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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토토 25회차, 팬 68% "경인더비, 서울 승리할 것"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13일과 14일에 벌어지는 국내프로축구(K리그) 5경기와 일본프로축구(J리그) 9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25회차 결과를 발표했다. 인천-서울(8경기)전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68.93%가 ‘경인더비’ 승리팀을 서울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팀의 무승부 예측은 19.05%로 나타났고, 홈팀 인천의 승리는 12.01%를 기록했다. 11경기만에 패배를 기록한 3위 서울이 경인더비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토토팬들의 선택 역시 원정팀 서울의 손을 들어줬다. 순위나 전력을 살펴보면 서울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올 시즌임에는 틀림없다. 서울은 11승6무3패(승점 39점)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천은 2승5무13패(승점11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주장 남준재의 이적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선두권을 질주하던 서울이지만, 팀의 주포이자 리그 득점 2위 페시치(9골)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며 당시 2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던 하위권 제주에게 일격을 당했다. 경인더비인 이번 경기 역시 페시치는 출전하지 못한다. 한편 인천은 지난 수원전에서는 2-3으로 패했지만, 2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준데다, 특히 서울과의 더비전에서는 오히려 최근 5경기 동안 2승3무를 기록하는 등 자신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로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인천은 서울의 안방에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겨갔다. 순위표에서는 당연히 서울의 승리가 점쳐지는 경기이지만, 최근 인천이 분위기 반등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고 더비경기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원정을 떠나는 포항과 수원, 그리고 대구는 각각 40.81%와 42.10%, 40.45%를 얻어 홈팀인 제주(24.33%), 상주(23.73%), 성남(21.02%)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북-울산(12경기)전에서는, 홈팀 전북이 39.85%를 얻어 근소한 우세를 전망했다. 원정팀 울산은 25.06%를 획득했고, 나머지 35.08%는 무승부에 투표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에는 전북이 3승1무로 울산에게 완벽한 우위를 보였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안방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먼저 미소를 지었다. J리그에서는 2위 요코하마가 안방에서 10위 우라와(12.28%)를 상대로 70.95%를 얻어 이번 회차 최다 득표팀의 주인공이 됐다. 요코하마는 우라와를 상대로 한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원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3-0의 완승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데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도 5승2패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반대로 우라와는 AFC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리그에서는 최근 3연패를 포함해 7경기에서 2승1무4패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승무패 25회차는 오는 13일 오후 5시 50분에 발매를 마감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 문 대통령 "보안, 5G 데이터경제의 버팀목"..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상보)
-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정보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터를 제일 잘 쓰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보안의 중요성이 높다”며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국민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사이버 안보 강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서면 축사를 통해 정보보호 분야 관계자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데이터 중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했다.정보보호의 날은 정부가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안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관했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사이버 공간은 사이버 안보를 지켜온 정보보호인 여러분의 헌신과 함께 성장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이버 공간의 취약점을 보완하며, 예상치 못한 범죄와 공격에 쉼 없이 맞서고 계신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 국민들과 기업은 편리하게 정보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G(5세대 이동통신)시대 ‘원유’에 비견되는 ‘데이터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처럼 다양한 기기와 데이터, 네트워크의 상호연결이 국민의 삶과 경제로 확산될수록 정보보호인 여러분이 지켜야 할 영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이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신 읽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제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를 넘어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다루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정보보호’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공과 ‘데이터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역대 정부 최초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발간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정보보호인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7곳인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를 내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해 지역의 사이버 안전 수준을 높이고 △정보보호 인증제품을 공공구매 수의계약 대상에 포함하고, 보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상용화,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을 확대·강화하는 정보보호 산업 육성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정보보호 관련 예산 8485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시장을 14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1만 개의 일자리 창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수많은 사이버침해 위협에 맞서 국민과 국가의 안전을 지켜온 여러분의 경험과 능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어가는 소중한 동력”이라며 “국민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의 성과를 골고루 누리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사이버 안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행사에는 이밖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종걸·이상민·김성태 의원과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대검찰청, 육군, 경찰청 등에서 참여한 가운데 유공자 시상과 정보보호 동향 공유, 블록체인 등 신기술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일 자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바쁘다 바빠”…삼성, 비메모리 투자하랴 소재기술 지원하랴- 자사고 사라지나…서울 재지정 대상 자사고 무더기 탈락- 공공기관 ‘갑질 개선 성과’ 내년 평가 반영- [사설]결국 무더기 퇴출에 직면한 서울 자사고- [사설]부작용이 뻔한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줌인&- 파는 보험사나 가입하는 고객이나 ‘계륵’ 같은 여행자보험- 오늘 文대통령-30대 그룹 총수 ‘日 대응’ 머리 맞댄다◇재건축·재개발 규제의 역살- 강남권 신규공급 틀어막자…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누를수록 더 뛴다”…재건축단지 신고가 잇따라- 고압 변전실 옆 48년 된 온수탱크…“폭발하면 市가 책임질 건가”◇자사고 대거 재지정 취소…교육현장 후폭풍- 탈락 11곳 중 8개교가 서울…교장들 “취소 위한 짜맞추기 평가” 주장- 생존 자사고로 쏠림 심화…교육특구 선호도 높아질 것- 교총 “교육감 성향따라 존폐 안 돼”vs전교조 “대선 공약대로 전면폐지”◇日 18일 2차 경제보복 예고- 韓 “1+1 기금안 검토, 외교 협의부터”vs日 “제3국 중재위에 맡겨야”- 성윤모 “한·일 양자협의 12일 도쿄 개최 조율 중”- 탄소섬유 수입 막힐 땐…수소車 연료탱크 생산 타격 불가피◇정치- 野 “정경두·강경화 해임 건의 생각 없나”…이 총리 “靑과 상의 기회 있을 것”- 재계·노동계 찾아간 與 투톱…‘민생 챙기기’ 본격 행보- 與 “그 정도 깨끗한 사람 없다” 野 “국민에 거짓말…사퇴하라”◇국제·경제- 무역전쟁 속 IT벤처 지원사격…시진핑 야심작 ‘중국판 나스닥’ 문 연다- VR헤드셋 日에 1위 내주고…1위 지킨 LCD는 中 맹추격- 美 경제 웃으면 글로벌 금융시장 곡소리…왜?◇경제- 돈 쓸 곳 많은데 세수는 줄어…나라 곳간 비어간다- 불공정관행 개선한다지만…독과점 해소 대안 안 보여- “日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韓성장률 2.2%→1.8%로 조정”◇금융-김기홍 JB금융 회장 첫 간담회 “자본건전성 기반 다진 후…동남아 소매금융 시장 개척 나설 것”- 예보, 캄코시티 재판 패소…부산저축銀 피해자 한숨- 서민에게 외면받는 서민금융상품◇산업&기업- 삼성전자, 日제재에 ‘파운드리 1위’ 전략 흔들- 현대차그룹, R&D 조직 ‘병렬→삼각형’ 구조 단순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산업계 원천기술 확보 도우미로- “5년 내 매출 59조, 글로벌 톱5 도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급한 불 껐다◇산업- 국산 모바일게임 “韓·日 관계 악화에도 끄덕 없어요”- KG이니시스 VAN시장 진출 온·오프 통합 결제사업 박차- 4개 직방 연합군 ‘유니콘 기업’ 등극…부동산 시장 혁신한다- 차차 “내달 중 차량공유 서비스 재개할 것”◇소비자생활-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반일’에 울고 ‘애국’에 웃는 기업들- 생맥주 ‘페트병 배달’ 이용 급증에 합법화- 입국장 면세점 한 달…예상치 절반 그친 성적표- 닭발·껍질도 튀긴다…치킨의 무한변신◇중소기업·벤처- AI로 커튼 닫고, 차가운 이불에 잠 솔솔…‘홈캉스’ 어때요- “전통시장 혁신 꾀해야 새로운 기회 맞이할 것”- 구자관 삼구아이엔씨 책임대표 사원 “직원은 부가가치 창출해주는 주인…매일 90도 인사하죠”- ‘소방대원 파이팅’…KCC, 서초소방서 옥상에 차열 페인트 도장◇증권&마켓- 약세장서도 내달린 소형게임株 ‘호실적’ 대형주에 바통 넘길까- 바닥 찾던 바이오株…‘신라젠 충격’에 털썩- 제약·반도체 약세에…국민연금 2분기 지분가치 1.4조↓- 금융사들 VC 설립해 ‘유니콘 기업’ 키운다- 김정훈 에스모 대표 “하반기 자율주행 버스 판매 매출 기대”- ‘손해 봐도 세금 떼가’…증권거래세 폐지론 재점화- “코스피 상장사 퇴출 기준 강화할 것”◇BOOK- 일자리 ‘초격차’ 시대…문제는 양보다 ‘질’- 편견이 ‘가짜뉴스’를 만든다- 토기 바닥을 보면…술 빚는 옛사람이 떠올라◇스포츠-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은 가문의 영광”…벌랜더와 어깨 나란히- ‘낚시꾼’ 최호성 ‘꽈배기’ 울프 만났다- 눈높이 회의로 편안하게…변화의 열쇠는 ‘소통과 배려’- ‘골프 바보’ 서형석 “17년간 골프 쳤지만…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피플- 멕시코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박원순 서울시장 “사람 중심 도시재생…서울의 오랜 역사와 매력 살려”- 농협 ‘농촌마을 오래된 집 고쳐드립니다’- KB국민카드 등 기업 39곳 ‘노사문화 우수기업’에◇오피니언- [목멱칼럼]공장에서 도시로 간 기업가정신- [데스크의 눈]레버리지 투자의 두 얼굴- [기자수첩]靑국가안보실의 ‘월권’ 심각하다◇부동산- ‘조합 설립 인가 유효’ 판결 방배13구역, 항소심서 승소- 서울 매맷값 오르니…전셋값도 덩달아 상승- 서울 원룸 월세도 올랐네…강남구 11% 급등- 부동산 거래신고 기한 60→30일로 단축 ◇사회- 사립대 ‘감사 태풍’ 시작…첫 타자는 연세대- “콘텐츠로 수익 얻어도 무방”…교육부 ‘교사 유투버’ 겸직 허용- ‘세종시에 가려져 언제나 뒷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사활- “日보복 중단”…대학생단체, 미쓰비시 건물 기습 시위- 전공의 폭언·폭행 땐 병원장 과태료 부과- ‘北목선’ 23사단 병사 투신…간부 질책 정황
- 야구팬 43% "KIA, 삼성에 근소한 우위"
-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는 10일(수)에 열리는 2019시즌 한국프로야구(KBO)프로야구 3경기를 대상으로 한 야구토토 스페셜 63회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43.63%가 삼성-KIA(3경기)전에서 원정팀 KIA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홈팀인 삼성의 승리 예상은 39.55%를 기록했고, 양팀의 같은 점수대 예상은 16.8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종 점수대 예상에서는 삼성(4~5점)-KIA(2~3점)이 6.54%로 1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4~5점)-KIA(6~7점)과 삼성(2~3점)-KIA(4~5점)은 각각 6.14%와 6.07%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과 KIA의 주중 3연전이 펼쳐진다. 삼성은 리그 7위(36승1무49패)를 차지하고 있고, KIA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8위(36승1무51패)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양팀의 격차는 1게임차이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따라 충분히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챙겼다. KIA 역시 지난 주말 LG와의 맞대결에서 2승1패를 기록해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양팀의 최근 성적표를 보자면 전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를 기록했고, KIA 역시 3승7패로 부진했다. 특히 양팀은 kt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kt전에서 KIA는 3연패를 당했고, 삼성 역시도 7월 2일일부터 4일까지 펼쳐진 kt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한화-SK(1경기)전에서는 안방 경기를 치르는 한화의 승리 예상이 65.32%로 나타나 선두 SK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의 승리 예상은 23.14%를 차지했고, 양팀의 같은 점수대 기록 예상은 11.54%로 집계됐다. 최종 점수대 예상은 한화(6~7점)-SK(2~3점)이 10.23%로 최다를 기록했다. 마지막 롯데-NC(2경기)전에서는 롯데의 승리 예상이 51.97%로 나타나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고, 원정팀 NC의 승리 예상은 32.57%를 기록했다. 양팀의 같은 점수대 기록 예상은 15.46%로 집계됐다. 최종 점수대 예상은 롯데(4~5점)-NC(2~3점)이 6.86%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번 야구토토 스페셜 63회차 게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는 10일 오후 6시 20분 발매가 마감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적중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연금 사회주의는 과장된 표현…현실서 불가능"
-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지배구조원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전재욱 기자] “연금 사회주의라는 말을 가장 싫어합니다.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내세워 기업 경영을 좌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 시행을 두고 일각에서 연금 사회주의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연기금 영향력이 세지더라도 기업가를 손에 쥐고 주무를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는 것이다. 신 원장은 “기관이 행동주의 일환으로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는 것은 투자가와 기업 양측에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런 맥락에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것은 의미가 크고 대형 연기금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신 원장과의 인터뷰는 이달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지배구조원장실에서 진행됐다. 지난달 3일 원장으로 취임한지 한 달 만이다. ◇진보·보수 정권 지켜본결과…“정부 간섭無”신 원장은 `연금 사회주의`라는 우려에 대해 “과장된 표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 기업이 300개 가까이, 10% 이상 기업이 80여개 되니 막연하게 그러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가진 기업 중에 절반은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0% 이상 갖고 있어서 큰 힘을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대표 사례다. 국민연금이 이 회사에 배당금을 늘리라고 요구했지만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부결됐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 지분율이 51.68%다.한진그룹은 특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항공 지난 3월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부결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이를 두고 신 원장은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하게 돼 있다”며 “다른 데보다 한진만 조건이 이렇게 (엄격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이 안팎으로 이슈가 많은 곳이고, 지배주주 지분율도 낮으며, KCGI가 주목받았고, 국민연금이 원하던 결과가 나온 여러 경우의 수가 겹쳤다”며 “이로써 사례가 도드라진 것인데 다른 기업이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려가 나오는 배경에는 국민연금이 정치권의 간섭을 받는다는 전제가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건에 관여했기에 자유로울 수 없다. 신 원장은 “참여정부 때부터 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국민연금을 가까이서 지켜본 결과 정부가 지시해서 결과를 뒤집은 것은 삼성 합병사건 하나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기간에 의결권 자문위원, 평가보상위원 등 보직을 맡아 국민연금을 견제했다. 신 원장은 “진보와 보수 정권을 다 거쳐봤는데, 의사결정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정부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정부 관리감독을 받되,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모범사례로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일본 공적연금(GPIF)을 꼽았다. ◇행동주의 바람직…연기금 동참해 든든신 원장은 “행동주의는 과거 적대적인 인수합병을 벗어나 현재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가 주류로 자리잡았다”며 “경영진과 대화로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거나 의안을 올려 절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한다고 기업의 경영권이 위협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이런 관점에서 최근 KB자산운용과 KCGI가 적극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신 원장 판단이다. 그는 “어떤 형태든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해서 해결하려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며 “대상 기업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 원장은 KCGI와 한진그룹 대립에 대해 “양측이 공통으로 갖는 목표는 결국 기업 가치 제고일 것”이라며 “한진칼 지배구조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행렬에 동참하는 기관이 늘어난 점도 고무적이다. 스튜어드십코드 가입사는 5일 현재 104곳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게 컸다. 신 원장은 “국민연금이 움직인 이후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관투자가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정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실제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가 부실한 기업일수록 반대표를 많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 원장은 “기계적 찬성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던 기관이 다른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며 “기업이 지속 가능한 길을 찾도록 고민하는 것이 제도가 안착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빌게이츠가 재벌 아닌 이유 생각해야기업 지배구조 개선에서 재벌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했다. 이병철이나 정주영처럼 ‘나를 따르라’는 시대는 끝났다는 게 신 원장 생각이다. 신 원장은 “물론 창업주와 2세의 경영 능력은 인정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이 있어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3세 이후라고 했다. 그는 “당사자도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오너도 전향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고, 결국 투자가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초점은 지배구조 개선이었다. 재벌을 개혁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을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신 원장은 “권한이 집중되면 견제와 감독이 안 돼 의사 결정이 잘못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로써 기업 가치가 훼손하면 피해는 주주가 본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 경영 체계가 굳어진 한국 재벌이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지 생각할 문제다. 신 원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 가족 기업이지만 우리가 그를 재벌이라고 하지 않는다”며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준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신진영 원장은△1962년생 △서울대 경제학부(1985년) 및 대학원(1987년) △미국 카네기멜론대 대학원(1990년) 및 금융학박사(1993년) △홍콩과학기술대 조교수(1993~1999년) △아주대 경영대학 부교수(1999~2002년)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2002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정책ㆍ글로벌금융분과 위원(2015년~) △한국증권학회 회장(2019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2019년 6월~)
- 완성차 후진에…강판·소재업계 뒷걸음질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생산된 냉연 강판.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커지면서 철강·석유화학 업계 내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자동차 부품업계들이 고사 위기를 호소하고 나선 상황이라,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와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계 역시 완성차 업계 부진의 직·간접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403만대로 중국과 미국 등 10대 자동차 생산국가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생산량은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올해에는 400만대를 밑돌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까지 나온다. 직접적 연관성을 갖는 부품업계는 이미 지난 4일 제3회 자동차 발전포럼을 통해 위기를 호소하기도 했다.이를 바라보는 철강·석유화학 업계 역시 우려가 크다. 자동차 부품은 물론 자동차용 강판과 주요 화학소재 역시 실적 부진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통상 이들 소재는 로컬 업체들로부터 공급받는 경향이 강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진을 피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철강업체 가운데 현대제철(004020)의 불안감이 가장 크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자동차용 강판 생산능력 560만톤(t)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중 90%에 육박하는 제품을 현대·기아차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글로벌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2016년 4.2%, 2017년 7.1%, 2018년 10.3%)하고 있지만,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부진에 따른 악영향은 피하기 어렵다. 포스코(005490)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 자동차용 강판 개별 제품의 내수 비중은 공개되지 않지만, 전체 생산량의 40% 수준이 내수 시장에 공급되는 만큼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동결이 결정된 자동차용 강판 내수 공급 가격의 하반기 인상 시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현대·기아차 공급 자동차 강판 가격은 2017년 하반기 t당 6만원 인상 이후 2년째 동결됐다. 올해 전세계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강판 가격을 올려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차가 경영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현대·기아차가 계속 동결을 요구할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 모두 수익성 악화는 불보듯 뻔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만 고로 원가가 t당 4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원재료 가격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2만원 이상 추가 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소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체들도 현재 상황이 달갑지 않다. 코오롱(002020)글로텍과 LG하우시스(108670) 등 일부 석유화학 업체들의 경우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아 동반 실적 하락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시트를 중국 현대차에 공급하는데, 매출액 비중은 무려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올해 1분기 자동차소재 부문에서 238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17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전략적으로 자동차소재를 육성 중인 LG하우시스 역시 현대·기아차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 1분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 17억7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영업손실 8억3300만원보다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롯데첨단소재 역시 자동차 소재 사업과 관련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40%, 2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