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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석)채권시장, 수급장세 논란 가열
  • 2일 국고3년 저항선 8.05%가 의외로 쉽게 무너지면서 추가적인 수익률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랠리(?)가 펀더멘탈의 개선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신권을 중심으로한 수급장세의 성격이 강해 지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투신으로 돈이 몰린다 지난달 21일에서 27일 사이에 투신사 채권형 상품으로 유입된 자금은 4조749억원에 달한다. 장기형상품에 4조485억원이, 단기형 상품에 26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투신의 주식형 상품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반면 채권형 상품으로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투신권의 한 딜러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상당부분 있는데 이 자금을 채권에 재투자해야한다"며 "수급구조가 근본적으로 깨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지난주에만 통안채를 1조9950억원 순매수했다. 2일에도 1550억원의 통안채를 순매수했다.(증권전산 오후 5시 현재) 투신권의 이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통안채 1조원 입찰이 너끈히 소화됐다. 투신사들은 이날 2000억원의 국채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매수타깃을 통안채에서 국채로 확장시키는 모습이다. ◇스프레드 트레이딩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 차이가 30bp 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두 채권의 스프레드가 무한정 벌어질 수는 없기 때문에 통안채 수익률이 올라가거나 국고채 수익률이 내려와야한다. 시장은 후자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투신권이 통안채를 끌어잡아 내리면서 국고채가 덩달아 끌려내려오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1년물 통안채가 2년물 통안채쪽으로 좀 더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3년물 국고채보다는 5년물 국고채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신권의 매수여력은 언제까지 지난주초부터 제기된 투신권의 매수여력에 대해 논란이 뜨겁다. MMF에 편입될 국채의 만기가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면서 촉발된 통안채 매수세는 그칠줄 모르고 있다. MMF 펀드의 교체수요 등을 감안할 때 3조원정도 통안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까지 투신권이 순매수한 통안채가 2조원 가량이므로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거의 소진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H투신의 한 딜러는 "투신이 채권을 추가로 사기위해서는 자금유입이 이어져야한다"며 "단기적으로 투신권의 매수여력은 턱에 찼다"고 말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통안채에 떠밀려 국고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자 그동안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던 2000-2호, 4호, 5호 등이 거래되는 등 일종의 "물량품귀"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분위기가 펀더멘탈을 누르고 순식간에 수급쪽으로 돌변했다"며 "물건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펀더멘탈은 어디로 갔나 9월 물가나 8월 산업활동 등 채권시장에 악재요인은 다시 수급에 파묻혔다. 목요일(5일) 금통위가 구조조정을 이유로 콜금리 인상을 유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마음놓고 단기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타의 이상재 차장은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의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인플레 기대심리를 억제시켜 해외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이 국내요인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번에도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 정말 구조조정과 경제전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냉정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2000.10.02 I 정명수 기자
  • SKT 등 통신회사, 회사채 추가발행할까
  • SK텔레콤이 오는 11일 회사채 4000억원을 발행하는 것을 계기로 통신회사들의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MT-2000 사업자 선정과 한국전력의 파워콤 인수자금 마련 등 주요 통신서비스 기업들의 투자대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우량 회사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SK텔레콤의 회사채 발행에서 볼 수 있듯이 신용도와 성장성이 높은 통신회사들의 신규 발행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통신회사들은 내부 유동성으로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는 반응이지만 회사채 발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구체적으로 회사채 발행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11일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11일 발행예정인 4000억원을 포함, 연내에 5000억~1조원 가량의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 회사채 발행을 주관한 LG증권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파워콤 인수 등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안다"며 "SK텔레콤 자체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SK텔레콤의 3년만기 회사채는 대부분 대형기관에서 인수해 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금감원에 신고한 발행수익률은 8.77%였다. 한국통신의 경우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 정통부가 컨소시엄 우대정책을 펴고 있어 투자자금 규모가 다소 유동적이다. 한통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투자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통이 50%정도 지분을 갖는 컨소시엄을 구성한다고 할 때 투자자금은 50%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에 내야하는 IMT-2000 사업권 비용이 1조3000억원이지만 컨소시엄 지분대로 50%만 부담하고 이것도 절반만 올해 납부한다면 한통의 순수 소요자금은 3000억원대로 떨어진다. 또 자본금 1조원짜리 컨소시엄을 구성, 지분을 50%만 소유하면 사업권 획득에 필요한 총투자자금은 8000억원대에 불과한 셈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 역시 "현재는 회사의 현금 유동성이 좋은 상태"라며 "향후 사업계획 추진과정에서 추가자금이 필요하다면 회사채 발행을 검토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IMT-2000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 또는 신규투자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로통신은 11일 2년6개월만기 회사채 1400억원을 발행한다. LG그룹역시 전자와 정보통신 합병을 계기로 통신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새롭게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회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4대그룹의 경우 부채비율 200%를 맞춰야하기 때문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제한될 수 있다.
2000.08.07 I 정명수 기자
  • (종합시황)일단 관망..상승모색하는 시장
  • 회복조짐을 보이던 자금시장은 몇몇 호재에 즉각 반응하지 않은 채 상승으로의 길을 모색하는 장세를 연출했다. 일단 현대문제 등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해지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2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오전중 조정을 거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고, 선물과 3시장도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도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환율도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다만 채권시장에서 금리만 현대그룹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직접 반영되며 강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 오른 728.33포인트, 코스닥지수는 0.61포인트 오른 120.9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93.10포인트, 3시장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233원이 오른 1만5807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시종 거래 부진을 이어가며 전날과 같은 111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는 현대문제 해결 가시화 기대감과 투신 수신구조 개선속 국고채금리가 열흘만에 7%대로 복귀했다. 국고 3년물은 7.92%로 전일대비 13bp 하락세를 통안채 2년물과 1년물은 7.70%와 7.25%로 각 11bp와 9bp 하락세로 집계됐다. ◇주식시장 나스닥시장이 하락했으나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스닥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8억원만을 순매도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11억원 순매도했으나 규모가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다. 더우기 해외전환사채에서 전환된 17만주가 신규상장돼 이 물량이 매도된 것이라면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전자를 68억원, 현대차 52억원 등을 순매도 했다. 반면에 한국전력 99억원을 비롯 삼성전자 우선주, 주택은행, 신세계 등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투신 386억원 순매수를 포함해 98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이중에는 프로그램매수 물량도 상당수 포함됐다. 프로그램매수는 922억원이며 매도는 352억원이다. 개인은 1027억원을 순매도 했다. 거래량은 지난달 26일이후 5일만에 3억주를 회복했다. 거래대금은 1조9197억970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41% 하락한 30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현대전자는 2.25% 내린 1만9550원으로 마감했다. 지수관련 대형주중에는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LG전자, LG정보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가 8월부터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건설주와 증권주는 상승폭이 둔화되며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의약주가 의약분업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수가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관리종목과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한가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은 제한된 자금으로 매수하기 좋은 종목을 찾으려는 심리와 데이트레이딩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유동성이 적은 종목에 과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3개를 포함, 481개이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43개이다. 업종별로는 고무, 목재, 조립금속, 전기기계, 도매, 육상운수, 수상운수, 종금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신규등록 종목 등 낙폭과대주 상승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은 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방경직성을 강하게 나타냈다. 미국 나스닥 하락 여파로 오전장 한때 12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코스닥시장은 지수관련 대형주 등이 상승 대열에 합류하면서 120선을 다시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폭이 컸던 거래소가 상승세로 전환한 것도 이날 코스닥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거래가 전일보다 늘어난 것도 코스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61포인트 오른 120.92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소폭 늘어난 2억6055만주와 2조5548억원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무차별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전일과는 달리 상승종목이 압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승종목수가 많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2개를 합쳐 30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해 219개였다.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사건 이후 낙폭이 과대했던 6월 이후 신규 등록종목은 초강세를 보였다. 네오위즈, 한국정보공학, 태창메텍 등은 3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했고 대정크린, 자원메디칼, 피코소프트, 링크웨어, 한원마이크로, 전신전자, 델타정보통신, 창민테크, 중앙소프트, 에스씨디, 삼아약품, 에이스일렉, 블루코드, 진성티이씨, 인네트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내린 종목은 3R, 엔씨소프트, 심스밸리 정도에 불과했다. 생명공학 관련주도 미국 나스닥의 바이오주 강세에 영향을 받아 모두 올랐다. 특히 벤트리, 대성미생물, 도드람사료 등은 상한가를 쳤다. 반면 반도체 관련주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하락에 따른 삼성전자 약세 반전 여파로 대부분 내렸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억원과 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53억원이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닥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추가 상승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라기 보다는 자율적 반등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선물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매매공방 속에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연출했다. 개인은 매수, 외국인은 매도에 치중하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지만, 실제 지수는 지리하게 박스권 내에서만 움직였다. 최근월물인 선물 9월물 지수는 시종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93.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3시장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한편 거래규모도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의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에는 급등세로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차익매물이 출회, 오름폭 축소되면서 결국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전날보다 233원이 오른 1만5,807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1개, 내린 종목은 39개였다. 3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외환시장 외환거래가 극도로 침체됐고 달러/원 환율은 움직임을 거의 멈췄다. 하루동안 위아래로 움직인 범위가 1원에 불과했고 종가는 전날과 같았을 정도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후 한때 일부 공기업의 달러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1116.20원까지 올랐으나 추가상승에 실패, 1115원대 중반으로 되밀렸고 지루한 수급공방 끝에 전날과 같은 1115.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8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3억원 주식순매도에 나서 전날의 대규모 주식순매수에서 반전했다. 그러나 한때 330억원을 웃돌던 거래소 주식순매도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줄어 환율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날 외환시장에는 지난달 31일까지의 주식순매도에 따른 송금용 달러수요가 일부 나타났으나 1일의 순매수에 따른 달러공급요인도 겹쳐있어 수급면에서 중립에 가까웠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며 달러약세, 엔강세가 나타나 원화환율에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은 거의 없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어제부터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나 결제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지난 월말에 대부분의 네고물량이 소화됐고 급한 결제수요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을 움직일 변수가 없었고 은행들도 거래의욕을 상실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현대문제 해결 가시화 기대감과 투신 수신구조 개선속 국고채금리가 열흘만에 7%대로 복귀했다. 채권시장은 장초반 통안채가 7.68%로 전일대비 3bp가량 내림세로 강보합 분위기를 잡아나간 이후 통안-국고 스프레드 격차를 줄이려는 매수가 시도되며 오후들어 국고 3년물 2000 시리즈 모두 8%를 뚫고 내려갔다. 이같은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2일이후 매매일수 기준 10일만에 7%대로 복귀한 것이다. 시장관계자들은 비과세펀드 유입,CBO 발행완료에 이어 시가평가가 강세장과 어울리며 시행전 우려감이 크게 완화되는 등 투신권 수신구조 개선 기대감이 매수세 확대를 넓혀준 것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채권시장 일각에서 은행과 투신간 시장주도권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속 이를 반영하듯 우량 회사채는 품귀현상을 보였다. 은행권의 한 운용역은 "채권별로 대형은행, 투신, 외은 등 딜링주체들이 고루 참석하며 견조한 거래속에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띠었다"고 평가하면서"일일 낙폭이 과다하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기준으로 국고 3년물은 7.92%로 전일대비 13bp 하락세를 통안채 2년물과 1년물은 7.70%와 7.25%로 각 11bp와 9bp 하락세로 집계됐다.
2000.08.02 I 이정훈 기자
  • 투신 수신구조 개선속 국고채 7%대로 복귀(마감)-보충
  • 현대문제 해결 가시화 기대감과 투신 수신구조 개선속 국고채금리가 열흘만에 7%대로 복귀했다. 2일 채권시장은 장초반 통안채가 7.68%로 전일대비 3bp가량 내림세로 강보합 분위기를 잡아나간 이후 통안-국고 스프레드 격차를 줄이려는 매수가 시도되며 오후들어 국고 3년물 2000 시리즈 모두 8%를 뚫고 내려갔다. 이같은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22일이후 매매일수 기준 10일만에 7%대로 복귀한 것이다. 장 후반경 국고 3년물 4호가 7,87%에 체결되고 10호도 7.90%를 형성해 전일대비 15bp의 내림세를 보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만기 2년짜리 통안채 4월물은 7.61%선에서 종가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비과세펀드 유입,CBO 발행완료에 이어 시가평가가 강세장과 어울리며 시행전 우려감이 크게 완화되는 등 투신권 수신구조 개선 기대감이 매수세 확대를 넓혀준 것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채권시장 일각에서 은행과 투신간 시장주도권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속 이를 반영하듯 우량 회사채는 품귀현상을 보였다. 은행권의 한 운용역은 "채권별로 대형은행-투신-외은등 딜링주체들이 고루 참석하며 견조한 거래속에 오랜만에 활기찬 모습을 띠었다"고 평가하면서"일일 낙폭이 과다하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운용역은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수요가 넓혀 나가며 좋은 모양새를 보였다"고 언급하고"돌발악재만 없다면 점진적인 하향 안정도 가능해보인다"고 전망했다. [ 아래 부분을 보충합니다. ]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기준으로 국고 3년물은 7.92%로 전일대비 13bp 하락세를 통안채 2년물과 1년물은 7.70%와 7.25%로 각 11bp와 9bp 하락세로 집계됐다.
2000.08.02 I 박병우 기자
  • (분석)롯데칠성 등 여름특수株 매출급증
  •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인지 올해 여름철 특수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기 여름기온에 영향을 받는 업체들은 크게 음식료산업 내 청량음료(롯데칠성,범양식품), 맥주(하이트맥주) 및 빙과(롯데제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빙그레)업체가 포함된다. 여기에 전기전자업종에서 에어컨(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센추리), 선풍기(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신일산업) 등을 생산하는 가정용 냉방기업업체가 더 들어간다. 이들 종목중 일부는 무더위 특수에 기대감과 함께 다른 재료의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여름철 특수업체라고 하더라도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위 1~2개업체나 1위업체만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굿모닝증권은 기상청이 올 여름은 전년과 비교해 기온이 조금 높으며 장마기간이 다소 짧아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이 길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 기온과 관련업체들의 계절상품 판매량은 정비례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혜종목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실제로 지난 5월 25일 계절예보를 통해 여름 기온은 평년(평균기온 18∼25℃)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418∼832mm)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나온 1개월예보는 조금 다르다. 기상청은 7월11일부터 8월10일까지 한달간 기온이 평년 (평균기온 20~27℃)과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129∼364mm)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도 종종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5월에 밝힌 계절예보보다는 7월에 발표한 월간예보가 더 정확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덥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 언론보도나 기상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런 무더위가 여름 내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맥주업계의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상반기에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맥주판매실적이 전년대비 23.9% 증가하고 이에따른 매출액도 30% 가량 증가한 3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반기매출액은 2394억원가량이었다. 이같은 판매 증가 추세는 7월들어서 지속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급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맥주는 상반기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다면 하이트맥주는 54%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다른 경쟁사보다 더 큰폭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청량음료시장에서 1위업체인 롯데칠성음료도 무더위 수혜주로 불린다. 롯데는 1분기 시장점유율이 42.6%에 달했다. 지난해 37.2%, 98년 3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해태측이 부진했고 하위업체와의 차별화가 더 진행된 결과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은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3000억원대와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증가는 지난해 내놓은 "2% 부족할 때"가 히트상품이 되면서 이 제품의 매출만 700억원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라는 그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 부족할 때"라는 제품만으로 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적게 내려 음료제품이 지난해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롯데칠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에어컨과 선풍기 생산업체도 주목할만한 여름철 특수주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전체 매출에서 가전부문의 비중이 높지 않아 여름철 특수주로 분류하기 어렵다. 에어컨 생산업체인 센추리, 선풍기 생산업체인 신일산업 등은 매출신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익성면에서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000.07.18 I 허귀식 기자
  • (종합시황) 다시 체력을 회복하는 시장
  • 주식, 외환, 채권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서서히 쌓였던 불안감이 다시 사그러든 하루였다. 주가조작관련 수사 확대설로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고, 외환시장도 달러/원 환율 상승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순매수 강화와 금리 하락은 전체적으로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선물시장과 밀고 끌며 11.87포인트 상승한 83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99포인트 떨어진 143.69포인트, 3시장은 가중주가평균이 83원 떨어져 3801원으로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17.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금리는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이후 대형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되며 국고채와 회사채금리 모두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와 금융주의 약진으로 전일대비 11.87포인트 상승한 830.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검찰의 주가조작 내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로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전일대비 8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104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반도체관련주가 시장 버팀목이 됐다. 여기에 오후들어 은행파업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금융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은행주와 증권주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빛은행이 1억주 이상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 했으며 조흥은행, 대우증권, 동원증권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주식을 대량 매도 했으며 여름휴가를 앞두고 거래소와 코스닥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459억원을 순매도했고 거래소에서는 1100억원 이상 순매수 했다. 그러나 아직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살아나지는 못해 금융주를 제외한 개별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5억2817만1000주를 기록해 활발했고 거래대금은 3조2601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은 투신 465억원 순매도를 포함 409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816억원을 순매도 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주가조작은 심리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일과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은행파업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어서 절대우량주와 금융주로 매수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5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주가조작 수사 발표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일대비 7.99포인트 내린 143.69로 마감했다. 이날 150선 밑(149.22)에서 출발한 코스닥시장은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 수사 발표에 이어 "주가조작 수사 확대설", "투신 코스닥종목 대량 처분설" 등이 가세하면서 투매 현상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대형주와 기존 테마주는 물론 전일에 강세를 보였던 저가 소외주도 대거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몰린데 힘입어 140선을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1003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억원과 43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4월 18일 200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같은 날 63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성락현 동양증권 코스닥팀장은 개인들의 대규모 순매수와 관련, "급락 이후 단기반등을 노린 투자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및 네트워크 장비, 생명공학, 단말기, 보안솔루션 등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저PER 저PCR 등 저가 소외주도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한통프리텔 등 지수관련주가 몰려있는 기타(-26.39), 벤처(-26.20), 제조(-24.96)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모든 업종이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를 합쳐 9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89개를 포함해 421개였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쌍끌이"순매수로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막판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5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투신권의 순매도가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2.40포인트 상승한 106.5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KOSPI200의 상승폭인 1.61포인트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자 3시장도 약세를 나타냈다. 3시장은 거래량이 늘었으나 투자자들이 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했다.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며 가중주가평균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매기가 저가주에만 집중됐다. 결국 가중주가평균이 전날보다 83원 하락한 3801원으로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8개였고 하락종목은 48개나 됐다. 3개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은행권의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달러/원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117원대에 진입했다. 동남아 통화 급락과 은행파업등 금융불안에 따른 달러강세를 예상하며 은행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후 대기매물이 등장하며 1115.60원까지 되밀리기도 했던 환율은 대부분의 달러매물을 소화한 뒤 다시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1117.50원으로 급상승했다.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17.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세력은 꾸준히 달러매수에 동참했지만 규모가 크지않아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은행권은 6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외화수탁금 이자상환을 위해 1억4000만달러 정도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금리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 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는 8.00~8.02%에 거래돼 8%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이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대형기관과 일부 투신이 신속하게 매물을 소화해내자 시장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후들어 매수세력이 매수강도를 높이자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등이 매수에 가담, 채권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결국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11bp 떨어진 8.14%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 3년물 회사채도 전날보다 7bp 떨어진 9.2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1bp 떨어진 8.13%, 5년물 국고채는 7bp 떨어진 8.38%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이틀간의 조정이 무색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에 일부 은행에서 내놓은 이익실현 매물이 대형은행 등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금리하락이 촉발됐다. 매물을 내놓던 외국계 은행도 매수세로 돌아섰고 시중은행들도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물량 확보에 나섰다. 시장이 이처럼 급변한 것은 시가평가 실시 이후 딜러들의 매매가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시중은행에서 채권매물을 쏟아낼 때까지만 해도 손절매를 고민할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으나 대형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딜러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시장은 이슈가 뚜렷이 없는 상황에서 딜러들간에 세력다툼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연히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0.07.05 I 이정훈 기자
  • 금리 연중최저치-국고채 8%붕괴 초읽기(마감)
  • 5일 채권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금리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는 8.00-8.02%에 거래돼 8%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황 개장초 전날에 이어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bp 정도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대형기관과 일부 투신이 신속하게 매물을 소화해내자 시장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후들어 매수세력이 매수강도를 높이자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등이 매수에 가담, 채권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오후 3시이후에는 선네고 거래가 다시 시작됐고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오전대비 20bp 하락한 8.05%에 매매가 이뤄졌다. 선네고 거래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호가가 떨어져 국고채 3년물은 8.02%에 거래가 이뤄졌고 2년물 통안채는 8.00%, 외평채는 8.26%에 거래됐다. 결국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11bp 떨어진 8.14%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 3년물 회사채도 전날보다 7bp 떨어진 9.2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1bp 떨어진 8.13%, 5년물 국고채는 7bp 떨어진 8.38%로 마감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시장흐름 이날 시장은 이틀간의 조정이 무색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에 일부 은행에서 내놓은 이익실현 매물이 대형은행 등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금리하락이 촉발됐다. 매물을 내놓던 외국계 은행도 매수세로 돌아섰고 시중은행들도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물량 확보에 나섰다. 국채선물가격도 채권가격의 일교차를 반영, 하락출발후 급반등했다. 9월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98.30포인트로 출발, 98.13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오전중반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결국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8.92포인트로 마감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갑자기 하락하면서 물건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매매 타이밍을 잘못 잡은 기관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이처럼 급변한 것은 시가평가 실시 이후 딜러들의 매매가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시중은행에서 채권매물을 쏟아낼 때까지만 해도 손절매를 고민할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으나 대형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딜러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시장은 이슈가 뚜렷이 없는 상황에서 딜러들간에 세력다툼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연히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0.07.05 I 정명수 기자
  • 외평채등 무차별 매수,금리 속락(마감)
  • 23일 채권시장에서는 은행권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수세가 유입, 3년물 국고채가 8.5%대에 도달했다. 통안채에서 시작된 순환매가 국고채, 외평채를 거쳐 예보채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황 이날 오전 채권시장은 전날 선네고 물량을 정리하며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부터 5년물 외평채에 대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랠리가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통안채 거래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8.58%에 거래됐고 5년물 외평채도 8.86%에 호가가 형성됐다. 오후들어 국채발행 물량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량품귀 현상이 심화됐고 외평채 금리는 8.83%까지 떨어졌다. 4월발행 국고채 3년물은 8.55%에 호가가 형성되기도했다. 이날도 오후 3시이후 선네고 거래가 이뤄졌는데 5년물 외평채는 8.80%, 3년물 국고채는 8.56~8.57%까지 거래됐다. 2년물 통안채 4월 발행물은 8.52%에 사자 호가가 나오기도 했다. 최종호가수익률상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6bp 떨어진 8.57%를 기록, 8.5%선을 하향돌파했다. 5년물 국고채는 8bp 떨어진 8.81%, 국민주택1종은 5bp 떨어진 8.70%로 마감됐다. 2년물 통안채는 3bp 떨어진 8.54%로 마쳤으며 3년물 회사채는 3bp 떨어진 9.69%를 기록했다. 한은이 실시한 1년물 통안채 입찰에서는 8.27%에 3000억원이 전량 낙찰됐다. ◇시장흐름 은행권의 매수강도가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지고 있다. 5년물 외평채의 경우 물건을 구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 시장중개인이 전했다. 은행권에 들어온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집중되면서 단기간에 강력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2년물 통안채로 집중되던 매수세가 3년물 국고채로 확산되더니 외평채 입찰이후에는 유동성이 떨어졌던 5년물 외평채를 찾는 수요까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예보/부실FRN에 까지 매수세가 확장됐다. 이날도 외평채등 장기채에 대한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져 주초 30bp이상 벌어졌던 3/5년물간 스프레드가 20bp대로 줄어들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에서와 같은 순환매가 채권종목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장기채와 예보채, 단기물등으로의 매기 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중개인은 "은행 투자계정의 시장참여가 이번주 채권시장을 초강세로 이끈 촉발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의 과도한 하락에 대해서 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입한 딜러나 채권을 상대적으로 덜 보유한 딜러 모두 불안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하기는 모두가 같지만 그래도 채권을 들고 있는 딜러가 조금 덜 불안한 정도"라며 "딜러들의 불안감이 가실때 쯤이 바닥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도 "장마감이후에도 선네고 거래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원칙이 있지만 최근 금리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00.06.23 I 정명수 기자
  • 삼성전자,인성 등 6월 추천종목-현대증권
  • 현대증권이 6월의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등 거래소 6종목과 한솔엠닷컴 등 코스닥 3종목을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5일 발표한 [ Earnings Guide 6월호 ]에서 한국경제가 뚜렷한 과열조짐을 보이지 않는 한 경기순환상승의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는 그러나 부실한 금융시스템이 주식투자의 위험프리미엄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시장금리 하락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대는 향후 보다 양호한 거시경제여건이 조성될 경우 시장금리는 한 단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지속적 상승세 여부는 정부가 주도하는 금융시장의 구조조정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는 이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제위기감은 개혁을 가속화시키는 촉진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궁극적으로 구조조정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거래소 종목 6選 ◇ 삼성전자 ; 매수 - 적정가(55만원~60만원) - D램 품귀 본격화될 조짐과 균형잡힌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로 반도체경기상승과 디지털화의 수혜주 전망 ◇ SK텔레콤 ; 매수 - 적정가(50만원) - 6월부터 단말기보조금 폐지로 올해와 내년중 EBITDA(이자세금감가비공제전 이익)가 연평균 74%씩 증가 전망. NTT도코모와의 제휴로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 ◇ 삼성전기 ; 매수 - 적정가(10만원) - 6개 해외법인 수익성 향상돼 1분기중 지분법평가이익으로 310억원이상 실현. 부산소재 삼성차관련 기존설비를 활용하여 MLB및 MLCC의 생산,지속적인 수요증가를 충족시킬 전망 ◇ 한국전력 ; 매수 - 적정가(4만9000원) - 꾸준한 전력수요증가및 전기료인상 가능성으로 펀드멘탈 더욱 호전 전망. 높은 GDP성장률및 파워콤지분 매각등 구조조정 수혜 ◇ 제일기획 ; 매수 - 적정가(22만500원) - 인터넷광고시장 확대로 높은 성장 기대. 통합방송법으로 중계유선방송사업자의 종합유선사업자로의 전환이 허용돼 시청자 증가 전망 ◇ 주택은행 ; 강력매수 - 적정가(3만9800원) - 우량은행으로 자금집중돼 수신고의 기하급수적 증가지속 예정. 은행업계 재편과정 주도할 프리미엄주 ◆ 코스닥 3選 ◇ 한솔엠닷컴 ; 매수 - 적정가(4만원) - 단말기보조금 폐지 수혜.합병시 가입자가치 상승에 주목 ◇ 인성정보 ; 매수 - 적정가(3만7000원) - 2분기부터 스토리지및 웹케싱서버 영업 본격화와 시스코와의 제휴성사따른 신규매출발생 예상. 최근 9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수급개선 도모 ◇ 에이스테크 ; 매수 - 적정가(3만원) - 에릭슨과 계약통한 매출규모는 향후 3년간 75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향후 추가 증가 가능성 상존. 향후 3년매출액 증가율 48%,영업이익 증가율 46% 수준의 높은 성장율 시현 전망
2000.06.06 I 박병우 기자
  • (종합시황)주가 금리 환율 트리플강세
  • 2일 금융시장은 주식과 채권, 원화가격이 동시에 초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종합주가지수를 이틀 연속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00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을 비롯 382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2.20포인트(3.01%) 상승한 760.6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296억원을 팔아 순매도를 계속했으나 매도규모는 줄었고, 기관은 투신 1442억원 순매도를 포함 총 919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2개를 포함한 535개였고, 하한가 9개 등 291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3057만7400주, 거래대금은 3조8415억6400만원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인 반면, 전날 매도에 치중했던 개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며 지수가 4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시장 강세라는 호재에 힘입어 지수가 한 때 157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나오면서 전날보다 2.15포인트(1.46%) 상승한 148.99로 한주를 마감했다. 치열한 매매공방속에 거래량은 3억1480만5000주에 달했고, 거래대금은 3조9168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 3월14일(3억2109만주)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규모다. 개인투자자가 65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기관들은 48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관망속에 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한가 65개 등 2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개를 포함한 216개 종목은 값이 내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의 엄청난 외국인 매수열기에 힘입어 환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원 낮은 11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주가급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바탕으로 원화강세 심리가 확산, 한 때 1124.50원까지 수직하락했다. 이후 당국의 구두개입과 뒤이은 국책은행들의 정책적 달러매수 개입으로 추가하락이 저지되면서 전날보다 6.80원 낮은 1125.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이후 이날까지 총 777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는데, 다음주중반까지 외환시장에 공급될 자금은 5억달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이후 달러매수에 적극 나서 환율을 급하게 끌어올렸던 역외세력들은 이날 환율이 순식간에 1124원대까지 급락하자 서둘러 달러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대형기관 등 기존에 채권매수를 주도했던 기관들을 대신해 일부 시중은행들이 매수강도를 높이면서 금리(국고채 3년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7bp 떨어진 8.75%로 마감됐고, 3년물 회사채는 9.77%로 6bp 떨어졌다. 국채발행 축소계획이 발표되면서 국고채가 품귀현상을 보인 가운데 은행들은 BIS 비율을 의식, 무위험 자산을 대거 편입하며 초강세장이 연출됐다. CD와 CP는 보합세를 보여 각각 7.16, 7.60%로 거래를 마쳤고, 콜은 전일 확정치보다 11bp 급락한 4.99%를 기록했다.
2000.06.02 I 안근모 기자
  • 국고채 품귀, 3년물 연중 최저치(마감)
  • 2일 채권시장에서는 대형기관 등 기존에 채권매수를 주도했던 기관들을 대신해 일부 시중은행들이 매수강도를 높이면서 금리하락을 주도했다. 1년물 통안채 입찰에 대해 전날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고채, 통안채가 활발하게 거래됐다. <>시황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8.75%에 거래를 시작해 8.73%까지 떨어졌다. 장외시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2000-2호, 4호, 8호등이 주로 거래됐다. 이는 2000-10호가 시장에 매물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0-4호의 경우 8.78%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오랜만에 시장에 들어온 H은행 고유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했는데 오후 3시40분을 넘겨서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2년물 통안채도 8.78%, 8.77%대에서 거래가 시작돼 지속적으로 호가가 떨어졌다. 장막판에는 단기물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는 다음주에 휴일(6일)이 있어 단기물 운용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5년물 국민주택1종등 장기물을 매수하기도 했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7bp 떨어진 8.75%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5년물 국고채도 9bp 떨어진 9.03%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는 주초대비 24bp나 떨어졌다. 2년물 통안채는 6bp 떨어진 8.76%, 1년물 통안채는 2bp 떨어진 8.34%로 마쳤다. 3년물 회사채는 9.77%로 6bp 떨어졌으며 CD, CP는 각각 7.16, 7.46%로 마감됐다. 이날 실시된 1년물 통안채 경쟁입찰에서는 8.34%에 3000억원이 발행됐다. <>시장흐름 이날 시장을 주도한 H은행 고유는 사실상 연중 최저점 이하에서 3년물 국고채를 사들였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제반 여건들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금리가 속락하자 추격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H은행 외에도 최근 금리하락을 지켜만 보던 시중은행들이 뒤늦게 매수대열에 합류, 거래를 촉발시켰으나 매수세가 확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시장관계자들은 최근의 금리하락을 일종의 수급장으로 해석하고 있다. 3년물 국고채의 경우 2000-10호가 8000억원 발행됐지만 유통물량은 극히 일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면 시중은행 등이 보유한 유동성은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었다. 결국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리스크 프리 채권인 국고채가 유일한 투자대상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날도 2000-10호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경과물이 대거 거래됐다. 재경부가 이번달 국채발행 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채품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일단 1년물 국고채를 3000억원 발행한다고 밝혔다. H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BIS비율을 맞추는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위험성 자산을 극도로 회피하고 있다”며 “채권투자가 국고채로 집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전망이나 펀더멘탈을 따져봤을 때는 불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매물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금리가 속락하자 채권매수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일부에서는 2년물 통안채 8%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라며 “그러나 하반기 회사채 차환, 예금보험공사채 등을 감안할 때 수요우위 상태가 장기간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은행의 통안채 경쟁입찰 재개 방침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갑자기 동요했던 것도 수급에 의존한 시장이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를 나타내주는 대표적인 예라는 지적이다. 물론 이날 시장에서는 1년물 통안채 입찰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종금사의 유동성 위기, 중견그룹에 대한 위기설 등 잠재된 악재가 하반기 물량공급과 맞물릴 경우 수급에 의존하는 채권시장은 의외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00.06.02 I 정명수 기자
  • 국고채 선취매 유입,금리 속락(오전)
  • 1일 채권시장에서는 국채발행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재경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국고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3년물 국고채 2000-10호는 장내시장에서 8.83%에 거래를 시작해 8.79%까지 속락했다. 장외시장에서도 8.82%, 8.80%에 거래가 이뤄졌다. 오전장 중반이후 8.83%, 8.84%에 매물이 쌓이면서 금리하락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2년물 통안채는 8.80%에 거래를 시작, 8.79%까지 호가가 내렸으며 추가하락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시중은행, 투신등 매수세력들이 폭넓게 시장에 들어오면서 개장 초반부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일부 은행권에서 경과물 국고채를 매도했으나 하반기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딜링에 들어오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금리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종금의 유동성 문제 등 시장 위험요인이 제기돼 있어 딜링세력들의 움직임을 다소 제한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한 중개인은 “2년물 통안채의 경우 8.78%까지 네고가 들어갔으나 매도측의 호가가 2bp정도 낮은 상황”이라며 “국고채 등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수급에 의한 금리하락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한국종금 문제만 아니라면 특별한 악재는 없는 것 같다"며 “국고채 발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 투신권의 신상품에서도 국고채 수요가 있을 것을 대비해 선취매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00.06.01 I 정명수 기자
  • 짙은 관망세, 선물은 상승(마감)
  • 29일 채권시장에서는 현대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딜러들이 관망세를 유지했다. 보험권에서 매칭용으로 보이는 5년물 장기채를 일부 매수하기도 했으나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은 단기물 운용에 주력, 금리 지표는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채선물시장에서는 매수세력들이 국고채 매물을 대부분 흡수, 국고채 품귀 현상을 보이는데다 현대 문제만 해결되면 더 이상 악재는 없다는 심리가 작용, 선취매가 유입됐다. 이날 6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96.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6개월이하 통안채 창구판매에서는 모두 1조1968억원이 매출돼 단기물에 대한 열기를 반영했다. 통안채 2년물은 9%선에 호가가 형성되다가 4월 발행물이 8.98%에 일부 거래가 이뤄졌으며 3년물 국고채는 경과물 위주로 소량 매매됐을 뿐이다. 이날 장내시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2000-10호에 대해 8.99%에 사자, 8.96%에 팔자 호가가 나왔으나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5년물 외평채 2000-2호가 9.30%에 거래되고 2000-4호도 9.25%에 거래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 보험권에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주말과 같은 8.99%, 5년물 국고채는 2bp 내린 9.35%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9.01%로 1bp 내렸으며 1년물 통안채는 8.42%로 전주말과 같았다. 3년물 회사채는 9.95%, CD는 7.16%로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현대그룹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 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실질적으로 채권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았다. 4월 경상수지가 IMF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매하면서 정부 당국의 정책변화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으며 최근 채권매수를 선도했던 대형기관도 시장참여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형기관의 관계자는 "매수할 만한 물건이 나오지 않아 시장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채권시장의 문제는 일종의 신용위기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작용할 요소는 적다”며 “당분간은 1년미만 단기물 위주로 거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많은 딜러들이 채권을 매수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매수세력이 버티는 한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매수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의 박성진 선임은 “현대문제가 시장을 쇼크 상태로 몰고가지는 않았다”면서도 “시장 참가자들간에 눈치보기가 계속된다면 사태는 점점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05.29 I 정명수 기자
  • 거래소 투자유망 종목 5선-현대증권(2)
  • 현대증권은 6일 "Earnings Guide" 5월호에서 거래소 5선 종목을 발표했다. 5개 종목의 투자 등급, 적정주가 및 올해 실적 예상치와 코멘트는 다음과 같다. <>삼성전자(강력 매수, 55만원~60만원)= D램 품귀가 본격화될 조짐. 제품 포트폴리오가 점차 균형을 잡아가면서 반도체 경기 상승과 디지털화의 수혜주가 될 전망. 매출액= 31조1304억원 순이익= 5조1602억원 주당순이익= 2만9378원 <>삼성SDI(매수, 5만5000원)= 세계적인 브라운과 및 STN-LCD 생산업체. 모바일제품 및 대형평면패널 디스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제품 다변화. 올해 주가수익배율(PER) 4.2배, 주당자산배율(PBR), 0.8배, EV/ebitda 3.2배로 시장평균 동종업체와 과거주가추이와 비교할 때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음. 매출액= 3조7521억원 순이익= 5459억원 주당순이익= 1만1364원 <>SK텔레콤(매수, 51만원)= 신세기통신 인수로 시너지발생 예상과 함께 IMT-2000 사업권 획득 확실시.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이 중기적 성장을 주도, 2002년 4700억원(전체매출액의 7%) 규모로 성장할 전망. 해외통신사와의 제휴 가능성으로 인해 세계시장으로의 진출 용이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기대. 매출액= 5조1990억원 순이익= 8465억원 주당순이익= 1만155원 <>삼성전기(매수, 10만원)= 주요수익원인 이동통신단말기부품 및 소재부품 매출 증가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 6개 해외 자회사 수익성 호전에 힘입어 1분기 310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이익 신규 발생. 삼성자동차 관련 유휴 부산공장의 MLB 및 MLCC 생산 시설로 전환. 향후 10개 핵심사업에 주력할 계획에 따라 수익성 개선 전망 기여도가 적은 제품 생산을 줄이고 디지털 STB 등의 일부 제품 생산을 분사할 예정. 매출액= 3조912억원 순이익= 2801억원 주당순이익= 3614원 <>현대상선(매수, 7350원~1만500원)= 현대그룹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돼 지난 한달간 주가는 26.9% 하락. 세계 경기호전으로 컨테이너 운임상승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매출비중은 52.5%로 운임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 올해 주가수익배율 8.1배, 내년 5.1배로 시장평균과 업종평균에 비해 저평가. 현대투신에 관련된 악재는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투자적기로 판단. 매출액= 5조2051억원 순이익= 1593억원 주당순이익= 1546억원
2000.05.12 I 김기성 기자
  • 채권시장 속도조절 논의 급부상(마감시황)
  • 7일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이 과도한 금리하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는 전날 최종호가수익률보다 8bp 떨어진 8.91%, 5년물 국고채는 8bp 떨어진 9.22%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5bp 떨어진 8.80%를 나타냈다. 3년만기 회사채는 9.92%로 4bp 떨어졌다. CD, CP는 각각 7%, 7.28%로 변화가 없었다. 3년물 산금채도 1000억원이 발행됐는데 직전발행 금리보다 무려 14bp 떨어진 9.08%에 발행됐다. 1년물 산금채 1000억원은 8.41%에 발행됐다. 장내시장에서는 국고채 5년물 2000-6호가 기준가대비 9bp 떨어진 9.20%를 기록했고 3년물 2000-4호는 11bp나 떨어진 8.89%로 마감됐다. 장외시장에서는 통안채 2년물이 8.80%, 8.81%에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지준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거래가 활발히 일어난 것은 총선후 금리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일부 딜링 세력들이 단기물 위주의 운용에서 벗어나 장기채로 몰리면서 전날과 같은 장기채 품귀현상이 계속됐다. 오전장의 강한 매수열기는 오후들어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매물을 내놓기도 했다. 장마감후 한국은행 관계자의 “급격한 금리 하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딜러들간에 금리하락 속도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한 브로커는 “오후들어 국내 은행쪽에서는 매물이 나왔으나 외국계 딜링 세력들은 매수 강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장단기 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컸던 것에 대한 시장의 자율적인 반락”이라며 “단기운용의 한계를 느낀 딜러들이 많아 하락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한은의 속도조절이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의 딜러도 “3년, 5년물이 2주동안 40bp 가까이 떨어진 것은 다소 과도하다는 생각”이라며 “5년물 포지션이 많은 세력이 금리를 밀고 내려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3년물을 끌어내려서 5년물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거래가 많이 일어나지 않으면서도 금리가 내려가 부담을 느끼는 딜러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설투신의 한 펀드매니저는 “단기금리의 인상이 시장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기물 딜링에 집착하면서 시장이 다소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금리를 올려, 시장을 쿨링다운시킬 필요가 있다”며 “기관의 결산기가 변경되면서 운용자가 교체된 것도 금리하락의 원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2000.04.07 I 정명수 기자
  • 채권시장 장기물 품귀현상(마감)
  • 6일 채권시장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장기물 딜링에 본격 뛰어들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강세장이 연출됐다. 이날 국고채 3년물은 1bp 떨어진 8.99%, 5년물은 2bp 떨어진 9.31%를 기록했다. 통안채 2년물은 1bp 떨어진 8.86%를 나타냈으며 3년물 회사채는 전날보다 1bp 떨어진 9.96%로 마감됐다. CD, CP는 각각 7%, 7.28% 였다. 오전부터 통안채 2년물로 매수세가 유입,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한은이 통안채 창판금리를 8.86%로 정하면서 오후장들어 매수세가 주춤거리기도 했다. 2년물이 약해지면서 3년, 5년물 장기채로 매기가 이동했으며 물량을 구하지 못한 일부 기관들은 3년물 한전채등에도 사자 주문을 냈다. 일부 은행이 종가관리를 위해 장마감무렵 매물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자세력이 예상외로 강하게 붙자 매물을 회수해 가기도 했다. 단기물에 주력해왔던 메이저 은행들이 속속 장기물 딜링에 참여하면서 ‘섣불리 장기물을 내놨다가는 물건만 뺏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장외시장에서는 오후 3시 넘어서까지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장내시장은 결제일(T+1)이 지준일과 겹쳐 매매가 체결되지 않았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장기물을 사려는 기관이 갑자기 늘어났다”며 “내일이 지준일이지만 기관들의 선네고가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04.06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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