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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또 연저점 경신해 730선…위메이드 19% 급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일(22일) 4%대 급락했던 코스닥 지수가 23일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급격하게 낙폭을 키우며 1%대 하락하고 있다. 이에 장중 737.76로 내려 앉으며 또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을 비롯해 미 증시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위메이드(112040)가 장 초반 20%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인해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코스닥 지수는 8.93포인트(1.20%) 오른 738.03에 움직이고 있다. 이날 지수는 747선에서 출발했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내 급락하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37.76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하면서 상승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경기 불안이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483.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내린 3759.89에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은 0.15% 하락한 1만1053.08에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매크로 불확실성 속 반대매매 물량 출회, 아시아지역 일부 펀드 청산 루머 등 수급과 루머성 재료들로 인해 투매현상이 출현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며 “오늘은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2차전지셀, 반도체, 인터넷 등 낙폭과대주 위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만, 장전 동시호가 혹은 장중에 미수 신용, CFD(외국인 창구 포함) 등 관련 반대대매 물량 출회로 인해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를 둘러싼 기술적 지표들이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85억원, 기관이 43억원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은 444억원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 음식료·담배는 4%대 급등하고 있다. 금속, 비금속, 정보기기, 방송서비스는 1%대 오르고 있다. 건설, 오락문화, 종이목재, 반도체, 제약, 운송, 기계장비, 제조,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섬유의류, 금융, 소프트웨어는 1% 미만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는 4%대 하락하고 있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는 1% 미만 하락 중이다.시총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메이드(112040)가 19%대 급락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날 0시 신작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대, 에코프로비엠(247540), 엘앤에프(066970), HLB(028300), 천보(278280)가 1%대 하락하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2%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펄어비스(26375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상승하고 있다.
- 코스피, 기관 매수세 유입에 상승 출발…2340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2340선 상승 출발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기관의 매수세 덕분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장 초반 2350선을 회복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4포인트(0.15%) 오른 2348.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47.84포인트로 전 거래일(2342.81)보다 5.03포인트(0.21%)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상승 요인이 크지 않지만 결국 실적에 기반한 종목과 배당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견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나홀로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70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334억원), 연기금등(302억원), 사모펀드(34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팔자세다. 개인은 451억원어치, 외국인은 242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기계가 2% 이상 강세고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보험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이어 음식료품, 섬유·의복, 제조업, 전기·전자, 금융업, 화학, 의약품 등이 1% 미만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에 반해 철강·금속 업종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처럼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기아(000270), 현대차(005380)가 1% 이상 강세다. 이어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네이버(0354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1% 미만 소폭 올라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17% 오른 5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POSCO홀딩스(005490)는 1%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소폭 약보합세다. 카카오(035720)와 LG화학(051910)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간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강력한 긴축 의지를 보임에 따라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하락한 3만48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13%) 떨어진 3759.8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15%) 밀린 1만1053.08로 장을 마감했다.
- [인터뷰]"은퇴자산 쌓으려면…디폴트옵션 '리스크 프리미엄' 향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투자자가 리스크를 감수하면 시장은 수익으로 보답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최대한 향유해 충분한 은퇴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용, 세일즈, 상품 등 연금 시장에 연관된 모든 부서가 연금 시장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구성돼 디폴트 옵션 상품 라인업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장기적인 ‘투자 메이트’가 될 것입니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본부장 전무는 최근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한화 ARIRANG TDF액티브 ETF’에 이어 오는 7월 중순 타깃인컴펀드(TIF), 회사 직판 앱인 ‘파인’을 통해 국내 최초 퇴직세액 서비스를 선보인다. 퇴직연금에 있어 디지털 자산 투자 수요도 주목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7월 디폴트 옵션 시행을 앞두고 연금솔루션 서비스를 위한 전사적 조직 점검을 마쳤다. 지난해 연금시장을 겨냥해 개인솔루션본부를 신설한 이후 TF를 통해 연금 시장 리서치, 연금상품 설계·운용·마케팅 등 연금 부문 일원화에 나서고 있다. 그간 자산운용사가 하지 않았던 고객 대상 직접 서비스, 판매사들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제공, 연금·세액 고객 컨설팅을 대면·비대면으로 모두 진행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개인솔루션본부장.◇ 7월 중순 LIFEPLUS TIF 출격…인컴보다 ‘변동성’ 초점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달 LIFEPLUS TIF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직연금의 저조한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되는 디폴트 옵션 관련 가장 적합한 상품으로 거론되는 TDF는 개인이 운용에 신경 쓰지 않아도 가입자 은퇴 시기에 맞춰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준다. TIF는 은퇴 잔존 자산을 바탕으로 인컴 수익을 꾸준히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 펀드다. TDF와 TIF는 기본적으로 투자 목적에 따라 투자자가 구분된다. TDF는 은퇴자금을 모으는 고객이 주요 투자자이며, 예상 은퇴 시점에 맞춰 은퇴자산을 관리한다. 은퇴를 하지 않은 모든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고 나이·투자 성향에 따라 빈티지만 고르면 된다. TIF는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해서 정기적인 수익원이 필요한 투자자에 적합하다. 최 본부장은 “TIF의 경우 투자자 성향보다는 경제적인 니즈에 따라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퇴자의 대부분이 정기적인 수익원이 필요해 투자자 유니버스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두 상품별 목적이 다른 만큼 운용 방법도 차이가 난다. 최 본부장은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은퇴시점과 나이에 맞게 실행해 장기 적립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TIF는 변동성 제어를 최우선적으로 실행해 꾸준한 현금흐름 유지를 추구한다”며 “적립기 시장에선 TDF가 더 적합한 상품으로 꼽히지만, TIF는 변동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장기 투자 시 예금 초과 수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봤다. TDF는 기본적으로 적립식 투자에 최적화돼 있고, 시장이 하락한 후 상승하는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가장 효용이 크단 평이다. TIF는 인출 시기에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른 구매력 감소를 방어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최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과거 낮은 시기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은퇴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며 “변동성을 잘 제어하는 TIF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매크로 악재에도 꾸준히 인컴을 창출할 편입 자산을 살피는 것도 운용사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최 본부장은 “예를 들어 금리 상승과 리오프닝의 수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자산은 리츠”라며 “다만 코어가 되는 커버드콜 주식, 단기 채권, 투자 등급 하이일드 등 안정적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되는 자산들은 꾸준히 편입한다”고 설명했다.한화운용의 TIF는 ‘인컴’보다 ‘변동성’에 초점을 뒀다. 변동성이 잘 관리되면 유사한 수익률이 실현되더라도 인출금의 지급 기간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최 본부장은 “유사한 수익률에서 변동성이 1% 감소하면 인출금 지급 기간은 약 3~4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인출기 자산 운용에 특화된 국내 최초의 TIF인 만큼, 기존 펀드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들의 평균 세액과 세액 부담을 최소로 할 수 있는 배당률을 산출, 이를 운용에 적용했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인출액을 면밀히 조사했다. 자체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직판 앱 파인에선 국내 최초로 고객들의 퇴직세액 계산 서비스를 알고리즘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퇴직세액 계산 서비스는 세무사가 동반돼야 해 초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왔지만,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 TRF도 대안…디지털 자산 등 투자 수요 주목그는 TIF도 향후 20~30년 내 한국 자산시장 메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TDF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TDF를 통해 모은 은퇴 자산의 최종 투자처로 RIF(Retirement Income Fund)가 꼽힌다. RIF에 대한 정의는 다양한데, 시장 규모는 한화로 약 790조원으로 추정했다. 라이프사이클 펀드 한 축으로 자리 잡았고 뱅가드, 피델리티 등 운용사들이 플래그십 펀드를 출시했다. TIF가 정착된 이후엔 시장 수요에 따라 타깃리스크펀드(TRF) 출시도 염두에 두고 있다. TRF는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자산을 배분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최 본부장은 “TRF는 지향하는 변동성을 제시해 운용하는데 디폴트옵션의 밸런스드펀드(BF) 유형으로 의미 있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엔 전체 자산배분 솔루션에 있어 디지털 자산 등 투자 수요를 감안해 편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본부장은 “최근 피델리티 등은 코인 자산을 일부 퇴직연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지털 자산은 매크로 흐름에 따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고, 연금 자산에 편입하길 원하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본부장은 디폴트 옵션 도입에 따라 장기 투자를 통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10~20년이라는 긴 투자 기간 동안 평가 손실은 원금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며 “시장은 정기적으로 평균 회귀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투자 시 결국 리스크를 견딘 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원금 보장 상품에만 은퇴자산을 투자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이기지 못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 연금의 실질 가치는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명확한 목표와 가이드라인에서 연금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다면 장기 투자 가치와 결합해 원리금 투자보다 월등히 훌륭한 결과를 투자자에게 가져다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최영진 전무는?△1999년 한화투자증권 입사(개포지점, 대치지점 PB) △2006년 한화투자증권 상하이사무소 소장 △2011년 한화차이나 신사업추진팀장 △2014년 한화생명 글로벌전략팀 부장 △2017년 한화자산운용 중국법인 법인장△2017년 한화금융네트워크 해외사업 총괄 △2020년 한화자산운용 경영전략본부장 △2021년 디지털전략본부장, 개인솔루션본부장, 마케팅본부장 △2022년 한화자산운용 전무(개인솔루션 본부장 겸 연금 비즈니스 총괄)
- 코스피·코스닥, '검은 수요일'…외국인 매도 폭탄에 또 연저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또 다시 ‘검은 수요일’이 연출됐다. 미국의 급격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감이 재부각되면서 2거래일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에 지수가 힘없이 밀리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4조원 이상 증발했다.22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34포인트(4.03%) 떨어진 746.96에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장 막판엔 낙폭이 더 커졌다. 장중 저가이기도 한 코스피 종가는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이틀 만에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장중 연저점(763.22)은 물론 종가 연저점(769.92)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원, 8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752억원어치를 사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반등해 국내 증시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빠르게 퍼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위협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 등장보다는 연준의 긴축과 물가 부담, 경기침체 논란 등 기존 불확실성 요인들의 무게감이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달러 강세,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3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54% 내린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일의 5만7400원 이후 최저치다. 삼성SDI(006400)는 6.12%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카카오뱅크(3234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이노텍(011070)은 5%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삼성화재(000810)는 각각 1.3%, 1.79% 상승했고, KT(030200)는 0.14% 올랐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이 2.5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만 가권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2.42%, 1.2% 내렸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37% 떨어졌다.
- [코스닥 마감] 악재 없는데 왜 떨어지나…4% 급락 이유는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2일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급락해 장중과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썼다. 간밤 미국 3대 지표가 일제히 2%대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장 전반에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상한가를 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3%(31.34포인트) 떨어진 746.96에 마감했다. 지수는 간밤 오랜만의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장 초반 785까지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40포인트 넘게 빠지며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연저점(763.22)은 물론 종가 연저점(769.92)도 2거래일만에 경신했다. 전날 미국 3대 지표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 넘게 올랐다.미국이 감기에 걸리면 한국은 몸살을 앓는다지만, 미 증시가 반발매수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한 반면 국내 증시만 맥을 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8원 가까이 오르면서 원화 약세에 외국인이 일제히 ‘팔자’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를 보였고 외국인 매도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준의 긴축정책이 실업률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인플레를 잡는 데 효과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기업들이 고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하락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국내 증시 낙폭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딱히 눈에 보이는 악재가 있는데도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이유가 세 가지 있다”며 미 증시 반등에 재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간밤처럼 미국 3대 지표가 2% 넘게 반등한 다음날은 2.5%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다 반납한 전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수출이 둔화되고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등 국내 6월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금 관련 추가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259억원을 나홀로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4억원, 60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와 투신이 각각 506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55억원 순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오락문화와 통신장비가 6%대 급락한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출판 및 매체복제, IT소프트웨어, 건설도 5%대 내렸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종이 및 목재, 화학, 금속, 기계 및 장비, 방송서비스도 4%대 떨어졌다. 정보기기,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의료 및 정밀기기, 제조도 3%대 하락했다. 음식료 및 담배만 0.87%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했다. 장 마감 직전까지 강보합을 보이던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0.19%)을 포함해 10위권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신작 우마무스메 효과에 힘입어 10% 넘게 상승 마감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9.14% 하락한 5만700원에 장을 마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심텍(222800)(10.03%) JYP엔터테인먼트(8.75%) LX세미콘(108320)(7.42%) 솔브레인(357780)(7.41%) 씨젠(096530)(6.34%) 원익IPS(240810)(6.215%) 등도 하락했다. 하락장 와중에 원숭이두창 관련주는 급등했다. HK이노엔(195940)(+11.34%) 블루베리 NFT(044480)(+29.98%) 미코바이오메드(214610)(+29.93%)가 강세를 보였다. 내국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별 종목별로는 현대사료(016790)가 29.94%를 찍으며 상한가를 쳤다. 진매트릭스(10982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AP위성(211270)은 25% 급락했다. 에코캡(128540)과 에이치엔티(176440)도 2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809만주, 거래대금은 7조9029억3900만주였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364개 종목이 내렸다. 1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외국인 '매도 폭탄'에 또 연저점…234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2340선으로 주저앉으며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미국의 급격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40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선 영향이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12포인트(2.74%) 내린 234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해 장 초반 2410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해 오후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장중 저가이기도 한 종가는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이틀 만에 새로 썼다.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98원 가까이 오르며 원화 약세폭이 확대됐다”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지수가 재차 연저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03억원, 기관이 853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37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7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의약품과 통신업, 전기가스업, 보험 등만 1% 미만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과 은행, 섬유와 의복, 화학 등은 4%대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3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는 6.12%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카카오뱅크(3234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이노텍(011070)은 5%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삼성화재(000810)는 각각 1.3%, 1.79% 상승했고, KT(030200)는 0.14%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5억2087만6000주, 거래대금은 8조5073억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870개 종목이 하락했다. 2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