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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760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8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9포인트(0.84%) 오른 764.4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은 장 초반부터 226억원을 사들이며 3일째 ‘사자’ 중이다. 반면 기관은 2거래일만에 팔자 전환하며 43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도 175억원을 덜어내며 3거래일 연속 팔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거래일 국내 증시는 2분기 실적시즌 불안 심리 완화, 원달러 환율 급등세 진정 속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상승했고, 금일에는 미국 장 개시전 발표 예정인 6월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동반 강세, 환율 하락 등 에 힘입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오름세다. 특히 일반전기전자가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IT부품과 제조, 건설, 금융, 오락문화, IT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종이, 목재, 화학, 금속, 운송장비, 부품도 1~2%대에서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거래일보다 4420원(3.61%)오른 1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4% 넘게 급등하고 있다. HLB(028300)도 3.90% 오르며 3만7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086520)(3.41%) 천보(278280)(2.14%) 리노공업(058470)(3.13%) 에코프로(086520)(3.84%) 대주전자재료(078600)(2.78%) 피엔티(137400)(3.02%) 등이 2~3%대에서 상승 중이다. 반면 셀트리온(068270)헬케어는 1.09%, 셀트리온제약(068760)은 3.26% 떨어지고 있다. 네이처셀(007390)도 2%대에서, 휴젤(145020) 파라다이스(034230) 심텍(222800) 알테오젠(196170)도 1%대 미만에서 하락 중이다.
- LG전자, 인플레이션 국면 속 2Q 실적 선전 -키움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066570)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인플레이션 국면에 예고된 부진 속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1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791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과 세트 수요 둔화로 인해 양적으로는 미흡했지만, 자동차부품이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질적으로는 양호했으며, 가전 사업의 강한 체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우려대로 TV가 부진했다. 매출액이 큰 폭으로 역신장했고, 수익성도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쳤다”며 “팬데믹 홈엔터테인먼트 특수 소멸,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유통 재고가 늘어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모멘텀도 약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전은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 비용이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북미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견조했고, B2B 수요 회복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판매가 양호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보다 선전하며 시장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비즈니스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을 종료했고, 중단 사업 손익으로 반영했다”며 “PC, 모니터 등 IT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 연구원은 “생산차질 이슈가 완화됐고,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가 확대된 결과”라며 “상반기에 유럽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본향 5G 텔레매틱스 등 8조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연말 수주 잔고는 6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LG마그나는 신규 멕시코 공장을 건설 중이고, 북미 OEM들과 e-파워트레인 분야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선 “자동차부품이 구조적 성장세와 판가 인상을 통해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이라며 “가전은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 전환함에 따라 시차를 두고 원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V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 선행적인 재고 축소 노력 등을 바탕으로 극단적인 부진에서 회복될 것이고, 4분기로 가면서 월드컵 특수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세르비아에서 온 편지]닮은 꼴 韓·세르비아, 협력 가능성 무궁무진
- [이재웅 주세르비아대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하여, 주변 강국의 끊임없는 침략과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그런 가운데 고유의 문화적 유산을 유지, 발전시켜 왔고, 뛰어난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갖춰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 여기까지 보면 한국을 묘사한 것 같다. ‘1차 대전 당시 유럽의 화약고 발칸 반도에 위치하고, 전쟁의 원인이 된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의 주범이 이 나라 국민이다. 1990년대 냉전 종식 후 연방이 와해되면서 내전이 일어난 가운데, 나토 공습을 당하고 제재에 시달리는 등 20세기 마지막까지 비극적 역사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을 덧붙여 보자.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를 배출하고,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4강에서 우리 대표팀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한 나라, 올해 3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실내 육상 선수권대회를 개최한 스포츠 강국 세르비아 얘기다. 세르비아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고난의 역사에도 불구, 자신들의 언어, 문화, 전통을 지켜왔고, 한글과 같은 표음문자인 키릴 문자를 사용한다. 남부 산악지대는 백두대간을 연상케 하며 굽이치는 드리나강은 동강을 빼닮았다. 국민성도 닮았다. 이웃과 외국인에게 친절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더 잘살겠다는 열망도 강하다. 음주와 가무를 사랑하고, 감성적인 면도 충만하다. 세르비아인이 자신들을 유럽인의 얼굴을 가진 동양인이라고 종종 부르는 이유다. 멀게만 느껴지던 세르비아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특히 IT 분야 인력의 뛰어난 기술 수준과 영어 구사 능력,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는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마침 세르비아 정부도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일례로 2021년 세르비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공장 기공식과 준공식에 모두 주재국 부치치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 팬데믹이 끝나가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세르비아 투자 진출과 무역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인 세르비아는 우리의 잠재적 원전 수출 대상 국가로 앞으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 우리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인기에 세르비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음악과 영화,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사랑은 이제 한복과 한옥, 국악, 한식 등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심화되고 있다. 우리 대사관도 이에 부응하여 여러 사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올해 초부터 한국과 세르비아를 소개하는 카드 뉴스를 매주 대사관 SNS에 게재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16일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공동으로 3국 음식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세르비아 국회의장을 포함(따님이 한국 문화의 열렬한 팬이다), 300여 명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을 알릴 뿐 아니라, 아시아 3국이 긴밀히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 여타 대사관에 새로운 협력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훈훈한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했던가. 지리적으로 멀고 오랜 기간 잘 알지 못하던 한국과 세르비아가 단숨에 가까운 친구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지만 시작이 반이라고도 했다. 세계 10위권 경제국이자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한 우리나라가 노력하면 분명 짧은 시간 안에 세르비아가 중유럽에서 우리와 가장 밀접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르비아의 발칸 역내 중요성과 두 나라 협력 가능성을 감안할 때 헛되이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 아깝다.
- [코스닥 마감]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1.79%↑…75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지수가 7일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760선을 바라보며 상승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13.34포인트) 오른 757.97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750선을 회복한 코스닥지수는 한때 750선이 위협받았으나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최고 759.03까지 올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가 실적발표 이후 3% 이상 오르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450억원, 기관은 3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전날보다 많은 764억원 어치를 팔았다.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비금속이 4.37% 오른 가운데 음식료담배도 3.37% 올랐다. 반도체, 금속, 출판매체, 종이·목재, 제약, 섬유·의류, 기계 장비, 제조, 건설은 2%대다. 통신장비, 화학, 기타제조, 소프트웨어, 운송·부품,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전기·전자, 디지털, 통신·방송, 오락, IT부품, 의료·정밀, 인터넷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시총상위주도 대부분 올랐다. 씨젠(096530)은 9.77% 급등했으며 에스티팜(237690)도 4.31% 상승했다. 솔브레인(357780)은, 위메이드(112040)는 3%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천보(278280), 리노공업(058470)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엘앤에프(066970)는 1.51% 하락했다.종목별로는 삼영엠텍(054540), 우리산업홀딩스(072470), 신진에스엠(138070), 유일로보틱스(38872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골드앤에스(035290)도 10% 넘게 상승했다. 상한가 5종목을 포함해 122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188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7.17% 늘어난 7억9547만4000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5조6936억8800만원이다.
- 토익비·컵밥·커피값 다올라…취준생들 “하반기엔 제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취업준비생 A씨(28)는 오는 9월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해 토익과 토익 스피킹 등 시험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사실상 선택 아닌 필수가 된 토익 스피킹 응시료는 이번 달부터 올라 8만원대에 달한다. A씨는 “매달 토익비에 교통비와 생활비, 스터디 카페 비용, 밥값 등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을 생각하면 앞날이 깜깜하다”고 토로했다.코로나19의 터널을 지나 고물가 시대에서 취업 준비를 이어가는 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수입은 없거나 아르바이트비 정도뿐인데, 취업을 위한 공부에 필요한 비용은 물론 생활비 부담까지 커져서다. 하반기도 취업시장 전망이 밝지 않아,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대응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6일 서울 노량진의 한 컵밥 노점상 앞. 가격이 500원 가량 인상돼 수정된 채로 붙어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하반기 필수 스펙用 시험 비용 줄줄이 ‘인상’ 취준생들의 ‘스펙’ 쌓기에 드는 비용은 점점 늘어가는 중이다. 영어 말하기 시험인 ‘토익 스피킹’의 응시료는 지난 2일 정기시험부터 기존 7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9%(7000원) 올랐다. 응시료 인상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토익위원회 측은 “그간의 물가 상승, 지속적인 시험 관련 비용의 증가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어 능력 시험인 HSK IBT의 경우 지난 3월부터 가격이 올라, 스펙으로 인정되는 5급 시험 응시료가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15.7% 올랐다. 해외 취업과 유학 등에 필요한 영어 시험인 아이엘츠(IELTS)는 지난 4월부터 기존 대비 3%(8000원) 올라 27만3000원이다. 여기에 4주 기준 기본 13~15만원, 많게는 20만원까지 드는 스터디 카페 비용, 각종 인터넷 강의 수강료 등도 부담이다. 취준생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엔 “시험만 치면 10만원 깨진다”, “알바비 빼고 다 오른다”는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취준생 이모(27)씨는 “원하는 (외국어)점수를 위해선 최소한 2~3번 이상 시험을 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2년이 지나면 유효기간이 끝난다”며 “취업을 빨리 못하면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라고 한탄했다. ◇ “하반기도 어려워”…정책적 대응 필요주머니 가벼운 취준생들은 크게 오른 물가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다.공무원시험 준비생, 취준생이 몰리는 대표적인 장소인 노량진 거리도 물가 상승의 여파를 비껴나지 못했다. 6일 둘러본 노량진 거리의 한 카페엔 ‘7월부터 원두 가격 인상으로 가격을 300원 올린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 잔이 1300원으로 오른 셈이다. 학원가 근처의 ‘컵밥’ 가격도 올 들어 약 500원씩 올랐다. 3500원이면 먹을 수 있던 기본 메뉴는 4000원대이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메뉴는 5000원이 넘는다. 노량진 거리에서 컵밥 장사를 하는 백모씨는 “거의 모든 재료값이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한 끼만 사먹는 게 아니니까, 손님 대부분인 학생들에겐 500원 오른 게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중등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20대 C씨는 “집에서 끼니 때우려고 식용유와 참치, 간단한 야채 등만 샀는데, 생각보다 비싸더라”며 “빨리 합격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씁쓸하게 웃었다.물가난을 견디고 있는 취준생들은 통상 9월부터 열리는 하반기 공채시즌을 앞두고도 웃지 못할 형편이다. 지난달 27일 채용 플랫폼 기업 사람인이 구직자 2217명을 대상으로 올해 구직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97.1%)은 올해 상반기 ‘구직난이 여전했거나, 심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모두는 하반기 취업 시장에 대해서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하반기 취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이들이 10명 중 3명 수준(34.9%)이었다. 채용 플랫폼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으로 문화 자체가 바뀌고 있고, IT와 개발 등 채용·이직 수요가 많은 업종 외에는 취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취준생 가운데서도 취약계층에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후퇴) 상황에서는 일자리에 진입하려는 이들에게 고통이 더 크다”며 “저소득층 자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취업지원 등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 네이버·카카오 작년 보안 투자, IT투자액의 3%…삼성은 9.5%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 등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이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약 350억원, 140억원으로 나타났다. 절대 수치로는 네이버가 훨씬 더 많지만, IT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후반대로 유사한 수준이다.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포털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약 35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했다. 전체 IT투자액(약 9253억원)의 3.8%에 해당한다. 네이버 측은 공시에서 “자체 개발한 정보보호 시스템을 다수 사용해 정보보호 투자액 반영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107명(외주 인력 포함)으로 전체 IT 인력인 3069명의 3.5% 정도다.카카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약 140억원이었다. 전체 IT 투자액(약 3599억원) 대비 3.9% 수준이었다. 정보보호 인력은 약 60명으로 IT인력(약 1782명)의 3.4%였다.네이버, 카카오 뿐 아니라 최근 600여 개 국내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올해 정보보호 공시 제도가 의무화돼서다. 회선 설비 보유 기간통신사업자,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자 등 주요 기업 대부분이 공시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라 IT투자액에 차이가 나는 만큼 절대 액수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비중으로만 본다면 3%대인 네이버, 카카오의 정보보호 투자 수준은 통신사와 엇비슷했다. 실제로 SK텔레콤(017670)의 작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약 626억원으로 IT투자액(약 1조7106억원)의 3.7%를 차지했으며, LG유플러스(032640) 정보보호 투자액도 약 292억원으로 3.9% 정도였다. KT(030200)의 경우 정보보호 투자액이 약 1021억원으로 IT투자액에서 5%(5.2%)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다.국내에서 금액이나 비중으로 볼 때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은 역시나 삼성전자(005930)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T에 7조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이중 정보보호에 투자한 금액도 전체의 9.5%에 달하는 6939억원 상당이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526명(5.4%)이었다.IT서비스 업계를 보면 삼성SDS(018260)는 144억원(7.7%), LG CNS는 157억원(5.3%)을 정보보호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56억원(4.5%)을 투자했다. 반면 구글, 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현황은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 대부분 한국 법인으로만 한정해 투자 현황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실제로 메타와 구글 등은 국내 투자액, 전담 인력을 모두 0으로 기재했다.정은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산업과장은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매년 IT투자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보안 투자 금액이나 비중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령 전년도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이듬해에는 조금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공시는) 보안 사고를 미연해 방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개최…벤처기업 육성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005490)가 경북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에서 제23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Idea Market Place)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이다. ‘제23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참가자들이 7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 그라운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번 행사에선 바이오·물류·정보통신기술(IT) 분야에서 선발된 ‘나비프라’, ‘신렉스’, ‘아일로’, ‘바이브존’ 등 4개 벤처기업과 IMP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4개사, 포스코 사내벤처 2개팀 등 총 10개 벤처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투자설명회(IR)를 진행했다. 특히 선발 기업 중 미생물을 이용해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렉스’와 제19회 IMP 선발기업이자 인공지능 반려동물 건강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에이아이포펫’, 미세조류를 이용해 폐 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한 제21회 IMP 선발기업 ‘그린미네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환영사에서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대표 벤처기업 육성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포스코 고유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활용해 벤처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성장사업 발굴 채널 역할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IMP는 국내 대기업 최초 스타트업 발굴·육성프로그램으로,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415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선발하고 138개 기업에 223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최고의 벤처 밸류업(가치 증진)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포스코는 초기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고자 지난 2020년부터 지원 대상을 예비창업자·3년 미만의 유망 스타트업으로 변경하고 투자 여부까지 결정해 IMP 기업을 선발해왔다. 올해부터는 포스코그룹과 벤처 기업 간 사업 매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매칭 참여 회사를 애초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022100) 등 5개사에 포스코(005490)스틸리온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을 포함해 7개사로 늘렸다. 선발된 벤처기업엔 1억~5억원까지 투자를 진행하며,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 자격과 제품개발·판로 개척 등 사업화 지원, 후속 투자를 위한 포스코 벤처펀드·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이날 포스코는 투자설명회 이외에도 포스코 그룹사와 벤처기업간 사업 매칭 성공사례 소개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해 성공한 이옴텍 대표의 강연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 장영균 포항벤처밸리기업협회장, 안성수 광양벤처밸리기업협회장, 투자사와 창업 관계기관, 벤처기업 대표 등 포스코그룹 임직원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 SK텔레콤 -SK하이닉스, AI와 반도체 현업 노하우 대학에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AI와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현업 전문가들의 실무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대학에 전달하는 ‘SK ICT커리큘럼(SK ICT Curriculum)’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과 SK하이닉스가 AI와 반도체 인재 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현업 전문가들의 실무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대학에 전달하는 ‘SK ICT커리큘럼(SK ICT Curriculum)’을 시행하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정규 교과정 개발 ▲대학 맞춤형 특강 개설 등이다.우선 AI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 콘텐츠를 한데 모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했다.SKT는 ‘SKT AI 커리큘럼’을 통해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음성합성 등 음성 기반의 AI 기술을 중심으로, 지식 기술, 추천 기술, 대화형 언어 모델, 컴퓨터 비전 등 10개 분야 77개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 SKT 소속 AI 전문가들이 기술 이론부터 최신 알고리즘, 실제 AI 서비스 개발 사례까지 다양한 내용을 소개한다. SKT 구성원 전용 교육 영상 100여개와 함께 SKT가 각종 기술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도 함께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한다.올해로 6년째를 맞은 ‘SKT AI 커리큘럼’은 학계의 높은 관심 속에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고 있으며 작년까지 전국 20여개 대학교에서 4,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SK하이닉스는 이번에 ‘반도체 커리큘럼’을 신설했다. 반도체 공정, 소자, 설계 등 주요 직무 관련 12개 분야에서 80개가 넘는 교육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SK하이닉스 소속 전문가들이 보유한 역량과 현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 학습 과정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반도체 용어집과 숏폼 영상도 함께 제공한다.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구성원 대상으로 운영 중인 사내대학 SKHU(SK Hynix University)의 교육 콘텐츠 일부를 대학 등 외부 교육 기관과 공유하기로 했다. 대학 맞춤형 특강 통해 IT 인력 양성 앞장SKT와 SK하이닉스는 ‘SK ICT 커리큘럼’ 활동의 일환으로 대학별 맞춤형 특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양사와 서울대는 AI와 반도체 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 협력 차원에서 정규 교과정을 개발해 개설을 추진 중이다.올해 가을에는 ‘SKT의 AI 기술 및 상용화 이해’라는 과정이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개설, SKT의 앞선 AI 기술을 바탕으로 AI 영역에 대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개발 사례를 바탕으로한 ‘공학 지식 및 실무’ 교과목도 학사과정에 개설될 예정이다.오는 7월 13일부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학별 특화 과정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AI와 반도체 관련 지식 전달과 함께 기업 방문 투어, 진로 상담 등 다채로운 배움의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안정환 SKT 기업문화담당은 ”올해 시행하는 SK ICT 커리큘럼은 6년째 꾸준히 이어온 SKT의 AI 인재 육성 활동이 SK하이닉스와 협력해 반도체 영역으로 확대되고 정규 교과목 개설 등으로 발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상규 SK하이닉스 기업문화담당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기조에 적극 부응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