 배우의 경쟁에서 관객의 기에 배우가 눌리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석훈이 택한 ‘위대한 유산’은 ‘두 도시 이야기’로 유명한 영국 문호 찰스 디킨스(1812~1870)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가난한 고아가 큰 돈이 생기면서 속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19세기 영국에 팽배했던 금전만능주의를 풍자했다. 에단 호크와 귀네스 팰트로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김석훈은 극중 시골소년 핍을 연기한다.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과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고 깨달음을 얻는 풋풋한 연기가 관건이다.이를 두고 김석훈은 “핍이 점점 춤을 배우고 격식을 차리며 신사가 돼 과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 한다”라며 “핍에게 동화된 눈빛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핍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유산을 상속하는 맥위치 역은 오광록이, 매형인 조 역은 정승길이 연기한다. 핍이 사랑하는 여인 에스텔라는 문수아가 나선다. 핍과 에스텔라에 다리를 놔주는 헤비샴은 길해연이, 핍의 비상과 추락에 관여하는 냉정한 변호사 재거스는 조희봉이 연기한다.
2014.11.23 I 양승준 기자
데뷔 60년 거장이 연출한 베르히만의 작품, <가을소나타>
  • 데뷔 60년 거장이 연출한 베르히만의 작품, <가을소나타>
  • "/>연극 <가을소나타>가 지난 22일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극단 산울림 대표이자 원로연출가인 임영웅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가을소나타>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22일 낮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가을소나타>는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이 1978년 선보였던 동명의 영화를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자기중심적이고 성취욕이 강한 피아니스트 샬롯과 그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딸 에바가 7년 만에 재회한 후 일어나는 일들을 치밀한 심리극으로 담아냈다. 임영웅 연출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작품을 위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를 비롯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손숙, 한명구, 서은경 등이 모였다. 최근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함께 출연했던 손숙과 서은경이 샬롯과 에바 모녀를 연기하고, <챙!>의 한명구가 에바의 남편 빅토르로 분한다. 이날 제작진과 배우들은 시연에 앞서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1955년 <사육신>으로 데뷔해 최근 공연했던 <챙!>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임영웅 연출은 연출을 오래 했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연극을 60년간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내 연극을 계속 봐주신 관객들과 함께 했던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드리고 싶다."는 소회를 전했다. 평생을 매진해온 연극에 대해 “연극은 사람 사는 이야기다.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면서 나도 인생에 대해 배웠고, 또 관객들에게도 삶의 지혜와 방법을 전달하고 싶었다. 사람다운 삶을 살려고 하는 모든 분들에게 내 연극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 임 연출은 60주년 기념작으로 <가을소나타>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 “60주년이라고 해서 특별한 작품을 한다기보다는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스웨덴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자는 뜻이 있었다. 스웨덴의 모녀 관계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나라 모녀들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임영웅 연출, 박명성 대표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도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가을소나타>까지 다섯 번째로 임 연출과 함께 하게 된 그는 “이렇게 어른들을 모시고 공연할 때마다 연극에 대해 하나하나 다시 깨우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연극을 만들지 고민하게 된다. 나도 연극에 입문한지 30년 됐지만, 임영웅 선생님은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서 연극을 지켜오시지 않았나 싶다.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영광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극단 산울림의 창단 멤버이자 데뷔작부터 임영웅 연출과 함께 해온 손숙 역시 그간의 시간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상에 잠겼다. 손숙은 “연극계에서 내가 존경하는 두 분이 돌아가신 이해랑 선생님과 임영웅 선생님이다. 얼마 전 임영웅 선생님이 크게 아프셨는데, 그 때 ‘다시 연극 하셔야죠’라고 말씀드렸다. 이후 다시 일어나시더니 지금 이 자리까지 오셨고, 연극 연습을 할수록 건강이 좋아지시더라. 그 모습을 보며 대체 선생님의 인생에서 연극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손숙, 한명구,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손숙은 또한 “99년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나서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다. 연극을 하자고 하시더라.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 커서 이런 마음으로는 무대에 오를 수 없다고 답했더니 배우가 무대에 서는 데 뭐가 필요하냐고 하셨다. 그래서 한 달 만에 다시 무대에 섰고, 그 이후로 연극과 사랑에 빠졌다.”는 일화를 밝히며 “선생님은 모든 위기 상황에서 나를 가르쳐주시고 이끌어주신 분이다. 아마 저 세상에 가더라도 같이 연극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임영웅 연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챙!>에 이어 <가을소나타>까지 연달아 임 연출과 함께 작업하게 된 한명구는 “선생님이 그간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셨고 열악한 와중에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일을 해내신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1987년 임 연출의 <숲속의 방>을 통해 데뷔한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는 “선생님과 28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앞으로 40, 50년째 계속 하고 싶다. 선생님을 통해 연극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nbsp;전막 시연이 펼쳐졌다. 한적한 교외의 저택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에바는 7년간 보지 못한 엄마 샬롯에게 편지를 보내 집으로 초대하고, 여러 도시로 순회공연을 다니는 피아니스트 샬롯은 딸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쉼 없이 떠들어댄다. 에바는 여전히 자기 중심적인 샬롯에게 실망하고, 이후 모녀의 깊은 갈등과 가족사가 차례로 드러나게 된다. 자식보다 자신이 소중한 엄마, 그런 엄마에 대한 원망을 마음에 켜켜이 쌓고 자란 딸의 갈등은 이들이 한밤중 거실에서 마주하면서&nbsp;폭발한다. 술에 취해 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는 에바 역의 서은경과 고집스레 자신을 방어하는 샬롯 역의 손숙은 치열한 호흡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택 창 밖으로 훤칠한 나무들이 낙엽을 흔드는 무대 풍경도 아름답다. 공연은 9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살다보면 '챙'하고 울릴 날 돌아온다"
  • [인터뷰] "살다보면 '챙'하고 울릴 날 돌아온다"
  • 이강백 작가는 유쾌하다. 연극 ‘챙!’에서도 곳곳에 웃음이 터진다. 한 남자 관객에게 함석진의 장모 역을 맡겨 무대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직접 심벌즈도 치게 한다. 다만 글 앞에서는 엄격하다. 이 작가가 대학 강단에 섰을 때 졸업학기가 된 학생들에게 꼭 했던 말이 있다. “애인을 만들지 마라.”(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1997년 11월 19일. “이리떼가 나타났다.” 세상이 숨죽이는 수능 1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 시간. 소년과 촌장이 객관적 사실의 은폐를 놓고 격론을 벌이는 내용이 전국 중·고등학교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희곡 ‘파수꾼’ 얘기다. 작가는 이강백(67). ‘파수꾼’ 외에도 그의 ‘결혼’ ‘들판에서’ 등이 교과서에 실렸다. 고희를 앞둔 작가가 새 얘기를 들고 왔다. 교향악단 심벌즈 연주자의 삶을 다룬 연극 ‘챙!’(6월 9일까지 산울림소극장)이다. “새 작품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했을 때” 쓴 작품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서울예대 극작과 교수직에서 퇴임한 이 작가는 “어서 빨리 정년이 오길 기다렸다”며 웃었다. “10년 동안 강단에 서다 보니 작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신작의 소재가 특이하다. 왜 심벌즈일까. 물었더니 독일 유학 때의 얘기를 꺼냈다. 1987년 우리나라 광부들이 많이 갔던 보훔으로 독일어를 배우러 갔을 때다. “5층짜리 허름한 어학원 기숙사에 묵었다. 어느날 터키에서 온 음대생이 기숙사에서 심벌즈를 쳐대자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정말 시끄러웠거든. 그런데 그 학생은 사람들의 박대를 받고도 악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더라. 연주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심벌즈는 대접받는 악기가 아니다. 대부분 침묵한다. 교향곡에서도 소리 한 번 안 나올 때가 있다. 연극 속 대사처럼 ‘무당이 굿할 때 치는 바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 이 작가는 그런 악기 심벌즈가 던지는 철학적 의미를 길어 올렸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절정의 순간 ‘챙’ 울리는 게 심벌즈다. 그게 참 멋있더라.”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오케스트라와 닮았다. 당신은 어떤 악기인가. “난 심벌즈라면 좋겠다”는 이 작가는 관객에 삶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연극은 극중 오케스트라 심벌즈 연주자인 함석진이 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뒤 그의 아내와 지휘자가 나누는 대화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파탄과 갈등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하다. 마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슬픔을 위로하듯 따뜻하다. ‘인생의 멘토를 만난 것 같다’ ‘추억하며 아프지 않게 떠나보내는 법을 알려줬다’ 등의 평이 많다. “사람들은 좋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오랜만에 착한 걸 봐 즐기는 것 같다. 또 요즘 관객들이 워낙 웃는 연극에 질려 조용하게 생각하게 하는 연극을 찾는 게 아닐까 싶다.”이 작가는 극단 산울림 대표인 임영웅(78) 연출과 ‘챙!’ 소리를 냈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거목의 만남이다. 서로 ‘믿고 가는’ 사이다. ‘주라기 사람들’(1982),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1987), ‘자살에 관하여’(1994) 등의 작업을 통해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덕이다. 알고 보니 친해진 계기는 따로 있다. “내가 다녔던 직장 그만두고 전업작가 선언을 했을 때다. ‘유료관객 입장료 5%를 작품료로 받겠다’고 했다. 방자했지(웃음). 그때 들어온 돈이 얼마 안 됐다. 이거 갖고 어떻게 먹고 사나 싶더라. 술도 못 마시는데 잔뜩 마시고 홧김에 ‘산울림서 공연하면 성을 갈겠다’고 했다. 객기를 부린 거지. 몇년 지나 임 선생이 ‘산울림서 공연하면 성 간다고 했다며?’라고 그때 일을 기억해내곤 웃더라.” ‘대한민국문학상’(1986)에서부터 서울연극제 희곡상(1989)까지. 1971년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으로 등단해 44년 동안 주목받는 작가로 살아온 비결은 성실함이다. 이 작가는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고 했다. 영감이 작가를 만드는 건 아니란다. “글은 근육이 쓰는 거다. 그만큼 습관이 돼야 한다”는 이 작가는 아직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책상 앞에 앉는다. “머리가 좋아서 작가가 아니다. 약간 멍청해야 하고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처마 끝에서 한 방울씩 떨어져 갯돌에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노 작가는 지난해만 세 작품을 썼다고 했다. 한국사회의 모순을 풍자하는 데 주력해온 그가 ‘챙!’에선 차분히 삶을 돌아본다. 다음은 뭘까. “‘즐거운 복희’다. 서늘한 반전을 볼 수 있을 게다. 하하하.”연극 ‘챙!’의 한 장면(사진=바나나프로젝트).
2014.05.26 I 양승준 기자
"올해 창작뮤지컬 발전 주역은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 "올해 창작뮤지컬 발전 주역은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을 배출한 CJ크레이티브마인즈가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하 SMF)에서 예그린어워드 예그린상을 받았다. 예그린어워드는 창작뮤지컬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작품, 단체에 주는 상이다. CJ크리에티브마인즈는 CJ문화재단이 신인 창작자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페스티벌사무국은 6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개막 갈라쇼에서 예그린어워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심야식당’(적도 제작)이 혁신상, ‘그날들’(이다엔터테인먼트·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작)이 흥행상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심야식당’은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동명만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변해가네’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등 가수 김광석(1964~1996)의 히트곡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기도 하다.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은 한지상에게 돌아갔다. 배우가 뽑은 스태프상은 장소영 음악감독이 받았다. 어린이·청소년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테지상에는 ‘하얀 눈썹 호랑이’가 선정됐다. 앞서 예그린어워드 명예의 전당 ‘예그린상 0호’에는 예그린악단장이자 ‘살짜기 옵서예’의 작사가인 박용구, 같은 작품을 연출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선정됐다. SMF는 12일까지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프로그램인 예그린앙코르 본선진출작 네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내 인생의 특종’(7일), ‘라스트 로얄 패밀리’(8일), ‘문리버’(9일), ‘주그리 우스리’(10일) 등이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차례대로 공연된다.
2013.08.07 I 양승준 기자
"한국 뮤지컬 세계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변화는?
  • "한국 뮤지컬 세계로" 서울뮤지컬페스티벌 변화는?
  •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왼쪽),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24일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개최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창작뮤지컬 콘텐츠를 개발·육성해 국내 뮤지컬을 세계화하는 데 목표를 둔다.” ‘2013 서울뮤지컬페스티벌(SMF)’이 8월 막을 올린다. SMF는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한국뮤지컬협회와 중구 문화재단은 24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개최 기념식을 열고 올해의 시작을 알렸다. 주최측은 ‘SMF가 대한민국 뮤지컬을 응원합니다’를 이번 행사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한국창작뮤지컬의 세계화에 구심점이 되는 기획과 제작, 유통환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일환으로 국제적인 뮤지컬 콘텐츠 교류와 한·중·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프리 서울뮤지컬마켓’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세계에 한국 뮤지컬을 알리기 위해 뮤지컬 정보를 망라한 디렉토리 북도 제작한다.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현재 중국 정부와 공연업체들이 한국 뮤지컬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 들었다”며 “이는 한국 창작뮤지컬이 세계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축제가 국내 뮤지컬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공연 프로그램도 변화를 줬다. 일반인 참여를 유도했다. 대학생들이 만든 창작뮤지컬을 소개하는 ‘예그린 프린지’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주목할 만한 창작뮤지컬, 배우 등에 시상하는 예그린 어워드와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인 ‘예그린 앙코르’ 등은 예년처럼 진행된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날아라 박씨!’는 지난해 ‘예그린 앙코르’에 선정, 제작비 일부와 대관을 지원받아 정식 공연의 기회를 얻었다. 예그린어워드 명예의 전당 ‘예그린상 0호’에는 예그린악단 단장이자 ‘살짜기 옵서예’ 작사가인 박용구, 같은 작품을 연출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선정됐다. SMF는 8월5일부터 1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
2013.06.25 I 양승준 기자
반세기 배우인생 손숙 "치매환자 연기는 새 도전"
  • 반세기 배우인생 손숙 "치매환자 연기는 새 도전"
  • 연극 ‘나의 황홀한 실종기’에서 치매 환자 윤금숙 역을 맡은 배우 손숙이 열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직은 살아남은 내 얘기들을 그냥 죄다 쏟아내고 싶어. 날려보내고 싶어. 누구에게냐고? 나에게, 내가 살았던 이 세상 모두에게….” 연극배우 손숙이 데뷔 50주년을 맞아 산울림극단의 임영웅 연출과 함께 기념 무대를 꾸몄다. 연극 ‘나의 황홀한 실종기’다. 치매에 걸린 80세의 노인 윤금숙이 흩어져 버린 과거 기억들을 되찾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하는 이야기다. 사회로부터 폐기되고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주인공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자신이 삶의 주인공이라고 세상을 향해 말한다. 손숙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스스로의 발언을 못하던 시절에 억누르던 게 쌓이고 쌓여 한국적인 우울증을 만들어냈다”며 “치매 환자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재밌는 발상이다.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연극 ‘위기의 여자’ ‘담배 피우는 여자’ ‘셜리 발렌타인’ ‘엄마 안녕’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연기했던 손숙에게도 치매에 걸린 어머니 역은 처음이다. 손숙은 “한 달 만에 돌아온 남편이 가방 하나 들고 휙 나가버렸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느꼈을 상실감 등이 절절하게 다가왔다”며 “어느 가정에나 있을 수 있는 아픈 이야기를 윤금숙을 통해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주인공의 내면까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결국은 딸도 엄마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나쁜 딸은 아니지만 엄마의 과거 아픔 등을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다”며 “혼자서 아픔을 감내해야 했던 윤금숙을 이해하기 위해 몇 번이나 대사를 곱씹었다”고 말했다. 50주년 기념 무대로 소극장 산울림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산울림극단의 창단 멤버로 활동했던 인연 때문이다. 손숙은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휴가를 다녀오는 기차 안에서 임 연출의 전화를 받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산울림극단 창단멤버인데 이 무대에서 꽤 오랫동안 공연을 못 했다. 50주년 기념무대를 평생의 스승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공연이다”고 말했다. ‘나의 황홀한 실종기’는 5월 12일까지 서울 서교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된다. 02-334-5915.
2013.04.22 I 이윤정 기자
 산다는 건 기다림의 연속
  • [공연리뷰] 산다는 건 기다림의 연속
  •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사진=산울림 소극장)[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이제 가야겠다.” “안돼.” “왜?” “고도를 기다려야지.” “아차, 그렇지.” 나무 한 그루 덩그러니 서 있는 언덕에서 늙수그레한 두 남성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은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린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지루한 기다림을 계속하는 두 남자는 대화를 하고 웃고 쓸데없는 농담을 던지며 시간을 견뎌낸다. 그러다 만난 포조와 럭키는 이들의 기다림에 또 다른 화두를 제공하며 관객들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현대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새뮤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왔다. 산울림 소극장 개관 26주년 기념작이다. 1969년 초연한 후 산울림 소극장에서만 19차례 무대에 올린 작품은 난해한 만큼 해석하기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비춰지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볼 때마다 다른 해석의 여지를 주는 이 점이 바로 장수 요인이 됐다. 무려 16년 동안 블라디미르 역을 맡아 온 한명구와 감칠맛 나는 에스트라공을 만들어낸 박상종의 연기는 이번 공연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자랑한다. 배우들이 주고 받는 대화는 철학적이면서도 위트와 코믹함까지 들어 있어, 150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이 딱히 지루하지 않다. 포조 역의 이문수와 럭키 역의 박윤석, 소년 역의 윤준호 또한 두 사람의 연기와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극의 매력을 더해준다. 극의 빼어난 완성도에는 42년째 작품을 만들고 다듬어온 임영웅 연출의 관록이 숨어 있다. 그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방황하는 인간을 발가벗겨 무대에 올려놓고 구경하는, 그래서 산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 바로 ‘고도를 기다리며’”라고 전했다. 11월6일까지. 02-334-5915.
2011.10.26 I 장서윤 기자
`산불` 전쟁은 무엇을 불살랐을까?
  • [공연리뷰]`산불` 전쟁은 무엇을 불살랐을까?
  • ▲ 연극 `산불`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북한군이 38선 이북으로 퇴각한 무렵. 소백산맥 자락 두메마을. 정신을 놓은 노인만 사내일 뿐 마을에는여인들만 남았다. 전쟁통에 사내들이 죽어나가서다. 사내 없는 마을에서 여인들의 삶은 고되다. 믿고 의지할 남편과 아들, 아버지의 부재는 이들의 한이 되고 갈등의 원인이 됐다. 여기에 밤이면 나타나 식량을 강탈해가는 공비들까지 가세했다. 젊은 청상 점례(서은경 분)와 사월이(장영남 분)는 그 와중에 믿고 의지하는 이웃집 친구다. 시어머니 양 씨(강부자 분)와 어머니 최 씨(권복순 분)가 서로 으르렁 되어도 이들은 한밤에 만나 서로 신세를 한탄하고 마음을 나눈다. 하지만 빨치산 부대에서 도망친 규복(조민기 분)이 점례네 대밭으로 숨어들면서 파국의 불씨가 피어오른다.&nbsp;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선구자 차범석의 5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 `산불`이 지난 5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랐다. 해오름극장은 3층 객석을 막고도 1200명이 앉을 수 있는 대극장이다. 이곳에서 3주 이상 연극이 상연되기는 지난 1973년 개관 후 처음이다. 제작을 맡은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8억원의 제작비를 댔다. 점례와 사월이네 두 채의 초가집이 무대의 양쪽을 채우고 그 사이 꽃이 피고 지는 언덕길이 생겼다. 점례의 집 뒤에는 200여 그루의 대나무를 세워 무성한 숲을 만들었다. 모처럼 연극 무대에서 리얼리티와 규모의 미학을 완성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막이 오름과 동시에 한국전쟁 당시 소백산맥에 고립된 산골마을의 시공간으로 쉽게 진입한다. 꼼꼼하게 고증한 의상은 무대 위의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을 도왔다. `산불`은 빨치산이 죽는다는 이유만으로 70년대 군부독재 시절 반공연극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산불`의 근간은 전쟁의 광란을 버틴 평범한 여자들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임영웅 연출은 이번 `산불`에 대해 원작의 재해석보다 복원에 중점을 뒀다. 시대에 의해 왜곡된 원작자의 의도를 고스란히 살리겠다는 의도에서다. 한국전쟁 기념일이 있는 6월 한 달 간 넓은 대극장 무대에서 복원된 `산불`은 그 자체만으로도 극적인 의미가 있다. 강부자를 비롯해 권복순, 서은경, 장영남의 연기는 비록 마이크를 사용하나 강약 조절과 대사의 전달이 자연스럽다. 다소 과장된 캐릭터도 있지만 극의 흐름을 깰 정도는 아니다. 공을 들인 마지막 산불 장면 역시 화마의 복판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다만 막과 막 사이에 들어간 피아노 연주와 그에 맞춘 구음은 극의 분위기와 겉도는 느낌이다. 오는 26일까지 공연된다.
2011.06.09 I 김용운 기자
8억 대작 `산불`, 관객 가슴에 불 지른다
  • 8억 대작 `산불`, 관객 가슴에 불 지른다
  • ▲ 연극 `산불` 포스터(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故 차범석의 희곡 `산불`이 연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제작비 8억원이 투입되어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남산드라마센터에서 열린 `산불`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연극계에 대극장 연극이 희귀 연극이 되어가고 있었다"며 "대극장 연극을 재건하고자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6월5일부터 26일까지 `산불`을 공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산불`은 1962년 초연된 작품으로 한국전쟁 당시 밤에는 인민군, 낮에는 국군의 편을 들어야 했던 산골 아낙들의 파국을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날카롭게 파헤친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산불` 공연에서는 최대한 무대 메커니즘을 고급화했다"며 "그러다 보니 8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간 뮤지컬 공연을 통해 중장년 관객의 저변확대를 이뤘다"며 "`산불`을 통해 관객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해 비싼 티켓을 살 수 있는 고급 관객층을 유치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출을 맡은 임영웅 연출은 "초연 당시 `산불`이 빨치산이 죽는다는 이유로 마치 반공연극으로 해석이 됐다"며 "하지만 지금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전쟁을 반대한다는 원래 테마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약 1500석 규모의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라가는 만큼 이번 `산불`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와이어리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임 연출은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불나는 장면은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며 :다만 영상으로 처리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번 공연에는 강부자가 양씨로 출연하며 차범석의 제자였던 조민기가 규복 역을 맡았고 권복순이 최씨 역, 장영남이 사월 역, 서은정이 점례 역을 맡았다. 강부자는 "산불 초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후 산불 공연에 꾸준히 참여했다"며 "젊었을 때도 사월이나 점례를 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티켓가격 7만~1만원.
2011.05.13 I 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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