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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추진
  •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이 인텔이 자율주행 기술 부문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6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 등은 인텔이 내년도 모빌아이의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상장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빌아이는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규모와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모빌아이는 이스라엘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텔이 2017년에 150억달러(약 17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업체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로 속도 제한과 충돌 위험 등을 알려주는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빌아이의 카메라 시스템은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의 핵심 요소였다. 인텔은 모빌아이를 인수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돼 있던 회사를 자진 상장폐지 시켰으나, 이번에 재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인텔은 상장 후에도 과반의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며 양사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모빌아이 매출은 인텔 인수 이후로 3배 정도 뛰었다. 지난 3분기에 3억2600만달러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모빌아이 기업가치가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WSJ는 “인텔은 미래 교통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을 노려 모빌아이 주식 재상장을 꾀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NYT는 “모빌아이가 올해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자율주행차 시제품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차량들이 실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몇 년 혹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머스크 작심 비판 “바이든정부 전기차 지원 법안, 다 버려야”
  • 머스크 작심 비판 “바이든정부 전기차 지원 법안, 다 버려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지원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또, 미국이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을 두고선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테슬라를 무시하는 데 반해 중국은 테슬라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머스크, 바이든 예산안 비판 “전기차 지원 법안 지워버려야”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세금 공제안을) 나라면 다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 건립 현장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1조7000억달러(약 2068조325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지출 법안’에는 전기차 지원 방안이 담겼다. 이 법안은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4500달러(약 531만5000만원), 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경우 500달러(약 59만원)를 추가 공제하는 혜택을 담고 있다.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머스크는 이어 정부가 나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것도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한 1조2000억달러(약 1417조32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에는 전기 자동차 충전소 확대를 위한 예산 75억달러(약 8조8568억원)가 배정된 상태다. 머스크는 “우리에게 주유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가? 당장 (그 법안을) 지워 버려라”라고 비판했다.반면 머스크는 미국 정부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은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많은 관료들은 (과거) 자국이 작은 경제 규모 때문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라면서 “그들은 중국이 시장에서 존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완전히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의 로켓(사진=스페이스X)◇세금·노조 문제로 바이든 정부와 ‘불편한 관계’ 머스크가 신(新) 냉전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악화한 미·중 관계 속에서 자국을 자극하고 중국을 옹호하는 까닭은 미국 정치권과 머스크의 불협화음 때문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은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머스크 등을 겨냥해 ‘억만장자세’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월 전기차 업계 간담회 때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CEO인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친(親)노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로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테슬라를 인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 외에도 중국 시장이 테슬라 해외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머스크가 호의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단 설명이다.한편, 머스크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언급하며, 본인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거의 동등한 시간을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사용 가능한 궤도 로켓 ‘스타쉽’ 개발이 매우 어렵다면서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머스크는 “스타쉽 로켓을 만드는 것은 인류가 여러 행성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1.12.07 I 김무연 기자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 2년만에 100배 '쑥'
  • 한국투자증권 비대면 해외주식 고객 2년만에 100배 '쑥'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 신청고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한국투자증권)2019년 2만명 수준이었던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 고객은 지난해 말 68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이후 11개월만에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해외주식으로 이어졌다.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올해 들어 가입한 신규 고객 130만명 중 57%에 해당하는 76만명이 2030세대였다. 이를 포함한 전체 고객들의 평균연령은 37세였다.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순으로 대부분 시가총액이 높은 나스닥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 기준 월간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는 테슬라, 루시드, 엔비디아, 리비안 순으로 전기차 관련주가 다수 포진해 있다.한국투자증권은 △별도 환전 절차 없이 국내외 주식을 자유롭게 교차 매매할 수 있는 ‘통합 증거금’ 서비스 △‘미니스탁’ 앱을 통한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미국 및 중국 주식 거래 고객 전원에게 실시간 시세 무료 등을 제공해왔다.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고객 중 70%가 통합증거금 제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니스탁’ 앱은 서비스 1년 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한국투자증권은 내년에도 해외주식 고객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본정 eBiz담당 상무는 “내년 3월 모바일 거래 앱 리뉴얼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고객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미국 에프터마켓의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유럽 시장 온라인 매매를 도입하는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1.12.07 I 김겨레 기자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테슬라, 일부 모델 리피터카메라 결함으로 교체 진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가 일부 차량 모델에 부착된 리피터 카메라에서 결함을 발견해 해당 부품 교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모델3. (사진= AFP)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회사 내부 문서를 인용해 테슬라가 내부 회로기판 결함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제조된 최소 수백 대의 모델 S·X·3 차량의 리피터 카메라 교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아직 리콜을 발표한 상태는 아니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결함이 확인된 모델에 대해 회사측이 비용을 부담해 교체해주는 식이다. 테슬라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를 지난 11월 말 배포했다고 CNBC는 전했다.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결함이 있는 차량 앞쪽에 위치한 리피터 카메라 내부에서 인쇄회로기판(PCB)의 문제가 발견됐다. PCB가 불량이면 카메라의 연결이 끊기는데, 카메라의 업그레이드 또는 교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보다 훨씬 이르게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테슬라의 리피터 카메라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활용되며, 차량의 시야 사각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운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리피터 카메라에 결함이 있을 경우 차량 테슬라의 메인 디스플레이에서 일부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고르지 못한 영상이 지원된다. 혹은 오토파일럿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경고 문구를 보게 될 수도 있다.현직 테슬라 영업 매니저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소유자들은 무료로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내부 문건 배포가 자발적 리콜에 앞선 조치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테슬라는 앞서 방향 조정 관련 부품인 스티어링 너클 문제로 중국과 미국에서 제작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차량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의 수는 중국에서 2만1599대, 미국에서 826대로 추산됐다.
2021.12.07 I 장영은 기자
미래에셋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미래에셋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 1조원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순자산은 1조 568억원이다. ETF는 올해 4월에 상장해, 8개월만에 순자산 1조원을넘었다. 개인이 11월말까지 6,793억원 순매수했다.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컨텐츠,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자율주행, 반도체 등 혁신테마가 주목받는 가운데, ETF는 혁신테마 내에서 독보적 지위를 바탕으로 지속성장이 기대되는 우량주만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ETF 추종지수는 ‘INDXX US Tech Top10 Index’다. 지수 구성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 등이다.권오성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대표 전무는 “투자자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통해 나스닥100 시가총액 중 절반을 차지하는 10종목에 손쉽게 투자 가능하다”며 “미래에셋은 투자자가 중장기적으로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7 I 김윤지 기자
美증시,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는 덜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직 테슬라 직원의 내부 고발에 따라 조사를 시작하면서 테슬라는 하락했고, 루시드 또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 다우지수 1.9% 급반등-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3만5227.0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4591.67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뛴 1만5225.15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5% 오른 2203.48에 마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38% 하락한 27.18.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나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같다”고 말해◇ 미국 SEC 조사에 전기차株 하락-로이터 통신과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수년간 주주들과 대중에게 제대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SE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 이런 사실은 SEC가 내부고발자인 테슬라 전직 간부 스티븐 헹키스에게 보낸 정보공개 요청 관련 답변서한을 통해 확인. 테슬라 SEC의 조사 소식에 장중 6%가량 하락했으나 0.6% 하락세로 장을 마쳐.-루시드도 SEC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락. SEC은 루시드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루시드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져.-루시드는 최근 유행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 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기업 인수 합병만을 위해 설립하는 서류상의 회사. SEC은 루시드가 SPAC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루시드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소셜미디어 SPAC 조사 착수-CNBC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회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합병 추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트럼프 측 소셜미디어와 합병 예정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이날 공시 자료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합병 발표 전 거래 등에 관한 자료와 정보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혀. DWAC는 “규제 기관들로부터 예비적인 진상조사를 위한 요청을 받았다”며 “조사에 협력 중”이라고.-나스닥에 상장된 DWAC는 지난 10월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 후 기존 소셜미디어로부터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DWAC와의 합병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손쉽게 증시에 상장하고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이와 관련해 FINRA는 합병 발표 전 거래 등에 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고 DWAC는 전해.◇ 전 골드만 회장 “인플레 ‘일시적’ 판단, 연준이 틀린 것”-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지나갔어야 한다”고 밝혀.-오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등에서 일했고, 영국 재무차관도 역임. 특히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4개국을 합쳐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이머징마켓에 정통한 이코노미스트.-오닐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강조해 왔던 ‘일시적(transitory)’ 용어를 버린데 대해 “(연준이 했던) 이전 평가들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야의 라틴어)’라고 묘사. 오닐은 또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경제 충격으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의 선택권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 그는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등 악재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끝내는데 24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연준이 이 조치를 더 빨리 종료해야 한다고 본다”고.◇ “연준,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계획”-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련할 전망이라고 보도.-지난달부터 시작된 연준의 당초 일정표는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것.-상황에 따라 축소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정말로 조정에 나선 것은 예상을 넘어선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때문.-지난달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 2%의 두 배 이상인 5∼6%에 이른다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고, 실업률은 최근 4.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특히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이후 최대폭인 1.3% 급등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연준 내부에서 테이퍼링 가속에 관한 논의를 촉발했다고 신문은 전해.-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점에서 이런 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명분을 약화한 것으로 평가.◇ 헝다그룹, 리스크해소위원회 출범-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공고를 내고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혀. 공고문은 “이 조직은 이사회는 아니지만 그룹의 향후 리스크를 완화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로이터는 헝다그룹의 이런 움직임이 부채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지난 3일 헝다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채무 상환이 어렵다고 인정.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헝다 위기의 주요 원인이 스스로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확장을 추구한 데 있었다고 지적. 그러면서 “부동산 기업의 단기적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정상적 융자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의 파장을 제한적이라고 주장.◇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최근 오미크론 공포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으로 폭락했던 비트코인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비트코인은 7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30% 상승한 5만351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뉴욕증시가 급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음.-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69% 상승한 43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는 바이낸스코인은 5.78%, 시총 5위인 솔라나는 2.08% 각각 상승.◇ 국제유가,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상승-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3.23달러(4.90%)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지난 11월29일 배럴당 69.95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덜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시장의 불안 심리는 가라앉는 양상. 당초 원유시장은 오미크론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완화.-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
2021.12.07 I 박정수 기자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월가 "방심은 금물"
  • [뉴욕증시]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월가 "방심은 금물"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라는 분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다.◇뉴욕 다우지수 1.9% 급반등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3만5227.0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4591.6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뛴 1만5225.15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5% 오른 2203.48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38% 하락한 27.18을 나타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는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졌다.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나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같다”고 말했다.이에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90%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배럴당 69.9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뉴욕시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응해 민간 기업까지 백신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주목 받았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MS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7일부터 미국에서는 처음 모든 민간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드블라지오 시장은 14일부터 어린이 백신 접종 역시 의무화하기로 했다. 5~11세 어린이가 식당, 공연장,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언제든 다시 약세 보일 수도”그러나 언제든 다시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주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긴축 가속화를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다음주 FOMC 정례회의에서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곧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음을 뜻한다.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시장분석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면서도 “아직은 극도로 조심할 때”라고 했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소식에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주당 100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장중 950.50달러까지 폭락하며 천슬라가 무너졌다. 또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주가도 5.10% 하락한 44.86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54% 오른 7232.2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3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8% 각각 뛰었다.
2021.12.07 I 김정남 기자
'천슬라' 위태위태…잘 나가던 전기차株 왜 흔들렸나(종합)
  • '천슬라' 위태위태…잘 나가던 전기차株 왜 흔들렸나(종합)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주당 1000달러를 하회했다. 이른바 이른바 ‘천슬라(주가 1000달러+테슬라)’가 깨진 것이다. 또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 역시 흔들렸다.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59% 하락한 주당 100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오전장에서 장중 950.50달러까지 폭락하며 천슬라가 무너졌다. 지난 10월 25일 장중 944.20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최저가다. 다만 오후장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겨우 천슬라는 지켜냈다.테슬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직 테슬라 직원의 내부 고발에 따라 조사를 시작하면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테슬라의 태양광 설비 현장 품질관리자였던 스티븐 행크스는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시스템 결함과 관련된 위험을 주주와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2019년 내부 고발을 했고, SEC는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또다른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주가도 이날 5.10% 하락한 44.8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38.06달러까지 내렸다. 이 역시 SEC의 루시드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왔다. 지난 2월 당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치캐피털과 합병 이후 생산능력을 과장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EC가 루시드의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에 제시한 매출 전망을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시드는 처치캐피털은 합병한 후 지난 7월 나스닥에 상장했고, 그 이후 주가는 폭등했다.
2021.12.07 I 김정남 기자
국내선 곱버스, 미국선 3배 레버리지…베팅 나선 개미
  • 국내선 곱버스, 미국선 3배 레버리지…베팅 나선 개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파생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방향성 베팅에 나섰다. 지수 움직임의 세배, 혹은 역으로 두배 움직이는 ETF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하락에, 미국 증시는 상승에 베팅하는 등 엇갈린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12월 1~6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936억8076만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55억6869만원치 순매수해 각각 순매수 상위 1,4위에 올랐다. 해당 인버스2X, 이른바 ‘곱버스’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수만큼 역방향으로 추적하도록 설계됐다. 투자 기간이 아닌 일간 등락률을 쫓기 때문에 오르내림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코스피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KODEX 인버스도 136억4910만원치 순매수했다.올해 들어 기본예탁금과 사전교육 등 파생 상품 투자가 까다로워진 데다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규제 강화로 파생상품 전체 순자산은 전년 말 50조원에서 1분기 49조원으로 내려오는 등 규제 효과가 뚜렷했다. 하지만 3분기 기준 49조6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에도 올해 7월 평균 일 거래량은 1억3406만주 정도였으나 이달 들어 2억6547만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오미크론의 등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중국 헝다 디폴트 우려 재부각, 내년 실적 둔화 전망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짙어지자 국내 증시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곱버스’ 투자로 이어진 셈이다. 코로나19 이전 가격을 넘어섰던 국제 유가도 오미크론으로 수요 위축 가능성이 부각되자 WTI(서부텍사스유) 기준 60달러대로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 추후 반발 매수세를 기대한 자금이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60억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45억원) 등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해외 증시는 국내 증시엔 상장되지 않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상승에 기대를 걸었다. 같은 기간(실제 결제 시점은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를 테슬라(1억7307만 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7590만 달러치 순매수결제했다. 매수결제와 매도결제를 더한 거래결제로 봐도 TQQQ는 3억355만원치를 사고 팔았다. 이밖에도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Shares ETF’(LABU, 바이오테크, 1791만 달러),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 ETF’(SOXL, 반도체, 1513만 달러), ‘MicroSectors US Big Banks Index 3X Leveraged ETNs’(BNKU, 금융주, 1348만 달러) 등 테마형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업계는 이 같은 ‘온도차’를 국내와 선진국에 대한 차별화된 투자 심리에서 찾는다. 지난해말 대비 지난 5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5.24% 올랐으나, 같은 기간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1.77%, 17.39% 상승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학습효과로 올해 코스피 지수 흐름이 지난해 대비 부진했고, 특히 개인 투자자가 몰린 반도체 대형주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매크로 불확실성이 더해져 ‘지금이 고점’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에 비해 미국 증시는 올해 꾸준히 우상향했고, 연준 금리인상은 내년 중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은 신흥국 보다 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에 똑같은 변동성 장세에도 저가 매수로 접근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국내 증시가 미국 대비 상대적 부진을 메워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진과 국내 기업공개(IPO) 부담 영향으로 원화와 코스피 지수는 한동안 방역 정도와 펀더멘털 대비 약한 모습을 그동안 보여줬으나 오미크론 이슈에도 주가가 잘 견뎌내는 등 상대적 부진은 진정되고 있다”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삼성전자(005930)와 SK(034730)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대한 시각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1.12.07 I 김윤지 기자
유럽우주국 “머스크가 우주 지배 못하도록 규제 도입해야"
  • 유럽우주국 “머스크가 우주 지배 못하도록 규제 도입해야"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우주국(ESA)의 조세프 아쉬바허 신임 국장은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각국 지도자들에게 머스크의 우주 야망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요청하고 나섰다. 그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를 언급하며 “전 세계 위성의 절반을 머스크라는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유럽 우주항공기업들이 잠재력을 실현해나가는 데 장애가 된다”며 “유럽 기업들에게도 공정한 시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4만대 이상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지구로부터 최대 2000km의 영역)에 쏘아올려 전 세계 어디에서나 기지국 없이 인터넷을 서비스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000대의 위성을 쏘아올렸으며 지난해부터 상용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스타링크가 이미 1만명 이상의 고객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유럽의 전통적인 위성 사업자들은 텔레비전과 라디오 주파수 전송을 위해 값비싼 고궤도(상공 3만5000㎞ 이상) 위성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유럽 기업들에겐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스페이스X의 확장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유럽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이유다. 특히 스페이스X가 한정된 지구 궤도에 너무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공간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위성을 쏘아올릴 마땅한 궤도를 찾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하지만 유럽 각국은 이같은 우려와 별개로 스타링크 이용을 위한 승인 시도 또는 기술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미 미 규제당국으로부터 3만개의 위성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최근엔 독일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4만개의 위성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 독일은 스타링크를 통해 자국 인터넷 속도를 높이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정부 지원을 받는 원웹은 스타링크를 활용해 케이블로 연결하기 어려운 지역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에 수백~수천개의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쉬바허 국장은 “머스크는 사실상 (우주) 규칙을 만들고 있다. 유럽을 포함한 나머지 세계가 충분히 빨리 대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상 스타링크가 위성 서비스 부문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가 우주 경제를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프란즈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열린 뉴스페이스 컨퍼런스에서 “우주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려면 새 규제가 필수적이다. 우주의 식민지화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같은 논리를 펼쳤다. 현재 ITU가 무선 주파수 조정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위성 발사를 규제하는 국제기관은 아직 없다. 이외에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다른 위성과의 충돌 위험이 높아졌다는 불만과 함께, 위성 사업 경쟁 심화로 지구 궤도에 수많은 위성이 우주 쓰레기처럼 뒤덮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위성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오는 2029년까지 10만개 이상의 상업용 위성이 지구 궤도에 진입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 왕립천문학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소형 인공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리는 바람에 광공해와 전파장애가 생겨 밤하늘에서 관측할 천체를 분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스타링크 사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2021.12.06 I 방성훈 기자
KB證, 마블미니 MTS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개시
  • KB證, 마블미니 MTS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개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증권은 소액 투자 열풍에 힘입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자녀를 위해 장기투자를 원하는 부모세대의 니즈에 발맞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M-able 미니(마블미니)’에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사진=KB증권)마블미니는 주식초보자들을 위한 앱으로 지난 8월 서비스를 개시했다. 증권방송과 주식매매를 결합하여 앱 안에서 전문가들의 종목분석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종목을 즉시 매매 할 수 있다.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미국 고가의 주식을 소액으로 살 수 있는 서비스로, 1주 단위로 거래되는 기존 매매 방식에서 0.1주, 0.2주, 0.3주 등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사고 파는 거래 방식이다. 약 420만원 수준의 아마존 주식을 1천원(약 0.000238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소액 투자금의 고객들도 미국 우량주를 원하는 금액만큼 구매해서 모을 수 있다. 마블미니는 해외주식 매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미리 달러로 환전하지 않아도 원화로 해외주식을 살 수 있고 매매시 환전 수수료도 없는 ‘글로벌원마켓’을 함께 오픈한다. 여기에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까지 할 수 있게 되면서 해외주식 구매를 달러 환전 없이(환전수수료 무료), 원화로 원하는 금액만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오픈시, 소수점 구매 가능한 미국 주식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약 300여개 종목을 제공하며 최소 금액은 1000원 단위로 24시간 언제든지 주문 및 취소 가능하다.또 해외 소수점 주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고객들을 위해 ‘해외주식 소수점 정기구매’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다수의 종목을 구매기간, 시점, 금액을 정하여 정기적으로 구매해 주는 것으로 소수점매매 약관 동의 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테슬라, 스타벅스 주식을 6개월간 매주 매수하도록 신청해 놓으면 정기적으로 주문한 금액만큼 구매해 주는 서비스다.KB증권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오픈 기념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내용으로는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해외주식 소수점 랜덤 박스’를 진행한다. 해외 소수점 주식을 커피 한잔 값인 5천원 이상 매수한 구매 고객 누구에게나 선착순 10만명까지 해외 소수점 주식 1종목을 최저 50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랜덤으로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 모두에게 증정한다.이와 함께, 2022년 2월28일까지 해외 소수점 주식을 종목별 일 10만원 이하 매수시 별도의 신청 없이 수수료 0원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하우성 KB증권 M-able Land Tribe장은 “고액의 해외주식 구매를 부담스러워 했던 고객들이 소수점 매매로 부담없이 해외주식 구매 경험을 원하고 있다”며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편의성 제고하고,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해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쉽고 재미있게 거래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투자는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해외주식의 경우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021.12.06 I 이은정 기자
美증시 약세는 오미크론 아닌 '이것' 때문
  • 美증시 약세는 오미크론 아닌 '이것' 때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새로운 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 출현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오미크론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조 전환이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그동안의 기조를 버리면서 시장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얼어붙고 있다. (시잔= AFP)◇파월 한마디에 시장 우르르…“긴축에 대비하라”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서 지난주 시장이 크게 반응했으며,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전망 속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폐기하고 유행병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변동성 지표는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내년까지 채권 매입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를 근거로 시장은 안정을 찾아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파월은 투자자들이 3년 동안 겪어보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연임 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신한 파월 의장이 오미크론 출현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오미크론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도 불확실한 와중에 시장에 직격타를 줄 수 있는 통화 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진= AFP)◇기술주 동반 약세…오미크론보다 금리인상 반영 최근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시장의 불안을 더 증폭시킨다. 지난달 일자리 수 증가는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2017년도 수준인 4.2%로 떨어졌고, 시간당 평균 급여가 4.8%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클레이즈는 “연준이 경제를 거의 완전고용상태로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12월에는 테이퍼링(채권매입축소)의 속도를 올리고 내년 3월부터는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증시 상승세를 이끌던 빅테크 주식이 시장대비 더 부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테슬라, 넷플릭스, 엔비디아, 메타(옛 페이스북)은 최근 몇 주 사이 10% 이상 떨어졌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1.92% 떨어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17% 하락)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4% 하락)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셧다운 수혜주’로 꼽히는 기술주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은 지난 한 주간 16.5%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엣시와 음식배달서비스 도어대시도 일주일 동안 20.6%, 16%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주가는 대표적으로 금리 흐름과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로 고평가 상태인 기술주들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이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오히려 실적이 좋았던 종목까지 포함한 기술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오미크론보다는 다가올 금리 인상을 시장이 선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리인상 시기 언급 없지만 당초 예상보다 이를 듯 아직 연준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는 물론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의 속도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 시기를 예측하고 있다. 테이퍼링이 끝나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일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3일 내년 3월까지는 테이퍼링을 끝내고 2022년에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같은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나라면 내년에 4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이라며 “그건 충격적이겠지만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실패해 중앙은행의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비판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 정책 입안자들과 2022년 중반으로 예정된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0일에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0월 미 CPI는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에도 역대급 인플레이션 압박이 이어졌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021.12.05 I 장영은 기자
中의 역습…'LG·삼성·파나소닉' 원통형배터리 韓日 양강체제 흔드나
  • 中의 역습…'LG·삼성·파나소닉' 원통형배터리 韓日 양강체제 흔드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파나소닉 등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과점하고 있던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중국 배터리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발 원통형 배터리의 대형화 흐름에 발맞춰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는 지난달 초 20GWh 규모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EVE가 지름 46㎜·높이 80㎜ 크기의 ‘4680’ 혹은 지름 46㎜·높이 95㎜ 크기의 ‘4695’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했다.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이자 중국 최대 배터리사인 CATL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일본의 파나소닉 등 3사가 주도해왔다. 중국 배터리사가 새로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이들 3사가 경쟁 우위에 있는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0’과 지름 21㎜·길이 70㎜ 크기 ‘21700’이 아닌 이보다 더 커진 원통형 배터리다. 원통형 배터리 판도를 뒤흔든 계기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개발 선언이었다. 테슬라는 배터리 크기를 21700에서 4680으로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각각 향상시킬 계획이다.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이 4680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내년 3월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또 다른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4680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성이 높아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성도 더 높지만 크기가 작아 더 많은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을 투입해야 하고 동그란 모양 때문에 모듈 내부에 빈 공간도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완성차업체 입장에선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워 효율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봤다. 중대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던 BMW도 대형화한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염두에 두고 삼성SDI 등과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 테슬라로 주목받는 루시드 등도 더욱 커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크기를 키우려면 구조를 바꿔야 하는 등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실제 중국 배터리사의 양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SNE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4680 양산의 관건은 배터리 내부 저항과 열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전극 설계 기술과 균일한 전극박 기술, 양산 가능한 설비 기술에 달려있다”며 “어느 기업이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성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왼쪽부터) 원통형 배터리 ‘1865’과 ‘2170’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사진=파나소닉)
2021.12.05 I 경계영 기자
"아빠찬스 아닌데" 미국서 30대 임원이 흔한 이유
  • "아빠찬스 아닌데" 미국서 30대 임원이 흔한 이유[미국은 지금]
  • (그래픽=문승용 기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갑자기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잭 도시(45)는 1976년생이다. 그가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CEO 바통을 넘긴 이는 퍼라그 아그라왈(37) 전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다. 아그라왈은 1984년생이다.둘이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도시가 창업자라는 특수성은 있지만, 그의 비슷한 연배 대부분은 고참 차장 혹은 막내 부장으로 살았을 것이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과 전직은 점점 멀어질 나이다. 아그라왈이라고 다르지 않다. 막내 차장이나 고참 과장으로 허리 역할을 했을 것이다. ‘변신’ ‘변화’와 조금씩 작별을 고할 나이다.◇모든 빅테크 CEO는 30대 임원이었다미국의 기업 문화를 한국식(式)으로 바라보면 모든 게 새롭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월가의 한 금융사에서 일하는 지인과 트위터의 CEO 교체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는 “30대 CEO는 놀랍다”면서도 “핵심 임원 트랙을 밟으며 검증 받았을 테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헤드헌팅사 고위관계자는 “미국은 (한국과 일본 같은) 공채 문화 자체가 없으니 선배도, 후배도, 동기도 없고 오로지 동료만 있다”고 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나이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각 직책에 맞는 역할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그 일을 맡는다는 사고가 뿌리 깊다”고 강조했다. 젊은 사람을 전면에 내세우는 걸 일종의 파괴와 혁신으로 여기는 한국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멀리 갈 것도 없다. 세계 시가총액 톱10 중 미국 기업이 8곳인데, 기자는 이들의 현재 CEO들을 들여다 봤다. 그들의 30대와 40대는 어땠을까.‘대장주’ 애플 CEO는 팀 쿡(61)이다. 그가 고위 임원으로 볼 수 있는 수석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명함을 받아든 건 1998년 애플로 이직하면서다. 당시 38세였다. 이전 직장 컴팩에서 역임했던 부사장(vice president)까지 하면, 이미 30대 중반부터 회사를 움직일 만한 중책을 맡았다.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끄는 사티아 나델라(54)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40세 때인 2007년 MS의 온라인연구개발부를 이끄는 수석부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순다르 피차이(49) 구글 CEO는 39세 때 크롬부문 수석부사장에 올랐고, 앤디 재시(53) 아마존 CEO는 38세 때부터 고위 임원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 트위터 CEO가 된 아그라왈이 ‘C(Chief)-레벨’ CTO를 맡았을 때가 34세다.이들이 30대 때 리더십을 검증 받은 후 CEO에 오르면 오랜 기간 회사의 틀을 잡는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쿡, 나델라, 피차이는 각각 10년, 7년, 6년간 CEO로 일했고, 당분간 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50)가 2004년 인수 후 17년간 이끌고 있다. 차기 CEO 자리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으니 몇 년 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한국식 문화를 찾기 어렵다.세계 시총 7~8위인 메타(구 페이스북)와 엔비디아는 창업자가 아직 회사를 이끌고 있다. 애플, MS, 구글, 아마존, 테슬라와 또 다른 사례다. 마크 저커버그(37)와 젠슨 황(58)은 각각 20세, 30세 당시 회사를 세웠다.◇미국 기업 문화, 한마디로 ‘규칙 없음’현지의 한 한국계 기업인은 “30대 임원, 40대 CEO가 많다는 건 조직 구성원들이 나이와 상관 없이 다양한 직책들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며 “성과로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된다. 월가 금융사 중 시총이 가장 큰 JP모건체이스(세계 12위)의 제이미 다이먼(65)은 2005년부터 16년간 CEO로 일하고 있다. 세계 시총 10위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CEO는 91세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쓴 ‘규칙 없음(No Rules)’이 미국 기업을 대변하는 가장 적확한 표현일지 모른다.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연공서열 파괴를 골자로 한 인사 제도를 발표했다. 30대 임원이 나올 수 있는 제도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빅테크들과 ‘맞짱’을 뜨고 있는, 또 뜰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회사다. 또다른 한 산업계 인사는 “(정년까지 버티면 기계적으로 직위와 임금이 오르는) 경직적인 문화로는 세계 최고들과 속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특유의 평등 문화, 나이에 따른 체면 중시 문화가 기업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사진=AFP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와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1.12.05 I 김정남 기자
 ‘돈나무 누나’를 역방향 베팅한다면…‘SARK’
  • [이번주 ETF] ‘돈나무 누나’를 역방향 베팅한다면…‘SARK’
  • 사진=아크인베스트[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매도’(空賣渡, short selling)는 주식시장에서 언제나 뜨거운 주제입니다. 단어 그대로 ‘없는 것을 파는’(空賣) 행위 입니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사용하는 투자 전략으로,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고 추후 값싼 가격으로 해당 주식을 사서(숏커버링) 결제일 안에 주식대여자에게 돌려주면서 시세 차익을 내는 방법입니다. 현재 10만원인 종목 A에 대해 매도 주문을 낸 후에 추후 가격이 9만원으로 떨어지면 이때 주식을 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으면 1만원을 쥘 수 있는 거죠. 직접 공매도를 하지 않고도, 공매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인버스 ETF입니다. 기초지수의 역방향으로 등락률이 결정되는데요, 주가 급락시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선호됩니다. 최근 특정 액티브 ETF의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ETF도 처음 등장했는데요, 바로 Tuttle Capital Short Innovation ETF(SARK)입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ARK ETF는?터틀사(社)가 운용하는 SARK는 지난달 9일 상장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기관과 스왑(swap) 계약을 통해 ARK Innovation ETF(ARKK)의 성과에 따라 수익을 교환함으로써, ARKK의 일일 수익률을 -1배로 달성하도록 설계된 액티브 ETF입니다. SARK 상장 후 흐름을 보면 ARKK와 등락률 절대값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 0.3%포인트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ARKK가 5% 하락하면 SARK는 5% 상승하는 식입니다. 상품명과 티커 또한 굉장히 노골적입니다. ‘Innovation ETF’, 즉 ‘ARKK’를 ‘공매도’(short) 하는 ETF임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총보수도 ARKK와 동일한 연 0.75%이고요, 현재 운용자산(AUM)은 3460만 달러(1일 기준, 우리돈 407억원) 수준입니다.ARKK는 2020년을 대표하는 ETF죠. ‘돈나무 누나’란 애칭으로 불리는 캐서린 우드(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성장주로 향하면서 지난해 성장주는 눈부신 상승 그래프를 그렸고, 파괴적 혁신에 관여하거나 그 혜택을 받는 기업을 주로 담은 ARKK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월가의 여타 펀드 매니저들이 테슬라를 기피할 때 우드는 적극적으로 테슬라에 투자했고, 그 결과 지난해 ARKK는 3월 저점 대비 200% 급등했습니다. 덕분에 자금도 20억 달러가 몰렸습니다.눈부신 지난해를 보냈지만, 한편으론 보유 종목들은 ‘주가 수준이 과연 펀터멘털에 근거하고 있는가’라는 고평가 논란이 따라붙었습니다. 이것이 공매도로 연결되면서 ARKK의 유통주식수 중 대주잔고 비중은 올해 연초부터 우상향해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SARK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한데요, 터틀사는 숏스퀴즈(주가가 상승할 때 숏 매도를 했던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을 커버하기 위해 혹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것)나 마진콜(선물계약 기간 중 선물가격 변화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에 대한 우려 없이 ARKK에 대해 ‘편리하게’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SARK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략 옳다면 ‘추가 수요’ 동력”일단 SARK 등장 시점은 적절했다고 평가 받습니다. 상장 이후 이달 2일(현지시간) ARKK는 17.87% 하락했고, 덕분에 SARK는 19.77% 상승했으니까요. 같은 날 기준 ARKK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10.49%),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5.94%), 원격 의료 업체 텔라닥(5.64%), 회상 회의 업체 줌(5.37%),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5.33%) 등을 담고 있는데요, 이들의 최근 한달 주가 흐름이 부진했습니다. 터틀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매튜 터틀은 최근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ARKK는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지만 일부 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는 환경에서 이처럼 수익성이 없는 성장주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SARK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쯤되면 ‘돈나무 누나’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우드는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SARK에 대해 “이것은 시장의 방식으로,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전략이 옳다면 (투자한 종목들의 주가가 올라) 그들은 숏커버링을 해야하고, 이것은 향후 해당 종목에 대한 추가 수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2000년 닷컴 버블과 같이 시장 정상에서 맛보는 희열에 제동을 건다는 점에서 이 같은 회의론을 환영하고, 긍정적인 ‘기브앤테이크’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2021.12.04 I 김윤지 기자
'천슬라' 너무 비싸다면…'중국판 테슬라' 니오 주목
  • '천슬라' 너무 비싸다면…'중국판 테슬라' 니오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테슬라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천슬라’로 등극하자 주가 수준이 부담된다면 중국판 테슬라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蔚來·웨이라이)’가 내년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정부의 정책 지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판매 성과가 부진하지만 2022년 주인공은 니오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21년 4분기 판매 부진은 주문 부진 탓이 아니라 생산 조절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니오는 11월에 총 1만87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05.6% 증가한 수준이지만 중국 다른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이나 리오토 등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성과는 아니다. 샤오펑의 11월 판매량은 1만5613대로 전년 동기보다 269.6% 늘어났고, 리오토는 1만3486대로 전년 동기보다 107.2%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까지 이어졌던 니오의 판매 강세를 4분기부터 샤오펑이 이어받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니오가 내년 다시 중국 전기차 시장 최강자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판매 부진의 원인은 3분기 컨퍼런스에서 니오 스스로 밝혔듯 내년 출시 예정인 ‘ET7’을 위해 기존 모델의 생산량을 줄인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니오는 12월부터 내년까지 3대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차 출시가 반드시 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 호조는 무시할 수 없는데다, 3대나 동시에 새로 출시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능력 확대와 대량의 신차 출시는 2022년 니오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인방 중 2022년 주인공은 니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눈여겨볼 만 하다. 환경오염에 고심하고 있는데다, 내연차로는 글로벌 시장 후발주자에 가까운 중국은 전기차를 통해 산업동력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90만대로, 전년대비 5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12.04 I 김인경 기자
美 11월 고용 올해 최소폭 증가…뉴욕 증시 하락
  • 美 11월 고용 올해 최소폭 증가…뉴욕 증시 하락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올해 최소폭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발생하기 전인데도 고용시장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는 결과여서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9.71포인트(0.17%) 하락한 3만4580.0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67포인트(0.84%) 떨어진 4538.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5.85포인트(1.92%) 하락한 1만5085.47로 장을 마쳤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특히 11월 고용은 전달 수치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일자리가 21만 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최소폭 증가다. 월가의 전망치(57만3000개)나 전월 증가폭(54만600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최근 고용 회복세를 주도하던 레저·접객업은 지난달 2만3000개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그쳤다.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 고용 회복에 더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아런 가운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주리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고려사항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도 지속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6개 주 최소 10여 명으로 늘어났다.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경제 활동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여행, 항공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샌드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델타 항공의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주요 종목 중에선 테슬라와 줌의 주가는 각각 6%, 4% 이상 하락했다.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폐지 소식에 20%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 기술,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공포지수’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2포인트(9.73%) 오른 30.67을 기록했다.(사진=AFP 제공)
2021.12.04 I 피용익 기자
‘최고부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1.2조원어치 또 팔아
  • ‘최고부자’ 머스크, 테슬라 주식 1.2조원어치 또 팔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억1000만달러(약 1조1936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처분했다. 세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겠다는 계획을 실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스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공시를 통해 테슬라 주식 93만4000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21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서다.머스크는 지난달 6일 보유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후 현재까지 101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다. 금액으로는 약 109억달러(약 12조8800억원)에 달한다. 인사이더스코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올해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주들 중 가장 많은 회사 주식을 매각한 사람도 머스크였다. 주가 상승과 세금 인상 전망 등에 따라 부유층의 주식 매도액은 역대 최고인 690억달러(약 8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도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의 잔여량을 고려하면 그는 아직 훨씬 더 많은 주식을 팔아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머스크는 107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내년 8월까지 주당 6.24달러에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 1000만주가 남아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2841억달러(약 335조6600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다. 특히 올해 테슬라 주식이 54%나 급등한 데 힘입어 머스크의 재산은 무려 1281억달러(약 151조원3500억원)나 늘었다.한편, 머스크는 지난달 “최근 미실현 차익이 세금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테슬라) 보유 주식 10% 매각을 제안한다”며, 6000만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의 팔로워 대다수는 주식 매각에 찬성했다.
2021.12.03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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