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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1인당 10만불짜리 연수(하)
- [edaily]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JP모건의 인력 채용과 훈련 과정을 살펴봅니다.
<a href="http://www.edaily.co.kr/board/memoboard/analCnts.asp?idx1=20011123&idx2=233&idx3=KEB4&team_cd=U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1인당 10만달러짜리 연수
1~2년 정도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면 연수 기회가 온다. MT(Market Training)라고 하는 이 프로그램은 1인당 연수 비용만 10만달러에 달한다. 이 연수를 받고 나오면 헤드헌터들이 접근, 인력을 빼가기도 한다.
“저는 4개월짜리 코스에 들어갔어요. 처음 한 달은 기초, 나머지 3개월은 좀 복잡한 훈련을 받아요. 원래는 두 번 나눠서 하는데 저는 한꺼번에 다했어요.
사실 JP모건에 입사한 계기도 교육을 중시한다는 것 때문이었어요. 차 부지점장이 JP모건 인터뷰 한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죠.
MT는 강사진이 화려해요. 하버드, 유펜 등 좋은 대학에서 강의하시는 분들이 직접 와요. 기초 과정은 우선 매크로 이코노믹부터 시작해요. 그 다음 펀더멘털 데이터의 처리 방법과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등을 배워요. 본드(Bond 채권)는 기본이고 FX, 주식, 파생상품 등을 차례로 조금씩 배우죠.
고급단계도 코스는 비슷한데 더 어려워요. 이코노믹을 다시하고 본드로 들어갑니다. 계산기 하나로 모든 채권의 가격을 계산하는 방법을 배워요. FX, 주식, 파생을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실제로 응용하는 것을 배웁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법, 즉 이러이러한 투자를 해야하는 펀드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연수에 들어온 동기들이 팀을 짜서 그 펀드에 맞는 프로덕트를 만들어서 프리젠테이션을 직접합니다.
본사에서 사람이 와서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이것을 비디오로 찍어요. 나중에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줍니다. 실전과 똑같이 정장 차림에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자료를 가지고 설명회를 갖는 거죠.
트레이딩 시뮬레이션 교육도 받습니다. 1년치 트레이딩 데이터를 3시간에 압축시켜서 마치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하는 것처럼 만들어요. 70여가지 프로덕트에 대해 모의 트레이딩을 합니다. 3명씩 한 조가 되서 프라이싱을 하고 운용성과를 측정받습니다.
피트(pit 증권거래소 시장대리인들이 호가를 내는 곳)에 들어가서 아웃 크라이(out cry 큰 소리로 호가를 부르는 것)하는 것도 실제와 똑같이 따라합니다.
강의에서 정말 인상적인 것은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소개된 이론을 만든 사람들이 직접 나와서 자기 이론을 설명한다는 겁니다.
예를들면 랠러티브 밸류(relative value 채권수익률 곡선에서 상대적으로 싼 채권을 찾아내는 것) 트레이딩을 처음 고안한 교수가 있다면 그 사람이 직접 와서 강의를 하는 겁니다. 스왑 트레이딩 교과서의 저자가 자기 책 내용을 직강하는 식이죠.”(송 부지점장)
김 부지장은 MBA여서 기초 과정 한 달이 없는 연수를 받았다. 차 부지점장은 MT 연수를 받고 난후 다른 투자은행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연수를 받고 나면 자신감이 생겨요. 시장의 단편적인 것만 알고 있었는데 본드, 주식, 파생 등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됩니다. MT 연수는 주식 세일즈맨, 마켓 리서쳐, 백오피스, 미들 오피스 등 모든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똑같이 받아요. 백오피스도 프론트오피스에서 뭘 하는지 알아야한다는 거죠.
본드 전문가는 본드 시험보면 거의 A급이죠. 옵션 전문가는 옵션 시험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합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최고죠. 이런 사람들이 아까 말한 프로젝트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각자의 전문 지식을 총동원해서 해답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MT 연수를 같이 받은 동기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되고 회사에서 승진도 비슷한 속도로 하게되요. 전세계에 흩어져서도 “아, 이 문제는 런던에 있는 아무개가 전문이지, 저 분야는 동경에 있는 누가 베테랑인데” 이런 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MT는 의도적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온 인력을 다 섞어서 교육합니다.”(송 부지점장)
김 부지점장은 “MT에 가보면 정말 귀신들이 있어요. 얼마나 똑똑한지 너무나 놀랐습니다. 정말 어려운 파생상품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기가 막혀요. MT 연수 결과에 따라 자신의 보직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해요.”라고 말힌다.
◇아시아 진출 전략
송 부지점장은 입사 후 1년 있다가 MT를 다녀왔다. 싱가포르에서 파생 스트럭춰링 분야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JP모건은 아시아 진출 전략의 하나로 미국식 교육을 받은 아시아계 인력을 많이 뽑았다.
JP모건은 94년부터 아시아 진출 전략을 세웠다. 아시아에서 직접 인력을 뽑기 어려우니까 뉴욕, 런던에서 헤드급 인력을 파견하고 그 밑에서 일할 직원도 미국에서 뽑아서 보낸 것.
송 부지점장도 입사 당시 아시아의 어느 나라 언어를 할 줄 아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한국계라고 하자, 일단 아시아 시장으로 가서 트레이딩 기법 등을 익히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싱가포르에 있다가 MT를 받고 뉴욕에 잠깐 머물렀다가 홍콩으로 갔다. 거기서 캐피탈 마켓, 파생상품 등을 담당했다. 트레이딩 경험을 쌓고 싶다고 하자 동경으로 보내져서 다소 복잡한 트레이딩 전략 등을 익히게 된다.
99년 6월 서울지점이 생기면서 스왑 딜러로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JP모건은 한국 진출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시켰고 지점 설립후 현지에서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다.
김 부지장도 97년 입사후 홍콩에서 기업금융, 캐피탈 마켓, 세일즈를 거쳐 99년 서울지점에 합류한다.
94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진출은 97년에 외환위기로 일단 중단된다. 미국에서 채용돼 아시아로 온 인력들이 중간 관리자가 되자 이제는 로컬에서 직접 사람을 뽑기 시작했다.
JP모건은 팀 책임자를 새로 채용할 때도 팀원들이 인터뷰를 한다. 팀워크를 중시해 이 사람이 들어왔을 때 관계되는 모든 라인에 있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입사여부를 결정한다.
◇교훈과 과제
“JP모건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든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려고 노력하는 그런 분위기에요. 그러나 외부 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거만하게 보일 경우도 있습니다.”(송 부지점장)
<1900년 뉴욕 월가에 있던 JP모건 본사>
JP모건은 100% 영국계 앵글로 색슨 자본으로 세워졌다. 1800년대 세워져서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으로서 전통을 만들어왔다. JP모건은 정부 아니면 퍼스트 클래스 기업하고만 거래하는 “자존심”이 충만한 은행이었다.
의회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JP모건은 왜 광고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우리의 존재 자체가 광고다”라고 답했을 정도. JP모건은 간판이 따로 없다. 전 미국인들이 JP모건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기 때문에 굳이 간판을 밖에 내걸 이유가 없다는 것.
99년 JP모건이 TV 광고를 처음으로 했는데 당시 광고 컨셉이 이랬다. 전세계 JP모건 브랜치에서 일하는 사원들의 얼굴이 차례로 클로즈업되고 맨 마지막에 자막이 떠오른다. “I work for JP Morgan”
자존심, 그 이상의 자존심으로 똘똘뭉친 JP모건이 지난해 체이스와의 합병을 선언한다. 투자은행의 대형화와 합병이라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던 것. 송 부지점장 등은 체이스와 합병으로 JP모건 서울지점이 체이스 서울지점과 통합되면서 회사를 떠났다.
JP모건이 미국 최고의 투자은행으로서 아낌없이 사람에 투자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금융시장에서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보고자의 위치가 서로 바뀌는 경우도 있어요. 나보다 늦게 입사했는데 나보다 위에서 팀을 이끄는 거죠. 어떻게 보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하려는 동기부여가 되요. 잘하면 대접을 받을 수 있고 JP모건은 그런 기회를 줬어요.”(김 부지점장).
“우리 금융기관들이 파생 쪽에서 발전하려면 우수 인력을 확보하거나 교육하는 것보다 먼저 인센티브 체제로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인센티브를 강조하면 부작용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밤새워 일할 동력이 생기지 않아요.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워킹 레벨은 50% 이상이 MBA인데 그 분들이 모두 미국식으로 충분히 트레이닝을 받았어요.”(차 부지점장)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국민은행 이성돈 외화시장팀 차장(상)
- [edaily] 우리나라의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만들어진지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일반 기업들이 파생상품을 취급한 것은 지극히 최근 일이다.
국민은행 외화시장팀 이성돈 차장은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라기보다는 "개척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적지않은 나이에 직장을 옮기고 그것도 시중은행이 생소해하던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 국내 시중은행들이 파생상품시장에 대해 별 관심을 가지지않던 1997년 HSBC에서 국민은행으로 옮겨와 파생상품 영업팀을 꾸렸다.
이성돈 차장은 파생상품 마케팅을 "종합예술"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다양한 일을 두루두루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파생상품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 파생상품 마케팅은 파생상품에 관한 지식과 업무 노하우, 경제 펀더멘털에 관한 관심, 우수한 외국어 능력, 원만한 대인관계 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들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하러 다닌다고 하면 무슨 보험영업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하늘과 땅 차이"라며 "파생상품을 필요로하는 고객들이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닌데 고객들에게 그럴듯하게 설명을 하려면 뭐든지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생상품을 일선에서 고객에게 소개하는 사람으로서 그는 헤지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과거 천연두가 치사병이던 시절을 예로 들어보죠. 천연두 예방주사를 맞지않아도 누가 말릴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주사를 안 맞으면 병에 걸렸을 경우 죽게 되잖습니까. 기업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지가 그래서 필요한 겁니다"
척박한 토양이었지만 이 팀장의 영업팀은 불과 4년만에 연 40억이상의 수익을 내는 알짜 수익모델을 만들어냈다. 말 그대로 "성공한 베팅"인 셈이다. 국내 은행권에서 크게 눈길돌리지 않던 파생상품 영업시장을 홀홀단신으로 개척한 국민은행 이성돈 차장을 만나봤다.
-국민은행 내에 파생상품 전담데스크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팀장님이 소속된 데스크와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곳에 따로 영업전담자가 있어서 저희와 구별됩니다. 저희팀의 정식명칭은 외화시장팀 Corporate desk, 그쪽 팀은 파생상품(업무제휴) desk라고 부르고요.
보통 다른 은행에서는 파생상품 데스크에서 세일즈도 같이 하는데 저희는 세일즈의 일부와 프라이싱, 북관리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품개발도 하고요. 물론 업무제휴의 주목적인 매커리 쪽의 업무기술 인수도 빼놓을 수 없죠. 저까지 포함해 6명의 팀원이 고객을 나눠서 담당합니다. 증권회사, 보험사 일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대기업 고객을 맡고 있습니다. 수수료(fee) 장사를 하기때문에 모든 거래가 수익으로 남아요. 물건을 떼어다가 마진을 남긴 후 되파는 방식이니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있죠.
세일즈 업무를 주로 하기때문에 고객사정은 저희 쪽이 좀더 잘 안다고 할까요. 파생상품에 대한 이용도, 파생상품 마케팅의 특징, 외국은행과의 관계, 회사들이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이유 등 마케팅과 관련된 쪽은 제가 자세히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코퍼레이트 딜링업무를 10년 이상했기 때문에 각 기업들의 파생상품 히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다고 할까요.(웃음)
◇외국계에서 배운 노하우를 이전하려고 시중은행으로 오다
-HSBC에서 국민은행으로 오셨는데...특별한 계기라도 있었습니까.
84년 미국계 Marine Midland Bank(마미드) 서울지점에 입행해서 13년동안 외국계은행에서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고 이를 통해 많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외국계에서 배운 여러 기술을 국내은행에 옮겨놓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물론 외국계은행에서의 수명이 유한하니까 40대에는 안정적인 시중은행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죠. 아무튼 옮기고 나서 아직까지 후회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 Corporate desk의 거래규모는 어느 정도 됩니까?
▲저와 삼성증권 출신의 팀원이 전문영업인력으로 영입돼서 팀을 차릴때만 해도 시장이 무척 빈약했습니다. 이후 외환위기를 거치며 달러/원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저희 팀도 호기를 맞았어요. 말그대로 때를 만난 겁니다.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여기저기 고객이 넘쳐났으니까요. 그전에는 스프레드가 10전, 20전에 불과했는데 환율급등으로 1원, 2원 장사가 됐어요. 98년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99년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으로 인력도 보강됐죠.
올해의 경우 대략 200억달러 정도 됩니다. 다른 은행에선 지점 고객들의 거래량까지 합치지만 순수하게 저희가 세일즈하는 거래규모만 포함해서 200억달러 정도에요. 아마 다른 은행처럼 영업점에서 생기는 고객거래량까지 합치면 훨씬 큰 규모가 되겠죠.
-지점영업 부분과 Corporate desk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기업의 헤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저희 쪽 일, 지점영업과 관련된 거래는 Interbank 트레이딩팀 일입니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는 본점은 단순히 지점의 영업지원업무를담당하고 있고요. 그런데 국민은행 본점 코퍼레이트 데스크인 저희가 자체 영업을 따로 해 영업점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맡고있는 거죠.
-처음 국민은행에 오셨을 당시에는 IRS(금리스왑)이 없던 시기인데 어떤 상품을 취급하셨나요.
▲그때는 현물환 거래, 만기 1년이내 선물환 취급했습니다. 시장이 늘어나면서 IRS도 취급하게 됐죠.
-현재 외환:금리상품의 비율은 어떻습니까.
▲저희는 외환쪽이 절대적이죠. 9:1 정도?
-외환관련 파생상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선물환, 통화스왑, 통화옵션 정도죠. 스왑은 구조가 간단한 편이니까 진짜 파생상품은 옵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옵션을 이용해 수많은 신상품을 발생시킬 수 있고요. 그게 바로 파생과정이겠죠. 국내에서는 단순 선물환을 파생상품에 포함시키지만 이는 엄밀히 말해서 올바른 개념은 아닙니다. 국내 선물환은 매우 컨벤셔널한 외환 상품이거든요. 선물환은 만기가 현물환과 다른 외환(FX)거래일 뿐이죠.
-통화스왑 거래는 많이 됩니까.
▲네. 호가제시는 매커리 쪽에서 해 줍니다.
-스팟, 포워드를 빼고 옵션이나 스왑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떻게 됩니까.
▲스팟, 포워드가 8이고 나머지부분이 2정도 됩니다.
-복잡한 옵션거래는 헤지비용이 너무 비싸서 대기업이 아니면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비용문제를 떠나서 옵션거래를 하는 한국기업이 별로 없습니다.(웃음) 정확히 말씀드려야죠. 외환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대부분 스왑이에요. 스왑은 나름대로 수요가 있으니까 시장이 형성되죠.
한국은행 자료기준 작년 우리나라 파생상품 시장규모가 7000억달러입니다. 이중 85%가 선물환입니다. 선물환 시장중 80%가 FX스왑, 나머지가 Outright선물환이 차지하고 있어요. 그럼 선물환이외의 나머지 15%는 어떻게 구성됐는가 보면… 금리선물, 통화선물, 통화스왑, 금리스왑 순으로 비중이 큽니다. 옵션거래는 거의 없다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처음에 팀을 만들었을 무렵엔 HSBC의 거래라인을 그대로 이용하셨겠군요.
▲그렇죠. 증권회사 정도는 아니더라도 외국계은행 직원들이 이직을 할때도 자기고객을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야 이쪽에 베이스가 전혀 없었으니까 당연히 옛날 거래라인을 이용했지요.
-국민은행에 오시기 전 얘기를 좀 해주시죠.
▲앞서 말씀드렸듯 미국계 마미드 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86년 HSBC가 마미드 지분을 인수하면서 저도 자연스레 HSBC직원이 된거죠. 처음 달러/원 트레이딩부터 시작했고 위험관리, 코퍼레이트 세일즈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어요. 특히 코퍼레이트 세일즈는 경력은 현재까지 10년이 좀 넘습니다.
(중편으로 이어집니다)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돌다리도 두드려야-국민은행④
- [edaily]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은 국민은행 파생 및 복합금융상품팀 입니다. (인터뷰 3편에서 이어짐)
<고객들의 이해를 도와야>
-시장에서 거래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지금도 회계규정, 파생상품에 대한 규정이 애매모호합니다.
신용파생을 예를들면 회계처리 규정이 없어요. 과거 은행감독원 시절 만든 것이 있는데 “설마 이런 거래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규정이 모호하게 돼 있어요. 신용파생은 신용(크레딧)에 연계된 파생상품으로 크레딧 디폴트 스왑, 크레딧 링크 노트 등이 있습니다. 발행자의 신용과 연결된 다른 은행의 파산 가능성 등을 고려해야하는데 이를 어떻게 회계처리할 것이냐가 문제죠. 평가 기준도 없고…
고객들의 이해 역시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일반 기업이 됐건 금융기관이 됐건 파생상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으니까, 초창기에는 일일이 설명해야했습니다.
연수자료도 만들고, 1년에 한번씩 세미나를 열었죠. 한해는 부장이나 임원급으로 그 다음에는 실무자급으로 교육을 했습니다. 파생상품이 왜 필요한가와 상품을 설명하는 책자를 만들었죠. 시장을 개발하고 고객들과 공부해가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냈습니다.
실무자들은 그래요. “자기는 하고 싶은데 윗사람들이 못하게 한다. 헤지를 하면 좋다. 그러나 1년후 환율이 반대로 가서 헤지를 하지 않은 기업이 이득을 보면 실무자들은 곤란해진다.“
“헤지를 하지 않았을 때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헤지의 출발점인데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제조업체가 환율을 가지고 도박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헤지를 무작정하는 것도 좋지는 않죠.
중장기 전략에 맞춰서 재무적인 리스크를 줄이고 영업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플랜이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나쁘게 갈 확률이 10%인데 과도하게 헤지를 할 필요는 없죠. 이 경우는 헤지를 10%만 해야죠.
-기억에 남는 거래는.
▲99년 현대자동차와 통화스왑 거래를 한 것입니다. 현대차는 외화 수입이 많죠. 몇 년간 달러가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기업으로 흘러들어오는 자금(In Flow)은 달러이고 빠져나가는 자금은(Out Flow)은 원화인 구조죠.
IMF 이후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것을 어떻게 헤지할 것이냐 고민하는 것이 맞죠. 우리 팀을 만든 목적에 가장 적합한, 고객의 요구에 꼭 맞는 딜을 성사시켰습니다.
현대차도 그런 종류의 통화스왑을 1억달러 정도한 것은 처음이었죠. 마케팅 담당 팀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했어요. 그전에는 대고객 거래가 많지 않았는데 현대차와 처음으로 의미있는 대고객 거래를 한 것입니다. 조그마한 기념 패(툼 스톤)까지 만들었어요.
<시장에 소리나지 않게,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야>
-그럼 반대로 큰 낭패를 봤던 거래는요. 원래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많은 법이니까.
▲실패 사례는 참 껄끄러운데… 배운 것이 많으니까 말씀드리죠.
모 정부 기관하고 한 거래였습니다. 제법 큰 거래였죠. 거래를 하다보면 욕심이 생깁니다. 일단 거래를 했는데 거래하자마자 금리가 요동을 쳤어요. 통화스왑은 금리와 환율이 모두 관련됩니다. 보통 환율의 변동성이 훨씬 크고 헤지 부담도 큰데 이 경우는 거래하자마자 금리가 크게 움직였어요. 올 2월인가 3월인가 채권시장이 크게 출렁거릴때에요.
정부 기관이 외화로 돈을 들여와서 몇 년후 갚아야하는데 현재의 금리, 현재의 환율로 고정을 시키는 거래였습니다. 물량이 제법되고 금리가 갑자기 움직이니까 커버가 곧바로 안됐습니다.
통화스왑(CRS)이나 금리스왑(IRS)이나 헤지를 바로 하지는 않아요. 자체 북이 있으니까 일부는 북에서 커버가 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헤지를 합니다. 시장에서 헤지해야할 포지션을 커버하려고 하는 순간 시장이 최악의 상황으로 갔어요.
금리가 거꾸로 가니까 헤지하러 들어갈 수가 없었지요. 누구나 비이성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할만했고 좀 기다려보자 했어요. 결국 헤지가 잘 안됐습니다.
거래를 하면서 배운 것이 많아요. 이런 식으로 혼난 은행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과거 프랑스계 은행의 경우 우리보다 포지션이 훨씬 더 컸는데 시장에서 헤지를 못해서 파상상품 사업부문이 큰 손실을 본 케이스도 있습니다.
규모가 큰 거래를 할 때는 미리 오더를 받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를들어 5억달러 짜리 거래를 한다면 시장이 눈치채지 못하게 미리 야금야금 들어가서 포지션을 어느 정도 잡아두죠.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게 비드도 냈다가 오퍼도 내고… 포지션을 만들어요.
이렇게 잡은 포지션을 가중평균해서 고객에게 적절한 마진을 붙여서 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무턱대고 거래를 성사시키고 그 다음에 헤지를 하려고 하면 잘 안되죠. 사전에 네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헤지를 하려고 하니까 시장에 소문도 나고 공격대상이 되는 거죠.
금액이 헤지를 못할 만큼 크지 않아서 방심한 측면도 있고, 시장에 소문도 난 것 같고, 금리까지 급변하니까 커버가 제대로 안된거죠. 시장에 소문이 나도 헤지 수단은 다양하니까 얼마든지 커버를 할 수는 있어요. 채권시장이 너무 요동을 쳐서 실패했죠. 결론적으로 어떤 딜이라도 돌다리 두드리듯이 철저히 준비를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맥쿼리 은행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
-상품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요.
▲시장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연구하고 우연하게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수도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환율연계 상품의 경우는 97년에 무슨 경제잡지에서 힌트를 얻었죠. 일본계 은행의 상품을 소개하는데 비슷한 것이 있더라구요.
이게 얘기가 된다 싶어서 파일을 만들어 놨죠. 맥쿼리와 합작을 하고 나서 그 파일을 다시 꺼냈습니다. 맥쿼리와 논의를 하니까 상품 구조가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맥쿼리 쪽에서 사람이 와서 프라이싱이나 상품구조를 직접 논의했습니다. 소매로 팔려면 정보 시스템부에서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야하고 외환업무부의 협조도 필요했어요. 3개월을 왔다갔다한 끝에 상품이 나왔어요. 첫 구상이 97년이니까 3년을 구상하고 맥쿼리와 2개월을 협의하고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선을 보였죠.
이 상품이 생각보다 많이 안팔렸어요. 실망했죠. 근데 맥쿼리 쪽에서 하는 말이 “이런 것이 재산이다. 다른 소매형 상품을 만들 때 여기서 조금만 수정하면 된다. 프로그램도 있고. 이런 것이 재산이다” 이러더라구요.
-맥쿼리와 일하면서 이런 노하우는 배워야겠다고 한 것은 무엇입니까.
▲연말이 되면 두 은행이 모두 업무제휴팀에 기여한 것을 정산합니다. 맥쿼리가 합작팀에 제공한 서비스와 원가, 우리 은행이 투여한 비용을 계산해서 서로 맞춰보죠.
월급, 미들-백오피스 간접비용, 딜링 룸 공간 이용료까지 계산합니다. 명동일대 임차료 수준에 따라 평수 계산해서 사무실 사용료를 뽑아내죠. 맥쿼리도 시스템 운용비용, 업데이트 담당자의 인건비 등을 다 가져옵니다.
우리는 비용 계산할 때 특별한 근거가 없어요. 예를들어 법률 팀 담당자가 우리 팀에 기여한 것이 대략 50% 정도면 연봉의 절반을 계상하는 식이죠.
첫해에 맥쿼리 쪽에서 비용 목록을 뽑아왔는데 근거 자료가 책으로 한 권이 되더라구요. 기겁을 했죠. 심지어 맥쿼리 본점의 프로그래머가 “O월O일 O시O분부터 O시간 동안 무슨 일을 했다. 어디서 누가 전화를 해서 어떤 작업을 요청해왔다.” 이런 식이에요.
이런 것이 모두 기록돼 있더라구요. 작업이 표준화돼 있어서 어떤 업무의 내부이전 가격은 얼마라는 근거 자료가 다 붙어있었습니다. 첫해에 이런 식으로 명세를 가져오니까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겠더라구요.
호주 맥쿼리는 BTC의 호주 영업부문을 인수해서 인력이 3000~4000명 정도에요. 우리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그래도 대단한 관리 능력이죠.
-유 팀장님(사진)은 어떻게 파생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84년 입행해서 지점에 잠깐 있다가 당시 국제부에 왔습니다. 그때는 투융자 업무도 없이 외환업무 밖에 없었어요. 수출입 업무죠. 파생상품 업무는 97년부터 했는데 그 전에 외환딜러를 하면서 파생업무를 했습니다. 그때 파생상품 공부를 조금했죠.
우리 은행에 딜러 선발 제도가 처음 생겼는데 제가 1기에요. 그때 5명이 뽑혔습니다. 국내외로 연수를 나갔죠. 싱가폴, 미국 등에서 연수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OJT도 받고, 중간중간 시카고에 있는 선물회사와 연결해서 가상 어카운트 열어놓고 딜링도 했습니다. 국민은행이 새로운 업무를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교육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독학으로 익힌 블랙숄즈 모델… 스스로 연금술사가 되다>
-옵션가격 계산이나 스왑 프리이싱은 어떻게 배웠나요.
▲독학했죠. 97년에 와서 프로그램도 스스로 짜고… 그때 비주얼베이직도 배웠어요. 블랙숄즈 모델을 설명한 원서 구해다가 보기도 하고.
그 당시 파생상품실에 10명이 있었어요. IMF 전후니까 외환 거래가 거의 없었죠. 트레이딩 할 것이 없었어요. 다행히 우리 은행에서는 팀을 해체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외부에서 영입한 실장님이 3개월 사이에 통화옵션만 10억달러를 거래했어요. 골드만삭스같은데서도 국민은행을 큰 손으로 알았을 겁니다. 실장님이 거래하는 것을 보면서 프로그램도 만들고 어깨 너머로 배웠죠. 그 때 낙인(Knock In), 낙아웃(Knock Out) 옵션 거래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웬만한 비주얼베이직 프로그램을 짤 수 있어요. 프로그램 짜서 다른 사람들한테 나눠주기도했죠.
실장은 계약직이고 거래도 많이 하니까 당시 부장이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더욱 긴장도 되고, 프로그램 만들어서 실장한테 보여주니까, 인정을 해주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 나름의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기존 멤버들이 다 떠나갔지만 처음 팀 만들면서 회식자리에서 “우리 실무적인 책을 하나 만들자. 맥쿼리와 업무제휴하면서 겪은 일과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바이블을 하나 만들자. 그 다음 독자 시스템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 멤버들이 지금은 다 흩어졌지만…
지금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은 위험은 적으면서 수익은 높은 상품이죠. 정말 연금술사를 원하는 거죠. 그런 요구에 부응하는 상품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스템적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리스크는 적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불가능하죠. 시장을 전체적으로 보고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야죠. 시스템적으로 운용되는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식, 채권, 외환을 총괄해서 어느 한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이론을 적용한 그런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시장이 항상 효율적일 수는 없거든요. 마찰이 있고 순간적으로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어요. 투자형 상품으로 이런 불균형과 마찰을 이용한 차익거래 상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국민은행 맥쿼리팀①
- [edaily] 파생금융상품은 멀리하면 어렵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재미도 있고 이익도 짭짤하다.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쉽지않다.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빨리 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잘 아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면 된다.
국민은행과 호주의 맥쿼리 은행은 파생금융 분야에서 “업무제휴”라는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맥쿼리는 파생상품 “지식”을, 국민은행은 “신용”과 “고객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은행 국제금융부의 “파생 및 복합금융상품팀”은 벌써 3년째 이 같은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은행내에서는 이 팀을 “맥쿼리팀” 또는 “업무제휴팀”이라고 부른다.
업무제휴팀의 유광근 팀장(사진 왼쪽)과 니콜라스 오케인 씨는 말도 다르고 은행에서의 역할도 다르지만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맥쿼리팀에서 니콜라스 오케인은 닉으로 불린다. 미혼인 닉은 처음 IRS 딜러로 한국에 왔지만 지금은 맥쿼리 쪽 헤드로 승진했다.
그는 IRS 마켓 경험이 7년이나 된다. 닉은 “지난 2년간 채권시장과 금리스왑(IRS) 시장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말한다. IRS의 경우 시장 자체가 없었는데 지금은 비드(Bid)-오퍼(Offer) 스프레드 차이가 5~7bp 정도로 좁혀졌다.
IRS 시장은 99년 이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초까지도 IRS 시장에서 비드-오퍼 스트레드는 15~30bp 였다. 이것이 10~15bp로 좁혀졌고 지금은 5~7bp로 줄어든 것이다.
국민은행이 파생상품 분야에 진출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국민은행은 IMF 이전부터 소매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사람들을 키워왔다. 때마침 맥쿼리가 업무 제휴를 타진해왔다.
그로부터 3년 남짓 시간이 흘러, 국민은행은 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IRS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국제금융부 내의 마케팅 팀과 손발을 맞춰가며 외환관련 파생상품으로도 “큰 건수”를 제법 건졌다.
국민은행이 98년 12월 맥쿼리와 제휴를 결정하기까지 과정과 파생상품 업무를 세팅하면서 겪은 일들, 북(Book) 운용 전략, 대고객 거래 사례, 파생상품 마케팅 전략 등을 꼬치꼬치 캐물었다.
<서로 밑지지 않는 장사…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고>
-(우선 니콜라스 오케인에게 물었다.) IRS 시장이 비교적 빠르게 성장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채권시장이 발전했습니다. 프라이머리 딜러, 시가평가, 국채선물, 회계 등 나름대로 기반 조성이 됐죠. IRS는 채권시장과 따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국채시장이 발전하면서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생성됐고 일드커브가 있어야 IRS 가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국채선물이라는 헤지 수단이 생기면서 “현물 채권시장-국채선물-장외 IRS”의 3각 관계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채권 발행자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투자자의 저변도 늘어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교환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죠.
-다른 은행들은 IRS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는데
▲(유 팀장) 우선, 시스템이 갖춰져야합니다. 그래야 정확한 프라이싱과 일드커브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있는 “일드커브”로는 실전에서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시스템은 리스크 관리에도 필수적입니다. 사실 이것이 노하우죠. 맥쿼리에서 우리가 배우려는 것도 이런 것이고요. 일드커브의 방향, 모양 등을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은 딜러가 트레이딩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해야합니다.
둘째로 거래 경험이 있어야합니다. 경험해본 것과 안해본 것은 천지 차이에요. 맥쿼리로부터 이 같은 경험을 전수받아야죠.
셋째, 크레딧도 중요합니다. IRS 계약이 몇 년을 가는데 거래 상대편의 신용이 중요하죠. 외국계 은행들이 국민은행이나 산업은행 외에 다른 국내 은행과 거래하는 것을 꺼리는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케인) 맥쿼리 은행 본사에는 시스템을 업데이트하는 전담 팀이 있습니다. 시장이 움직일때마다 쫓아다니면서 사후관리를 다 해줘요.
-맥쿼리는 왜 국민은행을 선택했나요
▲(오케인) 국민은행은 고객 기반이 넓습니다. 98년에 한국에 있는 8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습니다. 이중 4개 은행이 선정됐고 합작팀이 4개 은행을 일일이 방문해서 임원과 담당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가장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은행 경영진이 더욱 적극적이었어요. 국민은행도 담당자들이 호주로 와서 맥쿼리 은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유 팀장은 합작과 관련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다음은 그 내용)
98년 여름 맥쿼리 은행에서 한 사람이 불쑥 국민은행을 찾아왔다. 지금은 홍콩으로 전근을 갔지만 초대 업무제휴팀의 맥쿼리측 책임자였다. 이 사람이 자기 은행을 소개하면서 파생상품 업무를 같이 하자고 했다.
98년 여름이면 IMF가 한창 진행중일때였다. 국민은행도 소매금융만으로는 안된다, 뭔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파생상품이었다.
당시에도 은행내에서 파생상품 팀이 별도로 있었다. 통화옵션 등의 거래를 했는데 시스템이 없어서 대고객 거래보다는 트레이딩에 주력했다.
96년부터 이 분야의 전문가를 영입, 외국은행 스타일로 트레이딩을 했었다. 시티은행과 체이스에서 트레이딩을 하신 분이었는데 당시 나는 과장이었다. 외환이나 국제분야 업무는 국민은행이 후발주자였기 때문에 신속하게 따라잡기 위해서는 외부인력 충원이 절실했다.
IMF가 터지자 트레이딩을 할 것이 없었다. 다른 시중은행은 파생상품팀을 해체했는데 우리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IMF 직전까지 국제금융에서 중요한 것은 투융자 업무였다. 달러로 조달해서 동남아 시장 등에 투자하는 것이었는데 IMF 이후 이런 거래는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투융자가 안된다면 대안은 뭐냐. 어렴풋이 트레저리(treasury)와 파생상품이 대안이라는 인식은 있었다. 그 무렵 맥쿼리가 찾아온 것이다.
맥쿼리는 8개 은행을 골라서 “한국이 지금의 위기가 계속될 때 살아남는 은행이 어디일까”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4개 은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당시 송달호 행장은 합작에 적극적이었다. 실무진이 호주에 가서 맥쿼리가 어떤 은행인지 알아봐야했다. 시드니에 일주일간 머물며 맥쿼리 행장 등을 면담했다.
그당시 맥쿼리의 자산규모는 우리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작지만 강한 은행이었다. 맥쿼리 은행이 걸어온 길을 보면 우리와 비슷하다. 호주도 80년대 초에 외환시장을 개방하면서 국내와 똑 같은 혼란을 경험했다.
맥쿼리는 “자신들이 우리보다 10년 먼저 겪었고 그 혼란에서 살아남았다. 골드만삭스나 시티, 리만 등과 경쟁해서 이겼다. 자신있다. 호주에서 맥쿼리가 이 분야의 탑이다. 경쟁력도 있고 기술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짐)
- 엔씨 목표가 상향/고려아연 하향 등 삼성모닝미팅
- [edaily] 다음은 27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수익추정 변경]
* 엔씨소프트 : 12개월 목표주가 145,000원에서 152,000원으로 상향조정; 2001년, 2002년 EPS 0.4%, 8% 상향조정
24일 개최된 IR 참관후 더욱 다양해질 게임제품군과 예상되는 매출증가를 감안, BUY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함. IR에서는 1) 향후 게임개발일정 및 게임, 2) 일본내 조인트벤쳐 파트너, 3) 재무부분이 소개됨.
특히 게임개발 일정에서 기존에 알려진 게임 이외에 "Lineage, the Age of Lord British"가 소개됨.
동게임은 2002년중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기에 2002년, 2003년 매출액을 6%, 11% 상향조정하며, EPS도 각각 0.4%, 8% 상향조정함.
<8월 25일 국내 기관투자가 및 해외투자가에게 배포된 자료임>
* 고려아연 : 12개월 목표주가 28,000원에서 21,000원으로 하향조정
; 2001년, 2002년 EPS 14%, 13% 하향조정; BUY 투자의견 유지
아연가격의 약세를 고려할때 하반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어 이익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함. 하지만, 현주가대비 26% 추가 상승여력이 있어 BUY 투자의견 유지.
LME 평균 톤당 아연가격을 2001년에 985달러에서 908달러로, 2002년은 1,100달러에서 1,000달러로 하향조정하였음. 아연가격은 세계경제 부진으로하향조정하였지만2002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임. 한편, 3/4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성으로 2/4분기 대비 52%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작년 3/4분기 대비로는 54%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영업이익 증가 추세는 이어질 전망임.
<8월 24일 오후 국내 기관투자가에게배포된 자료임>
* 삼성전기 : 2001년, 2002년 EPS 27%, 16% 하향조정
예상보다 저조한 7~8월 수주실적 및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을 반영하여 2001년, 2002년 EPS를 각각 1,686원 및 3,351원으로 하향조정함.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셋톱박스 등 13개 제품군의 구조조정 관련비용도 수익성을 둔화시킬 전망.
향후 경기가 회복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의 상승으로 (2000년 대규모 설비확장으로 인한 고정비용 증가 및 판매단가 하락) 수익성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보임.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CISCO : 첨단기술주들의 상승세로 DJIA와 NASDAQ은 각각 1.9%와 4.0% 상승함.
동사는 전 사업부문의 구조조정 발표와 실적수준의 양호가 호재로 작용하여 기술관련주들을 견인하며 18.3% 상승함.
- QUALCOM INC : 필립스사 CEO의 반도체시장 바닥론과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향후전망 의견에 힘입어 동사의 주가는 5.0% 상승함.
* 최근 도시바 등 일 반도체 업체 인력 등 메모리사업 구조조정 추진하나 궁극적으로 메모리사업 포기 예상
- 일본 메모리 반도체업체가 01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악화되면서 전면적인 인력 등 구조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등 일본 신문이 26일 발표함.
이 보도에 따르면▲히다찌 : 2만여명 감원, ▲도시바 : 2만여명 감원 (전체인력의 10%), 삼성전자/인피니온에 메모리사업 인수 제의설, ▲후지쯔 : 1.6만명(전체인력의 9%), ▲NEC : 4천명 감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함.
- 당사 리서치는 일본 반도체산업중 메모리사업은 일부 플래시메모리와 특정업체 (엘피다)를 제외하고는 금번 불황기에 현저하게 경쟁력이 후퇴할 것이라고 판단함.
이는 일본업체가 1) 한국,대만업체와의 원가경쟁력(특히 제조능력) 열세 지속, 2) 98년이후 메모리 투자 부진, 3) 인력 등 구조조종 지연, 4) D램 사업 지속 영위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임.
- 이러한 틈새를 대만 반도체업계가 고스란히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전략이기 때문에 대만 D램업체간 통합이 지연될 것으로 보임.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분사(D램 시장 점유율 약 6%)에 대한 삼성전자,인피니온은 1) 자사의 현 CAPA 수준으로M/S 확대가 가능하며, 2) 자국이외의 타지역에서 공장운영을 힘들게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술 제휴 차원에서 협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함. 반도체 D램산업은 장기적으로 한국,대만을 제외하고는 1國1社(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일본 엘피다, 독일 인피니온)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함.
* 아사히 글라스, 전기초자 지분 20%를 LG 전자에 매각
- LG전자는 LG 전자와 필립스사가 최근에 설립한 CRT 제조업체인 LG 필립스 디스플레이사의 안정적인 CRT용 글래스 벌브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하여 이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힘. 한국전기초자는 현재 LG전자의 CRT용 글래스 벌브 수요의 70%를 공급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LG 전자에 대한 매출은 동사 매출의 42%를 차지함.
- 당사는 이번 지분매매가 한국전기초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LG 필립스 디스플레이라는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삼성 SDI가 삼성코닝으로부터의 주문을 증가시키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임.
또한, 한국전기초자가 그동안 추진해온 TFT- LCD용 글래스 벌브 제작과 관련하여, 이번 지분 매각은 동사가 TFT- LCD용 글래스 벌브를 향후 LG- 필립스 LCD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확대했다고 판단됨- PDP용과 유기 ELD용 글래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사히 글라스가 향후에도 동사의 경영권을 맡게 되지만, LG와 필립스 또한 동사의 영업 및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8월 24일 해외투자가에게 배포된 자료임>
* SK텔레콤, 신세기통신 보유지분 80%로 확대하기로 공시
SK텔레콤은 지난 25일 신세기통신 보유지분을 현행의 52.6%에서 80%로 확대하기로공시함. 이를 위해서 동사는 vodafone(11.68%)과 Qualcomm(1.95%)의 보유 지분 매입도 추진할 것으로 보임. 공시 내용이 실행될 경우 SK텔레콤의 합병법인 (2002년 1월 합병 예정)이 3% 이하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과 같은 결과이며 또한 1.0% ~ 1.5% 의 외인 매수 여력이 생김. 이는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투자의견 BUY 유지.
* 포항제철, 3% 자사주 소각 결의로 9월8일까지 소각 완료
포항제철은 8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자사주 15% 중 3%(2,900억원, 289만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함. 동사는 9월8일까지 자사주 소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임.
투자의견 BUY 유지.
* 동아제약, 자사주 30만주 취득 결의 : 주가에 긍정적
동사가 25일 이사회에서 57억 4,500만원을 들여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함.
이를 8월24일 종가(19,150원)로 환산하면 30만주 규모가 되어 총발행주식수의 3.4%에 해당함. 취득기간은 8월 29일에서 11월 28일 사이임.
동사의 주가 안정 및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되며 투자의견 BUY 유지.
* SBS, 9월 광고판매예약률 92%로 당사 예상 상회 : 주가에 긍정적
당사는 SBS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동사의 8월 광고판매율이 86%로 마감될 것임을 확인하였음 (8월초 82%기록). 회사관계자는 9월의 광고판매예약률이 92%에이른다고 밝혀 9월말 판매율이 9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 9월 광고판매율이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 4년동안 전월대비 6.1%p 상승) 올해의 10%p 상승이 실현된다면 이는 이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동사의 주가에 긍적적인 영향이 기대됨.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LG애드, 주식 액면분할후 거래재개
LG애드가 주식 액면분할로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매매거래가 정지되었던데 이어 금일부터 8,920원에 거래가 재개됨.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대신증권, 기업금융부문 경력직 모집..17일 마감
- [edaily]대신증권이 투자은행업무인 기업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하여 IB(Investment Banking)사업부문 경력직원을 모집한다.
13일 대신증권은 정부의 증권사 투자은행화 정책에 발맞춰 국제금융, M&A, IPO(기업공개), ABS(자산유동화 관련업무) 및 기업금융등 IB사업 5개 부문에 경력직원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자격요건은 학사이상 소지자로서 해당분야 3년 이상 경력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이면 된다. MBA 또는 CPA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제출서류는 한글 이력서, 자기소개서(A4용지작성), 최종학력 전학년 성적증명서(대학원 출신자는 대학성적증명서 포함), 경력증명서, 자격증사본(소지자에 한함)등이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 면접전형, 신체검사 순으로 이루어진다.
접수처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4-8번 대신증권 인사팀이고 접수기한은 8월17일(금)까지다. 방문접수 및 우편접수만 가능하고 인터넷접수는 받지 않는다. 문의: 대신증권 인사팀 이일완 대리(02-769-2136~9)
- 디지털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신한은행(하)
- [edaily] edaily의 기획취재 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 부문의 이번주 소개기관은 신한은행입니다. 다음은 홍성균 신한은행 상무와의 인터뷰 주요내용입니다
"변화하고 있는 금융환경속에서 고객이 편리하게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은행들은 고객을 어떻게 만족시킬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신한은행에서 IT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홍성균 상무는"인터넷뱅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예금주가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 하는 편의성의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성균 상무는 70년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서울은행에 입행했으며 82년 2월 신한은행 창립준비요원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부, 신한종합연구소, 동경지점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평소 온화하고 조용한 성품으로 부하직원들에게 자상하나, 업무추진은 치밀하고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형이라는게 주변의 평.
개인고객본부장 재직시 SRMS를 도입해 개인에 대한 정보체계의 완성을 이뤘으며 은행권 최초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발해 국내 개인여신심사업무 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홍성균 상무 인터뷰 주요내용
- 신한은행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맡고 계신데
▲요즘은 시골사람들도 인터넷이나 박세리는 다 알더라. 골프나 마찬가지로 인터넷에도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할때도 어느 수준을 넘으면 너나할거 없이 다 달려드는 것처럼 인터넷도 새로운게 아니고 농촌에 있는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살아있는 동안 숨쉬는 거하고 똑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 신한은행에서 인터넷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조직의 구성은 어떻게 돼 있나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전산정보부는 기존 시스템의 효율와 비용 축소, 사용 편의성 제고하는 측면이 있고 기존시스템을 활용해 어떻게 새로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내는 차원의 업무가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앞서 말한 부분을 담당하는 CIO와 뉴비즈니스를 창출하는 CIO를 두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기존의 전산정보부와 신사업추진부를 갖고 있다.
중복투자라는 관점도 있지만 인터넷비즈니스는 전산정보부나 영업본부에 속해 놓으면 한부분에 치우칠 수 있다. 신한은행 신사업추진부는 독립부서로 기업금융이나 개인금융에 똑같은 힘을 실어준다. 개인금융파트의 인터넷금융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기업금융파트가 다른 은행에 비해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다.
신사업추진부는 현재 17명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전산정보부는 250명이 있고 자회사형태인 신한은시스템에 50명, 이모든에 30명 정도로 전체적으로는 300~350명 정도의 인원이다.
-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장점은
▲인터넷뱅킹시스템을 볼때 중요한 것으로 편리성, 확장성, 창의성, 도전적, 개척자 정신 등의 요인을 꼽을 수 있을 거다. 신한은행 시스템을 "이지뱅크"라고 하는데 의미자체가 아주 편하고 쉽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간단하지만 이것이 신한은행 인터넷뱅킹의 장점이자 특징을 대변하고 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있나
▲겨울나라라는 책을 보면 주인공이 열심히 뛰지만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이 옆사람에게 이유를 물으니 그 나라에서는 평소보다 두배로 뛰지 않으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을 해준다.
신한은행이 현재 인터넷뱅킹분야에서 리딩그룹인 것은 분명하지만 리딩그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3배로 뛰지 않으면 안된다. 신사업추진부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적은수의 인원으로 많은 인원의 조직과 경쟁하고 있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전략도 중요하지만 이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 인터넷뱅킹 거래중 기업의 비중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했는데
▲거래량 자체는 개인이 많지만 기업쪽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B2B, 이메일이나 휴대폰 등을 이용한 P2P, 기업뱅킹솔루션 등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가고 아예 자금관리를 위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 올해 투자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투자규모는 전산 전체적으로는 1200억원 정도 투자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에는 160억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다. 보통 미국계 은행들이 평균적으로 연간 1조5000억원 가량을 사용한다. 일본이 미국의 3분의 1정도니까 5000억원 정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디지털시대에는 상위 랭커들이 전체를 지배할 가능성이 많다. 씨티은행 등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지금은 IT 투자자체가 금융기관을 지배하는 기본요소가 될거다. 다만 투자의 목적도 중요하다고 본다.
일본 금융기관들은 주로 기존 시스템을 레벨업하고 효율화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반면 미국 금융기관들은 이런 솔루션들을 전략적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거에는 은행전략에 IT기술이 보조적이었지만 이제는 IT부문에 대한 투자자체가 은행의 전략이 됐다. IT부문을 어떻게 전략에 적용할지가 중요하다
-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회원수는
▲현재 26만명정도다. 이중 기업고객이 2만을 조금 넘는다. 6개월이상 거래가 없는 회원의 경우 회원수 산정에서 제외하고 있다.
신한은행 고객의 경우 회원수에 비해 거래량이 상당히 많다. 26만 고객이 한달 평균 이체거래를 3.3회정도 한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평균 1회가 안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거래량으로 보면 3위안에 들지만 회원수로는 5~6위권일거다.
이처럼 회원수에 비해 거래량이 많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은행에 대한 신뢰가 있다는 반증이다. 젊은 세대의 은행과 세계속의 은행이라는 신한은행의 경영이념처럼 모든 기준을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이념이 인터넷시대에 잘 맞는 거 같다.
- 인터넷비즈니스 마인드를 은행 조직에도 적용하고 있나
▲최근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 전자결재는 이미 식상한 얘기다. 은행내부의 일을 실시간으로 직원들이 접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직원 교육을 인터넷으로 시작해 연수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교육을 위한 내부인프라를 잘 갖춰 놓고 있다고 자부한다.
- 신한지주회사가 곧 출범한다. 현재 시스템에 변화가 있나
▲현재는 각사의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 지주회사 소속사간의 시스템 통합문제는 컨설팅사와 검토한 후 결정할 문제다. 내년 말쯤은 돼야 검토하게 될거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
- 최근 이모든(emoden)이란 금융포탈이 오픈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모든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이모든은 은행을 중심축으로 하지 않고 증권 보험 등 모든 금융상품을 동등하게 취급한다. 개인의 자산관리 부분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은행은 은행중심일수 밖에 없다. 이모든은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 인터넷비즈니스 담당자로서 개인적인 철학이 있다면
▲이미 시대는 변화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은행도 수직적 가치채널속에서 수평적, 다원적 가치채널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편리하게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좋은 참모들을 많이 두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제든지 자기 생각을 기탄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그 자체가 나를 발전시키는 근간이다.
- 휴먼피아-엠파스, 사이버 채용 박람회 개최
- [edaily] 인터넷 취업사이트 휴먼피아(www.humanpia.com)와 신용보증기금(www.shinbo.co.kr), 엠파스(www.empas.com)는 우수인력 채용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잡&해피니스(job & happiness) 제 2회 사이버 채용박람회"를 오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 호전으로 인한 중소기업 등 기업들의 신규 인력채용을 대행하고,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졸실업자 등 구직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번 박람회는 "www.jah.co.kr"에서 실시되며, 엠파스, 인터넷 한겨레, SBSi, 한빛은행 등 국내 주요 20개 사이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사이버 채용 박람회는 지원부터 합격까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입사지원 서비스가 제공되며, 직업선택 방법론 오프라인 강의(29일 예정)와 취업상담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취업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FFS 테스트"와 "MT 테스트", "OAT 테스트" 등 휴먼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구직자들이 지원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국내 37만 여 기업 상세 정보를 알 수 있는 "국내기업정보 검색서비스"도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제공한다.
휴먼피아는 이번 사이버 채용 박람회를 통해 대기업에서부터 벤처기업까지 10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1일 20만 명의 구직자가 박람회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행사에 참가할 수 있고, 박람회 사이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등록하면 구직정보 등을 메일링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구인업체들에게는 박람회 사이트내에 사이버부스가 제공되고, 구직자들의 이력서도 구직자 정보 데이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 인기협, 인터넷 뉴스 사이트 "ikiss.org" 오픈
- [edaily]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1일 협회 소속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만든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KISS 홈페이지(www.ikiss.org)를 오픈했다.
KISS 홈페이지는 지난 해 11월 인터넷 벤처업계의 취재를 위해 선발된 15명의 1기 대학생 명예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기업 현장의 모습과 각종 뉴스, 기획기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KISS는 웹진 형식으로 발간되어 인터넷 기업 및 관련 단체 약 7000여 곳에 뉴스레터 형식으로 발송되어 왔으며, 뉴스의 확장과 웹진의 발전을 도모하는 가운데 대학생 명예기자들의 자발적인 사이트 기획과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통한 3개월 여의 작업 끝에 순수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개설됐다.
KISS 홈페이지에는 인터넷 벤처기업의 활동범위를 무대로 업계 현안 및 트랜드, 각종 행사, 인터넷벤처 리더 그룹과의 만남 등 직접 대학생 기자들이 취재한 키스탐방, 키스뉴스를 비롯, 인터넷 벤처기업들이 보도자료를 실시간 원문으로 업로드 할 수 있는 벤처홍보방, 기획연재, e-biz 북 리뷰, 키스 오피니언 등의 기사들도 제공된다.
KISS 1기를 이끌고 있는 김홍배 군(단국대 기계4)은 "예비경제인으로서 다양한 인터넷 벤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고 "새로 오픈한 KISS 홈페이지를 대학생들의 젊고 신선한 감각과 양질의 컨텐츠가 결합된 최고의 뉴스 전문 사이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이번 KISS홈페이지 개설과 더불어 2기 대학생 명예기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생 명예기자들에게는 협회 회원사 출입기자로서의 자격과 협회 및 대학생 벤처포럼에서 개최되는 모든 오프라인 행사 무료 참가 및 인터넷청년봉사단의 해외파견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선발인원은 1기 대학생 기자 15명 중 결원이 생긴 9명에서 10명 정도이며, 선발되면 취재처를 할당받고, 다양한 인터넷 벤처기업을 취재함으로써 직간접적인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 기간은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며, 이메일(eunee@kinternet.org)로 사진이 첨부된 이력서와 A4 1매 내외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 IPO기업소개(아이젠텍)
- [edaily] 아이젠텍(대표 우진호)은 97년 설립돼 판매시점관리정보시스템(POS)과 금전등록기(ECR), 치매관리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다.
POS란 상품에 붙어있는 바코드를 읽어들이는 바로 그 시점에 재고량이 조정되고, 신용조회 등 판매와 관련되어 필요한 일련의 조치를 한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최근 백화점, 전문점 등 유통업체 뿐만 아니라 약국, 서점, 문구점 등 소형점포까지 POS 구축이 확산되는 추세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POS시장 규모를 300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아이젠텍은 98년 2월말부터 POS와 ECR에 대한 시제품을 공급했으며 9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IMF의 고비를 넘기고 99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본격화하고 국내에서도 편의점, 전문점 등 대량 수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 99년 환자관리네트워크(DNSP) 사업에 진출해 치매환자 진단, 예방,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해 지난해 1월 1차 버전의 개발을 완료했다. 같은 해 6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인터넷 치매환자관리 사이트를 유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머큐리와 치매환자 관리 소프트웨어(DNSP)에 대해 20억원의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해 수출했으며 해외 워크숍 등에 참석해 DNSP를 소개하는 등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DNSP의 라이센스 수출액을 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아이젠텍은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 납품하는 사업부문도 영위하고 있다. 네트워크게임과 동영상 모듈 개발로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게임 소프트웨어 외주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주요주주는 우진호 외 8명으로 3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본질가치는 1367원이며 공모가는 이보다 높은 185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액 86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7000만원이었다. 주간증권사는 올해 아이젠텍의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121억원, 31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시 유의사항으로는 아이젠텍의 매출액 중 40%가 대리점 등 간접판매를 통해 발생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리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영업성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젠텍은 올해부터 2004년까지 공장증설 및 설비구입 등을 위해 90억3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자기자본의 90.8%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결과가 긍정적이지 못할 경우 영업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밖에도 POS 및 ECR 경우 경쟁업체가 IBM, NCR, FUJITSU 등 주로 외국계 대기업들이다. 인지도 및 자금동원능력에 있어서 아이젠텍은 이들 기업에 비해 열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격인하 경쟁이 발생할 경우 예상매출액 달성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간증권사는 지적했다.
한편 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치매관리사업의 경우 의료법상 현실성과 앞으로 실버산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영업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간증권사에 따르면 DNSP는 의료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특정한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환자를 소개, 알선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조항에 저촉될 수 있는데 현재 보건복지부에서 이에 대한 해석을 유보하고 있다.
<주요 재무제표, 2000년 기준>
자본금 53억2500만원
매출액 86억2100만원
경상이익 21억6700만원
당기순이익 15억6900만원
주간사 하나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