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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대를잇는 '의인시대' 김을동 최고위원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의 신임 최고위원으로 14일 선출된 김을동 의원(서울 송파병)은 친박계(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연기자 출신 재선 의원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성몫으로 선출됐다.김 신임 최고위원은 지난 1967년 TBC 성우를 시작으로 방송에 입문했고, 이후 KBS 극회 부회장과 한국방송연예인노조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정계 입문은 지난 1995년이었다. 당시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뒤 자유민주연합 중앙당 여성복지특위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후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입성한뒤 19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병에서 당선됐다. 현재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김 최고위원은 백야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의송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이다. 대를 걸친 정치인 가문인 셈이다. 그래서 그가 내걸고 있는 의정활동의 슬로건도 ‘의인시대’다.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은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김 최고위원은 “저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애국애족의 DNA, 위기에 강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앞서 독립유공자협회 이사(1997년)와 한양여성팔각회 회장(2000년) 등도 맡았다. 배우 송일국이 김 최고위원의 아들이다.△1945년 서울 △중앙대 정외과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 △TBC 탤런트 △KBS 극회 부회장 △한국방송욘예인노조 집행위원 △서울시의회 의원 △독립유공자협회 이사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 △18·19대 국회의원
2014.07.14 I 김정남 기자
'슈퍼맨', 송일국과 삼부자 첫등장.."고통은 3배, 기쁨은 3제곱"
  • '슈퍼맨', 송일국과 삼부자 첫등장.."고통은 3배, 기쁨은 3제곱"
  • 슈퍼맨 송일국[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민국-만세가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갖는다.오는 6일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34회에서는 ‘가족의 탄생’편이 방송된다. 이중 연기자 송일국과 삼란성 쌍둥이 형제인 대한-민국-만세의 ‘슈퍼맨 입성기’가 시작되며 관심을 높이고 있다.송일국은 엄마 없는 본격 48시간에 앞서 “아내가 미션을 줬다”고 운을 뗀 뒤, “일단 48시간 동안 버티는 것”이라며 “내가 못 버틸 거라고 생각하나 보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송일국의 자신감이 산산조각 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대한-민국-만세와 공원 나들이에 나서자마자 송일국의 영혼 광탈이 시작됐다. 분수대를 본 대한-민국-만세는 삼란성 쌍둥이답게 3인 3색 반응으로 아빠를 혼란에 빠뜨렸다. 첫째 대한이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처럼 분수에 뛰어들어, 장남다운 ‘장군 매력’을 뽐냈다. 이어 둘째 민국이는 분수대에서 해맑은 미소를 뽐내며 ‘애교 민국’으로 거듭났다.관계자는 “압권은 막둥이 만세였다. 솟아 오르는 물줄기를 보자 멀리 달아나버린 만세는 여자 화장실부터 이웃의 텐트까지 뛰어다니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매력’을 폭발시켰다. 이에 송일국은 만세 잡기에 진땀을 빼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일국은 “세 쌍둥이라서 힘든 건 세배지만 기쁜 것은 세 제곱”이라고 말하며 아들 바보 본능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관련기사 ◀☞ 지성, 오늘(3일) ''볼륨을 높여요'' 출연..청취자 고민 ''딱! 끝!''☞ 남규리 화보, 섹시 + 청초 매력에 팬들 깜짝☞ 박영규 "아들 잃은 슬픔, 이광기와 돈독해졌다"
2014.07.04 I 강민정 기자
  • 北, 김정일 생일 맞아 백두혈통·김정은에 충성 강조
  • 노동신문 “김정은과 운명 함께해야”(서울=연합뉴스) 북한은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경축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게재한 사설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백두산대국의 영원한 영상이시다’를 통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두혈통’을 부각했다. 사설은 “김정일 동지께서 백두산대국의 영원한 승리와 번영을 위한 영도의 계승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신 것은 업적 중의 최대의 업적”이라며 “장군님께서는 혁명의 운명과 관련되는 근본 문제인 영도의 계승 문제를 가장 빛나게 해결하셨다”고 찬양했다.또 군대와 인민이 ‘수령복’과 ‘장군복’을 대(代)를 이어 누리게 됐다며 “원수님과 숨결과 보폭을 같이하고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고 김 제1위원장에게 충성할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김정일 위원장이 아들 김정은 제1위원장을 후계자로 내세운 것을 부각한 점은 작년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백두혈통’을 띄우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작년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 당시 노동신문 사설이 그의 생전 현지지도 등 ‘인민사랑’을 강조했던 것과 비교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날 0시 군 지휘부를 대동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것도 ‘백두혈통’과 관련된 행보다. 또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겨레가 부르는 2월의 태양찬가’라는 제목의 시 등 김정일 위원장을 찬양한 글을 여러 건 게재했다.평양방송 역시 15일 각 도·시·군과 연합기업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경축하는 보고대회 및 보고회가 있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락겸 전략로켓군사령관의 상장(우리의 중장) 진급 등 군 장성급 3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소개했다.이밖에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 축전, 김정일화 축전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감격시대'도 아역배우로 通했다..놀라운 싱크로율 '몰입↑'
  • '감격시대'도 아역배우로 通했다..놀라운 싱크로율 '몰입↑'
  • KBS2 수목 미니시리즈 ‘감격시대’의 초반 인기를 끌어내고 있는 주역은 김현중과 임수향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곽동연(왼쪽)과 주다영이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일단 이름값에 어울리는 출발이었다. KBS2 수목 미니시리즈 ‘감격시대’가 방송 첫주, 안정적인 신호탄을 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시청률 하락이 ‘감격시대’의 시작과 얼만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진 예단할 수 없지만 ‘감격시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은 사실이다. ‘감격시대’는 지난해 KBS 편성이 고려됐지만 내외부적인 문제에 부딪혀 시기를 미룬 작품이었다. 순조롭지 못한 과정이 결과에 반영되는 전례가 있던 터라 ‘감격시대’ 역시 기대가 반감된 상황에서 전파를 탔다. 기대가 크지 않아 실망도 크지 않은 논리와는 별개로 ‘감격시대’는 자체 콘텐츠가 갖는 경쟁력을 방송 첫주부터 풀어냈다. 1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 ‘한류스타’라 불리는 김현중이 주인공으로 나선 작품이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그림이 될까 우려도 됐지만 ‘감격시대’는 그만의 강점을 내보이는데 성급하지 않았다. 방송 첫주, 화려한 볼거리로 초반 7분여 간 시선을 사로잡은 뒤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개하며 몰입도를 높였다.이 과정에서 단연 돋보였던 건, ‘감격시대’의 아역배우들이었다. 김현중이 맡은 신정태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곽동연과 임수향이 맡은 가야 역의 어린 시절을 소화하고 있는 주다영이 그 주역이다. 세월의 흐름까지 짐작될 만한 아역배우들과 성인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싱크로율은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KBS2 수목 미니시리즈 ‘감격시대’의 아역들이 성인 배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곽동연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심이영과 김상호의 아들, 장군이로 얼굴을 알린 배우다. ‘감격시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는 또 다른 비주얼이다. 당시 순하고 여리게만 보였던 장군이가 ‘감격시대’로 와선 ‘상남자’로 성장할 신정태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짧게 자른 앞머리에 단정한 헤어스타일, 꾸밈 없는 얼굴에 부리부리한 눈매, 그대로 드러난 날렵한 턱선에 마른 체격이지만 다부져 보이는 몸매까지 어른 신정태의 김현중과 거의 흡사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어려선 따뜻하고 정 많고, 주변에 사람도 많았던 ‘곽동연의 정태’가 세월이 흘러선 어떻게 고독하고 거친 사나이로 성장하게 됐는지 그 이야기에 향후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캐릭터에 담긴 궁금증을 자극하는 건 가야 역할도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정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애틋한 감정까지 생겨난 가야가 어른이 돼선 왜 서로 다른 노선에 서게 됐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야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고 있는 주다영 역시 임수향과 닮은 외모로 시선을 뺏었다. ‘브이(V)’ 라인 턱선에 오똑한 콧날, 날카롭지만 아름다운 눈매에 도톰한 입술, 흰 피부 등 외관상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감격시대’의 스토리라인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2003년 MBC ‘대장금’에서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추노’, ‘거상 김만덕’, ‘신들의 만찬’, ‘홀리랜드’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경험을 쌓았다.‘감격시대’ 출연진들.‘감격시대’처럼 20부작이 넘어가는 24부작 이상의 작품들은 내용의 기승전결이 보다 명확하게 구분된다. 길게 호흡을 끌어가는 만큼 내용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초반 4회 분량에 아역 배우들을 투입, 스토리라인의 탄탄한 구성을 완성하곤 한다. 아역배우들의 분량은 드라마의 진짜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현재를 제대로 이해시키기 위한 일종의 ‘작품 설명서’와 같다. ‘감격시대’ 역시 이러한 전략이 시청자들에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진 분위기다.‘감격시대’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탄탄한 시나리오에 반드시 필요한 게 등장인물의 과거 이야기였다”며 “아역 배우들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감격시대’ 역시 곽동연, 주다영 같은 어린 친구들이 굉장히 큰 역량을 발휘해준 덕에 초반 큰 호평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첫회부터 장황하게 풀어내기 시작한 이야기가 지루하게 느껴지면 어쩌나 걱정도 됐지만 무엇보다 외모적으로 매우 닮은 아역과 성인 배우들의 비주얼이 몰입도를 높였다”면서 “앞으로도 기대하고 볼 만한 포인트가 많다”고 기대를 당부했다.‘감격시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스케일 큰 공간 내에 당시 젊은이들이 보여준 사랑과 우정을 들여다본 감정 느와르 액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 손병호, 김갑수, 조달환, 양익준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의 조화가 어우러질 예정이다.
2014.01.17 I 강민정 기자
左룡해 右영남…'백두혈통' 호위하는 '빨치산 혈통' 부각
  • 左룡해 右영남…'백두혈통' 호위하는 '빨치산 혈통' 부각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의 주석단 면면을 살펴보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권부의 새로운 실세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일단 겉으로 드러난 면면을 보면 장성택 숙청의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새로운 ‘2인자’로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내각과 노동당의 핵심인사들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드러냈다.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2주기인 17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체육관에서 중앙추모대회가 열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 등 매체들은 이를 실황 중계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연합뉴스 제공)◇최룡해, 김정은 왼팔 ‘2인자’ 부각이번 중앙추모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이다. 주석단에서 김정은의 바로 오른편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왼편은 최룡해가 각각 차지했다. 김영남이 헌법상 국가수반으로 형식적인 권위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룡해가 사실상 권부의 2인자임을 드러낸 셈이다. 최룡해는 지난해 김정일 1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는 12월12일 장거리 로켓 발사의 주역인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앉았다.최룡해는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영남의 추모사에 이어 군을 대표해 결의연설을 하며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최룡해는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며 “장군님의 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총대로 굳건히 담보하게 나가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최룡해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정은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는 ‘충신의 자손’으로서 존재를 과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룡해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항일 빨치산 거물인 최현의 아들이다. 최현은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에게 끝까지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룡해가 부친을 거론한 것은 김정은에게 대를 이어 충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장성택 처형으로 생긴 권력 공백을 빠르게 채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장성택 처형으로 권부 내 숙청작업은 크게 종료됐다고 봐야 한다”며 “최룡해가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성택 측근 주석단 배치 ‘건재 과시’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중앙추모대회 주석단 명단에 장성택과 함께 동반 숙청 가능성이 제기된 장성택 라인들이 자리를 지켰다는 점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일 장성택 숙청 사실을 공개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이후 ‘장성택 일당’을 공적으로 규정하며, 대재적인 숙청을 예고했었다.2주기 추모행사 주석단에는 장성택 측근으로 알려진 박봉주 내각총리와 로두철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앉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봉주는 장성택의 핵심라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며, 로두철은 중국 망명 요청설이 제기될 만큼 신변 위협설이 돌기도 했다.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보여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군부 원로로 은퇴한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1주기 추모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 주석단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빨치산 혈통’ 황순희 주석단 첫 등장이밖에 주석단에는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항일 빨치산 출신의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특히 ‘여자 빨치산 혈통’의 대표주자인 황순희는 1주기 행사 때 주석단 앞자리에 없었지만, 이번엔 김정은의 오른편 박봉주 내각총리에 이어 세 번째 앉아 관심을 끌었다. 그 옆에는 빨치산 동료인 김철만이 자리했다.황순희가 주석단에 등장한 것은 북한 3대 세습체제에서 하지하는 상징성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장성택을 ‘국가전복음모죄’로 쳐형한 지 며칠 만에 황순희를 주석단 앞자리에 앉힘으로써 ‘백두혈통’을 옹위하는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킨 것이란 분석이다.반면 주석단에는 ‘신변 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경희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경희는 1주기 추모행사 때는 김정은 오른편 3번째 자리에 앉은 바 있다. 리설주는 2년째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김정은과 함께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중앙추모대회는 1주기 행사와 비슷한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장성택 숙청과 관련한 권력변동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3.12.17 I 김진우 기자
강동원-송혜교의 '두근두근 내인생'이 다루는 조로증은?
  • 강동원-송혜교의 '두근두근 내인생'이 다루는 조로증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영화배우 강동원과 송혜교가 출연을 확정짓고 호흡을 맞추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다루는 조로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는 김애란 작가의 원작 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바탕으로 그려지는데 조로증 소년과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경쾌하면서도 밝은 문체와 담담한 시선으로 표현하게 된다.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극중 강동원과 송혜교의 아들이 앓고 있는 병이 조로증으로 알려졌다. [80세 외모 가진 14세 인도소년 실물사진 보기] 강동원과 송혜교는 일찍 아기를 가지게 되는데 영화 속 송혜교는 17살에 엄마가 되고 강동원은 33살에 16살짜리 아들을 둔 철부지 아빠 역을 소화한다. 따라서 이들 부부 사이에서 나온 아들은 조로증을 앓아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설정이다.조로증은 소인증의 일종이자 빨리 늙은 병으로 영국의 의사 H. 길포드가 처음 보고했다고 해서 ‘길포드 증후군’이라고도 한다.조로증은 몸이 작고 치모가 없으며 피부에는 주름과 흰털이 많아서 외관이나 행동은 노인 같아 보인다.태어날 때에는 정상이었으나 유아기부터 발육지연현상이 나타나며 아직 치료약이 없어 거의 대부분 20세를 넘기지 못한 채 10대에 사망한다. 저신장, 대머리, 피하지방위축, 골형성부전 등의 노인유사 변화를 특징으로 하며 전신 동맥경화증상으로 고혈압증, 협심증, 뇌경색 등이 발병한다.조로증의 원인은 선천적인 내분비계, 특히 부신피질·뇌하수체전엽의 발육부전 때문으로 전해졌다.유전자(DNA) 문제로 노화가 빨리 진행되는 현상인 조로증은 베르너 증후군과 프러제리아 증후군 등 크게 2종류로 나뉜다. 베르너 증후군은 중년의 나이에 노인처럼 되는 것이고 프러제리아는 아동의 나이에 노인처럼 되는 질병이다.한편 ‘두근두근 내 인생’은 현재 촬영 준비 중에 있고 내년 초 크랭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평균 생존 2년 미만 ‘교모세포종’, "병합치료로 생존률 높여"☞ 강동원 송혜교 부부로 호흡..'두근두근 내인생' 관심 집중☞ "병사와 함께 묻어달라" 故 채명신 장군, 서울현충원에 영면☞ 경남 사천서 '돼지열병' 발생..살처분 뒤 역학조사中☞ 강동원 최근, 늙지 않는 뱀파이어 외모? '군도' 쫑파티에서도 '블링블링'
2013.12.02 I 정재호 기자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방림면 운교리를 이어주던 옛 42번 국도. 청태산과 사자산 사이에 있는 고개인 문재를 넘어가기 위해 이용하던 길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겨 잊힌 길이 됐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거리에는 이 계절을 기다려온 가을옷이 넘쳐나고, 길옆 코스모스는 어느 때보다 우아하게 한들거리며 가을바람을 맞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산이며 들이며 온세상을 물들였던 초록이 서서히 색깔을 잃으며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 거다. 이내 곧 동장군이 찬바람을 내뿜을 텐데 가을의 아름다움을 방구석에서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지 아니한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도로 위를 가르는 가을 운전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지는 않은가. 강원도 횡성은 이미 가을로 가득 차 있다.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이때, 신을 꿰어 신고 길을 나서보자. 인적이 끊긴 옛길을 걷다 보면 현실에 쫓기며 길을 잃은 이에게 좋은 방도(方道)가 생길지도 모른다. ▲잊힌 옛길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가을이야말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습기 없는 쨍하게 높은 하늘이 말해주듯 연중 가장 쾌적한 걷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 강원도 횡성에 바로 이 가을, 걷기 좋은 옛길이 있다. 횡성읍에서 42번 국도를 따라가다 안흥에서 평창 방림으로 가는 길에 문재라는 고개가 있다. 지금은 터널이 뚫려 길이 직선화됐지만 예전에 이 고개를 넘어가려면 사자산 끝자락에서부터 시작되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지나가야 했다. 문재를 넘어가기 위한 우회로였던 셈이다. 바로 이 길이 ‘옛 42번 국도’다. 불과 100여년 전만 하더라도 관동지방과 한양을 이어주던 대로였으나 그 쓰임새가 다해 지금은 임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의 42번 국도는 1995년 터널이 뚫리며 만들어진 새길. ‘빠름’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새길은 정말 빠르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옛길을 지웠다. 괴나리봇짐을 메고 걸어 다녔을 이 길의 생이 그렇게 다한 것이다. 이젠 아무도 찾지 않는 옛 42번 국도는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길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문헌은 이 길의 원형을 ‘관동대로’라고 적었다. 관동대로는 경북 울진 평해를 출발해 삼척·강릉을 지나 대관령을 넘어 이곳 횡성을 거쳐 서울의 흥인지문(동대문)에 이르는 천리길. 나라에서 행정용으로 관리하던 길이기도 했지만 선비와 보부상 등이 넘나들던 숱한 사연을 안고 있는 길이기도 했다. 또 역사의 길이다. 강원도 관찰사 정철이 이 길을 지나 ‘관동별곡’을 쓰고, 한국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여섯 살밖에 안 된 아들 율곡의 손을 잡고 이 고개를 넘어 한양을 오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길은 장돌뱅이들이 이용하던 교역로였다. 영동지방에서 생산되는 해산물·농산물이 이 길을 통해 영서지방으로 넘어갔고, 영서지방에서 생산되는 토산품이 이 길로 구산리의 구산장·연곡장·우계(옥계)장 등으로 팔려나갔다. 이 길은 조선 초기만 해도 사람 한둘이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였으나 조선 중종 때 강원관찰사인 고형산이 사재를 털어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혔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방림면 운교리를 이어주던 옛 42번 국도. 청태산과 사자산 사이에 있는 고개인 문재를 넘어가기 위해 이용하던 길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겨 잊힌 길이 됐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구불구불 넝쿨 같은 ‘칡사리고개’인근 지역 사람들은 이 길을 ‘칡사리고개’라고 불렀다. 지금은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길은 불과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창과 강릉을 오가는 지름길이었다. 박순업 횡성군 문화관광해설사는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완행버스와 화물차들이 주로 이용했다. 당시에는 험난한 이 길을 지나면서 안흥에 들러 잠시 허기를 달래거나 쉬어 갔다. 안흥찐빵은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지금으로 치면 패스트푸드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상부까지 대략 5㎞다. 성인 걸음으로 3~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할 정도.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더욱이 길 폭도 차량이 지나가기 충분할 정도로 넉넉해 천천히 차를 몰고 올라도 좋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물론 걸어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초입부터 반겨준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산림청에서 조성한 ‘명품 숲’ 길도 있다. 총 3코스로 조성된 이 숲길은 일제강점기 국도변에 심었던 낙엽송과 소나무가 세월이 흘러 숲으로 거듭난 것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나무로 만든 전망대와 야외무대도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1993년 산림청에서 임도를 만들었다는 표지가 있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임도가 있다. 지도에서 끊어진 것으로 보이는 임도의 종착지는 구봉대산 자락 보리소골.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부다. 정상부의 고도는 대략 800m다. 정상부는 네 갈래 길이다.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기 시작한 이정표가 ‘18㎞ 직진하면 방림면이 나온다’고 알려준다. 반대쪽으로는 횡성군 안흥면에 진입했다는 이정표도 있다. 칡사리고개를 넘어 방림면 운교리 평창유스호텔 뒤편으로 내려가면 새로 뚫린 42번 국도와 만난다. 왼쪽 임도로 계속 가면 청태산 자락 웰리힐리 파크(구 성우리조트)가 나온다. 오른쪽은 백덕산을 타고 도는 길이다.명품 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옛 42번 국도. 지금은 산림청이 산을 보호하기 위한 임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현재의 42번 국도이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여행수첩▶가는 길-42번 국도를 따라 새말 교차로에서 안흥 방면으로 좌회전 후 전재터널을 지나서 서동로를 따라가다 상안리 방면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변 가볼 만한 곳▷우천 코스모스 축제=횡성군은 우천면 새말IC 일대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 ‘우천 코스모스 축제’를 10월 말까지 개최한다. 현장에는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원두막·허수아비·바람개비 등이 어우러져 기억 저편에 방치된 어린 날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호반길=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t, 유역면적 209㎢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도는 호반길은 모두 6개 구간이다. 총 27㎞ 거리에 가장 짧은 코스는 3구간(1.5㎞), 가장 긴 코스는 4·6구간(7㎞)이다. 이중 걷는 내내 호수를 옆구리에 끼고 가는 5구간은 길이 평탄하고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라 인기가 높다. ▷태기산= 서울에서 주문진을 잇는 6번 국도는 10월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목받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횡성군과 평창군을 잇는 구간에서 길이 험해진다. 바로 태기산(1261m)이 버티고 있기 때문. 태기산은 여행을 좀 다녀본 이들이 가을에 꼭 한번 찾아가봐야 할 산 중 하나다. 가을철 일교차 큰 날 새벽이나 해 질 무렵에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고산준령이 섬처럼 떠 있다. 특히 태기산의 가을 낙조는 두 번 보기 힘들 만큼 최고의 장면을 선사한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리한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 관장이 20여년 전에 조성한 전원형 미술관이다. 4000여그루의 자작나무숲에 파묻혀 작품을 감상하거나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다.태기산의 가을 낙조. 넘실대는 구름이 산봉우리를 넘어가지 않아 시야를 방해했지만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는 최고의 장면이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먹을거리장가네막국수(033-343-8377), 박가네더덕밥(033-344-1116), 원조수구레해장국(033-343-6489), 강남해장국(033-345-5900), 면사무소앞 안흥찐빵(033-342-4570), 심순녀 안흥찐빵(033-342-4460), 큰터손두부(033-342-2667) 등▶머물자리청태산 자연휴양림(033-343-9707), 둔내 자연휴양림(033-343-8155), 성우리조트(033-340-3000), 코레스코 치악산 콘도미니엄(033-343-8073), 코지호텔(033-343-3000) 등 안흥면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 안흥찐빵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태기산의 가을 낙조. 넘실대는 구름이 산봉우리를 넘어가지 않아 시야를 방해했지만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는 최고의 장면이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산림청이 조성한 명품 숲길. 옛 42번 국도변에는 일제강점기 심은 낙엽송과 소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산림청이 조성한 명품 숲길. 옛 42번 국도변에는 일제강점기 심은 낙엽송과 소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사진에서 보이는 큰 도로가 현재의 42번 국도. 사진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사잇길이 바로 ‘옛 42번 국도’로 들어가는 길이다. 1991년 문재터널이 뚫리고 난 후 옛 42번 국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잊힌 길이 되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기 시작한 이정표가 18㎞ 직진하면 방림면이 나온다고 알려준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옛 사람들이 문재를 넘어가던 옛 42번 국도 초입. 길 옆으로 조성된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옛 사람들이 문재를 넘어가던 옛 42번 국도 초입. 길 옆으로 조성된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호 주변으로 조성된 호반길에는 코스모스 길이 2㎞가량 이어져 있다. 호반길은 총 6개 구간으로 27㎞ 가량 조성돼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군은 우천면 새말IC 일대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 ‘우천 코스모스 축제’를 10월까지 진행한다. 횡성을 거쳐 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행락객들도 횡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만개한 코스모스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
2013.10.08 I 강경록 기자
개막까지 하루···놓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①
  • [18th BIFF]개막까지 하루···놓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①
  •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43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바라: 축복’의 티켓이 매진되는 데 걸린 시간이다. 코엔 형제 감독의 신작으로 올해 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는 온라인 예매시작 단 10초 만에 3회차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로 배우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스크린 엑스’(상영관 전면에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 상영작 ‘더 엑스’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이 동이나 제작사 차원에서 추가로 극장을 잡아 상영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올해 상영되는 영화는 전 세계 70개국 301편.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답게 유명 배우, 감독이 참여하는 행사도 빼곡하다. 영화 애호가들의 마음이 바쁜 이유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 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없다면 지금 언급하는 이 사람들 이름만이라도 기억하자. 박중훈. 하정우. 임권택. 고(故) 박철수. 영화 ‘톱스타’와 ‘롤러코스터’ 촬영 현장에서 ‘감독’ 박중훈과 하정우.◇ 박중훈vs하정우..배우 감독 열전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각국의 화제작이 두루 선보이지만, 국내 팬들 사이 화제성은 이 두 작품만 못하다. ‘톱스타’와 ‘롤러코스터’. 이 두 작품을 연출한 감독은 박중훈과 하정우로 유명 배우다. 올해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완성된 영화를 대중에 공개하고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도 유지태, 구혜선 등이 직접 연출한 작품을 들고 ‘감독’으로 부산을 찾았지만, 올해에는 신구 ‘대세’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관심과 기대가 더하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처음 연출한 영화로 나란히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주인공의 직업이 배우라는 사실도 공통점이다. 박중훈은 매니저에서 스타로 성장한 한 배우의 이야기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비정한 연예계의 이면을 이야기하며, 하정우는 거듭 착륙에 실패하는 비행기에서 어느 한류스타가 겪는 코믹한 상황을 영화로 재미있게 그려냈다. 박중훈과 하정우는 영화제 기간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에도 참여해 영화제 초반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과 고(故) 박철수 감독.◇ ‘거목’ 임권택과 故 박철수를 돌아보다 올해 회고전의 주인공은 ‘한국영화의 거목’ 임권택이다. 영화제가 특별히 공을 들였다. 2011년 개봉한 ‘달빛 길어올리기’까지 101편의 영화를 연출한 임 감독의 작품 가운데 현재 보존되어 있으면서 상영 가능한 71편이 모두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최대 규모다. 상영 편수가 많아 영화제 개막 10일 전부터 상영을 시작했다. 영화제 기간에는 ‘삼국대협’ ‘짝코’ ‘안개마을’ ‘장군의 아들’ ‘서편제’ ‘춘향뎐’ 등 9편이 관객과 만난다. 이번 회고전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감독과 배우가 부산에 총집결한다. 영화제 개막 전 임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하녀’의 임상수와 ‘후궁’의 김대승 감독이 특별 GV(Guest Visit) 상영회로 관객과 만났고, 영화제 기간에는 류승완, 이창동, 봉준호, 이윤기, 정지우, 김태용, 홍상수, 정성일 감독이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임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8일에는 임 감독과 그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오픈 토크’가 마련됐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부산영화제 기간에는 임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의 제작발표회도 개최된다. ‘화장’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는 작품으로 배우 안성기가 ‘만다라’ ‘안개마을’ ‘태백산맥’ ‘축제’ 등에 이어 다시 임 감독의 작품에 주연으로 참여한다. 지난 2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박철수 감독 특별전도 올해 부산이 아니면 만나보기 어려운 기회로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작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를 포함한 대표작 5편이 추모전 형태로 상영된다. 특히 박 감독의 마지막 작품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는 올해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으로 2005년 파격적인 관계 묘사로 화제를 모은 ‘녹색의자’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강수연·곽부성에 지난해 11월 소집해제 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강동원, ‘감시자들’의 설경구, 준호, 한효주, 정우성.◇ 올해도 ‘★’ 볼 일 많은 부산! 해마다 10월, 부산이 더 반가운 이유는 ‘별’ 볼 일이 많다는 것이다. 올해도 개막식 사회를 보는 강수연·곽부성을 비롯해 송강호,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정경호, 김효진, 강동원에 왕우, 오다기리 조, AKB48 멤버 마에다 아츠코 등 해외 스타가 일찌감치 부산행을 예약했다.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와 ‘야외무대인사’ 일정만 꼼꼼히 챙겨도 절반은 수확한다. 4일 하루에만 빅뱅 최승현(T.O.P)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동창생’, 엠블랙 이준의 첫 영화 주연작 ‘배우는 배우다’, 2PM 옥택연·이연희 등이 출연한 ‘결혼전야’ 야외무대인사가 몰려 있다. 5일에는 ‘감독’ 박중훈과 그의 ‘톱스타’ 배우들인 엄태웅과 소이현, ‘감독’ 하정우를 필두로 한 ‘롤러코스터’ 출연배우 정경호 등이 차례로 무대에 선다. 지난여름 한국영화를 빛낸 주역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감시자들’의 설경구·정우성·한효주·준호,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이 그들이다. ‘밤의 여왕’ 천정명·김민정, ‘더 파이브’의 김선아 등은 오는 10월과 11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부산을 찾아 자신들의 새 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더 엑스’의 주역 강동원은 GV가 예정된 ‘더 엑스’ 상영회 단 1회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돼 강동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3일 개막해 12일까지 부산 센텀시티와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2013.10.02 I 최은영 기자
백윤식 30살 연하 열애, 과거 발언 “결혼, 당사자가 좋으면 그만”
  • 백윤식 30살 연하 열애, 과거 발언 “결혼, 당사자가 좋으면 그만”
  • 배우 백윤식이 30세 연하의 방송 기자와의 열애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배우 백윤식(66)이 30세 연하의 방송 기자 K씨(36)와의 열애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오전 배우 백윤식이 지상파 방송국 여기자와 1년 3개월째 열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백윤식 측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백윤식의 아들 부부인 백도빈과 정시아 역시 백윤식의 열애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가운데 백윤식의 결혼 가치관이 드러난 인터뷰가 새삼 이목을 모으고 있는 것. 지난 2011년 백윤식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 제작보고회에서 “자녀들의 배우자 선택 시 절대 허락하지 못하는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백윤식은 “그런 것 없다. 당사자가 좋으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결혼은 당사자들의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좋다면 나도 좋은 것 같다”며 “설사 마음에 안 들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어른들이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백윤식 과거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긴 당사자들끼리 좋으면 된 거다”, “쿨한 답변이다”, “백윤식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백윤식은 최근 개봉한 영화 ‘관상’에서 김종서 장군 역을 맡아 스크린에 컴백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영화 `관상` 레드카펫 행사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백윤식 30살 연하 열애, 누리꾼 “나이를 초월한 사랑… 멋지다”☞ 홍석천 ‘홍구리’, 짜파구리 이을 신개념 라면 요리 ‘레시피는?’☞ 틴탑 게릴라데이트, 팬 서비스도 장난아냐 ‘명동 마비’☞ 에스엠타운, 월드 투어 베이징 콘서트 개최 ‘테이스티 합류’☞ 슈퍼주니어, 일본 첫 정규 ‘Hero’ 국내 발매☞ 인피니트 엘 포토에세이, 한국에 이어 日 베스트셀러 등극☞ [포토]영화 '관상'의 배우 조정석
2013.09.13 I 정시내 기자
티브로드-티캐스트, 추석맞이 특집 대거 편성
  • 티브로드-티캐스트, 추석맞이 특집 대거 편성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태광그룹 계열 케이블방송사(MSO)인 티브로드는 다문화가정의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 등을 지역채널 4번을 통해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D-30 전국체육대회 붐업프로그램 집중 편성‘서울, 서울인, 이야기 만나고 싶었습니다’ 추석특집으로 다문화가정이 맞이하는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을 전하는 ‘마들사회복지관, 통통모와 함께’편이 18일 오후 4시(오후 8시 재방), 서울 권역에서 방송된다. 다양한 나라의 대표 여성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주부가 되기 위해 뭉친 미들사회복지관의 통통모는 대한민국을 모국이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가정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는 주부들의 모임이다. 19일 오후 3시 30분에는 ‘손을 잡아요’ 추석특집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교실’이 방송된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문화사절단으로 전국의 초,중,고를 찾아가는 사회적 그룹인 ‘천안 모이세’는 이주여성들이 꿈을 이루고 우리 사회 소통의 주역이 되기를 꿈꾼다. 18일자로 D-30을 맞게 되는 제94회 인천 전국체육대회의 붐 업을 위한 특집 기획이 방송된다. 18일과 19일에는 티브로드 서울방송권역뉴스에서, 20일에서 22일까지는 티브로드 경인방송권역에서 전국 체전의 준비 상황, 숨어있는 유망주 등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중부, 전주, 부산, 대구 등 권역별로 방송되는 티브로드 뉴스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정 등에서 맞이하는 추석, 추석전통놀이, 연휴에 가볼만한 명소, 추석물가 등 다양한 정보를 특집으로 전달한다.티브로드,만나고 싶었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추석맞이’ 방송 화면태광그룹 계열 MPP(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티캐스트도 SCREEN, cineF, CH view, FOXlife, FX에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영화채널 SCREEN, TV 최초 영화 및 시청률 베스트 작품 엄선한 ‘추석 필수 관람영화’ 특집영화채널 SCREEN(스크린)은 TV 최초로 방송되는 화제작들과 2013년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작을 엮어 ‘추석 필수 관람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TV 최초 영화로는 먼저 19일(목) 밤 11시 2080년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 유덕화, 판빙빙, 서교 주연의 영화 ‘미래경찰 X’가 방송된다. 21일(토) 밤 11시에는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배우인 이제훈, 문소리, 조진웅의 화려한 연기대결로 주목받은 ‘분노의 윤리학’이 국내 최초로 방송된다. ◇여성영화채널 cineF, 온 가족을 위한 영화 선물 세트 특집 마련여성영화채널 cineF(씨네프)는 가족 구성원들을 위한 맞춤 영화들을 18일, 20일, 22일 오후 8시와 오후 10시 요일별로 2편씩 연이어 방송한다. 명절에 두 배 고생하는 엄마들을 위해서는 18일 오후 8시에 김해숙, 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가, 오후 10시에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애잔한 사랑을 그린 ‘그 남자가 아내에게’가 방송된다. 20일(금) 오후 8시부터는 골드미스 언니를 위한 로맨스 영화인 영웅재중, 한효주 주연의 판타지 ‘천국의 우편배달부’와 ‘원스’의 뒤를 잇는 감성 로맨스 ‘어느날, 사랑이 걸어왔다’가 방송된다. 22일(일) 오후 8시에는 기간제 교사와 문제아들의 즐거운 반란을 담은 ‘천국의 아이들’, 오후 10시에는 故 이태석 신부의 감동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안방극장을 울린다.◇르포채널 CH view, 시청자 선정 최고 프로그램 정규로 첫 방송, ‘추석선물의 두 얼굴’ 르포채널 CH view(채널 뷰)는 지난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당시, 신종 사기 수법인 피싱 컨슈머의 실태를 밀착 취재해 호평을 받은 ‘나쁜 짓의 진실’을 20일(금) 오후 11시에 정규방송으로 첫 선을 보인다. 20일(금) 첫방송에서는 추석맞이 가짜 선물 시장과 전세 대란의 틈새를 노린 부동산 사기 수법의 실태를 분석한다. 가짜 선물 시장 ‘추석선물의 두 얼굴’ 편에서는 쓰레기도 명품 먹거리로 둔갑시키는 행태를 고발하고, ‘부동산 사기’편에서는 더욱 치밀해진 전세 사기 수법과 부동산 사기 예방법을 알아본다.◇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FOXlife,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채널을 바꿔라~ ‘옆집 남자’ 특집여성라이프스타일 채널 FOXlife는 ‘남편을 바꿀 수 없다면 채널을 바꿔라’ 라는 주제로 ‘옆집 남자’ 특집을 마련해 다양한 유형의 훈남들이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매일 낮 12시에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시트콤 ‘발칙한 동거녀 휘트니(원제: Whitney)’의 부드러운 남자 알렉스(18일)와 ‘멜리사&조이(원제: Melissa & Joey)’의 훈남보모 조이(19일), ‘퍼펙트 커플즈(원제: Perfect Couples)’의 순정남 데이브(20일), 직장 시트콤 ‘오피스(원제: The Office) 의 로맨틱가이 짐(21일), ‘커트니 콕스의 러브 앤 프렌즈(원제: Cougar Town)’의 이벤틱 가이 그레이슨(22일)이 차례로 안방을 찾는다.◇글로벌 남성채널 FX, 이색 기획 ‘FX 추석열차’ 눈길 끌고에미상 17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시즌 2’ 전편 방송. 글로벌 남성채널 FX는 18일(수)부터 20일(금)까지 3일간 매일 같은 시간대에 동일한 컨셉의 프로그램들을 방송하는 ‘FX 추석열차’를 특별 편성한다. 오전 11시는 ‘FX 추석열차’의 첫 번째 칸인 마술 특집으로,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의 대표 에피소드들이 두 시간 동안 방송된다. 오후 1시에 방송되는 두 번째 칸에서는 파워 특집으로, ‘세계 정력맨 챔피언십’의 파이널 에피소드만을 모았다. 세 번째 칸인 오후 6시에서는 느와르 특집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가 매일 1편씩 총 3편 방송된다. 밤 12시는 액션물이 가득한 네 번째 칸으로 꾸며져, 미국 드라마 ‘스트라이크백’이 매일 2회씩 전파를 탄다.
2013.09.09 I 김상윤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이례적 선택+최초 상영작..무엇이 특별한가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이례적 선택+최초 상영작..무엇이 특별한가
  • 제 18회 BIFF.[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올해 18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는 10월 3일부터 10일 간 부산 해운대를 달굴 BIFF가 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 및 폐막작 발표를 비롯해 주요 이슈를 공표했다.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점이 특별한지 짚었다. ◇개막작은 ‘from 부탄’, 폐막작은 ‘from 한국’BIFF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은 부탄 영화다. ‘바라: 축복’이란 제목으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이 만들었다. 부탄의 고승이기도 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세 번째 장편 극영화다.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 스태프가 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인도를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을 헤쳐나가는 강인함 등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전한 작품이다. 부탄 영화가 개막작에 선정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개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2011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으로 평범한 가족에게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 닥치면서 갈등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담았다. 제12회 BIFF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로 넷팩상을 받고 로테르담영화제 등에 초청된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다.◇非화제작 갈라 섹션 선정 ‘최초’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화제작과 거리가 먼 작품이 한 편 포함됐다. 카자흐스탄 영화로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의 ‘나기마’가 선정됐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이상일 감독의 ‘용서 받지 못한 자’,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 등 인지도가 있는 감독, 잘 알려진 작품으로 구성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비(非) 화제작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지석 BIFF 수석 프로그래머는 “굉장히 이례적인 선택이다”며 “여성 감독으로 세 번째 작품인데 전혀 알려져있지 않은 감독과 배우지만 올해 아시아 국가의 작품 중 가장 탁월한 작품이란 판단에 갈라 섹션에 넣었다”고 설명했다.◇원테이크 영화+좀비 영화 상영 ‘최초’BIFF측은 이번 영화제에서 원테이크로 촬영된 영화 3편을 상영한다. 이 역시 이례적인 선택이란 설명이다. 이란 영화인 ‘생선과 고양이’를 비롯해 이스라엘 영화와 카자흐스탄 영화가 포함됐다. 이 중에서도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늙은 여인의 이야기’는 전 세계 최초로 이번 BIFF에서 상영된다.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원테이크 영화 선정을 통해 올해 BIFF가 실험적인 영화를 많이 신경썼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좀비 물 세 편을 초청한 것도 이례적인 결정이다. 올 상반기 개봉한 영화 ‘월드 워 Z’를 비롯해 좀비 영화가 각광 받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미스 좀비’, ‘새벽의 저주’, ‘리턴’ 등이 상영된다.◇박철수와 임권택을 돌아보다이번 영화제에서 영화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특별 섹션은 지난해 작고한 박철수 감독의 회고전과 ‘거장 임권택의 세계’로 꾸며지는 한국 영화 회고전이 될 전망이다.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박철수 감독님 추모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5편의 대표작을 모아 추모 형식으로 상영한다”고 밝혔다.‘임권택 회고전’에서는 70여 편이 다뤄진다. 영화제 기간 전에 60여 편이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관과 소극장에서 상영된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삼국대협’, ‘짝코’, ‘안개마을’, ‘장군의 아들’, ‘서편제’, ‘춘향뎐’ 등 9편이 관객과 만난다.김지석 프로게이머는 “부산을 찾는 감독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상영에 직접 참여해 영화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BIFF는 올해 7개 극장 35개관에서 70개국으로부터 초청된 30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설국열차’,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등 국내 흥행 성공작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영화 상영을 비롯해 독립영화와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2013.09.03 I 강민정 기자
보시라이, 법정서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전투구
  • 보시라이, 법정서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전투구
  •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 최대 정치 스캔들로 꼽히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보시라이가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서로 불리한 증언을 하며 다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시라이는 22일 중국 산둥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 측이 제출한 아내 구카이라이의 서면증언에 화를 내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시라이는 아내 구카이라이가 자신의 최대 정적으로 등장한 사실을 매우 불쾌해했다”고 표현했다. 중국의 8대 혁명 원로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 아들과 1930년대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인민해방군 구징성(谷景生) 장군의 딸인 두 사람이 부부 관계를 떠나 치열한 법정 공방전을 펼친 것이다. 검찰은 이날 보시라이가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唐肖林)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111만 위안(약 2억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한 증거로 구카이라 증언을 법원에 제출했다. 영국인을 독살한 범죄 사실로 복역 중인 구카이라이가 보시라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했다는 소문이 이날 법정에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보시라이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산둥성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모습구카이라이는 2000년대 초 다롄, 선양, 충칭 등에 있는 집에 금고가 있었다며 자신이 수차례에 걸쳐 8만 달러, 5만 달러씩 꺼내 아들 유학자금 등으로 썼고 금고는 부부만 열 수 있었기 때문에 돈은 남편이 넣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시라이는 이에 대해 “구카이라이 증언은 매우 웃기고 가소롭다”며 “구카이라이는 (또 다른 집에 있는) 본인 금고에 아주 많은 돈을 넣어두고 있었다”며 “8만 달러보다 훨씬 많고 5만 위안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녀가 쓴 돈은 이런 금액을 훨씬 초과하는데 여기에 대한 출처나 용도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다”며 오히려 검찰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또 보시라이가 다롄스더 그룹 이사장 쉬밍(徐明) 등 사업가들로부터 2179만 위안에 달하는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구카이라이 증언을 인용했다. 이 증언에서 구카이라이는 쉬밍 회장 등으로부터 나온 돈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 보과과(薄瓜瓜)의 학비와 항공료, 외국 주거비용 등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는 이에 대해서도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보시라이측 변호인도 고의살인죄로 사형유예 판결을 받은 구카이라이 서면 증언은 증거 능력이 의심스럽고 증인이 정신장애 증상도 보인다며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구카이라이가 왜 남편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구카이라이가 증언대에 선 것은 중국 당국이 그의 아들에 대한 안전보장을 약속한 대가라고 분석했다. 구카이라이와 가까운 인사들은 보과과가 정치조사 대상에서 빠지는 것을 그녀가 희망해왔다는 것이다.WSJ는 또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부부가 10여 년 전 이혼할 뻔 했지만 보시라이의 정치적 미래 때문에 이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13.08.23 I 염지현 기자
  • 朴대통령,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군함 직접 진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역대 국군통수권자 가운데 최초로 해군 군함을 직접 진수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800t급(214급·SS-Ⅱ)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해 진수 테이프를 직접 끊고, 액운을 쫓는 의미로 펼치는 샴페인 이음줄 절단(샴페인 브레이킹)을 시연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튼튼한 해상방위 능력이 있어야만 어업도, 수출 길도, 국민의 안전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확인했다”며 “우리의 국익과 해양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우리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 바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기에 서해바다의 평화와 어민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저는 우리의 서해바다를 묵묵히 지켜낸 해군 장병들께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가 바다에서 더 큰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굳건한 해상안보태세 확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오늘 진수하는 김좌진함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호국정신과 필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해군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바다를 지키고 바다의 길을 여는 애국의 정신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이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도 바다는 매우 중요한 무대”라면서 “국가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고 해양에서의 국익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이 이날 축사에서 ‘국익과 해양주권’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NLL 수호의지와 함께 일본에 대해 독도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선진국으로 대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선산업을 비롯한 해양산업을 더욱 크게 발전시켜야 할 때”라면서 “얼마나 창조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바다를 더 큰 잠재력과 가치가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김좌진함은 1번 손원일함, 2번 정지함, 3번 안중근함에 이은 4번째 214급 잠수함이다.김좌진함은 수중에서 레이더와 소나(음탐기)로 탐지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움직이는 유도탄기지라 불리는 김좌진함에 탑재되는 국산 잠대지 순항미사일(해성-3·사거리 500㎞ 이상)은 고도의 은밀성을 바탕으로 적의 핵심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최고 속력 20노트(37㎞)로 승조원 40여 명을 태우고 미국 하와이까지 연료 재충전 없이 왕복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김좌진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9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5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청산리대첩의 승리를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뜨거운 조국애와 독립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명을 김좌진함으로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진수식에는 박 대통령, 김관진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조정환 육군참모총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고재호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조선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또 김좌진 장군의 손녀이자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김을동 국회의원과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이 참석해 장군의 이름을 딴 잠수함 진수를 축하했다.▶ 관련기사 ◀☞대우조선, 태국 해군서 5천억 규모 호위함 1척 수주☞대우조선해양, 5191억 호위함 1척 수주☞[특징주]대우조선해양, 오버행 우려감 '약세'
2013.08.13 I 피용익 기자
면회 왔어요, 철모 눌러쓴 섬 백령도
  • 면회 왔어요, 철모 눌러쓴 섬 백령도
  • 두무진포구에서 바다를 보고 왼쪽으로 난 약 500m의 오솔길을 걸으면 두무진의 비경을 육지에서 더 가깝게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본 서해의 일몰은 두무진 여행의 화룡점정이기도 하다(사진=한국관광공사)[백령도=글·사진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서해의 다른 이름은 누런 바다. 황해다.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동해나 투명한 에메랄드 빛을 자랑하는 남해에 비해 물이 맑지 못해 그리 불린다. 서해는 갯벌이 넓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큰데다가 동해와 남해 보다 수심이 깊지 않아 상대적으로 물빛이 탁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서해 5도의 가장 큰 섬이자 대한민국의 서북단 영토가 시작되는 백령도 인근 서해의 물빛은 달랐다. 지난 14일 오전, 인천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출발 할 때 보았던 황해는 4시간30분 뒤 도착한 백령도 해안에서 사라지고 동해와 남해 못지않은 푸른 바다가 섬을 감싸고 있었다. 백령이란 섬 이름은 그 바다 위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흰 새의 모양과 같다 해서 붙여졌다.분단의 비감과 때묻지 않은 절경이 교차하는 섬.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녘으로 222Km 떨어진 북위 37도52분 해상에 걸쳐있다. 면적은 46.28㎦였지만 1990년대 간척사업을 통해 50.99㎦ 늘어나 전국에서 8번째로 큰 섬이 됐다. 인구는 5000여명. 대부분 농업과 어업에 종사한다. 백령면 사무소에 따르면 농업 비중이 다른 섬에 비해 높고 곡물의 자급자족 비율이 높다고 한다. 실제로 간척지에는 벼농사가 한창이었고 어촌의 왁자한 분위기보다는 농촌의 정적인 풍경이 섬 전체에 녹아있었다. 주민 외에 해병 흑룡부대를 비롯해 육·해·공 3군이 주둔하고 있어 주말에는 면회객들로 섬이 붐빈다. 덕분에 주말 백령도행 배에서는 군에 보낸 아들을 보러가는 부모들의 상기된 표정과 애인을 만나러 가는 처자들의 설렘을 슬쩍 슬쩍 엿볼 수 있다. 또한 배가 섬에 닿았을 때 이들을 마중 나온 건장한 군인들의 살짝 젖은 눈시울들을 보는 것도 백령도 여행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인간적인 풍경’들이다. 백령도의 현재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이지만 일제 말까지만 해도 황해도 장연군 백령면이었다. 해방과 동시에 38선이 그어지면서 경기도 옹진군으로 편입됐다. 지금도 북한의 황해도 장연군과는 불과 10Km 떨어져있다. 남과 북이 눈에는 보이지 않는 바다 위 휴전선을 사이에 놓고 60년을 대치해 온 것이다.백령도 흑룡부대 OP에서 바라본 북한의 장산곶. 수평선 너머 해무에 가린 장산곳이 어렴풋이 보인다.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들은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지만 오직 사람만이 60여년째 그러하지 못하고 있다백령도로 떠나기 전 사뭇 긴장감이 들었던 이유는 최전방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약간의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워서다. 일상에서는 무감각한 분단국가의 대치상황이 절로 떠올랐다. 백령도 여행은 그래서 섬으로 떠나는 휴식의 여행이고 섬 둘레 비경들에 감탄하는 선상유람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한반도가 갈라져 있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안보여행이기도 하다. 흑룡부대에서는 단체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초소를 개방하고 부대 현황을 알려주는 안보관광코스를 제공한다. 섬 북쪽의 흑룡부대 OP에서 보면 장산곶매의 전설이 서려있는 옹진군 장산곶이 바로 지척에 보인다. 흑룡부대 관계자는 “저 너머 장산곶에 북한의 화기들이 남한을 향해 항시 발포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빤히 보이는 바다를 사이에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60여년 이어져왔다. 그 사이에 북한은 여려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했다. 연평도 포격이 있었고 그 이전 천안함 피격이 있었다. 백령도 두무진 끝트머리 해안 절벽에는 천안함 46용사 들을 위한 위령탑이 있어 분단의 비극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두무진과 사곳 ·콩돌해변 자연의 신비가 가득 백령도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두무진. 규암으로 이뤄진 두무진 일대의 절벽과 바위는 저마다 이름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석양이 질 무렵 노을의 물드는 두무진 일대의 절경은 사뭇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긴다백령도 여행의 백미는 두무진(명승 8호) 관광을 꼽는다. 두무진은 백령도 북서쪽 4㎞ 해안선을 일컫는다. 투구를 쓴 장군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두무진이란 이름이 붙었다. 두무진 포구에서 배를 타고 나서면 바로 두무진 일대를 볼 수 있다. 사암과 규암으로 구성된 절벽과 바위기둥을 보기에 앞서 두무진 일대 바다색에 우선 놀란다. ‘누런 바다’에도 예외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유람선은 대부분 20여명 남짓 탈 수 있는 작은 배들이다. 유람선 선장이 관광안내원을 겸한다. 백령도는 황해도 사투리가 아직 남아 있어 독특한 억양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선대암, 형제바위,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병풍바위 등 곳곳에 얽힌 사연들을 듣다보면 감탄사와 함께 아무생각 없이 스마트폰이나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기에 바빠진다. 마냥 찍어도 절경이다. 두무진 중간 쯤 물개바위 일대는 물범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4월부터 10월 사이는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천국이라고 한다. 네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고개를 빼어놓고 석양에 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위로 가마우지가 날아가며 하루 양식의 배설물을 뿌린다. 그 흰 배설물이 두무진의 절벽과 바위에 묻어 자연의 색을 더했다. 한 시간 남짓 해상유람을 마치고 다시 두무진항에 들어오면 아쉬움이 남는다. 다행히 두무진항 옆으로 조성된 산길을 500여 미터 남짓 올라가면 바다에서 보지 못한 두무진의 속 비경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흡사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같은 습곡에서 찍은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있다. 백령도 천안함 위령탑에서 본 해안 일대. 서해 바닷빛이 누렇다는 것은 적어도 백령도 연안에서만큼은 사실이 아니다.두무진과 더불어 백령도에서 빼놓지 말고 가야할 명승지는 사곳해변(천연기념물 391호)과 콩돌해변(천연기념물 제392호)이다. 3.7km에 달하는 사곳해변은 지금도 공군의 작전용 활주로로 쓰인다.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천연비행장이다. 백령도의 렌트카에는 사곳해안 출입을 금지한다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그렇지만 자동차를 몰고 바닷가 백사장을 달리는 쾌감을 막기란 쉽지 않다. 수시로 차들이 해변을 달렸다.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 쓰이기 때문에 해변질주가 어렵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사곳해변과 멀지 않은 콩돌해변에 가면 섬 하나에 이렇게 극과 극인 해변이 존재할 수 있는지 놀란다. 사곳해변은 규조토가 층층히 쌓이면서 그 사이에 뻘이 뒤섞이면서 형성됐다. 돌은 찾아 볼 수 없다. 반면 콩돌해변은 규암이 파도에 부서지고 깎여 콩만큼 작은 자갈이 되어 형성됐다. 형형색색의 자갈들은 하나같이 동글동글하고 어여쁘다. 콩돌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은 너나없이 물수제비를 뜨며 동심에 젖었다. 인천항에서 백령도로 가는 배에 타며 느꼈던 일말의 불안함은 사라진 뒤 오래였다. 하룻밤 더 묵고 갈 수 없어 안타깝기만 했다. 백령도 사곳해변을 달리고 있는 자동차. 3.7km에 달하는사곳해변은 전세계에서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유일무이한 천연비행장이다.찾아가는 길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8시, 8시50분, 오후1시 세 차례 백령도로 배가 뜬다. 백령도에서는 오전 8시, 오후1시, 오후2시에 각각 인천항으로 가는 배가 있다. 기상여건에 따라 결항되는 경우가 있으니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1544-1114)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섬 안에서는 공용버스가 있지만 자주 다니지 않는다. 섬 내 콜택시나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먹을 곳여름에는 아무래도 시원한 냉면이 먹고싶어진다. 백령도에는 황해도식 냉면집이 있다. 백령도에서 재배하는 메밀로 만들어 평양, 함흥 냉면과는 또 다른 맛이 난다. 특히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하는 게 특이하다. 사곳냉면(032-836-0559)과 신화냉면(032-836-0679)이 유명하다.머물 곳백령면 읍내에 아일랜드 캐슬(032-836-6700)을 비롯해 모텔이 열 곳 정도 있다. 주말에는 면회객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인터넷 사이트 백령도 닷컴(www.baengnyeongdo.com)과 웅진군 홈페이지(www.ongjin.go.kr/tour)에서 자세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백령도 관광안내지도(사진=옹진군청 제공)
2013.06.25 I 김용운 기자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 신록으로 물든 춘마곡에서 백범의 길을 걸으며
  • 창벽에서 바라본 금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신을 벗고 길위에 섰다. 발이 아플까봐 혹여나 더러워질까봐 고민하다 조심스레 한발 내디뎠다. 발바닥부터 전해지는 느낌이 왠지 낮설지가 않다. 그러고보니 어린 적엔 맨발로 많이도 뛰어놀았다. 한해 두해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맨발이 어색해졌을 뿐이다. 이내 여유가 생기더니 발밑에서 올라오는 땅의 기운도 조금씩 느껴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나니 아린 통증도 사라지고 주변을 둘러볼 여유마저 생긴다. 온기 가득한 마곡(麻谷)의 봄은 연초록빛 신록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마곡천의 싱그러운 물소리도 들려온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떨궈놓은 꽃잎이 떠다니는 마곡천을 상상하며 몸과 마음을 마곡의 봄향기에 온전히 맞겨본다. 백범 김구선생도 그리하였을까. 그는 종종 여기 솔바람길을 맨발로 걸었다. 백범은 큰일을 앞두거나 때로는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이 산 속 깊은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은거하기 쉬웠을 것이다. 때로는 걸으며 때로는 잠시 멈춰서서 나라의 독립을 꿈꾸었을 것이다. 독립 후에는 새나라 건설을 고민했을 것이다. 그 처럼 대단한 고민은 아닐지라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소소한 고민하나를 떠올려 본다. 이미 그는 갔지만 그의 발길이 머물렀던 흙길 위에 맨발로 서서 함께 걸어가 본다. 마곡사. 28일부터 29일까지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춘마곡(春麻谷) 마곡사에서의 ‘신록예찬’,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우리나라에서 신록이 가장 아름답게 물드는 곳이라 알려진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마곡사다.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이다. 신라의 고승인 자장율사가 643년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마곡사라는 이름은 이 절 집에서 큰 스님들의 설법을 들으려 몰려든 사람들이 마치 삼(麻)밭의 삼이 일어선 것처럼 골짜기(谷)를 가득 메웠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창건 이후 약 200여년 동안 폐사가 된 것을 보조국사가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 뒤 1651년 각순이 대웅전과 영산전, 적광전 등을 중수하였고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고 한다. 자장 율사가 창건한 절이긴 하지만 마곡사 근현대사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대광보전에 걸린 ‘각래관세간 유여몽중사(却來觀世間 猶如夢中事·돌아와 세상을 보니 모든 일이 꿈만 같구나)’라는 백범의 글씨가 선생과 사찰의 인연을 말해 준다. 마곡사가 자리잡은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일대는 ‘난을 피해 숨어살기 좋다’는 이른바 ‘십승지’ 중 하나로 꼽혔을 만큼 외진 곳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에 분개해 일본군 장교를 죽이고 잡혀 갇혔다가 탈옥한 뒤 숨어들어온 곳도 마곡사였다. 백범은 1898년 가을 원종이란 법명으로 출가해 이듬해 봄까지 마곡사에 머물었다고 한다.마곡사가 유명해진 것은 초 봄 절 전체를 뒤덮는 신록때문이다. 마곡사 주변은 온통 고운 신록이 천지다. 단아한 절집들도 온통 연둣빛이다. 춘마곡이라 불릴만큼 수려한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입구부터가 남다르다. 주차장부터 산길을 따라 절까지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4월 중순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가다보면 왜 이곳이 춘마곡이라 불리는지 알수 있다. 마곡사 솔바람길. 솔바람길을 걷다 주변의 신록을 감상하고 있는 여행객◆백범의 발자취를 따라… 3개 코스로 만든 솔바람길마곡사 주변을 걷는 이들도 많다. ‘마곡사 솔바람길’이 생기면서다. 백범당에서 시작되는 솔바람길은 태화산을 중심으로 크게 3개의 코스로 나뉜다. 태화산은 사곡면 신풍면 유구읍에 걸친 해발 416m의 나지막한 야산이다. 첫째 코스인 ‘백범명상길’은 백범당∼백범 선생 삭발터∼군왕대∼마곡사로 이어지는 3km로 50분가량 걸린다. 둘째 코스인 ‘명상산책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로 이어지는 5km의 트레킹코스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셋째 코스인 ‘송림숲길’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백련암∼아들바위∼나발봉∼전통불교문화원∼다비식장∼장군샘∼군왕대∼마곡사이다. 11km의 본격 등산코스로 3시간 반가량 걸린다.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2013마곡사신록축제’가 열린다. 백범 김구 선생이 사색하며 걷던 ‘백범 명상길’에서는 태화산 등반대회도 열린다. 속도나 산악지형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일반적인 등반대회와는 달리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맨발로 흙길을 걷는 것이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나눔 프로그램으로는 사찰 식재료로 1000인분의 비빔밥을 만들어 나눠 먹는 ‘화합의 비빔밥 나누기’와 인절미, 화전, 떡과 부침개 나누기가 있다. 문의=공주시청 관광과(041)840-2864~5동학사를 온통 하얗게 물든 순백의 목련화◆여행메모▲먹을것=동해원 짬뽕( 041-852-3624), 청벽가든 장어구이(041-854-7383), 새이학가든 국밥,(041-854-2030) 태화식당 산채비빔밥,버섯전골(041-841-8020), 고가네칼국수 칼국수(041-856-6476) 농가식당 ▲볼거리:갑사는 계룡산 서북쪽 기슭 해묵은 노송과 느티나무 숲이 우거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봄엔 마곡사 가을엔 갑사’라는 말이 있듯이 갑사는 가을 단풍을 한껏 자랑한다. 갑사에서는 계룡산 능선을 타고 연천봉 넘어 동학사나 신원사로 갈 수 있다. 신원사에는 조선시대 계룡산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중악단이 있다. 태조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지었고 나중에는 명성황후가 중건했다. 신원사는 백제의 역대 왕들과 의자왕의 아들 풍, 융의 신위를 모신 고왕암을 거느리고 있다. 융은 백제 멸망 후 고왕암에서 나당연합군에게 체포된다. 지금도 매년 10월 셋째주 월요일에는 이들을 위한 제사가 행해진다. 갑사에서 신원사까지 약 3시간, 갑사에서 동학사까지 약 4~5시간 걸린다. 강을 굽어보는 공산성의 신록도 요즘 좋다. 공산성은 웅진백제시대 축조된 산성으로 외성 둘레가 2.6km에 이른다. 금서루에서 공북루까지 풍경이 좋다. 시간 허락하면 국립공주박물관은 들려볼만하다. 무령왕릉실은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하는 공간인데 아주 잘 꾸며뒀다. ▲묵을곳: 공주한옥마을(041-840-8900),마곡사 템플스테이(041-841-6226) 갑사에 핀 벚꽃
2013.04.23 I 강경록 기자
'스프링 두, 세계로···' 정두홍 무술감독
  • [이 사람]'스프링 두, 세계로···' 정두홍 무술감독
  • 영화 ‘지.아이.조2’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정두홍 무술감독을 경기도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에 있는 서울액션스쿨(SAS)에서 만났다.(사진=권욱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흑과 백의 닌자가 설산 꼭대기 수도원 좁은 복도에서 마주한다. 숙명의 맞대결. ‘백의의 악당’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는 순식간에 벽을 타고 날아오르며 날카로운 표창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오는 28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영화 ‘지.아이.조2’의 한 장면이다. 이 놀라운 액션 뒤에 정두홍(47)이 있다. 스턴트맨이자 액션배우이고, 무술감독이면서 영화 제작자인 한국 액션의 대가. 이번 영화에는 이병헌의 스턴트 대역으로 참여했다. “와이어도 안 당겼는데 어떻게 했어요?”. 그때 붙은 별명이 ‘인간 용수철’이란 뜻의 ‘스프링 두(Spring Doo)’다. 정 감독은 ‘크레이지 두(Crazy Doo)’로 불리기도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격정적으로 소리를 질러대며 현장에 뛰어든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할리우드는 정두홍의 그런 ‘열정’을 좋아했다. 더 많은 기회를 안겼다. ‘지.아이.조2’로 인연을 맺은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드2’에 스턴트 대역으로 참여했고,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더 라스트 나이츠’에는 무술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 ‘감성 액션’으로 할리우드 사로잡아그를 만난 건 경기도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에 있는 서울액션스쿨(SAS)에서다. 1998년 정두홍이 세운 국내 유일의 스턴트맨 사관학교. 정 감독은 오는 4월 17기 신입생을 맞을 준비와 새롭게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군도’ 액션 연구로 분주했다. ‘지.아이.조2’ 개봉을 앞두고 밀려드는 인터뷰도 요즘 주요 일과 중 하나다. “이병헌이 없으니 사람들이 저를 취재하네요. 인터뷰도 대역. 평생이 대역 인생이에요”라며 껄껄 웃었다. 말은 이렇듯 가볍게 해도 충무로에서 이미 그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 지 오래다. 1989년 ‘장군의 아들’ 스턴트 배우로 영화계에 입문해 ‘태양은 없다’·‘쉬리’(1999년), ‘반칙왕’(2000), ‘태극기 휘날리며’·‘역도산’(2004), ‘짝패’(2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부당거래’(2010) 등에 참여하며 토양이 미약한 한국 액션 영화의 맥을 이어왔다. 올해에는 지난 1월 개봉해 전국 700만 관객을 모은 ‘베를린’을 시작으로 ‘지.아이.조2’, ‘전설의 주먹’, ‘레드2’, ‘화이’까지 무려 다섯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그가 없으면 한국에서 액션 영화를 못 만든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선 달랐다. 영어도 못하는 낯선 동양인에 지나지 않았다. 초반에는 텃세가 심해 잠만 잤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바뀐 건 정두홍이 본격적으로 액션을 보인 이후다. 단 여덟 동작만으로 주위의 시선을 돌려놨다. 그는 “감정을 담은 액션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리 짜둔 합대로 연기하는데도 상대가 피할 때가 잦았어요. 진짜 때릴 듯이 손끝 하나, 발끝 하나에도 감정을 실어 연기하니 무서웠던 거죠. 그런 점이 할리우드에서 통했던 것 같아요.” 최근 2~3년간 정두홍 감독의 행보는 숨가쁘다. 미국에서 ‘지.아이.조2’ 촬영 이후 영국과 체코를 오가며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레드2’와 ‘더 라스트 나이츠’를 촬영했다. 귀국 이후에는 자신이 스턴트맨과 무술감독으로 참여한 영화 ‘베를린’과 ‘지.아이.조2’ ‘전설의 주먹’ 홍보 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사진=권욱 기자)◇ 한국 액션 강하지만 다양성 부족해 한국의 액션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강하지만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960~70년대에는 한국에도 무술, 무협영화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후 액션영화가 만들어지질 않으니 황정리, 왕호 같은 액션 스타들이 홍콩으로 건너가 우리 무술을 전파하게 된 거예요. 그들은 한국의 무술을 결합해 발차기가 약한 단점을 보완했지만, 우리는 액션의 대가 그대로 끊겨버렸어요. 그러니 만날 칼로 찌르고 야구 방망이로 때리는 수밖에요.” 그럼에도 그는 한국 액션의 미래를 낙관한다. 한국인 특유의 ‘열정’을 믿기 때문이다. 정 감독 자신도 그런 열정 하나로 거칠고 삭막한 바닥에서 24년을 버텼다. ◇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판을 바꿀 것”정 감독은 누군가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물으면 “나는 꿈이 없었다”고 말한다. 작은 시골 마을,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 꿈을 꾼다는 것은 사치였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목표를 갖게 된 건 고등학교 때 마을 태권도장에 다니면서부터다. 현 이각수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이 과거 그의 재능을 발견하고 무료로 태권도를 가르쳐준 은인이다. 정두홍은 그런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금도 서울액션스쿨의 신입생들에게 무료로 무술을 가르치고 있다. 배우 박성웅, 정석원, ‘내가 살인범이다’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정두홍은 “작은 꿈(할리우드 진출)은 이뤘으나, 큰 꿈은 아직”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에 액션시장을 형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액션영화와 액션스타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 그는 액션계 대선배로서 스턴트맨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믿는다.“처음 이 바닥에 들어왔을 때 사람들이 우리를 치는대로 ‘으악’ 소리를 내며 날아간다고 해서 ‘방망이들’ ‘으악새’라고 불렀어요. 목숨 걸고 하는 일인데도 생계 보장이 안 될 정도로 보수는 형편없었죠. 오죽하면 말 값보다도 싸다고 할까요. 너무 아픈 직업이에요. 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끊기고. 그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것보다 더 아픈 건 마음이에요. 이 일을 하면서 너무 많은 동료들을 잃었어요. 그들 몫까지 열심히 싸울 겁니다.” 그는 닮고 싶은 인물로 에이브러햄 링컨을 꼽았다. 미국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한 링컨처럼 척박한 국내 액션시장에 개척자가 되겠다고 했다. 무술감독 정두홍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 정 감독은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라고 말한다. 척박한 국내 액션시장에 링컨과 같은 개척자가 되겠다고 했다.(사진=권욱 기자)▶ 관련기사 ◀☞ '지.아이.조' 군단이 말하는 이병헌은?.."亞 최고 스타"☞ '지.아이.조2', 이병헌 반갑고 북한 씁쓸해☞ 황정민-이제훈-이병헌 빛낸 '극장가 숨은 조력자들'☞ 이병헌 "박찬욱·김지운 감독, 미국서 '미치겠다' 문자”☞ 이병헌, 할리우드를 서울로.."호스트 된 기분. 기쁘고 긴장돼"
2013.03.25 I 최은영 기자
송창의-지진희, ‘대풍수’서 이미지 변신
  • 송창의-지진희, ‘대풍수’서 이미지 변신
  • 송창의[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 송창의와 지진희가 연기 변신을 꾀한다.송창의와 지진희는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배역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선한 역할을 주로했던 송창의는 악역을 맡고, 지진희는 젠틀한 이미지에서 마초 이미지로 변신을 꾀한다.송창의는 ‘대풍수’에서 고려 최고 권력자의 아들 정근 역을 맡았다. 지진희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장군 이성계 역이다.송창의는 26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대풍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동안 주로 보여드린 이미지가 선 쪽이었다”며 “정근은 악역은 아니지만 악하게 표현되는 인물인 것 같다. 악인지 모르고 악을 행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지진희 역시 “이번 작품은 내면에 있는 또다른 면을 발굴해가는 과정”이라며 “저도 놀라움의 연속이고 여러분들에게도 파격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풍수’는 국운이 쇠한 고려 말 권력의 주변에 있던 도사들이 난세의 영웅인 이성계를 내세워 조선을 건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팩션 사극. 총 36부작으로 오는 10월 10일 첫 방송된다. 지진희
2012.09.26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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