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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푸틴에 결투 신청"…러시아 측 "약골, 애송이"
  • 머스크 "푸틴에 결투 신청"…러시아 측 "약골, 애송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결투를 신청한 가운데, 러시아 측이 “애송이”, “약골”이란 표현을 쓰며 대응했다.14일(현지시각)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 내기로 거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적었다.그는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 단어는 우크라이나 말로 썼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어 또 다른 트윗에선 크렘린궁을 향해 러시아어로 “이 결투에 동의하는가”라고 질문했다.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말과 행동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머스크에 감사하다”는 트윗을 남겼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은 “머스크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며 푸틴을 로켓에 태운 이미지를 첨부했다.(사진=트위터)반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대문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 쓴 동화집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맞대응했다.그는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고 약골이다. 나와 대결하는 건 시간 낭비”라는 댓글을 달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앞서 지난달 머스크CEO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가동하며 지원군으로 나섰다.
2022.03.15 I 권혜미 기자
'퇴로' 안 보이는 우크라 전쟁…나스닥 2% 급락
  • [뉴욕증시]'퇴로' 안 보이는 우크라 전쟁…나스닥 2%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까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가라앉았다.(사진=AFP 제공)◇우크라 불확실성 여전히 높다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전거래일 대비 1.05포인트 소폭 오른채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내린 4173.1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 떨어진 1만2581.22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2% 내린 1941.72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32% 오른 31.77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만 해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진행한 4차 회담 결과를 주목하면서다.그러나 시장 기대와 달리 두 나라간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회담 종료 이후 트위터를 통해 “세부 그룹별 추가 작업과 개념의 명확화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2시간 남짓 했다가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으나,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 외에는 아무 것도 합의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철회 명문화와 비무장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를 두고 사실상 항복 선언 강요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전쟁을 끝낼 만한 양측의 출구전략은 아직 요원한 셈이다.브룩스 맥도널드의 에드워드 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에서 나오는 개선된 분위기가 주된 이야기”라며 “다만 협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단기 변동성을 보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증시는 오는 15~1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커켰다. 연준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감안해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25bp냐, 50bp냐 논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줄어들 때까지 FOMC는 50bp 인상을 꺼릴 것으로 보지만, 그렇다고 매 회의 25bp 인상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0bp 이상 급등했다. 장중 2.147%까지 치솟았다. 연준 FOMC를 목전에 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불거지는 기류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2.66% 내린 150.62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30%), 아마존(-2.52%), 알파벳(구글 모회사·-2.86%), 테슬라(-3.64%)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큰 폭 떨어졌다.◇유가 또 극한 변동성…5.8%↓미국장보다 일찍 마감한 유럽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7193.4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21% 오른 1만3,929.1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75% 뛴 6369.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국제유가는 이날 극한의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8%) 하락한 배럴당 103.0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99.7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3.49달러까지 떨어졌다.이날 급락은 중국 주요 도시들의 셧다운이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도시를 전면 봉쇄했다. 경제 도시인 상하이시는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이에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중국이 봉쇄 강도를 높이면 원유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원유시장이) 오랜만에 수요 불안에 직면했다”라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시장을 겁 먹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예측이 어려운 만큼 언제든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 폭등은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히 많다.
2022.03.15 I 김정남 기자
2거래일 연속 신저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반등은 언제
  • 2거래일 연속 신저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한 가운데 주가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대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본격화할 경우 2차전지 기업의 주가가 반등할 여건이 갖춰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유가 급등에 따른 반사효과로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돼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 하락한 36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 40만원선이 깨진 데 이어 이날 장중에는 36만1500원까지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이 상장 첫날 59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 가격과 현재 주가를 비교하면 약 4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큰 낙폭을 보인 데는 공매도 영향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코스피200지수, KRX K-뉴딜지수 등에 편입되며 5000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는 점은 호재지만, 수익을 창출하려는 매출 출회가 이어지며 공매도 타깃이 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니켈, 리튬 등 2차전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공매도를 부추겼다. 실제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액은 2918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1.1% 늘었다. 거래량은 79만8690주로 20.3% 증가했다.다만 증권가에선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주가 다시 반등할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서방국가의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 유가 부담에 따른 반대급부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가 상승이 전체 시장의 성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주가 하락을 근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논리”라면서 “이 부분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전기차 수요 증가로 반박 가능하다. 지난주 테슬라 주문은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투자회사는 원유 차단 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85~200달러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109달러다. 원유 금지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을 처리했으며, 영국은 러시아 원유에 대해 단계적 중단을 검토 중이다. 반면 전기차 업체의 경우 공정 및 소재 변화로 가격 절감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도 뒷받침하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대비 56%, 폭스바겐은 40% 등의 가격 절감 방안을 제시했다.증권가에선 배터리 업체의 주가 반등 시점은 오는 4월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 증가 데이터가 지속 확인된다면 배터리 섹터 주가 반등의 조건이 갖춰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4월 실적 시즌을 통해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의 수익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액은 9% 증가한 1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9% 상승한 1조원으로 전망한다”며 “고객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의 판매 호조로 원통형 배터리향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2.03.15 I 김응태 기자
2차전지株 방전…니켈값 폭등에 아이폰 생산차질 '산너머 산'
  • 2차전지株 방전…니켈값 폭등에 아이폰 생산차질 '산너머 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14일 일제히 급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극재에 쓰이는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2차전지 기업의 원가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다. 지난주 미국 뉴욕시장에서 전기차 관련 주가 급락한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제조 업체 대만 폭스콘(훙하이 정밀)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이폰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7.03% 내린 36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면서 36만1500원까지 떨어져 상장 후 최저가를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지면서 주가가 밀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29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차전지 배터리소재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역시 전 거래일보다 2.69% 내린 10만8500원에 마감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기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70%, 엘앤에프(066970)는 8.56%, 천보(278280)는 8.78% 각각 하락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원가 상승 우려와 전기차 기업들의 실적 부진, 폭스콘의 아이폰 생산 잠정 중단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기차 회사 리비안은 지난해 4분기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월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공급망 악화에 올해 생산량 목표치도 낮춰 잡으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기술주 매도세에 테슬라와 루시드 모두 5% 이상 하락 마감했다.대만 폭스콘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아이폰 생산을 잠정 중단키로 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코로나19 급확산으로 사실상 도시 봉쇄에 들어간 선전에 있는 아이폰 제조 시설의 가동을 일시 멈추기로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선전 봉쇄 등을 단행하자 매물이 출회됐다”면서 “폭스콘이 중국 선전 아이폰 생산 공장을 중단시키는 등 이 영향이 확산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2차전지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니켈은 2차전지 양극재 중에서 삼원계의 구성 성분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로 인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니켈 선물 가격이 예상치 못한 폭등세를 기록했다. 니켈은 지난 4일 2만8700달러에서 7일 4만220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 상승했다. 8일 1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이틀간 235% 폭등해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니켈 이외에도 다른 원자재 가격 상승 불안 요인을 감안하면 수익성 관리를 위해 공급선들에 대한 원가 협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2차전지 셀 및 재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판가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14 I 양지윤 기자
러시아發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투자법은?
  • 러시아發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투자법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연초부터 이어진 원자재 랠리에 농산물까지 동참하고 있다.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물류 차질, 병충해 빈발 등으로 가뜩이나 부각됐던 농산물 시장의 공급 우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해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양국 모두 모두 손꼽히는 밀 생산국으로, 항구 폐쇄, 러시아 금융 제재 등으로 곡물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밀이 주식인 서방 국가에선 벌써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곡물가격이 상승하는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도 언급되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전쟁 상황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회피) 수요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농산물 등 원자재로 모아지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치솟는 밀 가격, 올해만 66% 수직상승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1일 5월물 밀(소맥) 선물은 지난달 말 대비 부셸(27.2㎏)당 18.46% 오른 1106.4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8일에는 1286.4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최고 66.16%까지 수직 상승한 것이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중국, 인도와 함께 세계 4대 밀 생산국이며, 우크라이나는 그 뒤를 잇는 세계 밀 5위 수출국이다. 전쟁이 공급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밀과 함께 3대 농산물로 꼽히는 콩(대두)과 옥수수 가격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CBOT 11일 기준 콩과 옥수수 5월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24.24%, 28.13% 상승했다. 밀처럼 가파른 속도는 아니지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면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가서고 있다.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밀과 옥수수 가격은 상승세를 보여준 후 합병 절차 마무리 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14년과 달리 현재 대러 제재 수준의 강도가 높고 사태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곡물가 안정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은 곡물은 밀이지만 단기간 내 밀 가격 급등은 주요 수입국의 구매 능력을 저하시켜 대체곡 수요 증가를 촉발시킬 것”이라면서 “결국 전체 곡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료주부터 농기계 관련주까지 농산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판단한다면 △직접 해외선물 거래 △관련 기업 투자 △관련 금융 상품을 통한 간접투자 등의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해외선물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전세계 주요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농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원자재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환율 변동성, 증거금 마련과 반대매매 위험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이른바 ‘ABCD’로 불리며 전 세계 곡물 교역량의 80%를 차지하는 세계 4대 곡물 기업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 분게(Bunge), 카길(Cargill), 루이드레퓌스(Louis Dreyfus) 중 ADM과 분게는 상장사다. 이들 최근 한달 사이 각각 9.83%, 9.03% 상승했다. 특히 ADM은 40년 넘게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배당귀족주’로 불린다.농산물 가격이 오르자 비료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농약이나 비료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나다 비료회사 뉴트리엔과 북미 최대 비료 생산업체 모자이크 컴퍼니, 북미 농업용 비료 업체인 CF 인더스트리는 최근 한달 사이 각각 38.31%, 38.77%, 34.41% 상승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농기계 제조업체도 주목 받고 있다. ‘농기계 테슬라’로 불리는 디어 앤 컴퍼니(존디어)와 AGCO 등이 있다. ◇ 선물 직접 투자 어려우면 ETF도통상 선호되는 방법이 ETP(상장지수상품)다. 대표적인 ETF(상장지수펀드)로 Invesco DB Agriculture Fund(DBA)가 있다. 10대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10일 기준 기준 밀 14.91%, 대두 13.69%, 옥수수 13.68%, 설탕 11.09%, 커피 10.82% 등을 담고 있다. 올 들어 S&P500이 11.79% 하락하는 동안 DBA는 10.58% 상승했다. 개별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Teucrium Wheat Fund(WEAT), Teucrium Corn ETF(CORN), Teucrium Soybean ETF(SOYB), Teucrium Sugar ETF(CANE) 등도 있다. 각각 밀, 옥수수, 콩, 설탕에 투자한다. 밀 가격이 가장 가파른 만큼 올해 WEAT 수익률은 40.05%에 달한다.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Agribusiness ETF(MOO), iShares MSCI Global Agriculture Producers ETF(VEGI) 등도 선택지가 된다. 둘 다 디어앤컴퍼니, 뉴트리엔,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코르테바, 모자이크 등을 보유 상위 종목에 포함하고 있다. 강달러 흐름이 부담스럽다면 TIGER 농산물선물 Enhanced(H), KODEX 3대농산물선물(H), KODEX 콩선물(H) 등 국내 상장 ETF로 대체할 수 있다. TIGER는 옥수수, 콩, 밀, 설탕 등에 투자하고, KODEX는 옥수수, 콩, 밀에 투자한다. ETN(상장지수증권)을 통해선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지난해말 메리츠증권은 ‘블룸버그대표 농산물 지수’를 추종하는 메리츠 대표 농산물 선물 ETN(H)을 출시했다. 개별 농산물이 아닌 농산물 시장 전체 지수에 투자하는 ETN으로, 매년 초에 농산물 시장 수확량과 거래량을 고려해 가장 규모가 큰 3대 농산물을 선정하고 기초지수 종목 및 비중을 결정하는 식이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2X까지 총 3종이 상장돼 있어 양방향 및 배수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수많은 이해 당사자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상황이 완화되기 전까지 곡물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밀과 옥수수 시세가 단기에 급격히 상승한 부분이 있어 이번 사태 완화 시에는 단기간에 시세 하락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3.14 I 김윤지 기자
"제2의 테슬라 기대했는데"…리비안, 실적 부진에 생산량도↓
  • "제2의 테슬라 기대했는데"…리비안, 실적 부진에 생산량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공급망 악화에 올해 생산량 목표치도 낮춰 잡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 트럭 ‘R1T’.(사진= AFP)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작년 4분기 24억6000만달러(약 3조원)의 손실을 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큰 손실폭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억5300만달러(약 435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400만달러(약 665억원)를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6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리비안은 지난해 연간 920대의 자동차를 팔아 55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리비안은 올해 자동차 생산량 목표치도 낮춰 잡았다. 공급망 제약과 내부 생산 문제 때문이다. 회사측은 올해 전기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2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리비안의 올해 생산량을 4만대로 전망한 바 있다. 리비안은 “중기적으로 우리도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덮친 공급망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공급망 문제는 최소한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리의 생산량 증대에 또 하나의 복잡성을 더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회사측은 부품과 재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이 예약 주문받은 자동차는 지난 8일 기준 8만3000대로 지난해 12월 7만1000대에서 늘어났다. 장 마감 후 나온 부진한 실적과 올해 생산량 하향 조정으로 리비안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2% 넘게 폭락 중이다. 한편,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의 19%를 소유하고 있으며, 리비안으로부터 10만대의 전기 밴을 구입하기로 계약했다. 리비안은 오는 2025년 말까지 이 주문을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2.03.11 I 장영은 기자
EV 어워즈,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 EV 어워즈,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은 올해 신설된 ‘EV AWARDS 2022(EV 어워즈 2022)’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 부문을 수상했다고 11일 발표했다.EV 어워즈 2022_현대차 아이오닉 5‘EV 어워즈 2022’는 자동차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소비자가 공동으로 심사 평가하는 국내 유일 전기차 특화 어워즈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서울시와 그린카 후원,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운영을 맡았다.아이오닉 5는 x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지난 2월 15일부터 약 3주간 진행한 소비자 대상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2098명)에서 총 37%를 득표했다. 2위 기아 EV6(20%)와 3위 제네시스 GV60(14%), 4위 테슬라 모델Y(12%)와 비교해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 ‘소비자가 선택한 올해의 전기차’ 설문과 함께 진행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서도 현대자동차가 3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년 연속 전기차 최고 선호 브랜드로 선정됐다.전기차 선호 브랜드는 현대자동차를 이어 2위 기아(18%), 3위 테슬라(17%), 4위 제네시스(7%)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에 대한 평가가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이번 ‘EV 어워즈 2022’의 심사 후보 모델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국내 출시된 순수 전기차 9종으로 (국내 출시순)△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450+ AMG △아우디 e-트론 GT △폴스타 폴스타2가 경합을 벌였다.‘EV 어워즈 2022 선정 △올해의 전기차 △올해의 전기 세단 또는 SUV 2개 부문은 총 9인의 전문가 심사와 소비자 심사를 합산 후 오는 17일(목)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는 ‘EV 어워즈 2022’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한편 xEV 트렌드 코리아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2.03.11 I 손의연 기자
아마존, 20대 1 액면분할…1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아마존, 20대 1 액면분할…1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인 아마존이 주식 분할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사진= AFP)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후 주식을 20대 1로 액면 분할하고 100억달러(약 12조400억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이날 종가(2785.58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액면 분할 후 아마존 주가는139.28달러가 되고 기존 주주는 1주당 19주를 더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액면 분할은 오는 5월 25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6월6일부터 적용된다. 액면 분할은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높아지고, 주가가 높은 주식의 경우 액면 분할 이후 주가 움직임이 더 가벼워지는 경향이 있다. 아마존측은 “액면 분할은 직원들이 그들의 지분을 관리하는 데 융통성을 줄 것이고, 투자자들이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2.40% 오른 2785.58달러로 장을 마친 뒤 액면 분할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앞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2월에 20대 1로 주식 분할을 발표했으며, 애플은 2020년 중반에 4대 1로 주식 분할 계획을 시행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5대1과 4대1로 액면 분할을 실시했다.
2022.03.10 I 장영은 기자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61조원 추정”
  •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본격화…“기업가치 61조원 추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에 본격 나선다. 당초 계획대로 올해 중반께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 AFP)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모빌아이 IPO를 위한 신청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했다.인텔은 지난해 모빌아이를 올해 중반께 뉴욕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인텔이 2017년에 150억달러(약 18조4800억원)에 인수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업체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속도 제한과 충돌 위험 등을 알려주는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카메라 시스템은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의 핵심 요소였다.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돼 있던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 시켰으며, 이번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텔은 상장 후에도 모회사로서 과반의 지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직 발행할 주식 수나 공모가의 범위 등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인텔측은 밝혔다. 시장에서는 모빌아이가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61조5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아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약 14억달러(약 1조7200억원)를 기록했다. WSJ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강타했고 이에따라 자동차와 칩 회사들의 관계는 더 긴밀해졌다”고 짚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미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과 반도체 산업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 서비스 업체 RBC 캐피털은 제네럴모터스(GM)도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크루즈를 일정한 시점에 상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03.08 I 장영은 기자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극단적 공포 상태”
  • 비트코인 3만9000달러 붕괴…“극단적 공포 상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6일 연속으로 하락세다. 우크라이나 전쟁 공포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는 계속 오르고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도 코인도 갈수록 위축되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6일 연속 하락세, 4만달러 아래로 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2.17% 하락한 3만820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께 3만729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소폭 반등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6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4.94% 하락했다. 아발란체는 2.75%, 에이다는 4.9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66% 하락한 4743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7일 기준으로 23점으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0점·Extreme Fear), 전날(22점·Extreme Fear)과 비슷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7일 기준으로 35.28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36.38·공포)와 비슷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7일(오후 10시 기준) 205.82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76.39 EH/s)보다 올랐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달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성장 둔화, 인플레에 투자자 공포”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3번째 회담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7% 하락한 3만2817.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5% 내린 4201.0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 내린 1만2830.96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31% 떨어졌다.기술주로 약세였다. 테슬라와 애플은 각각 4.03%, 2.38% 내렸다. 아마존은 5.63% 하락했고, 메타는 6.30% 하락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18%, 3.78% 하락했다. 반면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2% 상승한 배럴당 11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연준은 오는 15~16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면, 코인을 비롯한 자산시장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짐 폴센 로이홀드그룹 최고투자전략가는 “성장 둔화 및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호 고려대 블록체인연구소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지금은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6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인마켓캡)
2022.03.08 I 최훈길 기자
2% 러시아 시장을 어찌할꼬…딜레마 빠진 삼성·LG전자
  • 2% 러시아 시장을 어찌할꼬…딜레마 빠진 삼성·LG전자
  •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반전 시위에 참가한 한 사람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문양이 새긴 망토를 두르고 서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가 딜레마에 빠졌다. 물류난에 원자재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수출을 금지해 달라는 ‘반전(反戰)’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어 사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2%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럽 거점을 포기할 경우 적지 않은 피해도 예상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는 러시아 사업 지속 가능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심도 있는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서한을 보내 삼성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데다 물류난에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제품을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우선 1단계로 “현재 지정학적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행 선적이 중단됐다”며 “복잡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러시아 수출 중단’보다는 ‘선적 중단’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수출을 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러시아 입항 문제 때문에 공장으로 가는 부품 선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당장은 부품 재고로 버티며 원활한 공급을 위한 플랜B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공식적으로 러시아 수출을 중단한다는 등 메시지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이 대거 수출하지 않기로 선언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연관성이 떨어지는 한국 입장에서는 사정이 좀 다르다”며 “현재로서는 로우키(low-key)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귀띔했다.한국 기업들이 쉽게 러시아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러시아가 나름 동유럽 시장의 거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 LG전자는 루자 지역에 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대로 알려져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러시아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진출하는 거점 시장이라 쉽게 포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러시아 시장에서 발을 뺄 경우 당연히 중국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갈 것”이라며 “한번 시장을 뺏기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하지만 인텔, 애플, 테슬라,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의 러시아 보이콧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하일로 페트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호소도 외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반전’이라는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반전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대될 경우 러시아 시장에서 계속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업 및 제품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따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2.03.07 I 김상윤 기자
르노삼성 XM3,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 르노삼성 XM3,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 수상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 중인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가 프랑스 기자들이 뽑은 최고 권위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는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에 해당하는 전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인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와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1위에 함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자동차 전문매체 라거스(L‘argus)가 주관하는 라거스 트로피 시상식은 올해로 29회를 맞이했으며, 프랑스 여러 유력 매체 기자들이 각 세그먼트 별로 차량을 평가해 부아튀르 드 라거스 및 부문별 수상 차량들을 결정한다.XM3는 이번 평가에서 컴팩트 모델 최초의 쿠페 SUV로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인테리어 구성, 르노 E-테크 하이브리드 기술, 합리적인 가격 등을 인정받아 총 45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는 44점, 테슬라 모델Y는 42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공동 4위인 기아 EV6와 도요타 야리스 크로스는 40점을 얻었다. 또한 컴팩트 SUV 및 MPV 부문 평가에서도 XM3는 12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이번에 XM3가 수상한 2022 부아튀르 드 라거스 트로피는 차량 개발을 주도한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 전달됐다.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용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에서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사장, 최성규 연구소장, 황갑식 구매본부장, 백주형 품질본부장 등 XM3 개발 주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 트로피 전달식이 진행됐다. 트로피는 XM3 개발 주역들을 대표해 차량 개발을 총괄했던 박상근 디렉터에게 전달되었다.한편 XM3는 지난 해 스페인 올해의 차 수상, 슬로베니아 올해의 컴퍼니카, 스웨덴 테크니켄스 바를드(Teknikens Varld)의 하이브리드 차량 평가 1위 등 지난해 6월 유럽 시장 본격 출시 이후 유럽 현지에서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XM3는 지난해 총 5만6717대가 수출되었으며, 이 중 54%인 3만701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올해도 지난 두 달 동안 1만4530대가 해외 시장에 선적되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2022.03.07 I 송승현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세대 MTS ‘이베스트온’ 론칭 프로모션
  •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세대 MTS ‘이베스트온’ 론칭 프로모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차세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베스트 온(eBEST ON)’ 론칭을 기념하는 ‘이베스트 온 그랜드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국내외 주식 1주 랜덤 지급 △모바일 쿠폰 증정 △현금 캐시백 지급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담은 6가지 이벤트로 구성됐다. 먼저 이벤트 기간 동안 생애 최초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국내주식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이벤트 신청 선착순 2만명에게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뱅크 등 국내 주식 1주가 랜덤으로 지급된다. 해외주식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은 같은 방식으로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0.07% 및 실시간 시세 조회 3개월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지난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이베스트투자증권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가 없던 고객이 이벤트를 신청하고 100만원 이상 거래하면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미국주식 1주가 랜덤으로 지급된다.이베스트투자증권의 비대면 계좌를 가진 기존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이벤트 신청 후 이베스트 온을 이용해 특정 시간에 국내외 주식을 100만 원 이상 거래하면 선착순으로 치킨, 주유상품권 등의 모바일 쿠폰이 지급된다. 또한 타 증권사 보유 주식을 당사로 500만원 이상 순입고하고, 100만원 이상 주식을 거래하면 순입고 금액에 따라 최대 500만원을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모든 이벤트 기간은 이달 3일부터 3월 31일까지이며, 혜택 지급 조건과 일자는 이벤트에 따라 다르다. 자세한 사항과 문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고객만족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응주 이베스트투자증권 디지털마케팅팀 팀장은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고려하여 초보자부터 고수들까지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MTS를 새롭게 개발했다”며 “더 편리해진 이베스트 온을 풍성한 혜택과 함께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로, 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2.03.07 I 유준하 기자
팅크웨어, `커넥티드 블랙박스 특약` 기념 프로모션
  • 팅크웨어, `커넥티드 블랙박스 특약` 기념 프로모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팅크웨어(084730)는 오는 4월 17일까지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커넥티드 블랙박스 특약` 개시 기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팅크웨어는 지난 2018년 LG유플러스 NB-IoT 통신망 기반의 블랙박스용 커넥티드 서비스를 론칭했고, 지난해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가 가능한 블랙박스는 약 70만대 탑재돼 신차 출시 2대 당 1대꼴로 아이나비 커넥티드 서비스를 재공했다. 올해에는 약 200만대의 커넥티드 서비스가 가능한 아이나비 블랙박스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삼성화재는 지난 2월 12년 미만 연식의 개인 소유 승용차량에 아이나비 커넥티드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자동차 보험료를 6% 할인해주는 `커넥티드 블랙박스 특약`을 개시했다. 팅크웨어는 프로모션 기간 `아이나비 커넥티드 프로 플러스`를 5만원 할인된 9만 9000원에, `스탠다드 플러스`는 6만원 할인한 6만 9000원에 판매해 고객들이 커넥티드 서비스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커넥티드 서비스가 가능한 8종의 아이나비 블랙박스를 구매하는 고객 중 제품 등록과 영수증을 첨부해 구매 인증하면 아이나비몰에서 사용 가능한 5만원, 3만원 상당의 온라인 바우처를 증정한다. 커넥티드 서비스에 대한 후기 및 리뷰를 작성한 5명에게는 아이나비 보조배터리 `BAB-80`를, 1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팅크웨어는 전국 프리미엄 스토어 12개점 및 자사몰에서 4가지 전기차 스페셜 패키지를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테슬라 오너들은 오토프렁크를 24% 할인된 가격에 무료 공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고, 오토프렁크에 프리미엄 열차단 틴팅 칼트윈 LX(전측후면)를 추가하거나 칼트윈 LX와 QXD5500mini 32G 블랙박스를 동시에 구매하면 최대 43%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직접 전기차 전문 기술을 프리미엄 스토어 임직원들에게 교육해 차량 배선에 손상 없이 전기차 시공이 가능하다”며 “아이나비 브랜드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블랙박스 및 전기차 트랜드를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3.07 I 이후섭 기자
"'제2 반도체' 배터리, 결국 자금과 인력 싸움"
  • "'제2 반도체' 배터리, 결국 자금과 인력 싸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어 인력 자체가 매우 부족합니다. 배터리 생산을 늘리는 과정에서 배터리에 들어갈 원자재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결국 자금과 인력 싸움이 될 겁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업계가 마주한 주요 현안으로 전문인력 수급과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배터리 산업의 성장기를 함께 해왔다. 그가 협회 부회장으로 부임한 2017년 38개사였던 협회 회원사는 현재 131개사까지 늘었다. “지금도 회원사 가입 신청이 일주일에 수건씩 이어져 회원사 임원조차 놀랄 정도”라며 “그만큼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정 부회장은 전했다. 산업 성장 속도만큼이나 인력 부족도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설명이다. 인력 부족은 지난달 말 열린 협회 총회에서 회원사가 가장 많이 언급한 문제기도 했다. 그는 “배터리에서 부족한 인력은 2020년 말 석박사급 연구설계 1013명, 학사급 공정 1810명으로 부족률이 13.3%”라며 “차세대 반도체·신금속·차세대 세라믹·첨단화학·하이테크섬유 등 5대 신산업의 평균 인력 부족률 2.5%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분석했다. 정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성장 과정에서 인력 풀이 어느 정도 축적돼 있다”면서도 “중국과 유럽, 미국 배터리사가 인력을 빼 가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다음은 정순남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인력 부족을 해결할 방안은 없나. △산업이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다 보니 기업은 하나의 사업부를 없애거나 만드는 데 즉각 결정을 내린다. 인력을 공급하는 측도 그에 맞춰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육도 일종의 인프라다. 교육 시스템을 개선해 빠른 속도로 인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주력산업이 지속하기 어렵다. 협회는 이차전지산업 전문인력양성사업의 주관기관이자 인적자원개발협의체 운영 주체로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전문인력양성사업은 올해부터 그 규모가 연간 2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며 참여 대학이 5개에서 10개로, 양성 인력도 50명에서 150명으로 각각 확대됐다. -인력 문제만큼 원자재 공급망 관리도 중요해졌다. △배터리 기업은 종전엔 소재·원료 업체와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정도였지만 이제 이들 업체에 지분 참여하는 형태로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소재 기업은 공급 계약을 체결할 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도 조건에 넣어 피해를 최소화한다. 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K-배터리 발전전략’ 후속조치로 배터리 공급망 협의회가 1분기 안에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원료 수급 모니터링부터 가격 동향, 광물 개발 프로젝트 정보 제공 등을 담당한다. -원자재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 기업과 정부가 각각 해야 할 역할은.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아래지만 이를 중국에서 가공하는 비중이 커 국내 배터리 기업의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기업은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실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호주와 자원 개발에 협력기로 하는 등 외교 활동이나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이 펀드를 조성해 저리로 융자하는 등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배터리 산업 중심으로 자리 잡았는데, 우리나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중국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중심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있지만 기술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3년 정도 뒤처져 있다. 일본은 파나소닉이 테슬라를 중심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 공급처 다변화가 안 돼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유럽 시장의 90%가량을 공급하고, 미국 시장에도 11개 공장을 짓고 있는 등 공급선이 다변화하고 완성차업체와의 합작사(JV)·공급계약을 잘 갖췄다. -유럽과 미국에서 신생 배터리 기업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노스볼트, ACC 등 신생 배터리사가 제대로 된 배터리를 공급하기까진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있다. 이미 국내 배터리 3사가 유럽 지역에 진출해 시장 장악력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가 SK온과, 스텔란티스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와 각각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우리나라가 미는 초격차 전략이 중장기적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까. △배터리는 기술과 자본의 산업이다. 다만 현재 한·중·일 경쟁이 심해지며 기술의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 성능 자체를 더욱 향상하는 동시에 리튬이온배터리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국을 압도할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실제 리튬이온 배터리를 가장 먼저 개발한 일본이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분야에선 최고지만 아직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선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종전 국내 배터리 4대 소재 기업은 일본엔 기술력에, 중국엔 원가 경쟁력에 각각 밀렸지만 배터리 생산량이 늘고 배터리 3사와 협력하면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소재 기업 6곳이 세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욱 안전하고 에너지 밀도 높은 소재와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 지원은 필요하다. -중대형 배터리의 주요 수요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지만 국내에선 ESS 안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ESS 안전관리원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기술을 갖춘 기업에만 ESS를 시공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배터리를 과충전하지 않도록 시스템으로 제어하되 정부가 기금으로 손실분을 메워주는 것도 방법이다. 협회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BMS 단체 표준을 제정했으며, 한국전력이 보급하는 공공 ESS에 관련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유관기관과 협력해 ESS 화재시험센터 구축, ESS 화재 진압 소화약재 개발 등 노력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신뢰만 회복되면 ESS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을까. △배터리 3사에서도 가장 바라는 것이 ESS 활성화 대책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ESS 수출국이지만 국내에선 ESS 시장이 거의 죽었다. 탄소중립 시대에 재생에너지가 보편화하려면 분산전원과 ESS가 필수적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높이고 실력이 검증된 기업만 ESS 사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국내도 충분히 ESS가 활성화할 수 있다. ◇정순남 부회장은…△1961년 전남 나주 출생 △전남대 행정학 학사 △위스콘신대 정책학 석사 △중앙대 경영학 박사 △1982년 행정고시 합격(26회) △산업자원부 시장관리과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경제국장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목포대 경제학과 교수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2.03.07 I 경계영 기자
"미안"…머스크, 러시아 뉴스 차단 요청 거절
  • "미안"…머스크, 러시아 뉴스 차단 요청 거절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 뉴스 차단 요청을 거절했다.(사진=AFPBNews)5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아닌) 몇몇 정부가 스타링크에 러시아의 뉴스 출처(미디어)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총구를 들이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인터넷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자 머스크는 같은 날 “이제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가고 있다. 더 많은 터미널(단말기)이 오는 중”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그는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지(그림 문자)와 함께 “우크라이나여, 강하게 버텨라”라는 응원 트윗을 올렸다. 다만 머스크는 이어 “이것(전쟁)을 원하지 않는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들에게도 내 동조를 보낸다”고 밝혔다.
2022.03.06 I 김민정 기자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애플·테슬라 움직인 우크라 장관의 호소
  •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애플·테슬라 움직인 우크라 장관의 호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부회장에 보낸 서한을 직접 공개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 (사진=페이스북)페도로프 장관은 4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계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딜 것을 촉구한다”라며 전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첨부했다.그러면서 “러시아의 탱크와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유치원과 병원을 폭격하는 한 러시아인은 삼성의 멋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라고 촉구했다.첨부한 서한에서 페도로프 장관은 “세계의 재계 리더, 기업, 단체들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서 말과 행동으로 우리를 극적으로 돕고 있다”며 “침략자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없지만 이런 노력이 침략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삼성이 세계 평화를 걱정하며 권위주의적 침략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삼성페이,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 러시아에 있는 삼성 제품과 서비스 공급을 잠정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페도로프 장관은 “이런 행동은 러시아의 젊은이 등이 수치스러운 침략을 선제적으로 멈추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최신 기술이 탱크와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한. (사진=트위터)이에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5일 “인도적 차원의 구호 물품 지원 등을 국제기구와 연대해 추진 중”이라며 “6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 적십자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페도로프 장관은 앞서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에게도 직접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애플은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일론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지원했다. 페도로프 장관은 이날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에게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2022.03.05 I 송혜수 기자
머스크 “테슬라엔 부정적이지만, 석유 생산 늘려야”
  • 머스크 “테슬라엔 부정적이지만, 석유 생산 늘려야”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해법으로는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사진=AFP)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석유와 가스의 생산을 즉시 늘려야 한다”며 “테슬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틀림없지만, 지속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수출을 즉각적으로 보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유럽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면서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별도의 트윗에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자신이 CEO로 있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위성을 이용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2.03.05 I 전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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