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343건
- [내일날씨]"출근길 우산 챙기세요"…한파 물러가고 전국에 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목요일인 21일은 한파가 물러가면서 서울의 낮최고기온이 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늦은 오후부터는 수도권과 충남 등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자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인 20일 오후 영상 기온에 얼음 걷힌 서강대로 아래 한강에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내일(21일)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오후 3시부터 수도권과 충남, 전라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과 산지, 충북, 경북권내륙, 서해5도는 5mm 내외인 반면 충남권, 전라권, 경남권, 제주도는 5~20mm다. 강원동해안,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는 1mm 내외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산지는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번 강수는 대부분 비로 내리겠으나 기온이 낮은 경기북부, 강원내륙과 산지에는 비 또는 눈으로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아침최저기온은 -6~4도, 낮최고기온은 6~13도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0도 △춘천 -5도 △강릉 2도 △대전 -1도 △대구 -2도 △부산 4도 △전주 1도 △광주 1도 △제주 7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춘천 6도 △강릉 12도 △대전 10도 △대구 10도 △부산 12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제주 17도를 기록할 전망이다.특히 경북권내륙에서는 물이 도로 표면에서 급속히 얼면서 교량과 터널 출·입구 등을 중심으로 도로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차량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강원영동과 경상동해안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21일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 임시완·신세경 '런 온' 첫방…4번의 만남→성공적 운명 로맨스 신호탄
- (사진=JTBC ‘런 온’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이 ‘잘 생긴 운명’ 로맨스의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지난 16일 밤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제작 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지음) 첫 회에서는 ‘미친 놈’과 ‘(가짜)총’으로 시작된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의 우연인 듯 운명 같은 4번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영화제에 초청된 배우 육지우(차화연 분)가 자신의 차기작에 대해 “뻔한 사랑 얘기”라며, “그 안에서 나는 미친놈일 수도, 찌질이일수도, 사이코패스일 수도, 쓰레기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첫사랑일 수도 있어요”라고 소개되며 시작했다. 뒤이어 차례로 선겸과 미주, 그리고 서단아(최수영 분)와 이영화(강태오 분)가 등장, 마치 앞으로 전개될 서사의 캐릭터를 암시하듯 궁금증을 불러일으켜, 뻔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 얘기를 예감케 했다. 육상 국가대표 기선겸은 국회의원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분), 국민 배우 어머니 육지우, 그리고 세계 랭킹 1위인 골프 여제 누나 기은비(류아벨 분) 등 가족들의 막강한 유명세로 어딜 가나 주목을 받았다. 타고난 훈남 외모에 부유한 배경까지 모든 걸 다 가진 그를 향해 동료들과 후배들은 “재수 없다”고 질투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주변의 관심에 무덤덤했다. 달리는 것 말고는 요즘 흔히 쓰는 신조어는 한 글자도 모르고 누구나 다 아는 영화도 검색을 해봐야 알 정도로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영화 번역가 오미주는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 일에 누구보다 뜨거웠다. 영화계 사람들도 혀를 내두르는 영화제 번역을 매년 자처했고, 맡은 작품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면 “내 덕이다”라는 자부심도 느꼈다. 통번역 호환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실력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참지 않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인물이었다. 대학 동문이 모인 영화제 뒤풀이에서 오미주는 황국건(김정호 분) 교수의 무례한 꼰대 주정에 숨도 쉬지 않고 조목조목 맞섰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선겸과 미주의 첫 번째 만남이 이뤄졌다. 자리를 나온 미주가 거리에서 통화하던 선겸과 부딪친 것. 또한, 뒤따라 나와 “다시 가자”며 그녀의 손목을 잡아 끄는 전 남친 한석원(배유람 분) 감독에게 선겸은 미주가 떨어뜨린 라이터 총을 겨눴다. 자신 때문에 넘어져, 발목 잡힌 것 같다며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도운 것. 사실 무던하게 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선겸은 선배들에게 기강이란 명목으로 폭력을 당한 후배 김우식(이정하 분)을 묵인하지 못했듯, 혹여 데이트 폭력일지도 모르는 미주의 상황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에겐 가짜 총을 진짜 마냥 진지하게 겁을 주는 “조금 미친 놈 같으신데”라는 첫 인상을 남겼다. 이들 만남은 또 다른 가짜 ‘총’으로 이어졌다. ‘밀덕’(밀리터리 덕후) 미주가 직거래 사기꾼을 쫓던 중 또 한 번 선겸의 도움을 받은 것. 우연히 두 번씩이나 도움을 준 선겸에게 미주는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에 식사 대접을 제안했다. 그의 휴대폰에 ‘배고플 때 탕’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연락처를 저장한 뒤, 이 만남의 매개체가 된 총의 ‘탕’일 수도 있고, 매운 ‘탕’일 수도 있다며 귀엽게 어필하기도 했다. 그렇게 선겸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미주는 영화 제작사 대표이자 룸메이트인 박매이(이봉련 분)에게 “언니는 운명을 믿어? 난 잘생기면 믿어”라며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잘생긴 운명’을 기대하던 미주가 선겸과 세 번째로 만났다. 뒤풀이 사건으로 화가 난 황교수를 달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하게 된 무보수 통역 알바의 대상이 바로 선겸이었던 것. 세 번이나 만나고, “되게 운명적이네”라고 생각한 미주에게 선겸은 이들의 만남이 네 번째라고 했다. 선겸은 사실 영화제의 보이는 라디오 앞에서 육지우의 오랜 팬을 자청하며 열광하던 미주, 그때 그녀가 신고 있던 끈 풀린 운동화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네 번이나 이어진 만남에 눈을 맞춘 두 남녀, 그 설레는 인연이 시작됐다. ‘런 온’ 2회는 오늘(17일) 목요일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 “무착륙 비행하고 쇼핑도 하고” 면세점 3사, 프로모션 경쟁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3사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이달 중 시행함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연말 내수 고객 잡기에 나선다.면세점 업계는 8일 명품 할인 판매, 카카오페이와 제휴 할인 등 무착륙 관광 비행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무착륙 관광 비행객은 입국 후 격리조치와 진단 검사를 면제받고, 일반 여행자와 같이 구매한도 5000달러 내 면세품 구매와 6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면세점)◇롯데, 카카오페이와 단독 제휴..최대 15만원 할인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카카오페이와 단독 제휴해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 최대 110달러, 시내점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5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또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 최대 7만원의 LDF 페이를 증정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구매금액별 최대 170달러의 적립금이 제공된다.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BC카드로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 최대 25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엘페이와 토스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 최대 110달러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무착륙 비행 상품 이용 고객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롯데면세점 겨울 시즌 오프 할인 행사 혜택도 즐길 수 있따. 이번 시즌 할인 행사는 1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된 가격으로 상품이 준비돼 있다.(사진=신라면세점)◇신라면세점, 럭셔리 제품 최대 80% 할인 등 ‘레드세일’신라면세점은 럭셔리 제품에 대해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최대 80% 할인하는 ‘레드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럭셔리 패션, 시계, 선글라스,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총 5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진행된다.‘지방시’, ‘발리’, ‘코치’, ‘겐조’, ‘투미’ 등 패션 브랜드와 함께 ‘몽블랑’, ‘해밀턴’, ‘미도’, ‘오리스’,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등 시계 및 주얼리 브랜드는 최대 50%, 선글라스와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80% 할인한다.또 서울점은 최대 52만 000 S리워즈 포인트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8000 포인트를 증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구매 금액별로 최대 50만 S리워즈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40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50만 S리워즈 포인트를 기본으로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경우 추가로 2만 5000 S리워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인터넷면세점은 자체 간편결제인 ‘신라페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페이로 결제하면 이용횟수 제한 없이 최대 17% 즉시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결제 수단과 결제 금액에 따라 인터넷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점 S리위즈가 적립된다. 오는 1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KB국민카드 결제시 추가로 최대 10만원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라페이 신규가입 고객에게는 인터넷점 S리위즈 4000 포인트를 제공한다.신라면세점의 자체 여행중개플랫폼인 신라트립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무착륙 비행관광의 항공편을 구매할 수 있다. 신라트립에서 항공편을 구매하는 경우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점 S리워즈가 최대 1.5%까지 기본 적립되며, 이번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기념하기 위한 스페셜 혜택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신세계, 제주항공과 제휴…최대 40% 할인신세계면세점은 이날부터 제주항공과 제휴를 맺고 국제선 유람비행 탑승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1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제주항공 무착륙 국제선 비행기를 탑승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제선 예약 시 제공받는 난수 번호를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내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혜택이 증정된다.탑승고객 전원에게는 온·오프라인 최대 20%(60만원 한도)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이는 신세계면세점의 멤버십 할인과 중복으로 적용 가능해 최대 40%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더불어, 모든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선불도 최대 10만원까지 증정한다. 12일 첫 비행에는 탑승고객 전원에게 마스크, 에코백, 우산 등이 담긴 신세계면세점 트래블 키트를 제공하며, 제주항공과 SNS 이벤트를 통해 샤넬 캐비어 카드 지갑과 목걸이도 증정한다.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제주항공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 고객 대상으로 16명에게 기내 이벤트를 통해 줄 신세계상품권, 스타벅스상품권 등 경품도 마련했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카드 페이백 행사를 상향해 진행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씨·농협·카카오페이 카드 행사와 중복 수령 가능해 최대 86만원까지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더불어 탑승 항공편에 상관없이 이달 내 국제선 무착륙 관광비행을 탑승한 신세계면세점 구매객 중 10명을 추첨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부산 그랜드조선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경품으로 제공한다.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무착륙 비행이 작지만 소중한 기쁨이 되길 바란다”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면세 쇼핑의 즐거움을 푸짐한 혜택과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 [책 읽는 추석]②고전부터 최신작까지 '3권의 SF소설'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유행 후 처음 맞는 추석.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추석 귀향길도 포기하고 ‘집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연휴를 알차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동안 미뤘던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올해 주목받았던 책을 주제별로 엄선했다. <편집자 주> 과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를 끌었던 SF(공상과학) 소설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한국소설 내 SF 소설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5.5배 늘었다. SF 소설의 종류도, 내용도 풍부해지고 있다. SF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부터 가장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3권을 추렸다.◇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520쪽│엘리)2002년 원서로 출간한 뒤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된 SF소설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이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주노 디아스 메사추세츠공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나는 사람의 정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1년에 최소 5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이 만약 1권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주저 없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 바란다”고 말했다.책은 화자인 ‘나’가 자신의 딸을 향해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건 아직 딸은 태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떻게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딸과 대화를 할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저자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는 언어학자인 저자가 어느 날 지구 밖 궤도에 비행물체를 타고 나타난 외계 생명체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그들의 이질적 연구를 하는 과정을 담는다. 복잡한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놓은 것 같은 그들의 문자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순서대로 읽는 문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림이나 댄스에 가깝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이 모습을 통해 사유 체계가 다른 존재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인과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시에 파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의 탐구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330쪽│허블)“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나오는 한 부분이다. 최근 한국 SF소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를 꼽으라면 김초엽을 빼놓을 수 없다. 책은 작가의 단편 7권을 묶어낸 소설집이다. 작가는 에어로이드, 모그 등 과학 기술을 재료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시에 정상과 비정상, 성공과 실패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을 가진다. 일례로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에는 실패한 여성 우주인이 등장한다. ‘우주 너머’를 항해하기 위한 우주인 선발에 뽑히지만 내로라하는 ‘스펙’이 없는, 무엇보다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재경 이모’가 나온다.이 외에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과 ‘스펙트럼’에 등장하는 ‘할머니 과학자’는 가족과 생이별하고 아득한 우주에서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고, 다섯 개의 위성이 뜨는 행성에 홀로 남겨져 외계인과 조우한다. 외롭고 때론 소외된 등장인물은 소설속에서 결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이들을 통해 책에서 작가는 특유의 상상의 세계를 펼칠 뿐 아니라 이 시대의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한다.◇기억 1, 2권(베르나르 베르베르│400쪽·398쪽│열린책들)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전생 아니면 내생에 대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발휘한 상상력의 세계다. 지금의 생이 전부가 아니라고 단언하는 저자는 다양한 테마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펼친다. 책은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 르네 톨레다노가 센강 유람선 공연장 ‘판도라의 상자’에 갔다가 퇴행 최면의 대상자로 선택당하면서 시작한다. 최면에 성공해 무의식의 복도에 늘어선 기억의 문을 열 수 있게 된 르네. 문 너머에서 엿본 기억은 제1차 세계 대전의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전생이었다. 최면이 끝난 후에도 너무나 생생하고 강렬한 기억에 시달리던 그는 몸싸움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자수할지 말지 고민하며 초조한 나날을 보낸다.놀랍게도 르네에게는 제1차 세계 대전 참전병 외에도 111번의 전생이 있었다. 최초의 전생은 전설속의 섬 ‘아틀란티스’의 세계에 사는 남자 게브다. 현생에서는 경찰에 쫓기며 정신병자 취급을 받고 전생에서는 대홍수를 막기 위한 르네의 모험이 진행된다. 빠른 책의 전개가 긴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몰입도를 높여준다.
- 법무법인 지평, '헝가리 침몰사고' 선박사 상대 손배소 제기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법무법인 지평은 지난해 있었던 헝가리 유람선 사고의 피해자와 유족들을 대리해 사고 선박 선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지난해 군병력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지평은 23일, 지난해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 중이었던 한국인 관광객 생존자와 사망·실존자 20명의 유가족 78명을 대리해, 스위스 크루주선 바이킹 시긴호의 선주인 바이킹 리버 크루즈 AG(Viking River Cruises AG)와 허블레아니호 선주인 파노라마덱(Panorama-Deck Kft.)을 상대로 부다페스트 도심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집단을 대리하는 헝가리 측 대리인은 오펜하임(Oppenheim) 로펌이다.지평의 임성택 대표변호사와 이춘원·장기석·김진희 변호사는 유가족을 대리해,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생존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한 피해와 타지에서 가족을 잃은 심리적 고통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다만, 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다.사고는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를 나섰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갓 출발한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후미를 들이받힌 사건이다. 그 충격으로 순식간에 유람선이 가라앉으면서 한국인과 헝가리인 선장과 승무원 모두 28명이 목숨을 잃었다.한국은 물론 유럽 전 지역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준 사건으로, 헝가리에서는 전례가 없는 대형 사고였고 관광객 일행 모두 한국인이었기에 현지에서도 큰 관심과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사고를 일으킨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수상 교통 규정을 위반한 혐의, 선박 안전운항 주의 의무를 위반한 혐의,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로 헝가리 법원에 기소돼 현재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고, 사고 당시 피해 현장을 아무 조치 없이 지나친 바이킹 이든호의 선장 역시 구조 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지평은 “이 사고의 중대성, 피해의 심각성, 피해자 가족집단이 겪은 슬픔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헝가리 법원이 신속, 성의,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여 주기를 기대한다”며 “이 재판을 통해 피해자 가족집단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치유됨과 아울러 지연된 정의가 조속히 실현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첫방 '좀비탐정', B급 감성 신개념 좀비물 탄생 알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2 새 월화 예능드라마 ‘좀비탐정’(연출 심재현/ 극본 백은진/ 제작 래몽래인)이 B급 감성 신개념 좀비물의 탄생을 알렸다.‘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 김무영(최진혁)이 탐정이 되어 기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성을 잃은 채 사람을 쫓고 공격하는 좀비가 아닌 인간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좀비가 등장한다는 점이 반전 요소이자 재미 포인트다.연출을 맡은 심재현 PD는 ‘병맛’과 ‘B급 감성’을 드라마의 키워드로 꼽으며 “좀비물에 관심이 없는 분들, 심지어 좀비를 혐오하시는 분들도 좋아할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연출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22일 방송된 1회에서는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발음 연습에 나서는가 하면 ‘꽃미모’ 비주얼을 위해 BB크림까지 바르는 김무영의 인간미와 허당기 넘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아울러 김무영이 자신을 변태로 오해한 열혈 시사 고발 프로그램 작가 공선지(박주현)가 던진 헬멧에 머리를 맞고 쓰러지면서 극이 마무리 돼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KBS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 배우 배유람, 개그맨 이승윤, 김혜선, 홍순목, 유재석, 김민경, 유민상, 가수 김요한 등은 카메오로 등장해 깨알 재미를 더했다. 방송이 끝난 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좀비탐정’ 실시간 검색 탭에는 “오랜만에 신선한 코믹 드라마가 나왔다”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부담없이 볼 수 있어 좋았다” 등의 호평 댓글이 이어졌다. ‘좀비탐정’은 ‘프로듀사’, ‘고백부부’ 등을 잇는 KBS표 예능 드라마이자 KBS, 웨이브, SK브로드밴드 3사가 공동으로 제작투자한 작품이다. 매주 토요일 웨이브와 B tv에서 2회차가 독점 선공개되고 차주 월, 화 오후 9시 30분에 KBS2에서 방영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날 방송된 1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2.9%, 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그놈이 그놈이다’의 첫방 시청률(2.7%, 3.9%)과 비슷한 수치다. ‘좀비탐정’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목표 시청률을 15%로 잡았다.
- [랜선여행]'코로나 블루'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다
- 터키의 첫 슬로우 시티, 세페리히사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터키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지중해에 위치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기준으로 두 개의 대륙의 교차점에 있다. 다양한 문화와 기후가 교차하는 허브이자 수 세기 동안 문명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역사는 물론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매 순간 여행객을 감동하게 하는 곳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랜선여행’은 코로나 블루로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느긋한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는 터키의 슬로 시티다.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에 기반을 두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도시다. 터키에는 총 18개의 슬로 시티가 있다. 바쁜 일상이 주는 피로를 잠시 떨쳐버리고,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터키의 대표 슬로 시티 세 곳을 소개한다.◇느린 걸음으로 감상하는 고대 도시 ‘세페리히사르’시간이 멈춘 듯한 고대 도시에서의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세페리히사르’가 제격이다. 세페리히사르는 인구 3만 2000명이 사는 작은 해안 마을로 터키 남서부 이즈미르에서 4.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도시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및 풍력이나 지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페리히사르에서는 지속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경험해볼 수 있다.세페리히사르 지구 내에는 기원전 2000년 크레타 인들이 세운 고대 도시 테오스의 디오니소스 사원, 아고라, 극장 등 다수의 고대 유적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어 고대 도시로의 역사 여행을 가능케한다. 세페리히사르의 대표 명소 시가식 항구에서는 낚시와 요트를 즐기며 슬로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시장에서는 귤 잼, 토마토 페이스와 같은 지역 특산품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 구매가 가능하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아키야카◇도시 소음 없는 청정 자연에서의 힐링 라이프 ‘아키야카’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싶는 곳이다. 터키 남서쪽 물라 주에 위치한 아키야카는 거리의 노점상이나 큰 음악 소리와 같은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때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평화로움이 가득한 여행지. 2011년 슬로우 시티로 지정되며 여행객 사이 떠오르는 여행지 중 하나다. 녹음이 우거진 산,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바다를 자랑하는 아카야카는 어디를 가든 푸른 바다와 마주한 탁 트인 전경을 누릴 수 있다. 해변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의 향긋한 공기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더불어, 지중해보다 염도가 낮은 에메랄드빛 해변가에서 즐기는 카이트 서핑은 아키야카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이다. 빨간 지붕의 전통 목조 주택과 알록달록 꽃들이 가득한 정원이 반기는 고요한 마을, 바다 위를 떠다니는 어선들이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이색적인 풍경을 간직한 물에 잠긴 도시, 할페티◇이색적인 풍경을 간직한 물에 잠긴 도시 ‘할페티’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슬로우 시티의 미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할페티가 제격이다. 터키 남동부 아나톨리아 지역의 첫 슬로우 시티인 할페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연산 흑장미가 자라는 곳이다.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댐 건설로 마을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할페티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뾰족한 모스크 첨탑과 사람들이 머물던 강기슭의 건물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과거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상상하게 한다. 특히 유유자적 유람선을 타고 호수와 물에 잠긴 유적을 둘러보는 할페티 보트 투어는 양옆으로 늘어선 바위산과 동굴 등 눈앞에 펼쳐진 이색적인 풍경이 힐링을 선사하며, 소셜 미디어 상에서 회자되어 숨은 인생 샷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더불어 강변을 따라 위치한 플로팅 레스토랑에서는 지역의 특색이 담긴 케밥이나 할페티에서 생산된 바나나와 자몽 그리고 땅콩을 이용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