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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체험으로 새롭게 즐기는 '세계유산'…'2022 세계유산축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석사를 걸으면서 멈추는 지점마다 공연을 만나게 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현대무용 안무가 안은미)우리나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로 만나볼 수 있는 ‘2022 세계유산축전’이 내달 개막한다. 올해는 경북 안동과 영주(9월 3~25일), 경기 수원 화성(10월 1~22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 1~16일)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세계유산축전’은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은 관람객에게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다채로운 공연·체험 행사를 통해 새롭게 세계유산을 즐기자는 취지다.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에서 열린 지난해에는 19만4000여 명이 행사를 즐겼다. 1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영주 출신의 안은미 안무가는 “부석사가 가진 역사성을 공연화하고, 현장에서 그 의미를 확대 생산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부석사 특유의 좁고 긴 통로를 활용한 이야기가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사진=문화재청).◇‘이동하는 유산’ 주제…명무전 ‘기특기특’올해 주제는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이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과 유휴 고택에서 국내외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가 열린다. 축전의 개막공연인 ‘나는 유교다 : 더 레알 유교’도 만나볼 수 있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안은미의 현대무용극인 부석사 명무전 ‘기특기특’과 매체예술전 ‘감개무량’, 산사음악회 등이 열린다. 안동 병산서원에서는 음악극 ‘풍류병산: 향의 노래’를 관람할 수 있고, 도산서원 야간개장 등의 볼거리도 마련했다. 10월 수원에서는 ‘의궤가 살아있다 : 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린다. 주제공연으로 수원화성 축성을 위한 장인들의 노동행위를 예술로 승화한 ‘거장-거룩한 장인들’, 정조의 궁중음식을 오감으로 풀어낸 ‘맛있는 수라간’ 등을 준비했다. 수원화성의 실제 거주민들이 축전을 진행하고 의궤 속 인물들을 재현하는 ‘성안 사람들’도 주목할 만하다. 성곽의 야간 감상 프로그램인 ‘수원화성의 밤을 걷다’, 달리기 프로그램인 ‘쓰담쓰담 수원화성’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직접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제주 지역 축전도 열린다. 올해는 ‘커넥트(Connect): 연결’을 주제로 제주의 자연유산과 인간의 삶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볼 수 있는 9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불의 숨길 아트프로젝트’, ‘만장굴 아트프로젝트’ 등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와 5박 6일의 자연유산 순례 프로그램인 ‘세계자연유산 순례단’ 등을 통해 제주의 자연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등을 전문가와 탐험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특별탐험대’는 평소 개방하지 않는 비공개 구간까지 탐방할 수 있어 매년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 지역 축전을 준비한 강경모 감독은 “제주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만큼 멋과 가치가 깃들어 있는 곳”이라며 “희소성이 높은 자연유산을 만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성안 사람들’(사진=문화재청).
- 달 호텔에 취업하고, 폭우 걱정 없는 곳으로..달탐사하는 이유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다누리 발사 장면.(사진=스페이스X)Q.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의 발사 성공으로 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정부도 차세대 우주 발사체와 달 착륙선, 달 탐사 로버(로봇) 기술 개발을 포함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가칭)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고 하는데요. 달이 우리 인류, 한국에 얼마나 가치가 있기에 달 탐사를 하는 걸까요. 달의 경제적, 자원적, 국가적 가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코로나19를 비롯해 이번 폭우처럼 재해, 재난, 전쟁, 기후변화 등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구라는 단일 행성에 사는 우리는 한정된 자원 속에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지구를 벗어나 살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도 이러한 이유로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합니다. 그러나 지구와 화성은 약 5460만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 가기에는 너무 멉니다. 앞으로 강력한 로켓도 만들어야 하고,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 연료나 물, 거주지도 확보해야 합니다.달은 실증단지인 ‘테스트베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가까운데다 이미 6개 국가에서 탐사선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같은 신흥국들도 달탐사를 추진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에 착륙한 적도 있고, 지난 60여년의 우주 탐사 기록이 쌓인 공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달의 자원을 활용하거나 우주 산업체를 활성화해서 각종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우주 산업 파급 효과도 커우주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트에 따르면 세계 우주경제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3700억 달러(485조원)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6.3% 늘어 642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달에는 핵융합 발전 연료인 헬륨-3과 같은 자원이 있는데 자원 채굴부터 추출, 가공물 제조, 활용의 과정을 거치면서 달에서 자급자족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달까지 당장 가지 못하더라도 우주 경제는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달탐사선 다누리 개발에는 40개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오는 2031년까지 보낼 달착륙선에는 기업 참여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지구 주변을 도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통신, 항법 등의 기술이 발전한 것처럼 우주탐사를 통해 우주인터넷, 우주관광, 우주태양광 등의 기술을 발전시켜 사업화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습니다.기업 참여·국제 협력 기회 늘어날 전망우주탐사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 여러 나라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인류 최대 망원경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실제 미국은 달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를 통해 유인 달탐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이전까지 2명의 우주인을 달에 보낸 뒤 2028년까지 기업, 국제 파트너와 달정거장을 만들어 달에서 주거가 가능한 이동식 플랫폼, 달 표면 서식지, 달 궤도 정류장 등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언젠가는 달 호텔에 근무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 셈입니다.우리나라도 이러한 사업에 참여할 길이 열려 있습니다. 다만, 우주 탐사를 갓 시작한 우리나라는 우주 강대국들과 협력을 확대하면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우주 탐사는 인간이 다른 행성에 거주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달을 단순히 바라보거나 한번 갔다 오던 수준에서 발전해 유인 기지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적 우주 탐사 동향이 급격히 바뀌었고, 달이 현실경제로 편입되기 직전에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아르테미스 사업 참여 기회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신세계, 2Q 리오프닝 효과 톡톡…온·오프 동반 호실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세계(004170)가 2분기 온·오프라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오프라인 실적이 견조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연결 자회사의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도 챙겼다.지난 15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2층 중앙광장에서 열린 ‘센텀 NFT 페스티벌’에 관람객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4.5%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94.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3조6436억원, 영업이익은 3510억원이다.백화점 사업 매출액은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1억원으로 80.6% 신장했다(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리오프닝을 대비한 경기점 패션 리뉴얼과 신규점(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의 빠른 안착으로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오프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디지털 전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올 2분기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했다. 디지털 부문의 꾸준한 성장에는 △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NFT 소개 △여행·자기계발 등 모바일 앱 콘텐츠 강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오픈 등이 주효했다.특히 유통업계 최초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한 NFT는 판매 1초 만에 완판되는 등 신세계의 디지털 마케팅은 고객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올 2분기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전년보다 137.0% 늘어난 6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고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2030 고객의 매출은 전년보다 38.0% 증가했으며 시코르닷컴도 67.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신세계는 하반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리뉴얼 오픈과 함께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등 온·오프라인에 걸친 신규 콘텐츠를 바탕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연결 자회사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올 2분기 매출액 3839억(전년비 12.7%↑), 영업이익 387억원(전년비 ↑)을 기록하며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이 연간 12.0% 신장했으며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는 고가 수입패션 장르의 두 자리 수 신장세로 이어졌다.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19.0% 증가했다.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132억원(전년비 45.1%↑),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국경 봉쇄 지속, 환율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주력해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어남에 따라 실적 회복세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신세계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800억원(전년비 22.2%↑),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온라인)의 안착으로 전년 대비 40.5% 증가한 678억원의 매출액을 나타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백화점의 혁신적인 성장과 자회사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강남점 리뉴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의 전문관 강화와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식 고용장관, IT기업 근로자 만나 “주52시간제 개편 필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네이버 등 주요 IT기업의 근로자를 만나 주52시간제와 임금체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주요 IT 기업 근로자 및 인사 담당자가 참여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제공)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주요 IT기업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엠지(MZ)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출하면서 ‘일하는 방식’은 유연해지고, 고용형태 또한 다양해지고 있으며, ‘공정한 보상’과 ‘자기 결정권’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 당근마켓, 라인플러스,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 쿠팡 등 주요 IT 기업의 근로자 및 인사·채용 담당자가 참석했다.이 장관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의 인구 고령화로 인해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이로 인한 노동생산성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례로 드러난 이중구조, 양극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는 오랜 시간 우리 노동시장의 해묵은 과제로서, 비단 조선업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이어 “이에 정부는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근로시간제도와 임금체계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전문가 중심의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구성해 논의가 시작됐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등 추가적인 개혁과제에 대해서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가 시작될 계획이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오늘 참석하신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유연 근무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임금‧보상체계를 운영하는 등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기업이자,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핵심 미래산업인 IT분야에 필요한 근로시간 제도, 임금체계 등 그간 갖고 있었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이 장관은 “최근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 디지털‧신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력양성에 대한 관심도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정부도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과 같이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건의하거나 바라는 점도 있다면 말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비용 증가에 아쉬운 편의점 수익성…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프레시몰 사업을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비용 증가로 편의점 이익 개선이 제한적이어서 유의미한 실적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 하향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는 2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마이너스 3%이며, 전날 종가는 2만5750원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2조8169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47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3분기 합병한 홈쇼핑의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153억원으로, 당사 전망치인 254억원 대비 약 100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었다”고 진단했다. GS리테일의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디지털, 자회사 등 ‘공통 및 기타’ 부문의 적자는 마이너스 67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수익성 개선도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성수기인 데다, 기존점 성장률 2.9% 개선 및 매출총이익률(GPM) 0.4%포인트 상승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억원 개선되는 데 그쳤다. 인건비와 IT투자비용, 마케팅 비용 등의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관 관련 비용의 집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편의점의 업황 개선과 GS리테일의 편의점 이익 개선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호텔은 투숙률(OCC)의 개선으로 보유세 증가에도 전년 대비 156억원의 증익을 이뤄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홈쇼핑도 감익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전년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했던 프레시몰에 대해 공격적인 확장보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한 점으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H&B스토어인 랄라블라도 오는 11월 중 철수를 공식화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다만 편의점 사업부와 퀵커머스, 반려동물 사업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으로 지속된 점, 수익성 중심의 전략에 따른 이익 개선 폭이 하반기 100억원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순환매장세여도 실적 지속 상향株 관심가져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이 계속해서 상향하는 종목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종목으로는 한국조선해양(009540), 세진중공업(075580), 현대중공업(329180), 에코프로(086520), 모두투어(080160), 세아제강(306200), 넥센타이어(002350), 현대코퍼레이션(011760), 에코프로비엠(247540), 롯데관광개발(032350), DL(000210), 포스코케미칼(003670), GKL(114090) 등이다.10일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에 신경을 쓴 나머지 실적 상향 종목의 보유 기간에 대해서만 고민하기 보다는 실적 상향의 정도와 기간에 비례하여 해당 종목을 꾸준히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주목해야 하는 핵심 변수는 전체 실적의 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한국의 기업이익은 내년까지 성장률이 둔화하는 시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와 유사성을 보이는 2018~2019년 당시 어떤 시장성향이 나타났는지를 살펴보면 낙폭과대 업종, 1개월 이익모멘텀 상위 등의 업종이 2018~2019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군에 관심이 높았지만 당시 코스피 지수(-11%)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에 로테이션 움직임이 심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익 상향의 연속성이 부각되는 종목은 꾸준하고 높은 성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결국 12개월 선행 연간 이익 추정치가 1개월, 3개월모두 상향되고, 그 폭도 큰 업종 및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개월과 3개월 이익 상향 상위 업종은 조선, 증권, 항공, 자동차, 생보, 호텔·레저, 상사, 우주국방 순이다. 종목으로는 한국조선해양, 세진중공업, 현대중공업, 에코프로, 모두투어, 세아제강, 넥센타이어, 현대코퍼레이션, 에코프로비엠, 롯데관광개발, DL, 포스코케미칼, GKL 등이다이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에 현혹 말고 실적 상향 연속성으로 종목 찾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단순한 자판기가 아닙니다”…소비자 취향별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원 직장을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회사로 복귀할 생각은 없습니다. 배수진을 치고 ‘마이크로 스토어’ 대중화에 앞장설 생각입니다.”지난 2018년 롯데칠성음료(005300)의 사내 벤처로 시작한 ‘워커스하이’가 작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를 창업한 김충희(41)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모델인 ‘마이크로 스토어’는 단순히 가까운 곳에서 물건을 사는 개념을 넘어서는 차세대 유통채널”이라며 “전통적인 ‘자동판매기 사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일반 소매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김충희 워커스하이 대표(사진=워커스하이)마이크로 스토어는 사무실이나 호텔 등에 설치한 매대로 사원증이나 지문인식 등을 통해 결제하면 된다. 설치 장소에서 많이 구매하는 제품들로 구성한 맞춤형 매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자판기가 아니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입점 장소 규격에 맞게 하드웨어(매대)를 제작하고 고객 구매 성향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직접 개발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물류, 영업, 마케팅이 모두 혼합된 복잡한 비즈니스다.현재 롯데호텔, 공유오피스 ‘위워크’, 야놀자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전국 50여 곳에 입점했다. 앞으로 피트니스 클럽,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연내 70곳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2008년 롯데칠성음료에 공채 입사해 음료 영업, 마케팅전략, 온라인 ‘칠성몰’ 운영 등을 담당한 평범한 ‘월급쟁이’였다. 책임(과장급) 직책을 달고 있던 지난 2020년 회사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칠성캠프’ 공지가 뜨자 오랫동안 묵혀 왔던 창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2018년부터 시작한 ‘칠성캠프’ 선정팀 중 처음으로 분사한 사례다.김 대표는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창업에 원래 관심이 많았다. 사내 공지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평소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발표했고 운 좋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음료 마케팅을 하며 전국 자판기 소멸 추이를 유심히 들여다 본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대표는 “자판기는 정말 좋은 사업 모델이지만 스마트 시대에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전통적 자판기 모델에 구글의 이용자 분석 시스템인 ‘리타깃팅’과 넷플릭스의 맞춤형 콘텐츠 푸시 개념인 ‘큐레이션’을 접목한 것이 마이크로 스토어”라고 설명했다.L7 호텔 강남점(왼쪽)과 공유오피스 저스트앤코에 설치된 마이크로 스토어(사진=워커스하이)고객 이용행태를 분석해 맞춤형 먹거리, 마실 거리를 ‘큐레이션’ 하는 이 모델에 고객들은 호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채소를 당일 수확해 만든 샌드위치 등 특화 상품 인기가 높다. 지난해 5월 분사 시점과 비교하면 회사 매출이 약 10배나 늘었고, 월 평균 구매 1만건, 총 회원수 6000명으로 재구매 고객 비중이 62.8%에 달한다. 회사 직원도 2명에서 12명으로 6배 늘었다. 최근 딜로이트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영입했다.김 대표는 “조선시대에는 물건을 사려면 왕복 30리를 오가야 했다”며 “현대에는 슈퍼마켓은 1㎞, 편의점은 100m로 거리가 줄었다. 지금은 주문만 하면 집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 앞 배송이 물품 구매의 끝이 아니다”라며 “내가 일하거나 머무는 공간 바로 가까이에서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이크로 스토어가 다음 세대의 새로운 유통 채널”이라고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는 독립법인으로 분사된 경우 부득이하게 해당 사업이 실패하더라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회사로 돌아갈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대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사 이후 채용한 직원이 결혼까지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아예 복귀 생각은 접었다”며 “어렵게 실현한 창업의 꿈을 꼭 성공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물 갔다'? 추락하는 NFT에도 날개는 있다[아트&머니]
-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전경.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열 스위트룸에 전시한 작가 고상우의 평면·영상 작품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패키지상품을 300룸 한정판매했고 이 중 80%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가상화폐의 하락과 함께 침체를 겪고 있는 NFT 미술시장에서 다른 출구를 찾은, 활용도를 높인 방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APO프로젝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계에서 논쟁적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예술가로 인정받는 데미안 허스트(57). 그가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뛰어들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건 지난해 3월이었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40·본명 마이크 윈켈)이 제작한 콜라주 그림파일(jpg) ‘매일: 첫 5000일’(2021), 달랑 그 한 점이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경매에서 6934만달러(이하 당시 약 783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세상을 발칵 뒤집은 직후였다. 허스트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세상에 내놓겠다”고, ‘커런시(The Currency·화폐) 프로젝트’란 타이틀까지 달아뒀다. 당시 허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부터 작품을 NFT로 변환하고, 구매·보관까지 전 과정이 예술작품”이라며, 판화작품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결제수단에 포함하기도 했더랬다. 발 빠른 허스트의 행보에 구매자가 몰렸다. 온라인판매에 4000여명이 달려들어 7481점을 사갔는데, 한 점당 3000달러(약 339만원)를 매겼으니 거의 순식간에 2244만달러(약 25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2021·왼쪽)과 그 작품에 붙인 5000점 중 한 점(오른쪽). 지난해 3월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경매에서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되며 세계 미술시장을 발칵 뒤집은 건 물론, NFT 아트의 열풍을 몰고 왔다(사진=크리스티 경매).그랬던 그가 다시 세상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달 “올가을 내 그림 연작 수천점을 불태우겠다”고 선언한 거다. 지난해 3월 이후 허스트는 그 ‘창고에 묵혀둔’ 1만 점에 달하는 회화와 이를 NFT로 제작한 작품을 2만달러(약 2600만원)에 팔았다. 다만 구매자에게 실물그림과 NFT작품 둘 다를 내놓고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불태우겠다고 한 것은 그중 팔리지 않은 실물 혹은 NFT인 거다. 1만 점 중 실물을 선택한 구매자는 4180명, NFT를 선택한 구매자는 5820명. 결국 구매자에게 ‘픽’ 당하지 못한 작품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 거다. 실물은 소각하고 NFT는 파기하는 ‘의식’은 오는 9월 9일 런던에서 치러지게 된다. 왜 이런 ‘퍼포먼스’가 굳이 필요할까. 허스트는 예술작품이 과연 하나의 화폐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시도라고 했는데. 바로 지난해 꺼내든 프로젝트 ‘커런시’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가 자신의 판화작품 ‘벚꽃’ 연작과 함께 섰다. 지난해 3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내놓겠다”고 선언한 뒤 실천에 옮겼던 허스트는 최근 그 1만점 중 팔리지 않은 실물그림 혹은 NFT를 소각·파기하겠다는 또다른 선언으로 세상의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데미안 허스트 트위터).◇비플·우국원 등 스타작가마저 NFT 작품 하락세 허스트의 ‘불타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NFT 미술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니 ‘예전’ 그 정도를 넘어 뜨겁던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는 온도가 현장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 당장 1년 6개월 전 NFT란 뜨거운 감자를 세상에 떨어뜨렸던 비플도 피해 가지 못했는데. NFT 풍경화로 제작한 ‘필그리미지’가 지난달 25만 2000달러(약 3억 2700만원)의 값을 받는 데 그친 거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바로 그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다. 올해 상반기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작품에 대한 낙찰총액은 460만달러(약 60억원). 비록 6개월간이라 하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낙찰총액 1억 5000만달러(약 1950억원) 중 3% 정도에 불과하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니다. 국내 NFT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던 작가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은데. NFT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매와 아트페어 등 가리지 않고 내놓는 족족 팔려나간 ‘스타작가’ 우국원(46)도 그 끝에 매달려 있다.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 올라 있는 우국원의 NFT 작품들. ‘두 가지 걱정’이 4600클레이(약 174만 8000원), ‘그걸로 충분해’가 1490클레이(약 56만 6200)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에 팔리기도 했다(사진=클립드롭스 마켓페이지).7일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 올라 있는 우국원의 NFT 작품들은 ‘디저트’가 550클레이(약 20만 9000원), ‘옵션’이 1800클레이(약 68만 4000원), ‘두 가지 걱정’이 4600클레이(약 174만 8000원) 등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7월, 한창 뜨거웠던 시장에선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시작가 3만 5000클레이(약 3700만원)로 출품해 최종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을 ‘클릭’한 새 주인이 낚아채기도 했더랬다. 이처럼 차갑게 식는 NFT 시장을 두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최근 흐름과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됐고, 그중 특히 다른 상품보다 투기성이 짙은, 가상화폐처럼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 탓”에 NFT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호텔 패키지상품에 등장한 NFT 미술작품 그렇다고 NFT 미술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와 시너지를 높이기도 한다는 얘기다. 그중 한 예로 작가 고상우(44)가 롯데호텔 스위트룸에 뜬 ‘사건’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란 테마로 진행한 행사는 호텔에서 판매하는 객실에 작가의 NFT 작품을 접목해 ‘패키지상품’을 꺼내놓은 건데.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상품은 300룸 한정판매로 80% 이상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이 패키지상품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울산·제주 등 전국 롯데호텔 6개점에서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작가 고상우의 작품 ‘블랙펄스 Ⅱ’(2022)를 활용해 제작한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포스터(사진=APO프로젝트).그런데 왜 굳이 NFT였을까.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정고은 APO프로젝트 디렉터는 “호텔의 가능성, NFT의 잠재력, 작가의 메시지 등 세 가지를 결합한 상징”이란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호텔이 단순한 숙박을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찾고 이끄는 주체가 돼 가고 있다”며 “알려진 지 불과 1년 남짓, 여러 방면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NFT 아트를 호텔에서 제대로 선보일 기회를 접목한다면 적잖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는 거다. 여기에 자신의 작업 툴을 NFT로 확산해가는 고 작가가 선뜻 응해준 것까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고 작가는 ‘인간과 생물의 아름다운 공존’이란 세계관을 회화는 물론, 사진·퍼포먼스·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적 실험으로 다져오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호랑이·곰·하마·올빼미·토끼 등 멸종해가는 위기의 동물을 마치 인간처럼 정면에서 잡아낸 초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동물 초상화’ 연작이 뻗쳐낸 영향력이 적잖다. 동물그림을 인물화 수준으로 격상해, 종의 평등을 이뤄냈다는 평가까지 끌어낸 거다.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전경. 지난달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열 스위트룸에 전시한 작가 고상우의 평면·영상작품이 보인다. 롯데호텔은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패키지상품을 300룸 한정판매했고 이 중 80%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가상화폐의 하락과 함께 침체를 겪고 있는 NFT 미술시장에서 다른 출구를 찾은, 활용도를 높인 방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APO프로젝트).호텔 프로젝트에 전시한 고 작가의 작품이 바로 이 연작이다. 회화를 벽·침구 등 평면에 활용한 건 물론 25초 영상으로 제작해 모니터에 띄운 작품도 함께 내놨다. 정 디렉터는 “NFT가 투기가 아닌 현실이고 방식이란 점에서 고 작가와 일치를 봤다”며 “NFT를 혁신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린 듯하다”고 말했다. 결국 양질의 활용을 고안하는 것만이 NFT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NFT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며 상품성 있는 NFT만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여러 전문가의 지적과 방향이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