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727건
- 박보균 “청와대 개방은 尹 위대한 결단…복합공간 재구성할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대한민국은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과 차별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위대한 결단”이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다.박보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기자실에서 연 취임(5월16일) 첫 공식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번영시대가 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재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에 따르면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보다 3배 이상 면적이 크고, 역대 대통령들의 자취와 흔적이 실감나게 존재하는 스토리텔링 소재가 넘쳐나는 곳이다. 또한 600여점의 빼어난 미술작품 소장은 물론,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정밀하게 가꿔져 있는 전통문화재다. 그는 “문화예술성과 상징성, 역사성,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숨쉬는 공간이 되길 국민들은 바란다. 국민이 보내준 청와대 활용 아이디어와 지혜, 통찰도 정성스럽게 모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런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작동하는 복합공간으로 정교하게 재구성해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대통령실, 문화재청 등 관련부처, 민간 전문가들과 관련 작업을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 작업 중 하나가 미술품 도록 제작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에는)한국화 최고 그림들이 소장돼 있다. 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고, 완료되면 언론에 먼저 설명할 것”이라며 “공개 여부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박 장관은 K컬처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콘텐츠 제작·유통에 필요한 금융·재정적 지원,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고루 갖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 K-컬처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콘텐츠와 첨단기술 모두에 익숙한 인재 양성을 통해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뷰티·패션·푸드 등 연관산업으로 콘텐츠산업 역량이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는 게 가장 좋을 지 전략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숙고하고 있다”며 “외교·경제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사안으로, 이런 형태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간 자율성은 존중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임 일성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자유 가치는 윤석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며 “자유는 문화예술의 독창성과 대담성, 혁신을 주입한다. 이 다짐은 우리가 선도적으로, 정책적으로 추진할 작정”이라고 했다.또 다른 목표로는 공정한 문화 환경 조성을 내세웠다. 박 장관은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며 “박물관·마술관·공연장 등의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도 최초로 수립하는 등 장애인 표준공연장 및 전시장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적용에는 신중론을 보였다. 박 장관은 “병역문제는 신성한 의무”라면서도 “BTS가 전 세계적으로 한국 K컬쳐 알린 점, 기초 예술분야와 대중예술 사이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청와대 거점, 가상인간이 홍보를"…'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 인플루언서를 방문 캠페인 홍보에 활용하고 청와대까지 방문 코스를 확장했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가상인간 삼남매 호·곤·해일과 드라마 ‘파친코’로 글로벌 신예로 떠오른 배우 김민하가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에 나선다. 또한 7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가 캠페인의 주요 거점 행사지로 활용될 예정이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비대면 방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 세계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가 마음껏 한류를 즐길 수 있도록 가상공간에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2022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파친코’ 배우 김민하(오른쪽)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청와대 포함 ‘왕가의 길’…공연·전시 눈길세 번째 해를 맞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사업이다. 올해는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 테마, 75개 거점으로 구성된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는 지난달 개방된 청와대가 추가됐다. 경복궁 후원 권역이었던 청와대에서는 8월 광복절을 맞아 K팝과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펼쳐지고, 10월에는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색다른 전시가 관람객과 만난다.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민하는 ‘산사의 길’ 거점인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대장경판 등을 둘러보는 여행 영상은 하반기에 공개되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상영된다. 김민하는 “파친코 촬영차 합천을 방문했을 때 해인사를 못 찾아 아쉬웠다”며 “이번에 방문해보니 역사가 깊고 웅장한 공간에서 고요하면서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가상인간 3남매는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의 상징인 하늘 호(昊), 땅 곤(坤), 바다 위에 돋는 해인 해일(海日)에서 이름을 따왔다. 호·곤·해일은 사회적인 이슈와 환경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려는 MZ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었다. 올 2월에 첫 등장해 기업 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인스타그램은 14일 기준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호·곤·해일은 ‘인생샷 여행’ 영상 콘텐츠에도 등장한다. 이들은 방문코스 ‘왕가의 길’의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의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의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의 안동 병산서원에서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상은 오는 27일 공개되고, 같은 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송출된다.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사진=문화재청).브랜드 리을의 한복정장과 협업하는 ‘코리아 인 패션’도 주목된다. 리을은 방탄소년단, 지코 등의 한복 제작으로 MZ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 김리을 아트디렉터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적 의상을 촬영한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바라바빠’ 캐릭터로 잘 알려진 팝아트 작가 홍원표도 굿즈 제작 등으로 합류한다. 이외에도 인천공항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을 다시 운영한다.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시와 영주시 등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축전’, 하반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등 지자체 축제와의 콘텐츠 연계도 계속된다.최응천(왼쪽 네번째) 문화재청장과 배우 김민하(다섯번째)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 용산공원 개방 첫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 "이국적 느낌 물씬"
- [이데일리 권효중 김윤정 기자] “닫혔던 문이 시민에게 열린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기대됩니다.”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편의시설 확충을 마치고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일반 시민에게 시범 개방됐다. 개방 첫 주말을 맞은 용산공원은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이들로 활기가 돌았다. 12일 용산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12일 오전 이데일리가 돌아본 용산공원 일대에는 가족 단위, 친구 단위로 공원을 둘러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한 햇볓이 내리쬐 낮 최고 온도가 31도까지 치솟았지만 시민들은 모자, 양산 등을 갖추며 처음 가는 용산 나들이의 들뜬 모습이었다. 신용산역에 내려 도보를 따라 걷다보면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알리는 표지판과 입구가 보이고, 이곳에서는 신분증 확인을 거쳐 방문자 등록이 이뤄진다. 이후 방문자 목걸이를 착용하고 소지품 검사를 거치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시범 개방을 통해 미군 기지의 숙소 등이 있던 주요 장소들뿐만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앞뜰 등도 관람이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하루 2500명까지 관람이 가능한데, 13일까지 예약은 꽉 찰 정도로 호응이 높다.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지역인만큼 시민들은 대부분 호기심과 기대에 차 있는 모습들이었다. 이들은 입장 시 받는 안내책자를 살펴보거나, 자신의 소원이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흰색 바람개비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공원 내부에서는 투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거나, 카트를 탈 수도 있다. 12일 서울 용산공원 내부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용산구 주민인 김유리(27)씨는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사는데 궁금해서 방문했다”라며 “절반 정도 둘러봤는데 내부 분위기가 이국적이고, 산책하기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5년 전 이곳 인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최모(63)씨는 “닫혔던 문이 열렸던 것 자체가 좋고, 신기하다”라며 “청와대든, 용산이든 좋은 자산이라면 시민들에게 열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된 공원 내 가로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군 장군들의 숙소나 경호 장비, 미군들이 체육과 여가를 즐겼던 스포츠필드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또 공원 내에는 푸드트럭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음식 취식도 가능했다.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를 적어 보낼 수 있는 ‘경청 우체통’과 바람개비를 꽂아볼 수 있는 ‘바람 정원’도 설치돼 눈길을 끈다.이날 시민들은 바람개비를 들고 사진을 찍거나 미군 시설의 영어 표지판을 들여다보며 나들이를 한껏 즐겼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보호자들은 “바람개비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자”고 함께 웃었다. 이밖에도 “옛날에 미군이 있었던 곳이라 영어 표지판이 설치돼있다”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공간을 즐기기도 했다. 다만 공원 안팎에서는 여전히 공원 개방을 두고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개방 첫날인 지난 10일 용산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법상 공원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하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염정화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염 논란은 ‘과장된 얘기’”라며 “철저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반박했다.
- 尹, 여당 지도부 만나 `원팀` 강조 "한몸처럼 움직이자"(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인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여당 지도부와의 첫 공식 회동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이 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간 갈등을 비롯한 정치적 현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접견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찬에는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을 비롯해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등이 나왔다.최고위원들과 인사를 나눈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 잘 지내셨나?”라고 물으며 반갑게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나란히 앉아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일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아 대표는 태영호·정동만 의원, 허은아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이달 초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전날 귀국했다.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잘 다녀오셨나. 차를 무슨 20시간을 타셨다고…”고 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현장이 그렇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쪽 사람들은 만나보니 좀 어떤가.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원 체계나 이런 것에 대해 국내외적 법적인 것과 여러 가지가 있어서 그게 좀 빨리 결론이 났으면 이 대표가 특사로 가시면 더 할 게 많은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말했다.이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까지도 다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시고 해서 굉장히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고 했다.뒤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은 12시부터 시작해 오후 1시 30분에 마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비공개 회동에서 나온 내용과 관련해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지방선거 등 큰 일을 치른 당에 대통령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마련한 자리”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한몸처럼 움직이자고 당부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오찬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용산 이전, 청와대 개방, 도어스테핑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면서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 안철수 “서울·경기부터 블록체인 정부 도입하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이나 경기도부터 블록체인 정부를 시도해보자”며 국가운영 시스템 변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하게 정부 데이터를 공개하면 칸막이 행정이 사라지고, 국민 신뢰도는 높아지며, 빅데이터 기반 미래 산업 진흥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안철수 의원은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한국블록체인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공학, 소사이어티 블록체인기술연구회 주최) 축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대한민국(정부)에 도입하면 (공직)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록체인(block chain)은 발생한 모든 거래 정보를 블록(block) 단위로 기록해, 온라인에서 체인으로 연결된 모든 구성원에게 데이터를 공유한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해킹이나 위·변조 우려가 적어 보안까지 확보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여러 가상자산의 보안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안 의원은 블록체인 정부의 표본으로 에스토니아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2018년에 독일 유학을 가면서 에스토니아에 세 차례 방문한 경험을 전한 뒤 “에스토니아 정부의 모든 기반은 블록체인”이라며 “(행정이) 정말 투명하고 (데이터) 변조가 어렵고, (블록체인을) 굉장히 활용하는 대표적 나라”라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부 신뢰도를 기록 중이다. 안 의원은 “인구 130만명인 에스토니아에서 블록체인 정부가 증명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울·경기도에서 블록체인 정부를 시도한 뒤 검증을 했으면 한다. 서울·경기에서 속도, 동작에 문제가 없으면 5000만명 전역으로 확산시킬 경우 굉장히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창당 당시 도입하려고 했던 ‘블록체인 정당’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일종의 회원 관리, 당원 관리, 지지자 관리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블록체인 기반 앱을 만들어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받고, 그중에서 정책화가 가능한 것에 대해 의견 투표를 하고, 투표를 통과한 안건에 담당 국회의원을 배정해 입법 프로세스를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로 입법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며 “활동이 많은 당원분들에게는 크립토 커런시(코인)를 나눠줘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당시 계획을 전했다. 이어 “당시 당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대표를 자진사퇴하면서 이같은 계획이 없던 일이 된 게 참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제라도 블록체인 정부 구상이 현실화 하면) 투명성이 강화돼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 신뢰도가 높아지면 신뢰 사회도 구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이 정부 데이터”라며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가는 게 맞다. (블록체인 정부 시스템으로) 정부 데이터가 공개되면 데이터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이같은 구상에 대해 “(올해 3~5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가졌던 생각”이라며 “그때 같이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사람들이 청와대 수석으로 가 있기 때문에 지금도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불철주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스]안전한 서울의 밤, 세계인이 열광했다
- 서울의 야경 매력을 주제로 한 서울관광 홍보영상에 삽입된 세빛섬 야경(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서울관광재단이 지난 3일 공개한 50초 가량의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 홍보 영상은 신나는 스윙재즈곡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담았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안전하고 매력적인 서울에서 생동감 넘치는 밤을 즐기며 자신만의 소울(SOUL)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남산·한강·세빛섬·광화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의 대표명소와 더불어 최근 개방한 청와대 야경까지 빠른 호흡으로 화면이 넘어간다.해당 영상은 9일까지 조회수 30만회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이 전 세계에서 치안과 방역이 가장 안전한 도시이자, 밤에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밤문화를 가진 야간 명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표도로 도스토옙스키 등 유명 인사의 밤에 관한 명언을 보여주며 서울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서울의 야경 매력을 주제로 한 서울관광 홍보영상에 삽입된 반 고흐의 명언(사진=서울관광재단)영상 제목인 ‘마이 소울, 서울’은 진정한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해주는 도시인 ‘서울’을 강조하며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영상 속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에서 당신의 소울을 채우세요’(Fill up your SOUL, in sleepless SEOUL)라는 메시지는 낮과 밤을 모두 만끽할 수 있는 도시인 서울의 매력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영상은 다양한 랜드마크를 통한 매력과 함께 한류의 중심으로 뷰티, 패션 등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인 서울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마이 소울, 서울’로 성공적 반응을 이끌어낸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사람’을 테마로 한 두 번째 홍보영상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을 고려해 다양한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서울의 글로벌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한류스타를 활용한 홍보영상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류 문화의 중심이자, 글로벌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인 서울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이혜진 서울관광재단 글로벌마케팅팀장은 “서울 홍보영상을 통해 서울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관광도시로 브랜딩하고자 한다”며 “하반기까지 서울 사람과 서울의 문화를 담은 홍보영상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해외 각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재개되는 글로벌 관광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의 야경 매력을 주제로 한 서울관광 홍보영상에 삽입된 올림픽 대교의 야경(사진=서울관광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