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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부산 가볼곳②] 낙조가 아름다운 '다대포 해수욕장'
- 해질녁의 다대포해수욕장(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관광공사가 11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번 달 테마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곳’. 11월 가을의 향기가 정취 물씬 나는 여행지들이다. 여기에 부산만의 특별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첫번째 선정지인 다대포해수욕장이다. 최근 부산지하철 1호선이 다대포해수욕장까지 연장되면서 40분만에 갈 수 있게 되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수욕장 인근의 몰운대 해안산책로에서는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다대포 해수욕장이 밀물과 썰물에 따라 바다와 섬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다대포 해수욕장부산시내에서 서남쪽으로 약 8km 거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 900m, 폭 100m에 평균수온 21.6℃의 조건을 갖추었다. 낙동강 상류에서 실려온 양질의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과 따뜻한 수온으로 널리 알려진 피서지이다. 민박이나 야영이 안 되는 곳으로 주변에 숙박과 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해안에서 300m 거리의 바다까지도 수심이 1.5m 안팎이어서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1987년 낙동강 하굿둑이 준공되면서 강물의 유입이 막혀 해수욕장의 기능이 예전만 못해졌기 때문에 하굿둑에서 낚시를 하거나 간조 때 해수욕장 모래밭에서 소라나 게를 잡으려는 관광객이 더 많이 찾는다.해질녘 몰운대 풍경(사진=부산관광공사)◇몰운대 해안산책로몰운대길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의 삼락강변길에서 시작해 몰운대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다. 특히 낙조가 아름답기로 이름난 곳으로 이름나 있다. 몰운대는 16세기까지만 해도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낙동강에서 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퇴적되어 다대포의 육지와 연결되는 바람에 육계도가 됐다. 구름이나 안개가 낀 날에는 그 모습을 잘 볼 수 없다고 해서 몰운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몰운대로 가는 길은 낙동강이 남해 바다와 만나는 현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길이다. 낙동강은 강원도 황지못에서 발원, 부산을 거쳐 남해 바다와 만난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강인 낙동강의 하구에는 넓은 갯벌과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다.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기 때문에 이 지역은 수생식물, 조개, 물고기, 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고 새들이 알을 낳고 기르기 적합하여 철새들의 월동지로 아주 적합한 철새 서식지다. 을숙도를 비롯하여 맹금머리등, 대마등, 도요등 등 낙동강 하구의 모래섬은 날이 갈수록 조금씩 커지거나 생겨나고 있어서 자연체험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어쩌면 이는 자연이 우리에게 되돌려주는 선물인지도 모른다.다대포 해수욕장 역시 모래톱이 퇴적되어갈수록 점점 더 면적이 넓어지고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 ‘몰운대’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라서 몰운대로 들어서는 순간 마치 확 트인 바다를 조망하기 위해 커다란 유람선의 앞머리로 다가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다대포 낙조분수‘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다대포해수욕장 입구 2519m²의 광장에 분수 원형지름 60m, 최대 물높이 55m, 물 분사 노즐수 1046개, 조명 511개, 소분수 24개 등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세계의 유명 분수들이 대부분 호수 안 또는 벽면에 설치됐지만 이처럼 바닥분수로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다대포의 낙조분수는 이미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분수대로 정식인증을 받았다. 이제는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해놓은 상태이다.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는 다대포 낙조분수는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여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별, 테마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았다. 물론 화려한 장관을 연출하는 분수 쇼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볼거리가 되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분수 쇼와 더불어 좋은 추억거리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 [11월 부산 가볼곳①] 낙동강 일몰 조망 명소 '아미산전망대'
-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몰운대의 일몰 풍경(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관광공사가 11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번 달 테마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곳’. 11월 가을의 향기가 정취 물씬 나는 여행지들이다. 여기에 부산만의 특별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번째 선정지인 아미산전망대다.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 하구 속 자연과 환경을 배우고 모래섬과 철새를 조망할 수 있다. 네 구역의 전시관에는 낙동강의 지형, 낙동강 하구 사람들의 생활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수면위로 드러난 맹금머리, 도요등, 진우도 등 모래사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철새들의 낙원 ‘을숙도’낙동강은 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803km, 약 2000리) 다음으로 긴 물줄기다. 낙동강이 강의 일생을 마치고 남해에 몸을 던지는 그 즈음에 을숙도가 있다. 낙동강 줄기가 남해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모습이 그의 정체가 하중도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름도 강끝투어다. 낙동강 하구 즉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낙동강 끝자락 을숙도에서 낙조로 유명한 아미산 전망대와 다대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다.을숙도는 겨울 철새들에게 더 유명한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1950년대에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꼽혔단다. 덕분에 을숙도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과 더불어 을숙도가 공원화되면서 새들의 휴식처는 점점 사람들의 휴식처로 변해간다. 매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점점 철새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그래도 한반도 남단에 자리한 을숙도가 철새 도래지인 것은 변함이 없다. 오는 2월말 또는 그 이후까지 이곳은 계속해서 겨울 철새들이 몰려들 것이다.기나긴 물길을 흘러온 강줄기는 모래 등의 퇴적물도 함께 쌓여 강 하구에 이르러 유속이 느려진다. 긴 여정에 지쳤는지 힘이 빠진 모양이다. 흐름은 느려졌지만 물줄기는 쉬지 않고 이어지니 퇴적물 역시 흩어질 틈 없이 쌓인다. 이렇게 강 하구에 형성되는 퇴적지형을 삼각주라고 한다. 삼각형과 닮은 모양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풍부한 퇴적물로 이루어진 만큼 영양가 넘치는 비옥한 땅이다. 이곳 낙동강 하류의 김해평야가 대표적인 삼각주에 속한다.해질녁 몰운대의 풍경(사진=부산관광공사)◇을숙도철새공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한때 을숙도는 쓰레기 매립지이자 파밭으로 채워졌다. 그러다 2005년부터 5년간 복원공사를 통해 을숙도철새공원으로 태어났다. 낙동강하구둑 하단 전역을 차지한 을숙도철새공원은 크게 교육이용지구, 완충지구, 핵심보전지구 등 총 3개 지구로 나뉜다. 이중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교육이용지구뿐이다. 낙동강에코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완충지구 등을 부분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을숙도를 처음 찾았다면 낙동강하구에코센터부터 찾는 편이 좋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하구습지의 생태에 대한 전시 교육과 함께 국내 최대 인공 복원지인 을숙도를 안내하고 있다. 철새나 낙동강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을숙도를 어떻게 살펴볼지 문의할 수 있어 초행자에게 유용하다. 안내소에서 배부하는 책자에 지도가 있으니 챙겨두자. 야외용 쌍안경을 빌리는 것도 가능하다.2층에 올라가면 한 벽면을 시원하게 채운 유리창이 눈에 띈다. 코앞에 습지가 펼쳐진다. 습지에서 머물고 있는 철새들도 볼 수 있다. 아주 어린 꼬마들도 새 구경에 여념이 없다. 망원경이 있어 철새며 습지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좀 더 쉽게 새들을 보고 싶다면 중앙홀 모니터를 이용하면 된다. CCTV 카메라가 습지를 비추고 있어 간단한 조작으로 가까이 또 멀리 볼 수 있다. 습지 뒤로 을숙도대교와 아미산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삐죽하게 솟은 아파트 단지와 공단을 배경으로 한 습지라. 어색한 조화에 고개가 갸웃해진다.2층으로 올라가면 낙동강 발원지부터 습지식물, 낙동강 하구의 형성과정과 철새들의 이동경로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전시실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도서관에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3층에서는 낙동강 삼각주와 하구습지, 을숙도 철새 등을 다룬 미니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영상물 상영은 단체인 경우만 가능하다.◇또 다른 낙조의 포인트 ‘아미산 전망대’을숙도를 다 둘러보면 아미산전망대에 들러 낙동강하구에 자리한 모래사주도 살펴보자. 진우도·대마등·장자도·신자도·맹금머리등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며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낙동강 하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미산에서 다대포 해안을 지나 몰운대까지 살펴보자. 16세기 이전에는 섬이던 몰운대가 육지와 이어진 것은 낙동강에서 밀려온 퇴적물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네 구역의 전시관에서는 낙동강의 지형, 낙동강 하구 사람들의 생활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수면위로 드러난 모래사주(맹금머리, 도요등, 진우도 등)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 고리도롱뇽·물거미 등 25종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
- (자료=환경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고리도롱뇽과 물거미, 붉은어깨도요 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새롭게 지정될 전망이다. 5년 마다 개정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현재 246종에서 올 연말까지 266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L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주관하고 환경부 소속 및 산하기관, 관련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마다 개정하도록 돼 있다. 지난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246종의 목록을 고시한 바 있다.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안)은 266종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해 8월부터 국립생물자원관의 멸종위기종위원회와 위원회 산하 각 분류군별 분과위원회를 거쳐 마련됐다.신규로 지정된 종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 위기(EN)종이자 한·호주 철새보호협정에 따른 보호대상종인 붉은어깨도요가 있다. 또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부산시 기장군 일대에만 분포하는 고리도롱뇽,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중생활을 하는 물거미 등 25종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새롭게 지정됐다.원종확보 및 최근 관찰이 어려운 크낙새와 큰수리 팔랑나비, 분류학적 재검토가 필요한 장수삿갓조개, 개체수가 풍부한 것으로 조사된 미선나무, 층층둥굴레 등 5종은 해제된다.국내 월동 개체수가 5마리 미만인 먹황새, 남해안 일부에만 분포하는 어류 좀수수치와 식물 금자란 등 10종은 기존 Ⅱ급에서 Ⅰ급으로 상향조정된다. 반면 개체군과 개체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섬개야광나무 1종은 기존 Ⅰ급에서 Ⅱ급으로 하향 조정된다.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는 멧토끼, 잣까마귀, 주홍거미, 구상나무 등 31종과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될 예정인 크낙새, 큰수리팔랑나비, 장수삿갓조개 등 3종은 관찰종으로 지정된다.환경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 부산 가마골소극장, 5년만에 부활…시민연극 시대 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역에 발 붙이는 연극, 시민과 호흡하고 축제가 될 수 있는 연극을 선보이겠다”.극단 연희단거리패의 본거지 부산 가마골소극장이 오는 7일 다시 문을 연다. 1986년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출발해 중앙동, 광안리, 거제동을 거쳐 2012년 폐관한 지 5년 만이다. 극단 연희단거리패는 이날 오후 3시에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가마골소극장에서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소극장의 예술감독을 동시에 맡고 있는 이윤택이 연출한 ‘홍도야 울지마라’를 개관 첫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개관식 당일 오후 7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어진다.‘홍도야 울지마라’는 1930년대 최다 관객을 기록한 동양극장의 대표 레퍼토리였던 임선규 원작의 신파극 ‘홍도야 울지마라’를 이윤택 감독이 재구성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민연극 시대를 열 계획이다.연극 관객의 저변 확대 차원에서 평일 오후 3시에는 관광객과 방문객을 위한 서민적인 대중극을, 금∼일요일 오후 7시에는 연극 애호가를 위한 실험극을 선보인다.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매년 여름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오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가마골소극장과 안데르센극장을 중심으로 제1회 기장세계아동청소년연극축제가 예정돼 있다.동해남부선 일광역 앞에 위치한 극장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의 기능을 하도록 꾸몄다. 1층에는 목로주점 ‘양산박’, 2층에는 카페 ‘오아시스’와 북카페 ‘책 굽는 가마’를 선보인다. ‘양산박’은 1979년 한 시인을 돕기 위해 이윤택을 비롯한 부산일보 기자 4명이 광복동 입구에 차렸던 자본금 50만원의 포장마차 술집에서 따왔다.2층은 문화살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회, 문학 콘서트, 전시, 시 낭송,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연극 및 문학 전문 서적을 판매한다.3~4층은 120석 규모의 블랙박스 실험극장 ‘가마골 소극장’이 자리한다. 또 4층 한편에는 도서출판 도요의 출판공간이 마련된다. 발행인 이윤택, 편집인 허택, 책임편집 최영철이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기획해 현재 30여권의 도서를 발행했다. 5층과 6층에는 연희단거리패의 아카이브와 단원 및 배우들의 공간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