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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대 월소득 200만~300만원…30대 넘어 남녀 소득격차 커져
  • 서울 20대 월소득 200만~300만원…30대 넘어 남녀 소득격차 커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사회초년생 시절인 20대에는 성별과 무관하게 월 근로소득이 비슷하지만 30대에 들어 남녀 간 소득차이가 점차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의 2명 중 1명은 대인 관계, 재정 문제 등으로 평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일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 자료를 활용해 2030 청년세대(만 20~39세 서울거주 시민)의 주거와 일상, 직장과 여가생활, 사회적 의식 등을 재구성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지난해 9월6일부터 11월8일까지 서울 거주 2만 가구(15세 이상 4만411명), 시민 5000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및 비대면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총 286만명(남 140만명·여 146만명). 이는 서울 전체 인구(950만9458명)의 30.1% 비중이다. 해가 지날수록 청년층의 인구는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지난 2015년과 비교하면 2021년 서울 전체 인구는 5.1%가 감소했는데, 이 기간 2030 인구의 감소 폭(8.2%)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타시도로 이동(전출)한 청년이 많았던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이 기간 서울시 전출인구 2명 중 1명은 2030세대일 정도로 많았다. 전출 사유로는 20대는 가족, 직업을 꼽았으며 30대는 주택, 가족 등의 순이었다 2030세대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은 아파트(42.8%), 다세대·연립주택(28.1%)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님 소유 집을 포함한 자가(35.8%), 보증금 있는 월세(32.3%), 전세(29.4%) 등의 순이었다. 사실상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으면 전·월세로 사는 경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2030세대의 55.4%는 다른 시·도,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로 통근(통학)하며 일(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이 되어야 직주 근접 환경으로 개선되고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울 시민이 평균적으로 겪는 스트레스보다 2030세대의 우울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청년층의 절반 가량은 대인관계, 재정 상태, 과도한 업무·학습량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해 동안 2030세대는 하루 평균 6시간 49분 동안 잠을 잤다.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일과 경제상태를 보면 2030세대의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이었으며 30대로 들어서면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은 정규직이 41시간 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 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 21분, 유급인턴 29시간 12분으로 정규직 근무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월 평균 근로소득을 보면 20대 남성은 200만~250만원대가 전체의 31.4%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여성도 200만~250만원대가 33.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30대에 들어서 남성의 약 40%는 월 평균 250만~350만원을 벌지만, 여성의 40%는 200만~3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내 여성의 사회 참여 문제에 대한 인식 차이도 분명히 존재했다.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2030세대의 남녀 인식 차이 격차는 2017년 0.12점(전체 점수 1~5점)이었지만, 20201년에는 0.49점으로 더 커졌다.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4.06 I 김기덕 기자
모리셔스브라운, 김희선 출연 MBC드라마 '내일' 제작 지원
  • 모리셔스브라운, 김희선 출연 MBC드라마 '내일' 제작 지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프리미엄 밀크티 프랜차이즈 ‘모리셔스브라운’은 배우 김희선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내일’의 제작지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1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내일’은 죽은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일을 하면서 벌어지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드라마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MBC드라마 ‘내일’.(포스터=모리셔스브라운 제공)다양한 시트콤을 집필한 박란 작가와 신예 박자경·김유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또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영화와 드라마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최근 ‘N차 전성기’를 입증한 김희선이 핑크 단발 헤어스타일의 저승사자 ‘구련’역으로 출연해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첫 취업의 꿈을 이루는 사회초년생 ‘최준웅’ 역을 맡은 로운이 열정있는 계약직 사원의 모습 또한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박종원 모리셔스브라운 대표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인기 덕분에 드라마 속 공간과 모리셔스브라운의 음료에 대한 궁금증으로 드라마 방영 후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맹 본사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 결정한 드라마 제작 지원이 가맹점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비자와 소통하고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이나 다양한 이벤트 마련 등 가맹본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모리셔스브라운은 2018년 대한민국의 흑당 버블 밀크티 열풍을 선도한 밀크티 전문 브랜드로 프리미엄 밀크티라는 슬로건에 맞게 자연 상태 그대로의 진하고 고급스러운 모리셔스산 최고급 비정제 원당을 주원료로 한 밀크티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2.04.01 I 정재훈 기자
최대 월 30만원까지…토스, '이자 없는 후불결제 서비스' 오픈
  • 최대 월 30만원까지…토스, '이자 없는 후불결제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오픈한다.토스의 후불결제 서비스는 2021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청년·주부 등 금융이력 부족자(Thin Filer)에게 소액 신용 결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만 19세 이상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된 후 가맹점과 사용자 규모를 순차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사용방식은 간단하다. 후불결제 가맹점에서 제품을 고른 후 결제 단계에서 토스페이를 선택하면 후불결제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 이용을 위해 자동납부 계좌 등록 후 심사를 거쳐야 하며 월 결제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별도 수수료나 이자 없어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가 부과되지 않으며, 이번달 결제 사용금액은 다음달 15일에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이와관련, 토스는 사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결제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대상 확대, 후불결제 사용 가맹점 확충도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주부 등에도 소액 신용 기회를 주겠다는 맥락에 걸맞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겠다“며 “간편하고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해온 토스페이가 후불결제 서비스로도 유저 편의성과 포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2022.03.30 I 김현아 기자
“관리비 폭탄 맞았다”...대구 공공지원민간임대, 무슨 일
  • “관리비 폭탄 맞았다”...대구 공공지원민간임대, 무슨 일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모든 세대가 임대차 계약 전 설명 들었던 금액보다 2~3배 더 많은 관리비를 부과받은 것으로 압니다. 정부 지원을 받은 10평대 주택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쳐 월 100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하나스테이 대명 투시도(자료=화성산업)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KEB하나스테이 대명’ 입주민 A씨는 이데일리에 이렇게 하소연했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공적지원과 공공성을 연계한 민간임대주택이다. 주택도시기금 출자, 공공택지 공급, 용적률 건축규제 완화 등 공공지원을 제공하는 대신 초기임대료 등을 시세 이하로 규제한다. 임대기간은 최장 10년 이상이며, 무주택 청년·신혼부부 등 주거지원계층을 대상으로 역세권 등에 중점 공급한다.하나스테이 대명은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 20~47㎡ 총 96실 규모의 공공지원민간임대 오피스텔로 지난해 12월부터 임차인 모집을 시작했다. 이곳 역시 합리적인 임대료 등으로 입주자가 안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홍보하며 임차인을 모았다. 월 임대료는 평수·보증금에 따라 32만원에서 70만원까지로 매겨졌다. 문제는 관리비가 임대료와 달리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예를 들어 이 건물 12평짜리 한 세대의 경우 1월 한달간 전기세·수도세는 1만8000원 정도에 그쳤지만 공동관리비로는 24만원가량이 나왔다. 여기에 미납청구액 등이 붙으면서 납부액이 40만원에 가까워졌다. A씨 등 입주민들이 세대별로 분담하는 공동관리비 부과내역을 확인한 결과 관리직원 인건비와 경비·청소비용으로만 한 달 동안 1710만원 이상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A씨는 “청구서 양식도 미흡한데다 관리비 부과내역상 관리실·경비 직원들 급여로 명시된 금액과 실제 지급액이 다르게 쓰여있는 등 세부사항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며 “관리비가 10만원선일 거라던 분양 당시와 말이 너무 달라 이사를 가려해도 계약서대로 하라고 한다. 입주민 특성상 대부분이 학생, 사회초년생 등이어서 막막할 따름”이라고 털어놨다.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나 관리비를 규제하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리비는 사용자 부담 원칙 등에 따라 법령으로 규제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임대사업자(시행사)가 관리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 현재도 시행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문제를 인지하고 기존 임대관리업체와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를 선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에 부과된 관리비 금액 조정 여부는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공공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위탁업체 선정과 더불어 표준관리비 도입 등을 검토해 입주민 부담이 줄어들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27 I 김나리 기자
'좋좋소' 남현우, 혜성같이 나타난 우리의 조충범
  • '좋좋소' 남현우, 혜성같이 나타난 우리의 조충범 [인터뷰]
  • 남현우(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혜성같이 나타난 배우가 있다. 바로 ‘좋좋소’의 남현우. 조충범 캐릭터를 위해 태어난 듯한 남현우의 찰떡 싱크로율, 美친 활약에 ‘좋좋소’ 역시 날개를 달아 상승세 인기를 모으고 있다.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남현우는 “‘좋좋소’를 이렇게 길게 촬영할 줄 몰랐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시즌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좋좋소’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현실을 코믹한 상황 설정과 디테일한 현실 고증으로 녹여낸 드라마. 시즌3까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좋좋소’는 네티즌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했고, 시즌5까지 제작됐다. 시즌4부터는 왓챠를 통해 공개됐다.남현우는 ‘좋좋소’에서 사회 초년생 조충범 역을 맡았다. 조충범은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정승네트워크에 입사를 하며 다양한 사건을 겪는 인물이다. 네티즌들의 폭풍 공감을 이끈 ‘좋좋소’. 그 배경엔 조충범이 있다. 사회초년생 조충범의 어리숙한 모습들, 성장하는 모습들에 시청자들도 자신을 이입하고 또 몰입하고 공감한 것이다. 남현우는 지극히 평범한 외모부터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조충범 그 자체가 되어 열연을 펼쳤다.남현우는 ‘좋좋소’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묻자 “연극 ‘사이’를 같이 한 김태영 배우가 남자배우가 필요하다고 추천을 해줘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지극히 평범한 인물 조충범. 평범한 인물일수록 연기적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데, 남현우 역시 그랬다. 남현우는 “조충범 캐릭터를 어떻게 풀지 고민이 많았다”며 “캐릭터를 1차원적으로 들고 갔는데 감독님, 스태프, 배우분들이 다 도와주셨다. 같이 살도 입혀주시고 많이 도와주셔서 입체적인 인물이 됐다”고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부산예술대학교 연극과 출신인 남현우는 회사 생활 경험이 없다. 실제 경험했던 것들이 없이 때문에 대본에 충실하려 했다. 남현우는 “대본에 집중을 하면서 캐릭터를 완성했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편하고, 또 다 도와주시는 분위기라서 현장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남현우(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조충범 캐릭터는 안경부터 옷차림까지, 드라마틱한 인물이 아닌 현실 그 자체였다. 남현우는 조충범의 모습이 본인의 모습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저도 편한 옷차림을 좋아하는데 감독님도 그걸 원했다. 그래서 시즌1까지는 제 옷을 입었다”고 말했다.조충범 그 자체로 활약한 남현우. 피부 상태까지 그런 그를 도와줬다. 촬영 직전 여드름이 났다는 것. ‘좋좋소’ 속 조충범의 여드름이 더 현실적인 느낌을 살렸는데, 이것이 분장이 아닌 실제 여드름이라는 거다.남현우는 “촬영 시작 전에 갑자기 피부가 안 좋아져서 여드름이 났는데 조충범 이미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굉장히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응은 달랐다고. 남현우는 “가족들은 피부와 옷차림 때문에 슬퍼하더라. 엄마가 전화를 받으셨는데 한번 우셨던 것 같다”고 조충범 모습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좋좋소’가 사랑을 받을 수록, 남현우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시즌이 계속 생기니까 그걸 보면서 드라마가 잘 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며 “가끔 길을 가다보면 ‘조충범 아니냐’며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다. 마스크를 썼는데도 알아봐주셔서 정말 신기했고 많은 분들이 ‘좋좋소’를 봐주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시즌이 거듭될수록, 조충범 캐릭터를 대하는 남현우의 자세도 달라졌다. 초반 연기로 캐릭터를 대했다면, 시즌5까지 이어지면서 진짜 조충범이 된 기분이라고. 남현우는 “시즌이 갈수록 조충범에 이입됐다”며 “감독님이 저희에게 다 맡겨줬다. ‘현우 씨가 충범이가 된 것 같다’라는 말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실제 이름도 조충범일 것 같은 남현우.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묻자 “소심하고 낯 가리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그런 것들을 똑같은 것 같다”며 “제가 표현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제 안에서 나온 것들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정승네트워크를 다닌다면, 저는 외향적인 편이라서 열심히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군생활도 다르다. 조충범과 달리 해병대 출신인 남현우는 “군인에 대한 역할을 정말 잘 하고 싶어서, 군 생활을 가장 힘들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해병대에 가서 진짜 군인에 대한 걸 많이 배우고 나왔다. 열심히 하려고 했다. 보물 같은 추억들”이라고 군생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남현우는 ‘좋좋소’, 조충범에 대해 “제 인생에서 절대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되는 추억”이라고 표현했다.남현우(사진=에이스팩토리 제공)남현우는 ‘좋좋소’에서 연기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현실 연기를 보여준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연기’라는 명확한 꿈을 꾼 것은 아니다. 사람들 앞에서 개인기를 선보이는 걸 좋아하고, 웃기는 걸 좋아했던 만큼 ‘연예인’이 꿈이었다. 그 끼를 보여준 것이 ‘전국노래자랑’이다. 부산에서 극단생활을 하던 시절,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올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러 인기상을 받았다.남현우는 “노래도 좋아했고 예능인, 개그맨이 되고 싶기도 했다. 예술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농어촌 전형이 있어서 운이 좋게 연극과를 붙었다. 연극과를 다니다보니 공연을 보기도 하고, 수업에서 재미난 놀이를 하기도 했다. 처음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잘 하고 싶어한다는 걸 느꼈다. 그때 연기에 대한 꿈을 제대로 꿨다”고 설명했다.이후 2020년 3월 대학로에 입성한 남현우는 ‘좋좋소’를 만나며 대중에 얼굴을 알리게 됐고 유재명, 윤세아 등 대선배들이 소속된 에이스팩토리 전속 계약도 하게 됐다. 남현우는 “모든 건 운이 따라서 다 이뤄졌던거같다”라며 “실패하거나 넘어지거나 그래도 걱정을 안 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남현우는 롤모델로 선배 이병헌을 꼽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그랬지만, 이름 자체가 주는 충격이 있는 것 같다. 작품을 보면서 ‘나도 이병헌 배우님처럼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해 여름’을 보며 그 생각이 확고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좋좋소’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만큼, 앞으로 보여줄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다. 남현우는 “빨리 다음 작품을 해서 대중 분들을 만나고 싶고 또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싶다”며 “올해는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2.03.26 I 김가영 기자
맞춤옷 입은 로운, '내일'로 대세 행보 정점 찍는다
  • 맞춤옷 입은 로운, '내일'로 대세 행보 정점 찍는다
  • 로운(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로운이 MBC 상반기 기대작 ‘내일’로 대세 행보에 정점을 찍는다.오는 4월 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 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 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다양한 시트콤을 집필한 박란 작가와 신예 박자경, 김유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내일’은 특히 최준웅 역을 맡은 로운에게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로운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순정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로 풋풋한 청춘 로맨스 감성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이어 ‘연모’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로운은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명실상부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을 견고히 했다.이처럼 매 작품마다 성장하는 연기력과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아온 로운이 ‘내일’에서는 사회 초년생 ‘최준웅’이라는 맞춤옷을 입고 또 한번의 도약을 예고한다. 최준웅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 위기관리팀의 유일한 계약직 사원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코마상태에 빠져 죽은 자도 산 자도 아닌 반인반혼의 상태로 저승에서 생애 첫 취업의 꿈을 이루게 되는 인물. 이에 로운은 저승 독점기업 ‘주마등’에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운 계약직 사원의 모습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더욱이 최준웅은 로운의 매력을 여지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높인다. 열정 만렙인 허당 신입의 모습은 물론 따뜻한 오지라퍼, 귀여운 막내미까지 로운의 매력을 물씬 내뿜을 예정. 앞서 인터뷰를 통해 로운은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 드는 좋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싱크로율 0%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최준웅 캐릭터와 찰떡같이 한 몸이 될 로운의 열연에 기대감이 고조된다.무엇보다 로운은 극중 저승사자 구련 팀장(김희선 분), 임륭구 대리(윤지온 분)와 위기관리팀으로 뭉쳐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머리보다 몸이 앞서는 열혈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덥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준웅 캐릭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로운이 선보일 ‘내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다.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은 ‘트레이서’ 후속으로 4월 1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2022.03.23 I 김가영 기자
르노 조에,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참가
  • 르노 조에, xEV 트렌드 코리아 2022 참가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 진행하는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반도체 공급 부족에 전기차 출고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고 지연 없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원받아 구매 가능한 르노 조에와 트위지를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만나볼 수 있다.르노 조에 르노삼성은 xEV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 즉시 출고 가능한 전기차 ‘르노 조에’와 ‘르노 트위지’를 전시하고, 부스 내 상담센터를 마련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활용해 구매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컨설팅할 예정이다.2022년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 확정에 따라 르노 조에는 국고 보조금 652만원이 지원되며, 르노 트위지는 40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부터 정부의 전기차 보급사업 보조금 지급 정책이 달라짐에 따라 차량별 지원금이 상이하고, 보조금 지급 내역도 작년과는 다르게 전액 100%를 지원받을 수 없다. 5500만원 이하의 전기차만 100% 지원받을 수 있으며, 한도액은 최대 700만원이다. 르노 조에와 트위지의 경우 전액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여기에 지자체별 지원비를 더하면, 추가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조에 INTENS ECO 트림의 경우 서울시 기준, 국가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을 더하면 총 838만원을 지원받아 3307만원으로 3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가장 많은 지자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울릉군에서 르노 조에 구매 시, 총 1676만원(국비+지방비) 지원받아 2469만원인 2000만원 초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저공해 차량 정책에 따라 전기차 수요 증가 및 보조금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출고 대기는 여전히 구매 전 고려해야할 사항”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즉시 출고 가능한 르노 조에와 트위지를 필두로 고객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100% 활용해 합리적인 구매를 하고 즉시 차량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르노 조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우수한 주행과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1회 충전으로 309km의 주행거리로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회생 제동인 B모드까지 갖췄다. 매일 왕복 30km정도 출퇴근하는 고객들에게 충분하다. 유지비가 적게 드는 차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 특히 사회 초년생 및 1~2인 가구의 고객들에 적합하다.
2022.03.08 I 손의연 기자
“카드 상품 선택부터 올바른 사용법까지”
  • “카드 상품 선택부터 올바른 사용법까지”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되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다.하지만 수백종의 카드 중에서 어떤 카드를 골라서 사용해야 할 지, 어떤 카드가 혜택이 좋은지 소비자 입장에서 고르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카드 초보자들을 위한 안내서가 있더 올바른 카드 사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자료= 카드고릴라)5일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카드 기본 개념에 대한 요약본을 무료로 배포한다.카드 기본 개념에는 카드 종류와 브랜드, 연회비, 해지 등 카드 상품설명서에 있는 기초 개념 뿐만 아니라 전월실적, 한도 등 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개념이 포함 돼있어 카드 사용자들이 꿀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카드 연체, 카드사 대출, 리볼빙과 같이 신용불량이 되지 않기 위한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정보도 있어 초보 카드자이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카드 초보들이 헷갈려 하는, 누구도 속시원하게 알려주지 않는 카드 기본 개념을 카드 전문 에디터들이 요약·정리한 콘텐츠”라면서 “카드고릴라는 국내 유일 신용카드 전문 플랫폼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카드·금융 지식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알리는 역할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카드 기본 개념 요약본 PDF 자료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2022.03.05 I 박철근 기자
최대 300만원 지원 '서울시 청년수당', 올해 문턱 낮추고 맞춤 지원도
  • 최대 300만원 지원 '서울시 청년수당', 올해 문턱 낮추고 맞춤 지원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높은 구직의 벽에 막혀 사회진입이 지체되고 있는 청년들에게 매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 간 지원해 취업과 진로 모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수당’을 올해 2만 명에게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달라지는 청년수당 4가지를 소개하고, 3월 14일 오전 10시~3월 23일 오후 5시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첫 지급일은 4월 29일이다.올해 청년수당의 달라지는 4가지 중 첫째는, 요건 가운데 ‘졸업 후 2년 경과’ 조건을 폐지해 신청 문턱을 대폭 낮춘다. 코로나19로 악화된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회초년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청년들이 적기에 취업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졸업 후 2년 경과 요건이 폐지됨에 따라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고 최종학력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만 19~34세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청년수당 지급을 넘어서 참여자들의 니즈(Needs)에 맞는 서울시 청년정책과 사업을 연계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 예를들어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은 재테크 교육·상담을 해주는 ‘영테크’ 사업에,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심층 심리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미취업 청년 및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고립과 은둔청년은 네트워크 형성과 취미·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고립·은둔청년 종합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또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를 우선 선정한다. 열심히 노력하는 일하는 청년들이 꿈을 향한 노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시는 신청 접수 단계부터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해 이것을 토대로 영테크 등 시 청년 정책·프로그램을 연계해 주고, 주거지 근처의 권역별 청년센터 ‘오랑’을 통해 청년이 현재 직면한 상황에 따른 맞춤형 상담도 지원한다. 사업 종료 후에도 참여자의 관심과 현황을 파악해서 필요한 지원을 연계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지금까지 청년수당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수당 시즌2’에서는 단순히 현금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새로워진 청년수당이 청년들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의미 있는 주춧돌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3.02 I 김은비 기자
"롤렉스? 귀엽죠" 시계의 황제 '파텍 필립' 누가 살까
  • "롤렉스? 귀엽죠" 시계의 황제 '파텍 필립' 누가 살까[찐부자 리포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롤렉스도 정말 훌륭한 시계지만 파텍 필립이 명품 중 명품인 이유는 180여년간 내려온 브랜드 헤리티지 때문입니다.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자녀들에게 제품을 물려주고 싶어하지 절대 웃돈을 받고 되팔지 않겠죠.”(갤러리아 PSR 회원 김모씨(48·남))▲지난 26일 갤러리아 백화점 동관 지하 1층 시계 매장. (사진=백주아 기자)지난 26일 방문한 오리엔탈워치컴퍼니 파텍 필립 갤러리아 매장. 매대에 진열된 총 11개 시계에는 모두 판매 완료(reserved) 표식이 붙어 있었다. 해당 제품은 고객 동의 하에 매장 내에 전시됐다. 기타 커프스와 주얼리 제품 구매는 가능했지만 시계의 경우 약 40여개 컬렉션의 200여개 모든 제품에 예약 대기가 걸린 상태였다. 백화점 유통가 기준 최소 2000만원부터 10억원이 넘는 고가의 시계임에도 수백 수천명의 대기자가 구매를 위해 이미 줄을 서 있다. 파텍 필립 매장 앞에서 오픈런(Open Run·매장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 행렬을 볼 수 없는 이유다. 이 곳은 철저한 VIP 제도로 고객을 관리한다. 이옥수 파텍필립 갤러리아 백화점 매니저는 “브랜드를 사랑하고 제품을 소장할 수 있는 분에게 기회가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VVIP에게 제품을 더 주기보다 양보 해달라고도 말씀드린다”며 “제품을 만나는 가장 정직하고 빠른 방법은 매장에 대기를 걸어 놓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텍 필립에서 18년, 갤러리아 매장에서 11년째 근무 중으로 브랜드 기조와 제품을 누구보다 명확히 아는 사람이다.▲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컬렉션(THE GRAND COMPLICATIONS COLLECTION). (사진=파텍필립 공식 홈페이지 캡처)부유층 사이에서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파텍 필립(Patek Pilippe)은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는 정말 귀한 시계로 통한다. 이들이 파텍 필립을 사랑하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현재도 많은 부분을 기계가 아닌 경력 10~3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손으로 만들어지는 만큼 생산량이 극히 제한된다. 파텍 필립의 연간 생산량은 약 6만개로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롤렉스의 연간 생산량(약 100만개)의 17분의 1 수준이다. 명품 브랜드 중 에르메스와 샤넬이 다른 것처럼 하이엔드 이미지 생성을 위해 인위적으로 소량 생산을 하기 보다 시스템 차이에서 희소성이 생기는 셈이다. 상위 1% 찐부자들이 파텍 필립을 기다리는 이유는 ‘개인이 소유하는 게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보관하는 시계를 만드는 것’이라는 브랜드 철학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파텍 필립은 지난 183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귀족 노베르트 드 파텍과 시계 장인 프랑수와 차펙의 ‘파텍 차펙’ 상회로 시작해 대공황 이후 1932년 찰스와 장 스턴 형제가 인수한 이후 4대째 가족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다. 단순한 시계의 가치를 넘어 장인 정신이 담긴 예술품의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다.김하연 오리엔탈워치컴퍼니 파텍 필립 브랜드 매니저는 “광고를 보면 항상 아버지와 아들 또는 어머니와 딸과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텍 필립은 시계의 가치를 넘어 사랑하는 이와 함께했던 시간들을 추억할 수 있는 매개체로써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길 원하는 것이 진정한 브랜드 취지”라고 말했다. ▲파텍필립 노틸러스 컬렉션(THE NAUTILUS COLLECTION). (사진=파텍필립 공식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희소성’ 때문에 파텍 필립은 ‘아무나 살 수 없는 시계’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브랜드에 관한 오해나 루머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5~30억원 어치를 구매해야 인기 제품 한점을 보여준다’는 게 정설이나 파텍필립 측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구매 이력이 쌓인 VIP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제품 실적을 높인다고 순서가 돌아오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특정 지위층이나 VIP만 구매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파텍 필립은 많은 사람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이엔드 브랜드가 VIP를 초청해 이벤트를 여는 것에 집중한다면 파텍 필립은 2년 주기로 전 세계를 돌며 ‘시계 예술 대전(Watch Art Grand Exhibition)’을 개최하고 구매자 외 모든 사람들에게 열어둔다. 제품을 보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인식해 갤러리아 매장은 고객이 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제품을 3개월 이상 진열한다. 다만 한정판 제품이나 원하는 시간에 당시 시간을 종소리로 알려주는 10억원대 미닛 리피터 등 특정 모델은 파텍 필립 대표를 포함한 소수의 임원들이 신청자의 구매 스토리와 이력을 확인해 결정한다. 제품의 가치를 알고 보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다. 지난 2020년 출시된 ‘그랜드 마스터 차임 Ref. 6300 A’ 모델은 한화로 360억원에 낙찰되면서 시계 경매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하지만 파텍 필립의 ‘고상한’ 브랜드 철학에도 높은 진입 장벽에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들은 리셀(Resell·재판매) 시장으로 향할 수밖에 없다. 대기를 걸고 하염없이 기다리다 운 좋게 구매가능한 제품을 만난다 해도 실적이 없으면 인기 제품을 만나려면 수십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텍필립 노틸러스 5711/1R-001 제품 착용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이에 지난해 9월 론칭한 LF(093050)가 운영 중인 라움워치 편집숍은 파텍 필립과 오데마피게, 바쉐론 콘스탄틴, 롤렉스 등 구하기 어려운 희소한 시계를 확보해 판매 중이다. 최대 장점은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어 공기만 파는 백화점과 달리 고가의 시계를 직접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텍필립의 인기 제품인 ‘노틸러스’의 전체 모델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라움이 유일하다.김지석 라움워치 매니저는 “LF가 만든 라움 워치를 만든 취지는 귀한 제품을 일반 소비자들이 한층 수월하게 구매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추기 위함”이라며 “시계 가치를 보존하면서 제품이 손상되지 않게 유지해주는 평생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유통가보다 프리미엄이 붙어도 라움을 찾는다”고 말했다.▲LF 라움워치 부티크 외관(왼쪽)과 내부(오른쪽). (사진=백주아 기자)오랜 시간 시계 시장에 몸 담은 사람들은 백화점 출고 가격이 의미가 없어진 시대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전후로 시계 시장이 과열되면서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리셀을 위한 제테크로 활용하는 VIP도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명품 시계 리셀 시장에서 파텍 필립 제품은 유통가 대비 약 4~6배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파텍필립의 아이콘이자 현재는 단종된 노틸러스5711 금통 제품 유통가는 8590만원이지만 리셀가는 4억9000만원으로 5.7배 높다. 아쿠아넛 제품은 3100만원짜리가 리셀 시장에 나와 1억8000만원으로 5.8배가 뛰었다. 조지욱 유튜브 시계왕TV 운영자는 “세상이 변하고 사람도 변하지만 파텍필립에는 시계는 소유하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보관한다는 180년간 지켜온 확고한 철학이 있다”며 “사회초년생 때 처음 오토메틱 시계에 매료돼 손목 위에서 물 흐르듯 움직이는 초침에 빠져 밤 새우는 줄 모르던 순수함을 잊고 어느새 시계의 디자인과 기능보다 거래되는 가격에만 집중하게 된 시계병 환자들에게 파텍필립이 묻는 것 같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나오는 대사처럼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이라고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2022.02.27 I 백주아 기자
계열사 판매 없이 1년새 설정액 4배, 키움 TDF의 힘은?
  • 계열사 판매 없이 1년새 설정액 4배, 키움 TDF의 힘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그동안 꾸준했던 안정적인 수익률과 인력 확충 등을 통한 역량 강화, 키움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찾는 분들이 늘어난 이유입니다.”김혜나 키움투자자산운용 연금마케팅 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계열사의 지원 사격 없이 지난해 설정액이 대폭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을 이처럼 설명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삼아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남에 따라 TDF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433억원 수준이었던 키움 TDF 설정액은 올해 초 1696억원으로 약 291% 증가해 변동률 상위에 올랐다. 업계 내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키움운용은 상위 순위 운용사들과 달리 은행·증권·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 않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이기에 오히려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덕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연초 이후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키움 TDF는 견조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기준 최근 1년 TDF 등 라이프사이클 펀드 평균 수익률은 -1.69%로 집계됐지만, ‘키움키워드림TDF2030’는 2.81%로 이를 훨씬 상회한다. 여타 빈티지(TDF의 목표 시점) 역시 같은 기간 2.30%~3.22% 수익률로 양호하다. 2030 TDF는 지난해 말 기준 ‘SPDR S&P 500 UCITS ETF’(9.36%), ‘VANGUARD S&P 500 ETF’(8.80%) 등 선진국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김혜나 키움운용 연금마케팅 팀장 인터뷰김 팀장은 △자체 포트폴리오 유니버스를 통해 제약없이 기초자산을 구성하고 △패시브 상품을 적극 활용해 보수 절감 누적 효과를 끌어내고 △물가연동채, 원자재, 대체자산 등 초분산 투자에 나섰으며 △환 노출을 지양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 점이 양호한 성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2021년은 키움운용의 자체 글라이드 패스(생애 자산배분곡선) 도입 첫 해였다. 2018년 첫 TDF 상품을 선보인 키움운용은 그동안 자문을 맡았던 미국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와 계약을 지난해 7월 종료했다. 김 팀장은 자체 글라이드 패스의 특징으로 위험회피 성향, 즉 ‘안정성’을 꼽았다. 김 팀장은 “이전 글라이드 패스와 비교하면 둘 다 수익률에선 차이가 거의 없지만 자체 글라이드 패스는 변동성을 좀 더 줄여 TDF의 본질에 더 충실히 다가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문이나 위탁운용의 경우 협업 운용사가 관련 운용 기술을 전부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자체 글라이드 패스 덕분에 급변하는 매크로 상황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르면 오는 6월부터 확정기여(DC)형·개인형 퇴직연금(IRP)형 퇴직연금에 디폴트옵션이 도입된다. 운용지시 없이 4주가 경과하면 디폴트 옵션 운용을 통지받고, 이후 2주가 경과하면 적용되는 방식이다. 가입자의 무관심으로 방치되는 사례를 줄이자는 취지다. 미국은 2006년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TDF 시장이 연 평균 25% 이상 성장했다. 국내 역시 적격 상품에 TDF가 포함되면서 사업자들은 TDF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키움운용도 올해 초 증권부문 산하 자산배분전략팀, 마케팅부문 산하 퇴직연금부서 신설 등 날로 커져 가는 연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연금 시장은 과도기 단계이나, 금융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상위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런 이유로 김 팀장은 TDF 시장 5위 안착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요즘, 장기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산배분에 최적화된 TDF는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강조했다. “이왕 퇴직연금을 방치한다면 TDF가 낫다”는 조언이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예적금과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 보다는 TDF의 장기 성과에서 더 나을 것이란 의미다. 물론 TDF를 고를 땐 최소 1년 이상 장기 성과, 총 보수, 투자 전략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의 투자 성향과 맞는 상품을 고를 것을 권했다.“제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청약통장이나 보험을 권하는 분들은 많았지만, TDF와 같은 연금에 대해 이야기해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노후 대비 차원에서 퇴직연금은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 효과 때문에 유리합니다. 본업이 바쁘거나 투자가 어려운 분들, 특히 20~30대 사회초년생들에게 TDF를 권하고 싶습니다.”
2022.02.24 I 김윤지 기자
고승범 “작년 취업자도 청년희망적금 가입하게 할것”
  • 고승범 “작년 취업자도 청년희망적금 가입하게 할것”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3일 “지난해 처음 소득을 얻게 된 사회초년생은 (청년희망적금) 가입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세청에서 소득확인이 가능해지는 7~8월 이후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고 위원장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예금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금융권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최근 엄청난 인기를 얻은 청년희망적금의 가입자 수 예측이 애초에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이 제도를 디자인할 때 38만명 정도를 예측했다. 2013~2015년 재형저축 등의 청년 가입자 비율을 보고 예측한 것”이라며 “지난해 예산을 논의할 때만 해도 저희도 국회도 가입자 수가 별로 많지 않을 것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 최대 50만원씩 들어 2년 만기가 올 때까지 1200만원을 붓게 되고 이자 소득이 100만원 정도여서 관심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최근 여러 상황이 변했다”면서 “지난해 빚투라든지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 가상자산시장 등 자산시장으로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는데 최근에는 여건이 변하면서 (예적금) 이런 쪽으로 관심이 돌아온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고 위원장은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연장과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 은행장들 모임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논의한 뒤 (대략적인 계획을) 다음주 중 알리겠다”며 “디테일한 부분은 3월 중순즈음 말씀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2022.02.23 I 김정현 기자
정부 "작년 취업자에게 청년희망적금 판매 방안 논의 중"
  • 정부 "작년 취업자에게 청년희망적금 판매 방안 논의 중"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취업자에게 청년희망적금을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에 소득이 없었고 2021년 중 최초로 소득이 발생한 청년에 대해서는 2021년 소득이 확정(7∼8월경)되는 이후 (청년희망적금)가입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간 논의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년희망적금 가입일이 가입 폭주에 따라 올해 12월말에서 다음달 4일까지로 바뀌면서 지난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들이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년희망적금은 지난해 총급여가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여야 가입할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 과세기간 소득은 올해 7월경에 확정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재작년(2020년) 소득으로 개인소득 요건 및 가입가능 여부를 판단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처음 취업한 사회초년생은 지난해 소득이 확정되는 7월이후에나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가 가입 폭주로 가입일을 올해 연말까지에서 다음달 4일까지로 변경하면서 이들이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22일 청년희망적금에 대해 다음달 4일까지 가입요건을 충족하는 청년은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음달 4일까지는 ‘선착순’으로 가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요건 충족자를 모두 가입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지만 동시에 4일 이후에는 사업을 일단 종료한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추가 사업 재개 여부에 대해 “추후 가입수요 등을 보아가며 추가 사업재개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만 했다. 실제 금융당국은 다음달 4일 이후 바로 사업을 재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조세특례제한법상 비과세가 적용되는 다른 저축상품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소득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청년희망적금은 코로나19로 자산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해 자산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3 I 노희준 기자
“내 아이, 청년희망적금 되나요?”…부모들이 은행 찾는 이유
  • “내 아이, 청년희망적금 되나요?”…부모들이 은행 찾는 이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생각보다 지점에 방문하는 청년들은 적어요. 오히려 부모님들이 지점에 직접 와 자식들이 가능한지 물어봅니다.”(서울 강남지역 A은행 행원)“주로 나이 있는 분들이 본인 자녀들이 가입 가능한지 물어보러 옵니다. 주로 ‘소득관계 없이 가능하냐’ 등을 묻습니다.”(서울 목동지역 B은행 행원)21일 오전 청년희망적금 가입 첫날 서울 양천구 소재 A은행 모습. 패딩 차림의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띈다. (사진=황병서 기자)첫날부터 가입 대란이 벌어진 청년희망적금의 가입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미리보기 서비스에 청년들 약 200만명이 몰린 데 이어, 이번주 정식 출시된 이후 은행 앱 상에서 오류가 뜰 정도로 치열한 선착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청년들 간의 경쟁이 부모 찬스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적금 상품의 당사자가 아닌 부모들이 은행을 직접 찾아 자식들의 가입 요건을 물어보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학점 수정 때문에 부모들이 대학 교수들을 만나러 직접 찾아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제는 적금 상품 가입하는데도 부모들이 창구로 직접 오면서 부모 찬스를 쓰는 것 아니냐”며 말했다.청년희망적금 가입이 가능한 나이는 만 19~34세로,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21~36세이다. 그럼에도 부모들이 성인인 자녀를 대신해 직접 창구를 찾는 것은 매력적인 상품임을 방증한다는 의견이다. 해당 상품은 매월 5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은행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만기 시 최고 연 10.49%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다. 은행 이자 외에도 정부가 예산으로 지원금 36만원을 주며, 비과세 혜택도 있어서다. 예를들어 연봉이 3600만원 이하인 33세 직장인 A씨가 매월 최대 납부 한도액 50만원을 2년간 적금했을 경우 총 납입액은 1200만원인데, 이자는 75만원(연 10.49% 계산 시)에 저축장려금 36만원을 받아 만기 수령액은 1311만원이 된다. 은행 관계자는 “부모들까지 창구로 몰리며 자식의 가입요건을 물어보는 것은 청년희망적금이 그 만큼 매력적인 상품”이라면서 “비과세에 지원금까지 얹어주는 형태라 부모들 입소문을 타고 창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으로부터 적금 자원을 지원받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청년 자신의 소득, 연령 기준을 만족하면, 가족에 대해서는 어떤 조건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연소득 1200만원 청년이 자기능력으로 매달 10만원씩 밖에 적금을 못넣지만, 부모에게서 40만원을 지원받아 50만원씩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청년희망적금 가입 가능 여부를 결정 짓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이란 해석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가입 가능여부와 관련된 질문들을 물어보러 오는 분들이 많다”면서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청년들의 경우 이해도가 떨어지다보니 부모들이 직접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청년희망적금 대상 기준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취업한 사회초년생들은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소득이 발생한 근로자, 자영업자는 오는 7월 지난해 소득이 확정된다. 오는 7월 이후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내달 4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사실상 이들은 가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022.02.23 I 황병서 기자
금리 10% '청년적금' 논란..‘재작년 취업 YES, 작년 취업 NO’
  • 금리 10% '청년적금' 논란..‘재작년 취업 YES, 작년 취업 NO’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연 최고 10%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희망적금에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실시된 미리보기 서비스에 200만 명이 몰린 데 이어, 이번 주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은행들 앱에서 오류가 뜰 정도로 고조된 열기를 보이고 있다. 동시에 가입하지 못한 청년들의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재작년 취업을 한 사회 초년생은 가입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취업을 한 청년들은 불가능해 논란을 낳고 있다. 21일 오전 청년희망적금 가입 첫날 서울 양천구 소재 A은행 모습. 패딩 차림의 젊은 고객들이 눈에 띈다. (사진=황병서 기자)23일 금융권에 따르면, 11개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대구·광주·전북·제주)은 이날 5부제 가입 방식에 따라 1988년·1993년·1998년·2003년생을 대상으로 청년희망적금 신청을 받고 있다. 비대면 가입은 영업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대면 가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접수할 수 있다.청년희망적금은 만기까지 납입하는 경우 시중이자에 더해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상품이다. 저축장려금에다 이자소득세 면제 등까지 합하면 금리 연 10%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매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올해 청년희망적금에 배정된 예산은 456억원이다. 월 납입 최대한도인 50만원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가입 가능 인원은 약 38만명이다. 청년희망적금 가입대상 ‘미리보기’ 서비스 운영 결과 조회 인원이 약 20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산이 상당히 부족하다.예산 부족으로 상당수가 가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는 모든 청년이 내달 4일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 나이와 소득 기준이 충족하는 청년들에 한해서다. 청년희망적금 가입 조건은 연소득 3600만원 이하, 만19~34세이어야 한다.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청년희망적금 대상 기준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취업한 사회초년생들은 청년희망적금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소득이 발생한 근로자·자영업자는 오는 7월 지난해 소득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오는 7월에 청년희망적금을 신청할 수도 있지만, 정부가 다음달 4일까지 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사실상 이들은 가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내려준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며 “지난해 소득 확정이 안 났기 때문에 2020년도 소득 기준으로 가입요건을 검증하며, 20년도 소득이 0원인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도 “직전년도 과세기간의 소득은 올해 7월경 확정되기 때문에, 직전년도 소득 확정 이전의 개인소득 요건 충족 여부 확인은 전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부터 소득이 발생한 가입 희망자는 직전년도 과세기간의 소득이 확정된 이후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측은 “추후 가입수요 등을 보아가며 추가 사업재개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2.23 I 황병서 기자
수원시 청년 10명 중 9명 “사회 어려움 심각”
  • 수원시 청년 10명 중 9명 “사회 어려움 심각”
  • 수원시 청년정책 발전방향 정책연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 모습.(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수원 청년 10명 중 9명은 “청년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FGI(집단심층면접) 등을 한 결과 ‘청년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매우 심각’이 45.5%, ‘약간 심각’이 41.5%였다. 또 청년의 86%가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매우 필요 47.9%, 약간 필요 38.1%).응답자의 69.4%는 “수원시 청년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고, 수원시의 일자리 분야 청년 정책 중에는 ‘수원형 중소기업 재직 청년 근로장려금 지원사업’의 선호도가 66.6%로 가장 높았다(매우 필요 25.4%, 약간 필요 41.2%).교육 분야 정책·사업은 ‘청년·기업·대학 간 연계 취업멘토링 사업’ 선호도가 62.7%로 가장 높았고, 복지·문화 분야는 ‘자산형성 지원(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선호도가 71%로 가장 높았다. 주거 분야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사업은 ‘청년 월세 지원 사업’(61.2%)이었다.수원시정연구원은 △교육 △일자리 △주거 △복지·생활 등 4개 분야에서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조사했다.교육 분야는 ‘구직자 직업능력 개발 훈련프로그램 지원’이 54.8%로 가장 많았고, ‘대학생 학자금 지원’(16.6%), ‘청년 맞춤형 시민교양 강좌 제공’(12.2%), ‘직업계고 졸업생, 고졸 청년 특화 직업교육훈련’(11.4%)이 뒤를 이었다.일자리 분야는 ‘고용환경 개선’(31.5%), ‘기업 취업연계 프로그램 제공’(30.5%), ‘취업 준비 비용 지원’(23.6%) 순이었고, 주거 분야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일반주택 공급’(39.7%)·‘주택 비용 지원’(37.3%)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복지·생활 분야는 ‘금융자산 형성지원’이 33.6%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지원’ 32.8%, ‘출산·육아 지원’ 16.1%였다. 35~39세 청년은 ‘출산·육아 지원’(34.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FGI(집단심층면접)에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만19~39세 청년 19명과 비거주 청년 7명이 참여했다. 수원시 거주 19~24세·25~29세·30~34세·35~39세 등 4개 그룹(그룹별 4~5명)과 수원 소재 직장·학교에 다니는 청년 그룹(비거주자) 등 5개 그룹을 대상으로 FGI를 진행했다.19~24세 그룹은 청년 주거정책(주거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25~29세 그룹은 “코로나 블루(우울감)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30~34세 그룹은 ‘육아·보육지원 확대’·‘전세대출 이자 지원’ 등을 제안했고, 35~39세 그룹은 “지속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설문조사는 2021년 12월 수원시 거주 만 19~39세 청년 62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남성 248명·여성 374명, 기혼 195명·미혼 427명이었다.한편 수원시 전체 인구 중 청년(19~39세) 인구 비율은 24.09%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경기도 전체 청년 인구 비율은 20.84%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2016년부터 청년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도적으로 청년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학술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시 청년정책을 되짚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 추진 부서, 청년 참여 기구 등에 연구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2.23 I 김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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