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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2대 빅이슈]②뛰는 상품價에 커지는 인플레 우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본 핵위기와 리비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글로벌 상품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주요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일본 대지진은 단기적으로 상품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상품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했지만, 리비아 사태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상품 가격은 다시 올랐다.갈수록 심각해지는 리비아 사태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고조시키며 당분간 유가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일본 원전 폭발 사고는 전력 복구작업 등으로 지난 주말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중장기적으로 석탄 등 대체자원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리비아 사태, 국제유가에 직격탄 지난주 초반 상품시장 움직임을 좌우한 것이 일본 핵위기였다면, 후반에는 리비아 문제가 시장을 움직였다. ▲ 로이터-제프리 CRB지수(출처 : 제프리닷컴)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일본 핵위기가 대두되던 사흘 동안은 당분간 상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으로 4.1% 급락했지만, 이후 이틀 동안에는 리비아 문제가 부각되면서 3.7% 급등하며 낙폭을 거의 만회했다. 리비아가 하루 130만배럴의 원유를 공급하는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란 점에서 국제유가 움직임은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소폭 하락한 배럴당 101.07달러를 기록했지만, 연합군의 공격이 시작되면서 20일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103달러대까지 상승했다. 주 후반에는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8일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16달러로 소폭 상승마감했으나, 장중에는 1420달러까지 올랐다. 옥수수와 고무 등 전반적인 상품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 유가, 리비아 사태 진정될 때까지 오를까리비아가 겉으로는 휴전을 제안하면서도 뒤로는 반정부군 근거지에 군사 행동을 취하는 등 엇갈린 태도를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공습을 펼쳤고, 리비아가 정전을 발표했으나 이마저도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바레인 역시 공급 경색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본 핵 위기는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사실상 폐쇄됨에 따라 발전능력 대체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들어 국제유가가 20% 상승하는 등 상품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미시간대의 3월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에 3.4%에서 4.6%로 높아졌다.◇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 앞당기나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결국 각국 통화정책의 더 빠른 정상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18일 보고서에서 특히 이머징 마켓이 긴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개월 안에 인도가 0.5%포인트, 한국이 0.75%포인트, 필리핀이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싱가포르 역시 점진적인 긴축 조치를 취할 것으로 봤다. 선진국 가운데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최근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 [코리아 3.0]⑤한국 경제 `양 날개로 날아야 높이 난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위상은 갈수록 위축되고 일본 경제는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그동안 거침없이 달려온 중국은 `루이스 전환점`(개발도상국에서 더 이상 농촌 잉여노동력을 확보할 수 없어 임금이 오르기 시작하고, 고성장도 둔화하는 시기)에 도달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대한민국도 언제까지 잘나갈 수는 없다. 오히려 취약한 내수, 걸음마 단계인 서비스시장, 홀대받는 소프트웨어를 키워 `산업의 균형감`을 높여야 할 때다.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고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외부충격 취약한 수출의존형 경제.."내수 키워 보강해야" 지난해 우리 수출실적은 4600억달러 규모다.(아래 그래프 참조) GDP대비 수출의존도는 약 45% 수준이다. 역사적으로도 최고 수준인데다,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높다. ▲ 출처 : 지식경제부, 한국은행 자료 취합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해온 성장 패턴으로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저성장과 격심해질 국제경쟁 속에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며 외부 충격에 우리 경제 전체가 출렁인 것도 따지고 보면 대외의존형 경제가 치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대가였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수출의존형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전략으로 성장했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시화돼 기존 전략만으로 직면한 도전을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수출과 내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시급하다. 일본의 경우 내수가 부진에 빠지며 경제활력이 떨어진 `잃어버린 10년`을 겪어야만 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외 충격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려면 반드시 내수를 키워야 한다"며 "고용부진과 양극화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경제체질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임 위원은 "지금 수출효자인 자동차 산업도 정부 주도로 내수 기반을 다지며 경쟁력이 커졌다"며 "내수 산업도 고용이나 전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베트남 원전 수주 물거품.."제조와 서비스산업은 동반해야" 내수산업을 키우려면 서비스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제조업에 비해 국내 서비스업은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이 뜨겁다. 안전성·경제성에 기반을 둔 기술력 요소뿐 아니라 이를 금융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서비스의 질도 함께 높아져야 진정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작년말 터키와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우리나라는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다가고배를 마셨다(터키의 경우 아직 진행중). 원전 기술 수준도 높고 가격경쟁력도 뛰어났지만 파이낸싱(자금조달)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내수 서비스산업인 금융이 뒤를 받쳐주지 못한 까닭에 일본에 밀린 것이다. "대형 IB만 하나 키웠어도…"라는 탄식이 나왔던 이유다. 이제는 서비스산업에 대한 개방과 규제 완화로 경쟁을 촉진해 서비스산업을 키워야 한다. 정부도 의료·교육·법률 등 서비스 산업 선진화와 산업 구조조정, 투자 활성화 등의 카드를 꺼내야 한다. 제조업에 못지않은 금융·세제 등 정책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준경 KDI 교수는 "내수시장을 키우려면 서비스업 부문의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일부에서는 중소 서비스업을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중소 서비스업은 결혼, 게임 학습, 스크린 골프 등 서비스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업종을 의미한다. 전체 서비스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9.8%에 달하며 고용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 이런 서비스 시장을 키우려면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와 해외 1호점 개설 지원, 연구개발(R&D) 자금지원, 글로벌 마케팅 지원 등이 대한 전폭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 "아이디어를 키워라"..소프트웨어 활용만 잘해도 GDP 1.6%↑ 최근 경쟁 패러다임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애플이다. 애플은 콘텐츠와 소비자(프로슈머), 네트워크를 융합한 제품을 선보이며 레드오션인 휴대폰, MP3 시장을 단번에 블루오션으로 바꿨다. ▲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는 하드웨어 위주로 발전해온 한국 IT산업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한국은 그동안 몇년간 IT강국임을 자부해왔다. 하드웨어 기술 산업은 세계 정상권이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플랫폼-소프트웨어의 수준은 `아이폰의 습격`에서 경험했듯이 많이 부족하다. 한국 IT의 경쟁력은 갈수록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하드웨어에 쏠려 있는 한국 산업의 리밸런싱이 시급하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은 OECD 19개국 가운데 14위 수준이다. 또 다른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을 활용하는 수준도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이 소프트웨어 활용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내년 GDP가 16조원(1.43% 증가 효과)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취업유발 효과도 커 고용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소프트산업 수요 10억원당 취업유발효과는 12.8명으로 제조업 유발효과(8.8명)보다 4명 정도 많다. (아래 표 참조) 오동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기업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신수요를 개척하고, 소프트웨어 활용기업은 개방과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日핵공포` 뉴욕·유럽 모두 급락세 마감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잇단 폭발에 이어 여진 소식까지 계속 전해지며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나란히 6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을 휩쓴 패닉 매도세에서는 다소 벗어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만1855.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4포인트(1.25%) 내린 2667.3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2포인트(1.12%) 떨어진 1281.87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고, 여진 발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는 패닉 상태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일에 이어 에너지주와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세계 2위 석유 수입국인 일본의 수요 감소 전망과 원전 위험성 부각 우려가 각각 작용했다. 아울러 피해보상 손실이 예상되는 보험주와 일본 판매 비중이 높은 소매유통주, 그리고 일본 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의 방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발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유지키로 결정한 점이 확인되자 주요 지수는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2%대로 하락(가격 상승)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값은 온스당 1392달러대로 하락했다. ◇ 원전 관련주 하락..태양광 관련주 강세 지속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인텔, 시스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1~3%대 빠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모두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틸리티주, 기술주, 금융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일본 원전 사업 관련 손실 우려가 지속되며 1.56% 하락했고, 원전 관련주인 엑셀론, 서던컴퍼니, 엔터지, 카메코 등이 일제히 빠졌다. 반면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선파워는 10.83% 치솟았고, 트리나솔라와 퍼스트솔라는 8%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명품 업체인 티파니와 코치는 각각 3.64%, 2.05% 밀렸다. 보험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지속했다. 애플랙은 5.58%, 하트포드파이낸셜은 4.55%, AIG는 1.92% 하락했다. 일본 기업들의 ADR도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도요타가 1% 미만 하락했고, 전자 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는 각각 2.27%, 0.58% 밀렸다. ◇ 반도체주 생산 차질 우려에 급락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작용했다. 일본에서 도시바와 합작공장을 갖고 있는 샌디스크는 2.45% 하락했고, ON세미컨덕터, MEMC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엔비디아 등이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이 반도체 대장주인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다. 인텔은 이날 3.17% 밀렸다. ◇ 미국 경제지표 호조 지속 주가에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9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준다. 지수가 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월가 예상치는 16.1이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높은 17을 기록,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효과로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주택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DR호튼은 2.75%, 레나는 1.81%, 호브내니언은 2.17% 각각 상승했다. ◇ 연준, 2차 양적완화 지속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하루짜리 FOMC를 열고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지만, 이 발표로 인해 주가는 낙폭을 축소했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할 것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최근의 상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같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0~0.25%에서 동결키로 했다. ◇ 유럽증시, 日 핵공포에 급락 마감..獨 3.2%↓ 유럽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잇단 폭발에 따른 방사능 물질 유출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600은 전일대비 6.19포인트(2.27%) 하락한 266.32에서 장을 마쳤다.영국 FTSE100 지수는 79.96포인트(1.38%) 내린 5695.28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97.19포인트(2.51%) 떨어진 3780.85를, 독일 DAX30 지수는 218.97포인트(3.19%) 밀린 6647.66을 각각 기록했다.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고, 여진 발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아시아 증시에 이어 유럽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원전 관련주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E.On은 4.11%, RWE는 3.80%, 아레바는 8.54%각각 빠졌다. 보험주인 스탠다드라이프와 프루덴셜은 3%대 낙폭을 나타냈다.또 일본 판매 타격 우려에 명품 패션업체 버버리가 1.16% 밀렸고, 자동차주 중에서는 다임러가 4.49%, 폭스바겐이 4.41%, BMW가 3.78% 하락했다.이밖에 자원개발 업체인 프레즈닐로는 4.40%, 항공사 도이치루프트한자는 5.85% 각각 빠졌다.
- 뉴욕증시, 日 핵공포에 6주 최저..다우 137p 하락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잇단 폭발에 이어 여진 소식까지 계속 전해지며 뉴욕 증시가 15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나란히 6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아시아와 유럽을 휩쓴 패닉 매도세에서는 다소 벗어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7.74포인트(1.15%) 하락한 1만1855.4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4포인트(1.25%) 내린 2667.3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2포인트(1.12%) 떨어진 1281.87을 각각 기록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원전 폭발이 연이어 일어나고, 여진 발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이어 뉴욕 증시는 패닉 상태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다우 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전일에 이어 에너지주와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세계 2위 석유 수입국인 일본의 수요 감소 전망과 원전 위험성 부각 우려가 각각 작용했다. 아울러 피해보상 손실이 예상되는 보험주와 일본 판매 비중이 높은 소매유통주, 그리고 일본 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주가의 방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발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문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유지키로 결정한 점이 확인되자 주요 지수는 점차 낙폭을 축소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2%대로 하락(가격 상승)했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금값은 온스당 1392달러대로 하락했다. ◇ 원전 관련주 하락..태양광 관련주 강세 지속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9개 종목이 하락했다. 인텔, 시스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1~3%대 빠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모두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유틸리티주, 기술주, 금융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일본 원전 사업 관련 손실 우려가 지속되며 1.56% 하락했고, 원전 관련주인 엑셀론, 서던컴퍼니, 엔터지, 카메코 등이 일제히 빠졌다. 반면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는 전일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선파워는 10.83% 치솟았고, 트리나솔라와 퍼스트솔라는 8%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명품 업체인 티파니와 코치는 각각 3.64%, 2.05% 밀렸다. 보험사들의 주가도 약세를 지속했다. 애플랙은 5.58%, 하트포드파이낸셜은 4.55%, AIG는 1.92% 하락했다. 일본 기업들의 ADR도 하락했다.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도요타가 1% 미만 하락했고, 전자 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는 각각 2.27%, 0.58% 밀렸다. ◇ 반도체주 생산 차질 우려에 급락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가 작용했다. 일본에서 도시바와 합작공장을 갖고 있는 샌디스크는 2.45% 하락했고, ON세미컨덕터, MEMC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 엔비디아 등이 3%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이 반도체 대장주인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점도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다. 인텔은 이날 3.17% 밀렸다. ◇ 미국 경제지표 호조 지속 주가에 영향을 주진 못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는 계속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9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뉴욕,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준다. 지수가 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월가 예상치는 16.1이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한 3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높은 17을 기록,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효과로 이날 약세장 속에서도 주택건설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DR호튼은 2.75%, 레나는 1.81%, 호브내니언은 2.17% 각각 상승했다. ◇ 연준, 2차 양적완화 지속 결정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이날 하루짜리 FOMC를 열고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결과지만, 이 발표로 인해 주가는 낙폭을 축소했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전반적인 고용시장의 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우려할 것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준은 최근의 상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같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또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0~0.25%에서 동결키로 했다.
- [금융CEO 신년인터뷰]어윤대 "올해는 추가 구조조정 없다"
- [이데일리 이학선 이준기 기자] "아직은 요주의 상태입니다. 평소 63kg의 몸무게가 정상이라면 KB는 90kg에서 80kg으로 줄인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10kg은 더 빼야 합니다."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은 "갈 길이 멀다", "만족해선 안된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했다.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KB금융을 비만증 환자에 비유하며 과감한 체질개선을 강조했던 어 회장은 국민은행 직원 320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실적 불량자를 219명을 성과향상추진본부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KB금융=과체중`이라는 진단을 거두지 않았다. ▲ 어윤대 회장은 "KB금융은 아직 요주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올해는 구조조정 대신 인력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사진=한대욱 기자)하지만 "올해 추가적인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꺼번에 감량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는 게 그 이유였다. 속도조절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대신 꺼내든 게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은 고액자산가 등을 상대하는 프라이빗 뱅커(PB)에게 매일 아침 `지식 비타민`이라는 5쪽짜리 보고서를 주고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시험을 치르게 한다. 연수원 기능도 강화해 교육량을 2배로 늘렸다. "초기엔 불평이 있었죠. `힘들게 들어왔는데 또 시험이냐`는 건데요. 지금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고객을 상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응입니다" 어 회장은 `직원들의 월요병이 더 심해지겠다`는 농담에 "적어도 일요일에는 술을 못마시겠죠. 그래도 집에 계신 부인이나 남편은 좋아할 것"이라며 웃으며 넘겼다. 취임 후 7개월. 어 회장의 추진력은 안팎에서 합격점을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턴어라운드에 들어섰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적발표 다음날 KB금융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어 회장은 "지난해 4분기는 명예퇴직 관련 6000억원 가량의 비용이 반영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그런 변수 없이 실적 개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을 보였다. 또 "비용수익비율(CIR·Cost Income Ratio)도 당초 임기내 맞추려고 했던 45%를 올해 연말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IR은 인건비 등 은행의 각종 비용을 수익으로 나눈 것으로 어 회장이 생각하는 가장 핵심적인 경영지표다. 어 회장이 취임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1년6개월 가량 앞당겨 목표를 실현하게 됨을 의미한다. 다음은 어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신년인터뷰 일문일답 내용이다. [대담=김기성 금융부장, 정리=이학선 이준기 기자, 사진=한대욱 기자] ▲ 어 회장은 "여러 노력의 결과들이 올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며 실적개선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사진=한대욱 기자)- 지난해 실적 평가는. 올해 실적은 어떻게 보나 ▲6000억원대의 명예퇴직 비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실적은 지난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 했다고 본다. 올해 실적의 경우 우리의 자체 예상치보다 밖에서 더 후하게 보는 것 같아 고민이다. 금융위기 전 수준인 2007년의 실적(순이익 2조7700억)보다는 적겠지만 올해 정상화될 것이다. 그렇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잘될 것 같으면 어려움이 닥치고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새 경영진 프리미엄은 있는 것 같지만 기업은 기복이 있는 요철과 같은 존재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걱정보다 내년에 대한 걱정이 더 많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장이기 때문이다. - KB금융의 비만증은 해소됐다고 보나 ▲아직까지는 요주의 상태다. 만족하면 큰일 난다. 사람으로 치면 90kg의 몸무게에서 80kg 정도로 빠졌다. 적정 몸무게는 63kg이다. 앞으로 10kg은 더 빼야 한다. - 추가 인력 구조조정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감량을 하면 체질 문제가 생긴다. 올해는 쉬고 내년에 다시 감량할 것이다. 상시적인 경량의 체중조절은 있겠지만 대대적인 명예퇴직 등은 하지 않기로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에는 인력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둘 것이다. - 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방안은 ▲금융, 재정, 국제금융 등 매일 발생하는 현안을 5페이지로 요약해 1000여명의 PB(Private banker)들에게 나눠주고 매주 월요일에 시험을 치른다. 은행에서 시험까지 보느냐는 불평이 있었지만 지금은 새 지식 습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다. 최근 일어나는 국내·외 금융사정을 잘 알게 되니 고객 대할 때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더라. 시험점수는 연말 인사고가에 반영된다. 반영 점수가 크지는 않다. 잘하는 사람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보면 된다. - 취임 후 조직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대학 교수 출신이다 보니 역시 교육에 관심이 크다. 우선 연수원을 강화해 일반 행원들의 교육 양도 2배 정도 늘렸다. 아울러 5~6년 뒤 국제화에 대비해 오는 5월 외국대학 출신 한국인 1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인력의 90% 이상은 은행에 배치된다. 출신 학교는 가리지 않지만 주로 미국이 될 것이다. 공고는 2월에 낸다. - 올해 최대 중점 분야는 ▲대기업 영업을 활성화하려고 한다. KB금융에서는 그동안 비중이 없는 분야였지만 1월부터 획기적으로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 -중점적으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나 ▲외환과 무역관련 업무다. KB금융에서 제일 취약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제 이쪽 부문을 강화하지 않으면 지속성장이 불가능하다. 기업금융에서도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올해 1월 외환관계 업무, 즉 비즈니스 볼륨이 작년 1월에 비해 40% 늘었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에도 중점을 둘 것이다. 그동안 대출해주면 이에 대한 책임이 없었다. 하지만 은행에 있는 동안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내부 규정을 바꿨다. 대출심사위원회 구성도 과거와 달리 영업쪽 인원을 줄이고 심사, 법규쪽 사람들을 늘려 집행보다 통제를 강화했다. - 그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3배가 되면 M&A가 가능하다고 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시장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지만 오를 것이다. 여러 가지 노력의 결과들이 올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당초 2013년 임기 말까지의 목표였지만 비용(Cost) 관리를 잘해 올 연말에 CIR 45%를 달성할 것 같다. 순이자마진(NIM)도 이자율 상승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 - 비은행권 M&A 계획은. 특히 우리투자증권이 분리 매각시 인수전에 나설 가능성은 ▲KB금융은 추가 증자 없이 M&A를 위해 7조원까지 자본을 동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입장은 아직까지 M&A 준비가 안돼있다는 것이다. 비은행 부문의 규모를 늘려야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대답하기 어렵다.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 올해 실적 위험요인이 있다면 ▲예측하지 못한 산업의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이를 테면 해운업이 좋아진다고 했다가 갑자기 흔들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금융 산업 전체에 대한 걱정이다. KB금융의 경우 변수는 BCC(Bank CenterCredit)다. 한국경제와 관계없이 카자흐스탄 경제와 연계돼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턴어라운드 시킬 것인지가 문제다. - BCC는 어떤 상태인가 ▲대출에 대한 신용(크레디트)리스크다. 지난해 4분기에도 1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다. 재미난 점은 우리는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BCC가 카자흐스탄의 올해의 은행(Bank of the year)에 뽑혔다는 것이다. 카자흐 은행 중에서는 가장 우량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3류 은행에서 1등을 해서는 소용이 없다. 인도네시아, 인도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임기 내 중점 추진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 금융이 달라져야 할 점을 꼽으라면 외환 관리 부문이다. 아직 이에 대한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현재 외화 대출이 있으면 리스크관리를 위해 무조건 외화차입을 해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외화 머니마켓에서 KB금융은 차입자가 아닌 대출자 입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파워가 생기고 스위스의 UBS, 독일의 ING 같은 세계적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러한 리스크를 안기에는 준비가 안돼 있다. KB금융이 이를 주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어 회장은 "대기업 영업을 활성하려고 한다"며 "지난달부터 수익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한대욱 기자)- 구체적 방안을 설명해 달라 ▲지금 남아도는 원화를 달러자산을 바꾸면 더 이상 외화를 조달할 필요가 없어진다. 환리스크가 생길 수 있지만 잊어야 한다. 그러면 중국은행 등이 더 이상 씨티은행 등이 아닌 국민은행을 찾을 것이다. 아울러 환율이 오르내리면 중앙은행에 부담을 주는데, 시중은행이 1차적 쿠션 역할도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다. 금액은 최소한 외화단기차입금이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 현재 내부적으로 경영진의 컨센서스를 만들고 있다. - KB국민카드가 3월초 분사된다. 경영 계획은 ▲우선 안전 관리다. 지주사의 재무담당 임원을 카드사로 보낼 정도로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은행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 4~5등급까지 가능하지만 카드 발급은 이보다 2등급 아래까지 해준다. 경기가 나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자산 경쟁을 지양하고 신규 카드 발급도 보수적으로 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전문화된 마케팅이다. 3월부터 KB국민카드 광고가 눈에 띌 것이다. - 경쟁업체들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카드업이 KB에서 처음 시작됐기 때문에 당연하다. KB가 조용히 지내는 동안 다른 카드사들이 마켓쉐어를 뺐어갔지만 이제 잠을 깨웠으니 걱정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저축은행 인수 의향은 있는지 ▲인수자가 직접 저축은행을 설립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이라면 금융 산업 안정화 측면에서 해야할 것 같다. 여기에 예보기금 내 금융기관 공동계정 설치 등이 이뤄지면 저축은행 업계도 안정되지 않겠나 싶다. KB는 리딩뱅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이 확보되는 대로 인수를 할 것이다. - KB투자증권과 KB선물 합병은. IT통합 법인 설립은. ▲증권과 선물의 합병은 3월말께 될 것이다. IT쉐어서비스센터의 경우 향후 4년간 코스트가 더 들어 간다는 컨설팅 보고서가 나왔다. 4년 후에도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확신이 없어 중단했다. - 올해 경제 전망은 ▲생각보다 좋아질 것이다. 일본이 지난 4분기부터 거의 4%대 경제성장을 이루고 미국경제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호전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은 오히려 한국에 더 좋다. 긴축으로 9%대의 성장률이 6%대로 곤두박질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내수 확대로 우리의 수출은 더 늘어날 것이다. 위안화 절상도 국내 물가 인플레 압력은 있겠지만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남유럽발 재정위기란 변수가 있지만 국제경제 여건은 우려했던 것보다 좋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인다면 말이 달라진다. 이를 제외하고는 한국 경제는 괜찮다. 부동산은 일시적인 휴식기다. 현재는 휴화산이지만 2~3년 뒤 또다시 부동산 폭락 사태가 터질지 모른다.▶ 관련기사 ◀☞어윤대 회장 "저축銀 인수하겠다..올해 실적 정상화"☞KB금융 "자사주 맞교환 더 안 해"[TV]☞KB금융, 금리 상승기에 가장 유리하다..`매수`-신한